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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핵시설을 타격하는 군사 작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 속에 나온 최후 통첩이다. 동시에 이란 공습을 놓고 핵심 지지층에서까지 반발이 분출되는 가운데 나온 일시적 유예 또는 후퇴의 성격이란 해석도 나온다. 대변인 대독 성명…“2주 내에 결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이란과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 협상의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 공격을) 할지 여부를 향후 2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최종 협상을 먼저 해보고 진전이 없을 경우 군사 옵션을 재차 검토해보겠다는 뜻이다. 레빗 대변인은 협상의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무기 개발 불가 등 두 가지를 제시하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의 제안이 현실적이며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안에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고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면 미국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원자력발전용 저농축 핵연료를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이미 거부한 상태다. 백악관은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자 취재진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도 ‘2주’라는 표현을 썼지만, 2주가 지나면 다시 2주씩 연장해왔다”며 “이란엔 기한이 준수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두 문제는 무능한 전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복잡한 글로벌 분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두 곳 모두 협상에 나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란에 대한 입장이 계속 흔들린다는 취지의 질문이 계속되자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지도자인 이유는 그의 직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을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항상 외교를 추구하는 의도가 분명하지만 필요 시 힘을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했다. “예스맨에 둘러싸인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반면 1기 때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비판해온 존 볼턴은 “안보에서도 겁 먹고 도망가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순간’이 나타난 것”이라며 “트럼프의 패턴을 잘 아는 이란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2주 유예) 상황을 항상 도망가는 트럼프의 패턴으로 받아들이며 계속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볼턴은 “노벨 평화상을 원하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전 휴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인도·파키스탄 사태 해결의 주인공이 되려는 시도도 실패했다”며 “(협상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해결해 노벨상을 탈 거라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식 거래는 부동산에선 통할지 몰라도 외교에선 통하지 않는다”며 “군사로 위협하면 이란이 협상할 거란 생각은 틀렸다”고 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대해선 “‘예스맨’만 기용하면서 국가안보회의(NSC)가 파괴됐기 때문”이라며 “참모들은 바른 조언을 하기보다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예측해 이를 실현시키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 앞두고 국방장관·정보국장 배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동 사태를 두고 '예스맨' 사이에서도 옥석을 가린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상황에 직면한 이후 의견을 구하는 핵심 참모진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을 제외했다”고 전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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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이렇게 많았나?
“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이렇게 많았나? UBS 보고서…미국이 2383만명으로 가장 많아 지난해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130만 명으로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1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간한 ‘2025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백만달러(약 13억7500만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한국인은 총 130만1000명이었다. 2023년 129만5674명보다 증가하며 13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조사 대상이 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총 56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으로, 2383만1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백만장자의 39.7%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의 백만장자는 2위인 중국(632만7000명)의 4배에 달했고, 3∼6위인 프랑스(289만7000명), 일본(273만2000명), 독일(267만5000명), 영국(262만4000명)의 백만장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7∼9위는 캐나다(209만8000명), 호주(190만4000명), 이탈리아(134만4000명)였다. 이 밖에 백만장자가 100만 명이 넘는 나라로는 네덜란드(126만7000명), 스페인(120만2000명), 스위스(111만9000명)가 있었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남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43만3000명)에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있었고, 멕시코(39만9000명)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한국에 이어 대만(75만9000명), 홍콩(64만7000명), 싱가포르(33만1000명) 순으로 백만장자가 많았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33만9000명), 아랍에미리트(24만 명), 이스라엘(18만6000명) 순이었다. 전 세계 백만장자는 약 6000만 명이고 이들의 자산 총합은 226조4700억달러(약 31경1645조 원)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한 해 백만장자가 37만9000명 늘었는데, 주말을 포함해 하루에 1000명씩 백만장자가 증가한 셈이다. 중국에서도 같은 기간 매일 386명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탄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UBS는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의 성장 등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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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공격 시점 묻자 "지금은 협상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실행할 가능성과 관련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4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말해온 괴물이자 학교 운동장의 불량배였다” “나는 15년 전부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抗戰)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행운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對)이란 공격의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을 것” “내가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 국가안보팀과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의 직접 개입 등을 논의했는데, 1시간 20분 회의 끝에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금은) 이란이 심각한 문제에 처해있고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나는 매우 늦었다고 말했다.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협상에) 결코 늦은 시점이란 없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또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전했는데 ”그는 실제로 중재를 제안했다“ ”나는 ‘러시아 문제부터 중재하자. 이 문제(중동 위기)는 나중에 걱정하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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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그는 쉬운 표적... 우리가 이란 상공 완벽 통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며 “그의 소재를 정확히 알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사실상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른 글에서는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에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또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리(We)’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비춰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작전에 직접 관여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4일째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전날 주요 7개(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캐나다에서 귀국한 뒤 백악관 국가안보팀과의 긴급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F-16, F-22, F-35 등 전투기를 중동 지역에 추가로 배치하고 있으며, 31대 이상의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항공전력도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앞서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베트남 기항을 취소하고 중동으로 향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전력 증강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동 지역 내 자국민 보호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미국인들에게 이란·이라크·이스라엘 방문을 자제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끝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결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은 그간 미군의 군사력을 국민 보호에 집중해왔으며, 외국 분쟁 개입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얻었다고 믿는다”며 트럼프의 향후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를 공급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 전역이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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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이란 국영방송인 IRIB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에 폭격당해 생방송이 중단됐다.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이란 테헤란 북부인 3구에 있는 IRIB 방송국 본사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두 차례 받았다. 공습 당시 IRIB 스튜디오에서는 여성 앵커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비판하는 내용을 생방송으로 전달하던 중이었다. 생방송 도중 강한 폭발음이 들렸고 스튜디오 내부에는 짙은 회색 연기가 퍼졌다. 천장 일부는 무너졌고 놀란 앵커가 스튜디오에서 대피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방송국 직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소리도 생중계됐다. 이후 방송은 전면 중단됐다. IRIB 본사 건물은 폭격으로 큰 화재가 났다. 현지 언론 타스님뉴스는 IRIB가 예비 스튜디오를 이용해 방송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본사 건물은 큰 화재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약 1시간 전 이스라엘군은 엑스를 통해 페르시아어로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 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선전·선동 확성기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IRIB 본사가 위치한 테헤란 북쪽의 3구에 남서쪽으로 인접한 2구에는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있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이란 정세와 상황을 감안해 추후 별도 공지 시까지 영사민원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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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숙원이던 열병식을 14일(현지 시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던 이날 미 전역은 용광로가 되기도 했다. 50개주에서 이민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주방위군 배치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약 2000여 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일 “(방해하는) 시위대는 강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날려가며 워싱턴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을 열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열린 행사는 폭스뉴스, 뉴스맥스 등 보수성향 매체를 통해 생중계됐다. ABC, CBS, NBC, CNN 등은 정규 편성 방송을 송출했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파시즘을 거부하자’라고 이름 붙인 반발 집회를 열었다. ● 617억원 든 미 육군 생일잔치 그간 미 육군은 주로 창설 기념일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저택 근처에 있는 미 육군 국립박물관에서 기념했다. 다만 육군에서도 25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 “워싱턴에서 행사를 열자”는 의견을 내 승인을 받은 상황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소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다고는 한다. 당시 구상에서 참석자 수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에 300명에 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육군 250주년 행사에 힘을 실어줬다. 취임 열흘 만에 이 행사를 준비할 전담 조직 ‘태스크포스 250’을 발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월 중순에는 육군 관계자들이 박악관을 찾아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열 때가 됐다”며 대규모 열병식을 제안했다고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육군 측에서 내는 아이디어를 매우 반기는 분위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를 띄워 미군의 위용을 드러내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WP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이번 행사에 4500만 달러(약 617억 원)가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각지의 병력 약 7000명, 에이브럼스 탱크, 스트라이커 전투차량,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동원된 열병식 개최를 위해 미 국방부는 기존 사업을 삭감해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에서 최고의 퍼레이드 하겠다” 열병식에 대한 열망이 싹튼 것은 8년 전의 일이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7월 14일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당시 샹젤리제 거리에서 탱크와 장갑차가 행진했고, 전투기가 파리 개선문 상공에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 연기를 그리며 비행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참모들에게 “우리도 미국에서 저런 걸 해야겠다”고 말했다. 두달 뒤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다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기자들에게 “내가 본 퍼레이드 중 최고였다”며 “미국이 넘어서겠다”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이듬해부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장관이던 제임스 매티스의 보좌관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쓴 회고록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련식 권위주의를 연상시킬 수 있다”면서도 “한번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석에서는 “차라리 염산을 마시고 말지”라고 말할 정도로 거칠게 반발했다고 한다. ● 美 열병식은 ‘승전의 상징’ 워싱턴에서 열병식이 열린 것은 1991년 이후 34년 만이다. 1991년에는 1차 걸프전 승리를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렸다. 아파치 헬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미군의 주력 자산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만 접하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라크를 물리친 무기를 실제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에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한 군인 8800명을 워싱턴으로 데려왔다. 관람객 80만 명이 현장을 찾아 이들의 행진을 직접 봤다. 미국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드물게 열리는 배경에 대해 CBS방송은 “미국 문화에는 좌든 우든 군사 권력에 대해 건전한 회의감을 갖는 오래된 전통이 존재한다”며 “미군 내부 문화에도 군사화된 사회에 대한 경계심이 깊게 뿌리내려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미군을 남성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시각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여기 있는 사람들 정말 잘 생겼다. 전부 남자 모델처럼 생겼다” “다들 톰 크루즈 같은데, 더 낫다. 더 멋있고 강하고 터프하다” 등 졸업생들의 외모를 극찬했다. 이번 열병식에 참여한 7000여 명의 병사들은 시대별 제복을 입었다.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 시기의 군복을 재현한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과거 전쟁에 사용된 중장갑 차량도 행진에 나섰다. 구형 전투기도 상공을 비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된 B-25 미첼 폭격기를 두고 사회자가 “도쿄 공습에 사용된 기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전쟁의 종결을 기념하는 것도 아닌데 워싱턴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것에 대한 거부감은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개개인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아니라 국가 또는 국가 수반의 영광을 위한 열병식에서 군복은 제복이 아니라 ‘코스튬’이 된다”고 지적했다. 열병식 취지에 불만을 표하며 불참한 참전 용사 단체도 일부 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노던 버지니아 지역의 베트남참전용사회는 “순수하게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면 문제 될 게 없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트럼프 생일과 얽혀 있다고 느껴졌고, 우리는 그걸 위한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초대 거절 사유를 밝혔다. ● 캘리포니아에서는 시위 진압 화려한 열병식이 벌어지는 가운데 13, 14일 주방위군과 해병대는 캘리포니아주 시위 현장에서 투입돼 합동작전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결정에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해병대까지 투입했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신으로 현재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외교·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코리 샤키는 “열병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의 투입과 겹친 것도 불행한 우연이다. 하지만 불길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정치적 논란을 의식해 공화당에서도 참여가 저조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엘리스 스터파닉, 바이런 도널드 하원의원 등 강성 마가(MAGA) 성향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원 공화당 존 슌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중진 대부분이 불참했다. NYT는 열병식이 열리는 기간에 워싱턴을 떠나있는 군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28화 요약: 미국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이 개최됐다.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 7000명의 병력과 중장비가 동원됐다. 일부 참전용사 단체와 정치권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결합한 정치 쇼라는 비판도 나왔다. 같은 날 미 전역에서는 강경 이민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과 해병대까지 투입된 상황에서 군의 정치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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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 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핵시설을 타격하는 군사 작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 속에 나온 최후 통첩이다. 동시에 이란 공습을 놓고 핵심 지지층에서까지 반발이 분출되는 가운데 나온 일시적 유예 또는 후퇴의 성격이란 해석도 나온다. 대변인 대독 성명…“2주 내에 결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이란과 진행되거나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 협상의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 공격을) 할지 여부를 향후 2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최종 협상을 먼저 해보고 진전이 없을 경우 군사 옵션을 재차 검토해보겠다는 뜻이다. 레빗 대변인은 협상의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무기 개발 불가 등 두 가지를 제시하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의 제안이 현실적이며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안에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고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면 미국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원자력발전용 저농축 핵연료를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이미 거부한 상태다. 백악관은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자 취재진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도 ‘2주’라는 표현을 썼지만, 2주가 지나면 다시 2주씩 연장해왔다”며 “이란엔 기한이 준수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두 문제는 무능한 전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복잡한 글로벌 분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두 곳 모두 협상에 나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란에 대한 입장이 계속 흔들린다는 취지의 질문이 계속되자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지도자인 이유는 그의 직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을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항상 외교를 추구하는 의도가 분명하지만 필요 시 힘을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믿어달라”고 했다. “예스맨에 둘러싸인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반면 1기 때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비판해온 존 볼턴은 “안보에서도 겁 먹고 도망가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순간’이 나타난 것”이라며 “트럼프의 패턴을 잘 아는 이란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2주 유예) 상황을 항상 도망가는 트럼프의 패턴으로 받아들이며 계속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볼턴은 “노벨 평화상을 원하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전 휴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인도·파키스탄 사태 해결의 주인공이 되려는 시도도 실패했다”며 “(협상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해결해 노벨상을 탈 거라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식 거래는 부동산에선 통할지 몰라도 외교에선 통하지 않는다”며 “군사로 위협하면 이란이 협상할 거란 생각은 틀렸다”고 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 대해선 “‘예스맨’만 기용하면서 국가안보회의(NSC)가 파괴됐기 때문”이라며 “참모들은 바른 조언을 하기보다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예측해 이를 실현시키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 앞두고 국방장관·정보국장 배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동 사태를 두고 '예스맨' 사이에서도 옥석을 가린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상황에 직면한 이후 의견을 구하는 핵심 참모진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을 제외했다”고 전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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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2주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또 타코의 순간"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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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이렇게 많았나?
- “한국 백만장자 130만명 돌파…세계 10위”…이렇게 많았나? UBS 보고서…미국이 2383만명으로 가장 많아 지난해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130만 명으로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1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간한 ‘2025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백만달러(약 13억7500만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한국인은 총 130만1000명이었다. 2023년 129만5674명보다 증가하며 13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조사 대상이 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총 56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으로, 2383만1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백만장자의 39.7%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의 백만장자는 2위인 중국(632만7000명)의 4배에 달했고, 3∼6위인 프랑스(289만7000명), 일본(273만2000명), 독일(267만5000명), 영국(262만4000명)의 백만장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7∼9위는 캐나다(209만8000명), 호주(190만4000명), 이탈리아(134만4000명)였다. 이 밖에 백만장자가 100만 명이 넘는 나라로는 네덜란드(126만7000명), 스페인(120만2000명), 스위스(111만9000명)가 있었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남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43만3000명)에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있었고, 멕시코(39만9000명)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한국에 이어 대만(75만9000명), 홍콩(64만7000명), 싱가포르(33만1000명) 순으로 백만장자가 많았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33만9000명), 아랍에미리트(24만 명), 이스라엘(18만6000명) 순이었다. 전 세계 백만장자는 약 6000만 명이고 이들의 자산 총합은 226조4700억달러(약 31경1645조 원)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한 해 백만장자가 37만9000명 늘었는데, 주말을 포함해 하루에 1000명씩 백만장자가 증가한 셈이다. 중국에서도 같은 기간 매일 386명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탄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UBS는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의 성장 등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새로운 백만장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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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 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공격 시점 묻자 "지금은 협상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실행할 가능성과 관련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4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말해온 괴물이자 학교 운동장의 불량배였다” “나는 15년 전부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抗戰)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행운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對)이란 공격의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을 것” “내가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전날 국가안보팀과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의 직접 개입 등을 논의했는데, 1시간 20분 회의 끝에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금은) 이란이 심각한 문제에 처해있고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나는 매우 늦었다고 말했다.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협상에) 결코 늦은 시점이란 없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또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전했는데 ”그는 실제로 중재를 제안했다“ ”나는 ‘러시아 문제부터 중재하자. 이 문제(중동 위기)는 나중에 걱정하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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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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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그는 쉬운 표적... 우리가 이란 상공 완벽 통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하며 “그의 소재를 정확히 알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사실상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른 글에서는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에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또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우리(We)’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 비춰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작전에 직접 관여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4일째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전날 주요 7개(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캐나다에서 귀국한 뒤 백악관 국가안보팀과의 긴급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F-16, F-22, F-35 등 전투기를 중동 지역에 추가로 배치하고 있으며, 31대 이상의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항공전력도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앞서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베트남 기항을 취소하고 중동으로 향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전력 증강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동 지역 내 자국민 보호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미국인들에게 이란·이라크·이스라엘 방문을 자제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끝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결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은 그간 미군의 군사력을 국민 보호에 집중해왔으며, 외국 분쟁 개입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얻었다고 믿는다”며 트럼프의 향후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를 공급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 전역이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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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 무조건 항복하라" 공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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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이란 국영방송인 IRIB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에 폭격당해 생방송이 중단됐다.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이란 테헤란 북부인 3구에 있는 IRIB 방송국 본사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두 차례 받았다. 공습 당시 IRIB 스튜디오에서는 여성 앵커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비판하는 내용을 생방송으로 전달하던 중이었다. 생방송 도중 강한 폭발음이 들렸고 스튜디오 내부에는 짙은 회색 연기가 퍼졌다. 천장 일부는 무너졌고 놀란 앵커가 스튜디오에서 대피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방송국 직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소리도 생중계됐다. 이후 방송은 전면 중단됐다. IRIB 본사 건물은 폭격으로 큰 화재가 났다. 현지 언론 타스님뉴스는 IRIB가 예비 스튜디오를 이용해 방송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본사 건물은 큰 화재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약 1시간 전 이스라엘군은 엑스를 통해 페르시아어로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 시간 내로 테헤란 3구 지역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선전·선동 확성기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IRIB 본사가 위치한 테헤란 북쪽의 3구에 남서쪽으로 인접한 2구에는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있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이란 정세와 상황을 감안해 추후 별도 공지 시까지 영사민원실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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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생방송 중 앵커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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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 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숙원이던 열병식을 14일(현지 시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던 이날 미 전역은 용광로가 되기도 했다. 50개주에서 이민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주방위군 배치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약 2000여 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일 “(방해하는) 시위대는 강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날려가며 워싱턴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을 열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열린 행사는 폭스뉴스, 뉴스맥스 등 보수성향 매체를 통해 생중계됐다. ABC, CBS, NBC, CNN 등은 정규 편성 방송을 송출했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파시즘을 거부하자’라고 이름 붙인 반발 집회를 열었다. ● 617억원 든 미 육군 생일잔치 그간 미 육군은 주로 창설 기념일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저택 근처에 있는 미 육군 국립박물관에서 기념했다. 다만 육군에서도 25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 “워싱턴에서 행사를 열자”는 의견을 내 승인을 받은 상황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소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다고는 한다. 당시 구상에서 참석자 수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에 300명에 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육군 250주년 행사에 힘을 실어줬다. 취임 열흘 만에 이 행사를 준비할 전담 조직 ‘태스크포스 250’을 발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월 중순에는 육군 관계자들이 박악관을 찾아가 “국가 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열 때가 됐다”며 대규모 열병식을 제안했다고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육군 측에서 내는 아이디어를 매우 반기는 분위기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를 띄워 미군의 위용을 드러내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WP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이번 행사에 4500만 달러(약 617억 원)가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각지의 병력 약 7000명, 에이브럼스 탱크, 스트라이커 전투차량,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동원된 열병식 개최를 위해 미 국방부는 기존 사업을 삭감해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에서 최고의 퍼레이드 하겠다” 열병식에 대한 열망이 싹튼 것은 8년 전의 일이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7월 14일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당시 샹젤리제 거리에서 탱크와 장갑차가 행진했고, 전투기가 파리 개선문 상공에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 연기를 그리며 비행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참모들에게 “우리도 미국에서 저런 걸 해야겠다”고 말했다. 두달 뒤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다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기자들에게 “내가 본 퍼레이드 중 최고였다”며 “미국이 넘어서겠다”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이듬해부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장관이던 제임스 매티스의 보좌관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쓴 회고록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련식 권위주의를 연상시킬 수 있다”면서도 “한번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석에서는 “차라리 염산을 마시고 말지”라고 말할 정도로 거칠게 반발했다고 한다. ● 美 열병식은 ‘승전의 상징’ 워싱턴에서 열병식이 열린 것은 1991년 이후 34년 만이다. 1991년에는 1차 걸프전 승리를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렸다. 아파치 헬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미군의 주력 자산을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만 접하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라크를 물리친 무기를 실제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에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한 군인 8800명을 워싱턴으로 데려왔다. 관람객 80만 명이 현장을 찾아 이들의 행진을 직접 봤다. 미국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드물게 열리는 배경에 대해 CBS방송은 “미국 문화에는 좌든 우든 군사 권력에 대해 건전한 회의감을 갖는 오래된 전통이 존재한다”며 “미군 내부 문화에도 군사화된 사회에 대한 경계심이 깊게 뿌리내려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미군을 남성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시각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여기 있는 사람들 정말 잘 생겼다. 전부 남자 모델처럼 생겼다” “다들 톰 크루즈 같은데, 더 낫다. 더 멋있고 강하고 터프하다” 등 졸업생들의 외모를 극찬했다. 이번 열병식에 참여한 7000여 명의 병사들은 시대별 제복을 입었다.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 시기의 군복을 재현한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과거 전쟁에 사용된 중장갑 차량도 행진에 나섰다. 구형 전투기도 상공을 비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된 B-25 미첼 폭격기를 두고 사회자가 “도쿄 공습에 사용된 기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전쟁의 종결을 기념하는 것도 아닌데 워싱턴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것에 대한 거부감은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개개인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아니라 국가 또는 국가 수반의 영광을 위한 열병식에서 군복은 제복이 아니라 ‘코스튬’이 된다”고 지적했다. 열병식 취지에 불만을 표하며 불참한 참전 용사 단체도 일부 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노던 버지니아 지역의 베트남참전용사회는 “순수하게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면 문제 될 게 없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트럼프 생일과 얽혀 있다고 느껴졌고, 우리는 그걸 위한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초대 거절 사유를 밝혔다. ● 캘리포니아에서는 시위 진압 화려한 열병식이 벌어지는 가운데 13, 14일 주방위군과 해병대는 캘리포니아주 시위 현장에서 투입돼 합동작전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결정에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해병대까지 투입했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신으로 현재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외교·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코리 샤키는 “열병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의 투입과 겹친 것도 불행한 우연이다. 하지만 불길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정치적 논란을 의식해 공화당에서도 참여가 저조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엘리스 스터파닉, 바이런 도널드 하원의원 등 강성 마가(MAGA) 성향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원 공화당 존 슌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공화당 중진 대부분이 불참했다. NYT는 열병식이 열리는 기간에 워싱턴을 떠나있는 군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28화 요약: 미국에서 34년 만에 열병식이 개최됐다.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 7000명의 병력과 중장비가 동원됐다. 일부 참전용사 단체와 정치권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결합한 정치 쇼라는 비판도 나왔다. 같은 날 미 전역에서는 강경 이민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과 해병대까지 투입된 상황에서 군의 정치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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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열병식, ‘승전의 상징’에서 트럼프 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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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신'있다는 이유만으로... "갱단 지목돼 美서 추방당했다" 주장
- '이 문신'있다는 이유만으로... "갱단 지목돼 美서 추방당했다" 주장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238명을 국제 마약 밀매·폭력 집단인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TdA)’ 연관 혐의 등으로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가운데, 추방된 베네수엘라인 상당수가 단순히 특정 문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조직원으로 지목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 미 스페인어 언론 ‘라오피니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에서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베네수엘라인 238명은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TdA와 연관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출신 추방자들의 도착을 발표하면서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인 TdA 관련 혐의자는 238명”이라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불법 체류 중인 TdA 갱단원을 ‘적성국 국민법(AEA·Alien Enemies Act)’을 근거로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AEA 적용은 전쟁이 일어났을 때나 가능하다며 집행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트럼프 정부는 추방을 강행했다. 그러나 추방된 베네수엘라인 중 대다수는 범죄 이력이나 증거가 없는데도 특정 문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TdA 조직원이라는 의혹을 받았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매체는 몇몇 사례도 소개했다. 가장 주목받은 사례는 축구 선수 헤르세 레이예스 바리오스다. 그는 팔에 축구공, 왕관 문신과 ‘디오스(신)’라는 단어를 새겼다. 당국은 이 문신을 범죄 조직원을 암시하는 상징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해당 디자인이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명문 팀 레알 마드리드의 로고를 본뜬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세부터 이발사로 일한 프랑코 카라발로(26)는 망명 신청이 진행 중이었음에도 엘살바도르로 추방됐다. 그의 아내는 프랑코의 문신이 장미, 딸의 생년월일이 적힌 시계, 사자, 면도날이며 범죄적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추방된 이들 중에는 1년 가까이 건설 현장에서 일한 근로자나 식당 웨이터, 식품 배달 기사도 있었다. 음악가이자 독실한 기독교인인 아르투로 알레한드로 수아레스 트레호(28)는 지난 2월 8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체포됐다. 이번에도 목에 있는 장미와 뱀 문신이 조직원이라는 근거였는데, 아내는 그의 문신은 범죄와 무관한 개인적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시민자유연합(ACLU)의 변호사 레베카 셰프는 미 스페인어 언론 ‘유니비전 뉴스’에 “갱단원으로 지목된 사람이 당국이 자신을 체포하고 추방한 적법한 근거가 있는지 살펴보고, 이에 이의를 제기할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행정적 결정”이라고 했다. 이민 변호사 앙헬 알바레즈는 “적법 절차, 헌법에 규정된 방어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면 누군가를 기소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을 이끄는 톰 호먼 미국 국경 담당 차르는 이날 ABC 방송에 “(추방 대상자를 태운) 비행기에는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에 탑승한 모든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수많은 범죄 수사, 정보 보고서, 그리고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의 업무를 기반으로 할 때 모두 TdA 구성원이었다”며 “갱단원 중 범죄 경력이 없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테러리스트가 있지만, 그들은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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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신'있다는 이유만으로... "갱단 지목돼 美서 추방당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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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英히스로 공항, 정전으로 전면 폐쇄...수십만명 대혼란
- 세계 2위 英히스로 공항, 정전으로 전면 폐쇄...수십만명 대혼란 유럽의 주요 관문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인근 변전소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21일 전면 폐쇄되면서 향후 며칠간 상당한 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 측은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공항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공항 인근 변전소에서 전날 오후 10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항의 전력 공급과 백업 시스템이 모두 차단된 탓이다. 항공편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은 이날 1351편의 항공편을 통해 최대 29만1000명의 승객을 태울 예정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히스로 공항 대변인은 “전력이 언제 안정적으로 복구될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공항 운영이 중단될 수도 있으며, 공항이 다시 문을 열 때까지 승객들은 공항으로 오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항공편 분석 회사인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는 전 세계 항공편이 다른 공항으로 경로를 변경하거나 출발지로 회항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른 공항에 착륙하는 승객 중 일부는 공항을 나가기 위한 서류가 없으면 환승 라운지에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히스로 공항 주변 호텔 객실 가격은 평소의 5배인 500파운드(약 94만원)까지 치솟았다. 윌리 월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중요 인프라가 단일 전력 공급원에 의존하는 것은 명백한 계획 실패”라고 비판했다.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부 장관은 “백업 전력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대참사”라며 “우선순위는 전력을 복구하는 것이며 기술자들이 3번째 백업 시스템을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 공항의 마지막 대규모 운항 중단은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재 사태 때로, 당시 10만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바 있다. 영국 주요 언론들은 공항 폐쇄로 며칠간 상당한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항공사는 비행기와 승무원을 이동시키기 위해 항공망을 새로 편성해야 하며, 항공편 취소로 인한 승객들의 보상 요구도 이어질 수 있다. 민간항공청(CAA)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 터미널 이용객 수는 지난해 약 8386만명이었다. 국제선 승객은 하루 평균 23만명으로 두바이 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이다. 지난달에는 570만명이 이용해 역대 가장 바쁜 2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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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英히스로 공항, 정전으로 전면 폐쇄...수십만명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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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교육부 해체 계획 지시…핵심 기능 중 일부는 유지
- [속보] 트럼프, 교육부 해체 계획 지시…핵심 기능 중 일부는 유지 찬성측, "수십 년 동안 학업 성취도보다 좌파적 세뇌를 우선시하는 실패한 시스템에 수십억 달러의 납세자 자금 투입…학생들의 성취도 정체” 반대측, “아이들이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교육 시스템에 뒤처질 것…트럼프가 취한 조치 중 가장 파괴적인 조치 중 하나” 워싱턴(김정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교육부 해체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오랫동안 보수주의자들의 표적이 되어온 기관을 해체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추진했다. 트럼프는 교육부가 자유주의 이념에 의해 낭비되고 오염되었다고 비난해 왔다. 그러나 1979년 교육부를 설립한 의회의 법안 없이는 교육부 해체를 완료하는 것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기 위해 재빨리 나섰다. 이 명령은 교육부 장관이 "법률에 따라 적절하고 허용되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교육부를 폐쇄하고 교육에 대한 권한을 주와 지역사회로 반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백악관은 해당 기관이 특정 중요한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작업이 어떻게 수행될지 또는 어디를 목표로 할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행정부가 저소득 학교를 위한 제1장 자금, 펠 보조금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자금에 대한 책임을 유지하면서 "핵심 필수"를 넘어서는 부서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교육부가 연방 학자금 대출을 계속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명령은 그 반대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조 6천억 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감독할 직원이 없으며 "미국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에 은행 기능을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명식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학업 성적이 뒤처진 것에 대해 교육부를 비난하며 주 정부가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미 트럼프 공화당 행정부는 이 기관을 파괴하고 있다. 인력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의 학문적 진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민권국과 교육과학연구소에 대한 대대적인 감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레드 테이프를 제거하고 주들이 학교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필수적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합법적이고 질서 있는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주 및 의회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어떤 기관이 교육부의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탐구하는 것이 업무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마흔은 서명 후 기자들에게 "법무부에는 이미 민권 사무소가 있으며, 본다이 법무장관과 민권 업무 중 일부를 그곳에서 찾는 것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오랫동안 부서의 폐지를 요구해 온 단체들에 의해 축하받았다. 헤리티지 재단의 케빈 로버츠 회장은 "수십 년 동안 학업 성취도보다 좌파적 세뇌를 우선시하는 실패한 시스템에 수십억 달러의 납세자 자금을 투입해 왔으며, 학생들의 성취도는 정체되고 미국은 더 뒤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립학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부서를 폐지하면 아이들이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교육 시스템에 뒤처질 것이라고 말했다. NAACP의 데릭 존슨 회장은 "오늘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연방 기금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미국 어린이들에게 암울한 날이다. 여기에는 트럼프에게 투표한 부모가 있는 가난한 시골 지역 사회의 어린이들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반대자들은 이미 공익 소송 단체인 민주주의 포워드를 비롯한 법적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명령을 "폭정적 권력 장악"이며 "도널드 트럼프가 취한 조치 중 가장 파괴적인 조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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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교육부 해체 계획 지시…핵심 기능 중 일부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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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행복 순위 한국 58위, 이스라엘 8위... 8년 연속 1위는?
- 전세계 행복 순위 한국 58위, 이스라엘 8위... 8년 연속 1위는? 핀란드가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에서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선정됐다. 한국은 58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24위로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19일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웰빙연구센터, 갤럽과 함께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147개국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실시한 삶의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1인당 GDP, 사회적 지원, 건강한 기대수명, 자유, 관대함, 부패에 대한 인식 등 6가지 기준으로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로 순위가 산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는 행복 점수 7.736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핀란드는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이 각각 2~4위를 차지하며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코스타리카(6위)와 멕시코(10위)가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네덜란드(5위), 노르웨이(7위), 이스라엘(8위), 룩셈부르크(9위)가 10위권에 포함됐다. 핀란드와 같은 북유럽 국가의 국민들은 보편적으로 고품질의 건강, 교육,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타리카와 멕시코의 상위권 진입은 강력한 사회적 네트워크와 공동체 의식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는데, 공동 식사 빈도와 사회적 연결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하위권은 아프가니스탄(147위)이 차지했으며 시에라리온, 레바논, 말라위, 짐바브웨가 그 뒤를 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의 평균 행복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1.36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여성의 행복도는 1.16점으로 더 낮았다. 한국은 58위로 6.038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52위에서 6계단 하락한 수치다. 한국은 2021년 62위, 2022년 59위, 2023년 57위였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11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과 정치 양극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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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행복 순위 한국 58위, 이스라엘 8위... 8년 연속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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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美, 제조업 수퍼파워 자리매김"… 현대차 또 호명
- 백악관 "美, 제조업 수퍼파워 자리매김"… 현대차 또 호명 현대기아차, 백악관 홍보자료 단골 등장이달 말 조지아주 공장 준공식 예정 백악관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이 제조업 분야의 글로벌 수퍼 파워(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주요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를 호명하며 “미국 내 생산을 현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연산 50만대 규모의 조지아주(州) 신공장(HMGMA)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가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4월 2일 직전이라 시기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백악관 홍보 자료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4년 내 미국 내 반도체 조달을 위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20일 발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또 다른 승리”(악시오스)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의 세계 경제에 대한 파급”(파이낸셜 타임스)" “트럼프의 관세 인상 추진에 따른 국내(미국) 시장 확대 계획 검토”(야후 파이낸스) 같은 우호적인 언론 보도도 전했다. 트럼프는 황의 발언에 대해 “이미 확보한 기술 기반 제조업에 대한 수조 달러 규모 신규 투자에 추가되는 금액”이라고 했다. 트럼프를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은 ‘관세 전쟁’이 미국에 대한 기업들 투자를 견인해 제조업 부흥을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도 캐나다의 가구 제조업체, 미국 내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 등이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 있어서는 현대차를 콕 집어 “미국 내 생산을 현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제조업 부문에서 승리한 기업들의 목록은 끝이 없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한미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서배너 HMGMA 준공식을 갖는다. 아이오닉5와 대형 3열 SUV인 아이오닉9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생산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일 “현지화 전략으로 어떤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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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美, 제조업 수퍼파워 자리매김"… 현대차 또 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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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북한군 덕에 영토 지켜… 그들이 전쟁 바꿨다"
- 우크라 "러, 북한군 덕에 영토 지켜… 그들이 전쟁 바꿨다" WP "우크라, 쿠르스크 통제권 거의 상실" 북한군의 활약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를 사실상 탈환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워싱턴포스트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일부 국경 지역을 제외하고 쿠르스크의 통제권을 거의 상실했다며 우크라이나군 관계자 등을 인터뷰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전황 변화를 추적하는 우크라이나의 자원봉사 프로젝트 ‘딥스테이트’의 창립자 루슬란 미쿨라는 “북한군이 없다면 러시아는 자국의 영토를 자신의 힘으로 지킬 수 없다”며 “안타까운 현실은 우크라이나군에는 그들을 모두 제거할 만큼 충분한 탄약과 드론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정치인은 북한군에 대해 잘 훈련되어 있고 의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쿠르스크의 현재 상황이 전적으로 북한군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군 참전의 효과는 상당히 컸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가 드론 부대를 앞세워 쿠르스크의 제공권을 장악하고, 보급로를 차단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군이 지난달 초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등장해 전황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 정예군과 합세해 우크라이나군을 수적으로 압도했고, 이는 주요 물류 거점인 스베르들리코프를 점령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확인된 북한군의 전투 능력은 우크라이나군을 감탄시킬 정도였다. 북한군이 작성한 작전지도를 확보했다는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손으로 그린, 매우 자세한 지도였다. 모든 움직임이 완벽하게 표시되어 있었다”며 “마치 옛 소련식 초정밀 군사 접근법을 보는 것 같았다. 모든 선은 마치 평생 이 일을 위해 훈련을 한 것처럼 꼼꼼하게 그려져 있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장교는 북한군은 야간투시경으로도 식별하기 힘든 장비를 사용하는 등 개선된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며 “북한군이 전황에 변화를 일으켰다. 러시아는 강력하고 좋은 동맹국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모두 지쳐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군이 훨씬 위력적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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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북한군 덕에 영토 지켜… 그들이 전쟁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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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민감국 지정 뒤엔, 심각한 美보안위반 여러 건 있었다
- [단독] 韓민감국 지정 뒤엔, 심각한 美보안위반 여러 건 있었다 미국이 한국을 에너지 안보상 주의를 요하는 민감국가에 포함한 이유는 미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문제 때문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국과 관련된 보안 규정 위반 사건이 여러 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18일 중앙일보에 “에너지부가 지난해 의회에 제출해 일반에도 공개된 보고서에 한국으로 원자로 설계 정보를 유출하려던 시도가 적발됐다는 내용이 있다”며 “하지만 이보다 위반 정도가 더 심해 공개할 수 없을 정도의 등급으로 분류된 사건이 최소 한 건 이상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부 감사관실(OIG)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의 한 도급업체 직원이 INL의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를 소지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타려다 적발됐다. 보고서에는 지난 2023년 10월에서 지난해 3월 사이 이뤄진 감사 조치 사례가 담겼다. 앞서 외교부는 17일 미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ensitive and Other Designated Countries List·SCL) 최하위 단계에 포함한 데 대해 “미 측을 접촉한 결과 이는 외교 정책상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가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보안 관련 문제’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정부는 원자로 기술 유출 시도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보안 규정 위반이 몇 건 더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들은 비밀로 분류돼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민감국가 목록이 발효되는 다음달 15일 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우리 쪽에서 역으로 의심이 가는 사건들을 추적, 시정 조치 등을 마련하는 게 시급한 셈이다. 이와 관련, 조셉 윤 주한 미 대사대리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주한 미국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좌담회에서 한국이 민감국가에 오른 것은 “연구소의 일부 민감한 정보를 (한국인 방문자들이)잘못 다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미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 프로그램에 접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사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부 안팎의 관측이다. 보안 사고가 진짜 원인이 맞는다면, 위반자 개인을 제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까지 제재에 나선 건 미 측이 한국 정부도 이에 관여됐다거나 위반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에너지부는 원자로 설계 기술 유출을 시도한 직원에 대해서도 “수출 통제에 대한 지식이 있었고, 외국 정부(foreign government)와 소통한 사실을 그의 정부 e메일 계정과 채팅 내역을 통해 확인했다”고 기술했다.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 측에선 최소한 사건 경위 해명, 관련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생긴 셈으로, 우리가 굉장히 수세에 몰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국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외교부는 사태 초기부터 과기정통부와 산업자원통상부에 미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의 보안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의심할 여지가 있는 사건들을 취합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사태 수습을 위한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민감국가로 지정된 사실을 두 달 동안 파악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대책 마련에서도 부처 간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는 지난 14일 미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영향이 크지 않다”거나 “기존 협력도, 신규 사업도 큰 차질은 없다”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중앙일보 3월 17일자 1·3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통상 미국이 이처럼 제재를 가하는 명단을 만들 때 최소 6개월 정도는 준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설 타이밍을 놓친 것은 명확하다”며 “정보 기관이나 외교·통상 라인 모두 관련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에 “추가적인 보안 규정 위반 사항을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파악 중”이라며 “미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와 과기정통부 산하 연구소가 함께 연구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을 외부에서 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 확인되는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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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민감국 지정 뒤엔, 심각한 美보안위반 여러 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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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협상 교착에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 413명 사망
- 이스라엘, 휴전 협상 교착에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 413명 사망 이달 초 1단계 휴전 종료… 2단계 이행 여부 두고 협상 교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 간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8일 AP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가자지구 내 수십 곳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주민 최소 413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가자지구 내 경찰과 정보 조직을 지휘하는 내무부 장관 마흐무드 아부 왓파를 포함해 하마스 고위 간부 최소 5명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번 공습이 지난 1월 휴전 협정이 발효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 1월 시작된 1단계 휴전이 이달 초 종료된 이후에도 연장 협상을 벌여왔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2단계 휴전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하마스가 인질 전원을 송환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스라엘은 병력 일부를 가자지구에 남긴 채 1차 휴전을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했고, 하마스는 2단계로 즉각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의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내 하마스 거점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며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듭 거부하고,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의 제안도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위트코프는 이슬람교 단식 기간 라마단(3월 30일 종료)과 유대교 유월절(4월 20일 종료)까지라도 1단계 휴전을 연장하자는 중재안을 낸 바 있다. 하마스는 공습 직후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휴전 협상을 파기했다”며 반발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 협상을 깨뜨리기로 결정해 가자지구의 포로(이스라엘 인질)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이스라엘 인질 59명(사망자 시신 포함)이 남아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철군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을 풀어줄 경우 다시 공격받을 것을 우려하며 “철군 없이는 추가 휴전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날 공습을 미국과 사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지구 공격에 관해 이스라엘과 협의했다”며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휘부와 간부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석방할 수도 있었지만 거부하고 전쟁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추가 공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양쪽의 충돌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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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협상 교착에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 4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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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급 휴양지의 부자 학교서 발생한 25달러짜리 선물권 도난 사건
- 美 최고급 휴양지의 부자 학교서 발생한 25달러짜리 선물권 도난 사건 25달러의 1000배 넘는 중재ㆍ소송 비용 썼지만, 아직도 진범(眞犯) 몰라학업 성취도 높여 존경 받던 교장은 '도둑'으로 몰리고 정직(停職)교육감 선거 둘러싼 일부 교직원들의 음모라는 주장도 이스트 햄튼(East Hampton)은 미국 뉴욕시의 오른쪽에 위치한, 대서양을 향해 가로로 뻗은 롱아일랜드에서도 가장 동쪽에 위치한 최고급 휴양지다. 배우 러셀 크로우, 제인 폰다, 사라 제시커 파커, 영국 축구 선수 출신인 데이비드 베컴,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가족, 가수 머라이어 캐리 등 미국의 유명인사들과 부호들이 이곳에 별장을 갖고 있다. 이곳에 있는 초등학교인 아마간셋 스쿨은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 110명에, 1년 예산이 무려 1100 만 달러(약 160억 원)인 부자 공립학교다. 동네 평균 집값이 300만 달러(약 43억5000만원)이다. 그런데 이 초등학교에서 2023년 말에 발생한 25달러짜리 아마존 기프트카드(gift card) 도난 사건이 지금껏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에서 ‘도둑’으로 몰린 교장은 유급휴가 조치를 당했고, 마을 주민과 교사들, 학부모들은 계속 진범을 놓고 쪼개져 논쟁 중이라고, 지역지인 이스트햄튼스타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사건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며칠 앞둔 2023년 12월 15일 오전에 시작했다. 학부모 한 명이 학교 안내 직원인 캐시 버츠에게 두 장의 25달러짜리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맡겼다. 한 장은 버츠에게, 또 다른 하나는 이 학교의 계약직 작업 치료사인 크리스 매컬로이에게 주는 것이었다. 버츠는 매컬로이의 우편함에 이 기프트카드가 담긴 빨강 봉투를 넣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늦게 매컬로이가 자신의 우편함을 살폈을 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버츠는 교장 마리아 도어에게 ‘도난 사실’을 알렸지만, 도어 교장은 “학교에선 늘 뭐가 없어졌다가도 며칠 지나 저절로 나타나기도 하니까, 좀 기다려 보자”고 했다. 그러나 사라진 봉투는 발견되지 않았다. 며칠 뒤 우편실을 비추는 CCTV 카메라에 녹화된 화면을 확인해 보니, 오전 8시24분에 안내원 버츠가 빨간색 봉투를 들고 들어갔다가 7초 뒤 빈손으로 나오고, 이어 8시37분 도어 교장이 들어갔다가 10초 뒤에 나왔다. 그의 손에는 빨간 봉투가 들려 있었다. 2015년부터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한 도어는 “직무 수행과 대인 관계에서 가장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춘 모델”로 교육청 평가를 받았다. 또 학교를 우수성적학교(Blue Ribbon)로 끌어올렸다는 표창도 받았다. 도어 교장은 자신의 손에 있던 빨간 봉투는 한 학부모 가정에서 준 셸 주유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내에서 온갖 흉흉한 얘기는 잦아지지 않았고, 이 지역의 임시교육감인 리처드 뢰슈너는 작년 1월 22일 도어 교장을 정직 조치했다. 도어 교장은 자신이 받았다는 ‘셸 주유권’이 담긴 빨간 봉투를 제출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도어 교장은 정직 처분을 받자, 정식 재판을 요청했다. 그렇게 시작한 소송으로 작년 11월 말까지 10여 명의 학부모ㆍ교직원 등의 증언 등을 포함한 1400쪽의 자료가 작성됐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일간지인 이스트햄튼스타에 따르면, 중재비용만 기프트카드 가치의 1000배인 2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또 교사에 대한 정식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 비용으로도 30만 달러가 쓰였다. 공교롭게도, 이 ‘도난 사건’은 도어 교장이 학교 내 일부 교직원들의 괴롭힘을 교육청에 신고하고, 자신이 차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서한을 보낸 뒤에 발생했다. 학교가 분규에 휩싸이고 도어 교장이 정직되면서, 교육감엔 이 학교의 체육교사 마이클 로저스가 선출됐다. 도어 교장 측 변호사는 “원래 거짓말쟁이로 널리 알려진 안내직원 버츠(이후 은퇴)가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체육교사 로저스가 자신이 교육감이 되려고, 임시교육감인 뢰슈너와 꾸민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시교육감 측은 “이 기프트카드가 어디로 갔는지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며, 도어 교장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일부 교사들의 증언도 확보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미 언론에 교장 한 사람을 몰아내려고 학교 내 일부 집단이 사악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한다. 도어 교장이 정직된 사이에, 작년 7월 로저스는 연봉 21만 5000달러를 받는 교육감에 올랐다. 박사 학위와 수십 년의 행정 경험을 지닌 10여 명이 후보로 나섰지만, 로저스가 됐다. 그는 무상으로 머무는 관사(官舍)를 제공 받으면서, 햄튼에 있던 방 4개짜리 315㎡(약 101평) 주택을 187만5000달러(약 27억 원)에 팔았다. 도어 교장을 지지하는 학부모들은 여전히 “도어 교장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 행정 경험도 없는 교사가 된 것은 죄악” ”교사 징계 절차에 들어간 30만 달러는 아이들 교육에 사용돼야 할 돈”이라고 비판했다. 한 학부모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별것도 아닌 25달러짜리 기프트카드에 이렇게 많은 일이 걸려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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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마디에... 세계 민주주의 전파하는 방송 멈췄다
- 트럼프 한마디에... 세계 민주주의 전파하는 방송 멈췄다 VOA·RFA, 정부 보조금 끊겨공산·독재국 주민의 '한줄기 빛' 위기 북한·미얀마·이란 등 독재 정권 통치 지역 주민들에게 세계 소식을 알리고 자유민주주의 메시지를 전달하던 미국의 국제 방송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Radio Free Asia) 등이 15일 신규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능과 인력을 최소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정부 기관 일곱 곳에 VOA·RFA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미디어국(USAGM)도 포함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연방 정부 구조조정 바람에, 80년간 전파를 통해 지속한 미국 공공 외교의 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뉴욕타임스는 VOA 직원들을 인용해 “이번 삭감이 너무 광범위해 사실상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VOA는 1942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敵國)인 일본·독일의 선전에 대응해 방송을 시작, 최근까지 50여 언어로 전 세계 3억명 이상에게 방송을 해왔다. 1950년 설립한 자유유럽방송(RFE·Radio Free Europe)은 냉전 시기 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동유럽 공산국가들에 ‘바깥세상’ 소식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1996년 설립한 RFA는 언론이 통제되는 북한·중국·베트남 등의 내부 소식을 그곳 언어로 국제사회에 알리고, 미국의 입장과 국제사회 소식을 전하는 기능을 해왔다. USAGM 산하에는 이 밖에도 공산 정권 치하 쿠바 국민들을 상대로 방송하는 쿠바방송국(OCB), 이슬람권과 아랍 지역을 위한 방송 중동방송네트워크(MBN)도 있다. 이 방송들이 모두 송출 중단 위기에 놓인 것이다. 마이클 아브라모위츠 VOA 총국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VOA 거의 모든 직원, 1300명이 넘는 기자·프로듀서 등이 (유급) 행정 휴가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VOA는 80년 이상 공산주의와 파시즘에 맞서 싸우고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해온 미국의 귀중한 자산이었다”고 했다. RFA도 이날 아침부터 연방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됐다고 밝히고 적막한 사무실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USAGM은 의회 승인을 통해 배정받은 자금을 산하 각 방송국에 지급하는 식으로 운영돼 왔는데, 트럼프의 행정명령으로 이 절차가 전면 중단된 것이다. 트럼프의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단순한 예산 절감 차원을 넘어서 세계 민주주의를 선도해 온 미국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VOA와 RFA 등이 독재로 언론이 통제되는 지역에 자유민주주의의 메시지를 전파해 왔기 때문이다. VOA·RFA·RFE 등이 서비스하는 언어 중에는 한국어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어·페르시아어(이란어)·라오스어·크메르어(캄보디아어)·소말리아어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은 본토에서 쓰는 베이징어 외에 광둥어(홍콩어)·티베트어 서비스까지 있다. 프로그램 주파수도 현지에서 시청·청취할 수 있게 대부분 맞춰져 있다. 독재정권이 통치하고 있거나 민주주의가 온전히 자리 잡지 못했거나 내전 등으로 정정이 불안한 지역 주민들에게 ‘세상의 창’ 역할을 하려는 것이다. VOA는 미소 냉전 시기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동독 등 공산권의 민주화 과정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RFA는 중국의 위구르족 무슬림 탄압 문제, 해외 비밀 경찰서 운영, 코로나 사망자 은폐 의혹 등을 보도했다. 이런 이유로 VOA·RFA·RFE 등은 여러 나라에서 “독재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라고도 했다. 두 방송은 한반도와도 인연이 각별하다. 일제강점기였던 1942년 개국해 2차 대전 종전(광복)과 6·25전쟁 발발 등 한국 현대사의 격변이 벌어질 때마다 소식을 국민들에게 전했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한국보다는 북한을 핵심 청취 권역으로 정하고 한반도 정세와 탈북민들의 이야기 등을 다루는 방송을 집중 편성했다. 실제로 탈북민 여러 명이 RFA 기자로 근무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2020년 RFA를 몰래 청취한 혐의로 어선 선장을 처형할 때 동료 100명을 데려와 참관시키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1기(2017~2021년) 때부터 VOA의 순기능보다는 자신에 대한 비판적 보도에 집중하며 불만을 표명해 왔다. 특히 임기 말인 2020년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한 보도가 트럼프의 불만을 샀다고 알려졌다. VOA 소속 일부 기자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反)트럼프 노선을 표출한 것도 트럼프를 불편하게 했을 수 있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부터 VOA 등의 폐쇄를 촉구해 왔다. 북한·베네수엘라 문제를 담당하는 리처드 그리넬 백악관 특임 대사도 “이 방송사들이 급진 좌파로 채워져 있고, 납세자 돈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를 불태우며 혼잣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2기 USAGM을 이끌고 있는 카리 레이크가 친트럼프 색채가 짙은 폭스뉴스 출신이라는 점도 방송사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레이크는 임명 직후 성명에서 “위부터 아래까지 이 방송사들은 미국 납세자에게 거대한 부패이자 부담”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VOA Voice of America(미국의소리)의 줄임말.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제 방송 기관이다.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이었던 독일 나치의 선전에 맞서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전 세계 3억6000만명의 시청자에게 한국어를 포함해 약 50개 언어로 방송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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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마디에... 세계 민주주의 전파하는 방송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