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20(금)

뉴스
Home >  뉴스  >  국제

실시간뉴스
  • 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핵시설을 타격하는 군사 작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 속에 나온 최후 통첩이다. 동시에 이란 공습을 놓고 핵심 지지층에서까지 반발이 분출되는 가운데 나온 일시적 유예 또는 후퇴의 성격이란 해석도 나온다. 대변인 대독 성명…“2주 내에 결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이란과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 협상의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 공격을) 할지 여부를 향후 2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최종 협상을 먼저 해보고 진전이 없을 경우 군사 옵션을 재차 검토해보겠다는 뜻이다. 레빗 대변인은 협상의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무기 개발 불가 등 두 가지를 제시하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의 제안이 현실적이며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안에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고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면 미국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원자력발전용 저농축 핵연료를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이미 거부한 상태다. 백악관은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자 취재진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도 ‘2주’라는 표현을 썼지만, 2주가 지나면 다시 2주씩 연장해왔다”며 “이란엔 기한이 준수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두 문제는 무능한 전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복잡한 글로벌 분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두 곳 모두 협상에 나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란에 대한 입장이 계속 흔들린다는 취지의 질문이 계속되자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지도자인 이유는 그의 직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을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항상 외교를 추구하는 의도가 분명하지만 필요 시 힘을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했다. “예스맨에 둘러싸인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반면 1기 때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비판해온 존 볼턴은 “안보에서도 겁 먹고 도망가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순간’이 나타난 것”이라며 “트럼프의 패턴을 잘 아는 이란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2주 유예) 상황을 항상 도망가는 트럼프의 패턴으로 받아들이며 계속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볼턴은 “노벨 평화상을 원하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전 휴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인도·파키스탄 사태 해결의 주인공이 되려는 시도도 실패했다”며 “(협상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해결해 노벨상을 탈 거라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식 거래는 부동산에선 통할지 몰라도 외교에선 통하지 않는다”며 “군사로 위협하면 이란이 협상할 거란 생각은 틀렸다”고 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대해선 “‘예스맨’만 기용하면서 국가안보회의(NSC)가 파괴됐기 때문”이라며 “참모들은 바른 조언을 하기보다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예측해 이를 실현시키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 앞두고 국방장관·정보국장 배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동 사태를 두고 '예스맨' 사이에서도 옥석을 가린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상황에 직면한 이후 의견을 구하는 핵심 참모진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을 제외했다”고 전했다. [출처:중앙일보]
    • 뉴스
    • 국제
    2025-06-20
  • “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이렇게 많았나?
    “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이렇게 많았나? UBS 보고서…미국이 2383만명으로 가장 많아 지난해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130만 명으로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1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간한 ‘2025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백만달러(약 13억7500만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한국인은 총 130만1000명이었다. 2023년 129만5674명보다 증가하며 13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조사 대상이 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총 56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으로, 2383만1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백만장자의 39.7%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의 백만장자는 2위인 중국(632만7000명)의 4배에 달했고, 3∼6위인 프랑스(289만7000명), 일본(273만2000명), 독일(267만5000명), 영국(262만4000명)의 백만장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7∼9위는 캐나다(209만8000명), 호주(190만4000명), 이탈리아(134만4000명)였다. 이 밖에 백만장자가 100만 명이 넘는 나라로는 네덜란드(126만7000명), 스페인(120만2000명), 스위스(111만9000명)가 있었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남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43만3000명)에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있었고, 멕시코(39만9000명)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한국에 이어 대만(75만9000명), 홍콩(64만7000명), 싱가포르(33만1000명) 순으로 백만장자가 많았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33만9000명), 아랍에미리트(24만 명), 이스라엘(18만6000명) 순이었다. 전 세계 백만장자는 약 6000만 명이고 이들의 자산 총합은 226조4700억달러(약 31경1645조 원)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한 해 백만장자가 37만9000명 늘었는데, 주말을 포함해 하루에 1000명씩 백만장자가 증가한 셈이다. 중국에서도 같은 기간 매일 386명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탄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UBS는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의 성장 등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 뉴스
    • 국제
    2025-06-19
  • 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공격 시점 묻자 "지금은 협상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실행할 가능성과 관련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4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말해온 괴물이자 학교 운동장의 불량배였다” “나는 15년 전부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抗戰)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행운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對)이란 공격의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을 것” “내가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 국가안보팀과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의 직접 개입 등을 논의했는데, 1시간 20분 회의 끝에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금은) 이란이 심각한 문제에 처해있고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나는 매우 늦었다고 말했다.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협상에) 결코 늦은 시점이란 없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또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전했는데 ”그는 실제로 중재를 제안했다“ ”나는 ‘러시아 문제부터 중재하자. 이 문제(중동 위기)는 나중에 걱정하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 뉴스
    • 국제
    2025-06-19
  •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그는 쉬운 표적... 우리가 이란 상공 완벽 통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며 “그의 소재를 정확히 알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사실상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른 글에서는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에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또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리(We)’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비춰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작전에 직접 관여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4일째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전날 주요 7개(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캐나다에서 귀국한 뒤 백악관 국가안보팀과의 긴급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F-16, F-22, F-35 등 전투기를 중동 지역에 추가로 배치하고 있으며, 31대 이상의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항공전력도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앞서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베트남 기항을 취소하고 중동으로 향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전력 증강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동 지역 내 자국민 보호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미국인들에게 이란·이라크·이스라엘 방문을 자제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끝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결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은 그간 미군의 군사력을 국민 보호에 집중해왔으며, 외국 분쟁 개입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얻었다고 믿는다”며 트럼프의 향후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를 공급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 전역이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뉴스
    • 국제
    2025-06-18
  •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이란 국영방송인 IRIB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에 폭격당해 생방송이 중단됐다.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이란 테헤란 북부인 3구에 있는 IRIB 방송국 본사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두 차례 받았다. 공습 당시 IRIB 스튜디오에서는 여성 앵커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비판하는 내용을 생방송으로 전달하던 중이었다. 생방송 도중 강한 폭발음이 들렸고 스튜디오 내부에는 짙은 회색 연기가 퍼졌다. 천장 일부는 무너졌고 놀란 앵커가 스튜디오에서 대피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방송국 직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소리도 생중계됐다. 이후 방송은 전면 중단됐다. IRIB 본사 건물은 폭격으로 큰 화재가 났다. 현지 언론 타스님뉴스는 IRIB가 예비 스튜디오를 이용해 방송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본사 건물은 큰 화재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약 1시간 전 이스라엘군은 엑스를 통해 페르시아어로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 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선전·선동 확성기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IRIB 본사가 위치한 테헤란 북쪽의 3구에 남서쪽으로 인접한 2구에는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있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이란 정세와 상황을 감안해 추후 별도 공지 시까지 영사민원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 뉴스
    • 국제
    2025-06-17
  • 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숙원이던 열병식을 14일(현지 시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던 이날 미 전역은 용광로가 되기도 했다. 50개주에서 이민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주방위군 배치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약 2000여 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일 “(방해하는) 시위대는 강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날려가며 워싱턴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을 열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열린 행사는 폭스뉴스, 뉴스맥스 등 보수성향 매체를 통해 생중계됐다. ABC, CBS, NBC, CNN 등은 정규 편성 방송을 송출했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파시즘을 거부하자’라고 이름 붙인 반발 집회를 열었다. ● 617억원 든 미 육군 생일잔치 그간 미 육군은 주로 창설 기념일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저택 근처에 있는 미 육군 국립박물관에서 기념했다. 다만 육군에서도 25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 “워싱턴에서 행사를 열자”는 의견을 내 승인을 받은 상황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소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다고는 한다. 당시 구상에서 참석자 수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에 300명에 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육군 250주년 행사에 힘을 실어줬다. 취임 열흘 만에 이 행사를 준비할 전담 조직 ‘태스크포스 250’을 발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월 중순에는 육군 관계자들이 박악관을 찾아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열 때가 됐다”며 대규모 열병식을 제안했다고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육군 측에서 내는 아이디어를 매우 반기는 분위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를 띄워 미군의 위용을 드러내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WP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이번 행사에 4500만 달러(약 617억 원)가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각지의 병력 약 7000명, 에이브럼스 탱크, 스트라이커 전투차량,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동원된 열병식 개최를 위해 미 국방부는 기존 사업을 삭감해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에서 최고의 퍼레이드 하겠다” 열병식에 대한 열망이 싹튼 것은 8년 전의 일이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7월 14일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당시 샹젤리제 거리에서 탱크와 장갑차가 행진했고, 전투기가 파리 개선문 상공에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 연기를 그리며 비행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참모들에게 “우리도 미국에서 저런 걸 해야겠다”고 말했다. 두달 뒤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다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기자들에게 “내가 본 퍼레이드 중 최고였다”며 “미국이 넘어서겠다”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이듬해부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장관이던 제임스 매티스의 보좌관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쓴 회고록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련식 권위주의를 연상시킬 수 있다”면서도 “한번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석에서는 “차라리 염산을 마시고 말지”라고 말할 정도로 거칠게 반발했다고 한다. ● 美 열병식은 ‘승전의 상징’ 워싱턴에서 열병식이 열린 것은 1991년 이후 34년 만이다. 1991년에는 1차 걸프전 승리를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렸다. 아파치 헬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미군의 주력 자산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만 접하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라크를 물리친 무기를 실제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에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한 군인 8800명을 워싱턴으로 데려왔다. 관람객 80만 명이 현장을 찾아 이들의 행진을 직접 봤다. 미국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드물게 열리는 배경에 대해 CBS방송은 “미국 문화에는 좌든 우든 군사 권력에 대해 건전한 회의감을 갖는 오래된 전통이 존재한다”며 “미군 내부 문화에도 군사화된 사회에 대한 경계심이 깊게 뿌리내려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미군을 남성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시각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여기 있는 사람들 정말 잘 생겼다. 전부 남자 모델처럼 생겼다” “다들 톰 크루즈 같은데, 더 낫다. 더 멋있고 강하고 터프하다” 등 졸업생들의 외모를 극찬했다. 이번 열병식에 참여한 7000여 명의 병사들은 시대별 제복을 입었다.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 시기의 군복을 재현한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과거 전쟁에 사용된 중장갑 차량도 행진에 나섰다. 구형 전투기도 상공을 비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된 B-25 미첼 폭격기를 두고 사회자가 “도쿄 공습에 사용된 기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전쟁의 종결을 기념하는 것도 아닌데 워싱턴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것에 대한 거부감은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개개인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아니라 국가 또는 국가 수반의 영광을 위한 열병식에서 군복은 제복이 아니라 ‘코스튬’이 된다”고 지적했다. 열병식 취지에 불만을 표하며 불참한 참전 용사 단체도 일부 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노던 버지니아 지역의 베트남참전용사회는 “순수하게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면 문제 될 게 없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트럼프 생일과 얽혀 있다고 느껴졌고, 우리는 그걸 위한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초대 거절 사유를 밝혔다. ● 캘리포니아에서는 시위 진압 화려한 열병식이 벌어지는 가운데 13, 14일 주방위군과 해병대는 캘리포니아주 시위 현장에서 투입돼 합동작전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결정에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해병대까지 투입했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신으로 현재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외교·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코리 샤키는 “열병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의 투입과 겹친 것도 불행한 우연이다. 하지만 불길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정치적 논란을 의식해 공화당에서도 참여가 저조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엘리스 스터파닉, 바이런 도널드 하원의원 등 강성 마가(MAGA) 성향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원 공화당 존 슌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중진 대부분이 불참했다. NYT는 열병식이 열리는 기간에 워싱턴을 떠나있는 군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28화 요약: 미국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이 개최됐다.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 7000명의 병력과 중장비가 동원됐다. 일부 참전용사 단체와 정치권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결합한 정치 쇼라는 비판도 나왔다. 같은 날 미 전역에서는 강경 이민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과 해병대까지 투입된 상황에서 군의 정치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뉴스
    • 국제
    2025-06-15

실시간 국제 기사

  • 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핵시설을 타격하는 군사 작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 속에 나온 최후 통첩이다. 동시에 이란 공습을 놓고 핵심 지지층에서까지 반발이 분출되는 가운데 나온 일시적 유예 또는 후퇴의 성격이란 해석도 나온다. 대변인 대독 성명…“2주 내에 결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이란과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 협상의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 공격을) 할지 여부를 향후 2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최종 협상을 먼저 해보고 진전이 없을 경우 군사 옵션을 재차 검토해보겠다는 뜻이다. 레빗 대변인은 협상의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무기 개발 불가 등 두 가지를 제시하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의 제안이 현실적이며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안에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고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면 미국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원자력발전용 저농축 핵연료를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이미 거부한 상태다. 백악관은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자 취재진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도 ‘2주’라는 표현을 썼지만, 2주가 지나면 다시 2주씩 연장해왔다”며 “이란엔 기한이 준수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두 문제는 무능한 전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복잡한 글로벌 분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두 곳 모두 협상에 나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란에 대한 입장이 계속 흔들린다는 취지의 질문이 계속되자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지도자인 이유는 그의 직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을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항상 외교를 추구하는 의도가 분명하지만 필요 시 힘을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했다. “예스맨에 둘러싸인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반면 1기 때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비판해온 존 볼턴은 “안보에서도 겁 먹고 도망가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순간’이 나타난 것”이라며 “트럼프의 패턴을 잘 아는 이란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2주 유예) 상황을 항상 도망가는 트럼프의 패턴으로 받아들이며 계속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볼턴은 “노벨 평화상을 원하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전 휴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인도·파키스탄 사태 해결의 주인공이 되려는 시도도 실패했다”며 “(협상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해결해 노벨상을 탈 거라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식 거래는 부동산에선 통할지 몰라도 외교에선 통하지 않는다”며 “군사로 위협하면 이란이 협상할 거란 생각은 틀렸다”고 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대해선 “‘예스맨’만 기용하면서 국가안보회의(NSC)가 파괴됐기 때문”이라며 “참모들은 바른 조언을 하기보다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예측해 이를 실현시키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 앞두고 국방장관·정보국장 배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동 사태를 두고 '예스맨' 사이에서도 옥석을 가린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상황에 직면한 이후 의견을 구하는 핵심 참모진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을 제외했다”고 전했다. [출처:중앙일보]
    • 뉴스
    • 국제
    2025-06-20
  • “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이렇게 많았나?
    “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이렇게 많았나? UBS 보고서…미국이 2383만명으로 가장 많아 지난해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130만 명으로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1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간한 ‘2025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백만달러(약 13억7500만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한국인은 총 130만1000명이었다. 2023년 129만5674명보다 증가하며 13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조사 대상이 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총 56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으로, 2383만1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백만장자의 39.7%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의 백만장자는 2위인 중국(632만7000명)의 4배에 달했고, 3∼6위인 프랑스(289만7000명), 일본(273만2000명), 독일(267만5000명), 영국(262만4000명)의 백만장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7∼9위는 캐나다(209만8000명), 호주(190만4000명), 이탈리아(134만4000명)였다. 이 밖에 백만장자가 100만 명이 넘는 나라로는 네덜란드(126만7000명), 스페인(120만2000명), 스위스(111만9000명)가 있었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남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43만3000명)에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있었고, 멕시코(39만9000명)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한국에 이어 대만(75만9000명), 홍콩(64만7000명), 싱가포르(33만1000명) 순으로 백만장자가 많았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33만9000명), 아랍에미리트(24만 명), 이스라엘(18만6000명) 순이었다. 전 세계 백만장자는 약 6000만 명이고 이들의 자산 총합은 226조4700억달러(약 31경1645조 원)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한 해 백만장자가 37만9000명 늘었는데, 주말을 포함해 하루에 1000명씩 백만장자가 증가한 셈이다. 중국에서도 같은 기간 매일 386명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탄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UBS는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의 성장 등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 뉴스
    • 국제
    2025-06-19
  • 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공격 시점 묻자 "지금은 협상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실행할 가능성과 관련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4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말해온 괴물이자 학교 운동장의 불량배였다” “나는 15년 전부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抗戰)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행운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對)이란 공격의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을 것” “내가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 국가안보팀과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의 직접 개입 등을 논의했는데, 1시간 20분 회의 끝에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금은) 이란이 심각한 문제에 처해있고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나는 매우 늦었다고 말했다.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협상에) 결코 늦은 시점이란 없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또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전했는데 ”그는 실제로 중재를 제안했다“ ”나는 ‘러시아 문제부터 중재하자. 이 문제(중동 위기)는 나중에 걱정하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 뉴스
    • 국제
    2025-06-19
  •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그는 쉬운 표적... 우리가 이란 상공 완벽 통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며 “그의 소재를 정확히 알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사실상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른 글에서는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에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또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리(We)’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비춰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작전에 직접 관여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4일째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전날 주요 7개(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캐나다에서 귀국한 뒤 백악관 국가안보팀과의 긴급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F-16, F-22, F-35 등 전투기를 중동 지역에 추가로 배치하고 있으며, 31대 이상의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항공전력도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앞서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베트남 기항을 취소하고 중동으로 향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전력 증강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동 지역 내 자국민 보호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미국인들에게 이란·이라크·이스라엘 방문을 자제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끝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결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은 그간 미군의 군사력을 국민 보호에 집중해왔으며, 외국 분쟁 개입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얻었다고 믿는다”며 트럼프의 향후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를 공급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 전역이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뉴스
    • 국제
    2025-06-18
  •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이란 국영방송인 IRIB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에 폭격당해 생방송이 중단됐다.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이란 테헤란 북부인 3구에 있는 IRIB 방송국 본사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두 차례 받았다. 공습 당시 IRIB 스튜디오에서는 여성 앵커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비판하는 내용을 생방송으로 전달하던 중이었다. 생방송 도중 강한 폭발음이 들렸고 스튜디오 내부에는 짙은 회색 연기가 퍼졌다. 천장 일부는 무너졌고 놀란 앵커가 스튜디오에서 대피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방송국 직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소리도 생중계됐다. 이후 방송은 전면 중단됐다. IRIB 본사 건물은 폭격으로 큰 화재가 났다. 현지 언론 타스님뉴스는 IRIB가 예비 스튜디오를 이용해 방송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본사 건물은 큰 화재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약 1시간 전 이스라엘군은 엑스를 통해 페르시아어로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 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선전·선동 확성기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IRIB 본사가 위치한 테헤란 북쪽의 3구에 남서쪽으로 인접한 2구에는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있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이란 정세와 상황을 감안해 추후 별도 공지 시까지 영사민원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 뉴스
    • 국제
    2025-06-17
  • 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숙원이던 열병식을 14일(현지 시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던 이날 미 전역은 용광로가 되기도 했다. 50개주에서 이민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주방위군 배치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약 2000여 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일 “(방해하는) 시위대는 강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날려가며 워싱턴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을 열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열린 행사는 폭스뉴스, 뉴스맥스 등 보수성향 매체를 통해 생중계됐다. ABC, CBS, NBC, CNN 등은 정규 편성 방송을 송출했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파시즘을 거부하자’라고 이름 붙인 반발 집회를 열었다. ● 617억원 든 미 육군 생일잔치 그간 미 육군은 주로 창설 기념일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저택 근처에 있는 미 육군 국립박물관에서 기념했다. 다만 육군에서도 25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 “워싱턴에서 행사를 열자”는 의견을 내 승인을 받은 상황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소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다고는 한다. 당시 구상에서 참석자 수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에 300명에 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육군 250주년 행사에 힘을 실어줬다. 취임 열흘 만에 이 행사를 준비할 전담 조직 ‘태스크포스 250’을 발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월 중순에는 육군 관계자들이 박악관을 찾아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열 때가 됐다”며 대규모 열병식을 제안했다고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육군 측에서 내는 아이디어를 매우 반기는 분위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를 띄워 미군의 위용을 드러내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WP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이번 행사에 4500만 달러(약 617억 원)가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각지의 병력 약 7000명, 에이브럼스 탱크, 스트라이커 전투차량,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동원된 열병식 개최를 위해 미 국방부는 기존 사업을 삭감해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에서 최고의 퍼레이드 하겠다” 열병식에 대한 열망이 싹튼 것은 8년 전의 일이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7월 14일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당시 샹젤리제 거리에서 탱크와 장갑차가 행진했고, 전투기가 파리 개선문 상공에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 연기를 그리며 비행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참모들에게 “우리도 미국에서 저런 걸 해야겠다”고 말했다. 두달 뒤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다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기자들에게 “내가 본 퍼레이드 중 최고였다”며 “미국이 넘어서겠다”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이듬해부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장관이던 제임스 매티스의 보좌관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쓴 회고록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련식 권위주의를 연상시킬 수 있다”면서도 “한번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석에서는 “차라리 염산을 마시고 말지”라고 말할 정도로 거칠게 반발했다고 한다. ● 美 열병식은 ‘승전의 상징’ 워싱턴에서 열병식이 열린 것은 1991년 이후 34년 만이다. 1991년에는 1차 걸프전 승리를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렸다. 아파치 헬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미군의 주력 자산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만 접하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라크를 물리친 무기를 실제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에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한 군인 8800명을 워싱턴으로 데려왔다. 관람객 80만 명이 현장을 찾아 이들의 행진을 직접 봤다. 미국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드물게 열리는 배경에 대해 CBS방송은 “미국 문화에는 좌든 우든 군사 권력에 대해 건전한 회의감을 갖는 오래된 전통이 존재한다”며 “미군 내부 문화에도 군사화된 사회에 대한 경계심이 깊게 뿌리내려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미군을 남성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시각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여기 있는 사람들 정말 잘 생겼다. 전부 남자 모델처럼 생겼다” “다들 톰 크루즈 같은데, 더 낫다. 더 멋있고 강하고 터프하다” 등 졸업생들의 외모를 극찬했다. 이번 열병식에 참여한 7000여 명의 병사들은 시대별 제복을 입었다.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 시기의 군복을 재현한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과거 전쟁에 사용된 중장갑 차량도 행진에 나섰다. 구형 전투기도 상공을 비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된 B-25 미첼 폭격기를 두고 사회자가 “도쿄 공습에 사용된 기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전쟁의 종결을 기념하는 것도 아닌데 워싱턴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것에 대한 거부감은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개개인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아니라 국가 또는 국가 수반의 영광을 위한 열병식에서 군복은 제복이 아니라 ‘코스튬’이 된다”고 지적했다. 열병식 취지에 불만을 표하며 불참한 참전 용사 단체도 일부 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노던 버지니아 지역의 베트남참전용사회는 “순수하게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면 문제 될 게 없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트럼프 생일과 얽혀 있다고 느껴졌고, 우리는 그걸 위한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초대 거절 사유를 밝혔다. ● 캘리포니아에서는 시위 진압 화려한 열병식이 벌어지는 가운데 13, 14일 주방위군과 해병대는 캘리포니아주 시위 현장에서 투입돼 합동작전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결정에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해병대까지 투입했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신으로 현재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외교·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코리 샤키는 “열병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의 투입과 겹친 것도 불행한 우연이다. 하지만 불길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정치적 논란을 의식해 공화당에서도 참여가 저조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엘리스 스터파닉, 바이런 도널드 하원의원 등 강성 마가(MAGA) 성향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원 공화당 존 슌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중진 대부분이 불참했다. NYT는 열병식이 열리는 기간에 워싱턴을 떠나있는 군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28화 요약: 미국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이 개최됐다.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 7000명의 병력과 중장비가 동원됐다. 일부 참전용사 단체와 정치권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결합한 정치 쇼라는 비판도 나왔다. 같은 날 미 전역에서는 강경 이민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과 해병대까지 투입된 상황에서 군의 정치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뉴스
    • 국제
    2025-06-15
  • 미네소타州 의원 총격으로 사망 "정치적인 표적 범죄"
    미네소타州 의원 총격으로 사망 "정치적인 표적 범죄" 주 상하원의원 부부, 총격 받아 한 명 사망 미국 미네소타주(州)에서 두 명의 주 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이 14일 발생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정치적 동기를 가진 사람에 의한 표적 총격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멜리사 호트먼 주 하원의원 부부와 존 호프먼 주 상원의원 부부가 각각 자택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됐다. 호트먼 부부는 사망했고, 호프먼 부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민주농민노동당(민주당 미네소타 지부) 소속이다. 주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의 이름은 밴스 볼터(57)로 그는 낙태 시술 제공자들과 일부 정치인이 포함된 명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쯤 총격 사건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총에 맞은 호프먼 부부를 발견했다. 이후 오전 3시 35분쯤, 호트먼 집 인근에서 용의자를 발견해 총격전이 벌어졌고, 용의자는 도주했다. 용의자는 경찰복을 입고 경찰 배지를 착용하고 있으며, 차에 조명과 비상등을 달아 경찰차처럼 보이는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고 한다. 미네소타주 경찰은 “범인은 경찰을 사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정치적인 표적 범죄”라면서 “평화로운 대화는 우리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총으로는 의견 차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당국은 “수색 중인 용의자가 있지만 아직까지 구금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미네소타 전역에서 예정된 반(反)트럼프 시위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용의자 차량에서 ‘노 킹스’(No Kings·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시위 전단지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호트먼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약 20년간 주 의원으로 활동했고, 올해 초까지 6년간 미네소타 주 하원의장을 지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브루클린 파크 등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중상을 입은 호프먼 의원은 미니애폴리스 교외 지역인 챔플린을 지역구로 두며 현재 상원 인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의 지역구는 인접해 있다. NYT는 “당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거의 동등한 의석을 가진 미네소타 주 의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온 두 의원을 표적으로 삼은 범인을 수색 중”이라고 했다. 미네소타주 의회 상원은 전체 67석 중 34석이 민주농민노동당이고 33석은 공화당이다. 이 사건 전까지 하원은 134석 중 공화당이 67석, 민주농민노동당이 67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 뉴스
    • 국제
    2025-06-15
  • 美 법원 "LA 주 방위군 배치 일단 허용"…같은 날 뒤집힌 판결
    美 법원 "LA 주 방위군 배치 일단 허용"…같은 날 뒤집힌 판결 항소 법원은 일단 연방 정부의 효력 정지 신청 받아들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州) 방위군을 투입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 법원 상·하급심이 같은 날 엇갈린 판단을 내렸다. 미국 9연방항소법원은 12일 주 방위군 투입 명령의 효력을 정지시킨 하급심 명령의 효력을 일시 중단했다. 앞서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의 찰스 브라이어 판사가 트럼프의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투입 조치에 대해 “권한 남용과 절차 위반에 해당해 위법하기 때문에 중단해야 한다”고 판결했는데 일단 이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법원의 별도 판단이 나올 때까지 주 방위군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받게 됐다. 앞서 지난 6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LA 지역 불법 이주자 단속에 히스패닉을 주축으로 거센 저항이 뒤따르면서 소요 사태로 번졌다. 이에 트럼프는 7일 이번 사태를 ‘반란’으로 규정하고 직권으로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이에 개빈 뉴섬 주지사가 트럼프가 내린 조치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투입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고 9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내면서 공화당·연방 정부 대 민주당·주 정부 간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1심 재판부는 뉴섬의 손을 들어줬다. 브라이어 판사는 명령문에서 “대통령의 행위는 법적 권한의 범위를 초과했고, 연방 정부의 권한을 제한하고 주 정부와 국민의 권한을 보호하는 헌법 제10조도 위반했다”면서 “주 방위군에 대한 통제권을 주지사에게 반환하라”고 했다. 이어 “이번 시위는 (트럼프 주장대로) ‘반란’이라고 보기에는 한참 부족하다”면서 “개인이 정부에 항의할 권리는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보호되는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이며 일부 일탈 행동을 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같은 1심 판단에 트럼프 행정부는 “주 방위군을 소집할 수 있는 헌법상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법적 권한에 대한 매우 이례적인 침해”라며 상급심에 효력 정지를 즉각 요청했다. 상급심 재판부는 “추후 명령이 있을 때까지 효력을 일단 보류한다”며 트럼프 측 요청을 받아들였다. 항소 법원은 오는 17일 심리를 열 예정이다.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트럼프가 주도하는 각종 행정 조치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트럼프가 반발하며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앞서 베네수엘라 불법 이주자의 체포 및 추방, 하버드대 유학생에 대한 입국 금지, 세계 각국을 상대로 한 상호 관세 조치 등에 대해 1심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린 바 있다. 트럼프는 이를 묵살하고 강행하거나 항소심 법원을 통해 1심 효력을 정지시키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면서 행정부와 사법부 간 파열음이 잇따르고 있다.
    • 뉴스
    • 국제
    2025-06-14
  • 이륙 1분 만에… 보잉 최신기 '드림라이너' 첫 추락 사고
    이륙 1분 만에… 보잉 최신기 '드림라이너' 첫 추락 사고 인도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는 미국 보잉사의 최신 항공기인 ‘787-8 드림라이너(Dreamliner)’의 첫 추락 사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9분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륙 직후 1분이 채 되지 않아 급하강한 여객기는 공항 동쪽 메가니 나가르 지역의 주립 의대 숙소 건물에 충돌했고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기는 보잉사의 최신 중장거리 기종인 787-8 드림라이너다. 전 세계 70여 항공사가 1175대 이상을 운항 중이며 매일 2100편의 항공편이 운용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2011년 787-8 드림라이너가 운항을 시작한 이래 발생한 첫 추락 사고다. 사고기는 2013년 첫 운항을 시작했고 이듬해 1월 에어인디아에 인도됐다. 항공 분석가 제프리 토머스는 CNN에 “이 기종은 최근 막 탑승객 10억 명을 돌파한 것을 축하하던 참이었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사고는 737 기종 안전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보잉에 큰 타격”이라며 “취임 1주년을 앞둔 켈리 오트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는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추락한 여객기에는 승무원과 승객 242명이 탑승해 있었다. 국적은 인도 169명, 영국 53명, 포르투갈 7명, 캐나다 1명이다. 어린이와 영유아도 10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당국에서 공식 발표한 사망자는 294명이다. 여객기 탑승자와 추락 지역 주민들이 포함된 수다. 탑승자 중 생존자는 1명이다. 앞서 인도 경찰은 “현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잔해 수색 도중 기내 11A 좌석에 탔던 영국 국적 남성 1명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객기가 숙소 건물 식당에 추락해 그곳에 머물던 의대생 다수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무너진 건물에서 최소 30~35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내부에 더 많은 사람이 갇혀있다고 구조대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최소 50명의 의대생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기상 악화 문제는 아닐 걸로 추정하고 있다. 가시거리가 6㎞에 달할 정도로 맑은 날씨였고 강풍도 불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해 최적 이륙 속도를 달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뉴스
    • 국제
    2025-06-13
  • 인도 여객기, 의대에 추락... "탑승객·학생·주민 294명 사망"
    인도 여객기, 의대에 추락... "탑승객·학생·주민 294명 사망" "242명 탑승"... 한국인은 없어"무너진 건물서만 시신 30여구"매몰자 상당수... 탑승객 1명 생존 12일 로이터통신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도중 추락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에선 이 여객기가 이륙 후 약 625피트(190m)쯤 도달했을 때 신호가 사라진 것으로 나온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12명을 포함해 200명 이상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여객기에는 조종사 2명, 승무원 10명을 포함한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엔 어린이와 영유아도 10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국적은 인도 169명, 영국 53명, 포르투갈 7명, 캐나다 1명이다.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당국에서 공식 발표한 사망자는 294명이다. 여객기 탑승자와 추락 지역 주민들이 포함된 수다. 탑승자 중 생존자는 1명이다. 앞서 인도 경찰은 “현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내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잔해 수색 도중 기내 11A 좌석에 탔던 1명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이 생존자는 영국 국적의 남성이며 눈, 가슴, 발 등에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또 여객기가 추락한 건물은 공항 동쪽 메가니 나가르 지역의 주립 의대 숙소 건물로, 이곳에 머물던 의대생 다수도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무너진 건물에서 최소 30~35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내부에 더 많은 사람이 갇혀있다고 구조대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최소 50명의 의대생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건 AI171 비행편으로 이날 오후 1시 39분쯤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해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기 기종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2011년 이 기종이 운항을 시작한 이래 첫 추락사고다. 공항 인근에선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고기로 추정되는 여객기 잔해가 불타고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인디아TV 등 인도 현지 매체들은 에어인디아 추락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여객기가 이륙하던 중 급격히 고도를 낮추더니 민가 근처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기의 조종대를 잡은 기장은 총 8200시간, 부기장은 1100시간의 비행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이륙한 뒤 비상 상황을 알리는 “메이데이” 신호를 관제센터에 보냈으나 이후 교신이 끊겼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X(옛 트위터)에 “아메다바드에서 일어난 비극은 우리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장관 및 관계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많은 영국 국민을 태운 런던행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은 참담하다. 승객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에어인디아 회장은 “피해를 입은 모든 분의 유가족과 사랑하는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어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유하겠다며 “응급센터가 가동됐고 정보를 요청하는 유가족들을 위한 지원팀이 구성됐다”고 했다. 보잉사는 성명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 뉴스
    • 국제
    2025-06-13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