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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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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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7
  • 서울 첫눈부터 20㎝ 폭설…삼청동길 등 4곳 도로통제
    서울 첫눈부터 20㎝ 폭설…삼청동길 등 4곳 도로통제 밤새 폭설 수준으로 쏟아진 첫눈이 쌓이면서 출근길 혼잡이 예상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에는 시간당 5㎝ 내외의 강한 눈이, 전북 동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서울 지역의 경우 성북 20.6㎝, 강북 20.4㎝, 도봉 16.4㎝, 은평 16.0㎝ 등이다.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는 16.5㎝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현재 인왕산로, 북악산로, 삼청동길, 와룡공원길 등 4곳의 도로 통행을 통제 중이다. 제설 작업 추이를 보고 해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 양평(용문산)에는 21.9㎝의 눈이 쏟아졌다. 인천은 4.3㎝, 경기 수원은 0.5㎝가 내렸다. 강원권에선 홍천(서석) 18.0㎝, 평창(대화) 12.8㎝의 눈이 왔다. 전라권에선 진안 9.8㎝, 무주(덕유산) 6.8㎝, 충청권에선 보은(속리산) 1.8㎝, 청주(상당) 1.5㎝, 경상권에선 산청(지리산) 1.6㎝, 봉화(석포) 1.4㎝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 구름대가 빠지면서 서울과 경기 북부에 눈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으나, 서해상에서 다시 눈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1~2시간 이내 다시 눈이 시작되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동북권과 경기 양평, 강원 홍천 평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출근길에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고 차량 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8일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강원 중남부 내륙 산지와 경북권 내륙은 28일 오후까지, 경기 남부는 28일 밤까지, 충청권과 전라권 및 제주도는 29일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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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7
  •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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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6
  • [로컬 뉴스] 한국계 미셸 스틸, 제45선거구서 힘겨운 싸움…545표 뒤져
    [로컬 뉴스]한국계 미셸 스틸, 제45선거구서 힘겨운 싸움…545표 뒤져 개표 2주 후부터 베트남계 데릭 트랜에 표차 계속 벌어져 새크라멘토,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막바지에 다다른 연방하원의석이 걸린 캘리포니아 제45선거구 개표가 25일(현지시각) 속개되는 가운데 한국계 미셸 스틸 현의원이 민주당의 도전자 베트남계 데릭 트랜에 고전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곳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제45선거구와 제13선거구, 아이오와 주 제1선거구 등 3곳이다. 캘리포니아 제13선거구와 아이오와주는 모두 공화당 현직 의원이 극히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미셸 스틸과 데릭 트랜은 23일 밤(현지시각) 545표까지 격차가 벌어졌으며, 투표용지 집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발표된 최신 투표 집계에 따르면, 트랜은 157,427표를 얻었고 스틸은 156,882표를 얻었다. LA 카운티는 새로운 투표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트랜은 전날 밤보다 26표가 늘었다. 현재까지 표의 흐름 지난 15일 트랜은 36표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일주일 조금 넘게 그의 우위는 500표 이상으로 늘어났다. 스틸은 선거 다음 날 트랜에 5% 이상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더 많은 투표용지가 개표되면서 그녀의 우위는 꾸준히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고 있다. 조지아 공화당 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은 민주당이 "우리 바로 아래에서 하원 의석을 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론 머스크는 캘리포니아가 "지옥처럼 부패했다"는 트윗을 다시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집계 과정에서의 교대 근무는 정상이라고 말했다. 투표 동향을 추적하는 회사인 Political Data Inc.의 폴 미첼은 "이것은 선거 주기마다 일어나는 과정‘이라며 "선거가 끝난 후 한 달 동안 선거가 너무 박빙이었기 때문에 선거 후 한 달 간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적도 있다“고 했다." 미첼의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선거일 전에 투표하여 공화당보다 5.1%, 공화당은 11월 5일에 직접 투표하여 15%의 우위를 점했다. 미첼은 투표용지가 늦게 도착하고 선거일 이후에 다른 투표용지가 집계되면서 민주당이 18.5% 더 유리해졌다고 말하며, 트랜이 스틸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공화당은 219석으로 연방하원을 장악하고 있다. 민주당은 213석을 차지했다. 스틸은 2선 의원이다. 변호사인 트랜은 "보트 피플"로 알려진 집단의 일원으로 공산주의 베트남에서 탈출한 난민의 아들이다. 트랜은 리틀 사이공도 포함된 이 지역을 대표하는 최초의 베트남계 미국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선거구는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에 걸쳐 있으며 가든그로브, 부에나파크, 파운틴 밸리, 세리토스, 풀러턴 및 레이크우드 일부 지역 등 17개 도시를 관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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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6
  • 이주호 “내년도 의대 정원 조정 불가…수시 미충원은 정시 이월”
    이주호 “내년도 의대 정원 조정 불가…수시 미충원은 정시 이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조정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상황에서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시가 늦게 치러진다고 해서 그 부분(선발 인원)만 따로 바꾸자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료계는 수시전형으로 의대 선발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다음 달 31일 시작되는 정시 전형에서 미충원 인원을 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이에 대해 “수시·정시가 별개가 아니고, 이미 (대입이) 시작됐으면 정시 (선발 인원)까지도 다 예상이 되는 상황”이라며 “(수시에서 충원되지 않은 인원은) 정시로 다 이월시켜 왔고 그게 모든 아이가 예상하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거를 갑자기 중단하자는 것은 입시 안정성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다 열어놓고 소통하자는 원칙은 가지고 있지만 정말 안 되는 것은 또 안 된다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도 의대생들의 휴학이 계속될 것이라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에 저희가 휴학을 승인하면서 대학 측하고 학생들이 돌아오도록 하는 논의를 상당히 긴밀하게 하고 있다”며 “2025학년도 정원에 대해 자꾸 문제를 제기하시지만 2026학년도부터 우리가 열어놨기 때문에 (의료계와) 서로 합의를 이뤄내면 아이들이 다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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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6
  • 3월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展
    3월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展 국내외 25개 기관·개인, 美·中·日 3개국 4개 기관소장품 총 274건 한자리에 날개를 활짝 펼친 채 고개를 치켜들고 부리를 살짝 벌린 수컷 원앙. 까만 눈동자는 또렷하게 불거져 있고, 목털은 쓰다듬고 싶을만큼 섬세하게 음각(陰刻)돼 있다. 높이 12㎝에 불과한 이 ‘청자 원앙모양 향로뚜껑’이 날아갈 듯 생생한 건, 무엇보다 오묘한 비색(翡色) 덕이다. 고려인들은 상형(像型)청자에 유약을 두텁게 바르지 않았다. 맑은 푸른빛을 통해 애초 조각한 형상이 두드러지는 걸 선호했다. 그만큼 상형 솜씨가 뛰어났다. 향로·연적 같은 일상용품을 이런 동식물 및 인물 형태로 만들고 감상하는 걸 즐겼다. 1123년 고려를 찾은 북송 사신 서긍(1091~1153)이 ‘산예출향(狻猊出香)’ 즉 ‘사자모양 청자 향로’가 뛰어나다는 상찬을 남겼을 정도다. 이 같은 상형 기법이 완숙해질 무렵 회화적인 장식성이 더해지면서 훗날 상감(象嵌)청자가 발전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처음으로 고려 상형청자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아 특별전을 연다. 26일 개막해 내년 3월3일까지 이어지는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전이다. 국내외 25개 기관·개인과 중국·미국·일본 3개국 4개 기관의 소장품 총 274건을 한자리에 모았다. 청자 사자모양 향로 등 국보 11건에 보물 9건, 등록문화유산 1건이 포함됐다. 특히 ‘청자 새를 탄 사람모양 주자’(12~13세기)는 미국 시카고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번이 첫 국내 나들이다. 25일 둘러본 전시실에는 용·사자·연꽃 등을 형상화한 명품 청자들 외에 오리나 연꽃 모양의 파편들도 눈에 띄었다. 전남 강진 사당리와 전북 부안 유천리 가마터 발굴품들이다. 유약을 바르기 전 초벌 단계의 파편에서 이미 생생한 원앙의 부리와 깃털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혜원 미술부장은 “고려인들은 자연의 푸른빛 속에 애초의 동식물 형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걸 선호했다. 이 때문에 같은 시기 북송 혹은 남송의 청자보다 한층 투명한 유약을 개발해 썼다”고 설명했다. 이를 비교하기 위해 동시기 북송대(960~1127)의 중국 자기들을 함께 전시해놨다. 같은 원앙 모양 청자라도 중국 허난성 청량사의 여요(汝窯) 출토품에 비해 고려 쪽의 깃털 음영(陰影)이 훨씬 두드러진다. 유약이 칠해질 때 농담(農談)까지 감안해 형체를 빚었기 때문이다. 이애령 학예연구실장은 “화장을 두텁게 하는 게 아니라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로 바탕을 드러내는 식”이라며 “그만큼 ‘맨얼굴’에 자신 있었단 얘기”라고 비유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상형청자 185건(211점)을 구석구석 조사했다. 이 가운데 83건은 컴퓨터 단층촬영(CT)까지 했다. 겉으로 봐선 알 수 없는 내부구조와 제작기법을 해부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청자 사람모양 주자’(국보)를 보자. 복숭아 일곱 개가 담긴 그릇을 조심스레 받쳐 든 사람 형상(높이 28㎝)의 이 13세기 청자는 원래 술을 담아 잔에 따르는 용도의 주자(注子)였다. 머리에 쓴 보관(寶冠) 가운데로 술을 부어 담았다가 복숭아 모양 주구(注口)로 따르는 형태다. 그간 복숭아 그릇을 받쳐 든 양팔은 몸체 표현을 위한 것으로만 여겨졌다. 이번에 CT 단면을 분석한 결과 양팔이 각각 대롱처럼 비어 있어 술을 따를 때 중간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게 밝혀졌다. 보존과학부의 양석진 학예연구사는 “몸통의 술을 바로 따르는 게 아니라 양팔을 관(管)처럼 활용해, 술을 확 쏟지 않고 졸졸 따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심미적일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잘 설계된 놀라운 경지”라고 말했다. 당대의 생산과 유통 경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발굴품들도 곁들였다. 태안 대섬, 마도 1호선, 보령 원산도, 진도 명량해협에서 건져 올린 출수품을 통해 바닷길을 따라 왕성하게 거래됐던 고려청자의 황금기를 엿볼 수 있다. 김재홍 박물관장은 “중국에서 청자 기법을 받아들인 고려가 특유의 심미안과 독창적 기술로 이를 업그레이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문화에서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
    • 공연 및 전시
    2024-11-26
  • 130분간 29곡…가왕은 쇼가 필요없었다
    130분간 29곡…가왕은 쇼가 필요없었다 “안녕하시죠? 저도 안녕합니다. 근래 들어 자주 뵙는 것 같아 좋습니다. 저를 아직 ‘오빠’라고 그럽니까?” ‘가왕’ 조용필(74)은 관객의 함성에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서울’ 첫 공연에서다. 그는 지난달 22일 11년 만에 정규 음반 ‘20’을 발매했다. 전국 투어는 서울·대구·부산 등으로 이어진다. 그 시작인 서울 콘서트는 다음 달 1일까지 네 차례다. 조용필은 빠른 비트와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아시아의 불꽃’으로 첫날 공연의 문을 열었다. 간단한 인사 뒤에 ‘자존심’ ‘물망초’ ‘나는 너 좋아’ ‘그대를 사랑해’를 연달아 불렀다. 오프닝 뒤엔 “같이 놀기 위해 빠른 노래들을 많이 준비했다. 운동하는 셈 치고 같이 노래 불러보자. 여러분 노래가 힘이 된다”고 말한 뒤 입고 있던 재킷을 벗었다. 꽃무늬 검정 셔츠에 검정 슬랙스와 하얀 운동화. 이날의 유일한 무대의상이었다. 돌출 무대나 리프트 없는 일자형 무대. 조용필 양옆에는 밴드 위대한탄생과 코러스가 자리했다. 조용필은 2시간여 동안 인사를 건네는 잠깐 외엔 단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음악만으로 가득 채운 공연이었다. 기타 사운드에 맞춰 춤추는 듯한 조명 연출로 볼거리를 제공했고, 대형 스피커 4대는 웅장한 사운드를 뿜어냈다. 조용필은 간드러진 미성과 힘 있는 고음, 날카로운 박자감의 내레이션으로 ‘킬리만자로의 표범’ ‘미지의 세계’ ‘모나리자’ 등을 소화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보컬에 나이마저 무색했다. 게스트 한 명 없이 홀로 내달리는 열정에 객석에선 “역시 가왕”이란 감탄이 터져 나왔다. 그는 박수갈채를 보내는 관객에게 “내 나이 때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라고 장난스레 말을 건넸다. 20집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부를 땐 배우 박근형·이솜 등이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대형화면에 흘렀다. ‘이제는 믿어 믿어봐/ 자신을 믿어 믿어봐/ 지금이야 그때’라는 가사는 묵묵히 제 길을 걸어가는 모든 이를 위한 헌사처럼 들렸다. 조용필은 “스무 번째 앨범을 냈다. 아쉽게도 끝났으나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도 밝혔다. 솔로 데뷔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필두로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못찾겠다 꾀꼬리’ ‘청춘시대’ 등 히트곡이 이어지자 객석은 달아올랐다. 자연스레 떼창이 이어졌다. 40여년 전 ‘그 소녀’로 돌아간 듯 ‘단발머리’를 부르는 모습에 조용필은 “좋아요”라고 화답했다. ‘남겨진 자의 고독’ ‘기다리는 아픔’을 부를 땐 “노래방이라 생각하고 적극 참여 바란다”며 남성 관객의 가창을 이끌었다. ‘여행을 떠나요’로 2시간여의 본 공연이 끝나자 앙코르가 이어졌다. ‘추억 속의 재회’ ‘꿈’에 이어 2013년 전국을 들썩이게 한 ‘바운스’까지 3곡으로 화답한 조용필은 공연장 곳곳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손을 흔든 뒤에야 무대를 내려왔다. 마무리까지도 군더더기 없는 무대였다. 130분을 29곡으로 꽉 채운 공연, 역시 가왕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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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6
  • [개신교 선교 140주년 美현장] "뉴욕 부호보다 선교사" 새문안교회·연세대 세우고 청년 교육
    [개신교 선교 140주년 美현장] "뉴욕 부호보다 선교사" 새문안교회·연세대 세우고 청년 교육 [3·끝] 언더우드와 그로브 교회 ‘한국 최초의 선교사, 32년간의 성공적인 사역을 마치고 그의 보상을 받다.’ 11월 초 미 동부 뉴저지주의 노스 버건 마을, 소박한 주택들이 늘어선 서민 동네 언덕바지에 그로브 개혁 교회가 있다. 교회 묘지엔 호러스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의 이름 등을 간단히 새긴 비석이 누렇게 변한 늦가을 잔디 위에 놓여 있었다. 건강 악화로 요양차 귀국한 고향에서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1916년 소천할 때, 그의 소원은 조선 땅에 묻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소원은 사후 83년간 이뤄지지 못했다. 형제들이 의논해 그의 시신을 조선으로 옮기는 대신 그 돈을 언더우드가 세우고 돌아온 조선의 학교들을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기 때문이다. 1999년에야 마침내 그의 몸은 한국 서울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 자리 잡았다. 고향 마을 교회 언덕엔 비석 하나만 남았지만, 그의 30여 년 헌신은 한국에서 놀라운 열매를 맺었다. ◇”뉴욕 백만장자보다 조선의 선교사” 언더우드는 1885년 제물포를 통해 감리교의 헨리 아펜젤러와 함께 조선에 온 첫 개신교 선교사였다. 조선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1898년 뉴욕에 있는 큰형 존(1857~1937)의 편지가 도착했다. 1896년부터 ‘언더우드 타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한 사업이 날로 번창하자 동생에게 “뉴욕으로 돌아와 사업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함께 함경도 전도 여행을 떠났던 캐나다 의료 선교사에게 그 편지를 보여준 뒤, 주저 없이 찢어버리면서 말했다. “뉴욕에서 백만장자로 사는 것보다 한국에서 영혼을 구원하는 선교사로 사는 것이 더 멋진 삶 아니겠소!” 동생은 대신 형에게 한국 선교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형은 1901년 발표한 타자기 ‘언더우드 5호 모델’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후 20년간 2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성공 가도에 막 들어선 참이었다. 형은 동생의 편지를 받고 학교 부지 20만평 구입 자금 5만3000달러를 보냈다. 지금 연세대학교는 이 돈으로 산 땅에서 시작됐다. 형이 이후에 추가로 보낸 10만달러로 세운 건물은 지금 연세대 본관인 석조 건물 언더우드관이다. 건강 악화로 미국으로 돌아가기 1년 전인 1915년, 언더우드는 자신이 설립한 경신학교에 대학부를 열어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로 발전시켰다. ◇”형은 당대의 ‘스티브 잡스’” 언더우드가 졸업한 뉴저지 뉴브런즈윅 신학교는 당시 미국 해외 선교 열기의 중심이었다. 언더우드는 이곳에서 인도 선교사의 꿈을 키우다 조선으로의 소명을 자각했다. 이 대학의 김진홍 언더우드 석좌교수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형은 그 시대의 ‘스티브 잡스’ 같은 사업가였다”고 설명했다. 14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도서관 건물과 서가 등은 언더우드가 공부하며 해외 선교의 뜻을 굳혔던 당시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고 있다. 도서관 한편엔 한국 연세대에서 2011년 마련한 언더우드 기념물도 설치돼 있었다. ◇”이루어질 것이라 말하라” 조선에서 그는 국왕부터 천민까지 모두 만났고, 의주까지 목숨을 건 전도 여행을 세 차례나 다니며 거리에서 전도했다. 1886년 훗날 경신중·고가 되는 고아원을 세웠고, 그해 거둔 조선 아이 10명 중 몸이 너무 허약했던 한 아이가 훗날 임시정부 외무총장과 부주석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규식(1881~1950)이었다. 언더우드는 성경을 번역하며 1890년 최초의 한영·영한사전을 출판했고, 1887년엔 최초의 조직 교회인 새문안교회를 세웠다. 이 놀라운 추진력은 그의 집안 내력에서 왔다. 영국 출신 이민자로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던 언더우드 집안의 가훈은 ‘불가능은 웃어넘겨 버리고, 그 일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말하라.’ 해외 선교를 꿈꾼 부모는 5남매 중 가장 똑똑했던 셋째 호러스 언더우드에게 집안의 모든 지원을 집중, 교육했다. 선교는 언더우드 가족 모두의 소명이었던 셈이다. 어린 언더우드가 출석했던 뉴저지의 그로브 개혁 교회는 개축돼 옛모습이 남아 있지 않지만, 교회 지하에는 옛 건물의 부속 예배실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설교단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젊은 언더우드가 해외 선교의 뜻을 세우고 기도했을 자리다. 11월 초 방문했을 때 이 교회 스티브 게르모소 담임 목사는 “우리 교회는 이 지역 이민자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며, 언더우드의 삶은 지금도 이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3살 때인 1872년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언더우드가 1885년 조선으로 떠나기 전까지 미국에서 산 기간은 13년. 훗날 조선에서 선교한 기간은 30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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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일반(해외, 국내)
    2024-11-25
  • 가족작성 여부 언급없이…한동훈 “당 게시판 문제 제기자들 明과 관련”
    가족작성 여부 언급없이…한동훈 “당 게시판 문제 제기자들 明과 관련” “최근 (당원게시판) 문제 제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게 명태균 리스트에 관련됐거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과 관련한) 김대남 건에 언급된 사람들로, 자기들 이슈를 덮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어떻게든 당 대표인 저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당원게시판 논란을 고리로 의도적으로 당 대표를 흔드는 세력이 명태균 리스트 관련 인사들이라고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한 대표는 특히 이날 ‘여론조사 경선 개선 TF(태스크포스)’를 띄우며 그동안 자신을 비판하던 세력에 맞대응할 것임을 처음 예고했다. 2021년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지방선거 등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개입 의혹이 있는 명태균 씨 논란을 정조준해 관련된 인사들을 당차원에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친윤(친윤석열)계 인사,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 주요 인사 상당수가 명 씨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제2의 명태균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런 구태를 청산해야 쇄신할 수 있다. 한 대표가 25일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날에 TF를 띄운 이유”라고 말했다. 당원게시판 논란 국면에서 수세에 놓인 한 대표가 ‘명태균 구태 청산’ 카드로 판 뒤집기에 나선 것이지만 당내부에선 “계파 갈등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 韓, 명태균 논란 겨냥 여론조사개선TF 띄워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 경선 개선 TF를 만들겠다”며 “명 씨 사안에서 그 문제점과 취약점이 많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지금까지 문제되고 있는 과거 우리당 경선에서의 실태를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올렸다는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저를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은 총선 때부터 있었다”며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무리한 공격과 협잡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김옥균 프로젝트 얘기도 나왔는데 특정 세력이 주도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친한계는 이날 윤계가 한 대표의 조기 낙마를 모의한다는 내용의 일명 ‘김옥균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 대표는 이날도 “문제 없는 게시글을 누가 게시했는지 밝히라는 요구에 응하는 게 공당으로서 기본 원칙을 해하는 것”이라며 “저 정도 글도 못쓰나 왕조시대인가”라며 가족이 글을 올렸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한 대표가 가족 여부를 밝히라는 공세를 비판하는 동시에 여론조사개선TF를 꺼내든 건 친윤(친윤계)계 등이 자신을 압박하는 당내 국면을 뒤집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한 대표를 죽이려는 움직임이 노골적”이라며 “배후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친한계 핵심 인사는 “TF는 구태 청산의 예비작업”이라며 “지금 당내 유력정치인 중 한 대표 말고 명 씨 논란에 자유로운 사람이 없다. 한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 친윤 “명태균으로 논란 물타기” 한 대표의 이같은 강공 드라이브에 친윤 및 비한(비한동훈) 진영은 “명태균 논란으로 당원게시판 논란을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명 씨하고 당원게시판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출신의 다른 의원도 “당원게시판 논란은 당원들이 혼란스러워하니깐 조속히 정리해달라는 건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을 임명을 전제로 내년도 특별감찰관실 예산 확보를 당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임명할 때 예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생경제특별위원회 구성 안건도 공식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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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24-11-25
  • 이재용 “삼성 상황 녹록치 않아, 기회달라” 2심 최후진술
    이재용 “삼성 상황 녹록치 않아, 기회달라” 2심 최후진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항소심 최후 진술에서 “개인적 이익을 취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며 “여러 오해를 받은 것은 저의 부족함과 불찰 때문”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는 이날 오후 자본시장법 및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과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등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그룹 총수의 사익을 위해 회사와 그룹에 받은 권리와 정보의 비대칭성 등을 악용해서 각종 사회적 장치를 무력화한 사건”이라며 1심과 같이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 등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검찰은 두 회사의 합병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미래전략실 주도로 치밀하게 계획됐으며, 이 회장에게 보고됐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올해 2월 1심 재판부는 이 회장의 19개 혐의 전부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합병 추진을 보고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개인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주주에 피해를 입힌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든가 하는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러 오해를 받은 것은 부족함과 불찰 때문”이라며 “법의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 할 잘못이 있다면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을 접하면서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겠다”며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했다. [전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합병-회계사건 항소심 최후진술 존경하는 재판장님, 두 분 고법 판사님 올 한 해 동안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변호인과 피고인들에게 충분한 변론 기회를 주시고 양측의 주장을 사려 깊게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수사와 재판에 관여하셨던 검사님들과 원만한 재판 진행을 위해 애써 주신 법원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최후 진술을 준비하면서 올해 초 1심 판결을 선고받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3년이 넘는 오랜 재판 끝에 무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사실 안도감 보다는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삼성과 저에게 보내 주신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접하면서 회사 경영에 대한 새로운 각오도 마음 속 깊이 다졌습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곳곳의 여러 사업가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고 국내외 현장에서 뛰고 있는 여러 임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삼성의 미래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올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간 진행된 항소심 재판은 다시 한번 제 자신과 회사 경영을 되돌아 보고 성찰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하며 많은 시간 자책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업가로서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 왔습니다. 이 사건 합병도 마찬가지 입니다. 합병 추진을 보고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주주들께 피해를 입힌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든가 하는 그런 의도는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오해를 받은 것은 저의 부족함과 불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재판부께서 보시기에 법의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 할 잘못이 있다면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평생 회사만을 위해 헌신해 온 다른 피고인들은 선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두 분 고법 판사님 최근 들어서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근본적인 위기라고 하면서 이번에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걱정하십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어려움도 삼성은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해 주시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걱정과 응원을 접하면서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또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치 않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습니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 부디 저의 소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를 주시고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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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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