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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MZ 세대들 변심…'먹고사니즘'에 트럼프 찍었다
- 민주당 텃밭 MZ 세대들 변심…'먹고사니즘'에 트럼프 찍었다 “취업해 월급을 받아도, 물가가 높아서 감당할 수 없다.”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3일(현지시간),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의 지지 집회에 참석한 에반(20)은 현지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에반처럼 가파른 물가 상승에 지친 Z세대(18~29세)가 이번 대선에서 대거 트럼프를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우선주의'를 통한 경제 재건을 앞세운 트럼프가 그간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Z세대의 표심마저 파고들었다는 얘기다. 이런 청년층의 변심은 트럼프의 당선을 이끈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2020년 대선과 비교하면 다른 세대에 비해 Z세대의 표심 변화가 가장 뚜렷했다. AP통신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28일~지난 5일, 12만 명 대상 조사, 오차범위 ±0.4%) 결과에 따르면 Z세대 유권자 중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2%였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61%)보다 9%포인트나 낮았다. 반면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같은 기간 36%에서 46%로 10%포인트 올랐다. 다른 세대에선 지지율의 변화가 없거나, 2~4%포인트 수준에서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색인종 청년층의 표심도 마찬가지였다. 29세 이하 흑인 유권자의 해리스 지지율은 75%였는데, 4년 전 바이든(87%)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반대로 트럼프 지지율은 4년 전(10%)보다 13%포인트 늘어난 23%였다. 같은 연령대 히스패닉 유권자 역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이와 관련, 멕시코와 국경을 통해 유입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히스패닉 시민권자의 불만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불법 이민자가 일자리를 위협하고 치안도 악화시키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조했다는 의미다. 대선의 향배를 가르는 7개 경합주에서도 추세는 비슷했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한국의 ‘MZ세대’에 해당하는 44세 이하 흑인의 트럼프 지지율은 4년 새 4%에서 25%로 뛰었다. 같은 기간 44세 이하 히스패닉의 트럼프 지지도 30%에서 48%로 크게 올랐다. 이와 관련, 수년간 지속된 고물가에 지친 젊은 유권자들이 인종 불문하고 '민주주의'보다 '경제'를 택한 결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US뉴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7개 경합주에 사는 18~34세 청년 2040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을 뽑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생활비·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반면 민주당에 유리한 이슈인 '낙태 관련 규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40%에 그쳤다. 대학 졸업 후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하는 펜실베이니아의 한 20대 주민은 "기성세대가 가졌던 '내 집 마련'이란 소박한 꿈조차 이룰 수 없는 나라에 절망하고 있다"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를 뉴욕타임스(NYT)에 밝혔다. 그는 또 "(해리스가 제시한) 희망이란 심오한 비전은 멋지긴 하지만, 내 미래엔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이른바 '먹고사니즘'을 고민하는 요즘 미국 청년들의 불안감을 제대로 건드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NYT의 한 칼럼니스트는 "트럼프는 젊은이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전략적으로 이용했다"며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마련해주겠다는 공약으로 Z세대의 마음을 훔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이런 (젊은이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비전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에 만연한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 주의’에 질려버린 '이대남(20대 남성)'들이 등을 돌렸다는 반응도 나온다. 폭스뉴스는 20대 남성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들은 인종 차별이나 편견에 여전히 동의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흥미를 느끼는 것도 아니다"며 "30~40대 남성보다 트럼프에게 훨씬 더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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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MZ 세대들 변심…'먹고사니즘'에 트럼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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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위험 5배 높다…머리·가슴 이 증상, 가을·겨울 특히 조심
- 돌연사 위험 5배 높다…머리·가슴 이 증상, 가을·겨울 특히 조심 불규칙한 심장 박동 심장은 자동차 엔진과 같은 신체 기관이다. 스스로 박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기 세포에서 전기 자극을 만들고 이 자극이 심장 근육 세포에 전달되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각 장기와 조직으로 필요한 혈액을 공급한다. 이런 심장의 전기 전달체계가 건강하지 못하면 부정맥이 발생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수현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 가만히 쉴 때 심장 박동수는 1분에 약 60~90회 정도로, 운동하거나 흥분하면 이보다 빨라지고 수면 중엔 느려진다”며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정상 범위보다 너무 빠르거나 느리고 불규칙한 경우를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 심부전·돌연사 위험 2~5배 가을·겨울처럼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떨어질 때면 심장 박동에 변동이 생길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 부정맥이 발생하는 데엔 근본적으로 ▶선천성·후천성 심장병 ▶담배·술·카페인 등 생활 습관 ▶고혈압·당뇨병·갑상샘 질환 등 동반 질환 ▶비만 ▶고령 등 다양한 배경이 영향을 미친다. 형태는 여러 가지다. 크게 조기 수축과 서맥, 빈맥, 심방세동으로 나눌 수 있다. 조기 수축은 심장에서 정상적으로 맥박을 만들어내는 곳 이외의 부위에서 정상보다 조기에 한두 번 엇박자 맥박이 생긴 경우다.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양상이다. 맥이 건너뛰는 느낌이 나거나 가슴이 쿵 떨어지는 느낌, 흉부 불쾌감,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아무런 증상이 없기도 하다. 맥박이 느려져 분당 50회 미만으로 떨어지면 서맥, 100회 이상이면 빈맥이다. 김 교수는 “서맥과 빈맥 모두 맥박이 과도하게 느리거나 빨라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땐 호흡곤란이나 흉부 압박감, 어지러움,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은 빠르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이어지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두근거림과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거나 때론 실신할 수 있다. 반대로 평소 증상이 없다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있다. 심방세동은 인구의 1~2%에서 발생하며 나이 들수록 많아져 85세 이상의 20%가량 겪는다고 알려진다. 증상이 없다고 치료하지 않으면 심방이 충분히 수축하지 못해 내부에 혈액이 정체함에 따라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 뇌혈관을 막을 수 있다. 실제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보다 심부전이나 뇌졸중, 돌연사 위험이 2~5배일 정도로 치명적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양소영 교수는 “심방세동은 노화와 관련 있어 노년층에서 흔한 질환”이라며 “노년층은 부정맥 증상에 대한 인지 자체가 부족해 치료를 놓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진단하려면 심장의 전기적인 이상을 파악해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한다. 몸에 전극 여러 개를 붙인 후 10초가량 진행하는데 워낙 짧은 시간이라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 요즘엔 기기를 24~72시간 휴대하며 일상 활동 중에 일어나는 심장의 모든 전기적인 활동을 기록하는 생활심전도 검사를 많이 활용한다. 스마트워치 역시 유용하다. 심전도 측정 기능을 통해 가슴이 두근대거나 이상한 증세가 느껴질 때마다 기록해두고 의료진과 공유하면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된다. 치료는 유형에 따라 다르다.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라면 전문의의 관리 아래 경과를 관찰한다. 조기 수축·심방세동 등 빈맥성 부정맥은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항부정맥제를 써서 정상 리듬을 회복하고 유지한다. 특히 심방세동의 경우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해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되는 항응고제도 쓴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고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할 땐 발생 부위를 국소적으로 치료해 없애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고려한다. 갑작스럽게 심장마비가 발생한 후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경우 재발 방지 목적으로 체내에 이식형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서맥 환자엔 인공심장박동기 넣기도 서맥은 대부분 노화로 심장 전기 신호의 생성과 전달 기능이 약해져 발생하므로 약물치료의 효과가 떨어진다. 대신 심장이 정상적으로 뛸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기계 장치인 인공심장박동기를 넣는다. 양 교수는 “인공심장박동기는 시술 자체의 위험도가 낮은 편”이라며 “심장이 몇 초라도 멈추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의 서맥 환자는 시술을 미루지 말고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부정맥의 재발과 악화를 막는 기본은 생활 습관 교정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는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는 과로나 과음, 과식, 스트레스 같은 생활 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며 “생활 속 위험인자 교정 없이 다른 치료를 진행하면 치료 효과가 낮아지므로 생활 습관 교정이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예방을 위해서라도 위험 요인을 피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장이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허혈 상태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담배 속 니코틴은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 물질이 혈관을 수축해 심장에 무리를 주므로 과음과 흡연은 피한다. 기존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같은 지병이 있다면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면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 본인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은 권장한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면 가벼운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해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고 코어 운동을 포함한 근력 운동을 병행해 주 4~5회, 30분 이상 꾸준히 한다. 다만 심야·새벽 시간대 낮은 기온에 노출되는 건 심장에 무리를 주는 행동이다. 특히 음주·흡연을 과도하게 했다면 해당 시간대 운동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운동할 땐 먼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보온·통풍이 잘 되는 옷을 챙겨 입는다. 현대인이 즐기는 카페인 섭취도 안심할 수 없다. 최 교수는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는 카페인을 섭취하면 이미 빠른 맥박이 더 빨라질 수 있다”며 “부정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조절된다면 1~2잔의 커피는 무방하나 카페인이 과다 함유된 에너지 음료 섭취는 삼가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평소 맥박을 측정해보는 습관은 조기 발견에 도움된다. 손목의 요골동맥(팔의 바깥쪽 뼈) 부위에 손가락을 올려 1분에 몇 회 뛰는지 재보고 지속해서 비정상적인 맥박이 관찰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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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위험 5배 높다…머리·가슴 이 증상, 가을·겨울 특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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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핵심 참모 볼턴 "트럼프 취임 직후 평양 가도 놀랍지 않아"
- 트럼프 1기 핵심 참모 볼턴 "트럼프 취임 직후 평양 가도 놀랍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핵심 참모였던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정부가 1기보다 고립주의 경향이 강해져 더 위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9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예측 불가능’이라는 위험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인터뷰는 미국 대선 직전인 이달 4일 진행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 원수와 개인적으로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면 그 나라와 관계도 양호하다고 믿는다”며 “이는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한 뒤 바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정부를 이미 경험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적대국 지도자가 이미 당선인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을 학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지도자였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 직후 미국을 방문해 외국 정상 중 최초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고, 이후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차기 미국 정권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충성심을 드러내는 사람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충성심은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내가 말하는 것을 실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고위직을 맡기에 적합한 많은 사람이 정부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철학이 없고 직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 권력을 제어하려면 의회의 힘이 필요하지만, 의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을 바꾸지 못한다면 결국 미국이 고립주의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서 대두하는 고립주의에는 세계 문제에 관여하지 않고 동맹이나 국제 협력 체제를 거부한다는 입장, 유럽과 중동 문제를 외면하고 중국의 위협만을 중요시하는 견해 등 두 가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볼턴 전 보좌관은 여당이 되는 공화당 내에서 고립주의적 사고를 지닌 사람은 여전히 소수이며, 힘에 의한 평화를 원하는 세력이 주류라고 주장했다. 외교에서 강경 ‘매파’로 알려진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재직했지만, 트럼프 당선인과 불협화음을 빚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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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핵심 참모 볼턴 "트럼프 취임 직후 평양 가도 놀랍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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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왜곡 여론조사 의혹' 업체 明 소유 아니다" 녹취 확보
- 검찰, "'왜곡 여론조사 의혹' 업체 明 소유 아니다" 녹취 확보 강혜경 "이미 녹취 당시 상황 檢에 진술"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왜곡된 여론조사를 수행한 의혹을 받는 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키맨’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소유가 아니라는 관계자들의 발언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이 의혹을 처음 폭로한 강혜경씨는 해당 녹취에 대해 “당시 상황에 대해 검찰에 이미 진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명씨는 이날 오전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에 A4용지 6장 분량의 녹취록을 제출했다. 이 녹취록은 작년 7월 16일 명씨, 미래한국연구소장 김모씨, 김영선 전 의원, 강씨와 김 전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 등 5명이 모인 당시 대화를 담고 있다고 한다. 녹취록 속 명씨는 김 소장에게 “미래한국연구소는 본인 것이냐”고 네 번에 걸쳐 묻는다. 즉답을 피하던 김 소장은 “네”라고 답한다. 명씨가 “나한테 급여 말고 돈을 준 게 있느냐”고 묻자 김 소장은 “그건 없죠?”라고 답하는 내용도 담겼다. 명씨는 강씨에게 “(이 내용) 들었죠?”라고 묻고, 강씨가 “네”라고 답하는 대목도 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 및 ‘불법 여론조사’ 의혹, 공천을 미끼로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돈을 받아챙겼다는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곳이다.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위한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대가로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의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강씨를 통해 세비(歲費) 등 9000여 만원을 공천 대가로 명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명씨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날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에게 공천 대가 명목으로 2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강씨 측은 해당 녹취가 ‘말맞추기를 위해 꾸며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명씨가 미래한국연구소와 자신의 연관성을 부인해 혐의를 벗으려 했다는 것이다. 강씨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론에 “증거효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녹취 당시 상황에 대해 검찰에 진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씨는 이날 오전 9시 53분 창원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고 있다. 그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짜뉴스(로 제기된) 의혹을 왜 조사 받아야 하느냐. 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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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왜곡 여론조사 의혹' 업체 明 소유 아니다" 녹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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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 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인공 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초상화 한 점이 경매에서 18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화제다. 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소더비 디지털 아트 세일 경매에서 세계 최초 초현실주의 로봇 아티스트 ‘아이다’(Ai-DA)의 그림이 132만 달러(약 18억4700만원)에 팔렸다. ‘인공지능 신’(A.I GOD)이라는 작품명의 이 그림은 수학자 앨런 튜링의 얼굴을 그린 2.2m 크기 초상화다. 당초 예상가는 18만 달러(약 2억5000만원) 정도였다. 모델이 된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영국 출신 암호 해독가다. 수학자이자 초기 컴퓨터 과학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며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논문에 기반한 AI와 인간의 대화 실험 ‘튜링 테스트’는 현재도 AI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그림을 그린 아이다는 근현대 미술 전문가인 에이단 멜러가 2019년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소속 AI 전문가들과 협업해 만들었다. 이름은 세계 최초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서 따왔다. 외형은 단발의 젊은 여성이며 눈에 장착된 카메라와 로봇 팔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AI로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다는 “내 작업의 핵심 가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그림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기술 발전으로 인한 윤리·사회적 영향과 AI가 가지는 ‘신과 같은 본질’을 고민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가 경매에 출품한 최초의 작품이 기록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것은 근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라며 “AI 기술과 국제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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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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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 통제 펜스 밀어내며 과격 충돌
- 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 통제 펜스 밀어내며 과격 충돌 경찰 "불법집회로 변질...10명 체포" 세종대로 모든 차로 점거, 정체 극심 토요일인 9일 민주노총,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등이 주최한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관들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참가자 10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되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집회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하는 등 혐의로 현장 검거한 불법행위자들에 대해서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5분쯤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5개 차로를 점령한 채 ‘폭력 경찰 물러나라’를 외치고 방패와 철제 팬스를 든 경찰을 수차례 민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차 전면 유리 등을 손으로 쳤다. 경찰이 안전과 교통 통제를 위해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폭력 경찰은 물러가라”고 말했다. 대화에 나선 경찰들이 “신고 구역을 넘어섰고, 협조에 요청해달라”고 했지만, 일부 과격 시위대들이 다시 한번 충돌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집회 곳곳에서 과격한 충돌이 이어지며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집회 인파 사이를 뚫고간 구급차는 부상자들을 싣고 이송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된 전체 숫자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시간 세종대로를 불법점거하고 해산명령에 불응한 불법행위자들을 전원 채증판독하여 철저히 수사하고, 이와 같은 불법을 사전 기획하고 현장 선동한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회 주최자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집회 장소를 진입하는 행진 도중 경찰의 도발과 방해로 마찰이 있었다”며 “연행자는 10명(남대문서, 방배서, 수서서, 강동서 등)이고 부상자는 수십여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녁 8시부터 각 경찰서에서 연행자를 석방하라는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도심 교통 정체도 심각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시청역 일대는 시속 2km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7.1㎞, 서울시 전체 평균은 시속 17.8㎞로 나타났다. 평상시 토요일의 경우 시내 도심의 오후 5∼6시 기준 통행 속도는 시속 19∼21㎞대다. 민주노총은 매년 전태일 열사 기일인 11월 13일을 전후해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데, 이날 집회는 전국민중행동, 진보대학생넷 등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총궐기 형태로 진행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닫고 제멋대로 폭주를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며 “윤 정권을 몰아낸 자리에 노동자 민중의 권력을 세우자”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개최한 ‘2024 전국노동자대회’로 주최 측 추산 약 3만 명이 운집했다. 이날 양대 집회 인원을 민주노총은 10만명, 한국노총은 3만명으로 각각 추산(경찰 비공식 추산치 민주노총 3만명, 한국노총 1만7000명)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야(野) 5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제2차 국민 행동의 날’을 진행한다. 지난 2일 ‘김건희 윤석열 국정 농단 규탄·특검 촉구 집회’에 이은 집회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비판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친야 단체에 맞서 대규모 맞불 집회도 열렸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 등 2만여 명(주최측 추산,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시청역 인근에선 ‘주사파 척결 국민 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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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 통제 펜스 밀어내며 과격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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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뉴스] LA 43세 여교사, 13세 학생 성폭행 혐의로 체포…보석금 130만 달러 책정
- [로컬 뉴스]LA 43세 여교사, 13세 학생 성폭행 혐의로 체포…보석금 130만 달러 책정 미성년자와 음란행위 7건, 마리화나 제공 혐의로 ‘기소’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로스앤젤레스 경찰 당국은 7일(현지시각) “LA의 한 43세 학교 교사가 자신의 반에서 13세 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되었으며, 수사관들은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밸리 빌리지에 거주하는 콜린 조 마타리코는 이 혐의와 관련하여 7일 체포되었다. 수사관들은 "교사인 마타리코가 교실에서 13세 피해자를 유혹하고 성폭행한 후 피해자를 설득하여 자신의 차량에서 성관계를 갖게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마타리코가 어디에서 가르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소송을 제기한 후 ”마타리코는 미성년자와의 음란 행위 5건, 미성년자 14세 또는 15세 청소년과의 음란 행위 2건, 미성년자에게 마리화나를 제공한 혐의 1건으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형사들은 아직 나오지 않은 마타리코의 신원 미상의 추가 피해자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한 후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 대화하기 위해 마타리코의 사진이 공개되고 있다”고 했다. 43세의 이 교사는 현재 13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었다. 추가 정보가 있는 사람은 LAPD 청소년부 학대 아동과에 424-259-7097로 연락하여 형사와 상담해 주기 바라고 있다. 익명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800-222-8477로 L.A. 지역 범죄 신고 핫라인에 전화하거나 www.lacrimestoppers.org에서 온라인으로 제보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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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뉴스] LA 43세 여교사, 13세 학생 성폭행 혐의로 체포…보석금 130만 달러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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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뉴스] 벤투라 카운티 산불, 20,485에이커로 확대…132개 건물 파괴
- [로컬 뉴스] 벤투라 카운티 산불, 20,485에이커로 확대…132개 건물 파괴 벤투라 카운티,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 벤투라 카운티 당국은 7일(현지시각) “6일 발생한 벤투라카운티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132채의 주택이 파괴되었다”고 첫 공식 피해 평가에서 밝혔다. 업데이트된 지도에 따르면 화재 규모가 20,000에이커를 넘어섰으며, 진화율은 5%에 불과해 주택, 농지, 승마 목장을 파괴하는 길을 계속 만들고 있다. 화재는 6일 오전 9시 30분경(현지시각) 소미스와 카마릴로 지역의 118번 국도 북쪽에 있는 발콤 캐년 로드와 브래들리 로드 근처에서 발생했다. 처음에는 50에이커 규모의 브러시 화재로 산타 아나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고속도로를 빠르게 뛰어넘어 규모가 커졌다. 소방 당국은 무어파크, 카마릴로, 카마릴로 하이츠, 산타폴라의 수천 채의 주택이 목요일 저녁에도 여전히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제 대피로 인해 10,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지역을 떠나야 했다. 화재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산악 화재로 인한 연기로 인해 벤츄라 카운티 대기 오염 관리 지구는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무르거나 격렬한 야외 활동을 피하도록 권장하는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카마릴로의 업랜드 애비뉴 5205번지 파드레 세라 패리시에 대피 센터가 설립되었다. 대형 동물은 10 E. 하버 블러바드에 있는 벤츄라 카운티 박람회장으로 데려올 수 있다. 소형 동물은 600 항공 드라이브 카마릴로 공항의 벤츄라 카운티 동물 서비스 센터로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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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뉴스] 벤투라 카운티 산불, 20,485에이커로 확대…132개 건물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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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 대법도 심리한다
-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 대법도 심리한다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 심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1조3808억원의 재산 분할을 정한 2심 판결문에 대해 ‘심리불속행 기각’을 하지 않고 별도로 심리하기로 한 것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지난 7월8일 최 회장이 서울고법 2심 판결문 선고에 불복해 낸 상고 사건의 심리불속행 기간(4개월) 만료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기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심리불속행 기각 기한은 이날 자정까지 인데, 업무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아 정식 심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상고심 특례법에 따라 상고기록를 받은 날부터 4개월 안에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형사사건을 제외한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에 위법 등 특정 사유가 없으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제도다. 두 사람의 이혼소송 상고는 지난 7월8일 접수됐다. 이에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을 결정하면 이를 11월8일까지 양측에 통보해야 한다. 대법원이 심리에 착수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양측이 주장해 온 법률적 쟁점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혼소송의 최대 쟁점은 최 회장이 선친에게 물려받은 SK 주식이 특유재산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부부 공동재산이 아닌 특유재산으로 판단되면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재판 과정에서 최 회장 측은 “SK그룹 주식은 선대로부터 증여·상속받은 특유재산이라 재산분할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 관장 측은 재산 분할 대상인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의 재산을 특유재산으로 보지 않았다. 최 회장 명의의 계좌거래 등을 보면 과거 SK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이 선대 회장 돈만으로 매입한 것이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SK그룹이 성장하는 데 노 관장의 선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약속어음 비자금’이 쓰였다고 봤다. 노 전 대통령을 포함해 노 관장 측의 유·무형적 기여를 인정했다. 또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이 실제 SK로 유입이 됐는지, 그룹에 성장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등이다. 2심 재판부는 김옥숙 여사의 메모를 토대로 SK가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을 받아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300억 비자금'이 결국 46배로 불어나 1조 3천808억원대 재산으로 이어졌고 이를 대물림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2심 재판부는 지난 5월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의 35%인 1조3808억1700만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위자료 부분은 지난 8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도 동등하게 노 관장한테 위자료 20억원을 줘야 한다”는 판결 이후 지급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대법원에선 재산분할에 대한 심리만 이뤄지게 됐다. 해당 사건이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모두 모여 중요한 사안을 심리하는 전원합의체로 회부될 가능성도 있다.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으로 적었다가 1000원으로 경정한 것도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심 판결문 경정 결정에 관한 최 회장 측의 재항고에 대해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친 액면분할에 따라 1998년 대한텔레콤 주식가액이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라는 오류를 발견하고 판결 경정 결정을 했다. 재판부는 SK 경영활동 과정 중 '중간단계' 사실관계에서 발생한 계산 오류를 수정하는 것으로, 재산분할 비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했다. 최 회장 측은 판결문 경정 자체가 단순한 오기나 계산 착오 정정이 아닌 판결의 실질적인 내용이 바꿀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대법원에서 심리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상고를 제기한 최 회장 측으로선 한숨 돌리게 됐다. 최 회장 측은 이혼소송 상고심을 앞두고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사법연수원 18기)를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정비했다. 최 회장 측은 이혼 소송 상고심에 약 500쪽의 상고 이유서를 제출하고 2심에서 인정한 재산 분할액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두 사람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최 회장 측이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이 결렬되면서 이듬해 2월 정식 소송에 돌입했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최 회장을 상대로 반소를 제기하며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 1297만5472주의 절반 수준인 648만7736주의 분할을 청구했다. 1심은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 665억원과 함께 위자료 명목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며, 사실상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항소심은 1심과 달리 노 관장의 '정치적 영향력'과 '내조 및 가사노동'이 SK 경영 활동과 SK 주식의 형성 및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위자료 명목으로 2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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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 대법도 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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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강혜경이 발생시킨 거짓의 산 무너질 것”
- 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강혜경이 발생시킨 거짓의 산 무너질 것” “국민 눈 가리는 거짓뉴스 등이 십상시”…추가 자료 제출 여부에는 “다 제출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8일 8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이 조사 과정에서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명씨를 불러 조사했다. 명씨가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건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오후 5시 57분쯤 창원지검 청사를 나온 명 씨는 ‘어떤 내용을 주로 소명했는지’를 묻는 말에 “조사 내용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답했다. 이어 “밤늦게까지 고생하시는데 한 말씀 드리자면 예전에 군주제에서는 모든 권력이 군주한테 있었는데,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환관들이 십상시였다”며 “지금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권력은 국민한테 나오는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뉴스, 허위 보도, 그다음에 그 허위 보도를 퍼 나르는 그 방송 패널들, 그분들이 우리 시대의 십상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은 국민에게 좋은 안경을 끼워야 한다. 여러분들이 노란 안경을 끼우면 세상은 다 노랗게 보일 것이고 빨간 안경을 끼우면 세상이 다 빨갛게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거짓’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2개가 있다”며 “뉴스토마토가 발생하고 그다음에 강혜경씨가 발생한 거짓의 산, 이 산들이 하나씩 하나씩 조사를 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밤늦게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차량으로 향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한 말씀 해달라’는 질문에는 “죄송한데 아직 수사를 받지 않았다. 조사 내용이 아니라 제가 말하기 어렵다”고, ‘추가로 제출한 자료는 없는지’라는 물음에는 “제출 다 했다”고 답했다. ‘어떤 자료를 제출했는지’, ‘녹취랑 등기부를 제출했다고 했는데 맞는지’, ‘대통령 취임 후 소통하신 적은 없는지’, ‘김건희 여사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에는 “내일 조사받고 또 상세하게 말하겠다”고만 말했다. 앞서 오전 명씨는 조사를 받기 전 ‘자신은 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 인원이 계속 추가되고, 계좌추적팀도 왔다”며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 왜 계좌추적팀이 따로 왜 왔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단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강조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명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무상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그는 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에게 공천을 언급하며 총 2억 4000만원을 받아 대선 여론조사비를 충당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명씨에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는 “명씨가 윤 대통령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원의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고, 공천에 기여했기에 명씨에게 세비 절반을 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공천 의혹은 자신과 무관하고 채무 변제용으로 준 돈을 강씨가 임의로 사용했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명씨 역시 김 전 의원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9670여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공천 대가성’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명씨가 윤 대통령을 돕기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시행했는지,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받았는지, 김 전 의원에게 세비를 받았는지, 받았다면 무슨 명목인지 등에 향후 조사가 집중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창원국가산단 지정 개입에 관여했는지,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을 시찰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등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명씨 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 조사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됐고 이후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9일 명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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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강혜경이 발생시킨 거짓의 산 무너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