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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10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이란 평가를 받는 ‘밀턴’이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미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3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케인 대비 및 피해 복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정치적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통상 대형 자연재해는 집권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 민주당 측이 공화당의 거센 공격에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부실 대응은 공화당의 패배를 불러왔고, 2012년 허리케인 ‘샌디’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 ‘헐린’ 피해 여전한데 더 센 ‘밀턴’ 온다 WP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강력한 세기인 5등급 허리케인 밀턴이 미 플로리다주로 다가오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밀턴은 따뜻한 바닷물의 영향으로 급격히 규모를 키웠고, 현재 속도로라면 9일 밤에서 10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파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립기상청은 “밀턴이 지금 같은 등급과 진로를 유지한다면, 지난 100년 동안 탬파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며, 최대 높이 5m의 해일이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남동부를 강타했던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것이다.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230명이었다.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대선 레이스에서도 허리케인이 양측의 공방에 단골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NBC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밀턴 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리틀 트럼프’라 불렸던 공화당 잠룡으로, 이번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에 밀려 낙마했다. 해리스 후보는 “비상사태로 위기가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디샌티스가 정치 게임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술수”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즉각 해리스 후보의 발언이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비상대책 관계자들과 연락을 잘 취하고 있다. 해리스야말로 허리케인을 정치에 활용하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 “허리케인이 미 대선을 흔들고 있다” 해리스 후보가 민감하게 반응한 까닭은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의 허리케인 대응 능력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간 뒤인 3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해리스가 연방재난관리청 돈 수십억 달러를 불법 이민자 거주 비용에 썼다”고 주장했다. 또 “연방정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주지사가 공화당 사람들은 돕지 않으려고 한다는 보도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8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현 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이 “미 역사상 최악이며 또 다른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는 같은 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무책임함과 냉담의 극치”라며 “트럼프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관심을 두는 기초적인 공감 능력조차 부족하다”고 반격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10일부터 예정됐던 독일, 앙골라 순방도 취소하고 허리케인 대응에 힘을 쏟으며 해리스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밀턴이 상륙도 하기 전부터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리케인은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끼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을 미루자 가장 난처해진 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방문 때 영국, 프랑스 등 20개국 정상과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가 지원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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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와 공동 수상 올해 노벨 화학상은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거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전날 노벨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상하게 된 것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단백질설계연구소 소장,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커 교수(62)는 미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으로, 1989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설계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사비스 CEO(48)는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과학자다.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자다. 영국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 M. 점퍼(39)는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연구과학자다. 하사비스와 점퍼는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베이커 교수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와 동료들은 수년간 단백질 설계에 대해 연구해왔다”며 “하사비스와 점퍼가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이룬 획기적인 성과로 AI가 가질 수 있는 힘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AI 방법을 단백질 설계에 적용한 결과 힘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백질 설계가 이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정말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들은 상금으로 1100만 크로나(약 14억3473만 원)를 나눠 갖는다. 절반은 베이커 교수가 받게 되며, 나머지 절반은 하사비스 CEO와 점퍼가 나눈다. 노벨위원회는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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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4주앞 美대선, 짙어진 안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48.2% 동률 [2024 미국 대선]
    4주앞 美대선, 짙어진 안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48.2% 동률 [2024 미국 대선] 해리스, 노조 지지 확보 못 해… 승패 가를 ‘러스트벨트’ 흔들 트럼프, 전국 지지율 차이도 좁혀 해리스 “1년전 하마스의 공격은 惡”…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공격 지지”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채 3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그간 여러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게 밀렸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해리스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 후보가 과거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노동조합 소속 유권자에게 이전 민주당 후보만큼 강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대선 판세를 좌우할 북동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는 각각 철강과 자동차 산업의 본산이며 노조의 입김도 세다. 두 주의 전체 유권자 중 노조에 속한 유권자 비율도 14%가 넘는다. 이 두 곳에서 이기지 못하면 해리스 후보의 백악관 입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1984년 후 노조 지지 가장 저조한 민주 대선 후보 야후뉴스와 여론조사회사 유고브가 2∼4일 전국 성인 1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48%로 트럼프 후보(46%)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지난달 13일 같은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50%, 트럼프 후보가 45%를 얻었다. 당시 해리스 후보는 3일 전 트럼프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우세했다’는 평을 얻으며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약 3주 만에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와 4∼7일 전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46%로 트럼프 후보(43%)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여기서도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달 조사(해리스 후보 47%, 트럼프 후보 40%) 때보다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1일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겸 미네소타 주지사와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의 TV토론회가 끝난 직후 이뤄졌다. 당시 밴스 후보는 안정적인 말솜씨를 보였고, 월즈 후보는 별다른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해리스 후보가 주요 노조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의 근심거리다. 최근 최대 운수 노조 ‘팀스터스’와 국제소방관협회(IAFF)는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해리스 후보 지지를 거부한 셈이다. 지난달 30일 CNN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노조 가구 유권자 지지율에서 트럼프 후보를 불과 9%포인트 앞섰다. 이는 1984년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 유권자층에서 얻은 가장 낮은 수치다. 또 다른 여론조사회사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주요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 등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모두 1%포인트 내외다. 의회 매체 더힐 등은 펜실베이니아주 탄광촌 스크랜턴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많은 노조원들이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해리스 후보를 잘 알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또 많은 노조원이 트럼프 후보의 강력한 관세 정책과 불법 이민 규제에 호응한다고 분석했다. ● 해리스 “하마스 惡” vs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지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 두 후보는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리스 후보는 1년 전 하마스의 선제공격을 ‘악(惡)’으로 규정하는 성명을 내고 “잔혹하고 역겹다”고 비판했다. 또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주민이 하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바이든은 최악의 외교 정책을 갖고 있으며 해리스는 그보다 더 멍청하다”고 했다. 그는 1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타격 같은 보복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할 자격이 있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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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경합주 유권자 설득에 600억 뿌린다
    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경합주 유권자 설득에 600억 뿌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지원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선 종료 때까지 트럼프의 경합주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고, 트럼프를 지지할 경합주 유권자를 찾는 걸 돕는 이에겐 현금까지 주기로 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약 4주 남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머스크가 경합주를 방문해 트럼프 지원 선거유세를 벌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특히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재차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5일 트럼프의 7월 피격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 때 찬조연설을 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팩을 통해 현금 지급을 내건 청원 동참자 모집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메리카팩은 현재 7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에서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보장)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 서약을 받고 있다. 서약에 동참하도록 권유한 사람에게 서약자 1명당 47달러(약 6만3000원)를 주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머스크도 이날 자신의 소셜 플랫폼 X(옛 트위터)에서 “경합주 유권자 한 명을 추천하는 누구나 47달러를 받는다! 돈 벌기 쉽다”고 썼다. 그는 이 제안은 앞으로 2주간 유효하다고 했다. NYT는 “47달러 지급은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이 돼야한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아메리카팩은 7대 경합주에서 등록 유권자 100만 명의 서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2억명의 자신의 팔로워에게 이를 알리고 있는데, 100만명 목표가 성공하면 4700만 달러(약 632억4800만원)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미 연방법은 누군가에게 투표하도록 돈을 주거나 투표 등록이나 투표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범죄로 규정한다. 하지만 유권자에게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돈을 주거나 서명하도록 설득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건 불법이 아니다. 결국 이런 청원 운동은 법적 위반 소지를 피하면서도 보수 지지자들을 파악해 그들을 트럼프 지지로 연결하기 위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다. 청원에 서명하면 서명자의 이름, e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우편 주소 및 추천인 정보를 적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아메리카팩은 경합주의 보수 유권자 정보를 모을 수 있게 된다. NYT는 “머스크는 추천이나 입소문이 가장 효과적인 정치 캠페인이라고 보고 있다”며 “결제 회사인 페이팔 설립, 테슬라 매출을 늘리려고 할 때도 추천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또 트럼프를 돕기 위해 고용한 유세원 수천 명에 대해 시간당 30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이전 최고 시세인 시간당 25달러에서 5달러를 더 올린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의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8월에 트럼프와 X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스페이스에서 대담을 벌였다. 최근엔 자신의 X 계정 프로필 아이콘을 검은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이미지로 바꾸고 아메리카팩 계정으로 연결되는 링크도 추가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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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 노벨물리학상에 'AI 대부'...존 홉필드·제프리 힌튼, 머신러닝 개발 공로
    노벨물리학상에 'AI 대부'...존 홉필드·제프리 힌튼, 머신러닝 개발 공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오늘날 인공지능(AI)의 시대를 연 인공 신경망 연구로 기계 학습(머신 러닝)의 토대를 놓은 이들에게 수여됐다. ‘AI의 겨울’로 불리는 1970~2000년 암흑기에서 벗어나고 챗 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로 꽃을 피우는 데 기여한 공로라는 평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각) 존 홉필드(91)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77)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AI의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와 홉필드 교수의 이번 수상은 물리학계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노벨위원회는 “물리학에서 신소재 개발을 비롯해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공신경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들의 연구로 많은 이가 커다란 혜택을 받고 있다”고 했다. 홉필드 교수는 AI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인공 신경망 원리를 1980년대 처음으로 내놓은 인물이다. 그가 1982년에 제안한 ‘홉필드 네트워크’는 인간의 뇌 신경세포(뉴런)에서 착안해 인공 신경망 연구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오늘날 생성형 AI의 기반이 됐다. ‘AI 4대 천황’으로 꼽히는 힌턴 교수는 심층 학습(딥 러닝)의 개념을 처음으로 고안했다. 예컨대 AI가 수천만장의 사진을 통해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는 학습을 할 때 인간 뇌의 정보 처리 방식처럼 단계를 세분화해 깊이를 더하는 심층 신경망을 개발한 것이다. 힌턴 교수가 제시한 심층 학습은 AI 기술의 토대가 되었고, 2016년 이세돌 9단을 이긴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는 힌턴의 제자들이 세운 회사다. 조정효 서울대 교수는 “두 수상자는 신경망을 활용해 데이터를 표현해내는 방식을 창안해냈고, 이는 과거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AI 활용의 기초가 됐다”며 “AI 관련 연구자가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는 최근 AI의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존 홉필드 교수와 제프리 힌턴 교수는 물리학의 원리를 사용해 인공 신경망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상위원회는 “홉필드 교수는 정보를 저장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힌턴 교수는 데이터 속성을 발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며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머신 러닝이 과학과 공학, 일상생활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인간 뇌의 신경망은 뉴런(신경세포)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경세포 간 연결부인 시냅스를 통해 신호를 보낸다. 인간이 학습할 때는 이와 관련된 뉴런 간 연결이 강화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인간 신경망에 착안한 기계 학습은 인간의 학습 능력을 AI로 구현할 수 있게 된 기술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인간이 가진 기억과 학습 등을 AI가 모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힌턴 교수는 노벨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인류는 지금까지 AI의 머신 러닝(기계 학습)보다 더 똑똑한 기계를 가진 적이 없다”며 “앞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더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뉴런과 시냅스를 모방한 네트워크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는 기술을 연구하면서 물리학을 활용해 AI에 적용하는 구조를 개발했다. 조정효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홉필드는 원래 고체 물성을 연구하다가 뉴런 연결을 그래프로 표현해 기억을 설명하는 ‘홉필드 모델’을 제안했다”며 “힌턴은 홉필드가 제안한 신경망이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물리학 이외에 첨단 정보기술(IT)과 관련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학계에서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결정은 AI가 물리학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AI는 입자 물리학과 물리 관련 통계 등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한 물리학계 관계자는 “AI가 물리학을 포함해 기초 과학 연구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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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 스위프트,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 됐다…리한나 제쳐
    스위프트,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 됐다…리한나 제쳐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리한나를 제치고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로 올라섰다. 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5일 기준 재산이 16억 달러(약 2조1526억 원)로 추정된다. 14억 달러(약 1조8834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리한나를 제치고 여성 뮤지션 가운데 1위로 오른 것이다. 남녀 뮤지션을 통틀어서는 비욘세의 남편이며 랩퍼이자 비즈니스 거물인 제이지(Jay Z)가 25억 달러(약 3조3622억 원)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스위프트가 2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로열티와 투어 공연으로 6억 달러(약 8072억 원), 음반으로 6억 달러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스포티파이 로열티로만 1억 달러를 벌었으며, 1억2500만 달러(약 1681억 원) 상당의 부동산도 자산에 포함됐다. 특히 스위프트가 지난해 시작된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와 음반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자산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를 “음반과 공연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최초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지난달 10일 미 대선 후보 TV토론 직후 SNS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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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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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음으로 세계선도하는 대학교
    ▲ 임경만 칼빈대학교 이사장이 환영사를 담당했다. ▲ 황건영 칼빈대학교 총장이 70주년 기념 비전선포를 담당했다. ▲ 김진웅 칼빈대학교 명예이사장이 격려사를 담당했다. ▲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꽃송이 하나로 봄이 오리니'라는 제목의 설교를 담당했다. 칼빈대학교(임경만 이사장, 황건영 총장)는 지난 1954년 7월 28일 개교했으며, 올해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정통적 보수개혁신학의 길을 걸어왔는데 앞으로는 세계를 향한 봉사를 수행하는 글로벌대학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발표했다. '칼빈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예배 및 글로벌비전 선포식'이 지난 7월 15일 더 케이호텔에서 2백 여 명의 국내외주요인사들과 학내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임경만 칼빈대학교 이사장은 지난 70년간 이끌어주신 하나님과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1954년 4월 23일 경북 안동에서 개최된 대한예수교장로회 39회 총회에서 총회야간신학교로 설립키로 결의해 오늘의 칼빈대학교가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감사를 표했다. 임 이사장은 초대이사장 김윤찬 목사와 교장 김규당 목사의 공로를 언급하고,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 어려움을 당했으나 하나님은 축복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주셨으며, 현재 황건영 총장의 취임으로 칼빈대학교가 전성기로 비상하는 순간이기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황건영 칼빈대학교 총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내부 구성원들은 물론 관련된 모든 기관과 사람들과 함께 신뢰와 기회의 바다에서 교계와 사상을 밝히는 등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칼빈대학교가 성장했고, 대한민국(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10위의 선진국가로서 위상을 뽐내는 중인데 하나님께서 이처럼 축복하신 국가의 대학교로서 전세계에 기여하는 칼빈대학교가 되자는 요지의 비전을 선포했다. 황 총장은 변화와 혁신, 글로벌을 기준 삼아서 성장하는 대학이 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기본적으로 복음에 충실한 방향으로 전진하면서도 UN글로벌아카데미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관련한 국제컨퍼런스 등을 진행하는 글로벌대학교가 되었는데 현재 대학 내 외국인학생들이 1천 8백명에 이르는 축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황 총자은 미국 리젠트대학교와 교류협력을 진행중이며, 스마트강의실 완비, 디지털역사홍보관 설립 완성, 칼빈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UN연수단을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웅 칼빈대학교 명예이사장은 70주년을 맞는 칼빈대학교가 누리는 이 복에 대해 하나님께 먼저 감사해야한다면서 칼빈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 사이에 끈끈한 동료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미래에도 그런 우애를 지켜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와 격려사 등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언주 국회의원, 최대해 대신대학교총장, 수잔 슐츠 헉스맨 EMU총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윤순례 선교사 등이 담당했다. '영상다큐 칼빈70년 역사를 담고(김덕현 칼빈대학교 대학원장 실무제작)'라는 제목의 영상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영했으며, 칼빈대학교 발전의 주요 인사들인 이주영 전 총장, 강문석 목사, 김의환 전 총장과 칼빈대학교의 태생부터 발전기 등을 다뤘고, 동문인 김진웅 목사(명예이사장)과 려용덕 목사(전 감사)와 이태현 교수(이주영 총장의 자녀), 강유택 교수(강문석 목사의 자녀) 등이 출연해 나레이션을 이어갔다. 개회예배는 김삼열 교목실장의 사회,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설교, 가수 범키의 특별찬양, 오동규 바리톤가수의 공연 등으로 진행되었다. 황건영 총장은 김진웅 명예이사장에게 '칼빈의영예'상을, 김병갑 훌랄라그룹회장에게 공로패를 시상했다. ▲ 김진웅 명예이사장이 칼빈대학교의 중흥기를 설명했다. ▲ 황건연 총장이 칼빈대학교의 발전기를 설명하면서 故 김의환 전 총장의 공로를 설명했다. ▲ 려용덕 목사가 칼빈대학교의 태생부터 몇 차례 변화의 시기를 설명했다. <한국교회신문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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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2
  • 세월에 밀려 퇴장… 최연소 상원의원, 최고령 美대통령… [바이든 후보 사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3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존 차비스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건강관리 행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세월에 밀려 퇴장… 최연소 상원의원, 최고령 美대통령… [바이든 후보 사퇴] 해리스 “바이든 지지 영광…대선 후보 돼 트럼프 물리치겠다” 52년 전인 1972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상원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30세였던 정치 신인 바이든은 3선에 도전하는 62세 공화당 중진에 맞설 희생양으로 투입됐다. 하지만 그는 기적적인 역전승을 선보였다. 정치인 바이든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된 그가 21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내년 1월 임기까지 레임덕이 우려되는 가운데 그의 정치 인생 또한 마침표를 찍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난달 27일 TV토론으로 촉발된 인지력 저하 논란은 끝내 넘기지 못한 역경이 됐다. 돌이켜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인이 되면서부터 큰 역경을 맞이한다. 당선 41일 만에 아내 니일리아와 13개월 된 딸 나오미를 교통사고로 잃었기 때문이다. 낙담한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직을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그에게 “역경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며 상원의원 선서를 하게 설득했다. 남동생 프랭크의 소개로 1975년 만난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질도 곁에 있어줬다. 질은 어머니를 잃은 유치원생 보와 헌터를 헌신적으로 보살폈다. 질과 바이든 대통령은 2년 뒤 결혼해 가족이 됐다. 안정적인 가정을 꾸린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한다. 상원 법사위원장(1987~1995년)과 외교위원장(2001~2002, 2007~2008년)을 거치며 의회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당내 온건파로 초당적 협력과 실용주의를 기치로 삼았다. 그러나 대통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88년과 2008년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중도 하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첫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47세 초선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가 그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한 것. 무난함이 노련미로 재평가된 순간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통으로서 전문성을 강조했다. 노동자 집안에서 자랐다는 ‘중산층 조’ 이미지와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도인 점도 내세웠다. 아픈 가정사가 국민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털고 일어나라(Get Up)!”는 그를 상징하는 구호가 됐다. 마침내 백악관에 입성해 8년간 부통령으로 지냈건만 2016년 대선 출마는 포기했다. 2015년 정치적 후계자로 꼽히던 장남 보가 46세에 뇌종양으로 숨졌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아들을 잃은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를 피하고 싶어 출마 선언조차 하지 않았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시 민주당 분위기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했다. 4년 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 출마했다. ‘분열의 정치’를 구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 집권의 길을 열어줄 ‘전환기’ ‘가교(bridge)’ 대통령 역할을 자처했다. 그리고 그는 트럼프를 꺾었다. 하지만 올해 재선에 도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저하 논란에서 비롯된 사퇴 요구에 버텼지만 결국 손을 들었다. 이제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을 포기한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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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2
  • 바이든 "다음 주 유세 복귀"… 민주 정계 거물들은 "자진 사퇴해야"
    ▲조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다시 밝힌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바이든 "다음 주 유세 복귀"… 민주 정계 거물들은 "자진 사퇴해야" “다음 주에 다시 선거 유세에 나서서 미국에 대한 내 비전을 제시하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19일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의 위험성을 밝히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프로젝트 2025 어젠다는 헤리티지 재단 등 보수 싱크탱크가 ‘트럼프 2기’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4월 발간한 정책 제언집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안팎에서 자진 사퇴에 대한 여론이 공개적으로 조성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30여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내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정계 거물들이 바이든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투표소에서 그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현재 코로나에 확진된 상태에서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델라웨어주(州)에 있는 사저에서 격리 중이다. 바이든의 주치의는 이날 “바이든의 증상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했다. 바이든의 측근들도 그의 대선 완주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바이든 캠프 위원장 젠 오말리 딜런은 미 방송 MSNBC의 ‘모닝 조’에서 “그는 이기기 위해 대선에 임하고 있고 우리의 후보이며 재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든의 의지와 달리 민주당 안팎에서는 여전히 그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마틴 하인리히(뉴멕시코) 상원의원, 자레드 허프만(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조 로프그렌(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 12명의 의원들이 새롭게 자진 사퇴 요구 명단에 합류했다. 하인리히 의원은 발표한 성명에서 “후보 사퇴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이지만 그가 물러나는 것이 미국에 최대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압박했다.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숀 캐스텐은 이날 시카고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든은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로이터는 “민주당원 10명 중 1명 이상이 바이든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 NBC는 이날 “바이든의 생각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은 민주당 최고 지도자들이 자신을 위기에 방치한 것에 대해 상처와 배신감을 느낀다고 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 대통령이 연임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할 경우 발표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 등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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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0
  • 트럼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美 만들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 시간)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밀워키=AP 뉴시스 트럼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美 만들겠다” 美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93분 연설…“재집권땐 김정은과 다시 잘지낼 것”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18일(현지 시간)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며 2016년, 2020년에 이은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다. 13일 피격 직후 처음으로 대중 연설에 나선 그는 대외적으로 ‘미국 우선주의’, 대내적으로는 ‘통합’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톱다운(하향)식 외교’를 재개할 뜻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2024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93분간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4개월 후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을 가장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고 외쳤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연설이 TV로 중계된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중 가장 길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 재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많은 핵무기를 가진 이와 잘 지내는 것은 좋다(nice)”며 “(백악관에) 돌아갈 때 그와 다시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김 위원장)가 나와 잘 지낼 때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며 “그도 내가 그리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을 외교 성과로 강조하며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날 의향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더 강해진 ‘미국 우선주의’도 예고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들어와 우리를 약탈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거센 대선 후보직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수용이 임박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수일 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 익명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CNN에 “향후 72시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가족잔치’ 전당대회...18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오른쪽에서 일곱 번째)와 가족들. 그간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던 트럼프 후보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장녀 이방카(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는 물론이고 J D 밴스 부통령 후보(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그의 부인 우샤 여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이 주목받았다. 밀워키=AP 뉴시스 트럼프 “김정은도 날 그리워할 것, 핵 가진자와 잘 지내면 좋아” [트럼프 대선후보 수락] 美우선주의 외친 93분 수락 연설 “내 재임 중엔 北미사일 도발 중단”… 대북정책, 외교안보 우선순위 예고 “동맹들 美서 이득, 우리 산업 전멸… 중국車에 100~200% 관세 부과” “신의 가호로 총알 4분의1인치 비껴” “북한의 김정은도 나를 그리워할 것이다.” 미국 대선을 110일 앞둔 1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후보는 93분간 이어진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집권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북-미 정상외교 재개를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를 강조하는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하면 대북 정책이 미 외교안보 정책의 우선 순위에 놓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총기 피습 이후 첫 공개 연설에 나선 트럼프 후보는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이민, 안보, 경제 등의 이슈를 설명하며 대선 경쟁자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외 정책에서는 “중국산 자동차에 최대 200%의 관세를 물리겠다”며 집권 1기 때보다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했다. ● 김정은 위원장과 ‘브로맨스 복원’ 예고 총알이 관통한 오른쪽 귀에 붕대를 댄 채로 등장한 트럼프 후보는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언론은 싫어했지만 많은 핵무기를 가진 이와 잘 지내는 것은 좋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다시 도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가 재집권하면 그와 잘 지낼 것이며 그도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가 이날 직접 이름을 언급한 해외 지도자는 김 위원장, ‘동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등 단 두 명이었다. 재집권하면 김 위원장과의 ‘브로맨스(Bromance·남성 간 친밀한 관계)’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킬 계획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후보가 이날 자신의 재임 중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고 언급한 것을 토대로 그가 북한 비핵화보다는 도발 중단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후보는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한국, 대만, 필리핀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분쟁의 망령이 자라고 있다”며 “지구가 제3차 세계대전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 있다”고 우려했다.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각종 분쟁을 종식시키겠다고도 했다. 그동안 트럼프 후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면 러시아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동맹 약탈 막고 中 자동차에 최대 200% 관세” 트럼프 후보는 ‘동맹의 무임승차’를 막겠다며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 증액, 고율 관세 부과,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등을 시사했다. 그는 “동맹으로 간주한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이득을 취했다”며 “미국은 일자리와 수익을 잃었고 우리 산업은 전멸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가가 미국에 들어와 우리의 일자리를 약탈하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중국을 겨냥해 “중국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그들(중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자동차마다 100∼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미국에서 제품을 팔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build) 것”이라며 “미국에 막대한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재집권하면 “인플레이션 위기를 즉각 끝낼 것”이라고도 했다. 고물가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는 에너지 가격을 언급하며 취임 첫날 “석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 에너지 시추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취임 첫날부터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을 펴겠다며 “불법 이민자의 침공을 막지 않으면 미국에 어떤 희망도 없다. 남부 국경의 침략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격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암살자의 총알이 4분의 1인치(약 0.64cm) 차이로 비껴가 살아날 수 있었다”며 신(神)의 가호와 애국자의 지지 및 성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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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0
  • "수미 테리와 친밀"…돌연 사임한 '정 박' 美부차관보에 불똥 튀나
    ▲지난 5월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수미 테리 미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미 테리와 친밀"…돌연 사임한 '정 박' 美부차관보에 불똥 튀나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안보 전문가 수미 테리(52)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체포됐다가 이날 보석금 50만 달러(약 6억9000만원)를 내고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 연방검찰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을 어기고 불법으로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테리 연구원을 기소했었다. 17일 미 국무부가 “법무부의 법 집행은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미 정부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설상가상 미 검찰의 공소장에 정 박 전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겸 부차관보를 연상케 하는 인물이 연루돼 있다는 내용이 있어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테리 연구원이 뉴욕에서 체포된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이번 사건이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의 로나 게일 스코필드 판사에게 배당됐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 기록에 따르면 테리 연구원은 체포돼 법원에 출두한 직후 보석금 5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미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지난 16일 미 연방법원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뉴욕 남부지검은 이날 공개한 공소장에서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수미 테리 연구원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 미 뉴욕 남부지검 공소장 사진 캡처 이번 기소와 관련, 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지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 정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전문 지식을 외국 정부에 팔고자 할 때 두 번 생각하고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ARA 위반을 모의하고, FARA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않은 해당 혐의는 최대 징역 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외교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미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진행 중인 법 집행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FARA가 존재하는 이유는 정부에 있는 우리뿐만 아니라 대중도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누구를 대표하는지 알기 위해서”라며 “법무부가 이를 철저히 집행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안을 한국 정부와 논의했느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최근 갑자기 사임한 정 박 전 부차관보와 이번 사태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공소장엔 테리 연구원이 2021년 4월 16일쯤 워싱턴DC에서 국정원 파견관(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저녁 식사를 하며 “과거에 CIA와 국가정보위원회(NIC) 고위급을 역임했으며 한국 업무도 담당하는 국무부 고위 당국자와 테리 연구원 간 친밀한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혀 있다. 박 전 부차관보가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고위당국자’에 대한 설명과 박 전 부차관보의 이력이 유사하다. 국무부에서 북한 업무를 전담하는 최고위 인사였던 박 전 부차관보는 취임 6개월여만인 지난 5일 사임했다. 당시에도 외교가에선 후임이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사임으로 미 대북정책 컨트롤타워가 공석이 됐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소장 내용까지 퍼지며 박 전 차관보의 사임을 둘러싼 의혹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서 공동 제작자인 수미 테리 박사(왼쪽 세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파견관들의 허술한 첩보 활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소장에는 파견관들이 테리 연구원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고가의 명품을 선물하고 고급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은 물론 외교 차량에 동승하는 등 비정상적인 로비 정황이 사진과 함께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18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원 요원이 노출된 부분에 대해 정부 차원의 감찰이나 문책이 진행 중인가’라는 질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이 전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요원은 내보내고 아마추어 같은 요원만 남기면서 생긴 일”이라며 “문 정부를 감찰·문책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행위가 지난 정부 시절 이뤄졌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국정원에 대한 감찰·문책은) 좋은 지적이고,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리 연구원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이날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평소 북한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온 테리 연구원은 탈북 과정을 그린 이 영화의 제작을 지원하고 지난 1월 영화 개봉 이후 홍보에도 적극 참여했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도 초대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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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8
  • [속보] 바이든, 다시 코로나 확진…라스베이거스 유세 불참
    ▲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라스베가스에 있는 마리오스 웨스트사이드 마켓을 방문한 후 스티브 호스포드 D-Nev 하원의원과 함께 떠나고 있다. [속보] 바이든, 다시 코로나 확진…라스베이거스 유세 불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재차 감염됐다. 17일(현지시간) 라틴계 미국인 옹호 단체인 '유니도스 유에스'(UnidosUS)의 재닛 무루구이아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 단체 주관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일정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행사에 불참하게 돼 크게 낙심했다는 입장을 전화로 알려왔다고 무루구이아 CEO는 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며 그가 델라웨어 사저로 돌아가 자체 격리한 상태에서 직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7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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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8
  • “국정원, 수미 테리에 명품백 선물… 블링컨 회의자료 등 받아”
    ▲10여년 간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수미테리 박사. 로이터=연합뉴스 ▲2020년 8월(현지 시간)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왼쪽)이 뉴욕 맨해튼의 고급 식당에서 국가정보원 간부 2명과 식사하는 모습. 간부 2명을 각각 NIS 핸들러(Handler)-2, 핸들러-3로 표시했다. ‘NIS(National Intelligence Service)’는 국정원, ‘핸들러’는 국정원 담당자를 일컫는다. 사진 출처 미국 연방 검찰 공소장 “국정원, 수미 테리에 명품백 선물… 블링컨 회의자료 등 받아” 韓정부 당혹… “美대선 앞 로비 수위 높이자 경고 보낸듯” 국정원 美서 ‘정보 참사’ 美연방 검찰, 한국계 수미 테리 기소… 국정원, 2013년부터 테리 접촉 미국 연방 검찰이 16일(현지 시간) 한국계 대북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을 국가정보원의 불법 로비스트로 기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총 31쪽 분량인 공소장에는 테리가 2013년부터 미국에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된 국정원 요원들에게서 제공받은 선물과 식사 내역, 나눈 대화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또 테리가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매장을 국정원 요원과 함께 방문한 모습, 국정원 요원과 같이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 등이 찍힌 폐쇄회로(CC)TV 사진도 첨부돼 있다. 카드 결제해주고 외교관 면세도 받아… FBI가 2014년 테리 조사했는데도 국정원, 10년 넘게 美감시 인지 못해… 외교가 “韓정보활동 안이하고 허술” 장기간 미 연방수사국(FBI) 등의 감시를 당했지만 국정원이 사실상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게 드러난 것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FBI는 이미 2014년 11월경 테리를 만나 국정원과의 접촉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의 ‘보안 의식’이 안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 미국을 상대로 한 공공외교 활동 위축이 불가피해지는 등 ‘정보 참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美 국무장관 회의 내용도 흘려 연방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테리가 외국대리인 등록법(FARA)에 등록하지 않은 채 불법 로비 활동을 벌인 근거로 국정원의 다양한 접대 내역을 제시했다. 국정원 요원은 2019년 11월 테리와 함께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체비체이스에서 2845달러(약 392만 원)짜리 돌체앤가바나 코트를 구매했다. 둘은 같은 날 워싱턴의 한 가게에서도 2950달러짜리(약 407만 원) 보테가베네타 가방을 샀다. 돌체앤가바나 코트는 이 직원의 신용카드로 계산했고 외교관 지위를 활용해 면세 혜택도 받았지만, 구매 실적은 테리의 계정에 등록됐다. 테리는 이틀 후 이 코트를 반납하고 4100달러(약 566만 원)짜리 크리스찬디올 코트로 바꿨다. 차액은 본인이 부담했다. 또 다른 국정원 요원은 2021년 4월 테리와 워싱턴의 루이뷔통 매장에 들러 3450달러(약 476만 원)짜리 가방을 사줬다. ▲2021년 4월 16일 국정원 관계자가 자신의 신용카드로 워싱턴DC의 매장에서 수미테리를 위해 루이비통 가방을 결제하는 장면. 미 검찰 공소장 캡처 연방 검찰은 테리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참석한 2022년 6월 회의 내용을 국정원 간부에게 흘렸다는 의혹도 공소장에 적시했다. 당시 내용은 외부 유출이 금지됐지만 테리는 수기(手記) 2쪽 분량의 메모를 만들었다. 테리는 회의 직후 외교관 번호판이 붙은 국정원 직원의 차량에 탑승했다. 연방 검찰은 이 직원이 메모를 사진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메모의 사진 또한 공소장에 증거 자료로 첨부돼 있다. 공소장에는 한국 외교 당국과 테리가 공조한 내용도 포함됐다. 테리는 지난해 1월 10일 국정원 요원을 만나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구축하고 싶다”는 한국 정부의 요구 사항을 전달받고, 이후 1월 19일 기고문에서 핵협의그룹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공소장에는 국정원 요원이 테리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고문을 투고하도록 했다는 내용도 있다. ● 정보당국의 안이한 정보 활동 우리 정보당국의 비공식 활동이 통째로 미 정보당국 감시망에 고스란히 노출된 것을 두고 정보 활동과 보안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상황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테리를 우리 정보당국이 비공식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미 정보당국이 주시하고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우리 정부가) 인지하지 못한 건 분명 부주의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테리 공소장엔 그가 우리 대사관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정보당국자와의 식사 중 대화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이 담겨 있다”며 “은밀한 정보 세계에서 허술한 정보 활동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라고 했다. 과거부터 우리 정부의 정보 활동은 상대적으로 접근이 쉽고 신뢰할 만한 한국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2010년대 미국 관련 업무를 했던 전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예전부터 한국계는 주한 대사관에도 거의 보내지 않을 만큼 자국 정보 유출 등 문제에 민감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정보 활동을 우리 정부가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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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8
  •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부인에도 관심집중… 인도계 이민가정의 우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과 그의 부인 우샤 밴스. AP=연합뉴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부인에도 관심집중… 인도계 이민가정의 우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되는 순간 J.D. 밴스 상원의원(39·오하이오주)의 곁을 지키던 여성은 그의 부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38·이하 우샤)다. 우샤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지난 수년간 여러 인터뷰와 저서를 통해 본인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는 아내 우샤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해 왔다. 백인 남성이 인도계 이민자 가정 여성에게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통념과는 반대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로도 유명한 밴스는 해병대원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한 뒤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그는 유샤를 두고 자신에게 캠퍼스 생활을 알려준 '예일 수호령(Yale spirit guide)'이었다고 회상했다. 밴스는 "그녀는 내가 물을 줄도 몰랐던 질문들을 본능적으로 이해했고, 내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기회들을 찾아 나서도록 언제나 나를 격려해 줬다"고 적었다. ▲아내의 볼에 입을 맞추는 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AP=연합뉴스 2013년 토론 동아리에서 '미국 백인의 쇠락'이란 주제를 다루며 처음 인연이 닿았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14년 결혼식을 올렸고, 세 자녀를 낳았다. 우샤 밴스의 가족은 힌두교도다. 밴스는 2019년에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교외에서 태어나 자란 우샤는 예일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뒤 케임브리지대에서 장학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지금은 연방대법관이 된 브렛 캐버노 판사의 서기로 일한 데 이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서기로 근무하다 2015년부터는 로펌 '멍거톨슨앤올슨'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다. 캐버노와 로버츠는 모두 보수성향 대법관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BBC에 따르면 강경보수로 평가되는 밴스와 달리 우샤는 한때 민주당 당원이었던 적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멍거톨슨앤올슨은 우샤가 그만뒀다고 15일 밝혔다. 선거운동에 유샤가 적극 가담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점으로 꼽히는 소수계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역대 선거에서 소수계 유권자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 소속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은 아프리카-인도계 혼혈이다. 앞서 밴스 상원의원은 2020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샤는 확실히 나를 좀 더 제정신이 들도록 해 준다. 내가 살짝 지나치게 자만하거나 너무 오만해질 때마다 나는 그녀가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뤄낸 사람이란 걸 상기한다"면서 아내가 '강력한 여성의 목소리'로 자신을 인도해 준다고 말한 바 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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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6
  • 트럼프, 부통령 후보 지명 39세 밴스 상원의원, 그는 누구?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아내 우샤 칠루쿠리 밴스 의원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AP] 트럼프, 부통령 후보 지명 39세 밴스 상원의원, 그는 누구? ‘개천 용’ 인생 역전…흙수저 출신, ‘힐빌리의 노래’로 유명 정치 신인, 변호사·벤처캐피털 거쳐 상원의원 강경 보수 성향 ‘트럼프 아바타’…서민층 공략할 듯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39세의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지명했다. 자신의 ‘아바타’를 택해 강경 보수 노선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층에 호소해 경합주 표심을 공략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랜 고민과 생각 끝에 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밴스라고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의원의 해병대 근무, 오하이오주립대 및 예일대 로스쿨 졸업 등의 이력을 나열하며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간주, 위스콘신주, 오하이오주, 미네소타주 등의 노동자 및 농민들에 강도 높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흙수저’ 출신인 밴스 의원의 성장사는 경합주 공략에 딱 들어맞을 것으로 보인다. 밴스 의원은 1984년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태어나 켄터키주 잭슨을 오가며 자랐다. 부모는 밴스 의원이 어릴 때 이혼했으며 약물 중독인 모친 아래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교 중퇴 위기를 극복하고 오하이오주립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일하며 신분 상승에 성공했다. 이후 2021년 상원의원 도전에 나섰으며 2022년 5월에 공화당 경선에서 후보 자리를 차지한 후 같은 해 11월 당선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와 러스트벨트 미국인들의 상실감을 파고든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가 론 하워드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며 히트한 것을 계기로 전국적 유명 인사가 됐다. 밴스 의원은 이번 부통령 후보 선정 과정에서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옆자리를 꿰찼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명예회장 등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들은 그를 선택하지 말라고 압박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직접 경쟁한 적이 없고, 트럼프에 헌신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도널드 주니어가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강하게 밀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월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오하이오주·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리키며 연설하고 있다. [AP] 밴스는 초선 의원으로, 지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블룸버그통신은 밴스 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마흔살 어리다며 “공화당의 잠재적인 세대 교체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밀레니얼세대를 선택했다”며 “공화당의 표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벤스는 2016년 공화당 당원으로 활동한 초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국의 히틀러”, “문화적 헤로인”라고 신랄하게 비판했으나 2018년부터 친트럼프로 돌아선 후 지금은 열렬한 지지자가 됐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도 동참하는 등 그를 변호하는 ‘트럼프 아바타’로 평가된다.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도 그는 러스트벨트의 경합주 주민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어젠다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강경 보수파’이자 ‘포퓰리스트(인기영합주의자)’이 벤스 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포퓰리즘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는 불법 이민 차단, 기후변화 평가 절하,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핵심 ‘친트럼프’ 의원이다. 밴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낙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 10년 전에 시작한 트럼프주의(Trumpism) 운동이 그의 뒤를 이어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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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6
  • ‘정치 폭력 해결사’ 자처한 바이든… 후보 사퇴 압박 정면 돌파
    ‘정치 폭력 해결사’ 자처한 바이든… 후보 사퇴 압박 정면 돌파 “정치 상황 과열… 이젠 식혀야 할 때”…이틀 동안 세 차례나 ‘대국민 연설’ 선거캠프 TV광고·메시지 등 중단…“트럼프 겨냥 선거 전략 어려워져” 이미지 확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을 언급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을 언급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의 ‘해결사’를 자처하며 자신을 향한 대선 후보 사퇴 압박도 함께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간 세 차례나 대국민 연설을 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치의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정치 상황은 과열돼 있으며 이제는 식혀야 할 때다. 우리 모두 그럴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 걸린 것이 많다. 강한 의견 차이도 느끼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피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 모두에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에서는 서로의 차이를 총알이 아닌 투표로 해결한다”면서 “통합은 가장 달성하기 힘든 목표지만 지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 폭력을 우려하며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하자고 촉구했지만 민주당 선거 캠프는 그간의 전략을 대부분 폐기해야 하는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트럼프 피격 사건 발생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고향인 델라웨어에 머물다가 서둘러 워싱턴DC로 이동했다. 두 차례나 피격 사건 수사 과정과 정치 폭력에 반대하는 짧은 연설을 갖고도 다시금 자신의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선 것은 그만큼 대선 판세가 자신과 민주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감지해서다. 그의 백악관 집무실 연설은 임기 중 세 번째다. 그동안은 예산 협정과 우크라이나 및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발언했다. 약 40년 만에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일어나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통합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기부자들에게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둬야 할 때”라고 한 발언을 지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선거운동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공격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자 도덕적으로 부적합한 후보라고 저격했다. 하지만 전날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의 가호를 받은 영웅’ 이미지로 부각되자 그간 그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더는 어렵게 됐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를 강조하는 내용의 TV 광고와 메시지 발송을 중단했다. 선거운동원들에게 ‘소셜미디어(SNS)나 공개 석상에서의 어떠한 논평도 삼가라’고도 했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피격 사건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며 “트럼프를 겨냥하는 선거 전략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당원도 “진짜 문제는 우리가 2주 안에 총격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 트럼프를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위협’으로 선언할 수 있느냐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선 여론이 총격 사건으로 몰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요구도 잠잠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사건의 여파로 15일로 예정된 텍사스주 오스틴 선거 유세를 이달 말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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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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