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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사 칼훈 CEO, 불운했던 前CEO그룹에 합류
    ▲ 보잉사의 CEO 데이브 칼훈이 2024년 3월25일(현지시각) 연말에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잉사 칼훈 CEO, 불운했던 前CEO그룹에 합류 스캔들·재난 등으로 최근 28년간 보잉 뜬 CEO 5명, 그들은 누구인가?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보잉 CEO 데이브 칼훈(Dave Calhoun)은 25일(현지 시각) 곧 불운한 그룹, 즉 전 보잉 CEO들의 모임에 곧 합류할 예정이다. 1996년 필립 콘딧(Philip Condit)이 임명된 이후 CEO 5명 중 4명이 전문적이거나 개인적인 스캔들의 여파로 회사를 떠났다. 칼훈도 그중 한 명이다. 두 번의 치명적인 737 MAX 충돌 사고가 발생한 후 문제가 많은 항공우주 대기업의 렌튼 공장에서 발생한 조립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내 폭발 사고에 따른 것이다. 지난 28년 동안 5명의 보잉 리더들의 임기는 15개월에서 10년에 걸쳐 지속되었다. 그 지도자들의 역동적이고 때로는 재앙에 가까웠던 시기를 되돌아본다. ▲필립 콘딧은 보잉사의 재무 책임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군 계약 스캔들 이후 사임했다. 필립 콘딧(Phil Condit. 1996-2003) 임기 마지막 해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54,100명 콘딧은 보잉 재임 기간 동안 회사를 재편했고, 1년간의 윤리적 실수와 재정적인 문제를 겪은 후에 끝났다. 콘딧은 1997년 경쟁 항공 우주 대기업이자 방위산업체인 맥도넬 더글러스와의 합병을 설계했다. 하지만 노스웨스트에서는 2001년 보잉사의 본사를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옮긴 지도자로 가장 잘 기억될 지도 모른다. 그의 마지막 해에 보잉사의 군사 및 우주 작업은 상업용 비행기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고, 에어버스사는 처음으로 상업용 비행기 제조에서 보잉사를 능가했다. 그는 보잉사의 최고 재무 책임자 마이크 시어스가 불법적으로 공군 조달 담당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혐의로 4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2003년 사임했다. 그는 "지난 1년간의 방해와 논란을 뒤로 미루기 위한 방법으로" 사임을 표명했다고 그 당시 성명서에서 밝혔다. ▲해리 스톤사이퍼는 부하 직원과의 불륜에 휘말려 보잉사를 떠났다. 해리 스톤차이퍼(Harry Stonecipher, 2003-2005) 마지막 연도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62,100명 맥도넬 더글라스 전 사장 겸 CEO,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보잉 사장 겸 COO를 역임한 스톤사이퍼는 보잉 CEO로 15개월간 재직했다. 그는 2005년 3월 6일 회사에서 여성 임원과의 합의된 관계 때문에 사임했다. 내부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의 관계는 보잉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잘못된 판단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또한 2년간의 스캔들을 뒤에 숨기려고 노력해 온 회사의 또 다른 윤리적 실수로 간주되었습니다. Stonecipher가 떠난 후 CFO(최고재무책임자) James Bell이 임시 CEO로 취임했습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맥도넬더글러스의 전 사장이자 CEO, 보잉사의 사장 겸 COO를 역임한 스톤차이퍼는 보잉사의 CEO로 15개월 동안 재직했다. 그는 2005년 3월 6일 회사의 요청으로 회사에서 여성 임원과의 합의된 관계로 인해서 사임했다. 둘 사이의 관계는 보잉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내부 조사 결과 판단력이 부족한 문제가 제기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2년 동안의 스캔들을 숨기려고 노력했던 회사로서는 또 다른 윤리적 실수로 간주되었다. 스톤차이퍼의 사임에 따라 제임스 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로 취임했다. ▲제임스 맥너니가 보잉사에 재직하는 동안 지속적인 성장과 보잉사의 상업용항공기를 제작하는 노스웨스트 항공사에서 멀리 떨어진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787 제트기를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제임스 맥너니(James McNerney, 2005-2015) 마지막 해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79,200명 맥너니는 10년간의 기록적인 항공기 판매를 끝으로 CEO직에서 은퇴했지만, 787 드림라이너 프로그램과 관련된 수년간의 문제가 포함되었다. 여기에는 배터리 과열로 인해 제트기 배송이 지연되고 드림라이너가 3개월 동안 운항이 중단된 것도 포함되었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위해 끈질기게 밀어붙이는 사람으로 묘사된 맥너니는 보잉사의 제조 및 엔지니어 현장 지도를 다시 그렸다. 그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보잉사 현장을 본격적인 상업용 제트 조립 센터로 확장하여 보잉사의 중심 역할에 대한 퓨젯 사운드 지역의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깨고 이 지역으로부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보잉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787 공장을 인수한 것은 웅장한 맥너니 비전에서가 아니라 아웃소싱 파트너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렌튼 737 공장은 맥너니가 인수할 때보다 생산량을 월 2배로 늘렸고, 워싱턴주 보잉사 직원 수는 40% 가까이 늘었다. ▲데니스 뮐렌버그는 보잉사의 737 MAX 제트기 2대가 설계 결함으로 추락한 후 보잉사를 떠났다. 데니스 뮐렌버그(Dennis Muilenburg, 2015-2019) 마지막 연도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71,800명 뮐렌버그는 총 346명의 사망자를 낸 737 MAX 추락 사고의 여파로 축출되었으며, 두 사고 모두 센서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했다. 그는 처음에는 어떤 비난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대신 추락한 항공편의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조종사를 지목하면서 충돌 사고를 처리한 것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737 MAX 항공기가 모두 운항이 중단된 지 9개월 만에 해고되었다. ▲회사가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에서 객실 패널이 폭발한 지난 1월5일 사고의 여파에 대해 계속해서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브 칼훈은 3월25일 성명을 통해서 연말에 보잉사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브 칼훈(Dave Calhoun, 2020-2024) 임기 마지막 해 워싱턴 소재 보잉사 직원 수: 66,800명(2023년) MAX 재난 속에서 임명된 칼훈의 재임 기간은 세계 여행을 축소시킨 COVID-19 팬데믹이라는 두 번째 재앙으로 인해 즉시 흔들렸다.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 737 MAX 9에 발생한 공중 폭발의 여파로 인해 그는 3월25일 사임 계획을 발표했다. 칼훈은 2024년 말에 사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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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20명 실종 추정… “수색·구조 작업 중”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20명 실종 추정… “수색·구조 작업 중” 메릴랜드 주지사, 비상사태 선포…테러 정황은 없는 듯 26일(현지 시각) 오전 1시 27분쯤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다./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오전 1시 27분쯤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대형다리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붕괴하면서 많은 사람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로이터·AP·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동부시간 26일 오전 1시 27분쯤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다.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볼티모어 항 외곽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2.6㎞의 교량이다. 정확한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미국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차량 여러 대가 강으로 추락하면서 최소 7명에서 최대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테러 정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무어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방 자원이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는 한 선박이 교각에 부딪히면서 중간 상판부터 주저앉듯 순식간에 무너졌다. 선박은 충돌 직전 방향을 돌리려 했지만, 다리는 20초 안에 붕괴됐다. 선박은 막 출항해 나가는 중이었고, 다리 위에는 대형 트레일러트럭을 포함해 차량 여러 대가 있었다. 카트라이트 국장은 “현재로서는 실종자 수색·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리에 화물 등이 걸려 있는 등 현장 상황이 위험해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호’로, 파나마 운하를 통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갈 예정이었다. 이 선박이 사고 당시 싣고 있던 컨테이너는 4900개 정도다. 이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2015년 건조한 것으로 3만2000t, 290m 크기에 컨테이너 9700개를 옮길 수 있다. 선주는 그레이스 오션, 용선사는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로 알려졌다. 그레이스 오션은 성명에서 도선사 2명을 포함해 해당 선박에 탄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하며, 충돌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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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볼티모어서 선박 충돌로 다리 붕괴…사고 수습 중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란치스 스콧 케이 교량 다리 부분이 대형 선박과 충돌해 다리 전체가 휘어지고 있다. 몇분 후 교량은 붕기됐다. (출처 : X) 2024.06.26./ 볼티모어서 선박 충돌로 다리 붕괴…사고 수습 중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대형 선박과의 충돌로 항구 다리가 붕괴돼 차량 여러 대가 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경 볼티모어 항만을 지나던 대형 선박이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와 부딪혔다. 이로 인해 왕복 4차선에 달하는 1.6마일(약 2.57㎞) 길이의 다리 일부가 붕괴됐다. 메릴랜드주 교통당국은 이 사고로 양방향 차선이 모두 폐쇄됐으며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 있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26일 선박 충돌 사고로 무너지는 모습. /유튜브 브랜든 스콧 볼티모어 시장은 사건 발생 직후 언론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사고 현장으로 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가있고, 사고 수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다리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차량 여러 대가 추락했다는 목격담만 전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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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 한숨 돌린 트럼프, 법원 "10일 내 1억7500만 달러 내라"…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 출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2월 15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을 떠나고 있다. 25일 뉴욕 항소법원은 트럼프에게 앞으로 10일 이내에 1억7500만 달러(약 2350억원)의 공탁금을 제출하라고 했다. 한숨 돌린 트럼프, 법원 "10일 내 1억7500만 달러 내라"…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 출석 25일(현지시간) 뉴욕 항소법원은 트럼프에게 공탁금을 낼 시간을 10일 연장해주며 공탁금 금액도 1억7500만달러로 대폭 낮췄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쉽게 받기 위해 자산을 자산 가치를 조작하는 등 사기 혐의로 1심 법원에서 3억5500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은 도널드 트럼프가 ‘공탁금 문제’와 관련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원래 트럼프는 25일까지 이자까지 합해 4억5400만 달러의 공탁금을 법원에 내야 했지만 워낙 금액이 커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이날 법원이 납부 기간을 연장한 것뿐만 아니라 내야 할 공탁금 액수도 대폭 줄인 것이다. 이날 뉴욕 항소법원은 트럼프에게 앞으로 10일 이내에 1억7500만 달러(약 2350억원)의 공탁금을 제출하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판결은 트럼프에게 결정적이고 예상치 못한 승리로 다가오는 재정적 재앙을 잠재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만약 이날까지 공탁금을 내지 못하고 법원이 기간을 연장하지 않았으면 뉴욕주 법무부는 트럼프의 자산을 압류하는 등 즉각 조치를 취하려고 했다. 또 항소법원은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이 당분간 뉴욕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뉴욕 금융 기관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게 했다. 1심 법원에서 금지했던 일이다. CNN은 “법원이 트럼프에게 생명줄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면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트럼프의 재산을 압류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어졌다”고 했다. 레티샤 제임스는 “트럼프는 여전히 엄청난 사기에 대한 책임에 직면해 있다”면서 “트럼프와 다른 피고들에 대한 벌금과 이자에 대한 판결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성추문 입막음 사건’과 관련해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맨해튼 법원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증거개시(피고인 측이 공소사실과 관련한 서류의 열람 등사 등을 신청하는 제도)가 열렸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입막음을 위한 돈을 지급하고, 비용과 관련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는 법정에 들어서며 “이것은 마녀사냥이자 사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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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 한국계 앤디 김, 美연방 상원의원 도전 한발 더…경쟁후보 사퇴
    ▲美연방상원 의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 의원 한국계 앤디 김, 美연방 상원의원 도전 한발 더…경쟁후보 사퇴 태미 머피, 美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후보 민주 경선서 하차 뉴저지주의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앤디 김 연방 연방 하원의원과 경쟁하던 태미 머피 후보가 24일(현지시간)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로써 한국계로서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오는 6월 4일 민주당의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결정하는 민주당 뉴저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직을 거머쥘 수 있는 한층 유리한 자리를 점하게 됐다. ▲뉴저지 주지사 필립 머피의 부인 태미 머피가 24일(현지시간)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의원이 맡고 있는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필립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향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피 후보는 "그동안 진실하고 사실에 따라 선거운동에 임했다"면서 "그러나 이 선거를 계속 한다는 것은 내가 의도하지 않은 분열적이고 부정적인 선거 캠페인이 지속됨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피 후보는 초반부터 민주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었지만 부족한 정치 이력과 남편인 머피 주지사의 '후광 덕'을 봤다는 우려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더힐은 이에 따라 카운티 당 지도부들이 그동안 머피 후보에게 보냈던 지지를 김 후보에게 돌릴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저지주 민주당은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진행할 때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들을 투표용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모아 놓고, 나머지 후보들은 간격을 두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하는 '카운티 라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카운티 라인 배정 방식은 카운티마다 다르며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 당 대표의 지지만으로 투표용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머피 후보는 주지사인 남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경선 초반부터 뉴저지주 중 인구가 많은 카운티 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아왔다는 평가를 받아와 일각에서 논란이 됐다. 이런 제도를 문제라고 여긴 김 의원은 지난달 카운티 라인 시스템을 채택한 뉴저지주 19개 카운티의 선거관리 커미셔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머피 후보의 사퇴로 김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뛰는 유일한 유력 후보로 남게 됐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머피 후보가 오랜 기간 거주한 뉴저지 중부 몬머스 카운티의 민주당 당원대회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265표를 획득, 181표에 그친 머피 후보를 제치며 기선을 제압한 바 있다. 현 민주당 소속 뉴저지주 상원 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은 이집트 정부와 관련한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메넨데스 의원은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는 가운데 지난 21일 뇌물 혐의 무죄를 주장하며 민주당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독자 출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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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 美 정가 흔든 로버트 허 특검 “엄했던 부모님… 드럼친 게 최고 일탈”
    ▲한국계 로버트 허 특검이 12일 미 하원 법사위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美 정가 흔든 로버트 허 특검 “엄했던 부모님… 드럼친 게 최고 일탈” “바이든, 기억력 나쁜 노인” 묘사 美정치권 발칵… 청문회 후 첫 인터뷰 “6·25 때 미국에 진 빚 갚고 싶어 임명 수용” “한국인 부모님 엄격, 항상 최고를 기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묘사한 보고서로 미 정계를 발칵 뒤집은 한국계 로버트 허(50) 연방 특별검사가 “6·25전쟁 때 참전한 미군이 아니면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미국에 진 부채를 갚고 싶었다”고 했다. 바이든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조사한 허 특검은 대통령의 기억력을 문제 삼으면서도 기소는 하지 않아 민주·공화 양당 모두의 공격을 받았는데, 주변에서 만류한 이 자리를 수락한 이유로 이같이 밝힌 것이다. 허 특검은 22일 공개된 주간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여야 정쟁 속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춘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입을 연 것이다. 허 특검은 지난해 1월 임명 당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상관없이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았다”면서도 “힘들기만 하고 보상은 못받는(thankless) 자리를 받다니 조금 미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고 했다. “결과가 어떻든 미국의 절반은 분노할 것”이란 우려가 상당했다는 것이다. 허 특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부 수석차관보를 지냈고, 공화당 당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당파적 수사는 안 했다”고 했다. 허 특검은 임명을 수용한 이유로 한국계 배경을 들었다. 허씨 부친은 마취과 의사, 모친은 간호사다. 모친은 6·25 전쟁 직전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왔고, 부부는 7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1973년생인 허 특검은 “미국과 미군이 아니었음 우리 가족의 삶이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가족은 이 나라(미국)에 많은 빚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라 해도 법무 장관이 나를 필요로 하고, 그 일이 내가 갖고 있는 도덕적 신념과도 일치한다면 해야하는 것”이라고 했다. 허 특검은 12일 의회에 출석해서도 모두 발언에서 자신의 ‘한국계 뿌리’를 소개한 바 있다. ▲이달 12일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로버트 허 특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나고 자란 허 특검은 “한국식 교육 때문인지 나는 항상 아웃사이더처럼 느껴졌다”며 “집안의 분위기는 엄했고, (부모님은) 항상 최고가 되기를 기대했다. 무언가를 단순히 즐겁기 위해 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어린 시절 바이올린·피아노를 배웠다는 허 특검은 “한동안 드럼을 쳤던 것이 내 생애 최고의 일탈이었다”고 했다. 허 특검은 LA의 명문 사립 고교인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아이비리그인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을 거쳐 스탠포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뛰어난 미국인 학생들이 단기간 내에 성취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며 “주기적으로 바닥을 깔아줬고, 좌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허 특검은 “한 번도 내가 똑똑했다고 주목 받은 적은 없지만, 그저 열심히 노력하면서 이를 이겨냈다”고 했다. 허 특검은 임명됐을 때부터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조사에 대해 “마치 건물을 짓는 것처럼 일했다”고 했다. 정치적 외풍이나 여론에 신경쓰지 않고,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자기 할 일을 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여러 논란을 낳은 보고서에 대해 “나는 법대생이나 대중, 의회를 생각하고 쓴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염두에 둔 사람은 오로지 미국의 법무 장관(메릭 갈랜드) 한 명이었다”고 했다. 뉴요커는 “허 특검이 보고서를 어떻게 썼는지를 파고 들수록 잘 훈련 받은 검사가 인식하는 특검의 역할과 대중이 특검으로부터 기대하는 것 사이에 간극(disconnect)이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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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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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00만뷰에 분노…스위프트 합성된 '딥페이크' 음란 사진 확산
    4700만뷰에 분노…스위프트 합성된 '딥페이크' 음란 사진 확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성적인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해 논란이다. 사진은 인공지능(AI) 도구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돼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스위프트의 얼굴에 성적으로 노골적인 자세가 합성된 딥페이크 사진이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등에서 확산했다. 이 사진의 최초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주로 X에서 공유됐고, 일부는 인스타그램이나 레딧 등에서도 발견됐다. 딥페이크란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란 말의 합성어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을 말한다. 지금은 이 딥페이크 사진을 올린 소셜미디어 계정들이 정지돼 찾기 어려운 상태지만, 삭제 전까지 4700만회나 조회됐다고 NYT는 전했다. 엑스는 관련 성명에서 "확인된 모든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삭제하고 해당 이미지를 게시한 계정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했다"며 "추가적인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위프트의 팬들은 "엑스가 해당 사진이 확산되는 걸 한동안 방치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또 "테일러 스위프트를 보호하라"는 문장과 함께 관련 키워드를 더해 올리며 사진 검색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NYT에 따르면 AI 탐지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버보안업체 '리얼리티 디펜더'는 "해당 사진이 AI 모델을 사용해 생성된 것으로 90%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9개 주에서는 AI를 이용해서 누군가의 모습을 모방해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만들거나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는 없는 실정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위프트의 합성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것과 관련,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실존하는 사람들의 친근한 이미지, 허위 정보가 사전 동의 없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정보 제공 및 규칙을 시행하는 데 해야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슬프게도 이런 (규칙) 집행의 부재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처럼 생성형 AI가 생산한 이미지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의회도 전략적인 입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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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7
  • 후보 사퇴 거부한 헤일리…트럼프 "이젠 적, 때려잡겠다" 분노
    후보 사퇴 거부한 헤일리…트럼프 "이젠 적, 때려잡겠다" 분노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전 지사를 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분노하고 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일리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모두 트럼프에게 밀렸지만, 경선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는 이날 CNN에 "이전까지 트럼프는 헤일리를 주요 경쟁자로 봤으나 이제 적으로 여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트럼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2월 24일)에 앞서 헤일리를 때려잡겠다는 계획"이라고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당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트럼프의 승리로 끝나면 헤일리가 사퇴하고 트럼프의 경선 승리를 확정 지은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결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헤일리 전 지사가 경선을 이어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에게 최대한 많은 상처를 입히려고 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뉴햄프셔주 경선 승리 후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뉴햄프셔주 경선 승리 후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주지사에게 기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진영에서 영구적으로 배제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부터 '새 대가리'(Birdbrain)에 기부하는 사람은 누구든 내 마가(MAGA) 캠프에 들어오는 것이 영원히 금지될 것"이라고 했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의 이 발언을 두고 "헤일리 지지자들을 향한 직접적인 위협이며 트럼프의 말이 더 날카로워졌다"고 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한편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가시화된 가운데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임을 시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25일 발표한 미국인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는 "같은 후보를 다시 보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며 새로운 사람을 원한다"고 답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인 응답자 중 59%는 "트럼프 반대"를 바이든 지지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는 이들 중 39%는 "바이든 반대"를 트럼프 지지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좋아해서가 아닌 상대적으로 덜 싫어하는 후보에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대선에 대해 "미국의 근현대사에서 이번 대선이 가장 인기 없는 두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남은 9개월은 이들 비호감 인물 두 명이 서로를 강력히 공격하고, 상대의 인지적 무능에 대한 비판을 주고받는 시간으로 점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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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6
  • 美 앨라배마서 세계 최초로 ‘질소가스’ 사형 집행
    美 앨라배마서 세계 최초로 ‘질소가스’ 사형 집행 질소 마스크 씌워 저산소증 유도하는 방식 "실험용 돼지로 선택"…비인도적이란 지적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세계 최초로 질소가스를 이용한 사형이 집행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미 연방 대법원은 이날 저녁 사형수 케네스 스미스(58)에 대한 질소가스 사형을 승인했다. 주 당국은 같은날 몇 시간 뒤 사형을 집행한다. 질소가스 사형은 사형수를 묶은 뒤 질소 마스크를 씌워 수 분 안에 저산소증으로 숨지게 하는 방식이다. 앨라배마주, 오클라호마주, 미시시피주에서 승인됐으나 실제 집행이 이뤄진 적은 없다. 스미스는 사망 보험금을 노린 찰스 세넷이란 인물과 공모, 찰스 세넷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세넷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앞서 주 당국은 독극물 주사를 사용해 스미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려 했으나, 독극물 주입을 위한 적절한 정맥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집행이 미뤄졌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질소가스 사형 집행이 전례가 없기 때문에 비인도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진보 성향의 소니아 소토마요르 판사는 강력한 반대 의견을 내면서, “첫 번째 시도에서 스미스를 죽이는 데 실패한 앨라배마주는 전례 없는 처형 방법을 테스트하기 위해 그를 ‘실험용 돼지’로 선택했다”면서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변호인들은 사형 집행 중단을 요청하는 긴급 청원서를 통해 스미스가 식물인간으로 남게 되거나 뇌졸중에 빠지게 될 가능성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엔 전문가그룹은 질소가스 사형 집행이 고통스럽고 굴욕적인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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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6
  • 론 디샌티스 후보 중도 사퇴… 트럼프 대세론 탄력 붙나?
    론 디샌티스 후보 중도 사퇴… 트럼프 대세론 탄력 붙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6)가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이틀 앞둔 21일(현지 시간) 경선 레이스에서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한 때 ‘똑똑한 트럼프’로 불리며 차세대 보수주자로 꼽히던 디샌티스 주지사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공화당 유권자 대다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나은 후보”라고 밝혔다. 법조인 출신의 디샌티스 주지사는 2022년 11월 중간선거 당시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하며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대선 경선이 시작된 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고, 선거 자금의 한계 등에도 부딪혀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음에도 경선을 지속하기 어려워졌다. 그의 사퇴로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에게 승리하기 위해 디샌티스는 물론 다른 모두와 협력하길 고대한다”며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은 대관식으로 대선 후보를 정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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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3
  • 말그대로 '얼어죽을 추위'였다…美 83명 사망, 폭설·폭풍 2주째
    ▲미국 전역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낡은 모자와 장갑, 패딩재킷, 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한 사람이 "도와달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다. AP=연합뉴스 말그대로 '얼어죽을 추위'였다…美 83명 사망, 폭설·폭풍 2주째 폭설과 폭풍을 동반한 '북극 추위'가 미국에서 2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까지 미 전역에서 83명이 극한의 날씨 때문에 사망했다고 CBS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 저체온증과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원인이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켄터키, 미시시피, 오리건주 등에서는 '비상사태'를 발령됐고, 일부 학교에서는 2주째 휴교령이 내려졌다. 태평양 연안 북서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도 평년에 볼 수 없는 북극 한파가 강타해 피해가 이어졌다. 이 지역의 학교와 공공시설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버스 운행이 축소됐다. 강추위에 관한 유언비어가 SNS에 돌면서 혼란을 빚기도 했다. 미시시피 주 잭슨은 지난 18일 한때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시에서 곧 물 공급을 차단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욕조에 물을 가득 채워 놓자"는 내용의 출처 불명의 글이 돌았다. 때문에 주민들의 물 사용량이 증가해 수도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한파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병원의 혈액 공급도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있는 한 헌혈·혈액 공급 비영리 기구 블러드어슈어런스(Blood Assurance)는 앨라배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5개 주 70개 이상의 병원에 "24일까지 위급 상황이 아니면 수술을 중단해 달라"고 권고했다. 극심한 추위는 다음주 쯤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캐나다로부터 북극 공기가 추가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다음 주께 기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눈이 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일 계속된 눈으로 막혀있던 하수구 등이 해빙되는 현상까지 겹치면 약해진 지반에 홍수까지 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9일 워싱턴DC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앞이 눈으로 뒤덮인 가운데 두터운 옷과 장갑,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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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1
  • 日, 세번 도전 끝에 달 착륙 성공...전력생산은 못했다
    ▲지난해 9월 발사한 일본 달 착륙선 '슬림'의 착륙이 종료됐다. 달 표면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전력 생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슬림의 이미지./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제공 日, 세번 도전 끝에 달 착륙 성공...전력생산은 못했다 연착륙한 다섯번째 국가... 탐사엔 지장 지난해 9월 발사한 일본 달 착륙선 '슬림'의 착륙이 종료됐다. 달 표면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전력 생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슬림의 이미지./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제공 일본 무인 달 착륙선 ‘슬림(SLIM)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로써 일본은 구소련·미국·중국·인도에 이어 달 착륙에 성공한 다섯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만 태양전지 발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달 탐사 임무에는 지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는 20일 착륙 후 기자회견을 통해 “슬림이 달 연착륙에 성공했다”라며 “슬림의 정밀 항법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용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태양 전지가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착륙선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높이 2.4m, 폭 2.7m 크기의 슬림은 지난해 12월 25일 달 궤도에 진입해 조금씩 고도를 낮추며 착륙을 준비했다. 20일 0시부터 달 표면을 향해 하강을 시작한 뒤 0시 20분 경 무사히 착륙했다. 하지만 착륙 이후 태양전지 문제가 생기며 전력은 생산하지 못했다. JAXA는 슬림의 네비게이션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히터를 정지시키는 등 조치를 취했다. 슬림의 별칭은 ‘달 저격수’다. 그만큼 원하는 지점에 정확하게 착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기존 착륙선이 지구에서 궤도를 결정해 착륙지에 유도하는 방식이라면, 슬림은 착륙선이 카메라를 통해 달 표면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스스로 적당한 착륙 지점을 찾아간다. JAXA는 슬림이 목표했던 ‘핀 포인트’ 착륙에 성공했는지 정밀 분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JAXA는 “슬림의 성공은 ‘할 수 있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에서 ‘원하는 곳에 착륙하는 시대’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일 일본 도쿄 사가미하라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달 착륙선 '슬림'의 착륙 성공 소식이 들리자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슬림이 착륙한 지역은 미국 아폴로11호가 착륙했던 ‘고요의 바다’ 남쪽의 ‘시올리 분화구’다. 다른 착륙선들이 평평하고 장애물이 없는 지역을 찾을 때 슬림은 오히려 험준한 경사지로 향했다. 가까운 미래 달 개발이 이뤄지고 화성 등 다른 행성으로의 탐사가 이어질 때 가장 필요한 것이 험지에도 착륙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경사지 착륙을 위해 슬림은 본체 측면에 장착된 5개의 다리를 이용했다. 달 표면에 수직으로 내려온 뒤 착륙 직전 ‘옆으로 눕는’ 방식으로 착지한 것이다. 착륙 성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게도 약 700kg으로 경량화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찬드라얀3호의 무게는 약 1.8t 이었다. 슬림은 착륙 직전 각각 ‘LEV-1′, ‘LEV-2′라 불리는 두 대의 소형 로버 사출에도 성공했다. 2.1㎏의 LEV-1은 통신장비를 통해 SLIM과 착륙 지역을 촬영해 데이터를 지구로 보낸다. ‘소라-Q’라 불리는 LEV-2는 일본 장난감 회사 ‘토미’ 등과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소형 로버로 착륙 지점 주변을 주행하며 영상을 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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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 “北전력난에 열차 전복 400명 이상 사망…시체처리 전담반까지”
    ▲레일 위 달리는 북한 열차. (기사 내용과 무관) “北전력난에 열차 전복 400명 이상 사망…시체처리 전담반까지”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전복돼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열차는 함경남도 단천역을 지나 해발 700m에 이르는 높은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노후화된 철로와 전력난으로 고개를 넘지 못하고 뒤로 밀리면서 열차가 전복됐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사고 구간(동암역-리파역)에는 당일 폭설이 내렸다고 한다. 당시 동암역을 지나 급경사가 시작되며 열차 속도가 느려지더니 기관차가 견인을 못하고 전체가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이때 기관사가 제동을 걸어 수습하려 했지만 밀려내려가는 열차에 가속도가 붙어 커브에서 중간 열차가 탈선 하며 후미 객차들이 산골짜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기관차와 바로 뒤에 연결됐던 두 개 칸은 탈선되지 않고 단천역까지 밀려 내려와 정차하면서 상급열차에 탔던 간부들은 살고 나머지 7개의 열차에 탔던 주민들은 대부분 사망했다”고 말했다. 7개의 객차에 탔던 인원은 400명 이상이었고, 북한 당국은 ‘시체처리 전담반’까지 조직했지만 여전히 사고수습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중상자들은 단천시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열악한 병원 사정으로 대부분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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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병원 밑에 축구장 3개 크기가...” 이스라엘 놀라게 한 하마스 지하 터널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북부 에레즈 검문소 인근에서 찾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형 지하 터널을 둘러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병원 밑에 축구장 3개 크기가...” 이스라엘 놀라게 한 하마스 지하 터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하에 있는 하마스 터널의 길이가 초기 추정치보다 수백 마일 더 길 수도 있다고 16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부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작전을 벌여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군은 하마스의 병력 중심지로 추정되는 대규모의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 NYT는 “한 터널은 하마스 고위 관리가 차를 운전해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넓었고, 또 다른 터널은 축구장 3개를 이어 붙인 길이로 병원 지하에 숨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또 하마스 고위 사령관의 집 지하에서도 약 7층 깊이의 터널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이 발견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지하에 더 많은 터널이 있다고 판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지상 작전을 통해 가자지구의 지하 네트워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며 “지하 통로를 찾기 위해 터널 건설을 담당하는 하마스 요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조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국방부 관리들은 지난해 12월 터널의 길이를 약 250마일(약 402㎞)로 추정했으나, 현재는 350~450마일(약 563~724㎞)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국자 두 명은 터널로 내려가는 별도의 땅굴이 5700개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중동에서 활동했던 전 CIA 장교 아론 그린스톤은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요새로 만들기 위해 지난 15년 동안 시간과 자원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NYT는 “이스라엘 군대에게 터널은 지하의 악몽이자 하마스 생존 능력의 핵심”이라며 “이스라엘의 모든 전략적 목표는 터널을 없애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의 터널전(戰) 전문가 다프네 리치먼드-바라크는 “하마스의 지도력과 무기고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터널을 없애야 한다”며 “터널은 군사적 임무의 모든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전체 터널을 비활성화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병사들이 학교, 병원, 모스크를 발견할 때마다 그 아래에 지하 터널 시스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터널을 파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도를 만들고 인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다시 복구 할 수 없도록 파괴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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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여성·고령·저학력 유권자, 트럼프에 몰표…“날 위해 싸워주는 사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한 코커스 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여성·고령·저학력 유권자, 트럼프에 몰표…“날 위해 싸워주는 사람” 첫 경선 아이오와서 압도적 승리…美언론, 1500명 상대 입구조사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첫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50%가 넘는 득표율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여성·고령·저학력 유권자 그룹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를 극단주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의 일원으로 정의한 이들은 트럼프를 지지한 이유로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싸워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지지자의 상당수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당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보고 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에디슨리서치 등은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1584명의 코커스 참가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입구 조사(entrance poll)’을 실시했다. 조사에 응답한 남성 유권자들의 49%가 트럼프를 지지했고 이어 2위 론 디샌티스(21%), 3위 니키 헤일리(19%), 4위 비벡 라마스와미(10%) 순이었다. 여성 유권자들 중에선 53%가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트럼프는 65세 이상(58%), 45~64세(54%), 30~44세(42%) 등 3개 유권자 그룹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른바 ‘MZ세대’라 불리는 17~29세 그룹에선 디샌티스(30%)와 헤일리(25%)에 밀려 22%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공화당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한 가운데 1월 15일(현지 시각)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 전야제 행사장에 트럼프 여성 지지자들이 앉아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대졸 학력 미만인 유권자들의 67%가 트럼프를 지지해 디샌티스(16%)나 헤일리(9%)를 압도했다. 반면 대졸 학력 이상인 유권자들 중에선 37%만 트럼프를 지지했고 헤일리(28%), 디샌티스(26%) 순이었다. 스스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판단할수록 트럼프에 대한 지지 강도도 비례했는데 트럼프는 ‘강성 보수’ 유권자 그룹에서 61%를 득표하며 디샌티스(26%)와 헤일리(5%)를 압도했다. 응답자의 55%가 낙태·성소수자 문제에 있어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온 ‘백인 복음주의자’였는데 이들 중 53%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이밖에 트럼프 지지자들은 자신의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현안으로 이민과 경제 문제를 꼽았다. ▲2024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모인에서 열린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한 선거사무원이 투표용지가 담긴 봉투를 옮기고 있다. / AFP 연합뉴스 ▲2024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모인에서 공화당 코커스 관계자들이 개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책상 위에 쌓아놓고 있다./게티이미지/ AFP 연합뉴스 응답자의 46%가 이른바 ‘마가 운동’의 일원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했는데 이들 중 78%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또 65%가 ‘이미 기소된 트럼프의 범죄가 확정되더라도 대통령직에 적합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들 중 72%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사법 당국의 기소가 이뤄질수록 트럼프 지지자들은 응집한다는 가설이 실제 투표에서도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코커스 참여자들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가치(41%),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싸워줄 수 있는 전투력(32%),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경쟁력(14%) 순이었다. 특히 ‘전투력’을 꼽은 유권자의 82%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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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6
  • 술집 첫 만남서 "소울메이트"…카이스트 교수 딸 덴마크 왕비된다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 EPA=연합뉴스 술집 첫 만남서 "소울메이트"…카이스트 교수 딸 덴마크 왕비된다 현존하는 군주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마르그레테 2세(83) 덴마크 여왕이 즉위 52주년 기념일인 14일(현지시간) 왕위에서 물러난다. 큰아들 프레데릭 왕세자(55)가 왕위를 물려받으며 대관식은 여왕의 퇴위식과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새해 전야인 지난달 31일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전격 퇴위를 선언했다. 1972년 1월 아버지 프레데릭 9세가 서거한 이후 31세에 왕위에 오른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2022년 9월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다음으로 오래 왕위에 머문 군주다.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 최초의 여왕이기도 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왕실 현대화를 이끌며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덴마크 국민의 약 80%가 군주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프레데릭 10세로 즉위한다. 기후와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온 프레데릭 왕세자는 덴마크 오르후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1986년부터 육군·공군·해군을 두루 거치며 장기간 군 생활을 했다. 프레데릭 왕세자와 부인 메리(51) 왕세자빈의 러브스토리도 유명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호주를 찾은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 술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친구의 소개로 메리 왕세자빈을 만났다. 두 사람은 열애 끝에 2004년 결혼에 골인했다. 메리 왕세자빈은 추후 인터뷰에서 처음 만났을 때 프레데릭 왕세자가 덴마크의 왕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소울메이트를 만난 느낌이었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메리 왕세자빈. EPA=연합뉴스 1972년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태어난 메리 왕세자빈은 덴마크에 온 지 몇 달 만에 덴마크어를 익히는 등 적극적이고 친화적인 행보로 덴마크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비교되기도 한다. 여권 신장, 왕따 문제, 가정 폭력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남편과 함께 4명의 자녀를 주로 공립학교에 보내는 등 평범하게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AFP 통신은 소개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크리스티안(18) 왕자와 이사벨라(16) 공주, 쌍둥이인 조세핀(13) 공주와 빈센트(13) 왕자 등 4명의 자녀가 있다.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는 2012년 한국을 공식 방문한 데 이어 2019년에도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메리 왕세자빈은 아버지인 존 도널드슨이 2002년부터 3년간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해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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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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