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20(금)

뉴스
Home >  뉴스  >  국제

실시간뉴스
  • 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핵시설을 타격하는 군사 작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 속에 나온 최후 통첩이다. 동시에 이란 공습을 놓고 핵심 지지층에서까지 반발이 분출되는 가운데 나온 일시적 유예 또는 후퇴의 성격이란 해석도 나온다. 대변인 대독 성명…“2주 내에 결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이란과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 협상의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 공격을) 할지 여부를 향후 2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최종 협상을 먼저 해보고 진전이 없을 경우 군사 옵션을 재차 검토해보겠다는 뜻이다. 레빗 대변인은 협상의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무기 개발 불가 등 두 가지를 제시하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의 제안이 현실적이며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안에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고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면 미국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원자력발전용 저농축 핵연료를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이미 거부한 상태다. 백악관은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자 취재진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도 ‘2주’라는 표현을 썼지만, 2주가 지나면 다시 2주씩 연장해왔다”며 “이란엔 기한이 준수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두 문제는 무능한 전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복잡한 글로벌 분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두 곳 모두 협상에 나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란에 대한 입장이 계속 흔들린다는 취지의 질문이 계속되자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지도자인 이유는 그의 직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을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항상 외교를 추구하는 의도가 분명하지만 필요 시 힘을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했다. “예스맨에 둘러싸인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반면 1기 때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비판해온 존 볼턴은 “안보에서도 겁 먹고 도망가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순간’이 나타난 것”이라며 “트럼프의 패턴을 잘 아는 이란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2주 유예) 상황을 항상 도망가는 트럼프의 패턴으로 받아들이며 계속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볼턴은 “노벨 평화상을 원하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전 휴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인도·파키스탄 사태 해결의 주인공이 되려는 시도도 실패했다”며 “(협상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해결해 노벨상을 탈 거라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식 거래는 부동산에선 통할지 몰라도 외교에선 통하지 않는다”며 “군사로 위협하면 이란이 협상할 거란 생각은 틀렸다”고 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대해선 “‘예스맨’만 기용하면서 국가안보회의(NSC)가 파괴됐기 때문”이라며 “참모들은 바른 조언을 하기보다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예측해 이를 실현시키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 앞두고 국방장관·정보국장 배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동 사태를 두고 '예스맨' 사이에서도 옥석을 가린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상황에 직면한 이후 의견을 구하는 핵심 참모진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을 제외했다”고 전했다. [출처:중앙일보]
    • 뉴스
    • 국제
    2025-06-20
  • “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이렇게 많았나?
    “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이렇게 많았나? UBS 보고서…미국이 2383만명으로 가장 많아 지난해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130만 명으로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1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간한 ‘2025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백만달러(약 13억7500만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한국인은 총 130만1000명이었다. 2023년 129만5674명보다 증가하며 13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조사 대상이 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총 56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으로, 2383만1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백만장자의 39.7%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의 백만장자는 2위인 중국(632만7000명)의 4배에 달했고, 3∼6위인 프랑스(289만7000명), 일본(273만2000명), 독일(267만5000명), 영국(262만4000명)의 백만장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7∼9위는 캐나다(209만8000명), 호주(190만4000명), 이탈리아(134만4000명)였다. 이 밖에 백만장자가 100만 명이 넘는 나라로는 네덜란드(126만7000명), 스페인(120만2000명), 스위스(111만9000명)가 있었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남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43만3000명)에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있었고, 멕시코(39만9000명)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한국에 이어 대만(75만9000명), 홍콩(64만7000명), 싱가포르(33만1000명) 순으로 백만장자가 많았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33만9000명), 아랍에미리트(24만 명), 이스라엘(18만6000명) 순이었다. 전 세계 백만장자는 약 6000만 명이고 이들의 자산 총합은 226조4700억달러(약 31경1645조 원)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한 해 백만장자가 37만9000명 늘었는데, 주말을 포함해 하루에 1000명씩 백만장자가 증가한 셈이다. 중국에서도 같은 기간 매일 386명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탄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UBS는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의 성장 등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 뉴스
    • 국제
    2025-06-19
  • 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공격 시점 묻자 "지금은 협상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실행할 가능성과 관련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4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말해온 괴물이자 학교 운동장의 불량배였다” “나는 15년 전부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抗戰)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행운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對)이란 공격의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을 것” “내가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 국가안보팀과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의 직접 개입 등을 논의했는데, 1시간 20분 회의 끝에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금은) 이란이 심각한 문제에 처해있고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나는 매우 늦었다고 말했다.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협상에) 결코 늦은 시점이란 없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또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전했는데 ”그는 실제로 중재를 제안했다“ ”나는 ‘러시아 문제부터 중재하자. 이 문제(중동 위기)는 나중에 걱정하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 뉴스
    • 국제
    2025-06-19
  •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그는 쉬운 표적... 우리가 이란 상공 완벽 통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며 “그의 소재를 정확히 알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사실상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른 글에서는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에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또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리(We)’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비춰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작전에 직접 관여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4일째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전날 주요 7개(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캐나다에서 귀국한 뒤 백악관 국가안보팀과의 긴급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F-16, F-22, F-35 등 전투기를 중동 지역에 추가로 배치하고 있으며, 31대 이상의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항공전력도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앞서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베트남 기항을 취소하고 중동으로 향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전력 증강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동 지역 내 자국민 보호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미국인들에게 이란·이라크·이스라엘 방문을 자제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끝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결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은 그간 미군의 군사력을 국민 보호에 집중해왔으며, 외국 분쟁 개입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얻었다고 믿는다”며 트럼프의 향후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를 공급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 전역이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뉴스
    • 국제
    2025-06-18
  •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이란 국영방송인 IRIB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에 폭격당해 생방송이 중단됐다.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이란 테헤란 북부인 3구에 있는 IRIB 방송국 본사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두 차례 받았다. 공습 당시 IRIB 스튜디오에서는 여성 앵커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비판하는 내용을 생방송으로 전달하던 중이었다. 생방송 도중 강한 폭발음이 들렸고 스튜디오 내부에는 짙은 회색 연기가 퍼졌다. 천장 일부는 무너졌고 놀란 앵커가 스튜디오에서 대피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방송국 직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소리도 생중계됐다. 이후 방송은 전면 중단됐다. IRIB 본사 건물은 폭격으로 큰 화재가 났다. 현지 언론 타스님뉴스는 IRIB가 예비 스튜디오를 이용해 방송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본사 건물은 큰 화재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약 1시간 전 이스라엘군은 엑스를 통해 페르시아어로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 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선전·선동 확성기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IRIB 본사가 위치한 테헤란 북쪽의 3구에 남서쪽으로 인접한 2구에는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있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이란 정세와 상황을 감안해 추후 별도 공지 시까지 영사민원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 뉴스
    • 국제
    2025-06-17
  • 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숙원이던 열병식을 14일(현지 시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던 이날 미 전역은 용광로가 되기도 했다. 50개주에서 이민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주방위군 배치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약 2000여 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일 “(방해하는) 시위대는 강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날려가며 워싱턴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을 열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열린 행사는 폭스뉴스, 뉴스맥스 등 보수성향 매체를 통해 생중계됐다. ABC, CBS, NBC, CNN 등은 정규 편성 방송을 송출했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파시즘을 거부하자’라고 이름 붙인 반발 집회를 열었다. ● 617억원 든 미 육군 생일잔치 그간 미 육군은 주로 창설 기념일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저택 근처에 있는 미 육군 국립박물관에서 기념했다. 다만 육군에서도 25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 “워싱턴에서 행사를 열자”는 의견을 내 승인을 받은 상황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소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다고는 한다. 당시 구상에서 참석자 수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에 300명에 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육군 250주년 행사에 힘을 실어줬다. 취임 열흘 만에 이 행사를 준비할 전담 조직 ‘태스크포스 250’을 발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월 중순에는 육군 관계자들이 박악관을 찾아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열 때가 됐다”며 대규모 열병식을 제안했다고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육군 측에서 내는 아이디어를 매우 반기는 분위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를 띄워 미군의 위용을 드러내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WP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이번 행사에 4500만 달러(약 617억 원)가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각지의 병력 약 7000명, 에이브럼스 탱크, 스트라이커 전투차량,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동원된 열병식 개최를 위해 미 국방부는 기존 사업을 삭감해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에서 최고의 퍼레이드 하겠다” 열병식에 대한 열망이 싹튼 것은 8년 전의 일이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7월 14일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당시 샹젤리제 거리에서 탱크와 장갑차가 행진했고, 전투기가 파리 개선문 상공에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 연기를 그리며 비행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참모들에게 “우리도 미국에서 저런 걸 해야겠다”고 말했다. 두달 뒤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다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기자들에게 “내가 본 퍼레이드 중 최고였다”며 “미국이 넘어서겠다”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이듬해부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장관이던 제임스 매티스의 보좌관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쓴 회고록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련식 권위주의를 연상시킬 수 있다”면서도 “한번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석에서는 “차라리 염산을 마시고 말지”라고 말할 정도로 거칠게 반발했다고 한다. ● 美 열병식은 ‘승전의 상징’ 워싱턴에서 열병식이 열린 것은 1991년 이후 34년 만이다. 1991년에는 1차 걸프전 승리를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렸다. 아파치 헬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미군의 주력 자산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만 접하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라크를 물리친 무기를 실제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에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한 군인 8800명을 워싱턴으로 데려왔다. 관람객 80만 명이 현장을 찾아 이들의 행진을 직접 봤다. 미국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드물게 열리는 배경에 대해 CBS방송은 “미국 문화에는 좌든 우든 군사 권력에 대해 건전한 회의감을 갖는 오래된 전통이 존재한다”며 “미군 내부 문화에도 군사화된 사회에 대한 경계심이 깊게 뿌리내려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미군을 남성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시각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여기 있는 사람들 정말 잘 생겼다. 전부 남자 모델처럼 생겼다” “다들 톰 크루즈 같은데, 더 낫다. 더 멋있고 강하고 터프하다” 등 졸업생들의 외모를 극찬했다. 이번 열병식에 참여한 7000여 명의 병사들은 시대별 제복을 입었다.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 시기의 군복을 재현한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과거 전쟁에 사용된 중장갑 차량도 행진에 나섰다. 구형 전투기도 상공을 비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된 B-25 미첼 폭격기를 두고 사회자가 “도쿄 공습에 사용된 기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전쟁의 종결을 기념하는 것도 아닌데 워싱턴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것에 대한 거부감은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개개인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아니라 국가 또는 국가 수반의 영광을 위한 열병식에서 군복은 제복이 아니라 ‘코스튬’이 된다”고 지적했다. 열병식 취지에 불만을 표하며 불참한 참전 용사 단체도 일부 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노던 버지니아 지역의 베트남참전용사회는 “순수하게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면 문제 될 게 없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트럼프 생일과 얽혀 있다고 느껴졌고, 우리는 그걸 위한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초대 거절 사유를 밝혔다. ● 캘리포니아에서는 시위 진압 화려한 열병식이 벌어지는 가운데 13, 14일 주방위군과 해병대는 캘리포니아주 시위 현장에서 투입돼 합동작전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결정에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해병대까지 투입했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신으로 현재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외교·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코리 샤키는 “열병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의 투입과 겹친 것도 불행한 우연이다. 하지만 불길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정치적 논란을 의식해 공화당에서도 참여가 저조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엘리스 스터파닉, 바이런 도널드 하원의원 등 강성 마가(MAGA) 성향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원 공화당 존 슌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중진 대부분이 불참했다. NYT는 열병식이 열리는 기간에 워싱턴을 떠나있는 군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28화 요약: 미국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이 개최됐다.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 7000명의 병력과 중장비가 동원됐다. 일부 참전용사 단체와 정치권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결합한 정치 쇼라는 비판도 나왔다. 같은 날 미 전역에서는 강경 이민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과 해병대까지 투입된 상황에서 군의 정치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뉴스
    • 국제
    2025-06-15

실시간 국제 기사

  • 트럼프, 中에 104% 관세 때리나... "보복관세 철회 안하면 50% 추가"
    트럼프, 中에 104% 관세 때리나... "보복관세 철회 안하면 50% 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50%의 관세를 중국에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간의 관세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이미 기록적인 수준에 달하는 관세, 비화폐적인 관세, 불법적인 기업 보조금 지원, 대규모 장기적인 통화 조작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34%의 보복 관세를 (미국에) 부과했다”며 “이는 내가 경고했던 대로, 만약 어떤 나라가 미국에 대해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하여 기존의 장기적인 관세 남용을 넘어서는 보복을 한다면, 그 나라에 대해서는 기존에 설정된 관세보다 새로운 더 높은 관세가 즉시 부과될 것이라는 경고를 무시한 결과”라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0% 관세를 부과한 뒤, 지난 2일 상호 관세 조치로 중국에 34%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에 중국 역시 지난 4일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관세는 10일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자 트럼프가 이에 대해 재보복 관세를 천명한 것이다. 트럼프는 “따라서 중국이 이미 장기적인 무역 남용을 초과하는 34%의 인상을 내일, 2025년 4월 8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4월 9일부터 중국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또한, 중국과의 모든 (관세 관련) 회담 요청은 종료된다.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전 세계 50여국이 이미 관세 협상을 자신에게 요청해 오고 있다고 밝혔는데 중국과의 협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와만 관세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의 이번 관세 전쟁의 목표가 중국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미 워싱턴 DC에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와 회담을 갖고 상호 관세 조치 발표 이후 미국과 첫 관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 뉴스
    • 국제
    2025-04-08
  • 이틀간 12% 빠진 나스닥, 4% 급락 출발 후 '롤러코스터'…트럼프, "강하고 용감하라"
    이틀간 12% 빠진 나스닥, 4% 급락 출발 후 '롤러코스터'…트럼프, "강하고 용감하라" 치솟는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 매우 높음' 관세전쟁 여파로 아시아 주식 시장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한 7일 미국 뉴욕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출발했다. 이날 개장 직후 나스닥 지수는 4% 이상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3% 이상 떨어지며 급락했지만, 백악관 관계자가 관세 유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 소식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하면서 다시 떨어지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관세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지난주에 이어 월요일에도 시장에 극심한 혼란을 주고 있다. ◇변동성 커진 뉴욕 3대 지수 7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3% 이상 내리며 시작했다. 특히 나스닥은 4% 이상 떨어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뉴욕 증시는 이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관세 부과을 90일 동안 일시중단 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잠시 방향을 바꿔 상승했다. 이 소식에 대해 백악관은 “가짜 뉴스”라고 했고 다시 시장은 내림세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변동폭이 큰 상황이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지난 주 이틀(3~4일)간 10%가량 떨어졌다. 트럼프는 전날(6일)까지 관세 부과 고수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는 6일 “때때로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서는 약을 먹어야 한다”며 “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뒤 세계 시장의 혼란은 최악의 사태 중 하나로 확대됐다”고 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47를 웃돌았다. 일반적으로 20미만이면 안정적, 30이상이면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부른다. 이날 세계 주식시장은 미국발 관세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제히 큰폭으로 내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 코스닥은 5.3%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은 7.8%, 홍콩 항셍지수는 13.2%, 대만 자취안 지수는 9.7% 내렸다. 유럽 증시도 크게 떨어졌다. 독일 DAX는 -4.1%, 프랑스 CAC -3.9%, 영국 FTSE100 -4.0% 등을 보였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시장이 바닥을 찾아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는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약해지지 말고 인내하라” 한편 트럼프는 이날 오전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관세전쟁을 멈추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오랫동안 학대받아(long time abused) 온 미국은 이미 시행 중인 관세를 통해 매주 수십억 달러를 (미국을) 학대하던 나라들로부터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유가가 내려가고 있고 금리도 내려가고 있으며 식료품 가격도 내려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느릿느릿한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적었다. 시장이 시작되기 전 올린 다른 글에서는 “패니칸(PANICAN·약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당)이 되지 말라”면서 강하고 용감하며 인내심을 가지면 위대함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날 오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다른 국가와 협상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미국은 높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으로 인한 만성 무역 적자에 기반한 비상사태에 놓여 있다”고 답했다. 케빈 해싯 의장은 폭스 뉴스에 나가 “미국 제조업과 미국 농민에게 이익이 되는 정말 좋은 협상 조건을 가지고 오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들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 뉴스
    • 국제
    2025-04-08
  • 美국무부, 尹탄핵 인용에 "한국의 민주제도·헌재 결정 존중"
    美국무부, 尹탄핵 인용에 "한국의 민주제도·헌재 결정 존중" 미국 국무부는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한 것에 대해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한국 언론들의 서면 논평 요청에 “미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적 제도와 법적 절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미국은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한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양국에 안보와 번영을 가져다주는 긴밀한 협력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과 한국 방위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 직후 속보를 냈고 중국 CCTV는 정규 방송 도중 탄핵 결정 속보를 자막으로 전했다. CCTV는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 내란 혐의에 대한 재판 등 험난한 법정 싸움을 이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럽 매체들은 한국의 탄핵 찬반 집회를 다루면서 시민들이 비교적 질서 있게 의견을 표출했다는 점을 조명했다. 영국 BBC는 “판결 직후 한국인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차분했다”며 “한국인들 사이엔 정치적 입장이 너무나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에 (타인의 눈치가 보여)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을 주저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AFP는 “한국은 리더십 공백 와중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항공기 사고를 겪었고, 핵심 동맹인 미국으로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받는 등 복합적 위기 상황에 처했다”라고 전했다.
    • 뉴스
    • 국제
    2025-04-05
  • CNN "美와 철통 동맹 약속한 대통령 퇴진"...日언론은 한일 관계 우려
    CNN "美와 철통 동맹 약속한 대통령 퇴진"...日언론은 한일 관계 우려 윤 전 대통령 탄핵 외신 반응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주요 외신들이 이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CCTV, BBC, NHK, CNN.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4일 해외 주요 언론들은 이 소식을 실시간으로 타전했다. 뉴욕타임스(미국)·파이낸셜타임스(영구)·NHK(일본) 등 대부분 주요 매체가 ‘속보(Breaking News)’ 형식으로 알림을 보냈고 BBC와 CNN은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뉴스를 생중계했다. 미국 매체들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백악관 국빈 만찬 때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며 미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던 윤 전 대통령의 극적인 탄핵을 조명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CNN은 “바이든과 ‘철통같은 동맹’을 약속하며 축배를 들었던 윤 전 대통령이 헌재에 의해 탄핵이 확정된 두 번째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헌재 탄핵 결정으로 2023년 8월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강화를 선언한 이른바 ‘캠프 데이비드 선언’의 주역 세 명은 모두 국가 수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바이든은 지난해 7월 재선 출마를 포기했고,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또한 지난해 9월 총선에 나가지 않으면서 총리에서 물러났다. 일본의 주요 신문과 NHK 등은 4일 오전 헌재 결정을 일제히 홈페이지의 톱 기사로 내보냈다. 일본 언론은 윤 전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기여했다는 점을 조명하면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 선출될지에 따라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윤 전 대통령은 일한 관계를 극적으로 개선시킨 인물”이라며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은 (반일) 좌파 계열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사회의 분단이 깊어진 상황에서 누가 중도층을 껴안을지가 (차기 대통령 당선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일·한의 긴밀한 연계를 최우선 과제로 대응해가겠다”고 말했다.
    • 뉴스
    • 국제
    2025-04-05
  • 트럼프, 자기 얼굴 새겨진 70억대 '골드 카드' 공개… "첫 구매자는 나"
    트럼프, 자기 얼굴 새겨진 70억대 '골드 카드' 공개… "첫 구매자는 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만 달러(약 72억6000만원) 상당의 영주권 카드인 ‘골드 카드’(Gold Card)를 공개했다. 3일 워싱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던 중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골드 카드를 들어 보이며 “이게 뭔지 아냐. 골드 카드, 트럼프 카드다”라고 소개했다. 한 기자가 ‘첫 구매자가 누구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는 누구냐’는 질문에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내가 첫 번째”라고 했다. 이어 “카드 발급은 2주 이내로 시작될 것”이라며 “흥미롭지 않느냐. 누구 하나 살 사람 없냐”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말 미국 영주권의 일종인 골드 카드 판매 계획을 밝히긴 했지만, 실물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 이민인 EB-5 비자 프로그램을 개편해 부유한 외국인에게 영주권 특혜를 제공하는 골드 카드 판매 계획을 발표했었다. 가격은 1장에 500만 달러로, 미국 일반 영주권인 ‘그린 카드’에 더해 시민권 취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제공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 카드에 대해 “그린 카드와 비슷하지만, 그것보다 세련됨(sophistication)의 수준이 더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재벌들에게도 골드 카드 판매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럴 것”이라며 “난 매우 친절한 러시아 재벌 몇 명을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 뉴스
    • 국제
    2025-04-04
  • 美 상무부 장관 “美 제품 더 수입해야 관세 인하 고려”
    美 상무부 장관 “美 제품 더 수입해야 관세 인하 고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다른 나라가 미국산 제품을 얼마나 더 많이 수입하는지가 향후 이들에 대한 관세 인하 여부를 고려하게 되는 요인임을 시사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오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가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냐’는 질문에 “우리는 세계의 모든 주요 국가와 대화하고 있으며 그들과 한 달 넘게 대화해왔다”고 답했다. 러트닉 장관은 “관건은 그들이 우리의 농산물을 수입하고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할 것이냐”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다’(yes)가 될 것이다. 미국산 제품은 세계 다른 곳에서 더 잘 팔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부당하게 대우받는다는 사실은 여전하며 그들은 철강과 자동차 회사에 보조금을 주며 이런 불공정함을 그들의 시장에 구조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에게 왜 미국이 유럽·일본·한국·중국 등에 자동차를 수출하지 못하는지 생각해봤냐고 묻고서는 “(시장의) 규칙이 우리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우리는 옥수수·소고기·자동차를 팔 수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한국의 농산물 수입 규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는 2012년에 한국산 자동차를 수입하고 그 대신 한국은 우리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는데 맥도날드가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오려고 하자 한국은 실제로 우리가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감자의 원산지를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올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들이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에 대해 “면제라는 단어가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건 그런 게 아닌 거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공정한 세상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 뉴스
    • 국제
    2025-04-04
  • 트럼프 "김정은과 소통 중"... 北 유엔대표부와 접촉 가능성
    트럼프 "김정은과 소통 중"... 北 유엔대표부와 접촉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1일(현지 시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에 대해 “어느 시점에 무엇인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에게 연락(reach out)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I do)”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통이 있다”고도 했다. 지난 1월 취임 직후 “김정은과 관계를 맺겠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그가 북한과 소통 중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김정은 관련 질문을 받으면 단답형으로 짧게 답했지만, 이날은 과거 사례를 언급하는 등 50초 가까이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은 이 말을 듣기를 싫어하지만,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그와 환상적으로 잘 지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2017년엔 김정은을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 부르고 북한도 거친 언사를 퍼붓는 등 양측 간 긴장감이 오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느 날 그들이 만나고 싶다고 전화를 해왔다”면서 “그렇게 우리는 만났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북 간 접촉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we have, there is communication)”면서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북한은 큰 핵 국가(big nuclear nation)이고 그는 매우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2019년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에 발을 디뎠으며 선을 넘어갔다”면서 “그때 비밀경호국(SS)이 이를 좋게 봤는지는 모르겠다. 그들은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통’과 관련한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과거형인지 현재 진행형인지도 불분명하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만약 실제로 미·북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면 ‘뉴욕 채널’이 창구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뉴욕 채널’은 미 영토에서 북한이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주재하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가리키는데, 지난 수십 년간 주요 사건 때마다 협상 창구로서 역할을 해왔다. ‘스위스 채널’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스위스 주재 대사로 최선희 외무상의 ‘오른팔’로 알려진 조철수 대사를 지명했다. 조 대사는 올 1월 스위스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해 공식 활동을 개시했다. 조 대사는 2019년 하노이 협상 당시 최선희 당시 제1부상을 보좌했다. 당시 조 대사는 북미국장으로 미·북 실무 협상에 참여했으며, 이후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하며 미국과 서방국, 유엔기구를 상대로 북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이용준 전 외교부 북핵대사는 1일 본지 통화에서 “뉴욕 채널을 통해서는 상시 접촉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 정부가 우선적으로 이곳을 통해 대화 물꼬를 트려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이 현재로선 반응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관계를 반복해 언급하는 건 우호적 메시지를 보내 향후 협상 재개 카드를 살려 놓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임기 때 그는 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미·북 정상회담을 하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회담,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6월 판문점 회담 등 총 3차례 김정은을 만나 북한 비핵화 협상을 벌였다. 미국은 북한의 전면적 비핵화 원칙을 고수한 반면, 북한은 일부 핵시설 동결 대가로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해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도만으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2기 때는 협상 문턱을 낮춰 영변 등 일부 핵시설 폐쇄만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스몰 딜(Small deal)’을 통해 다시 한번 노벨상을 노릴 것이란 말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등과 함께 국제 분쟁 해결사·조정자 역할을 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협상은 거부하고 있어, 미국이 비핵화 원칙을 내려놓지 않는 한 대화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 뉴스
    • 국제
    2025-04-01
  • 트럼프 "그린란드 100% 가져온다… 군사 옵션 배제 안 해"
    트럼프 "그린란드 100% 가져온다… 군사 옵션 배제 안 해" "관세로 외국산 자동차값 오르든 말든 신경 안 써… 미국차만 사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자치지역인 그린란드에 대해 “100% 우리가 가져올 것”이라며 군사적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9일 미 방송 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가져올 것이다. 100%”라며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가능성이 있지만, 나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전날 J D 밴스 부통령 부부가 그린란드를 방문해 “덴마크는 그린란드 국민들을 제대로 대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고 NBC는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실질적인 외교·안보 압박 수단으로 그린란드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또 “러시아, 중국, 그리고 여러 나라의 선박들이 그린란드 해역에 떠다니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나 미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그린란드는 국제 평화, 국제 안보, 그리고 힘의 문제”라고 했다. 트럼프는 4월 3일부터 부과를 예고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와 관련,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산 자동차의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나는 전혀 신경 안 쓴다”며 “(오히려) 가격이 오르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러면 사람들은 미국산 자동차를 사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동차 업체가 25% 관세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시켜 국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가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차값 인상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트럼프는 “관세는 영구적이다. 세계는 수십 년간 미국을 착취해왔다”며 “우리는 공정함을 되찾는 것일 뿐이며, 나는 매우 관대한 편”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관세는 4월 2일 트럼프가 주장하는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기점으로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부과될 예정이다.
    • 뉴스
    • 국제
    2025-03-30
  • 러 위협에 떨고 있는 EU "모든 시민 '72시간 비상식량' 준비해야"
    러 위협에 떨고 있는 EU "모든 시민 '72시간 비상식량' 준비해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 모든 시민에게 최소 72시간(3일치)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식량과 기타 물자를 비축해둘 것을 권고했다. 27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는 18쪽 분량의 새 지침을 통해 유럽이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얼룩진 새로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면전, 지정학적 긴장 고조, 자연 재해, 사이버 공격 등을 새 지침이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최소 3일간의 필수품을 비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극심한 혼란이 발생할 경우 초기 기간의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침은 전반적으로 민간인들이 자립심과 심리적 회복력을 기르도록 장려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허위 정보와 정보 조작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커리큘럼에 ‘재난 대비’ 수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 새로운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준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회원국과 우리 시민은 재난이 닥쳤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 뉴스
    • 국제
    2025-03-28
  • 트랜스젠더가 여자 육상서 압도적 1등…또 美 현지서 논란
    ▲갤러거 선수의 경기 모습(빨간원). /데일리메일 트랜스젠더가 여자 육상서 압도적 1등…또 美 현지서 논란 미국의 한 여자 고등학생 육상경기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고등학생 육상 리그에서 에이든 갤러거라는 이름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자 200m, 400m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갤러거는 특히 400m 경기에서는 57.62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65.72초를 기록한 2위 선수와는 거의 10초에 가까운 기록 차이를 보였다. 갤러거는 200m 경기에서도 25.76초를 기록해 두 경기 모두 시즌 신기록을 경신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인 갤러거의 키는 5피트 10인치(177.8cm)이고, 몸무게는 155파운드(약 70㎏)다. 성인 남성과 비슷한 신체 조건이다. 갤러거의 경기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면서 미국 현지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에 대한 논쟁이 다시 시작됐다. 네티즌들은 “그 경험은 다른 소녀들에게 정말 큰 좌절이었을 거다”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노할 소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영 선수 출신인 한 네티즌은 “또 다른 소년이 여자 스포츠를 지배하고 있다”며 “그와 그의 부모는 부끄러움이 없나?”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한 여자 사이클 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속한 팀이 1~3위를 모두 휩쓰는 등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경기 출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트랜스젠더 여성(남성→여성 성 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를 막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 뉴스
    • 국제
    2025-03-24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