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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10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이란 평가를 받는 ‘밀턴’이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미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3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케인 대비 및 피해 복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정치적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통상 대형 자연재해는 집권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 민주당 측이 공화당의 거센 공격에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부실 대응은 공화당의 패배를 불러왔고, 2012년 허리케인 ‘샌디’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 ‘헐린’ 피해 여전한데 더 센 ‘밀턴’ 온다 WP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강력한 세기인 5등급 허리케인 밀턴이 미 플로리다주로 다가오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밀턴은 따뜻한 바닷물의 영향으로 급격히 규모를 키웠고, 현재 속도로라면 9일 밤에서 10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파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립기상청은 “밀턴이 지금 같은 등급과 진로를 유지한다면, 지난 100년 동안 탬파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며, 최대 높이 5m의 해일이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남동부를 강타했던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것이다.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230명이었다.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대선 레이스에서도 허리케인이 양측의 공방에 단골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NBC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밀턴 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리틀 트럼프’라 불렸던 공화당 잠룡으로, 이번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에 밀려 낙마했다. 해리스 후보는 “비상사태로 위기가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디샌티스가 정치 게임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술수”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즉각 해리스 후보의 발언이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비상대책 관계자들과 연락을 잘 취하고 있다. 해리스야말로 허리케인을 정치에 활용하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 “허리케인이 미 대선을 흔들고 있다” 해리스 후보가 민감하게 반응한 까닭은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의 허리케인 대응 능력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간 뒤인 3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해리스가 연방재난관리청 돈 수십억 달러를 불법 이민자 거주 비용에 썼다”고 주장했다. 또 “연방정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주지사가 공화당 사람들은 돕지 않으려고 한다는 보도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8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현 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이 “미 역사상 최악이며 또 다른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는 같은 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무책임함과 냉담의 극치”라며 “트럼프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관심을 두는 기초적인 공감 능력조차 부족하다”고 반격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10일부터 예정됐던 독일, 앙골라 순방도 취소하고 허리케인 대응에 힘을 쏟으며 해리스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밀턴이 상륙도 하기 전부터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리케인은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끼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을 미루자 가장 난처해진 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방문 때 영국, 프랑스 등 20개국 정상과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가 지원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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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와 공동 수상 올해 노벨 화학상은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거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전날 노벨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상하게 된 것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단백질설계연구소 소장,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커 교수(62)는 미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으로, 1989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설계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사비스 CEO(48)는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과학자다.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자다. 영국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 M. 점퍼(39)는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연구과학자다. 하사비스와 점퍼는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베이커 교수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와 동료들은 수년간 단백질 설계에 대해 연구해왔다”며 “하사비스와 점퍼가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이룬 획기적인 성과로 AI가 가질 수 있는 힘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AI 방법을 단백질 설계에 적용한 결과 힘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백질 설계가 이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정말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들은 상금으로 1100만 크로나(약 14억3473만 원)를 나눠 갖는다. 절반은 베이커 교수가 받게 되며, 나머지 절반은 하사비스 CEO와 점퍼가 나눈다. 노벨위원회는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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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4주앞 美대선, 짙어진 안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48.2% 동률 [2024 미국 대선]
    4주앞 美대선, 짙어진 안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48.2% 동률 [2024 미국 대선] 해리스, 노조 지지 확보 못 해… 승패 가를 ‘러스트벨트’ 흔들 트럼프, 전국 지지율 차이도 좁혀 해리스 “1년전 하마스의 공격은 惡”…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공격 지지”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채 3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그간 여러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게 밀렸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해리스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 후보가 과거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노동조합 소속 유권자에게 이전 민주당 후보만큼 강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대선 판세를 좌우할 북동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는 각각 철강과 자동차 산업의 본산이며 노조의 입김도 세다. 두 주의 전체 유권자 중 노조에 속한 유권자 비율도 14%가 넘는다. 이 두 곳에서 이기지 못하면 해리스 후보의 백악관 입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1984년 후 노조 지지 가장 저조한 민주 대선 후보 야후뉴스와 여론조사회사 유고브가 2∼4일 전국 성인 1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48%로 트럼프 후보(46%)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지난달 13일 같은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50%, 트럼프 후보가 45%를 얻었다. 당시 해리스 후보는 3일 전 트럼프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우세했다’는 평을 얻으며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약 3주 만에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와 4∼7일 전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46%로 트럼프 후보(43%)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여기서도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달 조사(해리스 후보 47%, 트럼프 후보 40%) 때보다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1일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겸 미네소타 주지사와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의 TV토론회가 끝난 직후 이뤄졌다. 당시 밴스 후보는 안정적인 말솜씨를 보였고, 월즈 후보는 별다른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해리스 후보가 주요 노조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의 근심거리다. 최근 최대 운수 노조 ‘팀스터스’와 국제소방관협회(IAFF)는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해리스 후보 지지를 거부한 셈이다. 지난달 30일 CNN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노조 가구 유권자 지지율에서 트럼프 후보를 불과 9%포인트 앞섰다. 이는 1984년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 유권자층에서 얻은 가장 낮은 수치다. 또 다른 여론조사회사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주요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 등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모두 1%포인트 내외다. 의회 매체 더힐 등은 펜실베이니아주 탄광촌 스크랜턴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많은 노조원들이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해리스 후보를 잘 알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또 많은 노조원이 트럼프 후보의 강력한 관세 정책과 불법 이민 규제에 호응한다고 분석했다. ● 해리스 “하마스 惡” vs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지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 두 후보는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리스 후보는 1년 전 하마스의 선제공격을 ‘악(惡)’으로 규정하는 성명을 내고 “잔혹하고 역겹다”고 비판했다. 또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주민이 하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바이든은 최악의 외교 정책을 갖고 있으며 해리스는 그보다 더 멍청하다”고 했다. 그는 1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타격 같은 보복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할 자격이 있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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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경합주 유권자 설득에 600억 뿌린다
    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경합주 유권자 설득에 600억 뿌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지원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선 종료 때까지 트럼프의 경합주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고, 트럼프를 지지할 경합주 유권자를 찾는 걸 돕는 이에겐 현금까지 주기로 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약 4주 남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머스크가 경합주를 방문해 트럼프 지원 선거유세를 벌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특히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재차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5일 트럼프의 7월 피격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 때 찬조연설을 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팩을 통해 현금 지급을 내건 청원 동참자 모집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메리카팩은 현재 7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에서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보장)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 서약을 받고 있다. 서약에 동참하도록 권유한 사람에게 서약자 1명당 47달러(약 6만3000원)를 주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머스크도 이날 자신의 소셜 플랫폼 X(옛 트위터)에서 “경합주 유권자 한 명을 추천하는 누구나 47달러를 받는다! 돈 벌기 쉽다”고 썼다. 그는 이 제안은 앞으로 2주간 유효하다고 했다. NYT는 “47달러 지급은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이 돼야한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아메리카팩은 7대 경합주에서 등록 유권자 100만 명의 서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2억명의 자신의 팔로워에게 이를 알리고 있는데, 100만명 목표가 성공하면 4700만 달러(약 632억4800만원)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미 연방법은 누군가에게 투표하도록 돈을 주거나 투표 등록이나 투표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범죄로 규정한다. 하지만 유권자에게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돈을 주거나 서명하도록 설득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건 불법이 아니다. 결국 이런 청원 운동은 법적 위반 소지를 피하면서도 보수 지지자들을 파악해 그들을 트럼프 지지로 연결하기 위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다. 청원에 서명하면 서명자의 이름, e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우편 주소 및 추천인 정보를 적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아메리카팩은 경합주의 보수 유권자 정보를 모을 수 있게 된다. NYT는 “머스크는 추천이나 입소문이 가장 효과적인 정치 캠페인이라고 보고 있다”며 “결제 회사인 페이팔 설립, 테슬라 매출을 늘리려고 할 때도 추천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또 트럼프를 돕기 위해 고용한 유세원 수천 명에 대해 시간당 30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이전 최고 시세인 시간당 25달러에서 5달러를 더 올린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의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8월에 트럼프와 X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스페이스에서 대담을 벌였다. 최근엔 자신의 X 계정 프로필 아이콘을 검은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이미지로 바꾸고 아메리카팩 계정으로 연결되는 링크도 추가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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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 노벨물리학상에 'AI 대부'...존 홉필드·제프리 힌튼, 머신러닝 개발 공로
    노벨물리학상에 'AI 대부'...존 홉필드·제프리 힌튼, 머신러닝 개발 공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오늘날 인공지능(AI)의 시대를 연 인공 신경망 연구로 기계 학습(머신 러닝)의 토대를 놓은 이들에게 수여됐다. ‘AI의 겨울’로 불리는 1970~2000년 암흑기에서 벗어나고 챗 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로 꽃을 피우는 데 기여한 공로라는 평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각) 존 홉필드(91)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77)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AI의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와 홉필드 교수의 이번 수상은 물리학계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노벨위원회는 “물리학에서 신소재 개발을 비롯해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공신경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들의 연구로 많은 이가 커다란 혜택을 받고 있다”고 했다. 홉필드 교수는 AI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인공 신경망 원리를 1980년대 처음으로 내놓은 인물이다. 그가 1982년에 제안한 ‘홉필드 네트워크’는 인간의 뇌 신경세포(뉴런)에서 착안해 인공 신경망 연구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오늘날 생성형 AI의 기반이 됐다. ‘AI 4대 천황’으로 꼽히는 힌턴 교수는 심층 학습(딥 러닝)의 개념을 처음으로 고안했다. 예컨대 AI가 수천만장의 사진을 통해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는 학습을 할 때 인간 뇌의 정보 처리 방식처럼 단계를 세분화해 깊이를 더하는 심층 신경망을 개발한 것이다. 힌턴 교수가 제시한 심층 학습은 AI 기술의 토대가 되었고, 2016년 이세돌 9단을 이긴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는 힌턴의 제자들이 세운 회사다. 조정효 서울대 교수는 “두 수상자는 신경망을 활용해 데이터를 표현해내는 방식을 창안해냈고, 이는 과거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AI 활용의 기초가 됐다”며 “AI 관련 연구자가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는 최근 AI의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존 홉필드 교수와 제프리 힌턴 교수는 물리학의 원리를 사용해 인공 신경망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상위원회는 “홉필드 교수는 정보를 저장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힌턴 교수는 데이터 속성을 발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며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머신 러닝이 과학과 공학, 일상생활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인간 뇌의 신경망은 뉴런(신경세포)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경세포 간 연결부인 시냅스를 통해 신호를 보낸다. 인간이 학습할 때는 이와 관련된 뉴런 간 연결이 강화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인간 신경망에 착안한 기계 학습은 인간의 학습 능력을 AI로 구현할 수 있게 된 기술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인간이 가진 기억과 학습 등을 AI가 모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힌턴 교수는 노벨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인류는 지금까지 AI의 머신 러닝(기계 학습)보다 더 똑똑한 기계를 가진 적이 없다”며 “앞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더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뉴런과 시냅스를 모방한 네트워크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는 기술을 연구하면서 물리학을 활용해 AI에 적용하는 구조를 개발했다. 조정효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홉필드는 원래 고체 물성을 연구하다가 뉴런 연결을 그래프로 표현해 기억을 설명하는 ‘홉필드 모델’을 제안했다”며 “힌턴은 홉필드가 제안한 신경망이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물리학 이외에 첨단 정보기술(IT)과 관련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학계에서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결정은 AI가 물리학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AI는 입자 물리학과 물리 관련 통계 등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한 물리학계 관계자는 “AI가 물리학을 포함해 기초 과학 연구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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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 스위프트,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 됐다…리한나 제쳐
    스위프트,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 됐다…리한나 제쳐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리한나를 제치고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로 올라섰다. 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5일 기준 재산이 16억 달러(약 2조1526억 원)로 추정된다. 14억 달러(약 1조8834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리한나를 제치고 여성 뮤지션 가운데 1위로 오른 것이다. 남녀 뮤지션을 통틀어서는 비욘세의 남편이며 랩퍼이자 비즈니스 거물인 제이지(Jay Z)가 25억 달러(약 3조3622억 원)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스위프트가 2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로열티와 투어 공연으로 6억 달러(약 8072억 원), 음반으로 6억 달러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스포티파이 로열티로만 1억 달러를 벌었으며, 1억2500만 달러(약 1681억 원) 상당의 부동산도 자산에 포함됐다. 특히 스위프트가 지난해 시작된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와 음반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자산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를 “음반과 공연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최초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지난달 10일 미 대선 후보 TV토론 직후 SNS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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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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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만원 내고 결혼, 출국하면 이혼… 유명 관광지 '쾌락 결혼' 뭐길래
    67만원 내고 결혼, 출국하면 이혼… 유명 관광지 '쾌락 결혼' 뭐길래 인도네시아에서 남성 관광객이 돈을 내고 가난한 현지 시골 여성들을 아내로 맞이하는 ‘쾌락 결혼’(pleasure marriage) 관행이 논란이다. 이들은 여행이 끝나고 출국하면 ‘이혼’을 하는데, 사실상 성매매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 산악 휴양지인 코타 분가에서는 각국 남성 관광객들이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임시 결혼할 여성들을 소개받는다. 양측이 합의하면 두 사람은 비공식적인 결혼식을 올리고 남성은 여성에게 신붓값 500달러(약 67만원)를 건넨다. 임시 아내가 된 여성은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 집안일을 한다. 그러다 남성이 여행을 마치고 출국하면 짧았던 결혼생활을 마치고 이혼한다. 카하야라는 여성은 17살 때 처음 임시 아내가 됐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15번 이상 결혼했다”며 “남편들은 모두 중동에서 왔다”고 했다. 첫 번째 남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행 온 50대 관광객이었다. 당시 남편은 카하야에게 신붓값으로 850달러(약 114만원)를 지불했는데, 중개 비용을 제외하고 카하야에게 돌아간 돈은 절반 정도였다. 카하야의 첫 결혼 기간은 딱 5일이었다. 관광을 끝낸 남편이 출국함과 동시에 이혼했고 머지않아 다시 새로운 남편을 찾았다. 카하야는 결혼할 때마다 300달러(약 40만원)에서 500달러를 벌었다. 이렇게 받은 돈으로 집세를 내고 아픈 조부모를 돌본다고 밝혔다. 니사라는 이름의 또 다른 여성 역시 최소 20번 결혼했다. 쾌락 결혼의 굴레에서 벗어난 건 4년 전 같은 인도네시아 남성과 가정을 이루면서다. 그는 “이전 삶으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SCMP는 쾌락 결혼을 시아파 이슬람 문화의 일부로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이슬람 학자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관행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실상 성매매와 다를 바 없을 뿐 아니라,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가족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결혼의 근본 목적과 모순되기 때문에 현지 법에도 저촉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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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5
  • ‘아재 스타일’ 월즈 ‘능란한 화술’ 밴스, 부통령 토론은 무승부
    ‘아재 스타일’ 월즈 ‘능란한 화술’ 밴스, 부통령 토론은 무승부 “도널드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리더십 때문에 이란은 핵무기에 더 가까워졌다.” “카멀라 해리스는 국경을 개방해 미국에 엄청난 문제를 야기했다.” 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부통령 후보 TV 토론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대리전으로 전개됐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트럼프를,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은 해리스를 때리는 데 집중했다. CBS 앵커 로라 오도넬과 마거릿 브레넌이 진행한 이날 토론은 중동전쟁, 기후변화, 이민, 경제, 낙태권, 건강보험, 보육, 대선 불복 논란 등 이슈를 놓고 106분간(광고 포함) 펼쳐졌다. 대체로 정책에 집중하며 예의 바른 토론을 벌인 두 사람이지만 상대 대선 후보를 공격할 때는 바짝 날을 세웠다. 대통령 후보 간 토론이 합의되지 않으면서 이번 토론이 초박빙 대선의 사실상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만큼 상대 대선 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서 자당 대선 후보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을 지지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월즈 주지사는 “변덕스러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이란과의 핵합의에서 탈퇴했다”며 “이란 미사일이 미군 주변에 떨어져 미군 병사들이 외상성 뇌 부상을 입었을 때 트럼프는 트위터에 ‘두통’이라고 썼다”고 비판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이란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덕분에 동결 해제된 자산이 1000억 달러가 넘는데 그 돈을 어디에 쓰겠는가”라며 “우리의 동맹을 상대로 발사하는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4년 동안에는 큰 분쟁을 겪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민 정책을 놓고서는 밴스가 공세를 폈다. 그는 바이든·해리슨 행정부의 국경 개방 정책 때문에 불법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돼 성매매, 마약 운반 등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월즈는 밴스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이민자들이 주민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트럼프가 불법 이민 문제의 해결을 원치 않는 대신 계속 이슈로 두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대선 불복 논란을 다룰 때였다. 월즈는 트럼프 추종자들이 일으킨 2020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거론하며 “대통령의 말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당시 사태 확산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였다. 이어 “선거를 마치고 (우리는) 악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밴스는 대선 불복을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접근하며 “해리스가 트럼프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몰아가는 등 2020년 대선에 대한 모든 논쟁을 검열하려 한다”고 맞섰다. 그러자 월즈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진 것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밴스 상원의원은 “저는 ‘미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뉴욕타임스는 “TV 친화적인 밴스의 능란한 화술과 다소 긴장한 듯한 동네 아재 스타일의 월즈 화법이 대조를 이룬 토론이었다”고 총평했다. CBS가 토론 직후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대체로 대등한 게임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론 승자가 누구냐’는 물음에 밴스를 꼽은 이가 42%, 월즈를 꼽은 이가 41%였다. 17%는 비겼다고 답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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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3
  • "소맥 49잔 자랑, 이시바 당선 韓에 호재"…연결 인맥 없어 문제
    "소맥 49잔 자랑, 이시바 당선 韓에 호재"…연결 인맥 없어 문제 “한식을 뭐든 잘 먹고, 화요 소주를 대접했더니 잘 마시더라.”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대사 시절 만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에 대해 29일 이렇게 회상했다. 강 대사는 “연배도 비슷하고 한국에 전향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 대사 때 여러 차례 관저에 불러 식사를 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의연하게 잘 대처하면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갈등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제102대 일본 총리에 오르는 이시바 총재에 대한 역대 주일대사들의 인식은 대체로 비슷했다. 지난달 이임한 윤덕민 전 대사는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매우 진지한 사람”이라며 “역사관도 자민당 의원 중 가장 올바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면담할 때마다 동북아 정세나 역사 문제에 대해 오래 얘기했다”며 “한국과 협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주일대사 출신 전직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도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위안부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저서에서 쓴 것처럼 책임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가 당선됐으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가 걱정됐는데, 이시바가 당선돼 천만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소맥' 49잔 자랑도…한국 정말 좋아해" 정가에서도 한국에 유화적인 이시바의 당선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유선호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사관에서 조찬을 했는데, ‘소맥 폭탄주’를 49잔까지 마셔봤다고 술 실력을 자랑하더라”며 “한국을 정말 좋아하고 우호적인 말을 많이 했던 게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한 야권 원로 인사도 “상당히 오랫동안 그와 교류했는데, 특정한 파벌 없이 오랫동안 자기 자리를 지켜온 결코 무시 못 할 힘을 가진 인물”이라며 “현재 자민당이 보수 강경파의 입김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차 자기 페이스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지만, 온건파 신임 총리에 기대가 크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공동선언을 했던 오부치 게이조(小渕恵三) 전 총리와 같은 길을 걷는 ‘제2의 오부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연결할 마땅한 인사 부재 하지만 대통령실과 이시바를 직접 연결할 만한 핵심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시바는 한·일 정치권을 연결하는 초당적 모임인 일한의원연맹에도 속해 있지 않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여당 관계자는 “12선이나 지낸 정치인이지만, 워낙 비주류이다 보니 현재 그와 정말 친하다는 의원을 찾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재계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경제인단체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를 포함해 이시바를 직접 알고 있다는 재계 인사를 들어보진 못했다”며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을 통해 이시바 정권이 산업적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중”이라고만 답했다. 일각에선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역할론을 거론하기도 한다. 두 전·현직 총리가 이번 총재선 결선에서 이시바를 지지하면서 ‘킹메이커’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시바는 당선 이틀만인 29일 스가 전 총리를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총리가 맡던 당 부총재에 내정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전 총리는 기본적으로 한·일 관계를 잘해야 한다는 의향이 강하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자신의 큰 치적으로 여기는 기시다 총리도 우리에겐 좋은 자산”이라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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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30
  • "어부지리 총리" 말까지 돈다…이시바 당선에 일본 정치 요동
    "어부지리 총리" 말까지 돈다…이시바 당선에 일본 정치 요동 일본 정치권에 일대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만년 ‘당내 야당’으로 불리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사실상 차기 총리인 신임 여당 총재에 27일 당선되면서다. 이제 관심은 이시바 당선인이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쏠린다. 일본은 총리에게 중의원을 해산할 권한이 있고, 총리가 조기 총선으로 국정 운영의 전기를 마련하곤 한다. 이시바 당선인은 27일 총재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해산에 대해 “야당과 논전을 주고받은 뒤, 가능한 한 빨리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총재 선출의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 늦어도 연내에는 중의원을 해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말을 넘겨 내년 1월 정기국회까지 머뭇거리면, 정치자금 문제로 자민당이 공격받다가 참의원 선거를 맞이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시바 당선인의 당내 기반이 약한 만큼 곧바로 조기 해산을 통한 총선 체제로 돌입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도 일본의 정치 지형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연말이나 내년 초에 중의원 해산 카드를 던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록 당내 입지가 약하지만 이시바에게도 총선 승리에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옛 아베파를 중심으로 한 주요 파벌들의 정치자금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정치자금 문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퇴진할 정도로 국민적 불신을 사고 있는 이슈다. 이시바는 그간 ‘반(反) 아베’와 ‘무파벌’을 상징해온 만큼 다음 총선에서 ‘당의 얼굴’로 나설 경우 승산이 있다는 풀이다. 제1야당 대표, 노다 전 총리 변수도 야당발 변수도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새 대표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가 지난 23일 선출됐기 때문이다. 9선의 베테랑인 노다 대표는 총리를 지내며 경제와 외교안보 등 국가 정책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다는 입헌민주당에서 가장 ‘보수적’인 정치인이다. 일본 정계에선 “노다의 외교안보에 대한 생각은 자민당과 같다”는 견해가 지배적일 정도다. 실제로 그는 2021년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 존재를 명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더 강한 태도로 임하겠다’고 답했다. 노다 전 총리가 입헌민주당의 전략이었던 공산당과의 선거 공조에 부정적인 것도 자민당으로선 부담이다. 지금껏 입헌민주당을 기피하던 중도층으로부터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바의 당선이 자민당에 유리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노다와 공교롭게도 나이가 같고, 사고방식도 비슷해 차별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시바도 이를 경계하고 있다. 정책통으로 유명한 이시바는 “(노다는) 변론의 달인이다. 결코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매우 강력한 상대가 될 것”(지난 23일 기자회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쪽은 중후한 안정감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가 단순한 이미지만으로 대치하면 힘들다”며 논쟁을 통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기시다 정권 노력 계승하겠다” 이시바는 정책적으로 기시다 정권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취임 후 3년 안에 디플레이션을 완전히 탈피하겠다”며 “기시다 정권의 노력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20년대 안에 전국 평균 최저임금을 1500엔(약 1만3800원)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올해 10월부터 적용되는 일본의 전국 평균 최저임금은 1054엔(약 9689원)이다. 지방 경제 활성화를 뜻하는 ‘지방창생(地方創生)’을 통해 도쿄를 중심으로 한 일극 집중을 시정하는 것도 시급한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각종 재원 마련을 위한 법인세 인상도 그의 공약이다. 빈발하는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에 ‘방재청’을 출범시키고, 향후 ‘방재성’으로 격상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핵공유’와 ‘아시아판 나토’ 불지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에서 방위청 장관(현 방위상)을 지낸 이시바는 안보 정책에선 강성파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미국의 핵무기를 일본에서 공동 운용하는 이른바 ‘핵공유’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7일 토론회에서 ‘핵공유’를 거론하면서 “(핵무기를 만들지도, 가지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의) ‘비핵 3원칙’에 저촉되는 게 아니다”며 불을 지폈다. 그는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도 주장했다. 점차 고조되는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막기 위해 아시아에 나토와 같은 집단방위체제를 만들자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참여국가를 열거하진 않았지만 미·일을 주축으로 한국·호주·뉴질랜드 등을 포함한 체제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창건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핵공유는 현실적으로 미국이 해주기 어려운 요구인 만큼 국내 정치 차원에서 보수층의 결집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현실화는 어렵다”며 “하지만 ‘아시아판 나토’는 현재의 느슨한 연대를 견고한 연대로 바꾸고 제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내 안정화 후 중의원 해산 시기 조율” 문제는 이시바 정권의 안정성이다. “주요 파벌이 해체된 상황에서 ‘어부지리’로 당선됐다”는 말이 나올 만큼 당내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시바 당선인은 당내 세력들을 규합할 만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먼저 당내 안정화를 꾀한 다음 미국 대선 이후 흐름을 보면서 중의원 해산 시기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총재선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 기시다 총리가 ‘킹메이커’를 놓고 다툰 상황에서 이시바의 당선이 당내 세력간 주도권 변화를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이시바를 지지한 것으로 보이는 스가 전 총리와 기시다 총리의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향후 구성될 내각 구성을 보면 더욱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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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7
  • 해리스와 트럼프 예비 며느리 악연... 24년전 전화 한 통이 시작이었다
    해리스와 트럼프 예비 며느리 악연... 24년전 전화 한 통이 시작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정가·사교계서 정치 야망 키우던 30대 때 만나 2000년 해리스 검사, 검사직 서류 낸 길포일에 전화해 "자리 없다" 길포일 "여자의 적은 여자…해리스, 재능 있는 여성 안 돕는 타입" 2000년 어느 때인가, 카멀라 해리스는 한 여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 소속 검사였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이 검찰청의 검사 직 자리를 알아보던 킴벌리 길포일이었다. 길포일은 해리스가 자신에게 예산 탓에 검사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면서, “마치 자신이 검찰청의 채용위원회 멤버라도 되는 양 통보했다”고 줄곧 말해왔다. 길포일은 곧 이 검찰청 내 다른 이들에게 재차 확인했고, 해리스의 말이 사실이 아니란 걸 알았다. 어쨌든 당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은 길포일을 검사로 채용했다. 24년 뒤 해리스(59)는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로, 길포일(55)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예비’ 며느리로 다시 만났다. 길포일은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6)의 약혼녀로, 현재 해리스 공격의 최전선에서 서 있다. 길포일은 자신이 누구보다도 미국 대통령 감으로는 부적절한 해리스의 과거와 인성(人性)을 마치 다 아는 양 말한다. 트럼프는 당선되면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길포일을 백악관 공보비서로 채용하겠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스는 23일 두 여성의 이 오랜 악연(惡緣)이 둘이 나눴다는 이 통화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도했다. 해리스는 길포일이 주장하는 ‘채용 불가’ 통화 내용을 부인한다. 해리스와 길포일은 사실 이 통화 이전부터, 연회ㆍ오페라 등 샌프란시스코의 각종 정치ㆍ사교 무대에서 똑같이 30대로 야망이 넘치던 ‘수퍼스타 여성’들이었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길포일의 아버지는 이 지역 정치인들에게 ‘대부(代父ㆍgodfather)라 불리는 정치 조언가였다. 해리스는 샌프란시코 시장을 지낸 민주당 흑인 거물 정치인 윌리 브라운 밑에서 크면서 한때 그와 데이트를 했다. 또 길포일이 2001년 첫 결혼한 상대가 바로 개리 뉴섬 현 캘리포니아 주지사인데, 이 뉴섬과 정치적 ‘쌍둥이’인 해리스 두 사람을 키운 정치 멘토가 브라운이었다. 얽히고 섥힌 관계인 것이다. 둘은 또 정치적 꿈을 이루는 한 단계로서, 언젠가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선출직)이 되겠다는 꿈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먼저 검찰청에 입성한 검사 카멀라 해리스가 길포일에게 “채용 계획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길포일 주장). 길포일은 뉴욕타임스에 “해리스는 그때 나한테 겁을 먹었다. 세상의 많은 일은 질투와 시기로 설명이 된다”고 말했다. 당시 해리스의 상관이었던 테런스 할리난 전(前)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2020년 사망)은 나중에 해리스와 맞붙은 검사장 선거 토론에서 “해리스가 길포일을 채용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말해, 길포일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당연히 두 사람은 이후 검찰청 근무 시절,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해리스는 2003년 말 자신의 상관이었던 할리난을 누르고 새 지방검사장에 당선됐다. 그때 길포일은 지역의 유력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재능 있는 여성이 다른 재능 있는 여성을 도와야 하는데, 해리스는 그렇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방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막고 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해리스 새 검사장은 “나는 ‘채용 불가’ 얘기를 한 적이 없고, 내가 도울 일이 있을까 해서 길포일에게 전화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2001년 개리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의 아내가 된 길포일은 법률 전문 채널인 ‘코트(Court) TV’의 앵커가 되기 위해 뉴욕시로 떠났고, 이어 폭스뉴스의 앵커가 됐다. 둘 사이의 앙금은 결코 해소되지 않았다. 현재 길포일은 트럼프 유세장이나 인터뷰에서 “해리스가 지역검사장을 하는 동안, 샌프란스시코는 더 엉망이 됐다. 해리스의 유일한 목표는 그저 ‘다음 자리’ ‘새 자리’였다”고 비난한다. 아쉽다는 듯이, “내가 지역검사장이 됐어야 했는데”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물론 길포일은 자신의 야망을 이루는 통로로 TV를 택했다. 그의 전남편 뉴섬 주지사와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의 멘토였던 브라운은 “길포일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유형(chutzpah)”이라고 말했다. 길포일은 2020년 트럼프의 대선 유세에서 “이제 곧 최고의 날이 올 것”이라며 트럼프를 지원했고, 앙숙 해리스가 부통령이 되자 “이미 부통령 자격으로 백악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길포일은 또 해리스를 ‘여자의 적(敵)은 여자’라는 논리로 공격한다. 그는 정치 광고에서 “해리스는 여성을 키우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몰아붙인다. 해리스는 길포일의 이런 비난에 대응하지 않는다. 해리스 캠프 측은 “해리스는 정말 중요한 사람이 아니면,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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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5
  • "해리스 표 1% 좌지우지"…美대선판 흔든다는 뜻밖의 인물
    "해리스 표 1% 좌지우지"…美대선판 흔든다는 뜻밖의 인물 미국 대선이 뜻밖의 인물로 인해 판도가 바뀔 수도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현지시간) 질 스타인이라는 녹색당 후보가 공화당의 예상 밖 희망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스타인의 이름은 미국 유권자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타인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측의 표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스타인은 1950년생으로 하버드대를 수석 졸업한 의사 출신 환경 운동가다. 그는 공화당도 민주당도 반대하며 "양당에 휘둘리는 미국 정치엔 문제가 있다. 제3의 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당선 가능성이 0에 수렴하는데도 지난 2012년부터 녹색당으로 줄곧 입후보했다. 그는 "나의 출마 자체가 양당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WSJ는 전했다. 스타인 후보는 이번 대선에 임하는 각오가 유독 비장하다. 74세라는 나이 때문이다. 지난 세 번의 도전을 거치며 미약하나마 인지도가 생겼다는 점도 희망이다. 이번 대선에선 같은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위협하는 존재다. 특히 진보 성향의 부동층 중에서 해리스 후보로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들에게 스타인 후보는 매력적 선택지다. 가자 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강력 비판하면서 아랍계 미국인의 표심을 잡고 있으며 기후위기 대책에서 급진적 정책을 표방한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난 스타인 후보가 좋다"며 "그의 지지층은 100% 민주당과 겹치니까"라고 지난 6월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말하기도 했다. 이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WSJ가 전한 정치 분석가들의 보고서에 의하면 그가 해리스 후보 측의 지지율 중 1%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 후보의 지지율은 47%로 동률이었다. NYT가 지난 11~16일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함께 미 전역의 2437명의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다. 오차범위는 ±3.0%포인트이지만 그만큼 1%의 향배가 백악관의 주인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해리스 후보 측은 "스타인을 찍는 건 트럼프를 찍는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인 후보는 WSJ에 "유권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찍을 권리가 있으며, 해리스 후보는 본인이 스스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해리스 후보의 잘못"이라고 잘라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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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3
  • 노다 前총리, 日 제1야당 대표에 당선...중의원 선거 총력전 펼친다
    노다 前총리, 日 제1야당 대표에 당선...중의원 선거 총력전 펼친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67) 전 총리가 일본 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노다 전 총리는 민주당 집권기인 2011년에 총리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다. 23일 입헌민주당은 임시 당대회를 열고 노다 전 총리를 임기 3년의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노다 신임 대표는 이날 에다노 유키오 전(前) 대표, 이즈미 겐타 현(現) 대표, 요시다 하루미 중의원 의원 등과 경선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고, 결선투표에선 232포인트를 얻어 2위 에다노 전 대표(180포인트)를 누르고 과반수를 득표했다.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는 국회의원과 차기 선거 공천 내정자, 지방의원, 당원 등의 투표를 포인트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노다 신임 대표는 “일본인 모두가 이 나라에 태어나길 정말 잘했다고 느끼는 국가를 만들자”며 “(자민당의) 금권 정치를 끝내고 세습 정치에 제동을 거는 정권 교체의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민당과의 싸움은 바로 오늘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당내 중량급 정치인인 노다 전 총리가 신임 대표로 재(再)등판한 배경엔 이르면 다음 달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집권 여당 자민당에 맞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있다. 현재 제1당인 자민당이 정치 자금 스캔들 탓에 지지율이 20% 안팎까지 추락한 상황으로, 입헌민주당에 다음 총선은 놓치지 말아야 할 최대 기회인 것이다. 자민당도 27일 신임 총재를 뽑아, 당의 간판을 바꾸고 총선거에 임할 예정이다. 도쿄의 바로 옆인 지바현에서 태어난 노다 대표는 와세다대 정치학과를 나온 뒤 마쓰시타정경숙에 1기생으로 들어가 5년간 정치를 배웠다. 1987년 지바현의 현의회 의원에 당선됐고 1993년에는 지바현에서 중의원 의원에 당선됐다. 9선 의원이다. 2010년 재무대신, 2011년 총리를 역임했다. 2012년 당시 야당인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와 국회 1대1 토론 중에 “민심을 묻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겠다”고 말했고 약속대로 중의원을 해산한 뒤 치뤄진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서 총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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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3
  • 전력수요 급증에...'美 최악 원전 사고' 스리마일 섬 원전까지 다시 가동한다
    전력수요 급증에...'美 최악 원전 사고' 스리마일 섬 원전까지 다시 가동한다 2조원 투자해 2028년 가동 재개 "경제성 떨어져" 가동 멈춘 후 9년 만 MS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할 듯 ‘미국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스리마일 섬 원전이 다시 가동에 들어간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인공지능(AI) 발달로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 수요까지 폭증하면서 가동을 멈췄던 원전까지 되살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 발전 1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20일(현지 시각) 미 펜실베이니아주(州)에 있는 스리마일 섬 원전 1호기의 상업용 운전을 2028년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2019년에 가동을 중단한 후 9년여 만이다. 콘스텔레이션은 1호기 재가동을 위해 16억달러(약 2조13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다시 가동되는 1호기는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콘스텔레이션은 MS와 20년간 전력 공급을 위한 독점 계약을 맺고,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 전체를 MS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리마일 섬 원전은 1979년 3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불리는 원자로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냉각수 공급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2호기 원자로의 노심이 녹아내렸다. 사고 이후 건물 내 방사능 수치가 정상 수치의 1000배까지 올랐지만, 다행히 주민 10만여 명이 긴급 대피하면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2호기는 가동을 중단했고, 소유업체인 에너지솔루션즈가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가동이 재개되는 원자로는 사고가 발생했던 2호기와 독립된 1호기다. 1호기는 사고 이후에도 꾸준히 상업용 전력 생산을 지속해왔지만 2019년 천연가스·재생에너지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크게 늘고, 전력 수요도 폭증하면서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원인 원전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커졌다. 스리마일 섬 원전 재가동 발표도 이런 세계적 ‘탈(脫)탈원전’ 흐름 속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해 조 도밍게즈 콘스텔레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은 원자력이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가장 강력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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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1
  • 김정욱 선교사 北 억류 4000일... 美 "석방하라"
    김정욱 선교사 北 억류 4000일... 美 "석방하라" 미 국무부는 19일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61)씨가 북한에 구금된 지 4000일이 된 것을 맞아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를 규탄하며 북한에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사람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무부는 이날 매슈 밀러 대변인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미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의 석방을 촉구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대변인 명의로 된 공식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에서 탈북민 쉼터와 국수 공장을 운영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힘써온 김 선교사는 2013년 10월 평양에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이듬해 5월 국가전복음모죄·간첩죄 누명을 쓰고 한국의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현재 북한에는 김씨와 선교사 2명(김국기·최춘길), 탈북민 3명(고현철·김원호·함진우) 등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돼 있다. 북한은 미국인과 캐나다인 등 다른 국적의 외국인 억류자는 모두 석방했지만 한국인 억류자에 대해선 수년째 생사 여부조차 함구하고 있다. 변호권, 영사 접견권, 통신·서신 교환의 권리 등 국제법이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구금돼 있는 상태다. 밀러 대변인은 “선교사, 정치적 반대자로 간주되는 사람을 부당하게 구금하는 북한의 관행은 종교나 신앙의 자유를 축소하고 개인을 침묵시키며 외부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며 “공정한 공개 재판을 거부당한 채 부당하거나 자의적인 구금을 당한 모든 사람을 즉시 석방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2022년 11월 캄보디아 정상회의 때 공동성명에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의 즉각 석방’을 최초로 명시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국민 6명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장기간 불법 억류·구금돼 있다”며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소셜미디어에 석방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게시했고,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등 대북인권단체들도 김씨의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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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0
  • [단독] 쌈박질만 하더니…韓 국회 신뢰도 OECD 28위 '꼴찌권'
    [단독] 쌈박질만 하더니…韓 국회 신뢰도 OECD 28위 '꼴찌권' 한국에서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뒤에서 세 번째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민생·경제 법안은 뒷전에 둔 채 여야 간 정쟁만 반복되면서 국회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OECD 2024년 공공기관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국회 신뢰도는 20.56%로, 조사 대상인 30개국 가운데 28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치인 36.52%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보다 국회 신뢰도가 낮은 국가는 체코와 칠레 등 2개국뿐이었다. OECD는 2년마다 주요국 설문조사를 통해 각국 공공기관 신뢰도를 발표한다. OECD에서 국회 신뢰도가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57.25%)·스위스(56.21%)·노르웨이(53.7%)·핀란드(53.67%)·아일랜드(49.13%)·덴마크(47.3%)·캐나다(46.95%)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서구권 국가다. 미국과 일본 등 일부 OECD 주요국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한국의 중앙정부 신뢰도는 37.15%로, 15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39.3%)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국회 신뢰도와 비교하면 훨씬 나은 수준이다. 이는 국내 조사와도 비슷하다. 통계청 사회지표 조사에 따르면 국회는 7개 공공기관 중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회 신뢰도는 24.7%로, 지자체(58.6%)·중앙정부(53.8%)·군대(54.5%)·경찰(51.4%)·법원(48.5%)·검찰(44.5%)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낮았다. 국회 신뢰도가 바닥을 찍는 가장 큰 원인으론 여야가 정쟁에 몰두해 당장 국민에게 필요한 민생·경제 법안은 무관심한 행태가 반복되는 점이 꼽힌다. 특히 거대 야당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면서 민생법안을 위한 여야 실무 협의를 사실상 멈춘 상태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선 반도체·2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비·시설투자비를 세액공제해주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비롯한 주요 경제 법안들이 계류돼 있다. 당장 원전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고준위 방폐장 특별법) 제정,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제도 폐지 등에 대한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4개월 가까이 됐지만, 이제껏 처리한 주요 민생법안은 간호법, 전세사기특별법, 구하라법 등 3개에 불과하다. 사실상 직무유기”라며 “단순히 발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법안을 얼마나 통과시켰는지를 기준으로 의원들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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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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