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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계산대 앞 줄서기 필요 없어요"...마법 같은 '스마트 카트', 전 세계 확산 카트 센서로 상품 가격 화면에 알리고, 결제 기능까지 장보는 내내 카트 화면에 담은 물건의 총액이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할인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카트에 달린 결제 단말기(POS)로 카드·모바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난다. 더 이상 마트 계산대 앞에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런 장면은 ‘스마트 카트(Smart Cart)’를 도입한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콜스(Coles)에서 실제 볼 수 있다. 콜스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카트 테두리에는 카메라 여러 개가 달려 있고, 바구니 바닥에는 무게 센서가 설치돼 있다. 포장 상품은 카메라가 인식하고, 과일·채소 등 벌크 상품은 화면에서 품목을 선택한 뒤 카트 내 저울로 무게를 달아 가격을 확정한다. 상품을 넣는 순간 품목·가격·합계가 화면에 실시간 반영된다. 앱에서 가져온 장보기 리스트가 자동으로 체크되고, 매장 지도를 통해 원하는 상품 위치로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마트 쇼핑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확산되는 스마트 카트 이처럼 계산대 줄을 없애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 스마트 카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통 기술 회사 인스타카트(Instacart) 주도로 1800곳 이상의 전국·지역 단위 소매업체에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대형 마트 체인 4위 업체 모리슨이 내년 초 스마트 카트 1호점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독일 ‘레베’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치’와 카트에 태블릿을 부착한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110대 규모로 시험 운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선 카타르 유통업체 알미라(Al Meera)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스마트 카트를 도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약 5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인 글로벌 스마트 카트 시장은 연평균 6.8%씩 성장해 2035년에는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와 업체에 모두 이득 스마트 카트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은 시간 절약이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쇼핑을 마치는 즉시 매장을 나갈 수 있다. 또한 카트 스크린을 통해 찾는 물건이 매장 내 어디에 비치됐는지 찾을 수 있고, 총 구매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이전보다 쇼핑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운영 효율성과 데이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카트는 계산원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확보된 인력을 상품 진열이나 고객 응대 등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업체에 최근 더욱 중요해진 요소는 데이터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지,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유로숍매거진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가능했던 정교한 고객 행동 분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비용과 기술적 한계 넘어야 하지만 스마트 카트의 전면적 확산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비용이다. 인공지능(AI), 다수의 센서,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스마트 카트 1대당 가격은 5000~1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100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 카트의 50~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시장 분석 업체 CB인사이츠의 로라 케네디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테일브루에 “수백 대의 카트를 운영해야 하는 대형 마트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고 했다. 기술적·운영적 문제도 있다. 수백 대의 카트를 매일 충전하고 관리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 매장 내 와이파이 환경, 센서 오류로 인한 인식 실패 문제 등은 지속적인 유지 보수를 요구한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2023년 스마트 카트를 기존 POS 시스템과 연결할 때 매장의 29%가 기술 통합 문제에 직면했다. 모든 고객이 새로운 기술을 환영하는 것도 아니다. 정보통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에겐 오히려 디지털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모든 쇼핑 동선과 행동이 추적되는 것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역시 잠재적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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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8
  •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이제 고점인가"… 코스피 4000 시대 확산되는 '포포(FOPO)' 공포 직장인 김모(30)씨는 요즘 틈만 나면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ETF 등에 투자해 조금 재미를 보고 있는데, 언제 팔아야 하나 매일 고민이다”라며 “살짝 내려가기 시작하면 바로 팔아버리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양모(30)씨 또한 최근 3년 묵힌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양 씨는 “9만원 됐을 때 ‘이제 고점이다’ 싶어서 팔아버렸다”라며 “이제 어디가 고점인지 감도 안 잡혀서 추가 매수할 생각도 없다. 당분간은 등락이 무서워서 지켜만 보려 한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4000선을 넘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열된 증시에 막차를 탑승하려는 수요도 있지만, 반대로 차익 실현 후 국장을 떠나려는 투심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 4000 넘었지만 개인은 떠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조 2247억원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4조 4183억원, 2조 17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주식은 삼성전자로 6조5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개인은 이달 약 7조3000억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랜 기간 물려 있던 주식 가격이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과 동시에, 단기간 증시가 급등하자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상장지수펀드(ETF) 3위에 KODEX200선물인버스2X가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1798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버스 또한 개인 자금 337억원이 순유입됐다. ◇‘포모(FOMO)’ 대신 ‘포포(FOPO)’ 이를 두고 최근에는 ‘포포(FOPO·Fear Of Peak Out)’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포모(FOMO)’가 급등장 속 소외될까 불안한 심리에 주식시장에 늦게나마 뛰어드는 투자자들을 의미한다면, 포포는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판단해 장을 떠나거나, 진입을 주저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국내외 주식에 다양하게 투자한다는 직장인 오모(29) 씨가 대표적인 ‘포포족(族)’이다. 오 씨는 “얼마 전 9만원대에 팔아치운 삼성전자가 너무 올라서 다시 들어가야 할까 고민이 되는 동시에, 내가 사면 바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관전만 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국장은 아직 신뢰감이 없어 올라도 걱정, 떨어져도 걱정인 상황”이라고 했다. ◇공포 지표 상승에 투자자 불안 가중 공포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들도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종가 기준 30.46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 이상으로 오른 건 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VKOSPI지수는 34.58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 VKOSPI 지수가 40을 웃돌면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큰 ‘패닉 국면’으로 인식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VKOSPI 30%대는 투자위험을 경고하는 레벨로, 풋옵션보다 콜옵션의 영향력이 높게 작용했는데, 이는 상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투자 수익과 위험이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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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2
  •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3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사상 최대치...예상보다 빠르게 부활 HBM3E 엔비디아 납품 시작스마트폰은 흥행하고, 가전·TV은 영업적자 전환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년 전(3.86조원)의 거의 2배인 7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영업이익(12.2조원)의 57.3%를 반도체 사업에서 거두면서 부진에 빠르게 벗어났다. 침체에 빠졌던 지난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4000억원)과 비교하면 16.5배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26조7000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 숫자가 공개됐을 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5조원대일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많다. 이날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 양산 판매 중”이라며 엔비디아 대상 HBM3E 12단 납품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HBM3E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에서 밀렸었다.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전체 사업부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8% 상승한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은 32.48% 증가한 12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한 13조9000억원, 영업적자(-1000억원)로 전환되며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이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했다.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한 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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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30
  •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스타벅스, 수익 큰 폭 감소…매출 급증으로 ‘턴어라운드’ 선언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스타벅스는 29일(현지시각 수요일)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선언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커피 대기업은 4분기에 96억 달러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29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한 지 1년이 되었으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9월에 취임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이번 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는 니콜 CEO가 지난달 발표한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그 이후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장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미국과 북미 지역의 매장 매출은 '보합'으로 묘사되었지만, 전 세계 매장 매출은 1% 증가하여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북미 이외 지역의 매장 매출은 3% 증가했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4분기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을 달성하며 '백 투 스타벅스'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분기였다"며 "우리는 이것이 다년간의 턴어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가 혼합된 3분기 실적에 따른 것이다. 9월 28일에 마감된 회계연도 2025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총 약 370억 달러에 달했다. 니콜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글로벌 기업 성장으로의 복귀와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모멘텀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스타벅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매우 이례적인" 실적 발표 기업 투자 은행 미즈호 아메리카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닉 세티안은 29일 수요일 실적 발표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세티안은 “이러한 불규칙성은 회사 실적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나 속보치보다 약간 더 좋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예상과 거의 일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표 덕분에 스타벅스 주가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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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30
  •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환율, 장중 1440원 돌파 후 하락… 美 관세·円 약세에 6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1440원에 육박하면서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미 관세협상 교착과 일본 새 내각 출범에 따른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는 지난 4월 28일 1442.6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31.8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후 1시 직전 1440원을 넘었다. 장중 1441.5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하면서 1439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가도 4월 28일(1442.8원) 이후 가장 높았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펀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다.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승리한 후 엔화는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 온 다카이지 내각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돼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원화 약세를 꺾지 못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에야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한때 3900선을 넘었다가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2억원, 400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7505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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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3
  •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재판부 "검찰,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김범수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 됐으면“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그늘에서 벗어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김 창업자는 이날 법원을 나서며 “오랜 시간 꼼꼼히 챙겨봐주시고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 조작과 시세 조종이란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선고를 마치며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검찰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전 부문장은 이번 사건은 물론 또 다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을 했고, 그 점이 이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인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허위 진술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검찰이 핵심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에 부합하지 않고,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이 전 부문장은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기관 의도에 부합하는 진술을 함으로써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동기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두 차례 구속 영장이 청구됐고 압수 수색, 배우자에 대한 수사 압박 등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이 전 부문장은 수사를 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고 이 사건에서도 그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이유로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의 증거 효력이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 기준에 따르면 시세 조종 등 증권 범죄는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다. 검찰이 김 창업자에게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검찰은 작년 8월 김 창업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창업자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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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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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수입 철강 관세, 25→50%로 인상할 것”
    트럼프 “수입 철강 관세, 25→50%로 인상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CNN,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 철강 시설에서 “중대 발표가 있다”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며 “누구도 우회할 수 없다”고 했다. 정확한 인상 시점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다시 전하며 “다음 주 철강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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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1
  • 가덕도 신공항 사실상 올스톱... 현대건설 "손 떼겠다"
    가덕도 신공항 사실상 올스톱... 현대건설 "손 떼겠다" 공사 우선협상자 현대건설 "공기 단축 불가능"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사의 우선 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이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치권과 부산시 등에서 ’2029년 개항’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안전한 시공을 위해선 도저히 기한 내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2029년 개항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뿐만 아니라 공항 건설 계획 자체를 전면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30일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하다”며 “이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결정에는 현대건설이 속한 현대차그룹 수뇌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기간뿐 아니라 높은 공사 난도와 이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법적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것이다. 국내 1위(수주 기준)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이탈로 국토교통부는 새 시공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전에도 나서는 건설사가 없어 네 차례나 유찰된 만큼, 새 건설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자체의 난도가 높을 뿐 아니라, 정치적 부담도 큰 사업이라서 나서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입지 선정 때부터 정치바람 탄 가덕도 공항, 다시 미궁속으로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 공사 기간을 착공 후 9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내용의 기본 설계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그동안 활주로와 터미널 등을 먼저 지어 2029년 12월 우선 개항하고, 완공은 착공 후 7년 내 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600억원을 투입해 6개월간 기술 검토를 진행한 결과 2029년 개항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낸 것이다. 이후 부산을 중심으로 현대건설에 대한 책임론이 강하게 일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 찾아가 시위를 벌이면서 “국가 공공사업의 신뢰를 훼손하고 세금을 볼모로 한 기만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부산시와 현대건설 유착 게이트 의혹에 대해서 파헤칠 것”이라며 비판했다. 현대건설이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결국 공사비를 늘리기 위해서이고, 이를 국토부와 부산시가 눈감아줬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전문가 조사 결과 공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결정한 것”이라면서 “사익 때문에 국책 사업을 지연했고, 추가 세금 투입을 조장하고 있다는 부당한 오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가덕도 신공항 공사는 업계에서도 역대 최고 난도로 불린다. 가덕도 신공항은 전체를 해상에 짓는 게 아니라 육·해상에 걸쳐 짓는 방식인데, 이런 방식은 부등침하(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현상) 우려가 있어 사전 타당성 검토 때 아예 배제하기로 했던 방식이었다. 육상과 해상 연약 지반의 지지력 차이가 크면 바다 쪽 활주로가 육지 쪽보다 많이 가라앉아 항공기 이착륙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최대 60m 바닷속 연약 지반을 견고하게 개량하고, 산을 옮겨 바다를 메우는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서울 남산의 3배 규모에 이르는 산봉우리를 발파해 2억3000㎥의 토석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가덕도 주변은 태풍이 몰아치고 최대 12m에 이르는 고파랑(高波浪)이 이는 등 기상 변화도 극심해 공사가 쉽지 않다. 바다를 메워 만든 인천공항의 경우 파도의 높이가 가덕도의 3분의 1이고, 연약층 두께도 4분의 1이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한 번이라도 나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수 있는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공사 난도가 높아 그런 위험성이 몇 배 더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공항 부지를 결정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동남권 신공항 검토 지시로 시작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2016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나 폐기된 사업이었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검증 기관인 ‘파리 공항공단 엔지니어링’에 용역을 맡긴 결과 가덕도 신공항은 경제성과 안전성 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2020년 문재인 정부는 부산 시장 선거를 앞두고 김해공항 확장 계획을 철회했고, 이듬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은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특별법 통과 전까지 ‘7대 불가론’을 들어 반대했던 사안인데도 그대로 진행됐다”고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업의 당위성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공항 전문가는 “건설이 문제가 아니라 이 공항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도 면밀히 검토된 적이 없다”고 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은 부지 조성 공사에만 10조5000억원이 들어간다. 한 설계 업체 관계자는 “공사 기간은 공항의 향후 안정적 운영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특정 시점을 고집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하나의 컨소시엄이 처음부터 끝까지 공사의 모든 단계를 책임지는 ‘턴키’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방식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턴키 방식은 빠른 착공이 장점인데, 그럴 상황은 이미 지났다는 것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턴키 방식은 건설사 입장에서도 모든 책임을 져야 해 부담스럽다”면서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고, 필요하다면 공사 구간을 쪼개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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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1
  • “계란값 갑자기 왜 이래?”…원인도 모르겠는데 5개월 만에 18% 치솟아
    “계란값 갑자기 왜 이래?”…원인도 모르겠는데 5개월 만에 18% 치솟아 정부 “오를만한 원인 없어” 불공정거래행위 조사 예고 국내 계란 값이 5개월 만에 18% 급등하며 ‘에그플레이션(egg-flation)’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담합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를 예고한 지 2주가 지났지만, 계란 가격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2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10개들이 소매 가격은 3851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8% 올랐다. 작년 5월 말과 비교하면 15% 상승한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계란 산지 가격이 오를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다”며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1차 현장조사를 마쳤으며, 출하 물량과 유통마진 구조 등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3월 대한산란계협회가 계란 10개당 산지 가격을 한 달 새 34원 인상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현재처럼 가격이 급등할 특별한 이유가 없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2021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전체 산란계 4분의 1인 1670만마리가 살처분됐던 때보다 지금 가격 급등이 더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에 살처분된 닭은 490만마리에 불과하다. 농식품부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 여부 조사를 위한 자료를 성실히 제출해 점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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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30
  • 4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車생산 꺾였다
    4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車생산 꺾였다 산업생산, 소비·투자 지표가 석달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의 품목별 관세(25%)가 발효된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투자와 소비를 비롯한 내수지표 부진도 이어졌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5(2020년=100)로 전달보다 0.8% 감소하면서 3개월 만에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공공행정,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각 부문에서 모두 생산이 줄어들었다. 광공업 생산은 0.9% 감소했고 이 가운데 제조업이 자동차(-4.2%), 반도체(-2.9%)등을 중심으로 0.9%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11월(-6.6%)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발효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최대 충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는 기타 친환경차나 특수목적용 등 완성차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3월부터 조지아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관세 영향도 반영돼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각종 내수 관련 지표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3월(-0.1%)에 이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2.0%), 내구재(-1.4%),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3월(-1.0%)부터 2개월째 줄었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0.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9.9%)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5%)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0.7% 줄어 마찬가지로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토목(6.6%)에서 늘었으나, 건축(-3.1%)에서 공사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생산·소비·투자 감소에도 3∼4개월 지표 평균을 반영하는 경기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월 주요지표는 관세 영향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소비심리 회복 지연이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건설업 부진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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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30
  • 외국인 관광객, 백화점 본점보다 이 매장 더 많이 갔다
    외국인 관광객, 백화점 본점보다 이 매장 더 많이 갔다 하나카드 1~4월 카드 이용 내역…톱 10 중 올리브영 매장이 4곳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사거리에 있는 올리브영 명동타운점. 제품 코너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상품을 고르는 외국인들로 붐볐다. 매장에서 한국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계산대 대기 줄 전광판에는 ‘세금 환급을 받으려면 여권을 준비하세요’라는 안내 글귀가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나왔다. 매장 2층에는 세금을 바로 환급받을 수 있는 ‘텍스 리펀존’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선크림, 마스크팩 등을 샀다는 한 미국인 관광객은 “친구들에게 부탁받은 물건까지 사느라 같은 제품을 여러 개씩 담았다”며 “한국 화장품이 유명하다고 해 살 것이 많다”고 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K뷰티 쇼핑’이 붐을 이루면서, 올리브영·다이소 등 길거리 매장이 필수 관광 코스가 됐다. 그러다 보니 최근 이런 매장을 찾는 외국인 숫자가 인근 주요 백화점을 찾는 경우를 넘어서기도 했다. 26일 하나카드가 올해 1~4월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이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유통 업종 이용 건수 상위권에 올리브영의 각 지점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들의 카드 이용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아이돌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같이 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더현대 서울’이었지만, 이어 CJ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이 2위에 올랐다. 특히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카드 이용 건수에서 인근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10% 가까이 많았고, 신세계백화점 본점보다는 2배쯤 많았다. 결제 금액은 롯데백화점 본점이 2배 이상,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1.5배 많았지만, 이용자 수는 올리브영이 크게 앞질렀다. 같은 명동 지역의 주요 백화점들보다 올리브영에서 쇼핑한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았던 것이다. 외국인 이용 건수 상위 1~10위 매장 중에는 명동타운점을 포함해서 성수점·홍대타운점·명동점 등 4곳이 올리브영 매장이었다. 최근 열린 본지의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행사를 찾은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도 “한국에 온다고 하니 딸들이 올리브영 쇼핑 목록을 적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리브영은 27일 ‘올리브영 명동거리점’을 새로 열었다. 올리브영 지점 이름에 ‘명동’이 들어간 곳만 7곳에 달한다. ‘K뷰티’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이들 사이에서는 ‘올리브영이 할인하는 3·6·9·12월 초에 여행을 계획하라’ ‘올리브영보다 저렴한 약국 화장품을 공략하라’ 등 다양한 팁이 공유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돌 헤어와 메이크업 해보기’ ‘4박 5일 뷰티 투어’ 등 ‘K뷰티’를 테마로 한 다양한 여행 상품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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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8
  • 애플 vs 갤럭시 AI 비교해봤더니…1600만 조회수 기록한 영상 화제
    애플 vs 갤럭시 AI 비교해봤더니…1600만 조회수 기록한 영상 화제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인공지능(AI) 기능을 비교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해외 유튜버 ‘Custom Adventurist’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애플과 삼성의 AI 기능을 비교한 1분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있는 동일한 사진을 두고 AI가 어떻게 변형시키는지를 비교한 영상이다. 먼저, 애플 AI를 활용해 잡스의 팔 부분을 선택하자 처음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자 점점 잡스의 팔이 사라졌다. 1초가량 만에 사진이 변형되기는 했지만, 잡스의 모습은 점점 이상하게 변해갔다. 그의 팔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얼굴 일부가 검은색으로 비어 있고, 턱과 볼 부분은 뭉개졌다. 다음은 삼성 AI였다. 팔 부분을 대략적으로 선택하자 정확하게 해당 부분에만 흰색 선이 그어졌다. 이 부분을 선택한 후 ‘생성’ 버튼을 누르자 7초가량 후 가려졌던 잡스의 얼굴을 완벽하게 되살린 이미지가 나타났다. 유튜버는 이 영상을 올리면서 “AI는 빠르게 진화하고, 삼성과 애플 모두 미래를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누가 진정한 혁신을 이끌고 있을까?”라며 “두 제품을 직접 테스트했다. 잡스는 이걸 보고 어떤 말을 할까?”라고 했다. 이 영상은 25일 기준 1660만회 이상 조회됐고, 4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삼성이 완벽하게 이겼다” “애플의 지능은 스티브 잡스와 함께 사라졌다”고 했다.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비슷한 영상이 24일 올라왔다. 파란색 풍선을 든 여성의 사진을 애플과 갤럭시 AI를 활용해 변형하는 영상이었다. 이 영상에서도 애플 AI는 약 1초 만에 파란색 풍선을 사진에서 삭제했지만, 여성의 얼굴은 흉측하게 변했다. 반면, 갤럭시 AI는 사진을 변형하는 데 약 10초가량의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풍선으로 가려졌던 여성의 얼굴을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이 영상에는 270개가량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애플을 사용하면 피카소 수준의 결과가 나오니까, 즐기세요” “아마도 애플은 ‘하지만 우리 제품이 더 빠르다’고 주장할 것” “여성의 실제 모습이 애플 이미지와 비슷할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대부분 애플의 AI 기능을 웃음거리로 삼았다. 애플은 그간 아이팟, 아이폰, 애플워치 등을 선보이며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오픈AI,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생성형 AI 경쟁에서는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의 IT 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18일 팟캐스트를 통해 “애플은 AI 기능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 결과 소비자들은 실망했고, 기업의 신뢰에도 금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아마존보다 AI 엔지니어도 적고, 차별화된 비전도 부족하다”며 “AI 특유의 기술적 난제를 피하고자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다가 기회를 놓쳤다. 지금처럼 뒤따르기만 해서는 AI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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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6
  • 환율협상 경계감에 환율 6개월만에 최저...지수하락에 환차손까지 서학개미 잠 설치겠네
    환율협상 경계감에 환율 6개월만에 최저...지수하락에 환차손까지 서학개미 잠 설치겠네 한미 환율 협상에 관한 경계감 속에 달러화 가치가 1381.3원으로 하락했다. 21일 (미동부 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으로 지수까지 떨어지면서 서학 개미들의 잔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환율이 이 수준으로 떨어지자 국내 상장 미국주식 상장지수펀드(ETF)는 환차손까지 입게 됐다. 22일 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5.9원 내려 1380원에 근접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해 11월 5일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아침 10.2원 하락한 1377.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373.0원까지 떨어졌다. 한국과 미국이 환율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이 우리나라에 원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에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 전날 주간 거래 종료 이후 미국이 우리 측에 원화 절상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환율은 1380원대 후반에서 1368.9원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다. 기획재정부가 “외환시장 운영 원칙과 환율 정책에 대해 상호 간의 이해를 공유하고 다양한 협의 의제를 논의하고 있고, 이 이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전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날 야간 거래 종가인 1371.8원은 지난해 10월 18일(야간 거래 종가·1,369.3원)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 직전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 회담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전날 야간 거래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미일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과 환율 등에 관해 논의했다. 미국이 일본에 엔화 가치 절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양국은 구체적인 엔·달러 환율 수준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엔·달러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하며,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이 아시아 통화 절상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시각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환율 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31.91포인트(1.22%) 내린 2593.6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4832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07% 오른 99.547 수준이지만 100을 넘진 않았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49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66.22원보다 1.73원 내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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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2
  • “AI 기술 진전 놀랍다”…구글 나 홀로 급등
    “AI 기술 진전 놀랍다”…구글 나 홀로 급등 美기술주 줄하락 속 알파벳만 상승BoA “구글 AI 과소평가돼…내년 1분기 긍정적”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알파벳이 인공지능(AI) 기술 진전을 발판으로 나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7% 오른 17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61%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41% 하락했다. 테슬라(-2.68%), 엔비디아(-1.92%), 애플(-2.31%) 등 ‘매그니피센트7’ 종목도 줄줄이 내린 가운데 알파벳만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구글이 공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 2.5 프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I/O)에서 제미나이 2.5 프로를 선보였다. 특히 제미나이 2.5프로의 추론 모드 ‘딥싱크’는 LLM 평가 지표에서 경쟁사의 모델들을 크게 앞질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개선된 LLM과 다양한 제품에 걸쳐 확대되는 AI 통합 효과를 고려할 때, 구글의 AI 자산이 과소평가돼 있다고 본다”며 “(제미나이는) 구글이 강력한 AI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내년 1분기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월 249.99달러(약 35만원) 수준의 유료 AI 구독 서비스 ‘구글 AI 울트라’도 함께 공개했다. BoA는 “월 200달러인 오픈AI의 챗GPT 프로에 견줘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알파벳의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유지했다. JP모건도 “구글이 AI 기반 검색 시장으로의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95달러로 기존과 같게 제시했다. 앞서 구글은 최근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줄줄이 패소하며 올 들어 주가 10.70% 하락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구글이 공개한 AI 기술력이 주가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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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2
  • “아파트는 언감생심, 비싸도 너무 비싸요”…빌라 거래량 전세사기 전 수준 회복
    “아파트는 언감생심, 비싸도 너무 비싸요”…빌라 거래량 전세사기 전 수준 회복 서울 연립·다세대주택(빌라) 실거래가격이 전세사기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2년 7∼8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05%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3월 상승 폭은 2022년 6월(2.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0∼2021년 2년 연속 10%대 상승률을 보인 서울 빌라 실거래가격은 전세사기 사태가 불거진 2022년 2.22% 하락했고, 2023년에는 0.85% 오르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세사기 문제가 서서히 잦아들면서 작년 실거래가격은 3.44% 상승했는데, 올해는 1∼3월 누적 상승률이 3.58%로 작년 연간 상승률보다 크다. 올해 3월 서울 빌라 실거래가격지수는 143.7로 2022년 8월(143.9) 수준까지 높아졌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매매가격지수와 달리 실제 거래된 가격을 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인 거래량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3024건으로 1년 전(2304건)보다 31.3% 증가했다. 서울 빌라 거래량이 3000건을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빌라 매매수급 동향은 4월 99.4를 기록하며 ‘수요 우위(100 이상)’에 가까워졌다. 서울과 함께 경기도 연립·다세대 실거래가도 1분기 1.40% 상승했으나 다른 지역은 아직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1분기 빌라 실거래가격이 2.86% 떨어졌다. 이 지역 빌라는 2022년부터 4년째 하락세다. 지방 빌라는 1분기 2.57%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격 부담이 커지자, 빌라가 대체제로 부각된 점을 시장 회복세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값이 오르는 동안 빌라 가격은 내려가거나 제자리걸음을 해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시세 7억∼8억원(공시가격 5억원) 이하 빌라를 보유해도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하는 등 비(非)아파트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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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2
  • 현대가 정대선·노현정 주택, 3차 경매서 21억 낙찰
    현대가 정대선·노현정 주택, 3차 경매서 21억 낙찰 정주영 명예회장 상속 대지 유찰 현대가(家) 3세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Inc) 사장이 내놓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택이 3번째 경매에서 매각됐다. 정 사장은 노현정 전 KBS아나운서의 남편이다. 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정 전 사장 소유 서울 성북동 전용 228㎡ 주택에 대한 3차 경매에서 해당 물건이 21억8999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 14명이 응찰했다. 이 건물은 지난 2월 감정가 26억9000만원에 경매에 나온 뒤 두 차례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64%인 17억2160만원까지 내렸다. 최종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받은 가격의 비율)은 81.41%다. 다만 주택과 함께 경매에 나온 정 전 사장 소유 604.0㎡(182.7평) 규모 대지는 3차 경매까지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 대지 감정가는 66억9836만원이었으나, 오는 6월 17일 예정된 3차 경매에선 감정가의 51%인 34억2956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등기를 보면 이 땅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7년 매입한 곳으로, 2001년 상속을 통해 정 전 사장의 소유가 됐다. 부지에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은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명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 전 사장 소유 토지만 경매에 나와있어 토지를 낙찰 받으면 임의로 사용할 수 없고 건물 소유자와 법적인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대지에 대해선 낙찰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정 전 사장이 대주주였던 에이치앤아이엔씨가 법정관리를 받은 여파로 그의 대지와 주택이 경매 시장에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썬앤빌’,‘헤리엇’ 등 브랜드를 가진 중견 건설업체로, 2023년 3월 자금난으로 인해 법인회생 절차를 신청해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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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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