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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카트 센서로 상품 가격 화면에 알리고, 결제 기능까지 장보는 내내 카트 화면에 담은 물건의 총액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카트에 달린 결제 단말기(POS)로 카드·모바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난다. 더 이상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런 장면은 ‘스마트 카트(Smart Cart)’를 도입한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콜스(Coles)에서 실제 볼 수 있다. 콜스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카트 테두리에는 카메라 여러 개가 달려 있고, 바구니 바닥에는 무게 센서가 설치돼 있다. 포장 상품은 카메라가 인식하고, 과일·채소 등 벌크 상품은 화면에서 품목을 선택한 뒤 카트 내 저울로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정한다. 상품을 넣는 순간 품목·가격·합계가 화면에 실시간 반영된다. 앱에서 가져온 장보기 리스트가 자동으로 체크되고, 매장 지도를 통해 원하는 상품 위치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마트 쇼핑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확산되는 스마트 카트 이처럼 계산대 줄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스마트 카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통 기술 회사 인스타카트(Instacart) 주도로 1800곳 이상의 전국·지역 단위 소매업체에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대형 마트 체인 4위 업체 모리슨이 내년 초 스마트 카트 1호점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독일 ‘레베’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치’와 카트에 태블릿을 부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110대 규모로 시험 운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선 카타르 유통업체 알미라(Al Meera)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약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 카트 시장은 연평균 6.8%씩 성장해 2035년에는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와 업체에 모두 이득 스마트 카트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은 시간 절약이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쇼핑을 마치는 즉시 매장을 나갈 수 있다. 또한 카트 스크린을 통해 찾는 물건이 매장 내 어디에 비치됐는지 찾을 수 있고, 총 구매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이전보다 쇼핑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카트는 계산원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확보된 인력을 상품 진열이나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업체에 최근 더욱 중요해진 요소는 데이터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지,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유로숍매거진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가능했던 정교한 고객 행동 분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비용과 기술적 한계 넘어야 하지만 스마트 카트의 전면적 확산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비용이다. 인공지능(AI), 다수의 센서,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스마트 카트 1대당 가격은 5000~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00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 카트의 50~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시장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의 로라 케네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테일브루에 “수백 대의 카트를 운영해야 하는 대형 마트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고 했다. 기술적·운영적 문제도 있다. 수백 대의 카트를 매일 충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 매장 내 와이파이 환경, 센서 오류로 인한 인식 실패 문제 등은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요구한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2023년 스마트 카트를 기존 POS 시스템과 연결할 때 매장의 29%가 기술 통합 문제에 직면했다. 모든 고객이 새로운 기술을 환영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에겐 오히려 디지털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모든 쇼핑 동선과 행동이 추적되는 것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역시 잠재적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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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직장인 김모(30)씨는 요즘 틈만 나면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ETF 등에 투자해 조금 재미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팔아야 하나 매일 고민이다”라며 “살짝 내려가기 시작하면 바로 팔아버리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양모(30)씨 또한 최근 3년 묵힌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양 씨는 “9만원 됐을 때 ‘이제 고점이다’ 싶어서 팔아버렸다”라며 “이제 어디가 고점인지 감도 안 잡혀서 추가 매수할 생각도 없다. 당분간은 등락이 무서워서 지켜만 보려 한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4000선을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열된 증시에 막차를 탑승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반대로 차익 실현 후 국장을 떠나려는 투심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4000 넘었지만 개인은 떠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조 2247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조 4183억원, 2조 17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삼성전자로 6조5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개인은 이달 약 7조3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랜 기간 물려 있던 주식 가격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과 동시에, 단기간 증시가 급등하자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 3위에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179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버스 또한 개인 자금 337억원이 순유입됐다. ◇‘포모(FOMO)’ 대신 ‘포포(FOPO)’ 이를 두고 최근에는 ‘포포(FOPO·Fear Of Peak Out)’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모(FOMO)’가 급등장 속 소외될까 불안한 심리에 주식시장에 늦게나마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의미한다면, 포포는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해 장을 떠나거나, 진입을 주저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국내외 주식에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직장인 오모(29) 씨가 대표적인 ‘포포족(族)’이다. 오 씨는 “얼마 전 9만원대에 팔아치운 삼성전자가 너무 올라서 다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는 동시에, 내가 사면 바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관전만 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국장은 아직 신뢰감이 없어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했다. ◇공포 지표 상승에 투자자 불안 가중 공포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들도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30.46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 이상으로 오른 건 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VKOSPI지수는 34.58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을 웃돌면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큰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VKOSPI 30%대는 투자위험을 경고하는 레벨로, 풋옵션보다 콜옵션의 영향력이 높게 작용했는데, 이는 상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투자 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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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HBM3E 엔비디아 납품 시작스마트폰은 흥행하고, 가전·TV은 영업적자 전환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년 전(3.86조원)의 거의 2배인 7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12.2조원)의 57.3%를 반도체 사업에서 거두면서 부진에 빠르게 벗어났다. 침체에 빠졌던 지난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4000억원)과 비교하면 16.5배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26조7000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숫자가 공개됐을 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5조원대일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많다. 이날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 양산 판매 중”이라며 엔비디아 대상 HBM3E 12단 납품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HBM3E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에서 밀렸었다.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8% 상승한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은 32.48% 증가한 1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적자(-1000억원)로 전환되며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이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했다.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한 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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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스타벅스는 29일(현지시각 수요일)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선언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커피 대기업은 4분기에 96억 달러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29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한 지 1년이 되었으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9월에 취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번 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는 니콜 CEO가 지난달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이후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장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미국과 북미 지역의 매장 매출은 '보합'으로 묘사되었지만, 전 세계 매장 매출은 1% 증가하여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 이외 지역의 매장 매출은 3% 증가했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4분기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을 달성하며 '백 투 스타벅스'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분기였다"며 "우리는 이것이 다년간의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혼합된 3분기 실적에 따른 것이다. 9월 28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025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총 약 370억 달러에 달했다. 니콜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글로벌 기업 성장으로의 복귀와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모멘텀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스타벅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매우 이례적인" 실적 발표 기업 투자 은행 미즈호 아메리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세티안은 29일 수요일 실적 발표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세티안은 “이러한 불규칙성은 회사 실적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나 속보치보다 약간 더 좋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예상과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표 덕분에 스타벅스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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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1440원에 육박하면서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미 관세협상 교착과 일본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는 지난 4월 28일 1442.6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31.8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후 1시 직전 1440원을 넘었다. 장중 1441.5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면서 1439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가도 4월 28일(1442.8원) 이후 가장 높았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펀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승리한 후 엔화는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 온 다카이지 내각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돼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원화 약세를 꺾지 못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한때 3900선을 넘었다가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2억원, 400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7505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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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 됐으면“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김 창업자는 이날 법원을 나서며 “오랜 시간 꼼꼼히 챙겨봐주시고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 조작과 시세 조종이란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선고를 마치며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검찰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전 부문장은 이번 사건은 물론 또 다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을 했고, 그 점이 이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인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허위 진술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이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에 부합하지 않고,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이 전 부문장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기관 의도에 부합하는 진술을 함으로써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동기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두 차례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압수 수색, 배우자에 대한 수사 압박 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이 전 부문장은 수사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고 이 사건에서도 그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이유로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의 증거 효력이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에 따르면 시세 조종 등 증권 범죄는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검찰이 김 창업자에게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검찰은 작년 8월 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창업자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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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카트 센서로 상품 가격 화면에 알리고, 결제 기능까지 장보는 내내 카트 화면에 담은 물건의 총액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카트에 달린 결제 단말기(POS)로 카드·모바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난다. 더 이상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런 장면은 ‘스마트 카트(Smart Cart)’를 도입한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콜스(Coles)에서 실제 볼 수 있다. 콜스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카트 테두리에는 카메라 여러 개가 달려 있고, 바구니 바닥에는 무게 센서가 설치돼 있다. 포장 상품은 카메라가 인식하고, 과일·채소 등 벌크 상품은 화면에서 품목을 선택한 뒤 카트 내 저울로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정한다. 상품을 넣는 순간 품목·가격·합계가 화면에 실시간 반영된다. 앱에서 가져온 장보기 리스트가 자동으로 체크되고, 매장 지도를 통해 원하는 상품 위치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마트 쇼핑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확산되는 스마트 카트 이처럼 계산대 줄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스마트 카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통 기술 회사 인스타카트(Instacart) 주도로 1800곳 이상의 전국·지역 단위 소매업체에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대형 마트 체인 4위 업체 모리슨이 내년 초 스마트 카트 1호점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독일 ‘레베’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치’와 카트에 태블릿을 부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110대 규모로 시험 운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선 카타르 유통업체 알미라(Al Meera)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약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 카트 시장은 연평균 6.8%씩 성장해 2035년에는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와 업체에 모두 이득 스마트 카트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은 시간 절약이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쇼핑을 마치는 즉시 매장을 나갈 수 있다. 또한 카트 스크린을 통해 찾는 물건이 매장 내 어디에 비치됐는지 찾을 수 있고, 총 구매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이전보다 쇼핑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카트는 계산원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확보된 인력을 상품 진열이나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업체에 최근 더욱 중요해진 요소는 데이터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지,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유로숍매거진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가능했던 정교한 고객 행동 분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비용과 기술적 한계 넘어야 하지만 스마트 카트의 전면적 확산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비용이다. 인공지능(AI), 다수의 센서,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스마트 카트 1대당 가격은 5000~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00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 카트의 50~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시장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의 로라 케네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테일브루에 “수백 대의 카트를 운영해야 하는 대형 마트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고 했다. 기술적·운영적 문제도 있다. 수백 대의 카트를 매일 충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 매장 내 와이파이 환경, 센서 오류로 인한 인식 실패 문제 등은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요구한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2023년 스마트 카트를 기존 POS 시스템과 연결할 때 매장의 29%가 기술 통합 문제에 직면했다. 모든 고객이 새로운 기술을 환영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에겐 오히려 디지털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모든 쇼핑 동선과 행동이 추적되는 것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역시 잠재적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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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직장인 김모(30)씨는 요즘 틈만 나면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ETF 등에 투자해 조금 재미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팔아야 하나 매일 고민이다”라며 “살짝 내려가기 시작하면 바로 팔아버리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양모(30)씨 또한 최근 3년 묵힌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양 씨는 “9만원 됐을 때 ‘이제 고점이다’ 싶어서 팔아버렸다”라며 “이제 어디가 고점인지 감도 안 잡혀서 추가 매수할 생각도 없다. 당분간은 등락이 무서워서 지켜만 보려 한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4000선을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열된 증시에 막차를 탑승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반대로 차익 실현 후 국장을 떠나려는 투심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4000 넘었지만 개인은 떠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조 2247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조 4183억원, 2조 17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삼성전자로 6조5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개인은 이달 약 7조3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랜 기간 물려 있던 주식 가격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과 동시에, 단기간 증시가 급등하자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 3위에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179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버스 또한 개인 자금 337억원이 순유입됐다. ◇‘포모(FOMO)’ 대신 ‘포포(FOPO)’ 이를 두고 최근에는 ‘포포(FOPO·Fear Of Peak Out)’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모(FOMO)’가 급등장 속 소외될까 불안한 심리에 주식시장에 늦게나마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의미한다면, 포포는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해 장을 떠나거나, 진입을 주저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국내외 주식에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직장인 오모(29) 씨가 대표적인 ‘포포족(族)’이다. 오 씨는 “얼마 전 9만원대에 팔아치운 삼성전자가 너무 올라서 다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는 동시에, 내가 사면 바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관전만 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국장은 아직 신뢰감이 없어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했다. ◇공포 지표 상승에 투자자 불안 가중 공포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들도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30.46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 이상으로 오른 건 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VKOSPI지수는 34.58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을 웃돌면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큰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VKOSPI 30%대는 투자위험을 경고하는 레벨로, 풋옵션보다 콜옵션의 영향력이 높게 작용했는데, 이는 상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투자 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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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HBM3E 엔비디아 납품 시작스마트폰은 흥행하고, 가전·TV은 영업적자 전환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년 전(3.86조원)의 거의 2배인 7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12.2조원)의 57.3%를 반도체 사업에서 거두면서 부진에 빠르게 벗어났다. 침체에 빠졌던 지난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4000억원)과 비교하면 16.5배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26조7000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숫자가 공개됐을 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5조원대일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많다. 이날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 양산 판매 중”이라며 엔비디아 대상 HBM3E 12단 납품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HBM3E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에서 밀렸었다.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8% 상승한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은 32.48% 증가한 1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적자(-1000억원)로 전환되며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이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했다.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한 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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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스타벅스는 29일(현지시각 수요일)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선언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커피 대기업은 4분기에 96억 달러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29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한 지 1년이 되었으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9월에 취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번 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는 니콜 CEO가 지난달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이후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장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미국과 북미 지역의 매장 매출은 '보합'으로 묘사되었지만, 전 세계 매장 매출은 1% 증가하여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 이외 지역의 매장 매출은 3% 증가했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4분기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을 달성하며 '백 투 스타벅스'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분기였다"며 "우리는 이것이 다년간의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혼합된 3분기 실적에 따른 것이다. 9월 28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025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총 약 370억 달러에 달했다. 니콜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글로벌 기업 성장으로의 복귀와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모멘텀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스타벅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매우 이례적인" 실적 발표 기업 투자 은행 미즈호 아메리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세티안은 29일 수요일 실적 발표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세티안은 “이러한 불규칙성은 회사 실적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나 속보치보다 약간 더 좋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예상과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표 덕분에 스타벅스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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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1440원에 육박하면서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미 관세협상 교착과 일본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는 지난 4월 28일 1442.6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31.8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후 1시 직전 1440원을 넘었다. 장중 1441.5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면서 1439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가도 4월 28일(1442.8원) 이후 가장 높았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펀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승리한 후 엔화는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 온 다카이지 내각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돼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원화 약세를 꺾지 못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한때 3900선을 넘었다가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2억원, 400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7505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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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 됐으면“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김 창업자는 이날 법원을 나서며 “오랜 시간 꼼꼼히 챙겨봐주시고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 조작과 시세 조종이란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선고를 마치며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검찰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전 부문장은 이번 사건은 물론 또 다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을 했고, 그 점이 이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인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허위 진술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이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에 부합하지 않고,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이 전 부문장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기관 의도에 부합하는 진술을 함으로써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동기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두 차례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압수 수색, 배우자에 대한 수사 압박 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이 전 부문장은 수사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고 이 사건에서도 그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이유로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의 증거 효력이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에 따르면 시세 조종 등 증권 범죄는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검찰이 김 창업자에게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검찰은 작년 8월 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창업자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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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서 2월 역대 최고 판매 기록... 인기 모델은?
- 현대차·기아, 미국서 2월 역대 최고 판매 기록... 인기 모델은? 국내에서 수출 많은 현대차 하이브리드멕시코産 기아 K4가 인기 견인트럼프발 관세 충격 전망 속 수요 몰려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고 2월 실적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위협이 날로 거세지며, 한국산(産) 차량 가격이 앞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해 수입 모델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2월 현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6만341대)보다 3% 증가한 6만2032대를 나타냈다고 1일(현지 시각) 밝혔다. 역대 2월 기준 최고치로, 올 1~2월 합계 판매량은 작년보다 8% 증가한 11만6535대에 달했다. 모델별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HEV) 판매량이 작년 2월보다 194% 증가한 것을 비롯해 투싼과 아이오닉6 판매량이 각각 2%와 12%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량은 전년보다 57% 늘어났고 전기차(EV) 판매도 3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국내 생산 비율이 높은 차종으로 꼽힌다.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월 투싼 1.6 HEV 모델은 국내 생산 8338대 가운데 71%에 달하는 5905대가 수출됐고, 싼타페도 1.6 HEV 생산량 중 35%가 수출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투싼을 중심으로 한 높은 판매량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성장 덕분에 5개월 연속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며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고객 기대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도 지난 2월 현지에서 6만3303대를 판매, 실적이 작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역시 2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1~2월 누적으로는 12만310대로 역대 연간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많았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올 뉴 K4 컴팩트가 1만1669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K3의 후속인 K4는 트럼프 대통령이 3월부터 관세 부과를 예고한 멕시코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카니발 MPV(44%)와 스포티지(8%), 텔루라이드(13%) 등 주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도 호조를 보였으며, 전기차 모델 라인업 판매도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기아 미국 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새롭게 출시한 스포티 컴팩트 세단 올 뉴 K4와 꾸준히 사랑을 받는 기아 SUV 라인업의 판매 호조로 매달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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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서 2월 역대 최고 판매 기록... 인기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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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만 하는줄 알았는데”…올해 들어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뭐길래
- “부자들만 하는줄 알았는데”…올해 들어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뭐길래 외화보험 금융투자상품 아닌 보험...변동성 커 손해 볼 가능성도 최근 환율 상승에 따라 달러 등 ‘외화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과거 부자들 사이에서 환테크(환차익 실현) 수단으로 활용하곤 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환율 상승과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1월 외화보험 판매 건수가 7785건으로 전년동월(1060건) 대비 7배 급증했다. 판매금액도 초회보험료 기준 1453억원으로 전년동월(453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외화보험은 소비자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가입할 우려가 다분하다. 실제 A모씨는 이자율과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계사 권유로 자녀 학자금 저축 목적으로 가입 했으나 추후 ‘외화종신보험’으로 저축성 상품이 아닌 것을 뒤늦게 알았다. 외화보험은 보험료의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외화로 이뤄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원화 보험상품’과 동일한 성격이다. 예적금이나 금융투자상품과 달리 납입한 보험료 전액이 투자되지 않고, 환율이 상승하면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고 보험금·환급금 수령 시점에 환율이 떨어지면 보험금·환급금의 원화 가치도 줄어든다. 가령, 환율이 1450원일 때 외화보험(월납 10년 만기)에 가입 후 만기 시점 환율이 1200원으로 하락할 경우 만기 환급률은 100%로, 동일한 구조의 원화보험 가입 시(121%) 대비 2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물론 반대의 상황에선 수익을 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외화보험 중 금리연동형 상품은 해외채권 금리를 고려해 적립 이율(공시이율)을 결정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금리 하락 시 해약환급금이나 만기보험금이 기대하던 수준보다 적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내용을 잘못 알고 가입한 경우 ‘청약철회제도’를 활용하면 된다”며 “보험계약자는 보험증권을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 청약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청약철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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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만 하는줄 알았는데”…올해 들어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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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압박 속 민노총 파업… 매출 4조원 공장 문 닫았다
- 트럼프 관세 압박 속 민노총 파업… 매출 4조원 공장 문 닫았다 현대제철, 일부 공장 직장 폐쇄… 노조 "성과급 더 올려라" 파업업계는 불황, 트럼프는 철강 관세 압박… 파업 겹치자 생산 포기 현대제철이 24일 연 매출 4조원 안팎을 내는 충남 당진제철소 냉연 공장을 스스로 문 닫는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업계 불황이 깊어지고 트럼프 2기 정부의 고율 관세 공세로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진 상황에서, 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제철 당진하이스코지회 노조의 ‘게릴라 파업’이 이어진 여파다. 이들은 사측이 제시한 1인당 2600만원대의 성과급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수준에 준하는 성과급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자, 회사가 직장 폐쇄란 법이 허용하는 ‘원칙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현대제철의 1953년 창사 이래 첫 직장 폐쇄다. 국내 대규모 사업장 기준으로도 직장 폐쇄는 2012년 자동차 부품 회사 만도 사례 이후 13년 만이다. 철강 업종은 중국 저가 철강 제품의 공세와 건설 등 기반 산업 수요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장벽까지 맞닥뜨렸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에 최대 10조원 규모 제철소를 검토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정작 핵심 사업장 불을 스스로 꺼야 하는 악재를 맞게 됐다. 반면 경쟁사인 일본제철은 미 철강 기업 US스틸 인수를 위해 22조원 인수 자금 외에도 추가 투자를 약속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철강업계에선 “미래 투자에 생존이 달려 있는데 내부 갈등으로 경쟁자만 웃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성과급 2600만원 적다”는 그들, 철강 위기 안중에 없어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은 지난해 이 회사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한 핵심 시설이다. 특히 냉연은 현대차그룹의 주력 제품인 자동차를 만들 때 쓰는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의 주요 소재다. 그런데 이 공장은 올해 들어 네 차례나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성과급 규모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민노총 산하 이 회사 노조가 이곳을 파업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제철소에서는 고로와 제강 등 쇳물을 다루는 공정은 파업을 못 하게 ‘노조법’에서 규정하고 있어 노조 입장에서는 냉연공장이 파업 대상으로 가장 효과적이며, 사측으로선 가장 치명적인 사업장이다. 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당진하이스코지회(당진냉연지회)는 지난 1월 21일에는 모든 조합원 대상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지난 1일에는 PL/TCM(냉연 제품의 표면 불순물을 없애는 공정 관련 시설) 분야에서 부분 파업을, 11일에는 또 전 조합원 대상 24시간 총파업을 했다. 지난 20일부터는 다시 PL/TCM에서 부분 파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자 회사가 이날 직장 폐쇄로 맞선 것이다. 사측은 직장 폐쇄 공고 전 관할 지자체와 노동위원회에 각각 신고해야 하고, 노조가 ‘직장 폐쇄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을 낼 경우 법원에서 적법성을 따지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기업이 할 수 있는 합법적인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발 위기를 보자는 사측, 성과급은 성과급이란 노조 현대제철 노사는 9월부터 최근까지 22차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성과급을 둘러싼 이견이 크다. 노조는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약 7980억원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상위권이므로 여기에 걸맞은 성과급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은 그룹 내 최고 실적을 낸 현대차에 기여가 컸다는 이유로 ‘현대차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주력 사업인 자동차용 강판 대부분이 현대차·기아에 공급되는 만큼, 과거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덕을 본 점도 있다고 지적한다. 또 지금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트럼프발 위기에 대비부터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맞선다. 현금을 확보해 선제 투자 등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이 회사 영업이익은 가파르게 줄고 있다. 2022년 1조6000억원이 넘은 영업이익은 지난해 3140억원(성과급 등 지급 전 기준)까지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5.9%에서 1.4%까지 떨어졌다. 회사는 이를 감안하면 지난 19일 제시한 ‘기본급 450%+1000만원’ 안이 마지노선이라고 한다. 노조원 1인당 약 2650만원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총액 기준 4000만원대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또 파업을 예고하자 직장 폐쇄라는 최후의 수단을 썼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냉연은 다른 순천 공장에서도 일부를 생산하기 때문에 당장은 재고 등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현대제철은 물론이고, 그룹 핵심인 현대차·기아의 생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사측은 왜 ‘원칙 대응’ 카드를 내밀었나 현대제철은 직장 폐쇄의 시한을 ‘노조의 파업 해제 때’로 정했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물러서지 않겠다고 엄정 대응을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룹 차원의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율이 25%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그룹 내부의 위기감은 최고조로 올라가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이게 현실이 되면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 감소분만 연간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성과급을 둘러싸고 노조와 적당히 타협할 경우, 올해 또 다가올 현대차나 기아 노조, 다른 계열사 노조 등과의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그룹 내부의 불확실성을 스스로 키우는 격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직장 폐쇄(lock-out) 노조법 2조, 46조를 근거로 사용자(회사 측)가 쓸 수 있는 쟁의 행위. 근로자(노조)의 파업 등 쟁의 행위에 대항해 사용자의 교섭력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다. 근로자는 해당 기간 일할 수 없고, 사업장에 출입할 수 없다. 직장 폐쇄 기간에는 임금 지급 의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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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압박 속 민노총 파업… 매출 4조원 공장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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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내년 1.8% 성장 받아들여야…한국 현재 실력이 그 수준"
- 이창용 "내년 1.8% 성장 받아들여야…한국 현재 실력이 그 수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내년 1.8% 성장 전망은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그게 우리 실력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과거 고도성장에 너무 익숙해서 1.8%라고 하면 위기라 하는데, 우리 실력이 그 정도”라며 “구조조정을 안 하고 기존 산업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신성장동력을 키우지 않고 해외 노동자도 데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다”며, 1.8%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재정을 동원하고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그러면 가계 부채가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등 나라 전체가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높이 성장하려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게 제가 계속해서 드리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임기 내내 구조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경제성장률은 금리 정책만으로 끌어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한은은 농산물 수입 개방, 외국인 노동자 유입,입시 제도 변경 등 사회 전반의 구조 개혁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내 논쟁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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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내년 1.8% 성장 받아들여야…한국 현재 실력이 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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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못 샀나” 전전'金金'…사상최고치 찍은 금값, 더 오를까
- “나만 못 샀나” 전전'金金'…사상최고치 찍은 금값, 더 오를까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점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아직 버블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iM증권은 21일 '뉴 골드러시, 과연 무엇을 의미하나'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금 가격은 1945년 저점 대비 누적으로 약 180% 상승했다며 일본버블, 닷컴버블, M7 등 역사상 있었던 버블 사례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골드바 수요와 금 ETF(상장지수펀드) 수요가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중앙은행 연간 금 수요량은 약 1000톤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0년부터 2023년 평균치 550톤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앙은행 금 수요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54% 급증했다. 달러와 금 사이 상관관계가 약해졌다는 점도 금값이 상승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국채, 증시, 유가가 여전히 달러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과 상반된다. 특히 미국 재정수지가 악화될때마다 금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에서 달러 대신 금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늘리는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과도하게 풀린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 미·중 갈등 확산 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로 달러 대신 금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국채 대신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부터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금을 사들이던 중국 정부는 최근까지도 이같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값의 향방은 트럼프 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으로 관세가 급등했던 1920년 초반과 1930년 초반에도 금값은 급등했었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향후 금값이 하락할 경우 금융시장 내 다른 자산으로 파급효과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금 가격 비율이 하락하는 현상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로 하락하면 주식과 채권가격이 함께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엔화 가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데 금과 엔화는 안전자산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 내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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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못 샀나” 전전'金金'…사상최고치 찍은 금값, 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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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안에 상용화’...마이크로소프트, 손바닥 크기의 양자컴 칩 공개
- ‘수년 안에 상용화’...마이크로소프트, 손바닥 크기의 양자컴 칩 공개 신소재 활용한 ‘마요라나 1’ 발표 양자컴퓨터 연산 단위 뜻하는 큐비트단일 칩에 100만개 이상 집적 가능“양자컴 상용화의 시작...수년내 활용 전망”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십 년이 아닌 수년 내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공언하며 자체 개발한 새로운 양자컴퓨터 반도체를 공개했다. MS는 자체 개발한 신소재 ‘위상초전도체(Topological Conductor)’를 통해 양자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양자컴퓨터의 한계로 지적되어 온 높은 오류율 또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19일(현지시간) 위상초전도체 기반의 양자 프로세서인 ‘마요라나 1’을 공개했다. MS는 “이번에 공개한 프로세서를 통해 양자 컴퓨터가 수십 년이 아닌 수년 내에 다양한 산업 및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수년 내로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마요라나 1’은 8개의 큐비트가 탑재됐는데, MS는 해당 반도체가 단일 칩상에 100만개 이상의 큐비트를 집적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터는 0과 1이 중첩되는 양자의 성질을 활용해 기존 컴퓨팅 방식보다 연산 능력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잠재력으로 꼽힌다. 양자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연산 단위는 큐비트로 부르는데, 큐비트 단위가 클수록 연산 능력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양자컴퓨터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IBM이 지난 2023년 1000 큐비트급 반도체를 공개했고 현재 4000 큐비트급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MS는 타사보다도 연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MS가 100만 큐비트로의 확장성을 강조한 것은 100만 큐비트 규모의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봤기 때문이다. 체탄 나약 MS 퀀텀 하드웨어 부사장은 “백만 큐비트 규모로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터는 단순한 기술적 성취가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며 “이 기술이 실현되면 자가 치유 소재, 지속 가능한 농업, 더 안전한 화학 물질 개발 등 다양한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마요라나 1이 다른 기업의 양자컴퓨팅 반도체와 다른 것은 자체 개발한 신소재인 위상초전도체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MS 연구진은 반도체인 인듐 비소와 알루미늄을 원자 단위에서 정밀하게 결합해 소재를 개발했다. 해당 소재는 양자컴퓨팅의 안정성을 높이면서 오류율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MS는 마요라나 1이 초기 측정 단계에서 1%의 오류율을 보였으며, 여기서 오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경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과학 저널 네이처에도 동료 평가를 거쳐 게재됐다. 해당 논문에는 위상초전도체가 무작위적 방해로부터 양자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마요라나 입자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담겼다. MS의 이번 발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1월 말한 “양자 컴퓨터가 상용회되기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발언을 뒤집는 기술이다. MS의 기술이 실제로 구현될 경우 의학, 화학 등의 영역에서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다만 양자컴퓨팅 업계에서는 아직 MS가 발표한 기술의 실제 구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시각도 나온다. 한 양자컴퓨팅 전문가는 “MS가 양자컴퓨팅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라면서도 “업계에서는 MS가 실제로 이를 달성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도 이어지고 있어, 좀 더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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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안에 상용화’...마이크로소프트, 손바닥 크기의 양자컴 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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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0원에 월 100만원으로 식사까지 해결…가성비 실버타운 5곳
- 보증금 0원에 월 100만원으로 식사까지 해결…가성비 실버타운 5곳 “지방에는 1인 기준, 월100만원이면 생활이 가능한 시니어타운도 있어요. 하루 세끼(월 90끼)와 주거, 다양한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죠. 집에 혼자 살면 식사와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지만, 시니어타운에서는 얼굴을 자주 보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귑니다.” ‘실버타운 올가이드, 100세 시대 최고의 노후 주거지’라는 책을 낸 문성택·유영란 부부는 “보증금이 비싼 일부 실버타운이 유명세를 타면서 실버타운이 부유층 전유물이라는 오해가 생겨 안타깝다”고 했다. 노후 주거 전문 유튜브 ‘공빠TV’를 운영하는 문성택·유영란 부부를 통해 국내에서 가성비 높은 시니어타운 ‘톱(TOP) 5’를 알아봤다. 문성택씨는 땅집고가 개강하는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과 운영 전문가 과정(4기)’에서 수요자 관점에서 국내 시니어 주거 사례를 비교·분석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의령 일붕실버랜드: 보증금 0원에 가성비·자연이 강점 경남 의령에는 보증금 없이 입주 가능한 시니어타운이 있다. 바로 ‘일붕실버랜드’. 2년치 생활비 2640만원을 내면 2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1인 기준으로 월 110만원으로 주택(전용 10평)과 식사를 모두 해결하는 셈이다. 이 곳은 ‘봉황산 동굴법당’으로 유명한 사찰 일붕사가 설립한 전원형 시니어타운인 만큼 자연 환경이 뛰어나다. 문화와 여가 생활도 즐길 수 있다. 2015년 개원한 일붕노인대학을 통해 다양한 문화 강좌를 수강하거나, 인근 의령예술촌과 연계한 문화 활동이 가능하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기초연금 외에 생활비를 버는 입주민도 있다. 일붕실버랜드는 한적한 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은 어르신의 선호도가 높다. 외국에서 살다 은퇴 후 고국을 찾거나, 역이민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실제 입주한 사례도 있다. ■신앙생활 만족도 높은 종교 재단 시니어타운 이용료가 저렴한 시니어타운을 찾다 보면 종교 재단이 운영하는 곳을 만날 수 있다. 경북 김천의 ‘월명성모의 집’이 대표적이다. 1인 기준으로 보증금은 6000만원, 식비(90끼 기준)를 포함한 월 생활비는 105만원 선이다. 보증금 조절도 가능하다. 보증금 2000만원당 월 생활비를 5만원 추가 납부하면 된다. ‘월명성모의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천주교 재단이 운영한다. 신부님이 매일 미사를 집전한다. 입주민 10명 중 9명이 천주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경기 안성에는 천주교 수원교구 인준 시설 ‘미리내실버타운’이 있다. 1층 성당에서 매일 미사가 열리고, 봄·가을 성지순례 등 신앙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앙생활을 하기에 좋다. 대건효도병원과 한 건물을 쓰고 있어 병원 접근성도 매우 높다. 이 곳 역시 이용료가 저렴한 편이다. 1인 기준으로 21평형의 경우 보증금 1억원, 90끼 포함한 생활비 149만원이다. 부부형(42평)은 보증금 2억원에 180끼 기준 생활비 298만원이다. 충남 공주에는 개신교가 운영하는 시니어타운 ‘공주 원로원’이 있다. 1인가구 기준 보증금 9000만 원(15평)에 90끼 생활비가 100만원이다. 부부 가구는 1억3000만원(23평형)에 180끼 기준으로 생활비가 200만원이다. 한국장로교 복지재단이 1996년 은퇴목회자를 위해 설립했다. 실버타운 옆에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도 있다. 개신교 신자가 80% 정도이지만 일반인도 입주해 있다. 예배실에서는 새벽기도회와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가 열린다. 성가대 등 신앙커뮤니티도 있다. 공주시의 도심근교형 실버타운이지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이 나무와 꽃으로 둘러싸였다. 동물 농장과 텃밭, ‘샤론의 꽃집’이라는 작은 식물원도 있다. ■온천·골프장·병원 갖춘 은퇴자마을 실버타운 전북 고창의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는 리조트형 시니어타운이다. 고창시가 조성한 은퇴자 마을 웰파크시티 내에 있다. 웰파크시티는 호텔과 스파(SPA), 리조트, 온천휴양병원, 노인복지주택 단지, 골프장, 문화체육센터, 복합 상가 등이 들어선 주거·휴양·관광 복합 공간이다. 이 곳은 전국에서 6개 시니어타운을 운영하는 서울시니어스가 운영한다. 아파트처럼 지어진 6개 타입의 주택이 있다. 전용면적 32㎡(F타입·1인 기준)은 1억원 보증금에 30끼 기준으로 생활비가 43만원이다. 전용면적 64㎡(C타입·1인 기준)은 보증금 2억4970만원에 30끼 기준, 59만6440원의 생활비가 든다. 식사를 직접 만들면 생활비가 더욱 줄어든다. 가장 큰 장점은 인근에 병원과 온천, 골프장 등 편의시설이 많은 것이다. 차로 30분 거리에 KTX가 지나는 정읍역이 있다. 정읍역에서 2시간 이동하면 서울 용산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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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0원에 월 100만원으로 식사까지 해결…가성비 실버타운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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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월 2일쯤 수입차에 관세"…한국차, 직접 영향
- 트럼프 "4월 2일쯤 수입차에 관세"…한국차, 직접 영향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두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정이 어려워진 학교와 대학에 대한 연방 기금 지원과 에너지 생산에 관한 것이다.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월 2일쯤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쯤”이라고 답했다. 그는 “4월 1일(만우절)에 할 수도 있지만 미신을 믿는 편”이라며 4월 2일에 할 계획이라고 재차 밝혔다. 다만 이때부터 자동차 관세를 적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관련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한국 자동차 수출에서 미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작년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900만 달러(약 102조 1600억원)인데, 이 중 미국 수출액이 347억4400만 달러(약 50조 1400억원)였다. 그 비율이 절반에 가깝다. 또한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다. 한국은 2023년 기준 멕시코, 일본, 캐나다에 이어 대미 자동차 수출국 4위에 올랐다. 현재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한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2016년부터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예외 및 면제 없이 25%의 관세를 다음 달 12일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며 전 세계를 향한 관세 전쟁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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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월 2일쯤 수입차에 관세"…한국차, 직접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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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美 계란 파동... 10만개 한꺼번에 도난당하기도
- 심각한 美 계란 파동... 10만개 한꺼번에 도난당하기도 경찰 "계란 값 오른 틈타 범행한 것으로 추정"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미국 곳곳에서 ‘계란 절도’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동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10만개가 한꺼번에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펜실베이니아주 한 식료품 업체의 운송 트레일러에서 도난당한 계란은 약 4만달러(약 5800만원)어치다. 사건 발생 후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경찰은 범행 수법이나 범인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이 정도 규모의 계란 도난 사건은 처음”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시애틀의 한 레스토랑에서도 계란 540개가 사라져 경찰이 범인을 추적 중이다. 현지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에는 두냉동 창고에서 계란을 비롯해 블루베리, 베이컨, 다진 고기, 액상 계란 등 아침 식사용 식료품을 승합차로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계란이 도난 범죄의 목표로 급부상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사기관은 이번 범행이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최근 고공 행진하는 계란 가격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 전역에 퍼졌던 조류 인플루엔자(H5N1)가 최근 다시 유행하면서 닭 개체 수와 계란 공급량이 줄고 계란 값이 크게 올랐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로 130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조류 인플루엔자로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집계된 지난해 12월 계란 가격은 전년 대비 36% 이상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15달러였던 계란 12개 평균 가격은 현재 약 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란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계란 파동’으로 일부 식료품점에서는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고객들이 계란 매대로 달려가고, 가게에서는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저렴한 아침 식사를 판매하는 식당 체인 와플하우스는 계란이 들어가는 모든 메뉴에 50센트를 추가로 받는다고 발표했다. 계란 가격은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면서 전 정권을 비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계란 가격에 대한 질문이 브리핑에서 나오자 “바이든 행정부와 농무부가 1억마리 이상의 닭을 대량으로 도살하도록 지시해서 닭 공급이 부족해졌고, 계란 공급도 부족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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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전쟁에 한국도…트럼프 입에 불안한 환율
- 美 관세전쟁에 한국도…트럼프 입에 불안한 환율 트럼프 발언따라 환율 변동성 장세…철강 관세부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라 무역 정책 발언을 내놓으며 환율이 출렁이고 있다. 특히 철강 관련 관세 부과 정책으로 한국도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사정권에 들어서며 불안한 모양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은 지난달 2일부터 전날까지 24거래일 동안 종가기준 10원 넘게 급등락한 날이 6거래일에 달한다. 4거래일 중 하루 꼴로 10원 이상 급등락을 거듭했단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취임 직후 관세 완화설이 떠오르며 하루만에 16원 넘게 떨어지던 환율은 2월 들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 부과 소식에 이틀만에 37원 가까이 오른 바 있다. 11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장 연간 263만톤까지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대미 철강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미국 철강 수입 시장에서 캐나다·브라질·멕시코에 이어 네번째로 철강제품을 많이 팔고 있다. 한국의 미 철강 수입 시장 점유율은 9.7%(2024년 기준·미 철강협회 기준)다. 철강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 수출 철강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규모가 줄 수밖에 없다. 건설 산업의 부진과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 제조업체들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는 셈이다. 이날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정책 소식이 전해지자 환율은 소폭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1.7원 오른 1453.9원을 기록 중이다. 한 증시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당분간 트럼프 때문에 환율이 오르락내리락할 것”이라면서도 “(관세 부과와 관련한 환율 상승은) 이미 어느 정도 선반영된 만큼 그 규모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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