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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10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이란 평가를 받는 ‘밀턴’이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미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3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케인 대비 및 피해 복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정치적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통상 대형 자연재해는 집권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 민주당 측이 공화당의 거센 공격에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부실 대응은 공화당의 패배를 불러왔고, 2012년 허리케인 ‘샌디’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 ‘헐린’ 피해 여전한데 더 센 ‘밀턴’ 온다 WP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강력한 세기인 5등급 허리케인 밀턴이 미 플로리다주로 다가오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밀턴은 따뜻한 바닷물의 영향으로 급격히 규모를 키웠고, 현재 속도로라면 9일 밤에서 10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파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립기상청은 “밀턴이 지금 같은 등급과 진로를 유지한다면, 지난 100년 동안 탬파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며, 최대 높이 5m의 해일이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남동부를 강타했던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것이다.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230명이었다.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대선 레이스에서도 허리케인이 양측의 공방에 단골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NBC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밀턴 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리틀 트럼프’라 불렸던 공화당 잠룡으로, 이번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에 밀려 낙마했다. 해리스 후보는 “비상사태로 위기가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디샌티스가 정치 게임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술수”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즉각 해리스 후보의 발언이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비상대책 관계자들과 연락을 잘 취하고 있다. 해리스야말로 허리케인을 정치에 활용하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 “허리케인이 미 대선을 흔들고 있다” 해리스 후보가 민감하게 반응한 까닭은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의 허리케인 대응 능력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간 뒤인 3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해리스가 연방재난관리청 돈 수십억 달러를 불법 이민자 거주 비용에 썼다”고 주장했다. 또 “연방정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주지사가 공화당 사람들은 돕지 않으려고 한다는 보도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8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현 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이 “미 역사상 최악이며 또 다른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는 같은 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무책임함과 냉담의 극치”라며 “트럼프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관심을 두는 기초적인 공감 능력조차 부족하다”고 반격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10일부터 예정됐던 독일, 앙골라 순방도 취소하고 허리케인 대응에 힘을 쏟으며 해리스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밀턴이 상륙도 하기 전부터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리케인은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끼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을 미루자 가장 난처해진 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방문 때 영국, 프랑스 등 20개국 정상과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가 지원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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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치명적인 차량 충돌 사고로 악명높은 LA 포터랜치 로드에서 2명 사망, 한 명 중상
[속보] 치명적인 차량 충돌 사고로 악명높은 LA 포터랜치 로드에서 2명 사망, 한 명 중상 로스앤젤레스, 워싱턴(김정태 기자)-8일 밤(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포터 랜치 인근에서 과속과 폭력적인 충돌로 유명한 도로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두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입원했다. 사고는 오후 11시 15분경 탬파 애비뉴에서 북쪽으로 달리던 회색 BMW가 채츠워스 스트리트 바로 남쪽에서 애틀랜타 애비뉴로 좌회전하던 흰색 도요타를 들이받았을 때 보고되었다. 이웃들은 충격을 듣고 달려가 피해자들을 도왔지만 도요타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이 차량 내부에 갇혔다. 응급대원들은 신원을 알 수 없는 두 남자를 꺼내기 위해 생명의 턱을 사용했지만, 그들은 그 자리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 대변인은 “20세 남성으로 묘사된 BMW 운전자가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고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약물이나 알코올이 사고의 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폭력적인 충돌로 유명한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거리 경주나 과속이 빈번하지만, 관계자들은 8일의 충돌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청 조디 리 상사는 "여기에는 정지 신호도 없고, 신호등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며 "그러니 누군가가 좌회전을 할 때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불행히도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탬파 애비뉴는 조사 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서 폐쇄되었지만 9일 오전 4시 30분에 다시 개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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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통일한반도 실현되면 자유 가치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
尹 “통일한반도 실현되면 자유 가치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이는 자유의 가치를 크게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을 주제로 연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자유 가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북한에 자유 통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면서 이러한 통일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다짐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6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큰 자유를 얻게 된 한국은 역내와 국제사회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일들이 내일 인태지역에서, 인태지역 어딘가에서 벌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한반도는 물론 인태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 간, 지역 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또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태 지역이 지속적으로 번영해 나가려면 개방적인 경제환경을 안정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통한 자유무역 증진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내년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실현은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태평양-한반도-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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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와 공동 수상 올해 노벨 화학상은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거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전날 노벨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상하게 된 것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단백질설계연구소 소장,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커 교수(62)는 미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으로, 1989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설계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사비스 CEO(48)는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과학자다.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자다. 영국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 M. 점퍼(39)는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연구과학자다. 하사비스와 점퍼는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베이커 교수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와 동료들은 수년간 단백질 설계에 대해 연구해왔다”며 “하사비스와 점퍼가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이룬 획기적인 성과로 AI가 가질 수 있는 힘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AI 방법을 단백질 설계에 적용한 결과 힘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백질 설계가 이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정말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들은 상금으로 1100만 크로나(약 14억3473만 원)를 나눠 갖는다. 절반은 베이커 교수가 받게 되며, 나머지 절반은 하사비스 CEO와 점퍼가 나눈다. 노벨위원회는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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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LA 다저스, 첫 가을야구 탈락 위기… 파드리스, 다저스에 시리즈 2승 1패
오타니 LA 다저스, 첫 가을야구 탈락 위기… 파드리스, 다저스에 시리즈 2승 1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6대5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파드리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을 앞세워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가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차전을 5대7로 졌던 파드리스는 2차전에서 10대2 승리, 그리고 3차전 승리를 거두며 이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1회초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을 당했지만 곧바로 무키 베츠가 1회에 기다리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베츠는 포스트시즌 22타수 무안타의 오랜 침묵을 깨고 선제 1점 홈런을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2회말, 파드리스는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다섯 타자가 연달아 땅볼 타구를 때렸는데 여기서 3점이 났다. 상대 수비의 실책 덕을 봤다. 무사 1루에서 잭슨 메릴의 타구를 잡은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송구 실책이 결정타였다. 데이빗 페랄타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안타에 이어 타티스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6-1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리며 6-5까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양팀 선발은 간신히 5회까지 채웠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 파드리스 선발 마이클 킹이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파드리스의 투수진에 막히며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베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의 또 다른 핵심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하며 다저스의 역전 기회를 놓쳤고, 다저스는 끝내 5대 6으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파드리스의 불펜진도 빛났다. 8회초 태너 스캇이 2사 후 안타를 맞으며 만루 홈런을 친 테오스카를 상대하게 되자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를 즉시 올렸다. 수아레즈는 테오스카를 뜬공으로 처리했고, 9회초에도 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다저스의 마지막 추격을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파드리스는 이번 승리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가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다저스는 이제 시리즈 탈락 위기에 놓여 있으며, 4차전에서 승리해야만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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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못 견디겠으면 도중에 바꾸는 게 당연”…‘탄핵 암시’ 논란에 “도둑이 제 발 저려”
이재명 “못 견디겠으면 도중에 바꾸는 게 당연”…‘탄핵 암시’ 논란에 “도둑이 제 발 저려” 10·16 재·보선 ‘금정 결투’…與野 부산 동시 출격 한동훈 “모든 사람 똑같이 해석하면 그 해석 맞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임기 안에도 도저히 못 견디겠다 그러면 도중에라도 바꾸는 게 대의민주주의”라면서 “이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해서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 대표는 금정구 중앙대로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 나서 “국민들이 할 일을 대통령이 대신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누군가를 뽑아놓고 우상으로 섬기면서 잘못된 일을 해도 ‘영도자지. 지배자지. 참아야지’ 이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의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그 대리인이)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라면서 임기 중이라도 못 견디겠다면 도중에 바꿀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5일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도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도 못 될 만큼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해 ‘탄핵 필요성 암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반적인 민주주의 원리를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징치’ 발언을 “탄핵 몰이”라며 반발한 여당을 향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면서 “머릿속에 딴 생각이 가득 있으면 다른 사람이 멀쩡한 얘기를 해도 다른 얘길 한다. 전 탄핵 얘기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에 대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기회”라고 규정했다. 그는 “(여당이) 4월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192석씩이나 잃었으면서도 (이 정권이) 정신을 차리는 게 아니라 더 심하게 하고 있다”면서 “(여당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도 같은 날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부산에 총출동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을 정쟁과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금정구 중앙대로에 있는 국민의힘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부산은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곳이다”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 부산에 보답하고 부산 위해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재‧보선을 통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이 선거, 금정의 일꾼을 뽑는 이 선거마저도 정치 싸움과 정쟁,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지만 저희는 그러지 않겠다”면서 “저희는 오로지 금정을 위해 누가 더 잘 봉사할 일꾼인지를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전 탄핵 얘기한 적 없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 해석이 맞는거다. 그런 거 우겨봐야 구질구질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씀해놓고 잘못된 말씀이면 인정할 걸 인정하고 툭툭 털어버리시는 게 이재명 대표 다운 것 아니냐”면서 “그게(탄핵 암시한 게) 아니라고 하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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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THE KING', 락·메탈과 패션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10월26일 홍대 ‘롤링홀’서 개최
'2024 THE KING', 락·메탈과 패션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10월26일 홍대 ‘롤링홀’서 개최 임연희 대표, “국내 최고 밴드와 관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락·메탈의 진수 선보일 것” 한국 록·메탈 뮤직의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밴드들이 총출동하는 『THE KING-2024 ROCK METAL BANDS & MODEL FESTA(이하 KRMBMF로 표기)』가 오는 10월 26일(토) 오후 6시, 홍대 '롤링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이 8번 째인 KRMBMF는 미 8군 무대 출신으로 10월에 EP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다국적 밴드로 구성된 ‘프리 씽커(Freethinker)’의 리더이자 보컬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록희림(본명 임연희)이 총기획·연출을 맡아 ㈜아트앤컬트코리아, 임연희아트아카데미, 한국예술문화진흥원의 주최·주관으로 진행된다. KRMBMF는 락과 메탈이 빚어내는 강결한 음악과 함께 국내외 유명 패션 모델들(박효미, 김미리내, 이도연, 박두희, 이미래, 례라, 아나스타샤, 크리스텔, 안나, 엘리자베타, 한나)이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2024년 한국의 가을밤을 단풍빛보다 아름답게 수놓는다. 공연의 헤드라이너는 30년간 꾸준히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는 한국 스래쉬 메탈의 대표 주자 ‘마하트마(MAHATMA-기타/보컬 윤종갑, 베이스 정영상, 드럼 이준선, 기타 서동휘)’가 장식한다. 아울러 그루브 메탈의 진수를 보여줄 ‘해머링(HAMMERING-기타 염명섭, 베이스 유(류)진아, 드럼 김용훈, 보컬 유비, 기타2 Hunter)’, 정통 LA 메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크라티아(CRATIA-기타 이준일, 베이스 김동완, 보컬 김영준, 드럼 오일정)’,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하는 파워 메탈 밴드 ‘몬스터리그(MONSTER LEAGUE-보컬 조성아, 기타 김태인, 드럼 권새호, 기타 지원석))’, 모터헤드 스타일의 하드락을 구사하는 ‘와비킹(WABI KING-기타·보컬 강완엽, 베이스 오의환, 드럼 이준호)’이 출연한다. 아울러 젊은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다국적 뮤지션을 구성원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프로젝트 밴드 ‘프리씽커(FREETHINKER-리더·보컬 록희림(임연희), 기타 Anna, 베이스 Arezoo, 드럼 Gin)’가 열정이 넘치는 무대를 장식한다. KRMBMF 주최측 임연희 대표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자유’이다. 락과 메탈의 자유로운 정신을 표방한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 패션, 그리고 관객이 하나가 되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펼쳐질 것”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들에게는 기쁨을, 후배들에게는 설 무대를 제공하고, 소외계층에게는 희망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과 재능 기부를 통해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녀는 “우리의 락/메탈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며, 더욱 성장하고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국내 최고의 연주 실력을 갖춘 밴드들과 열정 가득한 관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에서 락·메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시아 문화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고의 헤비메탈 락밴드들과 함께 ROCK의 진수에 빠지게 될것이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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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다운타운 디즈니 레고 스토어, '신선한 공간' 확보
디즈니랜드 다운타운 디즈니 레고 스토어, '신선한 공간' 확보 내부에 놀이방, 이벤트룸, 회의에 사용될 2층 추가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야외 쇼핑 및 식사 장소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다운타운 디즈니 레고 스토어(사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디즈니랜드 관계자는 언론에 “레고 스토어를 위한 새로운 공간에 대한 작업이 시작되었다”는 걸 확인했다. 이 매장은 7일(현지시각)에 일시적으로 휴장했으며 단계적으로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디즈니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매장은 공사 중인 올가을 말에 다시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장 변경 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공유될 예정이다. 레고 스토어는 다운타운 디즈니가 공식적으로 문을 연 2001년 이후 몇 안 되는 최초의 임차인 중 하나이다. 이 매장은 2012년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옥상에 불을 뿜는 말레피센트 드래곤이 추가되고 '토이 스토리'와 '미녀와 야수' 캐릭터가 전면에 배치되었다. 오렌지 카운티 등기부에 따르면, 매장 내부에는 놀이방, 이벤트룸, 회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2층도 추가되었다. 다운타운 디즈니에 새로 추가된 레고 스토어만 업데이트된 것은 아니다. 테마파크 리조트는 더 많은 소매점과 다이닝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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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루스 옥스, 라인 화재 진압에 근접하자 복구 시작
앤젤루스 옥스, 라인 화재 진압에 근접하자 복구 시작 진압율 89%…일주일 전 발생, 4만3,900에이커 태워 샌버나디노 카운티,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샌버나디노 카운티 산악지대의 작고 경치 좋은 마을이 라인 화재(Line Fire)에서 계속 회복됨에 따라 안젤루스 옥스(Angelus Oaks)에서는 대피령이 해제되었다. 안젤루스 옥스는 일주일 전에 발생한 화재 이후 경보로 하향 조정된 대피령에 따라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였다. 소방관들이 핫스팟을 진화하면서 이 지역에는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초 폭염 중에 시작된 방화 관련 화재에 대한 모든 대피 명령은 8일(현지시간)에 해제되었다. 화재는 이날 현재 4만3,900에이커 규모였고 진압률은 89%였다. 8일 업데이트에서 소방 당국은 항공기가 산타 아나 강 북부 배수로의 마일스 크릭 지역에서 핫스팟을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국립 숲에는 산림 폐쇄 명령이 여전히 발효 중이다. 8일에도 바튼 플랫츠, 파인자니타, 세븐오크스에 대한 대피 경고가 발효되었다. 330번 국도는 수리를 위해 하이랜드 애비뉴에서 18번 국도까지 폐쇄되었다. 9월 초에 시작된 다른 두 건의 주요 화재도 100% 또는 거의 100% 진압되었다. 폐쇄 명령 구역에 있는 모든 국유림 토지, 산책로, 도로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라인 파이어(The Line Fire):라인 파이어는 남부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대규모 활성 산불이다. 이 화재는 9월5일 하이랜드 커뮤니티 근처에서 시작되어 샌버나디노 국유림으로 번졌다. 이 화재로 인해 여러 커뮤니티가 대피해야 했다. 9월 10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9월5일에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노코 거주자인 34세의 저스틴 웨인 할스텐버그를 확인하고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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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10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이란 평가를 받는 ‘밀턴’이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미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3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케인 대비 및 피해 복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정치적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통상 대형 자연재해는 집권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 민주당 측이 공화당의 거센 공격에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부실 대응은 공화당의 패배를 불러왔고, 2012년 허리케인 ‘샌디’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 ‘헐린’ 피해 여전한데 더 센 ‘밀턴’ 온다 WP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강력한 세기인 5등급 허리케인 밀턴이 미 플로리다주로 다가오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밀턴은 따뜻한 바닷물의 영향으로 급격히 규모를 키웠고, 현재 속도로라면 9일 밤에서 10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파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립기상청은 “밀턴이 지금 같은 등급과 진로를 유지한다면, 지난 100년 동안 탬파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며, 최대 높이 5m의 해일이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남동부를 강타했던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것이다.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230명이었다.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대선 레이스에서도 허리케인이 양측의 공방에 단골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NBC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밀턴 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리틀 트럼프’라 불렸던 공화당 잠룡으로, 이번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에 밀려 낙마했다. 해리스 후보는 “비상사태로 위기가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디샌티스가 정치 게임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술수”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즉각 해리스 후보의 발언이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비상대책 관계자들과 연락을 잘 취하고 있다. 해리스야말로 허리케인을 정치에 활용하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 “허리케인이 미 대선을 흔들고 있다” 해리스 후보가 민감하게 반응한 까닭은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의 허리케인 대응 능력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간 뒤인 3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해리스가 연방재난관리청 돈 수십억 달러를 불법 이민자 거주 비용에 썼다”고 주장했다. 또 “연방정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주지사가 공화당 사람들은 돕지 않으려고 한다는 보도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8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현 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이 “미 역사상 최악이며 또 다른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는 같은 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무책임함과 냉담의 극치”라며 “트럼프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관심을 두는 기초적인 공감 능력조차 부족하다”고 반격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10일부터 예정됐던 독일, 앙골라 순방도 취소하고 허리케인 대응에 힘을 쏟으며 해리스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밀턴이 상륙도 하기 전부터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리케인은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끼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을 미루자 가장 난처해진 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방문 때 영국, 프랑스 등 20개국 정상과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가 지원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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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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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통일한반도 실현되면 자유 가치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
尹 “통일한반도 실현되면 자유 가치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이는 자유의 가치를 크게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을 주제로 연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자유 가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북한에 자유 통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면서 이러한 통일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다짐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6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큰 자유를 얻게 된 한국은 역내와 국제사회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일들이 내일 인태지역에서, 인태지역 어딘가에서 벌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한반도는 물론 인태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 간, 지역 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또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태 지역이 지속적으로 번영해 나가려면 개방적인 경제환경을 안정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통한 자유무역 증진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내년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실현은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태평양-한반도-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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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못 견디겠으면 도중에 바꾸는 게 당연”…‘탄핵 암시’ 논란에 “도둑이 제 발 저려”
이재명 “못 견디겠으면 도중에 바꾸는 게 당연”…‘탄핵 암시’ 논란에 “도둑이 제 발 저려” 10·16 재·보선 ‘금정 결투’…與野 부산 동시 출격 한동훈 “모든 사람 똑같이 해석하면 그 해석 맞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임기 안에도 도저히 못 견디겠다 그러면 도중에라도 바꾸는 게 대의민주주의”라면서 “이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해서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 대표는 금정구 중앙대로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 나서 “국민들이 할 일을 대통령이 대신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누군가를 뽑아놓고 우상으로 섬기면서 잘못된 일을 해도 ‘영도자지. 지배자지. 참아야지’ 이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의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그 대리인이)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라면서 임기 중이라도 못 견디겠다면 도중에 바꿀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5일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도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도 못 될 만큼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해 ‘탄핵 필요성 암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반적인 민주주의 원리를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징치’ 발언을 “탄핵 몰이”라며 반발한 여당을 향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면서 “머릿속에 딴 생각이 가득 있으면 다른 사람이 멀쩡한 얘기를 해도 다른 얘길 한다. 전 탄핵 얘기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에 대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기회”라고 규정했다. 그는 “(여당이) 4월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192석씩이나 잃었으면서도 (이 정권이) 정신을 차리는 게 아니라 더 심하게 하고 있다”면서 “(여당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도 같은 날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부산에 총출동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을 정쟁과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금정구 중앙대로에 있는 국민의힘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부산은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곳이다”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 부산에 보답하고 부산 위해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재‧보선을 통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이 선거, 금정의 일꾼을 뽑는 이 선거마저도 정치 싸움과 정쟁,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지만 저희는 그러지 않겠다”면서 “저희는 오로지 금정을 위해 누가 더 잘 봉사할 일꾼인지를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전 탄핵 얘기한 적 없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 해석이 맞는거다. 그런 거 우겨봐야 구질구질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씀해놓고 잘못된 말씀이면 인정할 걸 인정하고 툭툭 털어버리시는 게 이재명 대표 다운 것 아니냐”면서 “그게(탄핵 암시한 게) 아니라고 하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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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거부권에 막히자...거부권 못 쓸 '金여사 상설특검' 꺼냈다
野, 거부권에 막히자...거부권 못 쓸 '金여사 상설특검' 꺼냈다 더불어민주당이 8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규명하자며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발의하자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개별 특검’ 도입 일변도 전략을 변경해 다각도 대여(對與)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그동안 김 여사 관련 특검법안을 2차례 일방 처리했지만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再議) 요구에 가로막혔다. 그러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설특검 수사를 먼저 시작해 별도 특검법 관철에 필요한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란 얘기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표의 위증 교사 사건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가 다음 달로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지지층 결집과 현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상설특검 띄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 발의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에서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 3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넣었다. 이는 민주당이 22대 국회 들어 재발의했던 김 여사 특검법에서 수사 대상으로 삼은 8가지 의혹에 포함된 것들이다. 민주당이 김 여사 관련 의혹의 일부를 떼어내 상설특검으로 먼저 수사하게 하려는 것은 앞서 김 여사 특검법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 끝에 두 차례 부결·폐기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설특검을 통해 일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함으로써 추후 재발의할 김 여사 특검법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민주당이 내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해 강행 처리한다 해도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200석(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야권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선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의혹에 대해서는 먼저 상설특검 수사를 통해 여권을 압박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상설특검 수사 과정에서 특검법 수용 여론이 높아질 수 있고, 이를 통해 여당 이탈표 유도 등 여권 균열을 유도할 수 있다는 노림수로 보인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끝장 국감’과 ‘쌍끌이 특검’(상설·개별 특검)을 통해 김건희 게이트의 진실을 숨김없이 밝혀내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쪼개기식 쌍끌이’ 특검을 추진하고 나선 것을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의 위증 교사 사건과 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가 다음 달로 잡히면서 야권 일각에선 ‘11월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1심이긴 하지만 당선 무효형이나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될 경우 이 대표 리더십에 상당한 충격이 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선 김 여사 관련 상설특검을 우선 가동해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려야 할 필요를 느끼는 것 같다는 얘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검법 폐기가 반복되며 지지층 사이에서 피로감이 커지는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14년 도입된 상설특검법은 법무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거나 국회가 특검 임명 요청안을 의결하면 별도의 특검법을 제정하지 않아도 바로 특검을 가동할 수 있게 했다. 170석의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상설특검을 가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이날 상설특검 후보 추천과 관련해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이 수사 대상인 경우 대통령이 소속되거나 소속됐던 정당은 위원을 추천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국회 규칙 개정안도 발의했다. 특검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할 때 법무 차관,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협회장과 국회 추천 4명으로 구성된 후보자 추천위를 구성해야 하고, 국회 규칙은 국회 추천 4명을 제1교섭단체인 민주당과 제2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이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행 규칙에 따르면 민주당 입맛대로 특검을 임명하기 어려우니, 자기들이 국회 몫 4명 모두를 추천하도록 국회 규칙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상설특검은 수사 기간이 최대 90일로 기존에 발의했던 개별 특검(최대 150일)보다 짧고, 파견 인력도 검사 5명, 공무원 30명으로 개별 특검의 검사 30명, 공무원 60명보다 적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에 명시했던 수사 대상을 쪼개기 식으로 나눠 상설특검을 계속 발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쪼개기 특검을 계속 시도할 경우 ‘특검 남발’이라는 역풍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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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 당선 무효…‘선거법 위반’ 벌금 1500만원 확정
박경귀 아산시장 당선 무효…‘선거법 위반’ 벌금 1500만원 확정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에게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8일 확정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 또는 징역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5월 상대 후보였던 오세현 전 아산시장에 대해 허위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2022년 11월 기소됐다. 박 시장은 오 전 시장이 건물을 허위로 매각해 재산을 은닉했다는 성명서를 작성한 뒤 언론에 배포했고, 이 내용이 보도되자 기사 링크를 지지자들에게 문자로 전송하기도 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올 1월 대법원이 절차적 문제를 이유로 판결을 파기했으나 대전고법은 사건을 다시 심리한 뒤 이전과 똑같이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재판부는 “피고인이 허위 사실이 담긴 성명서 등의 작성·배포에 관여했고, 적어도 문자메시지 배포 이전에 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그 허위성을 인식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날 상고를 기각했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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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영업익 2분기보다 12.8% 줄어 9.1조…전영현 부문장 “재도약의 계기로” 분기 매출은 79조원으로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9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0조’ 벽을 넘지 못한 실적에 반도체 경영진이 처음으로 사과하며 ‘삼성 위기론’ 정면돌파를 약속했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6.7% 상승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8%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10조7717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6개 분기 연속 이어져 온 영업이익 개선 흐름도 꺾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 원가량 줄어든 탓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발 수혜를 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공급이 지연되고, 범용 D램은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분기 실적 부진을 넘어 삼성전자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실적과 관련해 별도 입장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15% 하락한 6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범용 D램 부진-HBM 지연에 위기… 대대적 쇄신 예고 ‘3분기 실적부진’ 이례적 사과 PC-스마트폰 메모리 수요 줄고… 파운드리 적자-고정비 부담 커져 전영현 부회장 “근원적 경쟁력 복원… 도전정신 재무장-조직문화 개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도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은 반도체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 크다. 범용 D램 수요가 부진한데 파운드리 적자 폭은 커졌고, 여기에 1조 원대 성과급 충당금까지 반영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이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삼성의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반도체사업(DS) 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임직원과 투자자를 향해 사과하고 쇄신을 약속한 이유다. ● HBM 발목에 멈춰진 반도체 훈풍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 9조1000억 원 가운데 DS 부문에서 4조∼4조40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주요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이는 5조 원대 중반이었던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돈다. 우선 주력인 메모리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 스마트폰, PC 등 범용 D램이 부진한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저가 물량 밀어내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주 부진으로 파운드리 사업 가동률이 떨어지며 고정비 부담이 커져 적자 규모도 늘었다. 내년 초 지급 예정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위한 일회성 비용도 1조 원 이상 발생했다. OPI는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문제는 삼성전자 위기론의 발원지인 HBM 공급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 자료에서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 향(向)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3분기 중, 12단 제품을 하반기(7∼12월) 중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직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만년 메모리 3위 미국 마이크론조차 HBM 수요 덕에 최근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의 실적을 낸 바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는 4분기 개선 여지가 있지만 파운드리는 이번 분기보다 좋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이 개선되려면 1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도전정신으로 재무장” 쇄신에 속도 붙을까 안팎에서 제기되는 위기론에 삼성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날 반도체 수장인 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쇄신을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삼성전자 위기론의)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의 개선’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가 하락, 기술 경쟁력 우려로 제기된 삼성 위기론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부회장은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 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초격차’ 헤리티지를 되살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현재 DS 부문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HBM 개발팀을 한데 모으는 조직 개편, 40여 년 만에 ‘반도체인의 신조’를 새롭게 제정하는 등 유무형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4000억 원, 하만은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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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탈원전 대못' 후유증… 고리 3호기 등 10기 줄줄이 중단
文 '탈원전 대못' 후유증… 고리 3호기 등 10기 줄줄이 중단 지난 정부의 ‘탈원전 대못’에 국내 원전들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고 있다.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에 이어 지난 28일엔 고리 3호기가 운영 허가 만료로 운전을 중단했다. ‘탈원전’을 내세웠던 지난 정부가 원전 10기에 대해 폐쇄를 추진하며, 1기당 수년씩 걸리는 연장 절차를 아예 중단한 탓이다. ‘탈원전 정책 폐기’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등 나라 안팎에서 ‘탈(脫)탈원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탈원전 5년 동안 상당수 원전 관련 인허가와 절차 등이 묶였던 상황에서 이를 한꺼번에 풀어내기에는 장애물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AI(인공지능)발 전력 수요 폭증 시대를 맞아 각국이 서둘러 신규 원전 건설에 나서는 가운데 우리는 오히려 멀쩡하게 돌리던 원전을 멈춰 세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진다. 35년 동안 탈원전 정책을 이어온 이탈리아는 지난 7월 원전 재도입을 선언했고, 스위스도 지난달 신규 원전 허용 법안을 추진하며 ‘탈탈원전’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5월 대통령직인수위가 내놓은 국정 과제에서부터 지난 정부가 폐쇄하기로 했던 원전 10기를 계속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I·데이터센터·전기차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원전의 허가 기간을 기존 40년 안팎에서 70~80년으로 늘리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정부 5년 내내 이어진 탈원전 정책은 아직도 원활한 허가 연장을 막고 있다. 고리 2호기와 고리 3호기가 나란히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2029년까지 가동 연한이 끝나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원전은 10기에 이른다. 원전이 잇따라 멈추면서 전력 공급 부족 우려는 커지고, 원전 대신 비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돌리며 생기는 손실은 수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원전이 생산하는 전기가 하나둘 사라지면서 전력 수급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리 2호기부터 해마다 1~2기 줄줄이 멈춰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전날 한수원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3호기에서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950㎿(메가와트)급인 고리 3호기는 1984년 9월 29일 40년 운영 허가를 받고 이듬해 9월 30일부터 가동을 시작, 지난 28일로 운영 허가가 만료됐다. 지난 40년 동안 부산 시민 전체가 13년 동안 사용할 2840억kWh(킬로와트시)에 이르는 전기를 생산해왔지만, 허가가 만료되면서 멈춘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기는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에 이어 1년 반 만이다. 고리 2·3호기 외에도 내년 8월과 12월의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 2026년 9월과 11월의 한빛 2호기와 월성 2호기 등 지난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가동 연한이 끝나는 원전은 모두 10기, 8450㎿에 이른다. 지난 정부는 이 원전 10기를 ‘노후 원전’이라 규정하고, 폐쇄를 추진하며 재가동을 막았다. 가동 연한 만료 2~5년 전 한수원이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며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탈원전 정부 아래서 관련 작업의 진행은 더뎠다. 대선이 끝난 2022년 4월, 허가 만료 1년을 앞두고서야 고리 2호기에 대한 연장 절차가 시작됐다. 고리 2호기는 연장 절차 시작 때부터 따지면 2년 반, 가동을 멈춘 때부터도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 허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공사 재개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허가가 지난 12일에야 나왔을 정도”라며 “애초 올 상반기에는 고리 2호기 연장이 결정되고 내년에는 다시 가동할 수 있다고 봤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는 내년 6월, 고리 3·4호기는 2026년 6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 줄줄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다. ◇2027년까지 5년간 5조원 손실 멀쩡한 원전이 차례로 멈춰 서면서 입는 손실은 고리 2호기가 멈춘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만 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발전 단가가 싼 원전을 돌리지 못하는 대신 값비싼 LNG 발전을 가동하면서 추가되는 비용을 한수원이 추산한 결과다. 중단 원전 1기당 1조원씩인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손실 규모도 한수원의 목표대로 원전들을 재가동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라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실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원전의 허가 연장이 늦어지면서 AI발 전력 수요 확대에도 제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현 정부 임기 중 신한울 1·2호기, 새울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 등 모두 신형 원전 4기(5600㎿)가 가동에 들어가지만, 이 기간 멈추는 6기(5150㎿) 중 한 곳도 연장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원전 설비용량 순(純) 증가 규모는 신형 원전 3분의 1 수준인 450㎿에 그친다. 문주현 단국대 교수는 “허가를 내주는 규제 기관인 원안위나 사업자인 한수원 모두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며 허가 연장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을 때 전력 수급 등에 끼치는 악영향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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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아니고 金치”…배춧값 한 포기 2만 원 넘었다
“김치 아니고 金치”…배춧값 한 포기 2만 원 넘었다 9월 중순까지 계속된 폭염에 배춧값 상승세가 무섭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한 포기에 2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폭등한 배추 가격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소매 가격은 8989원으로 1년 전(6193원) 대비 45.2% 올랐다. 이달 19일에는 한 포기당 9337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이 2만2000원으로 표시된 가격표의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올해 김장은 어떻게 하나”, “한우보다 비싼 금배추”, “김치가 아니라 금치”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배추 세 포기를 5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포기 당 1만9900원 꼴이다. 낱개 포장된 배추 한 포기는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농산물 유통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기록적 폭염으로 배추의 생육 환경이 나빠진 것을 가격 상승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았다. 배추는 생육 적정온도가 18~20도 수준으로 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된다. 그런데 올해는 강원 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작황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10월 가을배추 물량이 출하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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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다음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생겨났다. 직장인의 경우 연차 사용에 따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게 됐다. 이에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계가 반색하는 모습이다. 21일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단계에 있던 지난 2일부터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가 이뤄진 다음 날인 4일까지 총 3일간 신규 예약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예약률이 전주 5영업일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징검다리 휴일로 연차를 활용해 단거리·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9월 말과 10월 초 연차를 3일만 활용해도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최장 9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연차를 하루만 써도 4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4일까지 해외 출국 여행객 수는 1만1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82명)보다 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여행객이 225명에서 694명으로 208% 급증했다. 동남아 지역도 2279명에서 3878명으로 70% 늘었다. 장거리 고가 여행지인 유럽도 1339명에서 1751명으로 31% 증가했다. 최근 지진과 태풍으로 예약 취소 사태를 겪었던 일본 여행도 2336명에서 2431명으로 4%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황금연휴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쇼핑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고려해 하나투어와 함께 여행상품 특가 행사에 돌입했다. 오는 30일까지 ‘여행 준비는 롯데온에서’ 기획전을 열고 해외여행 상품을 작게는 7%에서 최대 12%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에서 9월 들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상품은 아테네·로마·바르셀로나 등지로 떠나는 유럽 항공권 특가 상품이다. 지역 패키지 상품으로는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등 남태평양 및 동남아 지역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상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롯데온에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여행상품 주문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박진경 롯데온 여행서비스 상품기획자는 “유럽 항공권 특가 상품의 경우 9월 추석 연휴 출발과 10월 초 연휴 출발 일정이 포함된 데다, 왕복 항공권에 여행자 보험까지 포함해 최저 35만원대부터 선보여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들도 하늘길을 넓혔다. 진에어는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를 통해 국내선 4개, 국제선 37개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15% 운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제선 가운데는 최근 인기 여행지인 기타큐슈, 오사카, 홍콩, 마카오, 푸꾸옥 등의 노선이 할인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스타항공은 당장 떠나도 부담 없는 특가 프로모션, ‘아무 특가’를 진행 중이다. 국제선 항공 운임을 8400원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임시 공휴일이 포함된 기간 일본 노선은 최저 5만원 선, 동남아 노선은 최저 6만원 선이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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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미국 국적' 불법 선거운동 최재영 목사 기소
검찰, '미국 국적' 불법 선거운동 최재영 목사 기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미국 국적’ 신분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부장 정우석)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최 목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미국 국적자 신분으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최 목사는 지난 4월 5일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의 선거 운동을 도운 혐의를 받고있다. 현행법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자는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최 목사는 당시 유세 차량에 올라 “국정 파탄을 치유하고 상처받은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건 제가 볼 때 오직 최재관 후보 한 명뿐”이라며 6분 간 지지 발언을 했다. 앞서 지난 2월 양평균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도 최 목사는 최 전 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 또 최 목사는 3월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철규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면서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목사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은 최 전 지역위원장과 여주시의원, 양평군의원 등 6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최 목사의 이철규 의원에 대한 추가 명예훼손 혐의는 수원지검이 담당하고 있다. 최 목사는 지난 6월 경기남부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을 당시 “이 의원이 절 ‘디올백 사건과는 무관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상당히 큰 실수”라고 말해 이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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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前대통령-문다혜 소유 차량 2대 11차례 압류 조치
文 前대통령-문다혜 소유 차량 2대 11차례 압류 조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 소유의 차량 2대에 11차례 압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문 전 대통령과 다혜 씨 차량 자동차등록원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소유 소렌토 차량에 최소 9차례, 다혜 씨 소유 캐스퍼 차량에 최소 2차례 과태료 체납으로 인한 압류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다혜 씨가 5일 음주 사고를 낸 캐스퍼 차량은 문 전 대통령 소유였던 지난해 11월과 다혜 씨 소유로 명의가 이전된 후인 올 8월 총 2차례 압류 조치를 받았다. 주정차 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해 부과된 과태료를 내지 않아 차량에 압류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현재 문 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소렌토 차량에 대해선 9차례 압류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2016년 주정차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를 체납해 첫 압류 조치가 내려졌고, 이후 대통령 재직기간인 2017년 9월 인천시청 교통관리과로부터 버스전용차로 위반 사유로 압류 조치를 받는 등 문 전 대통령 소유 기간동안 총 5차례 압류 조치를 당했다. 소렌토 차량은 2022년 다혜 씨로 명의가 이전됐다. 다혜 씨 소유 기간 차고지 확보 명령 미이행 등으로 인한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3차례 압류조치가 내려졌다. 올 4월 8일 다시 문 전 대통령에게 명의가 이전된 뒤에도 또 한 차례 주정차 위반으로 압류 조치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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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 “金여사, 용산 십상시같은 어린 애들 쥐락펴락” 녹취 논란
김대남 “金여사, 용산 십상시같은 어린 애들 쥐락펴락” 녹취 논란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용산은 십상시(박근혜 정권 실세 10인방을 이르는 말) 같은 몇 사람 있다”며 “(김건희)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을 갖고 쥐었다 폈다 하고 시켜먹는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냥 다 얼굴마담”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7일 공개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감사가 이날 서울보증 감사직에서 사퇴했지만 국민의힘은 사퇴와 별개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김 감사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한동훈 대표는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7일 김 감사는 한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옛날에 박근혜 때도 있었잖아. 이번에 당선된 조○○, 그다음에 강○○ 그런 애들”이라며 “여사와 가까운 몇 명, 황○○, 동해의 황 회장 아들이고 그다음에 송파에서 나왔던 김○○, 젊은 애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40대고 옛날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애들”이라며 “걔네들이 여사하고 딱 네트워킹이 돼가지고 한다”고 했다. 김 감사가 거론한 이름은 묵음 처리됐다. 김 감사의 발언 시점은 총선 직후인 4월로 알려졌다. 김 감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녹취록 내용에 대해 “대선 경선 때부터 캠프에서 일했고 대통령실에 3급으로 들어가 1년 6개월 동안 일하고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까지 했는데 진급을 못 해 너무 섭섭했다”며 “젊은 사람들은 한두 번씩 다 진급했는데 나는 안 해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십상시’ 발언과 관련해서는 “흔히 얘기하는 중국의 십상시를 원론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김 감사는 이날 서울보증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감사는 통화에서 “중요한 역할에 있지도 않았던 내가 치기 어리게 넋두리한 게 일파만파”라며 “빨리 그만둬야 이 논란이 불식되겠구나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서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누가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주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게 아닌가”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있다”고도 했다. 강원 강릉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김 감사가 자신의 아내에게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권 의원은 “자신이 강릉고등학교 나왔으니까, 강릉 출신이니까 강릉에 출마 안 하고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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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러 온 문다혜, 들어올때 이미 만취… 소주 시켜놓고 못 마셔”
“술 마시러 온 문다혜, 들어올때 이미 만취… 소주 시켜놓고 못 마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신호 위반과 불법 주정차 등 다른 교통법규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은 “음주 운전 외에 다른 교통법규를 위반한 정황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다혜 씨는 5일 사고를 내기 직전까지 이태원의 한 골목에 약 7시간 가량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주차했는데, 이 구역은 5분 넘게 장기 주차를 해선 안되는 ‘황색 점선’ 구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주정차 가능성이 있는 셈. 또한 다혜 씨는 음주운전 당시 우회전만 가능한 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기도 했다. 다혜 씨가 난폭운전을 했다는 민원도 접수돼 검토에 나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음주운전을 하기 직전에 들른 술집에서 다혜 씨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혜 씨가 5일 0시 반경 3차로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술집의 사장 A 씨는 본보 기자에게 “다혜 씨가 애초에 올 때부터 취해서 휘청거리고 몸을 못가눴다. 인사불성이라 말도 거의 못했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40대로 보이는 남성과 둘이서 소주 한 병을 시켰다. 다혜 씨는 이미 취해있어서 이곳에선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고, 동석한 남성이 소주 반병 정도를 마셨다고 한다. 사고 직후 다혜 씨는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한 차례 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파출소까지 걸어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운전면허증을 통해 신분을 확인했고 구체적인 진술은 없었다”면서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혜 씨는 9일까지는 경찰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혜 씨가 7일 출석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다혜 씨가 사고를 낸 캐스퍼 차량은 최근 3년간 2건의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내역에 따르면 사고 당시 다혜 씨가 몰았던 캐스퍼는 차량이 등록된 2021년 10월 이후 지난해 5월 25일과 같은 해 12월 12일 두 차례 사고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조회됐다.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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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만화 야구’ 54홈런-59도루로 마무리…3번째 만장일치 MVP 유력
오타니의 ‘만화 야구’ 54홈런-59도루로 마무리…3번째 만장일치 MVP 유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48년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 문을 연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54홈런-59도루로 만화 같은 시즌을 마쳤다. 오타니는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8회초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어 2루 주자 오스틴 반스와 함께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시즌 59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3루를 밟은 반스는 이후 투수의 보크 때 홈을 밟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하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지난해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로는 나서지 못하고 타자로만 출전했다. 하지만 각종 타격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소속팀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올해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390, 0.644으로 OPS는 1.036에 달했다. 내셔널리그 홈런과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에서 모두 1위다. 타율에서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즈(0.314)에 불과 4리 뒤진 2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을 놓쳤다. 도루도 신시내티의 엘리 델 라 크루스(67개)에 이어 2위였다. 50-50 달성 후 새 목표로 세웠던 55홈런-55도루에도 홈런 1개가 모자랐다. 하지만 지금 성적만으로도 생애 세 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년과 2023년 등 두 차례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두 번 모두 투타겸업을 하면서 이뤄낸 성과였으나 올해는 MLB 역사상 최초로 지명타자 MVP 수상이 유력하다. 정작 오타니는 다가올 포스트시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MLB 진출 7년 차에 처음 가을잔치 무대를 밟게 된 오타니는 “정규시즌이 끝났으니 더이상 누적된 숫자가 중요치 않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모든 것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98승 64패(승률 0.605)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로 포스트시즌에서 리그 1번 시드를 받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32)는 같은 날 열린 피츠버그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결장하면서 58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2022년 자신이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2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저지는 MLB 전체 타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144개)을 올렸다. 저지 역시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 유력하다. 소속팀 양키스 는 94승 68패(승률 0.580)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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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외계인"…50∙50은 만화보다 만화 같은 '초인의 경지'
"오타니는 외계인"…50∙50은 만화보다 만화 같은 '초인의 경지' 메이저리그(MLB)의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몸 관리를 위해 술과 담배를 입에도 대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모처럼 샴페인 한 잔을 시원하게 '원샷'했다.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달성과 빅리그 첫 가을야구 진출을 자축하기 위해서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49~51호 홈런을 잇달아 터트리고 시즌 50·51호 도루까지 해내면서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전날(19일)까지 48홈런-49도루를 쌓아 올렸던 그는 이날 50홈런-50도루까지 남아있던 홈런 2개와 도루 1개를 단숨에 초과 달성했다. '거포'의 파워와 '대도'의 빠른 발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50홈런-50도루는 120년이 넘은 MLB 역사에서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초인'의 경지다. 오타니가 7회 2사 3루에서 총알 같은 시즌 50호 홈런을 때려내 대기록을 완성하자 론디포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은 수 분간 이어진 기립박수로 예우를 보냈다. 오타니 역시 헬멧을 벗고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 홈 팬들과 원정 팬 모두에게 정중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도 겹경사를 누렸다. 마이애미를 20-4로 대파하고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오타니는 빅리그에 처음 진출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뛰면서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는 올해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고 강조했고, 이적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해 그 소원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 마이애미전이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 파티를 열고 가을야구 진출과 오타니의 50-50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건배사에서 선수단을 격려한 뒤 오타니에게 "야구 역사에서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 나왔다. 쇼헤이! 축하해!"라고 외쳤다는 후문이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평소 술을 먹지 않는 오타니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유리잔에 있는 샴페인을 모두 마셨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샴페인 맛이 참 좋았다"며 웃은 뒤 "포스트시즌은 MLB 진출 후 계속 꿈꿔왔던 무대다. 처음으로 나갈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50-50과 관련해선 "기쁨과 안도감을 느꼈고, 그동안 많은 기록을 만들어 온 선배 선수들을 존경하게 됐다. 새로운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며 "빨리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이전 타석의 기억을 지우고 눈앞의 타석에만 집중했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오타니는 프로에 데뷔하기 전부터 타고난 스타감이었다. 2013년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뒤 '이도류(二刀流·투타 겸업)' 열풍을 일으키며 리그를 평정했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면서 홈런 30개 이상을 때려내는 '괴물'의 등장에 일본이 들썩였다. 그가 2018년 에인절스와 계약해 빅리그 무대를 밟자 미국와 일본의 많은 야구인은 "세계 최고 리그인 MLB에서는 투타 겸업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보란 듯 또다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MLB에 거대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오타니의 활약에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 "야구 그 자체", "인간이 아닌 외계인 같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지난 시즌에는 특히 타자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홈런(44개)·출루율(0.412)·장타율(0.654)이 아메리칸리그 1위였고, OPS(출루율+장타율·1.066)는 MLB 전체 1위였다. 투수로도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21년에 이어 또다시 만장일치로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에 등극했다. FA 시장의 '역대 최대어'가 된 오타니는 스토브리그 기간 내내 행선지와 계약 금액을 놓고 숱한 화제를 일으키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액을 받고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오타니는 올해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1년간 치료와 재활을 해야 했다. 잠시 공을 내려놓고 온 힘을 타격에만 쏟은 오타니는 더 무시무시한 괴력을 뽐내며 '세상에 없던 타자'로 거듭났다. 둘 중 하나도 해내기 힘든 50홈런과 5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역대 첫 메이저리거로 기록됐다. 오타니가 열어젖히는 문 하나하나가 모두 야구 역사의 신기원(新紀元)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한 뒤 공식 성명을 내고 "오타니는 수년간 새로운 시대를 열어왔지만, 빅리그 최초의 50-50은 단순히 그의 놀라운 파워와 스피드 재능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 그보다는 그의 인품, 모든 탁월한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계획성과 노력, 헌신이 두루 반영된 결과"라고 극찬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오타니의 위업 달성을 축하한다. 야구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 올리기 위해 계속 노력해 온 오타니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오타니의 홈런 50개와 도루 50개를 편집한 영상을 올린 뒤 "누구도 야구장을 떠나지 않고, 누구도 집에 가지 않는다. 야구장의 불이 꺼지더라도 쇼는 계속된다"고 썼다. 또 이 경기를 중계한 캐스터는 오타니의 50번째 홈런이 터지자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의미의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세상에 없던 위업, 특별한 순간, 오직 하나뿐인 선수! 오타니가 50-50 클럽의 문을 열었다!"라고 목놓아 외쳤다. 오타니가 9회 3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51호포를 날려보낸 뒤엔 "이건 현실이 아니다. 오타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거듭 감탄했다. 이뿐만 아니다. 이날 대기록의 희생양이 된 마이애미 벤치에도 박수가 쏟아졌다. 마이애미의 스킵 슈마커 감독은 오타니가 홈런 3개를 포함한 안타 6개를 때려내는 동안, 한 타석도 볼넷으로 거르지 않고 정면승부를 지시했다. 슈마커 감독은 경기 후 "야구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든, 업보(karma)의 측면이든, '야구의 신'의 관점에서든 (오타니를 고의4구로 거르는 것은)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선수에게는 정면 대결로 도전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오타니는 지금까지 내가 봤던 모든 선수 중 가장 재능이 있다. 아마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며 "두려워하지 않고 승부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맞은편) 더그아웃이 아닌 관중석에서 봤다면 더 좋았을 경기"라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나라인 일본 언론도 난리가 났다. 산케이 신문은 "오타니는 빅리그에서 '불가능'이라고 여겨지던 투타 겸업에 성공하고 미지의 영역이던 50-50까지 이뤘다"며 "불가능한 목표라도 실현할 수 있다고 믿고 노력을 거듭해 온 오타니의 인생 철학이 응축돼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야구 전문 매체인 더 다이제스트는 오타니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지 정확히 1년째 되는 날 50-50을 이룬 사실을 주목하기도 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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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오타니, MLB 역사 썼다…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
‘슈퍼스타’ 오타니, MLB 역사 썼다…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100년 넘게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개의 도루와 2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오타니의 대기록이 작성된 이날 다저스는 말린스에 20대4로 대승을 거두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친 뒤 3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50호 도루를 채웠다. 2회 초엔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든인 뒤 2루를 훔쳤다. 시즌 51호 도루. 2개의 도루를 기록한 뒤엔 ‘홈런포’를 가동했다. 3회초 2루타를 추가한 오타니는 6회초 4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그는 1사 2루에서 마이애미 투수 조지 소리아노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 시즌 49호 홈런을 만들었다. 50-50 대기록까지 홈런 단 한 개를 남긴 오타니는 지체하지 않았다. 7회초 2사 2,3루에서 다시 한번 타석이 돌아왔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3루가 됐다. 오타니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마이애미 마이크 바우만의 4구째 시속 89.1마일짜리 너클 커브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시즌 50번째 홈런을 채우며 50-50의 대업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0-40은 호세 칸세코,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폰소 소리아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등 5명이 달성했으나 50-50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미 역대 최소인 126경기 만에 40-40을 달성한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50-50 고지까지 밟으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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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흥민' 1골 2도움 원맨쇼…홍명보호 오만전 3-1 첫 승
'역시 손흥민' 1골 2도움 원맨쇼…홍명보호 오만전 3-1 첫 승 홍명보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플레이메이커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절체절명의 순간 득점과 도움 2개로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11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과 후반 37분 손흥민의 추가골, 후반 추가 시간 주민규(울산)의 쐐기골을 묶어 오만(76위)을 3-1로 꺾었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96위)과 1-1로 비긴 홍명보호는 부담스런 중동 원정에서 출범 후 첫 승을 거뒀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승이기도 했다. 선제골은 전반 10분에 나왔다. 상대 위험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려줬고, 정면에 있던 황희찬이 볼을 받아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낮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만의 골대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황희찬이 자신의 65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15번째 골. 하지만 이른 선제골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 했다. 전반 중반 이후 오만이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흐름을 조금씩 바꿔나갔고, 전반 종료 직전 상대가 세트피스 찬스에서 득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이 걷어내려던 수비수 정승현(알와슬)의 머리를 맞고 굴절돼 우리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초반 아쉽게 추가 골 찬스를 놓쳤다. 후반 6분께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수비수와 볼을 경합하다 넘어졌다. 당초 주심의 판정은 페널티킥이었다. 느린 화면으로도 수비수가 몸싸움 과정에서 손흥민의 발뒤꿈치를 걷어차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무효 처리됐다. 5분 넘게 리플레이 화면을 들여다 본 주심은 두 선수가 경합하기 직전 장면에서 손흥민이 상대 선수를 밀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흐름을 깬 건 손흥민의 속 시원한 득점포였다. 후반 37분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상대 수비수 3명 사이를 뚫고 전진 패스한 볼을 손흥민이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받은 뒤 신속하게 방향을 바꿔 짧고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카타르월드컵과 카타르 아시안컵을 거치며 나란히 한국축구의 득점 방정식으로 자리 잡은 ‘이강인 도움-손흥민 골’ 공식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 후반 추가 시간이 무려 16분이나 주어졌는데, 우리 선수들은 과도한 추가 시간을 추가 득점의 기회로 삼았다. 전광판 시계가 100분을 가리킬 무렵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득점포를 터뜨려 홍명보호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득점 직후 주민규는 축구공을 배에 넣고 하트를 그려 보이는 세리머니로 2세 탄생을 앞둔 예비 아빠의 기쁨을 표현했다. 홍명보 감독의 과감한 전략 변화도 주효했다. 1-1로 맞선 후반 25분께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의 위치를 중앙수비수 근처로 끌어내리고 좌우 풀백 이명재(울산)와 황문기(강원)를 공격 지역으로 올려 보내 공격 가담 인원을 늘린 작전이 맞아 떨어졌다. 손흥민과 황희찬, 이강인이 상대 위험 지역 정면에 나란히 포진해 파상 공세를 펼치면서 상대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차례 슈팅 기회가 열렸다. 홍 감독은 앞서 치른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5명을 바꾼 선발 명단을 가동했다. 오세훈(마츠다 젤비아)을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손흥민과 황희찬, 이강인을 배치했다. 황희찬은 전방으로 올라가 오세훈과 투톱을 이루기도 하고 2선 또는 3선으로 내려서기도 하며 공격에서부터 중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역을 누볐다. 3선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를 배치하고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명재(울산)-김민재(바이에른 뮌헨)-정승현(알와슬)-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에게 맡겼다. 후반에는 황문기(강원), 정우영(울산), 주민규(울산), 엄지성(스완지시티) 등을 줄줄이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편 A조의 북한은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아시아 챔피언’ 카타르와의 맞대결을 2-2 무승부로 마쳐 아시아 3차 예선 첫 승점을 기록했다. 반면 C조에서는 중국이 한 명이 부족한 사우디아라비아에 1-0으로 앞서가다 2연속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해 2연패 부진에 빠졌다. 한국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C조의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최강 호주와의 홈 경기를 1-1 무승부로 이끌어 두 경기 연속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도 1-1 무승부로 마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