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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카트 센서로 상품 가격 화면에 알리고, 결제 기능까지 장보는 내내 카트 화면에 담은 물건의 총액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카트에 달린 결제 단말기(POS)로 카드·모바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난다. 더 이상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런 장면은 ‘스마트 카트(Smart Cart)’를 도입한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콜스(Coles)에서 실제 볼 수 있다. 콜스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카트 테두리에는 카메라 여러 개가 달려 있고, 바구니 바닥에는 무게 센서가 설치돼 있다. 포장 상품은 카메라가 인식하고, 과일·채소 등 벌크 상품은 화면에서 품목을 선택한 뒤 카트 내 저울로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정한다. 상품을 넣는 순간 품목·가격·합계가 화면에 실시간 반영된다. 앱에서 가져온 장보기 리스트가 자동으로 체크되고, 매장 지도를 통해 원하는 상품 위치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마트 쇼핑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확산되는 스마트 카트 이처럼 계산대 줄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스마트 카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통 기술 회사 인스타카트(Instacart) 주도로 1800곳 이상의 전국·지역 단위 소매업체에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대형 마트 체인 4위 업체 모리슨이 내년 초 스마트 카트 1호점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독일 ‘레베’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치’와 카트에 태블릿을 부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110대 규모로 시험 운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선 카타르 유통업체 알미라(Al Meera)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약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 카트 시장은 연평균 6.8%씩 성장해 2035년에는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와 업체에 모두 이득 스마트 카트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은 시간 절약이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쇼핑을 마치는 즉시 매장을 나갈 수 있다. 또한 카트 스크린을 통해 찾는 물건이 매장 내 어디에 비치됐는지 찾을 수 있고, 총 구매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이전보다 쇼핑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카트는 계산원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확보된 인력을 상품 진열이나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업체에 최근 더욱 중요해진 요소는 데이터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지,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유로숍매거진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가능했던 정교한 고객 행동 분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비용과 기술적 한계 넘어야 하지만 스마트 카트의 전면적 확산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비용이다. 인공지능(AI), 다수의 센서,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스마트 카트 1대당 가격은 5000~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00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 카트의 50~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시장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의 로라 케네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테일브루에 “수백 대의 카트를 운영해야 하는 대형 마트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고 했다. 기술적·운영적 문제도 있다. 수백 대의 카트를 매일 충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 매장 내 와이파이 환경, 센서 오류로 인한 인식 실패 문제 등은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요구한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2023년 스마트 카트를 기존 POS 시스템과 연결할 때 매장의 29%가 기술 통합 문제에 직면했다. 모든 고객이 새로운 기술을 환영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에겐 오히려 디지털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모든 쇼핑 동선과 행동이 추적되는 것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역시 잠재적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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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직장인 김모(30)씨는 요즘 틈만 나면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ETF 등에 투자해 조금 재미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팔아야 하나 매일 고민이다”라며 “살짝 내려가기 시작하면 바로 팔아버리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양모(30)씨 또한 최근 3년 묵힌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양 씨는 “9만원 됐을 때 ‘이제 고점이다’ 싶어서 팔아버렸다”라며 “이제 어디가 고점인지 감도 안 잡혀서 추가 매수할 생각도 없다. 당분간은 등락이 무서워서 지켜만 보려 한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4000선을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열된 증시에 막차를 탑승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반대로 차익 실현 후 국장을 떠나려는 투심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4000 넘었지만 개인은 떠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조 2247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조 4183억원, 2조 17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삼성전자로 6조5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개인은 이달 약 7조3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랜 기간 물려 있던 주식 가격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과 동시에, 단기간 증시가 급등하자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 3위에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179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버스 또한 개인 자금 337억원이 순유입됐다. ◇‘포모(FOMO)’ 대신 ‘포포(FOPO)’ 이를 두고 최근에는 ‘포포(FOPO·Fear Of Peak Out)’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모(FOMO)’가 급등장 속 소외될까 불안한 심리에 주식시장에 늦게나마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의미한다면, 포포는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해 장을 떠나거나, 진입을 주저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국내외 주식에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직장인 오모(29) 씨가 대표적인 ‘포포족(族)’이다. 오 씨는 “얼마 전 9만원대에 팔아치운 삼성전자가 너무 올라서 다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는 동시에, 내가 사면 바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관전만 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국장은 아직 신뢰감이 없어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했다. ◇공포 지표 상승에 투자자 불안 가중 공포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들도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30.46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 이상으로 오른 건 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VKOSPI지수는 34.58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을 웃돌면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큰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VKOSPI 30%대는 투자위험을 경고하는 레벨로, 풋옵션보다 콜옵션의 영향력이 높게 작용했는데, 이는 상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투자 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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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HBM3E 엔비디아 납품 시작스마트폰은 흥행하고, 가전·TV은 영업적자 전환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년 전(3.86조원)의 거의 2배인 7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12.2조원)의 57.3%를 반도체 사업에서 거두면서 부진에 빠르게 벗어났다. 침체에 빠졌던 지난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4000억원)과 비교하면 16.5배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26조7000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숫자가 공개됐을 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5조원대일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많다. 이날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 양산 판매 중”이라며 엔비디아 대상 HBM3E 12단 납품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HBM3E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에서 밀렸었다.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8% 상승한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은 32.48% 증가한 1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적자(-1000억원)로 전환되며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이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했다.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한 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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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스타벅스는 29일(현지시각 수요일)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선언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커피 대기업은 4분기에 96억 달러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29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한 지 1년이 되었으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9월에 취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번 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는 니콜 CEO가 지난달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이후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장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미국과 북미 지역의 매장 매출은 '보합'으로 묘사되었지만, 전 세계 매장 매출은 1% 증가하여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 이외 지역의 매장 매출은 3% 증가했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4분기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을 달성하며 '백 투 스타벅스'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분기였다"며 "우리는 이것이 다년간의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혼합된 3분기 실적에 따른 것이다. 9월 28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025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총 약 370억 달러에 달했다. 니콜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글로벌 기업 성장으로의 복귀와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모멘텀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스타벅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매우 이례적인" 실적 발표 기업 투자 은행 미즈호 아메리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세티안은 29일 수요일 실적 발표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세티안은 “이러한 불규칙성은 회사 실적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나 속보치보다 약간 더 좋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예상과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표 덕분에 스타벅스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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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1440원에 육박하면서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미 관세협상 교착과 일본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는 지난 4월 28일 1442.6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31.8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후 1시 직전 1440원을 넘었다. 장중 1441.5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면서 1439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가도 4월 28일(1442.8원) 이후 가장 높았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펀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승리한 후 엔화는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 온 다카이지 내각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돼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원화 약세를 꺾지 못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한때 3900선을 넘었다가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2억원, 400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7505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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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 됐으면“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김 창업자는 이날 법원을 나서며 “오랜 시간 꼼꼼히 챙겨봐주시고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 조작과 시세 조종이란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선고를 마치며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검찰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전 부문장은 이번 사건은 물론 또 다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을 했고, 그 점이 이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인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허위 진술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이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에 부합하지 않고,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이 전 부문장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기관 의도에 부합하는 진술을 함으로써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동기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두 차례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압수 수색, 배우자에 대한 수사 압박 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이 전 부문장은 수사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고 이 사건에서도 그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이유로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의 증거 효력이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에 따르면 시세 조종 등 증권 범죄는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검찰이 김 창업자에게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검찰은 작년 8월 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창업자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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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카트 센서로 상품 가격 화면에 알리고, 결제 기능까지 장보는 내내 카트 화면에 담은 물건의 총액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카트에 달린 결제 단말기(POS)로 카드·모바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난다. 더 이상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런 장면은 ‘스마트 카트(Smart Cart)’를 도입한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콜스(Coles)에서 실제 볼 수 있다. 콜스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카트 테두리에는 카메라 여러 개가 달려 있고, 바구니 바닥에는 무게 센서가 설치돼 있다. 포장 상품은 카메라가 인식하고, 과일·채소 등 벌크 상품은 화면에서 품목을 선택한 뒤 카트 내 저울로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정한다. 상품을 넣는 순간 품목·가격·합계가 화면에 실시간 반영된다. 앱에서 가져온 장보기 리스트가 자동으로 체크되고, 매장 지도를 통해 원하는 상품 위치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마트 쇼핑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확산되는 스마트 카트 이처럼 계산대 줄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스마트 카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통 기술 회사 인스타카트(Instacart) 주도로 1800곳 이상의 전국·지역 단위 소매업체에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대형 마트 체인 4위 업체 모리슨이 내년 초 스마트 카트 1호점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독일 ‘레베’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치’와 카트에 태블릿을 부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110대 규모로 시험 운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선 카타르 유통업체 알미라(Al Meera)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약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 카트 시장은 연평균 6.8%씩 성장해 2035년에는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와 업체에 모두 이득 스마트 카트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은 시간 절약이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쇼핑을 마치는 즉시 매장을 나갈 수 있다. 또한 카트 스크린을 통해 찾는 물건이 매장 내 어디에 비치됐는지 찾을 수 있고, 총 구매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이전보다 쇼핑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카트는 계산원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확보된 인력을 상품 진열이나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업체에 최근 더욱 중요해진 요소는 데이터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지,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유로숍매거진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가능했던 정교한 고객 행동 분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비용과 기술적 한계 넘어야 하지만 스마트 카트의 전면적 확산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비용이다. 인공지능(AI), 다수의 센서,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스마트 카트 1대당 가격은 5000~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00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 카트의 50~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시장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의 로라 케네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테일브루에 “수백 대의 카트를 운영해야 하는 대형 마트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고 했다. 기술적·운영적 문제도 있다. 수백 대의 카트를 매일 충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 매장 내 와이파이 환경, 센서 오류로 인한 인식 실패 문제 등은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요구한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2023년 스마트 카트를 기존 POS 시스템과 연결할 때 매장의 29%가 기술 통합 문제에 직면했다. 모든 고객이 새로운 기술을 환영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에겐 오히려 디지털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모든 쇼핑 동선과 행동이 추적되는 것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역시 잠재적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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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직장인 김모(30)씨는 요즘 틈만 나면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ETF 등에 투자해 조금 재미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팔아야 하나 매일 고민이다”라며 “살짝 내려가기 시작하면 바로 팔아버리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양모(30)씨 또한 최근 3년 묵힌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양 씨는 “9만원 됐을 때 ‘이제 고점이다’ 싶어서 팔아버렸다”라며 “이제 어디가 고점인지 감도 안 잡혀서 추가 매수할 생각도 없다. 당분간은 등락이 무서워서 지켜만 보려 한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4000선을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열된 증시에 막차를 탑승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반대로 차익 실현 후 국장을 떠나려는 투심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4000 넘었지만 개인은 떠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조 2247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조 4183억원, 2조 17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삼성전자로 6조5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개인은 이달 약 7조3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랜 기간 물려 있던 주식 가격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과 동시에, 단기간 증시가 급등하자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 3위에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179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버스 또한 개인 자금 337억원이 순유입됐다. ◇‘포모(FOMO)’ 대신 ‘포포(FOPO)’ 이를 두고 최근에는 ‘포포(FOPO·Fear Of Peak Out)’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모(FOMO)’가 급등장 속 소외될까 불안한 심리에 주식시장에 늦게나마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의미한다면, 포포는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해 장을 떠나거나, 진입을 주저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국내외 주식에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직장인 오모(29) 씨가 대표적인 ‘포포족(族)’이다. 오 씨는 “얼마 전 9만원대에 팔아치운 삼성전자가 너무 올라서 다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는 동시에, 내가 사면 바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관전만 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국장은 아직 신뢰감이 없어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했다. ◇공포 지표 상승에 투자자 불안 가중 공포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들도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30.46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 이상으로 오른 건 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VKOSPI지수는 34.58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을 웃돌면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큰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VKOSPI 30%대는 투자위험을 경고하는 레벨로, 풋옵션보다 콜옵션의 영향력이 높게 작용했는데, 이는 상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투자 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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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HBM3E 엔비디아 납품 시작스마트폰은 흥행하고, 가전·TV은 영업적자 전환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년 전(3.86조원)의 거의 2배인 7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12.2조원)의 57.3%를 반도체 사업에서 거두면서 부진에 빠르게 벗어났다. 침체에 빠졌던 지난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4000억원)과 비교하면 16.5배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26조7000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숫자가 공개됐을 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5조원대일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많다. 이날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 양산 판매 중”이라며 엔비디아 대상 HBM3E 12단 납품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HBM3E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에서 밀렸었다.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8% 상승한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은 32.48% 증가한 1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적자(-1000억원)로 전환되며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이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했다.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한 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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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스타벅스는 29일(현지시각 수요일)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선언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커피 대기업은 4분기에 96억 달러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29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한 지 1년이 되었으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9월에 취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번 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는 니콜 CEO가 지난달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이후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장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미국과 북미 지역의 매장 매출은 '보합'으로 묘사되었지만, 전 세계 매장 매출은 1% 증가하여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 이외 지역의 매장 매출은 3% 증가했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4분기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을 달성하며 '백 투 스타벅스'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분기였다"며 "우리는 이것이 다년간의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혼합된 3분기 실적에 따른 것이다. 9월 28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025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총 약 370억 달러에 달했다. 니콜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글로벌 기업 성장으로의 복귀와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모멘텀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스타벅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매우 이례적인" 실적 발표 기업 투자 은행 미즈호 아메리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세티안은 29일 수요일 실적 발표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세티안은 “이러한 불규칙성은 회사 실적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나 속보치보다 약간 더 좋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예상과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표 덕분에 스타벅스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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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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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1440원에 육박하면서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미 관세협상 교착과 일본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는 지난 4월 28일 1442.6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31.8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후 1시 직전 1440원을 넘었다. 장중 1441.5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면서 1439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가도 4월 28일(1442.8원) 이후 가장 높았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펀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승리한 후 엔화는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 온 다카이지 내각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돼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원화 약세를 꺾지 못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한때 3900선을 넘었다가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2억원, 400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7505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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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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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 됐으면“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김 창업자는 이날 법원을 나서며 “오랜 시간 꼼꼼히 챙겨봐주시고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 조작과 시세 조종이란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선고를 마치며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검찰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전 부문장은 이번 사건은 물론 또 다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을 했고, 그 점이 이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인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허위 진술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이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에 부합하지 않고,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이 전 부문장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기관 의도에 부합하는 진술을 함으로써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동기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두 차례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압수 수색, 배우자에 대한 수사 압박 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이 전 부문장은 수사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고 이 사건에서도 그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이유로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의 증거 효력이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에 따르면 시세 조종 등 증권 범죄는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검찰이 김 창업자에게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검찰은 작년 8월 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창업자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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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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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SK 중국 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 포괄 허가 취소, 매건 허가제
- 美, 삼성·SK 중국 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 포괄 허가 취소, 매건 허가제 美상무부 “삼성전자 시안 낸드플래시, SK하이닉스 우시 D램·다롄 낸드플래시 공, 장비 반입 포괄적 허가 취소”“기존 공장 운영 수출 신청 승인…생산능력 확대, 기술 업그레이드 미승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반출하려면 일일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게 됐다. 미국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삼성전자의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SK하이닉스의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등 중국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프로그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는 그간 VEU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분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10월부터 대(對)중국 수출을 통제해 온 반도체 장비를 중국으로 수입할 때 일일이 허가를 신청하지 않아도 됐는데 이런 포괄적인 허가를 취소하면서 중국 공장으로의 장비 반입이 어렵게 됐다. 상무부의 조치는 △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 칩(16nm 내지 14nm 이하) △ 18n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다. 차량·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저사양 레거시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가 통제 대상인 셈이다. 관보에 따르면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연간 1000건의 수출 허가 신청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무부는 이 같은 조치가 관보 정식 게시일인 9월 2일로부터 120일 후부터 실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SK하이닉스의 우시 D램·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이 내년 1월부터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들여올 경우 건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게 됐다. BIS는 앞으로 중국 내 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허가는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중국 내 기존 공장 운영할 수 있도록 이전 VEU 참가사들의 수출 허가 신청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혀 한국 기업의 중국 공장 가동이 당장 어려워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 내 생산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도체 전쟁(Chip War)'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이번 조치로 중국에 생산시설을 가진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첨단 칩을 계속 생산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28일에야 한국에 이 같은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들은 그간 협의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기업들의 편의를 어느 정도 봐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이번 발표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 데다 시행까지 불과 120일만 허용해 적지 않게 놀랐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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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SK 중국 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 포괄 허가 취소, 매건 허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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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이 보낸 '9월 비둘기' … 금통위, 이번주 금리 전격 인하하나
- 파월이 보낸 '9월 비둘기' … 금통위, 이번주 금리 전격 인하하나 파월 '고용 둔화' 우려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28일 금통위 … 美 금리인하·0%대 성장률 인하 전망↑서울 집값 상승폭 2주째 둔화 … 내수·수출 부진 우려도 통화정책 신중론을 견지해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고용시장 하방 위험이 크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정책 입장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 안정성은 우리가 정책기조 변경을 신중히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정책이 긴축적 영역에 있는 가운데, 현재 가장 가능성 큰 전망과 위험 균형 움직임을 고려하면 정책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물가 상승 억제에 집중해 온 연준이 앞으로는 고용 둔화 위험에 보다 무게를 두는 쪽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실상 9월 금리 인하 시그널이라는 해석이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둔화 조짐 근거로 '7월 고용 보고서'를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줄었고 5~6월 고용 규모 역시 대폭 하향 조정됐다. 해당발언 후 시장에선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인하 확률은 75%에서 90%로 하루만에 15%포인트(p) 급등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2.5% 수준인 기준금리 유지·변동 여부를 결정한다. 그간 시장에선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우선 8월엔 서울 일부지역 집값 상승세와 가계대출 부담 등을 감안해 금리를 동결한 뒤 다음 금통위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실제 금통위는 지난달 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부진 전망에도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바 있다. 5월에 이어 금리를 연속으로 낮추지 못한 이유는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뛰고 가계부채가 급증한 까닭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국내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0%로 공식화한 만큼 한은이 성장 부진에 무게를 두고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서울 집값이 본격적인 관망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도 금리 인하를 점치는 이유다. 지난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6·27 대출규제'로 수요자들의 자금여력이 급감하면서 관망세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례 인하로 연말 기준금리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 연구원은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가계부채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5월 전망 대비 높게 결정된 상호관세율에 따른 내년 성장 하향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도 연말 기준금리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내수 부진과 관세로 인한 수출경기 부진 우려가 있고, 신정부 기대도 줄어들면서 경기 기대감도 약화됐다"며 "다만 부동산시장은 변수로 가계부채가 안정된다면 금리 인하에 방해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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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이 보낸 '9월 비둘기' … 금통위, 이번주 금리 전격 인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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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찍어 '내수 살리기' 부메랑…나랏빚 이자만 연 30조 넘는다
- 국채 찍어 '내수 살리기' 부메랑…나랏빚 이자만 연 30조 넘는다 올해 정부가 갚아야 할 이자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국회예산정책처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의 국채 이자비용(결산 기준)은 지난해 말 28조2206억원으로 2020년 말(18조6426억원)보다 51.4%(9조5780억원) 급증했다. 이자 비용이 연평균 약 13%씩 불어났다는 의미다. 이 속도라면 올해 이자 비용은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선다. 당정은 이미 올해 이자 상환 예산으로 약 30조원을 편성했다. 이자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살림이 팍팍해지자, 국고채 발행을 늘리면서다. 정부 채무는 지난해 말 1141조2000억원으로 4년 전(819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39.3% 급증했다. 정부가 발행한 국고채가 전체 빚의 92%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국민주택채권과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 국채와 차입금이다. 정부 총지출에서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20년 이후 총지출에서 국채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3%대였다가 2023년 4%를 찍었고, 지난해 4.4%로 높아졌다. 문제는 ‘빚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코로나19 당시에 정부가 대규모로 발행한 국고채 물량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 물량 규모는 올해 94조원, 내년엔 98조원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정부는 한 번에 원금 상환이 어렵기 때문에 새 국채를 발행해 기존 빚을 갚는다. 차환 발행 물량이 쏟아지면 국채값 하락(금리 상승)으로 정부의 이자비용은 더 늘 수 있다. 새 정부가 적극 돈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선다는 점도 채권 시장엔 부담으로 작용한다. 재원의 핵심인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적자국채 발행 등으로 조달하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장ㆍ단기 스프레드(10년물과 3년물 금리 격차)는 올해 초 0.242%포인트에서 이달 14일 0.343%포인트로 벌어졌다. 단기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하락(국채값 상승)했지만, 장기국채 금리는 국채 발행 증가 우려에 오름세가 이어졌다. 스프레드 확대는 채권·외환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상당수 전문가는 나랏빚 급증 속도가 빨라지면 정부의 재정 운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올해 들어 7월까지 한국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일시 대출 제도)’에서 빌려 쓴 돈(누적액)이 113조9000억원에 이른다.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일시 대출 제도는 정부가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메우는 수단이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더라도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갈수록 빚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원이 낭비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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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찍어 '내수 살리기' 부메랑…나랏빚 이자만 연 30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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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다시 문 연 제과점 호두과자가 APEC 디저트로
- 30년 만에 다시 문 연 제과점 호두과자가 APEC 디저트로 부창제과부터 한림수직까지…'뉴트로' 바람 타고 부활 성공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이 디저트를 먹게 될 예정이다. 1963년 경주에서 시작된 ‘부창제과’의 호두과자. 지난달 외교부는 부창제과를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하면서 “회의 참가자에게 K디저트를 맛보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EC이 1년만 먼저 열렸어도, 하마터면 못 먹을 뻔했다. 이 빵집은 1990년대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 업계에 밀려 문을 닫은 후, 30여 년간 폐점 상태였다. 이를 다시 살린 건 창업자의 외손주 이경원(35)씨다. 외식업에 종사해 온 이씨는 “어머니 댁에 걸려 있던 부창제과 사진을 보면서 언젠가 이 이름을 다시 살리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씨는 서울 서초구에 호두과자점을 내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간판을 다시 내건다. 전 국민 간식인 호두과자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녹아든 부창제과는 출시 6개월 만에 호두과자 누적 판매량 1억개, 월매출 15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디저트 업계 최단 기간 매출 신기록을 썼다. 곧 경주에도 매장을 연다. 꺼진 브랜드도 다시 봐야 한다. 시대 흐름에 밀려 사라졌던 브랜드가 ‘뉴트로(new+retro·새로운 복고)’ 열풍을 타고 다시 성공적으로 부활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직접 기른 양의 털을 재래식 베틀로 짜 니트를 만들었던 ‘한림수직’도 그중 하나. 1954년 아일랜드에서 부임해 온 패트릭 맥그린치(1928~2018) 신부가 제주도민의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브랜드다. 맥그린치 신부가 양 35마리를 사 오며 제주 한림읍에 성 이시돌 목장을 조성했고, 푸른 눈의 아일랜드 수녀들은 제주 여성들에게 아일랜드 아란섬 전통 꽈배기 문양인 ‘아란 무늬’를 이용한 뜨개질을 가르쳤다. 1970~1980년대엔 근무자만 13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며 서울 조선 호텔에도 입점했지만, 2004년 결국 값싼 중국산 양모와 시대 변화에 밀려 문을 닫고 만다. 그랬던 브랜드를 20여 년 만에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성이시돌목장)와 제주 기반 콘텐츠 기업인 재주상회가 되살려낸 것이다. 2021년 다시 태어난 한림수직은 크라우드 펀딩만으로 1억원을 모은 후, 매해 완판 신화를 쓰는 중이다. 폴로·몽클레어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이 ‘아란 니트’를 다시 내놓는 시기이기도 했지만, ‘경력 단절’ 브랜드의 강점인 ‘축적된 세월’을 슬기롭게 활용했다. 과거 이곳에서 일했던 제주 할망(할머니)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전국에서 옛 ‘한림수직’의 스웨터·양모 이불·목도리 등을 기증받아 전시회를 열면서 브랜드의 전통적 가치를 강조했다. ‘일본에선 빈티지 니트 마니아들이 한림수직 라벨을 찾아다닌다더라’ ‘어머니가 입던 옷을 여전히 입는다’ 등 이 스웨터에 묻은 이야기의 힘에 매료된 소비자가 많았다. 부창제과 역시 마찬가지. 1960년대 당시 신문을 보는 듯한 ‘富昌日報(부창일보)’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 부러 한자를 섞어 쓰고 옛 신문의 세로쓰기까지 그대로 인용한 흑백 신문으로 ‘옛것이 주는 새로움’을 제대로 살렸다. 업계에선 신생 브랜드인 부창제과가 APEC 공식 협찬사로 선정된 배경엔 “개최지인 경주를 배경으로 한 이런 스토리가 녹아 있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1990년 ‘저버 청바지’로 유명했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도 대표적인 브랜드 부활 사례로 꼽힌다. 2019년 파산 직전까지 갔던 국내 판권을 한국 패션 기업이 사들이며 당시 3억원이던 연 매출을 지난해 1507억원으로 끌어올렸다. 1990년대 프랑스 감성의 로고와 브랜드명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2030 여성 맞춤 콘셉트로 변모해 리브랜딩에 성공했다. 최근엔 식품 업계에서도 ‘지나간 식품 다시 보기’ 바람이 거세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 전 단종된 제품들이 잇따라 재출시되면서다. 중장년층 소비자는 수십 년 전 맛봤던 제품에서 추억을 떠올리고, 뉴트로 감성에 빠진 1020세대 소비자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단 점을 노렸다. 지난 1월 단종된 지 35년 만에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출시 석 달 만에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추억의 광고 카피를 그대로 살려 넣은 게 주효했다. 매일유업은 2016년 단종됐던 ‘피크닉 천도복숭아’를 지난 3월 재출시해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팩을 돌파했고, 롯데웰푸드는 롯데삼강 시절인 1987년 출시됐다 단종된 ‘대롱대롱’을 최근 15년 만에 재출시했다. 아는 맛보다 강력한 무기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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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다시 문 연 제과점 호두과자가 APEC 디저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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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보다 1.5배 넓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가격은?
- 이코노미보다 1.5배 넓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가격은? 대한항공은 새로운 좌석 등급인 ‘프리미엄석(Premium Class)’을 도입하고 첫 항공기를 오는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프리미엄석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과 일반석의 중간 클래스 개념이다. 프리미엄석은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은 면적을 제공한다. 좌석 간격은 39~41인치(약 1m)로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보다 여유롭다. 좌석 너비는 19.5인치(약 50㎝)로 넓으며, 모든 좌석에 다리 및 발 받침대가 있다. 좌석 등받이는 소형기 프레스티지석 수준인 130도까지 젖힐 수 있다. 노선과 여행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일반석 정상 운임 대비 약 110% 수준의 가격으로 넓은 좌석과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석 신설을 계기로 해당 좌석 클래스를 적용하는 보잉 777-300ER 항공기도 기내 전체를 최신 인테리어로 새 단장했다.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보잉 777-300ER 항공기 11대를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약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프리미엄석은 좌석 총 40석을 2-4-2 구조로 배치했다. 대한항공의 최신 기내 인테리어를 반영했으며, 승객 편의를 고려한 시트 설계로 한층 더 편안한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프리미엄석 좌석 시트는 승객들이 긴 시간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갖췄다. 좌석 헤드레스트는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지지해주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헤드레스트 양옆에 날개 형태의 ‘프라이버시 윙(Privacy Wing)’을 장착해 옆 승객과의 시선 간섭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게 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승객들에게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프리미엄석 좌석 모니터 크기는 15.6인치로, 기존 777-300ER 프레스티지석 모니터보다 크다. 4K 고해상도 화질도 지원한다. 기내식은 주요리와 전채, 디저트 등 프레스티지석 메뉴를 한상차림으로 제공하며, 식기와 수저 같은 기내 기물도 아르마니‧까사 제품을 사용한다. 주류와 차·커피 등 음료도 프레스티지석에 제공되는 품목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프리미엄석 승객들은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 시 일반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각 공항의 모닝캄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수하물은 프레스티지석 승객들과 동일하게 우선 처리된다. 항공기 탑승 순서도 우수회원(Sky Priority) 기준으로 적용돼 빠른 탑승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도입한 프리미엄석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승객들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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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보다 1.5배 넓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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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8월까지 다 쓰면 최대 5만원 더…카드사 31만명에 25억 쏜다
- 소비쿠폰 8월까지 다 쓰면 최대 5만원 더…카드사 31만명에 25억 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첫 주말인 2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의 한 점포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점포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카드사들이 8월 31일까지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액을 사용한 국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5만 원의 추가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카드사들의 자체 예산으로 마련됐으며 총 25억 원 규모다. 카드사를 통해 받은 소비쿠폰 전액을 다음 달 31일까지 사용하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응모된다. 당첨 인원은 총 31만 명이다. 1만 명에게 5만 원, 10만 명에게 1만 원, 20만 명에게 5000원 상당의 추가 쿠폰이 지급된다. 추가 쿠폰은 기존 소비쿠폰과 동일하게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번 추가 쿠폰 지급 이벤트는 별도의 광고 없이 진행됐다. 이는 정부가 카드사들에 소비쿠폰 관련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가 지급하는 1차 소비쿠폰은 지난 21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오는 9월 12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개인 소득 수준에 따라 15만 원에서 최대 40만 원까지 지급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신청 첫날부터 닷새간 전체 지급대상자(5070만7067명)의 72%인 3643만 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2차 소비쿠폰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1·2차 소비쿠폰 모두 11월 30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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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8월까지 다 쓰면 최대 5만원 더…카드사 31만명에 25억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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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여한구, 러트닉과 80분 협상…이견 못좁혀
- 김정관·여한구, 러트닉과 80분 협상…이견 못좁혀 한미 산업장관급 협상이 빈손으로 종료됐다. 25일로 예정됐던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간 회담이 무산되면서 주목을 받았던 협상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1시간 20분간 협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 했다. 김 장관은 현재 미국에 머무르는 최고위급 정부 대표다. 산자부는 협상 내용 관련해서 “김 장관이 러트닉 장관을 만나 한미 제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포함해 관세협상 타결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조선,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소개하고 이를 감안해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및 상화관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이 불과 1주일 남은 것 관련해서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은 8월 1일 이전에 상호 호혜적 타결방안 도출하는 것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측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협상 직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매우 매우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한국이 일본 합의를 읽었을 때 한국의 입에서 욕설(expletives)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또 “한국이 일본의 협상 타결을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 한국은 아마 ‘아, 어쩌지’ 그랬을 테다“고 덧붙였다.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의 협상 타결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앞서 일본은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를 포함해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미국은 대신 일본으로부터 향후 5500억 달러(약 759조 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 받았다. 외신들은 미국 측이 한국에도 4000억 달러(약 548조 원) 수준의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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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여한구, 러트닉과 80분 협상…이견 못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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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성장률 발표…테슬라·SK하이닉스 등 실적 시즌
- 2분기 GDP 성장률 발표…테슬라·SK하이닉스 등 실적 시즌 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한국은행은 24일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을 발표합니다. 1분기(1~3월)에는 직전 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집계됐습니다. 3개 분기 만의 역성장이었습니다. 앞서 한은은 5월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기저 효과와 소비 등 내수의 원만한 회복 덕에 2분기에는 1분기보다 0.5%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예상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반등 폭이 더 클 수 있을지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증권시장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28억 달러로 예상합니다. 주당 순이익(EPS)도 0.43달러로 지난해 2분기(0.52달러)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제너럴모터스(22일), 알파벳(23일), 인텔(24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에 속속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시가총액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가 24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섭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한 9조19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우려를 제기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자 17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9조3000억 원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실적 발표날 있을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24일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중공업, KB금융지주 25일에는 기아와 신한금융지주 등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4일(현지 시간)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합니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2%로 정했습니다. 유럽 정치권은 유로화 약세를 유도해 경제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며 유럽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은 미국발 관세 위협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기에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6·27 대출 규제 이후 다양한 규제 우회 실태를 점검하고 보완할 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 원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사업자대출을 주택 거래에 활용하는 사례가 있는지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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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성장률 발표…테슬라·SK하이닉스 등 실적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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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법 여파...“美판매 韓 전기차 19억 달러 줄 것”
- 트럼프 감세법 여파...“美판매 韓 전기차 19억 달러 줄 것” 한경협, 자동차·배터리 영향 보고서…미국서 한국 차 판매 연간 4만대 감소“정부, 첨단전략 산업기금 서둘러야”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4일 발효된 미국의 ‘대규모 감세법(OBBBA)’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액이 19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경협은 21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미국 트럼프 대규모 감세법의 자동차·배터리 산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달 초 OBBBA 법이 통과되면서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시행 중이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올해 9월 말 조기종료된다. 미국 내 생산 요건만을 규정하고 있던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에는 신규 공급망 요건이 추가됐다. 한경협은 먼저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에 따라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5000대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판매량을 매출로 환산하면 19억 5508만달러(약 2조 6000억원)가량이다. 한경협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북미 전기차 시장 확대를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 건설에 약 80억 달러(약 11조 1000억원)을 투자해왔다”면서 “OBBBA발효로 인한 투자 회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 배터리 3사가 IRA법에 따라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해오고 있었던 점 역시 OBBBA법 통과에 따른 악재로 분류된다. 전기차 세액공제는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 배터리 부품 구성 비율 요건 등을 까다롭게 따져 공급망 재편을 유도하는 도구로 사용돼왔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이에 맞춰 미국 내 생산거점 72% 이상을 완성차 생산업체와의 합작 형태로 추진해왔다. 한경협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50조원 규모의 산업은행 첨단전략 산업기금 집행을 위한 법 개정과 보증 동의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사업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도입도 촉구했다. 미국은 현재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 및 직접 환급 제도를 통해 자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국내 역시 생산 세액공제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들은 국회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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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법 여파...“美판매 韓 전기차 19억 달러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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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거부감 줄었나… 수입 전기차 상위권 ‘차이나 파워’
- 중국산 거부감 줄었나… 수입 전기차 상위권 ‘차이나 파워’ 테슬라·폴스타 ‘메이드 인 차이나’…가성비 찾는 40·50대 남성 주축순수 중국 브랜드 장악력이 관건 중국산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BYD(비야디) 같은 순수 중국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에 공장을 둔 수입 브랜드가 최근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메이드 인 차이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에 들어오는 테슬라 모델Y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량이다. 지난 5월 테슬라가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를 수 있게 이끈 모델이다. 중국에서 생산되면서 인건비, 물류비 등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가격을 5000만원 초반대로 책정한 게 주효했다. 모델Y는 지난달에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3281대)에 올랐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3도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다. 테슬라는 이 차량이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로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했다. 볼보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은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볼보는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됐다.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4’ 역시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돼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과거처럼 ‘중국산이라서’ 꺼리는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자체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BYD는 지난 4월 소형 전기 SUV ‘아토3’로 한국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조만간 중형 세단 ‘씰’과 중형 SUV ‘씨라이언7’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두 BYD 선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이다. 지커, 창안 등 다른 중국 브랜드도 국내 진출을 추진 중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존재감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5월 신규 등록된 수입 전기차 브랜드 가운데 테슬라가 60.5%(8017대)로 1위를 차지했다. BMW(9.2%·1216대), BYD(8.0%·1056대), 폴스타(4.9%·644대)가 뒤를 이었다. BYD는 전량 중국산이다. 테슬라와 폴스타도 상당수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현대자동차·기아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선택지가 다양해진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중장년 남성을 중심으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달라진 대목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BYD 아토3 개인 구매자의 68.5%가 남성이었고, 40·50대가 61.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대 이상 비중도 17.9%였다. 20대와 30대 비중은 6.9%, 14.0%에 그쳤다. KAMA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나 볼보는 글로벌 브랜드로 인식되기 때문에 선택받는 측면이 있다”며 “순수 중국 브랜드가 얼마나 시장을 넓혀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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