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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위 구성”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위 구성”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환자의 곁을 지키고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또 스승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표한 의료개혁 방안들을 언급하며 “이 모든 대책은 우리 정부가 홀로 마련한 것이 아니다.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에서 오랫동안 요구해 온 것이고, 정부와 함께 논의해 온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 증원을 위한 논의 역시 꾸준히 계속해 왔다”면서 “정부는 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에 의사 증원의 적정 규모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월 공문까지 보냈지만 의사단체들은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우리나라의 급격한 고령화 추이를 고려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면서 “세계 각국은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의사 인력을 꾸준히 늘려온 반면, 우리나라는 27년간 정원을 단 한 명도 늘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오히려 2000년 의약분업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351명이나 감축했다”면서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비급여에 집중하는 의사와 필수 중증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 사이에 보상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의사가 늘면 이러한 불균형도 해소될 수 있다”며 “필수의료, 중증의료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의료개혁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선 의사, 간호사, 병원 관계자, 환자, 가족, 전문가들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전문가들과 함께 의료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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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9
  • 분당갑 안철수 46% 이광재 40%…종로 최재형 32% 곽상언 43%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 분당갑 안철수 46% 이광재 40%…종로 최재형 32% 곽상언 43%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수도권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서울 종로와 마포을은 야당이, 경기 분당갑은 오차범위(±4.4%) 내에서 여당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에 따라 제3당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1~14일 지역구 5곳(서울 종로, 서울 마포을, 경기 분당갑, 경북 경산, 전북 전주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여명씩을 상대로 ‘누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전화면접조사 결과다. 뚜렷한 추세보다는 지역마다 각개 약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여야 간판급 주자가 나선 분당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46%를 얻어 전 강원지사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40%)를 상대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는 3%였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지지 후보와 당선 예상 후보의 순위가 엇갈렸다. 후보 지지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를 얻어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32%)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당선 후보 예상에선 최 후보(41%)가 곽 후보(38%)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7%의 지지를 얻었다. 운동권 출신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마포을은 3선의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46%를 얻어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인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33%)를 13%포인트 앞섰다. 경북 경산은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32%, 친박 좌장이었던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42%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최 후보는 이 지역에서 4선을 했다. 전현직 의원의 3파전으로 관심을 모은 전북 전주을은 이성윤 민주당 후보가 47%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22%)와 현역인 강성희 진보당 후보(12%)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5개 지역구의 비례 정당 투표 의향은 제각각이었다. 마포을, 경산, 종로, 분당갑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은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정당)였으나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주도 비례정당)과 조국혁신당은 지역에 따라 순위가 바뀌었다. 종로는 조국혁신당(24%)이 더불어민주연합(19%)보다 높았으며 분당갑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21%로 같았다. 전주을은 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국민의미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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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9
  • [속보] 한동훈 “이종섭은 즉각 귀국, 황상무는 스스로 거취 결정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속보] 한동훈 “이종섭은 즉각 귀국, 황상무는 스스로 거취 결정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즉각 소환하고 즉각 귀국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회칼 테러 언급’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는 “황 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말씀은 제가 이미 드린 바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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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7
  • '반미∙좌파 성향' 진보당 3인, 野위성정당 당선권 배치됐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 등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미∙좌파 성향' 진보당 3인, 野위성정당 당선권 배치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비례대표 후보 30명의 순번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최종 후보는 여성 16명·남성 14명으로 1번 서미화(56)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2번 위성락(69) 전 주 러시아대사관 대사, 3번 백승아(39)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4번 임광현(54) 전 국세청 차장, 5번 정혜경(48)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등이다. 비례대표 재선에 도전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당선 안정권인 6번을 받았다. 비례 7번은 오세희(68)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8번은 박홍배(51) 현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9번은 강유정(48) 강남대 교수, 10번은 한창민(50) 정의당 대변인, 11번은 전종덕(52) 전 전라남도 의원, 12번은 김윤(58) 서울대 의대 교수, 13번은 임미애(57)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14번은 정을호(53) 민주당 사무총장, 15번은 손솔(29) 진보당 수석 대변인이 배치됐다. 16번은 최혁진 (53)전 문재인 정부 사회적경제비서관, 17번은 이주희(45) 변호사, 18번은 김준환(61) 전 국정원 차장, 19번은 고재순(58)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순번을 받았다. 양심적 벙역 거부로 논란이 인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대신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순번 20번에 배정받았다. ‘반미·좌파 성향’으로 비판이 나오는 진보당이 추천한 후보 3인(정혜경·전종덕·손솔)은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았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번까지 당선됐다. 앞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는 총 30명으로 민주당이 20명,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각 3명,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한 국민후보 4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윤영덕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보다 많은 세력에 결집하고 있기 때문에 40% 이상, 2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합정치 정신을 지키기 위해 국민후보 선정 과정에 참여했지만 최종 추천 순위에 오르지 못하고 차순위에 올랐던 이들의 의사를 확인해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진행해 이날 발표대로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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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7
  • 이재명 “차점자가 우승자 안돼”…박용진 “순천은 차점자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 수지구청역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차점자가 우승자 안돼”…박용진 “순천은 차점자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전략 경선 방식으로 새 후보를 선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어떤 경기에서도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페널티를 안고 경선을 치렀다가 패한 현역 박용진 의원은 “순천은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했다”며 “원칙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16일 경기 하남 신장시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비명계 현역 박 의원의 공천 승계 불발’과 관련한 질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승자가 당선 무효화 돼도 차점자가 당선자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1등이 문제가 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의원에 대해 새벽 1시 반이 넘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제3의 인물 전략 공천, 2위를 후보로 결정하는 방법, 경쟁해 다시 후보를 뽑는 방법을 놓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고, 차점자를 올리면 경선할 때마다 승자를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노력이 벌어질 수 있어 경선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해찬 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위원장이 ‘선거엔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조언해 그 말에 일리가 있어 그런 안은 배제했다”며 “모두에게 경선 참여 기회를 주고 박 후보도 참여할 수 있다는 안에도 갑론을박이 많았으나 결론은 그렇게 냈다”고 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강북을 전략경선 후보를 뽑는데 전국 투표 방식을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지역구 권리당원 투표 30%를 합산해 이뤄질 계획이다. 박 의원은 만약 전략 경선에 임하더라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만큼 ‘경선 득표수의 30% 감산’ 페널티가 적용된다. 이 대표는 “물론 경선에서 진 박용진 후보는 훌륭한 민주당 인재이고 좋은 자원”이라며 “승부에선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진다”고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박 의원은 “납득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 보도로 확인된 정봉주 후보의 과거 가정폭력 및 그로 인한 범죄수사경력 확인을 위한 관련 서류 미제출 문제는 예외 없는 부적격 사유”라며 “당초 검증 차원에서 걸러졌어야 할 무자격자와의 경선이었기에 경선 절차상의 문제임은 명백했다”고 했다.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다’는 이 대표의 말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또 “같은 사안이 순천과 강북을에서 왜 달라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하는 경우는 없다는 당 대표의 말과는 다르게, 어제 같은 자리에서 순천은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했다”며 “강북을을 전략경선지역으로 결정한 건 형평성에 맞지 않고 원칙 없는 결정”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도 강북을 지역구의 후보를 결정하는데 왜 전국의 당원들이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고, 근거도 없다”며 “사례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순천은 되고 강북을은 안 되고, 친명은 되고 비명은 안 된다는 원칙 없는 결정”이라며 “전략경선지역 지정과 경선방식 결정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짓 사과’ 논란이 일었던 정봉주 전 의원의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하고 강북을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다고 의결했다.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박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다는 의미다. 한편 민주당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공천됐던 손훈모 변호사 대신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손 후보 측의 이중 투표 정황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경선 부정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선 2위인 김 특보가 후보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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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7
  • 정세균 "노무현 모욕 묵과 못한다… 양문석 발언에 당 결단하라"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균형발전 2.0 시대를 향해’ 국가균형발전선언 2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노무현 모욕 묵과 못한다… 양문석 발언에 당 결단하라" 정세균 전 총리가 16일 "노무현의 동지로서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며 "양문석 후보에 대한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총리는 "민주당에 몸담고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정치인이 김대중 노무현을 부정한다면 이는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을 욕보이고 조롱한 자를 민주당이 당의 후보로 낸다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 후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적었다. 양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정치 현장에 본격 뛰어들었다"며 "정치적 판단에 대한 수많은 고려 요인을 배워왔고 그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받아 왔다"며 "그리고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강조하며 거듭 사과의 뜻을 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라며 "다만 그 선을 넘냐 안 넘냐의 차이다. 주권자를 비하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감쌌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뉴스 매체 '미디어스'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종로 후보로 나선 곽상언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양문석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을 유사불량품으로 묘사한 사실에 대해 깊이 유감"이라면서도 "양문석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결정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양문석의 발언보다 더한 발언을 주저 없이 그리고 거침없이 일삼았던 국민의힘 정치인들부터 일일이 확인해서 정치적 자질을 검증하면 좋겠다"고 표적을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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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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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간호사 근무 중 뇌출혈 사망, 필수의료 심각성 보여준 사건"
    尹 "간호사 근무 중 뇌출혈 사망, 필수의료 심각성 보여준 사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전공의 집단사직과 의대생 동맹휴학 움직임을 두고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헌법적 책무”라며 “의사는 군인·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술이 축소되는 등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의대생들도 집단 휴학계를 내는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의료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2022년 7월 발생한 간호사 사망 사건을 예로 들었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이 병원 응급실에 갔으나 전문의를 찾지 못했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진 사건이다.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의 심각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으로, 우리 국민은 늘 일상에서 마주하고 있다”며 “이런데도 역대 어떤 정부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30년 가까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필수의료를 포함한 의료 붕괴 상황을 막기 위해선 의대 증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년 동안 의대 정원을 단 1명도 늘리지 못했다”, “지난 30여년 동안 실패와 좌절을 거듭해 왔다”고 말했다. 의료서비스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내년도 입시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과도하다며 허황한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숫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덧붙였다. 의료계와 협상한 뒤 정원을 조정할 것이란 일각의 예측을 일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의료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서울대 의대 정원은 현재 한 학년 135명이지만 40년 전인 1983년엔 무려 260명이었다”며 “정원이 더 많았던 그때 교육받은 의사들 역량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같은 예로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 의대인 경북대·전남대·부산대도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역 의사들을 두고는 “중증 고난이도 치료와 수술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분들이 많다”며 “앞으로 이분들의 성과와 실적을 정부는 널리 홍보해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언론에 사전 배포한 모두발언 초안엔 없던 현장 발언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의료 역량은 세계 최고이지만, 환자와 국민이 지역에서 마주하는 의료서비스 현실은 너무나 실망스럽고 어떻게 보면 비참하기 짝이 없다”며 “의료인들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의료개혁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의료인들에 대해서는 정당한 보상과 사법리스크 경감 등 정부의 지원 대책을 거론하며 “여러분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무리 발언에선 흔들림 없는 의료개혁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에게 “의료개혁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내각 전부가 일치단결해서 국민이 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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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0
  • 개그맨 서승만, 민주 비례 출마…"개그보다 웃긴 현실 두렵다"
    ▲개그맨 서승만씨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도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개그맨 서승만, 민주 비례 출마…"개그보다 웃긴 현실 두렵다" 개그맨 서승만(60)씨가 오는 4·10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서씨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과 문화, 예술 분야밖에 몰랐던 제가 늦은 나이에 정치의 길에 들어서려고 한다"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그맨이 갑자기 무슨 정치냐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드라마보다 비현실적이고 개그보다 더 웃긴 현실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두려움과 절박함을 느낀다"며 "본 적 없는 정권의 무도함과 비상식에 떠밀려서 우리의 삶이 난파 직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제야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한편으로는 부끄럽다"면서도 "저는 그동안 방송국에서 수직적 문화를 없애려고 애썼고, 대학로와 종로에서는 배우와 스탭의 합리적 소득을 보장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문화 콘텐트를 통해 어린이 안전, 국민 안전을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서씨는 "생활이 곧 정치고,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보통의 시민을 위한 것이라 알고 있다"며 "저급함을 경계하고 합치된 공동체의 바른 생활과 이를 향한 실천이 곧 좋은 정치에 이르는 길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하던 코미디나 하지 뭔 정치인이냐, 하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며 "변화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저 같은 사람도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 용기 내어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덧붙였다. 서씨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후 이른바 '친명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원외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서씨는 1989년 제3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MBC 공채 2기로 발탁되며 개그계에 입문했다.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국민대학교에서 행정학과 박사 자격을 취득했고, 국민대 종합예술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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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0
  • 또 '비명'횡사...윤영찬도 "하위 10% 통보, 이재명 사당화 완성이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연합뉴스 또 '비명'횡사...윤영찬도 "하위 10% 통보, 이재명 사당화 완성이냐" 비명(非이재명)계로 알려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위 10% 이하 의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하게 된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하위 10%라는 공관위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지난 대선 제 지역구 성남 중원이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의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동안 누구보다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했다"며 "중앙당 당무감사와 의원평가에 항목들은 모두 초과달성 했다"며 "하위통보를 받은 지금 오히려 후련하고 당당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1년 전에는 현근택 변호사가 중원구에 왔고, 최근에는 이수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며 "이제는 여성 신인 이중 가산점을 받을 후보를 내세울지 모른다는 루머도 돈다"고 했다. 또 "조사 주체도 알 수 없는 특정인 배제 여론조사가 소위 '비명계' 지역구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공관위가 아닌 당대표 측근들끼리 밀실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여의도에 파다하다"며 "하위 10%와 20%에 친문, 비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이번 하위 통보 결과는 그러한 괴담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비명계 공천학살과 특정인 찍어내기 공천은 표적이 된 당사자에게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주당 구성원들에게 총선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라며 "지금 일어나는 밀실, 사천, 저격 공천과 배제의 정치는 민주당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며 저 윤석열정권에게 총선승리를 헌납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목표는 무엇인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냐, 아니면 이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저를 표적으로 한 끊임없는 불온한 시도를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의원은 대표적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 비명 모임 '원칙과 상식'에 소속돼 활동했다. 다만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달리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고 잔류한 바 있다. 총선을 50일 가량 앞두고 민주당 현역 의원 하위 20% 대상자에 비명계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명·비명 간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면서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엔 4선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하위 20%에 속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모멸감을 느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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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0
  • 이낙연-이준석, 합당선언 10일만에 ‘결별 수순’
    ▲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이낙연-이준석, 합당선언 10일만에 ‘결별 수순’ 제3지대 5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이 합당 선언 10일 만에 총선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기존 이 전 대표 측 당명이었던 ‘새로운미래’로 당을 등록했다.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격론 끝에 이준석 공동대표가 총선 선거 캠페인 및 정책을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고성 끝에 회의장을 퇴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개인에게 맡기는 건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건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기에 다 위임해달라며 국회를 해산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대표 측은 회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준석) 사당화를 의결했다”고 비판하며 “제3지대 통합 정신을 깨뜨리는 비민주적 절차와 내용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표결 자체에 이의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통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고위 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대표 측을 제외한) 개혁신당, 원칙과 상식, 새로운 선택, 한국의 희망 등 나머지 정파는 모두 이번 의결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지휘 권한 위임은 속도감과 의외성을 살리는 취지이자 상호보완적으로 선택된 것”이라면서 총선 단독 지휘권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의결은 통합 파기 선언이다. 통합 파기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기획한 것”이라며 “이낙연, 김종민을 몰아내고 공천권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가져다 맡기기로 결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무리한 통합 추진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개혁신당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지휘권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지난주 금요일 최고위를 돌연 취소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갈등 봉합에 실패하면서 양측이 사실상 통합 파기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이준석 원톱’ 선거 지휘 두고 李-李 충돌 양측 간 대립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준석 대표 측은 “이준석 대표와 공동정책위의장의 결정에 따라 당의 선거 캠페인과 정책을 결정한다”는 내용의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 위임 안건’을 이준석 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조응천 최고위원 등 4명 다수결 찬성으로 의결했다. 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대표의 권한 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라 이낙연 대표 측이 이미 한 차례 거절했던 안건이다. 이에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격하게 반발하며 고성 끝에 표결을 거부하고 회의장에서 먼저 나왔다. 이낙연 대표 측은 최고위 직후 ‘이준석 사당화’,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등의 표현을 쓰며 격하게 반발했다. 이낙연 대표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 오늘 개혁신당 최고위원회는 ‘이준석 사당’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사당화를 관철했다면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식 절차를 앞세워 사당화를 의결하고 인정하기를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도 최고위 후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지난 일주일 간 물밑 대화를 많이 했고 이 부분의 이견 좁혀지지 않아 표결했다”며 “표결 자체에 이의가 있을 수 있겠으나 너무 격한 모습을 보이는 건 통합의 정신과 맞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양측 간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 채 오후 들어 더 격화됐다. 이낙연 대표 측 김종민 최고위원은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김종민을 몰아내고 (개혁신당 측) 이원욱 의원, 천하람 전 최고위원을 지도부에 임명하려고 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통합 파기를 (사전에)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기고 전권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20일 오전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통합 파기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차피 선거 때까지 이런 상황이 몇 번 더 올 텐데 그럴 때마다 국민을 실망시키기보다는 실망 한 번 시키는 게 낫다고 본다”며 “무리하게 합당이 추진된 데 대한 대국민 사과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들의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새로운미래측에서 오늘 최고위 표결에 불응하기 위한 비난성 발언을 하는 것에 대응하지 않겠다.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한 탈당하는 의원이 생겨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개혁신당은 기지급된 국고보조금 전액을 반납할 것”이라고 썼다. 개혁신당은 지난 15일 기준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해 국고보조금 6억 여 원을 받은 바 있다. ● 당직 배분, 지역구 출마 등 이견 산적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 측 갈등이 합당선언 불과 열흘 만에 공개 노출된 것은 급하게 합당을 밀어불인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지지층 간에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동안 지도부는 당직 배분과 당 상징 색깔 등을 두고 이견을 노출하느라 정책 및 선거 캠페인 논의는 제대로 시작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신당’이란 명칭으로 본격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준석 대표 측이 선거 지휘권을 직접 가져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 “상당히 위기감을 가지고 지지율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주겠다는 게 저희 시도인데 이 부분이 노출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전국민 출산휴가 급여제’ 공약을 발표하는 등 합당 선언 이후 중단됐던 정책 발표를 재개하면서 속도전에 나섰다. 반면 이낙연 대표 측은 “합당 선언 당시 이낙연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며 “합당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당명부터 법적 대표 권한 등을 양보했음에도 이준석 대표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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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0
  • 김영주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 선언 “하위 20% 통보 모멸감 느껴”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9. 뉴스1 김영주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 선언 “하위 20% 통보 모멸감 느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서울 영등포갑)이 19일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4선 중진인 김 부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그동안 이를 바로 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저는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오로지 민생 회복과 정치발전을 위해 4년간 쉼 없이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저는 친명(친이재명)도 아니고 반명(반이재명)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며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오직 민생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과 지역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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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0
  • ‘성남의 강남’ 분당갑… 현역 국힘 안철수에 민주 이광재 도전장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왼쪽)과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뉴시스] ▲경기 성남시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락용 전 이재명 대선 후보 부동산개혁위 부위원장, 김지호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추승우 전 서초을 지역위원장(왼쪽부터 가나다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성남의 강남’ 분당갑… 현역 국힘 안철수에 민주 이광재 도전장 민주 예비후보 등록한 권락용·김지호·추승우와 함께 4파전… 1992년 이후 보수 후보 8번 택한 민주당 ‘험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성남의 다른 지역구와 달리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이다. 성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기반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한 편인데, 분당만은 예외다. 그중에서도 분당갑은 강남 이주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는 분당신도시(북부 일부)와 소득 수준이 높은 판교신도시가 한 지역구로 묶여 강한 보수 표심을 나타낸다. 20대 총선서 김병관 손 들어줘 분당갑은 1992~2022년 치른 9번의 총선(14~21대)에서 보수 후보를 8번 택했다. 특히 15대 총선에선 ‘분당 독립시 승격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오세응 당시 신한국당 후보가 당선했다. 경기나 성남에 소속감을 느끼기보다 ‘분당시민’이기를 자처하는 분당신도시 주민들에게 이 공약이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고흥길 전 의원이 이곳에서 내리 3선(16~18대)을, 친유승민계 인사 중 1명인 이종훈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가 19대 의원을 지냈다. 분당갑이 민주당에 한 번도 승리 표를 주지 않은 건 아니다. 분당갑은 20대 총선에선 정보기술(IT) 사업가 출신인 민주당 김병관 전 의원 손을 들어줬다. 2012년 판교테크노밸리 완공 이후 진보 성향의 젊은 IT 계열 종사자가 다수 유입된 결과였다. 그러다 최근 선거에선 다시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50.1%)이 김병관 전 의원(49.3%)을 앞섰고(그래프 참조), 김은혜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진행된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김병관 전 의원에게 승리했다.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득표율 55%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42.3%)를 이겼다. 안철수 “이재명 분당갑 나와야”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현역 안철수 의원을 분당갑에 등판시킬 예정이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김은혜 의원이 분당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안 의원 홀로 2월 14일 국민의힘 분당갑 공천 면접을 봤다. 안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재명 대표의 분당갑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2월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정치인에겐 연고가 매우 중요한데, 이 대표는 성남시장 2번, 경기도지사를 했다”며 “(이 대표가) 대장동과 백현동이 있는 분당갑에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험지’인 분당갑 공천을 두고 셈법이 복잡한 모습이다. 동성(同性) 성추행 혐의를 받는 김병관 전 의원이 후보군에서 제외된 가운데 당내 계파 갈등이 번지고 있고, 안철수 의원과 체급이 맞는 인물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서울 종로 대신 분당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김지호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도 이곳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친문(친문재인)계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 또한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으나 “친명·친문 통합에 나서겠다”며 불출마로 입장을 바꿨다. 그 밖에 권락용 전 이재명 대선 후보 부동산개혁위 부위원장, 추승우 전 서초을 지역위원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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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7
  • 與, 이상민·박대출·윤한홍·윤영석 등 12명 단수공천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충청·전남지역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6./뉴스1 與, 이상민·박대출·윤한홍·윤영석 등 12명 단수공천 국민의힘은 17일 이상민‧박대출‧윤한홍 의원 등 12명을 국민의힘 총선 후보로 단수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전‧경북‧경남지역 12곳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이날 발표된 12명의 단수 공천자 중 11명은 현직 국회의원이다. 정 위원장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확인된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가 본선 선거에서 다시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에선 최형두(창원 마산·합포)·윤한홍(창원 마산·회원)·박대출(진주갑)·강민국(진주을)·정점식(통영·고성)·서일준(거제)·윤영석(양산갑) 의원과 신성범(산청·함양·거창·합천)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이만희(영천·청도)·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대전에선 이상민(유성을)·윤창현(동구)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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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7
  • [단독]통진당 후신, 민주에 “지역구 15곳 달라”… 김재연 등 출마 채비
    ▲野4당 등 정책토론회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정책 과제 야4당·시민회의 공동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녹색정의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단체 연합정치시민회의 소속 인사들이 모여 정치개혁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뉴스1 [단독]통진당 후신, 민주에 “지역구 15곳 달라”… 김재연 등 출마 채비 범야권 비례연합정당 협상 과정서 전주을-창원성산 등 후보양보 요구 ‘준연동형’ 업고 대거 원내진입 노려 민주당 “경쟁력 조사로 결정” 입장…정치권 “꼼수 민주, 제 발등 찍은꼴” 진보당이 범야권 비례연합정당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전국 최소 15개 지역구를 자당 몫으로 양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은 내란음모 혐의로 복역한 이석기 전 의원이 주축이 된 통합진보당(통진당)의 후신이다. 이를 두고 자력으로는 지역구 당선이 어려운 진보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하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이용해 대거 원내 진입을 노리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에도 꼼수 위성정당을 띄워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하려던 민주당이 결국 제 발등 찍은 꼴”이라고 했다. 정작 원내 주요 협상 대상이었던 녹색정의당은 위성정당 참여를 둘러싼 내홍으로 결정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 진보당 “지역구 최소 15곳 달라”…83곳서 출마 준비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역 의원이 1석(강성희 의원)뿐인 진보당은 이달 13일부터 이어진 민주당과의 범야권 비례정당 협상 과정에서 최소 15개 지역구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진보당 후보가 없는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하고 15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지역구 1곳씩에 후보를 양보하라는 것이다. 진보당은 지난해 4월 전북 전주을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양보를 받아 강성희 의원을 당선시켰다. 야권 비례정당 실무 협상에 참여 중인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특히 진보당이 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전북 전주을을 비롯해 노동자 지지세가 강한 경남 창원 성산, 울산 북 등을 양보하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협상 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보당은 이미 올해 총선 목표가 “단독 법안 발의가 가능한 10석 이상, 최대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2년 11월부터 지역구 후보자 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총 83명의 지역구 출마자를 확보한 상태다. 진보당 후보 중에는 과거 통진당 소속이었던 김재연(경기 의정부을), 이상규(서울 관악을) 전 의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민주통합당과 통진당이 전국적 범야권 단일화에 나섰던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당선돼 원내에 입성했으나,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진당이 해산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진보당뿐 아니라 기본소득당이 주축이 된 새진보연합도 민주당에 지역구 의석을 요구하고 있다. 새진보연합은 협상 과정에서 지역구 후보자 배분을 위한 별도의 여론조사는 하되, 소수 정당을 배려하는 문항을 넣어 조사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같은 소수 정당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자력으로는 지역구 선거에서 한 석도 얻을까 말까 한 소수 정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차츰 이견을 좁혀 나가겠지만 지나친 요구가 이어진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전체 지역구 253곳에서 여론조사 경쟁력을 기준으로 단일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민주당이 21대 총선 때 이미 ‘가자평화인권당’ ‘가자환경당’ 등 각종 군소 정당과의 위성정당 협상 과정에서 최종 실패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녹색정의당, 내부 갈등 속 참여 불투명 원내 6석 정당으로 야권 통합 비례정당 구성에서 상징성이 큰 녹색정의당은 내부 이견으로 아직까지 위성정당 참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비례정당 합류에 찬성하는 배진교 전 원내대표와 참여에 반대하는 장혜영 의원 및 녹색당계 당원들 간 의견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녹색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민주당은 16일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 온라인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실무 작업에는 속도를 냈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창당을 위해 개문발차하는 차원”이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때까지 비례정당에 참여하는 소수 정당과 함께 당명이나 대표자 등을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일 민주개혁진보연합의 시·도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28일이나 다음 달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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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7
  •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한동훈 34% 이재명 37%…"양강구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한동훈 34% 이재명 37%…"양강구도"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를 받아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37%가 이 대표를, 34%가 한 위원장을 각각 선택했다. 두 사람 간의 격차는 3%포인트(p)로,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이다.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 5%, 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각각 4%,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각각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 등 순으로 집계됐다. ‘다른 후보’는 1%, ‘지지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다’는 각각 2%, 1%였다. 에이스리서치는 “차기 대선 후보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위원장의 양강구도로 집중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후보 선호도 추이를 보면 이재명 대표는 직전 1월1주차 여론조사 37%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한동훈 위원장도 같은기간 1%포인트 떨어졌다. 지역·성·연령·지지층별로 보면 이재명 대표는 광주·전라·제주(60%), 여성(40%), 40대(49%)와 50대(42%),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66%), 민주당 지지층(82%)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한동훈 위원장은 대전·충청·세종·강원(46%)과 대구·경북(42%), 남성(36%), 70대 이상(47%),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73%), 국민의힘 지지층(74%)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는 안철수 의원(14%), 이재명 대표(12%), 한동훈 위원장(11%), 이준석 공동대표(8%), 김동연 지사(7%), 이낙연 공동대표·오세훈 시장(각 6%), 원희룡 전 장관(5%), 홍준표 대구시장(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를 했다. 조사자는 무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 100%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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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6
  • 韓·쿠바 전격 수교 ‘충격파’...김여정 “日총리 방북날 올 수도"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AFP=연합뉴스 韓·쿠바 전격 수교 ‘충격파’...김여정 “日총리 방북날 올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일본과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쿠바가 전격 수교를 발표한 지 하루 만으로, 사실상 ‘북·일 수교’ 띄우기로 맞대응에 나선 셈이다. 그러면서도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북 문제는 논의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거는 등 사실상의 궤변을 펼쳤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은 담화에서 “일본이 시대착오적인 적대의식과 실현불가한 집념을 용기 있게 접고, 서로를 인정한 기초 위에서 정중한 처신과 신의있는 행동으로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밝혔다. “기시다 수상의 이번 발언이 과거의 속박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조·일관계를 전진시키려는 진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면서다. 김여정이 언급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발언은 지난 9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나왔다. 북·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한 질문에 기시다 총리는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작금의 북·일 관계 현상에 비춰 봐 대담하게 현상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 나 자신이 주체적으로 움직여 정상끼리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서도 북·일 정상회담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 김여정이 사실상 화답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하자 김정은이 직접 기시다 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고 ‘각하’라며 깍듯한 호칭까지 썼다. 지지율 저하로 기시다 총리가 국내적 위기에 처한 상황을 자신들에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의도로 읽혔다. ▲지난 8일 케냐와 정상회담을 위해 총리실로 들어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김여정의 담화는 예상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정부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급발진’에 가까운 이번 입장 발표는 전날 북한의 형제국 쿠바가 한국과 전격적으로 수교한 데 대한 반응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나온 지 이미 6일이나 지난 시점, 그것도 오후 8시를 넘긴 늦은 시각에 담화를 낸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김여정의 이날 담화는 전날 한국과 쿠바의 수교가 발표된 지 약 22시간 만에 나왔다. 다만 김여정의 담화 내용을 보면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하여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비핵화나 미사일 능력 감축 관련 논의는 물론이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아예 논의하지 않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건 셈이다. 한국이 쿠바와 수교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북한은 한국의 우방국인 일본을 찔러보는 모양새인데, 한·미·일 갈라치기 의도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납북자 문제와 핵·미사일 문제를 의제화하지 않고서는 북·일관계 개선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교 문제를 던진 것은 일본이 한·미·일 공조의 ‘약한 고리’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기시다 내각이 국내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대화 가능성에 호응해 줌으로써 3국 공조를 느슨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납치자 문제는 애초에 기시다 총리가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하려는 근본적 이유다. 북한은 기시다 총리가 외교적 승부수에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보이지만, 납치자 문제에서 진전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은 오히려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생명을 끝내는 악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무개차를 타고 평양 시내에서 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모를 리 없는 북한이 굳이 김여정 명의의 담화까지 낸 건 갈수록 심해지는 고립을 돌파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볼 여지가 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력한 위협으로 느끼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출구전략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일본 측에서 받기 힘든 조건을 내걸었지만 기본적으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담화 말미에 김여정이 “개인적 견해”임을 굳이 부각시킨 점도 의문 거리다. 엄연히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란 당 간부 직함으로 낸 담화인데, “나는 공식적으로 조일관계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김여정은 특히 “현재까지 우리 국가 지도부는 조일 관계 개선을 위한 그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접촉에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여정은 과거 담화에선 "나는 위임을 받아 이 글을 발표한다"며 자신이 북한의 공식 입장을 대변할 위치에 있다는 점을 일부러 부각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이날은 정반대로 '면피성' 자세를 취한 셈이다. 담화를 통해 구구절절 북·일 관계 개선에 관심을 드러내놓고선 ‘오빠인 김정은의 생각은 별개’란 식으로 물타기를 한 셈이다. “앞으로 기시다 수상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한 대목은 일본이 보다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는 요구로 읽힌다. 결국 김여정의 이번 담화는 한·쿠바 수교에 강수로 맞대응하려다 오히려 당황한 속내만 노출한 격이 됐다. 한·미·일 공조의 틈을 벌릴 회심의 ‘북·일 수교 카드’를 너무 성급하게 들고 나와 스스로 값어치를 떨어뜨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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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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