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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들어온 AI... 영어 발음 교정·문법까지 '1대1 교육'
- 교과서에 들어온 AI... 영어 발음 교정·문법까지 '1대1 교육' 내년 3월부터 도입 'AI 교과서' 시연 ‘I’m practicing my dance moves’(아임 프랙티싱 마이 댄스 무브즈) 대형 모니터에 영어 문장과 ‘음성을 들은 후, 마이크를 누르고 따라 말해 보세요’라는 안내문이 떴다. 문장을 읽고 결과 보기 버튼을 누르자 원어민 발음·억양과 비교해 얼마나 정확한지 분석된 내용이 화면에 그래프와 숫자로 1초 만에 떴다. 2일 교육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 3월 학교 현장에 도입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언론에 공개하고 시연 행사를 했다. 세계 최초로 공교육에서 모든 학생이 사용하는 AI 교과서가 베일을 벗은 것이다. 내년부터 각 학교에선 초3·4학년 수학·영어, 중1·고1 수학·영어·정보 과목의 AI 교과서 76종 가운데 원하는 걸 골라 종이 교과서와 함께 가르친다. 이날 시연은 초4·중1 영어 교과서 2종으로 진행했다. 발음 교정부터 문법 교정까지 AI 교과서가 학생별 수준과 진도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하는 다양한 기능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발행사 관계자는 “종전 수업에선 교사가 학생들의 잘못된 발음을 일일이 지도하기 어려웠는데, AI 교과서는 이를 바로 도와줄 수 있다”며 “영어에 자신 없는 학생들은 발음이 잘못됐을까 봐 위축되는데, AI 음성 평가로 개별 지도를 받고 보충할 수 있게 돼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AI 교과서로 개별 학생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평가 문제를 풀자 자동으로 채점이 완료됐고, 각 학생의 정답률과 전체 정답률 평균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었다. 학생도 정답률과 문제 푸는 데 걸린 시간, 부족한 영역에 대한 평가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교과서가 “학생은 듣기와 말하기는 잘하는데 문법이 부족해요. 문법 추천 강의를 들어볼까요?”라고 제시한다. 교육부 측은 “교사가 학생들이 수업을 잘 따라오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더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AI 교과서에는 ‘AI 챗봇’ 기능도 있다. 발행사 직원이 AI 챗봇에 “현재진행형이 뭐야”라고 물었더니 곧장 “현재진행형 형태는 ‘be동사의 현재형(am, are, is)+동사ing’이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표현합니다”라는 설명과 두 예문이 제공됐다. 이를 통해 작문을 완성하는 과정이 교사용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됐다. ‘AI 챗봇’은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 답할 수 있기 때문에 챗봇이 학생들과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만약 교과서 내용과 관계없는 질문을 하면 ‘교육과정 내에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수업과 관련 있는 질문만 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학부모들은 AI 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생들이 게임이나 소셜미디어 등 ‘딴짓’을 하리라는 걱정을 가장 많이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교과서는 대부분 ‘딴짓 예방 기능’을 넣었다. 예컨대 학생들의 교과서 화면은 기본적으로 ‘잠금’으로 걸려 있고, 교사가 ‘해제’ 버튼을 눌렀을 때 화면이 활성화되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시연 행사를 한 초등 영어 발행사 관계자는 “교사가 설명할 때 학생들이 교과서를 혼자 사용한다고 정신이 팔리면 안 되기 때문에 ‘잠금’ ‘해제’ 기능을 넣어 교사가 충분히 학생들의 딴짓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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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수출통제 발표…HBM 포함으로 韓 기업 타격
- 美, 반도체 수출통제 발표…HBM 포함으로 韓 기업 타격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의 새로운 반도체 수출통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대(對) 중국 수출도 막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의 군사용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제한을 위한 수출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 조치는 동맹국, 파트너와 협력해 중국이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중국이 첨단 기술 생산을 국산화하려는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적대 세력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보호하기 위해 상당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이날 발표된 수출규제에서 ‘메모리 대역폭 밀도(memory bandwidth density)’가 평방밀리미터당 초당 2기가바이트(GB) 이상인 HBM은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메모리 대역폭 밀도는 HBM 성능 지표로 이번 조치로 현재 생산되고 있는 모든 HBM은 이 기준을 넘는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에 필요하다. AI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HBM의 중국 수출 길이 막히는 것.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AI 반도체에 이어 HBM까지 차단했다. AI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의 AI 기술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10월 중국에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매년 수출 규제를 강화해왔다. 이번 수출 규제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이 적용돼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DPR은 해외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장비와 기술이 사용되면 수출통제가 적용되도록 한 규정이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HBM 매출의 약 30%가 중국에서 나온다고 지적하며 “삼성전자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한 장비 수출 규제도 강화된다. 상무부는 첨단 노드 직접회로(IC) 생산 장비 24종과 소프트웨어 3종의 중국에 대한 수출을 금지했다. 또 상무부는 중국 기업 140여개를 제재 대상(entity list)으로 추가 지정했다. 다만 이번 규제에서 일본과 네덜란드는 면제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와의 장기간 논의 끝에 발표됐다”며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통제를 시행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면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전형적인 경제 강압 행위이자 비시장 관행”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은 말과 행동이 다르며 국가 안보 개념을 계속 일반화하고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며 일방적인 괴롭힘을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해 미국 기업을 비롯한 세계 반도체 산업이 큰 타격을 입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이번 조치를 단호히 반대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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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수출통제 발표…HBM 포함으로 韓 기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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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평검사들도 ‘검사 탄핵’ 반대…“檢 독립성·중립성 훼손”
- 중앙지검 평검사들도 ‘검사 탄핵’ 반대…“檢 독립성·중립성 훼손” 부부장, 부장, 차장검사 등 간부급 이어 반발 확산 서울중앙지검 평검사 200여명이 2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부장검사, 부부장검사 전원이 잇달아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평검사들도 탄핵 반대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한 점 등을 탄핵 사유로 꼽았다. 민주당은 이틀 뒤인 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중앙지검 평검사단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입장문을 내고 “최근 국회가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대상으로 탄핵을 추진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사건의 수사와 처분의 당부를 이유로 이에 관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을 시도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탄핵은 고위공직자의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에 대응해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 시도는 그 사유가 헌법이 예정한 상황에 부합하지 아니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 평검사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검찰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형사사법과 법치질서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서울중앙지검 1∼3차장검사와 탄핵 대상을 제외한 부장검사 전원(33명), 부부장검사 전원(21명), 대검찰청 등은 잇따라 검찰 내부망에 탄핵 반대 입장문을 냈다. 중앙지검은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 해당 검사들의 직무가 정지될 경우 사건 처리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헌법재판소에 직무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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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평검사들도 ‘검사 탄핵’ 반대…“檢 독립성·중립성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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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소시효 6개월-소급 적용’ 정당법… “돈봉투 전대 의혹 덮을 꼼수”
- 野, ‘공소시효 6개월-소급 적용’ 정당법… “돈봉투 전대 의혹 덮을 꼼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당 대표 선거 등 당내 경선과 관련한 정당법 위반 범죄의 공소시효를 6개월로 줄이는 법안이 발의돼 정치권에서 ‘꼼수’ 논란이 일고 있다. 부칙으로 법 시행 이전에 발생한 범죄 행위에도 소급 적용하도록 하면서 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덮으려고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 법(정당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 여기에 대해서 그냥 모두 시효 완성으로 면소 판결이 내려지게 된다”고 밝혔다. 법조계 출신 여당 의원들은 “돈봉투 수수 혐의 관련 민주당 의원들이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어 위인설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다른 선거법들과의 공소시효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입법인데 여당이 억지 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 韓 “野, 돈봉투 사건 없던 것으로 만들어” 한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소시효를 6개월로 제한하는 특례를 둬야 된다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을 민주당이 9월 6일 국민들 모르게 발의했다”며 “과거의 범죄 행위에도 이걸 모두 적용하자 이런 부칙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결국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을 모두 없던 것으로 하자는 내용의 법안”이라며 “이런 일이 백주대낮에 국민들 모르게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가 겨냥한 법안은 올해 9월 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정당법 개정안이다. 한 대표는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을 직접 검토한 후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개정안은 63조를 신설해 정당법 위반죄 공소시효를 6개월로 하는 내용이다. 부칙에는 법 시행 이전에 발생한 범죄 행위에도 개정안을 적용하도록 돼 있다. 김 의원이 발의한 정당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면소 판결을 받게 된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재판이 진행 중인 민주당 허종식 의원,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 송영길 전 대표 등이다. 한 검사 출신 국민의힘 의원은 “정당법 개정안대로 통과되면 이미 기소된 인사들도 면소 판결을 받게 된다”며 “아주 못된 법”이라고 했다. 당 전당대회에서 금품 등이 오갈 경우 정당법 50조 당 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 유도죄가 적용된다. 이 경우 공소시효는 통상 5년이다. 여권 관계자는 “단기 공소시효가 도입되면 수사에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다”며 “형벌 법규는 소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이를 깬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개정안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 14명과 친윤(친윤석열)계인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까지 총 15명이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3선 중진인 김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진원지인 인천이 지역구이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개정안에 소급 적용이 들어간 줄 몰랐다”며 “공동 발의를 요청한 김 의원에게 항의하고 내 이름은 빼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 野 “당 대표 선거 다루는 정당법만 공소시효 없어” 반면 민주당은 “개정안이 통과돼도 이미 기소된 ‘돈봉투 수수’ 혐의 건들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공소시효 제도가 범죄 발생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검사의 공소권을 말소시키는 것이 때문에 이미 공소가 제기된 것은 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다. 기소되지 않았지만 돈 봉투 수수 혐의 관련 수사를 받는 민주당 의원들이 법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은 “소급 적용하는 개정안 부칙은 얼마든지 빼도 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모두 6개월의 공소시효를 두고 있고 심지어 농협 조합장들을 뽑는 위탁선거법(6개월), 국민투표법(3개월)에서도 공소시효를 두고 있는데, 당 대표 선거를 다루는 정당법만 공소시효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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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소시효 6개월-소급 적용’ 정당법… “돈봉투 전대 의혹 덮을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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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들고 갔다 처벌될 수도…내년부터 금지된다는 '이것'
- 베트남 들고 갔다 처벌될 수도…내년부터 금지된다는 '이것' 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전자담배를 금지하기로 했다. 향후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지난달 30일 내년부터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제품을 광범위하게 금지하는 결의안을 표결 참석 의원 96%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 결의안은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자담배의 생산·판매·수입·보관·운송·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전자담배를 막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 조치를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 국회는 정부에 전자담배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전자담배의 해로운 영향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11일 다오 홍 란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국회에서 전자담배가 건강에 해로워 금지해야 한다면서 관련 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란 장관은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제품의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에게 잠재적 건강·안전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란 장관에 따르면 2020년 조사 결과 베트남에서 14세 이상 성인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2015년 0.2%에서 2020년 3.6%로 급속히 늘어났으며, 이 중 15∼24세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보건부는 전자담배의 니코틴 수치가 높아 중독성이 있을 수 있고 암 같은 여러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베트남은 한국보다 금연 관련 규제가 엄격하지 않아 실내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 금지 조치가 본격 시행되면 전자담배 이용이 처벌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관련 규제가 어떻게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한편 우리나라 보건복지부가 최근 의뢰한 연구 용역에서도 전자담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합성니코틴의 유해성이 높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보고서는 "합성니코틴 전자담배 판매업자는 합성니코틴 원액이 정제를 거친 '순수 니코틴'으로, 연초니코틴(천연니코틴) 원액보다 덜 해롭다고 주장해왔다"면서 "하지만 연구 결과 실제 합성니코틴 원액은 다수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성니코틴도 연초니코틴과 동일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외국처럼 합성니코틴과 연초니코틴을 구별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합성니코틴 원액에서 많은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것은 니코틴 합성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반응물질과 유기용매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합성니코틴은 '담배'가 아니므로 담뱃세와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경고 문구 표시, 광고 제한 등의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청소년에게 판매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기획재정부는 합성니코틴 규제에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이런 내용의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자 합성니코틴을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포함해 규제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정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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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접어야 하나...어느새 치솟은 엔화값
- 일본여행 접어야 하나...어느새 치솟은 엔화값 백엔당 800원대이던 엔화값 이제 933원으로 올라 인플레 감안하면 다음달에 일본은행이 금리인상 단행해 엔화 더 오를 수도 일본의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이 전망되자 엔화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달 중순만 해도 100엔당 900원이던 엔화 가치는 30일 933.58원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 9월 기록한 94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발표된 11월 도쿄 코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30일엔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하게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7월에도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 달이나 내년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0.5%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이 엔화가치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일본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국~일본 항공 노선을 이용한 탑승객은 2056만618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47만3315명 대비 32.9% 높다. 엔화가 8년째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여행 비용 부담이 적어져 일본 여행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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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이어진 ‘윤석열 퇴진’ 野 집회…보수단체 “이재명 구속”
- 빗속 이어진 ‘윤석열 퇴진’ 野 집회…보수단체 “이재명 구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권이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다섯주째 열었다. 보수단체 역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며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5차 집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지난 25일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대표도 참석했지만 전면에 나서지 않고 다른 의원들과 떨어져 조용히 집회에 함께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사전 집회에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연단에 올라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이재명과 함께하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권 심판, 농단 심판, 검찰 심판이 모두 민주주의 투쟁”이라며 “해병대의 주인도, 서초동의 주인도, 용산의 주인도 결국 대한국민”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이 참석했다. 집회 중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참가자들은 우산과 우비로 비를 피하며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을 거부한다’가 적힌 손팻말과 촛불을 손에 들었다. 집회 한편에서는 이재명 대표 무죄 탄원 서명도 진행됐다. 이들은 오후 6시 20분쯤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 자유 발언 등을 마치고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지나 명동역까지 행진했다. 행렬이 남대문로에 다다랐을 때 주최 측이 경찰에게 항의하며 잠시 행진이 멈추기도 했다. 주최 측은 경찰이 도로와 인도 사이에 경력을 배치해 시민 참여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행진과 시민을 분리하지 말라는 주최 측 항의가 이어지자 경력을 철수됐고 행진이 다시 이어졌다. 이보다 앞서 오후 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보수 성향 대한민국안보단체총연합이 ‘민주당 규탄 및 주사파 척결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성준경 대한민국안보단체총연합 대표는 “정치가 더 이상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방탄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말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순국 결사대’라는 글씨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이재명 구속’, ‘조국 감방’, ‘문재인 처단’ 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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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이어진 ‘윤석열 퇴진’ 野 집회…보수단체 “이재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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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 타파”… 美 문화 전쟁 본격 불붙다[글로벌 포커스]
- “워크 타파”… 美 문화 전쟁 본격 불붙다[글로벌 포커스] ‘보수 戰士’ 대거 포진한 트럼프 2기 국방-유엔대사-국토안보 지명자 등… 주요 인사들 ‘보수 이념’으로 무장 낙태-이민-진보 교육에 강경 반대… 개인의 자유 명분 총기 소지 찬성 대선서 라틴계-백인 노동자 표 끌어온 ‘불법이민 근절’ 의제 전면 내세울 듯 일각선 보수 이념 정치 도구화 지적… “사업가 출신 트럼프, 이념 신봉 안해” 《“‘급진 좌파 광인들(Radical Left Lunatics)’이 미국을 망치려 애썼지만 우리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추수감사절 인사에서 “급진 좌파의 생각과 정책은 절망적으로 형편없다. (나의 재집권으로) 미국은 공정하고 생산적이며 강해질 것”이라고 썼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비(非)백인 및 성소수자 우대, 성평등 등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한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볼 뜻을 밝힌 것이다. 보수 진영은 진보 진영이 중시하는 DEI, ‘워크(woke·깬 의식, 진보 진영을 비꼬는 말)’ ‘정치적으로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 등의 개념이 능력주의를 훼손할 뿐 아니라 또 다른 차별과 불평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해 왔다. 낙태, 성소수자, 교육, 총기, 이민, 기후변화, 종교 등에서 보수 성향을 분명히 드러낸 그가 백악관 주인으로 복귀함에 따라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종 사회 문제에서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현상을 뜻하는 ‘문화 전쟁(culture war)’도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발탁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44),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지명자(53), 엘리스 스터파닉 주유엔 미국대사 지명자(40),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지명자(39) 등은 한결같이 ‘보수 전사(戰士)’를 자처한다. 이들은 입을 모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DEI, 워크, PC 문화를 타파하겠다”고 외친다. 트럼프 2기에 어떤 식으로든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42),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58),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57) 등도 문화전쟁 의제에서 강한 보수 성향을 드러낸다. 트럼프 당선인이 왜 문화전쟁 의제를 강조하는지, 그가 발탁한 보수 전사의 면면은 어떤지 살펴본다.》 ● 놈 “성폭력 임신도 낙태 금지” 2019년부터 미 북서부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로 재직 중인 놈 지명자는 초강경 낙태 반대파다. 그는 2022년 6월 성폭력,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 등을 포함해 주내에서 22주 이상의 낙태를 금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당시 그는 “성폭력과 근친상간은 비극이나 이 비극이 태아 사망이라는 다른 비극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총기 또한 적극 옹호한다. 2022년 주정부 허가가 없어도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취지의 법안에 서명했다. 개개인이 총기 소유 면허를 발급받을 때도 주 정부가 비용을 지원한다. 총기 소유는 보수 진영에서 ‘개인의 자유’와 연결지어 특히 중시하는 의제다. 그는 지난해 전미총기협회(NRA) 행사에서 “나의 두 살짜리 손녀도 여러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또 무기 소지권을 적시한 수정헌법 2조를 거론하며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권리는 신(神)이 주신 것이고 이를 지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친(親)트럼프 성향의 정치인이 문화전쟁을 부추기기 위해 ‘피 묻은 총’을 흔들고 있다”며 놈 지명자가 그 중심에 있다고 평가했다. 올 8월에는 “민주당이 아이들에게 돌이길 수 없는 절단(성전환 수술)을 지원한다”며 “워크는 미국의 가치와 어긋나는 급진적이고 극단적인 가치관”이라고 했다. ● 밀러 “가장 화려한 불법이민 단속” 트럼프 2기의 백악관 ‘문고리 권력자’ 중 하나로 꼽히는 밀러 지명자는 트럼프 1기 때부터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주도했다. 당시 이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수단 등 이슬람 7개 국가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금하는 반이민 정책을 관장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에는 문화전쟁 투사로 변신했다. 2021년 4월 비영리단체 ‘아메리카퍼스트리걸(AFL)’을 설립해 DEI 정책을 시행하는 기업 등을 상대로 10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DEI는 백인 남성을 차별하는 정책”이라며 디즈니, 나이키, 마텔, 허쉬, 유나이티드항공,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등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펜실베이니아주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일부 주에도 “급진적인 성소수자 교육을 조장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밀러는 차기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보좌관직도 겸하기로 해 반이민 정책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화려한(spectacular) 이민 단속을 위해 방대한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 50개 주 방위군을 불법 이민 단속에 투입하고, 불법 이민자를 위한 대규모 구금 시설도 만들자고 주장한다. 구금 시설이 부족하면 텐트형 임시 수용소까지 도입하자고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미국은 미국인을 위한, 미국인만을 위한 나라”라고 말하며 반이민 정서를 부추겼다. 범죄자와 범죄 조직이 미 국경을 넘어와 강간과 살인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8일에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1기 때는 멕시코와 미국이 합심해 국경을 지켰지만 바이든이 이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미국이 테러리스트와 적국의 침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밀러의 복귀는 트럼프 2기에 이민 정책이 핵심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며 그가 이민 외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운영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점쳤다. ● 명문대 총장 줄사퇴시킨 ‘킬러’ 스터파닉 체코계인 스터파닉 지명자는 명문대의 여성 총장 줄사퇴를 주도하며 보수 진영의 전국적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 주요 대학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번졌다. 일부 시위대는 학내 유대계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위협, 폭언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학내 반유대주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총장들을 몰아내자”는 여론이 조성됐다. 같은 해 12월 하원에서는 이에 관한 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스터파닉은 총장들에게 “유대인 학살 등을 요구하는 일부 학생의 행태가 학내 강령에 위반되는지를 ‘예, 아니요’로 답하라”고 했다. 당시 모호하게 답한 클로딘 게이 전 하버드대 총장, 엘리자베스 맥길 전 펜실베이니아대 총장 등은 청문회 직후 거센 비판을 받고 자진 사퇴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청문회 직후 측근과의 만찬 중 스터파닉을 부통령 후보군으로 거론하며 “킬러”라고 호평했다. 특히 그가 줄곧 “유엔이 반유대주의적”이라고 비판한 점을 눈여겨보고 유엔 대사로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스터파닉은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친이스라엘 단체 행사에서 “유엔은 반유대주의자들의 소굴이다. 유엔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한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 일부 하마스 대원이 위장 근무했고, 유엔여성기구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선제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후 이를 철회한 점도 문제 삼았다. ● ‘트럼프의 입’ 샌더스 “좌파교육 퇴출” 트럼프 1기 때 3년 넘게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한 샌더스 주지사는 보수 교육 전사를 자처한다. “미국을 가르는 경계는 좌파와 우파가 아니라 정상(normal)과 비정상(crazy)”이라며 “학교가 좌파 의제로 학생을 세뇌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해 1월 취임 다음 날 ‘미국의 인종차별은 개개인의 잘잘못이 아닌 차별을 조장하는 각종 사회 체계와 구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비판적 인종이론(CRT·critical race theory) 학습을 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개월 후에는 CRT 교육 금지, 기독교 교육 강화 등이 골자인 ‘런스(LEAERNS) 법안’도 통과시켰다. 지난해에는 주내 미성년자의 성전환 치료도 사실상 금했다. 특히 관련 시술을 제공한 의료기관에 대한 소송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성전환 시술을 해준 병원을 상대로 쉽게 소송을 걸 수 있도록 만들어 시술 자체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그는 1999∼2007년 역시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공화당 중진 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의 딸이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로 임명됐다. 부녀가 모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에도 오르내리는 영킨 주지사 역시 보수 교육 강화로 전국적 지명도를 얻었다. 그 역시 2022년 1월 취임 당일 “CRT는 피부색을 이유로 특정 개인을 인종차별주의자로 규정하는 분열적인 개념”이라며 CRT 학습을 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학생이 생물학적 성별과 다른 화장실 및 탈의실을 이용하는 것을 대폭 제한했다. ● 헤그세스 “트랜스젠더-여성 군인 퇴출” 최근 영국 더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전환자의 신규 입대를 금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 1만5000명으로 추정되는 현역 트랜스젠더 군인까지 사실상 강제 전역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주도할 헤그세스 지명자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워크, DEI에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군인은 계급에 관계없이 내쫓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강하고 평범한 남성으로만 채워져야 한다”며 “트랜스젠더 군인은 군 기강과 준비 태세를 약화시키고 여성 복무도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주요 전투 병과를 남성으로만 채우고,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현역 군인의 낙태 지원 정책 등도 폐기할 뜻을 비쳤다. 헤그세스는 프린스턴대 졸업 후 미 육군 방위군으로 임관해 관타나모 해군 기지에서 복무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전했다. 2014년부터 폭스뉴스의 진행자로 일하며 트럼프 1기 당시 당선인의 각종 정책을 강하게 옹호했다. CNN에 따르면 폭스뉴스 동료 진행자들은 “헤그세스는 생방송을 할 때 광고 때마다 트럼프 당선인의 소셜미디어를 보며 그가 자신의 방송을 보는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트럼프를 위한 ‘맞춤형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 또한 6월 헤그세스가 진행하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군은 승리하기 위해 존재하지 ‘워크’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워크 장성을 모조리 해고할 것”이라고 했다. ● 美 ‘이대남’ 사로잡은 로건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승리에는 ‘미국판 이대남(20대 남성)’의 적극 지지가 있었다는 평이 많다. 여기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로건이다. 프로레슬링(UFC) 해설자 출신 코미디언으로 2009년부터 팟캐스트 방송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미 사회의 과도한 ‘워크’ 움직임에 반발하고 워싱턴의 정치 엘리트를 자주 비판해 왔다. 특히 “워크가 군을 망치고 있다. 실력에 상관없이 비(非)백인이면 무조건 뽑으라는 정책”이라며 “단순히 숫자를 맞추자는 논리라면 UFC에 트랜스젠더 선수 쿼터제를 도입해야 맞겠냐”고 비꼬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직전 이 방송에 출연해 3시간 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개 24시간 만에 유튜브에서만 26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당시 로건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출연을 제의했지만 해리스 측이 거절했다.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은 “민주당은 (젊은 유권자를 공략할) 좋은 기회가 와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감이 떨어진 상태라 대선에서 패했다”고 꼬집었다. ● 트럼프 2기 핵심 의제는 반이민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여러 문화전쟁 의제 중 특히 반이민에 ‘올인(all in·다걸기)’할 것으로 본다. 이종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반이민은 그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핵심 요인”이라며 “중도층은 물론이고 라틴계, 백인 노동자 등 그간 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도 포섭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찍은 중도층은 대선 쟁점인 고물가, 마약 등 강력범죄 증가를 불법 이민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모든 문제는 불법이민자 때문”이라는 트럼프 식 선동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의미다. 다만 부동산 사업가 출신이며 과거 낙태를 지지한 적도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수 이념을 절대적으로 신봉하기보다는 선거 승리의 수단으로 문화전쟁 의제를 강조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가 정치적 도구로 문화전쟁을 활용한 것은 사실이나 문화전쟁을 강조하는 것이 그의 진심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그는 사업가 겸 능력주의자”라며 “국정 운영에서 이념을 크게 중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 주변에는 동성애자도 적지 않다. 그가 2기 재무장관으로 발탁한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 그의 외교안보 책사이며 2기 국무장관 물망에도 올랐던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미국대사, 실리콘밸리 거물이자 그의 주요 후원자인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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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 타파”… 美 문화 전쟁 본격 불붙다[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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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 유명준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총재, ‘2024 자랑스러운 포천인상’ 수상
- [인물 포커스] 유명준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총재, ‘2024 자랑스러운 포천인상’ 수상 30만 회원 활동 NGO 단체의 수장(首長)…40년 가까운 동안 잡음 없이 이끄는 탁월한 리더십 ‘명성’ 국민가수 임영웅도 수상 유명준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총재가 재경포천시민회(회장 이천묵)가 선정한 『2024 자랑스런 포천인상』을 수상했다. 유 총재는 창립 40주년을 맞은 ‘재경포천시민회’가 11월29일 오후 6시30분 도봉산역 부근의 그린 컨벤션에서 개최한 ‘제40회 정기총회 및 포천인의 밤’ 행사에서 포천 출신 인사들과 하객 등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천 출신 가수 임영웅도 유 총재와 함께 수상자에 선정되었으나, 스케줄 관계로 불참했다. 자연을 지키고 가꾸는 순수한 NGO 단체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유 총재는 1986년 3월1일 강화도 마니산 첨성단에서 100여명과 함께 ‘자연보호를 통한 나라사랑’을 기치로 내걸고 한국 최초의 자연보호 봉사단을 출범한 이래 40년 가깝게 자연보호 운동에 헌신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회원들 사이에 "단체를 이끌어 오는 동안 단 한번의 잡음도 없이 매끄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로 통한다. ‘전국자연보호중앙회’는 전국 6개단 12분과위원회 250개 지부로 구성되어 있고, 잠수단·산악단·항공단·환경감시단·환경 조사단·밀렵감시단·SMS 특수구조대·화이트피스 스카우트 등 산하조직을 두고 전국에 30만명 이상의 회원이 쓰레기 줍기, 산불예방 등 다양한 자연환경보호 운동 및 캠페인 전개와 지도자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재경포천시민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개최된 기념식 및 행사는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식전 공연과 ‘가시버시’와 ‘아름다운 나라’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천묵 회장은 환영사에서 “재경포천시민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기까지에는 회원 여러분의 끈끈한 애향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 모두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가운데 포천은 물론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태 국회의원(포천·가평)과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등은 “재경포천시민회가 포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발전된 포천을 대표하는 단체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주기 바란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행사에는 포천시에서 김성남·윤충식 경기도의원, 서과석 포천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또한, 원흥순 고문, 이철용 자문위원, 강영길 명예회장, 유명준 자연보호중앙회 총재, 그리고 포천읍·면·동장과 단체장, 경기도민회를 대표해 신현태 상임부회장과 원흥순 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행사는 ‘청색 뱀의 해’인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개인과 가정, 개인사업체의 건강과 행복, 발전을 기원하는 덕담을 주고 받으며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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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 유명준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총재, ‘2024 자랑스러운 포천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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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하늘 간 아들에 띄운 카톡…엄마 울린 “기적의 답장”
- “보고 싶다” 하늘 간 아들에 띄운 카톡…엄마 울린 “기적의 답장” 숨진 아들을 못 잊어 카카오톡 메시지를 꾸준히 보낸 한 엄마와 이를 받게 된 한 청년의 답신이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아들을 그리워한 모정이 담긴 메시지에 생면부지의 청년이 따뜻하게 답한 것이 감동을 낳았다. 메시지를 계기로 이들은 식사를 함께 하고 고인을 추모하며 납골당을 방문하기도 했다. 청년 A씨는 "휴대폰을 바꾼 이후 매일 오전 9시 전에 카톡이 매번 울렸다. 아무 말 않고 기다렸다. 아들을 먼저 보내신 어머니의 카톡이었다"며 "계속 지켜만 보기도 불편한 상황이고 마음 한켠으로 힘드셨을 거라 생각해 조심스레 답변을 드렸다"고 답신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여성 B씨가 A씨에게 보냈던 메시지는 "아들 너가 보고 싶은 날이구나", "날이 추워졌단다. 다시 너가 내 품으로 돌아왔으면 해", "다시 태어나도 내 아들이 되어주렴. 꽃이 지고 낙엽이 떨어지는구나. 너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다", "오늘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된장찌개 먹는다. 부럽지. 매일 꿈에 나온단다. 오늘도 나와주겠니" 등의 내용이다. B씨가 "오늘도 하늘에서 지켜봐다오. 잘 지내고 있단다. 밥 챙겨 먹고"라는 문자를 보내자 A씨가 처음으로 답을 남겼다. "네 어머니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살도 찌고 운동도 잘하고 있으니 끼니 거르지 말고 마음 아파하지도 마세요. 최고의 엄마였어요. 저도 사랑해요. 엄마"라는 내용의 답이었다. B씨는 40분 후 답을 했다. B씨는 "너무 놀라서 넋 놓고 보고만 있었다.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B씨는 이어 "매번 이렇게 카톡 보내도 될까요? 정말 아들이 그리워서 미안한 부탁이지만 힘이 날 것 같다"고 청했다. A씨는 흔쾌히 수락했다. 이에 B씨는 "괜찮으면 시간 내서 밥이라도 먹으면 좋겠다. 보답이라도 하고 싶다. 덕분에 가족들이 한참을 울다 웃었다"고 만남까지 제안했다. 인천에 거주 중인 A씨는 이튿날인 지난 27일 경기도 부천에서 B씨를 만나고 후기를 남겼다. A씨는 "어머님과 아버님이 같이 오셔서 만나자마자 안아주셨다"며 "아드님은 두 달 전에 사고로 돌아가셨고 생전 보지 못한 아들 분 납골당도 다녀왔다"고 전했다. A씨는 "두 분이 아들이랑 체구는 다르지만 웃는 게 비슷하다며 많이 웃고 우시더라"며 "먼길 와줘서 고맙다고, 시간 내줘서 고맙다고 5분간 서로 부둥켜안고 운 것 같다. 사소한 인연으로 어머님 아버님이 생겼다"고 했다. A씨는 B씨 부부의 후기도 전했다. B씨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겨울이다.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하다"며 "(아들이) 한창 멋을 내고 이제야 세상을 알아갈 단계에서 안타깝게 먼저 천국을 구경하게 돼 엄마의 심정이 많이 힘들고 지친다"고 했다. 이어 "A씨가 많이 격려해주고 도움을 줬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응원해주고 걱정해주며 따뜻한 말을 해주셔서 놀랐다. 올겨울이 더 따뜻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사연이 크게 화제가 되고 취재 요청이 이어지자 A씨는 이를 사양하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이런 관심은 처음이라 저도 낯설다"며 "그냥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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