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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하늘의 암살자’ 리퍼 앞세운 엘리펀트 워크 훈련 공개
    ▲10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미 공군과 해군 전투기들이 참가한 ‘엘리펀트 워크’ 훈련 장면. 맨 앞에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출처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단독]美, ‘하늘의 암살자’ 리퍼 앞세운 엘리펀트 워크 훈련 공개 적 지휘부 제거 작전 특화 무기, 26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최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실시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16일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이 훈련은 유사시를 상정해 수십 대의 전투기들이 최대 무장을 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활주하는 내용이다. 10일 진행된 이 훈련에는 세계 최강 전투기인 F-22랩터 등 주일 미 공군과 해군 소속 항공기 40여대가 동원됐다. 특히 이번 훈련의 맨 앞에서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자리잡고서 훈련 대열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2020년 10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배치된 리퍼는 길이 11m, 날개폭 20m의 무인 정찰·공격기다. 고도 약 7600m 상공에서 이동해 상대편이 식별하기 어렵다. 레이저 유도 헬파이어 미사일 14발, 레이저 유도 폭탄 2발,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완전무장 상태에서도 1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 장치(MSTS) 등으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위험인물 제거 작전에 투입돼 왔다. 2020년 당시 이란의 군부 일인자였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작전에도 활용됐다. 유사시 적 지휘부 제거(참수) 작전에 특화된 무기라는 점에서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에 배치될 때마다 북한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미군은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이 잦거나 고강도 도발 임박 가데나 기지에서 엘리펀트 훈련으로 경고장을 날렸다”며 “이번에도 같은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했다. 리퍼는 12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도 참가하고 있다. 26일까지 전군 군산기지를 비롯한 한반도 전역에서 진행되는 이 훈련에는 한미 공중 전력 100여대가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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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이스라엘, 군사적 보복 외 이란 외교적 고립 옵션도 검토”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출격을 준비하는 이스라엘군의 F-15I 라암 전투기.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350여 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사적 보복 외 이란 외교적 고립 옵션도 검토”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제5차 중동전쟁이 우려되는 가운데 확전 여부의 열쇠를 쥔 이스라엘이 언제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현지에선 전시내각이 이란 보복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밤 350여 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전격 공습한 이래 이스라엘의 반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반격은 훨씬 더 파괴적인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전혀 대응하지 않거나 너무 약하게 대응하면 억지력이 약화돼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들이 향후 이란의 공습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 각료 다수는 이란에 보복한다는 원칙엔 찬성하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 전시내각 각료 5인이 만나 3시간 넘게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CNN은 15일 두 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전날에 이어) 15일 오후 소집돼 이란 대응 시기와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며 “잠재적인 군사적 대응 외에도 이란을 세계 무대에서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옵션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어 “간츠 대표는 이란 공격에 대한 더 빠른 대응을 촉구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결정을 내리는 데 제동을 걸고 있다”며 “간츠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을 늦출수록 그러한 공격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내각 회의에서 반격 계획을 논의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반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강도를 낮출지언정 어떤 형태든 보복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여전하다.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해도 300발이 넘는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퍼부은 이란의 행동에 아무런 대응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게 전시내각 각료들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 극우 연정 내 주요 인사들은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전시내각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전시내각으로선 이번 이란 공습 때 미국·영국·프랑스·요르단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발사체 중 99%를 격추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만큼 동맹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에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에도 핵심 외교라인과 별도 회의를 거쳐 긴급 소집된 G7(주요 7개국) 정상들과의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G7 정상들은 회의 직후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우리는 상황을 안정화하고,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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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한 남자놓고 女22명 싸웠는데…‘짝짓기 쇼’ 최종커플 초고속 이혼, 왜?
    ▲미 ABC TV쇼 '골든 베첼러'를 통해 결혼한 제리 터너(오른쪽)와 테리사 니스트. /인스타그램 한 남자놓고 女22명 싸웠는데…‘짝짓기 쇼’ 최종커플 초고속 이혼, 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짝짓기 리얼리티’ TV쇼로 맺어진 미국의 70대 커플이 결혼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제리 터너(72)와 테리사 니스트(70)는 12일(현지시각) 미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 ‘골든 베첼러’(The Golden Bachelor)의 최종커플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은 작년 8월 쇼 촬영을 시작하며 처음 만났다. 60∼75세의 여성 22명이 참가해 터너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경쟁을 펼쳤다. 터너는 여러 출연자들과 데이트를 한 끝에 11월30일 방송된 ‘골든 베첼러’ 마지막 회에서 니스트에게 프로포즈했고, 두 사람은 올해 1월4일 결혼식을 올렸다. 인기 프로그램의 최종커플인 만큼 이들의 결혼식은 ABC의 특집방송 ‘더 골든 웨딩’을 통해 생방송 중계되기도 했다. 터너는 “테레사와 나는 마음을 터놓고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의 상황과 생활 등을 면밀히 살폈고, 이제 때가 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하는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니스트는 “우리는 쇼를 시청한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그 쇼가 많은 희망을 줬다’고 말해줬는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은 결혼 이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랫동안 각자 생활을 꾸려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터너는 인디애나주에, 니스트는 뉴저지에 각각 거주해 왔다. 두 사람 모두 전 배우자와 사별했으며, 각각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터너는 “우리 둘 다 (각자의) 가족에게 헌신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각자 떨어져 사는 것이 행복을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니스트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둘 다 노력했다.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저지에 있는 집들을 살펴보기도 했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사랑이 식은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터너는 “나는 아직도 니스트를 사랑한다. 그 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고, 니스트도 “그래, 난 아직도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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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4
  • 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속보> 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호주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13일 오후(현지시간) 분주한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하기 전 6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9개월 된 아이를 포함한 8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본다이 비치에서 멀지 않은 동부 교외에 있는 본다이 정션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흉기범은 40세 남성이라고 밞혔다. 경찰은 공식적인 신원 확인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그의 이름을 밝힐 수 없었지만,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취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앤서니 쿡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국 부국장은 기자들에게 칼을 든 남성은 경찰관이 쏜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쇼핑센터 중 하나로 유명한 이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은 오후 3시 10분경 시작되었다. 한 목격자는 호주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방금 누군가가 칼에 찔렸다고 말했다"며 "(공격자는)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정말 침착하게 걷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갔다… 그리고 아마도 1분 이내에 우리는 세 번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그 남자가 칼을 휘두르며 수 미터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가 아무 말도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그냥 무작위로 사람들을 찔렀다“고 전했다. 용의자와 희생자 여섯 명-5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은 사망했다. 경찰관은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공격자와 희생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카렌 웹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장은 8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기가 수술 중이었지만 상태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웹은 이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위험이 없다고 확신하며 현재 사망한 한 사람을 처리하고 있다"며 "테러 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보기 드문 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호주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한 남성이 35명을 죽이고, 23명을 다치게 한 후 엄격한 총기법을 제정했습니다. 온라인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쇼핑센터 에스컬레이터에서 공격자를 향해 게시물로 보이는 것을 잡고 대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호주 ABC TV의 음향 엔지니어인 로이 휴버먼은 방송사에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가게 안에 은신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는 평범한 주말에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겨냥한 끔찍한 폭력 행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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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4
  • 바이든, 학자금 20만6,000명 추가 ‘탕감’…총 430만 명 혜택
    바이든, 학자금 20만6,000명 추가 ‘탕감’…총 430만 명 혜택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74억 달러(10조2000억원) 규모의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올려 “20만6,000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학자금 대출을 탕감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74억 달러(10조2000억원) 규모의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올려 “27만7000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학자금 대출을 탕감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소득과 가족 구성원 수 등에 따라 대출 상환액을 결정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금 잔액을 면제하는 ‘SAVE(Saving on a Valuable Education)’ 프로그램과 ‘소득 중심 상환(IDR)’ 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미국 국민이다. 공공부문 근로자에 대한 학자금 대출 탕감(PSLF)에 참여한 대출자들도 포함된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학자금) 부채를 탕감받은 미국인은 430만명으로 늘어났고, 총금액은 1530억 달러(약 211조원)에 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처는 만약 시행된다면 30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학자금 대출을 탕감받을 수 있는 새로운 계획을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연간 12만 달러(약 1억6500만원·부부 합산시 24만 달러) 이하를 버는 개인에게 최대 2만 달러(약 2700만원)의 이자를 탕감해 준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2020년 대선에서 학자금 대출 탕감을 공약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2년 전인 2022년 연소득 12만5000달러(약 1억7000만원·부부합산시 25만달러) 미만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2만 달러의 학자금 채무를 면제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보수 우위의 미 연방대법원은 이듬해 6월, 대통령에게 그런 정책을 펼 법적 권한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학자금 대출 공약을 지키기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날 발표는 그러한 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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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2
  • 암 치료 게임체인저 ‘개인 맞춤형 백신’ 성큼… 美 FDA “관련 시장 허가 준비 마쳐”
    암 치료 게임체인저 ‘개인 맞춤형 백신’ 성큼… 美 FDA “관련 시장 허가 준비 마쳐” 모더나, 2030년까지 백신 출시 계획…韓 “해외 움직임 주시” 관련 제도 없어 암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 중인 모더나의 암 백신 출시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 FDA의 피터 마크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이달 1일(현지 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백신총회(WVC)’에서 개인 맞춤형 암 백신에 대해 “FDA는 관련 시장을 열기 위해 (허가 심사 등을) 검토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FDA가 암 백신의 허가 제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은 사람마다 서로 다르게 가지고 있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신생항원)을 면역 세포가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용 백신’이다. 지금까지는 공통적인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위주로 개발돼 왔다. 최근에는 환자마다 서로 다른 신생항원을 제거하는 방식의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는 글로벌 암 백신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8년 4억8090만 달러(약 6500억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 중인 곳은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다. 모더나는 2030년까지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다. 바이오엔테크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손잡고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 기업들의 암 백신이 후기 임상에 진입하자 주요국들은 임상 및 출시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 FDA는 올해 2월 ‘첨단 제조기술 지정 프로그램’이라는 제도 초안을 마련하고, 해당 제도로 암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2030년까지 최대 1만 명의 환자들이 암 백신 임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바이오엔테크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 반면 한국은 아직 관련 제도가 미비한 상항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암 백신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했지만, 안전성 평가나 품목 허가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미국도 아직 해당 제도를 적용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해외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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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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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남이 언제 죽었지?”... ‘기억력 나쁜 노인’ 바이든 조사 전문 공개
    “장남이 언제 죽었지?”... ‘기억력 나쁜 노인’ 바이든 조사 전문 공개 ‘바이든 인지력논란’ 특검 진술 전문 공개 특검 한국계 로버트 허 “이민자 가족 아들, 감사한 마음으로 미 공직 수행...공평성 적용했다” “저는 미국으로 이민 온 이민자의 아들이자 가족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으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공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한국에서 자랐고 6·25전쟁 당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는 미군들이 나눠준 음식을 먹으면서 고마움을 느꼈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할머니 품에 안겨 북한을 탈출해 안전한 남한으로 향했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으로 왔고, 이 곳에서 결혼했습니다. 이 나라가 아니었다면 부모님의 삶과 저의 삶은 매우 달랐을 것입니다. 어떤 역할을 맡든, 어떤 행정부에서 일하든 저는 동일한 기준과 공평성을 적용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한 한국계 로버트 허 연방 특별검사가 11일 연방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한 한국계 로버트 허(51) 연방 특별검사는 11일 연방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모두 발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허 특검은 지난 2022년 11월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 백악관 기밀문서를 개인 사무실로 유출한 혐의를 수사해왔다. 그는 지난달 수사 종결 사실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서 바이든을 불기소하겠다면서도 “동정심 많고 선의를 가졌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sympathetic, well-meaning, elderly man with a poor memory)”이라고 묘사해 미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날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바이든의 ‘기억력 논란’을 검증하겠다는 목적으로 허 특검을 소환했다. 허 특검은 이날 “‘왜’(불기소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며 “내 결정이 신뢰를 받도록 하려면 단지 불기소하고 거기서 그만둔다고 선언하는 것으론 부족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기억력에 대한 특검 보고서상의 내 평가는 필수적이었고, 정확하고 공정했다”며 “내가 쓴 건 내가 증거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믿은 것이며, 내가 배심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믿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허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의) 범죄 구성에 필수적인 ‘의도’ 유무를 평가하는 일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않고는 불가능했다”고도 했다. 1973년 뉴욕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허 특검은 마취과 의사였던 아버지, 간호사였던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하버드대 학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을 거쳐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윌리엄 렌퀴스트 전 연방대법원장의 재판연구원(law clerk)을 거쳐 법무부에 합류했다. ‘한국 사위’로 유명했던 래리 호건 당시 메릴랜드 주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자 2021년 4월 그를 대응팀 책임자로 발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한 한국계 로버트 허 연방 특별검사가 11일 연방하원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편 이날 청문회를 통해 허 특검이 작성한 바이든 조사 진술 전문도 공개됐다. 전문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다섯 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을 당시 상황이 담겼다. 바이든은 장남 보의 사망 시기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시기를 헷갈려해 주위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출된 백악관 기밀 문서를 참모들이 어떻게 백악관이 아닌 외부에서 보관하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장남 보 바이든의 사망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한동안 머뭇거렸다. 허 특검은 조사에서 보의 사망 일시를 묻지 않고 부통령 퇴임 직후 업무와 관련한 서류를 어디에 보관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바이든은 “잘 모르겠다. 이 시기에 아들(보)이 파병됐고 또 죽어가고 있었다”며 “보가 어느 달에 사망했지? 세상에 5월 30일”이라고 했다. 이어 백악관 변호사가 “2015년”이라고 했고, 바이든은 “그가 2015년에 사망했나”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당선된 것이 2017년 11월이었나”라고 말했고, 익명의 남성이 2016년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은 “그렇다면 왜 내가 2017년 파일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백악관 자문은 “집무실을 떠난 것이 2017년 1월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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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3
  • 러에 간첩죄로 구금된 한국인, 北 벌목공 돕던 선교사였다
    ▲지난 2003년 5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자린그라의 제재소에서 북한 벌목공들이 일하고 있다. 러에 간첩죄로 구금된 한국인, 北 벌목공 돕던 선교사였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에 지난 1월 말 간첩죄로 체포된 한국인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벌목공들을 위한 지원 사역을 하던 선교사 백모 목사로 본지 취재 결과 12일 확인됐다. 백씨는 현재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소식통은 이날 “백 목사가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면서 러시아도 오갔고, 북한 사람들을 위한 사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백 목사가 북한인들을 직접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백 목사는 북한인들을 만나지 않고 간접지원만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북한에 빵 재료를 보내기 위한 공장 건립을 도왔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한국에 머물고 있던 아내와 블라디보스토크에 정착할 준비를 마친 뒤, 1월 말 아내와 함께 러시아에 입국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FSB가 체포영장을 갖고 백 목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 그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는 전언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외교부는 러시아로부터 체포 통보를 받은 뒤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백 목사 사건을 일급기밀로 분류했으며, 그의 혐의 사실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 러시아통 외교 전문가는 “러시아가 국영 타스 통신을 통해 체포 사실을 보도한 것은 앞으로 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일 것”이라며 “앞으로 수일 내에 더 많은 사실이 공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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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2
  • ‘재대결 확정’ 바이든·트럼프, 조지아주서 첫 동시 유세
    ‘재대결 확정’ 바이든·트럼프, 조지아주서 첫 동시 유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수퍼 화요일’에서 각각 압승을 거두며 오는 11월 본선에서 ‘리턴 매치(재대결)’를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9일 경합주(swing state)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조지아주에서 같은 날 유세를 펼치며 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생애는 나에게 자유와 민주주의의 미래를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주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트럼프가 분노, 복수의 미국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누구와 교제하는 지는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트럼프가 독재자로 평가받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전날 자신의 플로리다 자택으로 초대한 사실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전 세계의 독재자와 권위주의 깡패들에게 아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편지를 주고받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왕’이라고 부른 것을 자랑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리 동맹들을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며 “난 그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이민자들이 미국과 경제, 지역 사회에 기여한 것을 축하하는 대신 그들을 해충, 독,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는 독이라고 부른다”며 “누구도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와 공화당 강경파는 여성의 낙태권을 금지하려고 한다”며 “내가 지켜보는 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간 반쯤 떨어진 곳에서 트럼프 역시 무대 위에 올랐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일 국정연설 당시 조지아주에서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베네수엘라 출신 이주민을 언급하면서 ‘불법 이민자’(an illegal)라고 칭한 것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지난달 22일, 조지아주 오거스타대학 간호학과 학생이던 라일리는 운동하러 나갔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용의자를 2022년 9월,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으로 특정하고 이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공화당은 해당 사건을 바이든 정부의 국경 정책 실패를 공격하기 위한 사건으로 부각해 왔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우리 국경과 이 나라의 국민에게 한 짓은 반인륜 범죄이며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바이든이 고의로 그리고 악의적으로 미국의 국경을 없애면서 우리나라에 수천 명의 위험한 범죄자들을 풀어놓지 않았다면 라일리는 오늘 살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연설 당시 라일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베네수엘라 출신 이주민을 ‘미등록(an undocumented) 이민자’라는 표현 대신 ‘불법 이민자’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나는 불법’(illegal)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았어야 한다”며 “미등록(undocumented)이라고 말했어야 하는데 깊이 후회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선 정식 입국 절차를 밟지 않고 미국에 입국한 사람을 보통 ‘불법 이민자’로 불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시절 이민자의 권리를 주장했던 민주당 당원들은 ‘불법’이라는 표현보다 ‘미등록’ 또는 ‘미승인’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 이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미국이 미쳐 돌아가는가”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무능하고 가장 부패한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넌 해고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는 유세 전, 라일리의 부모를 별도로 만났고 라일리의 부모는 이날 유세에도 참석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주를 경합주로 꼽은 바 있다. 조지아주는 2016년에는 트럼프를, 2020년에는 바이든을 택했다. 조지아주는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에게 50.4%의 득표율을 밀어주며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45.3%)를 누를 기회를 줬으나, 2020년엔 바이든(49.5%)에게 트럼프(49.2%)보다 더 많은 표를 줬다. 당시 표 차이는 1만2000표도 되지 않았기에, 이번 대선에서도 승패를 좌우할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지지층을 독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1세라는 나이로 인해 민주당 안에서도 ‘고령 논란’에 휩싸여 있다. 여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이후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를 맞닥뜨리곤 했다. 이날 역시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한 남성이 바이든 대통령의 유세 도중 “집단학살자 조(Genocide Joe)”라고 외쳐,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남성이 퇴장당한 뒤 “나는 그의 열정을 원망하지 않는다”며 “부당하게 피해를 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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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미국에 공장 짓는 대만TSMC, 6조5천억 받는다…삼성엔 얼마 줄까
    미국에 공장 짓는 대만TSMC, 6조5천억 받는다…삼성엔 얼마 줄까 美 이달 중 반도체보조금 결정…인텔·마이크론 등도 수혜대상 미국 상무부가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대만 TSMC에게 보조금 50억달러(6조5000억원) 이상을 제공할 것으로 파악된다. 또 미국은 텍사스주에서 반도체 공장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삼성전자에는 수십억달러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과학법에 근거한 총 527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 보조금을 대만 TSMC를 비롯해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론에 지원하는 방안을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TSMC는 400억달러를 투입해 애리조나에 첨단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고 있지만, 숙련 노동자 부족과 미국 정부 보조금 지연을 이유로 공장 완공시점을 1~2년 늦춘 상태다. 애리조나는 오는 11월 대선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반도체 보조금을 현지 유권자 표심과 연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반도체 2공장 건설을 위한 기존 투자 발표(170억달러)에 추가 투자 계획까지 포함해 미국 정부와 반도체 보조금 증액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미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했다. 건설 과정에서 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초기 투자비용에 비해 80억달러가 추가로 소요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반도체 생산지원금은 직접 보조금의 경우 전체 프로젝트 자본지출의 5~15%이다. 삼성전자 투자액을 250억달러(약 33조원)로 가정하면 산술적으로는 최대 37억5000만달러(약 4조9500억원)의 보조금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미국 정부가 기대 수준을 밑도는 보조금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와 보조금 수급액을 높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하이오주에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 청사진을 제시한 인텔은 미 정부 보조금과 차관을 포함해 100억달러 이상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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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부엌에서 뭐 하는 건지"…바이든 반박연설 女의원 비판 쇄도
    ▲케이티 브릿(42) 미국 상원의원. 사진 케이티 브릿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부엌에서 뭐 하는 건지"…바이든 반박연설 女의원 비판 쇄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응하는 연설을 한 공화당의 최연소 여성 상원의원에 대해 "왜 하필 부엌에서 했냐"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케이티 브릿(42) 상원의원은 지난 7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이어진 대응 연설을 자택 부엌에 앉아서 진행했다. 브릿 의원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브릿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직업적 정치인의 연기'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계에선 브릿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고령 남성'이라는 점과 자신의 장점인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부분을 부각하려 주방을 연설 장소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략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그런 비판 여론이 소속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불같은 연설로 공화당을 정면 공격해 강한 반응을 끌어낸 데 비해, 17분 간 이어진 브릿 의원의 연설은 연기하는 듯 부자연스러운 어조와 떨리는 톤 때문에 당 내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했으며 연설 장소인 부엌도 혼란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유명 청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설립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찰리 커크는 "나는 케이티 브릿이 다정한 엄마이자 사람이라고 확신하지만, 이 연설은 우리가 필요로 했던 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커크는 그러면서 "조 바이든이 방금 미국 우파에 전쟁을 선포했는데 브릿은 마치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민주당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속삭였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을 맡았다가 반(反)트럼프로 돌아선 앨리사 파라 그리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설 장소로 주방을 선택한 것은) 이상했다. 여성은 아내이자 어머니이면서 정치인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연단이나 힘든 경쟁을 거쳐 입성한 상원 의사당이 아닌 주방에 그녀를 둔 것은 완전히 실패"라며 "그걸 지켜보는 일부 여성들에게는 아주 혼란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공화당 전략가는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우리의 가장 큰 재앙 중 하나"라고 비평했다. ▲케이티 브릿(42)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이어진 대응 연설을 자택 부엌에 앉아서 진행했다. 사진 케이티 브릿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릿 의원이 스스로를 바이든 대통령과 효과적으로 차별화했으며, 여성 이슈에 대한 공감도 잘 드러냈다"면서 옹호했다. 브릿 의원과 같은 앨라배마 출신인 토미 튜버빌 상원의원도 브릿 의원이 "아이를 가진 엄마인 만큼 주부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그는 칭찬도 비판도 받겠지만 나는 우리 주를 위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대응 연설 자체가 어려운 임무라는 점에서 비판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은 대통령의 국정연설 뒤에 야당에서 이를 반박하는 연설을 하는 게 전통인데 이걸 잘 해내는 게 워낙 쉽지 않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상대당인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조차도 "이건 어려운 연설"이라며 직접적인 비판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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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2024 美연방하원에서 여성의원들이 흰옷을 입은 이유는?
    [Nation & Politics]2024 美연방하원에서 여성의원들이 흰옷을 입은 이유는? 알고 보면 재미있는 美정치…1908년 런던에서 투표권 옹호 여성들이 착용한 것에서 유래 美, 민주당전당대회(1916), 최초의 흑인여성하원의원(1968) 착용…수정헌법지지 행진(1978), 힐러리 민주당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2016), 해리스 부통령(2020) 등 착용 시애틀 김정태 기자-7일 밤(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을 위해 정치 지도자들과 내빈들이 미연방 하원 의사당으로 몰려들면서, 회의장의 머리 위 풍경은 하얀 바다를 드러냈다. 수십 명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낙태권에 대한 성명서(statement about reproductive rights)에서 이 색깔의 옷을 착용했다. (그들은 또한 "낙태권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fighting for reproductive freedom)"라고 말하는 핀을 달았다.) 이러한 연대의 표시는 연방대법원의 돕스 판결(Dobbs decision)*의 여파로 인해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낙태 접근이 제한되고, 앨라배마 주 대법원이 판결을 내린 이후에 나왔다. 이같은 결정은 체외수정의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의 드레스 선택은 의도적으로 20세기 초에 참정권 운동가들이 입었던 흰색을 연상시켰다. *2022년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Dobbs v. Jackson Women's Health Organization' 판결을 통해 낙태권에 대한 헌법적 권리성을 부정하였다. 이로써 낙태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하여 기념비적인 판결로 평가되었던 'Roe v. Wade' 판결(1973)과 그 후속 판결인 'Planned Parenthood of Southeastern Pennsylvania v. Casey' 판결(1992)은 폐기되었고, 미국에서 낙태 규제는 개별 주(州)의 재량에 맡겨지게 되었다. 그 결과 전체 51개 주(수도 워싱턴 포함) 가운데 절반 수준인 26개 주는 로 대 웨이드 판결 폐지 이후 낙태를 금지 또는 제한했다. 대부분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부 주들이다. 반면 워싱턴 주를 25개 주는 낙태권을 주 법에 따라 보호하는 등 허용하고 있다. 린다 T.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SNS를 통해 그늘이 "낙태권에 대한 우리의 투쟁을 보여준다“며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칭으로, 2016년 트럼프의 슬로건으로 사용되었으며, 일반적으로 공화당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편집자) 공화당 의원들은 여성의 신체와 생식 건강 관리를 통제하기 위해 어떤 것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캐시 캐스터 의원(민)은 흰색 옷을 입은 하원 민주당 여성들의 사진과 함께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 "우리는 낙태를 포함한 여러분 스스로의 건강관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귀하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했다. 미국 연방은 적어도 국민들에게는 종교적 선택이 말보다는 의상 선택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시대이다. 7일(현지 시간) 서머 리(민주), 코리 부시(민주), 라시다 틀라이브(민주미시간) 의원은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상징하는 카피예(kaffiyeh)를 달았다. 브래드 슈나이더(민주), 자레드 모스코위츠(민주) 의원 등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인 인질이 억류된 일수를 나타내는 숫자 153을 달았다. 여성 국회의원들이 이 연례 행사에 흰색 옷을 입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또한 수십 명의 여성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9년 국정 연설을 했을 때 상징적인 드레스를 입었다. 의회 도서관의 한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참정권 운동가들은 흰색을 입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옷은 대규모 집단이 착용했을 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색상이 순수함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표를 원하는 여성들은 도덕적으로 타락했을 것“이라는 반(反) 페미니스트 비난에 맞설 수 있었다. 페미니스트 역사가 미셸 스태프에 따르면, 집단으로 흰색을 입은 여성들은 1908년 런던의 "여성의 일요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이때 투표를 옹호하는 수만 명의 여성들이 흰색을 입도록 권장되었다. 미국 참정권 운동가들은 이 전략을 채택했고, 미국 도시에서도 비슷한 이미지가 나왔다. 한 예로, 수천 명의 흰색 옷을 입은 여성들이 노란색 양산을 들고 "여성에게 투표하세요"라고 적힌 띠를 두른 채 19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로 가는 길거리에 길게 줄을 섰다. 여성이 투표권을 확보한 이후, 색상은 여성의 권리를 보다 광범위하게 표현하도록 진화했다. 셜리 치솔름Shirley Chisholm은 1968년 최초의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된 날 밤에 이 옷을 입었고, 1978년에는 여성들은 평등권 수정헌법을 지지하기 위해 DC에서 행진하기 위해 흰색 옷을 입었다. 최근에는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할 때 이 색깔의 옷을 입었다. 카말라 D. 해리스는 부통령으로 당선된 최초의 여성이 된 후 2020년 연설에서 흰색 바지 정장을 입었다. 바이든은 7일 의회 연설 초반에 “미국 국민인 여러분이 나에게 선택권을 지지하는 의회를 보내주시면 된다.”며 낙태 문제에 초점을 맞춰 로 대 웨이드(Roe v. Wade)를 다시 이 땅의 법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앨라배마 대법원 판결로 체외수정 치료(IVF treatment)가 취소된 앨라배마 출신 사회복지사 라토리아 비즐리(Latorya Beasley)와 IVF 치료를 받기 위해 텍사스를 떠나야 했던 케이트 콕스(Kate Cox)의 태아가 치명적인 상태로 진단 후 낙태한 것 등 국민들이 그러한 문제와 관련이 있는 연설을 했다. 흰옷을 입은 여성의원 중 한 명인 프레데리카 S. 윌슨 하원의원(D-Fla)은 연설 중 바이든에게 "낙태권을 자유를 위해 일어선 것"에 감사를 표하며, 소셜 미디어에 "우리는 돌아갈 수 없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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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트럼프 지지 거부한 헤일리… 지지자 표심, 美대선 캐스팅보트로
    ▲경선 사퇴 발표하는 헤일리 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가 선거 운동 중단을 발표하고 있다. 찰스턴은 그의 고향이자 대선 출정식을 열었던 도시로, 헤일리 전 대사는 이 주에서 2차례 주지사를 지냈다. 이날 발표에서 경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찰스턴=AP 뉴시스 트럼프 지지 거부한 헤일리… 지지자 표심, 美대선 캐스팅보트로 反트럼프 고학력-여성 구심점 잃어 헤일리 지지자 37% “바이든 선택” 바이든 “헤일리 진실 말해” 추켜세워 트럼프도 지지자들 향해 “함께하자” “내 캠페인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위대한 운동에 동참하도록 초대하겠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6일 미국 야당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의 지지층을 포섭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52세 인도계 여성으로서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갈 길을 잃은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를 더 많이 포섭하는 사람이 11월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 중 37%가 “그가 사퇴하면 트럼프 대신 바이든을 찍겠다”고 할 정도로 ‘캐스팅보트’로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 헤일리 “내 지지자 표심 얻는 것, 트럼프 몫” 헤일리 전 대사는 6일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경선 사퇴 기자회견을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되레 “나는 더 이상 주자가 아니지만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표를 얻는 일은 그에게 달렸다”고 했다. 앞서 경선에서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 ‘트럼프 대항마’라는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뿐만 아니라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아 대선 후보 지위가 흔들릴 경우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도 부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별개로 4년 후 독자적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에 다시 도전할 채비도 갖췄다. 이는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고소득-고학력, 여성, 비(非)백인 보수 유권자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5일 ‘슈퍼 화요일’에 치른 노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석사학위 이상의 고학력 유권자의 47%, 대학 졸업자의 33%가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다. 또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 중에서도 57%가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 바이든-트럼프 캠프, 모두 헤일리 구애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구애도 한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공화당에서 헤일리는 기꺼이 진실을 말하려 했다”며 추켜세웠다. 이어 “트럼프는 헤일리 지지자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면서 “분명히 말하는데, 내 대선 캠페인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보존하고, 미국의 적에 맞서 싸우는 문제에 우리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부정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헤일리 전 대사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개입주의 노선을 지지하고 있음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모든 헤일리 지지자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자신의 재선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헤일리가 5일 경선에서 기록적인 참패를 했다. 그의 선거자금 대부분이 극좌 민주당에서 나왔다”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끝’에 공화당 ‘킹메이커’로 불리는 유명 선거전략가 칼 로브조차 폭스뉴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통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를 ‘새대가리(bird brain)’라고 폄훼하면 결코 통합을 이루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반(反)트럼프 보수층을 포용하지 못하면 대선 본선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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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8
  • 권도형 끝내 한국행…‘징역 100년’ 美송환 뒤집힌 이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제공, 연합뉴스 권도형 끝내 한국행…‘징역 100년’ 美송환 뒤집힌 이유 몬테네그로 법원 항소심서 결정 뒤집혀…변수는 ‘범죄인 인도 요청 순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가상화폐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으로의 송환을 결정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항소법원은 당시 미국 정부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빨랐다고 본 원심과 달리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고 밝혔다. 앞서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 5일 권씨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미국 인도를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재심리를 명령했다. 항소법원의 판단을 하급심인 고등법원으로선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범죄인 인도 요청 순서가 권씨의 인도국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 됐다. 앞서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청구 순서와 범죄의 중대성, 범행 장소, 범죄인의 국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도국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 송환을 결정한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권씨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그동안 법률로만 따지면 권씨가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권씨 측이 고등법원의 미국 인도 결정에 불복한 끝에 한국 송환 결정을 끌어낸 만큼 재항소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로써 권씨 인도에 관한 사법적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권씨가 실제로 한국으로 송환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범죄인 인도 절차와 관련해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최종 승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이 그간 권씨 송환국과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히는 등 미국행에 무게를 둬왔다는 점에서 사법부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몬테네그로 법무부가 권씨의 한국 송환을 승인하면 한국 법무부에 이를 통보하게 되고, 구체적인 신병 인도 절차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권씨는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한 채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당시 함께 검거됐던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로 송환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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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8
  • “니키 헤일리,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하차 결정”-CNN
    “니키 헤일리,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하차 결정”-CNN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경선에서 하차할 예정이라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경 연설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미 16개 주(州)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동시 경선이 치러진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인 5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린 15개 주 중 14개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완패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유일하게 버몬트에서 49.9%대 43.9%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약 30%포인트 차이로 제친 뒤 거둔 두 번째 승리였으나, 공화당 내부의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 하차를 결정하면서 미 공화당 대선 후보는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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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6
  • 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등급 전망 ‘안정적’
    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등급 전망 ‘안정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6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피치는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12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이번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유지 결정이 “견고한 대외건전성과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의 역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및 거버넌스 지표 부진,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2.1%를 유지했다. 피치는 최근 수출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내년까지 긍정적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국의 재정 수지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정준칙 법제화가 아직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황으로, 4월 총선이 이번 정부의 재정정책 추진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한국의 금융안정성과 관련해서는 “고금리 위험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잘 관리되고 있다”며 “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익스포저(위험 노출)는 낮은 수준이며, 비은행 금융기관(NBFI)의 경우 PF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피치는 이번 평가를 통해 우리 경제 성장 개선을 전망하면서 정부 건전재정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와 함께 우리의 대외건전성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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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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