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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LA 다저스, 첫 가을야구 탈락 위기… 파드리스, 다저스에 시리즈 2승 1패
오타니 LA 다저스, 첫 가을야구 탈락 위기… 파드리스, 다저스에 시리즈 2승 1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6대5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파드리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을 앞세워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가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차전을 5대7로 졌던 파드리스는 2차전에서 10대2 승리, 그리고 3차전 승리를 거두며 이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1회초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을 당했지만 곧바로 무키 베츠가 1회에 기다리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베츠는 포스트시즌 22타수 무안타의 오랜 침묵을 깨고 선제 1점 홈런을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2회말, 파드리스는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다섯 타자가 연달아 땅볼 타구를 때렸는데 여기서 3점이 났다. 상대 수비의 실책 덕을 봤다. 무사 1루에서 잭슨 메릴의 타구를 잡은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송구 실책이 결정타였다. 데이빗 페랄타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안타에 이어 타티스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6-1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리며 6-5까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양팀 선발은 간신히 5회까지 채웠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 파드리스 선발 마이클 킹이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파드리스의 투수진에 막히며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베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의 또 다른 핵심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하며 다저스의 역전 기회를 놓쳤고, 다저스는 끝내 5대 6으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파드리스의 불펜진도 빛났다. 8회초 태너 스캇이 2사 후 안타를 맞으며 만루 홈런을 친 테오스카를 상대하게 되자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를 즉시 올렸다. 수아레즈는 테오스카를 뜬공으로 처리했고, 9회초에도 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다저스의 마지막 추격을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파드리스는 이번 승리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가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다저스는 이제 시리즈 탈락 위기에 놓여 있으며, 4차전에서 승리해야만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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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48호 홈런…기록에 홈런, 도루 이제 2개씩 남았다
오타니 48호 홈런…기록에 홈런, 도루 이제 2개씩 남았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에 도전 중인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48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48-48′로 홈런과 도루 각각 2개씩 남겼다. 47호 홈런 이후 4경기 침묵을 지켰던 오타니는 18일 마이애미 말린스 전 3회 상대 선발투수 대런 맥코건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맥코건의 3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걷어 올려 오른쪽 외야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2.5m.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추신수(현 SSG)를 제치고 아시아선수 MLB 개인 통산 최다 홈런기록(219개) 보유자가 됐다. 또 역대 다저스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션 그린·2001년 49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오타니는 나머지 네 타석에선 삼진 3개와 범타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말린스와 타격 전끝에 9대11로 패했다. 다저스는 시즌 162경기 중 151경기를 치러 11경기만을 남겼다. 89승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다. 하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추격세가 워낙 거세 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17일까지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승차는 3.5게임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승리한다면 두 팀 간격은 2.5게임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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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선 "일장기 내려라"…방송선 "日 배경 오페라 안돼"
야구장선 "일장기 내려라"…방송선 "日 배경 오페라 안돼" 광복절 벌어진 촌극 8·15 경축식을 놓고 정치권이 극한 분열을 겪은 제79회 광복절. 한국 사회 곳곳에서도 친일(親日)과 반일(反日)을 두고 온갖 촌극이 연출됐다. 한국프로야구(KBO) 두산베어스 소속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23)는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자 일부 야구팬은 두산베어스 소셜미디어에 “광복절 경기에 일본인 투수가 웬 말이냐”며 항의했고 결국 시라카와는 16일 등판하기로 했다. 두산베어스 홈경기장인 잠실야구장에 게양됐던 일장기도 논란 끝에 철거됐다. 두산베어스는 20여 년간 소속 선수들의 모국(母國) 국기를 경기장에 게양해 왔다. 현재 한국을 비롯, 미국·캐나다·일본 선수가 뛰고 있어 4국 국기가 걸려 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광복절에 일장기를 어떻게 내걸 수 있느냐”는 항의가 쏟아지자 두산베어스는 15일 오후 2시쯤 일장기를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20여 년간 일본 선수가 소속돼 있던 기간엔 광복절에도 정상적으로 일장기가 걸려 있었다”고 했다. 야구팬 김성철(26)씨는 “한국에 돈 벌러 온 20대 외국인 선수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했다. ‘국민소득도 일본을 추월하는 마당에 이게 무슨 후진국적 작태인가’ 같은 반론도 있었지만 “광복절에 일장기는 보기 싫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선 14~15일 일제 시대 순사 제복을 입은 출연자들에게 물총을 쏘는 ‘독립군 전투 체험’ 행사가 시작 직전 취소됐다. “아이들에게 증오와 적개심을 가르칠 생각인가”라는 지적 때문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광복 분위기를 체험해 보자는 취지였는데 어린이 교육엔 좋지 않았던 것 같아 취소했다”고 했다. 서대문구는 이런 행사를 2010년대부터 수년 동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일식 음식점은 광복절에 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한 인터넷 게시판엔 “광복절에 동네 초밥집이 정상 영업 중”이라며 “사장의 인식이 참 아쉽다”고 했다. 광복절에 영업하지 않는 일식집에 ‘개념(인식) 있는 가게’라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 게시판 곳곳에선 광복절에 일본 맥주 등을 마시거나 일본산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쟁이 벌어졌다. 공영방송 KBS는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1904년 초연)을 15일 0시부터 송출했다가 “광복절에 부적절한 편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나비부인은 일본 개항기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일본 여성 초초상(나비부인)과 미국인 장교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미국인 장교는 나비부인을 버리고 본국으로 돌아가 미국 여성과 결혼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한 장면. /KBS ‘KBS 중계석’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나비부인은 지난 6월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녹화본이다. 주인공은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있고, 결혼식 장면에선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동양(일본)을 서구 제국주의 남성의 시각에서 ‘순종적 여성’으로 대상화한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적 요소란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기모노라니 기가 막힌다” 같은 의견이 시청자 게시판에 빗발쳤다. 일부 글엔 1만여 건 동의가 붙었다. K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다가 올림픽 중계로 연기돼 광복절 새벽에 송출됐다”며 “방송 내용이 시의적절한지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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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왜 안보여주냐”…팬들 분노[파리 2024]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왜 안보여주냐”…팬들 분노[파리 2024]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 인기 종목만 중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배드민턴 갤러리에는 “배드민턴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TV 생중계조차 하지 않은 지상파 3사의 ‘시청률 만능주의’를 규탄한다”는 성명문이 올라왔다. 성명문에는 “안세영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며 동시에 이번 우승이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이기 때문에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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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챙긴 클린스만, 경질 즉시 한국축구와 연 끊기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70억' 챙긴 클린스만, 경질 즉시 한국축구와 연 끊기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 소식 직후 한국 축구 관련 계정을 모두 언팔로우하는 등 한국과 연 끊기에 나섰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이후 KFA 측은 공식발표 전 클린스만에게 전화로 경질 사실을 통보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경질 소식을 접한 뒤 즉시 팔로우하던 KFA, K리그 등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했다. 클린스만의 X(옛 트위터) 계정 소개 문구도 '현 한국 감독, 전 미국과 독일 감독'(Coach of Korea, formerly USA and Germany)에서 '독일과 미국, 한국을 지휘했다'(Managed Germany, USA and Korea)로 수정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또 KFA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뒤 "위대한 여정이었다. 모든 선수, 코치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거취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오긴 전 해임 암시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지난해 3월 공식 취임 이후 1년도 채 안 돼 경질된 외국인 사령탑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지도력 등으로 비판받았고, 선수단 간 불화도 방관하는 등 선수단 통제 능력에서도 낙제를 받았다. 이번 한국 대표팀 감독직 경질에 따른 위약금은 7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사단의 코치진에게 줘야 할 돈까지 더하면 대한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는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클린스만 경질 위약금과 관련해 정 회장은 "제가 재정적으로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며 "변호사와 상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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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맨쇼' 클린스만호, 호주에 역전승 거두고 4강행...64년만의 우승까지 2승
▲프리킥 역전골을 넣고 포효하는 손흥민. 뉴스1 '손흥민 원맨쇼' 클린스만호, 호주에 역전승 거두고 4강행...64년만의 우승까지 2승 한국 축구대표팀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원맨쇼를 앞세워 난적 호주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서는 꿈을 이어가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동점골과 손흥민의 역전골에 힘 입어 연장 혈투 끝에 호주를 2-1로 물리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토너먼트 대회"가 자신있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호언장담은 현실이 됐다.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황희찬. 뉴스1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과 25위 호주는 만날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호주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9승11무9패로 균형을 맞췄다. 2010년대 이후 맞대결에서도 3승3무2패로 앞섰다. 한국은 또 9년 호주전 패배도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와 만나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당시 0-1로 뒤진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었던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이번엔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를 맞아 '캡틴'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동시에 기용하는 등 정예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 손흥민-황희찬 듀오가 이번 대회에서 선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직전 부상 당한 황희찬은 앞서 열린 조별리그 바레인전, 요르단전은 결장했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선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12골, 황희찬은 10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럽 정상급 공격수다. 최전방은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맡았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 2선 공격에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책임졌다. 포백 수비 라인은 설영우(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김태환(전북)이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번 대회에서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 쥐고 전반 내내 호주를 압박했다. 그러나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그러자 호주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크레이그 굿윈이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전을 볼 점유율에서 70-30으로 앞섰다. 그러나 슈팅에선 0-6, 유효 슈팅은 0-2로 밀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 선수들의 발까지 무거워졌다. 충분히 쉬지 못한 탓이다. 한국은 사우디와 16강전을 치른 뒤 이틀 밖에 쉬지 못한 반면 호주는 일찍 16강을 치러 나흘이나 휴식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동점골이 터지지 않자, 다급해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중반부터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양현준(셀틱)을 연이어 투입하며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절체절명의 순간 손흥민이 움직였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셋을 신들린 듯한 몸놀림으로 돌파한 손흥민은 네 번째 선수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는 황희찬이 나서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사우디와의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추가 시간에 나온 한국의 동점골이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연장 전반부터 몰아쳤다. 이번엔 손흥민의 발끝이 번뜩였다.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그림 같은 역전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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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LA 다저스, 첫 가을야구 탈락 위기… 파드리스, 다저스에 시리즈 2승 1패
- 오타니 LA 다저스, 첫 가을야구 탈락 위기… 파드리스, 다저스에 시리즈 2승 1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6대5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파드리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을 앞세워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가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차전을 5대7로 졌던 파드리스는 2차전에서 10대2 승리, 그리고 3차전 승리를 거두며 이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1회초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을 당했지만 곧바로 무키 베츠가 1회에 기다리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베츠는 포스트시즌 22타수 무안타의 오랜 침묵을 깨고 선제 1점 홈런을 날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2회말, 파드리스는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다섯 타자가 연달아 땅볼 타구를 때렸는데 여기서 3점이 났다. 상대 수비의 실책 덕을 봤다. 무사 1루에서 잭슨 메릴의 타구를 잡은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송구 실책이 결정타였다. 데이빗 페랄타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안타에 이어 타티스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6-1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리며 6-5까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양팀 선발은 간신히 5회까지 채웠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 파드리스 선발 마이클 킹이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파드리스의 투수진에 막히며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베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의 또 다른 핵심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하며 다저스의 역전 기회를 놓쳤고, 다저스는 끝내 5대 6으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파드리스의 불펜진도 빛났다. 8회초 태너 스캇이 2사 후 안타를 맞으며 만루 홈런을 친 테오스카를 상대하게 되자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를 즉시 올렸다. 수아레즈는 테오스카를 뜬공으로 처리했고, 9회초에도 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다저스의 마지막 추격을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파드리스는 이번 승리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가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다저스는 이제 시리즈 탈락 위기에 놓여 있으며, 4차전에서 승리해야만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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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48호 홈런…기록에 홈런, 도루 이제 2개씩 남았다
- 오타니 48호 홈런…기록에 홈런, 도루 이제 2개씩 남았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에 도전 중인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48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48-48′로 홈런과 도루 각각 2개씩 남겼다. 47호 홈런 이후 4경기 침묵을 지켰던 오타니는 18일 마이애미 말린스 전 3회 상대 선발투수 대런 맥코건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맥코건의 3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걷어 올려 오른쪽 외야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2.5m.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추신수(현 SSG)를 제치고 아시아선수 MLB 개인 통산 최다 홈런기록(219개) 보유자가 됐다. 또 역대 다저스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션 그린·2001년 49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오타니는 나머지 네 타석에선 삼진 3개와 범타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말린스와 타격 전끝에 9대11로 패했다. 다저스는 시즌 162경기 중 151경기를 치러 11경기만을 남겼다. 89승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다. 하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추격세가 워낙 거세 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17일까지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승차는 3.5게임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승리한다면 두 팀 간격은 2.5게임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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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48호 홈런…기록에 홈런, 도루 이제 2개씩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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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선 "일장기 내려라"…방송선 "日 배경 오페라 안돼"
- 야구장선 "일장기 내려라"…방송선 "日 배경 오페라 안돼" 광복절 벌어진 촌극 8·15 경축식을 놓고 정치권이 극한 분열을 겪은 제79회 광복절. 한국 사회 곳곳에서도 친일(親日)과 반일(反日)을 두고 온갖 촌극이 연출됐다. 한국프로야구(KBO) 두산베어스 소속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23)는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자 일부 야구팬은 두산베어스 소셜미디어에 “광복절 경기에 일본인 투수가 웬 말이냐”며 항의했고 결국 시라카와는 16일 등판하기로 했다. 두산베어스 홈경기장인 잠실야구장에 게양됐던 일장기도 논란 끝에 철거됐다. 두산베어스는 20여 년간 소속 선수들의 모국(母國) 국기를 경기장에 게양해 왔다. 현재 한국을 비롯, 미국·캐나다·일본 선수가 뛰고 있어 4국 국기가 걸려 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광복절에 일장기를 어떻게 내걸 수 있느냐”는 항의가 쏟아지자 두산베어스는 15일 오후 2시쯤 일장기를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20여 년간 일본 선수가 소속돼 있던 기간엔 광복절에도 정상적으로 일장기가 걸려 있었다”고 했다. 야구팬 김성철(26)씨는 “한국에 돈 벌러 온 20대 외국인 선수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했다. ‘국민소득도 일본을 추월하는 마당에 이게 무슨 후진국적 작태인가’ 같은 반론도 있었지만 “광복절에 일장기는 보기 싫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선 14~15일 일제 시대 순사 제복을 입은 출연자들에게 물총을 쏘는 ‘독립군 전투 체험’ 행사가 시작 직전 취소됐다. “아이들에게 증오와 적개심을 가르칠 생각인가”라는 지적 때문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광복 분위기를 체험해 보자는 취지였는데 어린이 교육엔 좋지 않았던 것 같아 취소했다”고 했다. 서대문구는 이런 행사를 2010년대부터 수년 동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일식 음식점은 광복절에 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한 인터넷 게시판엔 “광복절에 동네 초밥집이 정상 영업 중”이라며 “사장의 인식이 참 아쉽다”고 했다. 광복절에 영업하지 않는 일식집에 ‘개념(인식) 있는 가게’라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 게시판 곳곳에선 광복절에 일본 맥주 등을 마시거나 일본산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쟁이 벌어졌다. 공영방송 KBS는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1904년 초연)을 15일 0시부터 송출했다가 “광복절에 부적절한 편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나비부인은 일본 개항기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일본 여성 초초상(나비부인)과 미국인 장교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미국인 장교는 나비부인을 버리고 본국으로 돌아가 미국 여성과 결혼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한 장면. /KBS ‘KBS 중계석’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나비부인은 지난 6월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녹화본이다. 주인공은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있고, 결혼식 장면에선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동양(일본)을 서구 제국주의 남성의 시각에서 ‘순종적 여성’으로 대상화한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적 요소란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기모노라니 기가 막힌다” 같은 의견이 시청자 게시판에 빗발쳤다. 일부 글엔 1만여 건 동의가 붙었다. K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다가 올림픽 중계로 연기돼 광복절 새벽에 송출됐다”며 “방송 내용이 시의적절한지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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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선 "일장기 내려라"…방송선 "日 배경 오페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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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왜 안보여주냐”…팬들 분노[파리 2024]
-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왜 안보여주냐”…팬들 분노[파리 2024]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 인기 종목만 중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배드민턴 갤러리에는 “배드민턴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TV 생중계조차 하지 않은 지상파 3사의 ‘시청률 만능주의’를 규탄한다”는 성명문이 올라왔다. 성명문에는 “안세영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며 동시에 이번 우승이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이기 때문에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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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왜 안보여주냐”…팬들 분노[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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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챙긴 클린스만, 경질 즉시 한국축구와 연 끊기 나섰다
-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70억' 챙긴 클린스만, 경질 즉시 한국축구와 연 끊기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 소식 직후 한국 축구 관련 계정을 모두 언팔로우하는 등 한국과 연 끊기에 나섰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이후 KFA 측은 공식발표 전 클린스만에게 전화로 경질 사실을 통보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경질 소식을 접한 뒤 즉시 팔로우하던 KFA, K리그 등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했다. 클린스만의 X(옛 트위터) 계정 소개 문구도 '현 한국 감독, 전 미국과 독일 감독'(Coach of Korea, formerly USA and Germany)에서 '독일과 미국, 한국을 지휘했다'(Managed Germany, USA and Korea)로 수정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또 KFA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뒤 "위대한 여정이었다. 모든 선수, 코치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거취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오긴 전 해임 암시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지난해 3월 공식 취임 이후 1년도 채 안 돼 경질된 외국인 사령탑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지도력 등으로 비판받았고, 선수단 간 불화도 방관하는 등 선수단 통제 능력에서도 낙제를 받았다. 이번 한국 대표팀 감독직 경질에 따른 위약금은 7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사단의 코치진에게 줘야 할 돈까지 더하면 대한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하는 액수는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클린스만 경질 위약금과 관련해 정 회장은 "제가 재정적으로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며 "변호사와 상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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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챙긴 클린스만, 경질 즉시 한국축구와 연 끊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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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맨쇼' 클린스만호, 호주에 역전승 거두고 4강행...64년만의 우승까지 2승
- ▲프리킥 역전골을 넣고 포효하는 손흥민. 뉴스1 '손흥민 원맨쇼' 클린스만호, 호주에 역전승 거두고 4강행...64년만의 우승까지 2승 한국 축구대표팀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원맨쇼를 앞세워 난적 호주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서는 꿈을 이어가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동점골과 손흥민의 역전골에 힘 입어 연장 혈투 끝에 호주를 2-1로 물리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토너먼트 대회"가 자신있다던 클린스만 감독의 호언장담은 현실이 됐다.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황희찬. 뉴스1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과 25위 호주는 만날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호주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9승11무9패로 균형을 맞췄다. 2010년대 이후 맞대결에서도 3승3무2패로 앞섰다. 한국은 또 9년 호주전 패배도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와 만나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당시 0-1로 뒤진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었던 손흥민(토트넘)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이번엔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를 맞아 '캡틴'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동시에 기용하는 등 정예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 손흥민-황희찬 듀오가 이번 대회에서 선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직전 부상 당한 황희찬은 앞서 열린 조별리그 바레인전, 요르단전은 결장했다.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선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12골, 황희찬은 10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럽 정상급 공격수다. 최전방은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맡았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 2선 공격에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책임졌다. 포백 수비 라인은 설영우(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김태환(전북)이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번 대회에서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 쥐고 전반 내내 호주를 압박했다. 그러나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그러자 호주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크레이그 굿윈이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전을 볼 점유율에서 70-30으로 앞섰다. 그러나 슈팅에선 0-6, 유효 슈팅은 0-2로 밀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 선수들의 발까지 무거워졌다. 충분히 쉬지 못한 탓이다. 한국은 사우디와 16강전을 치른 뒤 이틀 밖에 쉬지 못한 반면 호주는 일찍 16강을 치러 나흘이나 휴식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동점골이 터지지 않자, 다급해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중반부터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양현준(셀틱)을 연이어 투입하며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절체절명의 순간 손흥민이 움직였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셋을 신들린 듯한 몸놀림으로 돌파한 손흥민은 네 번째 선수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는 황희찬이 나서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사우디와의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추가 시간에 나온 한국의 동점골이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연장 전반부터 몰아쳤다. 이번엔 손흥민의 발끝이 번뜩였다.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차 그림 같은 역전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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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맨쇼' 클린스만호, 호주에 역전승 거두고 4강행...64년만의 우승까지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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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호주 다 8강 좌절…그래도 달라진 아시아 증명했다
- ▲포르투갈전 승리 이후 환호하는 한국의 홯희찬(가운데)과 왕인범. 한국·일본·호주 다 8강 좌절…그래도 달라진 아시아 증명했다 한국도, 일본도, 호주도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상 최초로 16강에 아시아 팀 3개가 진출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의 단일 월드컵 최다 16강 진출은 2개국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올랐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아시아는 돌풍을 일으켰다.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6개국이 출전해 3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호주가 C조 2위, 일본이 E조 1위, 한국이 H조 2위를 차지했다. ▲스페인과 경기. 동점골을 넣은 일본의 도안 리쓰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2 그러나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팀들은 모조리 탈락했다.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호주는 선전을 펼쳤지만 리오넬 메시에게 골을 내주면서 1-2로 졌다. 일본은 크로아티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동점골을 내주고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국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넘지 못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준 한국은 백승호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조별리그에서 혈전을 벌인 탓에 체력적으로 브라질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극적인 뒤집기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호주 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왼쪽에서 두번째)과 호주 선수들. 로이터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팀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모든 팀이 1승 이상을 거뒀다. 일본은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물리쳤다. 한국도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수세적으로 나서는 대신 볼 점유율을 가져가는 축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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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호주 다 8강 좌절…그래도 달라진 아시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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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세계 최강 벽 높았다…한국, 브라질에 1-4 완패
- [속보] 세계 최강 벽 높았다…한국, 브라질에 1-4 완패 세계 최강의 벽은 높았다.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룬 한국 축구가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하며 도전을 멈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6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을 맞아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1-4로 졌다. 하지만 후반 31분에 나온 백승호(25·전북)의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영패를 면했고, 새로운 가능성도 봤다. ▲전반에 브라질의 4득점을 완성한 선수들. 왼쪽부터 비니시우스, 히샤를리송, 루카스 파케타, 네이마르. 신화=연합뉴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에 성공한 한국은 염원하던 원정 8강행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과 브라질의 역대 전적은 8전 1승7패로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브라질은 지난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에 1-5 패배를 안긴 팀이다. 물러설 곳 없는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 무대에서 다시 마주한 브라질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한국 수비진이 작은 허점이라도 보이면 사나운 맹수처럼 사정 없이 달려들어 물어 뜯었다. 조직력으로 버티기엔 선수 개개인의 역량 차이가 컸다. ▲브라질의 선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비니시우스. 뉴스1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하피냐(26·바르셀로나)가 밀어준 볼을 반대편에 있던 비니시우스(22·레알 마드리드)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 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이후 3골을 보태며 전반 스코어를 네 골 차로 벌렸다. 전반 13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가 오른발로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전반 29분과 35분엔 히샤를리송(25·토트넘)과 루카스 파케타(25·웨스트햄)가 각각 한 골씩 보탰다. ▲히샤를리송(왼쪽 두 번째)의 득점 직후 함께 환호하는 브라질 선수들. AP=연합뉴스 후반엔 한국이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선전했다.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브라질 선수들이 차차 힘을 빼기 시작하면서 한국에 득점 찬스가 열렸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 라인을 내려 세우거나 좌우 폭을 좁히는 등의 수비 지향적 전술 대신 4년 간 갈고 닦은 빌드업 축구로 맞불을 놨다. 후반 들어 홍철(32·대구) 백승호, 이강인(21·마요르카) 등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줄줄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실점 직후 동료 선수들에게 위축되지 말라며 격려하는 손흥민. 뉴스1 완패로 마무리되는 듯하던 경기 흐름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이 터지며 다시 뜨겁게 불이 붙었다. 아크 외곽에서 볼을 받은 백승호가 왼발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브라질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부임 이후 벤투 감독이 선발과 교체로 꾸준히 기용하며 애지중지한 백승호는 이번 대회 첫 출장이자 월드컵 본선 무대 데뷔전에서 화려한 득점포로 한국 축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을 꺾고 8강에 오른 브라질은 앞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동유럽의 강자 크로아티아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의 만회골로 이어진 백승호(맨 왼쪽)의 왼발 중거리 슈팅.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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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세계 최강 벽 높았다…한국, 브라질에 1-4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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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미국, '토너먼트 단골' 네덜란드에 1대3 ‘패배’… 8강 진출에 실패
-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미국의 월드컵 16강전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데일리 블라인드의 두 번째 골을 축하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미국, '토너먼트 단골' 네덜란드에 1대3 ‘패배’… 8강 진출에 실패 미국 대표 팀이 4일 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에 1대3으로 패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까지 총 11차례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무려 9차례 8강 이상의 무대를 밟았다. 16강에서 도전을 마친 것은 1990년, 2006년 단 두 번 뿐이다.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호주전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네덜란드는 3-5-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멤피스 데파이와 코디 각포가 공격을 이끌었다. 덴젤 덤프리스, 프렌키 더 용, 달레이 블린트, 마르텐 드 룬, 데이비 클라센이 중원을 구성했다. 스리백에는 나단 아케, 버질 반 다이크, 율리엔 팀버가 위치했다. 골문은 안드리스 노페르트가 지켰다. 그레그 버홀터 감독의 미국은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티모시 웨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헤수스 페레이라가 공격에 앞장섰다. 웨스턴 맥케니, 유누스 무사, 타일러 아담스가 허리에 위치했다. 수비는 팀 림, 안토니 로빈슨, 워커 짐머만, 세르지뇨 데스트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매트 터너가 착용했다. 객관적 전력에선 네덜란드가 앞선다.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다. 미국은 16위다. 상대 전적에서도 네덜란드가 4승1패로 우위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성적도 네덜란드가 더 좋다. 네덜란드는 2승1무를 기록하며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미국은 B조 2위(1승2무)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미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력한 압박으로 네덜란드를 밀어 붙였다. 전반 3분에는 풀리시치가 상대 라인을 깨고 깔끔한 슈팅을 날렸다. 네덜란드의 골키포 노페르트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미국의 월드컵 16강전에서 네덜란드의 데일리 블라인드가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네덜란드의 데일리 블라인드가 도하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미국의 월드컵 16강전에서 그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0분 데파이의 발끝이 번뜩였다. 각포-덤프리스의 패스를 이어 받은 데파이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A매치 43호골이다. 데파이는 동료들과 세리머니하며 환호했다. 미국은 반격에 나섰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네덜란드는 전반 추가 시간 블린트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네덜란드가 2-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네덜란드는 클라센과 드 룬을 뺐다. 퇸 코프메이너르스와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미국은 페레이라 대신 지오반니 레이나를 넣어 변화를 줬다. ▲미국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미국의 월드컵 16강전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파울을 받고 쓰러져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마음 급한 미국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네덜란드는 침착하게 막아냈다. 동시에 기회가 생기면 아낌없이 슈팅을 날렸다. 네덜란드는 점유율에선 상대에 밀렸지만 효율적인 운영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미국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1분 웨아와 맥케니를 빼고 브렌든 아론슨과 하지 라이트를 투입했다. 후반 29분 데스트 대신 디안드레 예들린을 넣었다. 적중했다. 미국은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이트의 득점이 나왔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행운이 따랐다. 네덜란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블린트의 크로스를 덤프리스가 깔끔하게 득점으로 완성했다. 버홀터 미국 감독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승기를 잡은 네덜란드는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데파이 대신 2003년생 사비 시몬스를 넣었다. 미국도 윙백 로빈슨 대신 윙어 조단 모리스를 넣어 마지막까지 힘을 썼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아케와 각포를 빼고 마타이스 데 리흐트, 부트 베르호스트를 넣어 지키기에 나섰다. 네덜란드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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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미국, '토너먼트 단골' 네덜란드에 1대3 ‘패배’… 8강 진출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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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의 기적’ 썼다… 한국, 12년만에 원정 16강 진출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도하의 기적’ 썼다… 한국, 12년만에 원정 16강 진출 도하의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코리안 황소’ 황희찬이었다.한국(FIFA 28위)은 3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9위)과 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각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우루과이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1승1무1패(승점4)에 골득실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4골)이 우루과이(2골)를 누르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30·토트넘)이 공을 몰고 달리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황희찬(26·울버햄프턴)을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황희찬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26·나폴리)가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다리를 다친 여파로 벤치에서 출발한 가운데, 손흥민, 이강인(21·마요르카) 등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이 포르투갈전을 2-1로 뒤집은 후 뒤엉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전반 5분 상대 긴 패스로 오른쪽 공간을 내줬고, 포르투갈 공격수 히카르두 오르타(28)가 동료에게 공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포르투갈 리그 브라가에서 뛰는 오르타는 한국전이 이번 대회 첫 선발이다. 포르투갈은 11명 중 6명을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이내 반격에 나섰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차는 척하며 상대를 속였고, 이강인이 공을 띄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의 등에 맞고 떨어진 공을 김영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앞서 한국은 전반 17분 코너킥에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김진수(30·전북)가 왼발로 포르투갈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끈 황희찬이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며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적극적으로 포르투갈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한 황희찬은 상대 진영에서 발 빠른 드리블을 하는 등 공격 분위기를 달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차전에서 뛰지 못한 황희찬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2분엔 상대 실책을 틈타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페널티 아크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29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이 주로 프리킥 골을 넣는 위치보다는 약간 먼 곳이었다. 포르투갈도 호시탐탐 한국 골문을 노렸지만 한국 수비수들은 상대 슈팅·크로스를 몸으로 막는 육탄 방어를 선보였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한국 팬들의 함성으로 붉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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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의 기적’ 썼다… 한국, 12년만에 원정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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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페인도 꺾고 ‘죽음의 조’ 1위…亞 최초 2연속 16강 진출
-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과 일본의 경기에서 2대 1로 역전승한 일본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日, 스페인도 꺾고 ‘죽음의 조’ 1위…亞 최초 2연속 16강 진출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에도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전반 45분 동안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후반 3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후반 8분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스페인은 선수들을 교체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일본은 후반 초반에 터진 2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2-1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뒀던 일본은 마지막 경기에서 7위 스페인까지 잡으며 2승1패(승점 6)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스페인도 1승1무1패(승점 4),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같은 시간 코스타리카를 4-2로 꺾은 독일도 1승1무1패(승점 4)지만 골 득실에서 스페인에 뒤져 3위에 머물렀다.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 코스타리카는 1승2패(승점 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일본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은 아시아 국가 최초다. 2002 한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포함해 통산 네 번째 16강 진출이다. 일본은 F조 2위로 16강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6일 오전 0시에 8강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은 7일 F조 1위 모로코와 8강 진출을 놓고 16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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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페인도 꺾고 ‘죽음의 조’ 1위…亞 최초 2연속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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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3년전엔 손흥민, 이번엔 벤투…또 그 심판 '레드카드 악연'
-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3년전엔 손흥민, 이번엔 벤투…또 그 심판 '레드카드 악연' 코너킥을 얻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격분해 그라운드로 뛰쳐나갔고, 퇴장당했다. 다음 경기는 벤치를 지킬 수 없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크게 앞섰지만 두 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전 조규성이 두 골을 연달아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다시 골을 내줘 2-3으로 뒤졌다. 가나는 한 골 차를 지키기 위해 5백을 세우고 페널티 박스 안에 수비수를 세웠다. 한국은 계속해서 크로스를 올리며 골문을 두드렸으나,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은 추가 시간 10분 동안에도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권경원의 중거리 슛이 상대를 맞고 나가 마지막 코너킥을 얻는 듯 했다. 하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추가시간이 되더라도 코너킥 등 중요한 상황은 경기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오자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벤투 감독도 득달같이 뛰쳐나가 심판에게 항의했다.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코칭스태프가 레드카드를 받으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 ▲2019년 EPL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퇴장을 줬던 테일러 주심.. [AP=연합뉴스] 테일러 주심은 201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첼시와 경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뒤엉켜넘어졌던 손흥민이 발을 내뻗자 퇴장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엔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내미는 악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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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3년전엔 손흥민, 이번엔 벤투…또 그 심판 '레드카드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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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될 뻔한 멸치…'만찢남' 조규성 머리로만 2골 찢었다
-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한국 조규성이 동점 헤더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무원 될 뻔한 멸치…'만찢남' 조규성 머리로만 2골 찢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조규성 2골’ 한국, 가나에 2-3 분패…16강 빨간불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튀어나온 남자) 스트라이커’ 조규성(24·전북)이 헤딩슛 2방으로 골망을 2차례 찢었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61위)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1무1패에 그치며 16강행이 불투명해졌지만,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0-2로 뒤진 후반 13분 이강인(마요르카)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1-2 만회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16분 같은팀 전북 왼쪽 수비수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또 한번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연결해 2-2를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회심의 왼발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앞서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대신 조규성이 가나전에 선발출전했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전 후반 29분 교체투입돼 23분간 뛰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의 잘생긴 외모가 전 세계 팬들의 마음, 특히 여심을 사로 잡았다. 중계카메라가 조규성의 잘생긴 얼굴을 클로즈업하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쭉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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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될 뻔한 멸치…'만찢남' 조규성 머리로만 2골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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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독일 격파…아시아가 또 우승 후보 잡았다
- ▲일본이 23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독일전에서 1-1을 만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일본도 독일 격파…아시아가 또 우승 후보 잡았다 전날 아르헨 잡은 사우디 이어 아시아 팀 파란 이어가 일본이 독일을 이겼다.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이 이변의 무대였다. 일본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각)에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을 2대1로 누르고 승점 3을 따냈다. 전날 C조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2대1로 역전승하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같은 아시아 대표인 일본도 역전극으로 대어를 잡았다. 일본은 전반 30분 독일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일카이 귄도안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에 반격에 나섰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공격수들을 교체 투입했다 공격 라인을 올려 독일에 맞대응했다. 강공 작전은 후반 30분 결실을 봤다.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문전에서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손을 맞고 나온 공을 밀어 넣었다. 기세를 올린 일본은 8분 뒤 아사노 타쿠마가 롱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을 파고 든 다음 문전 오른쪽에서 골그물을 흔들었다. 수비수의 견제를 받았는데도 노이어 골키퍼가 각도를 좁혀서 나온 쪽 위로 강한 슈팅을 꽂았다. 일본(FIFA 랭킹 24위)은 객관적 전력으로는 독일(FIFA 11위)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때 16강에 오른 데 이어 2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일본은 코스타리카(28일), 스페인(12월2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독일은 2018 대회 F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0대2로 져 탈락한 데 이어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 아시아 팀에게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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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독일 격파…아시아가 또 우승 후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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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이끌 뻔 했다…메시 잡은 사우디 감독 '깜짝 인연'
- ▲에르베 르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이끌 뻔 했다…메시 잡은 사우디 감독 '깜짝 인연' 사우디아라비아가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렸다. 사우디를 이끈 에르베 르나르(54·프랑스) 감독이 한국 지휘봉을 잡을 뻔 했던 사실도 새삼 화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겼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맞아 선제골을 내준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의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끝났다. 사우디는 국왕령으로 11월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제정했다. 사우디의 승리는 행운이 아니었다.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사우디아라비아는 여러 차례 아르헨티나의 롱패스에 후방 공간을 내줬다. 그러나 수비진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오프사이드를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 덕을 톡톡히 봤다. 센터 서클까지 끌어올린 수비진은 완벽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슈팅수는 고작 3번에 그쳤지만, 그 중 2개를 골로 연결했다. 2019년 7월 부임한 뒤 압박을 강조한 르나르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르나르 감독은 "전반엔 상대 공을 잘 차단했지만, 상대에 대한 프레싱이 부족했다. 후반엔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사우디 선수들과 함께 르나르 감독도 재조명받고 있다. 르나르는 현역 시절 평범한 선수였다. 수비수였던 그는 1983년 프랑스 AS 칸에서 입단했으나 한 번도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했고, 서른 살에 은퇴했다. 무명 선수였던 그는 지도자 초기에도 주목받지 못했다. 하부리그 팀에서 감독과 코치를 지냈다. 르나르에게 기회의 땅은 아프리카였다. 2007년 가나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09년 잠비아, 2010년 앙골라를 이끌었다. 2012년엔 앙골라로 돌아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끌면서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클럽팀을 지도하기도 했지만, 르나르 감독은 대표팀에서 계속해서 성과를 냈다. 2015년 코트디부아르에서 또다시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선 모로코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를 꺾은 뒤 기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 AP=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이후 르나르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을 뻔 했다. 신태용 감독이 물러난 뒤, 대한축구협회는 르나르 감독을 후보로 선정했다. 르나르 감독은 2010년과 2017년 한국과 두 차례 가진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르나르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모로코축구협회와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김판곤 당시 기술위원장이 면접까지 했지만, 위약금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쳤다. 결국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르나르 감독은 2019년 네이션스컵에서 16강 탈락한 뒤 자진사퇴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맡았다. 사우디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제치고 B조 1위를 차지했다. 사우디는 본선에선 아시아 팀 최초로 아르헨티나를 격파했다. 르나르 감독은 "축구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영원히 남을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기뻐하면서도 "아직 2경기가 남았다"며 16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우디는 26일 밤 10시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이기면 2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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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이끌 뻔 했다…메시 잡은 사우디 감독 '깜짝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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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무릎을 꿇렸다, 사우디의 카타르 첫 이변
- ▲22일 사우디 선수들이 2-1로 앞서는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메시 무릎을 꿇렸다, 사우디의 카타르 첫 이변 아르헨에 2:1 역전승... ‘루사일의 기적’ 사우디가 해냈다 22일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열린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 관중석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응원으로 귀가 아플 정도였다. 국경을 마주한 카타르에 사우디 팬들이 대거 몰려 ‘홈 경기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상대팀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35)가 공을 잡으면 야유가 극에 달했다. ◇사우디 ‘루사일의 기적’ 응원과 상관 없이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전반 10분 메시가 페널티킥을 왼쪽으로 가볍게 차 넣으면서다. 기세가 꺾일 법도 했지만, 함성을 등에 업은 사우디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처럼 달려들었다. 전반을 마치고는 그라운드 위의 세 명의 선수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을 만큼 온 힘을 짜냈다. 신이 응답한듯 굳게 닫혔 있었던 아르헨티나의 골문이 거짓말처럼 열렸다. 후반 3분 살레 알 셰흐리(29)가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이겨낸 끝에 공을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차 넣었다. 모래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8분 주장인 살렘 알 다우사리(31)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감아찬 슛이 또다시 오른쪽 골대에 꽂혔다. 사우디의 응원 소리가 경기장을 뒤엎었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골문을 계속 노렸지만 사우디 수비수와 골키퍼의 아슬아슬한 선방에 전부 막혔다. 결국 사우디의 2대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의 사우디가 3위 아르헨티나를 꺾어내는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카타르 월드컵 첫 이변의 희생양이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 천명한 ‘축구의 신’ 메시였던 터라 충격은 배가 됐다. ◇'하얀 마법사’ 르나드 감독 사우디는 역대 월드컵 1차전에서 참패를 당한 적이 많다. 1998 프랑스 월드컵(프랑스 0대4), 2002 한·일 월드컵(독일 0대8), 2014 브라질 월드컵(우크라이나 0대4), 2018 러시아 월드컵(러시아 0대5)에서 1차전마다 4골차 이상으로 참패했다. 최고 성적은 1994 미국 월드컵 16강이었다. 이에 사우디는 2019년 프랑스 출신의 헤르베 르나드(54) 감독을 선임했다. 앙골라, 모로코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하얀 마법사’라 불리는 사령탑이었다. 르나드 감독은 이날 골을 넣은 알 다우사리, 셰흐리를 포함해 페라스 알 브리칸(22) 등을 주로 기용하며 대표팀의 신구조화를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레나르 감독은 사우디를 이끄는 동안 32경기에서 5패(16승11무)만을 당하는 저력을 보였다. 한국과 다른 조인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선 탈락할 거라는 예상을 뒤집고 7승 2무 1패로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은 FIFA 랭킹 12위인 크로아티아에 0대1로 졌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아르헨티나를 잡아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사우디는 오는 26일 폴란드와 2차전에서 16강 조기 진출을 노린다. ◇고개 숙인 메시 유럽 챔피언스리그, 남미 코파아메리카 등 프로와 국제대회를 가리지 않고 우승컵을 수집한 메시에게 유일하게 없는 게 월드컵 트로피다. 올해 서른 다섯인 메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마도 내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그래서 이날 경기에서 모든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매 순간 몸을 날려 잔디 위를 뒹굴었다. 거친 태클을 받아도 다시 일어나 메시에게 공을 건넸다. 동료들이 똘똘 뭉쳐 ‘라스트 댄스’에 나선 메시의 백댄서를 자처했는데, 사우디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반에 넣었던 세 골이 전부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던 게 아쉬웠다. 메시는 경기 내내 잘 풀리지 않는다는 듯 ‘마른 세수’를 연신 하더니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7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기사회생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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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무릎을 꿇렸다, 사우디의 카타르 첫 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