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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州 롤링 포크, 시속 170마일(274km) 토네이도로 사망 26명, 실종 4명 발생
<속보> 미시시피州 롤링 포크, 시속 170마일(274km) 토네이도로 사망 26명, 실종 4명 발생 주 비상관리국, “사망자· 실종자 숫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망자 발생할 수도…”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 ‘비상사태 발령’…바이든 대통령, “가슴 아프다”며 연방정부 지원 약속 롤링 포크, 미시시피(김정태 기자)-강력한 토네이도가 금요일 밤(현지시간 24일) 미시시피를 통과하면서 거의 한 시간 동안 최소 170마일(274km)의 파괴적인 길을 끊으면서, 26명이 사망하고 수십 채의 건물이 파괴되었다. 미시시피州 비상관리국은 토요일(현지시간 25일) 트위터를 통해 "안타깝게도 이 숫자는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망자 수가 사망자 26명과 실종자 4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딥 사우스(Deep South)의 다른 지역들은 다른 트위스터로 의심되는 피해로부터 파헤치고 있었다. 원더 볼든은 롤링 포크(Rolling Fork)에 있는 어머니의 이동식 주택 잔해 밖에 서 있는 동안 손녀 저니를 안은 채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바람이 불고, 지나가고,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토요일 아침(현지시간 25일) 내내 그녀와 다른 사람들은 쇠사슬 톱으로 잔해와 쓰러진 나무를 부수고 생존자를 찾기 위해 멍하고 충격에 빠져 돌아다녔다. 전선은 수십 년 된 참나무 아래에 고정되어 있었고, 뿌리가 땅에서 찢어져 있었다. 미시시피 주지사 테이트 리브스(Tate Reeves)는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피해를 보기 위해 재건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피해가 “가슴 아프다”며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롤링 포크 마을에서 날이 밝았을 때, 촬영된 비디오에는 잔해 더미가 된 집, 옆으로 뒤집힌 자동차, 나뭇가지가 벗겨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따금 잔해 한가운데서 손상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 집이 보였다. 셰드릭 벨과 그의 파트너, 두 딸은 토네이도가 몰아치는 약 15분 동안 롤링 포크 집의 벽장에 웅크리고 있었다. 가족들은 토네이도 바람이 창을 부수고 나무를 쓰러뜨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의 딸들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옆에서 그의 파트너가 큰 소리로 기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내가 '아직도 눈을 뜨고 움직일 수 있다면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시시피 잭슨 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랜스 페리루는 "미국 기상청이 토네이도를 조사하기 위해 직원들을 보냈지만 폭풍 보고와 레이더 데이터를 토대로 한 예비 정보에 따르면, 토네이도가 1시간 이상 땅에 내려앉아 최소 170마일(274km)을 횡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매우, 매우 드문 일이다. 모든 자료가 거기에 있다"면서, 그는 광범위한 대기 불안정에 대한 긴 경로를 설명했다. 페리투는 그러면서 ”예비 조사 결과 토네이도가 롤링 포크 남서쪽에서 파괴 경로를 시작한 후 미드나잇 및 실버 시티의 농촌 지역을 향해 북동쪽으로 계속 진행한 후 트슐라, 블랙 호크 및 위노나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주 노먼에 위치한 폭풍예측센터의 브라이언 스퀴티에리 기상캐스터는 “치명적인 트위스터를 발생시킨 슈퍼셀이 앨라배마 북서부와 중북부에 피해를 입힌 토네이도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팀이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서 얼마나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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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노동 근로자 초청한 尹 "내가 왜 정치 하는 줄 아십니까"
복지·노동 근로자 초청한 尹 "내가 왜 정치 하는 줄 아십니까" “정책의 시작과 끝은 늘 현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를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하며 한 발언이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에 계시는 분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된다면 좋은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정책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방문했던 장애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의 종사자를 포함해 요양보호사, 어린이집 종사자,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복지·노동 분야 15개 직종 종사자 11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먼저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국민들께서 가장 가까이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현장에 계신 여러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무분별하게 돈을 나눠주는 현금 복지,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포퓰리즘적인 정치 복지”라며 “우리 정부는 포퓰리즘적인 표를 얻기 위한 정치 복지가 아니라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잘 살피고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복지 정책을 표를 얻기 위한 정치 복지로 규정하면서, 그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약자 복지를 내세운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질 높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와 고용의 선순환을 이루는 것이 바로 서비스 복지”라며 “진정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는 맞춤형으로 이런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 개혁에 대해 윤 대통령은 “노동 현장에서 불법과 폭력을 뿌리 뽑고, 노동자에게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노동 약자를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해선 “일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하고 근로자의 건강권, 휴식권을 확실히 지키도록 할 것”이라며 “협상력이 취약한 노동 약자를 각별히 배려하는 조치를 함께 시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나라가 왜 있으며, 저도 왜 정치를 하고 국정을 운영하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많은 약자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윤 대통령이 ‘지지율과 상관없이, 표가 안 되는 약자를 더 챙기라’고 참모들에게 주문했다”며 “특권층이 아니라, 어떤 국민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들이 게시판에 쓴 '현장의 목소리'를 읽었는데, 오찬을 마치면서 “여러분이 적어 주신 말 중에 ‘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라는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종사자들의 메시지가 적힌 메시지월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오찬 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의 경험을 듣고 “학대 피해조차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우리가 무한한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할 존재”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지역 고용센터에서 직업 상담을 하는 종사자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어려운 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찾아드리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고, 근로감독관에게는 “현장에서의 노사 법치가 노동 개혁의 기초”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검건희 여사는 현장 목소리를 잘 기록해 전달해달라는 뜻으로 전통 나전칠기 다이어리와 볼펜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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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친구 많을수록 좋죠"…한·일 재계대표, 24년만에 집결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친구 많을수록 좋죠"…한·일 재계대표, 24년만에 집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일본 경제인들과 만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과 사업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17일 정오부터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행사를 열었다. 국내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다 함께 참석한 건 1998년 10월 도쿄에서 열렸던 제15차 한·일 재계회의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회의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14년 만에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했다. 이 밖에 한국 측에선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등이 자리했다. 일본 측에선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야스나가 타츠오 미츠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11명이 나왔다. 한국 경제계는 BRT에서 ▶칩4(Chip4)의 핵심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안보 동맹 강화 ▶양국 젊은 층의 교류 확대 및 양국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일본 측은 “한·일관계가 미래를 지향하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진전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일본 경제계는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디지털·그린 분야에서의 이노베이션, 성장산업 연계, 제3국 시장협력 등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관련 한일 협력 대응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살아보니까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해 일본 내 정·재계 고위층 인맥이 넓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한국의 제조업과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른바 ‘A·B·C·D’(자동차·Automobile, 배터리·Battery, 반도체·Chip, 디스플레이·Display) 분야의 협력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들은 개별적으로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나 거래처 등을 만나 협력 강화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대행은 “양국 경제계는 상호 투자 확대,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정 협력, 신산업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쿠라 회장은 “산업 면에서 양국이 함께 해야 할 과제가 많다. 미래지향적 시점에 서서 쌍방이 지혜를 나누며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대행,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 한일 경제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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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셔틀외교 복원 합의…尹 “한일 관계 새출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16. 뉴시스 한일 정상, 셔틀외교 복원 합의…尹 “한일 관계 새출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16일 방일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재개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안보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2019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찾은 이후 약 4년 만이다. 윤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저와 대표단을 환대해 준 총리님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제가 만난 것은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일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을 양국 국민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방일을 환영하면서 “이번 주 도쿄에선 벚꽃이 개화를 했다”며 “이렇게 중요한 날에 미래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데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한일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빈번하게 방문하는 셔틀외교의 재개를 발표했다”며 “확대회담에서는 양국이 함께 도움이 되는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의사소통 강화해나가는데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며 한미일 안보 공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아침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도발행위”라며 “한일, 한미일 공조를 더 강화해나가는데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동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서로 긴밀히 공조하고 연대해 , 이런 불법적 위협과 국제사회의 난제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말한 양국 셔틀외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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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SVB 사태 신속 등판… “당신의 예금은 안전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SVB사태와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바이든, SVB 사태 신속 등판… “당신의 예금은 안전하다” 월요일 오전 대국민 성명…“모든 예금에 접근 가능, 안심하셔도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대국민 연설을 갖고 “지난 며칠 동안 우리(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신속한 조치 덕분에 미국인들은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고, 당신이 필요로 할 때 예금이 그곳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SVB에 예금했던 모든 고객은 안심할 수 있다. 안심하셔도 된다”며 “오늘부터 고객은 보호를 받을 것이며, (예금한) 자금에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급여를 받고, 청구서를 지불하고, 사업을 위해 영업을 계속해야 하는 전국의 소규모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어떠한 손실도 납세자가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은행(SVB)의 경영진은 해고될 것”이라며 “만약 은행(SVB)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인수된다면 기존 경영진들은 더 이상 그곳에서 일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다만 예금 고객이 아닌) 투자자들은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은 위험을 무릅썼고, (투자에 실패할 경우) 투자자들은 그들의 돈을 잃는다. 그것이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법”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해 이번 사태가 터졌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드-프랭크법’을 제정해 금융규제를 강화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법을 개정해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분류되는 대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지방은행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8년에 우리는 이런 위기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실리콘 밸리 은행과 도드 프랭크 법을 포함한 엄격한 요건을 적용했다”며 “불행하게도, 지난(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요구사항들 중 일부를 철회했다. 나는 의회와 은행 규제 당국에 은행들이 이런 종류의 부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고, 미국의 일자리와 중소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칙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3년간 강력한 경제적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12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2년 동안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했다. 이어 “실업률은 14개월 연속 4%를 밑돌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 및 중산층 근로자의 경우 근로자의 재택근무 급여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재선 도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성과를 강조함으로써 이번 부도 사태로 인한 정치적 타격을 피하려는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저녁 성명을 내고 “은행권의 회복탄력성을 어떻게 유지해 우리의 역사적인 경제 회복을 지켜낼지에 대해 내일 아침 연설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었다. 그는 “미국인과 미국 기업은 필요할 때 예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질 수 있다”며 “내 지시에 따라 이같은 금융 당국의 발표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 엉망진창인 상황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더 큰 은행들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미국)가 다시는 이런 위치에 있지 않도록 할 것을 굳게 약속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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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56조 인출…‘폰 뱅크런’ 36시간 만에 SVB 무너졌다
하루새 56조 인출…‘폰 뱅크런’ 36시간 만에 SVB 무너졌다 미국 보험 스타트업 ‘커버리지 캣’의 공동 창업자인 맥스 조 씨는 9일(현지 시간) 몬태나주 보즈먼 공항에 도착한 후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인근 빅스카이에서 열리는 창업자 행사에 가던 동료 창업자들이 스마트폰의 ‘비행기 모드’를 해제하고 미친 듯 스마트폰 자판을 두들기고 있었다. 이들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자신들의 돈을 빼내려 하고 있었다.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쓰는 메신저 ‘슬랙’을 통해 SVB의 위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조 씨도 뒤늦게 SVB 앱에 로그인해 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미 자금이 묶여 인출할 수 없었다. 조 씨의 사례를 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VB가 8일 위기설이 불거지자마자 10일 곧바로 파산한 데에는 스마트폰 인출 등 각종 금융 거래를 손쉽게 할 수 있고, 위기설 또한 빛의 속도로 퍼지는 시대적 배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12일 분석했다. 1983년 설립된 SVB의 모기업 ‘SVB 파이낸셜 그룹’이 실리콘밸리의 주요 금융사로로 성장하는 데 40년이 걸렸지만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6시간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 ‘스마트폰 뱅크런’ WSJ는 이날 ‘실리콘밸리가 만든 체계에 실리콘밸리가 당했다’는 기사에서 과거 금융 위기 떄는 소셜미디어가 큰 변수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번개 같은 속도로 각종 소식을 전 세계에 퍼뜨려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을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일종의 ‘스마트폰 뱅크런’이 발발했다는 뜻이다. SVB의 위기가 처음 알려진 날은 8일. 당시 SVB는 약 18억 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현금 조달을 위해 신주발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슬랙,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곧바로 퍼졌다. SVB 주가는 9일 나스닥 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고 전일 대비 60.4%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루 만에 SVB에서 빠져나간 돈은 약 420억 달러(약 56조 원). 하루 뒤인 10일 미 금융당국은 지급 불능 등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공사(FDIC)를 파산 관리자로 선임했다. 40년 역사의 은행이 파산하는 데 채 이틀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WSJ는 각종 메신저와 소셜미디어에서 “나도 SVB에서 돈을 인출했다” 같은 메시지들이 떠들썩하게 오가면서 공포가 커지고 인출 속도 또한 점점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겁에 질린 고객이 스마트폰 화면을 누르고 미는 간단한 방법으로 자금을 빼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온오프로 얽힌 실리콘밸리 생태계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등 실리콘밸리의 각종 이해 관계자들이 평소에도 온·오프라인에서 잘 연결돼있다는 점 역시 스마트폰 뱅크런을 촉진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규제 전문가인 힐러리 앨런 아메리칸대 법학교수는 블룸버그에 “벤처캐피탈들은 SVB의 재무 상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마자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회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들의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진 소식이 현금 인출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SVB가 실리콘밸리의 주요 스타트업과 모두 거래할 정도로 업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 또한 되레 초고속 붕괴에 불을 붙인 요인이 됐다. 보안업체 ‘엔도어 랩스’의 버룬 바드와르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스타트업의 모든 길은 한때 SVB로 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9일 오전 직원이 슬랙에 “SVB 주가가 자유낙하 중”이라고 올렸을 때에도 ‘과잉 반응’이라고 여겼다. 몇 시간 뒤 “빨리 돈을 빼라”는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의 아우성이 들려오자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는 예치금의 4분의 1만 빼내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폰 뱅크런에 대한 미 금융업계 전반의 대비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지금처럼 ‘디지털 바이럴(입소문)’을 통해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뱅크런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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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州 롤링 포크, 시속 170마일(274km) 토네이도로 사망 26명, 실종 4명 발생
- <속보> 미시시피州 롤링 포크, 시속 170마일(274km) 토네이도로 사망 26명, 실종 4명 발생 주 비상관리국, “사망자· 실종자 숫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망자 발생할 수도…”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 ‘비상사태 발령’…바이든 대통령, “가슴 아프다”며 연방정부 지원 약속 롤링 포크, 미시시피(김정태 기자)-강력한 토네이도가 금요일 밤(현지시간 24일) 미시시피를 통과하면서 거의 한 시간 동안 최소 170마일(274km)의 파괴적인 길을 끊으면서, 26명이 사망하고 수십 채의 건물이 파괴되었다. 미시시피州 비상관리국은 토요일(현지시간 25일) 트위터를 통해 "안타깝게도 이 숫자는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망자 수가 사망자 26명과 실종자 4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딥 사우스(Deep South)의 다른 지역들은 다른 트위스터로 의심되는 피해로부터 파헤치고 있었다. 원더 볼든은 롤링 포크(Rolling Fork)에 있는 어머니의 이동식 주택 잔해 밖에 서 있는 동안 손녀 저니를 안은 채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바람이 불고, 지나가고,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토요일 아침(현지시간 25일) 내내 그녀와 다른 사람들은 쇠사슬 톱으로 잔해와 쓰러진 나무를 부수고 생존자를 찾기 위해 멍하고 충격에 빠져 돌아다녔다. 전선은 수십 년 된 참나무 아래에 고정되어 있었고, 뿌리가 땅에서 찢어져 있었다. 미시시피 주지사 테이트 리브스(Tate Reeves)는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피해를 보기 위해 재건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피해가 “가슴 아프다”며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롤링 포크 마을에서 날이 밝았을 때, 촬영된 비디오에는 잔해 더미가 된 집, 옆으로 뒤집힌 자동차, 나뭇가지가 벗겨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따금 잔해 한가운데서 손상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 집이 보였다. 셰드릭 벨과 그의 파트너, 두 딸은 토네이도가 몰아치는 약 15분 동안 롤링 포크 집의 벽장에 웅크리고 있었다. 가족들은 토네이도 바람이 창을 부수고 나무를 쓰러뜨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의 딸들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옆에서 그의 파트너가 큰 소리로 기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내가 '아직도 눈을 뜨고 움직일 수 있다면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시시피 잭슨 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랜스 페리루는 "미국 기상청이 토네이도를 조사하기 위해 직원들을 보냈지만 폭풍 보고와 레이더 데이터를 토대로 한 예비 정보에 따르면, 토네이도가 1시간 이상 땅에 내려앉아 최소 170마일(274km)을 횡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매우, 매우 드문 일이다. 모든 자료가 거기에 있다"면서, 그는 광범위한 대기 불안정에 대한 긴 경로를 설명했다. 페리투는 그러면서 ”예비 조사 결과 토네이도가 롤링 포크 남서쪽에서 파괴 경로를 시작한 후 미드나잇 및 실버 시티의 농촌 지역을 향해 북동쪽으로 계속 진행한 후 트슐라, 블랙 호크 및 위노나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주 노먼에 위치한 폭풍예측센터의 브라이언 스퀴티에리 기상캐스터는 “치명적인 트위스터를 발생시킨 슈퍼셀이 앨라배마 북서부와 중북부에 피해를 입힌 토네이도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팀이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서 얼마나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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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명 호명·울먹인 尹 “北 도발 반드시 대가”[서해 수호의 날]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울먹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55명 호명·울먹인 尹 “北 도발 반드시 대가”[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서 ‘도발’ 6차례 언급하며 강조…“한국형 3축 체계 ·韓美日 안보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울먹였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롤 콜’(Roll Call·차례로 이름 부르기) 방식으로 55명 용사를 일일이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고(故) 윤영하 소령을 시작으로 용사 55인의 이름을 약 5분간 차례로 불렀다. 이들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했다. 윤 대통령은 호명 시작 전 26초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며 한동안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발언 중에도 목이 멘 듯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윤 대통령이 용사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자 객석에선 유가족들이 눈물을 훔쳤고, 김건희 여사도 눈물을 참으며 땅바닥을 내려다봤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지켜낸 뜨거운 용기를 가진 용사들, 서해를 지키는 임무와 사명을 완수한 용사들, 대한민국은 55분의 용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하며 호명을 끝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이라는 표현을 6차례나 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0년·2021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런 표현을 명시적으로 쓰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북방한계선(NLL)과 우리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날로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하겠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념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기증한 ‘3·26 기관총’, 천안함에 게양됐던 부대기,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북한의 방사포탄 파편을 맞은 중화기 중대 명판 등이 전시됐다. 윤 대통령은 이를 살펴보며 “북한의 무력 도발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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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명 호명·울먹인 尹 “北 도발 반드시 대가”[서해 수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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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속 베이징 방문한 팀 쿡, "애플과 중국은 공생관계"
- ▲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美·中 갈등 속 베이징 방문한 팀 쿡, "애플과 중국은 공생관계"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저장바로가기 메일보내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쿡 CEO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중국의 빠른 혁신을 치켜세우고 애플과 중국의 오랜 관계를 강조했다. 쿡은 애플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양쪽이 즐긴 공생적인 관계”라고 묘사했다. 쿡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애플이 투자해 중국 내 농촌 교육 프로그램에 1억위안(19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쿡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코딩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쿡이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쿡은 전날 베이징에 있는 애플 오프라인 매장도 방문했으며 중국 정부 관리들과의 만났다. 블룸버그는 “중국발전포럼 참석과 관리들과의 만남은 애플이 중국 정부와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결정적”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약 10년 전에 쿡이 구상한 계획에 따라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해왔고 이에 따라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했다. 애플의 사업은 중국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동시에 애플 매출의 20%가 중화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애플은 중국에서 매년 400억달러(5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2년 회계연도 중국 매출은 약 750억달러(97조5000억원)로 늘었다. 다만 블룸버그는 최근 미중 무역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애플 협력업체 폭스콘 공장이 생산 차질을 겪으며 중국과 애플의 관계에도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애플은 중국에서 검열 및 데이터 보관과 관련된 현지 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 애플은 중국 정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무선 파일 공유 기능인 ‘에어드롭’ 사용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했다. 외신은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조하는 애플이 이와 같은 조치로 비판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 기지 다변화에도 나섰다. 블룸버그는 이와 같은 애플의 움직임이 중국 경제에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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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속 베이징 방문한 팀 쿡, "애플과 중국은 공생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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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권도형·린지 로언·코인베이스, 美 SEC 저인망 단속에 덜미”
-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블룸버그 “권도형·린지 로언·코인베이스, 美 SEC 저인망 단속에 덜미”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저인망 수사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대규모 거래소,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까지 덜미를 잡히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각) 권 대표 체포 사실을 보도하며 SEC의 가상화폐 관련 조사 사례를 소개했다. SEC은 전날 가상화폐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과 그의 트론 재단 등을 증권거래법법 위반 혐의 등으로 뉴욕연방지법에 제소했다. 선이 유명 연예인 8명에게 뒷돈을 찔러주고 트론을 홍보하도록 한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선이 돈을 건넨 연예인으로는 린지 로언과 래퍼 솔자보이, 인플루언서 제이크 폴 등이 포함됐다. 린지 로언은 2004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주연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은 SEC에 부당이득 반환과 벌금 등으로 모두 40만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권 대표는 SEC이 트론 제소 결정이 발표된 당일 검거됐다. SEC은 지난달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최소 40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법원에 제소했다. 한국 검찰과 미 법무부, 싱가포르 경찰 등 관련 수사를 이어온 여러 국가의 기관 중 최초로 사법 처리에 나섰다. 또 SEC은 작년부터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대한 위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투자자들에게 미등록 증권을 거래하게 하고, 투자자 보유 가상화폐를 블록체인 운영에 활용하며 그 대가를 투자자에게 주는 ‘스테이킹 서비스’에서 위법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SEC은 테라폼랩스와 코인베이스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상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화폐는 금융당국의 관리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증권성이 인정되면 기존 법률을 적용해 규제와 처벌을 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SEC 결정의 중심에는 여러 암호화폐 자산을 기관에 등록하고 규제를 적용해야 할 증권으로 취급하겠다는 결정이 자리 잡고 있다”며 “SEC가 권한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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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권도형·린지 로언·코인베이스, 美 SEC 저인망 단속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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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죄도 다 깐다…"이재명 가면 벗길것" 유동규 거침없는 폭로
- 자기 죄도 다 깐다…"이재명 가면 벗길것" 유동규 거침없는 폭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출신으로 ‘대장동 개발 비리’ 핵심 피고인인 유동규(54)씨는 “나는 죄인”이라고 말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들이 뒷돈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자신의 혐의까지 함께 공개해 추가 기소까지 됐지만 후퇴가 없다. 유씨는 23일에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로를 이어갔다. 2017년 민주당 내 경선 TV토론회 당시 상황 이야기다. 유씨는 “정책으로만 어필하자고 얘기했는데 이 대표가 (경쟁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막 긁었다. 아들(문준용씨)에 대한 얘기까지 다 해버렸다. 그러니 (친문계와) 감정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후 친문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가 문 전 대통령을 비방했다는 '혜경궁 김씨' 의혹을 제기했고, 이 대표 측은 “'혜경궁 공격하면 우리는 문준용 공격하겠다' 이런 식이 됐다”고 유씨는 주장했다. 유씨는 “이 대표의 생존 방식이다. 지금도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물고 늘어지지 않나”고 말했다. 왜 자신의 부담도 늘 수밖에 없는 데도 이 대표와 관련한 폭로에 거침이 없는 존재가 됐을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측근 그룹' 유동규… 대장동 수사 1년 만에 이재명 겨냥 유씨가 이 대표를 처음 만난 건 15년 전인 2008년이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0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을, 경기지사였던 2018년엔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 2020년 12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가 이 대표의 측근그룹이라는 걸 의심하는 이는 드물었다. 이 대표도 2019년 SNS에 ‘3년만에 금한령 방패 뚫은 이재명·유동규의 투트랙 비법’이란 기사를 공유한 적이 있다. 유씨는 “이 대표를 처음 봤을 때는 ‘어떻게 세상이 바뀌어야 하는지’ 말하는 진정성이 있었다.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다”라며 “나도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점점 변하더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해 9월부터 돌변했다. “이재명이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라 진술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의 뒷돈·향응 수수 혐의를 폭로하며 대장동 수사가 윗선으로 향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폭로 과정에서 유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유동규씨(오른쪽), 김문기(가운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 등과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다녀왔다.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제공 “검찰의 입” VS 유동규 “검찰이 봐준 적 없어” 유씨의 변심과 폭로의 ‘정주행’에 이 대표 주변에도 그 배경에 대한 각종 설을 내놓고 있다. 이 대표 측은 특히 “‘유동규와 검찰의 수상한 거래’는 검찰 각본, 유동규 주연의 법정드라마. 유동규는 검찰의 입”이라며 검찰과의 거래설을 주장한다. 이 대표는 “시장 선거 도와주고 도움을 준 사람 중 하나”라며 유씨와의 거리를 강조하고 있다. 유씨의 진술 신뢰도를 떨어뜨리려는 사전 포석이다. 법원도 유씨 진술에 검증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구속만료로 석방된 피고인이 새로운 혐의를 자진해 말하는 게 이례적이라서다. 김용 전 부원장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유씨가 뇌물공여 혐의 기소를 감수하면서까지 “김 전 부원장이 민간업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전과 태도가 달라진 구체적 이유를 말해달라”며 신빙성을 검증했었다. ‘구속 만료를 앞두고 석방되기 위해 진술을 바꾼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유씨는 “검찰의 회유 등은 없었다”고 답했다. 유씨는 심경 변화의 계기로 ‘이 대표 측의 배신’을 주장한다. 그가 구속된 직후 이 대표 측이 민주당 성향의 A변호사를 선임하자,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 느끼면서 의심이 싹텄다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이후 유씨는 A변호사가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자신의 부인을 제대로 변론하지 않고 수임료 3300만원을 받아가 불만이 폭발했다고 한다. 유씨는 “내 죄를 내가 왜 말하겠나. 자랑은 아니지만 이 대표 쪽에서 먼저 배신하지 않았다면 나도 끝까지 입을 다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과의 거래설 등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유씨는 “내가 교도소에서 몇 년을 살게 될지는 판사가 정해주는 것 아닌가. 검찰과 딜을 왜 하나. 검찰과 거래를 했다면 혜택이 있어야 하는데, 한 번도 기소에서 빠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50억클럽’ 등 아직 수사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검찰에 적극 진술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씨는 중앙일보에 “이재명의 가면을 벗겨야 한다. 그게 원하는 것의 전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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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죄도 다 깐다…"이재명 가면 벗길것" 유동규 거침없는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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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1만2000명 모여 '태극 1장'…기네스 새 기록 세웠다
-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 행사에서 약 1만명의 태권도 유단자 및 수련생들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품새 시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광화문에 1만2000명 모여 '태극 1장'…기네스 새 기록 세웠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태권도복을 입은 1만2000여명이 모여 태극 1장 품새를 시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최다 단체 시연 부문 세계 기네스 기록 경신을 위한 것이었다. 2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태권도 국기 지정 5주년을 맞아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태권도 유단자와 수련생들이 도복을 입고 기네스 태극 1장을 단체 시연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국기원에 따르면 축제에 참여한 2만여명 가운데 1만2263명이 퍼포먼스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4월 2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에서 8212명이 태극 1장 단체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위대한 태권도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 행사를 준비하고 안전에 대해 고민하며 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전 국민과 함께 가슴 벅찬 단체 시연을 보며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 되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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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州 롤링 포크, 시속 170마일(274km) 토네이도로 사망 26명, 실종 4명 발생
- <속보> 미시시피州 롤링 포크, 시속 170마일(274km) 토네이도로 사망 26명, 실종 4명 발생 주 비상관리국, “사망자· 실종자 숫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망자 발생할 수도…”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 ‘비상사태 발령’…바이든 대통령, “가슴 아프다”며 연방정부 지원 약속 롤링 포크, 미시시피(김정태 기자)-강력한 토네이도가 금요일 밤(현지시간 24일) 미시시피를 통과하면서 거의 한 시간 동안 최소 170마일(274km)의 파괴적인 길을 끊으면서, 26명이 사망하고 수십 채의 건물이 파괴되었다. 미시시피州 비상관리국은 토요일(현지시간 25일) 트위터를 통해 "안타깝게도 이 숫자는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망자 수가 사망자 26명과 실종자 4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딥 사우스(Deep South)의 다른 지역들은 다른 트위스터로 의심되는 피해로부터 파헤치고 있었다. 원더 볼든은 롤링 포크(Rolling Fork)에 있는 어머니의 이동식 주택 잔해 밖에 서 있는 동안 손녀 저니를 안은 채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바람이 불고, 지나가고,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토요일 아침(현지시간 25일) 내내 그녀와 다른 사람들은 쇠사슬 톱으로 잔해와 쓰러진 나무를 부수고 생존자를 찾기 위해 멍하고 충격에 빠져 돌아다녔다. 전선은 수십 년 된 참나무 아래에 고정되어 있었고, 뿌리가 땅에서 찢어져 있었다. 미시시피 주지사 테이트 리브스(Tate Reeves)는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피해를 보기 위해 재건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피해가 “가슴 아프다”며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롤링 포크 마을에서 날이 밝았을 때, 촬영된 비디오에는 잔해 더미가 된 집, 옆으로 뒤집힌 자동차, 나뭇가지가 벗겨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따금 잔해 한가운데서 손상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 집이 보였다. 셰드릭 벨과 그의 파트너, 두 딸은 토네이도가 몰아치는 약 15분 동안 롤링 포크 집의 벽장에 웅크리고 있었다. 가족들은 토네이도 바람이 창을 부수고 나무를 쓰러뜨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의 딸들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옆에서 그의 파트너가 큰 소리로 기도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내가 '아직도 눈을 뜨고 움직일 수 있다면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시시피 잭슨 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랜스 페리루는 "미국 기상청이 토네이도를 조사하기 위해 직원들을 보냈지만 폭풍 보고와 레이더 데이터를 토대로 한 예비 정보에 따르면, 토네이도가 1시간 이상 땅에 내려앉아 최소 170마일(274km)을 횡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매우, 매우 드문 일이다. 모든 자료가 거기에 있다"면서, 그는 광범위한 대기 불안정에 대한 긴 경로를 설명했다. 페리투는 그러면서 ”예비 조사 결과 토네이도가 롤링 포크 남서쪽에서 파괴 경로를 시작한 후 미드나잇 및 실버 시티의 농촌 지역을 향해 북동쪽으로 계속 진행한 후 트슐라, 블랙 호크 및 위노나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주 노먼에 위치한 폭풍예측센터의 브라이언 스퀴티에리 기상캐스터는 “치명적인 트위스터를 발생시킨 슈퍼셀이 앨라배마 북서부와 중북부에 피해를 입힌 토네이도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팀이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서 얼마나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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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州 롤링 포크, 시속 170마일(274km) 토네이도로 사망 26명, 실종 4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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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명 호명·울먹인 尹 “北 도발 반드시 대가”[서해 수호의 날]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울먹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55명 호명·울먹인 尹 “北 도발 반드시 대가”[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서 ‘도발’ 6차례 언급하며 강조…“한국형 3축 체계 ·韓美日 안보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울먹였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롤 콜’(Roll Call·차례로 이름 부르기) 방식으로 55명 용사를 일일이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고(故) 윤영하 소령을 시작으로 용사 55인의 이름을 약 5분간 차례로 불렀다. 이들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했다. 윤 대통령은 호명 시작 전 26초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며 한동안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발언 중에도 목이 멘 듯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윤 대통령이 용사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자 객석에선 유가족들이 눈물을 훔쳤고, 김건희 여사도 눈물을 참으며 땅바닥을 내려다봤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지켜낸 뜨거운 용기를 가진 용사들, 서해를 지키는 임무와 사명을 완수한 용사들, 대한민국은 55분의 용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하며 호명을 끝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이라는 표현을 6차례나 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0년·2021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런 표현을 명시적으로 쓰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북방한계선(NLL)과 우리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날로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하겠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념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기증한 ‘3·26 기관총’, 천안함에 게양됐던 부대기,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북한의 방사포탄 파편을 맞은 중화기 중대 명판 등이 전시됐다. 윤 대통령은 이를 살펴보며 “북한의 무력 도발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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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명 호명·울먹인 尹 “北 도발 반드시 대가”[서해 수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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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속 베이징 방문한 팀 쿡, "애플과 중국은 공생관계"
- ▲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美·中 갈등 속 베이징 방문한 팀 쿡, "애플과 중국은 공생관계"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저장바로가기 메일보내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쿡 CEO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중국의 빠른 혁신을 치켜세우고 애플과 중국의 오랜 관계를 강조했다. 쿡은 애플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양쪽이 즐긴 공생적인 관계”라고 묘사했다. 쿡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애플이 투자해 중국 내 농촌 교육 프로그램에 1억위안(19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쿡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코딩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쿡이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쿡은 전날 베이징에 있는 애플 오프라인 매장도 방문했으며 중국 정부 관리들과의 만났다. 블룸버그는 “중국발전포럼 참석과 관리들과의 만남은 애플이 중국 정부와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결정적”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약 10년 전에 쿡이 구상한 계획에 따라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해왔고 이에 따라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했다. 애플의 사업은 중국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동시에 애플 매출의 20%가 중화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애플은 중국에서 매년 400억달러(5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2년 회계연도 중국 매출은 약 750억달러(97조5000억원)로 늘었다. 다만 블룸버그는 최근 미중 무역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애플 협력업체 폭스콘 공장이 생산 차질을 겪으며 중국과 애플의 관계에도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애플은 중국에서 검열 및 데이터 보관과 관련된 현지 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 애플은 중국 정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무선 파일 공유 기능인 ‘에어드롭’ 사용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했다. 외신은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조하는 애플이 이와 같은 조치로 비판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 기지 다변화에도 나섰다. 블룸버그는 이와 같은 애플의 움직임이 중국 경제에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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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속 베이징 방문한 팀 쿡, "애플과 중국은 공생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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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권도형·린지 로언·코인베이스, 美 SEC 저인망 단속에 덜미”
-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블룸버그 “권도형·린지 로언·코인베이스, 美 SEC 저인망 단속에 덜미”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저인망 수사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대규모 거래소,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까지 덜미를 잡히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각) 권 대표 체포 사실을 보도하며 SEC의 가상화폐 관련 조사 사례를 소개했다. SEC은 전날 가상화폐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과 그의 트론 재단 등을 증권거래법법 위반 혐의 등으로 뉴욕연방지법에 제소했다. 선이 유명 연예인 8명에게 뒷돈을 찔러주고 트론을 홍보하도록 한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선이 돈을 건넨 연예인으로는 린지 로언과 래퍼 솔자보이, 인플루언서 제이크 폴 등이 포함됐다. 린지 로언은 2004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주연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은 SEC에 부당이득 반환과 벌금 등으로 모두 40만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권 대표는 SEC이 트론 제소 결정이 발표된 당일 검거됐다. SEC은 지난달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최소 40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법원에 제소했다. 한국 검찰과 미 법무부, 싱가포르 경찰 등 관련 수사를 이어온 여러 국가의 기관 중 최초로 사법 처리에 나섰다. 또 SEC은 작년부터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대한 위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투자자들에게 미등록 증권을 거래하게 하고, 투자자 보유 가상화폐를 블록체인 운영에 활용하며 그 대가를 투자자에게 주는 ‘스테이킹 서비스’에서 위법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SEC은 테라폼랩스와 코인베이스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상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화폐는 금융당국의 관리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증권성이 인정되면 기존 법률을 적용해 규제와 처벌을 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SEC 결정의 중심에는 여러 암호화폐 자산을 기관에 등록하고 규제를 적용해야 할 증권으로 취급하겠다는 결정이 자리 잡고 있다”며 “SEC가 권한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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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권도형·린지 로언·코인베이스, 美 SEC 저인망 단속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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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변호인 “법원의 구금 연장 불복… 항소할 것“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경찰관에게 이끌려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권도형 변호인 “법원의 구금 연장 불복… 항소할 것“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현지 법원의 구금 기간 최장 30일 연장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권 대표의 변호인인 브란코 안젤리치는 “법원의 구금 기간 연장 결정에 대해 정해진 기간 내에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현지 법원은 전날 권 대표와 측근 한모 씨에 대해 구금 기간 연장을 명령했다. 법원은 권 대표 등이 싱가포르에 주거지를 둔 외국인으로 도주 우려가 있고, 신원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구금 기간 최장 30일 연장을 결정했다. 권 대표는 한모 씨와 함께 지난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된 뒤 구금됐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했고, 다시 인접 국가인 몬테네그로를 통해 두바이로 가려다 붙잡혔다. 몬테네그로는 피의자 구금을 최대 72시간까지만 허용한다. 하지만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이 기간 연장을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은 피의자 신문을 거쳐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피의자 신문에서 권 대표 측은 한국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은 점을 들어 재판부 기피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재판부는 권 대표가 영어를 이해한다는 사실을 검사로부터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 측 변호인은 이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변호인인 안젤리치는 “의뢰인들은 모국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등 방어권을 박탈당했다”며 “이에 따라 제기된 혐의에 대해 제대로 답변조차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금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며 “이 결정에 대해 정해진 기간 내에 항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체포 하루 만인 전날 “(위조 여권을 사용한) 권 대표 등 2명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권 대표가 세르비아에서 몬테네그로로 넘어온 입국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불법 입국이 드러나면 이 또한 처벌 대상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몬테네그로 당국이 위조 여권 등 관할권에서 벌어진 형사 사건에 대해 자체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권 대표 측이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한다면 최종 판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권 대표 송환 결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이 ‘신병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몬테네그로 당국의 신병 인도 결정에 대해 권 대표 측이 불복해 소송으로 맞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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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변호인 “법원의 구금 연장 불복… 항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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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하기 겁나요” 미국에서 레스토랑이 사라진다
- ▲미국 뉴욕에 있는 멕시칸 음식체인 치폴레 유리창에 '직원 구함' 포스터가 붙어 있다. /로이터 “외식하기 겁나요” 미국에서 레스토랑이 사라진다 미국에서 음식점이 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믹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미국에서 실제 영업하는 음식점 수는 63만1000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0만3000개)보다 7만2000개 줄었다. 올해는 숫자가 더 줄어 63만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 미국 음식점 수가 매년 적게는 1%, 많게는 50%씩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에 부담을 느끼게 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 외식 물가는 8.2% 상승했다. 미국 맥도널드에서 빅맥 평균 가격은 5.15달러로 팬데믹 전보다 22% 상승했다. 재료비와 임대료 상승으로 이윤이 줄고, 구인난으로 종업원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식당 운영을 포기하는 점주도 늘고 있다.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소비자들이 외식보다는 배달이나 포장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특히 테이블과 종업원을 갖춘 음식점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외식 컨설팅 업체 레비뉴매니지먼트설루션에 따르면, 1월 기준 미국 내 음식 배달 주문 건수는 지난해보다 1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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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하기 겁나요” 미국에서 레스토랑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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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개딸 향해 “조작된 이미지 동원한 내부공격 멈춰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박홍근 원대내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개딸 향해 “조작된 이미지 동원한 내부공격 멈춰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비난에 대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동원한 내부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승리의 가장 큰 장애는 분열과 갈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동탄 지역사무실과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벌인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개딸은 지난 24일 집회 공지 앱카드에서 이 의원의 사진을 ‘악한 이미지’로 조작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에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며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 부정 반민생 세력과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특히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금도를 넘는 행동이다. 저 역시 조작된 사실로 수많은 공격을 당해봤기에 그것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 저나 여러분 모두 잘 알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허위 사실을 적시해 민주당 인사들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강력 대응을 밝힌 바 있다”며 “마찬가지로 조작된 이미지로 민주당 소속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한 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책임자는 저이고, 저는 분열 책동을 극복하고 힘을 모아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더 크게, 더 넓게, 더 멀리 보고 갈등 균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달라. 그게 승리의 길이자 이재명이 가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을 찾아 내부에서 균열을 일으키는 일은 그래서 상대가 가장 바라는 일”이라며 “부족한 점이 있어도 함께 손 꼭 잡고 반드시 꼭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총선에서 승리해 나라의 퇴행을 막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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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개딸 향해 “조작된 이미지 동원한 내부공격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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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이 나이대’ 근육량 뚝↓…노화 시작된다
- 한국 남성, ‘이 나이대’ 근육량 뚝↓…노화 시작된다 “근육량 줄어드는 탓” 한국 남성은 30대 중반부터 급격하게 근육량이 줄기 시작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미국 남성과 비교했을 때 10년 가량 빠른 수준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는 최근 ‘2023 인바디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년 동안 전 세계에서 누적된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인 12개 국가(네덜란드, 독일,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한국, 호주)의 체성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한국 남성은 골격근량이 35세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디는 “노화는 근육 감소와 큰 연관이 있다”며 “근육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남성호르몬 수치는 35~44세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남성은 45세를 기점으로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인바디는 이같은 결과를 두고 “한국 남성은 남성 호르몬에 강하게 반응하는 수용체(androgen receptor)가 서양 남성 대비 적다는 선천적 이유와 함께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후천적 요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여성들은 20대 초반 체지방률이 32%로 높게 나타났지만, 20대를 거치며 점점 감소했다. 10대 시절에는 운동량이 부족했다가 성인이 된 후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탓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독일 여성들은 20대를 거치며 되레 체지방이 증가했다. 국가간 20대 성인 여성의 생활패턴,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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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이 나이대’ 근육량 뚝↓…노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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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죄도 다 깐다…"이재명 가면 벗길것" 유동규 거침없는 폭로
- 자기 죄도 다 깐다…"이재명 가면 벗길것" 유동규 거침없는 폭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출신으로 ‘대장동 개발 비리’ 핵심 피고인인 유동규(54)씨는 “나는 죄인”이라고 말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들이 뒷돈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자신의 혐의까지 함께 공개해 추가 기소까지 됐지만 후퇴가 없다. 유씨는 23일에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로를 이어갔다. 2017년 민주당 내 경선 TV토론회 당시 상황 이야기다. 유씨는 “정책으로만 어필하자고 얘기했는데 이 대표가 (경쟁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막 긁었다. 아들(문준용씨)에 대한 얘기까지 다 해버렸다. 그러니 (친문계와) 감정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후 친문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가 문 전 대통령을 비방했다는 '혜경궁 김씨' 의혹을 제기했고, 이 대표 측은 “'혜경궁 공격하면 우리는 문준용 공격하겠다' 이런 식이 됐다”고 유씨는 주장했다. 유씨는 “이 대표의 생존 방식이다. 지금도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물고 늘어지지 않나”고 말했다. 왜 자신의 부담도 늘 수밖에 없는 데도 이 대표와 관련한 폭로에 거침이 없는 존재가 됐을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측근 그룹' 유동규… 대장동 수사 1년 만에 이재명 겨냥 유씨가 이 대표를 처음 만난 건 15년 전인 2008년이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0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을, 경기지사였던 2018년엔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 2020년 12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가 이 대표의 측근그룹이라는 걸 의심하는 이는 드물었다. 이 대표도 2019년 SNS에 ‘3년만에 금한령 방패 뚫은 이재명·유동규의 투트랙 비법’이란 기사를 공유한 적이 있다. 유씨는 “이 대표를 처음 봤을 때는 ‘어떻게 세상이 바뀌어야 하는지’ 말하는 진정성이 있었다.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다”라며 “나도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점점 변하더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해 9월부터 돌변했다. “이재명이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라 진술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의 뒷돈·향응 수수 혐의를 폭로하며 대장동 수사가 윗선으로 향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폭로 과정에서 유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유동규씨(오른쪽), 김문기(가운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 등과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다녀왔다.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제공 “검찰의 입” VS 유동규 “검찰이 봐준 적 없어” 유씨의 변심과 폭로의 ‘정주행’에 이 대표 주변에도 그 배경에 대한 각종 설을 내놓고 있다. 이 대표 측은 특히 “‘유동규와 검찰의 수상한 거래’는 검찰 각본, 유동규 주연의 법정드라마. 유동규는 검찰의 입”이라며 검찰과의 거래설을 주장한다. 이 대표는 “시장 선거 도와주고 도움을 준 사람 중 하나”라며 유씨와의 거리를 강조하고 있다. 유씨의 진술 신뢰도를 떨어뜨리려는 사전 포석이다. 법원도 유씨 진술에 검증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구속만료로 석방된 피고인이 새로운 혐의를 자진해 말하는 게 이례적이라서다. 김용 전 부원장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유씨가 뇌물공여 혐의 기소를 감수하면서까지 “김 전 부원장이 민간업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전과 태도가 달라진 구체적 이유를 말해달라”며 신빙성을 검증했었다. ‘구속 만료를 앞두고 석방되기 위해 진술을 바꾼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유씨는 “검찰의 회유 등은 없었다”고 답했다. 유씨는 심경 변화의 계기로 ‘이 대표 측의 배신’을 주장한다. 그가 구속된 직후 이 대표 측이 민주당 성향의 A변호사를 선임하자,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 느끼면서 의심이 싹텄다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이후 유씨는 A변호사가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자신의 부인을 제대로 변론하지 않고 수임료 3300만원을 받아가 불만이 폭발했다고 한다. 유씨는 “내 죄를 내가 왜 말하겠나. 자랑은 아니지만 이 대표 쪽에서 먼저 배신하지 않았다면 나도 끝까지 입을 다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과의 거래설 등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유씨는 “내가 교도소에서 몇 년을 살게 될지는 판사가 정해주는 것 아닌가. 검찰과 딜을 왜 하나. 검찰과 거래를 했다면 혜택이 있어야 하는데, 한 번도 기소에서 빠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50억클럽’ 등 아직 수사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검찰에 적극 진술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씨는 중앙일보에 “이재명의 가면을 벗겨야 한다. 그게 원하는 것의 전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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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죄도 다 깐다…"이재명 가면 벗길것" 유동규 거침없는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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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1만2000명 모여 '태극 1장'…기네스 새 기록 세웠다
-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 행사에서 약 1만명의 태권도 유단자 및 수련생들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품새 시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광화문에 1만2000명 모여 '태극 1장'…기네스 새 기록 세웠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태권도복을 입은 1만2000여명이 모여 태극 1장 품새를 시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최다 단체 시연 부문 세계 기네스 기록 경신을 위한 것이었다. 2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태권도 국기 지정 5주년을 맞아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태권도 유단자와 수련생들이 도복을 입고 기네스 태극 1장을 단체 시연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국기원에 따르면 축제에 참여한 2만여명 가운데 1만2263명이 퍼포먼스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4월 2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에서 8212명이 태극 1장 단체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위대한 태권도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 행사를 준비하고 안전에 대해 고민하며 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전 국민과 함께 가슴 벅찬 단체 시연을 보며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 되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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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1만2000명 모여 '태극 1장'…기네스 새 기록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