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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게” 영웅 딸 편지에 모두 눈물 훔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새 천안함을 배경으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게” 영웅 딸 편지에 모두 눈물 훔쳤다 천안함 앞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국민들이 영상으로 영웅 55명 호명 尹 “北 무모한 도발 땐 더 큰 대가” “이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게. 지켜봐줘” 22일 오후 경기 평택의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폭침 당시 산화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19·당시 5살)씨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김씨는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고 했다. 김씨가 이어 “이토록 빛나는 3월의 봄 아빠의 막내딸 해봄이는 다른 새내기들처럼 가슴 설레고 마음 따뜻해야 하는데 왠지 무겁고 괜히 조금 슬퍼지네”라며 눈물을 흘리자 참석자들도 함께 눈물을 훔쳤다. 윤 대통령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김씨는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언급하며 “흐릿한 기억 속 아빠는 사진 속 기억처럼 나를 미소 짓게 해”라며 “그날 내가 그린 브이 처럼 아빠도 행복한 날이었겠지?”라고 했다. 김씨는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주어서. 이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 테니 꼭 지켜봐 줘”라고 했다. 김 원사는 세 딸을 두고 떠났고 장녀인 김해나(22)씨는 아버지를 따라 해군이 되겠다며 군사안보학과에 진학했고, 군 장학생 전형으로 졸업 후 해군 장교로 임관한다.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연합뉴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서해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다 희생된 55명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최신 호위함 천안함(FFG-826)이 작전 배치된 해군 2함대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0년 북한 어뢰에 폭침됐던 초계함 천안함(PCC-772)은 새 천안함(FFG-826)으로 다시 태어나 작년 12월 해군 2함대로 배치됐다. 이날 기념식은 서해수호의 날 배경이 된 3가지 사건(제2연평해전·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전)의 상징인 ‘6용사함’, ‘새 천안함’, ‘K9자주포’ 실물을 무대 배경으로 배치한 가운데 치러졌다. 행사 참석자들은 서해수호 55용사의 이름을 불러주는 ‘국민롤콜 영상’을 시청하면서 함께 용사들의 이름을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의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을 듣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연합뉴스 행사 참석자들은 서해수호 55용사의 이름을 불러주는 ‘국민롤콜 영상’을 시청하면서 함께 용사들의 이름을 불렀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적당히 타협해 얻는 가짜 평화는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의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결코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해상에서는 부활한 새 천안함의 함포 36발(제2연평해전 22주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 14주년)을 발사하고 하늘에서는 22대의 공군 전투기 편대비행에 이은 공중분열로 서해수호 영웅들을 기렸다. 특히 공중분열 마지막에 진입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급상승하며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플레어(조명탄) 55발을 투하했다. 기념식에는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 참전장병 및 부대원들과 함께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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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2
  • “우리 부부 시신, 의대에 기증” 의대생 증가율 1위 충북 지사 선언…왜?
    ▲21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대학별 의대 정원 배분을 마무리한 가운데, 정부는 한 달 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게 “다음 주 부터 원칙대로 면허자격정지 처분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에게 “3월 안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결정이 늦어질수록 의사로서 개인 경력에도, 여려분의 장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3.21./뉴스1 “우리 부부 시신, 의대에 기증” 의대생 증가율 1위 충북 지사 선언…왜?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으로 의대생 실습 교육용 커대버(해부용 시신)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김영환 충북지사 부부가 사망 후 자신들의 시신을 충북의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충북지역 의대 정원 소식을 전하며 “세상을 뜨면 우리 부부의 시신을 충북의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충북은 211명으로 전국 최대의 의대 정원 증가를 달성했다”며 “출산 증가율 1등에 이어 의대생증가율 1등을 이룩하게 돼 164만 도민과 함께 크게 기뻐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자신과 아내의 시신 기증에 대해선 “두 대학(충북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생의 해부학 실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이번 증원된 의대생들이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본과 2학년까지 3년의 시간이 남았다”며 “이 기간까지 정부는 지난 20년 전부터 시행해 온 메디컬연구소(MRC)의 예산과 인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에서 시신을 1년에 100명 이상 더 기증받는 운동을 전개해 대학에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지원책도 제시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뉴스1 김 지사의 이같은 시신 기증 발언은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이 정부의 2000명 증원 때문에 의료 실습용 시신이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전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과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의 경우 충북대 의대가 기존 49명에서 151명 늘어난 200명으로 증원이 결정됐다. 이는 전국 의대 중 증원 규모가 가장 크며,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도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늘었다. 이에 의대생 대표들은 “증원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은 부족한 커대버(해부용 시신)로 해부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실습을 돌면서 강제 진급으로 의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대생 대표들은 “정부가 제시한 (증원 규모) 2000명 추계의 근거로 삼았다는 3개의 논문 저자 모두 본인들의 연구가 보건복지부 논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며 “이번 정책 강행은 협박과 겁박으로 의료계를 억압하고, 이로 인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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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 39개 의대 “내달부터 외래진료 최소화...내주부턴 주 52시간만 근무”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도 마산의료원 1층에 설치된 '외래 진료과 연장 진료' 알림판. /연합뉴스 39개 의대 “내달부터 외래진료 최소화...내주부턴 주 52시간만 근무” 39개 의과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21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4월 1일부터 응급·중증 환자의 안정적인 진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오는 25일부터 의과대학별로 시작되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자발적인 사직은 현 사태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임을 이해하고, 각 대학 교수님들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했다. 조윤정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교수님들이 너무 힘드니까 소진되고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며 “결국 환자가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에 처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바이탈 교수님들은 주 2~3회 당직해서 쓰러질 수밖에 없다”며 “정상적인 진료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조 홍보위원장은 “교수님들이 사직서를 내기 전에 너무 힘들어서 순직할 판”이라며 “일주일에 3번 당직을 서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5주 동안 대학 병원 교수님들과 전임의 선생님들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때문에 심리적 압박과 함께 무력감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떠날 수가 없다. 입원 환자와 중환자의 안전한 진료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오는 25일부터 주 52시간 이내 외래 진료와 수술, 입원 진료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의교협은 20일 오후 8시부터 2시간가량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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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 "지금대로면 민주당 1당…한동훈의 시간 다시 올까가 변수" [총선 D-20 전문가 4인이 본 판세]
    "지금대로면 민주당 1당…한동훈의 시간 다시 올까가 변수" [총선 D-20 전문가 4인이 본 판세] 총선이 이제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유난히 예측이 어렵다는 게 여의도 반응이다. 올해만 해도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 파동,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등 이슈가 쏟아지면서 정국도 출렁거렸다. 총선을 20일 남긴 현재 시점,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여론조사 전문가와 정치 컨설턴트 등 전문가 4인에게 물어봤다. "여권의 하락, 야권의 상승" 전문가 4인이 현재 총선 판세를 바라보는 시각을 일치했다. 예상 의석수는 국민의힘 130~140석, 더불어민주당 135석~150석대 초반, 조국혁신당 9~14석, 개혁신당 2~4석 등으로 구체적인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이대로 선거를 치르면 민주당이 1당에 오를 것이라는 의견은 일치했다.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연초 『이기는 정치학』을 내면서 국민의힘이 144석을, 민주당이 139석 가량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 소장은 "현재 추이가 이어지면 비례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은 130석대 후반,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140석대 후반을 얻을 것"으로 수정했다.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논란 등 급격히 확산한 여권발 악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도층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최병천 KSOI 부소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ksoi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2월 중순만 해도 여당이 과반을 획득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승부처인 한강벨트에서 당초 여당의 낙승이 점쳐진 동작갑·을도 혼전으로 바뀌는 중이다. 수도권 전체 판세도 여야 3:7로 야권으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여권에 호재로 작용하던 의대 증원 이슈도 장기화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판에 재등장했고, 이로 인해 야권의 심판론에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주 전 "여당이 과반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 데이터 분석가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도 "민주당의 150석대 초반 획득이 유력해졌다"고 전망치를 바꿨다. 그는 "여당의 공천 관리는 무난했다"라면서도 "이제는 공천의 시간이 끝나고 정책과 이슈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상 총선이 있는 해에는 확대 재정을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거꾸로 긴축 재정을 했다. 지금도 서민층에 와닿는 물가 관리 등 딱히 이렇다 할 경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이 이기면 무엇을 할 것인지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중앙포토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의 김대진 대표는 국민의힘 123~132석, 민주당 148~153석, 조국혁신당 12~14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조사결과 서울은 최근 중·성동을. 광진갑·을, 마포갑·을 등 한강벨트에서 여당 후보가 열세이고, 여당에 우호적인 성남분당갑·을도 안철수-이광재, 김은혜-김병욱 후보가 접전 중이다. 부산도 야권 지지도가 회복 중”이라며 “대개 연초엔 여권 우위 지역이었으나 최근 이 전 장관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여파로 중도층과 무당층이 돌아서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의 이준호 대표는 국민의힘 127~133석, 민주당 142~145석을 예상하며 "공표된 조사 등을 종합해보면 여야의 접전지였던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여당 예상 획득 수가 지난달보다 최소 10석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종섭-황상무' 논란은 수습 국면이지만, 의대 정원 이슈가 남아있다"고 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 중앙포토 다만 이들은 "아직 투표가 20일 남은 만큼 추가로 판세를 바꿀 변수는 여전히 있다"면서 윤·한 갈등, '조국의 강', 의대 정원, 막말 등을 막판 변수로 꼽았다. 최 소장은 "윤 대통령의 재등판과 의대 정원이 남은 최대의 변수"라면서 "그간 여권이 우위를 점했던 것은 윤 대통령이 선거판에 별로 소환되지 않도록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도 ‘윤·한 갈등’에 주목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디커플링 할 수 있다면 국민의힘이 판세를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동훈의 시간이 다시 올 수 있을 것이냐 아니냐가 가장 큰 변수"라고 했다.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는 만큼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어야 중도층에 국민의힘이 다시 호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민생 정책도 꼽았다. 최 소장은 "현재 피로도를 느끼고 있는 의대 정원 문제에서 극적인 타결을 만들어낸다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와 동시에 판세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 중앙포토 김 대표는 야권발 변수로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꼽았다. 그는 "조국 대표는 양날의 검이다. 그가 뜰수록 자녀 입시 비리와 부동산 정책 등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정적 기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며 "서울 등에서는 야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부정적 이슈의 예방주사를 이미 다 맞은편"이라면서도 "주요 인사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설화’가 마이너스 효과로 직결될 수 있다. 이미 '2찍' '집에서 쉬든가' 등으로 논란을 야기했던 이재명 대표의 발언도 예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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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 "2000명 질렀으니 전공의 사법조치는 풀어달라”…대화 변수된 ‘면허정지’
    "2000명 질렀으니 전공의 사법조치는 풀어달라”…대화 변수된 ‘면허정지’ 의료계가 21일 의대증원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위한 선결요건으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정부는 다음주부터 면허정치 처분이 예정대로 시작된다고 못박았다.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 여부가 정부와 의료계 대화의 주요변수로 부상한 셈이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집단사직 결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먼저 나서서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풀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전공의들 상당수가 이런 시스템에서는 한국에서 의사하기 싫다, 그래서 미국하고 싱가포르 쪽 의사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조치를 풀어주는 것이 1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의대증원 2000명 배분이 발표된 데 대해서는 “일단은 지금 정부가 내지르셨다. 저희가 어떻게 뭘 할 수 있겠냐”면서 전공의들에 대한 조치를 우선 풀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의대증원 2000명 확정에 대해서는 “파국 직전인 것 같다”면서 “현실적으로 교수뿐 아니라 전임의들의 동태도 심상찮다. 사직서 행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수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수들이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을 풀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날도 정부는 원칙 대응을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수본 회의를 주재하고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원칙대로 면허 자격 정지 처분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환자를 위해, 여러분의 빈 자리까지 감당하고 있는 동료를 위해, 그리고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여러분 자신을 위해 지금 즉시 수련받고 있는 병원으로 복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박 차관은 늦어도 3월말까지 전공의들이 복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모든 수련병원은 이달 말까지 ‘수련상황 관리 시스템’에 전공의 임용등록을 마쳐야 한다.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의사가 수련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이달 말까지 임용등록에 포함되지 못한다. 이 경우 인턴 수련기간을 채우지 못해 내년에 레지던트가 될 수 없다. 전공의는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한 달 이상 수련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 추가 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다. 익명을 원한 서울의 한 의대 교수는 “2000명 배분이 확정된 상황에서 교수들도 뭘 할 수 있을지 막막한 상황”이라면서 “우선은 전공의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확고하다. 정부가 3월말까지 복귀를 요청한만큼 다음주부터 면허정지 처분을 예고한 것을 좀더 유연하게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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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 이재명 대장동 재판 불출석 파행…재판부 “강제소환 고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8일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시민들에게 이지은(마포갑), 정청래(마포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장동 재판 불출석 파행…재판부 “강제소환 고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유세를 이유로 예정된 대장동 사건 관련 재판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을 연기하며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소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를 받아본 재판부가 불출석을 불허했지만 이 대표는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 외 위증교사 의혹 재판에 대해서도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날 재판에는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대표 불출석에 검찰과 변호인 측은 공방을 빚었다. 검찰은 “형사 재판의 피고인이 개인적인 정치활동을 이유로 불출석했다”며 “무단 불출석이 반복될 경우 출석을 담보하기 위한 강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에 이 대표 변호인은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선거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국민의 투표권 행사라는 중요한 절차에 대해 당 대표 활동에 조금의 여지를 주지 않는 게 바람직하냐”며 “신병을 강제로라도 확보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검찰의 인식은 너무나 헌법하고 괴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이 선거일인 내달 10일까지만 불출석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자 재판부는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 재판을 진행할 순 없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결국 재판기일은 재판장이 결정할 수밖에 없고, 이 대표는 기일이 지정되면 출석해야 한다”며 “선거 기간에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그때 강제 소환도 고려할 수 있으니 되도록 출석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이 재차 항의하자 재판부는 “변호인들과 토론하고 싶지 않다”며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 검찰과 변호인이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설전을 벌이자 “정치는 법정 밖에서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이달 26일에도 이 대표가 불출석하면 강제소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점심, 도시락으로 때워도…10분만 뒤로” 이 대표는 전날 같은 법원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재판 말미에도 다음 공판 날짜와 출석 시간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가 “내달 8일에 공판을 열 수 있을까”라고 제안하자 이 대표는 “죄송합니다만…”이라며 거절했다. 재판부는 “선거 기간이라 (출석이) 어렵다는 점을 안다”며 기일을 내달 22일로 잡았다. 재판부가 아울러 “공판이 늦게 끝나지 않도록 개정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후 1시30분으로 정하려 한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10분만 뒤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오전에 전략회의가 있는데 점심을 도시락으로 때워도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 기일을 다음달 22일 오후 1시40분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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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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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더는 韓서 일 못한다" 美간호사 시험 보는 간호사 8,350명
    ▲코로나19 때 근무 중인 간호사들 모습. 연합뉴스 [단독]"더는 韓서 일 못한다" 美간호사 시험 보는 간호사 8,350명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15년 차 간호사 이모씨는 지난 10월 일본 오사카로 가 미국 간호사 면허 시험을 치르고 왔다. ‘엔클렉스(NCLEX)’라고 불리는 이 시험은 해외에서만 응시가 가능하다. 한국 간호사들은 주로 가까운 일본에서 응시한다. 이씨는 서류 접수 비용으로만 508달러(한화 65만 원)를 썼다. 교통비와 교재비 등을 더하면 시험을 위해 쓴 돈은 15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응급실 간호사인 이씨는 “노동 강도는 센데 임금이 지나치게 낮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독하게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국 취업을 준비하는 간호사들이 지난 2년간 835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에 비해 근무여건이 좋고 연봉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엔클렉스 준비를 위해 복지부에 간호사 자격 영문 증명서 발급 등을 신청한 건수는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4443건(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전자 집계를 시작한 2022년에는 3907건(명)이었다. 간호사 자격 영문 증명서 발급은 미국 간호사 취업을 준비하는 첫 단계다. 복지부는 응시자의 접수를 받아 영문 증명서를 발급한 다음 관련 서류를 모아 압인해 미국 뉴욕교육국(NYSED)과 같은 미국 담당 기관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미국 간호사 자격을 따기 위한 문서 생산과 발송을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경복대학교 간호학과가 지난 11월 18일 남양주캠퍼스 문화관 우당아트홀에서 ‘제27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간호사들 “처우 개선 시급” 한국 간호사가 고국을 떠나는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 조건이나 낮은 처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5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간호사 4명 가운데 3명꼴(74.1%)로 최근 3개월 사이에 이직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고려 사유로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강도(43.2%) ▶낮은 임금수준(29.4%)이 꼽혔다. 5년 차 미국 간호사인 30대 강모씨는 “미국에서는 12시간씩 주3일 일 하기 때문에 자기 시간이 많이 난다”며 “한국에서 온 간호사들은 대체로 업무에 크게 만족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대한간호협회(간협) 관계자는 “미국은 급여 수준이 한국과 아예 다르고 여건도 좋아 미국 간호사를 선택하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외 유출 등 현장을 떠나는 간호사가 적지 않으면서 정부는 간호 인력 수급에 나선 상태다. 복지부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임상 간호사 수는 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2020년 기준) 8.0명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간호사 업무 강도가 지금의 80%로 완화될 때 2035년까지 간호사 5만6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한다. 간호사 수급난에 따라 지난 11월 꾸려진 복지부 ‘간호인력 전문위원회’에서는 간호대 입학정원을 한시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2019년부터 매년 700년씩 정원을 늘려왔는데, 이 인원도 모자란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5학년도 입시 때 1000명을 늘리는 게 목표”라며 “이달 말에서 내년 초쯤 정원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간호대 입학 정원은 2만3183명이다. 간협 관계자는 “매년 정원을 700명씩 늘려왔어도 현장 이탈 간호사가 너무 많아 이전 정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도 같다”며 “처우가 괜찮은 병원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등 지역 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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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1
  • [속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오후 이임식 예정
    [속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오후 이임식 예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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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1
  • ‘미투’ 서지현 前검사, 안태근·국가 상대 손배소 패소 확정
    ‘미투’ 서지현 前검사, 안태근·국가 상대 손배소 패소 확정 서지현 전 검사(사진)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권영준)는 21일 서 전 검사가 안 전 국장과 국가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서 전 검사는 2010년 당시 상급 검사였던 안 전 국장이 자신을 강제로 추행했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2015년 검찰 인사를 담당했던 안 전 국장이 인사 개입을 해 부당한 전보발령을 받았다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서 전 검사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강제 추행’ 부분에 대해 피해자가 가해자 및 손해를 안 날로부터 3년이 경과했기 때문에 민법상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인사 불이익’ 부분에 대해서도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 역시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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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1
  • 눈 얼어 출근길 빙판… 내일은 ‘북극한파’ 몰아쳐 영하 20도
    ▲추위가 이어진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버스 창문에 김이 서려 있다. 2023.12.19. /연합뉴스 눈 얼어 출근길 빙판… 내일은 ‘북극한파’ 몰아쳐 영하 20도 19~20일 전국에 1~10cm의 눈이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19일 밝혔다. 눈이 그친 후엔 ‘북극한파(寒波)’가 불어오며 겨울 한복판에 들어선듯 춥겠다. 21일엔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쪽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며 19~20일 전국에 눈이 내리겠다. 19~20일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과 강원도 1~5㎝, 충청·호남·영남권 1~10cm, 제주도 2~10㎝ 등이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로 예보됐다. 20일부턴 북쪽에 찬 바람이 강하게 내려오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오겠다. 21일엔 최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겠고,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오는 24일까지 전국이 최저 영하 17도에서 영하 2도, 최고 영하 7도에서 영상 6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평년보다 8도가량 추운 것이다. 중간중간 눈 소식도 있다. 전라권은 22일에 눈, 제주도는 22~23일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 25일부턴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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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0
  • 한파 속 설악산 등반 산악회원 2명 숨진 채 발견
    ▲고성 설악산 실종자 수색 중인 소방당국./뉴스1 한파 속 설악산 등반 산악회원 2명 숨진 채 발견 지난 주말 한파 속에서 설악산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된 산악회 회원 2명이 하루 차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6시 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설악산 신선봉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된 A(56)씨와 B(여·41)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쯤 신선봉 정상 인근에서, B씨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A씨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5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와 B씨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16일 오후 7시 36분쯤 ‘설악산 등산을 나선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B씨 부모의 신고로 수색을 벌여왔으며 방범용 카메라(CCTV) 등을 통해 이들이 지난 16일 오전 6시 10분쯤 등반에 나선 모습을 확인했다. 산악회 회원인 두 사람은 영하권 추위로 애초에 계획된 산악회 등산 일정이 취소되자 두 사람만 따로 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저체온증으로 인한 동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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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0
  • ‘민주당 全大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 차량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全大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법원 “증거인멸 염려” 영장 발부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사진)가 18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가 수사 착수 250일 만에 구속되면서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후속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1시 59분경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 관련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인적 물적 증거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들에게 나눠준 300만 원짜리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6650만 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가운데 4000만 원은 청탁 대가로 보고 뇌물 혐의도 적용했다. 송 전 대표 구속 이후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야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은 앞서 무소속 윤관석 의원(수감 중) 재판에서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을 받는 2021년 4월 송 전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 21명 실명을 공개한 바 있다. 검찰은 6시간 25분 동안 진행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서민석 윤석환 부부장검사 등 수사 담당 검사 5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약 250쪽의 프레젠테이션(PPT)과 A4용지 500여 쪽의 의견서를 동원해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송 전 대표 측도 이에 맞서 친형이며 판사 출신인 송영천 변호사를 필두로 5명의 변호인단을 내세워 방어전에 나섰다. 이들은 수백 페이지 분량의 의견서를 제시하며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양측은 송 전 대표의 외곽 조직인 먹사연의 성격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인천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 A 씨가 총선 직전인 2020년 4월 송 전 대표를 만난 직후 먹사연 후원 계좌에 1억 원을 송금한 내역 등을 제시하며 송 전 대표가 직접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송 전 대표는 당시 지역구가 아닌 곳에 위치한 A 씨의 공장을 직접 찾았는데 방문 10여 분 뒤 송금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존에 송 전 대표와 잘 모르는 사이였던 A 씨가 송 전 대표 방문 직후 후원한 걸 두고 ‘무언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전 대표의 후배로 1억 원을 냈던 또 다른 사업가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검찰은 그 밖에도 사전에 송 전 대표를 만나 후원을 약속했던 한 사업가가 실제 송 전 대표와 만나는 일정이 잡히자 그 전날 후원금을 입금한 사례 등을 들며 송 전 대표가 외곽 후원조직인 먹사연을 통해 직접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송 전 대표 측은 “송 전 대표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후원한 사람들도 있다. 또 ‘싱크탱크’에 기부한 것은 정치자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돈봉투 살포와 관련해서도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전 보좌관 박모 씨를 통해 내용을 모두 보고받아 인지하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하기 전 휴대전화를 바꾸고 차명 휴대전화로 사건 관계자에게 전화한 정황 등을 제시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높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송 전 대표 측은 “윤 의원과 보좌관 박모 씨에게 자금 조달 및 돈봉투 살포를 지시·권유하지도 않았고 그 과정을 보고받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가면서 “(사건 관계인에게) 전화했다고 증거인멸이라고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라고도 했지만 유 부장판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에서 진행된 윤 의원 결심 공판에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서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 등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다음 달 31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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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0
  • 법원 “송영길, 당대표 경선 금품수수 관여”… 檢, 野의원 19명 조사 방침
    법원 “송영길, 당대표 경선 금품수수 관여”… 檢, 野의원 19명 조사 방침 법원 “宋에 보고했다는 이정근 신빙성” 檢, 宋과 이정근-윤관석 대질조사 계획 임종성-허종식 의원 우선 조사 거론 민주당 “입장 없다”… 비명계 “사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18일 밤 “송영길 전 대표가 관여한 점이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는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혐의가 소명된다고 법원이 1차로 판단한 것이어서 법조계에선 향후 수사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하면서 관련자들과 대질신문 등을 진행하고, 조만간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의원 19명을 불러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 법원 “이정근 진술 신빙성 있어 보여”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11시 59분경 송 전 대표에 대해 영장을 발부하면서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관련자 진술과 증거를 종합해볼 때 혐의가 인정된다는 취지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영장 발부에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수감 중)의 법정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은 올 10월 23일 윤관석 무소속 의원(수감 중) 재판에서 “이성만 의원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송 전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유 부장판사는 18일 영장심사에서 송 전 대표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이 전 부총장의 진술은 상당 부분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송 전 대표 관여를) 무조건 부인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올 11월 20일 윤 의원 재판에서 송 전 대표의 전 보좌관 박모 씨가 “300만 원이 든 봉투 10개를 준비해 전달했지만 송 전 대표에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선 유 부장판사가 “일반적인 상황으로 봐서는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보좌관이 정치자금 관련 사안을 의원에게 보고하지 않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취지다. 송 전 대표 측은 6시간 25분가량 진행된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구체적으로 부인하기보다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전략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에서 송 전 대표는 “압박 수사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실 무근”이라고 맞받아치며 송 전 대표를 압수수색할 당시 수사관들이 녹화한 ‘보디캠’(몸에 착용하는 소형 카메라) 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디캠 영상에는 송 전 대표가 검사에게 소리를 치는 등 압수수색을 방해하는 듯한 모습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돈봉투 수수 의원 수사 탄력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구속된 송 전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면서 필요할 경우 이 전 부총장은 물론이고 돈봉투 살포를 인정한 윤 의원 등과의 대질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성만 의원 외에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의원 19명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은 돈봉투가 살포된 것으로 의심되는 송 전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했거나, 참석이 예정돼 있었다. 이 중 임종성 허종식 의원에 대해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이미 진행한 만큼 둘을 먼저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올 10월 23일 윤 의원 재판에서 이 전 부총장은 검찰이 “윤 의원이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다른 의원들도 차례대로 불러 돈봉투 수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민주당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는 이미 탈당해 개인의 몸이라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당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구성원으로서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송 전 대표 구속을 계기로 민주당의 도덕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도,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에서는 사과 한마디 없다”고 당 지도부의 침묵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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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0
  • 한파에 도로 얼며 고립·추돌사고…아침 최저기온 영하 18도
    ▲전국 곳곳에 한파가 닥친 지난 17일 강원도 추천에서 바라본 화천 외곽의 눈 내린 산지. 연합뉴스 한파에 도로 얼며 고립·추돌사고…아침 최저기온 영하 18도 중부지방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차가 미끄러지고 계량기가 동파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최저기온 영하 18도~영하 3도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오후 11시 기준 충북(1곳)·전남(2곳)·제주도(3곳)의 지방도 총 6곳이 통제 중이다. 도로가 얼어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다. 전날 밤 10시 12분경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안반데기 오르막길에서 차량 2대가 빙판길 위에서 고립돼 구조를 받았다. 한 차량에는 임산부를 포함한 4명이 타고 있었는데, 고립 직후 견인 차량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접근이 어려워 도로 위에서 한 시간 이상 기다리다 소방대가 구조했다.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주변 나뭇가지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뉴스1 오후 2시 10분경 홍천군 내촌면 물결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내촌 나들목(IC) 인근에선 차량 4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에서 40대 등 2명이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기상 악화로 제주공항(7편)·김포공항(2편)·청주공항(1편)·군산공항(3편)·여수공항(1편)·포항공항(1편)에서 총 15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인천~백령, 포항~울릉, 녹동~거문, 목포~홍도 등 41개 항로 54척 여객선도 통제했다. 설악산(16곳)·월출산(12곳)·변산반도(11곳) 등 6개 국립공원과 58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한파로 인한 계량기 동파 피해가 서울(78건)과 경기(13건)에서 총 91건 발생했고 모두 복구를 마쳤다. 중부지방과 일부 전북·경북 등 내륙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효 중으로, 18일 아침 기온은 한파특보 지역에서 영하 10도 이하(강원도 내륙 중심 영하 15도 이하), 남부지방은 영하 5도 이하로 추울 전망이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영상 4도를 오르내리겠다. 동해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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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8
  • 숯불서 입 벌리면 뽀얀 속살만 쏙쏙…보령서 즐기는 겨울의 맛
    ▲충남 보령 천북 굴단지는 굴구이의 원조다. 석화를 살짝 구워 초고추장을 곁들이면 부드럽고 고소하다. 중앙포토 숯불서 입 벌리면 뽀얀 속살만 쏙쏙…보령서 즐기는 겨울의 맛 충남 보령은 ‘머드 축제’와 대천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식가들 입맛을 사로잡을 수산물이 연중 끊임없이 나온다. 그 가운데 겨울철에는 물잠뱅이·굴·간재미 등이 가장 인기있다. 물잠뱅이·굴·간재미…겨울 대표 수산물 16일 보령시에 따르면 시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철을 맞아 '제철 음식 3선'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겨울철 제철 음식 3선은 물잠뱅이탕과 굴·간재미무침이다. 이 가운데 이름부터 낯선 물잠뱅이는 큰 입에 길게 뻗은 몸통이 특징이다. 또 껍질은 미끌미끌하고 살결은 흐물흐물하다. 표준어로는 ‘곰치’로 부르고 지역에 따라 물메기나 물텀벙이로 불린다. 보령에서는 물잠뱅이라고 부르고 있다. 해장국으로 좋은 물잠뱅이탕…바람에 말려 찜으로 한국 최초 어류학서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물잠뱅이를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소개한다. 바닷가에선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물잠뱅이탕을 꼽는다. 해장국으로도 유명한 물장뱅이탕은 특별한 양념이 없이 신김치를 넣고 끓인다. 살이 연해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제맛이 난다. 겨울철 바닷바람에 말려 찜을 해 먹기도 한다. 물잠뱅이는 산란기인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가 맛이 가장 좋다. 대천항 인근 수산물센터나 대천해수욕장 등 음식점에서 즐길 수 있다. ▲간재미무침, 물잠뱅이탕, 굴 이와 함께 굴도 겨울철 바닷가를 대표하는 수산물이다. 보령은 천북면에서 굴이 가장 많이 나온다. 천북 굴이 유명해진 것은 굴구이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굴축제가 열린다. 숯불에 굴이 입을 벌리기 시작할 때 하나하나 속살을 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다의 우유’라고도 부르는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철분과 구리가 함유돼 빈혈에 좋고 혈압에도 효능이 크다고 한다. 굴구이 이외에 찜·국밥·칼국수·전·회무침 등 기호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영양 많은 굴·간재미…12월~3월이 제맛 간재미는 개펄과 모래가 발달한 수심 50m 정도에서 서식하는 가오리과 생선이다. 암수 구분이 쉬운데 수컷은 몸통 아래에 생식기가 두 가닥으로 달려 있다. 식감은 암컷이 더 부드러워 횟감으로 알맞다. 수컷은 주로 찜으로 먹는다. 쫄깃한 식감에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간재미는 겨울에서 봄까지 살이 오르고 연골이 연해 뼈까지 썰어 무침으로 먹을 수 있다. 양념과 채소를 함께 버무려 먹는 무침이 간재미 요리 가운데 가장 인기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 보령시가 겨울 제철음식으로 추천한 간재미 무침. 간재미는 겨울에 뼈가 연해 무침으로 먹기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보령시] 김동일 보령시장은 “바닷가를 구경하고 몸에 좋은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보령을 겨울에도 꼭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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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7
  • 경복궁 담에 이런…‘영화공짜’ 황당 낙서, 용의자 추적중
    경복궁 담에 이런…‘영화공짜’ 황당 낙서, 용의자 추적중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돼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16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누군가가 낙서는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왼쪽 등에 낙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시 20분쯤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낙서는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였다. 그 옆에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현재 훼손 현장은 임시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하는 등 훼손된 담장을 최대한 신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문화재청과 종로경찰서는 해당 낙서 용의자를 찾기 위해 긴밀히 공조 중이다. 특히 경복궁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영추문을 비롯한 경복궁의 담장도 모두 사적 지정 범위에 포함돼 있는 만큼, 문화재청은 이번 사건을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보호법은 문화재를 보존·보호하고 지속해서 전승시키고자 제정됐다. 도굴이나 낙서, 은닉, 방화 등의 훼손 사항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된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담장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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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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