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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카트 센서로 상품 가격 화면에 알리고, 결제 기능까지 장보는 내내 카트 화면에 담은 물건의 총액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카트에 달린 결제 단말기(POS)로 카드·모바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난다. 더 이상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런 장면은 ‘스마트 카트(Smart Cart)’를 도입한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콜스(Coles)에서 실제 볼 수 있다. 콜스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카트 테두리에는 카메라 여러 개가 달려 있고, 바구니 바닥에는 무게 센서가 설치돼 있다. 포장 상품은 카메라가 인식하고, 과일·채소 등 벌크 상품은 화면에서 품목을 선택한 뒤 카트 내 저울로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정한다. 상품을 넣는 순간 품목·가격·합계가 화면에 실시간 반영된다. 앱에서 가져온 장보기 리스트가 자동으로 체크되고, 매장 지도를 통해 원하는 상품 위치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마트 쇼핑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확산되는 스마트 카트 이처럼 계산대 줄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스마트 카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통 기술 회사 인스타카트(Instacart) 주도로 1800곳 이상의 전국·지역 단위 소매업체에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대형 마트 체인 4위 업체 모리슨이 내년 초 스마트 카트 1호점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독일 ‘레베’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치’와 카트에 태블릿을 부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110대 규모로 시험 운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선 카타르 유통업체 알미라(Al Meera)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약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 카트 시장은 연평균 6.8%씩 성장해 2035년에는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와 업체에 모두 이득 스마트 카트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은 시간 절약이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쇼핑을 마치는 즉시 매장을 나갈 수 있다. 또한 카트 스크린을 통해 찾는 물건이 매장 내 어디에 비치됐는지 찾을 수 있고, 총 구매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이전보다 쇼핑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카트는 계산원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확보된 인력을 상품 진열이나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업체에 최근 더욱 중요해진 요소는 데이터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지,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유로숍매거진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가능했던 정교한 고객 행동 분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비용과 기술적 한계 넘어야 하지만 스마트 카트의 전면적 확산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비용이다. 인공지능(AI), 다수의 센서,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스마트 카트 1대당 가격은 5000~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00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 카트의 50~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시장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의 로라 케네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테일브루에 “수백 대의 카트를 운영해야 하는 대형 마트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고 했다. 기술적·운영적 문제도 있다. 수백 대의 카트를 매일 충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 매장 내 와이파이 환경, 센서 오류로 인한 인식 실패 문제 등은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요구한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2023년 스마트 카트를 기존 POS 시스템과 연결할 때 매장의 29%가 기술 통합 문제에 직면했다. 모든 고객이 새로운 기술을 환영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에겐 오히려 디지털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모든 쇼핑 동선과 행동이 추적되는 것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역시 잠재적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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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직장인 김모(30)씨는 요즘 틈만 나면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ETF 등에 투자해 조금 재미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팔아야 하나 매일 고민이다”라며 “살짝 내려가기 시작하면 바로 팔아버리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양모(30)씨 또한 최근 3년 묵힌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양 씨는 “9만원 됐을 때 ‘이제 고점이다’ 싶어서 팔아버렸다”라며 “이제 어디가 고점인지 감도 안 잡혀서 추가 매수할 생각도 없다. 당분간은 등락이 무서워서 지켜만 보려 한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4000선을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열된 증시에 막차를 탑승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반대로 차익 실현 후 국장을 떠나려는 투심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4000 넘었지만 개인은 떠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조 2247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조 4183억원, 2조 17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삼성전자로 6조5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개인은 이달 약 7조3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랜 기간 물려 있던 주식 가격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과 동시에, 단기간 증시가 급등하자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 3위에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179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버스 또한 개인 자금 337억원이 순유입됐다. ◇‘포모(FOMO)’ 대신 ‘포포(FOPO)’ 이를 두고 최근에는 ‘포포(FOPO·Fear Of Peak Out)’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모(FOMO)’가 급등장 속 소외될까 불안한 심리에 주식시장에 늦게나마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의미한다면, 포포는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해 장을 떠나거나, 진입을 주저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국내외 주식에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직장인 오모(29) 씨가 대표적인 ‘포포족(族)’이다. 오 씨는 “얼마 전 9만원대에 팔아치운 삼성전자가 너무 올라서 다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는 동시에, 내가 사면 바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관전만 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국장은 아직 신뢰감이 없어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했다. ◇공포 지표 상승에 투자자 불안 가중 공포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들도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30.46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 이상으로 오른 건 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VKOSPI지수는 34.58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을 웃돌면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큰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VKOSPI 30%대는 투자위험을 경고하는 레벨로, 풋옵션보다 콜옵션의 영향력이 높게 작용했는데, 이는 상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투자 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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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HBM3E 엔비디아 납품 시작스마트폰은 흥행하고, 가전·TV은 영업적자 전환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년 전(3.86조원)의 거의 2배인 7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12.2조원)의 57.3%를 반도체 사업에서 거두면서 부진에 빠르게 벗어났다. 침체에 빠졌던 지난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4000억원)과 비교하면 16.5배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26조7000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숫자가 공개됐을 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5조원대일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많다. 이날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 양산 판매 중”이라며 엔비디아 대상 HBM3E 12단 납품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HBM3E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에서 밀렸었다.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8% 상승한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은 32.48% 증가한 1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적자(-1000억원)로 전환되며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이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했다.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한 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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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스타벅스는 29일(현지시각 수요일)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선언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커피 대기업은 4분기에 96억 달러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29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한 지 1년이 되었으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9월에 취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번 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는 니콜 CEO가 지난달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이후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장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미국과 북미 지역의 매장 매출은 '보합'으로 묘사되었지만, 전 세계 매장 매출은 1% 증가하여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 이외 지역의 매장 매출은 3% 증가했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4분기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을 달성하며 '백 투 스타벅스'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분기였다"며 "우리는 이것이 다년간의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혼합된 3분기 실적에 따른 것이다. 9월 28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025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총 약 370억 달러에 달했다. 니콜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글로벌 기업 성장으로의 복귀와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모멘텀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스타벅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매우 이례적인" 실적 발표 기업 투자 은행 미즈호 아메리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세티안은 29일 수요일 실적 발표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세티안은 “이러한 불규칙성은 회사 실적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나 속보치보다 약간 더 좋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예상과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표 덕분에 스타벅스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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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1440원에 육박하면서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미 관세협상 교착과 일본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는 지난 4월 28일 1442.6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31.8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후 1시 직전 1440원을 넘었다. 장중 1441.5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면서 1439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가도 4월 28일(1442.8원) 이후 가장 높았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펀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승리한 후 엔화는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 온 다카이지 내각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돼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원화 약세를 꺾지 못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한때 3900선을 넘었다가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2억원, 400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7505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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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 됐으면“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김 창업자는 이날 법원을 나서며 “오랜 시간 꼼꼼히 챙겨봐주시고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 조작과 시세 조종이란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선고를 마치며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검찰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전 부문장은 이번 사건은 물론 또 다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을 했고, 그 점이 이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인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허위 진술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이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에 부합하지 않고,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이 전 부문장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기관 의도에 부합하는 진술을 함으로써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동기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두 차례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압수 수색, 배우자에 대한 수사 압박 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이 전 부문장은 수사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고 이 사건에서도 그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이유로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의 증거 효력이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에 따르면 시세 조종 등 증권 범죄는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검찰이 김 창업자에게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검찰은 작년 8월 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창업자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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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카트 센서로 상품 가격 화면에 알리고, 결제 기능까지 장보는 내내 카트 화면에 담은 물건의 총액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카트에 달린 결제 단말기(POS)로 카드·모바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난다. 더 이상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런 장면은 ‘스마트 카트(Smart Cart)’를 도입한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콜스(Coles)에서 실제 볼 수 있다. 콜스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카트 테두리에는 카메라 여러 개가 달려 있고, 바구니 바닥에는 무게 센서가 설치돼 있다. 포장 상품은 카메라가 인식하고, 과일·채소 등 벌크 상품은 화면에서 품목을 선택한 뒤 카트 내 저울로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정한다. 상품을 넣는 순간 품목·가격·합계가 화면에 실시간 반영된다. 앱에서 가져온 장보기 리스트가 자동으로 체크되고, 매장 지도를 통해 원하는 상품 위치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마트 쇼핑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확산되는 스마트 카트 이처럼 계산대 줄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스마트 카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통 기술 회사 인스타카트(Instacart) 주도로 1800곳 이상의 전국·지역 단위 소매업체에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대형 마트 체인 4위 업체 모리슨이 내년 초 스마트 카트 1호점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독일 ‘레베’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치’와 카트에 태블릿을 부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110대 규모로 시험 운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선 카타르 유통업체 알미라(Al Meera)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약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 카트 시장은 연평균 6.8%씩 성장해 2035년에는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와 업체에 모두 이득 스마트 카트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은 시간 절약이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쇼핑을 마치는 즉시 매장을 나갈 수 있다. 또한 카트 스크린을 통해 찾는 물건이 매장 내 어디에 비치됐는지 찾을 수 있고, 총 구매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이전보다 쇼핑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카트는 계산원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확보된 인력을 상품 진열이나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업체에 최근 더욱 중요해진 요소는 데이터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지,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유로숍매거진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가능했던 정교한 고객 행동 분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비용과 기술적 한계 넘어야 하지만 스마트 카트의 전면적 확산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비용이다. 인공지능(AI), 다수의 센서,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스마트 카트 1대당 가격은 5000~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00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 카트의 50~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시장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의 로라 케네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테일브루에 “수백 대의 카트를 운영해야 하는 대형 마트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고 했다. 기술적·운영적 문제도 있다. 수백 대의 카트를 매일 충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 매장 내 와이파이 환경, 센서 오류로 인한 인식 실패 문제 등은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요구한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2023년 스마트 카트를 기존 POS 시스템과 연결할 때 매장의 29%가 기술 통합 문제에 직면했다. 모든 고객이 새로운 기술을 환영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에겐 오히려 디지털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모든 쇼핑 동선과 행동이 추적되는 것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역시 잠재적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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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직장인 김모(30)씨는 요즘 틈만 나면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ETF 등에 투자해 조금 재미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팔아야 하나 매일 고민이다”라며 “살짝 내려가기 시작하면 바로 팔아버리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양모(30)씨 또한 최근 3년 묵힌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양 씨는 “9만원 됐을 때 ‘이제 고점이다’ 싶어서 팔아버렸다”라며 “이제 어디가 고점인지 감도 안 잡혀서 추가 매수할 생각도 없다. 당분간은 등락이 무서워서 지켜만 보려 한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4000선을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열된 증시에 막차를 탑승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반대로 차익 실현 후 국장을 떠나려는 투심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4000 넘었지만 개인은 떠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조 2247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조 4183억원, 2조 17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삼성전자로 6조5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개인은 이달 약 7조3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랜 기간 물려 있던 주식 가격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과 동시에, 단기간 증시가 급등하자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 3위에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179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버스 또한 개인 자금 337억원이 순유입됐다. ◇‘포모(FOMO)’ 대신 ‘포포(FOPO)’ 이를 두고 최근에는 ‘포포(FOPO·Fear Of Peak Out)’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모(FOMO)’가 급등장 속 소외될까 불안한 심리에 주식시장에 늦게나마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의미한다면, 포포는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해 장을 떠나거나, 진입을 주저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국내외 주식에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직장인 오모(29) 씨가 대표적인 ‘포포족(族)’이다. 오 씨는 “얼마 전 9만원대에 팔아치운 삼성전자가 너무 올라서 다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는 동시에, 내가 사면 바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관전만 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국장은 아직 신뢰감이 없어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했다. ◇공포 지표 상승에 투자자 불안 가중 공포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들도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30.46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 이상으로 오른 건 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VKOSPI지수는 34.58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을 웃돌면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큰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VKOSPI 30%대는 투자위험을 경고하는 레벨로, 풋옵션보다 콜옵션의 영향력이 높게 작용했는데, 이는 상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투자 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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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HBM3E 엔비디아 납품 시작스마트폰은 흥행하고, 가전·TV은 영업적자 전환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년 전(3.86조원)의 거의 2배인 7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12.2조원)의 57.3%를 반도체 사업에서 거두면서 부진에 빠르게 벗어났다. 침체에 빠졌던 지난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4000억원)과 비교하면 16.5배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26조7000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숫자가 공개됐을 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5조원대일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많다. 이날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 양산 판매 중”이라며 엔비디아 대상 HBM3E 12단 납품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HBM3E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에서 밀렸었다.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8% 상승한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은 32.48% 증가한 1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적자(-1000억원)로 전환되며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이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했다.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한 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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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스타벅스는 29일(현지시각 수요일)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선언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커피 대기업은 4분기에 96억 달러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29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한 지 1년이 되었으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9월에 취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번 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는 니콜 CEO가 지난달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이후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장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미국과 북미 지역의 매장 매출은 '보합'으로 묘사되었지만, 전 세계 매장 매출은 1% 증가하여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 이외 지역의 매장 매출은 3% 증가했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4분기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을 달성하며 '백 투 스타벅스'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분기였다"며 "우리는 이것이 다년간의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혼합된 3분기 실적에 따른 것이다. 9월 28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025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총 약 370억 달러에 달했다. 니콜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글로벌 기업 성장으로의 복귀와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모멘텀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스타벅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매우 이례적인" 실적 발표 기업 투자 은행 미즈호 아메리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세티안은 29일 수요일 실적 발표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세티안은 “이러한 불규칙성은 회사 실적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나 속보치보다 약간 더 좋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예상과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표 덕분에 스타벅스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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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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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1440원에 육박하면서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미 관세협상 교착과 일본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는 지난 4월 28일 1442.6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31.8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후 1시 직전 1440원을 넘었다. 장중 1441.5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면서 1439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가도 4월 28일(1442.8원) 이후 가장 높았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펀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승리한 후 엔화는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 온 다카이지 내각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돼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원화 약세를 꺾지 못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한때 3900선을 넘었다가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2억원, 400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7505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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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 됐으면“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김 창업자는 이날 법원을 나서며 “오랜 시간 꼼꼼히 챙겨봐주시고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 조작과 시세 조종이란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선고를 마치며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검찰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전 부문장은 이번 사건은 물론 또 다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을 했고, 그 점이 이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인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허위 진술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이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에 부합하지 않고,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이 전 부문장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기관 의도에 부합하는 진술을 함으로써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동기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두 차례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압수 수색, 배우자에 대한 수사 압박 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이 전 부문장은 수사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고 이 사건에서도 그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이유로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의 증거 효력이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에 따르면 시세 조종 등 증권 범죄는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검찰이 김 창업자에게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검찰은 작년 8월 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창업자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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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 진짜 맞아?…‘싸지만 좋은 독일차’ 4종, 4천만원 출시에 환호성 터졌다
- 이 가격, 진짜 맞아?…‘싸지만 좋은 독일차’ 4종, 4천만원 출시에 환호성 터졌다 폭스바겐, 갓성비車 4종 공개…전기차 리더를 향한 전술차종ID. 크로스, 작지만 넓고 강해 “싸고 좋은 차는 없다” 자동차 구매 상식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이 ‘상식 파괴’에 나섰다. 싼값을 앞세워 테슬라 대세가 꺾인 유럽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중국차에 맞서기 위해 싸면서도 좋은, 싸지만 좋은 차를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세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프레스데이에서 2만5000유로(4000만원) 정도에 판매될 폭스바겐의 전기차 기대주 4종(콘셉트카 포함)을 공개했다. 이 중 ID.2 올(All)의 양산 모델인 ID.폴로(ID. Polo)’, 고성능 모델인 ID.폴로 GTI(ID. Polo GTI), ID.크로스 3종의 엔트리 전기차는 내년에 판매된다. 2027년에는 ID. 에브리1(EVERY1)의 양산 모델까지 합류한다. 이날 주인공은 세계 최초로 공개된 엔트리급 순수전기 SUV인 ‘ID.크로스 콘셉트(ID. CROSS Concept)’다. ID.크로스 콘셉트는 폭스바겐의 네 번째 콤팩트 전기 콘셉트카다. 양산 차종은 차세대 도심형 전기차 라인업의 핵심 모델이 된다. 한국에 출시되면 현대차와 기아의 소형·준중형 SUV와도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다. 공개 순간,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실용적이며 가격도 합리적인 차가 사랑받는 유럽 소비자들을 제대로 공략할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차가 나왔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발표회가 끝나면 바로 썰렁해지는 다른 곳과 달리 폭스바겐그룹 부스에는 업계 관계자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로 계속 붐볐다. 저렴한 가격대의 차종으로 가격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한 중국 자동차업계 관계자들도 많이 보였다.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ID.크로스 콘셉트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세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상급 모델에 적용되던 첨단 기술의 대중화, 향상된 성능과 품질로 브랜드의 진정한 진화를 입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난 폭스바겐이야, 중국차와 달라” ID.크로스 콘셉트는 어반 정글 그린(Urban Jungle Green) 컬러와 ‘순수한 긍정의 미학(Pure Positive)’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SUV 본연의 힘과 안정감에 개성을 더하며 미래를 선도하는 트렌드 리더의 면모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전장x전폭x전고는 4161x1839x1588mm다. 실내공간에 영향을 주는 휠베이스는 2601mm다. 내연기관 콤팩트 SUV인 티-크로스(T-Cross)와 비슷한 크기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작지만 속은 넓은 5인승 SUV다. 전면부는 수평적이고 견고한 라인 위에 ‘IQ. 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배치해 미래적인 존재감을 구현했다. 측면은 ‘황금비율’을 기반으로 지붕이 떠 있는 듯한 ‘플라잉 루프(flying roof)’ 디자인과 안정감 있는 C필러가 조화를 이뤘다. 후면부는 입체적인 3D 트윈 테일램프와 일루미네이티드 로고, 이중 구조의 LED 라이트 스트립을 통해 폭스바겐 특유의 친근함과 대담함을 강조했다. 다섯 개의 가느다란 LED 라이트와 네 개의 테일램프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이미지다. 안정적을 추구하는 후면 디자인 목적에 충실하면서 세련미도 더했다. 하단에는 어두운 네이처 블랙(Nature Black) 컬러로 마감한 리어 디퓨저, 그 위를 가로지르는 골든 더스크(Golden Dusk) 컬러 바를 통해 SUV의 강인함을 강조했다. 활시위를 당긴 듯 긴장감 있는 C필러와 볼륨감 있는 휠 아치,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21인치 휠, 루프에 새겨진 ‘Designed by Volkswagen’ 메시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난 폭스바겐이야, 중국차와 달라”라는 자부심을 은근슬쩍 보여준다. 실내의 경우 미래지향적이면서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안정감, 편안함, 실용성을 모두 추구했다. 운전석에는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같은 눈높이에 배치됐다.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새롭게 설계된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은 버튼을 직관적으로 배열해 사용 편의성을 향상했다. 실내 전체 분위기는 따뜻하다. 오아시스에서 영감을 받아 베이지 톤의 바닐라 차이(Vanilla Chai) 컬러와 패브릭 소재를 적용한 효과다. 미리 설정된 조명, 사운드, 온도 조합을 탑승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 최적의 실내 분위기를 조율할 수 있는 모드 선택 기능이 제공된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에는 식물 패턴이 연출되고 반투명 소재 안에 실제 유칼립투스 잎이 적용된 센터 콘솔이 자연 친화적인 경험을 완성한다. 시트의 ‘릴렉스 모드(Relax Mode)’를 선택하면 폭스바겐 버스를 연상시키는 리클라이닝 공간으로 변신한다. 시트의 리어 패널은 안락한 요가 매트에 버금가는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돼 시트를 폴딩해 수납한 뒤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심장은 211마력(PS)의 전기모터다. 최고속도는 175km/h이며, WLTP 기준 1회 충전 때 주행거리는 최대 420km에 달한다. 견인 장치는 최대 75kg의 수직 하중으로 2대의 전기자전거를 적재할 수 있다. 최대 1200kg의 견인 능력도 갖췄다. 최대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렁크 용량은 450ℓ이다. 전면 보닛 아래에 25ℓ의 추가 수납공간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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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 진짜 맞아?…‘싸지만 좋은 독일차’ 4종, 4천만원 출시에 환호성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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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모태' 애경산업, 태광그룹이 인수할듯
- '애경그룹 모태' 애경산업, 태광그룹이 인수할듯 태광그룹이 생활용품·화장품 회사 애경산업을 인수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8일 매각 주관사 삼정KPMG 등이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인수할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애경그룹의 모태 사업이다. 케라시스, 2080 등 생활용품 브랜드와 루나를 비롯한 화장품 브랜드 등이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애경그룹은 그룹 내 캐시카우로 분류되는 애경산업 등을 매각해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순차입 부채(연결 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2조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2020년 233.9%에서 작년 328.7%로 뛰었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인수로 ‘K뷰티’ 등으로 유망해지고 있는 화장품 분야를 새로운 주력 사업 중 하나로 키우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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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모태' 애경산업, 태광그룹이 인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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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단체관광객 29일부터 무비자 한국 입국... 최대 15일 전역 여행
- 中단체관광객 29일부터 무비자 한국 입국... 최대 15일 전역 여행 내년 6월까지…관계부처 합동 시행계획 발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무비자로 최대 15일 동안 대한민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국무조정실은 7일 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의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 면제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내년 6월 30일까지 15일 범위 내에서 비자 없이 국내 관광이 가능하다. 원칙적으로 같은 항공·선박으로 입국하고 출국해야 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모집하는 전담여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국내 여행사와 주중 대한민국 공관이 지정한 중국 현지 여행사 중에서 신청을 받아 등록·지정한다. 제주도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기존과 동일하게 30일 동안 무비자 개별·단체관광이 가능하다. 불법체류 최소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국내 전담여행사는 입국 24시간(선박 이용 시 36시간) 전까지 관광객 명단을 하이코리아 홈페이지에 등재해야 한다. 법무부 출입국기관은 관광객 명단에서 입국규제자, 과거 불법체류 전력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지 점검하고 입국 12시간(선박 24시간) 전까지 여행사에 결과를 통보한다. 고위험군으로 확인되면 비자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별도로 재외공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 무단이탈이 발생할 경우 행정제재도 강화했다. 비자 면제로 입국한 관광객의 무단이탈 비율이 분기별 평균 2%를 넘으면 해당 전담여행사는 지정을 취소한다. 고의나 공모로 관광객이 이탈하면 즉시 지정 취소가 이뤄진다. 국내 전담여행사는 무단이탈로 행정제재를 받으면 신규·갱신 지정 평가에 반영하고, 지정 취소 땐 향후 2년간 전담여행사로 지정될 수 없다. 비자 신청을 대행하는 국외 전담여행사의 경우, 행정제재를 받으면 단체관광객뿐 아니라 일반 비자 신청 대행도 같은 기간 동안 정지된다. 법무부와 관계부처는 오는 8∼19일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련 절차를 안내하고, 15일부터는 법무부 출입국기관에서 전담여행사 등록·지정 절차를 진행한다.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관광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22일부터 관광객 명단을 등록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번 한시 비자 면제가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중 간 인적교류 확대로 양국 국민들의 이해와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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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단체관광객 29일부터 무비자 한국 입국... 최대 15일 전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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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미식축구 독점 중계…스포츠까지 탐내는 빅테크
- 유튜브, 미식축구 독점 중계…스포츠까지 탐내는 빅테크 스마트폰 넘어 TV 시장 장악…애플, 넷플릭스도 눈독 지난 5일(현지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NFL(미 프로풋볼리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경기는 방송으로는 볼 수 없었다. 오로지 유튜브에서만 독점으로 생중계됐다. 시청자들은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고 무료로 이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다. 다른 TV 방송이 아니라 오직 유튜브를 통해 프로 스포츠 경기가 생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공식적인 시청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NFL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경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형 방송사들이 독점해오던 프로 스포츠 생중계 시장에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넘어, TV까지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가 아닌 TV에서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연간 400억 시간의 시청 시간을 차지하는 스포츠를 통해 이 같은 추세를 촉진하고 사업을 성장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포츠 중계까지 차지한 유튜브 유튜브는 이날 경기 생중계를 위해 지난 5월 NFL과 1억달러(약 139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튜브는 자체적인 방송 제작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미 지상파 방송사인 NBC와 함께 제작에 나섰다. 유튜브는 경기 중계나 홍보에도 유튜브의 특색을 십분 활용했다. 약 4억300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스타 ‘미스터비스트’는 이 경기 홍보 영상을 게시했고, ‘아이쇼스피드’ 등 유튜버 4명이 중계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NYT에 “똑같은 제품을 가져다 유튜브에 올리고 유튜브 로고만 붙이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스포츠 경험에 유튜브의 마법을 불어넣는다는 측면에서 정말 특별한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구독자 약 4억30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가 NFL의 유튜브 생중계를 홍보하는 영상. /미스터비스트 유튜브 유튜브는 오랜 시간 스포츠 중계 시장을 탐내왔다. 지난 2022년에는 NFL의 선데이 티켓 독점 배포권을 연 20억달러에 가져왔다. 선데이티켓은 지역 방송으로 제공되지 않는 경기 등을 포함해 모든 경기를 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유튜브의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TV’ 유료 가입자 수는 2022년 500만명에서 2025년 950만명으로 급증했다. 스포츠의 힘을 체감한 유튜브는 실시간 중계까지 보폭을 넓혔다. 이번 NFL 경기의 광고 비용은 시청자 1000명당 약 30달러로, 유튜브의 일반 광고 비용의 2배 이상으로 책정됐다. 이미 유튜브는 미국 TV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방송 리서치 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유튜브는 전체 미국 TV 시청 시간의 13.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디즈니플러스(9.4%)보다 4%포인트 높은 수치다. 유튜브의 TV 점유율은 작년 12월만 해도 11.1%로 디즈니에 밀린 2위였는데, 1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1위로 올라섰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스포츠 중계 시장에 뛰어든다면 TV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애플, 넷플릭스도 눈독 유튜브 외 글로벌 빅테크들도 스포츠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22년 약 25억달러를 투자해 MLS(미국 축구리그)의 글로벌 방영권을 10년간 확보했다. 2026년부터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포뮬러1(F1) 중계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애플과 넷플릭스가 이 권리를 따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영화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과잉 공급 상태지만, 스포츠는 실시간성과 독점성이 강해 TV에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시청률을 보장하는 콘텐츠”라며 “광고 단가도 여타 방송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생태계 확장을 꾀하는 빅테크들이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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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미식축구 독점 중계…스포츠까지 탐내는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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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LH, 이젠 땅 안 판다…직접 개발해 5년간 7.5만호 공급
- [속보] LH, 이젠 땅 안 판다…직접 개발해 5년간 7.5만호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공공택지를 직접 개발해 2030년까지 7만 5000가구를 공급한다. 민간에 땅을 파는 ‘택지 매각’을 전면 중단하고 ‘직접 시행’에 나서는 것이다. LH 역할 확대와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수도권에서 신규 주택 135만 가구가 착공되도록 만든다. 7일 정부는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이 같이 발표했다. 이날 대책에는 LH의 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주택용지 매각을 전면 중단한다. 이후 LH가 조성한 주택용지는 민간에 매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법제화할 방침이다. 공공이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차원이다. 정부는 LH가 직접 개발을 담당하면 공급 속도가 빨라진단 입장이다. LH 직접 시행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에 총 6만 가구가 착공되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 중 역세권 등 우수 입지에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린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과거 경기도의 기본주택처럼 중산층이 입주할 수 있는 형태의 임대주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전경 [사진출처=LH] LH가 직접 시행하되 건설 공사는 민간에 맡긴다. 민간이 설계와 시공을 전담하는 이른바 ‘도급형 민간참여사업’ 방식이다. 선호도가 높은 민간 건설사의 주택 브랜드가 쓰이도록 하겠단 것이다. 아울러 LH가 갖고 있는 상가 땅 같은 ‘비주택 용지’를 전환한다. 이를 주택 용지로 바꿔 2030년까지 1만 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택지 재구조화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10년 이상 장기 미사용 토지 등에 대해 살펴본다. 용도 전환에 따른 절차도 간소화하고 지역 주민의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개발이익의 일부를 재투자할 방침이다. LH는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해 얻은 수익으로 임대주택을 운영하며 얻는 손실을 메꾸는 교차보전 회계방식을 택하고 있다. 택지 매각이 중단되면 LH 재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차관은 “발생하는 (개발)이익으로 LH가 직접 시행에 따른 부담은 높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필요한 경우에 정부 자금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LH 개혁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원래 계획대로면 2030년까지 수도권 공공택지에선 25만 1000가구가 착공 예정이지만 LH가 직접 개발하면 해당 규모가 37만 2000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외에도 △노후시설·유휴용지 재정비(3만 8000가구) △도심지 주택공급(36만 5000가구) △민간 공급여건 개선(21만 9000가구) △기타 주택사업(35만 5000가구)을 통해 수도권에서 향후 5년간 약 135만호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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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LH, 이젠 땅 안 판다…직접 개발해 5년간 7.5만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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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논란에 전면 중단
- 대한항공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논란에 전면 중단 대한항공이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과 일반석(이코노미) 사이 등급인 ‘프리미엄’ 좌석을 도입하면서 함께 추진한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계획을 전면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7일 “보잉777-300ER 항공기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며 “좌석 제작사와 협의 및 재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향후 계획은 추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3000억원을 들여 보잉 777-300ER 기종 11대를 전면 개조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전체 여객기 138대 중 약 8%다. 원래 이 기종은 총 291석으로 일등석 8석, 비즈니스석 56석, 일반석 227석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개조하면 일등석은 사라지고 비즈니스석은 40석으로 29% 축소된다. 여기에 프리미엄석 40석을 신설하고 일반석도 248석으로 9%쯤 늘리는 변화다. 전체 좌석은 328석으로 늘어난다. 프리미엄석은 앞뒤 간격이 약 1m로 이 비행기 일반석(84㎝)보다 20%쯤 넓다. 좌석 너비도 19.5인치(50㎝)로, 일반석(17.1인치)보다 넓다. 그러나 프리미엄석을 도입하면서 항공기 좌석 배열에도 변화가 생긴다. 기존 일반석은 ‘3-3-3’ 배열이었지만, ‘3-4-3’ 배열로 중앙에 좌석이 하나 더 들어간다. 좌석 앞뒤 간격은 종전과 동일하지만, 좌석 좌우 너비는 2.5㎝ 줄게 되는 구조다. 그러나 도입 계획 발표 이후, 일부 고객 사이에서 프리미엄석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일반석 좌석 배열이 3-4-3으로 좌우 간격이 좁아지는 데다 정가 기준 일반석 대비 약 10% 이상 비싼 프리미엄석 도입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인사 청문에서 “좌석 축소뿐 아니라 소비자 후생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여러 이슈를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5일 열린 공정위원장 국회 청문회에서 대한항공 합병 조건, 좌석 변경 등 여러 쟁점이 재차 언급됐다. 대한항공의 좌석 개조 계획 전면 중단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11대 개조 계획 중 이미 개조 완료 단계인 1대는 싱가포르 노선에 투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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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논란에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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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발표 초읽기…삼성·화웨이, 시장 주도권 ‘선공’
- 아이폰17 발표 초읽기…삼성·화웨이, 시장 주도권 ‘선공’ 관건은 가격…프리미엄 시장 ‘집중 현상’ 심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시선이 다시 애플로 향하고 있다. 하반기 최대 이벤트로 평가되는 아이폰17 공개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각각 신제품을 앞서 내놓으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7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개되는 아이폰17 시리즈는 기본, 에어, 프로,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이뤄진다. 전작의 플러스 모델이 사라지는 대신 에어가 새롭게 추가된다. 기본 모델은 이번에 화면 크기가 기존보다 확대돼 프로 모델과 동일한 6.3인치로 커질 전망이다. 또한 주사율도 기존 60㎐에서 120㎐로 상향돼 체감적인 화면 반응 속도 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후면 카메라 모듈이 가로로 길게 배열되는 새로운 형태가 적용된다. 최상위 모델인 프로 맥스는 배터리 효율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아이폰17 에어’는 애플이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 중 가장 얇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께가 약 5.5㎜에 불과해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5.8㎜)보다도 한 단계 얇은 수준이다. 6.6인치 디스플레이와 자체 개발 ‘애플 C1’ 모뎀이 탑재됐다. 다만 극한의 얇기를 구현하기 위해 카메라 구성이 싱글 렌즈로 단순화됐고 배터리 용량 역시 일부 제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삼성·애플·화웨이 3강 균형 구도 재편 전망 아이폰17 발표를 앞두고 경쟁사인 삼성과 화웨이는 각각 신제품을 내놓으며 한발 앞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달 독일 베를린 IFA 2025 현장에서 갤럭시 S25 FE를 공개하며 중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플래그십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신규 플래그십 ‘메이트70’ 시리즈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2세대 트리폴드폰 ‘메이트 XTs’도 발표하며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독자 칩셋과 자체 생태계 강화를 통해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 애플의 본토 경쟁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삼성·애플·화웨이 간 균형 구도가 올 하반기에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 Z7 시리즈를 앞세운 프리미엄 라인업과 S25 FE 같은 전략형 중가 모델을 동시에 운용하며 전방위 시장 방어 전략을, 화웨이는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는 동시에 트리폴드폰으로 혁신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를 통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함께 AI 기반 iOS 26 등을 결합해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브랜드 파워로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가격이다. 삼성은 ‘갤럭시 S25 FE’를 국내 시장에서 90만원대 가격 포지셔닝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화웨이도 지난 신제품 대비 대폭 가격을 40만원 가까이 낮추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7 시리즈의 가격 책정에 전 세계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해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성장은 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갤럭시 Z7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17, 화웨이 메이트70은 모두 가격대 100만원으로 향후 몇 분기 동안 글로벌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고가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효율, 카메라 성능, 인공지능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경우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기 상황과 관세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이번 아이폰17 시리즈의 가격을 인상할지, 동결할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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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발표 초읽기…삼성·화웨이, 시장 주도권 ‘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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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수1지구 결국 재입찰 하기로…‘논란 입찰지침서 수정’ 현대·현산 참여에 이목 쏠려
- [단독] 성수1지구 결국 재입찰 하기로…‘논란 입찰지침서 수정’ 현대·현산 참여에 이목 쏠려 지난 4일 대의원회 결과 불구, 대승적 차원에서 ‘재입찰’ 결정 올 하반기 서울 강북권 최대 정비사업으로 평가받는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이하 성수1지구) 조합이 결국 재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이 사업장에 관심을 보여 온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현장설명회에 불참하며 GS건설과의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6일 도심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조합은 지난 4일 대의원 회의에서 ‘기존 입찰지침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승적으로 입찰지침을 변경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현장설명회에 불참했던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수정 지침서를 심의한 후 현대건설 등을 포함한 다수의 건설사에 입찰지침 변경과 재입찰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수정 입찰지침서에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요구한 ▲조합원 로열층 우선 분양 제안 금지 ▲자금 상환 순서 ▲금융조건 제한 ▲천재지변·전쟁 등을 제외한 책임준공 확약 ▲상호 상충 조항 등의 내용이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조합 집행부 해임’ 명분 사라져 조합이 입찰지침을 대폭 완화함에 따라 조합과 GS건설의 결탁을 주장하며 재입찰 주장과 함께 조합 집해부의 해임을 요구해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동력을 잃을 것을 보인다. 경쟁입찰을 바라는 조합원들은 조합의 이 같은 결정을 반기는 모습이다. 한 조합원은 “입찰지침을 두고 조합원간 불신과 반목의 정서가 싹트고 있었는데 조합의 대승적 결정에 환영한다”면서 “비대위도 명분 없는 해임 추진과 고소·고발을 중단하고 재입찰 과정을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수1지구 재입찰 시행 방침으로 정비업계 이목은 현대건설과 HDC현산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그동안 현대건설·HDC현산 측은 “조합혜택 제안 금지는 일반경쟁입찰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시공사가 제안할 수 있는 경쟁력과 시공 능력을 제약한다”며 조합의 입찰지침에 정면으로 반대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입찰 조건이 수정될 예정인 만큼, 조합 측은 현대건설과 HDC현산이 수주 참여에 나설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공문까지 보내며 입찰 참여를 요청하는 만큼 현대건설과 HDC현산이 반드시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며 “불참할 경우 애초부터 사업 참여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조합원들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수1지구는 향후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최고 69층, 17개동 30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2조1540억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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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수1지구 결국 재입찰 하기로…‘논란 입찰지침서 수정’ 현대·현산 참여에 이목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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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경부∙금감위∙금감원∙금소원…금융권 시어머니만 4명 된다
- [단독] 재경부∙금감위∙금감원∙금소원…금융권 시어머니만 4명 된다 정부와 여당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뉘어 있는 국내 금융 정책·감독 기능을 4개 기관(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소비자원)으로 쪼개기로 했다. 또 금감원과 금소원은 공공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 정책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조직이 여러 개로 나뉘면서 금융사의 ‘관치 리스크’만 커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감독 독립성 위해 금융위 정책·감독 분리 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빠르면 오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 조직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큰 줄기는 금융 정책과 감독의 분리다. 현재는 금융위가 정책과 감독 권한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효율적 정책 추진은 가능하지만, 독립적 시장의 감독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다. 2015년 금융위는 금융 산업 육성을 위해 사모펀드 투자 하한액을 기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하지만 부실 사모펀드에 엄격한 감독 장치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서 2018년부터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해 개인 투자자 피해가 커졌다. 금융 정책과 감독을 담당하는 조직을 나눠 서로 견제하게 하면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정부와 여당의 생각이다. 금감위장·금감원장 수장은 따로…금소원도 신설 이를 위해 현재 금융위가 가진 금융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해 재정경제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과거와 같이 금융감독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금감원과 함께 시장 감독 기능만 전담한다. 하지만 과거 금감위 체제와 달리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직하지 않고, 조직의 수장을 각각 두는 방향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공무원이 아닌 금감원이 금융위 해체로 인해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게 견제 장치를 두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현재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기능(영업행위 감독)을 별도로 떼어내 금소원도 신설한다. 그간 금감원이 금융사 건전성 감독에만 치중해 소비자 보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정부와 여당안 대로면 현재 금융위와 금감원 2개 조직이 담당했던 금융 정책과 감독 기능이 재경부·금감위·금감원·금소원 4개로 나눠진다. 금융 조직만 4개…“시어머니 4명, 관치 부담 커져” 이는 과거 금감위 체제와 비교해도 조직 구성이 훨씬 더 복잡해졌다. 예전 금감위 체제 때는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직하면서 시장 감독 업무를 통합 관리했다. 하지만 현재 정부와 여당안 대로면 시장 감독 업무만 금감위·금감원·금소원 3개 기관이 나눠 맡는다. 여기에 신설하는 재경부까지 금융 정책을 통해 금융사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시어머니만 4명이 생겼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를 들어 금융 정책을 담당하는 재경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대출 문턱을 높이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금소원은 대출 금리를 높이면 안 된다고 감독할 수도 있다”면서 “여기에 금감위·금감원까지 제각각 입장을 취하면 관치에 대한 금융사들의 부담과 업무 혼선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카드 사태’ 땐 조직 분리가 문제…“위기 대응 능력 우려” 금융 위기 대응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2002년 발생한 ‘카드 사태’ 때는 쪼개진 금융 조직이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받았다. 감사원은 카드 사태와 관련해 2004년 7월 발표한 특별감사 결과에서 “재경부·금감위·금감원으로 감독체계가 나뉘면서 감독 관련 업무가 분산·중첩되고 감독 수요자(금융사)는 세 개 기관을 모두 상대해야 하는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금융부실 발생 시 관계기관 간의 협조 미흡으로 신속한 대응이 곤란해 감독체계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현재 체제에서 쌓인 위기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 금융당국 체제가 최선은 아니지만, 어쨌든 오랫동안 금융 시장 대응을 전담하면서 쌓인 노하우가 상당하다”면서 “하지만 조직과 기능이 쪼개지고, 전문 인력들이 뿔뿔이 흩어지면 금융 위기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금감원·금소원 공공기관 지정도 추진 정부와 여당은 금감원을 과거처럼 기타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감원에서 분리하는 신설 금소원도 역시 공공기관으로 출범할 수 있다. 현재 금감원은 금융사 감독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자본 특수 법인’으로 민간 회사다. 하지만 금감원이 가진 업무 공공성을 이유로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해마다 있었다. 하지만 공공기관이 되면 독립성이 훼손되면서 관치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다. 공공기관은 인사와 예산뿐 아니라 신설 재경부의 운영기관 관리까지 받게 된다. 실제 금감원은 과거 2007년에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지만, 독립성 유지를 위해 2009년 공공기관 지정 해제됐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 감독과 정책 기능을 여러 기관이 나눠서 맡게 됐을 때 업무 중첩과 혼선을 누가 어떤 권한으로 정리하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런 게 없이 옥상옥 조직만 계속 만들면, 결국 금융사 부담 증가와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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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경부∙금감위∙금감원∙금소원…금융권 시어머니만 4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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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억씩... SK하이닉스, 역대급 성과급 받는다
- 1인당 1억씩... SK하이닉스, 역대급 성과급 받는다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 성과급 규모를 놓고 평행선을 걸었던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 교섭에 나선 지 약 3개월 만에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날 오전 사측과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 노사는 성과급을 기본급 대비 1700%로 한정할지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최대 1000%를 한도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 기준을 폐지하고 임금을 6.0% 인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지금까지 연봉의 최대 50%, 기본급의 최대 1000%가 상한이었는데 이번에 이 기준을 없앤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PS 상한으로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설정했다. 영업이익 10% 전체를 재원으로 삼아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하는 것이다. 이 성과급 기준은 향후 10년간 적용될 방침이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 직원 1인당 약 1억원가량의 PS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잠정합의안 최종 합의는 설명회와 구성원 동의 절차를 통해 이번 주 내 완료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며 AI 가속기에 SK하이닉스의 광대역폭 메모리(HBM)가 대량 탑재되면서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5% 상승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이 68% 증가한 9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35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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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억씩... SK하이닉스, 역대급 성과급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