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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온 김민석 의혹… 이번엔 모친 빌라 전세 거래 논란
- 또 나온 김민석 의혹… 이번엔 모친 빌라 전세 거래 논란 24~25일 이틀간 총리 후보 청문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금전 관련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국민의힘에선 김 후보자의 자산 증식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김 후보자 모친(93)이 소유한 빌라에 대해서도 과거 김 후보자가 참여한 사단법인 임원을 맡았던 인사가 전세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석연치 않은 전세 거래를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는 24∼25일 이틀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건설업자 이모(56)씨가 김 후보자 모친 소유의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빌라에 전세를 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씨는 2019년 3월 자신이 소유한 회사 명의로 김 후보자 모친과 2억원의 빌라 전세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1년이었다. 당시 이 빌라 공시 가격은 1억6000만원 안팎이었다. 이씨와 김씨 모친의 전세 계약이 이뤄진 지 불과 한 달 만인 2019년 4월, 김 후보자 배우자인 이모(53)씨가 김 후보자 모친과 2억5000만원에 다시 빌라 전세 계약을 맺었다. 김 후보자 배우자는 계약 한 달쯤 후인 그해 5월 A 빌라에 전입 신고했다. 그로부터 1년여 흐른 2020년 8월, 김 후보자의 장모가 김 후보자 모친과 2억8000만원에 다시 전세 계약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건설업자 이씨는 김 후보자가 2001년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 ‘아이공유 프로보노 코리아’의 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2004년까지 취약 계층 교육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이 법인의 이사장을 맡았고 2016년까지 이사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는 김 후보자 배우자, 김 후보자 지역구 사무총장인 유모(71)씨도 법인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건설업자 이씨, 김 후보자 장모 등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자가 참여한 사단법인 임원을 맡았던 인연이 있는 건설업자와 김 후보자 가족들이 전세 계약을 맺은 과정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정상적 부동산 거래인지, 위장 거래인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사청문특위의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김 후보자 모친 소유 빌라를 둘러싸고 후보자 측근은 물론 배우자·장모 등 가족들의 매매가를 상회하는 비싼 전세금, 이중 전세 계약 등 수상한 계약내역이 드러나고 있다”며 “김 후보자가 전세금 거래 내역, 관련 세금 납부 내역 등을 명확하게 소명하지 못하거나, 관련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면 불법 정치자금이나 탈루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질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개로 김 후보자의 자산 증식 과정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지난 5년간 김 후보자의 소득·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마이너스 5억8095만원이던 자산이 2025년에는 2억1504만원으로 늘어났다. 5년 사이에 7억9600만원의 자산이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김 후보자는 6억2000만원 추징금 납부, 2억3000만원 카드·현금 소비, 2억원 헌금, 아들 유학비 등까지 10억원 넘게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 후보자가 이 기간 세비(歲費)로 받은 금액은 5억원 정도다. 지출이 소득보다 5억원 더 많았던 셈이다. 곽 의원은 “5년 사이에 김 후보자 자산이 도리어 늘어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밝히고, 소득이 있었다면 납세 증명 등을 통해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서 김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세비와 기타 소득을 생활과 채무 변제에 쓰고 나머지는 거의 다 헌금으로 냈다”며 “청문회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자금 출처에 대한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모친의 전세 계약 의혹에 대해서도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답변을 준비하고 있어서, 개별 사안에 바로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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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온 김민석 의혹… 이번엔 모친 빌라 전세 거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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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정상 "위기에 맞서 한미일 공조 발전...셔틀 외교 재개하자"
- 韓日 정상 "위기에 맞서 한미일 공조 발전...셔틀 외교 재개하자" 이시바 총리와 취임 뒤 첫 정상회담, 30분 간 진행北 문제 등 대응 위해 한미일 공조 유지·발전에 공감 이재명 대통령은 7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앨버타주의 캐내내스키스에서 17일(현지 시각)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 취임 뒤 처음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하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 유지·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양 정상은 셔틀 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이를 위해 당국간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회담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당국 간 보다 활발히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하고, 경제와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한 지 닷새 만인 9일 이시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총리에게 “총리님과 저번에 전화 통화로 소통했는데 이렇게 얼굴을 직접 뵙게 되니까 반갑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렇게 직접 만나 뵙는 것은 처음이지만 일본의 TV 방송에서는 매일 나오신다”며 “그래서 처음 뵙는 것 같지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며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작은 차이들이, 또 의견의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국제통상환경이나 국제관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가까운 관계에 있고, 또 보완적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님하고 저하고 이렇게 직접 얼굴을 뵙고 만나게 됐는데,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조금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에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대단히 기념비적인 해”라며 “얼마 전 서울에서 60주년 리셉션이 개최되었고, 대단히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다고 들었다. 대통령님은 이번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거기는 못 가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정말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메시지를 주셨다고 저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어제 그리고 오늘 G7 정상회의에서 논의가 되었습니다만 국제 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도 그렇고, 중동에서도 그렇고, 아시아에서도 그렇고, 이런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모든 공통적인 요소,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고 저는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금 간사이 엑스포가 개최 중이고, 세계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일본을 방문해 주고 계시지만 가장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와 계시다”며 “그리고 일본에서도 세계 각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본인 중에서 가장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국가는 한국”이라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대통령님과 저 그리고 정부 간, 기업 간뿐만 아니라 국민 간 교류도 60주년을 계기로 해서 더 많이 활성화되고,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 그리고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저는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작년 11월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만난 뒤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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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정상 "위기에 맞서 한미일 공조 발전...셔틀 외교 재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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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이란 국영방송인 IRIB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에 폭격당해 생방송이 중단됐다.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이란 테헤란 북부인 3구에 있는 IRIB 방송국 본사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두 차례 받았다. 공습 당시 IRIB 스튜디오에서는 여성 앵커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비판하는 내용을 생방송으로 전달하던 중이었다. 생방송 도중 강한 폭발음이 들렸고 스튜디오 내부에는 짙은 회색 연기가 퍼졌다. 천장 일부는 무너졌고 놀란 앵커가 스튜디오에서 대피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방송국 직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소리도 생중계됐다. 이후 방송은 전면 중단됐다. IRIB 본사 건물은 폭격으로 큰 화재가 났다. 현지 언론 타스님뉴스는 IRIB가 예비 스튜디오를 이용해 방송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본사 건물은 큰 화재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약 1시간 전 이스라엘군은 엑스를 통해 페르시아어로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 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선전·선동 확성기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IRIB 본사가 위치한 테헤란 북쪽의 3구에 남서쪽으로 인접한 2구에는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있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이란 정세와 상황을 감안해 추후 별도 공지 시까지 영사민원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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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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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서울아산병원 입원
- 김건희 여사 서울아산병원 입원 변호인 "지병 악화… 심각한 건 아닌 걸로 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평소 앓던 지병이 악화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병세가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몸이 쇠약해져 오늘 입원한 건 맞는다”면서도 “병명은 모르는데, 심각한 건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퇴원해 수사 준비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11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온 뒤 칩거를 이어갔다. 6월 3일 대선 투표 당일 공개 석상에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취재진의 질문에 따로 답변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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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새 원내대표에 TK 3선 송언석..."쇄신 위해 전대 조속 개최"
- 국힘 새 원내대표에 TK 3선 송언석..."쇄신 위해 전대 조속 개최" 국민의힘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3선 송언석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우리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며 “국민만 보고 국가가 가는 길이 뭔지 우리는 늘 생각해야 된다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3선 송언석(62·경북 김천)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체 106표 가운데 60표를 얻어 과반 득표했다. 경선에 출마한 4선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이 16표,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은 30표를 받았다. 그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우리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며 “과거로 퇴행적인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고 미래만 보고 가야 된다. 국민만 보고 국가가 가는 길이 뭔지 우리는 늘 생각해야 된다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앞선 정견 발표에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하겠다”고 했다. 또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쇄신과 변화를 위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장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제 열정과 책임을 아끼지 않겠다”며 “소수 야당이라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 제가 드릴 말씀은 오직 피 땀 눈물뿐이다”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및 당원투표 제안에 대해 “당원 여론조사도 좋은 방안”이라면서도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다른 분열이나 갈등 유발하는 문제는 없는지 짚어보겠다”고 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의 쇄신안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의 견해가 다르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꾸려질 혁신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민생 법안으로 상법 개정안을 제일 먼저 처리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국익에 보탬이 되는지, 국가와 국민에게 바람직한 것인지 함께 고민하면서 민주당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 문제에 대해서는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고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국회에서 오래 지켜온 관행”이라며 “집권 여당이 양보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논의를 통해 조정하겠다”고 했다. 경북 김천 출신인 송 원내대표는 경북고·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경제 관료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예산실장, 2차관을 잇따라 지냈고 201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경북 김천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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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새 원내대표에 TK 3선 송언석..."쇄신 위해 전대 조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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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민원에 기피... 저연차 교사로 채워지는 강남·서초 초등학교
- 학부모 민원에 기피... 저연차 교사로 채워지는 강남·서초 초등학교 서울 강남구 한 초등학교 A 교사는 작년 임용 합격 후 곧장 이 학교로 배치받았다. 사는 곳은 동작구인데, 멀리 배치된 것이다. 그는 요즘 매일 강남을 벗어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 때문이다. 최근 한 학부모는 “어떤 애가 우리 애한테 운동장 우레탄 알갱이 두 개를 던졌다. 생활 지도해달라”는 민원을 받았다. 어떤 학부모는 “피구하면서 어떤 아이가 고의로 우리 애한테 공을 던졌으니 사과받아야겠다”고 항의했다. A씨는 “내 잘못도 아닌데 학부모가 전화로 화낼까 봐, 아동 학대로 신고할까 봐 매일 불안하다”고 했다. 서울 강남·서초 지역 초등학교가 저연차 교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학부모 민원과 과밀 학급에 지친 교사들이 떠난 빈자리를 신규 교사들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들을 붙잡아두려고 강남·서초 지역 초등 교사들은 5년이 아닌 10년간 일해야 타 지역으로 나갈 수 있도록 최근 규정까지 바꿨다. 16일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경력별 초등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경력 5년 미만 초등교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20.7%)와 서초구(18.6%)였다. 이는 25개 자치구 평균(10.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작년 3월 서울 신규 초등교사 113명 중 44명(39%)이 강남·서초에 배치됐다. 교사들이 강남 근무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학부모 민원’이다. 재작년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접수된 민원은 2508건으로, 서울 11개 교육지원청 중 가장 많았다. 강남 초등 교사 B씨는 “우리 애가 대표로 계주에 나가고 싶어 하는데, 왜 안 시켜주느냐”는 항의를 받았다. 교사 C씨는 “학부모가 ‘나는 전세가 아닌 자가로 살고 있으니, 우리 애를 더 신경 써달라’는 민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집값이 비싼 강남에 많은 돈을 들여 이사 온 만큼 자녀를 잘 챙겨 달라는 취지인데, 모든 학생을 챙겨야 하는 교사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민원이다. “남편이 변호사인데,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한다”면서 압박하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업무가 많은 것도 교사들이 강남을 기피하는 한 이유다. 강남·서초 지역은 학급당 30명이 넘는 과밀 학급이 많다. 종로학원이 지난해 전국 229개 시군구의 초등학생 전출입 현황을 분석했더니, 강남구의 순유입 학생이 2575명으로 1위였다. 순유입은 전입 학생 수에서 전학 등으로 빠져나간 학생을 뺀 수치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강남·서초 초등교사 전출 규정을 바꿨다. 원래 강남·서초 관내 학교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교사는 다른 지역 학교로 옮겨야 하는데, 이걸 10년으로 늘렸다. 과거엔 강남 지역이 학생들 생활 지도가 편해 근무 선호지였기 때문에 이런 규정이 있었다. 바뀐 규정은 2028년 3월 적용된다. 힘든 일이 몰리다 보니 교직을 떠나는 저연차 교사도 늘고 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실의 ‘최근 5년간 국·공립 초·중·고 퇴직 교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퇴직한 경력 10년 미만 교사는 607명이었다. 2020년 459명에서 2021년 463명, 2022년 526명, 2023년 566명으로 꾸준히 늘다 작년 처음 600명을 넘긴 것이다. 정성국 의원은 “교사 개인이 감내해야 하는 민원 처리 방식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학부모의 무분별한 악성 민원에 대응할 수 있는 교권 회복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며 “그러지 않고선 강남 일대를 신규 교사들이 채우는 문제, 저연차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는 현상이 해결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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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민원에 기피... 저연차 교사로 채워지는 강남·서초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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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 관세협상,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는게 중요"
- 李대통령 "美 관세협상,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는게 중요" 취임 12일 만에 G7 참석 "불참도 고려했지만, 참석 필요하다는 의견 많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7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안에서 15분가량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12일 만에 첫 순방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G7 참석 결정에 대해 “사실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건 무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당초에는 국내 문제도 많아서 불참을 고려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또 한편의 의견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하게 정상화됐다는 것을 좀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은데 좀 무리하더라도 일찍 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당초 생각과 다르게 급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당장 다음 달 시행 예정인 고율 관세 문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워낙 변수가 많아서 뭐라 딱 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중요한 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어차피 같은 경쟁인데 해 볼 만하지 않냐는 말씀을 하시더라”면서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5대 기업 총수,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외교라는 게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려 노력해야 한다”며 “여러 조건이 많이 겹쳐있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G7 참석 의의와 준비 과정에 대해 “대한민국은 잠시 후퇴하긴 했지만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군사 강국, 문화적으로는 정말 앞선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라며 “잠시 후퇴가 있었지만 신속하게 좀 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거기에 더해 세계를 선도하는 그런 국가로 나아가야 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연히 정상 외교는 지금보다 좀 더 활발하게 전개해야 할 것이고, 제가 조금 전에 우리 (위성락) 실장님한테도 지시해놨지만 정상 외교를 지금까지와는 좀 더 높은 단계로 더 많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제 경쟁도 심각해지고, 또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적으로도 영토 확장이지만 내용으로도 보면 문화 산업이라든지, 또 새로운 산업 영역에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며 “그래서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좀 더 높은 단계로 정상외교를 포함해서 국제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오히려 그쪽의 비중을 점점 높여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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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 관세협상,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는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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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꽂았다가 휴대전화 다 털려"…배터리 충전 경고 나온 이유
- "잠깐 꽂았다가 휴대전화 다 털려"…배터리 충전 경고 나온 이유 공항이나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 비치된 스마트폰 충전 무료 USB 포트를 이용할 경우 사이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미 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TSA)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에서는 휴대폰을 USB 포트에 직접 연결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공익 메시지를 게시했다. USB포트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있을 경우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순간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기기를 인질로 삼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USB 포트에 악성코드를 심는 해킹 수법을 ‘주스 재킹(Juice Jacking)’ 범죄라고 부른다. 해커는 USB 충전 포트를 통해 스마트폰에 접근해 사진, 개인 정보, 금융 애플리케이션 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탈취한다. 이 과정은 사용자가 알아채기 어려운 ‘스텔스 모드’로 진행돼 길게는 몇 년까지도 사용자가 이상 징후를 눈치채지 못할 수 있다. TSA는 “TSA 규격 전원 어댑터나 배터리 팩을 가져와 충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장했다. 아울러 암호화되지 않은 무료 공용 와이파이 사용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SA는 “공공 와이파이 사용 중에는 절대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입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 보안업체 노턴(Norton)은 “핫스팟을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가 노출돼, 네트워크 내 해커가 은행 정보나 로그인 정보 등을 가로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도 2021년부터 주스 재킹을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최근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공공장소에 비치된 공용 충전기를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공공 USB 포트 대신 개인용 보조 배터리나 콘센트형 충전기를 사용하고 데이터 전송 기능이 차단된 전용 USB 어댑터(데이터 차단 케이블)를 사용하는 등의 보안 수칙을 일상적으로 실천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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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 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숙원이던 열병식을 14일(현지 시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던 이날 미 전역은 용광로가 되기도 했다. 50개주에서 이민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주방위군 배치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약 2000여 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일 “(방해하는) 시위대는 강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날려가며 워싱턴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을 열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열린 행사는 폭스뉴스, 뉴스맥스 등 보수성향 매체를 통해 생중계됐다. ABC, CBS, NBC, CNN 등은 정규 편성 방송을 송출했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파시즘을 거부하자’라고 이름 붙인 반발 집회를 열었다. ● 617억원 든 미 육군 생일잔치 그간 미 육군은 주로 창설 기념일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저택 근처에 있는 미 육군 국립박물관에서 기념했다. 다만 육군에서도 25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 “워싱턴에서 행사를 열자”는 의견을 내 승인을 받은 상황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소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다고는 한다. 당시 구상에서 참석자 수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에 300명에 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육군 250주년 행사에 힘을 실어줬다. 취임 열흘 만에 이 행사를 준비할 전담 조직 ‘태스크포스 250’을 발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월 중순에는 육군 관계자들이 박악관을 찾아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열 때가 됐다”며 대규모 열병식을 제안했다고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육군 측에서 내는 아이디어를 매우 반기는 분위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를 띄워 미군의 위용을 드러내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WP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이번 행사에 4500만 달러(약 617억 원)가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각지의 병력 약 7000명, 에이브럼스 탱크, 스트라이커 전투차량,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동원된 열병식 개최를 위해 미 국방부는 기존 사업을 삭감해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에서 최고의 퍼레이드 하겠다” 열병식에 대한 열망이 싹튼 것은 8년 전의 일이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7월 14일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당시 샹젤리제 거리에서 탱크와 장갑차가 행진했고, 전투기가 파리 개선문 상공에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 연기를 그리며 비행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참모들에게 “우리도 미국에서 저런 걸 해야겠다”고 말했다. 두달 뒤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다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기자들에게 “내가 본 퍼레이드 중 최고였다”며 “미국이 넘어서겠다”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이듬해부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장관이던 제임스 매티스의 보좌관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쓴 회고록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련식 권위주의를 연상시킬 수 있다”면서도 “한번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석에서는 “차라리 염산을 마시고 말지”라고 말할 정도로 거칠게 반발했다고 한다. ● 美 열병식은 ‘승전의 상징’ 워싱턴에서 열병식이 열린 것은 1991년 이후 34년 만이다. 1991년에는 1차 걸프전 승리를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렸다. 아파치 헬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미군의 주력 자산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만 접하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라크를 물리친 무기를 실제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에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한 군인 8800명을 워싱턴으로 데려왔다. 관람객 80만 명이 현장을 찾아 이들의 행진을 직접 봤다. 미국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드물게 열리는 배경에 대해 CBS방송은 “미국 문화에는 좌든 우든 군사 권력에 대해 건전한 회의감을 갖는 오래된 전통이 존재한다”며 “미군 내부 문화에도 군사화된 사회에 대한 경계심이 깊게 뿌리내려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미군을 남성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시각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여기 있는 사람들 정말 잘 생겼다. 전부 남자 모델처럼 생겼다” “다들 톰 크루즈 같은데, 더 낫다. 더 멋있고 강하고 터프하다” 등 졸업생들의 외모를 극찬했다. 이번 열병식에 참여한 7000여 명의 병사들은 시대별 제복을 입었다.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 시기의 군복을 재현한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과거 전쟁에 사용된 중장갑 차량도 행진에 나섰다. 구형 전투기도 상공을 비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된 B-25 미첼 폭격기를 두고 사회자가 “도쿄 공습에 사용된 기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전쟁의 종결을 기념하는 것도 아닌데 워싱턴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것에 대한 거부감은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개개인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아니라 국가 또는 국가 수반의 영광을 위한 열병식에서 군복은 제복이 아니라 ‘코스튬’이 된다”고 지적했다. 열병식 취지에 불만을 표하며 불참한 참전 용사 단체도 일부 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노던 버지니아 지역의 베트남참전용사회는 “순수하게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면 문제 될 게 없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트럼프 생일과 얽혀 있다고 느껴졌고, 우리는 그걸 위한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초대 거절 사유를 밝혔다. ● 캘리포니아에서는 시위 진압 화려한 열병식이 벌어지는 가운데 13, 14일 주방위군과 해병대는 캘리포니아주 시위 현장에서 투입돼 합동작전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결정에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해병대까지 투입했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신으로 현재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외교·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코리 샤키는 “열병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의 투입과 겹친 것도 불행한 우연이다. 하지만 불길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정치적 논란을 의식해 공화당에서도 참여가 저조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엘리스 스터파닉, 바이런 도널드 하원의원 등 강성 마가(MAGA) 성향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원 공화당 존 슌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중진 대부분이 불참했다. NYT는 열병식이 열리는 기간에 워싱턴을 떠나있는 군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28화 요약: 미국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이 개최됐다.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 7000명의 병력과 중장비가 동원됐다. 일부 참전용사 단체와 정치권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결합한 정치 쇼라는 비판도 나왔다. 같은 날 미 전역에서는 강경 이민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과 해병대까지 투입된 상황에서 군의 정치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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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州 의원 총격으로 사망 "정치적인 표적 범죄"
- 미네소타州 의원 총격으로 사망 "정치적인 표적 범죄" 주 상하원의원 부부, 총격 받아 한 명 사망 미국 미네소타주(州)에서 두 명의 주 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이 14일 발생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정치적 동기를 가진 사람에 의한 표적 총격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멜리사 호트먼 주 하원의원 부부와 존 호프먼 주 상원의원 부부가 각각 자택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됐다. 호트먼 부부는 사망했고, 호프먼 부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민주농민노동당(민주당 미네소타 지부) 소속이다. 주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의 이름은 밴스 볼터(57)로 그는 낙태 시술 제공자들과 일부 정치인이 포함된 명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쯤 총격 사건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총에 맞은 호프먼 부부를 발견했다. 이후 오전 3시 35분쯤, 호트먼 집 인근에서 용의자를 발견해 총격전이 벌어졌고, 용의자는 도주했다. 용의자는 경찰복을 입고 경찰 배지를 착용하고 있으며, 차에 조명과 비상등을 달아 경찰차처럼 보이는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고 한다. 미네소타주 경찰은 “범인은 경찰을 사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정치적인 표적 범죄”라면서 “평화로운 대화는 우리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총으로는 의견 차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당국은 “수색 중인 용의자가 있지만 아직까지 구금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미네소타 전역에서 예정된 반(反)트럼프 시위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용의자 차량에서 ‘노 킹스’(No Kings·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시위 전단지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호트먼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약 20년간 주 의원으로 활동했고, 올해 초까지 6년간 미네소타 주 하원의장을 지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브루클린 파크 등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중상을 입은 호프먼 의원은 미니애폴리스 교외 지역인 챔플린을 지역구로 두며 현재 상원 인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의 지역구는 인접해 있다. NYT는 “당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거의 동등한 의석을 가진 미네소타 주 의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온 두 의원을 표적으로 삼은 범인을 수색 중”이라고 했다. 미네소타주 의회 상원은 전체 67석 중 34석이 민주농민노동당이고 33석은 공화당이다. 이 사건 전까지 하원은 134석 중 공화당이 67석, 민주농민노동당이 67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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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州 의원 총격으로 사망 "정치적인 표적 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