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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 '목발 탈북' 신화 지성호에 "결혼 축하합니다"…7년 전 美국정연설 인연
[단독] 트럼프, '목발 탈북' 신화 지성호에 "결혼 축하합니다"…7년 전 美국정연설 인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18년 2월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목발 탈북자' 지성호 씨(왼쪽)를 만나고 있다. 가운데는 통역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지 씨를 비롯한 탈북자 8명을 만나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지성호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결혼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치인에 결혼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7년 전 미 의회 국정연설에 탈북자 출신인 지 전 의원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 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결혼을 축한한다”면서 “신랑 신부의 가족, 친구들과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두 사람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동안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매일 매일 사랑이 충만하기를 그리고 하나님이 계속 그대를 축복하길 바란다(may God continue to bless you)”고 했다. 지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장애인위원회 고문과 이북5도위원회 제19대 함경북도지사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워싱턴 D.C.를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인권 지원 현황 등을 조사하고 트럼프 측에 탈북자 관련 정책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의 청첩장이 백악관에 접수돼 이번에 축하 서한이 발송됐다고 한다. 1982년 함경북도 회령군 화풍면 학포동에서 태어난 지 전 의원은 꽃제비 출신으로 목발에 의지해 가까스로 탈북, 한국에서 북한 인권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1기 때이던 지난 2018년 1월 30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연설 막바지에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면서 특별 게스트로 당시 운동가 신분이던 지 전 의원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전 세계에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분 이상을 할애해 지 전 의원의 탈북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1996년 굶주리던 소년이었던 지성호는 식량과 맞바꾸기 위해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고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다. 지나가던 열차가 그를 덮쳤고,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마취도 없이 다리를 절제해야 했다. 그는 이후 중국을 다녀왔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중국에서 종교인을 만났는지를 취조당하며 고문까지 당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탈북을 결심, 아버지가 만들어준 나무 목발에 의지해 중국과 동남아 거쳐 한국땅을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성호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다른 탈북자들을 돕고, 북한에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실을 알린다”면서 “지씨의 ‘위대한 희생’은 우리에게 영감”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성호의 스토리는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 영혼의 열망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 전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열흘 전 백악관에 청첩장을 혹시나 해서 전했는데, 뜻밖의 축하 답장까지 받았다”면서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북한의 자유, 그리고 북한 주민과 한국의 탈북자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조선일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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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합의에도 여전한 경고음 "가격 확실히 오른다"
美中 관세 합의에도 여전한 경고음 "가격 확실히 오른다"'월가 황제' JP모건 회장 "경기 침체 가능성 배제 안 해"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가 발표됐지만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지되고 있는 관세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며, 양국이 맺은 합의는 90일간 관세 부과 유예를 골자로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미·중 합의에도 관세가 가격 인상을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관세 수준이 낮아지더라도 (과거보다) 높은 관세는 결국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식료품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그만큼 영향을 받는 소비자가 광범위할 전망이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비용 압박이 4월에 시작돼 이달 들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5월 말이나 6월에 확실히 가격 상승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코스타리카, 페루, 콜롬비아 등에서 수입하는 바나나, 아보카도, 커피 등 식품의 경우 비용 조정이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관세 협상이 이뤄졌지만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관세 중단 조치는 미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고 이는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JP모건체이스는 14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 “여전히 높지만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제네바 경제 무역 회담 연합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이후 계속 올려온 서로 간의 관세를 90일간 낮추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30%로, 중국은 미국에 보복 관세로 매긴 125% 관세를 10%로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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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도 210대 샀다... 美와 협상하는 나라, 왜 보잉기 구매할까
카타르도 210대 샀다... 美와 협상하는 나라, 왜 보잉기 구매할까 카타르가 미국 보잉 항공기 210대를 사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 밝혔다. 앞서 영국도 관세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8일 100억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 주문 계약을 맺었다. 중국도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11월 트럼프의 방중(訪中)에 맞춰 보잉 항공기 300대를 주문했다. 왜 각국은 미국에 호의를 보이고 싶을 때 항공기를 구매할까. 무기·자동차 등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 수출품인 항공기는 ‘단위 가격’이 비싸 생색을 내기에 좋다. 보잉은 미국을 상징하는 항공기 제조 업체인 데다, 미국 내에서만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일자리·세수에도 도움이 된다. 보잉의 항공기 한 대 가격은 보통 수억 달러를 넘는다. 반면, 자동차는 한 대 가격이 약 5만달러(미국 GM 평균 기준) 수준이다. 백악관은 카타르가 이번에 항공기 약 960억달러어치인 210대를 사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같은 금액을 자동차로 채우려면 약 192만대를 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구 260만명인 카타르 입장에선 현실적이지 않다. 무기도 비싸긴 하지만, 용처가 제한적이고 주변국과 갈등이 생길 소지도 있다. 유럽의 다국적 기업인 에어버스와 함께 세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보잉은 미 정부 덕을 보기도 하지만 반대로 외교 관계가 틀어질 때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국은 2017년 주문한 항공기 300대 중 지금까지 220대 정도만 인수했다고 알려졌는데, 트럼프가 2기 출범 후 중국과 관세 전쟁을 시작하자 인수하기로 했던 보잉 항공기를 ‘반품’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미·중이 관세 완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한 후인 지난 13일 중국은 항공기 구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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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한국인에게 "더러운 창녀 꺼져"…인종차별 영상에 프랑스 발칵
길거리 한국인에게 "더러운 창녀 꺼져"…인종차별 영상에 프랑스 발칵 프랑스의 한 거리에서 한국인 여성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인터넷 생방송에 담겨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프랑스 현지 매체 3옥시타니, BFM TV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트위치 스트리머 진니티는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의 툴루즈를 방문해 생방송을 진행하다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진니티는 길거리를 걸으며 자신의 모습을 촬영 중이었다. 킥보드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한 남성은 진니티에게 대뜸 “뭘 찍는 거야? 더러운 중국 여자야. 꺼져, 이 더러운 창녀야”라고 소리쳤다. 이후 이 남성은 진니티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내리친 뒤 자리를 떠났다. 진니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걱정하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이게 뭐지?”라며 “도둑은 아니다. 미친 남자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얼굴을 찍고 있었다. 그 남자를 찍고 있던 게 아니다. 여긴 그냥 공공장소 아니냐”고 했다. 다만 “도망가라.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라”는 시청자들의 제안에는 “경찰에 신고해도 도움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일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문제의 장면을 온라인상에 공유하고 지역 당국에 신고해 영상 속 남성을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에밀리옹 에스노 툴루즈 부시장은 공식 입장을 내고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 모욕과 공격을 받은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진니티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당했다. 이런 부당한 일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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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싱크탱크, 트럼프 덕에 제2전성기… "미국이 돌아왔다"
보수 싱크탱크, 트럼프 덕에 제2전성기… "미국이 돌아왔다" 트럼프 취임 100일 맞아 대형 현수막 게시新정부 인사서 재단 출신들 대거 약진'대미 아웃리치' 주요국 인사들 문전성시사무 공간도 대규모 확장… "나라를 위한 일" “첫 100일,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s Back).”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중앙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나와 왼편을 보면 이목을 사로 잡는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다. 카메라를 노려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공식 사진과 함께 행정 국가 타파, 국경 보호, 여성·소녀들의 권익 보호 같은 트럼프의 ‘업적’을 명시한 이 현수막은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건물 외벽에 붙어있다. 재단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미 보수와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본산(本山)이지만, 워싱턴 DC의 다수 싱크탱크들이 무늬만이라도 ‘초당파’를 표방해왔다는 점에서 나름의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과 함께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973년 에드윈 퓰너 창립자(전 이사장)가 맥주 재벌 쿠어스의 기부금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종잣돈 삼아 설립한 이 연구소는 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부 등장과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각 정부 부처의 예산·정책에 관한 1000쪽 짜리 ‘리더십을 위한 지침(Mandate for Leadership)’을 내놨는데, 채택률이 상당해 정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재단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차기 보수 정부의 공약을 집대성한 900쪽 짜리 ‘프로젝트 2025’를 내놨는데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연방 정부 구조조정,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 봉쇄 등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의 인적 공급 측면에서 재단 출신이나 재단에서 교육을 받은 이들이 대거 약진하며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제국의 건축가라 불리는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톰 호먼 백악관 ‘이민 차르’,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프로젝트 2025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또 프로젝트 2025는 ‘대통령 행정 아카데미(PAA)’를 통해 매가 정신으로 똘똘 뭉친 실무 인력 수천 명을 교육했는데, 이들이 백악관 등 연방 정부 곳곳에 진출한 상태다. 한미 조선 협력을 주창자인 브렌트 새들러 선임연구원이 해양관리청(MARAD) 수장에 지명되는 등,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한 정부 ‘스카우팅’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재단은 대미(對美) 아웃리치를 하려는 주요국 정부 인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우리 국회와 산업부 등의 단골 코스가 됐고, 최중경 외교부 국제투자협력대사는 지난 3월 이 곳에서 한미 협력에 관한 기조 연설을 했다. 재단은 이미 2023년 기준 개인·기업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원) 이상을 모금하며 창립 52년 역사상 신기록을 세웠는데, 지난해 5월 대규모 행사장과 8개의 팟캐스트·TV 스튜디오 등 첨단 시설을 갖춘 ‘바브 반 안델-개비’ 빌딩도 개관했다. 이는 재단이 지난 10년 동안 추구한 확장 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이로써 25만㎡ 공간에 400명 이상의 직원을 수용하고 연간 5000회 이상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을 갖추게 됐다. 재단은 “국가 수도에 보수 운동의 성장을 지원하는 영구적인 거점을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재단의 자매 단체들도 약진하고 있는데 인터넷 언론사인 ‘데일리 시그널(The Daily Signal)’은 백악관 브리핑룸이 뉴미디어에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트럼프 지근 거리에서 취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상태다.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트럼프 취임 100일을 맞아 NPR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하는 데 작은 역할을 했다면 우리는 그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2년 넘게 ‘프로젝트 2025’를 총괄했던 폴 댄스 변호사도 최근 본지와 만나 “역사상 가장 놀라운 100일이었다”며 “놀라운 속도로 일하고 있고, 이 모든 변화는 ‘트럼프 팩터(factor·요인)’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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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환율 조작" 대만 국민들 뿔났다
"美가 환율 조작" 대만 국민들 뿔났다 친미 라이칭더 총통에 불만 쌓여…"대만 달러 혼란, 美 편들기 바빠"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환율에까지 개입해 우리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려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무엇을 하나요? 트럼프를 옹호하기에만 바쁩니다.” 지난 8일 대만 타이베이에 사는 50대 여성 양모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벌이는 관세 전쟁에 대만이 유난히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강한 달러’가 미국의 수출 기업에 불리해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최근 대만 달러 가치가 급등하며 대만엔 큰 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많은 대만 시민들은 사실상 아무 대응을 하지 않는 라이칭더 정권에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대만 총통(대통령 격)에 취임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는 친미(親美)로 평가받는다. 양씨는 “주권을 가진 정부로서 미국과 당당히 협상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라고 했다. 친미 성향인 라이칭더에게 트럼프의 ‘거침없는 미국’은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악재가 되고 있다. 민진당이 미국에 지나치게 우호적이거나 굽히고 들어간다고 여겨져 비난 여론이 불붙기 시작한 것이다. 야당인 국민당은 이런 틈을 노려 “미국 정부가 환율에 개입하고 있고, 민진당이 이를 용인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대만에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뜬금없이 ‘미국에 제대로 할 말을 한 인물’로 부상하는 일이 있었다. 대만 3대 일간지로 꼽히는 중국시보·연합보는 대만 달러 가치가 폭등 중이던 지난 7일 각각 신문 1면과 3면에 이창용 총재의 발언을 머리기사로 실었다. 중국시보는 “한국 중앙은행 총재가 ‘미 정부가 아시아 국가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란 제목을 달아 1면 톱기사로까지 냈다. 이는 이 총재가 지난 5일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 통화 강세 배경에 대해 “미국이 개별 국가를 만나면서 환율 얘기를 하고, 미·중 협상 타결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말한 데 대한 보도였다. 정작 한국에선 별다른 반향이 없었음에도 대만에선 ‘트럼프에 맞서 진실을 말한 애국적 발언’으로 포장돼 큰 화제가 된 것이다. 이 기사엔 ‘대만 정부는 한국과 달리 비굴하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이 총재의 다소 밋밋한 발언이 대만에서 이토록 화제가 된 것은 대만에서 트럼프로 인한 반미 감정이 점점 번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달 말 인터넷 매체 ‘포모사 전자신문’ 여론조사에서 라이칭더에게 ‘만족한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불만’이란 응답의 비율을 밑돌았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라이칭더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55.6%에 달했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이 대만 정부에 대한 불만을 키우는 ‘불쏘시개’가 될 조짐이 보이자 대만 외교부는 “한국 중앙은행 총재가 언급한 내용을 일부 대만 언론이 과도하게 해석했다”는 반박 보도 자료까지 내면서 민심 수습에 나섰다. 이런 여론의 흐름은 야당이 의도적으로 유발한 정치적 움직임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왕훈젠(王宏仁) 국립성공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최근의 반미 여론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미국이 대만을 배신했다는 감정적 반응은 대만과 미국의 파트너십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려는 중국의 ‘통일 전선’ 전략에 직접적으로 부합한다”며 “단기의 경제적 변동을 이유로 대만과 미국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것은 자멸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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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 '목발 탈북' 신화 지성호에 "결혼 축하합니다"…7년 전 美국정연설 인연
- [단독] 트럼프, '목발 탈북' 신화 지성호에 "결혼 축하합니다"…7년 전 美국정연설 인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18년 2월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목발 탈북자' 지성호 씨(왼쪽)를 만나고 있다. 가운데는 통역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지 씨를 비롯한 탈북자 8명을 만나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지성호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결혼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치인에 결혼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7년 전 미 의회 국정연설에 탈북자 출신인 지 전 의원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 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결혼을 축한한다”면서 “신랑 신부의 가족, 친구들과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두 사람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동안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매일 매일 사랑이 충만하기를 그리고 하나님이 계속 그대를 축복하길 바란다(may God continue to bless you)”고 했다. 지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장애인위원회 고문과 이북5도위원회 제19대 함경북도지사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워싱턴 D.C.를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인권 지원 현황 등을 조사하고 트럼프 측에 탈북자 관련 정책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의 청첩장이 백악관에 접수돼 이번에 축하 서한이 발송됐다고 한다. 1982년 함경북도 회령군 화풍면 학포동에서 태어난 지 전 의원은 꽃제비 출신으로 목발에 의지해 가까스로 탈북, 한국에서 북한 인권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1기 때이던 지난 2018년 1월 30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연설 막바지에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면서 특별 게스트로 당시 운동가 신분이던 지 전 의원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전 세계에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분 이상을 할애해 지 전 의원의 탈북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1996년 굶주리던 소년이었던 지성호는 식량과 맞바꾸기 위해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고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다. 지나가던 열차가 그를 덮쳤고,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마취도 없이 다리를 절제해야 했다. 그는 이후 중국을 다녀왔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중국에서 종교인을 만났는지를 취조당하며 고문까지 당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탈북을 결심, 아버지가 만들어준 나무 목발에 의지해 중국과 동남아 거쳐 한국땅을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성호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다른 탈북자들을 돕고, 북한에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실을 알린다”면서 “지씨의 ‘위대한 희생’은 우리에게 영감”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성호의 스토리는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 영혼의 열망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 전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열흘 전 백악관에 청첩장을 혹시나 해서 전했는데, 뜻밖의 축하 답장까지 받았다”면서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북한의 자유, 그리고 북한 주민과 한국의 탈북자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조선일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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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 '목발 탈북' 신화 지성호에 "결혼 축하합니다"…7년 전 美국정연설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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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합의에도 여전한 경고음 "가격 확실히 오른다"
- 美中 관세 합의에도 여전한 경고음 "가격 확실히 오른다"'월가 황제' JP모건 회장 "경기 침체 가능성 배제 안 해"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가 발표됐지만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지되고 있는 관세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며, 양국이 맺은 합의는 90일간 관세 부과 유예를 골자로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미·중 합의에도 관세가 가격 인상을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관세 수준이 낮아지더라도 (과거보다) 높은 관세는 결국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식료품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그만큼 영향을 받는 소비자가 광범위할 전망이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비용 압박이 4월에 시작돼 이달 들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5월 말이나 6월에 확실히 가격 상승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코스타리카, 페루, 콜롬비아 등에서 수입하는 바나나, 아보카도, 커피 등 식품의 경우 비용 조정이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관세 협상이 이뤄졌지만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관세 중단 조치는 미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고 이는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JP모건체이스는 14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 “여전히 높지만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제네바 경제 무역 회담 연합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이후 계속 올려온 서로 간의 관세를 90일간 낮추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30%로, 중국은 미국에 보복 관세로 매긴 125% 관세를 10%로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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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합의에도 여전한 경고음 "가격 확실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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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도 210대 샀다... 美와 협상하는 나라, 왜 보잉기 구매할까
- 카타르도 210대 샀다... 美와 협상하는 나라, 왜 보잉기 구매할까 카타르가 미국 보잉 항공기 210대를 사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 밝혔다. 앞서 영국도 관세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8일 100억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 주문 계약을 맺었다. 중국도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11월 트럼프의 방중(訪中)에 맞춰 보잉 항공기 300대를 주문했다. 왜 각국은 미국에 호의를 보이고 싶을 때 항공기를 구매할까. 무기·자동차 등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 수출품인 항공기는 ‘단위 가격’이 비싸 생색을 내기에 좋다. 보잉은 미국을 상징하는 항공기 제조 업체인 데다, 미국 내에서만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일자리·세수에도 도움이 된다. 보잉의 항공기 한 대 가격은 보통 수억 달러를 넘는다. 반면, 자동차는 한 대 가격이 약 5만달러(미국 GM 평균 기준) 수준이다. 백악관은 카타르가 이번에 항공기 약 960억달러어치인 210대를 사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같은 금액을 자동차로 채우려면 약 192만대를 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구 260만명인 카타르 입장에선 현실적이지 않다. 무기도 비싸긴 하지만, 용처가 제한적이고 주변국과 갈등이 생길 소지도 있다. 유럽의 다국적 기업인 에어버스와 함께 세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보잉은 미 정부 덕을 보기도 하지만 반대로 외교 관계가 틀어질 때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국은 2017년 주문한 항공기 300대 중 지금까지 220대 정도만 인수했다고 알려졌는데, 트럼프가 2기 출범 후 중국과 관세 전쟁을 시작하자 인수하기로 했던 보잉 항공기를 ‘반품’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미·중이 관세 완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한 후인 지난 13일 중국은 항공기 구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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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한국인에게 "더러운 창녀 꺼져"…인종차별 영상에 프랑스 발칵
- 길거리 한국인에게 "더러운 창녀 꺼져"…인종차별 영상에 프랑스 발칵 프랑스의 한 거리에서 한국인 여성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인터넷 생방송에 담겨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프랑스 현지 매체 3옥시타니, BFM TV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트위치 스트리머 진니티는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의 툴루즈를 방문해 생방송을 진행하다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진니티는 길거리를 걸으며 자신의 모습을 촬영 중이었다. 킥보드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한 남성은 진니티에게 대뜸 “뭘 찍는 거야? 더러운 중국 여자야. 꺼져, 이 더러운 창녀야”라고 소리쳤다. 이후 이 남성은 진니티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내리친 뒤 자리를 떠났다. 진니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걱정하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이게 뭐지?”라며 “도둑은 아니다. 미친 남자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얼굴을 찍고 있었다. 그 남자를 찍고 있던 게 아니다. 여긴 그냥 공공장소 아니냐”고 했다. 다만 “도망가라.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라”는 시청자들의 제안에는 “경찰에 신고해도 도움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일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문제의 장면을 온라인상에 공유하고 지역 당국에 신고해 영상 속 남성을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에밀리옹 에스노 툴루즈 부시장은 공식 입장을 내고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 모욕과 공격을 받은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진니티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당했다. 이런 부당한 일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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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싱크탱크, 트럼프 덕에 제2전성기… "미국이 돌아왔다"
- 보수 싱크탱크, 트럼프 덕에 제2전성기… "미국이 돌아왔다" 트럼프 취임 100일 맞아 대형 현수막 게시新정부 인사서 재단 출신들 대거 약진'대미 아웃리치' 주요국 인사들 문전성시사무 공간도 대규모 확장… "나라를 위한 일" “첫 100일,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s Back).”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중앙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나와 왼편을 보면 이목을 사로 잡는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다. 카메라를 노려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공식 사진과 함께 행정 국가 타파, 국경 보호, 여성·소녀들의 권익 보호 같은 트럼프의 ‘업적’을 명시한 이 현수막은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건물 외벽에 붙어있다. 재단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미 보수와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본산(本山)이지만, 워싱턴 DC의 다수 싱크탱크들이 무늬만이라도 ‘초당파’를 표방해왔다는 점에서 나름의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과 함께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973년 에드윈 퓰너 창립자(전 이사장)가 맥주 재벌 쿠어스의 기부금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종잣돈 삼아 설립한 이 연구소는 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부 등장과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각 정부 부처의 예산·정책에 관한 1000쪽 짜리 ‘리더십을 위한 지침(Mandate for Leadership)’을 내놨는데, 채택률이 상당해 정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재단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차기 보수 정부의 공약을 집대성한 900쪽 짜리 ‘프로젝트 2025’를 내놨는데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연방 정부 구조조정,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 봉쇄 등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의 인적 공급 측면에서 재단 출신이나 재단에서 교육을 받은 이들이 대거 약진하며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제국의 건축가라 불리는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톰 호먼 백악관 ‘이민 차르’,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프로젝트 2025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또 프로젝트 2025는 ‘대통령 행정 아카데미(PAA)’를 통해 매가 정신으로 똘똘 뭉친 실무 인력 수천 명을 교육했는데, 이들이 백악관 등 연방 정부 곳곳에 진출한 상태다. 한미 조선 협력을 주창자인 브렌트 새들러 선임연구원이 해양관리청(MARAD) 수장에 지명되는 등,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한 정부 ‘스카우팅’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재단은 대미(對美) 아웃리치를 하려는 주요국 정부 인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우리 국회와 산업부 등의 단골 코스가 됐고, 최중경 외교부 국제투자협력대사는 지난 3월 이 곳에서 한미 협력에 관한 기조 연설을 했다. 재단은 이미 2023년 기준 개인·기업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원) 이상을 모금하며 창립 52년 역사상 신기록을 세웠는데, 지난해 5월 대규모 행사장과 8개의 팟캐스트·TV 스튜디오 등 첨단 시설을 갖춘 ‘바브 반 안델-개비’ 빌딩도 개관했다. 이는 재단이 지난 10년 동안 추구한 확장 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이로써 25만㎡ 공간에 400명 이상의 직원을 수용하고 연간 5000회 이상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을 갖추게 됐다. 재단은 “국가 수도에 보수 운동의 성장을 지원하는 영구적인 거점을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재단의 자매 단체들도 약진하고 있는데 인터넷 언론사인 ‘데일리 시그널(The Daily Signal)’은 백악관 브리핑룸이 뉴미디어에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트럼프 지근 거리에서 취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상태다.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트럼프 취임 100일을 맞아 NPR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하는 데 작은 역할을 했다면 우리는 그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2년 넘게 ‘프로젝트 2025’를 총괄했던 폴 댄스 변호사도 최근 본지와 만나 “역사상 가장 놀라운 100일이었다”며 “놀라운 속도로 일하고 있고, 이 모든 변화는 ‘트럼프 팩터(factor·요인)’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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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싱크탱크, 트럼프 덕에 제2전성기… "미국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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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환율 조작" 대만 국민들 뿔났다
- "美가 환율 조작" 대만 국민들 뿔났다 친미 라이칭더 총통에 불만 쌓여…"대만 달러 혼란, 美 편들기 바빠"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환율에까지 개입해 우리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려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무엇을 하나요? 트럼프를 옹호하기에만 바쁩니다.” 지난 8일 대만 타이베이에 사는 50대 여성 양모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벌이는 관세 전쟁에 대만이 유난히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강한 달러’가 미국의 수출 기업에 불리해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최근 대만 달러 가치가 급등하며 대만엔 큰 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많은 대만 시민들은 사실상 아무 대응을 하지 않는 라이칭더 정권에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대만 총통(대통령 격)에 취임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는 친미(親美)로 평가받는다. 양씨는 “주권을 가진 정부로서 미국과 당당히 협상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라고 했다. 친미 성향인 라이칭더에게 트럼프의 ‘거침없는 미국’은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악재가 되고 있다. 민진당이 미국에 지나치게 우호적이거나 굽히고 들어간다고 여겨져 비난 여론이 불붙기 시작한 것이다. 야당인 국민당은 이런 틈을 노려 “미국 정부가 환율에 개입하고 있고, 민진당이 이를 용인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대만에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뜬금없이 ‘미국에 제대로 할 말을 한 인물’로 부상하는 일이 있었다. 대만 3대 일간지로 꼽히는 중국시보·연합보는 대만 달러 가치가 폭등 중이던 지난 7일 각각 신문 1면과 3면에 이창용 총재의 발언을 머리기사로 실었다. 중국시보는 “한국 중앙은행 총재가 ‘미 정부가 아시아 국가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란 제목을 달아 1면 톱기사로까지 냈다. 이는 이 총재가 지난 5일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 통화 강세 배경에 대해 “미국이 개별 국가를 만나면서 환율 얘기를 하고, 미·중 협상 타결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말한 데 대한 보도였다. 정작 한국에선 별다른 반향이 없었음에도 대만에선 ‘트럼프에 맞서 진실을 말한 애국적 발언’으로 포장돼 큰 화제가 된 것이다. 이 기사엔 ‘대만 정부는 한국과 달리 비굴하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이 총재의 다소 밋밋한 발언이 대만에서 이토록 화제가 된 것은 대만에서 트럼프로 인한 반미 감정이 점점 번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달 말 인터넷 매체 ‘포모사 전자신문’ 여론조사에서 라이칭더에게 ‘만족한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불만’이란 응답의 비율을 밑돌았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라이칭더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55.6%에 달했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이 대만 정부에 대한 불만을 키우는 ‘불쏘시개’가 될 조짐이 보이자 대만 외교부는 “한국 중앙은행 총재가 언급한 내용을 일부 대만 언론이 과도하게 해석했다”는 반박 보도 자료까지 내면서 민심 수습에 나섰다. 이런 여론의 흐름은 야당이 의도적으로 유발한 정치적 움직임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왕훈젠(王宏仁) 국립성공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최근의 반미 여론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미국이 대만을 배신했다는 감정적 반응은 대만과 미국의 파트너십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려는 중국의 ‘통일 전선’ 전략에 직접적으로 부합한다”며 “단기의 경제적 변동을 이유로 대만과 미국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것은 자멸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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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가 여자 육상서 압도적 1등…또 美 현지서 논란
- ▲갤러거 선수의 경기 모습(빨간원). /데일리메일 트랜스젠더가 여자 육상서 압도적 1등…또 美 현지서 논란 미국의 한 여자 고등학생 육상경기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고등학생 육상 리그에서 에이든 갤러거라는 이름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자 200m, 400m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갤러거는 특히 400m 경기에서는 57.62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65.72초를 기록한 2위 선수와는 거의 10초에 가까운 기록 차이를 보였다. 갤러거는 200m 경기에서도 25.76초를 기록해 두 경기 모두 시즌 신기록을 경신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인 갤러거의 키는 5피트 10인치(177.8cm)이고, 몸무게는 155파운드(약 70㎏)다. 성인 남성과 비슷한 신체 조건이다. 갤러거의 경기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면서 미국 현지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에 대한 논쟁이 다시 시작됐다. 네티즌들은 “그 경험은 다른 소녀들에게 정말 큰 좌절이었을 거다”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노할 소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영 선수 출신인 한 네티즌은 “또 다른 소년이 여자 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며 “그와 그의 부모는 부끄러움이 없나?”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한 여자 사이클 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속한 팀이 1~3위를 모두 휩쓰는 등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경기 출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트랜스젠더 여성(남성→여성 성 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를 막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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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가 여자 육상서 압도적 1등…또 美 현지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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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신'있다는 이유만으로... "갱단 지목돼 美서 추방당했다" 주장
- '이 문신'있다는 이유만으로... "갱단 지목돼 美서 추방당했다" 주장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238명을 국제 마약 밀매·폭력 집단인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TdA)’ 연관 혐의 등으로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가운데, 추방된 베네수엘라인 상당수가 단순히 특정 문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조직원으로 지목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 미 스페인어 언론 ‘라오피니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에서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베네수엘라인 238명은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TdA와 연관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출신 추방자들의 도착을 발표하면서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인 TdA 관련 혐의자는 238명”이라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불법 체류 중인 TdA 갱단원을 ‘적성국 국민법(AEA·Alien Enemies Act)’을 근거로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AEA 적용은 전쟁이 일어났을 때나 가능하다며 집행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트럼프 정부는 추방을 강행했다. 그러나 추방된 베네수엘라인 중 대다수는 범죄 이력이나 증거가 없는데도 특정 문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TdA 조직원이라는 의혹을 받았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매체는 몇몇 사례도 소개했다. 가장 주목받은 사례는 축구 선수 헤르세 레이예스 바리오스다. 그는 팔에 축구공, 왕관 문신과 ‘디오스(신)’라는 단어를 새겼다. 당국은 이 문신을 범죄 조직원을 암시하는 상징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해당 디자인이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명문 팀 레알 마드리드의 로고를 본뜬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세부터 이발사로 일한 프랑코 카라발로(26)는 망명 신청이 진행 중이었음에도 엘살바도르로 추방됐다. 그의 아내는 프랑코의 문신이 장미, 딸의 생년월일이 적힌 시계, 사자, 면도날이며 범죄적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추방된 이들 중에는 1년 가까이 건설 현장에서 일한 근로자나 식당 웨이터, 식품 배달 기사도 있었다. 음악가이자 독실한 기독교인인 아르투로 알레한드로 수아레스 트레호(28)는 지난 2월 8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체포됐다. 이번에도 목에 있는 장미와 뱀 문신이 조직원이라는 근거였는데, 아내는 그의 문신은 범죄와 무관한 개인적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시민자유연합(ACLU)의 변호사 레베카 셰프는 미 스페인어 언론 ‘유니비전 뉴스’에 “갱단원으로 지목된 사람이 당국이 자신을 체포하고 추방한 적법한 근거가 있는지 살펴보고, 이에 이의를 제기할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행정적 결정”이라고 했다. 이민 변호사 앙헬 알바레즈는 “적법 절차, 헌법에 규정된 방어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면 누군가를 기소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을 이끄는 톰 호먼 미국 국경 담당 차르는 이날 ABC 방송에 “(추방 대상자를 태운) 비행기에는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에 탑승한 모든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수많은 범죄 수사, 정보 보고서, 그리고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의 업무를 기반으로 할 때 모두 TdA 구성원이었다”며 “갱단원 중 범죄 경력이 없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테러리스트가 있지만, 그들은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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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신'있다는 이유만으로... "갱단 지목돼 美서 추방당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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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英히스로 공항, 정전으로 전면 폐쇄...수십만명 대혼란
- 세계 2위 英히스로 공항, 정전으로 전면 폐쇄...수십만명 대혼란 유럽의 주요 관문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인근 변전소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21일 전면 폐쇄되면서 향후 며칠간 상당한 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 측은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공항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공항 인근 변전소에서 전날 오후 10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항의 전력 공급과 백업 시스템이 모두 차단된 탓이다. 항공편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은 이날 1351편의 항공편을 통해 최대 29만1000명의 승객을 태울 예정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히스로 공항 대변인은 “전력이 언제 안정적으로 복구될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공항 운영이 중단될 수도 있으며, 공항이 다시 문을 열 때까지 승객들은 공항으로 오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항공편 분석 회사인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는 전 세계 항공편이 다른 공항으로 경로를 변경하거나 출발지로 회항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른 공항에 착륙하는 승객 중 일부는 공항을 나가기 위한 서류가 없으면 환승 라운지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히스로 공항 주변 호텔 객실 가격은 평소의 5배인 500파운드(약 94만원)까지 치솟았다. 윌리 월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중요 인프라가 단일 전력 공급원에 의존하는 것은 명백한 계획 실패”라고 비판했다.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부 장관은 “백업 전력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대참사”라며 “우선순위는 전력을 복구하는 것이며 기술자들이 3번째 백업 시스템을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 공항의 마지막 대규모 운항 중단은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재 사태 때로, 당시 10만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바 있다. 영국 주요 언론들은 공항 폐쇄로 며칠간 상당한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항공사는 비행기와 승무원을 이동시키기 위해 항공망을 새로 편성해야 하며, 항공편 취소로 인한 승객들의 보상 요구도 이어질 수 있다. 민간항공청(CAA)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 터미널 이용객 수는 지난해 약 8386만명이었다. 국제선 승객은 하루 평균 23만명으로 두바이 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이다. 지난달에는 570만명이 이용해 역대 가장 바쁜 2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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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英히스로 공항, 정전으로 전면 폐쇄...수십만명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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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교육부 해체 계획 지시…핵심 기능 중 일부는 유지
- [속보] 트럼프, 교육부 해체 계획 지시…핵심 기능 중 일부는 유지 찬성측, "수십 년 동안 학업 성취도보다 좌파적 세뇌를 우선시하는 실패한 시스템에 수십억 달러의 납세자 자금 투입…학생들의 성취도 정체” 반대측, “아이들이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교육 시스템에 뒤처질 것…트럼프가 취한 조치 중 가장 파괴적인 조치 중 하나” 워싱턴(김정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교육부 해체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오랫동안 보수주의자들의 표적이 되어온 기관을 해체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추진했다. 트럼프는 교육부가 자유주의 이념에 의해 낭비되고 오염되었다고 비난해 왔다. 그러나 1979년 교육부를 설립한 의회의 법안 없이는 교육부 해체를 완료하는 것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기 위해 재빨리 나섰다. 이 명령은 교육부 장관이 "법률에 따라 적절하고 허용되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교육부를 폐쇄하고 교육에 대한 권한을 주와 지역사회로 반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백악관은 해당 기관이 특정 중요한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작업이 어떻게 수행될지 또는 어디를 목표로 할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행정부가 저소득 학교를 위한 제1장 자금, 펠 보조금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자금에 대한 책임을 유지하면서 "핵심 필수"를 넘어서는 부서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교육부가 연방 학자금 대출을 계속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명령은 그 반대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조 6천억 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감독할 직원이 없으며 "미국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에 은행 기능을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명식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학업 성적이 뒤처진 것에 대해 교육부를 비난하며 주 정부가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미 트럼프 공화당 행정부는 이 기관을 파괴하고 있다. 인력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의 학문적 진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민권국과 교육과학연구소에 대한 대대적인 감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레드 테이프를 제거하고 주들이 학교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필수적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합법적이고 질서 있는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주 및 의회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어떤 기관이 교육부의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탐구하는 것이 업무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마흔은 서명 후 기자들에게 "법무부에는 이미 민권 사무소가 있으며, 본다이 법무장관과 민권 업무 중 일부를 그곳에서 찾는 것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오랫동안 부서의 폐지를 요구해 온 단체들에 의해 축하받았다. 헤리티지 재단의 케빈 로버츠 회장은 "수십 년 동안 학업 성취도보다 좌파적 세뇌를 우선시하는 실패한 시스템에 수십억 달러의 납세자 자금을 투입해 왔으며, 학생들의 성취도는 정체되고 미국은 더 뒤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립학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부서를 폐지하면 아이들이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교육 시스템에 뒤처질 것이라고 말했다. NAACP의 데릭 존슨 회장은 "오늘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연방 기금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미국 어린이들에게 암울한 날이다. 여기에는 트럼프에게 투표한 부모가 있는 가난한 시골 지역 사회의 어린이들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반대자들은 이미 공익 소송 단체인 민주주의 포워드를 비롯한 법적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명령을 "폭정적 권력 장악"이며 "도널드 트럼프가 취한 조치 중 가장 파괴적인 조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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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교육부 해체 계획 지시…핵심 기능 중 일부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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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행복 순위 한국 58위, 이스라엘 8위... 8년 연속 1위는?
- 전세계 행복 순위 한국 58위, 이스라엘 8위... 8년 연속 1위는? 핀란드가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에서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선정됐다. 한국은 58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24위로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19일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웰빙연구센터, 갤럽과 함께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147개국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실시한 삶의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1인당 GDP, 사회적 지원, 건강한 기대수명, 자유, 관대함, 부패에 대한 인식 등 6가지 기준으로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로 순위가 산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는 행복 점수 7.736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핀란드는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이 각각 2~4위를 차지하며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코스타리카(6위)와 멕시코(10위)가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네덜란드(5위), 노르웨이(7위), 이스라엘(8위), 룩셈부르크(9위)가 10위권에 포함됐다. 핀란드와 같은 북유럽 국가의 국민들은 보편적으로 고품질의 건강, 교육,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타리카와 멕시코의 상위권 진입은 강력한 사회적 네트워크와 공동체 의식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는데, 공동 식사 빈도와 사회적 연결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하위권은 아프가니스탄(147위)이 차지했으며 시에라리온, 레바논, 말라위, 짐바브웨가 그 뒤를 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의 평균 행복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1.36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여성의 행복도는 1.16점으로 더 낮았다. 한국은 58위로 6.038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52위에서 6계단 하락한 수치다. 한국은 2021년 62위, 2022년 59위, 2023년 57위였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11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과 정치 양극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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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행복 순위 한국 58위, 이스라엘 8위... 8년 연속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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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美, 제조업 수퍼파워 자리매김"… 현대차 또 호명
- 백악관 "美, 제조업 수퍼파워 자리매김"… 현대차 또 호명 현대기아차, 백악관 홍보자료 단골 등장이달 말 조지아주 공장 준공식 예정 백악관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제조업 분야의 글로벌 수퍼 파워(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주요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를 호명하며 “미국 내 생산을 현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연산 50만대 규모의 조지아주(州) 신공장(HMGMA)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가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4월 2일 직전이라 시기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백악관 홍보 자료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4년 내 미국 내 반도체 조달을 위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20일 발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또 다른 승리”(악시오스)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의 세계 경제에 대한 파급”(파이낸셜 타임스)" “트럼프의 관세 인상 추진에 따른 국내(미국) 시장 확대 계획 검토”(야후 파이낸스) 같은 우호적인 언론 보도도 전했다. 트럼프는 황의 발언에 대해 “이미 확보한 기술 기반 제조업에 대한 수조 달러 규모 신규 투자에 추가되는 금액”이라고 했다. 트럼프를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은 ‘관세 전쟁’이 미국에 대한 기업들 투자를 견인해 제조업 부흥을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도 캐나다의 가구 제조업체, 미국 내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 등이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 있어서는 현대차를 콕 집어 “미국 내 생산을 현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제조업 부문에서 승리한 기업들의 목록은 끝이 없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한미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서배너 HMGMA 준공식을 갖는다. 아이오닉5와 대형 3열 SUV인 아이오닉9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생산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일 “현지화 전략으로 어떤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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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북한군 덕에 영토 지켜… 그들이 전쟁 바꿨다"
- 우크라 "러, 북한군 덕에 영토 지켜… 그들이 전쟁 바꿨다" WP "우크라, 쿠르스크 통제권 거의 상실" 북한군의 활약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를 사실상 탈환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워싱턴포스트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일부 국경 지역을 제외하고 쿠르스크의 통제권을 거의 상실했다며 우크라이나군 관계자 등을 인터뷰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전황 변화를 추적하는 우크라이나의 자원봉사 프로젝트 ‘딥스테이트’의 창립자 루슬란 미쿨라는 “북한군이 없다면 러시아는 자국의 영토를 자신의 힘으로 지킬 수 없다”며 “안타까운 현실은 우크라이나군에는 그들을 모두 제거할 만큼 충분한 탄약과 드론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정치인은 북한군에 대해 잘 훈련되어 있고 의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쿠르스크의 현재 상황이 전적으로 북한군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군 참전의 효과는 상당히 컸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가 드론 부대를 앞세워 쿠르스크의 제공권을 장악하고, 보급로를 차단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군이 지난달 초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등장해 전황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 정예군과 합세해 우크라이나군을 수적으로 압도했고, 이는 주요 물류 거점인 스베르들리코프를 점령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확인된 북한군의 전투 능력은 우크라이나군을 감탄시킬 정도였다. 북한군이 작성한 작전지도를 확보했다는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손으로 그린, 매우 자세한 지도였다. 모든 움직임이 완벽하게 표시되어 있었다”며 “마치 옛 소련식 초정밀 군사 접근법을 보는 것 같았다. 모든 선은 마치 평생 이 일을 위해 훈련을 한 것처럼 꼼꼼하게 그려져 있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장교는 북한군은 야간투시경으로도 식별하기 힘든 장비를 사용하는 등 개선된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며 “북한군이 전황에 변화를 일으켰다. 러시아는 강력하고 좋은 동맹국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모두 지쳐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군이 훨씬 위력적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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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북한군 덕에 영토 지켜… 그들이 전쟁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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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민감국 지정 뒤엔, 심각한 美보안위반 여러 건 있었다
- [단독] 韓민감국 지정 뒤엔, 심각한 美보안위반 여러 건 있었다 미국이 한국을 에너지 안보상 주의를 요하는 민감국가에 포함한 이유는 미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문제 때문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국과 관련된 보안 규정 위반 사건이 여러 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18일 중앙일보에 “에너지부가 지난해 의회에 제출해 일반에도 공개된 보고서에 한국으로 원자로 설계 정보를 유출하려던 시도가 적발됐다는 내용이 있다”며 “하지만 이보다 위반 정도가 더 심해 공개할 수 없을 정도의 등급으로 분류된 사건이 최소 한 건 이상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부 감사관실(OIG)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의 한 도급업체 직원이 INL의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를 소지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타려다 적발됐다. 보고서에는 지난 2023년 10월에서 지난해 3월 사이 이뤄진 감사 조치 사례가 담겼다. 앞서 외교부는 17일 미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ensitive and Other Designated Countries List·SCL) 최하위 단계에 포함한 데 대해 “미 측을 접촉한 결과 이는 외교 정책상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보안 관련 문제’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정부는 원자로 기술 유출 시도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보안 규정 위반이 몇 건 더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들은 비밀로 분류돼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민감국가 목록이 발효되는 다음달 15일 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우리 쪽에서 역으로 의심이 가는 사건들을 추적, 시정 조치 등을 마련하는 게 시급한 셈이다. 이와 관련, 조셉 윤 주한 미 대사대리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주한 미국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좌담회에서 한국이 민감국가에 오른 것은 “연구소의 일부 민감한 정보를 (한국인 방문자들이)잘못 다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미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 프로그램에 접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사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부 안팎의 관측이다. 보안 사고가 진짜 원인이 맞는다면, 위반자 개인을 제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까지 제재에 나선 건 미 측이 한국 정부도 이에 관여됐다거나 위반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에너지부는 원자로 설계 기술 유출을 시도한 직원에 대해서도 “수출 통제에 대한 지식이 있었고, 외국 정부(foreign government)와 소통한 사실을 그의 정부 e메일 계정과 채팅 내역을 통해 확인했다”고 기술했다.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 측에선 최소한 사건 경위 해명, 관련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생긴 셈으로, 우리가 굉장히 수세에 몰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국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외교부는 사태 초기부터 과기정통부와 산업자원통상부에 미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의 보안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의심할 여지가 있는 사건들을 취합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사태 수습을 위한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민감국가로 지정된 사실을 두 달 동안 파악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대책 마련에서도 부처 간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는 지난 14일 미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영향이 크지 않다”거나 “기존 협력도, 신규 사업도 큰 차질은 없다”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중앙일보 3월 17일자 1·3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통상 미국이 이처럼 제재를 가하는 명단을 만들 때 최소 6개월 정도는 준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설 타이밍을 놓친 것은 명확하다”며 “정보 기관이나 외교·통상 라인 모두 관련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에 “추가적인 보안 규정 위반 사항을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파악 중”이라며 “미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와 과기정통부 산하 연구소가 함께 연구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을 외부에서 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 확인되는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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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협상 교착에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 413명 사망
- 이스라엘, 휴전 협상 교착에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 413명 사망 이달 초 1단계 휴전 종료… 2단계 이행 여부 두고 협상 교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 간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8일 AP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가자지구 내 수십 곳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주민 최소 413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가자지구 내 경찰과 정보 조직을 지휘하는 내무부 장관 마흐무드 아부 왓파를 포함해 하마스 고위 간부 최소 5명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번 공습이 지난 1월 휴전 협정이 발효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 1월 시작된 1단계 휴전이 이달 초 종료된 이후에도 연장 협상을 벌여왔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2단계 휴전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하마스가 인질 전원을 송환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스라엘은 병력 일부를 가자지구에 남긴 채 1차 휴전을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했고, 하마스는 2단계로 즉각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의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내 하마스 거점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며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듭 거부하고,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의 제안도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위트코프는 이슬람교 단식 기간 라마단(3월 30일 종료)과 유대교 유월절(4월 20일 종료)까지라도 1단계 휴전을 연장하자는 중재안을 낸 바 있다. 하마스는 공습 직후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휴전 협상을 파기했다”며 반발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 협상을 깨뜨리기로 결정해 가자지구의 포로(이스라엘 인질)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이스라엘 인질 59명(사망자 시신 포함)이 남아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철군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을 풀어줄 경우 다시 공격받을 것을 우려하며 “철군 없이는 추가 휴전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날 공습을 미국과 사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지구 공격에 관해 이스라엘과 협의했다”며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휘부와 간부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석방할 수도 있었지만 거부하고 전쟁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추가 공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양쪽의 충돌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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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협상 교착에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 4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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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급 휴양지의 부자 학교서 발생한 25달러짜리 선물권 도난 사건
- 美 최고급 휴양지의 부자 학교서 발생한 25달러짜리 선물권 도난 사건 25달러의 1000배 넘는 중재ㆍ소송 비용 썼지만, 아직도 진범(眞犯) 몰라학업 성취도 높여 존경 받던 교장은 '도둑'으로 몰리고 정직(停職)교육감 선거 둘러싼 일부 교직원들의 음모라는 주장도 이스트 햄튼(East Hampton)은 미국 뉴욕시의 오른쪽에 위치한, 대서양을 향해 가로로 뻗은 롱아일랜드에서도 가장 동쪽에 위치한 최고급 휴양지다. 배우 러셀 크로우, 제인 폰다, 사라 제시커 파커, 영국 축구 선수 출신인 데이비드 베컴,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가족, 가수 머라이어 캐리 등 미국의 유명인사들과 부호들이 이곳에 별장을 갖고 있다. 이곳에 있는 초등학교인 아마간셋 스쿨은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 110명에, 1년 예산이 무려 1100 만 달러(약 160억 원)인 부자 공립학교다. 동네 평균 집값이 300만 달러(약 43억5000만원)이다. 그런데 이 초등학교에서 2023년 말에 발생한 25달러짜리 아마존 기프트카드(gift card) 도난 사건이 지금껏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에서 ‘도둑’으로 몰린 교장은 유급휴가 조치를 당했고, 마을 주민과 교사들, 학부모들은 계속 진범을 놓고 쪼개져 논쟁 중이라고, 지역지인 이스트햄튼스타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사건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며칠 앞둔 2023년 12월 15일 오전에 시작했다. 학부모 한 명이 학교 안내 직원인 캐시 버츠에게 두 장의 25달러짜리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맡겼다. 한 장은 버츠에게, 또 다른 하나는 이 학교의 계약직 작업 치료사인 크리스 매컬로이에게 주는 것이었다. 버츠는 매컬로이의 우편함에 이 기프트카드가 담긴 빨강 봉투를 넣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늦게 매컬로이가 자신의 우편함을 살폈을 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버츠는 교장 마리아 도어에게 ‘도난 사실’을 알렸지만, 도어 교장은 “학교에선 늘 뭐가 없어졌다가도 며칠 지나 저절로 나타나기도 하니까, 좀 기다려 보자”고 했다. 그러나 사라진 봉투는 발견되지 않았다. 며칠 뒤 우편실을 비추는 CCTV 카메라에 녹화된 화면을 확인해 보니, 오전 8시24분에 안내원 버츠가 빨간색 봉투를 들고 들어갔다가 7초 뒤 빈손으로 나오고, 이어 8시37분 도어 교장이 들어갔다가 10초 뒤에 나왔다. 그의 손에는 빨간 봉투가 들려 있었다. 2015년부터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한 도어는 “직무 수행과 대인 관계에서 가장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춘 모델”로 교육청 평가를 받았다. 또 학교를 우수성적학교(Blue Ribbon)로 끌어올렸다는 표창도 받았다. 도어 교장은 자신의 손에 있던 빨간 봉투는 한 학부모 가정에서 준 셸 주유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내에서 온갖 흉흉한 얘기는 잦아지지 않았고, 이 지역의 임시교육감인 리처드 뢰슈너는 작년 1월 22일 도어 교장을 정직 조치했다. 도어 교장은 자신이 받았다는 ‘셸 주유권’이 담긴 빨간 봉투를 제출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도어 교장은 정직 처분을 받자, 정식 재판을 요청했다. 그렇게 시작한 소송으로 작년 11월 말까지 10여 명의 학부모ㆍ교직원 등의 증언 등을 포함한 1400쪽의 자료가 작성됐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일간지인 이스트햄튼스타에 따르면, 중재비용만 기프트카드 가치의 1000배인 2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또 교사에 대한 정식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 비용으로도 30만 달러가 쓰였다. 공교롭게도, 이 ‘도난 사건’은 도어 교장이 학교 내 일부 교직원들의 괴롭힘을 교육청에 신고하고, 자신이 차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서한을 보낸 뒤에 발생했다. 학교가 분규에 휩싸이고 도어 교장이 정직되면서, 교육감엔 이 학교의 체육교사 마이클 로저스가 선출됐다. 도어 교장 측 변호사는 “원래 거짓말쟁이로 널리 알려진 안내직원 버츠(이후 은퇴)가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체육교사 로저스가 자신이 교육감이 되려고, 임시교육감인 뢰슈너와 꾸민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시교육감 측은 “이 기프트카드가 어디로 갔는지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며, 도어 교장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일부 교사들의 증언도 확보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미 언론에 교장 한 사람을 몰아내려고 학교 내 일부 집단이 사악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한다. 도어 교장이 정직된 사이에, 작년 7월 로저스는 연봉 21만 5000달러를 받는 교육감에 올랐다. 박사 학위와 수십 년의 행정 경험을 지닌 10여 명이 후보로 나섰지만, 로저스가 됐다. 그는 무상으로 머무는 관사(官舍)를 제공 받으면서, 햄튼에 있던 방 4개짜리 315㎡(약 101평) 주택을 187만5000달러(약 27억 원)에 팔았다. 도어 교장을 지지하는 학부모들은 여전히 “도어 교장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 행정 경험도 없는 교사가 된 것은 죄악” ”교사 징계 절차에 들어간 30만 달러는 아이들 교육에 사용돼야 할 돈”이라고 비판했다. 한 학부모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별것도 아닌 25달러짜리 기프트카드에 이렇게 많은 일이 걸려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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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급 휴양지의 부자 학교서 발생한 25달러짜리 선물권 도난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