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학 발전에 기여 예상

종로목요서평, 한국 최고의 학자들 격월로 개최

입력 : 2020.05.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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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토론자 김기봉 교수(둘째), 정수복 박사(셋째), 이철우 교수(넷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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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명구 소장(둘째), 이규학 감독(셋째), 송기성 목사(넷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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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함재봉 박사(둘째), 원영신 교수(넷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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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이석하 서울YMCA회장(왼쪽)과 이규학 감독(한국복음주의영성협회 이사장, 오른쪽) 간의 후원양해각서 체결 모습.

서울YMCA 병설 사단법인 월남시민문화연구소(이사장 김인복, 연구소장 김명구)는 '제 1회 종로목요서평모임'을 지난4월23일 종각에 위치한 서울YMCA에서 개최하고, 향후 격월마다 1회씩 개최하기로 했다.
'종로목요서평'은 아산정책연구원이 '아산서평모임'을 개설해 약 5년간 국내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인문학적으로 크게 주목받고있는 저서의 저자들을 주 발제자로 초청해 인문학과 관련된 수준 높고, 다양한 주제를 토론했다는 최고의 찬사를 받아왔지만 내부적 사정으로 종료된 후, 서울YMCA 부설 월남시민문화연구소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이 개설했다.
함재봉 박사는 아산서평모임에서 큰 역할을 해온 경험을 인정받고 있는 인사로서 '종로목요서평'에서는 창립맴버로서 합류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김명구 박사(월남시민문화연구소장, 서울YMCA 이사)는 아산서평모임에서 본인의 저서에 대한 발제를 진행한 바 있고, 지속적으로 참여해오던 중 '종로목요서평'을 개설함에 기여했다.
이규학 감독(한국복음주의영성협회 이사장)은 이석하 회장(서울YMCA)에게 종로목요서평에 소요되는 비용을 매년 1천만원씩 3년간 후원하겠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지난 2월 맺음으로서 종로목요서평의 개설이 급물살을 타게되었다고 한다.
제 1회 종로목요서평의 주 발제는 정수복 박사(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EHESS 사회학 박사학위 소지)가 저술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의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 논찬자로 이철우 교수(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와 김기봉 교수(경기대 사학과)가 담당했다.
정수복 박사는 한국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흔히 구성원의 개인적 결함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긴 하는데 그런 결함은 인정해야 비로소 대화가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서로간에 소통을 함으로서 문제들이 해결 가능한데 대화는 서로간의 벽을 허물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간의 벽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사회과학 내에서도 학문 분과간의 벽, 학계와 일반 지식인 사회 간 벽(문화예술계와 언론, 종교, 교육, 사회운동계), 진보나 보수 사이의 다양한 벽이 있다는 전제 속에서 대화의 장이 열리려면 공통의 사고방식(문화적 문법) 내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통의 사고방식은 곧 문화적 문법이며, 이 문법은 한국인의 문화저변에 깔려서 성장해 온 사머니즘이나 기독교, 불교, 유교 등 종교적인 영향을 알아보고, 재구성, 나눔을 진행하면서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기봉 교수는 위에서 언급한 문화적 문법을 근본적 문법(물질주의와 감정 우선주의, 가족주의, 연고주의, 권위주의, 갈등회피주의)과 파생적 문법(감상적 민족주의, 국가 중심주의, 속도 지상주의, 근거 없는 낙관주의, 수단방법 중심주의, 이중규범 중심주의) 등으로 구분하면서도 한국의 근세사를 통해 볼 때 기독교가 한국의 문화형성에 거대한 역할을 실시했음에도 마치 파생적 문법의 범주인 하위체제에 넣은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교수는 언어가 구성되는 것은 인간들의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처럼 문화적 문법에서도 구성원들이 일정한 방향에 부여되는 행위들의 의미체계라고 정의하고, 구체적으로 한국인들의 습관이나 삶의 규칙, 구조화된 과거의 문화, 가치관과 행위양식 등이 그 핵심요소가 될 것인데 이 요소들 중 어떤 것이 더욱 근본적이거나 우선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함재봉 박사는 아산서평모임에서는 공부를 치열하게 했지만 동시에 재미있게 해왔다는 과거의 경험을 제시하고, '종로목요서평'이라는 명칭으로 모여서도 마찬가지여야 하지만 무엇보다 정감있는 전체 틀을 유지하자고 제안했다.
김명구 소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기독교의 인상은 지나친 개인주의로서 국가에 무심하다는 걱정을 했지만 그것은 복음주의기독교가 본래 개인을 강조하는 전통이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되며, 실제로 한국 기독교는 부흥회를 갖음에 열심이었고, 일부 비판적인 요소가 상존했지만 부흥회에 집중함으로서  오히려 개인을 발견했던 측면이 있기에 문화적 문법을 형성해감에 기독교의 중요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주요 참석자로는 이규학 감독,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감리교회 담임, 종로목요포럼 운영위원장), 최범선 목사(용두동교회 담임), 오영섭 박사(연세대 이승만연구소), 원영신 교수(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조규태 박사(서울YMCA 운영본부장), 홍진원 박사(서울YMCA 총무과, 운영위원), 김정회 박사(종로목요서평 실무간사) 등이 참석했다.
여선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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