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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10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이란 평가를 받는 ‘밀턴’이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미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3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케인 대비 및 피해 복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정치적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통상 대형 자연재해는 집권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 민주당 측이 공화당의 거센 공격에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부실 대응은 공화당의 패배를 불러왔고, 2012년 허리케인 ‘샌디’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 ‘헐린’ 피해 여전한데 더 센 ‘밀턴’ 온다 WP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강력한 세기인 5등급 허리케인 밀턴이 미 플로리다주로 다가오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밀턴은 따뜻한 바닷물의 영향으로 급격히 규모를 키웠고, 현재 속도로라면 9일 밤에서 10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파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립기상청은 “밀턴이 지금 같은 등급과 진로를 유지한다면, 지난 100년 동안 탬파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며, 최대 높이 5m의 해일이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남동부를 강타했던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것이다.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230명이었다.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대선 레이스에서도 허리케인이 양측의 공방에 단골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NBC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밀턴 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리틀 트럼프’라 불렸던 공화당 잠룡으로, 이번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에 밀려 낙마했다. 해리스 후보는 “비상사태로 위기가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디샌티스가 정치 게임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술수”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즉각 해리스 후보의 발언이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비상대책 관계자들과 연락을 잘 취하고 있다. 해리스야말로 허리케인을 정치에 활용하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 “허리케인이 미 대선을 흔들고 있다” 해리스 후보가 민감하게 반응한 까닭은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의 허리케인 대응 능력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간 뒤인 3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해리스가 연방재난관리청 돈 수십억 달러를 불법 이민자 거주 비용에 썼다”고 주장했다. 또 “연방정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주지사가 공화당 사람들은 돕지 않으려고 한다는 보도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8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현 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이 “미 역사상 최악이며 또 다른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는 같은 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무책임함과 냉담의 극치”라며 “트럼프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관심을 두는 기초적인 공감 능력조차 부족하다”고 반격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10일부터 예정됐던 독일, 앙골라 순방도 취소하고 허리케인 대응에 힘을 쏟으며 해리스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밀턴이 상륙도 하기 전부터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리케인은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끼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을 미루자 가장 난처해진 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방문 때 영국, 프랑스 등 20개국 정상과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가 지원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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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와 공동 수상 올해 노벨 화학상은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거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전날 노벨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상하게 된 것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단백질설계연구소 소장,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커 교수(62)는 미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으로, 1989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설계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사비스 CEO(48)는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과학자다.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자다. 영국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 M. 점퍼(39)는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연구과학자다. 하사비스와 점퍼는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베이커 교수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와 동료들은 수년간 단백질 설계에 대해 연구해왔다”며 “하사비스와 점퍼가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이룬 획기적인 성과로 AI가 가질 수 있는 힘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AI 방법을 단백질 설계에 적용한 결과 힘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백질 설계가 이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정말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들은 상금으로 1100만 크로나(약 14억3473만 원)를 나눠 갖는다. 절반은 베이커 교수가 받게 되며, 나머지 절반은 하사비스 CEO와 점퍼가 나눈다. 노벨위원회는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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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앞 美대선, 짙어진 안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48.2% 동률 [2024 미국 대선]
4주앞 美대선, 짙어진 안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48.2% 동률 [2024 미국 대선] 해리스, 노조 지지 확보 못 해… 승패 가를 ‘러스트벨트’ 흔들 트럼프, 전국 지지율 차이도 좁혀 해리스 “1년전 하마스의 공격은 惡”…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공격 지지”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채 3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그간 여러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게 밀렸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해리스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 후보가 과거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노동조합 소속 유권자에게 이전 민주당 후보만큼 강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대선 판세를 좌우할 북동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는 각각 철강과 자동차 산업의 본산이며 노조의 입김도 세다. 두 주의 전체 유권자 중 노조에 속한 유권자 비율도 14%가 넘는다. 이 두 곳에서 이기지 못하면 해리스 후보의 백악관 입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1984년 후 노조 지지 가장 저조한 민주 대선 후보 야후뉴스와 여론조사회사 유고브가 2∼4일 전국 성인 1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48%로 트럼프 후보(46%)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지난달 13일 같은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50%, 트럼프 후보가 45%를 얻었다. 당시 해리스 후보는 3일 전 트럼프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우세했다’는 평을 얻으며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약 3주 만에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와 4∼7일 전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46%로 트럼프 후보(43%)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여기서도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달 조사(해리스 후보 47%, 트럼프 후보 40%) 때보다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1일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겸 미네소타 주지사와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의 TV토론회가 끝난 직후 이뤄졌다. 당시 밴스 후보는 안정적인 말솜씨를 보였고, 월즈 후보는 별다른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해리스 후보가 주요 노조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의 근심거리다. 최근 최대 운수 노조 ‘팀스터스’와 국제소방관협회(IAFF)는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해리스 후보 지지를 거부한 셈이다. 지난달 30일 CNN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노조 가구 유권자 지지율에서 트럼프 후보를 불과 9%포인트 앞섰다. 이는 1984년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 유권자층에서 얻은 가장 낮은 수치다. 또 다른 여론조사회사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주요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 등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모두 1%포인트 내외다. 의회 매체 더힐 등은 펜실베이니아주 탄광촌 스크랜턴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많은 노조원들이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해리스 후보를 잘 알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또 많은 노조원이 트럼프 후보의 강력한 관세 정책과 불법 이민 규제에 호응한다고 분석했다. ● 해리스 “하마스 惡” vs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지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 두 후보는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리스 후보는 1년 전 하마스의 선제공격을 ‘악(惡)’으로 규정하는 성명을 내고 “잔혹하고 역겹다”고 비판했다. 또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주민이 하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바이든은 최악의 외교 정책을 갖고 있으며 해리스는 그보다 더 멍청하다”고 했다. 그는 1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타격 같은 보복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할 자격이 있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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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경합주 유권자 설득에 600억 뿌린다
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경합주 유권자 설득에 600억 뿌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지원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선 종료 때까지 트럼프의 경합주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고, 트럼프를 지지할 경합주 유권자를 찾는 걸 돕는 이에겐 현금까지 주기로 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약 4주 남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머스크가 경합주를 방문해 트럼프 지원 선거유세를 벌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특히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재차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5일 트럼프의 7월 피격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 때 찬조연설을 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팩을 통해 현금 지급을 내건 청원 동참자 모집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메리카팩은 현재 7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에서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보장)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 서약을 받고 있다. 서약에 동참하도록 권유한 사람에게 서약자 1명당 47달러(약 6만3000원)를 주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머스크도 이날 자신의 소셜 플랫폼 X(옛 트위터)에서 “경합주 유권자 한 명을 추천하는 누구나 47달러를 받는다! 돈 벌기 쉽다”고 썼다. 그는 이 제안은 앞으로 2주간 유효하다고 했다. NYT는 “47달러 지급은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이 돼야한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아메리카팩은 7대 경합주에서 등록 유권자 100만 명의 서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2억명의 자신의 팔로워에게 이를 알리고 있는데, 100만명 목표가 성공하면 4700만 달러(약 632억4800만원)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미 연방법은 누군가에게 투표하도록 돈을 주거나 투표 등록이나 투표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범죄로 규정한다. 하지만 유권자에게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돈을 주거나 서명하도록 설득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건 불법이 아니다. 결국 이런 청원 운동은 법적 위반 소지를 피하면서도 보수 지지자들을 파악해 그들을 트럼프 지지로 연결하기 위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다. 청원에 서명하면 서명자의 이름, e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우편 주소 및 추천인 정보를 적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아메리카팩은 경합주의 보수 유권자 정보를 모을 수 있게 된다. NYT는 “머스크는 추천이나 입소문이 가장 효과적인 정치 캠페인이라고 보고 있다”며 “결제 회사인 페이팔 설립, 테슬라 매출을 늘리려고 할 때도 추천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또 트럼프를 돕기 위해 고용한 유세원 수천 명에 대해 시간당 30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이전 최고 시세인 시간당 25달러에서 5달러를 더 올린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의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8월에 트럼프와 X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스페이스에서 대담을 벌였다. 최근엔 자신의 X 계정 프로필 아이콘을 검은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이미지로 바꾸고 아메리카팩 계정으로 연결되는 링크도 추가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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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상에 'AI 대부'...존 홉필드·제프리 힌튼, 머신러닝 개발 공로
노벨물리학상에 'AI 대부'...존 홉필드·제프리 힌튼, 머신러닝 개발 공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오늘날 인공지능(AI)의 시대를 연 인공 신경망 연구로 기계 학습(머신 러닝)의 토대를 놓은 이들에게 수여됐다. ‘AI의 겨울’로 불리는 1970~2000년 암흑기에서 벗어나고 챗 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로 꽃을 피우는 데 기여한 공로라는 평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각) 존 홉필드(91)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77)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AI의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와 홉필드 교수의 이번 수상은 물리학계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노벨위원회는 “물리학에서 신소재 개발을 비롯해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공신경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들의 연구로 많은 이가 커다란 혜택을 받고 있다”고 했다. 홉필드 교수는 AI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인공 신경망 원리를 1980년대 처음으로 내놓은 인물이다. 그가 1982년에 제안한 ‘홉필드 네트워크’는 인간의 뇌 신경세포(뉴런)에서 착안해 인공 신경망 연구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오늘날 생성형 AI의 기반이 됐다. ‘AI 4대 천황’으로 꼽히는 힌턴 교수는 심층 학습(딥 러닝)의 개념을 처음으로 고안했다. 예컨대 AI가 수천만장의 사진을 통해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는 학습을 할 때 인간 뇌의 정보 처리 방식처럼 단계를 세분화해 깊이를 더하는 심층 신경망을 개발한 것이다. 힌턴 교수가 제시한 심층 학습은 AI 기술의 토대가 되었고, 2016년 이세돌 9단을 이긴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는 힌턴의 제자들이 세운 회사다. 조정효 서울대 교수는 “두 수상자는 신경망을 활용해 데이터를 표현해내는 방식을 창안해냈고, 이는 과거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AI 활용의 기초가 됐다”며 “AI 관련 연구자가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는 최근 AI의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존 홉필드 교수와 제프리 힌턴 교수는 물리학의 원리를 사용해 인공 신경망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상위원회는 “홉필드 교수는 정보를 저장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힌턴 교수는 데이터 속성을 발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며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머신 러닝이 과학과 공학, 일상생활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인간 뇌의 신경망은 뉴런(신경세포)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경세포 간 연결부인 시냅스를 통해 신호를 보낸다. 인간이 학습할 때는 이와 관련된 뉴런 간 연결이 강화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인간 신경망에 착안한 기계 학습은 인간의 학습 능력을 AI로 구현할 수 있게 된 기술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인간이 가진 기억과 학습 등을 AI가 모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힌턴 교수는 노벨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인류는 지금까지 AI의 머신 러닝(기계 학습)보다 더 똑똑한 기계를 가진 적이 없다”며 “앞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더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뉴런과 시냅스를 모방한 네트워크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는 기술을 연구하면서 물리학을 활용해 AI에 적용하는 구조를 개발했다. 조정효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홉필드는 원래 고체 물성을 연구하다가 뉴런 연결을 그래프로 표현해 기억을 설명하는 ‘홉필드 모델’을 제안했다”며 “힌턴은 홉필드가 제안한 신경망이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물리학 이외에 첨단 정보기술(IT)과 관련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학계에서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결정은 AI가 물리학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AI는 입자 물리학과 물리 관련 통계 등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한 물리학계 관계자는 “AI가 물리학을 포함해 기초 과학 연구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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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 됐다…리한나 제쳐
스위프트,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 됐다…리한나 제쳐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리한나를 제치고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로 올라섰다. 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5일 기준 재산이 16억 달러(약 2조1526억 원)로 추정된다. 14억 달러(약 1조8834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리한나를 제치고 여성 뮤지션 가운데 1위로 오른 것이다. 남녀 뮤지션을 통틀어서는 비욘세의 남편이며 랩퍼이자 비즈니스 거물인 제이지(Jay Z)가 25억 달러(약 3조3622억 원)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스위프트가 2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로열티와 투어 공연으로 6억 달러(약 8072억 원), 음반으로 6억 달러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스포티파이 로열티로만 1억 달러를 벌었으며, 1억2500만 달러(약 1681억 원) 상당의 부동산도 자산에 포함됐다. 특히 스위프트가 지난해 시작된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와 음반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자산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를 “음반과 공연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최초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지난달 10일 미 대선 후보 TV토론 직후 SNS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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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10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이란 평가를 받는 ‘밀턴’이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미 전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3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케인 대비 및 피해 복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정치적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통상 대형 자연재해는 집권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 민주당 측이 공화당의 거센 공격에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부실 대응은 공화당의 패배를 불러왔고, 2012년 허리케인 ‘샌디’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 ‘헐린’ 피해 여전한데 더 센 ‘밀턴’ 온다 WP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강력한 세기인 5등급 허리케인 밀턴이 미 플로리다주로 다가오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밀턴은 따뜻한 바닷물의 영향으로 급격히 규모를 키웠고, 현재 속도로라면 9일 밤에서 10일 오전 플로리다주 탬파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립기상청은 “밀턴이 지금 같은 등급과 진로를 유지한다면, 지난 100년 동안 탬파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며, 최대 높이 5m의 해일이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남동부를 강타했던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것이다.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230명이었다.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대선 레이스에서도 허리케인이 양측의 공방에 단골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NBC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밀턴 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리틀 트럼프’라 불렸던 공화당 잠룡으로, 이번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에 밀려 낙마했다. 해리스 후보는 “비상사태로 위기가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디샌티스가 정치 게임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술수”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즉각 해리스 후보의 발언이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비상대책 관계자들과 연락을 잘 취하고 있다. 해리스야말로 허리케인을 정치에 활용하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 “허리케인이 미 대선을 흔들고 있다” 해리스 후보가 민감하게 반응한 까닭은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의 허리케인 대응 능력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간 뒤인 3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해리스가 연방재난관리청 돈 수십억 달러를 불법 이민자 거주 비용에 썼다”고 주장했다. 또 “연방정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주지사가 공화당 사람들은 돕지 않으려고 한다는 보도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8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현 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이 “미 역사상 최악이며 또 다른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는 같은 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무책임함과 냉담의 극치”라며 “트럼프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관심을 두는 기초적인 공감 능력조차 부족하다”고 반격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10일부터 예정됐던 독일, 앙골라 순방도 취소하고 허리케인 대응에 힘을 쏟으며 해리스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밀턴이 상륙도 하기 전부터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리케인은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끼쳤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을 미루자 가장 난처해진 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방문 때 영국, 프랑스 등 20개국 정상과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가 지원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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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리다주 밀턴, 美대선판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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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 [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와 공동 수상 올해 노벨 화학상은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거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전날 노벨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상하게 된 것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단백질설계연구소 소장,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M.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과학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커 교수(62)는 미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으로, 1989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설계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사비스 CEO(48)는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과학자다.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자다. 영국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 M. 점퍼(39)는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연구과학자다. 하사비스와 점퍼는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베이커 교수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와 동료들은 수년간 단백질 설계에 대해 연구해왔다”며 “하사비스와 점퍼가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이룬 획기적인 성과로 AI가 가질 수 있는 힘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AI 방법을 단백질 설계에 적용한 결과 힘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백질 설계가 이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정말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들은 상금으로 1100만 크로나(약 14억3473만 원)를 나눠 갖는다. 절반은 베이커 교수가 받게 되며, 나머지 절반은 하사비스 CEO와 점퍼가 나눈다. 노벨위원회는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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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워싱턴大(UW)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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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앞 美대선, 짙어진 안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48.2% 동률 [2024 미국 대선]
- 4주앞 美대선, 짙어진 안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48.2% 동률 [2024 미국 대선] 해리스, 노조 지지 확보 못 해… 승패 가를 ‘러스트벨트’ 흔들 트럼프, 전국 지지율 차이도 좁혀 해리스 “1년전 하마스의 공격은 惡”…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공격 지지”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채 3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그간 여러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게 밀렸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해리스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 후보가 과거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노동조합 소속 유권자에게 이전 민주당 후보만큼 강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대선 판세를 좌우할 북동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는 각각 철강과 자동차 산업의 본산이며 노조의 입김도 세다. 두 주의 전체 유권자 중 노조에 속한 유권자 비율도 14%가 넘는다. 이 두 곳에서 이기지 못하면 해리스 후보의 백악관 입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1984년 후 노조 지지 가장 저조한 민주 대선 후보 야후뉴스와 여론조사회사 유고브가 2∼4일 전국 성인 1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48%로 트럼프 후보(46%)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지난달 13일 같은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50%, 트럼프 후보가 45%를 얻었다. 당시 해리스 후보는 3일 전 트럼프 후보와의 TV토론에서 ‘우세했다’는 평을 얻으며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약 3주 만에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와 4∼7일 전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46%로 트럼프 후보(43%)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여기서도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달 조사(해리스 후보 47%, 트럼프 후보 40%) 때보다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1일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 겸 미네소타 주지사와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의 TV토론회가 끝난 직후 이뤄졌다. 당시 밴스 후보는 안정적인 말솜씨를 보였고, 월즈 후보는 별다른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해리스 후보가 주요 노조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의 근심거리다. 최근 최대 운수 노조 ‘팀스터스’와 국제소방관협회(IAFF)는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해리스 후보 지지를 거부한 셈이다. 지난달 30일 CNN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노조 가구 유권자 지지율에서 트럼프 후보를 불과 9%포인트 앞섰다. 이는 1984년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 유권자층에서 얻은 가장 낮은 수치다. 또 다른 여론조사회사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주요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 등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모두 1%포인트 내외다. 의회 매체 더힐 등은 펜실베이니아주 탄광촌 스크랜턴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많은 노조원들이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해리스 후보를 잘 알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또 많은 노조원이 트럼프 후보의 강력한 관세 정책과 불법 이민 규제에 호응한다고 분석했다. ● 해리스 “하마스 惡” vs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지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 두 후보는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리스 후보는 1년 전 하마스의 선제공격을 ‘악(惡)’으로 규정하는 성명을 내고 “잔혹하고 역겹다”고 비판했다. 또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주민이 하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바이든은 최악의 외교 정책을 갖고 있으며 해리스는 그보다 더 멍청하다”고 했다. 그는 1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타격 같은 보복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할 자격이 있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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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앞 美대선, 짙어진 안개…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48.2% 동률 [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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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경합주 유권자 설득에 600억 뿌린다
- 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경합주 유권자 설득에 600억 뿌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지원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선 종료 때까지 트럼프의 경합주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고, 트럼프를 지지할 경합주 유권자를 찾는 걸 돕는 이에겐 현금까지 주기로 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약 4주 남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머스크가 경합주를 방문해 트럼프 지원 선거유세를 벌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특히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재차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5일 트럼프의 7월 피격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 때 찬조연설을 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팩을 통해 현금 지급을 내건 청원 동참자 모집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메리카팩은 현재 7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에서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보장)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 서약을 받고 있다. 서약에 동참하도록 권유한 사람에게 서약자 1명당 47달러(약 6만3000원)를 주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머스크도 이날 자신의 소셜 플랫폼 X(옛 트위터)에서 “경합주 유권자 한 명을 추천하는 누구나 47달러를 받는다! 돈 벌기 쉽다”고 썼다. 그는 이 제안은 앞으로 2주간 유효하다고 했다. NYT는 “47달러 지급은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이 돼야한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아메리카팩은 7대 경합주에서 등록 유권자 100만 명의 서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2억명의 자신의 팔로워에게 이를 알리고 있는데, 100만명 목표가 성공하면 4700만 달러(약 632억4800만원)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미 연방법은 누군가에게 투표하도록 돈을 주거나 투표 등록이나 투표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범죄로 규정한다. 하지만 유권자에게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돈을 주거나 서명하도록 설득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건 불법이 아니다. 결국 이런 청원 운동은 법적 위반 소지를 피하면서도 보수 지지자들을 파악해 그들을 트럼프 지지로 연결하기 위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다. 청원에 서명하면 서명자의 이름, e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우편 주소 및 추천인 정보를 적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아메리카팩은 경합주의 보수 유권자 정보를 모을 수 있게 된다. NYT는 “머스크는 추천이나 입소문이 가장 효과적인 정치 캠페인이라고 보고 있다”며 “결제 회사인 페이팔 설립, 테슬라 매출을 늘리려고 할 때도 추천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또 트럼프를 돕기 위해 고용한 유세원 수천 명에 대해 시간당 30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이전 최고 시세인 시간당 25달러에서 5달러를 더 올린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의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8월에 트럼프와 X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스페이스에서 대담을 벌였다. 최근엔 자신의 X 계정 프로필 아이콘을 검은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이미지로 바꾸고 아메리카팩 계정으로 연결되는 링크도 추가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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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경합주 유권자 설득에 600억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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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상에 'AI 대부'...존 홉필드·제프리 힌튼, 머신러닝 개발 공로
- 노벨물리학상에 'AI 대부'...존 홉필드·제프리 힌튼, 머신러닝 개발 공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오늘날 인공지능(AI)의 시대를 연 인공 신경망 연구로 기계 학습(머신 러닝)의 토대를 놓은 이들에게 수여됐다. ‘AI의 겨울’로 불리는 1970~2000년 암흑기에서 벗어나고 챗 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로 꽃을 피우는 데 기여한 공로라는 평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 시각) 존 홉필드(91)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77)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AI의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와 홉필드 교수의 이번 수상은 물리학계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노벨위원회는 “물리학에서 신소재 개발을 비롯해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공신경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들의 연구로 많은 이가 커다란 혜택을 받고 있다”고 했다. 홉필드 교수는 AI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인공 신경망 원리를 1980년대 처음으로 내놓은 인물이다. 그가 1982년에 제안한 ‘홉필드 네트워크’는 인간의 뇌 신경세포(뉴런)에서 착안해 인공 신경망 연구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오늘날 생성형 AI의 기반이 됐다. ‘AI 4대 천황’으로 꼽히는 힌턴 교수는 심층 학습(딥 러닝)의 개념을 처음으로 고안했다. 예컨대 AI가 수천만장의 사진을 통해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는 학습을 할 때 인간 뇌의 정보 처리 방식처럼 단계를 세분화해 깊이를 더하는 심층 신경망을 개발한 것이다. 힌턴 교수가 제시한 심층 학습은 AI 기술의 토대가 되었고, 2016년 이세돌 9단을 이긴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는 힌턴의 제자들이 세운 회사다. 조정효 서울대 교수는 “두 수상자는 신경망을 활용해 데이터를 표현해내는 방식을 창안해냈고, 이는 과거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AI 활용의 기초가 됐다”며 “AI 관련 연구자가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는 최근 AI의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존 홉필드 교수와 제프리 힌턴 교수는 물리학의 원리를 사용해 인공 신경망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상위원회는 “홉필드 교수는 정보를 저장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힌턴 교수는 데이터 속성을 발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며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머신 러닝이 과학과 공학, 일상생활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인간 뇌의 신경망은 뉴런(신경세포)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경세포 간 연결부인 시냅스를 통해 신호를 보낸다. 인간이 학습할 때는 이와 관련된 뉴런 간 연결이 강화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인간 신경망에 착안한 기계 학습은 인간의 학습 능력을 AI로 구현할 수 있게 된 기술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인간이 가진 기억과 학습 등을 AI가 모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힌턴 교수는 노벨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인류는 지금까지 AI의 머신 러닝(기계 학습)보다 더 똑똑한 기계를 가진 적이 없다”며 “앞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더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수상자들은 뉴런과 시냅스를 모방한 네트워크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는 기술을 연구하면서 물리학을 활용해 AI에 적용하는 구조를 개발했다. 조정효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홉필드는 원래 고체 물성을 연구하다가 뉴런 연결을 그래프로 표현해 기억을 설명하는 ‘홉필드 모델’을 제안했다”며 “힌턴은 홉필드가 제안한 신경망이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물리학 이외에 첨단 정보기술(IT)과 관련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학계에서도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결정은 AI가 물리학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AI는 입자 물리학과 물리 관련 통계 등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한 물리학계 관계자는 “AI가 물리학을 포함해 기초 과학 연구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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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상에 'AI 대부'...존 홉필드·제프리 힌튼, 머신러닝 개발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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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 됐다…리한나 제쳐
- 스위프트,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 됐다…리한나 제쳐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리한나를 제치고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로 올라섰다. 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5일 기준 재산이 16억 달러(약 2조1526억 원)로 추정된다. 14억 달러(약 1조8834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리한나를 제치고 여성 뮤지션 가운데 1위로 오른 것이다. 남녀 뮤지션을 통틀어서는 비욘세의 남편이며 랩퍼이자 비즈니스 거물인 제이지(Jay Z)가 25억 달러(약 3조3622억 원)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스위프트가 2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로열티와 투어 공연으로 6억 달러(약 8072억 원), 음반으로 6억 달러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스포티파이 로열티로만 1억 달러를 벌었으며, 1억2500만 달러(약 1681억 원) 상당의 부동산도 자산에 포함됐다. 특히 스위프트가 지난해 시작된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와 음반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자산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를 “음반과 공연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최초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지난달 10일 미 대선 후보 TV토론 직후 SNS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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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 됐다…리한나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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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식탁서 김치 사라진다” 외신의 경고
- “이대로라면 식탁서 김치 사라진다” 외신의 경고 로이터 “김치, 기후 변화의 희생양”…기온 상승으로 인한 배추 작황 악화 조명 기후 변화로 인한 여름철 온도 상승이 배추의 생장을 위협해 우리나라에서 김치를 담그기 위한 배추의 재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김치가 기후 변화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배추의 품질과 양이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배추의 적절한 생육 환경은 평균 기호 25도 이하로, 여름에도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지 않는 강원도의 고랭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기후 변화로 인한 여름철 기온 상승이 이미 배추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배추 농가와 김치 업계는 로이터에 전했다. 이하연 김치 명인은 “배추의 심지가 상하고 뿌리가 흐물흐물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여름에는 김치 재배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은 20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났다. 앞서 2013년 농촌진흥청은 지금처럼 기온 상승이 이어진다면 2090년 강원도 고랭지에서 배추 재배 면적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이터는 국내에서 배추 작황이 악화될수록 중국산 저가 김치의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의 김치 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서실제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김치 수입액은 9847만 달러(1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당국은 기온 상승과 더불어 강수량 증가, 여름 해충 증가에 적응할 수 있는 배추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지만, 배추 농가는 이같은 품종들의 맛이 떨어지고 재배 비용이 늘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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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식탁서 김치 사라진다” 외신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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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7% 反中”… 美대선 ‘중국 때리기’ 열중
- “미국인 77% 反中”… 美대선 ‘중국 때리기’ 열중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양당이 상대 후보를 ‘중국’과 연결 지어 공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 공화당보다도 민주당 후보들이 중국을 활용한 공격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WP는 광고 추적 업체 애드임팩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이번 선거운동 주기에서 상·하원 의원 및 대선 후보들이 중국을 언급한 광고가 총 171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중국 관련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2020년에는 중국을 언급한 상원의원 선거 광고의 82%가 공화당 측에서 비용을 댄 광고였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발표된 중국 관련 상원의원 선거 광고에서 공화당의 비중은 36%로, 대다수 광고가 민주당 측에서 나왔다. 공화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중국을 엮기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월즈 후보는 1989년 천안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중국에서 1년간 교사로 일했다.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월즈 후보가 지목된 후 선거 유세에서 “해리스가 우리의 공장과 일자리뿐 아니라 러닝메이트까지 중국에 아웃소싱(위탁)할 지는 몰랐다”고 조롱했다. 이에 월즈 후보 측은 그가 중국의 인권 유린에 비판적이었다고 강조하며 “공화당은 독재자를 찬양하고 미국의 일자리를 중국에 보내는 트럼프-밴스 의제에서 주의를 돌리기 위해 기본적인 사실을 왜곡하고 필사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양당이 선거 유세에서 ‘중국 때리기’에 열중하는 것은 미국 유권자들이 중국의 위협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2월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선 약 77%의 미국인이 중국을 ‘부정적(unfavorable)’으로 바라본다는 결과가 나왔다. WP는 “민주당·공화당 모두,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잘못된 대처, 펜타닐 위기, 미국 경제 불황을 두고 비난하는 국가(중국)와 연결 지은 공격이 당선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서부 상원의원 선거 격전지에 출마한 민주당 의원과 후보들이 이 같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밥 케이시 상원의원(민주)은 공화당 후보인 데이브 매코믹 전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대표가 “중국 최대 펜타닐 제조사에 투자했다”고 주장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매코믹 후보 측은 펜타닐 원료 의약품을 제작하는 중국 제약회사였다고 반박하며, 케이시 의원이 전기차 세액공제를 높이는 등 “중국 전기차 산업을 부유하게 만들었다”고 맞섰다. 이런 추세가 미국 내에서 고조되는 반(反)중 정서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지만, 내년 1월 새로 구성될 의회가 여론을 의식해 더 강경한 대(對)중 정책을 펼치도록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미 의회는 중국을 겨냥한 법안을 발의하는 데 초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은 미 의회에서 발의한 대중국 법안이 2013년에 비해 2021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해 법안 발의가 급증했다. 다만 선거 유세에서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부추기면서 중국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불똥이 튈 우려도 있다. WP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중국이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고조되자 지역 사회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가 급증했던 사례를 들었다. 매체는 “정책과 수사를 통해 중국의 악의적인 관행을 겨냥하는 것과, 중국인과 중국계 이민자들 전체를 비난하는 것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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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7% 反中”… 美대선 ‘중국 때리기’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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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살빼는 약 위고비 노화 억제에도 효과 높아
-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살빼는 약 위고비 노화 억제에도 효과 높아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 심부전·염증 완화에 도움 美예일대 크럼홀츠연구팀 "식욕 억제 넘어 건강 증진“ 신형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이 비만, 과체중뿐만 아니라 암, 치매, 관절염 등 광범위한 질병을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하며 전반적으로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할란 크럼홀츠 미국 예일대 의대 교수팀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암, 알츠하이머, 심장질환, 관절염 등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지난달 30일 크럼홀츠 교수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ESC 2024)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광범위한 이점이 있다"며 "단순히 심장마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증진하며, 이런 식으로 건강을 개선하면 노화 과정이 지연되는 건 놀랍지 않다"고 발표했다. 크럼홀츠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은 미국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인 환자들 가운데 심혈관 질환이 있지만 당뇨병은 없는 45세 이상 1만7604명에게 세마글루타이드와 위약을 각각 투여해 3년 이상 경과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기간에 사망한 총 833명 중 58%는 심혈관 문제로, 42%는 감염 등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는데 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가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고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문제를 발생시킬 위험도 지속적으로 감소시킨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체중 감량 여부와 무관하게 심부전 증상이 개선되고 신체 염증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망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 복용군은 코로나 감염 확률이 위약군과 유사했지만,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사망률이 2.6%로 위약군의 3.1%보다 낮았다. 실험군 1만7604명 중 4258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감염자 수는 양쪽 모두 비슷했으나 사망자 수는 세마글루타이드 복용군이 78명으로 위약군의 106명보다 적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GLP-1 유사체로 2012년 덴마크 제약 회사인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당뇨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해 각각 2017년과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벤저민 시리카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했을 때) 심혈관계 외 원인으로 인한 사망, 특히 감염에 따른 사망의 감소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과체중과 비만이 다양한 요인으로 사망 위험을 높이는데, 이러한 요인들이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한 강력한 인크레틴 기반 치료를 통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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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살빼는 약 위고비 노화 억제에도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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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색출하라" 美 조사받던 中과학자, 돌연 극단선택
- "스파이 색출하라" 美 조사받던 中과학자, 돌연 극단선택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던 재미 중국인 과학자가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 카운티 자료를 근거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파인버그 의대 전직 연구교수인 제인 우 박사가 지난달 10일 시카고 자택에서 60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우 박사 사망의 구체적인 동기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SCMP는 중국인 과학자들을 스파이로 색출하기 위해 시작된 미 당국 조사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은 2018년 11월부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미국에서 기술 정보와 지식재산권(IP)을 탈취하려는 중국 시도를 저지하는 수사 프로그램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종적 편견·공포 조성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2022년 2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종료했지만 그 여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슷한 시기 미 국립보건원(NIH)도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부당 자금지원이나 연구 규정 위반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년간 대부분 아시아계로 추정되는 과학자 250여명이 적발됐고 이 중 112명이 직장을 잃었다. 우 박사 역시 NIH 조사를 받으면서 소속된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 연구실이 문을 닫았다. 그는 중국의 해외인재 양성 국가 프로젝트인 '천인계획'(千人計劃)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실을 운영하고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점에서 NIH의 표적이 됐다고 SCMP은 전했다. 우 박사와 함께 연구해온 동료들은 그의 사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사 대상이 된 데다 직장까지 잃으면서 심한 압박감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우 박사의 죽음은 중국과 은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연구자들을 추적하려는 미국 당국의 조치에 대한 비판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1963년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 태어난 우 박사는 1986년 상하이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암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 박사후과정과 워싱턴대 조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노스웨스턴대학에 재직하며 분자생물학 및 신경과학 분야 연구를 선도해 왔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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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색출하라" 美 조사받던 中과학자, 돌연 극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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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룸메 73세" 노인과 동거하는 20대들…美 '붐메이트' 열풍 왜
- "내 룸메 73세" 노인과 동거하는 20대들…美 '붐메이트' 열풍 왜 #. 전직 연극 감독 겸 교수였던 마시 아를린(73)과 뉴욕대 대학원생 이가영(25) 씨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서 룸메이트로 살고 있다. 아를린은 8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지난해 교직에서 물러난 뒤 수입이 없어지자 함께 살 사람을 구하게 됐다. 룸메이트를 연결시켜 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숙사 대신 조용한 거주지를 찾던 이씨와 만나게 됐다. 이씨가 집세로 월 1000달러(약 132만원)를 부담하면서 아를린은 건강보험료·자동차보험료 등 각종 비용 부담을 한결 덜게 됐다. 이처럼 월세와 생활비가 오른 탓에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1946~64년생)와 청년층이 함께 사는 '붐메이트(Boom-mate·베이비붐과 룸메이트의 합성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폭스뉴스 등이 최근 전했다. 하버드대 공동주택연구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 100만 명이 현재 혈연관계가 없는 룸메이트와 동거 중이다. 과거 대학생들이 주로 찾던 '룸메이트 찾기' 사이트는 최근 들어 고령자로 넘쳐난다고 한다. 거주 정보 사이트인 스페어룸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룸메이트와 살고 있는 4명 중 1명이 45세 이상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뉴욕 주택 임대료 33%↑ 이렇게 '붐메이트 열풍'이 부는 이유는 주택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의 주택 임대료는 코로나 19 이전보다 33%(전국 평균은 30%) 급등했다. 주택 보유자 입장에서도 내야 할 세금·보험·공과금 부담이 2020년 이후 26%나 뛰었다. 비싼 임대료 부담을 덜길 원하는 세입자(청년층)와 빈방을 세놓아 돈을 벌길 원하는 집주인(고령층)의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가 붐메이트 현상이란 것이다. 집주인과 세입자가 같이 살면 생활비가 절약된다는 장점도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세입자가 집안일을 대신 해주면 집세를 깎아줄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고령자 룸메이트를 매칭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인 뉴욕노인재단의 운영자인 린다 호프만은 "1981년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외로움을 달래려 룸메이트를 찾았지만, 지금은 재정적인 이유로 룸메이트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택 가격 급등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맞물리면서 붐메이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많은 은퇴자가 집을 빚 없이 소유하고 있지만, 일부는 은퇴한 뒤에도 남은 대출금을 갚아 나가야 하는 처지다. 이와 관련, 하버드대 공동주택연구센터의 제니퍼 몰린스키 국장은 "빚을 진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소득이 비용을 따라잡을 수 없는 시기를 맞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조셉 이오리오(71)의 경우, 2022년 반려자가 사망한 뒤 다달이 1000달러를 내줄 룸메이트를 받아들여 함께 살고 있다. 3개 침실을 갖춘 주택의 대출을 갚는 게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오리오는 블룸버그에 "룸메이트에게 받는 돈이 없었다면 대출을 갚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은 2012년 4300만명에서 2022년 5800만명으로 늘었다. 2027년까지 65세를 넘는 미국인이 해마다 410만명씩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산 관리업체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제이미 배트머 최고투자책임자는 "은퇴기에 접어든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붐메이트 사례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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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룸메 73세" 노인과 동거하는 20대들…美 '붐메이트' 열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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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당선땐 공화인사 내각 발탁”… 트럼프 “일관성 없고 횡설수설”
- 해리스 “당선땐 공화인사 내각 발탁”… 트럼프 “일관성 없고 횡설수설” “집권하면 내각에 공화당 출신 인사를 기용하겠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공개된 CNN 녹화 인터뷰에서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공화당 출신을 포함한 통합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 등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와 중도층 유권자를 결집하는 데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중도 보수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통합 내각 구상을 밝혔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인터뷰를 두고 “새로운 유권자를 끌어들이지는 못했더라도 피해를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 해리스 “다른 견해 중시”…중도층 공략 해리스 후보는 경합주인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데이나 배시 CNN앵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견해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논의 장소에 앉히는 게 중요하다”며 통합 내각 구상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후보직을 이어받은 그가 사전 원고 없이 진행한 첫 언론 인터뷰다. 그는 입각 가능성이 있는 공화당 인사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애덤 킨징어 전 공화당 하원의원,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스테파니 그리샴 전 백악관 대변인 등을 거론한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으로 기용했다. 해리스 후보는 또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현안인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fracking·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는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프래킹을 금지하겠다고 했지만 입장을 바꾼 것. “왜 입장을 바꿨냐”는 질문에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 (환경을 중시하는) 내 가치관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취임 첫날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며 자녀 세액공제 확대, 저가주택 공급 등을 거론했다. “이런 정책을 부통령으로 재임한 지난 3년 반 동안 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후보가 코로나19 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나빠진 경제를 먼저 회복해야 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당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어린 조카와 팬케이크 및 베이컨을 굽던 중 사퇴 전화를 받았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직은 ‘명예’였다고 밝혔다. ● 트럼프 “지도자 같지 않아” 비판 트럼프 후보는 CNN의 해리스 후보 인터뷰가 편향적이었으며, 자신은 생방송 인터뷰를 하는데 해리스 후보 측은 녹화였다는 점을 비판했다. 해리스 후보가 지도자의 면모를 보이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해리스 동지(Comrade)는 일관성 없는 답변으로 횡설수설했다. 미국은 마르크스주의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후보가 혼자 인터뷰를 하지 않고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부통령 후보를 대동한 점도 문제 삼았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가장 큰 문제는 핵무기”라며 똑똑한 대통령이 없으면 핵무기를 가진 중국, 러시아 등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했다. 인터뷰조차 혼자 하지 않는 해리스 후보가 핵무기 보유국 지도자를 상대하기 버겁다는 주장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는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후보(41%)를 앞섰다. 그는 같은 날 USA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에 각각 5%포인트, 1%포인트씩 앞섰다. 경합주에서도 우위다. 이날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7개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주 등 6개주에서 트럼프 후보를 눌렀다. 애리조나주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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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당선땐 공화인사 내각 발탁”… 트럼프 “일관성 없고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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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엄마' 해리스 응원한 조카들…알고보니 동서가 한국계 미국인
- '큰엄마' 해리스 응원한 조카들…알고보니 동서가 한국계 미국인 지난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한 조카들이 등장하면서 그의 한국계 인맥이 주목됐다. 해리스 남편 더그 엠호프 동생의 아내는 한국계 미국인인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 무대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조카인 재스퍼·아덴 엠호프 남매가 '큰엄마' 해리스 부통령에 힘을 실었다. 재스퍼는 당시 "큰 엄마만큼 바쁜 사람은 없지만 요리하고 식사를 나누며, 이야기와 농담을 주고받는 순간 등 항상 가족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라고 했다. 아덴은 "큰 엄마는 모두에게 그렇듯 아이들도 존중한다"라며 "내가 소중한 존재이고 사랑받는다는 걸 느끼게 해준 분이다"라며 해리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동서이자, 남매의 엄마는 한국계 미국인인 주디 리 박사다. 주디 리 박사는 별다른 정치 활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연단엔 민주당 후보로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에 도전하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도 서며 "새로운 지도자에 갈망이 있고,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택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현재 '한국계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 당선'이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의 한국계 인맥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조명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주재 만찬에 남편과 동반 참석했던 리 박사는 다음날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 오찬에도 참석했다. 오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건배 제의 전 연설에서 "미국에는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살고 있다"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는 제 가족 중 한 명으로, '시스터 인 로우'(sister in law·동서)인 주디 리 박사도 함께하고 있다"라고 양국 인사들에게 소개했다. 이외에도 연설에서 김 의원과 한국계 첫 여성 연방 하원 의원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영 김 하원 의원, 미셸 박 스틸 하원 의원 등을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전당대회를 마친 뒤 28일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대선 승부를 결정할 7대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의 남부 지역에서 이틀 일정으로 버스 유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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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엄마' 해리스 응원한 조카들…알고보니 동서가 한국계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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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컨벤션 효과' 제한적…'변수'될 TV토론 놓고 이견 여전
- 해리스 '컨벤션 효과' 제한적…'변수'될 TV토론 놓고 이견 여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주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극적인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여론 향배에 영향을 줄 다음 달 10일(현지시간) TV토론 룰을 놓고 여전히 신경전을 이어갔다. 해리스, 4%포인트 우세…극적효과 없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민주당 전당대회 다음날인 지난 23일부터 3일간 전국 78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8%의 지지를 받으며 44%의 트럼프를 4%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차범위(±1%)를 넘는 우세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격차는 전당대회 이전인 지난주와 같다. 다만 전당대회 연설로 존재감을 알린 부통령 후보 지명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호감도가 42%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컨벤션 효과를 누린 쪽은 해리스가 아닌 월즈였다는 뜻이다. 해리스의 지지율 상승폭이 제한된 배경으로는 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인 경제, 이민 문제 등에서 트럼프보다 낮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이날 공개한 조사(23~25일·1028명 유권자 대상)에서 이민 문제에 대한 선호도는 트럼프가 45%, 해리스는 37%를 기록했다. 경제 문제에서도 유권자의 43%가 트럼프의 정책을 선호한다고 밝혀 40%에 그친 해리스를 앞섰다. 트럼프 “6월과 같은 룰”…해리스 측 “음소거 미정” 후보 교체 이후 이어지는 해리스의 지지율 상승세가 ‘숨고르기’에 접어들면서 향후 여론 향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음 달 10일 TV토론의 규칙을 놓고 양측은 신경전을 이어갔다. 전날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던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급진 좌파 민주당과 카멀라 해리스 동지와의 토론에 합의했다”며 “규칙은 ‘비뚤어진’ 조 바이든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잘 맞았던, 지난 (6월) CNN 토론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토론은 선 채로 진행되고 메모지나 커닝 페이퍼(cheat sheet)는 가져올 수 없다”며 “ABC방송은 어느 쪽에도 사전 질문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당시 바이든이 요구했던 토론 규칙을 대부분 수용했고 당시 규칙엔 발언 시간 외에는 마이크가 자동으로 꺼진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었다. 반면 해리스 측은 “마이크 음소거 문제가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규칙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토론을 맡은 ABC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해리스, 첫 언론 인터뷰…바이든도 공동 유세 해리스는 오는 28~29일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인다. 다음달 2일엔 바이든 대통령과 북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첫 공동 유세도 예정돼 있다. 바이든과의 합동 유세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바이든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데도 해리스의 지지율에 타격이 없는 이유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해리스가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WP와 ABC는 지난 9~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바이든 정부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유권자들은 경제에 대해선 33%만 ‘상당히’라고 답했고, 64%가 ‘약간’이라고 했다. 해리스가 실제 관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민정책에 대해서도 해리스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답변은 39%에 그쳤다. 해리스는 부통령 재직 당시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WP는 “오히려 이러한 인식이 이번 대선에선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별도로 해리스는 29일 오후 월즈 주지사와 함께 CNN과 합동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해리스가 전면에 나선 뒤 첫 공식 인터뷰다. 트럼프 측은 해리스가 자신의 실력을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TV토론과 인터뷰를 피하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해 왔다. 트럼프 재기소…대선 전 재판 가능성 낮아 한편 잭 스미스 특별검사팀은 이날 2020년 대선 불복과 2021년 1·6 의회 난입 선동 등 4가지 혐의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기소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8월 트럼프를 기소했지만 지난달 1일 연방대법원이 “기소 내용 중 대통령으로서 면책되는 행동이 포함돼 있다”고 결정하면서 대법원이 지적한 부분을 제외한 재기소다. 이날 특검이 적시한 혐의는 기존 내용과 대체로 동일하지만, 새 공소장은 기존의 45페이지에서 36페이지로 줄었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트럼프가 당시 법무부에 압력을 넣은 부분 등이 통째로 삭제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특검이 대법원의 면책 결정이 트럼프에 대한 유죄 판결에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다만 11월 대선 전에 트럼프에 대한 재판이 재개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6 난동 연방의사당 첫 침입자에 징역 4년5개월 한편 2020년 미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 처음으로 난입했던 폭동 가담자가 이날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 5개월을 선고받았다. 워싱턴 지방법원 티머시 J 켈리 판사는 의사당 첫 침입자인 마이클 스파크스(47)에 징역 53개월과 함께 벌금 2000달러(약 268만원)를 선고했다. 당시 트럼프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의사당으로 몰려가 난동을 피웠고, 미 법무부는 스파크스를 포함 1300명 이상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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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대선앞 돌연 “현대차 조지아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논란
- 美정부, 대선앞 돌연 “현대차 조지아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논란 제출 자료에 물 사용량 정보 빠져 10조원 투자해 10월 준공 앞두고… “수자원 고갈 우려” 주민 민원 수용 조지아주 “건설 지연 가능성 낮아”… “부실 행정에 현대차 피해” 지적도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짓고 잇는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갑작스러운 미 연방기관의 환경 허가 재평가를 받게 됐다. 조지아주와 개발 담당자가 연방기관에 제출한 자료에 “공장 완공 시 운영에 하루 최대 660만 갤런(2500만 L)의 물을 써야 한다”는 정보가 누락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26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기관으로 미국 내 수역 및 습지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육군 공병대는 최근 HMGMA가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의 민원에 따라 이 공장의 환경 허가를 재평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2년 10월 약 10조 원을 투자해 8000명을 고용하고,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르면 올 10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공장 건설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현대차가 생산 라인을 완공하고도 자칫 연내 생산 시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환경평가 재검토가 공장 가동 계획에 차질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현대차 법인은 “미 육군 공병대의 요청에 조지아 당국이 적절한 시점에 관련 데이터(용수 공급 계획 등)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대차는 지역 사회 수자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된 표준과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 조지아주 주민 “현대차 공장으로 물 부족 심화” AP통신 등에 따르면 육군 공병대는 23일 서한을 통해 “새 정보가 등장한 만큼 현대차 공장의 환경 허가를 재평가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정부 등이 2022년 공장 건설을 신청할 때는 현대차가 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에서 하루에 최대 660만 갤런을 뽑아낼 것이란 정보를 빠뜨렸는데 이것이 알려진 만큼 재평가가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 서배너모닝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올 6월부터 불거졌다. 조지아주는 HMGMA에 물 660만 갤런을 공급하기 위해 우물 4곳을 시추할 계획을 이때 공개했다. 현대차 공장이 예상보다 많은 수자원을 쓸 것임을 알게 된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가 본격 반발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현대차가 물을 끌어다 쓰면 인근 주민의 수자원이 고갈될 것”이라며 “주 정부와 현대차 모두 주민의 식수와 농업용수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지 환경단체도 “허가를 재평가하지 않으면 소송을 걸겠다”고 맞섰다. 결국 연방기관도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받아들인 것이다. ● 조지아주 “공장 건설 지연 가능성 낮아” 다만 조지아주 측은 지역 언론에 “이번 사태가 공장 건설 등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허가는 여전히 유효하고 작업 중단이 요구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주 정부와 지역 경제단체가 ‘해외 투자 유치’에만 치중하고 관련 행정 업무를 제대로 처리 못 해 현대차가 피해를 입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가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일부 주 정부가 외국 기업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온 것과 관련된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지아주가 미 대선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현대차는 HMGMA를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는 사기”라며 비판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선전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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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대선앞 돌연 “현대차 조지아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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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밀워키 도심에 55층 빌딩, 목재로 짓는다
- 미국 밀워키 도심에 55층 빌딩, 목재로 짓는다 현실화하면 세계 최고층 목재 건물 저탄소 건설 가능…안정성도 거뜬 미국에서 나무를 재료로 사용해 높이가 182m에 이르는 55층짜리 고층 빌딩 건설이 추진된다. 완공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재 건축물 자리에 오른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시 당국은 캐나다의 건축 설계 기업인 마이클 그린 아키텍처(MGA)에 의뢰해 목재를 주요 재료로 한 고층 빌딩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워키시가 목표로 한 빌딩 최고 층수는 55층이다. 높이는 182m다. 새로 지을 목재 빌딩에는 주택 750채, 호텔 300호실이 들어간다. 사무실에 1만7000㎡(축구장 2.4배), 상가에 3700㎡(축구장 절반) 면적이 배정된다. 대규모 주차장과 공공 광장도 조성된다. 다양한 목적의 공간이 섞여 있는 거대한 건물이다. 건설에 총 7억달러(약 94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밀워키시가 목재 빌딩을 짓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철근 콘크리트 빌딩보다 건설 과정에서 탄소를 덜 내뿜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 저감이 세계적인 화두가 됐는데, 철근 콘크리트를 만들기 위한 시멘트와 철강은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다량 내뿜는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같은 면적의 건물을 지을 때 목재를 쓸 경우 건설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철근 콘크리트의 약 25%로 대폭 줄일 수 있다. 밀워키 시당국은 “저탄소 건물을 구축할 것”이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정말 거대한 빌딩을 나무로 지을 수 있을까. 가능하다. 빌딩 건설용 자재로 사용하는 목재는 ‘구조용 집성판(CLT)’이라는 형태로 가공하기 때문이다. CLT는 목재의 결을 직각으로 교차시킨 뒤 접착한 것이다. 무게 대비 압축강도(짓누르는 힘에 견디는 능력)가 철의 2배, 콘크리트의 9배다. 목재를 건물 주요 자재로 쓰면 공사 기간도 줄일 수 있다. 거푸집을 만들어 콘크리트를 들이붓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 없어서다. 목재를 수송해 건설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된다. 현재 목재를 재료로 지은 가장 높은 건물은 역시 밀워키시에 있는 ‘어센트 빌딩’이다. 2022년 완공됐는데 최고 층수는 25층이고 높이는 86m다. 층수나 높이에서 새로 지을 목재 빌딩이 2배 이상 압도한다. MGA는 “새 목재 빌딩은 건축 기술과 설계를 발전시킬 기회”라며 “도시 생활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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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밀워키 도심에 55층 빌딩, 목재로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