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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사회 화제] ‘메릴랜드 주 미주한인의 날’, 곧 공식 제정된다
▲메릴랜드주 상원에서 공청회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총회장, 클라랜스 램 메릴랜드주 상원의원, 장영란 한국계 미국시민협회(LOKA-USA/MD) 회장. ▲메릴랜드주 하원 마크 장 의원이 2024년 자랑스런 미주한인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크 장 의원은 미연방 하원에 출마했고 메릴랜드 주 하원에서 미주한인의 날 법안 상정을 주도했다. ▲ 메릴랜주 하원 공청회에 참석한 미주한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 화제] ‘메릴랜드 주 미주한인의 날’, 곧 공식 제정된다 하원 본회의서 법안(HB0448) 만장일치 통과…상원법안(SB0387)도 공청회 거쳐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총회장·장영란 한인美미시민권협회 회장 등 앞장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이 곧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수도 아나폴리스 소재 주 하원빌딩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 제정 법안(HB0448)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국계 마크 장(Mark S. Chang), 코트니 왓슨(Courtney Watson)을 비롯해서 닉 알렌(Nick Allen), 차오 우(Chao Wu), 등 23명의 의원이 발의한 법안 HB0448은 지난 1월22일 처음 보건 및 정부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상임위원회에 상정된 이래 2월6일, 3월15일 등 두 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마지막 관문인 18일 본회의에서 참석 의원 136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메릴랜드주 하원의회가 18일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 제정 법안(HB0448)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까지의 일정표(메릴랜드 주하원의회 화면 캡처) 메릴랜드주 상원의회에서도 지난 1월18일 재무위원회 클라렌스 K. 램(Clarence K. Lam) 의원과 교육·에너지·환경위원회 케이티 프라이 헤스터(Katie Fry Hester) 의원이 ’메릴랜드 주 미주한인의 날 제정 법안(SB0387)‘을 첫 발의한 이래 2월13일과 3월8일 등 두 차례의 공청회를 거친 바 있다. 주 의회는 오는 4월10일 회 회기가 마감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표결에 부쳐지게 되는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주 하원의회가 18일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 제정 법안(HB0448)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전광판. ’미주한인의 날‘은 한인들이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1903년 1월13일을 기념하기 위해 美연방의회가 2005년 12월 13일 하원에서, 16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미주한인의 날The Korean American Day)’을 법으로 통과시키면서 역사적인 날로 확정되었다. 그 후 2006년부터 미국 전지역에서 국가기념일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보다 앞서 2004년 1월12일 캘리포니아주 상·하원에서 제정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다음 날인 1월13일에 로스앤젤레스 시의회에서 선포식을 갖고 전국대회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총회장(이하 총회장으로 표기)은 20년 전부터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전국총회장 김창원)와 미주한인의 날 제정위원회(위원장 민병수) 사무총장으로 ‘미주한인의 날’ 제정에 앞장섰고 헌신해 왔다. 메릴랜드 주에서는 그동안 매년 1월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선포하고, 기념식 및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나 입법부 차원에서 공식 채택되지는 못했다. ▲메릴랜드주 상원에 상정된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 제정 법안SB0387) 공청회 일정표(메릴랜드 주상원의회 화면 캡처) 이에 박상원 총회장은 미연방의회에서 ‘미주한인의 날’이 공식 선포되기까지의 노하우를 살려 메릴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 미국시민협회(LOKA-USA/MD) 장영란 회장에게 미연방의회가 ‘미주한인의 날’로 통과, 제정한 것처럼 메릴랜드 주에서도 공식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법안을 메릴랜드주 상·하원에서 발의토록 추진했다. 박 총회장과 장영란 회장이 중심이 되어 메릴랜드주에서 미주 한인의 날 기념일이 주법으로 제정되도록 추진한 결과 공식적인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이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 표결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한국미시민권협회 장영란 회장은 “메릴랜드 및 타주에서 지금까지 결의안으로만 채택되었던 ‘미주 한인의 날’을 주 차원에서 법안으로 제정하는데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지지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박상원 총회장은 2023년부터 미군과 군인 가족 등 주한 미국인이 많이 생활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대한민국 미주한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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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위 구성”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위 구성”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환자의 곁을 지키고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또 스승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표한 의료개혁 방안들을 언급하며 “이 모든 대책은 우리 정부가 홀로 마련한 것이 아니다.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에서 오랫동안 요구해 온 것이고, 정부와 함께 논의해 온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 증원을 위한 논의 역시 꾸준히 계속해 왔다”면서 “정부는 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에 의사 증원의 적정 규모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월 공문까지 보냈지만 의사단체들은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우리나라의 급격한 고령화 추이를 고려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면서 “세계 각국은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의사 인력을 꾸준히 늘려온 반면, 우리나라는 27년간 정원을 단 한 명도 늘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오히려 2000년 의약분업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351명이나 감축했다”면서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비급여에 집중하는 의사와 필수 중증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 사이에 보상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의사가 늘면 이러한 불균형도 해소될 수 있다”며 “필수의료, 중증의료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의료개혁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선 의사, 간호사, 병원 관계자, 환자, 가족, 전문가들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전문가들과 함께 의료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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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전기차 신차가 급락, 내연 자동차와 비슷해져…왜?
▲17일 서울시내 한 빌딩 테슬라 충전구역에서 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선두주차인 테슬라가 미국에서 신차가격을 최대 20% 인하하는 등 주요 판매국가에서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를 선두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도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드는 ‘전기차 치킨게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미국서 전기차 신차가 급락, 내연 자동차와 비슷해져…왜? 미국에서 지난달 전기차(EV) 신차 가격이 2000달러 싸지면서 전기차와 휘발유차의 가격이 5000달러(약 670만원)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게 됐다. 전기차 가격이 싸지는 것은 배터리 가격 하락, 전기차 기업들의 가격 인하 경쟁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기차는 첫 시장 출시 이후로 엄청난 프리미엄(웃돈)을 지불해야 했다. 2년 전만 해도 휘발유 자동차보다 평균 1만7000달러(약 2275만원)가 더 비쌌다. 하지만 그 격차는 빠르게 줄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은 5000달러로 줄어들었다. 이 가격은 지난달 신차 평균가보다 11% 높은 수치다. 또 한 모델의 차를 기본만 하느냐 모든 옵션을 다 하느냐 정도의 금액 차이밖에 안 된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는 특히 가격이 너무 저렴해 거의 휘발유 차 가격 근방까지 떨어졌다. 전기차 가격 하락 원인 일부는 생각만큼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사지 않아서다. 초기에 얼리어댑터들의 열정으로 움직인 전기차 시장은 이제는 충전과 가격에 신경 쓰는 자동차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며 재고가 많아진 자동차 대리점들은 이제 전기 자동차를 할인판매하고 있다. 가격 하락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역시 테슬라로, 2023년 1월부터 인기 모델 Y SUV와 모델 3 세단의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해 모든 전기 자동차의 평균을 끌어내렸다. 예를 들어, 2023년 초에 4만7000달러였던 기본 모델 3 세단은 현재 3만9000달러에 판매된다. 프리미엄 모델Y는 같은 기간 7만달러에서 5만2500달러로 떨어졌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은 57개로, 전문가들은 경쟁사가 많아지면서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한때 미국 전기차 시장의 약 80%를 점유했지만, 현재는 50%를 약간 넘고 있다. 테슬라의 움직임을 따라 대부분의 경쟁사도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또 다른 가격 인하의 동력은 배터리 가격 하락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배터리는 2008년보다 오늘날이 90% 저렴하다. 배터리는 차량 비용의 40%를 차지한다. 지난달 전기차 평균 가격이 2000달러 하락한 것은 이들 이유에서다. 전기차의 가장 높았던 소비 장벽인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술 컨설팅 회사인 가트너의 3월 7일 보고서를 통해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더 효율적인 제조로 인해 이르면 2027년에 휘발유 자동차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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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 건수 12년만에 반등…코로나 종식 영향
지난해 혼인 건수 12년만에 반등…코로나 종식 영향 지난해 혼인 건수가 12년 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1.0%(2000건) 증가했다.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다가 12년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하반기와 2023년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영향이다. 1996년 40만 건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000건) 30만 건대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0만 건대에 진입했다. 2021년(19만3000건)부터 20만 건 밑으로 내려와 3년 연속 19만 건대에 머무는 상황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지난해 3.8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늘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였다. 남자는 전년 대비 0.3세, 여자는 0.2세 상승했다. 초혼 연령은 꾸준히 오르는 중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와 여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각각 1.8세, 1.9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7만 건, 36.3%), 30대 후반(3만7000건, 19.2%), 20대 후반(3만5000건, 17.9%) 등 순으로 많았다. 여자도 30대 초반이 6만8000건(35.1%)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5만6000건, 28.8%), 30대 후반(2만6000건, 13.2%)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년 대비 18.3%(3000건) 증가한 2만 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2%로 전년보다 1.5%포인트(p) 올랐다.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 여자와의 혼인 비중은 74.6%, 외국 남자와의 혼인 비중은 25.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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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갑 안철수 46% 이광재 40%…종로 최재형 32% 곽상언 43%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 분당갑 안철수 46% 이광재 40%…종로 최재형 32% 곽상언 43%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수도권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서울 종로와 마포을은 야당이, 경기 분당갑은 오차범위(±4.4%) 내에서 여당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에 따라 제3당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1~14일 지역구 5곳(서울 종로, 서울 마포을, 경기 분당갑, 경북 경산, 전북 전주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여명씩을 상대로 ‘누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전화면접조사 결과다. 뚜렷한 추세보다는 지역마다 각개 약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여야 간판급 주자가 나선 분당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46%를 얻어 전 강원지사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40%)를 상대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는 3%였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지지 후보와 당선 예상 후보의 순위가 엇갈렸다. 후보 지지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를 얻어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32%)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당선 후보 예상에선 최 후보(41%)가 곽 후보(38%)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7%의 지지를 얻었다. 운동권 출신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마포을은 3선의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46%를 얻어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인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33%)를 13%포인트 앞섰다. 경북 경산은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32%, 친박 좌장이었던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42%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최 후보는 이 지역에서 4선을 했다. 전현직 의원의 3파전으로 관심을 모은 전북 전주을은 이성윤 민주당 후보가 47%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22%)와 현역인 강성희 진보당 후보(12%)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5개 지역구의 비례 정당 투표 의향은 제각각이었다. 마포을, 경산, 종로, 분당갑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은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정당)였으나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주도 비례정당)과 조국혁신당은 지역에 따라 순위가 바뀌었다. 종로는 조국혁신당(24%)이 더불어민주연합(19%)보다 높았으며 분당갑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21%로 같았다. 전주을은 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국민의미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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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재판 불출석 파행…재판부 “강제소환 고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8일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시민들에게 이지은(마포갑), 정청래(마포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장동 재판 불출석 파행…재판부 “강제소환 고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유세를 이유로 예정된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을 연기하며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소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를 받아본 재판부가 불출석을 불허했지만 이 대표는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 외 위증교사 의혹 재판에 대해서도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날 재판에는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대표 불출석에 검찰과 변호인 측은 공방을 빚었다. 검찰은 “형사 재판의 피고인이 개인적인 정치활동을 이유로 불출석했다”며 “무단 불출석이 반복될 경우 출석을 담보하기 위한 강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에 이 대표 변호인은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선거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국민의 투표권 행사라는 중요한 절차에 대해 당 대표 활동에 조금의 여지를 주지 않는 게 바람직하냐”며 “신병을 강제로라도 확보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검찰의 인식은 너무나 헌법하고 괴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이 선거일인 내달 10일까지만 불출석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자 재판부는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 재판을 진행할 순 없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결국 재판기일은 재판장이 결정할 수밖에 없고, 이 대표는 기일이 지정되면 출석해야 한다”며 “선거 기간에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그때 강제 소환도 고려할 수 있으니 되도록 출석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이 재차 항의하자 재판부는 “변호인들과 토론하고 싶지 않다”며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 검찰과 변호인이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설전을 벌이자 “정치는 법정 밖에서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이달 26일에도 이 대표가 불출석하면 강제소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점심, 도시락으로 때워도…10분만 뒤로” 이 대표는 전날 같은 법원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재판 말미에도 다음 공판 날짜와 출석 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가 “내달 8일에 공판을 열 수 있을까”라고 제안하자 이 대표는 “죄송합니다만…”이라며 거절했다. 재판부는 “선거 기간이라 (출석이) 어렵다는 점을 안다”며 기일을 내달 22일로 잡았다. 재판부가 아울러 “공판이 늦게 끝나지 않도록 개정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후 1시30분으로 정하려 한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10분만 뒤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오전에 전략회의가 있는데 점심을 도시락으로 때워도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 기일을 다음달 22일 오후 1시40분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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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통령 후보 “저출산에 한국의 길 갈 조짐... 사회 붕괴 위기 온다”
▲지난해 2월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한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밴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美부통령 후보 “저출산에 한국의 길 갈 조짐... 사회 붕괴 위기 온다” ‘힐빌리의 노래’ J.D. 밴스 의원, 美 인구 위기 우려하며 이같이 표현 국제 사회서 저출산 대명사 된 한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부통령)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J.D. 밴스 상원의원이 최근 미국 사회의 인구 위기에 대해 우려하며 “한국의 길(way of South Korea)을 갈 조짐이 있다”고 했다. 저출산을 걱정하며 이같이 표현한 것인데, 2023년 기준 0.72명의 기록적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한국이 전세계에서 저출산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돼 버렸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밴스 의원은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노동자층의 애환이 담긴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있는 인물이다. 밴스는 15일 공개된 폴리티코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 있으면 꽤나 심각한 분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미국의 고령화와 고령화가 사회 보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한다”며 “나는 거기에는 더 심각한 문제가 깔려있다고 대답한다”고 했다. 이어 “인구 구조가 거꾸로 돼 미국이 머지 않은 미래에 더 이상 아이들이 거리에서 떠들지 않고, 아이들이 없어 학교를 채울 수 없는 한국의 길을 갈 수 있다”며 “이건 정부가 사회 보장을 못해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완전히 무너질만한 위기이자 문제”라고 했다. 미국 역시 2020년 기준 출산율이 1.64명으로 장기간 감소 추세에 있어 사회적 고민 거리다. 밴스는 이런 상황을 설명하며 비속어까지 곁들였는데, 여기에는 한국 내 저출산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오하이오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밴스는 공화당 내 친(親)트럼프 인사로,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한 명이다. ‘미국이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고립주의 시각 아래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주요 지역에서의 군사 개입 중단 등을 주창해왔다. “미국이 외국에 나가 싸우는 것이 중서부에서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계층에게 아무런 득이 될 게 없다”는 것이다. ▲16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에 앞서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밴스 외에도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미국 주요 인사와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대표적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5월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한 세계은행의 국가별 출산율 순위표를 첨부하며 “변화가 없으면 한국 인구는 3세대 안에 현재 6%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같은해 9월엔 한국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을 다룬 블룸버그 기사를 공유하며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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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첫 회고록 “나도 여인에게 마음 뺏긴 적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밤비노 게수 어린이 병원 경영진, 의료진 및 환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AFP 연합 프란치스코 교황 첫 회고록 “나도 여인에게 마음 뺏긴 적 있다” “마라도나엔 ‘어느 쪽이 죄지은 손이냐’ 물어” “할아버지·할머니는 1927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프린세사 마팔다’호를 타고 아르헨티나로 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뱃삯을 마련하지 못해 배를 놓쳤고 이 사건은 우리 가족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 출간되는 회고록에 적은 가정사(史)다. 그의 조부모가 타려 했던 배는 항해 도중 브라질 부근에서 침몰해 이민자 300여 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교황은 “2년 후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말 그대로 ‘수용소’ 같은 곳에서 지냈다”고도 했다. 그는 중동·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밀항(密航)하는 과정에 매년 수천 명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상황에 큰 우려와 비애를 드러내 왔다.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그들의 고통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던 것이다. 곧 출간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회고록 ‘삶: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교황의 어록 등을 모은 책이 나온 적은 있다. 하지만 올해 88세인 교황이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며 쓴 자서전은 처음이다. 교황은 이 책에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공개했다고 알려졌다. 순탄치 못했던 조부모의 이민 과정을 비롯해 젊은 시절의 사랑, 최근 논란이 된 낙태 및 동성애 축복에 대한 신념, 공산주의자이자 독재에 부역했다는 의심을 받게 된 사정 등을 밝혔다. 회고록은 바티칸 출입 기자 출신의 이탈리아 언론인 파비오 마르케스 라고나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쓰였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독일·프랑스·영국에서 출간되며 가장 먼저 책을 입수한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교황은 젊은 시절 겪은 ‘사랑의 열병’도 털어놓았다. 그는 “신학생 시절 짝사랑이 있었다. 영화계에서 일하던 여성으로 (나도)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삼촌의 결혼식에서 만난 한 여성에게 푹 빠진 적도 있다. 교황은 “너무나 아름답고 영리해 머리가 아찔했다”며 “그의 모습이 일주일 내내 머릿속에 떠올라 기도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예수회 회원이 된 뒤엔 일본에 가 선교사가 되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당시 건강이 좋지 못해 허락받지 못했다”며 “그때 일본에 파견됐다면 내 인생은 다른 길을 갔을 것이고, 지금 바티칸의 누군가가 더 나은 삶(교황의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인답게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그는 아르헨티나의 국민 영웅이자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에 대한 일화도 풀어놓았다. 그는 “몇 년 전 바티칸에서 마라도나의 알현을 받았을 때 농담 삼아 ‘어느 쪽이 죄지은 손이냐’고 물었다”고 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핸드볼(손으로 공을 건드리는 행위) 반칙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나는 (공을) 건들지 않았다. 그건 신의 손이었다(fue la mano de Dios)”라고 말해 ‘신의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활약으로 그해 월드컵을 거머쥐었다. 교황은 자서전을 통해 가톨릭 교리에 대한 자신의 신념도 드러냈다. 그는 낙태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낙태는 고용된 살인, 암살이다” “아이를 상품으로 취급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랑스 등 가톨릭 국가가 낙태권 보장을 위해 헌법 개정까지 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그는 한편으로 동성 커플을 제한적으로 축복할 수 있게 한 지난해 말 결정도 재차 옹호했다고 이탈리아 매체들은 전했다. 그는 “최악의 모욕엔 귀를 막고 있다. 나에 대해 말하고 쓰인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면, 매주 심리학자의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교회 내 보수파가 동성애자에 대한 축복을 허락한 것을 두고 연일 그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것을 에둘러 언급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건강과 관련해 “내가 스스로 물러나길 원하는 비판자가 적지 않지만, 나는 건강하며 자진 사임의 가능성은 멀다”고도 했다. 또 자신이 해방 신학의 영향을 받은 ‘공산주의자’라는 주장에 대해선 “내가 가난한 이들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난한 이들은 복음의 깃발”이라고 했다. 교황은 또 자신이 예수회의 아르헨티나 관구장을 지낸 1970년대 후반 군부 독재에 협조했다는 의혹엔 “나에 대한 좌파들의 복수(음해)였다”며 “당시 정권이 내게 올가미를 씌우려 갖은 짓을 했지만, 꼬투리를 잡지 못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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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동훈 “이종섭은 즉각 귀국, 황상무는 스스로 거취 결정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속보] 한동훈 “이종섭은 즉각 귀국, 황상무는 스스로 거취 결정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즉각 소환하고 즉각 귀국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회칼 테러 언급’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는 “황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말씀은 제가 이미 드린 바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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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한인사회 화제] ‘메릴랜드 주 미주한인의 날’, 곧 공식 제정된다
- ▲메릴랜드주 상원에서 공청회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총회장, 클라랜스 램 메릴랜드주 상원의원, 장영란 한국계 미국시민협회(LOKA-USA/MD) 회장. ▲메릴랜드주 하원 마크 장 의원이 2024년 자랑스런 미주한인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크 장 의원은 미연방 하원에 출마했고 메릴랜드 주 하원에서 미주한인의 날 법안 상정을 주도했다. ▲ 메릴랜주 하원 공청회에 참석한 미주한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 화제] ‘메릴랜드 주 미주한인의 날’, 곧 공식 제정된다 하원 본회의서 법안(HB0448) 만장일치 통과…상원법안(SB0387)도 공청회 거쳐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총회장·장영란 한인美미시민권협회 회장 등 앞장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이 곧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수도 아나폴리스 소재 주 하원빌딩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 제정 법안(HB0448)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국계 마크 장(Mark S. Chang), 코트니 왓슨(Courtney Watson)을 비롯해서 닉 알렌(Nick Allen), 차오 우(Chao Wu), 등 23명의 의원이 발의한 법안 HB0448은 지난 1월22일 처음 보건 및 정부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상임위원회에 상정된 이래 2월6일, 3월15일 등 두 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마지막 관문인 18일 본회의에서 참석 의원 136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메릴랜드주 하원의회가 18일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 제정 법안(HB0448)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까지의 일정표(메릴랜드 주하원의회 화면 캡처) 메릴랜드주 상원의회에서도 지난 1월18일 재무위원회 클라렌스 K. 램(Clarence K. Lam) 의원과 교육·에너지·환경위원회 케이티 프라이 헤스터(Katie Fry Hester) 의원이 ’메릴랜드 주 미주한인의 날 제정 법안(SB0387)‘을 첫 발의한 이래 2월13일과 3월8일 등 두 차례의 공청회를 거친 바 있다. 주 의회는 오는 4월10일 회 회기가 마감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표결에 부쳐지게 되는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주 하원의회가 18일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 제정 법안(HB0448)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전광판. ’미주한인의 날‘은 한인들이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1903년 1월13일을 기념하기 위해 美연방의회가 2005년 12월 13일 하원에서, 16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미주한인의 날The Korean American Day)’을 법으로 통과시키면서 역사적인 날로 확정되었다. 그 후 2006년부터 미국 전지역에서 국가기념일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보다 앞서 2004년 1월12일 캘리포니아주 상·하원에서 제정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다음 날인 1월13일에 로스앤젤레스 시의회에서 선포식을 갖고 전국대회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상임대표 총회장(이하 총회장으로 표기)은 20년 전부터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전국총회장 김창원)와 미주한인의 날 제정위원회(위원장 민병수) 사무총장으로 ‘미주한인의 날’ 제정에 앞장섰고 헌신해 왔다. 메릴랜드 주에서는 그동안 매년 1월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선포하고, 기념식 및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나 입법부 차원에서 공식 채택되지는 못했다. ▲메릴랜드주 상원에 상정된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 제정 법안SB0387) 공청회 일정표(메릴랜드 주상원의회 화면 캡처) 이에 박상원 총회장은 미연방의회에서 ‘미주한인의 날’이 공식 선포되기까지의 노하우를 살려 메릴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 미국시민협회(LOKA-USA/MD) 장영란 회장에게 미연방의회가 ‘미주한인의 날’로 통과, 제정한 것처럼 메릴랜드 주에서도 공식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법안을 메릴랜드주 상·하원에서 발의토록 추진했다. 박 총회장과 장영란 회장이 중심이 되어 메릴랜드주에서 미주 한인의 날 기념일이 주법으로 제정되도록 추진한 결과 공식적인 ‘메릴랜드주 미주 한인의 날’이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 표결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한국미시민권협회 장영란 회장은 “메릴랜드 및 타주에서 지금까지 결의안으로만 채택되었던 ‘미주 한인의 날’을 주 차원에서 법안으로 제정하는데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지지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박상원 총회장은 2023년부터 미군과 군인 가족 등 주한 미국인이 많이 생활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대한민국 미주한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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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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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위 구성”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위 구성”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환자의 곁을 지키고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또 스승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표한 의료개혁 방안들을 언급하며 “이 모든 대책은 우리 정부가 홀로 마련한 것이 아니다.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에서 오랫동안 요구해 온 것이고, 정부와 함께 논의해 온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 증원을 위한 논의 역시 꾸준히 계속해 왔다”면서 “정부는 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에 의사 증원의 적정 규모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월 공문까지 보냈지만 의사단체들은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우리나라의 급격한 고령화 추이를 고려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면서 “세계 각국은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의사 인력을 꾸준히 늘려온 반면, 우리나라는 27년간 정원을 단 한 명도 늘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오히려 2000년 의약분업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351명이나 감축했다”면서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비급여에 집중하는 의사와 필수 중증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 사이에 보상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의사가 늘면 이러한 불균형도 해소될 수 있다”며 “필수의료, 중증의료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의료개혁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선 의사, 간호사, 병원 관계자, 환자, 가족, 전문가들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전문가들과 함께 의료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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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갑 안철수 46% 이광재 40%…종로 최재형 32% 곽상언 43%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 분당갑 안철수 46% 이광재 40%…종로 최재형 32% 곽상언 43%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수도권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서울 종로와 마포을은 야당이, 경기 분당갑은 오차범위(±4.4%) 내에서 여당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에 따라 제3당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1~14일 지역구 5곳(서울 종로, 서울 마포을, 경기 분당갑, 경북 경산, 전북 전주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여명씩을 상대로 ‘누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전화면접조사 결과다. 뚜렷한 추세보다는 지역마다 각개 약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여야 간판급 주자가 나선 분당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46%를 얻어 전 강원지사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40%)를 상대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는 3%였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지지 후보와 당선 예상 후보의 순위가 엇갈렸다. 후보 지지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를 얻어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32%)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당선 후보 예상에선 최 후보(41%)가 곽 후보(38%)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7%의 지지를 얻었다. 운동권 출신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마포을은 3선의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46%를 얻어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인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33%)를 13%포인트 앞섰다. 경북 경산은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32%, 친박 좌장이었던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42%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최 후보는 이 지역에서 4선을 했다. 전현직 의원의 3파전으로 관심을 모은 전북 전주을은 이성윤 민주당 후보가 47%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22%)와 현역인 강성희 진보당 후보(12%)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5개 지역구의 비례 정당 투표 의향은 제각각이었다. 마포을, 경산, 종로, 분당갑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은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정당)였으나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주도 비례정당)과 조국혁신당은 지역에 따라 순위가 바뀌었다. 종로는 조국혁신당(24%)이 더불어민주연합(19%)보다 높았으며 분당갑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21%로 같았다. 전주을은 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국민의미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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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동훈 “이종섭은 즉각 귀국, 황상무는 스스로 거취 결정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속보] 한동훈 “이종섭은 즉각 귀국, 황상무는 스스로 거취 결정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즉각 소환하고 즉각 귀국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회칼 테러 언급’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는 “황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말씀은 제가 이미 드린 바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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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좌파 성향' 진보당 3인, 野위성정당 당선권 배치됐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 등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미∙좌파 성향' 진보당 3인, 野위성정당 당선권 배치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비례대표 후보 30명의 순번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최종 후보는 여성 16명·남성 14명으로 1번 서미화(56)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2번 위성락(69) 전 주 러시아대사관 대사, 3번 백승아(39)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4번 임광현(54) 전 국세청 차장, 5번 정혜경(48)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등이다. 비례대표 재선에 도전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당선 안정권인 6번을 받았다. 비례 7번은 오세희(68)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8번은 박홍배(51) 현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9번은 강유정(48) 강남대 교수, 10번은 한창민(50) 정의당 대변인, 11번은 전종덕(52) 전 전라남도 의원, 12번은 김윤(58) 서울대 의대 교수, 13번은 임미애(57)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14번은 정을호(53) 민주당 사무총장, 15번은 손솔(29) 진보당 수석 대변인이 배치됐다. 16번은 최혁진 (53)전 문재인 정부 사회적경제비서관, 17번은 이주희(45) 변호사, 18번은 김준환(61) 전 국정원 차장, 19번은 고재순(58)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순번을 받았다. 양심적 벙역 거부로 논란이 인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대신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순번 20번에 배정받았다. ‘반미·좌파 성향’으로 비판이 나오는 진보당이 추천한 후보 3인(정혜경·전종덕·손솔)은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았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번까지 당선됐다. 앞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는 총 30명으로 민주당이 20명,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각 3명,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한 국민후보 4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윤영덕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보다 많은 세력에 결집하고 있기 때문에 40% 이상, 2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합정치 정신을 지키기 위해 국민후보 선정 과정에 참여했지만 최종 추천 순위에 오르지 못하고 차순위에 올랐던 이들의 의사를 확인해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진행해 이날 발표대로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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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 건수 12년만에 반등…코로나 종식 영향
지난해 혼인 건수 12년만에 반등…코로나 종식 영향 지난해 혼인 건수가 12년 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1.0%(2000건) 증가했다.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다가 12년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하반기와 2023년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영향이다. 1996년 40만 건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000건) 30만 건대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0만 건대에 진입했다. 2021년(19만3000건)부터 20만 건 밑으로 내려와 3년 연속 19만 건대에 머무는 상황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지난해 3.8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늘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였다. 남자는 전년 대비 0.3세, 여자는 0.2세 상승했다. 초혼 연령은 꾸준히 오르는 중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와 여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각각 1.8세, 1.9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7만 건, 36.3%), 30대 후반(3만7000건, 19.2%), 20대 후반(3만5000건, 17.9%) 등 순으로 많았다. 여자도 30대 초반이 6만8000건(35.1%)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5만6000건, 28.8%), 30대 후반(2만6000건, 13.2%)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년 대비 18.3%(3000건) 증가한 2만 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2%로 전년보다 1.5%포인트(p) 올랐다.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 여자와의 혼인 비중은 74.6%, 외국 남자와의 혼인 비중은 25.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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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차이나커머스’ 빠른 잠식에… 정부 부랴부랴 전방위 압박
알리·테무 ‘차이나커머스’ 빠른 잠식에… 정부 부랴부랴 전방위 압박 국무조정실, ‘해외 직구 종합대책 TF’ 구성 공정위 필두… ‘C커머스’ 범정부 단속 행보 전자상거래·표시광고·상표법 등 위반 살펴 이미 관련 앱 2위 오른 알리… 테무는 4위에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e커머스 플랫폼, 이른바 ‘C커머스(차이나+e커머스)’가 최근 한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진 만큼 소비자 불만이 늘어난 데다, 이들이 국내 업체보다 느슨한 규제를 받으면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국내 유통업계의 불만도 커지자 정부가 최근 이들을 겨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지난 7일 ‘해외 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정원 국조실 국무2차장을 팀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관세청 관계자가 참여한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로고. /로이터 ◇ “CS·광고 문제없나” 가장 먼저 겨눠진 공정위 ‘칼날’ 가장 먼저 나선 것은 공정위다. 공정위는 지난주 서울 중구 알리코리아(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법인)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국내 법인이 없는 테무에 대해 서면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우선 따져볼 수 있는 부분은 전자상거래법과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다. 전자상거래법에는 ‘통신 판매 플랫폼은 소비자의 불만·분쟁 해결을 위해 원인 및 피해 파악에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고 처리하는 인력·설비를 제대로 갖추고, 관련 기준을 소비자에게 고시하는 등 고객 서비스(CS) 운영을 제대로 했는지 공정위가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플랫폼들이 입점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고 해당 업체 제품을 상단에 노출하거나, 광고 상품인데도 ‘광고’라고 명기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다만 최근 가장 큰 논란이 되는 ‘짝퉁’(가품) 문제의 경우 공정위가 현행법으로 알리·테무 등을 제재하기에 다소 애매한 구석이 있다. 이들이 ‘통신판매 중개업자’란 지위에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짝퉁을 판매하면서 허위·과장 광고한 행위를 제재할 수 있으나, 행위 당사자가 ‘통신판매업체’일 경우에만 문제 삼을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직접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개만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 알리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판매업자는 대부분 중국 내에 위치한 수많은 영세 입점업체일 텐데, 한국의 행정력이 미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만약 이번 조사 결과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 위법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적발된다면 경미한 경우 과태료 부과에 그칠 수 있다. 사안이 중대한 경우 대규모 과징금 부과에 ‘사이트 폐쇄’와 같은 영업정지 명령도 내려질 수 있다. ▲지난 2월 22일 찾은 평택세관에 지식재산권 침해 의심 물품(짝퉁)이 쌓여있는 모습. ◇ 소비자원·관세청·정보보호위도 가세… 알리는 이미 2등으로 ‘우뚝’ 공정위가 조치하지 못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공정위 산하 한국소비자원이 업체의 협조를 바탕으로 시정에 나서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알리 등 플랫폼 업체 본사와 간담회를 열고 짝퉁·불량제품 등 문제 된 판매 사업자들과의 거래를 걸러내고 차단하는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이에 알리 측이 본사 직원을 동원해 7만여건에 대해 즉시 차단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관세청은 최근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복제한 가품을 걸러내는 등 상표법 위반(지식재산권 침해)과 관련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중국 플랫폼들이 국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 등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외 업체를 가리지 않고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법규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2018년쯤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C커머스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영향력을 무섭게 키워 나가고 있다. 앱(애플리케이션) 조사 기관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앱은 사용자 수 기준 지난달 국내 종합몰 앱 순위 2위(818만명)에 올랐다. 1위 앱인 쿠팡(3010만명)과 아직은 격차가 크지만, 11번가(736만명)를 앞지를 만큼 확장 속도가 빠르다. 또 다른 커머스 앱인 테무는 4위(581만명)에 올랐는데, 이는 G마켓(553만명)보다 높은 순위다. 한편 우리보다 앞서 C커머스의 공습을 받은 미국·유럽 등지에서도 비슷한 잡음이 일었다. 미국에선 테무가 판매하는 상품이 강제 노동의 산물이라며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 위반자 명단’에 올리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유럽에선 중국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과도한 지출과 불필요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며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도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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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입점한 ‘비비고·햇반’, CJ 자사몰보다 싸네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 개설된 'CJ제일제당 공식 스토어' 화면./CJ제일제당 제공 알리 입점한 ‘비비고·햇반’, CJ 자사몰보다 싸네 중국 알리바바그룹 알리익스프레스의 최저가 공세가 시작되면서 한국 e커머스 업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로 인한 출혈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7일 판매를 시작한 CJ제일제당 제품들을 파격가에 판매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CJ제일제당의 입점을 기념해 히트 상품인 ‘햇반’과 ‘비비고’ 제품을 10일까지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햇반(210g) 24개가 들어간 햇반 1박스를 1만9680원에 판매하는데 이 가격은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CJ더마켓의 판매가격(2만3976원)보다 18% 저렴하다. 일부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의 판매가가 CJ더마켓에 비해 비싼 경우도 있지만, 알리익스프레스가 책정한 CJ제일제당 제품의 판매가격은 대다수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의 판매가격보다는 크게 낮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1.05㎏ 4봉지)를 3만3177원에 판매한다.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이 판매하는 동일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 판매가보다 16~20% 비싸다. 이외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5㎏ 2봉지)와 총각김치(900g)를 묶어 8만56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 e커머스 업체에서 같은 조합으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최저가는 11만7000원 안팎이고, 최고가는 14만원 안팎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판매하는 제품이 적게는 45%, 많게는 74% 저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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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추가상승 가능…조정시 매수 바람직"
"금값, 추가상승 가능…조정시 매수 바람직" 대신證 "소외된 금광 기업들 추천" 금값 추가상승 가능조정시 매수 바람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사상 최고치 경신한 금(Gold), 짚고 넘어가야 할 경계 요인' 보고서에서 금값 상승 배경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꼽았다. 금 가격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판단인데, 올해 3/4분기 물가 압력이 지난해 기저 효과로 둔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부담을 낮춰줄 것이란 예상이다. 명목 기준으로는 역사적 고점이나 실질 기준으로는 가격 부담이 아직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파월 미 연준의장이 "연내 정책금리 인하는 가능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에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경계는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 추세가 꺾이고 있는데, ISM 가격 지수의 반등과 공급망 리스크에 따른 컨테이너화물 지수 상승 등 금리를 자극할 변수가 여전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걸림돌로 꼽히는데, 미국 상장 기준 연초대비 금 관련 ETF에서 15억 달러가 줄어든 반면, 비트코인 관련 ETF 자금은 99.5억 달러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최진영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저항은 격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당장 추가적인 비중 확대보다는 조정 시 매수하는 보수적 접근을, 귀금속 섹터 내 상대적으로 소외된 금광 기업들을 되돌아볼 것"을 추천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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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재판 불출석 파행…재판부 “강제소환 고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8일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시민들에게 이지은(마포갑), 정청래(마포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장동 재판 불출석 파행…재판부 “강제소환 고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유세를 이유로 예정된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을 연기하며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소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를 받아본 재판부가 불출석을 불허했지만 이 대표는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 외 위증교사 의혹 재판에 대해서도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날 재판에는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대표 불출석에 검찰과 변호인 측은 공방을 빚었다. 검찰은 “형사 재판의 피고인이 개인적인 정치활동을 이유로 불출석했다”며 “무단 불출석이 반복될 경우 출석을 담보하기 위한 강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에 이 대표 변호인은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선거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국민의 투표권 행사라는 중요한 절차에 대해 당 대표 활동에 조금의 여지를 주지 않는 게 바람직하냐”며 “신병을 강제로라도 확보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검찰의 인식은 너무나 헌법하고 괴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이 선거일인 내달 10일까지만 불출석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자 재판부는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 재판을 진행할 순 없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결국 재판기일은 재판장이 결정할 수밖에 없고, 이 대표는 기일이 지정되면 출석해야 한다”며 “선거 기간에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그때 강제 소환도 고려할 수 있으니 되도록 출석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이 재차 항의하자 재판부는 “변호인들과 토론하고 싶지 않다”며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 검찰과 변호인이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설전을 벌이자 “정치는 법정 밖에서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이달 26일에도 이 대표가 불출석하면 강제소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점심, 도시락으로 때워도…10분만 뒤로” 이 대표는 전날 같은 법원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재판 말미에도 다음 공판 날짜와 출석 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가 “내달 8일에 공판을 열 수 있을까”라고 제안하자 이 대표는 “죄송합니다만…”이라며 거절했다. 재판부는 “선거 기간이라 (출석이) 어렵다는 점을 안다”며 기일을 내달 22일로 잡았다. 재판부가 아울러 “공판이 늦게 끝나지 않도록 개정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후 1시30분으로 정하려 한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10분만 뒤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오전에 전략회의가 있는데 점심을 도시락으로 때워도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 기일을 다음달 22일 오후 1시40분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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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병원 공백 메운 중형병원…경증 땐 동네의원 찾은 시민의식
의료불편 있었지만…'의료중단'은 없었다 전공의 사직 한달…지금이 의료개혁 골든타임 상급병원 공백 메운 중형병원…경증 땐 동네의원 찾은 시민의식 환자 곁 지킨 의료진 등 '3박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나선 지 한 달을 맞았지만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킨 의료진과 상급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을 대신 진료한 중형 병원, 정부 방침에 따라 불편을 감수하고 상급병원 방문을 자제한 성숙한 시민 의식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왜곡된 의료 시스템을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7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른바 서울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으로 불리는 상급병원의 전반적인 의료 이용은 지난 3주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상급병원 의사 인력의 37.8%를 차지하는 전공의들이 빠져나가면서 초기에는 수술 건수가 50%로 급감하고 외래 진료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일부 혼란을 겪었지만 현재 중등증 이하의 입원 환자만 40% 감소했고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평상시와 유사한 300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응급 환자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응급 의료기관도 전체(408곳)의 98%에 해당하는 399곳이 병상 축소 없이 중증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이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중형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상급병원은 중증·중등증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를 보고 종합병원·병원·의원에서는 경증 환자 위주로 진료를 하는 분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공의 없이 전문의 중심으로 주요 인력이 구성된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전공의 집단 이탈 이전인 2월 첫 주와 비교해 이달 14일 기준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상급병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해 중증·응급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전문·공공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의료 개혁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병원장을 지낸 한 의료계 원로 인사는 “정부의 의료 시스템 개편은 환자의 생명과 안전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며 “당장 상급병원에 진료를 예약했던 환자들은 불편하겠지만 의료 시스템과 진료 행태가 바뀌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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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서 자란 '김'이 탈모 잡나…산모 먹인 국에서 효능 찾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원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소한계곡에 서식하는 ‘민물김’. 계곡서 자란 '김'이 탈모 잡나…산모 먹인 국에서 효능 찾았다 민물김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 바다가 아닌 계곡에서 서식하는 ‘민물김’이 탈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까.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소한계곡에 서식하는 민물김의 탈모 증상 완화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추진된다. 삼척시 민물김연구센터는 지난 11일 ‘민물김 추출물의 탈모 증상 완화 효능 연구용역’의 착수보고회를 열고 오는 11월까지 관련 연구를 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는 오랜 기간 탈모 치료제를 연구해 온 조재열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연구진과 함께 진행한다.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민물김 추출물을 투여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민물김은 유속과 유량이 풍부하고 차고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소한계곡은 해발 400m 남짓한 고암산과 갑봉산 사이 골짜기로 계곡물이 세차게 휘몰아치는 급류 구간이 많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원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소한계곡에 서식하는 ‘민물김’. 삼척시 민물김연구센터에서는 연구목적으로 매년 10㎏을 양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사진 삼척시 민물김연구센터] 탈모증 실험용 쥐에 민물김 추출물 투여 바위 위에 붙어 있어 얼핏 보면 이끼와 비슷한 민물김은 최대 10㎝까지 자란다. 4월부터 10월까지 성장하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늦가을이다. 민물김연구센터 관계자는 “민물김은 석회 성분이 풍부하고 13도 이하 수온이 유지되는 곳에서 자란다”며“민물김이 서식하려면 초당 1m 이상으로 물이 세차게 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민물김 연구를 시작하게 된 건 과거 이 지역 주민이 민물김에 혈행 개선과 부종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산모에게 민물김으로 끊인 국을 먹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민물김은 알베린과롤리올라이드 등을 함유하고 있어 주름 개선, 피부미용, 항산화, 항염증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2018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해 특허와 논문, 상표등록 등 총 23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 일반인은 민물김을 채취할 수 없다. 2012년 소한계곡이 자연생태 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법적으로 금지됐다. 오로지 민물김연구센터에서만 연구 목적으로만 채취할 수 있다고 한다. 한 해 채취량은 10㎏이고, 연구센터에서 양식으로 10㎏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원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소한계곡에 서식하는 ‘민물김’. [중앙포토] 바다 김보다 덜 짭짤, 감칠맛은 강해 지금까지 민물김으로 비누와 마스크팩 등 만들었고 화장품과 식품을 개발 중이다. 김동삼 민물김연구센터 박사는 “민물김 추출물에서 탈모 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 발견돼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됐다”며 “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면 탈모방지용 샴푸 등 각종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척시는 앞으로 소한계곡 일대를 민물김이 서식하기 위한 최적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민물김 효능이 증명되면 관련 특허를 취득하고 대량 증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물김은 바다에서 나는 김보다 덜 짭짤하지만, 감칠맛이 강하다고 한다. 자연생태 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는 하맹방리 초당마을 주민 일부가 민물김을 채취해 식재료로 쓰거나 장터에 나가 팔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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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목숨 갖고 장난치는 거냐” 교수 집단사직 예고에 격분
▲연일 계속되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까지 의료 현장에 투입된 가운데 12일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내원객이 접수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2024.3.12. /연합뉴스 환자들 “목숨 갖고 장난치는 거냐” 교수 집단사직 예고에 격분 대학 병원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하자 12일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분노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정부가 사태 해결 방안을 도출하지 않으면 18일 전원 사직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40대 A씨는 “전공의도 없어서 병동이 안 그래도 텅텅 비었는데 교수들까지 떠나면 환자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의사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했다. 이달 초 암 치료를 위해 병동에 입원한 그는 가슴에 꽂힌 케모포트(정맥을 통해 심장 근처 굵은 혈관까지 삽입되는 관)를 보여주며 “서울대병원 전체에서 4명밖에 없는 인턴 의사들이 모든 병동을 돌아다니며 소독에 케모포트 관리까지 전부 한다는데 교수들까지 사직하면 어떻게 하냐”며 “전공의들도 빨리 돌아와야 하는데 오히려 교수들이 사직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A씨는 입원 당시에도 시술할 의사가 없어 18시간을 기다렸다고 한다. 폐암 4기인 아버지가 혈뇨 증상을 보여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유모(56)씨는 “환자가 병원에서 믿을 사람은 교수밖에 없는데 우리가 병원에 뭐라고 말할 수 있겠냐”고 했다. 식도암을 앓고 있는 가족을 데리고 강원 강릉에서 서울대병원을 찾은 강모(52)씨는 “의사들이 환자 목숨 가지고 장난치면 어떻게 하냐”며 “이들이 사직서를 쓰는지에 따라서 우리 가족 목숨도 왔다갔다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일부 교수들의 사직이 다른 병원으로 번질까 봐 걱정하는 환자들도 있었다.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합의했다. 성균관대와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윤모(68)씨는 “교수 파업이 서울대뿐 아니라 전국 모든 병원으로 번지면 불편이 커질까 봐 걱정”이라며 “정부·의사 모두 나름의 입장이 있겠지만 결국 피해보는 건 환자뿐”이라고 했다. 심장 수술을 받은 아내의 경과를 살피러 병원을 찾은 유모(79)씨는 “의사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목숨이 위험한 환자들까지 볼모로 잡고 대응하는 건 잘못됐다고 본다”며 “교수들이 이 병원까지 떠나면 이제 누가 남는 거냐”고 했다. 조모(67)씨는 “원래 봐주던 교수님이 자리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교수들까지 그만둔다면 진짜 ‘의료 대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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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카메라맨이 공개한 오타니 부부 인천공항 비하인드 사진
▲16일 LA다저스 전속 카메라맨은 오타니 쇼헤이 부부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다저스 카메라맨이 공개한 오타니 부부 인천공항 비하인드 사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 선수로 통하는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서울 원정에서 처음으로 아내를 공개한 후 일본인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두 사람의 입국 장면이 공개된 후 오타니 소속팀 카메라맨은 인천 공항에서 찍은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16일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전속 카메라맨 수후(SooHo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날 한국에 도착한 다저스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오타니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28)는 공항 에스컬레이터를 함께 내려오면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서울로 오는 비행기에서 두 사람이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미소 짓는 모습의 사진도 있었다. 16일 LA다저스 전속 카메라맨은 오타니 쇼헤이 부부가 서울로 오는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앞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지나는 오타니와 아내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긴 했지만, 당시 두 사람은 약간의 거리를 뒀다. 오타니가 앞서 가면 아내는 몇 걸음 뒤에서 따라오는 식이었다. 네티즌들은 “부부의 행복한 기운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 아내 다나카는 농구선수 출신이다. 그가 속했던 후지쯔 레드웨이브는 “팀에서의 활약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준 다나카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새로운 인생의 무대가 두 사람에게 더욱 멋진 무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내와 관련한 질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라며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MLB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내한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17일 각각 키움 히어로즈, 한국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펼친다. 18일에는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한국야구대표팀과 다저스의 연습경기가 치러진다. 20일과 21일에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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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가 직접 밝힌 아내의 정체…연예인도 재벌2세도 아니다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오타니.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가 직접 밝힌 아내의 정체…연예인도 재벌2세도 아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일본인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지 하루 만에 아내에 대해 소개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결혼을 알렸다. 그러면서 1일 '결혼에 관한 취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결혼은 일본과 미국에서도 큰 화제였다. 일본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다. 정확한 시점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3∼4년 전에 알게 됐고 지난해 약혼을 했다"며 "정규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결혼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문서상의 정리를 마치고, 지금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와는 일본에서 짧은 기간에만 만났다. 밖에서 만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실내 데이트만 했다"며 "아내가 시즌 중에는 미국에 거의 오지 않았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이곳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취재진 앞에서 아내에 대해 소개했다. AP=연합뉴스 "굳이 결혼 발표를 한 이유가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타니는 장난스럽게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시끄럽고, 결혼해도 시끄러우니까. 야구에 집중하려고 결혼을 발표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아내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함께 있으면 즐겁다. 계속 함께 지내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고 아내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와 계약에 아내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아내는 내 여러 상황을 늘 잘 이해해준다"며 "(반려견) 데코핀을 키우는 것도 내가 결정해 아내에게 전화로 말했는데, 잠시 놀랐을 뿐 내 결정을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투타 겸업으로 세계적인 스타 선수가 된 오타니는 일본을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주목받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 세계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200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그런데도 그의 사생활은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MLB닷컴은 "이제 오타니는 FA 시장에도, 결혼 시장에도 남아 있지 않다"고 슈퍼스타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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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치프스 슈퍼볼 퍼레이드 후 총격…부상 22명 중 어린이 8명, 사망 1명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 슈퍼볼 퍼레이드에 이어 여성들이 총에 맞아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KC 치프스 슈퍼볼 퍼레이드 후 총격…부상 22명 중 어린이 8명, 사망 1명 바이든 대통령 "미국의 영혼에 깊은 상처… 충격과 부끄러움 안겨“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14일 수요일(현지시간) 퍼레이드가 끝난 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2명 중 어린이 8명이 부상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공개 행사는 총기 폭력으로 인해 훼손되었다. 한 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 그녀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DJ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스테이시 그레이브스 캔자스시티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총격 사건의 사망자 수를 상세히 설명하고, 3명이 구금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팬들이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관여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들었지만 즉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덴버 너기츠의 NBA 챔피언십 이후 덴버 시내에서 여러 명이 다친 총격 사건과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챔피언십 퍼레이드 인근 주차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이어 총기 폭력으로 얼룩진 미국의 최근 스포츠 행사이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사람들이 급히 몸을 숨기고 도망치는 사람들로 붐비는 현장을 경찰이 달려가는 충격적인 영상을 게시했다. 한 영상에는 누군가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처럼 보이는 또 다른 사람이 근처 땅에 누워 있는 동안 총격 피해자에게 응급처지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뒤에서 비명을 질렀다. 또 다른 영상에는 두 명의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두 사람이 사람을 쫓고 태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라디오 방송 KKFI는 14일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Taste of Tejano테자노의 맛"의 진행자인 리사 로페즈-갈반이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KKFI는 성명서에서 "이 몰상식한 행동은 그녀의 가족과 이 KC 커뮤니티로부터 아름다운 사람을 빼앗아갔다"라고 했다. 함께 일했던 어린 시절 친구였던 로자 이즈리에타와 마사 라미레스는 "리사 G"라는 DJ 이름을 가진 로페즈-갈반은 이 지역의 저명한 라틴계 가정 출신의 외향적이고 헌신적인 어머니였다고 말했다. 이즈리에타는 로페즈-갈반이 남편과 캔자스시티 스포츠 팬인 성인 아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석했으며, 그 역시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퀸튼 루카스 시장은 "유니온역 밖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은 800여 명의 경찰관들이 건물과 인근 건물 꼭대기 등 주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며 "부인과 어머니와 함께 참석해 총격이 발생하자 엄호를 위해 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캔자스시티는 오랫동안 총기 폭력과 씨름해 왔으며, 2020년에는 강력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의 표적이 된 9개 도시 중 하나였다. 2023년에 캔자스시티는 182건의 살인 사건과 일치했으며, 대부분이 총기와 관련되어 있다. 어린이 자비 캔자스시티의 리사 어거스틴 대변인은 병원이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집회로 인한 환자 12명을 치료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로렐 기포드 대변인은 캔자스시티의 세인트 루크 병원에서 중태에 빠진 총상 환자 1명과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자 3명이 입원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이 "미국의 영혼을 깊게 베었다"며 사람들에게 의회에 공격 무기 금지, 고용량 총기 잡지 제한 및 공화당이 거부한 다른 총기 조치에 대한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의 사건들은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우리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바이든은 14일이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서 발생한 2018년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기념일이라고 언급하며 "1년 중 며칠 동안보다" 2024년에 더 많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람들로 가득 찼던 지역은 총격이 끝난 뒤 텅 비었고, 경찰과 소방관들이 서서 노란 테이프로 통제된 지역 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팬들이 나무와 가로등을 오르거나 더 잘 보기 위해 옥상에 서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이 길에 더 일찍 줄을 섰다. DJ와 드럼 연주자들이 도착을 알리는 2층 버스를 타고 선수들은 군중을 헤치고 지나갔다. 구단주 클라크 헌트는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버스 중 한 대에 타고 있었다. 트래비스 켈스, 패트릭 마홈스, 치프스가 20년 전 톰 브래디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와 팀은 각각 약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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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멱살에 이강인 주먹질"…요르단전 전날 '원팀' 깨졌다
▲거친 몸싸움을 벌인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연합뉴스 "손흥민 멱살에 이강인 주먹질"…요르단전 전날 '원팀' 깨졌다 지난 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 수 아래 전력의 요르단에 0-2로 진 한국 축구대표팀. 충격적인 패배 뒤엔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의 '무색무취' 전술 외에도 선수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4강전 전날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핵심 공격수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 등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 더선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손가락이 탈구(dislocated)되는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손흥민이 후배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오른손 중지와 검지가 탈구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언쟁을 벌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멱살을 맞잡았다. 동료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손을 뿌리치다 손흥민이 다쳤다"고 전했다. ▲오른손 중지, 검지에 흰색 테이핑을 한 손흥민. 연합뉴스 사건은 이강인·설영우(26·울산)·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등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저녁식사를 일찍 마친 뒤 식당 옆 공간에서 탁구를 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이 식사하러 왔는데 이강인 등이 탁구를 하는 소리가 시끌벅적하게 들렸다. 주장 손흥민이 이강인 등에게 "탁구를 그만 하라"고 말했지만, 이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화가 난 손흥민은 이강인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을 휘두르며 응수했다. 식사 자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선수들이 손흥민과 이강인 등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소란이 끝난 뒤 중재에 나섰고, 선수들이 화해하면서 당시엔 사건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일부 고참급 선수는 요르단전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선배에게 덤빈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뜨렸던 이강인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다음 날 열린 요르단전에서 한국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끝에 참패했다. 손흥민·이강인 등이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결국 한국은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요르단에 패한 뒤 울먹이는 손흥민. 뉴스1 손흥민은 요르단전 후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낸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두고 서운한 감정을 나타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요르단전에 오른손 중지와 검지에 흰색 테이프를 감고 뛰었다.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 뒤 지난 11일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그의 손가락에 테이프가 눈에 띄었다. 손흥민-이강인 '충돌 사태'로 안 그래도 아시안컵 경기력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몰린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전술가'보단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잘 해주고 소통 잘하는 '매니저'형 사령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젠 선수단 관리도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나 경질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를 결정한다.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아시안컵에서 귀국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다. ▲요르단전 도중 주심과 대화하는 이강인(왼쪽). 연합뉴스 대표팀 내 '선후배 간 갈등'은 손흥민과 이강인 두 선수에게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 기간 내내 선수들은 나잇대별로 뭉쳐 훈련하고 어울렸다. 이강인·설영우·정우영·오현규(23·셀틱)·김지수(20·브렌트퍼드) 등 어린 선수들, 손흥민·김진수(32·전북)·김영권(34·울산)·이재성(32·마인츠) 등 고참급 선수들, 그리고 황희찬(28·울버햄프턴)·황인범(28·즈베즈다)·김민재(28·뮌헨) 등 1996년생들로 무리가 갈렸다. 유럽파-국내파 사이에도 갈등이 있었던 거로 보인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기존 멤버와 신예 간 갈등 외에도 유럽파와 국내파 선수들 사이에도 갈등이 깊다. 아시안컵 기간 훈련 중에 유럽파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국내파 선수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면박을 주는 일이 있었다. 서로 끌어줘서 '원팀'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동료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아시안컵 기간 훈련장에서 한 유럽파 공격수가 자신에게 강하게 몸싸움을 걸어오는 국내파 수비수에게 불만을 품고 공을 강하게 차며 화풀이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마친 뒤엔 유럽파 선수들이 한국에 일찍 돌아가기 위해 사비로 전세기를 임대해 귀국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국내파 선수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개인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 대표팀 지도자는 "국내파 선수들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그런 건 (해외파 선수들이) 알아서 자제해야 했다"면서 "이런 부분은 지도자들이 정리를 좀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걸 다 마음대로 하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