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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中철강 부정행위” 격전지 ‘勞心공략’…여론은 초접전 45.1% vs 45.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 본부에서 노조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바이든 “中철강 부정행위” 격전지 ‘勞心공략’…여론은 초접전 45.1% vs 45.1% “(어렸을 때) 저에게는 삼촌이 있었는데 제게 이런 말을 하곤 했죠. ‘넌 벨트 버클부터 신발 밑창까지 노조원이다’라고요.”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USW) 소속 노조원들 앞에 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들 덕에 대통령이 됐다. 미국 역사상 가장 친노조적 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 형사재판으로 발이 묶인 사이 바이든 전 대통령은 대선 최대 경합주(州)이자 그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노조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스크랜턴에서 전날 연설을 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피츠버그, 18일 필라델피아까지 사흘 연속 펜실베이니아주를 훑는 일정이다. “중국산 철강 관세율 3배 올릴 것”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원들 앞에서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공식화하며 중국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중국 철강회사들은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철강을 생산해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 덤핑을 한다”며 “그들은 경쟁(competing)이 아니라 부정행위(cheating)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00~2010년 중국산 철강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철강 노동자 1만4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도록 내버려 둬야 하느냐”고 했다. 아울러 “불공정 무역 관행이 확인되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관세율을 세 배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최대 3배 인상하는 방안의 검토를 지시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조만간 검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관세 인상이 시행되면 현재 7.5% 수준인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는 25%까지 오르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조선ㆍ해운업계를 두고 “불공정 무역 관행이 있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들 모두 종합하면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표적화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놓고 트럼프와 강경 전략 경쟁에 나섰다”(뉴욕타임스ㆍNYT), “중국과 관련해 트럼프보다 약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고자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CNN) 등 분석을 내놨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규모 보편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힌 만큼 11월 대선에서 둘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ㆍ중 통상 갈등이 심화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US스틸 매각도 ‘반대’…“美 회사로 남아야”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인수가 추진 중인 미 철강회사 US스틸과 관련해서도 ‘매각 반대론’을 재확인했다. 그는 “US스틸은 한 세기가 넘는 동안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이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인이 소유ㆍ운영하고 미국인 철강 노동자들이 일하는 완전한 미국 회사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해 철강 노조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US스틸은 지난 12일 임시 주총에서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이 가결됐지만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안보 우려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합병을 무조건 막겠다”며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선 승패를 가를 대표적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과거 철강산업의 메카로 불렸지만 지금은 쇠락한 러스트 벨트(Rust Belt) 중 하나로 블루칼라 노동자 표심의 비중이 큰 곳이다. 2020년 대선 때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8만여 표(득표율 1.17%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밀리는 양상이다. 재선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중국산 철강 관세 인상 카드로 노조 표심을 파고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 지역에서 ‘트럼프는 억만장자 편’이라고 공격하는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물량 공세에도 나섰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최근 여론조사 658개를 종합 집계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평균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둘 다 45.1%로 동률을 기록했다. 사진 더힐 홈페이지 캡처 대선 D-201 여론 “극심한 접전” 대선을 201일 앞둔 17일 현재 여론은 초접전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 경합열세 흐름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일 TV로 생중계된 국정연설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이후 추격세가 감지된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최근 여론조사 658개를 종합 집계해 공개한 평균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둘 다 45.1%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똑같았다. NYTㆍ시에나대가 지난 7~11일 미 유권자 1059명을 상대로 실시해 13일 공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45%)은 트럼프 전 대통령(46%)과 접전 양상을 보였다. 2월 말 같은 조사(트럼프 48%, 바이든 43%) 때보다 격차가 4%포인트 줄었다. NYT는 “극심한 접전 상황”이라며 “일부 격전지 주에서 수만 표 차이로 승부가 결정난 2016년, 2020년 대선처럼 이번도 상당히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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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한美일 재무장관 모여 “원화·엔화 급격한 평가절하 우려 인지”
    한美일 재무장관 모여 “원화·엔화 급격한 평가절하 우려 인지” 美 워싱턴서 첫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中 과잉 공급에 대응한 3국 협력 방안도 논의” 배터리·반도체 핵심 산업 과잉 생산에 뿔난 美 한·일 재무장관 ‘구두 개입’에 미국도 뜻 함께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재무장관회의가 열린 자리에서 재무장관들은 최근 원화와 엔화 가치 하락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중국이 배터리, 반도체, 철강 등 핵심 산업에서 ‘과잉 공급’하는 상황에 대해 3국이 공조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미 재무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7일(현지 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지 일본 재무장관에 이어 최 부총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韓日 ‘공동 구두 개입’에 美도 동참 공동선언문에는 ‘기존 주요 20개국(G20)의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16일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장관은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근 양국의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나오며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공동 표명한 것이다. 중동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원화 가치와 일본 엔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대로 치솟고, 엔·달러 환율은 34년 만에 154엔대로 진입했다. 미국도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시장 가격 결정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꺼리는 미국 정부가 최대한 한국과 일본의 입장을 반영한 셈이다. 다만, 통화스와프 등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 3국 재무장관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대부분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에 제시된 환율 절하 관련 언급은 한미일 정상회의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이다. ▲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 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지 일본 재무장관과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를 갖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中 반도체·철강 ‘과잉생산’에 韓·美·日 공조 3국은 중국이 배터리, 반도체, 철강 등 핵심 분야에 대해 과잉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미일 재무장관은 “우리는 공급망 취약성과 핵심 부문의 경제적 강압과 과잉생산 등 다른 국가의 비시장 경제 관행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는 핵심 분야 과잉생산의 주체로 중국이 직접 거론되진 않았다. 그러나 옐런 장관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미국 등 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내의 불공정한 대우와 과잉생산에 의한 세계 시장 왜곡 등 중국의 ‘불공정 경제 관행’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재생 에너지 등과 같은 첨단 제조업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의 값싼 상품들이 미국 시장에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기점으로 한국과 일본도 미국과 입장을 함께할 전망이다. 아울러 3국은 공급망 탄력성 강화를 위해 자금 조달에 대한 합의를 공고히 했다. 3국은 글로벌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자개발은행을 발전시키고 국제금융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할 방침이다. 한미일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과 북한의 무기 개발에 함께 대응해 각자의 독자적 제재 수단을 활용하고 조정할 것을 확인한다”며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러·북 상호 간 무기 수출 및 수입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러한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은 이날 재무장관들이 논의한 사항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향후 실무급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정례화 여부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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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첫 형사재판 출석한 트럼프 “정치적 기소” 반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역사상 처음 형사 피고인 자격으로 뉴욕 맨해튼지방법원법정에 출석해 앉아 있는 스케치.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본인의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다. [AP=연합뉴스] 첫 형사재판 출석한 트럼프 “정치적 기소” 반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허시 머니’(입막음 돈)를 지불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트럼프는 이 외에도 ▶2020 대선 방해 및 1·6 의회 난입 사건 관여 ▶2020 대선 조지아주 선거 개입 ▶백악관 기밀 유출 등 총 4건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 중 11월 대선 전 판결이 나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건이 이날 재판이 개시된 성추문 입막음 의혹이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6~8주 동안 매주 수요일을 뺀 주 4회 집중 재판이 열린다. 트럼프는 이날 법원에 들어서며 취재진을 향해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정치적 기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도중엔 짜증 섞인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눈을 감고 가끔 조는 모습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재판부를 향해서도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법정에 있어야 하니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것은 선거 개입에 관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재판 결과가 11월 대선 직전에 나온다면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월 미 N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7%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42%)을 5%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11월 대선 이전에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를 전제로 한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45%대 43%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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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단독]美, ‘하늘의 암살자’ 리퍼 앞세운 엘리펀트 워크 훈련 공개
    ▲10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미 공군과 해군 전투기들이 참가한 ‘엘리펀트 워크’ 훈련 장면. 맨 앞에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출처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단독]美, ‘하늘의 암살자’ 리퍼 앞세운 엘리펀트 워크 훈련 공개 적 지휘부 제거 작전 특화 무기, 26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최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실시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16일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이 훈련은 유사시를 상정해 수십 대의 전투기들이 최대 무장을 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활주하는 내용이다. 10일 진행된 이 훈련에는 세계 최강 전투기인 F-22랩터 등 주일 미 공군과 해군 소속 항공기 40여대가 동원됐다. 특히 이번 훈련의 맨 앞에서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자리잡고서 훈련 대열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2020년 10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배치된 리퍼는 길이 11m, 날개폭 20m의 무인 정찰·공격기다. 고도 약 7600m 상공에서 이동해 상대편이 식별하기 어렵다. 레이저 유도 헬파이어 미사일 14발, 레이저 유도 폭탄 2발,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완전무장 상태에서도 1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 장치(MSTS) 등으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위험인물 제거 작전에 투입돼 왔다. 2020년 당시 이란의 군부 일인자였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작전에도 활용됐다. 유사시 적 지휘부 제거(참수) 작전에 특화된 무기라는 점에서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에 배치될 때마다 북한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미군은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이 잦거나 고강도 도발 임박 가데나 기지에서 엘리펀트 훈련으로 경고장을 날렸다”며 “이번에도 같은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했다. 리퍼는 12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도 참가하고 있다. 26일까지 전군 군산기지를 비롯한 한반도 전역에서 진행되는 이 훈련에는 한미 공중 전력 100여대가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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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이스라엘, 군사적 보복 외 이란 외교적 고립 옵션도 검토”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출격을 준비하는 이스라엘군의 F-15I 라암 전투기.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350여 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사적 보복 외 이란 외교적 고립 옵션도 검토”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제5차 중동전쟁이 우려되는 가운데 확전 여부의 열쇠를 쥔 이스라엘이 언제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현지에선 전시내각이 이란 보복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밤 350여 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전격 공습한 이래 이스라엘의 반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반격은 훨씬 더 파괴적인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전혀 대응하지 않거나 너무 약하게 대응하면 억지력이 약화돼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들이 향후 이란의 공습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 각료 다수는 이란에 보복한다는 원칙엔 찬성하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 전시내각 각료 5인이 만나 3시간 넘게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CNN은 15일 두 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전날에 이어) 15일 오후 소집돼 이란 대응 시기와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며 “잠재적인 군사적 대응 외에도 이란을 세계 무대에서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옵션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어 “간츠 대표는 이란 공격에 대한 더 빠른 대응을 촉구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결정을 내리는 데 제동을 걸고 있다”며 “간츠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을 늦출수록 그러한 공격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내각 회의에서 반격 계획을 논의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반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강도를 낮출지언정 어떤 형태든 보복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여전하다.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해도 300발이 넘는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퍼부은 이란의 행동에 아무런 대응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게 전시내각 각료들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 극우 연정 내 주요 인사들은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전시내각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전시내각으로선 이번 이란 공습 때 미국·영국·프랑스·요르단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발사체 중 99%를 격추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만큼 동맹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에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에도 핵심 외교라인과 별도 회의를 거쳐 긴급 소집된 G7(주요 7개국) 정상들과의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G7 정상들은 회의 직후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우리는 상황을 안정화하고,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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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한 남자놓고 女22명 싸웠는데…‘짝짓기 쇼’ 최종커플 초고속 이혼, 왜?
    ▲미 ABC TV쇼 '골든 베첼러'를 통해 결혼한 제리 터너(오른쪽)와 테리사 니스트. /인스타그램 한 남자놓고 女22명 싸웠는데…‘짝짓기 쇼’ 최종커플 초고속 이혼, 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짝짓기 리얼리티’ TV쇼로 맺어진 미국의 70대 커플이 결혼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제리 터너(72)와 테리사 니스트(70)는 12일(현지시각) 미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 ‘골든 베첼러’(The Golden Bachelor)의 최종커플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은 작년 8월 쇼 촬영을 시작하며 처음 만났다. 60∼75세의 여성 22명이 참가해 터너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경쟁을 펼쳤다. 터너는 여러 출연자들과 데이트를 한 끝에 11월30일 방송된 ‘골든 베첼러’ 마지막 회에서 니스트에게 프로포즈했고, 두 사람은 올해 1월4일 결혼식을 올렸다. 인기 프로그램의 최종커플인 만큼 이들의 결혼식은 ABC의 특집방송 ‘더 골든 웨딩’을 통해 생방송 중계되기도 했다. 터너는 “테레사와 나는 마음을 터놓고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의 상황과 생활 등을 면밀히 살폈고, 이제 때가 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하는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니스트는 “우리는 쇼를 시청한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그 쇼가 많은 희망을 줬다’고 말해줬는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은 결혼 이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랫동안 각자 생활을 꾸려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터너는 인디애나주에, 니스트는 뉴저지에 각각 거주해 왔다. 두 사람 모두 전 배우자와 사별했으며, 각각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터너는 “우리 둘 다 (각자의) 가족에게 헌신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각자 떨어져 사는 것이 행복을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니스트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둘 다 노력했다.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저지에 있는 집들을 살펴보기도 했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사랑이 식은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터너는 “나는 아직도 니스트를 사랑한다. 그 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고, 니스트도 “그래, 난 아직도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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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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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조지아 주의회, 2월 26일 ‘현대의 날’ 선포…주지사 “멋진 파트너”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있는 주청사에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왼쪽에서 두 번째) 등 현대자동차와 조지아주 관계자들이 ‘현대의 날(Hyundai Day)’ 선포를 기념하며 사진촬영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 X(옛 트위터) 캡처 美 조지아 주의회, 2월 26일 ‘현대의 날’ 선포…주지사 “멋진 파트너” 미국 조지아 주의회가 2월 26일을 ‘현대의 날(Hyundai Day)’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26일(현지 시간) 통과시켰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첫 해외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4분기(10~12월)에 공식 생산을 시작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주도(州都) 애틀랜타에 있는 주청사에서 ‘현대의 날’을 공표하고,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에게 결의안을 전달했다. 조지아 상·하원이 초당적으로 채택한 이 결의안에는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HMGMA를 설립해 지역사회에 전기차 공급망을 건설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치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대차가 다양한 교육기관과 손잡고 지역민에게 전기차 생산 교육을 하고 있는 점도 성과로 제시됐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는 조지아주의 멋진 파트너이며, 특히 열심히 일하는 조지아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뇨스 COO는 이에 “조지아주는 이제 또 하나의 고향이 됐다“며 ”현대차의 투자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무뇨스 COO는 스페인 출신으로, 닛산을 거쳐 2019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현대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HMGMA에서 올 4분기부터 전기차를 공식 생산한다고 밝혔다. 당초 2025년 1분기(1~3월)에서 앞당겨진 것이다. 다만 공장 완공식은 2025년 1분기 열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HMGMA에서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를 연간 최대 3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또 17개 부품 공급업체도 함께 가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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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8
  • 바이든·트럼프, 미시간 경선 승리…재대결 사실상 확정
    바이든·트럼프, 미시간 경선 승리…재대결 사실상 확정 바이든, 17% 개표 기준 79.6%…승리는 확정적, 부동표 주목 트럼프, 헤일리 손쉽게 이겨…연전연패 헤일리 사퇴 여부 주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미시간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CNN은 27일(현지시간) 미시간 민주당 프라이머리 개표 초반 바이든 대통령 승리를 전망했다. 현재 17% 개표 기준 79.6%를 얻은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사실상 유일한 후보로, 이미 승리는 확정적이었다. 다만 초반 4% 개표 기준 득표율이 80% 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눈길이 쏠리는 결과다. 이날 프라이머리에서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 다음으로 ‘지지 후보 없음(Uncommitted)’에 14.7%라는 표를 줬다. 부동표로도 불리는 이 항목은 경선에서 당에 대한 지지는 표명하지만 특정 후보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다. 앞서 이번 미시간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당내 진보 진영은 가자 전쟁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자 부동표 캠페인을 벌였다. 미시간은 아랍계 비중이 큰 지역으로, 디어본의 경우 주민 55% 가까이가 중동·북아프리카 혈통이라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2020년 미시간에서 50.62%를 득표해 47.84%를 득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당시의 승리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패했던 지역을 되찾은 것인데, 특히 아랍계 민심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10%가 넘는 부동표 투표를 바이든 대통령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CNN에 따르면 이날 디어본 소재 한 중동 식당 인근에는 부동표 캠페인을 벌인 군중이 일부 집결하기도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지지 진영은 부동표가 ‘안티 바이든’과 같지 않다고 강조하는 모습이다. 같은 날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연승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19% 개표 기준 66.7%를 득표, 28.6%를 얻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손쉽게 앞서 나갔다. 이로써 친정 격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미시간에서도 패배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욱 가중될 예정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일단 완주를 공언하고 있지만, 그가 얼마나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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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8
  • 美 "한국, 우크라에 국방물자 더 지원을…155㎜ 포탄 가장 필요"
    ▲유리 김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센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美 "한국, 우크라에 국방물자 더 지원을…155㎜ 포탄 가장 필요" 한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공 방어 등 국방 물자를 더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유리 김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한미연구소(ICAS) 주최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정치적 지지뿐 아니라 실질적인 방어 지원을 제공했고, 우리는 그런 물자(materials)가 우크라이나로 더 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탄약 등 군사·물자 지원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면서다. 한국은 그간 비살상무기만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뢰제거 장비, 긴급 후송차량, 전투식량, 방탄복, 방독면 등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김 부차관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50여 개 국가 연합인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합국에 지원을 촉구하는 물자와 관련해 “지금 당장 가장 필요한 것은 155mm 포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구체적인 무기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연합국에 대공방어(air defense)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런 요청을 매우 폭넓게 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다만 부차관보 발언에 대해선 외교채널을 통해 확인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155㎜ 포탄, 생산량 늘려도 태부족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포탄 지원을 거듭 호소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이 우리에게 약속한 100만 발의 포탄 중 50%도 아닌 30%만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EU 국방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1년간 155㎜ 포탄 100만 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요성이 재확인된 155㎜ 포탄 연간 생산량은 지난 2년 사이 40%가량 증대됐다. 그러나 유럽이 생산하는 포탄 개수는 월 5만 발 안팎으로, 우크라이나가 매달 필요로 하는 20만 발에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12일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 탄약 공장에 놓여있는 155mm 포탄. 이날 이 회사 기공식에는 독일 총리와 덴마크 총리가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이에 유럽 국가들이 유럽산이 아닌 ‘제3국’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일부 국가가 EU기금을 역외 탄약 구매에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던 것과 달라진 기류다. 마크롱 “제3국 탄약 구매 지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에서 탄약 수십만 발을 유럽 역외 국가에서 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지지를 나타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체코의) 이 제안에 동참할 것이다.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효율성”이라고 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기자들에게 네덜란드는 이 같은 계획에 1억 유로(약 145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고 다른 국가들도 뒤따르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이달 뮌헨안보회의에서 155mm 포탄 50만 발과 122mm 포탄 30만 발을 확보했고 자금이 제공되면 몇 주 안에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체코 국방부는 캐나다와 덴마크, 공개를 원치 않는 다른 국가들로부터 예비 약속을 받고 조율 중이라고 했다. ▲2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에서 유럽 국가 지도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산을 찾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당국자는 최근 WP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국내시장이 이익을 보길 원하고 있다”면서도 “편협한 지역주의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 최선의 거래처가 한국이라면 우린 한국제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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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8
  • 美 6개 경합주 경선 시작… 트럼프 중도층-바이든 아랍계에 달려
    美 6개 경합주 경선 시작… 트럼프 중도층-바이든 아랍계에 달려 미시간주 예비선거로 출발…경합주서 본선 경쟁력 증명해야 트럼프, ‘산토끼’ 잡아야 필패론 탈출…바이든, ‘집토끼’ 모아야 교체론 재워 올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경선이 27일 북부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필두로 시작된다. 미 50개 주 중 상당수는 대선 때마다 민주당과 공화당 중 한 곳을 꾸준히 지지한다. 이에 선거마다 두 정당을 그네처럼 오가는 경합주 표심이 백악관 주인을 결정할 때가 많아 양당 모두 이곳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합주 경선은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본선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까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5연승을 거뒀지만 중도 성향 유권자의 거부감 또한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 이상설, 전통적 지지층인 청년 및 비(非)백인 유권자의 이탈 등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경합주 경선 결과는 대선의 ‘미리보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헤일리 지지층 10% 이탈 시 트럼프 타격” 많은 미 언론은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주 등 7개 주를 11월 대선 승자를 결정할 경합주로 꼽고 있다. 이 중 6일 경선을 마친 네바다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주의 경선이 27일부터 속속 시작된다. 미시간주, 위스콘신주(4월 2일), 펜실베이니아주(4월 23일)는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승리로 이끈 지역으로 꼽힌다. 과거 미 제조업 중심지였지만 정보기술(IT) 발전으로 쇠락한 ‘러스트벨트(rustbelt)’로 불린다. 노스캐롤라이나주(3월 5일), 조지아주(3월 12일), 애리조나주(3월 19일) 경선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주 국무장관에게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고 종용해 연방검찰로부터 형사 기소를 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경선에서 이른바 ‘산토끼’로 불리는 중도층 표심을 모으지 못하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본선 필패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 지지자의 10%만 이탈해도 대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고학력, 고소득, 비백인 유권자 등 반(反)트럼프 성향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중도 유권자가 많은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모두 40% 안팎의 득표율을 보였다. ● “바이든, 흑인·아랍계 ‘집토끼’ 결집 관건”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 경선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교체론’을 잠재우고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에서 90%를 넘나드는 득표율로 ‘줄승리’를 하고 있지만 당 밖에서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흑인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은 역대 최저 수준의 투표율로 빛이 바랬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편만 든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아랍계 유권자 또한 등을 돌리고 있다. 그가 아랍계 미국인 비율이 높은 미시간주 경선에서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거둘지가 관심이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아랍계 미국인 등 핵심 지지층인 ‘집토끼’의 표심 이반을 막지 못하면 ‘후보 교체론’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싫어하는 유권자들(double haters)은 2016년에는 트럼프, 2020년에는 바이든 쪽으로 기울었다”며 “그 유권자들은 올해 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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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7
  • [단독] "바이든, 당신은 해고야!"…트럼프 연설에 흑인들 환호했다
    [단독] "바이든, 당신은 해고야!"…트럼프 연설에 흑인들 환호했다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색은 검은색입니다. 그런데 가장 좋아하는 맛은 바닐라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듭되는 말실수로 고령 논란에 휩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흉내 내며 한 말이다. 트럼프가 굳이 ‘색깔’을 소재로 삼은 데는 의도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서 열린 '흑인보수연맹' 초청 갈라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트럼프가 연설한 곳은 흑인보수연맹(Black Conservative FederationㆍBCF)이 주최한 갈라 만찬이었다. 트럼프의 말은 바이든 대통령이 흑인(black)을 위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백인(vanilla) 중심주의자란 의미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 메트로폴리탄 컨벤션센터를 메운 흑인들은 트럼프의 뼈 있는 연설에 ‘USA’를 연호했다. 흑인 커뮤니티는 민주당 표밭? 중앙일보와 JTBC가 단독으로 참석한 BCF의 갈라 만찬이 열린 컨벤션 센터에는 턱시도와 정장을 차려 입은 흑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국 흑인 보수 진영의 핵심 단체인 BCF가 최대 연례 행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조연설자로 초청했기 때문이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와 앰뷸런스도 배치됐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에서 열린 '흑인보수동맹' 주최갈라 만찬 행사. 이날 행사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조 연설자로 초청됐다. AP=연합뉴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스티븐 월라스는 “최근 민주당은 흑인들을 선거에 악용하고, 경선의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정부가 인종을 무기로 삼는 슬픈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사업을 한다는 제트 에드워드는 “이제 흑인들도 깨어나면서 민주당을 수십년 지지했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 표가 트럼프에게 갈 수 있도록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에도 트럼프를 지지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흑인들을 향해 인근을 지나는 다른 흑인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며 “정신 차려라”, “멍청한 사람들”이라는 등의 욕설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달라진 흑인 표심 노린 트럼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비율은 26%다. 전체 평균 15%보다 높고 초반에 경선이 진행되면서 미국 전체의 흑인 표심을 가늠할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대공황 이후 흑인들이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로 대거 이동했다는 점에서 이곳의 표심은 전체 선거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에서 열린 '흑인보수동맹' 주최 갈라 만찬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를 조롱하며 그의 말투와 행동을 흉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에서 열린 '흑인보수동맹' 주최 갈라 만찬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를 조롱하며 그의 말투와 행동을 흉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964년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배리 골드워터가 민권법에 반대한 이후 60여년 민주당의 ‘표밭’으로 불렸다. 이후 공화당은 흑인표의 15% 이상을 득표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 대선을 앞두고 표심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 이곳에서 흑인표의 6%와 8%를 얻는데 그쳤지만, 최근 조사에선 22% 전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당신은 해고야” 트럼프는 이날 “바이든 3년 간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흑인들에게는 재앙이었고, 최근 임금이 조금 올랐지만 흑인들만 훨씬 뒤처져 있다”며 “인종 차별주의자인 바이든과는 달리 나는 평생 흑인들과 함께 일해왔고, 흑인 근로자들은 정말 훌륭한 일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을 개방해 불법 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뺏기고 있다”며 “그들(불법 이민자)은 최고의 거리 한 가운데 살고 있고, 여기 사람(흑인)들은 잔디밭에 텐트를 치거나 그냥 누워 (노숙을 하며)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신은 해고야(fired). 당장 여기서 나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이어 “내가 여성과 흑인에게 인기가 없다고 하지만, (흑인에게)인기가 없지 않고 여성도 나를 좋아한다”며 약세를 보인다고 평가받는 흑인과 여성을 공략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구하고 싶다면 사우스캐롤라이나부터 구해야 한다”고 했다.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트럼프는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ㆍMAGA)’ 외쳤고, 흑인 유권자들은 모두 기립해 트럼프와 함께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니키 헤일리엔 사퇴 압박 앞서 진행된 대중 유세장에서도 6000여명이 컬럼비아에서 1시간 반가량 떨어진 록힐의 대형 실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트럼프는 여기서도 바이든을 공격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경선 경쟁을 벌이는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대해선 “내일(프라이머리 당일) 아주 나쁜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특히 “헤일리는 민주당에 의존하고 있고, 그들에게 자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헤일리는 “사퇴는 없다”며 정치적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30%포인트 안팎으로 트럼프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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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5
  • 美 오디세우스, 민간우주선 첫 ‘달 착륙’…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 열려
    ▲달 남극지역에 착륙한 미국의 민간 우주선 오디세우스 상상도. 인튜이티브 머신스 제공 美 오디세우스, 민간우주선 첫 ‘달 착륙’…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 열려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에 ‘달 기지 후보’ 남극지역 도달 미국이 세계 처음으로 민간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폴로 프로그램 종료 이후 52년 만의 첫 미국 달 착륙선이 민간 우주선이라는 점은 달 탐사에서도 정부가 아닌 기업이 전면에 나서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시작됐음을 뜻한다. 미국의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22일 오후 5시23분(한국시각 23일 오전 8시23분) 달 남극 지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지구를 출발한 지 7일 17시간여 만이다. 총 비행 거리는 약 63만km다. 오디세우스는 착륙 이후 한동안 교신이 되지 않았으나 15분 뒤 이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 팀 크레인은 “우주선의 안테나로부터 희미한 신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오디세우스가 작동은 하고 있지만 임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관제 요원들이 우주선의 달 착륙을 확인한 직후 박수를 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이로써 오디세우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자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 됐다. 앞서 발사됐던 3개의 민간 달 착륙선은 모두 실패했다. 미국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8일 발사한 착륙선은 발사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결함으로, 지난해 일본의 아이스페이스와 2019년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의 우주선은 달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패했다. 우주선이 달 남극 지역에 착륙한 것은 지난해 인도 찬드라얀 3호에 이어 두번째다. 달 남극은 햇빛이 전혀 비치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많아 상당한 양의 물얼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달 기지 건설 후보 지역이다.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도 이곳에 착륙할 예정이다. 우주선 개발과 발사, 기업에 맡겨 하루 전 달 궤도에 진입한 오디세우스는 22일 오후 4시22분(한국시각 23일 아침 7시22분) 100km 상공에서 착륙을 위한 하강을 시작했다. 하강에서 착륙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이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하강 중 우주선 고도를 측정하는 레이저 장비가 작동하지 않아 예정 착륙 시간을 다소 늦추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뒤, 우주선에 탑재된 나사의 라이다 장비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디세우스가 착륙한 곳은 달 남극 인근에 있는 너비 69km의 ‘말라퍼트 에이(Malapert A)’ 충돌구다. 달 남극점에서 300km 떨어져 있는 이곳의 이름은 17세기 벨기에 천문학자 찰스 말라퍼트에서 따왔다. 이곳은 충돌구가 많아 지형이 험한 달 남극 지역에서 비교적 평평한 곳이어서 착륙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2026년으로 예정된 유인 착륙 후보지 13곳 중 하나에서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공중전화 부스 크기의 오디세우스는 페레그린과 마찬가지로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달 유인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를 지원하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하나로 선정된 우주선이다. 나사는 오디세우스 착륙선 개발과 발사 비용으로 1억1800만달러(약 1600억원)를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나사가 우주선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대신 서비스를 구매하는 ‘뉴스페이스’ 방식이다. 따라서 비용 초과 위험을 나사가 아닌 기업이 떠안는다. 나사는 정해진 계약금액만 지불할 뿐 별도의 연구개발 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우주선의 주된 임무는 아르테미스 유인 달 착륙을 위한 사전 조사다. 나사는 2019년 무인 달 착륙선을 발사할 후보 업체 14곳을 선정했으며, 2028년까지 이들 업체에 26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의 민간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달 궤도에 진입한 뒤 21일 오후 4시8분(한국시각 22일 오전 7시8분) 달 앞면을 비행하면서 달을 배경으로 한 셀카를 찍어 보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제공 해 지기 전까지 7일간 탐사 활동 높이 3m, 폭 2m, 무게 675kg의 오디세우스엔 6개의 나사 장비를 포함해 총 12개의 과학 장비가 실려 있다. 오디세우스는 태양전지로 동력을 얻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까지 7일 동안만 작동한다. 나사 장비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달에서 자동항법 시스템을 시연하는 장비다. ‘루나 노드 원’(Lunar Node-1)이라 이름의 이 장비는 다른 우주선이나 시설의 위치와 비교해 착륙선, 달 표면 시설, 우주비행사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일종의 전파 등대다. 우주선의 궤도 기동과 달 착륙 시 길 안내자 역할을 해주는 장비다. 착륙선이 하강할 때 달 표면에서 먼지가 얼마나 흩날리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고성능 카메라 4대(SCALPSS)도 나사가 큰 기대를 거는 장비다.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한 달 표면에서는 먼지가 쉽게 공중으로 떠올라 장시간 머무르는데다, 쉽게 달라붙고 모양도 뾰족해 탐사 장비와 우주비행사에게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된다. 카메라 관측을 통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궤도선과의 거리 측정용으로 사용할 레이저 반사경, 우주선의 고도와 속도를 정밀 측정하는 라이다 장비, 전파를 이용해 연료량을 측정하는 장비, 달 표면에서의 전파 수신 정도를 측정하는 저주파 무선 수신기가 탑재돼 있다. 나사는 1단계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5개 업체의 달 착륙선 8개를 보낸다. 올해는 5번의 달 착륙선 발사가 예정돼 있다. 올 하반기에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애스트로보틱,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가 잇따라 무인 달 탐사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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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4
  • [단독] "트럼프 후보 되면 첫 일성은 '통합'…MAGA 인사 제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폭스뉴스 타운홀 미팅에서 사회자인 로라 인그레이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단독] "트럼프 후보 되면 첫 일성은 '통합'…MAGA 인사 제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 첫 메시지로 ‘Unity(통합)’를 내세울 것이라고 선거 캠프 선임고문 수지 와일스가 지난달 말 공화당 고액 기부자 모임에서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가 소식통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0~31일 플로리다 팜비치 고급 호텔 포시즌스에서 열린 공화당 큰손들의 모임 ‘미국기회연대’(American Opportunity Alliance)’ 주최 행사에서 수지 와일스 고문은 비공개 프리젠테이션을 갖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 트럼프의 첫 일성은 통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기회연대는 미 투자사 엘리엇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억만장자 폴 싱어 등 친기업 성향의 거물급 공화당 기부자들이 10년 전 결성한 정치 후원 단체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선거 캠프 수지 와일스 선임고문과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측 선거 캠프 벳시 앤크니 선거사무장은 지난달 1월 31일 공화당 고액 기부자 모임 ‘미국기회연대’(American Opportunity Alliance)를 상대로 비공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사진은 당시 비공개 프리젠테이션이 열린 플로리다주 팜비치 포시즌스 리조트 내부 모습. 사진 포시즌스 리조트 팜비치 홈페이지 캡처. 수지 와일스 “트럼프 센 발언 무시하라” 행사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비공개 프리젠테이션에서 와일스 고문은 각종 차트를 동원해 가며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11월 대선 필승 전략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 당시 프리젠테이션 참석자 등에 따르면, 와일스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꺾을 공화당 최선의 카드”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의 편가르기식 레토릭은 무시하고 공격적인 발언도 무시하라”고도 했다. 트럼프 캠프의 ‘브레인’으로 꼽히는 수지 와일스는 트럼프 재집권 시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캠프 핵심 인사다. 확장 필요한 본선에선 포용 메시지 포석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모임이 있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경선 경쟁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돕는 사람들을 겨냥해 “평생 마가(MAGA·Make American Great Again·트럼프 지지층) 캠프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이민자들을 향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하는 등 노골적인 편가르기와 혐오 조장 발언을 해 왔다. 하지만 당 경선이 마무리되고 대선 본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외연 확장이 승부의 관건이 되는 만큼 중도·무당층을 겨냥한 포용적 메시지를 낼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와일스 고문은 특히 트럼프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와 관련해서도 “강성 MAGA 인사는 제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극우 성향의 J D 밴스 상원의원이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등은 부통령 후보 카드에서 빠질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팀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폭스뉴스 타운홀 미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팀 스콧 상원의원은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린 폭스뉴스 타운홀 행사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팀 스콧 등 6명이 부통령 후보군에 올라 있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맞다. 모두 훌륭하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언급한 6명은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팀 스콧 외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흑인 하원의원 바이런 도날드, 민주당에서 탈당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등이다. 원조 마가 진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사들이다. 와일스 고문은 헤일리 전 주지사를 향해서는 “헤일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없다. 헤일리 몸값을 높이는 데 들어가는 돈은 대선 본선 때 바이든을 이기는 데 써야 할 돈을 깎아먹을 뿐”이라고 했다. 헤일리 측 “트럼프 후보되면 공화당 패배” 지난달 31일 행사에는 헤일리 전 주지사 선거 캠프의 벳시 앤크니 선거사무장도 참석해 비공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앤크니 사무장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2017년 이후 치른 세 번의 전국단위 선거에서 공화당이 사실상 패배(2018년 중간선거 하원 과반 상실, 2020년 대선 패배, 2022년 중간선거 상원 민주당 다수당 유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당 대선 후보가 되면 11월 대선은 물론 상·하 양원 선거에서도 연쇄적으로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화당과 미국의 미래를 위한 싸움에서 최선의 후보는 헤일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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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3
  • 바이든 "500여개 대러 신규 제재"…러 조력자로 "북한" 거명
    바이든 "500여개 대러 신규 제재"…러 조력자로 "북한" 거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대규모 대(對) 러시아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특히 러시아의 조력자로 북한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전쟁과 용감한 반부패 운동가이자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맹렬한 반대파였던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500개 이상의 대러 신규 제재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금융 부문, 방위 산업 기지, 조달 네트워크, 여러 대륙에 걸친 제재 회피자뿐 아니라, 나발니 투옥과 관련된 개인들을 대상을 한다"고도 밝혔다. 이어 "이번 제재를 통해 반드시 푸틴은 (자신이 저지른) 해외 침략과 국내 탄압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옥중 의문사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유가족을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수출 제한 조치도 발표했다. 러시아 군사 산업 단지뿐 아니라,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뒷문 지원을 제공한 100여 개의 기업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부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조력자로 북한을 콕 집어 거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은 엄청난 용기를 가지고 싸우고 있지만, 탄약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이들이 이란과 북한의 무기와 탄약으로 무장한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에 맞서 방어선을 지켜내려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물자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담은 국가 안보 법안 통과를 미루고 있는 하원을 향해 "더 늦기 전에, 초당적인 국가 안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상원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이 법안에 반대하는 것은 푸틴의 손에 놀아나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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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3
  • 바이든 ‘고령 리스크’에 후보교체론 또 고개
    ▲20일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민주당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LA=AP 뉴시스 바이든 ‘고령 리스크’에 후보교체론 또 고개 캘리포니아-미시간 지사 대안 부상…2명 모두 트럼프에 10%P 이상 뒤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허 특검 보고서에서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묘사되며 고령 리스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집권 민주당 일각에서 대선 후보 교체론이 또다시 제기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재빨리 진화에 나섰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은 19일 당 안팎에서 나이 문제가 지적된 바이든 대통령을 새로운 젊은 후보로 교체하는 이른바 ‘플랜B’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절대적으로 미친 짓(certifiably crazy)”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리슨 의장은 소셜미디어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선출을 뒤집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신할 전혀 새로운 부통령 후보를 지명해야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특검 보고서가 공개된 뒤 민주당 일각에선 구체적인 인물까지 거론하며 후보 교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도 나서지 말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을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승리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게 플랜B의 발목을 잡는다. 미 에머슨대는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체 후보군의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뉴섬 주지사는 10%포인트 차, 휘트머 주지사는 12%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각각 뒤처졌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 범위 내인 3%포인트 차로 처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행사에서 ‘고령 논란’을 먼저 입에 올렸다. 그는 “저는 예전만큼 빨리 못 달릴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만큼 충분히 오래 있었다”고 말했다. 오랜 정치 경험을 통한 노련함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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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2
  • 美법원 "냉동배아도 태아" 첫 판결…체외 인공수정 악영향 우려
    ▲30년간 냉동보관된 배아로부터 태어난 쌍둥이. EPA=연합뉴스 美법원 "냉동배아도 태아" 첫 판결…체외 인공수정 악영향 우려 미국에서 체외 인공수정(IVF·시험관 아기)을 위해 만들어진 냉동 배아(수정란)를 태아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 법원 판결이 처음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지난 16일 냉동 배아도 태아이며 이를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이 따른다고 판결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다른 부부의 냉동 배아를 실수로 떨어뜨려 파괴한 한 환자에 대해 불법 행위에 따른 사망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였다.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냉동 배아도 불법 행위에 따른 미성년자 사망 관련 법에 따라 아기와 같은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태어났든 안 태어났든 모든 아이에게 제한 없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톰 파커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은 보충의견에서 성경을 인용해 "모든 인간의 생명은 심지어 출생 이전에도 하나님의 형상을 품고 있으며, 그들의 생명은 하나님의 영광을 지우지 않고서는 파괴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생명을 부당하게 파괴한다면 이는 자신이 지어낸 형상이 파괴되는 것을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여기는 신성한 하나님의 분노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배아가 아이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소송을 기각한 하급심 판결을 뒤집은 것으로, 냉동 배아를 태아로 인정한 첫 판결로 알려졌다. 이번 판결에 낙태권 지지자들은 물론 의료계에서도 체외 인공수정 시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앨라배마주 의사협회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판결로 인해 체외 인공수정 관련 소송 위험성이 커져 시술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불임 클리닉들이 문을 닫거나 주 바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앨라배마주 법무부는 태어나지 않은 생명에게 예외 없는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것은 의무이며, 관련 우려를 시정하는 것은 입법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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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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