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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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 내세우나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힌 이재명의 10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민생 내세우나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힌 이재명의 100일 중앙일보 입력 2022.12.06 00:10 정당 지지율 여당에 뒤지고 중도 확장 미흡 의혹 적극 소명하고, 견제와 협력 접점 찾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어제 정부 여당을 거듭 비난했다. 당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됐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췄다”고 했다.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 부당한 권력 남용이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취임 일성으로 민생 우선을 내걸었던 이 대표는 어제도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찬과 달리 이 대표가 받아든 성적표는 썩 좋지 않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20~30%대로 낮은 상태다. 제1 야당이 득을 볼 만도 한데, 한국갤럽이 실시한 12월 첫째 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3%로, 여당인 국민의힘(35%)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층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도 31%에 그쳤다. 여당보다 다소 높긴 했지만,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한 처지에서 이 대표 체제가 당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민주당이 이런 평가에 그치고 있는 데에는 최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등 이 대표 본인과 관련된 ‘사법 리스크’가 주요한 원인일 것이다. 대장동 특혜 의혹은 대선 때부터 큰 논란거리였다. 대선 패배 후 이 대표는 ‘방탄’ 논란이 일었음에도 인천 계양을 지역구와 당 대표 출마를 강행했다. 이후 민주당 전체가 사법 리스크의 향배와 연동되는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 대표 본인도 향후 재판을 의식해서인지 수사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고,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도 열지 않았다. 국회 과반 의석을 지닌 민주당이 기존 지지층을 넘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정책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도 돌아봐야 한다. 쌀값 폭락에 대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민주당은 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임위에서 단독 처리했다.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법 개정안 역시 여야 합의를 위한 논의가 필요한데도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단독 의결했다. 정부 예산안을 대폭 삭감하자면서 ‘이재명표’ 예산은 수조원 증액하겠다고 나선 것도 거대 야당의 무리한 실력 행사로만 비쳤다. 민심의 지지를 얻으려면 이 대표부터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에 대해 회피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대장동 사건 재판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은 설명도, 해명도 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위는 재판 과정을 통해 가려지겠지만, 의혹에 적극 소명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다. 집권세력을 견제한다면서 무리한 의혹 제기에 그치는 행위도 중단해야 한다.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 견제와 협력의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 이 대표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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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6
  • 민주노총 총파업 강행한 날…대형 사업장 무더기 이탈했다, 왜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들이 6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롯데마트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노총 총파업 강행한 날…대형 사업장 무더기 이탈했다, 왜 민주노총이 6일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을 강행했다. 그러나 대형 사업장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파급력은 거의 없었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는 계속됐지만 화물기사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대오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전국 15개 지역 거점에서 '총파업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적인 동시 파업으로 대정부 강경투쟁을 다짐했지만 동력은 없이 시위 현장의 구호만 메아리쳤다. 민주노총의 주력부대인 대형 사업장이 거의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미포조선)는 이날 파업을 전격 유보했다. 회사와의 임금·단체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다. 조합원 찬반투표로 합의안이 가결되면 파업 없이 마무리된다. 당초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이날 4시간 부분 파업을 한 뒤 13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벌일 계획이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임단협을 잠정 합의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제철 노조는 개별 사업장의 임·단협에 집중한다는 이유를 들어 파업 불참을 결정했다. 민주노총이 참여를 기대했던 대형 사업장이 총파업 당일 이탈한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지하철 등 공공부분 대형 사업장도 사측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일터로 복귀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28~30일 조합원 투표로 아예 금속노조를 탈퇴하기로 했다. 13일째 집단 운송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화물연대에서도 회원들의 복귀가 늘어나면서 부산, 인천 등 일부 항만은 야간 물류가 정상을 찾는가 하면 시멘트 운송은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12일째 이어진 5일 서울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바닥나자 관계자가 승용차로 인근 주유소에서 경유를 구입, 저장고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총파업 개시일을 전후로 민주노총의 대오가 뭉치기는커녕 오히려 무너지는 모양새다. 정부 관계자는 "'총파업' 날이 일터에서의 '총노동'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날짜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산하 노조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총파업 명분이 사업장 문제와 동떨어진 것이어서다. 총파업 동력은 투쟁 목적에 개별 사업장이 동의해야 생긴다. 이번 총파업에서 민주노총이 내세운 것은 '화물 총파업 투쟁 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분쇄'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를 지원하기 위한 총파업이자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 전선을 꾸린다는 의미다. 총파업 불참은 일선 산업현장의 노조가 이런 민주노총의 명분에 동의하지 않거나 반대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를 지원하는 전위부대의 역할을 거부한 것이고, 정부의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둔 대응에 물리력으로 맞설 생각이 없다는 얘기다. 특히 각 사업장의 노조가 기업 내 근로조건 문제에 집중하면서 정치적 성격이 강한 파업에 거리를 두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총파업 대열에서 대거 이탈한 사업장이 모두 자신이 속한 사업장에서 발생한 노사문제에 집중하고, 이게 해결되면서 파업을 접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차원의 중앙 단위 지침이나 지휘가 먹히지 않는 셈이다. 일선 노조의 이런 움직임은 각 사업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MZ세대의 요구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MZ세대는 정치 파업에 염증을 느끼고 거부하는 성향이 뚜렷하다"며 "노조 집행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노조도 시대에 맞는 구성원의 요구와 소명을 반영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노조 내부 민주주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의 잡단운송거부 13일째인 6일 광주공항 활주로 옆 공간에 '로드탁송'으로 옮겨진 기아 신차들이 적치돼 있다. 기아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카캐리어 운송이 중단되며 대체 인력을 고용해 공장에 쌓여가는 완성차를 임시 적치장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행해지는 집단 운송 거부는 결코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는 불법행위를 멈추고 조속히 현업으로 복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강경대응과 이에 대한 여론의 지지도 파업 투쟁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사태의 분기점이 9일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열리는 날이다. 이 자리에서 안전운임제 연장 또는 폐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는 이에 대비한 대국민 여론전을 위해 신문광고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소위의 논의 결과에 따라 화물연대의 움직임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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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6
  • ‘한국 나이’ 법적으로 사라진다…민법·행정법상 ‘만 나이’ 통일
    ‘한국 나이’ 법적으로 사라진다…민법·행정법상 ‘만 나이’ 통일 앞으로 사법 관계와 행정 분야에서 ‘만 나이’ 사용이 통일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6일 법안심사1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만 나이 사용을 명시한 민법 일부개정법률안과 행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현재 법령상 나이는 민법에 따라 만 나이로 계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는 출생한 날부터 바로 한 살을 먹는 것으로 하고 새해가 되면 한 살씩 증가하는 이른바 ‘세는 나이’ 또는 ‘한국식 나이’를 사용하고 있다. 또 일부 법률에서는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연 나이’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이런 나이 계산과 표시 방식의 혼재로 인해 사회복지·의료 등 행정서비스 제공 시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말 정부는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제도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방역패스 적용 대상은 ‘연 나이’를 기준으로 정한 반면 백신 접종 대상은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또 한 기업에서는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의 ‘56세’가 만 55세인지, 아니면 만 56세를 뜻하는지 쟁점이 되면서 재판까지 가게 된 일도 있었다. 올해 3월 대법원이 ‘만 55세’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재판 과정에서 1심과 2심의 의견이 서로 달랐다. 이날 법안1소위를 통과한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나이 계산 시 출생일을 포함하고, 만 나이로 표시할 것을 명시했다. 다만 출생 후 만 1년이 지나지 않았을 때는 월수(月數·개월수)로 표시할 수 있다. 행정기본법 개정안은 행정 분야에서 나이를 계산할 때, 다른 법령 등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생일을 포함해 만 나이로 계산·표시하도록 했다. 출생 후 1년이 지나지 않았을 때는 역시 월수(月數·개월수)로 표시할 수 있다.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오는 7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공포 6개월 후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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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6
  • "연준, 최종금리 5% 이상 올릴 듯…내년 2월도 빅스텝 가능성"
    "연준, 최종금리 5% 이상 올릴 듯…내년 2월도 빅스텝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노동시장 과열 때문에 내년에도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한 만큼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까지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WSJ의 진단이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고용 지표가 시장 전망을 훨씬 상회한 것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1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전망치를 30% 이상 상회한 데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망치의 두 배인 0.6%(전월 대비) 급등해 연준의 고민을 깊게 했다. 이러한 임금 상승세와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산업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연준의 최종금리를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5%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임금이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오는 13∼14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13일 발표 예정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다음 회의인 내년 2월에도 연속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연준은 12월 FOMC 회의 후 내놓을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4.5∼5%에서 4.75%∼5.25%로 살짝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내년 2월 금리인상폭을 놓고 0.5%포인트를 주장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들과 0.25%포인트를 선호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위원들 사이의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전반적인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노동시장이 계속 과열 상태일 경우 기저의 물가 압력이 여전하다고 판단하는 매파들의 견해에 무게가 실릴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연준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금리를 5% 이상 수준으로 빠르게 올린 뒤 물가 진정이 확인되면 곧바로 금리인하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천천히 금리를 올리면서 적정 수준을 조심스럽게 탐색한 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중 후자를 선호한다고 파월 의장은 밝혔다. 당시 파월 의장의 연설은 시장에서 `비둘기적 방향 전환`으로 해석돼 금융시장 랠리를 촉발했으나, 파월 의장은 측근들에게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하는 것이 더 큰 실수`라며 자신의 견해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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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6
  • 법원 “최태원, 노소영에 위자료 1억...재산 분할 665억”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뉴시스 법원 “최태원, 노소영에 위자료 1억...재산 분할 665억” 5년 간 계속돼온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이 결론을 맺었다. 위자료는 1억원, 재산분할액은 665억원으로 결정됐다. 노 관장 측에서 제시한 금액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는 6일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1심 판결을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원고와 피고는 이혼한다”며 “원고는 피고에게 위자료 1억원 및 2019년 12월 14일부터 2022년 12월 6일까지 5%, 그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또 “원고는 피고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 및 이 판결 확정일 다음날부터 모두 갚는 날까지 연 5%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원고 최 회장의 본소 청구와 피고 노 관장의 나머지 반소 위자료 청구는 기각됐다. 소송 비용은 각자 부담하게 됐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혼외자를 낳았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이후 최 회장은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정식 소송이 시작됐다. 2019년 12월에는 노 관장이 이혼에 동의하며 최 회장을 상대로 반소를 제기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에게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 주식 1297만5472주 가운데 50%인 648만7736주를 요구했다. 현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조3590억원 규모다. 그 외에도 최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 부동산, 퇴직금 등에 대해 분할을 청구했다. 이번에 결정된 재산분할액은 노 관장이 청구한 금액의 4.9%에 불과하다. 법원에서는 노 관장이 분할을 요구한 SK(주) 지분을 분할 대상 재산이라기보다는 분할이 어려운 최 회장의 특유재산으로 판단하고, SK(주) 지분을 제외한 일부 계열사 주식, 부동산, 퇴직금, 예금 등을 분할 대상으로 삼았다. 특유재산은 부부 중 한쪽이 혼인 전부터 자기 명의로 갖고 있었거나 결혼할 때 혹은 혼인 기간 중에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을 뜻한다. SK(주)는 수차례의 계열사 간 합병 및 분할을 거쳐 탄생한 지주사로, 최 회장은 1998년 별세한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에게 지주사 등 상장사 5곳과 비상장사 6곳의 지분을 물려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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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6
  •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나왔다… ‘투톱 체제’는 유지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나왔다… ‘투톱 체제’는 유지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사장단 인사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의 글로벌 마케팅을 맡아온 이영희 부사장이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이 됐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의 ‘투톱 체제’가 유지된 가운데 네트워크와 반도체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가 될 사업에서 승진자가 나오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회장 취임 뒤 첫 정기 사장단 인사여서 주목된다. ○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이날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는 사장 승진만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로 이뤄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다. 이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갤럭시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의 첫 여성 사장이자 그룹을 통틀어서도 전문경영인 출신으로는 첫 여성 사장 타이틀을 갖게 됐다. 지금까지 삼성의 여성 사장은 오너 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사장) 뿐이었다. 삼성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사장이 배출된 건 평소 여성 인재 육성에 관심이 높았던 이 회장의 의사가 인사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버지인 고 이건희 선대회장은 11년 전인 2011년 그룹 여성 임원들과의 오찬에서 “여성도 사장까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네트워크사업부에서는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김 신임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차세대 통신 중심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중점 반도체 사업의 제작과 개발 분야를 담당할 사장단도 선임됐다. 남석우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에 올랐다.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인 남 사장은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송재혁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존 반도체연구소장과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직하게 됐다. 송 사장은 미래 반도체 제품의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던 백수현 부사장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 대외협력(CR) 담당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양걸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실장을 맡게 됐다. 반도체 영업마케팅 전문가인 양 신임 사장은 중국 내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사장단은 보직을 변경해 업무를 이어간다.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 리서치장으로 옮겼다. DX부문 삼성 리서치장을 맡고 있던 승현준 사장은 삼성 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3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내 다른 계열사들의 정기 인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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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6
  • 한국·일본·호주 다 8강 좌절…그래도 달라진 아시아 증명했다
    ▲포르투갈전 승리 이후 환호하는 한국의 홯희찬(가운데)과 왕인범. 한국·일본·호주 다 8강 좌절…그래도 달라진 아시아 증명했다 한국도, 일본도, 호주도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상 최초로 16강에 아시아 팀 3개가 진출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의 단일 월드컵 최다 16강 진출은 2개국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올랐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아시아는 돌풍을 일으켰다.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6개국이 출전해 3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호주가 C조 2위, 일본이 E조 1위, 한국이 H조 2위를 차지했다. ▲스페인과 경기. 동점골을 넣은 일본의 도안 리쓰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2 그러나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팀들은 모조리 탈락했다.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호주는 선전을 펼쳤지만 리오넬 메시에게 골을 내주면서 1-2로 졌다. 일본은 크로아티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동점골을 내주고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국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넘지 못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준 한국은 백승호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조별리그에서 혈전을 벌인 탓에 체력적으로 브라질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극적인 뒤집기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호주 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왼쪽에서 두번째)과 호주 선수들. 로이터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팀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모든 팀이 1승 이상을 거뒀다. 일본은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물리쳤다. 한국도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수세적으로 나서는 대신 볼 점유율을 가져가는 축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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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6
  • [속보] 세계 최강 벽 높았다…한국, 브라질에 1-4 완패
    [속보] 세계 최강 벽 높았다…한국, 브라질에 1-4 완패 세계 최강의 벽은 높았다.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룬 한국 축구가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하며 도전을 멈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6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을 맞아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1-4로 졌다. 하지만 후반 31분에 나온 백승호(25·전북)의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영패를 면했고, 새로운 가능성도 봤다. ▲전반에 브라질의 4득점을 완성한 선수들. 왼쪽부터 비니시우스, 히샤를리송, 루카스 파케타, 네이마르. 신화=연합뉴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에 성공한 한국은 염원하던 원정 8강행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과 브라질의 역대 전적은 8전 1승7패로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브라질은 지난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에 1-5 패배를 안긴 팀이다. 물러설 곳 없는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 무대에서 다시 마주한 브라질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한국 수비진이 작은 허점이라도 보이면 사나운 맹수처럼 사정 없이 달려들어 물어 뜯었다. 조직력으로 버티기엔 선수 개개인의 역량 차이가 컸다. ▲브라질의 선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비니시우스. 뉴스1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하피냐(26·바르셀로나)가 밀어준 볼을 반대편에 있던 비니시우스(22·레알 마드리드)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 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이후 3골을 보태며 전반 스코어를 네 골 차로 벌렸다. 전반 13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가 오른발로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전반 29분과 35분엔 히샤를리송(25·토트넘)과 루카스 파케타(25·웨스트햄)가 각각 한 골씩 보탰다. ▲히샤를리송(왼쪽 두 번째)의 득점 직후 함께 환호하는 브라질 선수들. AP=연합뉴스 후반엔 한국이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선전했다.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브라질 선수들이 차차 힘을 빼기 시작하면서 한국에 득점 찬스가 열렸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 라인을 내려 세우거나 좌우 폭을 좁히는 등의 수비 지향적 전술 대신 4년 간 갈고 닦은 빌드업 축구로 맞불을 놨다. 후반 들어 홍철(32·대구) 백승호, 이강인(21·마요르카) 등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줄줄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실점 직후 동료 선수들에게 위축되지 말라며 격려하는 손흥민. 뉴스1 완패로 마무리되는 듯하던 경기 흐름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이 터지며 다시 뜨겁게 불이 붙었다. 아크 외곽에서 볼을 받은 백승호가 왼발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브라질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부임 이후 벤투 감독이 선발과 교체로 꾸준히 기용하며 애지중지한 백승호는 이번 대회 첫 출장이자 월드컵 본선 무대 데뷔전에서 화려한 득점포로 한국 축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을 꺾고 8강에 오른 브라질은 앞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동유럽의 강자 크로아티아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의 만회골로 이어진 백승호(맨 왼쪽)의 왼발 중거리 슈팅.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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