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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트럼프, '목발 탈북' 신화 지성호에 "결혼 축하합니다"…7년 전 美국정연설 인연
    [단독] 트럼프, '목발 탈북' 신화 지성호에 "결혼 축하합니다"…7년 전 美국정연설 인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18년 2월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목발 탈북자' 지성호 씨(왼쪽)를 만나고 있다. 가운데는 통역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지 씨를 비롯한 탈북자 8명을 만나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지성호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결혼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치인에 결혼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7년 전 미 의회 국정연설에 탈북자 출신인 지 전 의원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 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결혼을 축한한다”면서 “신랑 신부의 가족, 친구들과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두 사람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동안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매일 매일 사랑이 충만하기를 그리고 하나님이 계속 그대를 축복하길 바란다(may God continue to bless you)”고 했다. 지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장애인위원회 고문과 이북5도위원회 제19대 함경북도지사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워싱턴 D.C.를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인권 지원 현황 등을 조사하고 트럼프 측에 탈북자 관련 정책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의 청첩장이 백악관에 접수돼 이번에 축하 서한이 발송됐다고 한다. 1982년 함경북도 회령군 화풍면 학포동에서 태어난 지 전 의원은 꽃제비 출신으로 목발에 의지해 가까스로 탈북, 한국에서 북한 인권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1기 때이던 지난 2018년 1월 30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연설 막바지에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면서 특별 게스트로 당시 운동가 신분이던 지 전 의원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전 세계에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분 이상을 할애해 지 전 의원의 탈북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1996년 굶주리던 소년이었던 지성호는 식량과 맞바꾸기 위해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고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다. 지나가던 열차가 그를 덮쳤고,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마취도 없이 다리를 절제해야 했다. 그는 이후 중국을 다녀왔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중국에서 종교인을 만났는지를 취조당하며 고문까지 당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탈북을 결심, 아버지가 만들어준 나무 목발에 의지해 중국과 동남아 거쳐 한국땅을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성호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면서 다른 탈북자들을 돕고, 북한에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실을 알린다”면서 “지씨의 ‘위대한 희생’은 우리에게 영감”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성호의 스토리는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 영혼의 열망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 전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열흘 전 백악관에 청첩장을 혹시나 해서 전했는데, 뜻밖의 축하 답장까지 받았다”면서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북한의 자유, 그리고 북한 주민과 한국의 탈북자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조선일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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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7
  • 美中 관세 합의에도 여전한 경고음 "가격 확실히 오른다"
    美中 관세 합의에도 여전한 경고음 "가격 확실히 오른다"'월가 황제' JP모건 회장 "경기 침체 가능성 배제 안 해"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가 발표됐지만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지되고 있는 관세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며, 양국이 맺은 합의는 90일간 관세 부과 유예를 골자로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미·중 합의에도 관세가 가격 인상을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관세 수준이 낮아지더라도 (과거보다) 높은 관세는 결국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식료품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그만큼 영향을 받는 소비자가 광범위할 전망이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비용 압박이 4월에 시작돼 이달 들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5월 말이나 6월에 확실히 가격 상승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코스타리카, 페루, 콜롬비아 등에서 수입하는 바나나, 아보카도, 커피 등 식품의 경우 비용 조정이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관세 협상이 이뤄졌지만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관세 중단 조치는 미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고 이는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JP모건체이스는 14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 “여전히 높지만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제네바 경제 무역 회담 연합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이후 계속 올려온 서로 간의 관세를 90일간 낮추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30%로, 중국은 미국에 보복 관세로 매긴 125% 관세를 10%로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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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6
  • 카타르도 210대 샀다... 美와 협상하는 나라, 왜 보잉기 구매할까
    카타르도 210대 샀다... 美와 협상하는 나라, 왜 보잉기 구매할까 카타르가 미국 보잉 항공기 210대를 사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 밝혔다. 앞서 영국도 관세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8일 100억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 주문 계약을 맺었다. 중국도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11월 트럼프의 방중(訪中)에 맞춰 보잉 항공기 300대를 주문했다. 왜 각국은 미국에 호의를 보이고 싶을 때 항공기를 구매할까. 무기·자동차 등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 수출품인 항공기는 ‘단위 가격’이 비싸 생색을 내기에 좋다. 보잉은 미국을 상징하는 항공기 제조 업체인 데다, 미국 내에서만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일자리·세수에도 도움이 된다. 보잉의 항공기 한 대 가격은 보통 수억 달러를 넘는다. 반면, 자동차는 한 대 가격이 약 5만달러(미국 GM 평균 기준) 수준이다. 백악관은 카타르가 이번에 항공기 약 960억달러어치인 210대를 사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같은 금액을 자동차로 채우려면 약 192만대를 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구 260만명인 카타르 입장에선 현실적이지 않다. 무기도 비싸긴 하지만, 용처가 제한적이고 주변국과 갈등이 생길 소지도 있다. 유럽의 다국적 기업인 에어버스와 함께 세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보잉은 미 정부 덕을 보기도 하지만 반대로 외교 관계가 틀어질 때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국은 2017년 주문한 항공기 300대 중 지금까지 220대 정도만 인수했다고 알려졌는데, 트럼프가 2기 출범 후 중국과 관세 전쟁을 시작하자 인수하기로 했던 보잉 항공기를 ‘반품’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미·중이 관세 완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한 후인 지난 13일 중국은 항공기 구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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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6
  • 길거리 한국인에게 "더러운 창녀 꺼져"…인종차별 영상에 프랑스 발칵
    길거리 한국인에게 "더러운 창녀 꺼져"…인종차별 영상에 프랑스 발칵 프랑스의 한 거리에서 한국인 여성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인터넷 생방송에 담겨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프랑스 현지 매체 3옥시타니, BFM TV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트위치 스트리머 진니티는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의 툴루즈를 방문해 생방송을 진행하다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진니티는 길거리를 걸으며 자신의 모습을 촬영 중이었다. 킥보드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한 남성은 진니티에게 대뜸 “뭘 찍는 거야? 더러운 중국 여자야. 꺼져, 이 더러운 창녀야”라고 소리쳤다. 이후 이 남성은 진니티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내리친 뒤 자리를 떠났다. 진니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걱정하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이게 뭐지?”라며 “도둑은 아니다. 미친 남자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얼굴을 찍고 있었다. 그 남자를 찍고 있던 게 아니다. 여긴 그냥 공공장소 아니냐”고 했다. 다만 “도망가라.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라”는 시청자들의 제안에는 “경찰에 신고해도 도움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일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문제의 장면을 온라인상에 공유하고 지역 당국에 신고해 영상 속 남성을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에밀리옹 에스노 툴루즈 부시장은 공식 입장을 내고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 모욕과 공격을 받은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진니티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당했다. 이런 부당한 일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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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1
  • 보수 싱크탱크, 트럼프 덕에 제2전성기… "미국이 돌아왔다"
    보수 싱크탱크, 트럼프 덕에 제2전성기… "미국이 돌아왔다" 트럼프 취임 100일 맞아 대형 현수막 게시新정부 인사서 재단 출신들 대거 약진'대미 아웃리치' 주요국 인사들 문전성시사무 공간도 대규모 확장… "나라를 위한 일" “첫 100일,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s Back).”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중앙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나와 왼편을 보면 이목을 사로 잡는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다. 카메라를 노려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공식 사진과 함께 행정 국가 타파, 국경 보호, 여성·소녀들의 권익 보호 같은 트럼프의 ‘업적’을 명시한 이 현수막은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건물 외벽에 붙어있다. 재단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미 보수와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본산(本山)이지만, 워싱턴 DC의 다수 싱크탱크들이 무늬만이라도 ‘초당파’를 표방해왔다는 점에서 나름의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과 함께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973년 에드윈 퓰너 창립자(전 이사장)가 맥주 재벌 쿠어스의 기부금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종잣돈 삼아 설립한 이 연구소는 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부 등장과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각 정부 부처의 예산·정책에 관한 1000쪽 짜리 ‘리더십을 위한 지침(Mandate for Leadership)’을 내놨는데, 채택률이 상당해 정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재단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차기 보수 정부의 공약을 집대성한 900쪽 짜리 ‘프로젝트 2025’를 내놨는데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연방 정부 구조조정,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 봉쇄 등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의 인적 공급 측면에서 재단 출신이나 재단에서 교육을 받은 이들이 대거 약진하며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제국의 건축가라 불리는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톰 호먼 백악관 ‘이민 차르’,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프로젝트 2025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또 프로젝트 2025는 ‘대통령 행정 아카데미(PAA)’를 통해 매가 정신으로 똘똘 뭉친 실무 인력 수천 명을 교육했는데, 이들이 백악관 등 연방 정부 곳곳에 진출한 상태다. 한미 조선 협력을 주창자인 브렌트 새들러 선임연구원이 해양관리청(MARAD) 수장에 지명되는 등,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한 정부 ‘스카우팅’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재단은 대미(對美) 아웃리치를 하려는 주요국 정부 인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우리 국회와 산업부 등의 단골 코스가 됐고, 최중경 외교부 국제투자협력대사는 지난 3월 이 곳에서 한미 협력에 관한 기조 연설을 했다. 재단은 이미 2023년 기준 개인·기업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원) 이상을 모금하며 창립 52년 역사상 신기록을 세웠는데, 지난해 5월 대규모 행사장과 8개의 팟캐스트·TV 스튜디오 등 첨단 시설을 갖춘 ‘바브 반 안델-개비’ 빌딩도 개관했다. 이는 재단이 지난 10년 동안 추구한 확장 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이로써 25만㎡ 공간에 400명 이상의 직원을 수용하고 연간 5000회 이상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을 갖추게 됐다. 재단은 “국가 수도에 보수 운동의 성장을 지원하는 영구적인 거점을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재단의 자매 단체들도 약진하고 있는데 인터넷 언론사인 ‘데일리 시그널(The Daily Signal)’은 백악관 브리핑룸이 뉴미디어에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트럼프 지근 거리에서 취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상태다.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트럼프 취임 100일을 맞아 NPR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하는 데 작은 역할을 했다면 우리는 그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2년 넘게 ‘프로젝트 2025’를 총괄했던 폴 댄스 변호사도 최근 본지와 만나 “역사상 가장 놀라운 100일이었다”며 “놀라운 속도로 일하고 있고, 이 모든 변화는 ‘트럼프 팩터(factor·요인)’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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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1
  • "美가 환율 조작" 대만 국민들 뿔났다
    "美가 환율 조작" 대만 국민들 뿔났다 친미 라이칭더 총통에 불만 쌓여…"대만 달러 혼란, 美 편들기 바빠"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환율에까지 개입해 우리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려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무엇을 하나요? 트럼프를 옹호하기에만 바쁩니다.” 지난 8일 대만 타이베이에 사는 50대 여성 양모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벌이는 관세 전쟁에 대만이 유난히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강한 달러’가 미국의 수출 기업에 불리해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최근 대만 달러 가치가 급등하며 대만엔 큰 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많은 대만 시민들은 사실상 아무 대응을 하지 않는 라이칭더 정권에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대만 총통(대통령 격)에 취임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는 친미(親美)로 평가받는다. 양씨는 “주권을 가진 정부로서 미국과 당당히 협상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라고 했다. 친미 성향인 라이칭더에게 트럼프의 ‘거침없는 미국’은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악재가 되고 있다. 민진당이 미국에 지나치게 우호적이거나 굽히고 들어간다고 여겨져 비난 여론이 불붙기 시작한 것이다. 야당인 국민당은 이런 틈을 노려 “미국 정부가 환율에 개입하고 있고, 민진당이 이를 용인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대만에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뜬금없이 ‘미국에 제대로 할 말을 한 인물’로 부상하는 일이 있었다. 대만 3대 일간지로 꼽히는 중국시보·연합보는 대만 달러 가치가 폭등 중이던 지난 7일 각각 신문 1면과 3면에 이창용 총재의 발언을 머리기사로 실었다. 중국시보는 “한국 중앙은행 총재가 ‘미 정부가 아시아 국가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란 제목을 달아 1면 톱기사로까지 냈다. 이는 이 총재가 지난 5일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 통화 강세 배경에 대해 “미국이 개별 국가를 만나면서 환율 얘기를 하고, 미·중 협상 타결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말한 데 대한 보도였다. 정작 한국에선 별다른 반향이 없었음에도 대만에선 ‘트럼프에 맞서 진실을 말한 애국적 발언’으로 포장돼 큰 화제가 된 것이다. 이 기사엔 ‘대만 정부는 한국과 달리 비굴하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이 총재의 다소 밋밋한 발언이 대만에서 이토록 화제가 된 것은 대만에서 트럼프로 인한 반미 감정이 점점 번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달 말 인터넷 매체 ‘포모사 전자신문’ 여론조사에서 라이칭더에게 ‘만족한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불만’이란 응답의 비율을 밑돌았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라이칭더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55.6%에 달했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이 대만 정부에 대한 불만을 키우는 ‘불쏘시개’가 될 조짐이 보이자 대만 외교부는 “한국 중앙은행 총재가 언급한 내용을 일부 대만 언론이 과도하게 해석했다”는 반박 보도 자료까지 내면서 민심 수습에 나섰다. 이런 여론의 흐름은 야당이 의도적으로 유발한 정치적 움직임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왕훈젠(王宏仁) 국립성공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최근의 반미 여론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미국이 대만을 배신했다는 감정적 반응은 대만과 미국의 파트너십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려는 중국의 ‘통일 전선’ 전략에 직접적으로 부합한다”며 “단기의 경제적 변동을 이유로 대만과 미국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것은 자멸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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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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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종이 빨대는 정말 끔찍"… 플라스틱 사용 장려
    트럼프 "종이 빨대는 정말 끔찍"… 플라스틱 사용 장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플라스틱 빨대 구매를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종이 빨대는 녹는데 다 마실 때까지 정말 끔찍하다”며 “다시 플라스틱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 정책 관련 “종이 빨대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99%가 찬성하는 문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잘못”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바이든은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축소를 위해 노력해왔다. 트럼프는 1기 때도 종이 빨대 대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권장한 바 있다. 트럼프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한 행정명령을 보면 “종이 빨대는 기능성이 떨어지고, 인체 건강에 위험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을 사용하고, 플라스틱 빨대보다 생산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했다. 이어 “종이 빨대는 개별적으로 플라스틱으로 포장돼 환경 보호라는 명분을 훼손하기도 한다”며 “주요 도시와 주(州), 기업에서 비합리적인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7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종이 빨대 사용이 “말도 안 된다”고 했었다. 트럼프는 이날 연방 정부가 종이 빨대 구매를 중단하고, 기관 건물 내에 종이 빨대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도록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45일 이내에 국내 정책을 담당하는 대통령 보좌관이 각 기관과 협력해 ‘종이 빨대 사용 중단을 위한 국가 전략’을 발표할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2021년 12월 8일 서명한 ‘연방 정부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청정에너지 산업 및 일자리 창출’에 관한 행정명령도 폐기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 했는데, 사회자인 브렛 바이어도 “적어도 (국민의) 90%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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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1
  • "MAGA는 용서 안 해"… 수퍼볼 관람한 트럼프, '해리스 지지' 스위프트 조롱
    "MAGA는 용서 안 해"… 수퍼볼 관람한 트럼프, '해리스 지지' 스위프트 조롱 “캔자스시티 치프스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수퍼볼 경기장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이번 수퍼볼 경기장에서 스위프트가 중계 TV 화면에 너무 많이 잡힌다는 등의 이유로 관중의 야유를 받았는데, 이를 조롱하고 나선 것이다. 스위프트는 작년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가 경기장에서 야유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뒤 “캔자스시티 치프스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뿐이었다”라며 “그는 경기장에서 야유받았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MAGA는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페인 당시 핵심 슬로건으로, 트럼프의 지지층을 상징하는 구호로도 활용된다. 이는 스위프트가 작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따른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작년 9월 당시에도 스위프트를 향해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수퍼볼 1쿼터가 끝난 후 경기장 내 전광판에 경기를 관람 중인 스위프트의 모습이 나타나자 필라델피아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스위프트는 자신이 야유받는다는 것을 깨달은 뒤 살짝 곁눈질하며 코를 찡그렸다. 작년 수퍼볼에서 스위프트가 전광판에 등장했을 당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요란한 환호를 보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통신은 스위프트가 야유받은 이유에 대해 NFL 경기 중계 TV 화면에 그가 너무 많이 잡히면서 스포츠 팬들이 반감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가 소속됐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자리를 스위프트의 남자 친구 트래비스 켈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대체한 점도 스위프트가 반감을 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고 봤다. 이날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역대 최초의 3연패에 도전했으나, 상대 팀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22-40으로 완패했다. 켈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렇게까지 형편없는 경기를 한 적이 없다”며 “이런 식으로 지는 건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뜻”이라고 했다. 작년 2월 수퍼볼 우승 후 켈시가 스위프트와 관중 앞에서 진한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함께 경기장에 있는 모습도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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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0
  • 조현동 주미대사 “트럼프 2기, 북핵환경 달라졌다 이해…한미 ‘비핵화’ 견지할 것”
    조현동 주미대사 “트럼프 2기, 북핵환경 달라졌다 이해…한미 ‘비핵화’ 견지할 것” 조현동 주미대사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환경이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측면을 이해하고 있다”며 한ㆍ미가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동으로 견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 및 북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주요 인사들과 소통을 해 왔다”며 “이들은 모두 북한, 북핵 문제 환경이 지난 트럼프 1기 때와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측면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우리 측과의 긴밀한 공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가 북한을 언급하며 연이어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ㆍ핵보유국)”라고 지칭하면서 새 행정부가 대북정책 기조를 비핵화 대신 핵동결 내지 핵군축 쪽으로 바꾸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조 대사 발언은 한ㆍ미 양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 원칙과 목표를 계속 견지하는 가운데 대북정책 조율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조 대사는 “(북핵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한 한ㆍ미 연합 방위태세를 견고하게 갖춰가면서 한ㆍ미ㆍ일 협력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뉴클리어 파워’ 발언과 관련해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핵을 개발해 왔고 일정 수준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에 대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NPT(핵확산금지조약) 상 (국제사회에서 공인되는) ‘핵무기 보유 국가’(Nuclear Weapon State)와는 다른 맥락의 표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측 실무 인사들과 교감한 바 있는데 그들도 그런 (다른 맥락의 표현이라는) 생각을 공유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이 당장의 대북정책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특히 “많은 전문가들도 실제로 북한 핵을 용인하는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주변국 확산 효과를 우려한다”며 “전문가들도 북한 비핵화를 포기하거나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아직 있다. 큰 틀의 (대북정책) 방향 전환을 가져올 것 같은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전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간 전화 통화가 이뤄진 점을 들어 “루비오 장관 취임 후 24시간 내에 조 장관과 통화를 가진 것은 한ㆍ미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루비오 장관은 한ㆍ미 동맹이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평화 안보의 핵심축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가능한 이른 시기에 워싱턴에서 한ㆍ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로 했고 향후 추가적인 고위급 소통을 위해 관련 일정을 미국 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 장관의 방미는 물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 등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조 대사는 트럼프 2기 경제ㆍ통상 협력 방안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여 온 조선 분야 협력 및 투자 확대는 물론 인공지능(AI)과 퀀텀(양자) 등 신 핵심기술과 민간 원자력 등 분야 협력에 대해 미국의 신행정부와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이민ㆍ국경 문제에 대해서는 재외동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트럼프 2.0 시대가 시작됐다. 불확실성의 시기에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 변화에도 차분하고 면밀히 대응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쪽 인사들과 대선 전부터 소통하고 준비해온 만큼 트럼프 2기에도 한ㆍ미 동맹이 더 발전하도록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ㆍ미 관계 강화를 강조하는 결의안이 이날 연방 하원에서 발의됐다. 톰 수오지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은 한ㆍ미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양국 동맹이 인도태평양 안보에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한ㆍ미 간 안보ㆍ경제ㆍ문화적 관계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과 한국 문화-김치의 날 제정 목표를 지지하는 내용 등이 들어갔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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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4
  • [속보] 트럼프, 암호화폐 실무그룹 신설 명령…규제 완화 주목
    [속보] 트럼프, 암호화폐 실무그룹 신설 명령…규제 완화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검토할 실무그룹(워킹그룹)을 신설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암호화폐 실무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실무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조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을 검토할 전망이다. 업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암호화폐 자문위원회 신설 등을 실현하는 행정명령을 위해 로비를 벌여왔다. 이에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1일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인공지능(AI)의 세계 수도로 만드는 정책을 담은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아울러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총격으로 피살된 역사적 인물 3명과 관련한 기밀 자료를 공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낙태 반대 시위자 23명에 대한 사면안에도 서명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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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4
  • 숄츠 독일 총리, 머스크 극우 지지 발언·나치 경례 논란에 "용납 못해"
    숄츠 독일 총리, 머스크 극우 지지 발언·나치 경례 논란에 "용납 못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대담 행사에서 숄츠는 머스크를 겨냥해 “유럽과 독일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고, 누구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지만 극우적 입장을 지지하는 것만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머스크의 최근 행태가 독일에서는 정치적, 윤리적 논란을 넘어 불법적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유럽연합(EU)의 주축이자 자유 진영의 주요 멤버인 독일 총리가 이와 같은 비판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숄츠를 ‘바보’라고 조롱했고, 독일의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적극 지지하는 언행을 이어가며 ‘내정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이 같은 머스크의 일련의 언행으로 누적된 숄츠의 분노가 트럼프 취임일에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머스크가 나치식 경례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폭발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머스크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청중에게 감사를 표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을 왼쪽 가슴에 댔다가 앞으로 곧게 펴 어깨 위로 치켜올리는 동작을 했다. 이에 ‘나치식 경례(Nazi Salute)를 했다’는 거센 논란이 일었다. 특히 머스크가 그가 “트럼프의 승리는 인류 문명의 갈림길”이라고 언급한 직후 이 몸짓을 한 탓에 유럽에선 더욱 비난의 강도가 거셌다. 나치가 자신들의 정치적 승리를 ‘인류 문명의 진보’라고 주장했고, ‘승리 만세(지크 하일·Sieg Heil)’를 외치며 경례를 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나치식 경례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지는 불법행위다. 앞서 머스크는 독일 극우를 지지하는 행보도 이어왔다. 지난달 독일 일간지 벨트 주말판에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고를 실어 독일인의 AfD 지지를 호소했고, 지난 9일에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 대표와 온라인 대담도 했다. AfD는 일부 조직원이 유대인 학살을 부인·미화하거나 인종차별적 행태까지 보이면서 독일 사법 당국이 ‘반헌법적 극단주의 의심 단체’로 분류한 바 있다. 다만 숄츠가 다음 달 23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AfD의 지지율이 22%까지 치솟으며 자신이 속한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을 제치자 과민 반응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머스크의 나치식 경례 논란에 대해선 ‘신체적 특성으로 악의 없이 현장 분위기에 휩쓸린 행동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머스크는 실제로 지난 2021년 자신이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는데 이 증상에 따른 동작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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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3
  • 더 강해진 美 우선주의… “주한미군·방위비 등 청구서 대비를”[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더 강해진 美 우선주의… “주한미군·방위비 등 청구서 대비를”[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다시 시험대 오른 한미동맹 트럼프, 주한미군에 부정적 인식…감축보다 주둔비 인상 요구할 듯 “전략자산 배치 등 협상 준비 필요” “中 압박 기조… 동맹 경시 안 할 것” “한국의 방산 강점, 美 수요에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다 강화된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거래 위주의 동맹관은 한미동맹에도 많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주한미군 주둔 문제를 비롯해 방위비 협상, 확장억제 공약 등 줄줄이 날아들 ‘청구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주한미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이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다른 나라를 지켜 줄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에 대해서도 방위비 인상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한국 역시 ‘부자 나라’라며 돈을 더 내야 한다는 생각을 일관되게 밝혔다. 주한미군 감축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연결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도 “한국은 머니머신”(현금인출기)이라며 “내가 백악관에 있다면 그들(한국)은 매년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지급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00억 달러는 한미가 지난해 10월 체결한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서 내년 총액으로 정한 1조 5192억원의 9배가 넘는 액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주한미군을 아예 철수시키거나 대폭 감축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더 많은 비용과 역할 부담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재협상 요구 가능성이 짙은 만큼 이참에 줄 건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받아 내며 실익을 챙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진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21일 “방위비를 인상하는 대신 전략자산 배치나 대규모 연합훈련 횟수 등을 늘리는 등 외교를 거래로 보는 트럼프 측과 협상을 잘 해 나가야 하는 문제이지, 그걸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동맹 자체를 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을 끝내고 대(對)중국 견제에 더욱 집중하리란 전망에서 한미동맹은 미국에도 활용 가치가 크다. 다만 역할이나 성격에 변수는 예상된다. 김호섭 중앙대 명예교수는 “중국에 압박을 가한다는 게 트럼프 정책의 기본 노선이라고 할 때 한미동맹을 결코 경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은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만해협 유사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한 만큼 규모는 현 수준으로 동결될 것”이라면서 “동맹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은 크지만 이와 관련해 동맹의 ‘연루’ 위험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방산 등에서 기회 요인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방위사업청장을 지낸 강은호 전북대 교수는 “우리가 육해공 모든 무기체계의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한 나라라는 강점을 내세워야 한다”며 “미국의 조선업 기반이 약화한 상태에서 특히 미국 해군의 함정 MRO(유지·보수) 및 신규 함정 수요는 한국에 기회”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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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2
  • 트럼프, 의회 폭동 가담자 1500여명 사면…펠로시 "사법제도 모욕"
    트럼프, 의회 폭동 가담자 1500여명 사면…펠로시 "사법제도 모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1·6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에 가담한 자신의 지지자 1500여 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했다. 사면 대상자 중엔 당시 경찰관을 폭행한 중범죄자들까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것은 큰 사안”이라며 “그들이 오늘 밤에 (감옥에서)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폭동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의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 사법 제도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고, 그날 국회의사당을 보호했던 법 집행관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대통령이 권력의 평화적 이양을 방해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선 경찰관들을 배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통령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킨 영웅들의 용기를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에 불복했다.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당시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인준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으로 난입해 폭동 사태를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의사당 폭동 사태 선동 등의 혐의로 형사 기소됐으나 작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법무부의 ‘현직 대통령 불기소 방침’에 따라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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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2
  • 도널드 트럼프, 美제47대 대통령에 취임…“미국의 쇠퇴는 끝났다” 선언
    도널드 트럼프, 美제47대 대통령에 취임…“미국의 쇠퇴는 끝났다” 선언 “우리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우리를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 워싱턴DC-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각) 미국의 47대(60번째) 대통령으로 취임, 미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정치적 복귀 중 하나였던 4건의 형사 기소와 2건의 암살 시도를 극복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트럼프는 동부 표준시 정오 직후 국회의사당 로툰다 내부에서 열린 소규모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낭독했다. 이 건물은 4년 전 트럼프의 2020년 선거 패배 인증을 저지하기 위해 그의 지지자들이 습격했던 건물이다. 이 건물은 미국 수도의 영하 기온 때문에 실내로 옮겨졌다. 78세의 트럼프는 오른손을 들어 1955년에 어머니에게 받은 성경을 사용하여 취임 선서를 했다. 이 성경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861년 취임 선서에서 사용한 두 번째 성경 위에 올려져 있었다. JD 밴스는 트럼프 바로 직전에 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황금기가 지금 바로 시작된다"며 "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국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매일매일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박수와 "USA! USA! USA!"라는 구호를 외치며 국회 의사당에 도착했다. 그는 새로운 대통령이 물려받은 "급진적이고 부패한" 정부를 비난하는 동안 트럼프 뒤에 앉아 있던 조 바이든을 대신한다. 트럼프는 취임을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의 침략"으로 인해 범죄에 압도된 국가의 암울한 모습을 묘사하면서 "변화의 물결이 나라를 휩쓸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국내에서 단순한 위기조차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고, 불법으로 입국한 "위험한 범죄자에게 피난처와 보호"를 제공했다고 전임자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 모든 것이 오늘부터 바뀐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끔찍한 배신"을 뒤집을 임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대 뒤의 주요 좌석에는 트럼프와 밴스의 가족, 대통령의 내각 지명자,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애플 CEO 팀 쿡, 기술 기업가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억만장자 임원들이 있었다. 오페라 가수 크리스토퍼 마치오는 "오, 아메리카!"를 불렀다. 트럼프가 무대에 오르기 전. 컨트리 가수 캐리 언더우드가 트럼프의 연설 후 "아름다운 미국"을 불렀다. 트럼프는 선거에서 패배한 후 대통령으로 복귀한 두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1893년 두 번째 임기를 위해 백악관으로 돌아온 그로버 클리블랜드와 함께 한다. 트럼프는 탄핵 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으로 복귀한 대통령이며,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자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을 지냈고, 취임식 날 가장 나이 많은 대통령이다. 트럼프, ”상식의 혁명“ 트럼프의 집권 복귀는 연방 정부 전반에 걸쳐 지각 변동을 의미한다. 그는 모든 주요 주와 대중 투표에서 승리한 후 광범위한 변화를 제정하라는 선거 "의무"를 주장하며 들어섰다. 새로운 트럼프 시대는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되었지만,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격동의 첫 4년보다 훨씬 더 공격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이 순간부터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 트럼프는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를 상대로 한 선거 승리에서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연방 정부에서 소위 "딥 스테이트"를 근절하고, 불법 이민자를 대량으로 추방하고, 기후, 에너지, 트랜스젠더 권리, 암호화폐 및 기타 여러 문제에 대한 바이든의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큰 약속을 내걸고 선거 운동을 벌였다. 트럼프와 그의 고문들은 신임 대통령이 취임 첫날에 100개 이상의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맹국들은 이를 "충격과 공포"라고 표현했다. 이 조치는 미국-멕시코 국경을 "봉쇄"하고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생산을 늘리기 위한 "드릴, 베이비, 드릴" 의제를 실행하고, 멕시코만을 ‘걸프 오브 아메리카’로 이름을 바꾸고, 연방 정부의 공식 정책으로 남성과 여성의 두 가지 성별만 인정하는 것을 포함한 몇 가지 명령을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우리는 미국의 완전한 회복과 상식의 혁명을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것은 상식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향후 4년은 자유 시장에서 보호주의로, 국제 동맹에서 "미국 우선" 사고방식으로 방향을 바꾼 점점 더 대중적인 공화당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첫 임기 때 중국에 대한 관세, 무역 협정 재협상, NATO에 대한 적대감과 함께 도입된 이러한 아이디어는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에서 더욱 완벽하게 표현될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되돌려받는다"고 말했는데, 그는 파나마 운하가 故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조율한 거래에서 "어리석게도" 파나마에 주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자신의 감독 하에 ”화성에서 우주 탐사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별에 우리의 명백한 운명을 추구할 것이며, 미국 우주인을 발사하여 화성에 별과 줄무늬를 심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신에게 구원받았다' 트럼프의 취임식은 워싱턴의 극심한 추위로 인해 실내로 옮겨졌다. 월요일 아침 기온이 24도였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로 처음으로 실내에서 취임식을 거행했다. 당시 취임식은 외부 기온이 7도였을 때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렸다. 수천 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NBA 워싱턴 위저즈와 NHL 워싱턴 캐피털스의 홈구장인 캐피톨 원 아레나에 모여 트럼프의 취임식을 대형 스크린으로 지켜보았다. 바이든과 전직 대통령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은 대법원 판사, 상원 의원 및 기타 의원들과 함께 로툰다에 모여 시청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과 밴스의 아내 우샤 밴스는 남편이 취임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트럼프의 두 번의 암살 위협 중 가장 가까운 위협은 7월에 있었다. 암살자의 총알이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들판에서 무대에 서 있을 때 그의 귀를 스쳐 지나가면서 그의 얼굴에 피가 묻었다. 두 번째 남자는 트럼프가 웨스트 팜 비치 컨트리 클럽에서 골프를 치는 동안 그를 죽이려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트럼프는 "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신에게 구원받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무기화'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 ‘선언’ 트럼프는 불륜을 은폐하기 위해 성인 영화에 돈을 지불한 혐의로 뉴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또한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공격 사건, 사무실을 나간 후 기밀 문서를 소지한 사건, 2020년 바이든에 대한 선거 패배를 뒤집으려는 시도에 대한 조지아에서의 공모 혐의로 법무부에서 기소되었다. 그러나 조지아 사건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트럼프는 논란이 많은 선거 운동에서 노동계 유권자들이 이끄는 더 광범위한 연합을 등에 업고 나왔고, 이들은 그가 해리스를 물리치는 길에 히스패닉계, 흑인 및 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러한 조사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박해하기 위해 국가의 엄청난 권력이 다시는 무기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제 리더십 하에서는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럼프는 첫 번째 행정부 때보다 백악관 내부에서 장애물을 덜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 행정부 때 그는 종종 자신의 내각과 다른 보좌관들과 충돌했다. 그가 새로 임명한 행정부는 충성스럽고 신뢰할 수 있으며, MAGA의 열렬한 신봉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혼란에 치중한 의제를 시행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지난주 시작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은 트럼프의 정치적 적에 대한 보복을 포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차기 대통령의 공약 중 일부를 철회할 것인지에 대해 트럼프의 선택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보복에 초점을 맞춘 대통령직을 두려워하고 있다. 백악관을 떠나기 몇 시간 전, 바이든은 앤서니 파우치 박사,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및 1월 6일 국회의사당 테러를 조사한 하원 위원회에서 활동한 다른 의원들을 포함한 트럼프의 적들을 형사 기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례 없는 사전 사면을 단행했다. 또한 바이든은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행동 중 하나로 가족 5명을 사면했다. 트럼프는 "성공"이 자신의 보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근 발언에서 2021년 퇴임 후에도 여전히 네 가지 기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트럼프는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도 없고 이룰 수 없는 꿈도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제가 이렇게 역사적인 정치적 재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보시다시피 저는 여기 있다. 미국 국민들이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다시 존경받고 경애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발언을 마무리 했다. 그는 "우리는 정복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겁먹지 않을 것이고, 부서지지 않을 것이며,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부터 미국은 자유롭고 주권적이며 독립적인 국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용감하게 일어설 것이며, 자랑스럽게 살 것이다. 우리는 대담하게 꿈을 꿀 것이며, 우리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우리를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We will dream boldly, and nothing will stand in our way because we are Americans.)"”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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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1
  • 트럼프 "에너지 2배 이상 필요"... 취임 직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발동
    트럼프 "에너지 2배 이상 필요"... 취임 직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에너지 패권’으로 대표되는 트럼프표 에너지·통상 정책도 가시화한다. CNBC와 블룸버그 등 외신은 19일(현지 시각) “취임 직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national energy emergency)’를 발동하며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에너지 생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바이든 정부의 각종 기후 규제를 뒤집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매가(MAGA)’ 집회에서 “우리는 지금의 두 배, 그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비상 권한을 사용해 대형 공장과, AI(인공지능) 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픽=김현국 외신은 우선 전력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방 전력법을 발동해 기존 석탄 화력 발전소와 원전을 최대 출력으로 가동하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에도 노후 석탄 화력 발전소와 원전의 가동을 위해 전력 회사가 이 발전소들에서 2년간 전기를 구매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했었다. 이와 함께 청정대기법에 예외를 둬 연방 기준을 위반하는 휘발유 판매를 승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기와 휘발유 가격을 내려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바이든 정부가 기후 대응을 이유로 막아 왔던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신규 허가를 풀고, 6억2500만에이커(약 253만㎢) 규모 해역에 대한 석유·가스 시추 금지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약속인 파리협약에서 탈퇴할 것도 예상된다. 한편, 취임 첫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에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같은 움직임이 나타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아래 관세를 높이면 우리로선 자동차와 철강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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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0
  • 뉴저지주 초등 여교사 충격 성폭행, 11살 男제자 애까지 낳았다…美 발칵
    뉴저지주 초등 여교사 충격 성폭행, 11살 男제자 애까지 낳았다…美 발칵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4년간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하고 그 과정에서 임신한 아이를 출산했다. ABC7, CBS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미들타운십 초등학교 교사 로라 캐런(34)이 아동 성폭행 및 아동 학대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캐런은 자신이 가르쳤던 남학생을 4년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은 학생이 11세였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졌다. 캐런은 미들타운십 초등학교에서 5학년을 가르치는 교사로, 피해 소년과 그의 형제를 가르쳤다. 캐런은 피해 소년의 부모와 가깝게 지냈고, 부모는 자녀들이 일주일에 두어번 씩 캐런의 집에서 자고 오는 것을 허락했다. 그렇게 삼 남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캐런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 이 기간에 캐런이 피해 소년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지는 등 범행이 이뤄졌다고 한다. 피해자의 여동생은 검찰에 “오빠와 같은 방에서 잤는데, 깼을 땐 오빠가 캐런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며 “오빠가 캐런과 같은 침대에서 자기 시작했을 때 오빠는 11살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빠가 샤워하면 캐런이 욕실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라고 증언했다. 캐런의 집에 머물렀던 피해자의 형도 “캐런이 잠든 줄 알았는데 동생을 성폭행하는 걸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캐런은 피해자와의 사이에서 임신한 아이를 2019년에 출산했고, 당시 피해자의 나이는 13세였다. 피해자는 여동생에게 내가 캐런이 낳은 아이의 아빠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캐런이 페이스북에 올린 다섯 살 아이의 사진을 봤고, 이 아이가 자신의 아들과 유독 닮은 것을 이상하게 느끼면서 캐런의 범행이 드러났다. 피해자는 아버지가 이를 알아채기 전까지 계속 캐런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진술했다. 캐런은 체포돼 현재 케이프 메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학교 측은 캐런에 대해 유급 행정 휴직 조치를 취했다. 지역 경찰 당국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며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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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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