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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우수상 수상…워싱턴州한인미술가협회 회장 등 역임 2일~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 ‘개인 부스展’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효순 서양화가가 2일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술제 작품 전시는 7일(월)까지 계속된다. 20년 넘게 시애틀에서 거주하면서 워싱턴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 작가는 직업상 한국에 파견 근무를 하는 중에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로 참여하는 등 열정적이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로 문화계(미술·음악·연예) 취재원으로 5년여 동안 매주 수요일이면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는 인사동 갤러리를 찾고 있는 기자가 시애틀 동포 화가를 만난 것은 정 작가가 처음이다. “저 시애틀에 살다가 왔어요.” 미술제 개막 첫날이었던 2일, 프론트데스크 옆 테이블에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정 작가의 한마디를 듣는 순간, 마치 고향 동네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뻤던 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때 불현듯 떠오른 시(詩)가 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 바로 뉴욕에서 작품 활동 중이던 화가 김환기(1913년-1974)에게 보낸 시인 김광섭 (1904-1977) 시 ‘저녁에’였다. 친구의 시를 접한 그런데 정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바로 그날 오후 4시 정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막식 다음에 가진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걸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대한민국미술제(KPAMF)에서 개인부스전 작가로 참여 중인 정 작가는 전시실 왼편에 ⊓자 형 부스 앞에 서자 정면에 50호 크기의 작품 ‘Seattle Story 35. My son’s wedding(120X96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가 눈길을 끌었다. <시애틀 스토리 35번째>인 점으로 미루어 정 작가가 2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시애틀과 연관된 연작화 중 한 작품이고, 작품 속의 주인공 커플은 그림 제목 그대로 정 작가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다. 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고, 그래서 정서적으로 고귀함, 순수함, 신성함 의미를 지닌 보라색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하는 숭고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희망·순수·청결·깨끗함·평화 등의 긍정적 면으로 신뢰감을 주는 흰색, 그리고 그림 아래에서 위편의 얼굴을 마주한 커플을 향해서 성공과 성취 그리고 승리를 나타내고 긍정적이며 부유함과 따뜻함과 함께 화려함과 고급을 상징하는 숱하게 많은 금색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마디로 아들을 사랑하는 모정이 듬북 담긴 작품으로, 관객에게 포근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가 작품 속에 찍은 금색 점들은 마치 김환기 화가가 나이를 초월한 절친 김광섭이 보낸 시 ‘저녁에’에서 모티프를 얻어 무수한 점들로 채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떠올리게 만든다. 정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보면, 제목 옆에 작품 번호와 함께 부제가 자리하는 걸로 미루어 각기 다른 연작화에 몰두하면서 지리산·우포 등 여행길에 만난 곳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화판을 채운 풍경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깊은 관객이라면, 그림을 그린 지 20여년에 가까운 정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은회색과 황색 그리고 녹색을 위주로 서정성 깊은 낭만적인 풍경들로 바르비종, 퐁텐블로 등일드 프랑스와 노르망디 등을 다니며 격조 높은 풍경화를 주로 그렸고,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프랑스가 낳은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Jean-Baptiste Camille Corot. 1796-1875)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을 제작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풍경화의 대가'로 알려졌던 인상파 화가 다니엘 가버(Daniel Garber, 1880-1958)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정 작가의 전시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채색만 놓고 볼 때, 후자보다는 전자 쪽에 무게의 중심추가 기운다. 정 작가의 작품을 보는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도심을 떠나서 주변에 지저귀는 새 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전부인 곳에서 잔잔하게 밀물이 밀려오듯 무념무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우수상 수상 소감을 “모든 게 감사하다”는 짧은 한마디로 대신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MPH)과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주립대(MSN-FNP)를 졸업한 정 작가는 시애틀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포 사회를 위한 무료 의료 진료 단체인 '코너스톤 메디칼 클리닉‘에 참여해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선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M) 이사, 워싱턴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회장 역임),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미술인 단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미국 오리건주 소재 에머랄드 아트 센터(Emerald Art Center) 주최 ’제15회 제15회 연례 전국 줄리드 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다양한 미술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이밖에 한벽원미술관 개인전(서울, 2023) 등 개인전 6회, 미국 줄리드 켄트 하계 미술전(2022)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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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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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인 부스展에 작품 20여 점 전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리 선(Lee, Sun) 화가의 작품전이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리고 있다. 리 작가의 작품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와 닿는 것은 단발머리 어린 소녀가 좌우로 향하는 얼굴과 입고 있는 다양한 색채의 의상과 고무신, 그리고 소녀 주변을 에워싼 사물을 통해서 자유와 희망을 그림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리 작가의 올해 제작된 6호 짜리 작품 Urban Reverie(40.9X31.8cm Oil on canvas 2024)는 한쪽 품에 집을 껴안은 단발머리 소녀가 머릿속으로 크고 작은 현대식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도심 풍경을 떠올리며,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거나 유추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화폭 속에 먼센 컬러 시스템을 바탕으로 파랑·빨강·노랑·하양·검정 등 한국적인 색으로 상징되는 오방색(五方色)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면서 한국 전통미를 발현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의미에서 리 작가는 화판에 부드러운 붓 끝으로 민화(民畵) 속 인물과 식물, 동물로 채우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과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먼저 고구려 벽화 모사도 120여 점 중에는 고구려 무덤 벽화 속에 숱하게 그려진 커다란 연꽃(작품 Lucky girl Pongsiri/ Dream, Are you Alive? / Dream, What are you doing?)을 들 수 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과 함께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더러운 진흙에서도 청정하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이집트와 인도, 중국 등 고대 문명에서 연꽃은 태양에서 나온 가장 순수한 꽃이며 광명, 재생, 부활, 창조의 의미를 지닌 신성한 존재였다. 또한, 무엇보다 연꽃의 상징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불교에서 여래(如來)나 정토(淨土)를 대신하는 표현이 되었다. 따라서 리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순수 지향의 삶을 살아가자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정, 평안, 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던 동물은 비둘기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지만, 비둘기는 성질이 온순하고 한 쌍이 어울리는 금실 좋고 정겨운 새로 통하고, 한 번 짝을 맺으면 끝내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여 정절과 순결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사랑’과 ‘평화’의 소중함에 방점을 찍힌다. 특히 ‘Dream, What are you doing?’에서 집을 든 단발머리 소녀가 커다란 연꽃을 배경으로 비둘기가 집을 입에 물고 나르는 그림은 내 자신의 가정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이웃 모두가 순수를 지향하면서 ‘안정· 평안 · 화평’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원을 담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긴 치마 대신 현대화 된 짧은 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은 비록 시대는 변하지만, 우리 내면의 정신세계는 변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리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마치 동화 속 단발머리 소녀의 모습을 통해서 한국 전통미를 탐구하는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걸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리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의 화폭 속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국 민화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미술단체 시아(SIA),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리 작가는 롯데호텔 부스전(2023), 단체전 16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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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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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화제] ‘2024 KPAM대한민국 미술제’ 및 시상식 개최
-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가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다. KPAM대한민국미술제는 2004년부터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orea Professional Artist Association-KPAA)· KPAM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미술 축제이며, 회원과 비회원 구분 없이 순수 작품을 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작품 발표를 할 수 있는 부스전이다. 특히 참여한 작가들 중 우수작가를 선정하여 대상(문체부장관상)과 우수상 시상식을 갖고 작가들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행사이다. 2일 오후 4시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막을 올린 개막식에는 개인부스전 27명, 단체부스전 20명(31작가회 6, 은일갤러리 6, 이 베아트리체갤러리 2, 미술단체 SIA 6), 청년작가(특별초대전) 6명 등 작가 53명을 포함해서 미술계 관계자 및 하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시상식에서 왕영미 작가는 영예의 대상(유인촌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순창·정효순 홍지옥 작가는 우수상, 홍단비 작가에게는 청년작가상(이상 박준수 운영위원장·신제남 대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보다 앞서 박준우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청년작가들을 앞으로 육성하고 양성해서 뒤를 이을 전업작가들을 지원하는 중간역할을 할 중견작가들이 필요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그런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배들이 닦아놓은 대를 이어서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도 전업미술가로서 예술가의 정신과 사명감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고, 선배님의 뒤를 이어서 예술가의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제남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전관을 빌러 KAPAM대한민국 미술제 행사를 치러왔으나 코로나를 겪으면서 흐름이 끊기면서 어쩔 수 없이 인사동에서 개최하게 되었다”며 “장소의 크고 넓은 것을 떠나서 인사동이라는 중심적인 지리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좀 적게 해도 여기서 적은 인원이지만 이렇게 전시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하고 여기서라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 전시회에도 이미 계약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해외교류전도 20년여년 동안 많이 나갔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못했는데, 내년에 이태리 밀라노에서 국제교류전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13년 동안 사용했던 온 갤러리에서 맞은편 한국미술관 후문 옆에 있는 아리수 갤러리 2층으로 이전했다. 공간 약간 줄어 들었지만 갤러리와 사무실을 쾌적하고 아득한 갤러리와 협회 사무실을 이전했다. 인사동에 나오는 회원분들 들러서 차도 마시고 쉬었다가 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 이사장은 이밖에 협회의 고문단 및 자문단을 모시고, 연말에 점심 식사와 함께 경과보고하는 시간 등도 갖고, 11월 중 전국지회장단 모임과 감정평가 등 미술단체로서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 이사장은 “우리 협회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은 청년작가들을 위한 전시회 행사 및 영입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회원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 부탁한다고 했다. 이밖에 이태근 자문위원장과 신동권 자문위원도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KPAM 대한민국미술제를 통해서 한국 미술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점과 역량있는 작가들의 산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한편 한국전업미술가협회는 전국에 9개 지회(대구, 제주, 충남, 경남, 부산, 전북, 대전·세종, 광주, 전남)를 통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KAPM대한민국미술제·KPAA한국미술전·작품평가· 골든아티스트 어워드·해외교류전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왕영미 대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국순창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정효순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지옥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단비 청년작가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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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화제] ‘2024 KPAM대한민국 미술제’ 및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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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스타일’ 월즈 ‘능란한 화술’ 밴스, 부통령 토론은 무승부
- ‘아재 스타일’ 월즈 ‘능란한 화술’ 밴스, 부통령 토론은 무승부 “도널드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리더십 때문에 이란은 핵무기에 더 가까워졌다.” “카멀라 해리스는 국경을 개방해 미국에 엄청난 문제를 야기했다.” 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부통령 후보 TV 토론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대리전으로 전개됐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트럼프를,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은 해리스를 때리는 데 집중했다. CBS 앵커 로라 오도넬과 마거릿 브레넌이 진행한 이날 토론은 중동전쟁, 기후변화, 이민, 경제, 낙태권, 건강보험, 보육, 대선 불복 논란 등 이슈를 놓고 106분간(광고 포함) 펼쳐졌다. 대체로 정책에 집중하며 예의 바른 토론을 벌인 두 사람이지만 상대 대선 후보를 공격할 때는 바짝 날을 세웠다. 대통령 후보 간 토론이 합의되지 않으면서 이번 토론이 초박빙 대선의 사실상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만큼 상대 대선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서 자당 대선 후보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을 지지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월즈 주지사는 “변덕스러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이란과의 핵합의에서 탈퇴했다”며 “이란 미사일이 미군 주변에 떨어져 미군 병사들이 외상성 뇌 부상을 입었을 때 트럼프는 트위터에 ‘두통’이라고 썼다”고 비판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이란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덕분에 동결 해제된 자산이 1000억 달러가 넘는데 그 돈을 어디에 쓰겠는가”라며 “우리의 동맹을 상대로 발사하는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4년 동안에는 큰 분쟁을 겪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민 정책을 놓고서는 밴스가 공세를 폈다. 그는 바이든·해리슨 행정부의 국경 개방 정책 때문에 불법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돼 성매매, 마약 운반 등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월즈는 밴스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이민자들이 주민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트럼프가 불법 이민 문제의 해결을 원치 않는 대신 계속 이슈로 두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대선 불복 논란을 다룰 때였다. 월즈는 트럼프 추종자들이 일으킨 2020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거론하며 “대통령의 말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당시 사태 확산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였다. 이어 “선거를 마치고 (우리는) 악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밴스는 대선 불복을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접근하며 “해리스가 트럼프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몰아가는 등 2020년 대선에 대한 모든 논쟁을 검열하려 한다”고 맞섰다. 그러자 월즈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진 것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밴스 상원의원은 “저는 ‘미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뉴욕타임스는 “TV 친화적인 밴스의 능란한 화술과 다소 긴장한 듯한 동네 아재 스타일의 월즈 화법이 대조를 이룬 토론이었다”고 총평했다. CBS가 토론 직후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대체로 대등한 게임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론 승자가 누구냐’는 물음에 밴스를 꼽은 이가 42%, 월즈를 꼽은 이가 41%였다. 17%는 비겼다고 답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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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스타일’ 월즈 ‘능란한 화술’ 밴스, 부통령 토론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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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병상감축 시작됐다…아산 339개, 세브란스 290개
- 사상 초유의 병상감축 시작됐다…아산 339개, 세브란스 290개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그동안 양과 질, 특히 양적 성장에 치중해오다 이제는 양을 버리고 질 위주로 방향을 틀게 됐다. 병상을 감축해 몸집을 줄이고, 중병 진료에 집중함으로써 명실공히 상급병원으로 환골탈태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 무조건 수가 50% 인상 보건복지부는 2일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에 참여할 병원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첫날이라 아직 신청자는 없다. 병원들은 시범사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시범사업에서 정부는 '수가 50% 인상'이라는 그간 보기 힘든 카드를 제시했다. 병원 입장에서는 무시하기 힘든 당근책으로 볼 수도 있다. 47개 상급병원의 대다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세브란스·서울성모 등의 소위 빅5 병원은 참여한다. 이들은 서류를 마련해 1~2주 안에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요건에 맞으면 즉시 시범사업 수가를 적용받는다. 핵심 요건은 일반 병상을 5~15% 줄이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은 339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90개 이상, 서울대병원은 180개, 서울성모병원은 140여개를 줄일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중심병원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올해 말에 합류하면서 병상을 줄인다. 그동안 대형병원이 병상을 늘려왔지 줄인 적은 없다. 병상 감축은 성장 위주 의료에서 벗어난다는 의미가 있다. 세계 최고의 암병원인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만 해도 병상이 700개, 동경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은 1218개에 불과하다. 서울아산병원은 2700개, 서울대병원은 1803개이다. 우리보다 많은 데는 중국 정도이다. 아산 1만5000명, 동경대 3500명 상급종합병원은 하루 수천 명에서 많게는 1만 5000명(서울아산병원)의 외래 환자를 진료했다. 동경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이 하루 3500명 정도이다. 양적 성장은 암 치료, 장기 이식 등의 고난도 의료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많이 진료하니 실력이 따라 올랐다. 의사들의 창의적인 노력과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주 80시간 넘는 고강도 노동을 해온 전공의도 성장의 큰 축이었다. 그런데 2월 전공의 이탈로 이런 구조에 금이 갔다. 의사의 40% 안팎에 달하던 전공의가 빠지면서 모순 구조가 드러났다. 상급병원은 외래 환자, 특히 신규 환자를 많이 진료하고,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 입원시켜 수술하고, 빨리 퇴원시키는 방식을 유지했다. 병상을 줄면 이 구조가 어렵게 된다. 중증수술 수가 일단 50% 인상 정부는 이번에 중환자실·일반입원병실·마취료(수술 관련) 수가를 50% 올린다. 중증 수술(시술 포함) 910개의 수가도 50% 올린다. 우선 이렇게 인상하고 내년에 수가 조정(상대가치 점수 개편) 때 더 올린다. 수술 수가는 원가보다 20%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올해와 내년에 손 본다. 이번 구조 개편에는 연 3조 3000억원의 건보 재정이 들어간다. ▶24시간 진료 지원에 7300억원 ▶중환자실 인상 4600억원 ▶중증수술·마취 3500억원 ▶중환자실 및 입원환자 관리 전담 전문의 가산 2980억원 ▶입원료 2100억원 등이다. 여기에다 내년 1년의 성과를 평가해서 참여 병원에 1조원을 분배한다. 구조 개편에 참여하면 중증 환자의 비율을 올려야 한다. 전체 병원의 평균은 52.8%(2022년 기준)이다. 이를 70%로 끌어올려야 한다.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데는 이미 74.2%라서 그대로 인정받는다. 가장 낮은 병원이 39.8%이다. 이런 데가 갑자기 70%로 높일 수 없다. 그래서 정부는 참여 병원을 두어 개 그룹으로 나누어 목표치를 제시하고 그걸 달성하면 '통과'한 것으로 인정한다. 그리고 성과 배분에서 고려한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중증 환자를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경증 환자를 줄여서 비율을 맞춰야 할 텐데, 병상을 줄이게 되면 경증 환자 진료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병상을 줄이지 않으면 경증을 지금처럼 많이 진료할 것이고 그러면 전공의 의존 구조에서 탈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혜민병원→서울아산 가면 빨리 진료 이번 구조전환 사업에는 전문의뢰제라는 낯선 장치가 들어간다. 상급병원이 자기 권역의 2차병원(중소병원·종합병원)과 짝을 지어 협력병원 리스트를 제출하게 돼 있다. 2차 병원의 의사가 환자를 먼저 진료하고, 거기서 해결하지 못하면 짝을 이룬 상급병원에 환자를 보내는 방식이다. 지금은 환자가 알아서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지만 전문의뢰제에서는 의사가 주도한다. 이런 의뢰의 수가를 지금(1만 990~2만 330원, 비수도권은 3350원 가산)보다 크게 올린다. 상급병원이 진료 후 환자를 2차 병원으로 돌려보내는 회송 수가(6만~7만원, 지금 같은 비상 진료 상황은 9만~10만원)도 마찬가지다. 또 2차 병원 의사가 환자를 상급병원에 의뢰하면 대기 시간을 훨씬 줄여준다(패스트 트랙). 가령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의사가 환자를 서울아산병원으로 의뢰할 경우 빨리 진료받게 되는 식이다. 권역 내 진료 완결, 추가 보상 정부는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서 권역 내에서 이런 전문의뢰제를 시행한다. 바꿔 말하면 권역을 벗어나서 전남의 환자를 서울대병원으로 의뢰할 경우 전문의뢰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권역 내에서 해결하라는 것이다. 지방 환자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것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지역 내에서 전문의뢰제로 환자를 주고받으면 의뢰·회송 수가 대폭 인상 외 추가로 보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역 완결형 의료를 촉진하려는 의도에서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동네의원의 의뢰서를 끊어 상급종합병원에 가는 게 금지되는 건 아니다. 계속 유지된다. 다만 이렇게 가면 진료 대기 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의도는 간접적으로 환자의 동선을 바꾸려는 것이다. 하지만 충청권의 한 상급종합병원 A 기획실장은 "환자가 서울로 빠져나가지 않게 규제하는 장치가 없어서 아쉽다"고 말한다. 환자의 대형병원 선택 제한 없어 익명을 요구한 한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도 "이번 시범사업에는 환자 얘기는 없다. 우리나라 국민은 상종병원을 선호해 그간 1, 2차병원에서 형식적으로 의뢰서를 받아 바로 상종에 가곤 했다. 환자와 병원의 편법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을 고려해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는 환자 동선을 직접 규제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중환자실 50% 인상해도 적자 여전 손실 보상이 충분할지도 미지수다. 정부는 수가 인상분이 상급병원의 손실을 만회할 만하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병원은 다르다. 빅5의 한 병원장은 "현재 중환자실 한 개 병상에서 연간 1억 5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병상을 늘릴수록 손해다. 수가를 50% 올린다고 해서 적자를 면할 수 없다"며 "우리 병원이 일반 병상을 줄이는 대신 중환자실 병상을 70개 더 늘리려고 하는데, 수가 50% 인상만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A실장은 중증 수가 인상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중증 수술 수가 910개를 올린다고 하는데, 서울의 큰 병원은 그런 수술을 많이 해서 혜택을 보겠지만, 지방 병원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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