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뉴스
Home >  뉴스  >  국제

실시간뉴스
  • 한 남자놓고 女22명 싸웠는데…‘짝짓기 쇼’ 최종커플 초고속 이혼, 왜?
    ▲미 ABC TV쇼 '골든 베첼러'를 통해 결혼한 제리 터너(오른쪽)와 테리사 니스트. /인스타그램 한 남자놓고 女22명 싸웠는데…‘짝짓기 쇼’ 최종커플 초고속 이혼, 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짝짓기 리얼리티’ TV쇼로 맺어진 미국의 70대 커플이 결혼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제리 터너(72)와 테리사 니스트(70)는 12일(현지시각) 미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 ‘골든 베첼러’(The Golden Bachelor)의 최종커플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은 작년 8월 쇼 촬영을 시작하며 처음 만났다. 60∼75세의 여성 22명이 참가해 터너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경쟁을 펼쳤다. 터너는 여러 출연자들과 데이트를 한 끝에 11월30일 방송된 ‘골든 베첼러’ 마지막 회에서 니스트에게 프로포즈했고, 두 사람은 올해 1월4일 결혼식을 올렸다. 인기 프로그램의 최종커플인 만큼 이들의 결혼식은 ABC의 특집방송 ‘더 골든 웨딩’을 통해 생방송 중계되기도 했다. 터너는 “테레사와 나는 마음을 터놓고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의 상황과 생활 등을 면밀히 살폈고, 이제 때가 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하는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니스트는 “우리는 쇼를 시청한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그 쇼가 많은 희망을 줬다’고 말해줬는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은 결혼 이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랫동안 각자 생활을 꾸려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터너는 인디애나주에, 니스트는 뉴저지에 각각 거주해 왔다. 두 사람 모두 전 배우자와 사별했으며, 각각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터너는 “우리 둘 다 (각자의) 가족에게 헌신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각자 떨어져 사는 것이 행복을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니스트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둘 다 노력했다.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저지에 있는 집들을 살펴보기도 했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사랑이 식은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터너는 “나는 아직도 니스트를 사랑한다. 그 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고, 니스트도 “그래, 난 아직도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 뉴스
    • 국제
    2024-04-14
  • 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속보> 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호주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13일 오후(현지시간) 분주한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하기 전 6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9개월 된 아이를 포함한 8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본다이 비치에서 멀지 않은 동부 교외에 있는 본다이 정션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흉기범은 40세 남성이라고 밞혔다. 경찰은 공식적인 신원 확인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그의 이름을 밝힐 수 없었지만,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취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앤서니 쿡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국 부국장은 기자들에게 칼을 든 남성은 경찰관이 쏜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쇼핑센터 중 하나로 유명한 이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은 오후 3시 10분경 시작되었다. 한 목격자는 호주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방금 누군가가 칼에 찔렸다고 말했다"며 "(공격자는)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정말 침착하게 걷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갔다… 그리고 아마도 1분 이내에 우리는 세 번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그 남자가 칼을 휘두르며 수 미터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가 아무 말도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그냥 무작위로 사람들을 찔렀다“고 전했다. 용의자와 희생자 여섯 명-5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은 사망했다. 경찰관은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공격자와 희생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카렌 웹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장은 8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기가 수술 중이었지만 상태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웹은 이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위험이 없다고 확신하며 현재 사망한 한 사람을 처리하고 있다"며 "테러 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보기 드문 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호주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한 남성이 35명을 죽이고, 23명을 다치게 한 후 엄격한 총기법을 제정했습니다. 온라인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쇼핑센터 에스컬레이터에서 공격자를 향해 게시물로 보이는 것을 잡고 대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호주 ABC TV의 음향 엔지니어인 로이 휴버먼은 방송사에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가게 안에 은신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는 평범한 주말에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겨냥한 끔찍한 폭력 행위였다"고 말했다.
    • 뉴스
    • 국제
    2024-04-14
  • 바이든, 학자금 20만6,000명 추가 ‘탕감’…총 430만 명 혜택
    바이든, 학자금 20만6,000명 추가 ‘탕감’…총 430만 명 혜택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74억 달러(10조2000억원) 규모의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올려 “20만6,000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학자금 대출을 탕감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74억 달러(10조2000억원) 규모의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올려 “27만7000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학자금 대출을 탕감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소득과 가족 구성원 수 등에 따라 대출 상환액을 결정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금 잔액을 면제하는 ‘SAVE(Saving on a Valuable Education)’ 프로그램과 ‘소득 중심 상환(IDR)’ 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미국 국민이다. 공공부문 근로자에 대한 학자금 대출 탕감(PSLF)에 참여한 대출자들도 포함된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학자금) 부채를 탕감받은 미국인은 430만명으로 늘어났고, 총금액은 1530억 달러(약 211조원)에 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처는 만약 시행된다면 30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학자금 대출을 탕감받을 수 있는 새로운 계획을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연간 12만 달러(약 1억6500만원·부부 합산시 24만 달러) 이하를 버는 개인에게 최대 2만 달러(약 2700만원)의 이자를 탕감해 준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2020년 대선에서 학자금 대출 탕감을 공약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2년 전인 2022년 연소득 12만5000달러(약 1억7000만원·부부합산시 25만달러) 미만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2만 달러의 학자금 채무를 면제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보수 우위의 미 연방대법원은 이듬해 6월, 대통령에게 그런 정책을 펼 법적 권한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학자금 대출 공약을 지키기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날 발표는 그러한 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 뉴스
    • 국제
    2024-04-12
  • 암 치료 게임체인저 ‘개인 맞춤형 백신’ 성큼… 美 FDA “관련 시장 허가 준비 마쳐”
    암 치료 게임체인저 ‘개인 맞춤형 백신’ 성큼… 美 FDA “관련 시장 허가 준비 마쳐” 모더나, 2030년까지 백신 출시 계획…韓 “해외 움직임 주시” 관련 제도 없어 암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 중인 모더나의 암 백신 출시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 FDA의 피터 마크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이달 1일(현지 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백신총회(WVC)’에서 개인 맞춤형 암 백신에 대해 “FDA는 관련 시장을 열기 위해 (허가 심사 등을) 검토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FDA가 암 백신의 허가 제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은 사람마다 서로 다르게 가지고 있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신생항원)을 면역 세포가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용 백신’이다. 지금까지는 공통적인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위주로 개발돼 왔다. 최근에는 환자마다 서로 다른 신생항원을 제거하는 방식의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는 글로벌 암 백신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8년 4억8090만 달러(약 6500억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 중인 곳은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다. 모더나는 2030년까지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다. 바이오엔테크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손잡고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 기업들의 암 백신이 후기 임상에 진입하자 주요국들은 임상 및 출시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 FDA는 올해 2월 ‘첨단 제조기술 지정 프로그램’이라는 제도 초안을 마련하고, 해당 제도로 암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해 2030년까지 최대 1만 명의 환자들이 암 백신 임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바이오엔테크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 반면 한국은 아직 관련 제도가 미비한 상항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암 백신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했지만, 안전성 평가나 품목 허가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미국도 아직 해당 제도를 적용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해외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 뉴스
    • 국제
    2024-04-12
  • '글로벌 파트너' 日의 자신감?…기시다 "美, 이제 혼자 아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알라바마)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원 회의실에서 의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글로벌 파트너' 日의 자신감?…기시다 "美, 이제 혼자 아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일본이 미국과 함께한다”며 미국의 핵심 ‘글로벌 파트너’로 부상한 일본의 역할을 전 세계에서 발휘할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34분간 영어로 진행한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친구’로 규정하며 영어(friend)와 일본어(도모다치·友達)로 번갈아 호칭했다. 中 도전 지목…“국제질서 도전에 직면” 기시다 총리는 “미국이 여러 세대에 걸쳐 구축해 온 국제 질서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중추적 역할을 계속 수행해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가 도전을 받는 이유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대외적 입장과 군사적 행동은 일본의 평화와 안보 뿐 아니라 국제 사회 전반의 평화와 안정에 전례 없는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 되고 있다”며 중국의 부상을 핵심 이유로 꼽았다. 군사적 위협 외에도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한 자유의 억압, 소셜 미디어 등에 대한 검열과 통제, 경제적 의존성을 악용한 이른바 ‘부채 함정 외교’ 등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중국이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주체임을 재차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실에서 열린 의회 합동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지역을 넘어선 영향을 미치고 있고 납북자 문제도 중요한 현안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위협을 계속하면서 또다른 재앙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우크라이나는 어쩌면 내일 동아시아의 모습”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美 중추적 역할 필요…이제 혼자 아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러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 “미국이 여러 세대에 걸쳐 구축해 온 국제 질서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미국은 계속해서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혼자 국제 질서를 지켜온 나라로서 외로움과 피로감을 느끼는 미국인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전 세계가 미국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미국이 모든 것을 혼자 해낼 것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배우자 기시다 유코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미 하원 의사당에서 열린 미 의회 합동 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연설하는 것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우주선에 일본이 미국의 동승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은 이미 갑판 위에서 일본의 임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우리 일본이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미·일 관계에 대해선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 도모다치(친구)로 어깨를 맞대고 있다”고 규정했다. ‘재무장’ 불가피론…과거사 반성엔 ‘침묵’ 기시다 총리는 미·일 동맹의 성격과 관련 “2차 세계대전의 참화에서 회복하는 과묵한 성격에 동맹에서 이제 전 세계를 바라보는 강력하고 헌신적인 동맹으로 변모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래 안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본의 정책과 사고방식을 바꾸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국방예산을 GDP의 2%로 대폭 증액하고 대응타격 능력을 확보하며,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의 ‘재무장’과 전쟁이 가능한 ‘정상 국가’로의 전환을 꾀한 결정이 국제 정세의 변화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의미다. ▲지난 1월 31일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 필리핀 해상에서 사흘간 진행된 미일 해상훈련에 참가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휴가급 헬기 구축함. AFP=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국가안보 전략 변화의 배경을 이같이 설명한 뒤 “지정학적 환경이 변화하고 일본의 자신감이 커짐에 따라 일본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는 것 이상으로 시야를 확장하고 있다”며 “일본은 미국의 지역 파트너였지만, 이제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파트너십은 양자 관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미국, 일본, 한국, 호주, 인도, 필리핀 간의 3자 및 4자 협력은 물론 G7과 아세안과의 협력” 등을 예로 들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를 열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재무장과 국제사회에서의 군사적 역할 증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주변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美 일자리 100만개 창출” 발언에 기립 박수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경제적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의 리더십을 믿고 미국 경제를 믿고 있다”며 “일본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국가 가운데 1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들은 8000억 달러를 투자해 100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의회를 가득 채운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박수를 받은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과 함께 큰 책임을 지고 있는 미래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가 되겠다”라는 말로 연설을 끝마쳤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에 연설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연설 초반 기시다 총리는 초등학교 시절인 1963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도착해 뉴욕에서 생활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친근감을 형성했다.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큰 환호를 받자 자신의 저조한 국내 지지율을 의식한 듯 “일본 국회에서는 이렇게 친절한 박수를 못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뉴스
    • 국제
    2024-04-12
  • 바이든 “北-日 정상회담 지지”…기시다 “지역평화에 도움될 것”바이든 “北-日 정상회담 지지”…기시다 “지역평화에 도움될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 행사에서 잔을 들어 건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왼쪽). 유명 듀오 사이먼&가펑클의 폴 사이먼이 이날 만찬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는 기시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가 모두 좋아하는 가수로 꼽힌다. 워싱턴=AP 뉴시스 바이든 “北-日 정상회담 지지”…기시다 “지역평화에 도움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추진하는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을 두고 “동맹국(일본)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기회를 갖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핵·미사일 위협을 계속하는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면 자칫 한미일 3국 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덜어주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는 물론 한반도에서도 일본의 역할 확대를 지지했다는 의미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1일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첫 3국 정상회의를 갖고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공동 순찰 확대, 미-일-필리핀 3국 합동 해상훈련 등도 발표한다. ● 美, 한반도에서 日 역할 확대 지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인권과 인도주의적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일본이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언제든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북-일 간 의미 있는 관계 수립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발언을 이어 받아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정상회담 추진) 계획이 의미하는 바의 잠재력을 말했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북-일 정상회담 지지 방침을 밝힌 것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서면 자신의 재선 가도에 악재가 될 수 있다. 현재 남북 및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있는 만큼 핵심 동맹인 일본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관리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드러낸 셈이다. ● 바이든 “美日동맹은 전 세계 등대” 미일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미사일 공동개발·생산 등을 위한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 설치 △양국 군의 지휘·통제 체제 업그레이드 △미-일-영국 정기 합동훈련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한 미-일-호주 미사일 방어체제 네트워크 구축 등에 합의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중국을 겨냥해 “무력과 강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과 함께 중국에 관한 도전에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에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미국을 도와 중국에 대한 군사 견제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일 동맹은 전 세계의 ‘등대(beacon)’”라며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국빈만찬 건배사에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며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흔들리지 않는 미일 동맹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 상하원에서 합동연설도 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2015년 연설 이후 현직 일본 총리로는 9년 만이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국 일본 필리핀 3국 정상이 사상 최초로 정상회의를 갖고 남중국해 공동 순찰 확대, 합동 군사훈련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3국의 반도체 공급망, 청정에너지 협력을 위한 통신망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 뉴스
    • 국제
    2024-04-11

실시간 국제 기사

  • WA주 밴쿠버 인도계 요게시 라우트, 2024 '저파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워싱턴주 밴쿠버의 요게시 라우트(Yogesh Raut)가 19일(현지시간) 방송된 2024 "저파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Jeopardy! Tournament of Champions)" 에피소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WA주 밴쿠버 인도계 요게시 라우트, 2024 '저파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WA주 동부 왈라 왈라 세인트 폴 성공회교회 시블리 주임 신부, 준결승서 라우트에 敗해 결승 진출 실패 밴쿠버, 워싱턴(김정태 기자)-워싱턴주 밴쿠버에 거주하는 성격 정신과 의사인 인도계 요게시 라우트(Yogesh Raut)가 19일(현지시간) 방송된 2024 "저파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Jeopardy! Tournament of Champions)" 에피소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서 라우트는 워싱턴주 왈라 왈라 왈라에 거주하는 참가자 데이비드 시블리(David Sibley. 세인트 폴 성공회교회 주임 신부)를 이긴 후 6번의 결승전 에피소드를 통해 힘을 얻었다. (결승전에서 3승을 거두면 우승자가 결정된다.) ▲워싱턴주 동부 왈라 왈라 왈라에 있는 세인트 폴 성공회 데이비드 시블리(David Sibley) 주임 신부는 준결승에서 라우드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ToC"에서 25만 달러를 획득한 후 20일(현지시간) 오전 인터뷰에서 라우트는 "Jeopardy!는 본질적으로 하기 어려운 게임“이라며 "행운이 많이 작용했고, 저는 다른 참가자들의 불운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경우가 계속해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라우트는 참가자들이 항상 데일리 더블Daily Doubles를 검색했고, 그는 초기 게임에서는 많은 것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우트는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했고, 그를은 큰 돈에 베팅했고 [잘못 대답]하여 나를 위해 차선을 정리했다”며 “[게임]의 많은 부분에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승리하려면 행운도 필요하다.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승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최후의 위기에 빠진다! 19일 에피소드에서 라우트는 음악 경영자 트로이 마이어(Troy Meyer.19,800달러)에 이어 2위(16,600달러)를 차지했으며 철학 교수 벤 찬(Ben Chan)은 3위(3,200달러)에 뒤처졌다. Final Jeopardy! 카테고리는 '인체'였다. ▲2024 저파디 결승에서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룬 3인. 사진 왼쪽부터 철학 교수 벤 찬, 성격정신과의사 음악 경영자 트로이 마이어. 라우트는 "저희 어머니는 의사이셨다. 저 역시 의사가 되기를 바라셨다. 그래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인체에 대한 많은 기본 지식을 배웠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런 상황에서는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했다. 인터넷에는 베팅 이론에 관한 모든 것이 있으며, 우리 셋 중 벤Ben은 게임의 실제 학생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 분야에서 가장 전문가일 것이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어느 정도 익숙했다”고 말했다. 라우트는 1위 선수가 2위 선수가 승리하기 위해 질문을 맞추도록 강요할 만큼 충분히 리드를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크러쉬 게임(a crush game)"이라고 말했다. 라우트는 "비록 내가 Final Jeopardy!에 진출하면서 2등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트로이가 크러쉬 게임을 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가까웠다“며 “나는 꼭 파이널 저파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 앞서가기 위해 옳은 선택이었다. 내가 틀리더라도 작은 베팅으로 그보다 앞서 나갈 수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1위 플레이어가 Final Jeopardy를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그 자리에 있기에 강력한 위치였다!”고 했다. ▲워싱턴주 밴쿠버에 거주하는 성격 정신과 의사인 인도계 요게시 라우트(Yogesh Raut)가 19일(현지시간) 방송된 2024 "저파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Jeopardy! Tournament of Champions)" 에피소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직 오직 찬Chan만이 "사춘기에 줄어들기 시작하는 이 선 기관은 적응 면역의 핵심인 세포가 발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는 단서에 맞는 정확한 질문("흉선은 무엇인가? What is the thymus?)을 생각해 냈습니다. 라우트는 "비장腓腸(the spleen)"을 추측했다. 라우트는 "이전에 해당 정보를 접했다는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지만, 정확히 어디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며 “나중에 게임이 끝난 뒤 2018년 10월 제 블로그에 ‘흉선 퇴행’이라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글을 쓴 것을 확인했다. …비장은 분명 면역 체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최근에 [비장]에 관한 질문을 썼으니 아마 그게 다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감이 없었고 압박감도 사라졌다. 결국 트로이가 제대로 해낸다면 그가 승리할 것이기 때문이었고, 그가 틀리면 내가 이기는 거였다”고 했다. ▲워싱턴주 밴쿠버에 거주하는 성격 정신과 의사인 인도계 요게시 라우트(Yogesh Raut)가 19일(현지시간) 방송된 2024 "저파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Jeopardy! Tournament of Champions)" 에피소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경쟁자들로부터 축하 박수를 받고 있다. 라우트는 이 게임의 승리로 25만 달러를 획득한 것 외에도, ABC에서 5월에 방송될 "Jeopardy! Masters" 프라임 타임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었다. 라우트는 "Jeopardy!"를 다시 녹화하기 위해 4월에 캘리포니아 컬버 시티에 있는 소니 스튜디오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그의 "ToC" 경쟁자들 중 일부는 그가 온라인 연습 게임을 통해 훈련하는 것을 돕겠다고 자원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고 다른 온라인 퀴즈를 위한 질문을 작성할 계획이다. Jeopardy.com 의 한 게시물에서, 라우트는 "많은 최고의 퀴즈 선수들이 소외된 소수 집단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쓰면서, 그의 "ToC" 경험을 되돌아 보았다. 누군가 문화들 사이에 갇혀서 세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신하지 못하면, 의미에 대한 탐색이 과도하게 시작된다. 왜냐하면 사실은 새로운 의미의 체계를 구성하는 데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의 첫 퀴즈 지식 시연이 미국의 수도, 주, 대통령을 아는 것과 관련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했다. ▲요게시 라우트가 지난 해 12월 오리건주 포틀랜드 KATU-TV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녹화를 마친 후 진행자 한나 올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협상 배제는 근본적으로 저의 배움에 대한 열망과 맞물려 있다. 영구적인 아웃사이더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 속에서 나는 아메리카나의 대부분이 낯설고 대부분의 현대 대중 문화가 외면 받는 가정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내고, 그런 것들에 대해 대화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빠르게 적응하게 되었지만, 기피당했다. '트리비아Trivia'는 사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사회의 덜 특권적인 구성원들에게는 때로는 생존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저퍼디 준결승에 진출했던 왈라 왈라에 있는 세인트 폴 성공회 교회(St. Paul’s Episcopal Church)의 데이비드 시블리 주임 신부와 밴쿠버의 요게시 라우트는 2월 첫째 주 촬영 중 쉬는 시간에 유대감을 형성했지만 워싱턴 주민이라는 공통된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블리 주임 신부는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믿음의 사람들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라우트는 인도의 힌두교에서 성장했다. 비블리 신부는 "라우트는 놀라운 지식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영리하고 건조한 재치를 가지고 있다. 그는 똑똑하고 정말 친절한 사람”이라고 했다.◎
    • 뉴스
    • 국제
    2024-03-21
  • ‘이민자 도시’ 뉴욕·시카고, 쏟아지는 이민자에게 백기 들었다
    ▲뉴욕시가 43년간 이어왔던 '쉼터 권리'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24세 이상 성인은 쉼터에 30일간 머무를 수 있고, 이후 '특별한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쉼터를 떠나야 한다. ‘이민자 도시’ 뉴욕·시카고, 쏟아지는 이민자에게 백기 들었다 미국 각지가 이민자 유입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뉴욕시가 1981년부터 유지해 온 대표적 진보 정책인 ‘쉼터 권리(right to shelter)’를 수정했다. 지난 43년간 이 정책에 따라 뉴욕에서는 갈 곳 없는 노숙자나 이민자들에게 언제든 의무적으로 쉼터를 제공해야 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살핌을 제공하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지키는 것은 국가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적 공적 가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2022년 초부터 지금까지 약 20만명에 가까운 이민자들이 미 남부 국경을 넘어 뉴욕으로 쏟아지면서 이를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자 결국 현실과 타협했다. 뉴욕시는 지난 15일 법원의 중재에 따라 법률구조협회 등과 합의한 ‘쉼터 권리’ 수정안을 내놓고 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핵심 내용은 이민자 가운데 성인의 경우 30일까지는 쉼터에 머무를 권리를 보장하되, 30일이 지난 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을 경우 재신청을 받아주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특별한 사정’이란 그동안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경우, 곧 새 주택으로 이사할 경우, 의료 장애가 있는 경우 등으로 제한적이다. 최근까지 이민자도 쉼터 재신청을 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받아줬는데, 이제는 문턱이 높아지게 됐다. 폭스뉴스는 “(재연장이 가능했던) 쉼터 권리를 성인 이민자들에게는 사실상 종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성인’ 단계에 막 진입한 18세 이상 23세 미만의 이민자는 60일 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조금 더 문을 열어놨다. 가족 단위 이민자는 현재와 같이 60일 동안 머무를 수 있고 재신청도 가능하다. ▲늘어나는 재정 부담에 미국 뉴욕시와 시카고시가 이민자들에게 적용하는 ‘쉼터 권리’를 수정, 무료 숙소 제공 혜택을 축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5일 뉴욕 성 브리짓 초등학교의 이민자 지원센터 밖에 줄 선 이민자들. /AP 연합뉴스 중재를 담당한 제럴드 레보비츠 뉴욕주 판사는 “지난 1년 동안 뉴욕시에 도착한 수많은 이민자로 뉴욕시의 (수용) 능력은 한계점에 이르렀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창의적으로 사고해서 각 당사자의 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의 에릭 애덤스 시장은 “애초에 ‘쉼터 권리’라는 것은 2022년부터 밀려들어온 이민자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했다. 이번 정책 변경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이민자 측 입장을 대변한 법률구조협회는 “쉼터에 대한 근본적인 권리는 보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숙자인 뉴욕 시민에 대한 보호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민자가 경제적 자립 노력 등 ‘특별한 사정’의 요건을 갖춰 신청하면 쉼터 연장도 가능하기에 오히려 이민자들에게 합법적 체류를 보장하는 셈”이라는 불만도 제기됐다. 또 다른 진보 성향 도시 시카고에서도 17일 처음으로 쉼터에서 이민자 퇴거 조치가 시행됐다. 뉴욕타임스는 시카고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약 1만1000명의 이주민이 거주 중인 시카고의 23개 노숙자 쉼터에서 일부 독신 성인 등에 대한 퇴거가 시작됐다”며 “다음 달 말까지 2000명 이상이 강제 퇴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는 이민자 급증에 따라 지난해 11월 쉼터 체류 기간을 60일로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추운 날씨 등을 고려해 지금까지 시행을 미뤄왔다.
    • 뉴스
    • 국제
    2024-03-20
  • 일본, 걸린 줄도 모르는데 치사율 30% 전염병 급속도로 확산
    일본, 걸린 줄도 모르는데 치사율 30% 전염병 급속도로 확산 일본에서 치사율 30%의 박테리아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일본 전역에서 A군 연쇄구균성 질환인 연쇄구균독성쇼크증후군이 급증해 일본 보건 당국이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 발표에 따르면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발병 건수는 지난해 941건이 보고됐는데, 올해 1~2월 동안에만 이미 379건이 파악됐다. 지금까지 일본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NIID 관계자는 “급작스러운 형태의 연쇄상구균의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다”며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노인에게 치명적인 보통의 박테리아 감염과 달리 A군 변종은 50세 미만 환자 사이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65명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은 화농성 연쇄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된다. 연쇄상구균 A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주로 어린이에게 인후통을 유발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감염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한 박테리아 중 경우에 따라 30세 이상의 성인에게 심각한 질병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치사율은 30%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의 감염 증가 시기가 코로나 대유행 기간 이뤄진 격리가 해제된 시점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인 기쿠치 켄 도쿄대 의대 교수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이 급증한 상황에 큰 우려를 표하며 “코로나 격리 해제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 대유행 기간 철저하게 지켜왔던 손 소독 등의 기본적인 감염 예방 조치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은 코로나와 같이 비말과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될뿐 아니라 피부의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항생제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경우에 따라 집중적인 치료와 함께 추가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다케미 케이조 일본 보건부 장관은 “손을 깨끗하게 씻고, 청결을 유지하며, 기침 예절을 실천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뉴스
    • 국제
    2024-03-20
  • 미국서 전기차 신차가 급락, 내연 자동차와 비슷해져…왜?
    ▲17일 서울시내 한 빌딩 테슬라 충전구역에서 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선두주차인 테슬라가 미국에서 신차가격을 최대 20% 인하하는 등 주요 판매국가에서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를 선두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도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드는 ‘전기차 치킨게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미국서 전기차 신차가 급락, 내연 자동차와 비슷해져…왜? 미국에서 지난달 전기차(EV) 신차 가격이 2000달러 싸지면서 전기차와 휘발유차의 가격이 5000달러(약 670만원)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게 됐다. 전기차 가격이 싸지는 것은 배터리 가격 하락, 전기차 기업들의 가격 인하 경쟁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기차는 첫 시장 출시 이후로 엄청난 프리미엄(웃돈)을 지불해야 했다. 2년 전만 해도 휘발유 자동차보다 평균 1만7000달러(약 2275만원)가 더 비쌌다. 하지만 그 격차는 빠르게 줄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은 5000달러로 줄어들었다. 이 가격은 지난달 신차 평균가보다 11% 높은 수치다. 또 한 모델의 차를 기본만 하느냐 모든 옵션을 다 하느냐 정도의 금액 차이밖에 안 된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는 특히 가격이 너무 저렴해 거의 휘발유 차 가격 근방까지 떨어졌다. 전기차 가격 하락 원인 일부는 생각만큼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사지 않아서다. 초기에 얼리어댑터들의 열정으로 움직인 전기차 시장은 이제는 충전과 가격에 신경 쓰는 자동차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며 재고가 많아진 자동차 대리점들은 이제 전기 자동차를 할인판매하고 있다. 가격 하락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역시 테슬라로, 2023년 1월부터 인기 모델 Y SUV와 모델 3 세단의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해 모든 전기 자동차의 평균을 끌어내렸다. 예를 들어, 2023년 초에 4만7000달러였던 기본 모델 3 세단은 현재 3만9000달러에 판매된다. 프리미엄 모델Y는 같은 기간 7만달러에서 5만2500달러로 떨어졌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은 57개로, 전문가들은 경쟁사가 많아지면서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한때 미국 전기차 시장의 약 80%를 점유했지만, 현재는 50%를 약간 넘고 있다. 테슬라의 움직임을 따라 대부분의 경쟁사도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또 다른 가격 인하의 동력은 배터리 가격 하락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배터리는 2008년보다 오늘날이 90% 저렴하다. 배터리는 차량 비용의 40%를 차지한다. 지난달 전기차 평균 가격이 2000달러 하락한 것은 이들 이유에서다. 전기차의 가장 높았던 소비 장벽인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술 컨설팅 회사인 가트너의 3월 7일 보고서를 통해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더 효율적인 제조로 인해 이르면 2027년에 휘발유 자동차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뉴스
    • 국제
    2024-03-19
  • 美부통령 후보 “저출산에 한국의 길 갈 조짐... 사회 붕괴 위기 온다”
    ▲지난해 2월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한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밴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美부통령 후보 “저출산에 한국의 길 갈 조짐... 사회 붕괴 위기 온다” ‘힐빌리의 노래’ J.D. 밴스 의원, 美 인구 위기 우려하며 이같이 표현 국제 사회서 저출산 대명사 된 한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부통령)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J.D. 밴스 상원의원이 최근 미국 사회의 인구 위기에 대해 우려하며 “한국의 길(way of South Korea)을 갈 조짐이 있다”고 했다. 저출산을 걱정하며 이같이 표현한 것인데, 2023년 기준 0.72명의 기록적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한국이 전세계에서 저출산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돼 버렸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밴스 의원은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노동자층의 애환이 담긴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있는 인물이다. 밴스는 15일 공개된 폴리티코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 있으면 꽤나 심각한 분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미국의 고령화와 고령화가 사회 보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한다”며 “나는 거기에는 더 심각한 문제가 깔려있다고 대답한다”고 했다. 이어 “인구 구조가 거꾸로 돼 미국이 머지 않은 미래에 더 이상 아이들이 거리에서 떠들지 않고, 아이들이 없어 학교를 채울 수 없는 한국의 길을 갈 수 있다”며 “이건 정부가 사회 보장을 못해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완전히 무너질만한 위기이자 문제”라고 했다. 미국 역시 2020년 기준 출산율이 1.64명으로 장기간 감소 추세에 있어 사회적 고민 거리다. 밴스는 이런 상황을 설명하며 비속어까지 곁들였는데, 여기에는 한국 내 저출산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오하이오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밴스는 공화당 내 친(親)트럼프 인사로,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한 명이다. ‘미국이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고립주의 시각 아래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주요 지역에서의 군사 개입 중단 등을 주창해왔다. “미국이 외국에 나가 싸우는 것이 중서부에서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계층에게 아무런 득이 될 게 없다”는 것이다. ▲16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에 앞서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밴스 외에도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미국 주요 인사와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대표적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5월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한 세계은행의 국가별 출산율 순위표를 첨부하며 “변화가 없으면 한국 인구는 3세대 안에 현재 6%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같은해 9월엔 한국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을 다룬 블룸버그 기사를 공유하며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했다.
    • 뉴스
    • 국제
    2024-03-17
  • 펜스 前 부통령 “양심상 트럼프 지지 못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펜스 前 부통령 “양심상 트럼프 지지 못해” “보수 원칙 어긋난 정책 추구” 비판 트럼프 “불충한 사람… 나를 지지해야” 중도 보수 유권자 표심 영향 주목 마이크 펜스(65) 전 부통령이 15일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는 이번 대선에 도전했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다 지난해 10월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패배한 후보는 승리 후보를 지지해온 공화당의 관례에 어긋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펜스가 트럼프 정부 1기 때 부통령을 지낸 이른바 ‘레이건 보수’의 상징이기 때문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펜스는 이날 오후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는 집권 4년 동안 했던 보수 어젠다들과 상충하는 의제를 추구하고 표현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양심상 지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최근 중국계 회사 바이트댄스가 모(母)기업인 틱톡 금지 법안에 대해 돌연 반대 입장으로 선회한 것을 비판했다. 또 “국가 부채에 맞서겠다는 우리 약속을 저버리는 것과 인간 생명의 신성함에 대한 헌신을 회피하기 시작하는 것을 봤다”고도 했다. 펜스는 보수 진영의 정치인 중 가장 보수 원칙에 투철한 인물로 꼽힌다. “나는 공화당원이기 이전에 보수주의자이며, 보수주의자이기 이전에 기독교인”이란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펜스는 트럼프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지만, 2020년 대선 직후 트럼프의 ‘선거 인증 거부’ 압박을 거절했고, 1·6 의회 습격 사태에 대해 쓴소리를 하며 완전히 갈라섰다. “대통령과 헌법 중 택일을 하라면 헌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며 트럼프와 그를 추종하는 이른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의 노여움을 샀다. 이 때문에 올해 대선 도전을 일찌감치 선언했지만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낙마했는데, “링컨이 말했듯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끌어낼 수 있고, 미국을 점잖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을 뽑아 달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트럼프는 펜스의 지지 거부 선언이 나온 이후 “그는 나를 지지해야 한다”며 “부통령을 만들어줬는데 정치하는 사람이 불충(disloyal)하다”고 했다. 하지만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부 통합과 중도 확장이 필요한 트럼프에 또 하나의 과제를 남기게 됐다. 앞서 트럼프와 경쟁한 니키 헤일리 후보도 트럼프의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표를 가져오는 건 그의 몫”이라며 지지 선언은 하지 않았다. 최장수 상원 원내 리더이자 공화당 주류 상징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역시 지지 선언은 했지만 떠밀린듯한 인상을 줘 정치적 효과가 반감됐다. 2012년 대선 후보를 지낸 밋 롬니 상원의원,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매릴랜드 주지사 등도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란 뜻을 밝혔다. CNN은 “펜스의 트럼프 지지 거부가 중도 보수 성향의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줘 대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 뉴스
    • 국제
    2024-03-17
  • 美연방하원 의원 10여명 “韓 민주주의정상회의 개최 찬사…전폭 지지”
    美연방하원 의원 10여명 “韓 민주주의정상회의 개최 찬사…전폭 지지” 친한파 윌슨 등 의원 13명 국무·국방장관에 서한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18~20일)를 두고 미 연방 하원의원 13명이 자국 국무·국방부장관에 서한을 보내고 한미 동맹의 강화를 강조했다. 서한에는 친한파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의원과 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등 하원의원 13명이 참여했다. ▲조 윌슨 하원 의원 등 13명의 하원 의원들이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맞아 미 국무·국방장관에 보낸 서한. /윌슨 의원 홈페이지 미 의원13명은 15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 중요한 회의를 주최하는 한국에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의 이니셔티브를 전폭 지지하며 바이든 정부가 이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한국 측 카운터 파트와 계속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의원들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선 한국은 원조 수혜국에서 주요 공여국으로 바뀐 유일한 국가”라며 “한국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자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공동 노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거론하고”이런 중요한 공약은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미 동맹이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확장억제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작년 4월 26일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북한의 불안정한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음 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런 행동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등의 안정과 평화에 심각한 위험이 된다”고 했다. 이들은 북러간 군사 협력에 대해선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간 협력 제재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하기 위해 행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 뉴스
    • 국제
    2024-03-17
  • "4일만 일해도 생산성 높아"…미 상원 '주 32시간 근무법' 발의
    ▲'주 32시간제법'을 발의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4일(현지시간) 법안 청문회에서 "주 40시간 근무제가 정착된 1940년대 이후 경제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미국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PA=연합뉴스 "4일만 일해도 생산성 높아"…미 상원 '주 32시간 근무법' 발의 근로자들이 일주일에 4일만 일하도록 하는 '주 32시간제법'이 미국 상원에서 발의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내놓은 이 법안은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는 기준이 되는 표준 근로시간을 기존 주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4년에 걸쳐 낮추는 내용이다. 근무 시간이 준다고 해서 임금까지 주는 것은 아니다. 하루 8시간을 넘겨 일할 경우 통상임금의 1.5배, 12시간을 초과하면 통상임금의 2배를 지급해야 한다. 법안 청문회가 열린 이 날 샌더스 의원은 "임금 삭감 없는 32시간 근로가 극단적인 아이디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자동화, 신기술로 인한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노동자에게 나눠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지금의 주 40시간 근무제가 정착한 것은 1938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공정근로기준법에 서명하면서부터다. 샌더스 의원은 "오늘날 미국 노동자의 생산성은 1940년대의 400배에 달하지만 수백만 미국인이 수십 년 전보다 더 낮은 임금으로 더 많은 시간을 일한다"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술의 진보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월가의 부유한 주주나 기업 최고경영자(CEO)에만 갈 게 아니라, 노동 계층에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사회의 스트레스 레벨을 낮추고 미국인이 더 좋은 질의 삶을 영위하도록 할 때"라고 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년 전 영국에선 61개 기업이 반년 동안 주당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실험에 참여했고, 이 중 56곳이 실제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샌더스 의원은 주당 근무시간을 줄인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주 4일 근무를 시범 적용한 곳에서 근로자들의 생산성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라폰자 버틀러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공동 발의했고, 하원에서 마크 타카노 의원(민주·캘리포니아)도 동조 법안을 냈다.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승무원협회 등 여러 노조도 법안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 매체들은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상하원의 공감대가 크지 않아, 법안 통과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청문회에서 빌 캐시디 의원(공화·루이지애나)은 임금 삭감 없이 주 32시간 근로를 의무화하면 소규모 사업체나 식당, 무역업 등에 해가 될 것이라며 법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근로시간을 줄이는 게 단기적으로는 미국 근로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봤다. 캐시디 의원은 "미국에는 균형이 있으며, (이 때문에) 중국처럼 주당 80시간씩 일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이 법안이 이런 균형을 깨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뉴스
    • 국제
    2024-03-17
  • “장남이 언제 죽었지?”... ‘기억력 나쁜 노인’ 바이든 조사 전문 공개
    “장남이 언제 죽었지?”... ‘기억력 나쁜 노인’ 바이든 조사 전문 공개 ‘바이든 인지력논란’ 특검 진술 전문 공개 특검 한국계 로버트 허 “이민자 가족 아들, 감사한 마음으로 미 공직 수행...공평성 적용했다” “저는 미국으로 이민 온 이민자의 아들이자 가족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으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공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한국에서 자랐고 6·25전쟁 당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는 미군들이 나눠준 음식을 먹으면서 고마움을 느꼈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할머니 품에 안겨 북한을 탈출해 안전한 남한으로 향했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으로 왔고, 이 곳에서 결혼했습니다. 이 나라가 아니었다면 부모님의 삶과 저의 삶은 매우 달랐을 것입니다. 어떤 역할을 맡든, 어떤 행정부에서 일하든 저는 동일한 기준과 공평성을 적용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한 한국계 로버트 허 연방 특별검사가 11일 연방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한 한국계 로버트 허(51) 연방 특별검사는 11일 연방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모두 발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허 특검은 지난 2022년 11월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 백악관 기밀문서를 개인 사무실로 유출한 혐의를 수사해왔다. 그는 지난달 수사 종결 사실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서 바이든을 불기소하겠다면서도 “동정심 많고 선의를 가졌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sympathetic, well-meaning, elderly man with a poor memory)”이라고 묘사해 미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날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바이든의 ‘기억력 논란’을 검증하겠다는 목적으로 허 특검을 소환했다. 허 특검은 이날 “‘왜’(불기소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며 “내 결정이 신뢰를 받도록 하려면 단지 불기소하고 거기서 그만둔다고 선언하는 것으론 부족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기억력에 대한 특검 보고서상의 내 평가는 필수적이었고, 정확하고 공정했다”며 “내가 쓴 건 내가 증거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믿은 것이며, 내가 배심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믿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허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의) 범죄 구성에 필수적인 ‘의도’ 유무를 평가하는 일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않고는 불가능했다”고도 했다. 1973년 뉴욕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허 특검은 마취과 의사였던 아버지, 간호사였던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하버드대 학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을 거쳐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윌리엄 렌퀴스트 전 연방대법원장의 재판연구원(law clerk)을 거쳐 법무부에 합류했다. ‘한국 사위’로 유명했던 래리 호건 당시 메릴랜드 주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자 2021년 4월 그를 대응팀 책임자로 발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수사한 한국계 로버트 허 연방 특별검사가 11일 연방하원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편 이날 청문회를 통해 허 특검이 작성한 바이든 조사 진술 전문도 공개됐다. 전문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다섯 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을 당시 상황이 담겼다. 바이든은 장남 보의 사망 시기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시기를 헷갈려해 주위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출된 백악관 기밀 문서를 참모들이 어떻게 백악관이 아닌 외부에서 보관하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장남 보 바이든의 사망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한동안 머뭇거렸다. 허 특검은 조사에서 보의 사망 일시를 묻지 않고 부통령 퇴임 직후 업무와 관련한 서류를 어디에 보관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바이든은 “잘 모르겠다. 이 시기에 아들(보)이 파병됐고 또 죽어가고 있었다”며 “보가 어느 달에 사망했지? 세상에 5월 30일”이라고 했다. 이어 백악관 변호사가 “2015년”이라고 했고, 바이든은 “그가 2015년에 사망했나”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당선된 것이 2017년 11월이었나”라고 말했고, 익명의 남성이 2016년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은 “그렇다면 왜 내가 2017년 파일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백악관 자문은 “집무실을 떠난 것이 2017년 1월이었다”고 했다.
    • 뉴스
    • 국제
    2024-03-13
  • 러에 간첩죄로 구금된 한국인, 北 벌목공 돕던 선교사였다
    ▲지난 2003년 5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자린그라의 제재소에서 북한 벌목공들이 일하고 있다. 러에 간첩죄로 구금된 한국인, 北 벌목공 돕던 선교사였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에 지난 1월 말 간첩죄로 체포된 한국인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벌목공들을 위한 지원 사역을 하던 선교사 백모 목사로 본지 취재 결과 12일 확인됐다. 백씨는 현재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소식통은 이날 “백 목사가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면서 러시아도 오갔고, 북한 사람들을 위한 사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백 목사가 북한인들을 직접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백 목사는 북한인들을 만나지 않고 간접지원만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북한에 빵 재료를 보내기 위한 공장 건립을 도왔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한국에 머물고 있던 아내와 블라디보스토크에 정착할 준비를 마친 뒤, 1월 말 아내와 함께 러시아에 입국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FSB가 체포영장을 갖고 백 목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 그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는 전언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외교부는 러시아로부터 체포 통보를 받은 뒤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백 목사 사건을 일급기밀로 분류했으며, 그의 혐의 사실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 러시아통 외교 전문가는 “러시아가 국영 타스 통신을 통해 체포 사실을 보도한 것은 앞으로 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일 것”이라며 “앞으로 수일 내에 더 많은 사실이 공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뉴스
    • 국제
    2024-03-12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