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Home >  뉴스 >  라이프
-
"송어 날로 먹지 마세요"…한국 전세계 사망률 1위인 '이 암'
"송어 날로 먹지 마세요"…한국 전세계 사망률 1위인 '이 암'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소화액인 담즙이 이동·저장하는 담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담도암은 여러 암중에서도 독한 암으로 분류된다. 암세포가 발생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초기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52.1%다. 원격 전이된 상태라면 그 비율이 2.8%로 뚝 떨어진다. 대개 소화가 잘 안 되고 배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한 흔한 소화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담도암으로 진단받는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담도암 사망률 1위 국가다. 생소하지만 치명적인 담도암에 대해 알아봤다. 소화 잘 안되고 황달 오면 의심 담도암은 대표적인 난치 암이다. 깊은 산속에 높은 성벽을 쌓고 은닉한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다. 담도암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배출하는 통로인 ‘담관’과 담즙을 저장하는 주머니인 ‘담낭’에 발생한다. 같은 담도암이라도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간내담도암, ▶간문부 담도암, ▶간외 담도암 등으로 구분한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규택 교수는 “담도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담도암은 암세포가 담도를 따라 자라는 특성에다 세포병리학적으로 진단 민감도가 낮아 암 발견이 매우 어렵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는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발견되는 환자는 10명중 2~3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담도암으로 진단받는 환자의 65% 이상은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 병기에서 뒤늦게 발견된다. 발견이 늦은 데다 수술 후에 재발률도 높아 예후가 불량하다. 국내 담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29%로, 췌장암에 이어 2번째로 낮다. 치명적인 담도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면 의심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담도암은 암이 발생한 위치, 암세포의 침범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먼저 황달이다. 종양이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으면서 답즙의 흐름이 막히면서 생긴다.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황대욱 교수는 “담즙 정체로 담즙의 주성분인 빌리루빈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서 황달로 소변이 황갈색으로 짙어지고,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고 피부도 노래진다”고 말했다. 빌리루빈이 피부에 침착되면 가려움증이 생긴다. 담도 폐쇄가 서서히 진행하면서 간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소화 불량도 흔하다. 담즙은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 역할을 한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담도암으로 담즙이 정체되면서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특히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소화불량으로 식욕이 줄면서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져 체중이 빠지기도 한다. 복통도 담도암의 주요 증상이다. 주로 명치 부근이나 오른쪽 복부 윗부분이 아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장성일 교수는 “담도암 증상은 대부분은 비특이적이어서 일반인이 인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담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담도암의 확실한 위험 요인중 하나는 간흡충 감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간흡충 감염이 담도암의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이규택 교수는 “간흡충이 담도 내에 기생하면서 담도에 만성 염증을 일으켜 암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간흡충은 주로 송어·메기·쏘가리·잉어 등 민물고기나 민물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다가 감염된다. 간흡충 감염률이 높은 지역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담도암 발생률이 10배 이상 높다는 보고도 있다. 간흡충에 감염된 기간이 오래될수록 담도암 위험성은 높아진다. 만성 B·C형 간염도 담도암과 관련이 있다. 권창일 교수는 “만성적인 간 염증을 유발하는 만성 B·C형 간염은 간암의 원인인자이면서 담도암 위험인자”라고 말했다. 만성 B형 간염을 가진 환자는 담도암중에서도 수술이 어려운 간내담도암 발생 위험이 8배 이상 높다. 만성 B·C형 간염 바이라스 보균자라면 발병 위험이 높은 간암·간내담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담석이 있을 때도 담도암에 주의한다. 장성일 교수는 “담석 그 자체가 담도암을 유발하기보다는 담석증에 의한 담즙 변화, 담낭의 만성적 자극·염증이 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담낭에 암이 생기는 담도암 환자의 60% 이상은 담석을 가지고 있다. 담석이 있으면 담도암 발생 위험도가 4~7배 증가한다. 담도암은 담석의 크기가 클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담석이 담도암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담즙 흐름을 방해하면서 이차적으로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담석의 크기가 3㎝ 이상이면 암 발생 위험이 10배가량 높아진다. 담석이 크다면 예방적 담낭 절제술을 고려한다. 이 외에도 비만·과체중일 때도 담도암 위험이 증가한다. 비만·과체중도 담도암 위험 키워 현실적으로 담도암은 수술이 어려운 진행 병기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담도암 특성상 재발할 확률이 60~70%로 높다. 최근엔 담도암의 치료 환경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근치적 치료인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에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세포독성항암제에 면역항암제를 추가했더니 전체 생존율이 2배나 높아졌고, 항암 치료로 암세포가 증식하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 길어져 사망위험도 20%나 줄었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에서 처음 제시한 담도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담도암 생존 곡선을 올리면서 12년 만에 글로벌 표준 치료까지 바꿨다. 국제적 암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담도암 1차 치료로 권고한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담도암 치료에 면역항암제를 쓸 때 건강보험 급여로 지원되지는 않는다. 이명아 교수는 “객관적으로 담도암 장기 생존율을 높인 치료법이 나왔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존재해 아쉽다”고 말했다.
-
제품 뒷면만 보면 알 수 있다, 치매·암 부르는 ‘악마의 식품’
제품 뒷면만 보면 알 수 있다, 치매·암 부르는 ‘악마의 식품’ “당신이 뭘 먹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내가 당신이 누군지 알려주겠다.” 프랑스 정치인이자 미식가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Brillat-Savarin·1755~1826)이 한 유명한 말입니다. 과학적으로도 진실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먹는 건 우리 미래를 결정합니다. 음식은 독이 되기도, 약이 되기도 합니다. 20세기 들어 음식이 뭘로 이뤄졌는지 보여주는 ‘칼로리’와 ‘영양소’가 전 세계 보건정책의 근간이 됐습니다. 당분이나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라는 식의 가이드라인도 이에 따른 것이죠. ▲지금까지는 얼마나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느냐를 칼로리와 영양소에 근거해 판단해 왔다. 하지만 칼로리가 높지 않고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이지만 몸에 유해한 식품이 있다. 초가공 식품이다. 중앙포토. 그런데 칼로리와 영양소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영양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또 다른 식품 기준이 최근 등장했습니다. ‘NOVA’(새롭다는 뜻의 포르투갈어)라고 명명된 식품 분류 체계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영양보건학 교수인 카를루스 몬테이루(Carlos Monteiro)가 “칼로리와 영양소만 따져서는 건강을 지키는 게 불가능하다”며 창안한 분류 체계입니다. NOVA는 브라질을 넘어 남미, 유럽, 미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양학자들도 점점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추세입니다.
-
결혼은 ‘세종·울산’, 이혼은 ‘인천·충북’이 많았다
▲ 시도별 혼인 건수 <자료: 통계청> 결혼은 ‘세종·울산’, 이혼은 ‘인천·충북’이 많았다 통계청 ‘인구동향’… 7월 조혼인·조이혼율 결혼 많이 하고도 이혼 안 하는 도시 ‘세종’ 인구수 대비 혼인신고 가장 적은 곳 ‘부산’ 저출산 심화로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혼인을 전제로 한 이혼 건수도 지난해보다 1.2% 늘었지만, 증가 폭은 혼인 건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에서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조혼인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조이혼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과 충북으로 조사됐다. 혼인·이혼은 남편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30일 통계청의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평균 조혼인율은 3.3건으로 집계됐다. 조혼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3.7건이었다. 결혼 적령기의 젊은 공무원과 연구원이 많이 거주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조혼인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울산이 3.6건으로 뒤를 이었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업 등 우리나라 대표 공업도시로 다른 지역보다 젊은 근로자 거주 비율이 높아 조혼인율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서울 3.5건, 경기 3.4건, 인천 3.3건으로 수도권 지역의 조혼인율이 전국 평균을 살짝 웃돌거나 평균과 같았다. 대전·충남·강원·제주가 똑같이 3.2건이었고, 대구가 3.1건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충북이 2.9건, 전북·전남이 2.8건, 경북·경남이 2.7건이었고, 부산이 2.6건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 7월 인구수 대비 전국에서 가장 혼인신고가 적었던 지역이 부산이었던 것이다. ▲ 시도별 이혼 건수 <자료: 통계청> 지난 7월 전국 평균 조이혼율은 1.7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조이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과 충북으로 2.1건이었다. 이어 전북이 2.0건을 뒤를 이었다. 충남·전남·제주가 1.9건, 강원·경남이 1.8건으로 평균을 웃돌았고, 부산·대전·울산·경기·경북이 1.7건으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다. 대구 1.6건 광주 1.5건이었고, 세종은 1.1건으로 전국에서 이혼하는 부부가 가장 적었다. 통상 이혼은 혼인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혼 건수는 대체로 혼인 건수에 비례한다. 하지만 세종은 이례적으로 전국에서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도시인 동시에 이혼을 가장 적게 하는 도시로 꼽혔다. 이 또한 세종이 계획도시인 만큼 고령 인구 비율이 낮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
폐암 환자 4년새 28% 급증… 고령화 영향… 女증가율 높아
폐암 환자 4년새 28% 급증… 고령화 영향… 女증가율 높아 지난해 폐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1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폐암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만6428명이었다. 2018년 9만1192명이었던 데 비해 4년 만에 27.7% 급증한 수치다. 폐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이 걸리는 질병이다. 흡연과 음주, 나쁜 식습관 등 발암 요인에 오랜 기간 노출될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폐암 환자 중 84%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특히 70대 폐암 환자가 전체의 34%로 가장 많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에 폐암 환자가 증가세인 것 역시 우리 사회의 고령화 경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폐암은 상대적으로 흡연율이 더 높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해 왔다. 지난해에도 전체 폐암 환자 중 7만564명이 남성으로, 여성(4만5864명) 대비 2만5000명가량 많았다. 하지만 여성 폐암 환자의 최근 4년간 증가율이 36.5%로 남성(22.5%)보다 높은 점은 우려스럽다. 남성 흡연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의 흡연율은 6∼7%로 정체돼 있는 최근 추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암은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사업에선 50세 이상부터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50세 미만 청장년층은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문진 교수는 “예전엔 대장암이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 육류 중심의 식생활 등으로 젊은 층 발생률이 점점 증가 추세”라며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험 요인이 있다면 나이가 젊더라도 대장암 발병 예방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사람은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대장에 염증성 질환 상태가 계속되면 장내 점막과 점막하층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이 나타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8년 이상 염증이 지속한 환자는 대장암 검사가 필요한 감시 대상으로 분류한다. 45세 넘으면 무증상이라도 검진 시작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족 중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그리고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군으로 여긴다. 특히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나머지 가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2~8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불량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대장암의 약 80%는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와 소시지·햄·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주식처럼 먹고 자주 과음하는 사람에게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는 예후가 나쁜 편이다. 고연령층보다 암세포가 빨리 퍼지는 데다 징후가 있어도 방치하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탓이다. 의심 증상을 알아두고 증세가 지속할 경우 빨리 병원을 찾도록 한다.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인 식도와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대장에 머무는 시간은 12~25시간 정도다. 대장에선 물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남은 물질은 분변으로 배출된다. 배변 습관의 변화는 대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장의 연동 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 변을 본다. 또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기 쉬우며 복통이나 체중 감소, 피로감을 호소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는 “50세 미만이라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와 변비, 체중 저하, 피로감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 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대장 내시경은 준비 과정과 절차가 번거롭고 힘들어 검사 자체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고 용종 제거술이나 조직 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분별 잠혈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 등 대장암 검진은 그동안 50세부터 권고해 왔지만, 최근엔 45세로 시작 나이가 당겨지는 추세다. 특히 직계 가족 중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면 5~10년 후, 용종을 절제한 경우 용종의 개수·크기·종류에 따라 3~5년 후,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했을 땐 1년 후 재검사하는 게 좋다. 저지방 단백질, 식이섬유 충분히 섭취 젊을 때부터 어떤 음식을 먹고,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대장암 예방과 직결된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섭취하는 총 칼로리를 줄이고 단백질 역할을 하는 육류는 되도록 저지방 식품을 선택한다.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 등 붉은 육류 섭취는 1주에 520g 이내로 유지하고 부족한 단백질은 닭고기·생선·우유·달걀로 보충한다. 숯불구이나 훈제 요리, 가공육류는 되도록 피한다. 식이섬유소는 대장암 예방과 체중 감량,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고 정제되지 않은 곡류가 좋은 영양소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성의 직장암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므로 건강을 생각해 금주·금연을 실천하는 게 좋다.
-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위험 2배... 病은 짝지어서 온다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위험 2배... 病은 짝지어서 온다 건강검진센터 짝 짓기 연구 들여다 보니 건강검진에서 한 가지 질병이 발견되면, 그것만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 질병이 발생하는 원리와 비슷한 다른 질병이 몸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만과 관련하여 대장 용종(폴립)이 있는 사람은 담석증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반대로 복부 초음파에서 담석증이 발견됐으면, 대장내시경으로 폴립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는 의미다.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 위해 요인을 찾아내는 건강검진센터는 이 같은 ‘질병 위험 짝짓기’ 연구를 많이 한다. 단일 기관으로 국내 최대 건강검진을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최근 10년간 건강검진 관련 연구 논문을 250여 편 내놨다. 논문을 통해 특정 질병 발생 위험 요인이 얼마나 서로 연관되어 존재하는지를 알 수 있다. 건강검진 수진자 2만6000명을 7년 6개월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간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6.7배 높게 나왔다.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흔히 지방간이 발생하는데, 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대개 간의 신선도를 반영하고, 비만과 연관돼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남성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2배, 여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1.9배 높아지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지방간 보유자는 당뇨병 발생률도 높아졌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대장 폴립 발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복부 CT로 근육의 성상을 관찰하는 검진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근육에 지방이 많이 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뚱뚱하지 않더라도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얽혀 있는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지방간 위험은 24% 늘어났다. 반면 근육의 질이 좋은 사람은 당뇨병 위험도가 낮아졌다. 여성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 위험이 적었다. 이에 최근 건강검진에서는 근육량 측정 검사를 하며, 이를 주요 질병 위험 가늠 지표로 여긴다. 50세 미만 젊은 성인이 대장내시경을 받았을 때 1㎝ 이상 크기의 톱니 모양 용종이 발견됐을 때, 이를 추적하여 보면 흡연과 음주가 용종이 대장암으로 악화될 위험도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우 금연을 5년 이상 하면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 수준으로, 여기에는 위암 발생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균의 높은 감염률이 영향을 미친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에게 나이와 관계 없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했더니, 헬리코박터 감염이 없었던 건강인과 위암 발생률이 같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발견되면 위암 예방을 위해 제균 치료를 받는 게 좋다는 의미다.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할수록 만성 콩팥병, 뇌졸중 발생 위험이 늘어났다. 동맥경화 현상이 여러 곳에서 발생한다는 뜻이다. 최재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여러 질병은 같은 뿌리서 시작되고, 한 통속이기에 한 가지를 알면 둘, 셋을 짐작할 수 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문제를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암 발생 예방도 되고, 여러 질병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
"송어 날로 먹지 마세요"…한국 전세계 사망률 1위인 '이 암'
- "송어 날로 먹지 마세요"…한국 전세계 사망률 1위인 '이 암'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소화액인 담즙이 이동·저장하는 담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담도암은 여러 암중에서도 독한 암으로 분류된다. 암세포가 발생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초기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52.1%다. 원격 전이된 상태라면 그 비율이 2.8%로 뚝 떨어진다. 대개 소화가 잘 안 되고 배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한 흔한 소화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담도암으로 진단받는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담도암 사망률 1위 국가다. 생소하지만 치명적인 담도암에 대해 알아봤다. 소화 잘 안되고 황달 오면 의심 담도암은 대표적인 난치 암이다. 깊은 산속에 높은 성벽을 쌓고 은닉한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다. 담도암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배출하는 통로인 ‘담관’과 담즙을 저장하는 주머니인 ‘담낭’에 발생한다. 같은 담도암이라도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간내담도암, ▶간문부 담도암, ▶간외 담도암 등으로 구분한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규택 교수는 “담도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담도암은 암세포가 담도를 따라 자라는 특성에다 세포병리학적으로 진단 민감도가 낮아 암 발견이 매우 어렵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는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발견되는 환자는 10명중 2~3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담도암으로 진단받는 환자의 65% 이상은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 병기에서 뒤늦게 발견된다. 발견이 늦은 데다 수술 후에 재발률도 높아 예후가 불량하다. 국내 담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29%로, 췌장암에 이어 2번째로 낮다. 치명적인 담도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면 의심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담도암은 암이 발생한 위치, 암세포의 침범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먼저 황달이다. 종양이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으면서 답즙의 흐름이 막히면서 생긴다.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황대욱 교수는 “담즙 정체로 담즙의 주성분인 빌리루빈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서 황달로 소변이 황갈색으로 짙어지고,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고 피부도 노래진다”고 말했다. 빌리루빈이 피부에 침착되면 가려움증이 생긴다. 담도 폐쇄가 서서히 진행하면서 간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소화 불량도 흔하다. 담즙은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 역할을 한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담도암으로 담즙이 정체되면서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특히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소화불량으로 식욕이 줄면서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져 체중이 빠지기도 한다. 복통도 담도암의 주요 증상이다. 주로 명치 부근이나 오른쪽 복부 윗부분이 아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장성일 교수는 “담도암 증상은 대부분은 비특이적이어서 일반인이 인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담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담도암의 확실한 위험 요인중 하나는 간흡충 감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간흡충 감염이 담도암의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이규택 교수는 “간흡충이 담도 내에 기생하면서 담도에 만성 염증을 일으켜 암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간흡충은 주로 송어·메기·쏘가리·잉어 등 민물고기나 민물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다가 감염된다. 간흡충 감염률이 높은 지역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담도암 발생률이 10배 이상 높다는 보고도 있다. 간흡충에 감염된 기간이 오래될수록 담도암 위험성은 높아진다. 만성 B·C형 간염도 담도암과 관련이 있다. 권창일 교수는 “만성적인 간 염증을 유발하는 만성 B·C형 간염은 간암의 원인인자이면서 담도암 위험인자”라고 말했다. 만성 B형 간염을 가진 환자는 담도암중에서도 수술이 어려운 간내담도암 발생 위험이 8배 이상 높다. 만성 B·C형 간염 바이라스 보균자라면 발병 위험이 높은 간암·간내담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담석이 있을 때도 담도암에 주의한다. 장성일 교수는 “담석 그 자체가 담도암을 유발하기보다는 담석증에 의한 담즙 변화, 담낭의 만성적 자극·염증이 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담낭에 암이 생기는 담도암 환자의 60% 이상은 담석을 가지고 있다. 담석이 있으면 담도암 발생 위험도가 4~7배 증가한다. 담도암은 담석의 크기가 클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담석이 담도암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담즙 흐름을 방해하면서 이차적으로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담석의 크기가 3㎝ 이상이면 암 발생 위험이 10배가량 높아진다. 담석이 크다면 예방적 담낭 절제술을 고려한다. 이 외에도 비만·과체중일 때도 담도암 위험이 증가한다. 비만·과체중도 담도암 위험 키워 현실적으로 담도암은 수술이 어려운 진행 병기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담도암 특성상 재발할 확률이 60~70%로 높다. 최근엔 담도암의 치료 환경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근치적 치료인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에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세포독성항암제에 면역항암제를 추가했더니 전체 생존율이 2배나 높아졌고, 항암 치료로 암세포가 증식하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 길어져 사망위험도 20%나 줄었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에서 처음 제시한 담도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담도암 생존 곡선을 올리면서 12년 만에 글로벌 표준 치료까지 바꿨다. 국제적 암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담도암 1차 치료로 권고한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담도암 치료에 면역항암제를 쓸 때 건강보험 급여로 지원되지는 않는다. 이명아 교수는 “객관적으로 담도암 장기 생존율을 높인 치료법이 나왔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존재해 아쉽다”고 말했다.
-
- 뉴스
- 라이프
-
"송어 날로 먹지 마세요"…한국 전세계 사망률 1위인 '이 암'
-
-
제품 뒷면만 보면 알 수 있다, 치매·암 부르는 ‘악마의 식품’
- 제품 뒷면만 보면 알 수 있다, 치매·암 부르는 ‘악마의 식품’ “당신이 뭘 먹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내가 당신이 누군지 알려주겠다.” 프랑스 정치인이자 미식가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Brillat-Savarin·1755~1826)이 한 유명한 말입니다. 과학적으로도 진실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먹는 건 우리 미래를 결정합니다. 음식은 독이 되기도, 약이 되기도 합니다. 20세기 들어 음식이 뭘로 이뤄졌는지 보여주는 ‘칼로리’와 ‘영양소’가 전 세계 보건정책의 근간이 됐습니다. 당분이나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라는 식의 가이드라인도 이에 따른 것이죠. ▲지금까지는 얼마나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느냐를 칼로리와 영양소에 근거해 판단해 왔다. 하지만 칼로리가 높지 않고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이지만 몸에 유해한 식품이 있다. 초가공 식품이다. 중앙포토. 그런데 칼로리와 영양소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영양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또 다른 식품 기준이 최근 등장했습니다. ‘NOVA’(새롭다는 뜻의 포르투갈어)라고 명명된 식품 분류 체계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영양보건학 교수인 카를루스 몬테이루(Carlos Monteiro)가 “칼로리와 영양소만 따져서는 건강을 지키는 게 불가능하다”며 창안한 분류 체계입니다. NOVA는 브라질을 넘어 남미, 유럽, 미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양학자들도 점점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추세입니다.
-
- 뉴스
- 라이프
-
제품 뒷면만 보면 알 수 있다, 치매·암 부르는 ‘악마의 식품’
-
-
결혼은 ‘세종·울산’, 이혼은 ‘인천·충북’이 많았다
- ▲ 시도별 혼인 건수 <자료: 통계청> 결혼은 ‘세종·울산’, 이혼은 ‘인천·충북’이 많았다 통계청 ‘인구동향’… 7월 조혼인·조이혼율 결혼 많이 하고도 이혼 안 하는 도시 ‘세종’ 인구수 대비 혼인신고 가장 적은 곳 ‘부산’ 저출산 심화로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혼인을 전제로 한 이혼 건수도 지난해보다 1.2% 늘었지만, 증가 폭은 혼인 건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에서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조혼인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조이혼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과 충북으로 조사됐다. 혼인·이혼은 남편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30일 통계청의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평균 조혼인율은 3.3건으로 집계됐다. 조혼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3.7건이었다. 결혼 적령기의 젊은 공무원과 연구원이 많이 거주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조혼인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울산이 3.6건으로 뒤를 이었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업 등 우리나라 대표 공업도시로 다른 지역보다 젊은 근로자 거주 비율이 높아 조혼인율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서울 3.5건, 경기 3.4건, 인천 3.3건으로 수도권 지역의 조혼인율이 전국 평균을 살짝 웃돌거나 평균과 같았다. 대전·충남·강원·제주가 똑같이 3.2건이었고, 대구가 3.1건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충북이 2.9건, 전북·전남이 2.8건, 경북·경남이 2.7건이었고, 부산이 2.6건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 7월 인구수 대비 전국에서 가장 혼인신고가 적었던 지역이 부산이었던 것이다. ▲ 시도별 이혼 건수 <자료: 통계청> 지난 7월 전국 평균 조이혼율은 1.7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조이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과 충북으로 2.1건이었다. 이어 전북이 2.0건을 뒤를 이었다. 충남·전남·제주가 1.9건, 강원·경남이 1.8건으로 평균을 웃돌았고, 부산·대전·울산·경기·경북이 1.7건으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다. 대구 1.6건 광주 1.5건이었고, 세종은 1.1건으로 전국에서 이혼하는 부부가 가장 적었다. 통상 이혼은 혼인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혼 건수는 대체로 혼인 건수에 비례한다. 하지만 세종은 이례적으로 전국에서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도시인 동시에 이혼을 가장 적게 하는 도시로 꼽혔다. 이 또한 세종이 계획도시인 만큼 고령 인구 비율이 낮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
- 뉴스
- 라이프
-
결혼은 ‘세종·울산’, 이혼은 ‘인천·충북’이 많았다
-
-
폐암 환자 4년새 28% 급증… 고령화 영향… 女증가율 높아
- 폐암 환자 4년새 28% 급증… 고령화 영향… 女증가율 높아 지난해 폐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1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폐암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만6428명이었다. 2018년 9만1192명이었던 데 비해 4년 만에 27.7% 급증한 수치다. 폐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이 걸리는 질병이다. 흡연과 음주, 나쁜 식습관 등 발암 요인에 오랜 기간 노출될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폐암 환자 중 84%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특히 70대 폐암 환자가 전체의 34%로 가장 많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에 폐암 환자가 증가세인 것 역시 우리 사회의 고령화 경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폐암은 상대적으로 흡연율이 더 높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해 왔다. 지난해에도 전체 폐암 환자 중 7만564명이 남성으로, 여성(4만5864명) 대비 2만5000명가량 많았다. 하지만 여성 폐암 환자의 최근 4년간 증가율이 36.5%로 남성(22.5%)보다 높은 점은 우려스럽다. 남성 흡연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의 흡연율은 6∼7%로 정체돼 있는 최근 추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 뉴스
- 라이프
-
폐암 환자 4년새 28% 급증… 고령화 영향… 女증가율 높아
-
-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암은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사업에선 50세 이상부터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50세 미만 청장년층은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문진 교수는 “예전엔 대장암이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 육류 중심의 식생활 등으로 젊은 층 발생률이 점점 증가 추세”라며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험 요인이 있다면 나이가 젊더라도 대장암 발병 예방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사람은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대장에 염증성 질환 상태가 계속되면 장내 점막과 점막하층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이 나타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8년 이상 염증이 지속한 환자는 대장암 검사가 필요한 감시 대상으로 분류한다. 45세 넘으면 무증상이라도 검진 시작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족 중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그리고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군으로 여긴다. 특히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나머지 가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2~8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불량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대장암의 약 80%는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와 소시지·햄·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주식처럼 먹고 자주 과음하는 사람에게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는 예후가 나쁜 편이다. 고연령층보다 암세포가 빨리 퍼지는 데다 징후가 있어도 방치하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탓이다. 의심 증상을 알아두고 증세가 지속할 경우 빨리 병원을 찾도록 한다.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인 식도와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대장에 머무는 시간은 12~25시간 정도다. 대장에선 물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남은 물질은 분변으로 배출된다. 배변 습관의 변화는 대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장의 연동 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 변을 본다. 또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기 쉬우며 복통이나 체중 감소, 피로감을 호소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는 “50세 미만이라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와 변비, 체중 저하, 피로감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 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대장 내시경은 준비 과정과 절차가 번거롭고 힘들어 검사 자체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고 용종 제거술이나 조직 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분별 잠혈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 등 대장암 검진은 그동안 50세부터 권고해 왔지만, 최근엔 45세로 시작 나이가 당겨지는 추세다. 특히 직계 가족 중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면 5~10년 후, 용종을 절제한 경우 용종의 개수·크기·종류에 따라 3~5년 후,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했을 땐 1년 후 재검사하는 게 좋다. 저지방 단백질, 식이섬유 충분히 섭취 젊을 때부터 어떤 음식을 먹고,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대장암 예방과 직결된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섭취하는 총 칼로리를 줄이고 단백질 역할을 하는 육류는 되도록 저지방 식품을 선택한다.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 등 붉은 육류 섭취는 1주에 520g 이내로 유지하고 부족한 단백질은 닭고기·생선·우유·달걀로 보충한다. 숯불구이나 훈제 요리, 가공육류는 되도록 피한다. 식이섬유소는 대장암 예방과 체중 감량,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고 정제되지 않은 곡류가 좋은 영양소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성의 직장암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므로 건강을 생각해 금주·금연을 실천하는 게 좋다.
-
- 뉴스
- 라이프
-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
-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위험 2배... 病은 짝지어서 온다
-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위험 2배... 病은 짝지어서 온다 건강검진센터 짝 짓기 연구 들여다 보니 건강검진에서 한 가지 질병이 발견되면, 그것만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 질병이 발생하는 원리와 비슷한 다른 질병이 몸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만과 관련하여 대장 용종(폴립)이 있는 사람은 담석증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반대로 복부 초음파에서 담석증이 발견됐으면, 대장내시경으로 폴립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는 의미다.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 위해 요인을 찾아내는 건강검진센터는 이 같은 ‘질병 위험 짝짓기’ 연구를 많이 한다. 단일 기관으로 국내 최대 건강검진을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최근 10년간 건강검진 관련 연구 논문을 250여 편 내놨다. 논문을 통해 특정 질병 발생 위험 요인이 얼마나 서로 연관되어 존재하는지를 알 수 있다. 건강검진 수진자 2만6000명을 7년 6개월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간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6.7배 높게 나왔다.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흔히 지방간이 발생하는데, 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대개 간의 신선도를 반영하고, 비만과 연관돼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남성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2배, 여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1.9배 높아지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지방간 보유자는 당뇨병 발생률도 높아졌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대장 폴립 발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복부 CT로 근육의 성상을 관찰하는 검진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근육에 지방이 많이 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뚱뚱하지 않더라도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얽혀 있는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지방간 위험은 24% 늘어났다. 반면 근육의 질이 좋은 사람은 당뇨병 위험도가 낮아졌다. 여성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 위험이 적었다. 이에 최근 건강검진에서는 근육량 측정 검사를 하며, 이를 주요 질병 위험 가늠 지표로 여긴다. 50세 미만 젊은 성인이 대장내시경을 받았을 때 1㎝ 이상 크기의 톱니 모양 용종이 발견됐을 때, 이를 추적하여 보면 흡연과 음주가 용종이 대장암으로 악화될 위험도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우 금연을 5년 이상 하면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 수준으로, 여기에는 위암 발생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균의 높은 감염률이 영향을 미친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에게 나이와 관계 없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했더니, 헬리코박터 감염이 없었던 건강인과 위암 발생률이 같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발견되면 위암 예방을 위해 제균 치료를 받는 게 좋다는 의미다.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할수록 만성 콩팥병, 뇌졸중 발생 위험이 늘어났다. 동맥경화 현상이 여러 곳에서 발생한다는 뜻이다. 최재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여러 질병은 같은 뿌리서 시작되고, 한 통속이기에 한 가지를 알면 둘, 셋을 짐작할 수 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문제를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암 발생 예방도 되고, 여러 질병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 뉴스
- 라이프
-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위험 2배... 病은 짝지어서 온다
실시간 라이프 기사
-
-
"송어 날로 먹지 마세요"…한국 전세계 사망률 1위인 '이 암'
- "송어 날로 먹지 마세요"…한국 전세계 사망률 1위인 '이 암'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소화액인 담즙이 이동·저장하는 담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담도암은 여러 암중에서도 독한 암으로 분류된다. 암세포가 발생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초기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52.1%다. 원격 전이된 상태라면 그 비율이 2.8%로 뚝 떨어진다. 대개 소화가 잘 안 되고 배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한 흔한 소화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담도암으로 진단받는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담도암 사망률 1위 국가다. 생소하지만 치명적인 담도암에 대해 알아봤다. 소화 잘 안되고 황달 오면 의심 담도암은 대표적인 난치 암이다. 깊은 산속에 높은 성벽을 쌓고 은닉한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다. 담도암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배출하는 통로인 ‘담관’과 담즙을 저장하는 주머니인 ‘담낭’에 발생한다. 같은 담도암이라도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간내담도암, ▶간문부 담도암, ▶간외 담도암 등으로 구분한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규택 교수는 “담도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담도암은 암세포가 담도를 따라 자라는 특성에다 세포병리학적으로 진단 민감도가 낮아 암 발견이 매우 어렵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는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발견되는 환자는 10명중 2~3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담도암으로 진단받는 환자의 65% 이상은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 병기에서 뒤늦게 발견된다. 발견이 늦은 데다 수술 후에 재발률도 높아 예후가 불량하다. 국내 담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29%로, 췌장암에 이어 2번째로 낮다. 치명적인 담도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면 의심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담도암은 암이 발생한 위치, 암세포의 침범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먼저 황달이다. 종양이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으면서 답즙의 흐름이 막히면서 생긴다.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황대욱 교수는 “담즙 정체로 담즙의 주성분인 빌리루빈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서 황달로 소변이 황갈색으로 짙어지고,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고 피부도 노래진다”고 말했다. 빌리루빈이 피부에 침착되면 가려움증이 생긴다. 담도 폐쇄가 서서히 진행하면서 간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소화 불량도 흔하다. 담즙은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 역할을 한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담도암으로 담즙이 정체되면서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특히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소화불량으로 식욕이 줄면서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져 체중이 빠지기도 한다. 복통도 담도암의 주요 증상이다. 주로 명치 부근이나 오른쪽 복부 윗부분이 아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장성일 교수는 “담도암 증상은 대부분은 비특이적이어서 일반인이 인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담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담도암의 확실한 위험 요인중 하나는 간흡충 감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간흡충 감염이 담도암의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이규택 교수는 “간흡충이 담도 내에 기생하면서 담도에 만성 염증을 일으켜 암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간흡충은 주로 송어·메기·쏘가리·잉어 등 민물고기나 민물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다가 감염된다. 간흡충 감염률이 높은 지역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담도암 발생률이 10배 이상 높다는 보고도 있다. 간흡충에 감염된 기간이 오래될수록 담도암 위험성은 높아진다. 만성 B·C형 간염도 담도암과 관련이 있다. 권창일 교수는 “만성적인 간 염증을 유발하는 만성 B·C형 간염은 간암의 원인인자이면서 담도암 위험인자”라고 말했다. 만성 B형 간염을 가진 환자는 담도암중에서도 수술이 어려운 간내담도암 발생 위험이 8배 이상 높다. 만성 B·C형 간염 바이라스 보균자라면 발병 위험이 높은 간암·간내담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담석이 있을 때도 담도암에 주의한다. 장성일 교수는 “담석 그 자체가 담도암을 유발하기보다는 담석증에 의한 담즙 변화, 담낭의 만성적 자극·염증이 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담낭에 암이 생기는 담도암 환자의 60% 이상은 담석을 가지고 있다. 담석이 있으면 담도암 발생 위험도가 4~7배 증가한다. 담도암은 담석의 크기가 클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담석이 담도암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담즙 흐름을 방해하면서 이차적으로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담석의 크기가 3㎝ 이상이면 암 발생 위험이 10배가량 높아진다. 담석이 크다면 예방적 담낭 절제술을 고려한다. 이 외에도 비만·과체중일 때도 담도암 위험이 증가한다. 비만·과체중도 담도암 위험 키워 현실적으로 담도암은 수술이 어려운 진행 병기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담도암 특성상 재발할 확률이 60~70%로 높다. 최근엔 담도암의 치료 환경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근치적 치료인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에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세포독성항암제에 면역항암제를 추가했더니 전체 생존율이 2배나 높아졌고, 항암 치료로 암세포가 증식하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 길어져 사망위험도 20%나 줄었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에서 처음 제시한 담도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담도암 생존 곡선을 올리면서 12년 만에 글로벌 표준 치료까지 바꿨다. 국제적 암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담도암 1차 치료로 권고한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담도암 치료에 면역항암제를 쓸 때 건강보험 급여로 지원되지는 않는다. 이명아 교수는 “객관적으로 담도암 장기 생존율을 높인 치료법이 나왔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존재해 아쉽다”고 말했다.
-
- 뉴스
- 라이프
-
"송어 날로 먹지 마세요"…한국 전세계 사망률 1위인 '이 암'
-
-
제품 뒷면만 보면 알 수 있다, 치매·암 부르는 ‘악마의 식품’
- 제품 뒷면만 보면 알 수 있다, 치매·암 부르는 ‘악마의 식품’ “당신이 뭘 먹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내가 당신이 누군지 알려주겠다.” 프랑스 정치인이자 미식가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Brillat-Savarin·1755~1826)이 한 유명한 말입니다. 과학적으로도 진실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먹는 건 우리 미래를 결정합니다. 음식은 독이 되기도, 약이 되기도 합니다. 20세기 들어 음식이 뭘로 이뤄졌는지 보여주는 ‘칼로리’와 ‘영양소’가 전 세계 보건정책의 근간이 됐습니다. 당분이나 트랜스지방을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라는 식의 가이드라인도 이에 따른 것이죠. ▲지금까지는 얼마나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느냐를 칼로리와 영양소에 근거해 판단해 왔다. 하지만 칼로리가 높지 않고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이지만 몸에 유해한 식품이 있다. 초가공 식품이다. 중앙포토. 그런데 칼로리와 영양소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영양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또 다른 식품 기준이 최근 등장했습니다. ‘NOVA’(새롭다는 뜻의 포르투갈어)라고 명명된 식품 분류 체계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영양보건학 교수인 카를루스 몬테이루(Carlos Monteiro)가 “칼로리와 영양소만 따져서는 건강을 지키는 게 불가능하다”며 창안한 분류 체계입니다. NOVA는 브라질을 넘어 남미, 유럽, 미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양학자들도 점점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추세입니다.
-
- 뉴스
- 라이프
-
제품 뒷면만 보면 알 수 있다, 치매·암 부르는 ‘악마의 식품’
-
-
결혼은 ‘세종·울산’, 이혼은 ‘인천·충북’이 많았다
- ▲ 시도별 혼인 건수 <자료: 통계청> 결혼은 ‘세종·울산’, 이혼은 ‘인천·충북’이 많았다 통계청 ‘인구동향’… 7월 조혼인·조이혼율 결혼 많이 하고도 이혼 안 하는 도시 ‘세종’ 인구수 대비 혼인신고 가장 적은 곳 ‘부산’ 저출산 심화로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혼인을 전제로 한 이혼 건수도 지난해보다 1.2% 늘었지만, 증가 폭은 혼인 건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에서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조혼인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조이혼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과 충북으로 조사됐다. 혼인·이혼은 남편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30일 통계청의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평균 조혼인율은 3.3건으로 집계됐다. 조혼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3.7건이었다. 결혼 적령기의 젊은 공무원과 연구원이 많이 거주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조혼인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울산이 3.6건으로 뒤를 이었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업 등 우리나라 대표 공업도시로 다른 지역보다 젊은 근로자 거주 비율이 높아 조혼인율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서울 3.5건, 경기 3.4건, 인천 3.3건으로 수도권 지역의 조혼인율이 전국 평균을 살짝 웃돌거나 평균과 같았다. 대전·충남·강원·제주가 똑같이 3.2건이었고, 대구가 3.1건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충북이 2.9건, 전북·전남이 2.8건, 경북·경남이 2.7건이었고, 부산이 2.6건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 7월 인구수 대비 전국에서 가장 혼인신고가 적었던 지역이 부산이었던 것이다. ▲ 시도별 이혼 건수 <자료: 통계청> 지난 7월 전국 평균 조이혼율은 1.7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조이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과 충북으로 2.1건이었다. 이어 전북이 2.0건을 뒤를 이었다. 충남·전남·제주가 1.9건, 강원·경남이 1.8건으로 평균을 웃돌았고, 부산·대전·울산·경기·경북이 1.7건으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다. 대구 1.6건 광주 1.5건이었고, 세종은 1.1건으로 전국에서 이혼하는 부부가 가장 적었다. 통상 이혼은 혼인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혼 건수는 대체로 혼인 건수에 비례한다. 하지만 세종은 이례적으로 전국에서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도시인 동시에 이혼을 가장 적게 하는 도시로 꼽혔다. 이 또한 세종이 계획도시인 만큼 고령 인구 비율이 낮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
- 뉴스
- 라이프
-
결혼은 ‘세종·울산’, 이혼은 ‘인천·충북’이 많았다
-
-
폐암 환자 4년새 28% 급증… 고령화 영향… 女증가율 높아
- 폐암 환자 4년새 28% 급증… 고령화 영향… 女증가율 높아 지난해 폐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1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폐암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만6428명이었다. 2018년 9만1192명이었던 데 비해 4년 만에 27.7% 급증한 수치다. 폐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이 걸리는 질병이다. 흡연과 음주, 나쁜 식습관 등 발암 요인에 오랜 기간 노출될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폐암 환자 중 84%가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특히 70대 폐암 환자가 전체의 34%로 가장 많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에 폐암 환자가 증가세인 것 역시 우리 사회의 고령화 경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폐암은 상대적으로 흡연율이 더 높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해 왔다. 지난해에도 전체 폐암 환자 중 7만564명이 남성으로, 여성(4만5864명) 대비 2만5000명가량 많았다. 하지만 여성 폐암 환자의 최근 4년간 증가율이 36.5%로 남성(22.5%)보다 높은 점은 우려스럽다. 남성 흡연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의 흡연율은 6∼7%로 정체돼 있는 최근 추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 뉴스
- 라이프
-
폐암 환자 4년새 28% 급증… 고령화 영향… 女증가율 높아
-
-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암은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사업에선 50세 이상부터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50세 미만 청장년층은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문진 교수는 “예전엔 대장암이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 육류 중심의 식생활 등으로 젊은 층 발생률이 점점 증가 추세”라며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험 요인이 있다면 나이가 젊더라도 대장암 발병 예방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사람은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대장에 염증성 질환 상태가 계속되면 장내 점막과 점막하층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이 나타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8년 이상 염증이 지속한 환자는 대장암 검사가 필요한 감시 대상으로 분류한다. 45세 넘으면 무증상이라도 검진 시작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족 중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그리고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군으로 여긴다. 특히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나머지 가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2~8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불량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대장암의 약 80%는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와 소시지·햄·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주식처럼 먹고 자주 과음하는 사람에게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는 예후가 나쁜 편이다. 고연령층보다 암세포가 빨리 퍼지는 데다 징후가 있어도 방치하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탓이다. 의심 증상을 알아두고 증세가 지속할 경우 빨리 병원을 찾도록 한다.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인 식도와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대장에 머무는 시간은 12~25시간 정도다. 대장에선 물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남은 물질은 분변으로 배출된다. 배변 습관의 변화는 대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장의 연동 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 변을 본다. 또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기 쉬우며 복통이나 체중 감소, 피로감을 호소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는 “50세 미만이라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와 변비, 체중 저하, 피로감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 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대장 내시경은 준비 과정과 절차가 번거롭고 힘들어 검사 자체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고 용종 제거술이나 조직 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분별 잠혈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 등 대장암 검진은 그동안 50세부터 권고해 왔지만, 최근엔 45세로 시작 나이가 당겨지는 추세다. 특히 직계 가족 중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면 5~10년 후, 용종을 절제한 경우 용종의 개수·크기·종류에 따라 3~5년 후,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했을 땐 1년 후 재검사하는 게 좋다. 저지방 단백질, 식이섬유 충분히 섭취 젊을 때부터 어떤 음식을 먹고,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대장암 예방과 직결된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섭취하는 총 칼로리를 줄이고 단백질 역할을 하는 육류는 되도록 저지방 식품을 선택한다.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 등 붉은 육류 섭취는 1주에 520g 이내로 유지하고 부족한 단백질은 닭고기·생선·우유·달걀로 보충한다. 숯불구이나 훈제 요리, 가공육류는 되도록 피한다. 식이섬유소는 대장암 예방과 체중 감량,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고 정제되지 않은 곡류가 좋은 영양소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성의 직장암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므로 건강을 생각해 금주·금연을 실천하는 게 좋다.
-
- 뉴스
- 라이프
-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
-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위험 2배... 病은 짝지어서 온다
-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위험 2배... 病은 짝지어서 온다 건강검진센터 짝 짓기 연구 들여다 보니 건강검진에서 한 가지 질병이 발견되면, 그것만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 질병이 발생하는 원리와 비슷한 다른 질병이 몸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만과 관련하여 대장 용종(폴립)이 있는 사람은 담석증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반대로 복부 초음파에서 담석증이 발견됐으면, 대장내시경으로 폴립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는 의미다.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 위해 요인을 찾아내는 건강검진센터는 이 같은 ‘질병 위험 짝짓기’ 연구를 많이 한다. 단일 기관으로 국내 최대 건강검진을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최근 10년간 건강검진 관련 연구 논문을 250여 편 내놨다. 논문을 통해 특정 질병 발생 위험 요인이 얼마나 서로 연관되어 존재하는지를 알 수 있다. 건강검진 수진자 2만6000명을 7년 6개월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간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6.7배 높게 나왔다.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흔히 지방간이 발생하는데, 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대개 간의 신선도를 반영하고, 비만과 연관돼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남성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2배, 여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1.9배 높아지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지방간 보유자는 당뇨병 발생률도 높아졌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대장 폴립 발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복부 CT로 근육의 성상을 관찰하는 검진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근육에 지방이 많이 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뚱뚱하지 않더라도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얽혀 있는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지방간 위험은 24% 늘어났다. 반면 근육의 질이 좋은 사람은 당뇨병 위험도가 낮아졌다. 여성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 위험이 적었다. 이에 최근 건강검진에서는 근육량 측정 검사를 하며, 이를 주요 질병 위험 가늠 지표로 여긴다. 50세 미만 젊은 성인이 대장내시경을 받았을 때 1㎝ 이상 크기의 톱니 모양 용종이 발견됐을 때, 이를 추적하여 보면 흡연과 음주가 용종이 대장암으로 악화될 위험도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우 금연을 5년 이상 하면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 수준으로, 여기에는 위암 발생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균의 높은 감염률이 영향을 미친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에게 나이와 관계 없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했더니, 헬리코박터 감염이 없었던 건강인과 위암 발생률이 같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발견되면 위암 예방을 위해 제균 치료를 받는 게 좋다는 의미다.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할수록 만성 콩팥병, 뇌졸중 발생 위험이 늘어났다. 동맥경화 현상이 여러 곳에서 발생한다는 뜻이다. 최재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여러 질병은 같은 뿌리서 시작되고, 한 통속이기에 한 가지를 알면 둘, 셋을 짐작할 수 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문제를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암 발생 예방도 되고, 여러 질병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 뉴스
- 라이프
-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위험 2배... 病은 짝지어서 온다
-
-
2030 당뇨 환자 늘자 ‘먹는 약’ 시장 확대…조기 진단도 늘듯
- 2030 당뇨 환자 늘자 ‘먹는 약’ 시장 확대…조기 진단도 늘듯 최근 20~30대 당뇨 환자가 늘며 먹는 경구용 당뇨 치료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30대 환자의 경우 발병 사실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인슐린 주사 대신 경구용 치료제만으로도 당뇨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형 당뇨병(후천성 당뇨병)을 가진 20대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3만2411명으로 2017년(1만8783명)보다 73% 가량 늘었다. 30대 환자는 11만3309명으로 같은 기간 31% 증가했다. 40대와 50대는 같은 기간 15%가 늘었다. 젊은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늘며 대한당뇨병학회는 올해부터 당뇨병 선별검사 대상 연령을 만 40세에서 35세로 낮췄다. 당뇨병 조기 진단의 영향 등으로 젊은 환자들이 늘며 제약 업계에서는 경구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비인슐린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뇨병 치료제는 크게 인슐린 치료제와 비인슐린 치료제로 나뉜다. 체내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은 가장 효과가 빠르고 널리 쓰이지만 온도 등에 따라 변형이 쉬워 경구제가 아닌 주사제로만 개발돼 있다. 다만 젊은 당뇨 환자의 경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회복력이 고령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라 인슐린 치료를 하더라도 1~2달 내에 비인슐린 치료제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흐름에 따라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비인슐린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메트포르민, GLP-1 유사체,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등 4가지 약물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유일한 주사제인 GLP-1 유사체는 현재 경구약 개발이 한창이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영양분이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막아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사인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제로 개발한 ‘리벨서스’를 2019년 출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112억9900만 크로네(2조1740억 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오젬픽의 강력한 경쟁 약물로 떠오르는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개발사인 일라이 릴리 역시 GLP-1 유사체의 경구용 약물을 개발해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SGLT-2 억제제는 비인슐린 치료제 중 GLP-1 유사체와 함께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물질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비인슐린 치료제 처방액 중 SGLT-2 억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5.89%에서 2022년 29.79%으로 높아졌다. SGLT-2 억제제는 소변으로 포도당을 많이 배출하도록 유도해 혈당을 낮춘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이 올해 5월 SGLT-2 억제제 계열의 국산 신약인 ‘엔블로’를 출시했다. 김혜경 세브란스 내분비내과 교수는 “권고 연령이 낮아진 만큼 ‘숨어 있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조기 진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 뉴스
- 라이프
-
2030 당뇨 환자 늘자 ‘먹는 약’ 시장 확대…조기 진단도 늘듯
-
-
남성 암 생존자, 배우자와 함께 살면 수면 장애 위험 57% 감소
- 남자 암 환자가 배우자와 살면 생기는 일… 남성 암 생존자, 배우자와 함께 살면 수면 장애 위험 57% 감소 여성 암 생존자, 불안 높으면 수면 장애 위험 1.8배 증가 암 생존자 5명 중 1명은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등 수면 장애는 암 생존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로, 미국과 캐나다 연구에서 암 환자의 33~43%가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암 생존자의 불안을 높여 부정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수면 장애를 줄이는 것이 암 환자들의 생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은 2014~2017년 사이 대학 병원 두 곳에서 암 치료를 받아 생존한 1893명(평균 나이 58.1세)의 수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수면 장애는 암 진단 후 수면 개시 또는 수면 유지가 주 3회 이상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 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암 생존자의 수면 장애 유병률은 19.1%(여 20.3%, 남 16.5%)를 기록했다. 수면 장애 유병률은 암 발생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유방암 생존자의 수면 장애 유병률이 23.6%로 가장 높았다. 암 생존자의 수면 장애 유병률은 남성(16.5%)보다 여성(20.3%)이 높았다. 여성 암 생존자 중에서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크면 클수록 수면 장애 위험이 1.5배 높았고, 불안 평가 점수가 높으면 1.8배, 폐경을 맞으면 1.7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은 신경전달물질과 수면 상태를 조절하는 특정 뇌 영역을 조절해 수면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성 암 생존자의 경우 배우자 혹은 파트너와 함께 살면 수면 장애 위험이 57%나 낮아졌다. 나이에 따라서도 수면 장애 정도가 달랐다. 남성의 경우 나이를 한 살 더 먹을수록 수면 장애 위험이 4%씩 증가했으나, 반대로 여성 암 환자는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 교수는 "성인 암 생존자의 5분의 1은 수면 장애가 있으며, 나이·폐경 여부·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불안·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생활하는 것 등이 암 생존자의 수면 장애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
- 뉴스
- 라이프
-
남성 암 생존자, 배우자와 함께 살면 수면 장애 위험 57% 감소
-
-
“어머니 쪽 치매 이력 있으면 자녀 발병 위험 51% 높아져”
- “어머니 쪽 치매 이력 있으면 자녀 발병 위험 51% 높아져” 부모 중 어머니가 치매를 앓았던 사람의 치매 발병 위험이 특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한국 등 8개 국가 1만 7194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하고 질병 여부를 진단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상자의 아버지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51% 높아졌다. 특히 치매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 위험도는 8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계 치매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68%, 남성은 100% 이상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어머니 쪽으로 유전되는 X성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DNA 등이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부모가 치매 병력이 있다면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당뇨 등의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에 거주하는 평균 연령 72.8세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치매 여부 진단은 임상평가,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임상신경학저널(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게재됐다.
-
- 뉴스
- 라이프
-
“어머니 쪽 치매 이력 있으면 자녀 발병 위험 51% 높아져”
-
-
건강검진 다다익선? '가짜병' 진단받아 돈·시간만 날릴 수도 [슬기로운 건강검진]
- 건강검진 다다익선? '가짜병' 진단받아 돈·시간만 날릴 수도 [슬기로운 건강검진]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질병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위해서다. 저마다 고심 끝에 추려 검진 리스트를 작성한다. 나름의 시기 적절성과 비용효과성을 고려한 판단이다. ‘다다익선’이라는 전제도 깔려 있다. 항목에 있는 검사들이 적어도 내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이다. 과연 그럴까. 하지만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은 의외다. 국내 의학 분야 석학이 모인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슬기로운 건강검진을 위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권고문’을 내놨다. 161페이지짜리 보고서다. ‘과잉 건강검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진행된 두 차례의 포럼과 검진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물이다. 이 권고문의 핵심은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지 않는 건강검진은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이다. 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건강검진을 시행하면 위양성(질병이 있다는 오진) 증가로 많은 국민을 후속 진단 또는 불필요한 치료 과정으로 유도해 자원 낭비와 국민 불안감 증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자칫 과잉검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적 근거 없는 검진 땐 부작용 이 권고문은 먼저 ‘권고하지 않는 암 건강검진’을 제시한다. ▶암 건강검진 목적의 갑상샘 초음파검사 ▶폐암 위험도가 낮은 사람에서 암 건강검진 목적의 저선량 흉부CT 검사 ▶췌장암 건강검진 목적의 종양표지자, 초음파, CT 검사 ▶암 건강검진 목적의 PET-CT(양전자 단층촬영) ▶기대여명이 10년 이하인 경우 유방암, 대장암, 전립샘암 등의 암 건강검진 등 총 5가지다. 우선 갑상샘암 위험이 높지 않은 일반인이 매년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은 ‘과잉검진’이라는 것이다. 발병 빈도는 높지만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치료 시 예후가 상당히 좋아 매년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게 의학한림원의 입장이다. 양성종양인 결절이나 낭종, 즉 딱딱한 혹이나 물혹들이 최소 20~30%, 많게는 40~50%에서 발견되는데 이들 대부분은 치료하지 않아도 문제없다. 이상 소견은 추가 검사로 이어지고, 비용 낭비와 함께 불필요한 불안감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우리나라는 55~74세 30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폐암 확인을 위한 흉부 저선량컴퓨터단층촬영(LDCT)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고위험군이 아닌 이들을 대상으로도 흉부CT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건강검진 권고 기준으로 참고하는 미국질병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 지침에 따르면 흉부CT 검사 권고 대상은 2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으면서 현재 흡연자이거나 금연한 지 15년 이내인 50~80세 성인이다. 췌장암도 마찬가지다. ‘한국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2021)에선 췌장암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선별검사로 췌장CT를 권고하지만 CT는 방사선 노출, 조영제 부작용 및 비용 등으로 일반인 대상 선별검사로는 부적합하다. 전신 양전자단층촬영술(PET)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 암 조기검진 목적으로 시행하기에 그 역할이나 유용성에 관한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PET-CT는 조기 위암이나 전립샘암의 발견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천천히 자라는 림프종 등에서 감별이 어렵다. 마지막으로 기대여명이 10년 이하인 경우, 즉 70대 중반이 넘는 고령의 경우 암 진행 속도가 더디며 암 발견 후 치료 시작에서 사망에 이르는 기간을 고려했을 때 유방암, 대장암, 전립샘암 등 암 검진을 통한 이득보다 위해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당연시하던 암 검진, 과잉 가능성 이 권고문의 책임연구자인 가톨릭의대 가정의학교실 이재호 교수는 “건강검진은 증상이 없고 외견상으로도 건강해 보이지만 질병에 처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과정”이라며 “프로그램의 추천과 제공은 추가 검사와 치료를 포함하는 건강검진 경로가 비용이 적정하고, 위해보다 편익이 더 많다는 근거가 있을 때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건강검진의 편익에 대해 선택권 증가, 중증도·발생률·사망률의 감소를 제시하면서도 위해 요소로 과잉진단 ▶위양성 ▶위음성(질병이 없다는 오진) ▶건강자원 남용 등을 꼽은 바 있다. 건강검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의미다. 또한 의학한림원은 ‘권고하지 않는 일반 건강검진’으로 ▶주치의와 상의하지 않은 연례적인 건강검진 ▶건강검진 목적의 비타민D 검사 ▶건강검진 목적의 뇌 MRI 검사 ▶증상이 없는 노인에게서 일상적인 치매 건강검진 ▶심혈관 위험도가 낮은 사람에서 건강검진 목적의 관상동맥CT 검사를 꼽았다. 이들 검사 또한 근거가 부족하거나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
- 뉴스
- 라이프
-
건강검진 다다익선? '가짜병' 진단받아 돈·시간만 날릴 수도 [슬기로운 건강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