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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같아서 실례했다" 청소업체 직원이 남기고 간 쪽지에 '울컥'
"자식 같아서 실례했다" 청소업체 직원이 남기고 간 쪽지에 '울컥' 방문 청소 업체 직원에게서 뜻밖의 선물을 받고 감동한 손님의 사연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청소업체 불렀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청소 업체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적어두고 간 쪽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쪽지에는 “고객님 제가 그냥 물건들을 좀 옮기고 했다. 이제 혼자 독립하는 자식 같아서 실례를 했다. 그리고 제가 다이소에서 구매한 물건 몇 가지 사서 보관해 놓고 간다. 죄송하다”라고 적혀 있다. 나이 지긋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 직원이 혹시나 자기 행동이 민폐일지 걱정돼 이 쪽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청소해 주신 분 마음씨가 고우신 분 같다” “우리 어머니도 청소업체 나가시는데 고객들이 후기 남겨주면 그렇게 뿌듯해 하시더라. 정성스러운 후기 하나 남겨드리면 뿌듯해하실 거 같다” “눈물 난다. 식사 한 끼 하시라고 일당 하루 더 드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 이후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맞벌이 부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홈케어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홈케어는 전문가가 가정에 방문해 가전, 매트리스 등의 제품이나 주방, 욕실 등의 공간을 청소·관리하는 서비스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홈케어 시장 규모는 대략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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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만난 연인에게 15억 보낸 80대女…그 남자 정체 알고보니
SNS서 만난 연인에게 15억 보낸 80대女…그 남자 정체 알고보니 부동산 자산만 100억 원대 이상이라는 80대 여성이 연애를 빙자한 사기 범행(로맨스 스캠)을 당해 가족들 애를 태우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교묘한 범행으로 15억원을 잃었으나 사기 피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82세 엄마의 위험한 끝사랑'이라는 부제로 로맨스 스캠 피해자 A씨(82·여)와 관련한 내용이 다뤄졌다. A씨 아들은 "우리 어머니를 살려달라"며 해당 방송에 제보했다. 방송이 전한 A씨 사연은 이렇다. 부동산 투자 등에 일찍 성공한 A씨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천호동 상가 건물 등을 보유한 자산가였다. 임대 수익으로만 A씨 통장에 10억~20억원이 있었다고 A씨 아들은 전했다. 그러던 중 아들은 지난해 3~4월쯤 은행으로부터 "어머니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 경찰이 관련 조사 도중 어느 대포통장에서 A씨의 입금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A씨는 "사기를 당한 게 아니라 친구에게 돈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가 밝힌 그 친구는 50대 예멘 의사라는 '프랭클린 조'였다. 프랭클린 조라는 남성은 A씨와는 SNS로 인연을 맺었는데, 그가 보내준 사진에 따르면 조는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몸매 등을 자랑했다. 그는 "너는 나의 천사" "사랑한다"와 같은 메시지나 꽃 사진 등을 A씨에게 보냈다. 두 사람은 어느새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조는 A씨에게 부탁을 해왔다. "돈 상자를 적대국 정권에서 습득했다. 한국에 보내려 하는데,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A씨에게 3000만원을 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돈을 보냈고, 그 돈이 보내진 통장이 대포 통장으로 밝혀지면서 A씨의 피해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됐다. A씨가 조에게 돈을 보낸 건 처음이 아니었다. 아들이 송금 확인서를 확인해보니 A씨는 10억 원 가까운 돈을 조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사기라는 가족들 말을 믿지 않았다. "실제로 없는 사람"이라는 상가 세입자 만류도 듣지 않았다고 한다. 1년간 연락이 이어지면서 A씨가 조에게 보낸 돈은 계속 불어나 어느새 15억원에 이르렀다고 방송은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방송에서 "로맨스 스캠 평균 피해 금액이 7000만원인데 15억원이라고 하면 평균의 20배가 넘는다"라며 "한 자료에 따르면 13억8000만원이 로맨스 스캠의 최대 피해 금액이다. 이 사례가 가장 (금액이) 큰 로맨스 스캠 피해 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가 보낸 사진 속 인물은 튀르키예의 유명한 의사로 파악됐다. 유부남이라는 그는 방송에 "이런 일에 연루되고 싶지 않다"며 도용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15억 원대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봤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아들은 주장했다. 로맨스 스캠은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범죄가 이뤄지기 때문에 범인을 잡기 어렵고, 피해 구제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서준배 경찰대 교수는 "전 세계 어느 국가를 봐도 사기 방지 센터가 있는 국가에서 로맨스 스캠 관련 계좌 지급 정지를 안 해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 거로 안다"고 말했다. 보이스 피싱과 달리 로맨스 스캠은 전자금융거래법 적용을 받지 않아 피해자의 계좌를 지급 정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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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왜곡 여론조사 의혹' 업체 明 소유 아니다" 녹취 확보
검찰, "'왜곡 여론조사 의혹' 업체 明 소유 아니다" 녹취 확보 강혜경 "이미 녹취 당시 상황 檢에 진술"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왜곡된 여론조사를 수행한 의혹을 받는 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키맨’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소유가 아니라는 관계자들의 발언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이 의혹을 처음 폭로한 강혜경씨는 해당 녹취에 대해 “당시 상황에 대해 검찰에 이미 진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명씨는 이날 오전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에 A4용지 6장 분량의 녹취록을 제출했다. 이 녹취록은 작년 7월 16일 명씨, 미래한국연구소장 김모씨, 김영선 전 의원, 강씨와 김 전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 등 5명이 모인 당시 대화를 담고 있다고 한다. 녹취록 속 명씨는 김 소장에게 “미래한국연구소는 본인 것이냐”고 네 번에 걸쳐 묻는다. 즉답을 피하던 김 소장은 “네”라고 답한다. 명씨가 “나한테 급여 말고 돈을 준 게 있느냐”고 묻자 김 소장은 “그건 없죠?”라고 답하는 내용도 담겼다. 명씨는 강씨에게 “(이 내용) 들었죠?”라고 묻고, 강씨가 “네”라고 답하는 대목도 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 및 ‘불법 여론조사’ 의혹, 공천을 미끼로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돈을 받아챙겼다는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곳이다.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위한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대가로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의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강씨를 통해 세비(歲費) 등 9000여 만원을 공천 대가로 명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명씨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날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에게 공천 대가 명목으로 2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강씨 측은 해당 녹취가 ‘말맞추기를 위해 꾸며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명씨가 미래한국연구소와 자신의 연관성을 부인해 혐의를 벗으려 했다는 것이다. 강씨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론에 “증거효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녹취 당시 상황에 대해 검찰에 진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씨는 이날 오전 9시 53분 창원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고 있다. 그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짜뉴스(로 제기된) 의혹을 왜 조사 받아야 하느냐. 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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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 통제 펜스 밀어내며 과격 충돌
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 통제 펜스 밀어내며 과격 충돌 경찰 "불법집회로 변질...10명 체포" 세종대로 모든 차로 점거, 정체 극심 토요일인 9일 민주노총,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등이 주최한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관들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참가자 10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되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집회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하는 등 혐의로 현장 검거한 불법행위자들에 대해서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5분쯤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5개 차로를 점령한 채 ‘폭력 경찰 물러나라’를 외치고 방패와 철제 팬스를 든 경찰을 수차례 민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차 전면 유리 등을 손으로 쳤다. 경찰이 안전과 교통 통제를 위해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폭력 경찰은 물러가라”고 말했다. 대화에 나선 경찰들이 “신고 구역을 넘어섰고, 협조에 요청해달라”고 했지만, 일부 과격 시위대들이 다시 한번 충돌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집회 곳곳에서 과격한 충돌이 이어지며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집회 인파 사이를 뚫고간 구급차는 부상자들을 싣고 이송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된 전체 숫자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시간 세종대로를 불법점거하고 해산명령에 불응한 불법행위자들을 전원 채증판독하여 철저히 수사하고, 이와 같은 불법을 사전 기획하고 현장 선동한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회 주최자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집회 장소를 진입하는 행진 도중 경찰의 도발과 방해로 마찰이 있었다”며 “연행자는 10명(남대문서, 방배서, 수서서, 강동서 등)이고 부상자는 수십여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녁 8시부터 각 경찰서에서 연행자를 석방하라는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도심 교통 정체도 심각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시청역 일대는 시속 2km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7.1㎞, 서울시 전체 평균은 시속 17.8㎞로 나타났다. 평상시 토요일의 경우 시내 도심의 오후 5∼6시 기준 통행 속도는 시속 19∼21㎞대다. 민주노총은 매년 전태일 열사 기일인 11월 13일을 전후해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데, 이날 집회는 전국민중행동, 진보대학생넷 등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총궐기 형태로 진행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닫고 제멋대로 폭주를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며 “윤 정권을 몰아낸 자리에 노동자 민중의 권력을 세우자”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개최한 ‘2024 전국노동자대회’로 주최 측 추산 약 3만 명이 운집했다. 이날 양대 집회 인원을 민주노총은 10만명, 한국노총은 3만명으로 각각 추산(경찰 비공식 추산치 민주노총 3만명, 한국노총 1만7000명)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야(野) 5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제2차 국민 행동의 날’을 진행한다. 지난 2일 ‘김건희 윤석열 국정 농단 규탄·특검 촉구 집회’에 이은 집회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비판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친야 단체에 맞서 대규모 맞불 집회도 열렸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 등 2만여 명(주최측 추산,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시청역 인근에선 ‘주사파 척결 국민 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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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 대법도 심리한다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 대법도 심리한다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 심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1조3808억원의 재산 분할을 정한 2심 판결문에 대해 ‘심리불속행 기각’을 하지 않고 별도로 심리하기로 한 것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지난 7월8일 최 회장이 서울고법 2심 판결문 선고에 불복해 낸 상고 사건의 심리불속행 기간(4개월) 만료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기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심리불속행 기각 기한은 이날 자정까지 인데, 업무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아 정식 심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상고심 특례법에 따라 상고기록를 받은 날부터 4개월 안에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형사사건을 제외한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에 위법 등 특정 사유가 없으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제도다. 두 사람의 이혼소송 상고는 지난 7월8일 접수됐다. 이에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을 결정하면 이를 11월8일까지 양측에 통보해야 한다. 대법원이 심리에 착수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양측이 주장해 온 법률적 쟁점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혼소송의 최대 쟁점은 최 회장이 선친에게 물려받은 SK 주식이 특유재산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부부 공동재산이 아닌 특유재산으로 판단되면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재판 과정에서 최 회장 측은 “SK그룹 주식은 선대로부터 증여·상속받은 특유재산이라 재산분할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 관장 측은 재산 분할 대상인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의 재산을 특유재산으로 보지 않았다. 최 회장 명의의 계좌거래 등을 보면 과거 SK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이 선대 회장 돈만으로 매입한 것이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SK그룹이 성장하는 데 노 관장의 선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약속어음 비자금’이 쓰였다고 봤다. 노 전 대통령을 포함해 노 관장 측의 유·무형적 기여를 인정했다. 또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이 실제 SK로 유입이 됐는지, 그룹에 성장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등이다. 2심 재판부는 김옥숙 여사의 메모를 토대로 SK가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을 받아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300억 비자금'이 결국 46배로 불어나 1조 3천808억원대 재산으로 이어졌고 이를 대물림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2심 재판부는 지난 5월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의 35%인 1조3808억1700만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위자료 부분은 지난 8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도 동등하게 노 관장한테 위자료 20억원을 줘야 한다”는 판결 이후 지급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대법원에선 재산분할에 대한 심리만 이뤄지게 됐다. 해당 사건이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모두 모여 중요한 사안을 심리하는 전원합의체로 회부될 가능성도 있다.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으로 적었다가 1000원으로 경정한 것도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심 판결문 경정 결정에 관한 최 회장 측의 재항고에 대해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친 액면분할에 따라 1998년 대한텔레콤 주식가액이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라는 오류를 발견하고 판결 경정 결정을 했다. 재판부는 SK 경영활동 과정 중 '중간단계' 사실관계에서 발생한 계산 오류를 수정하는 것으로, 재산분할 비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했다. 최 회장 측은 판결문 경정 자체가 단순한 오기나 계산 착오 정정이 아닌 판결의 실질적인 내용이 바꿀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대법원에서 심리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상고를 제기한 최 회장 측으로선 한숨 돌리게 됐다. 최 회장 측은 이혼소송 상고심을 앞두고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사법연수원 18기)를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정비했다. 최 회장 측은 이혼 소송 상고심에 약 500쪽의 상고 이유서를 제출하고 2심에서 인정한 재산 분할액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두 사람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최 회장 측이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이 결렬되면서 이듬해 2월 정식 소송에 돌입했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최 회장을 상대로 반소를 제기하며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 1297만5472주의 절반 수준인 648만7736주의 분할을 청구했다. 1심은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 665억원과 함께 위자료 명목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며, 사실상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항소심은 1심과 달리 노 관장의 '정치적 영향력'과 '내조 및 가사노동'이 SK 경영 활동과 SK 주식의 형성 및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위자료 명목으로 2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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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강혜경이 발생시킨 거짓의 산 무너질 것”
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강혜경이 발생시킨 거짓의 산 무너질 것” “국민 눈 가리는 거짓뉴스 등이 십상시”…추가 자료 제출 여부에는 “다 제출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8일 8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이 조사 과정에서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명씨를 불러 조사했다. 명씨가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건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오후 5시 57분쯤 창원지검 청사를 나온 명 씨는 ‘어떤 내용을 주로 소명했는지’를 묻는 말에 “조사 내용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답했다. 이어 “밤늦게까지 고생하시는데 한 말씀 드리자면 예전에 군주제에서는 모든 권력이 군주한테 있었는데,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환관들이 십상시였다”며 “지금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권력은 국민한테 나오는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뉴스, 허위 보도, 그다음에 그 허위 보도를 퍼 나르는 그 방송 패널들, 그분들이 우리 시대의 십상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은 국민에게 좋은 안경을 끼워야 한다. 여러분들이 노란 안경을 끼우면 세상은 다 노랗게 보일 것이고 빨간 안경을 끼우면 세상이 다 빨갛게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거짓’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2개가 있다”며 “뉴스토마토가 발생하고 그다음에 강혜경씨가 발생한 거짓의 산, 이 산들이 하나씩 하나씩 조사를 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밤늦게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차량으로 향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한 말씀 해달라’는 질문에는 “죄송한데 아직 수사를 받지 않았다. 조사 내용이 아니라 제가 말하기 어렵다”고, ‘추가로 제출한 자료는 없는지’라는 물음에는 “제출 다 했다”고 답했다. ‘어떤 자료를 제출했는지’, ‘녹취랑 등기부를 제출했다고 했는데 맞는지’, ‘대통령 취임 후 소통하신 적은 없는지’, ‘김건희 여사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에는 “내일 조사받고 또 상세하게 말하겠다”고만 말했다. 앞서 오전 명씨는 조사를 받기 전 ‘자신은 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 인원이 계속 추가되고, 계좌추적팀도 왔다”며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 왜 계좌추적팀이 따로 왜 왔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단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강조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명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무상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그는 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에게 공천을 언급하며 총 2억 4000만원을 받아 대선 여론조사비를 충당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명씨에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는 “명씨가 윤 대통령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원의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고, 공천에 기여했기에 명씨에게 세비 절반을 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공천 의혹은 자신과 무관하고 채무 변제용으로 준 돈을 강씨가 임의로 사용했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명씨 역시 김 전 의원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9670여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공천 대가성’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명씨가 윤 대통령을 돕기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시행했는지,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받았는지, 김 전 의원에게 세비를 받았는지, 받았다면 무슨 명목인지 등에 향후 조사가 집중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창원국가산단 지정 개입에 관여했는지,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을 시찰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등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명씨 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 조사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됐고 이후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9일 명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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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같아서 실례했다" 청소업체 직원이 남기고 간 쪽지에 '울컥'
- "자식 같아서 실례했다" 청소업체 직원이 남기고 간 쪽지에 '울컥' 방문 청소 업체 직원에게서 뜻밖의 선물을 받고 감동한 손님의 사연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청소업체 불렀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청소 업체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적어두고 간 쪽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쪽지에는 “고객님 제가 그냥 물건들을 좀 옮기고 했다. 이제 혼자 독립하는 자식 같아서 실례를 했다. 그리고 제가 다이소에서 구매한 물건 몇 가지 사서 보관해 놓고 간다. 죄송하다”라고 적혀 있다. 나이 지긋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 직원이 혹시나 자기 행동이 민폐일지 걱정돼 이 쪽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청소해 주신 분 마음씨가 고우신 분 같다” “우리 어머니도 청소업체 나가시는데 고객들이 후기 남겨주면 그렇게 뿌듯해 하시더라. 정성스러운 후기 하나 남겨드리면 뿌듯해하실 거 같다” “눈물 난다. 식사 한 끼 하시라고 일당 하루 더 드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 이후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맞벌이 부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홈케어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홈케어는 전문가가 가정에 방문해 가전, 매트리스 등의 제품이나 주방, 욕실 등의 공간을 청소·관리하는 서비스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홈케어 시장 규모는 대략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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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같아서 실례했다" 청소업체 직원이 남기고 간 쪽지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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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만난 연인에게 15억 보낸 80대女…그 남자 정체 알고보니
- SNS서 만난 연인에게 15억 보낸 80대女…그 남자 정체 알고보니 부동산 자산만 100억 원대 이상이라는 80대 여성이 연애를 빙자한 사기 범행(로맨스 스캠)을 당해 가족들 애를 태우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교묘한 범행으로 15억원을 잃었으나 사기 피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82세 엄마의 위험한 끝사랑'이라는 부제로 로맨스 스캠 피해자 A씨(82·여)와 관련한 내용이 다뤄졌다. A씨 아들은 "우리 어머니를 살려달라"며 해당 방송에 제보했다. 방송이 전한 A씨 사연은 이렇다. 부동산 투자 등에 일찍 성공한 A씨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천호동 상가 건물 등을 보유한 자산가였다. 임대 수익으로만 A씨 통장에 10억~20억원이 있었다고 A씨 아들은 전했다. 그러던 중 아들은 지난해 3~4월쯤 은행으로부터 "어머니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 경찰이 관련 조사 도중 어느 대포통장에서 A씨의 입금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A씨는 "사기를 당한 게 아니라 친구에게 돈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가 밝힌 그 친구는 50대 예멘 의사라는 '프랭클린 조'였다. 프랭클린 조라는 남성은 A씨와는 SNS로 인연을 맺었는데, 그가 보내준 사진에 따르면 조는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몸매 등을 자랑했다. 그는 "너는 나의 천사" "사랑한다"와 같은 메시지나 꽃 사진 등을 A씨에게 보냈다. 두 사람은 어느새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조는 A씨에게 부탁을 해왔다. "돈 상자를 적대국 정권에서 습득했다. 한국에 보내려 하는데,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A씨에게 3000만원을 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돈을 보냈고, 그 돈이 보내진 통장이 대포 통장으로 밝혀지면서 A씨의 피해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됐다. A씨가 조에게 돈을 보낸 건 처음이 아니었다. 아들이 송금 확인서를 확인해보니 A씨는 10억 원 가까운 돈을 조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사기라는 가족들 말을 믿지 않았다. "실제로 없는 사람"이라는 상가 세입자 만류도 듣지 않았다고 한다. 1년간 연락이 이어지면서 A씨가 조에게 보낸 돈은 계속 불어나 어느새 15억원에 이르렀다고 방송은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방송에서 "로맨스 스캠 평균 피해 금액이 7000만원인데 15억원이라고 하면 평균의 20배가 넘는다"라며 "한 자료에 따르면 13억8000만원이 로맨스 스캠의 최대 피해 금액이다. 이 사례가 가장 (금액이) 큰 로맨스 스캠 피해 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가 보낸 사진 속 인물은 튀르키예의 유명한 의사로 파악됐다. 유부남이라는 그는 방송에 "이런 일에 연루되고 싶지 않다"며 도용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15억 원대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봤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아들은 주장했다. 로맨스 스캠은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범죄가 이뤄지기 때문에 범인을 잡기 어렵고, 피해 구제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서준배 경찰대 교수는 "전 세계 어느 국가를 봐도 사기 방지 센터가 있는 국가에서 로맨스 스캠 관련 계좌 지급 정지를 안 해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 거로 안다"고 말했다. 보이스 피싱과 달리 로맨스 스캠은 전자금융거래법 적용을 받지 않아 피해자의 계좌를 지급 정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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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왜곡 여론조사 의혹' 업체 明 소유 아니다" 녹취 확보
- 검찰, "'왜곡 여론조사 의혹' 업체 明 소유 아니다" 녹취 확보 강혜경 "이미 녹취 당시 상황 檢에 진술"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왜곡된 여론조사를 수행한 의혹을 받는 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키맨’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소유가 아니라는 관계자들의 발언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이 의혹을 처음 폭로한 강혜경씨는 해당 녹취에 대해 “당시 상황에 대해 검찰에 이미 진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명씨는 이날 오전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에 A4용지 6장 분량의 녹취록을 제출했다. 이 녹취록은 작년 7월 16일 명씨, 미래한국연구소장 김모씨, 김영선 전 의원, 강씨와 김 전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 등 5명이 모인 당시 대화를 담고 있다고 한다. 녹취록 속 명씨는 김 소장에게 “미래한국연구소는 본인 것이냐”고 네 번에 걸쳐 묻는다. 즉답을 피하던 김 소장은 “네”라고 답한다. 명씨가 “나한테 급여 말고 돈을 준 게 있느냐”고 묻자 김 소장은 “그건 없죠?”라고 답하는 내용도 담겼다. 명씨는 강씨에게 “(이 내용) 들었죠?”라고 묻고, 강씨가 “네”라고 답하는 대목도 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 및 ‘불법 여론조사’ 의혹, 공천을 미끼로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돈을 받아챙겼다는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곳이다.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위한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대가로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의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강씨를 통해 세비(歲費) 등 9000여 만원을 공천 대가로 명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명씨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날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에게 공천 대가 명목으로 2억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강씨 측은 해당 녹취가 ‘말맞추기를 위해 꾸며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명씨가 미래한국연구소와 자신의 연관성을 부인해 혐의를 벗으려 했다는 것이다. 강씨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론에 “증거효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녹취 당시 상황에 대해 검찰에 진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씨는 이날 오전 9시 53분 창원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고 있다. 그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짜뉴스(로 제기된) 의혹을 왜 조사 받아야 하느냐. 나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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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왜곡 여론조사 의혹' 업체 明 소유 아니다" 녹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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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 통제 펜스 밀어내며 과격 충돌
- 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 통제 펜스 밀어내며 과격 충돌 경찰 "불법집회로 변질...10명 체포" 세종대로 모든 차로 점거, 정체 극심 토요일인 9일 민주노총,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등이 주최한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찰관들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참가자 10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되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집회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하는 등 혐의로 현장 검거한 불법행위자들에 대해서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5분쯤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5개 차로를 점령한 채 ‘폭력 경찰 물러나라’를 외치고 방패와 철제 팬스를 든 경찰을 수차례 민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차 전면 유리 등을 손으로 쳤다. 경찰이 안전과 교통 통제를 위해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폭력 경찰은 물러가라”고 말했다. 대화에 나선 경찰들이 “신고 구역을 넘어섰고, 협조에 요청해달라”고 했지만, 일부 과격 시위대들이 다시 한번 충돌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집회 곳곳에서 과격한 충돌이 이어지며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집회 인파 사이를 뚫고간 구급차는 부상자들을 싣고 이송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된 전체 숫자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시간 세종대로를 불법점거하고 해산명령에 불응한 불법행위자들을 전원 채증판독하여 철저히 수사하고, 이와 같은 불법을 사전 기획하고 현장 선동한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회 주최자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집회 장소를 진입하는 행진 도중 경찰의 도발과 방해로 마찰이 있었다”며 “연행자는 10명(남대문서, 방배서, 수서서, 강동서 등)이고 부상자는 수십여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녁 8시부터 각 경찰서에서 연행자를 석방하라는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도심 교통 정체도 심각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시청역 일대는 시속 2km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7.1㎞, 서울시 전체 평균은 시속 17.8㎞로 나타났다. 평상시 토요일의 경우 시내 도심의 오후 5∼6시 기준 통행 속도는 시속 19∼21㎞대다. 민주노총은 매년 전태일 열사 기일인 11월 13일을 전후해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데, 이날 집회는 전국민중행동, 진보대학생넷 등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총궐기 형태로 진행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닫고 제멋대로 폭주를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며 “윤 정권을 몰아낸 자리에 노동자 민중의 권력을 세우자”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개최한 ‘2024 전국노동자대회’로 주최 측 추산 약 3만 명이 운집했다. 이날 양대 집회 인원을 민주노총은 10만명, 한국노총은 3만명으로 각각 추산(경찰 비공식 추산치 민주노총 3만명, 한국노총 1만7000명)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야(野) 5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제2차 국민 행동의 날’을 진행한다. 지난 2일 ‘김건희 윤석열 국정 농단 규탄·특검 촉구 집회’에 이은 집회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비판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친야 단체에 맞서 대규모 맞불 집회도 열렸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 등 2만여 명(주최측 추산,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시청역 인근에선 ‘주사파 척결 국민 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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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 통제 펜스 밀어내며 과격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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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 대법도 심리한다
-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 대법도 심리한다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 심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1조3808억원의 재산 분할을 정한 2심 판결문에 대해 ‘심리불속행 기각’을 하지 않고 별도로 심리하기로 한 것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지난 7월8일 최 회장이 서울고법 2심 판결문 선고에 불복해 낸 상고 사건의 심리불속행 기간(4개월) 만료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기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심리불속행 기각 기한은 이날 자정까지 인데, 업무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아 정식 심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상고심 특례법에 따라 상고기록를 받은 날부터 4개월 안에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형사사건을 제외한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에 위법 등 특정 사유가 없으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제도다. 두 사람의 이혼소송 상고는 지난 7월8일 접수됐다. 이에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을 결정하면 이를 11월8일까지 양측에 통보해야 한다. 대법원이 심리에 착수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양측이 주장해 온 법률적 쟁점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혼소송의 최대 쟁점은 최 회장이 선친에게 물려받은 SK 주식이 특유재산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부부 공동재산이 아닌 특유재산으로 판단되면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재판 과정에서 최 회장 측은 “SK그룹 주식은 선대로부터 증여·상속받은 특유재산이라 재산분할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 관장 측은 재산 분할 대상인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의 재산을 특유재산으로 보지 않았다. 최 회장 명의의 계좌거래 등을 보면 과거 SK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이 선대 회장 돈만으로 매입한 것이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SK그룹이 성장하는 데 노 관장의 선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약속어음 비자금’이 쓰였다고 봤다. 노 전 대통령을 포함해 노 관장 측의 유·무형적 기여를 인정했다. 또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이 실제 SK로 유입이 됐는지, 그룹에 성장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등이다. 2심 재판부는 김옥숙 여사의 메모를 토대로 SK가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을 받아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300억 비자금'이 결국 46배로 불어나 1조 3천808억원대 재산으로 이어졌고 이를 대물림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2심 재판부는 지난 5월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의 35%인 1조3808억1700만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위자료 부분은 지난 8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도 동등하게 노 관장한테 위자료 20억원을 줘야 한다”는 판결 이후 지급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대법원에선 재산분할에 대한 심리만 이뤄지게 됐다. 해당 사건이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모두 모여 중요한 사안을 심리하는 전원합의체로 회부될 가능성도 있다.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으로 적었다가 1000원으로 경정한 것도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심 판결문 경정 결정에 관한 최 회장 측의 재항고에 대해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친 액면분할에 따라 1998년 대한텔레콤 주식가액이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라는 오류를 발견하고 판결 경정 결정을 했다. 재판부는 SK 경영활동 과정 중 '중간단계' 사실관계에서 발생한 계산 오류를 수정하는 것으로, 재산분할 비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했다. 최 회장 측은 판결문 경정 자체가 단순한 오기나 계산 착오 정정이 아닌 판결의 실질적인 내용이 바꿀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대법원에서 심리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상고를 제기한 최 회장 측으로선 한숨 돌리게 됐다. 최 회장 측은 이혼소송 상고심을 앞두고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사법연수원 18기)를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정비했다. 최 회장 측은 이혼 소송 상고심에 약 500쪽의 상고 이유서를 제출하고 2심에서 인정한 재산 분할액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두 사람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최 회장 측이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이 결렬되면서 이듬해 2월 정식 소송에 돌입했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최 회장을 상대로 반소를 제기하며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 1297만5472주의 절반 수준인 648만7736주의 분할을 청구했다. 1심은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 665억원과 함께 위자료 명목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며, 사실상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항소심은 1심과 달리 노 관장의 '정치적 영향력'과 '내조 및 가사노동'이 SK 경영 활동과 SK 주식의 형성 및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위자료 명목으로 2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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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 대법도 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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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강혜경이 발생시킨 거짓의 산 무너질 것”
- 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강혜경이 발생시킨 거짓의 산 무너질 것” “국민 눈 가리는 거짓뉴스 등이 십상시”…추가 자료 제출 여부에는 “다 제출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8일 8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이 조사 과정에서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명씨를 불러 조사했다. 명씨가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건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오후 5시 57분쯤 창원지검 청사를 나온 명 씨는 ‘어떤 내용을 주로 소명했는지’를 묻는 말에 “조사 내용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답했다. 이어 “밤늦게까지 고생하시는데 한 말씀 드리자면 예전에 군주제에서는 모든 권력이 군주한테 있었는데,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환관들이 십상시였다”며 “지금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권력은 국민한테 나오는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뉴스, 허위 보도, 그다음에 그 허위 보도를 퍼 나르는 그 방송 패널들, 그분들이 우리 시대의 십상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은 국민에게 좋은 안경을 끼워야 한다. 여러분들이 노란 안경을 끼우면 세상은 다 노랗게 보일 것이고 빨간 안경을 끼우면 세상이 다 빨갛게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거짓’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2개가 있다”며 “뉴스토마토가 발생하고 그다음에 강혜경씨가 발생한 거짓의 산, 이 산들이 하나씩 하나씩 조사를 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밤늦게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차량으로 향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한 말씀 해달라’는 질문에는 “죄송한데 아직 수사를 받지 않았다. 조사 내용이 아니라 제가 말하기 어렵다”고, ‘추가로 제출한 자료는 없는지’라는 물음에는 “제출 다 했다”고 답했다. ‘어떤 자료를 제출했는지’, ‘녹취랑 등기부를 제출했다고 했는데 맞는지’, ‘대통령 취임 후 소통하신 적은 없는지’, ‘김건희 여사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에는 “내일 조사받고 또 상세하게 말하겠다”고만 말했다. 앞서 오전 명씨는 조사를 받기 전 ‘자신은 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 인원이 계속 추가되고, 계좌추적팀도 왔다”며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 왜 계좌추적팀이 따로 왜 왔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단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강조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명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무상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그는 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에게 공천을 언급하며 총 2억 4000만원을 받아 대선 여론조사비를 충당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명씨에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는 “명씨가 윤 대통령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원의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고, 공천에 기여했기에 명씨에게 세비 절반을 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공천 의혹은 자신과 무관하고 채무 변제용으로 준 돈을 강씨가 임의로 사용했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명씨 역시 김 전 의원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9670여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공천 대가성’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명씨가 윤 대통령을 돕기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시행했는지,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받았는지, 김 전 의원에게 세비를 받았는지, 받았다면 무슨 명목인지 등에 향후 조사가 집중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게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창원국가산단 지정 개입에 관여했는지,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을 시찰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등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명씨 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 조사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됐고 이후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9일 명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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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마친 명태균 “강혜경이 발생시킨 거짓의 산 무너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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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제21기 해외지역회의(미주) 개막…3박4일 일정 돌입
- 민주평통 제21기 해외지역회의(미주) 개막…3박4일 일정 돌입 25개국가 LA·시애틀협의회 등 20개 협의회 자문위원 1,800여명 온·오프라인으로 참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윤석열 대통령) 제21기 해외지역회의(미주)가 9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9일 개막됐다. 이번 회의에는 25개국가에서 LA(회장 이용태)·시애틀협의회(회장 김수영) 등 20개 협의회 참여 자문위원 740여명과 온라인 참여 자문위원 등 1,8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4층 아트홀에서 간부위원 회의(미주 부의장·운영위원·협의회장·상임위원·지회장·간사, 사무처 수석부의장· 미주부의장·사무처장 인사 및 협의회별 인사)를 시작으로 3박4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는 2층 비스타 홀에서 일정 안내 및 김수영 시애틀협의회장 등 협의회별 소개에 이어 기념촬영과 리허설 순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는 김관용 수석 부의장 주최로 환영 만찬과 메이플 뉴욕음대 교수와 모선미 자문위원, 권설경 기타리스트의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관용 수석 부의장과 태영호 사무처장은 환영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통일정책과 방향 등을 설명한 후 미주지역 자문위원들의 본국 정부의 통일정책을 거주 지역 주류사회 등에 홍보해 줄 것과 자문위원들의 노고 등을 치하했다. 3박4일 간의 일정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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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제21기 해외지역회의(미주) 개막…3박4일 일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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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꼴찌 한국 유모차보다 ‘개모차’ 더 팔려”
- “출산율 꼴찌 한국 유모차보다 ‘개모차’ 더 팔려” 합계출산율이 세계 꼴찌 수준인 한국(0.72명)에서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태우는 이른바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는 현상에 외신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아기의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의 개모차 열풍을 소개했다. WSJ은 한국의 오픈마켓인 G마켓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견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추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의 경우 개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증가했다. 고급 개 유모차 브랜드 에이버기의 프리미엄 모델은 대당 1100달러(약 1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업체는 원래 유아용 유모차도 선보였지만 최근 한국 사업부는 이를 정리하고 개 유모차만 판매하고 있다. WSJ은 “미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반려견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고 개집을 호화롭게 꾸미며 애지중지한다”면서 “한국 역시 백화점, 식당, 거리 등에서 개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고 말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이 과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재직 시절 청년들에게 했던 발언도 소개됐다.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21일 대구 중구 행복기숙사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대한민국이 없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애를 안 낳는다”며 “젊음은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애를 낳아서 키울 줄 알아야지 개를 안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행복일 수 있나”고 말했다. WSJ은 최근 지역 여론 조사에서 20~49세의 한국 여성 절반이 자녀를 가질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친화적인 장소가 넘쳐나지만, 레스토랑과 카페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을 선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 유모차를 사용하는 프리랜서 웹디자이너인 김모(32)씨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너무 경쟁적이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처럼 반려견을 돌볼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반려견을 위해 계절별로 유모차에 온열팩과 얼음팩을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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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꼴찌 한국 유모차보다 ‘개모차’ 더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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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인근 공장서 불… 北 오물풍선 기폭 장치 나왔다
- 김포공항 인근 공장서 불… 北 오물풍선 기폭 장치 나왔다 지난 5일 김포국제공항 인근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북한에서 날린 오물 풍선 때문인 것으로 추정돼 소방 당국이 조사 중이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 태리의 한 1층짜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의 지붕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기폭장치와 종이 잔해물 등이 발견됐다. 이 공장은 김포공항에서 불과 2~3㎞떨어진 곳으로, 나흘 전인 지난 5일 새벽 불이 났다. 당시 화재는 오전 3시 20분쯤 발생했는데, 인근 건물에서 일하던 근무자가 “옆 건물 공장 지붕 오른쪽 끝에서 불꽃이 보인다”며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신고 1시간17분 만인 오전 4시37분 불을 모두 껐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샌드위치 패널 지붕으로 된 공장 천장 약 50㎡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이날 현장에 화재조사관을 파견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다 북한 오물 풍선의 기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한 물체는 북한 오물 풍선 기폭 장치 등 잔해물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날린 대남 오물 풍선으로 수도권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2시쯤에는 경기 파주시 광탄면 한 창고 옥상에 북한의 오물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샌드위치 패널조 창고 1동의 지붕 330㎡를 태운 뒤 3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 창고 지붕 위에서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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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인근 공장서 불… 北 오물풍선 기폭 장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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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의대증원 갈등] 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경찰 스토킹법 적용 검토
- [2024 의대증원 갈등] 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경찰 스토킹법 적용 검토 경찰이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의사 블랙리스트인 ‘감사한 의사 명단’ 관련해 스토킹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개인정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경찰은 여기에 더해 이를 ‘스토킹 범죄’로 보고 수사한다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건 ‘의사 집단따돌림’”이라면서 “스토킹 범죄와 유사해 관련 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의사 블랙리스트에 대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들을 위축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가 진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사기와 근로 의욕을 꺾고 있다”며 “일부 군의관은 대인기피증까지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군의관의 정신적 고통은 해당 사이트에 최근 올라온 ‘응급실 부역’이란 이름의 블랙리스트 때문이다. 여기엔 추석 연휴 병원별 근무 인원이 일부 근무자 명단이 담겼다. 특히 응급실에 파견된 군의관·공중보건의사의 실명과 “민족의 대명절 추석,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드린다”는 문구도 있다. 해당 사이트는 복귀 전공의를 포함한 병원 근무 의사들에 대한 조리돌림의 장이다.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는 운영자가 제보를 통해 확보한 의료현장에 있는 의사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모은 뒤 매주 업데이트한다. 여기에 이름과 면허 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기본이다. “불륜이 의심된다”, “탈모가 왔다” 등 악의적인 표현도 수두룩하다. 경찰은 이러한 행위를 ‘집단 따돌림’의 한 형태로 보고 스토킹처벌법 적용을 검토한다. 지난 1월부터 스토킹의 새로운 유형으로 정보통신망에 개인정보를 지속적·반복적으로 올리는 행위를 처벌 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신상공개로 전공의들이 의료현장 복귀에 부담을 느끼거나 동료 의사집단에서 ‘왕따’를 당할까 두려워한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의사 블랙리스트 수사는 전반적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감사한 의사 명단’이 매주 갱신되는 상황만 봐도 그렇다. 경찰은 지난 6월 말부터 텔레그램 등을 통해 리스트의 유포를 인지했지만 지난 7일에도 이 명단은 버젓이 업데이트됐다. 이 사이트는 수사망을 피해 웹페이지 곳곳을 옮겨 다니다 현재는 일반인까지 볼 수 있는 곳에 게시된 상태다. ‘감사한 의사 명단’의 원조는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의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서 나온 ‘참의사 리스트’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판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가 문제의 시작”이라면서 “한다고 하는데도 (블랙리스트) 삭제·차단 조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가 의사·의대생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익명성과 보안성을 갖추고 있는 까닭이다. 경찰은 스토킹처벌법 적용을 위해 해당 블랙리스트에 올라온 의사들을 일일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명단에 올라온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서 게재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처벌할 수 없는 죄) 규정은 현재 삭제됐지만 ‘상대방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란 점이 입증돼야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의사 블랙리스트 작성·유포와 관련해 “30명 정도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추석에 근무하는 의사와 진료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명단을 계속 공개하면서 괴롭히고 모욕을 주고 있다”면서 “국민을 괴롭히고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응급실 운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복지부는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이 올해 설 연휴보다 2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9일 파악한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은 일평균 7931곳이다. 이는 올해 설 연휴 기간 운영한 당직 병·의원(하루 평균 3643곳)의 2.2배 수준이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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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의대증원 갈등] 응급실 근무 '의사 블랙리스트'…경찰 스토킹법 적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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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인데 서울 34.1도…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9월'
- 추석 코앞인데 서울 34.1도…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9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한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9월 기온 기록을 경신하는 곳이 속출했다. 기상청은 9일 수도권 전역(옹진군 제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특보를 발령했다. 동해안과 일부 내륙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셈이다. 경기 일부 지역과 충남 공주·충북 청주에는 폭염 경보가 발표됐다. 전남과 경남 곳곳에도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9월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경북 의성군 단북면의 한낮 기온은 35.8도를 기록했고,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에서는 체감온도가 37도까지 치솟았다. 이례적인 가을 폭염에 전국 곳곳에서는 9월 일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웠다. 대전은 이날 낮 기온이 34.9도까지 치솟으면서 1969년 대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34.3도를 기록하면서 신기록을 수립한 지 하루 만에 기록을 재경신한 것이다. 경남 통영과 전남 완도·전북 고창·충남 금산·강원 정선 등도 이날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의 경우 한낮 기온이 평년(27.1도)보다 7도나 높은 34.1도까지 올랐다. 이는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9월 기온이다. 역대 1위 기온은 1939년 9월 2일에 기록한 35.1도다. 11일까지 폭염 기세 이어져…서울 열대야 가능성도 추석이 코앞인데도 한여름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건 대기 상층에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까지 가장자리를 확장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 유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기 하층에서는 한반도 남쪽에서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들어오면서 기온을 높이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건조한 공기가 대기 상층에서 유입되고, 중하층에서는 뜨겁고 습한 남동풍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에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을 폭염의 기세는 10일과 11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10일은 33도, 11일은 34도까지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새벽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을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며 “일부 도심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기온은 다소 내려가겠지만, 여전히 낮 기온은 30도 안팎을 유지하면서 평년보다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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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인데 서울 34.1도…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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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졸업생 8만 명 개인정보 유출…“통합정보시스템 해킹”
- 이화여대 졸업생 8만 명 개인정보 유출…“통합정보시스템 해킹” 이화여자대학교의 학사 정보 등을 관리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이 해킹돼 졸업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대 측은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 및 사과의 글’을 통해 “통합정보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졸업생의 개인정보가 외부에서 조회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대 측은 3일 실시간 모니터링 중 통합정보시스템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있음을 감지하고 그 직후 접근을 차단했다. 그러나 5일 오전 11시경 1982학년도에서 2002학년도에 입학한 졸업생 일부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e메일 주소 등 졸업생 일부의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번 해킹으로 전체 졸업생 25만 명 중 8만 명 정도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에 성적이나 재학생 관련 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이대 측은 설명했다. 이대 측은 “교육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를 진행했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에 적극 협조 및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스템 점검, 보안시스템 강화, 주기적인 보안점검을 강화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며 “졸업생 여러분께 우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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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졸업생 8만 명 개인정보 유출…“통합정보시스템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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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낚시, 팩트 같다…당시에는 인지 못해”
- 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낚시, 팩트 같다…당시에는 인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15년 호주 출장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개발사업1처장과 골프와 낚시를 한 것에 대해 ‘사후적으로 볼 때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당시 그를 인지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진행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이 대표는 김 전 처장과의 만남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기억의 혼란은 있는데, 분명하지는 않지만 (골프는) 팩트 같다”고 답했다. 이어 “기억이 혼재하기는 하는데, 영화를 찍은 해변이라고 갔는데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낚싯대를 빌려서 낚시를 한 것도 팩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자였던 김 전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당시 김 전 처장을 인지하지 못했고, 골프·낚시 기억이 재판 과정에서 형성된 것인지, 언제 돌아온 기억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부연했다. 검찰이 제시한 만남 사실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당시에는 김 전 처장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만큼 지난 대선과정에서 고의로 ‘김 전 처장을 모른다’는 허위사실을 말한 것은 아니란 취지다. 호주 출장 중 김 전 처장과 손을 맞잡고 나무 둘레를 재는 사진을 검찰이 제시하자 이 대표는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찍은 2000여 장 중 20여 장밖에 안 된다”며 “직원들은 시장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서 저런 기회가 되면 사진을 찍으려 일부러 쭈뼛쭈뼛 다가온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람이 컴퓨터가 아닌데 접촉했다고 해서 전부 기억하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달 20일 이 대표에 대한 피고인신문을 마치고 결심공판에서 검찰 구형과 이 대표의 최후진술 등을 듣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선고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피선거권이 박탈돼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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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문기와 골프·낚시, 팩트 같다…당시에는 인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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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
- “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 기초생활수급자로 수년간 단칸방을 전전해 온 양옥모 할머니(81). 증조부부터 아버지까지 3대에 걸쳐 독립운동 명문의 후손입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가벽으로 단칸방과 구분해 놓은 거실에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여름도 한풀 꺾였다는 인사말을 쉽게 꺼내려다가 멈칫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집에선 선풍기 하나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더위에도 환기가 쉽지 않아서, 할머니는 인터뷰 중에 집 문을 살짝 열어놓으셨습니다. ● 3대째 독립운동, 아버지 얼굴도 제대로 못 봐 지금과 달리 할머니 집안은 한땐 양평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부호였습니다. 가세가 기운 건 1919년 3‧1 운동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증조부부터 아버지까지 모두 독립운동에 몸을 내던진 시점입니다. 주변 증언 등을 토대로 하면, 조부 양건석 선생(1893~1938)은 전국적인 만세 운동이 벌어질 당시 태극기 100여 개를 만들어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본인도 거리로 뛰쳐나왔고요. 이후 만세 운동의 배후로 지목됐고,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만주로 건너갑니다. 인쇄소를 운영하던 증조부 양재묵 선생(1871~1932)도 만주를 오가며 도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조부는 독립운동 중심지 역할을 하던 신흥무관학교에서 하사관 과정을 수료한 뒤 김좌진 장군을 따라 북로군정서에 가담했다고 합니다. 이후 청산리 전투에 참여하면서 독립운동에 매진합니다. 조부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배재고보 4학년이던 아들 양승만(1909~1990)을 중국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 시절 배재고보 다닐 정도면 큰 부자였다고 하더군요. 맞습니까?” 양옥모 할머니는 집안이 원래는 천석꾼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기자에게 되레 되물으셨습니다. 지금도 양평에 가면 가문 얘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군요. 할머니는 지금도 간직해둔 아버지의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말을 이었습니다. 조부가 돌아가신 뒤로도 아버지 양승만 선생은 유지를 이어받아 독립운동에 나섭니다. 1927년엔 독립운동가 신숙 선생이 설립한 신창학교 교사로 교육에 힘쓰는 한편 대한독립군을 조직해서 일제를 상대로 공작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광복이 왔습니다. 아버지 양승만 선생은 광복 후에도 해외에 있던 동료들을 해방된 조국으로 보내는 역할을 맡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죠. 1943년생인 할머니는 집에서 아버지를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여덟 살 때 같이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론 형제자매들끼리 똘똘 뭉쳐 살았다고 합니다. 7남매 중 다섯째였던 양옥모 할머니는 집안엔 어쩌다가 한 번씩 나타나는 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하얼빈 수공예품 공장에서 일하며 생애를 꾸려갔죠. 아버지는 집에 왔다가도 이내 “절에 도 닦으러 들어간다”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났다고 합니다. 아버지 양승만 선생은 기어코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1984년 일입니다. 이후 일제의 수배 기록과 독립운동가 동료들의 증언을 통해 독립운동가로 인정받게 됩니다. 왜 바로 고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동지들이 묻자 “중국에서 광복을 위해 힘쓴 동료들을 먼저 고국으로 보내고 나중에 돌아올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가세 기울었지만…“더 어려운 사람 도와주세요” “아버지가 독립운동이라는 걸 했다는 걸 알았더라면, 그렇게 원망은 안 했을 겁니다. 왜 우리에겐 한 번도 말씀도 없으시고….” 양옥모 할머니는 아버지 사진을 쓸면서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아버지의 수기를 나중에야 보게 됐다는군요. 조부의 독립운동 이야기도 알게 되면서 고국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고요. 하지만 1980년대 중국과 한국의 교류가 드물던 시절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고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1990년 아버지가 임종했을 때까지도요. 할머니는 2011년이 돼서야 자신의 뿌리라고 여겨온 고국에 돌아오게 됩니다. 아직 기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조부를 독립운동가로 인정받게 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치매를 앓는 언니와 함께 용산구 서빙고동 일대 단칸방을 전전했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주어지는 연금은 또 다른 언니 한 분이 받고 있고, 자신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나오는 돈 100여 만 원을 받습니다. 생계를 꾸려나가기 쉽진 않습니다. 부호였던 가세는 독립운동을 거치면서 기울어졌지만, 할머니는 원망보다는 자부심을 말합니다. 독립운동과 관련한 행사가 있으면 꾸준히 참석하시고요. 할머니 사시는 집으로 들어가는 비좁은 골목길, 빌라 앞 철문에도 직접 태극기를 달아놓으셨습니다. 고국에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고 하십니다. 오히려 한국에 왔더니 감사한 일이 많다고요. “지금도 기초생활수급자라고 도움 많이 받은걸요.” 할머니는 평일에는 인근 복지관에서 치매 노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관과 장애인시설에서 청소, 식사 등의 방문 봉사는 2013년부터 하셨으니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고국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웃을 돕고 싶으시다는군요. 가문이 꿈꾸던 광복된 조국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고도요. 대한적십자사가 독립운동가 후손을 돕는 프로젝트에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할머니는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을 만나서도 같은 말씀이셨습니다. “더 어려운 사람, 도와주세요.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있잖아요. 전 지금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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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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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늦더위 이어져…다음주 낮 최고 34도 ‘더운 가을’
- 주말에도 늦더위 이어져…다음주 낮 최고 34도 ‘더운 가을’ 이번 주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늦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주에도 일부 지역에선 낮 기온이 최고 34도까지 오르는 ‘더운 가을’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낮 최고기온은 7일 26~33도, 8일 27~33도로 예보됐다. 기온은 점점 높아져 다음주부턴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진 동풍이 수도권과 남부지방 등에 영향을 미쳐 기온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주 서울 등 수도권에는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다음주 아침 기온은 19~25도, 낮 기온은 28~33도로 평년(최저기온 15~19도, 최고기온 26~28도)보다 높겠다. 9일과 12~16일은 대체로 흐리고 10, 11일에는 구름이 많겠다. 주말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전국 곳곳에 내리겠다. 7일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서·충청권·제주 5~20mm, 전라권·경상권 5~40mm 등이다. 8일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전라권·경상권·제주 5~20m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린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비가 그친 뒤 다시 기온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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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늦더위 이어져…다음주 낮 최고 34도 ‘더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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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심의위, '디올백 의혹' 김건희 여사 불기소 권고
- 검찰 수사심의위, '디올백 의혹' 김건희 여사 불기소 권고 "직무 관련성·대가성 없어"…수사팀과 같은 의견 제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는 6일 ‘디올백 수수’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불기소’ 할 것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권고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고, 디올백이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어 김 여사를 처벌할 수 없다고 본 수사팀 수사 결과와 같은 의견이다. 검찰은 조만간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심의위는 이날 김 여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뿐만 아니라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뇌물수수, 증거인멸, 직권남용까지 6개 혐의에 대해 심의를 진행한 결과 모든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넸던 재미 교포 최재영 목사가 앞서 낸 의견서도 함께 검토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최 목사에게서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과 180만원 상당의 화장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디올백 등을 선물하면서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과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 재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심의위는 수사팀과 마찬가지로 김 여사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없다고 결론냈다. 디올백 등 선물이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이 없을 뿐더러 대가성도 없다는 것이다. 일부 청탁은 존재하지 않았거나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통일TV 청탁은 디올백 전달 후 1년이나 지난 시점에 이뤄진 점도 반영됐다고 한다. 강일원 수사심의위원장(전 헌법재판관)을 포함한 수사심의위원 15명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5시간여 동안 논의한 뒤 이같이 의결했다. 수사심의위 의견은 권고적 효력만 있기 때문에 검찰이 그대로 따를 의무는 없다. 김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은 작년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최 목사가 1년2개월 전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주며 손목시계형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된 것이다. 작년 12월 김 여사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수사팀을 만들어 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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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심의위, '디올백 의혹' 김건희 여사 불기소 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