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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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본다-조용미
    바라본다-조용미 나는 바라본다 내부의 나를 하지만 늘 나의 내부에 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 나는 의식의 바깥으로 즐거운 외출을 한다 나의 내부는 그것을 허락하고 있다 내부의 나는 내부 밖의 나를 바라볼 수 없다 나의 내부는 바라보는 행위를 할 수 없어 얼마나 외로운 것인가 그 외로움으로 나의 내부는 내부 밖의 나를 마구 흔들어댄다 내부 밖의 나는 나의 내부에 의해 강하게 지배된다 하지만 내부 밖의 나는 나의 내부를 바라볼 줄 아는 강력한 힘이 있다 그 힘으로 가끔 시를 쓴다 지금 나의 내부는 황폐하다 나의 내부가 내부 밖의 나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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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부엌에서 뭐 하는 건지"…바이든 반박연설 女의원 비판 쇄도
    ▲케이티 브릿(42) 미국 상원의원. 사진 케이티 브릿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부엌에서 뭐 하는 건지"…바이든 반박연설 女의원 비판 쇄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응하는 연설을 한 공화당의 최연소 여성 상원의원에 대해 "왜 하필 부엌에서 했냐"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케이티 브릿(42) 상원의원은 지난 7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이어진 대응 연설을 자택 부엌에 앉아서 진행했다. 브릿 의원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브릿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직업적 정치인의 연기'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계에선 브릿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고령 남성'이라는 점과 자신의 장점인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부분을 부각하려 주방을 연설 장소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략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그런 비판 여론이 소속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불같은 연설로 공화당을 정면 공격해 강한 반응을 끌어낸 데 비해, 17분 간 이어진 브릿 의원의 연설은 연기하는 듯 부자연스러운 어조와 떨리는 톤 때문에 당 내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했으며 연설 장소인 부엌도 혼란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유명 청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설립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찰리 커크는 "나는 케이티 브릿이 다정한 엄마이자 사람이라고 확신하지만, 이 연설은 우리가 필요로 했던 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커크는 그러면서 "조 바이든이 방금 미국 우파에 전쟁을 선포했는데 브릿은 마치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민주당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속삭였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을 맡았다가 반(反)트럼프로 돌아선 앨리사 파라 그리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설 장소로 주방을 선택한 것은) 이상했다. 여성은 아내이자 어머니이면서 정치인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연단이나 힘든 경쟁을 거쳐 입성한 상원 의사당이 아닌 주방에 그녀를 둔 것은 완전히 실패"라며 "그걸 지켜보는 일부 여성들에게는 아주 혼란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공화당 전략가는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우리의 가장 큰 재앙 중 하나"라고 비평했다. ▲케이티 브릿(42)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이어진 대응 연설을 자택 부엌에 앉아서 진행했다. 사진 케이티 브릿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릿 의원이 스스로를 바이든 대통령과 효과적으로 차별화했으며, 여성 이슈에 대한 공감도 잘 드러냈다"면서 옹호했다. 브릿 의원과 같은 앨라배마 출신인 토미 튜버빌 상원의원도 브릿 의원이 "아이를 가진 엄마인 만큼 주부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그는 칭찬도 비판도 받겠지만 나는 우리 주를 위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대응 연설 자체가 어려운 임무라는 점에서 비판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은 대통령의 국정연설 뒤에 야당에서 이를 반박하는 연설을 하는 게 전통인데 이걸 잘 해내는 게 워낙 쉽지 않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상대당인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조차도 "이건 어려운 연설"이라며 직접적인 비판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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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대통령실 “PA 간호사 제도화 검토…전공의 의존 체제 정상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2024.3.5./뉴스1 대통령실 “PA 간호사 제도화 검토…전공의 의존 체제 정상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9일 “진료지원(PA) 간호사 시범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화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이날 오후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교육수련이 본분인 전공의들이 이탈했다고 문제가 생기는 시스템은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실장은 “전문의 내지 해당 병원에서 직접적으로 일하는 분들로 (의료) 체제를 개편하고 진료지원 간호사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전공의 의존 체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진료지원 간호사를 포함해 수련 체계를 정상화하는 가운데 의료 서비스가 원만히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이날 총회를 열면서 의료계 집단행동 확산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교수들에게 의료 현장에서 떠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성 실장은 “가장 먼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 곁을 떠나고 환자를 방치하는 사태가 결단코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각종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전공의 사이에서 집단행동 불참자 색출 의혹이 불거진 것을 두고는 “진료 현장 이탈을 부추기거나 소신껏 본인 임무를 수행하는 분들을 위협하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성 실장은 “정부에서는 최대한 (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보호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성 실장은 전국 40개 의대에서 증원 희망 규모로 3401명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선 지방 의대, 소규모 의과 대학을 우선해서 배분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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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의대 교수협 3시간 총회…“집단사직 안하지만 자발적 사직 못 막아”
    의대 교수협 3시간 총회…“집단사직 안하지만 자발적 사직 못 막아” 전국 의대교수협의회 9일 오후 서울에서 3시간 동안 긴급총회 "집단사직 안하지만 전공의 못 돌아오면 자발적 사직 이어질 듯" "교수들 병원 단위로 사직. 다음 주 더 많은 병원에서 사직 전망" 전국 의대교수협의회가 9일 긴급총회를 열고 의대증원 추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의 집단사직서 제출, 근무지 이탈 이후 의대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회에서 전공의들에 이어 교수들까지 집단사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교수들이 집단사직을 결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공의들이 면허정지 처분 등 병원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교수들이 행동을 취해야 하며, 그 행동은 ‘자발적 사직’이 될 수 있다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긴급총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의 한 한식당에서 개최됐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장이 참여했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 이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교수들의 사직은 자발적인 사직이기 때문에 그걸 교수협의회에서 하라 말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우려했던 ‘집단사직 결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은 “교수협의회 기본 원칙은 교수는 환자를 봐야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다만 전공의들이 병원에 돌아오지 못하고 학생들이 휴학하는 상황이 되면 (의대) 교수들이 정부에 대해 뭔가 행동을 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것은 자발적 사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이 집단사직은 하지 않겠지만 자발적 사직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의대 교수들이 자발적 사직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사직을 해선 안된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교수들이 자발적 사직을 한다는 것은 이번 사안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이 개인 단위가 아니라 병원 단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다음 주에는 더 많은 병원에서 사직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오늘 이 부분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부터 4월 초까지 학생들이 유급과 휴학이 결정되는 시기”라며 “대학병원 교수는 진료·교수·연구 3가지 업무가 메인인데, 가르칠 제자가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은 가족이 없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교수들이 계속 환자들을 볼 수 있겠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더해 “지금까지 의대 교수들이 사직하고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 우리는 환자 곁을 지켰다”며 “그런데 지금은 과거와 같은 상황이 아니다는 데 대부분의 교수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에 대해 “전공의들은 이번 사태가 끝나도 병원으로 돌아오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의대 증원 규모가 2000명으로 대규모인데 대한 반발 때문이냐고 묻자 “그것보다도 정부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소위 말하는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전공의는 총 9명 밖에 되지 않는다”며 “전공의 대부분은 내과나 소아과 등 필수의료과다. 그런 친구들이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동안 정부 의료현안협의체에서는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논의가 단 한번도 나온 적이 없고, 필수의료에 대한 부분도 논의만 됐는데 정부가 갑자기 필수의료 패키지를 발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시스템 개선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한 뒤 의사 증원에 대한 부분이 고민이 돼야 하는데, 협의도 되지 않은 정원 부분을 정부가 갑자기 발표한 데 대한 반발이 큰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의 전공의 징계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이탈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도 적지 않다.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3개 수련병원 교수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총회를 열고 전 교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직서 접수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 40명에서 144명으로 증원을 신청한 아주대의 경우 의대 교수들이 비대위를 꾸리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대학 측의 일방적 의대 정원 증원 결정을 철회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 2000명 배정 작업을 본격화했다. 교육부는 지난 7일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배정위원회는 각 대학이 제출한 증원 신청서를 바탕으로 증원분을 할당할 예정이다. 의대를 보유한 40개 대학에서 신청한 의대 입학정원 증원 희망 규모는 총 340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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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사상 처음' 롯데월드 통째 빌린 회사…그것도, 4월 5일 불금 대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 뉴스1 '사상 처음' 롯데월드 통째 빌린 회사…그것도, 4월 5일 불금 대관 오는 4월 5일 롯데월드를 한 기업이 통째로 대관한다. 롯데월드가 일반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전체 대관을 하는 것은 1989년 문을 연 뒤 처음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산업 업체 LIG넥스원은 다음 달 5일 금요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빌려 ‘패밀리 데이’ 행사를 연다. 롯데월드는 전체 대관 행사로 일반 고객의 입장과 이용이 제한되며, 양해를 바란다는 공지를 지난달 29일 게시했다. LIG넥스원은 임직원 사기 진작과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패밀리 데이를 개최했는데, 지난해 매출 2조3086억 원, 영업이익 186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특별히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롯데월드 대관을 결정했다. 매출 2조 원을 넘은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구본상 회장과 신익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판교, 용인, 대전, 구미, 김천 등 전국 사업장 임직원 약 4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직원 1인당 동반 인원을 본인 포함 4인으로 제한하되, 다자녀 가구의 자녀는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LIG넥스원 측은 독신 가구 등을 고려하면 약 1만 명이 롯데월드에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LIG넥스원과 롯데월드 양측은 정확한 대관료 등을 밝히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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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속보] 與 울산 중구 ‘친윤’ 박성민 경선 승리…조경태도 본선행
    [속보] 與 울산 중구 ‘친윤’ 박성민 경선 승리…조경태도 본선행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현역 조경태·박성민·전주혜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9일 이를 포함해 20개 지역구에서 진행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 사하을에서는 현역 5선인 조경태 의원이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경선에서 꺾었다. 울산 중구에서도 현역 박성민 의원이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에서 공천장을 확보했다. 초선인 박 의원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다. 초선 비례대표인 전주혜 의원은 서울 강동갑 경선에서 윤희석 당 선임대변인을 제쳤다. 전현직 의원의 경선 3파전으로 주목받은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간 결선투표로 후보를 정하게 됐다. 현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의원은 탈락했다. 대구 동·군위을 경선은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이 탈락하고 현역 초선 강대식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 간 결선 투표로 후보가 결정된다. 선거구 획정으로 경선이 미뤄진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도 현역 3선인 한기호 의원과 허인구 전 G1 방송 대표이사 간 결선으로 좁혀졌다. 경기 안산을(서정현-양진영), 고양을(이정형-장석환), 파주을(조병국-한길룡), 경남 김해갑(권통일-박성호) 등까지 총 7곳에서 결선이 열리게 됐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신인 김혜란 변호사가 현역인 노용호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현 정부 내각 및 용산 참모 출신은 희비가 엇갈렸다. 인천 연수을에서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민현주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날 발표된 20곳에서 현역 의원의 결과를 보면, 8명 중에서 3명이 공천을 확정하고 2명이 탈락했으며, 3명은 결선을 치르게 됐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경선 결과다. 서울 중구성동구을(하태경·이혜훈 결선), 중랑구갑(김삼화), 노원구갑(현경병), 강동구갑(전주혜) , 부산 사하구을(조경태), 대구 동구군위군을(강대식·이재만 결선), 인천 연수구을(김기흥), 울산 중구(박성민), 경기 수원시무(박재순), 광명시갑(김기남), 파주을(조병국·한길룡 결선), 동두천양주연천갑(안기영), 안산시을(서정현·양진영 결선), 고양시을(이정형·장석환 결선),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김혜란), 춘천철원화천양구을(한기호·허인구 결선), 충남 천안시을(이정만), 천안시병 이창수, 경남 창원의창구(김종양), 김해갑(권통일·박성호 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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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2024 美연방하원에서 여성의원들이 흰옷을 입은 이유는?
    [Nation & Politics]2024 美연방하원에서 여성의원들이 흰옷을 입은 이유는? 알고 보면 재미있는 美정치…1908년 런던에서 투표권 옹호 여성들이 착용한 것에서 유래 美, 민주당전당대회(1916), 최초의 흑인여성하원의원(1968) 착용…수정헌법지지 행진(1978), 힐러리 민주당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2016), 해리스 부통령(2020) 등 착용 시애틀 김정태 기자-7일 밤(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을 위해 정치 지도자들과 내빈들이 미연방 하원 의사당으로 몰려들면서, 회의장의 머리 위 풍경은 하얀 바다를 드러냈다. 수십 명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낙태권에 대한 성명서(statement about reproductive rights)에서 이 색깔의 옷을 착용했다. (그들은 또한 "낙태권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fighting for reproductive freedom)"라고 말하는 핀을 달았다.) 이러한 연대의 표시는 연방대법원의 돕스 판결(Dobbs decision)*의 여파로 인해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낙태 접근이 제한되고, 앨라배마 주 대법원이 판결을 내린 이후에 나왔다. 이같은 결정은 체외수정의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의 드레스 선택은 의도적으로 20세기 초에 참정권 운동가들이 입었던 흰색을 연상시켰다. *2022년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Dobbs v. Jackson Women's Health Organization' 판결을 통해 낙태권에 대한 헌법적 권리성을 부정하였다. 이로써 낙태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하여 기념비적인 판결로 평가되었던 'Roe v. Wade' 판결(1973)과 그 후속 판결인 'Planned Parenthood of Southeastern Pennsylvania v. Casey' 판결(1992)은 폐기되었고, 미국에서 낙태 규제는 개별 주(州)의 재량에 맡겨지게 되었다. 그 결과 전체 51개 주(수도 워싱턴 포함) 가운데 절반 수준인 26개 주는 로 대 웨이드 판결 폐지 이후 낙태를 금지 또는 제한했다. 대부분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부 주들이다. 반면 워싱턴 주를 25개 주는 낙태권을 주 법에 따라 보호하는 등 허용하고 있다. 린다 T.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SNS를 통해 그늘이 "낙태권에 대한 우리의 투쟁을 보여준다“며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칭으로, 2016년 트럼프의 슬로건으로 사용되었으며, 일반적으로 공화당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편집자) 공화당 의원들은 여성의 신체와 생식 건강 관리를 통제하기 위해 어떤 것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캐시 캐스터 의원(민)은 흰색 옷을 입은 하원 민주당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 "우리는 낙태를 포함한 여러분 스스로의 건강관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귀하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했다. 미국 연방은 적어도 국민들에게는 종교적 선택이 말보다는 의상 선택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시대이다. 7일(현지 시간) 서머 리(민주), 코리 부시(민주), 라시다 틀라이브(민주미시간) 의원은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상징하는 카피예(kaffiyeh)를 달았다. 브래드 슈나이더(민주), 자레드 모스코위츠(민주) 의원 등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인 인질이 억류된 일수를 나타내는 숫자 153을 달았다. 여성 국회의원들이 이 연례 행사에 흰색 옷을 입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또한 수십 명의 여성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9년 국정 연설을 했을 때 상징적인 드레스를 입었다. 의회 도서관의 한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참정권 운동가들은 흰색을 입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옷은 대규모 집단이 착용했을 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색상이 순수함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표를 원하는 여성들은 도덕적으로 타락했을 것“이라는 반(反) 페미니스트 비난에 맞설 수 있었다. 페미니스트 역사가 미셸 스태프에 따르면, 집단으로 흰색을 입은 여성들은 1908년 런던의 "여성의 일요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이때 투표를 옹호하는 수만 명의 여성들이 흰색을 입도록 권장되었다. 미국 참정권 운동가들은 이 전략을 채택했고, 미국 도시에서도 비슷한 이미지가 나왔다. 한 예로, 수천 명의 흰색 옷을 입은 여성들이 노란색 양산을 들고 "여성에게 투표하세요"라고 적힌 띠를 두른 채 19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로 가는 길거리에 길게 줄을 섰다. 여성이 투표권을 확보한 이후, 색상은 여성의 권리를 보다 광범위하게 표현하도록 진화했다. 셜리 치솔름Shirley Chisholm은 1968년 최초의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된 날 밤에 이 옷을 입었고, 1978년에는 여성들은 평등권 수정헌법을 지지하기 위해 DC에서 행진하기 위해 흰색 옷을 입었다. 최근에는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할 때 이 색깔의 옷을 입었다. 카말라 D. 해리스는 부통령으로 당선된 최초의 여성이 된 후 2020년 연설에서 흰색 바지 정장을 입었다. 바이든은 7일 의회 연설 초반에 “미국 국민인 여러분이 나에게 선택권을 지지하는 의회를 보내주시면 된다.”며 낙태 문제에 초점을 맞춰 로 대 웨이드(Roe v. Wade)를 다시 이 땅의 법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앨라배마 대법원 판결로 체외수정 치료(IVF treatment)가 취소된 앨라배마 출신 사회복지사 라토리아 비즐리(Latorya Beasley)와 IVF 치료를 받기 위해 텍사스를 떠나야 했던 케이트 콕스(Kate Cox)의 태아가 치명적인 상태로 진단 후 낙태한 것 등 국민들이 그러한 문제와 관련이 있는 연설을 했다. 흰옷을 입은 여성의원 중 한 명인 프레데리카 S. 윌슨 하원의원(D-Fla)은 연설 중 바이든에게 "낙태권을 자유를 위해 일어선 것"에 감사를 표하며, 소셜 미디어에 "우리는 돌아갈 수 없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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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트럼프 지지 거부한 헤일리… 지지자 표심, 美대선 캐스팅보트로
    ▲경선 사퇴 발표하는 헤일리 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가 선거 운동 중단을 발표하고 있다. 찰스턴은 그의 고향이자 대선 출정식을 열었던 도시로, 헤일리 전 대사는 이 주에서 2차례 주지사를 지냈다. 이날 발표에서 경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찰스턴=AP 뉴시스 트럼프 지지 거부한 헤일리… 지지자 표심, 美대선 캐스팅보트로 反트럼프 고학력-여성 구심점 잃어 헤일리 지지자 37% “바이든 선택” 바이든 “헤일리 진실 말해” 추켜세워 트럼프도 지지자들 향해 “함께하자” “내 캠페인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위대한 운동에 동참하도록 초대하겠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6일 미국 야당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의 지지층을 포섭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52세 인도계 여성으로서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갈 길을 잃은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를 더 많이 포섭하는 사람이 11월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 중 37%가 “그가 사퇴하면 트럼프 대신 바이든을 찍겠다”고 할 정도로 ‘캐스팅보트’로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 헤일리 “내 지지자 표심 얻는 것, 트럼프 몫” 헤일리 전 대사는 6일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경선 사퇴 기자회견을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되레 “나는 더 이상 주자가 아니지만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표를 얻는 일은 그에게 달렸다”고 했다. 앞서 경선에서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 ‘트럼프 대항마’라는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뿐만 아니라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아 대선 후보 지위가 흔들릴 경우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도 부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별개로 4년 후 독자적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에 다시 도전할 채비도 갖췄다. 이는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고소득-고학력, 여성, 비(非)백인 보수 유권자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5일 ‘슈퍼 화요일’에 치른 노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석사학위 이상의 고학력 유권자의 47%, 대학 졸업자의 33%가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다. 또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 중에서도 57%가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 바이든-트럼프 캠프, 모두 헤일리 구애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구애도 한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공화당에서 헤일리는 기꺼이 진실을 말하려 했다”며 추켜세웠다. 이어 “트럼프는 헤일리 지지자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면서 “분명히 말하는데, 내 대선 캠페인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보존하고, 미국의 적에 맞서 싸우는 문제에 우리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부정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헤일리 전 대사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개입주의 노선을 지지하고 있음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모든 헤일리 지지자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자신의 재선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헤일리가 5일 경선에서 기록적인 참패를 했다. 그의 선거자금 대부분이 극좌 민주당에서 나왔다”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끝’에 공화당 ‘킹메이커’로 불리는 유명 선거전략가 칼 로브조차 폭스뉴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통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를 ‘새대가리(bird brain)’라고 폄훼하면 결코 통합을 이루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반(反)트럼프 보수층을 포용하지 못하면 대선 본선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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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8
  • [단독] 신세계 정용진 회장 승진, 이명희 총괄 회장으로
    [단독] 신세계 정용진 회장 승진, 이명희 총괄 회장으로 정용진 회장 전면에 나서 책임 경영…대대적 위기 타개 행보 시동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르면 8일 그룹 회장으로 승진할 전망이다. 2006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된 지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의 매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고 신세계건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등 위기가 고조되자 회장으로서 그룹 전면에서 위기를 타개하는 책임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그룹 수뇌부 인사를 이르면 8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 또는 명예회장 직함으로 뒤에서 그룹 경영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그룹에 정통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8일 신세계그룹의 회장을 포함한 최고위층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알리 공습 격화 신세계그룹 비상경영 "기업은 수익내야 생존 가능" 고강도 구조조정 속도낼 듯 1968년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정용진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후지쯔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이사로 입사해 신세계백화점 기획조정실 상무와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쳤다. 2006년 12월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회장을 거쳐 신세계와 이마트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차례로 맡아왔다.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그룹 사장은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의 매출액은 29조477억원, 신세계(백화점부문)의 매출액은 6조3571억원으로 이마트가 그룹의 핵심이다. 정 부회장이 50대 중반인 만큼 다른 주요 그룹사들과 비교해 회장직을 맡을 시기가 됐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명희 회장이 1943년생으로 이미 80세를 넘어선 것도 이 같은 인사설에 힘을 실었다. 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최근 신세계그룹에서 고조되는 위기감과 관련이 있다. 그룹 주력인 이마트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적자(1878억원)를 기록한 것이 표면적 이유지만, 이마트 자체 이익만 따져도 2018년 4893억원에서 지난해 1880억원으로 5년 새 60% 이상 급감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를 합한 총매출액도 2022년 37조1452억원에서 지난해 35조8293억원으로 1조원 이상 줄었다. 지난해 온라인 유통 시장을 장악한 쿠팡은 창립한 지 13년 만에 매출액 30조원을 넘기면서 사실상 국내 유통 시장에서 새로운 선두 주자가 됐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부터 사실상 비상경영을 펼쳐왔다. 지난해 9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체 최고경영자(CEO) 40%를 물갈이했다. 이어 11월에는 그룹 경영전략실장을 8년 만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정 부회장도 지난해 말부터 수익성 강화 등 그룹의 경영 실적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조직은 성과를 내기 위해 존재하고 기업은 수익을 내야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수익성 개선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실제 신세계는 최근 호텔·레저사업부를 신세계조선으로 일원화하고, 애완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 '몰리스' 사업부를 폐지하고 패션·테넌트사업부로 통합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2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선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과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각각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박 부사장은 신세계 지원본부장과 신세계센트럴시티 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표이사를 지냈다. 허 부사장은 신세계 기획본부장과 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마트도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채양 이마트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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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8
  • 권도형 끝내 한국행…‘징역 100년’ 美송환 뒤집힌 이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제공, 연합뉴스 권도형 끝내 한국행…‘징역 100년’ 美송환 뒤집힌 이유 몬테네그로 법원 항소심서 결정 뒤집혀…변수는 ‘범죄인 인도 요청 순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가상화폐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으로의 송환을 결정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항소법원은 당시 미국 정부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빨랐다고 본 원심과 달리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고 밝혔다. 앞서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 5일 권씨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미국 인도를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재심리를 명령했다. 항소법원의 판단을 하급심인 고등법원으로선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범죄인 인도 요청 순서가 권씨의 인도국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 됐다. 앞서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청구 순서와 범죄의 중대성, 범행 장소, 범죄인의 국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도국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 송환을 결정한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권씨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그동안 법률로만 따지면 권씨가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권씨 측이 고등법원의 미국 인도 결정에 불복한 끝에 한국 송환 결정을 끌어낸 만큼 재항소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로써 권씨 인도에 관한 사법적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권씨가 실제로 한국으로 송환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범죄인 인도 절차와 관련해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최종 승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이 그간 권씨 송환국과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히는 등 미국행에 무게를 둬왔다는 점에서 사법부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몬테네그로 법무부가 권씨의 한국 송환을 승인하면 한국 법무부에 이를 통보하게 되고, 구체적인 신병 인도 절차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권씨는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한 채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당시 함께 검거됐던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로 송환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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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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