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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내부 “이종섭 문제 더 빨리 해결했어야”…중도층 등 표심 촉각
    與내부 “이종섭 문제 더 빨리 해결했어야”…중도층 등 표심 촉각 “늦었다. 버티는 것보다 낫지만 판세에 영향을 얼마나 줄지 아직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사퇴하자 국민의힘 후보들은 환영하면서도 “뒤늦은 결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에 출마하는 한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타깃이 하나 사라졌지만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라고 했다. 여당 후보들이 이 전 대사의 사퇴에도 ‘총선 위기론’을 호소하는 것은 사전투표 일주일, 본투표 10여일 을 앞두고 여전히 ‘정권견제’ 여론이 우세한 흐름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조사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9%였고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로 9%포인트 격차였다. “전주보다 15%포인트 차이보다 줄어든 데 이어 이 대사 사퇴로 여론 반등의 계기를 잡았지만 불리한 판세를 극적으로 반전시키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는 게 여당의 인식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했다. ● “여러 곳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서”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 통화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이 전 대사 사퇴를 대통령실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이 나서 “이 전 대사가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 내 사퇴 요구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지속해서 전달됐다는 것.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총선을 앞두고 여당 내부의 위기감, 목소리를 듣고 정무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 “법적 문제가 없다”며 이 전 대사 사퇴에 부정적이던 윤 대통령이 선회한 것도 여당의 위기감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참모 등을 통해 들은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서울 선대위원장인 나경원 후보(동작을)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다음날 이 대사사 사퇴한 데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 유세 전에 논란을 마무리지어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수 있다는 여권의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선 판세 분석을 처음 언급하며 “254개 선거구 중 170개 조사를 마쳤는데 경합 아니면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이 여러 곳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처럼 정치 흐름에 민감한 곳이 다른 지역보다 더 빠졌다”고 설명했다. ● “尹 불통 이미지 씻어야 판세 반전” 여당 내부에서는 한 위원장이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추진을 발표한 이후인 26~28일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전·세종·충청 지지도가 전주에 비해 15%포인트 올랐다는 점에서 이 대사 사퇴도 여론을 반등시킬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다만 여당 후보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한 번 출렁인 민심을 완전히 돌리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37%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29%와 조국혁신당 12%를 합한 야권 지지율에 못 미친다. 부울경 지역의 민심 변화도 심상찮다는 분위기다. 부울경 지역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전주 42%에서 10%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했다.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45%에서 41%로 4%포인트 낮아졌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민심도 여전히 정부 지원론(44%)보다 정부견제론(46%)이 높았다. 총선 표심을 좌우할 중도층의 정부 견제론도 56%였다. (전화조사원이 무선전화 인터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 일각에선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태도 변화나 사과가 필요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서울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지금 총선은 ‘전국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라며 “선거 끝나고 당이 망하면 누가 대통령 주장을 옹호해주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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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尹대통령, 이종섭 대사 면직안 재가
    尹대통령, 이종섭 대사 면직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 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대사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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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한동훈 “양문석, 어려운 분들 써야할 돈을 딸 앞세워 사기 대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삼덕공원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한동훈 “양문석, 어려운 분들 써야할 돈을 딸 앞세워 사기 대출” “그런 사람이 지배하도록 둘 것인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후보의 대출 사기 의혹과 관련해 “그 돈, 진짜 소상공인들, 어려운 분들이 써야 될 돈이었다”라며 “그런 돈을 딸 내어서 사기 쳐서 대출 받아갔다. 이런 사람이 우리를 지배하게 둘 것이냐”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의왕·과천·안양 유세현장에서 “(안 후보는) 자기 대학생 딸 사업자 등록시켜서 사업 자금에 쓴다는 명목으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새마을금고에서 받아갔다. 우리는 그 때 대출 꿈도 못 꿀 때였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때 우리 시민들은 대출 못받게 꽉꽉 막아두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그러고 있었던 것”이라며 “나라를 담당하고 정권을 가진 세력이 그걸 속여서 탈취해간 것이다. 그런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 중에 그렇게 (집을) 사는 분 계시냐. 그렇게 금융기관을 속여서 (집을) 사는 분 계신가”라고 말했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아니오”라는 말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그분을 공천한 이재명 대표는 그 사람을 욕할 수 없다. 자기가 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2020년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 아파트 45평짜리를 31억원에 샀다. 당시는 문재인 정부 방침에 따라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이 전면 금지돼 있던 시기였다. 양 후보는 구매 당시에는 집을 담보로 대부업체에서 약 6억원을 빌렸는데, 5개월 뒤 갚았다. 양 후보의 대학생 딸이 2021년 4월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대출 명목으로 11억원을 대출받은 돈으로 갚은 것이다. 양 후보 딸은 “사업을 한다”며 11억원을 빌렸는데, 그해 10월 캐나다 밴쿠버에 어학연수를 갔다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다. 블로그 제목은 ‘벤쿠버 주간일기’. 11월초부터는 현지 생활을 담은 기록을 올렸다. 기록은 2022년까지 이어졌다. 법조계에선 이를 두고 대출 사기 혐의가 짙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은행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돈을 빌렸다면 사기죄”라며 “대부업체를 끼워넣고, 그 돈을 갚기 위한 대출이라고 소명하더라도, 실질적·상식적·결과적으로 대출금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인 게 명백하다면 은행을 상대로 한 사기죄가 충분히 성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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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단독] 양문석, 딸 사업한다며 11억 대출...6개월 뒤 딸 캐나다 연수 갔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단독] 양문석, 딸 사업한다며 11억 대출...6개월 뒤 딸 캐나다 연수 갔다 새마을금고 “집값에 쓴다면 안 내줬을 것”…법조계 “대출 사기 혐의 짙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안산갑 국회의원 후보가 31억원짜리 서울 강남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금융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투기와의 전쟁 방침에 따라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이 전면 금지돼 있었다. 양 후보는 대학생 딸을 앞세워 금융기관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11억원 집값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 사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조선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양 후보는 2020년 11월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 아파트 45평짜리를 31억원에 샀다. 당시 정부는 ‘1216 부동산 대책(2019년)’에 따라, 15억원 초과 주택을 ‘초고가 아파트’로 규정하고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양 후보가 잔금을 치르고 아파트 소유권을 넘겨받는 날, 인천 소재 ‘리코대부’라는 업체가 양 후보 아파트에 7억5400만원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나온다. 집을 담보로 약 6억원을 빌렸다는 의미다. 대부업체는 1216 대책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작년 기준 대부업체 28곳의 신규 대출 평균 금리는 연 19.98%였다. 양 후보가 평균금리를 적용한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원금 상환은 고사하고 이자만 1개월당 1000만원씩 내야하는 고금리였다. 이처럼 무거운 금리의 대출을 양 후보는 5개월 뒤 갚았다. 양 후보 대학생 딸이 2021년 4월7일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대출받았고, 바로 그날 리코대부의 근저당권은 말소됐다. 대신 새마을금고가 양 후보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새마을금고도 정부 대출규제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수성새마을금고 측은 ‘정부 규제를 어긴 것이냐’는 조선닷컴 질문에 “해당 대출은 주담대가 아니라 양OO씨(양 후보 딸) 명의로 내어준 사업자대출이었다”며 “사업자 대출은 자영업에 쓰라고 내어주는 대출이고, 양씨가 제출한 사업자대출 서류에 문제가 없었기에 대출을 내줬던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내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2021년 4월에 “사업을 한다”며 11억원을 빌린 양씨 딸은, 그해 10월 캐나다 밴쿠버에 어학연수를 갔다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다. 블로그 제목은 ‘벤쿠버 주간일기’. 11월초부터는 현지 생활을 담은 기록을 올렸다. 기록은 2022년까지 이어졌다. 법조계에선 대출 사기 혐의가 짙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은행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돈을 빌렸다면 사기죄”라며 “대부업체를 끼워넣고, 그 돈을 갚기 위한 대출이라고 소명하더라도, 실질적·상식적·결과적으로 대출금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인 게 명백하다면 은행을 상대로 한 사기죄가 충분히 성립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조선닷컴이 대출 11억원 문제를 처음 제기한 28일 “해당 지점이 파격적인 대출 영업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었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그런 경우 사기 혐의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영업한 금고 직원도 금고에 대한 사기죄 공범으로 함께 처벌될 수 있다”고 했다. 수성새마을금고 측은 “주택구입 자금으로 썼다면 대출을 환수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닷컴은 양 후보에게 29일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차례 반론 또는 해명을 들으려 했으나, 양 후보는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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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단독] 최민희 “아기 설사때 양귀비 끓여 먹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혹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시 갑 국회의원 후보. /뉴스1 [단독] 최민희 “아기 설사때 양귀비 끓여 먹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혹 최민희 경기 남양주시 갑 후보 ‘자연 출산·육아’ 주장 책 보니 “아이에게 양귀비 삶은 물을 먹이니 곱똥(대장염 등에 걸렸을 때 나오는 대변)이 멎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경기 남양주시 갑 후보가 임신·출산·육아와 관련해 이른바 ‘자연 건강법’을 권하기 위해 썼다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아편의 원료가 되는 성분이 있는 양귀비는 식용 목적으로 소지하는 행위 자체가 마약류관리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최 후보는 이 책에서 “어머니는 ‘나는 아이를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불임은 잘못된 생활의 결과다” “우유를 먹고 큰 아이들은 성질이 난폭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첫 사흘은 굶기고, 100분 동안은 발가벗겨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후보의 ‘20만 부 베스트셀러’ 이런 구절들이 나오는 책은 최 후보가 2001년 펴낸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라는 책이다. 최 후보 측은 여러 매체에 인터뷰나 기고를 하면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홍보해 왔다. 지난해 국회도서관이 펴낸 정기간행물 ‘월간 국회도서관’에는 이 책이 “20만 부를 찍은 베스트셀러”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29일 본지가 입수한 이 책의 최신판(2007년 개정판)에 따르면, 최 후보는 배탈이 난 자녀에게 양귀비를 먹인 경험을 밝혔다. 최 후보는 둘째 자녀가 생후 한 달이 갓 지났을 때 당근즙을 먹였다가 자녀에게 배탈이 났고, 자녀가 하루에 여덟 번씩 설사를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아이를 관장시키고 죽염물을 만들어 먹였”으며 “양귀비 대를 조금 넣어 삶은 물을 먹이니 곱똥이 멎었다”고 했다. 이런 요법은 최 후보가 이 책에서 주장한 “자연법(신토불이 생활법)”에 따른 것이다. 최 후보는 “태어난 순간부터 자연법(신토불이 생활법)에 따라 키우면 아이는 건강하게 자란다”고 했다. 그는 현대의 육아법이 “서양민족의 육아법”이라며, “우리 민족의 잉태, 태교, 출산, 육아법은 우리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나는 아이를 위한 도구’라 생각하라” 최 후보는 잉태 단계에서부터 특정한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새벽에 잉태한 아이가 똑똑하다”며 “합방하는 장소도 가능하면 자연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가 어우러진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시끄러운 도심이나 환락적인 장소에서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의 기억장치 속에 그런 분위기가 모두 전달된다고 한다”고도 했다. 태아 성별도 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들을 낳고 싶은 경우에는 어머니 배란일을 전후하여 3~4일간 아버지는 야채 죽을 먹어 영양을 낮추고, 딸을 낳고 싶은 경우에는 배란기 전후로 어머니의 영양섭취를 줄이면 된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아기를 갖는 여성들이 “잉태가 되면 그 순간부터 ‘나는 아이를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일 어머니의 사회활동이 구체적으로 계획되어 있다면 잉태 계획은 세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어머니의 사소한 생각이나 느낌 하나하나까지 모두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사회활동을 하면서 아기를 거추장스럽다고 느끼면 아기가 부정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임신부들의 태교를 위해 서양 고전음악을 듣거나 종교 경전을 읽는 것에 대해선 “무엇이든 서양식을 따라간다고 해서 한민족이 서양민족이 되는 일은 결코 불가능하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우리에게도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비롯해 마음 다스리기에 좋은 책들이 있다”고 했다. 천도교 경전들이다. 최 후보는 임신부의 섭식에 대해서도 ‘자연적’인 방법을 강조했다. 그는 “채소에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오행과 산·함·신·감·고(酸醎辛甘苦) 오미, 청·황·적·백·흑(靑黃赤白黑) 오색의 기가 들어 있다”며 “어머니가 채소를 많이 먹게 되면 아기도 따라서 자연의 기와 생명력으로 충만하게 된다”고 했다. 물은 반드시 정화해 마셔야 한다며, 옹기 항아리에 수돗물을 담고 맥반석이나 숯, 볶은 소금을 넣은 뒤 소쿠리로 항아리를 덮어두고 하룻밤 둔 뒤 다음날 아침부터 조심스럽게 떠먹으라고 권했다. 입덧 방지를 위해선 방에 ‘8′자형을 그려놓고 글자를 따라 네 발로 기어다니는 운동을 권했고, 감기에 걸렸을 땐 겨자로 온몸을 찜질하라고 했다. ◇각종 소아 질환은 ‘제왕절개’ 때문 최 후보는 제왕절개 수술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최근 아토피성 피부병부터 각종 암, 소아 당뇨, 간질을 비롯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질병을 가지고 있는 어린 환자들이 많다”며 “(이런) 환자들 가운데 자연분만으로 낳은 아이들보다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들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또 “(제왕절개 후) 탯줄을 끊기 전에 마취제가 아기의 몸에 흘러들어 가면 그 후유증으로 아기는 갖가지 신체 이상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산 시 의사가 특정한 의료 도구를 써서도 안 된다고 했다. “겸자나 흡입기에 의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겸자나 흡입기 사용은 간질을 비롯한 뇌 이상의 한 원인이 된다”고 했다. ◇’아기는 100분간 나체로 노출시켜라’ 최 후보는 아기가 태어나면 죽염을 탄 물로 아이의 눈과 귀, 콧구멍, 입과 항문을 닦으라고 권했다. 또 “출산 후 어머니 젖이 돌기까지는 꼭 사흘이 걸린다”며 “어머니 젖이 돌기 전, 태어나서 첫 3일은 하늘이 정한 자연 단식 기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기간에 아기를 굶기고 보리차와 죽염만 먹이라고 했다. 그래야 아기가 ‘태변’(태아 시절부터 묵은 변)을 온전히 배설한다는 것이다. 또 아기 심장 안에 있는 구멍인 ‘난원공’ 때문에 ‘깨끗한 피’와 ‘더러운 피’가 섞이고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는다며, 아기를 100분 동안 나체로 두어 공기 중에 노출시키라고 권했다. 그러면 아기에게 산소가 공급돼 아기의 피가 정화된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이런 ‘100분 나체요법’이 가족이나 의료진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병원에서 (100분 나체요법) 각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면서도 “이미 요법을 실시한 어머니들은 아기의 경과가 순조로워 아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한겨울에 이 요법을 하면 처음에 아이는 새파랗게 질리다가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걱정할 일이 아니므로 놀라지 않도록 한다”고도 했다. 아기에게는 모유 수유를 하면서 동시에 생수와 보리차 또는 감잎차, 오곡조청을 먹이고, 입 안은 죽염수로 씻기라고 했다. “우유를 먹고 자라면 인성, 체형이 바뀐다”고도 했다. 그는 “나날이 심해지는 청소년 범죄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잘못된 먹을거리 문화”라며 “송아지의 먹을거리(우유)를 먹고 큰 세대의 아이들, 가공식(분유)을 먹고 큰 아이들은 성질이 난폭하다”고 했다. ◇“유산은 부모가 몸 관리 잘못한 대가” 최 후보는 이 책에서 난임과 유산, 임신 중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불임은 잘못된 생활의 결과”라며, 남성 난임은 “부모의 호르몬제 복용에 의한 어린 시절 잘못된 육아의 결과”라고 했고, 여성 난임은 “꽉 조이는 옷으로 인한 자궁 폐쇄에 따른 노폐물 정체” 때문이라고 했다. 또 “고층 아파트에 사는 젊은이들 사이에 불임 부부가 많아지고 있다”며 “본디 사람은 그 마을의 나무 높이 이상 올라가서 살면 안 된다.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땅의 기운과 멀어지고, 산소도 부족해지기 때문에 정서불안에 시달릴 우려도 있다”고 했다. 최 후보는 자연유산은 두 가지 원인으로 벌어진다며, 첫째로 “태아가 기형일 때 종족 보존을 위해”, 둘째로 “태아가 모체에 계속 있을 경우 모체의 생명이 위독하다고 판단될 때 모체를 보호하기 위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아버지가 몸 관리를 잘못한 대가를 아기가 대신 치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공유산에 대해선 “생물체로서의 태아는 감각적으로 모체의 자궁 속에 여기저기 남아 있는 상흔을 감지한다”며 “다음에 들어선 태아는 ‘어쩌면 내 어머니는 언제든 나를 죽여 버릴지 몰라’ 하며 떨게 된다. 태아의 편안한 쉼터여야 할 자궁이 ‘사형장’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다”라고 했다. 이어 “불안을 느끼며 자란 태아는 태어난 후에도 정서적인 안정을 갖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인공유산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자연 피임법’을 소개했다. 성관계 후 매실 농축액으로 몸을 씻고, 똑바로 누운 채 아랫배를 두드려 주라는 것이 그의 처방이다. 최 후보는 이 책에서 내세운 주장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의학적·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본지는 최 후보 측에 ‘이 책을 썼을 때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지’와 ‘이 책의 내용이 입법에 반영될 여지가 있는지’ 등을 문의했다. 최 후보는 “20년 전 일이고, 고(故) 장두석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그 책을 쓰게 됐다”며 “세세한 에피소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워낙 그쪽 분야의 일을 하지 않은 지 오래되기도 했다”고 했다. 장두석 선생은 단식수련원인 ‘민족생활학교’ 설립자다. 최 후보는 또 “2012년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4년 내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만 활동했다”며 “보건복지위원회에 갈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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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거칠어진 韓 “정치 개같이” “李·曺 감옥 가기까지 3년 길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칠어진 韓 “정치 개같이” “李·曺 감옥 가기까지 3년 길어” 위기감 커지자 보수층 결집 의도…與 내부선 중도 표심 악영향 우려 민주당 “저급한 정치… 대응 말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야권을 겨냥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두 사람이 유죄 판결이 확정돼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이 너무 길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한 위원장의 거칠어진 표현과 관련해 여권 내부에서 총선 위기감이 커지자 보수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됐다. 다만 한 위원장의 거친 표현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집중유세에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 현장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를 ‘범죄자들’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또 “‘국민’만 보고 찍으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들이 물러갈 것”이라며 “범죄자들을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 전복이 총선 공약인 그런 선거 본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조국 대표는 ‘정부의 남은 임기 3년이 길다, 끌어내리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어떤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전복을 이야기하나. 두 대표가 경쟁적으로 조롱하듯이 정부를 뒤집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또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는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것, 이 조(이재명·조국) 심판하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며 “그래야만 민생을 개혁할 수 있고 정치를 개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라면·밀가루 등 일부 가공식품 등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절반으로 한시적 인하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는 사실을 전한 뒤 “오직 민생을 개혁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야권은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말조심’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당부했던 것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개’ 운운하는 거친 말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이냐. 이런 저급한 정치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선거 유세를 처음 하는 것이라 흥분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본인이 말조심하자더니 ‘개같이’는 과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한 위원장의 욕설에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라”는 공지를 보냈다. 민주당 후보들이 맞대응했다가 자칫 막말 논란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조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 화성정 유경준 후보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조심판’ 같은 슬로건을 갖고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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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실시간 정치 기사

  • 원희룡 “계양을 살기 어려운 이유? 25년 해먹은 그 당 때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임학사거리에서 4·10 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23.뉴스1 원희룡 “계양을 살기 어려운 이유? 25년 해먹은 그 당 때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를 저격하고 나섰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계양구 임학사거리에서 이번 총선 출마 선언을 겸한 회견을 통해 “이 지역의 교통, 주거, 교육, 문화, 환경에 대한 불편은 25년 동안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해 먹었던 바로 그 당과 국회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지역은 2010년 보궐선거 때 이상권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 민주당 계열에서 의원을 배출했다. 현재는 이 대표가 지역 국회의원이다. 원 후보는 “계양을은 주권자들이 가진 푯값을 못 받는 곳이고, 민주주의가 버림받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다들 살기가 어렵다고 한다. 살기 어려운 것에 가장 큰 책임은 현 정부에 있는 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계양의 경우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이유가 많다”고 발언해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계양을 선거는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며 “거짓말하고 남 탓만 하는, 잘못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3년이나 남은 정권을 자기들의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탄핵하겠다는 그런 정치를 우리가 퇴장시키고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계양에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계양은 저의 마지막 지역구가 될 것이고 마지막 제2의 고향이 될 것”이라며 “생과 사를 계양 주민에게 던질 테니 함께 정직한 정치가 꽃 피고 살아나는 것을 만들어달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오다 보니 (현수막에) ‘이·채·양·명·주 아웃’이라고 쓰여 있더라. 제 눈에는 왜 이재명 아웃이라고 보이죠”라고 이 대표를 비꼬기도 했다. 원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서울 지하철 2·9호선 연장을 통한 인천 계양을 지역의 교통망 확충, 아파트 재개발 추진,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특구 지정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선거할 때만 나타나 맡겨놓은 물건 찾으러 오듯 표만 받아 가는 국민을 이용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정직하면 인정받고 평소 주민과 늘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교육열이 뜨거운 서울 목동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과 국토교통부 장관 경험을 살려 계양을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 현장엔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당협위원장과 이천수 후원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원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의에 “여론조사 기관은 전화로 하지만 저와 지지자들은 발로 주민들을 만나서 가슴 뚜껑을 열고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며 “하루하루가 다르게 쌓여서 올라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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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3
  • 국민의미래, 선대위 구성…선대위원장에 인요한 임명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면접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3.14./뉴스1 국민의미래, 선대위 구성…선대위원장에 인요한 임명 국민의힘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을 지휘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안을 23일 발표했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인요한 비례대표 후보(8번)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공동선대본부장은 △강선영(5번) △김건(6번) △김민전(9번) △진종오(4번) 후보가 맡게 됐다. 선거대책부위원장은 △김위상(10번) △김화진(22번) △안상훈(16번) △이달희(17번) △최수진(3번) △한지아(11전) 후보다. 종합상황실 실장은 김병욱 의원(경북 포항남구울릉), 부실장은 김민정 비례대표 후보(27번)가 맡는다. 공보단장은 김장겸 후보(14번)이며, 대변인은 △강세원(21번) △김소희(7번) △남성욱(20번) △박준태(18번) △박충(2번) △유용원(12번) △이소희(19번) △정혜림(25번) △최보윤(1번) 후보로 구성된다. 국민의미래는 선대위 구성 배경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를 바탕으로 세심하고도 적극적으로 민심 속으로 들어가는 선거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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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3
  • 尹지지율 2%p 내린 34%…국민의힘 34%·민주 33%·조국당 8%[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도 원주시 명륜초등학교의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관을 마치고 교사와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21 대통령실 제공 尹지지율 2%p 내린 34%…국민의힘 34%·민주 33%·조국당 8%[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34%였다. 이는 직전 조사(12∼14일)의 36%보다 2%포인트 내린 수치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월 1주차 39%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하락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27%), ‘결단력·추진력·뚝심’(10%), ‘외교’(9%),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경제·민생’, ‘주관·소신’(이상 4%) 등이 꼽혔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58%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2%),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외교’, ‘인사(人事)’(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한 34%,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상승한 33%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1%포인트 올라 8%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은 각각 1%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며 “다만 20·30대까지 아우르는 민주당과 달리 조국혁신당은 중장년층에 집중된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4·10 총선 관련 조사에서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43%가 ‘야당 승리’를 원했다. ‘여당 승리’를 원하는 응답은 19%였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0%였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3%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22%, 개혁신당은 5%,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은 각각 2%, 녹색정의당은 1%였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15%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조사에서는 48%가 ‘나빠질 것’, 19%가 ‘좋아질 것’, 28%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다.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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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2
  • [속보] ‘비명횡사’ 강북을, 막말→성범죄 변호→친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 연합뉴스 [속보] ‘비명횡사’ 강북을, 막말→성범죄 변호→친명 후보 조수진 사퇴한 강북을, 친명 대변인 한민수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이 조수진 변호사가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22일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 후보에 대해서는 “조수진 후보님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님의 뜻을 존중한다”며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하여 정권심판과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을에는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이 박용진 의원을 꺾고 후보로 확정됐으나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이후 조수진 변호사와 박용진 의원의 재경선 끝에 조 변호사가 승리했으나, 조 변호사가 과거 성범죄자를 변호하며 했던 발언이 알려지며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조 변호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며 사퇴를 선언했다. 새로 공천된 박 대변인은 신문기자 출신으로,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다. 국회 대변인을 거쳐 국회의장 정무수석과 공보수석을 지낸 그는 지난 대선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 부단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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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2
  • [단독]국힘 “10곳 우세” 민주 “32곳 우세”…사전투표 2주 앞 서울48석 판세[총선 D―19]
    [단독]국힘 “10곳 우세” 민주 “32곳 우세”…사전투표 2주 앞 서울48석 판세[총선 D―19] 민주 “9곳 박빙승부, 7곳은 열세” 국힘 “17곳 예측불허, 21곳 열세” 4년전 총선 땐, 민주 41곳 승리 4·10총선 사전투표(4월 5, 6일)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을 핵심 승부처이자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고 있다. 21일 동아일보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당 및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역구 32곳을 우세, 9곳은 박빙, 7곳은 열세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48곳 중 10곳을 우세로 봤고, 17곳은 박빙, 21곳은 열세라는 분석을 내놨다. 양당이 공통적으로 ‘민주당 우세’로 꼽은 지역은 중랑 성북 강북 노원 은평 서대문 강서 관악 금천 등 20곳이었다. 서대문을과 마포을, 양천을, 구로을도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양당 모두 분류했다.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는 양당 모두 강남과 서초, 송파갑·을을 꼽았다. 서울 안에서도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한강 인접 지역구)는 양당 모두 핵심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용산, 광진을, 양천갑, 영등포을 등이다. 양당은 ‘정치 1번지’ 종로도 모두 ‘박빙’으로 분류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지역 과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때는 49개 지역구 중 8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 문제 등 정권 심판론이 불거진 시점이기 때문에 상황이 조금 정리되고 종합 분석을 해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 서울에서만 41석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지난 총선과 비슷한 수준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다만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여권이 혼란상을 예상보다 빠르게 수습했다”며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막말 등 새로운 변수로 인해 선거 판세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다”고 했다. 국힘 “17곳 경합, 21곳은 열세… 이종섭-황상무 논란 수습돼 달라질 것” 국민의힘 “서울 48곳 중 10곳 우세” 박빙판세 17곳 인물경쟁력 우위 기대 전통적 野 텃밭 21곳은 열세로 분류 역 신설 등 지역개발 핀셋 공약 승부수 “지금 상황에서 우세한 서울 지역구는 10곳 정도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48석이 걸린 서울 지역구 판세에 대해 21일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서울시당 등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박빙 지역을 17곳, 열세 지역을 21곳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최근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 논란,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등 여당에 악재가 거듭되면서 여당에 불리해진 판세를 감안한 숫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당 차원의 종합 분석도 곧 할 것”이라며 “당정 갈등이 봉합 국면인 만큼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강동갑, 동작 지역에서 우세 판단” 복수의 여당 서울 지역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현재 서울 지역에서 10개 지역에선 우세에 있다고 보고 있다. 여당 텃밭인 강남권의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을, 핵심 승부처인 한강벨트에 자리한 강동갑, 동작갑·을 등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선 강남 3구 7개 지역구와 용산에서만 승리했는데, 강남 3구 인접 지역인 강동, 동작 지역에선 앞서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여당 관계자는 “동작갑·을은 각각 장진영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21대 총선 이후 4년간 지역을 착실히 다져왔다”며 “전주혜 후보가 나선 강동갑은 고덕동에 재건축단지가 들어서면서 보수세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에서 박빙 판세로 보는 17곳은 주로 이번 총선의 핵심 승부처인 한강벨트나 유권자 지형이 나쁘더라도 인물 경쟁력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맞설 수 있다고 보는 곳들이다. 광진갑·을과 중-성동갑·을, 마포갑, 동대문갑, 도봉갑·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여당 관계자는 “현재 ‘정권 심판론’인 분위기가 ‘거대 야당 심판 분위기’로 바뀌면 박빙 지역에선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광진갑·을은 각각 김병민 후보와 오신환 후보가 나섰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3선 전혜숙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광진 토박이’ 김 후보가 박빙으로 좁혔다”며 “오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시너지 효과로 ‘비명횡사’ 속에서도 살아남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고민정 의원과 해볼 만하다”고 했다. 열세 지역 21곳은 관악 강서 중랑 성북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차지해온 지역이다. ● “집권 여당 이점 살려 지역 공약으로 승부수” 국민의힘은 당정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넘어온 만큼 지역 개발 핀셋 공약에 주력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관계자는 “이제 악재를 걷어냈기 때문에 지역 개발 이슈로 전열을 가다듬어 선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후보들은 연합전선을 꾸리며 지역 개발 공약을 내보이고 있다. 방빅 판세인 한강벨트에 나선 권영세(용산), 이혜훈(중-성동을), 조정훈(마포갑)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신안산선 만리재역 신설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 유권자들이 바라는 건 지역 개발에 대한 구체성이지 여의도 뉴스가 아니다”라며 “지역별로 총선 직전까지 지역 공약들을 발표하다 보면 분위기가 넘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9곳 박빙, 7곳은 열세… 한강벨트 마포갑 등 우세전환” 민주당 “서울 48곳 중 32곳 우세”…공천파동 수습되며 판세 개선 판단 강남-서초-송파 7개 지역구 ‘열세’ 분류…경제실정 앞세워 정권심판 부각 방침 “지난 21대 총선 때처럼 서울에서 총 41석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 총선 목표치를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총 48개 의석이 걸린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32곳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광진을과 영등포을, 동작갑·을 등 박빙으로 꼽히는 9개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지난 총선 때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 野 “한강벨트서 박빙→우세, 열세→박빙 전환” 21일 복수의 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김민기, 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 주재로 열린 수도권 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박빙, 열세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지원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최근까지 서울 각 지역구에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기존 우세 지역인 강서 동대문 성북 강북 노원 은평 서대문 마포 강서 구로 금천 관악에서의 우세 흐름이 더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애초 ‘박빙’ 또는 ‘열세’로 분류됐던 한강벨트 내 마포갑, 중-성동갑·을, 광진갑 등에서 ‘우세’ 흐름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중-성동갑과 마포갑은 각각 컷오프(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현역 노웅래 의원이 공천 결과에 승복하면서 다시 안정을 찾았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 내홍이 극심했던) 2월까지만 해도 서울 의석수가 20석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는데, 최근 공천 파동이 수습 국면에 들어가고, 여권 실정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판세가 급격히 개선됐다”고 했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패했던 8개 지역구 중 7곳(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을)은 여전히 열세인 것으로 분류됐다. 한강벨트 내 용산, 영등포을, 동작갑·을, 광진을, 양천갑 등을 비롯해 종로, 송파병, 강동갑 등 9곳 지역에서는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게 민주당 분석이다. ● “‘경제 실정’ 집중 부각” 민주당은 총선을 20일 앞두고 남은 선거기간 동안 고물가 등 경제 실정 문제를 집중 부각해 서울 지역 압승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애초 서울은 현 정부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를 꾸준히 상회할 정도로 정권 심판 여론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물가 등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 정권심판론을 부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정권심판론이 거세지면서 서울 내 우세 지역은 더 격차가 벌어지고, 박빙 지역은 우세로 전환하는 흐름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이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논란을 서둘러 봉합한 만큼 정권심판론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의료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유권자들이 불안 심리가 커져 막판에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별 맞춤형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동작을의 경우 경찰 출신 류삼영 후보가 매일 하루 18시간 유세를 강행하며 상대적으로 더 오래 지역을 다져 온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목표다. 최근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신규 인구 유입으로 보수세가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강동갑에선 현역 진선미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지낸 이력을 내세워 노후 단지의 신속한 정비사업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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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2
  • ‘성범죄 변호’ 조수진, 새벽 후보 사퇴… “난 의뢰인에 최선”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3.20./뉴스1 ‘성범죄 변호’ 조수진, 새벽 후보 사퇴… “난 의뢰인에 최선” 당내서도 “변론내용 지나치게 패륜”…총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 자진사퇴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새벽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19일 이 지역 현역 박용진 의원과의 재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은 지 3일 만이다. 조 변호사가 최근까지 성범죄 가해자 측에 서서 “피해자는 아버지에게 당한 것” “피해자다움 부족” 등과 같은 변호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계는 물론 당내에서도 반발이 커졌고, 결국 후보 등록일 마지막날 자진 사퇴를 하게 됐다. 조 변호사는 이날 0시46분 페이스북에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했다.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전날 오후까지도 “공천 번복은 없다” “여당은 더하다”며 조 변호사를 비호했었다. 조 변호사 역시 전날 지방 의원들을 만나 “지금은 얻어맞고 있지만, 좀 있으면 지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나치게 패륜적이고 반(反)인권적인 변론 내용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밤 사이 분위기가 급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밤 늦게까지 조 변호사 조처를 논의한 뒤, 자진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초등 4학년 여아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해 성병에 걸리게 한 태권도 관장을 변호했다. 피해 여아는 산부인과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생식기 사마귀’ 등의 진단을 받았는데, 조 변호사는 “아버지 등 다른 성인으로부터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피해자가 상상을 현실로 인식하는 정신병의 일종인 ‘작화증’을 앓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피고인은 대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이 확정됐다. 조 변호사는 2022년 30대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한의사를 변호하면서 피해자에게 “피해자답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당시 가해자가 피해자를 진료하다가 속옷 아래로 손을 넣어 중요 부위를 만지는 추행을 했는데, 조 변호사는 “그 자리에서 항의하거나 간호사 등에게 알리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일반적인 성추행 피해자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이른바 ‘피해자다움’의 행동 양식이 존재한다거나 그것이 부족하다고 하여 그 피해자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단정해선 아니 된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조 변호사가 성범죄 혐의자에게 ‘강간 통념’을 적극 활용하라고 홍보한 것도 논란이 됐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성명을 내고 “성폭행 피해 아동에 대해 법을 가장한 2차 가해를 서슴없이 자행한 조 변호사의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일반적인 사회 통념에 벗어나는 식의 변호”라며 조 변호사 공천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의 비호 분위기 때문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때처럼 자기 진영에만 관대한 ‘내로남불’이 또 발휘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로써 강북을은 민주당 후보 2명이 연달아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당 지도부가 ‘졸속 공천’을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강북을은 당초 정봉주 전 의원이 박용진 의원을 경선에서 이겨 본선 진출이 확정됐으나, ‘목발 경품’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조 변호사 역시 박 의원과의 재경선 과정에서 성범죄 변호 이력이 보도돼 논란이 됐으나, 강성 지지층이 포진한 ‘전국 권리당원 투표’와 여성·신인 가산점(25%) 덕에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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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2
  • '비례 탈락' 주기환 민생특보로…"尹, 한동훈 보란 듯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례 탈락' 주기환 민생특보로…"尹, 한동훈 보란 듯 임명" 21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특보에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출범 이래 민생특보 임명은 처음이다. 주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에 재임용된 2003년 광주지검 검찰 수사관으로 처음 만나 ‘대통령의 20년 측근’으로 불린다. 주 전 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관위가 발표한 첫 비례대표 명단에서 사실상 당선권 밖인 24번에 배치된 뒤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친윤계가 ‘한동훈 사천(私薦)’을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고, 이는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쌓여온 당내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간 공개 갈등으로 불거졌다. 국민의미래는 20일 밤10시 친윤계가 문제삼았던 ‘호남·당직자 출신 후보’를 각 1명씩 당선권(20번 이내)에 전진배치한 새 비례대표 순번 명단을 재의결했다. 하지만 이미 후보직을 사퇴해 공천받지 못한 주 전 위원장을 윤 대통령이 비례 최종 명단 확정 16시간 만에 특보로 임명한 것이다. 주 전 위원장의 아들도 대통령 대선 캠프와 인수위를 거쳐 현재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예고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날 인사를 두고 용산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보란 듯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말이 나왔다. 다만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비례 공천 갈등의 “수습”, “정리”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CBS라디오에서 “이제 (비례) 명단이 다 정리가 됐다. 마무리됐다고 생각하고 이제야말로 이재명 전체주의 정당에 맞서 힘을 모을 때”라며 “(정부가) 민심과 떨어진 이야기나 결정을 하면 그걸 바로잡아주는 게 당의 역할이다. 건강한 당정관계”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 재선에 도전하는 최재형 의원 역시 “당내 다양한 견해가 외부로, 큰 갈등으로 드러나지 않고 내부적으로 조율하는 과정이 아마 있을 것”이라며 “일단은 그 문제는 수면 밑으로 들어갔다. 당이 주도하면서 이 선거를 이끌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SBS라디오와 인터뷰했다. 국민의힘 유일 호남 현역 이용호 의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비례 호남 배치 논란을) 아쉽게 생각했다”면서도 “뒤늦게 일부 후보가 조정됐는데, 수습돼 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 호소를 하고 있다. 뉴스1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한동훈 위원장은 보수의 본진인 대구·경북(TK)에 내려갔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이자 공동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윤재옥 대구 달서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곳 대구 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퍼져나가야만 이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윤재옥 후보도 “범죄꾼들, 반(反)국가세력이 국회에 들어오려고 한다. 우리 지역 말고 서울에 가 있는 아들딸들에게도 전화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유세는 대구 서문시장과 동성로, 경북 경산 공설시장으로 이어졌다. 대구 중·남구에 전략공천된 김기웅 후보, 대통령실 출신의 경북 경산 조지연 후보가 한 위원장과 함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위원장이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구 자택으로 찾아뵙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심판론’으로 TK 지역의 보수 표심 결집을 노리고 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민주당의 ’200석 확보로 대통령 탄핵’ 발언을 언급하며 “200석이란 오만함 속에 탄핵이라는 야망을 드러냈다”고 논평했다. 박 단장은 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 대통령에 욕설 섞인 막말을 했다”며 유 전 이사장이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여권을 향해 ‘미친X들’이라고 한 발언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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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 ‘비례 공천 반발’ 개혁신당 양향자, 거취 관련 기자회견 취소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11. 뉴시스 ‘비례 공천 반발’ 개혁신당 양향자, 거취 관련 기자회견 취소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반발하며 예고했던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21일 돌연 취소했다. 양 원내대표 측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2시 소통관에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전날 발표된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에 자신이 영입한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포함되지 않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비례대표 명단)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례대표 후보 3번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에 대해선 “저와 일면식도 없다”며 “반도체 중심 첨단과학기술인재는 개혁신당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혁신당 비례대표는 1번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 2번 천하람 전 최고위원, 3번 문 교수, 4번 곽대중 개혁신당 대변인, 5번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7번 동물권 전문 정지현 변호사, 8번 보건사회연구원 출신 곽노성 교수, 9번 박경애 전 공군 소령, 10번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 등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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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 [단독]‘민변 출신’ 조수진, 성범죄자 이어 임금 체불 사업주도 변호
    [단독]‘민변 출신’ 조수진, 성범죄자 이어 임금 체불 사업주도 변호 민변 출신 조수진, 임금 체불 사업주 변호 논란 근로자 102명 임금·퇴직금 11억 원 대 체불 “민변 출신이 임금 체불 사업주 변호” 비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후보로 공천을 받은 조수진 후보가 과거 근로자 임금을 체불한 업주를 변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조 후보는 2020년 서울 금천구에서 제조업을 하면서 근로자 수십 명으로부터 임금 약 11억 원을 체불한 사업주 A 씨의 항소심을 변호했다. A 씨는 상시근로자 약 90명을 고용해 제조업을 하는 사업주로, 2013년부터 2016년에 걸쳐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근로기준법위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위반)로 기소됐다. A 씨는 조 후보가 아닌 다른 변호인이 맡은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형을 받았다. A 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는데, 조 변호사가 맡은 2심 재판에서는 피고인을 징역 1년 2개월으로 감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전체 체불임금액 액수가 매우 크고, 피해근로자 수가 많다”며 “많은 근로자에게 퇴직전 몇 개월간 임금을 지급하지 아니함으로서 임금이 주된 수입원인 근로자들이 그동안 상당한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당심에 이르러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들과 접촉해 추후 변제를 약속하거나 일부를 변제해 일부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인권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출신으로 사무총장을 지냈다. 현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조 변호사는 18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인권변호사와 시민 운동을 했다”고 본인을 소개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민변 출신 변호사가 임금 체불 업주를 변호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민생을 챙긴다는 인권 변호사가 3년 동안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해 괴롭힌 악덕 업주를 변호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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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 한동훈, 내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보수층 결집 나서
    한동훈, 내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보수층 결집 나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한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정치권에 입문한 뒤 박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10 총선이 임박하면서 본격적인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동훈 위원장이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구 자택으로 찾아뵙기로 했다”며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는 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다음 주 재차 대구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이다. 과거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다. 정치권에 입문한 뒤에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일 생일을 맞은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보냈다. 한 위원장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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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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