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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영업익 2분기보다 12.8% 줄어 9.1조…전영현 부문장 “재도약의 계기로” 분기 매출은 79조원으로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9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0조’ 벽을 넘지 못한 실적에 반도체 경영진이 처음으로 사과하며 ‘삼성 위기론’ 정면돌파를 약속했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6.7% 상승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8%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10조7717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6개 분기 연속 이어져 온 영업이익 개선 흐름도 꺾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 원가량 줄어든 탓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발 수혜를 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공급이 지연되고, 범용 D램은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분기 실적 부진을 넘어 삼성전자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실적과 관련해 별도 입장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15% 하락한 6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범용 D램 부진-HBM 지연에 위기… 대대적 쇄신 예고 ‘3분기 실적부진’ 이례적 사과 PC-스마트폰 메모리 수요 줄고… 파운드리 적자-고정비 부담 커져 전영현 부회장 “근원적 경쟁력 복원… 도전정신 재무장-조직문화 개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도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은 반도체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 크다. 범용 D램 수요가 부진한데 파운드리 적자 폭은 커졌고, 여기에 1조 원대 성과급 충당금까지 반영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이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삼성의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반도체사업(DS) 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임직원과 투자자를 향해 사과하고 쇄신을 약속한 이유다. ● HBM 발목에 멈춰진 반도체 훈풍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 9조1000억 원 가운데 DS 부문에서 4조∼4조40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주요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이는 5조 원대 중반이었던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돈다. 우선 주력인 메모리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 스마트폰, PC 등 범용 D램이 부진한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저가 물량 밀어내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주 부진으로 파운드리 사업 가동률이 떨어지며 고정비 부담이 커져 적자 규모도 늘었다. 내년 초 지급 예정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위한 일회성 비용도 1조 원 이상 발생했다. OPI는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문제는 삼성전자 위기론의 발원지인 HBM 공급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 자료에서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 향(向)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3분기 중, 12단 제품을 하반기(7∼12월) 중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직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만년 메모리 3위 미국 마이크론조차 HBM 수요 덕에 최근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의 실적을 낸 바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는 4분기 개선 여지가 있지만 파운드리는 이번 분기보다 좋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이 개선되려면 1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도전정신으로 재무장” 쇄신에 속도 붙을까 안팎에서 제기되는 위기론에 삼성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날 반도체 수장인 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쇄신을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삼성전자 위기론의)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의 개선’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가 하락, 기술 경쟁력 우려로 제기된 삼성 위기론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부회장은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 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초격차’ 헤리티지를 되살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현재 DS 부문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HBM 개발팀을 한데 모으는 조직 개편, 40여 년 만에 ‘반도체인의 신조’를 새롭게 제정하는 등 유무형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4000억 원, 하만은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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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탈원전 대못' 후유증… 고리 3호기 등 10기 줄줄이 중단
文 '탈원전 대못' 후유증… 고리 3호기 등 10기 줄줄이 중단 지난 정부의 ‘탈원전 대못’에 국내 원전들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고 있다.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에 이어 지난 28일엔 고리 3호기가 운영 허가 만료로 운전을 중단했다. ‘탈원전’을 내세웠던 지난 정부가 원전 10기에 대해 폐쇄를 추진하며, 1기당 수년씩 걸리는 연장 절차를 아예 중단한 탓이다. ‘탈원전 정책 폐기’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등 나라 안팎에서 ‘탈(脫)탈원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탈원전 5년 동안 상당수 원전 관련 인허가와 절차 등이 묶였던 상황에서 이를 한꺼번에 풀어내기에는 장애물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AI(인공지능)발 전력 수요 폭증 시대를 맞아 각국이 서둘러 신규 원전 건설에 나서는 가운데 우리는 오히려 멀쩡하게 돌리던 원전을 멈춰 세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진다. 35년 동안 탈원전 정책을 이어온 이탈리아는 지난 7월 원전 재도입을 선언했고, 스위스도 지난달 신규 원전 허용 법안을 추진하며 ‘탈탈원전’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5월 대통령직인수위가 내놓은 국정 과제에서부터 지난 정부가 폐쇄하기로 했던 원전 10기를 계속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I·데이터센터·전기차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원전의 허가 기간을 기존 40년 안팎에서 70~80년으로 늘리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정부 5년 내내 이어진 탈원전 정책은 아직도 원활한 허가 연장을 막고 있다. 고리 2호기와 고리 3호기가 나란히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2029년까지 가동 연한이 끝나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원전은 10기에 이른다. 원전이 잇따라 멈추면서 전력 공급 부족 우려는 커지고, 원전 대신 비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돌리며 생기는 손실은 수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원전이 생산하는 전기가 하나둘 사라지면서 전력 수급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리 2호기부터 해마다 1~2기 줄줄이 멈춰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전날 한수원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3호기에서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950㎿(메가와트)급인 고리 3호기는 1984년 9월 29일 40년 운영 허가를 받고 이듬해 9월 30일부터 가동을 시작, 지난 28일로 운영 허가가 만료됐다. 지난 40년 동안 부산 시민 전체가 13년 동안 사용할 2840억kWh(킬로와트시)에 이르는 전기를 생산해왔지만, 허가가 만료되면서 멈춘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기는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에 이어 1년 반 만이다. 고리 2·3호기 외에도 내년 8월과 12월의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 2026년 9월과 11월의 한빛 2호기와 월성 2호기 등 지난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가동 연한이 끝나는 원전은 모두 10기, 8450㎿에 이른다. 지난 정부는 이 원전 10기를 ‘노후 원전’이라 규정하고, 폐쇄를 추진하며 재가동을 막았다. 가동 연한 만료 2~5년 전 한수원이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며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탈원전 정부 아래서 관련 작업의 진행은 더뎠다. 대선이 끝난 2022년 4월, 허가 만료 1년을 앞두고서야 고리 2호기에 대한 연장 절차가 시작됐다. 고리 2호기는 연장 절차 시작 때부터 따지면 2년 반, 가동을 멈춘 때부터도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 허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공사 재개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허가가 지난 12일에야 나왔을 정도”라며 “애초 올 상반기에는 고리 2호기 연장이 결정되고 내년에는 다시 가동할 수 있다고 봤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는 내년 6월, 고리 3·4호기는 2026년 6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 줄줄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다. ◇2027년까지 5년간 5조원 손실 멀쩡한 원전이 차례로 멈춰 서면서 입는 손실은 고리 2호기가 멈춘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만 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발전 단가가 싼 원전을 돌리지 못하는 대신 값비싼 LNG 발전을 가동하면서 추가되는 비용을 한수원이 추산한 결과다. 중단 원전 1기당 1조원씩인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손실 규모도 한수원의 목표대로 원전들을 재가동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라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실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원전의 허가 연장이 늦어지면서 AI발 전력 수요 확대에도 제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현 정부 임기 중 신한울 1·2호기, 새울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 등 모두 신형 원전 4기(5600㎿)가 가동에 들어가지만, 이 기간 멈추는 6기(5150㎿) 중 한 곳도 연장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원전 설비용량 순(純) 증가 규모는 신형 원전 3분의 1 수준인 450㎿에 그친다. 문주현 단국대 교수는 “허가를 내주는 규제 기관인 원안위나 사업자인 한수원 모두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며 허가 연장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을 때 전력 수급 등에 끼치는 악영향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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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아니고 金치”…배춧값 한 포기 2만 원 넘었다
“김치 아니고 金치”…배춧값 한 포기 2만 원 넘었다 9월 중순까지 계속된 폭염에 배춧값 상승세가 무섭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한 포기에 2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폭등한 배추 가격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소매 가격은 8989원으로 1년 전(6193원) 대비 45.2% 올랐다. 이달 19일에는 한 포기당 9337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이 2만2000원으로 표시된 가격표의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올해 김장은 어떻게 하나”, “한우보다 비싼 금배추”, “김치가 아니라 금치”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배추 세 포기를 5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포기 당 1만9900원 꼴이다. 낱개 포장된 배추 한 포기는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농산물 유통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기록적 폭염으로 배추의 생육 환경이 나빠진 것을 가격 상승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았다. 배추는 생육 적정온도가 18~20도 수준으로 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된다. 그런데 올해는 강원 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작황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10월 가을배추 물량이 출하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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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다음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생겨났다. 직장인의 경우 연차 사용에 따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게 됐다. 이에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계가 반색하는 모습이다. 21일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단계에 있던 지난 2일부터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가 이뤄진 다음 날인 4일까지 총 3일간 신규 예약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예약률이 전주 5영업일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징검다리 휴일로 연차를 활용해 단거리·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9월 말과 10월 초 연차를 3일만 활용해도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최장 9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연차를 하루만 써도 4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4일까지 해외 출국 여행객 수는 1만1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82명)보다 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여행객이 225명에서 694명으로 208% 급증했다. 동남아 지역도 2279명에서 3878명으로 70% 늘었다. 장거리 고가 여행지인 유럽도 1339명에서 1751명으로 31% 증가했다. 최근 지진과 태풍으로 예약 취소 사태를 겪었던 일본 여행도 2336명에서 2431명으로 4%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황금연휴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쇼핑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고려해 하나투어와 함께 여행상품 특가 행사에 돌입했다. 오는 30일까지 ‘여행 준비는 롯데온에서’ 기획전을 열고 해외여행 상품을 작게는 7%에서 최대 12%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에서 9월 들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상품은 아테네·로마·바르셀로나 등지로 떠나는 유럽 항공권 특가 상품이다. 지역 패키지 상품으로는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등 남태평양 및 동남아 지역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상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롯데온에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여행상품 주문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박진경 롯데온 여행서비스 상품기획자는 “유럽 항공권 특가 상품의 경우 9월 추석 연휴 출발과 10월 초 연휴 출발 일정이 포함된 데다, 왕복 항공권에 여행자 보험까지 포함해 최저 35만원대부터 선보여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들도 하늘길을 넓혔다. 진에어는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를 통해 국내선 4개, 국제선 37개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15% 운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제선 가운데는 최근 인기 여행지인 기타큐슈, 오사카, 홍콩, 마카오, 푸꾸옥 등의 노선이 할인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스타항공은 당장 떠나도 부담 없는 특가 프로모션, ‘아무 특가’를 진행 중이다. 국제선 항공 운임을 8400원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임시 공휴일이 포함된 기간 일본 노선은 최저 5만원 선, 동남아 노선은 최저 6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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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준비제도(Fed), 0.5%P '빅컷' 선택…30개월만에 긴축 마침표 찍었다
美연방준비제도(Fed), 0.5%P '빅컷' 선택…30개월만에 긴축 마침표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둔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의 금리 인하다.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로는 30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기도 하다. Fed는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베이비컷’(0.25%포인트 인하)이냐 ‘빅컷’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과는 빅컷이었다. 예상보다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판단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총 12명의 위원 중 한 사람을 제외한 11명이 0.5% 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고 Fed는 전했다. 실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로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확연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 16만4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제가 너무 둔화돼 고용 시장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Fed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인하를 했다”며 “Fed가 금리 인하 시대로 전환했으며,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Fed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ed는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면서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냉각되었다는 점이 확실하다”면서 “노동시장을 지원할 시기는 노동시장이 강할 때, 즉 정리해고가 나타나기 전”이라고 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현재 심각한 침체 우려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시장 냉각은 확실하지만, 여전히 최대 고용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괜찮다”고 강조했다. Fed는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연내에 0.5% 포인트, 내년에는 1%포인트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결정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이어졌던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는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한 후 작년 9월부터 지난 7월 회의까지 8차례 연속 동결한 바 있다. 앞으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미국에 발맞춰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날 카타르ㆍ사우디아라비아ㆍ바레인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이 잇따라 정책금리를 내렸다. 이들은 자국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하는 방식의 고정환율제(달러 페그)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움직임에 따라 금리를 올리거나 낮춰야 하는 구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인하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르면 10월 늦어도 12월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 유력하다.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캐나다중앙은행(BOC)도 다음 달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전망이다. 지난달 금리인하를 시작한 영란은행(BOE)도 오는 11월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결국 본격적인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피벗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숨통을 틔워 줄 것”이라며 “중국도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 흐름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기존에 2.00% 포인트 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최대 1.50%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단 국내 물가상승률은 확연한 둔화세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한은과 정부 목표치(2%대)에 안착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 이례적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할 정도로 내수 진작 필요성도 커졌다. 하지만 한은이 바로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기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잡히지 않는 가계부채와 집값 급등세가 그것이다. 한은은 지난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주체들에 이런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전달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시장 기대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내 남아 있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10월과 11월 두 차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 효과가 6개월 안팎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내수를 살리기 위해 한은이 피벗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흐름에 보폭을 맞추지 않을 경우 외환 수급 및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며 경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0.25%), S&P500(-0.29%), 나스닥(-0.31%)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날엔 금리인하 기대로 6만1000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도 5만달러대로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시장은 경기 침체 확산 가능성에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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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아파트값 천장 뚫렸다, 평당 가격 도봉구의 3.6배…대체 얼마길래
서초 아파트값 천장 뚫렸다, 평당 가격 도봉구의 3.6배…대체 얼마길래 서울 아파트값의 지역별 편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와 도봉구의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1년 만에 3.42배에서 3.57배로 벌어졌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3.3(1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4106만원으로 1년 전보다 96만원 올랐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의 3.3㎡당 매매가가 777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구가 737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다음은 송파구(5575만원), 용산구(5159만원), 양천구(4351만원), 성동구(4326만원), 마포구(4232만원), 광진구(4153만원), 영등포구(3965만원), 강동구(3940만원), 동작구(3760만원) 등의 순으로 매매가가 높았다. 3.3㎡당 매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2179만원이었다. 강북구(2180만원), 금천구(2205만원), 중랑구(2435만원), 노원구(2503만원), 구로구(2545만원), 관악구(2572만원) 등도 매매가가 낮은 편에 속했다.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서초구는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269만원 올라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재건축을 통해 한강변 신축 단지가 최근 몇 년간 많이 들어선 서초구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도봉구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가 2197만원에서 2179만원으로 18만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는 3.42배에서 3.57배로 커졌다. 도봉구뿐 아니라 강북구(55만원↓), 노원구(48만원↓) 등 외곽지역은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 서초구와 강남구(223만원↑), 송파구(192만원↑)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양천구(136만원↑), 광진구(104만원↑), 영등포구(103만원↑), 마포구(99만원↑), 용산구(91만원↑) 등의 매매가가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강을 낀 중심 지역, 신축 단지 등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파트값 회복을 이끄는 것은 강남권을 비롯한 중심 지역과 신축 단지로, 상승 효과가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 전체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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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 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영업익 2분기보다 12.8% 줄어 9.1조…전영현 부문장 “재도약의 계기로” 분기 매출은 79조원으로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9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0조’ 벽을 넘지 못한 실적에 반도체 경영진이 처음으로 사과하며 ‘삼성 위기론’ 정면돌파를 약속했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6.7% 상승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8%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10조7717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6개 분기 연속 이어져 온 영업이익 개선 흐름도 꺾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 원가량 줄어든 탓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발 수혜를 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공급이 지연되고, 범용 D램은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분기 실적 부진을 넘어 삼성전자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실적과 관련해 별도 입장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15% 하락한 6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범용 D램 부진-HBM 지연에 위기… 대대적 쇄신 예고 ‘3분기 실적부진’ 이례적 사과 PC-스마트폰 메모리 수요 줄고… 파운드리 적자-고정비 부담 커져 전영현 부회장 “근원적 경쟁력 복원… 도전정신 재무장-조직문화 개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도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은 반도체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 크다. 범용 D램 수요가 부진한데 파운드리 적자 폭은 커졌고, 여기에 1조 원대 성과급 충당금까지 반영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이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삼성의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반도체사업(DS) 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임직원과 투자자를 향해 사과하고 쇄신을 약속한 이유다. ● HBM 발목에 멈춰진 반도체 훈풍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 9조1000억 원 가운데 DS 부문에서 4조∼4조40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주요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이는 5조 원대 중반이었던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돈다. 우선 주력인 메모리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 스마트폰, PC 등 범용 D램이 부진한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저가 물량 밀어내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주 부진으로 파운드리 사업 가동률이 떨어지며 고정비 부담이 커져 적자 규모도 늘었다. 내년 초 지급 예정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위한 일회성 비용도 1조 원 이상 발생했다. OPI는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문제는 삼성전자 위기론의 발원지인 HBM 공급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 자료에서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 향(向)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3분기 중, 12단 제품을 하반기(7∼12월) 중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직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만년 메모리 3위 미국 마이크론조차 HBM 수요 덕에 최근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의 실적을 낸 바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는 4분기 개선 여지가 있지만 파운드리는 이번 분기보다 좋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이 개선되려면 1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도전정신으로 재무장” 쇄신에 속도 붙을까 안팎에서 제기되는 위기론에 삼성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날 반도체 수장인 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쇄신을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삼성전자 위기론의)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의 개선’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가 하락, 기술 경쟁력 우려로 제기된 삼성 위기론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부회장은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 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초격차’ 헤리티지를 되살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현재 DS 부문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HBM 개발팀을 한데 모으는 조직 개편, 40여 년 만에 ‘반도체인의 신조’를 새롭게 제정하는 등 유무형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4000억 원, 하만은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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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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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탈원전 대못' 후유증… 고리 3호기 등 10기 줄줄이 중단
- 文 '탈원전 대못' 후유증… 고리 3호기 등 10기 줄줄이 중단 지난 정부의 ‘탈원전 대못’에 국내 원전들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고 있다.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에 이어 지난 28일엔 고리 3호기가 운영 허가 만료로 운전을 중단했다. ‘탈원전’을 내세웠던 지난 정부가 원전 10기에 대해 폐쇄를 추진하며, 1기당 수년씩 걸리는 연장 절차를 아예 중단한 탓이다. ‘탈원전 정책 폐기’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등 나라 안팎에서 ‘탈(脫)탈원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탈원전 5년 동안 상당수 원전 관련 인허가와 절차 등이 묶였던 상황에서 이를 한꺼번에 풀어내기에는 장애물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AI(인공지능)발 전력 수요 폭증 시대를 맞아 각국이 서둘러 신규 원전 건설에 나서는 가운데 우리는 오히려 멀쩡하게 돌리던 원전을 멈춰 세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진다. 35년 동안 탈원전 정책을 이어온 이탈리아는 지난 7월 원전 재도입을 선언했고, 스위스도 지난달 신규 원전 허용 법안을 추진하며 ‘탈탈원전’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5월 대통령직인수위가 내놓은 국정 과제에서부터 지난 정부가 폐쇄하기로 했던 원전 10기를 계속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I·데이터센터·전기차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원전의 허가 기간을 기존 40년 안팎에서 70~80년으로 늘리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정부 5년 내내 이어진 탈원전 정책은 아직도 원활한 허가 연장을 막고 있다. 고리 2호기와 고리 3호기가 나란히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2029년까지 가동 연한이 끝나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원전은 10기에 이른다. 원전이 잇따라 멈추면서 전력 공급 부족 우려는 커지고, 원전 대신 비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돌리며 생기는 손실은 수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원전이 생산하는 전기가 하나둘 사라지면서 전력 수급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리 2호기부터 해마다 1~2기 줄줄이 멈춰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전날 한수원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3호기에서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950㎿(메가와트)급인 고리 3호기는 1984년 9월 29일 40년 운영 허가를 받고 이듬해 9월 30일부터 가동을 시작, 지난 28일로 운영 허가가 만료됐다. 지난 40년 동안 부산 시민 전체가 13년 동안 사용할 2840억kWh(킬로와트시)에 이르는 전기를 생산해왔지만, 허가가 만료되면서 멈춘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기는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에 이어 1년 반 만이다. 고리 2·3호기 외에도 내년 8월과 12월의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 2026년 9월과 11월의 한빛 2호기와 월성 2호기 등 지난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가동 연한이 끝나는 원전은 모두 10기, 8450㎿에 이른다. 지난 정부는 이 원전 10기를 ‘노후 원전’이라 규정하고, 폐쇄를 추진하며 재가동을 막았다. 가동 연한 만료 2~5년 전 한수원이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며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탈원전 정부 아래서 관련 작업의 진행은 더뎠다. 대선이 끝난 2022년 4월, 허가 만료 1년을 앞두고서야 고리 2호기에 대한 연장 절차가 시작됐다. 고리 2호기는 연장 절차 시작 때부터 따지면 2년 반, 가동을 멈춘 때부터도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 허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공사 재개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허가가 지난 12일에야 나왔을 정도”라며 “애초 올 상반기에는 고리 2호기 연장이 결정되고 내년에는 다시 가동할 수 있다고 봤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는 내년 6월, 고리 3·4호기는 2026년 6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 줄줄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다. ◇2027년까지 5년간 5조원 손실 멀쩡한 원전이 차례로 멈춰 서면서 입는 손실은 고리 2호기가 멈춘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만 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발전 단가가 싼 원전을 돌리지 못하는 대신 값비싼 LNG 발전을 가동하면서 추가되는 비용을 한수원이 추산한 결과다. 중단 원전 1기당 1조원씩인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손실 규모도 한수원의 목표대로 원전들을 재가동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라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실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원전의 허가 연장이 늦어지면서 AI발 전력 수요 확대에도 제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현 정부 임기 중 신한울 1·2호기, 새울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 등 모두 신형 원전 4기(5600㎿)가 가동에 들어가지만, 이 기간 멈추는 6기(5150㎿) 중 한 곳도 연장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원전 설비용량 순(純) 증가 규모는 신형 원전 3분의 1 수준인 450㎿에 그친다. 문주현 단국대 교수는 “허가를 내주는 규제 기관인 원안위나 사업자인 한수원 모두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며 허가 연장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을 때 전력 수급 등에 끼치는 악영향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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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탈원전 대못' 후유증… 고리 3호기 등 10기 줄줄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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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아니고 金치”…배춧값 한 포기 2만 원 넘었다
- “김치 아니고 金치”…배춧값 한 포기 2만 원 넘었다 9월 중순까지 계속된 폭염에 배춧값 상승세가 무섭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한 포기에 2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폭등한 배추 가격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소매 가격은 8989원으로 1년 전(6193원) 대비 45.2% 올랐다. 이달 19일에는 한 포기당 9337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이 2만2000원으로 표시된 가격표의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올해 김장은 어떻게 하나”, “한우보다 비싼 금배추”, “김치가 아니라 금치”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배추 세 포기를 5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포기 당 1만9900원 꼴이다. 낱개 포장된 배추 한 포기는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농산물 유통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기록적 폭염으로 배추의 생육 환경이 나빠진 것을 가격 상승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았다. 배추는 생육 적정온도가 18~20도 수준으로 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된다. 그런데 올해는 강원 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작황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10월 가을배추 물량이 출하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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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아니고 金치”…배춧값 한 포기 2만 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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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 “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다음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생겨났다. 직장인의 경우 연차 사용에 따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게 됐다. 이에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계가 반색하는 모습이다. 21일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단계에 있던 지난 2일부터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가 이뤄진 다음 날인 4일까지 총 3일간 신규 예약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예약률이 전주 5영업일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징검다리 휴일로 연차를 활용해 단거리·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9월 말과 10월 초 연차를 3일만 활용해도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최장 9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연차를 하루만 써도 4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4일까지 해외 출국 여행객 수는 1만1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82명)보다 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여행객이 225명에서 694명으로 208% 급증했다. 동남아 지역도 2279명에서 3878명으로 70% 늘었다. 장거리 고가 여행지인 유럽도 1339명에서 1751명으로 31% 증가했다. 최근 지진과 태풍으로 예약 취소 사태를 겪었던 일본 여행도 2336명에서 2431명으로 4%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황금연휴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쇼핑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고려해 하나투어와 함께 여행상품 특가 행사에 돌입했다. 오는 30일까지 ‘여행 준비는 롯데온에서’ 기획전을 열고 해외여행 상품을 작게는 7%에서 최대 12%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에서 9월 들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상품은 아테네·로마·바르셀로나 등지로 떠나는 유럽 항공권 특가 상품이다. 지역 패키지 상품으로는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등 남태평양 및 동남아 지역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상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롯데온에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여행상품 주문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박진경 롯데온 여행서비스 상품기획자는 “유럽 항공권 특가 상품의 경우 9월 추석 연휴 출발과 10월 초 연휴 출발 일정이 포함된 데다, 왕복 항공권에 여행자 보험까지 포함해 최저 35만원대부터 선보여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들도 하늘길을 넓혔다. 진에어는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를 통해 국내선 4개, 국제선 37개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15% 운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제선 가운데는 최근 인기 여행지인 기타큐슈, 오사카, 홍콩, 마카오, 푸꾸옥 등의 노선이 할인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스타항공은 당장 떠나도 부담 없는 특가 프로모션, ‘아무 특가’를 진행 중이다. 국제선 항공 운임을 8400원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임시 공휴일이 포함된 기간 일본 노선은 최저 5만원 선, 동남아 노선은 최저 6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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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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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준비제도(Fed), 0.5%P '빅컷' 선택…30개월만에 긴축 마침표 찍었다
- 美연방준비제도(Fed), 0.5%P '빅컷' 선택…30개월만에 긴축 마침표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둔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의 금리 인하다.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로는 30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기도 하다. Fed는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베이비컷’(0.25%포인트 인하)이냐 ‘빅컷’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과는 빅컷이었다. 예상보다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판단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총 12명의 위원 중 한 사람을 제외한 11명이 0.5% 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고 Fed는 전했다. 실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로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확연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 16만4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제가 너무 둔화돼 고용 시장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Fed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인하를 했다”며 “Fed가 금리 인하 시대로 전환했으며,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Fed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ed는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면서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냉각되었다는 점이 확실하다”면서 “노동시장을 지원할 시기는 노동시장이 강할 때, 즉 정리해고가 나타나기 전”이라고 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현재 심각한 침체 우려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시장 냉각은 확실하지만, 여전히 최대 고용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괜찮다”고 강조했다. Fed는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연내에 0.5% 포인트, 내년에는 1%포인트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결정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이어졌던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는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한 후 작년 9월부터 지난 7월 회의까지 8차례 연속 동결한 바 있다. 앞으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미국에 발맞춰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날 카타르ㆍ사우디아라비아ㆍ바레인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이 잇따라 정책금리를 내렸다. 이들은 자국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하는 방식의 고정환율제(달러 페그)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움직임에 따라 금리를 올리거나 낮춰야 하는 구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인하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르면 10월 늦어도 12월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 유력하다.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캐나다중앙은행(BOC)도 다음 달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전망이다. 지난달 금리인하를 시작한 영란은행(BOE)도 오는 11월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결국 본격적인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피벗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숨통을 틔워 줄 것”이라며 “중국도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 흐름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기존에 2.00% 포인트 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최대 1.50%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단 국내 물가상승률은 확연한 둔화세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한은과 정부 목표치(2%대)에 안착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 이례적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할 정도로 내수 진작 필요성도 커졌다. 하지만 한은이 바로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기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잡히지 않는 가계부채와 집값 급등세가 그것이다. 한은은 지난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주체들에 이런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전달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시장 기대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내 남아 있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10월과 11월 두 차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 효과가 6개월 안팎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내수를 살리기 위해 한은이 피벗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흐름에 보폭을 맞추지 않을 경우 외환 수급 및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며 경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0.25%), S&P500(-0.29%), 나스닥(-0.31%)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날엔 금리인하 기대로 6만1000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도 5만달러대로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시장은 경기 침체 확산 가능성에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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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준비제도(Fed), 0.5%P '빅컷' 선택…30개월만에 긴축 마침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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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아파트값 천장 뚫렸다, 평당 가격 도봉구의 3.6배…대체 얼마길래
- 서초 아파트값 천장 뚫렸다, 평당 가격 도봉구의 3.6배…대체 얼마길래 서울 아파트값의 지역별 편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와 도봉구의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1년 만에 3.42배에서 3.57배로 벌어졌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3.3(1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4106만원으로 1년 전보다 96만원 올랐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의 3.3㎡당 매매가가 777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구가 737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다음은 송파구(5575만원), 용산구(5159만원), 양천구(4351만원), 성동구(4326만원), 마포구(4232만원), 광진구(4153만원), 영등포구(3965만원), 강동구(3940만원), 동작구(3760만원) 등의 순으로 매매가가 높았다. 3.3㎡당 매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2179만원이었다. 강북구(2180만원), 금천구(2205만원), 중랑구(2435만원), 노원구(2503만원), 구로구(2545만원), 관악구(2572만원) 등도 매매가가 낮은 편에 속했다.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서초구는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269만원 올라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재건축을 통해 한강변 신축 단지가 최근 몇 년간 많이 들어선 서초구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도봉구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가 2197만원에서 2179만원으로 18만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는 3.42배에서 3.57배로 커졌다. 도봉구뿐 아니라 강북구(55만원↓), 노원구(48만원↓) 등 외곽지역은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 서초구와 강남구(223만원↑), 송파구(192만원↑)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양천구(136만원↑), 광진구(104만원↑), 영등포구(103만원↑), 마포구(99만원↑), 용산구(91만원↑) 등의 매매가가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강을 낀 중심 지역, 신축 단지 등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파트값 회복을 이끄는 것은 강남권을 비롯한 중심 지역과 신축 단지로, 상승 효과가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 전체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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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아파트값 천장 뚫렸다, 평당 가격 도봉구의 3.6배…대체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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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 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영업익 2분기보다 12.8% 줄어 9.1조…전영현 부문장 “재도약의 계기로” 분기 매출은 79조원으로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9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0조’ 벽을 넘지 못한 실적에 반도체 경영진이 처음으로 사과하며 ‘삼성 위기론’ 정면돌파를 약속했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6.7% 상승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8%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10조7717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6개 분기 연속 이어져 온 영업이익 개선 흐름도 꺾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조 원가량 줄어든 탓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발 수혜를 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공급이 지연되고, 범용 D램은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분기 실적 부진을 넘어 삼성전자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실적과 관련해 별도 입장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15% 하락한 6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범용 D램 부진-HBM 지연에 위기… 대대적 쇄신 예고 ‘3분기 실적부진’ 이례적 사과 PC-스마트폰 메모리 수요 줄고… 파운드리 적자-고정비 부담 커져 전영현 부회장 “근원적 경쟁력 복원… 도전정신 재무장-조직문화 개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도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은 반도체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 크다. 범용 D램 수요가 부진한데 파운드리 적자 폭은 커졌고, 여기에 1조 원대 성과급 충당금까지 반영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이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삼성의 경쟁력 자체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반도체사업(DS) 부문장(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임직원과 투자자를 향해 사과하고 쇄신을 약속한 이유다. ● HBM 발목에 멈춰진 반도체 훈풍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 9조1000억 원 가운데 DS 부문에서 4조∼4조40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주요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이는 5조 원대 중반이었던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돈다. 우선 주력인 메모리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 스마트폰, PC 등 범용 D램이 부진한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저가 물량 밀어내기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주 부진으로 파운드리 사업 가동률이 떨어지며 고정비 부담이 커져 적자 규모도 늘었다. 내년 초 지급 예정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위한 일회성 비용도 1조 원 이상 발생했다. OPI는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문제는 삼성전자 위기론의 발원지인 HBM 공급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 자료에서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 향(向)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3분기 중, 12단 제품을 하반기(7∼12월) 중 엔비디아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직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만년 메모리 3위 미국 마이크론조차 HBM 수요 덕에 최근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의 실적을 낸 바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는 4분기 개선 여지가 있지만 파운드리는 이번 분기보다 좋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이 개선되려면 1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도전정신으로 재무장” 쇄신에 속도 붙을까 안팎에서 제기되는 위기론에 삼성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날 반도체 수장인 전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쇄신을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삼성전자 위기론의)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의 개선’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가 하락, 기술 경쟁력 우려로 제기된 삼성 위기론을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부회장은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 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초격차’ 헤리티지를 되살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현재 DS 부문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HBM 개발팀을 한데 모으는 조직 개편, 40여 년 만에 ‘반도체인의 신조’를 새롭게 제정하는 등 유무형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3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4000억 원, 하만은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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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대 밑돈 반도체 실적’ 이례적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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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탈원전 대못' 후유증… 고리 3호기 등 10기 줄줄이 중단
- 文 '탈원전 대못' 후유증… 고리 3호기 등 10기 줄줄이 중단 지난 정부의 ‘탈원전 대못’에 국내 원전들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고 있다.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에 이어 지난 28일엔 고리 3호기가 운영 허가 만료로 운전을 중단했다. ‘탈원전’을 내세웠던 지난 정부가 원전 10기에 대해 폐쇄를 추진하며, 1기당 수년씩 걸리는 연장 절차를 아예 중단한 탓이다. ‘탈원전 정책 폐기’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등 나라 안팎에서 ‘탈(脫)탈원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탈원전 5년 동안 상당수 원전 관련 인허가와 절차 등이 묶였던 상황에서 이를 한꺼번에 풀어내기에는 장애물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AI(인공지능)발 전력 수요 폭증 시대를 맞아 각국이 서둘러 신규 원전 건설에 나서는 가운데 우리는 오히려 멀쩡하게 돌리던 원전을 멈춰 세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진다. 35년 동안 탈원전 정책을 이어온 이탈리아는 지난 7월 원전 재도입을 선언했고, 스위스도 지난달 신규 원전 허용 법안을 추진하며 ‘탈탈원전’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5월 대통령직인수위가 내놓은 국정 과제에서부터 지난 정부가 폐쇄하기로 했던 원전 10기를 계속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I·데이터센터·전기차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원전의 허가 기간을 기존 40년 안팎에서 70~80년으로 늘리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정부 5년 내내 이어진 탈원전 정책은 아직도 원활한 허가 연장을 막고 있다. 고리 2호기와 고리 3호기가 나란히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2029년까지 가동 연한이 끝나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원전은 10기에 이른다. 원전이 잇따라 멈추면서 전력 공급 부족 우려는 커지고, 원전 대신 비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돌리며 생기는 손실은 수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원전이 생산하는 전기가 하나둘 사라지면서 전력 수급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리 2호기부터 해마다 1~2기 줄줄이 멈춰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전날 한수원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3호기에서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950㎿(메가와트)급인 고리 3호기는 1984년 9월 29일 40년 운영 허가를 받고 이듬해 9월 30일부터 가동을 시작, 지난 28일로 운영 허가가 만료됐다. 지난 40년 동안 부산 시민 전체가 13년 동안 사용할 2840억kWh(킬로와트시)에 이르는 전기를 생산해왔지만, 허가가 만료되면서 멈춘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기는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에 이어 1년 반 만이다. 고리 2·3호기 외에도 내년 8월과 12월의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 2026년 9월과 11월의 한빛 2호기와 월성 2호기 등 지난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가동 연한이 끝나는 원전은 모두 10기, 8450㎿에 이른다. 지난 정부는 이 원전 10기를 ‘노후 원전’이라 규정하고, 폐쇄를 추진하며 재가동을 막았다. 가동 연한 만료 2~5년 전 한수원이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며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탈원전 정부 아래서 관련 작업의 진행은 더뎠다. 대선이 끝난 2022년 4월, 허가 만료 1년을 앞두고서야 고리 2호기에 대한 연장 절차가 시작됐다. 고리 2호기는 연장 절차 시작 때부터 따지면 2년 반, 가동을 멈춘 때부터도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 허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공사 재개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허가가 지난 12일에야 나왔을 정도”라며 “애초 올 상반기에는 고리 2호기 연장이 결정되고 내년에는 다시 가동할 수 있다고 봤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는 내년 6월, 고리 3·4호기는 2026년 6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 줄줄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다. ◇2027년까지 5년간 5조원 손실 멀쩡한 원전이 차례로 멈춰 서면서 입는 손실은 고리 2호기가 멈춘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만 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발전 단가가 싼 원전을 돌리지 못하는 대신 값비싼 LNG 발전을 가동하면서 추가되는 비용을 한수원이 추산한 결과다. 중단 원전 1기당 1조원씩인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손실 규모도 한수원의 목표대로 원전들을 재가동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라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실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원전의 허가 연장이 늦어지면서 AI발 전력 수요 확대에도 제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현 정부 임기 중 신한울 1·2호기, 새울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 등 모두 신형 원전 4기(5600㎿)가 가동에 들어가지만, 이 기간 멈추는 6기(5150㎿) 중 한 곳도 연장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원전 설비용량 순(純) 증가 규모는 신형 원전 3분의 1 수준인 450㎿에 그친다. 문주현 단국대 교수는 “허가를 내주는 규제 기관인 원안위나 사업자인 한수원 모두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며 허가 연장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을 때 전력 수급 등에 끼치는 악영향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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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아니고 金치”…배춧값 한 포기 2만 원 넘었다
- “김치 아니고 金치”…배춧값 한 포기 2만 원 넘었다 9월 중순까지 계속된 폭염에 배춧값 상승세가 무섭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한 포기에 2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폭등한 배추 가격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소매 가격은 8989원으로 1년 전(6193원) 대비 45.2% 올랐다. 이달 19일에는 한 포기당 9337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이 2만2000원으로 표시된 가격표의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올해 김장은 어떻게 하나”, “한우보다 비싼 금배추”, “김치가 아니라 금치”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배추 세 포기를 5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포기 당 1만9900원 꼴이다. 낱개 포장된 배추 한 포기는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농산물 유통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기록적 폭염으로 배추의 생육 환경이 나빠진 것을 가격 상승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았다. 배추는 생육 적정온도가 18~20도 수준으로 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된다. 그런데 올해는 강원 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작황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10월 가을배추 물량이 출하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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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 “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다음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생겨났다. 직장인의 경우 연차 사용에 따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게 됐다. 이에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계가 반색하는 모습이다. 21일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단계에 있던 지난 2일부터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가 이뤄진 다음 날인 4일까지 총 3일간 신규 예약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예약률이 전주 5영업일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징검다리 휴일로 연차를 활용해 단거리·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9월 말과 10월 초 연차를 3일만 활용해도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최장 9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연차를 하루만 써도 4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4일까지 해외 출국 여행객 수는 1만1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82명)보다 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여행객이 225명에서 694명으로 208% 급증했다. 동남아 지역도 2279명에서 3878명으로 70% 늘었다. 장거리 고가 여행지인 유럽도 1339명에서 1751명으로 31% 증가했다. 최근 지진과 태풍으로 예약 취소 사태를 겪었던 일본 여행도 2336명에서 2431명으로 4%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황금연휴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쇼핑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고려해 하나투어와 함께 여행상품 특가 행사에 돌입했다. 오는 30일까지 ‘여행 준비는 롯데온에서’ 기획전을 열고 해외여행 상품을 작게는 7%에서 최대 12%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에서 9월 들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상품은 아테네·로마·바르셀로나 등지로 떠나는 유럽 항공권 특가 상품이다. 지역 패키지 상품으로는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등 남태평양 및 동남아 지역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상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롯데온에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여행상품 주문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박진경 롯데온 여행서비스 상품기획자는 “유럽 항공권 특가 상품의 경우 9월 추석 연휴 출발과 10월 초 연휴 출발 일정이 포함된 데다, 왕복 항공권에 여행자 보험까지 포함해 최저 35만원대부터 선보여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들도 하늘길을 넓혔다. 진에어는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를 통해 국내선 4개, 국제선 37개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15% 운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제선 가운데는 최근 인기 여행지인 기타큐슈, 오사카, 홍콩, 마카오, 푸꾸옥 등의 노선이 할인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스타항공은 당장 떠나도 부담 없는 특가 프로모션, ‘아무 특가’를 진행 중이다. 국제선 항공 운임을 8400원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임시 공휴일이 포함된 기간 일본 노선은 최저 5만원 선, 동남아 노선은 최저 6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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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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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준비제도(Fed), 0.5%P '빅컷' 선택…30개월만에 긴축 마침표 찍었다
- 美연방준비제도(Fed), 0.5%P '빅컷' 선택…30개월만에 긴축 마침표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둔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의 금리 인하다.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로는 30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기도 하다. Fed는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베이비컷’(0.25%포인트 인하)이냐 ‘빅컷’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과는 빅컷이었다. 예상보다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판단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총 12명의 위원 중 한 사람을 제외한 11명이 0.5% 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고 Fed는 전했다. 실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로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확연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 16만4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제가 너무 둔화돼 고용 시장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Fed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인하를 했다”며 “Fed가 금리 인하 시대로 전환했으며,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Fed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Fed는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면서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냉각되었다는 점이 확실하다”면서 “노동시장을 지원할 시기는 노동시장이 강할 때, 즉 정리해고가 나타나기 전”이라고 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현재 심각한 침체 우려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시장 냉각은 확실하지만, 여전히 최대 고용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괜찮다”고 강조했다. Fed는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연내에 0.5% 포인트, 내년에는 1%포인트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결정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이어졌던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는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한 후 작년 9월부터 지난 7월 회의까지 8차례 연속 동결한 바 있다. 앞으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미국에 발맞춰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날 카타르ㆍ사우디아라비아ㆍ바레인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이 잇따라 정책금리를 내렸다. 이들은 자국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하는 방식의 고정환율제(달러 페그)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움직임에 따라 금리를 올리거나 낮춰야 하는 구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인하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르면 10월 늦어도 12월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 유력하다.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캐나다중앙은행(BOC)도 다음 달에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전망이다. 지난달 금리인하를 시작한 영란은행(BOE)도 오는 11월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결국 본격적인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피벗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숨통을 틔워 줄 것”이라며 “중국도 세계적인 통화정책 완화 흐름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기존에 2.00% 포인트 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최대 1.50%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단 국내 물가상승률은 확연한 둔화세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한은과 정부 목표치(2%대)에 안착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 이례적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할 정도로 내수 진작 필요성도 커졌다. 하지만 한은이 바로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기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잡히지 않는 가계부채와 집값 급등세가 그것이다. 한은은 지난 1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주체들에 이런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전달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시장 기대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내 남아 있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10월과 11월 두 차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 효과가 6개월 안팎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내수를 살리기 위해 한은이 피벗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흐름에 보폭을 맞추지 않을 경우 외환 수급 및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며 경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0.25%), S&P500(-0.29%), 나스닥(-0.31%)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날엔 금리인하 기대로 6만1000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도 5만달러대로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시장은 경기 침체 확산 가능성에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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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준비제도(Fed), 0.5%P '빅컷' 선택…30개월만에 긴축 마침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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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아파트값 천장 뚫렸다, 평당 가격 도봉구의 3.6배…대체 얼마길래
- 서초 아파트값 천장 뚫렸다, 평당 가격 도봉구의 3.6배…대체 얼마길래 서울 아파트값의 지역별 편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와 도봉구의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1년 만에 3.42배에서 3.57배로 벌어졌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3.3(1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4106만원으로 1년 전보다 96만원 올랐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의 3.3㎡당 매매가가 777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구가 737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다음은 송파구(5575만원), 용산구(5159만원), 양천구(4351만원), 성동구(4326만원), 마포구(4232만원), 광진구(4153만원), 영등포구(3965만원), 강동구(3940만원), 동작구(3760만원) 등의 순으로 매매가가 높았다. 3.3㎡당 매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2179만원이었다. 강북구(2180만원), 금천구(2205만원), 중랑구(2435만원), 노원구(2503만원), 구로구(2545만원), 관악구(2572만원) 등도 매매가가 낮은 편에 속했다.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서초구는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269만원 올라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재건축을 통해 한강변 신축 단지가 최근 몇 년간 많이 들어선 서초구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도봉구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가 2197만원에서 2179만원으로 18만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는 3.42배에서 3.57배로 커졌다. 도봉구뿐 아니라 강북구(55만원↓), 노원구(48만원↓) 등 외곽지역은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 서초구와 강남구(223만원↑), 송파구(192만원↑)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양천구(136만원↑), 광진구(104만원↑), 영등포구(103만원↑), 마포구(99만원↑), 용산구(91만원↑) 등의 매매가가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강을 낀 중심 지역, 신축 단지 등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파트값 회복을 이끄는 것은 강남권을 비롯한 중심 지역과 신축 단지로, 상승 효과가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 전체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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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아파트값 천장 뚫렸다, 평당 가격 도봉구의 3.6배…대체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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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인하 초읽기… 개미들, 채권투자 막판 스퍼트
- 美 기준금리 인하 초읽기… 개미들, 채권투자 막판 스퍼트 미국 장기채 자금 유입… 인도 등 신흥국 투자도 후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 발언 전후로 채권투자 열기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장이 학수고대해온 금리인하가 확실시되자 투자를 망설이던 이들까지 채권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재차 고개를 드는 경기침체 우려에 연준의 ‘빅컷’(0.5%p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는 점도 채권투자에는 호재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에 인하폭이 클수록 더 많은 수익이 난다. 이미 채권 가격에 금리인하 영향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음에도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다. 엔화 헤지 투자전략은 시들 가장 주목받는 채권은 역시 미국 장기채다. 미국이라는 안정성에 장기채의 높은 수익성이 더해져 투자자 선호도가 높다. 전산 전문회사 코스콤의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월 4일 기준) 자금 유입이 많았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목록에는 미국 장기채 상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TIGER 미국 30년 국채 프리미엄 액티브(H)’ 1202억 원, ‘KODEX 미국 30년 국채+12% 프리미엄(합성 H)’ 788억 원,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738억 원 등이었다(표 참조). 매수세는 주로 개인이 이끌었다. 이 기간 개인은 TIGER 미국 30년 국채 프리미엄 액티브(H)를 722억 원(60% 비중), KODEX 미국 30년 국채+12% 프리미엄(합성 H)을 469억 원(60%)어치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미국 장기채 ETF도 담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는 ‘ISHARES 20년 이상 미국 국채(TLT)’를 5169만 달러(약 690억4000만 원)어치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단을 3.5%로 보고 있다. 최근 10년물 금리가 3.9%대를 오갔으나 연말까지 0.4%p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미국 투자리서치 회사 알파인 매크로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10년물 금리 하단은 3.5~3.7%”라고 분석했다. 만일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를 밑돌아 투자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채권 개미’가 자주 구사하던 엔화 헤지 미국 장기채 투자전략은 인기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개인은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를 대거 사들였다. 원화 대비 가치가 낮은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한 뒤, 금리인하기에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환차익을 모두 얻으려는 전략이다. 그러다 지난달 일본 기준금리가 0.25%로 인상돼 엔화 강세가 나타났고, 현재는 대부분 차익 실현에 나선 상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월 5일~9월 4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ISHARES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를 8604만 달러(약 1150억 원) 순매도했다. “빅컷 하면 신흥국 투자 위험” 금리인하가 목전으로 다가오자 신흥국으로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리인하기에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면 투자금은 경제성장률이 높은 신흥국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시기 신흥국은 미국보다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쓰기 때문에 채권투자 매력도도 높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장은 인도다. 9월 4일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관련 국내 7개 ETF 상품에는 자금 5621억 원이 유입됐다. 인도 증시는 6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이 결정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다수 상품의 3개월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그 밖에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신흥국 채권투자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폭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신흥국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일반적으로 금리인하기에는 신흥국 투자 선호도가 높아진다”면서도 “이번에 연준이 0.5%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면 경기침체가 현실화했다는 뜻인데, 신흥국은 글로벌 불황에 따른 충격을 더 크게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내수 규모가 작은 신흥국은 경기침체기 때 디폴트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보고 신흥국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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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온천 1위가 인피니티풀로? 109년 역사 유성호텔, 이렇게 바뀐다
- 전국 온천 1위가 인피니티풀로? 109년 역사 유성호텔, 이렇게 바뀐다 유성온천을 대표하는 109년 역사의 대전 유성호텔이 스파호텔과 상업시설 등을 갖춘 고급 주거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유성호텔 부지를 사들인 부동산 개발회사는 최근 신세계그룹 산하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프라퍼티와 호텔 및 판매시설의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만(AMAN) 도쿄나 호시노야(HOSHINOYA) 도쿄와 같은 최고급 스파호텔이 들어서게 됐다. 아만 도쿄는 최고급 스파 시설을 갖춘 도시형 호텔이며 호시노야 도쿄는 일본 전통 료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곳이다. 또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 빌리지’가 대전 지역에서 최초로 선을 보인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집 근처에서 도보로 만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형 상업시설로, 지역의 특성과 고객 생활 방식 등을 두루 반영해 특색있는 콘텐츠로 조성된다. 개발사 관계자는 “최고급 호텔과 상업시설이 결합된 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서면 유성호텔을 대체할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 호텔과 상업시설이 포함된 주거복합개발이 이뤄진 사례는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와 엘시티,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정도다. 유성호텔은 1915년 개관한 이후 유성온천을 대표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대전을 방문할 때마다 머물렀고, 충남 부여가 고향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휴가 때 유성호텔에 머물며 정국을 구상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때는 대전 지역 선수촌으로 지정됐으며 93 대전엑스포 기간에는 본부 호텔로 사용되는 등 대전을 대표하는 호텔로 사랑받아 왔다. 대규모 워터파크 시설이 없음에도 2019년까지 전국 온천 이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유성호텔 영업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호텔을 기억하기 위한 투숙객들이 몰려들 정도였다. 대전시는 지난 4월 유성호텔 부지에 호텔 1개 동, 주상복합 2개 동에 대한 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2025년 착공 예정이다. 지역에서는 온천을 이용하는 이들이 적어지면서 침체된 유성온천 지역의 상권 활성화, 주민들의 생활문화 여건 향상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전 유성구에서 20년가량 거주한 60대 이모씨는 “유성호텔이 업그레이드되어서 또 다른 명소가 생긴다면 대전의 이미지도 고양될 것이고, 주민들도 즐길 공간이 생기는 것이기에 대전 시민으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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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들떠있는데… 국내 여행은 ‘숙박쿠폰’ 재탕뿐
- 해외여행 들떠있는데… 국내 여행은 ‘숙박쿠폰’ 재탕뿐 차별화된 국내 관광 증진책 필요 올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이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명절을 앞두고 내놓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책의 상당 부분이 기존 대책의 재탕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13~18일 사이 일평균 이용객 전망치는 20만1000명에 달했다. 이는 2017년 추석 연휴 때 기록한 최대 일평균 이용객 수(18만7623명)를 7%가량 웃도는 수치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전체 이용객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명절 해외 여행객 증가는 명절 연휴를 기회로 내수 부양을 시도하는 정부 입장에선 악재에 해당한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국내 여행 확대 등을 통한 소비 촉진 방안을 담았다. 비수도권 숙박쿠폰 50만장 배포와 인구감소지역 철도 여행상품 최대 50%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내 관광 확대를 위해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추가 면세 행사까지 더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매년 비슷비슷한 대책으로 눈길을 끄는 데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례로 면세 행사의 경우 지난해 연 1회 개최하던 것을 올해는 2회로 추가 개최하는 것에 불과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할인 축제들도 기시감이 드는 대책으로 꼽힌다. 기존과 유사해도 효과가 있다면 문제없지만 지난해 성적도 썩 좋지 못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가 있던 일주일(9월 27일~10월 3일)간 국제선 승객 수는 58만3434명이었다. 2019년 추석 연휴 주간에는 54만3781명이 이용했다. 정부 관계자는 “새로운 대책도 있고 기존에 했던 것에서 규모를 확대한 대책도 있다”고 말했다. 추석을 비롯한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 여행으로 돌리기 위해선 차별화한 국내 관광·소비 증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 회복 대책을 양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교통 등 서비스 기반을 차별화·고도화해야 한다”며 “한국을 여행하며 얻는 사회적·심리적 인식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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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들떠있는데… 국내 여행은 ‘숙박쿠폰’ 재탕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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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식품물가 급락 … 금융·고용도 '침체 경고등'
- 美 8월 식품물가 급락 … 금융·고용도 '침체 경고등' 먹구름 짙어진 美경제…8월 근원CPI는 3.2% 상승 은행권 수익성 악화 우려에 고용시장 둔화 전망 쏟아져 "월가의 경기 침체 논의가 본격화됐다. 살얼음판 시장을 주의하라." 10일(현지시간)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 유가와 미국 은행주가 곤두박질치자 월가의 반응은 이처럼 요약됐다. 극심한 변동성 속에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평가였다. 특히 다음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불안정성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은행권 수장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침체 경고를 날린 것이 이날 시장을 뒤흔든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주장해온 침체 우려가 금융권 전체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바클레이스 글로벌 금융 서비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은행의 내년도 비용과 순이자수익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 4대 은행의 순이자수익은 고금리 덕분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면서 은행 수익도 타격을 입게 됐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분기 투자은행(IB) 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 전망을 부추겼다. 국제 원유 시장에서는 엇갈린 보고서가 나왔지만 시장은 부정적인 보고서에 흔들렸다. 시장이 불확실성 앞에서 침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69% 하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마감해 2년9개월 만에 70달러가 붕괴됐다. 미국 식료품 가격도 지난달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온라인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이는 어도비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한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에 대체적으로 부합하는 가운데 하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는 빅컷(0.5%포인트 인하)보다는 스몰컷(0.25%포인트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2.6%)보다는 하회하지만 블룸버그 전망치(2.5%)와는 일치한다. 전월(2.9%)에 비하면 0.4%포인트 하락해 2021년 2월 이후 3년반 만에 가장 낮았다. 연준이 목표하는 2%에 근접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예상 및 전월과 일치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이 역시 예상 및 전월과 일치했다. 근원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이는 전월(0.2%)보다는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근원CPI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8월 CPI 결과 연준이 다음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겠지만 인하폭은 스몰컷이 유력한 것으로 보았다. CPI가 시장 예상대로 안정적인 하강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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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식품물가 급락 … 금융·고용도 '침체 경고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