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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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사망률 1위 폐암…자비로라도 이 검사 꼭 받길, 5분이면 끝
    암 사망률 1위 폐암…자비로라도 이 검사 꼭 받길, 5분이면 끝 2021년 폐암에 새로 걸린 사람은 3만 1616명이다. 폐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38.5%(2021년)이다. 폐암에 걸리지 않은 동일 조건의 일반인에 비해 5년 생존할 확률이 38.5%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2022년 폐암으로 숨진 사람은 1만 8584명이다. 암 사망률 1위가 된 지 오래다. 폐암 치료법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무서운 암임이 틀림없다. 2020년 기준으로 10만 255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어떤 암이든 간에 일찍 찾아낼수록 치료가 잘 되고 생존율도 올라간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폐암 환자 100명 중 암세포가 멀리 있는 다른 장기로 번진 '원격 전이'가 42.4%에 달한다. 림프샘 등의 주변 장기로 퍼진 '국소 전이'가 25.2%, 폐에만 암세포가 있는 '국한 상태'가 24.7%이다(나머지는 모름). 원격 전이 환자로 발견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폐암센터장은 "신규 폐암 환자 10명 중 6명이 4기까지 악화한 후 발견된다"고 말한다. 4기이면 간이나 뼈에 전이됐고, 심하면 뇌로 번졌다. 전에 없던 기침, 전에 없던 가래, 약간의 흉통…. 이런 증세가 있으면 폐암을 의심해야 한다. 조 교수는 이런 게 전형적인 폐암 4기 증세라고 말한다. 이런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내시경으로 암을 조기에 찾아낼 수 없을까. 그런 방법은 없다. 유일한 조기 검진법이 저선량 폐 CT 검사이다. 2019년 폐암이 국가 암검진에 포함돼 무료 검사가 됐다. 이는 최소량의 방사선을 쫴서 암을 찾는 검사법이다. 폐암 국가검진 대상자는 55~74세의 고위험군이다. 고위험군이란 30갑년 흡연한 현재 흡연자를 말한다. 하루 평균 담배 한 갑을 30년 피우면 30갑년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34만명가량 되는데, 이 중 50% 넘게 폐암 국가검진을 받는다고 한다. 2년마다 시행한다. 그러면 30갑년을 어떻게 확인할까. 최근 2년 이내 국가 일반건강검진(생애 전환기 건강진단 포함)을 받거나 건강보험의 금연치료 사업에 참여할 때 문진표에 흡연 이력과 현재 흡연 여부를 표기하는데, 이 자료를 활용해 대상자를 찾아낸다. 건강보험공단이 대상자를 선별해 폐암 검진을 받으라고 안내한다. 정부는 이런 문진표를 입력해서 개인별로 관리한다. 이런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나라가 거의 없다.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이 세계 최초로 폐암 국가검진을 도입했다. 만약 30갑년 흡연 이력이 있고 55~74세에 해당하더라도 일반건강검진을 2년 간 받지 않았거나 문진표에 흡연 관련 항목에 답하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까운 건강보험공단 지사로 찾아가서 흡연 이력을 얘기하고 검진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해도 받을 수 없다. 유일한 방법은 올해 일반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검진 때 문진표에 흡연 이력을 있는 그대로 기재해야 한다. 그러면 다음 해에 폐암 검진 통지서를 받게 된다. 정부가 이 사업을 시작할 때 폐암 발생 고위험군으로 확인되어 국가폐암 검진을 받았던 사람이 검진 후 금연을 하더라도 금연 15년 이내, 74세까지는 폐암 검진 대상자에 포함한다고 했지만, 금연한 사람은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 흡연자만 대상에 든다. 60대 후반 A 씨는 20대 이후 담배를 하루 1갑 반씩 피웠다. 집에서 “제발 담배 좀 끊으라”는 잔소리를 들었지만 금연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국가 폐암검진 안내문을 받고 떠밀리듯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오른쪽 폐 아랫부분에서 8㎜짜리 결절이 발견됐다. 당장 암을 의심하기에는 크기나 모양이 애매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3개월 뒤 다시 검사하기로 했다. 두 번째 검사에서 크기가 1~2㎜가량 커진 게 관찰됐고 정밀ㆍ조직 검사 결과 폐암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수술에 앞서 당장 담배부터 끊어야 했다. 금연클리닉에서 약 처방을 받았다. A 씨는 무사히 수술을 받은 뒤 퇴원했다. 그는 “일찍 발견한 덕분에 전이가 없어서 다른 항암 치료를 받지 않았다. 검진받길 정말 잘했다”라고 말했다. 김열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폐암검진질관리중앙센터장)은 “국가 폐암검진 첫해 대상자 중 20%만 검사를 받았는데, 지난해 수진율이 50%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5년째라 조기진단과 사망 감소 효과에 대해서는 건보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하는 단계이지만, 대상자 중 검사 안 받은 사람과 검사받은 사람의 생존율을 대강 비교해본 결과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폐암 국가 검진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폐암 신규 발생자 중 국가검진의 대상에 드는 사람이 30% 정도밖에 안 된다. 폐암 전문가들은 55~74세가 아닌 경우, 30갑년이 안 되는 경우(가령 20년 흡연자)라도 자비로 저선량 폐 CT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은 23만원을 받는다. 저선량 폐 CT 검사는 5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숨 한 번 참으면 될만한 시간이다. 대기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 그러면 75세 이상은? 아직은 의학적으로 굳이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가 74세까지만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폐암 국가검진의 효과가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조병철 교수는 "폐암을 조기에 찾아내는 명확하게 검증된 검진법이 없다"며 "저선량 폐 CT로 폐암을 검진하지만, 이 검사법이 사망률을 20%밖에 낮추지 못한다. 아직 조기에 폐암을 발견할 수 있는 과학적·의학적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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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5
  • 청년선교의 새 희망 꿈꾸다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가 재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느끼도록 전인적인 인격수양과 신앙증진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21년부터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소그룹채플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함에 도움이 되었고, 자신이 귀중한 존재임을 알게되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는 성향이 대폭 증가했기에 이를 한국교회와 한국대학교선교사역의 주요한 방편으로 사용되기를 바라는 컨퍼런스를 지난 10월 4일 서울에 소재한 페어몬트엠베서더호텔에서 개최했다. ▲ 장범식 총장(위의 사진, 숭실대학교 제공)은 1897년 숭실대학교는 민족 최초의 대학으로 평양에서 설립된 이래, 개교 127주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면서 1938년 자진 페교이 결단 후 70년 전 서울에 숭실대로 재건 되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진리와 봉사'의 기독교 정신에 따라 민족과 세계를 이끄는 지도자를 양성함에 노력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재학생 1학년 전체 3천여 명에게 소그룹채플을 실시하게 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구성원들의 봉사로서 가능했음에 감사를 밝혔다. 현재 기독교대학교과 미션스쿨은 다양한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하고있다면서 기독교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대안을 찾아냄에 채플과 기독교 과목을 통한 기존의 학원선교사역을 점검하고 대학생들과 다음 세대를 이해하면서 하나님의 뜻과 선한 능력을 펼칠 방법을 모색하자고 촉구했다. 소그룹채플은 대학생의 기독교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함에 큰 기여를 하고있으며, 일방적 강연이 아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멘토들의 헌신적인 선김과 희생, 그리고 영혼을 향한 거룩한 사랑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강조하고, 소그룹채플이 기독교대학과 미션스쿨, 한국교회의 대학 청년을 일깨우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밝혔다. ▲ 김희권 교수(숭실대학교 교목실장)는 기독교대학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으로서 학생들로 하여금 신앙과 정신적인 성장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하지만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로 학생들을 배출해야하는 또 다른 책무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아름다운 신앙과 성과라는 두가지 열매를 얻기에는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소그룹채플을 통해 신앙적이면서 충실한 지식인으로서의 학생을 양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세상사람들은 흔히 오늘날 많은 대학생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굶주려있다(아모스서 8장 11~13절)고 강조했다. 대학생을 겉으로 볼 때는 취업불안에 시달리고있으며, 성적 유혹과 일탈의 위협에 휩쓸린 것처럼 보여도 그들의 내부는 하나님에 굶주려있기 때문에 이 때야 말로 기독교대학들이 기독교 정체성을 갖춘 탁월한 지성인을 배출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기독교신앙의 성육신적인 영성에 감화된 기독지성인들은 현실참여의 영성으로 자아를 갱신시키는 성령의 능력에 자신을 맡길 뿐 아니라 자시을 둘러싼 세상을 거룩하게 변형시킬 능력을 갖출 때까지 단련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확실한 진리에 목마른 대학생들에게 기독교세계관과 진리가 얼마나 보편타당하고 역사적으로 입증된 진리체계인가를 설득력 있게 가르치고, 섬기는 변증수업으로서 '소그룹채플'을 실시하자고 요청했다. ▲ 김유준 교수(숭실대학교 글로벌선교센터장)는 2022년 한국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해 조사한 '2022 청년 트랜드 리포트'에는 한국 대학생들 중 무종교인이 67.7%(2017년)에서 73.7%(2022년)로 6%나 증가했고, 교회에 출석하다가 더 이상 안하는 '가나안 대학생'이 28.4%에서 41.7%로 13.4%나 증가하는 등 탈종교화와 탈교회화 현상이 가속되는 중이라고 하는데 이 현상은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 비판의 분위기는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을 흔들고, 대학생의 졸업 필수요건인 채플과 종교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 및 국가인권위원회로의 진정을 하는 등 학원선교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이 부임하면서부터 시작된 동 소그룹채플의 초기는 2021학년도 1학기에 37명의 학생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10명의 멘토(지역교회의 목회자 및 평신도 지도자, 선교단체 간사, 한국기독실업인회 등 다양하게 구성)를 진정해줘 진행해 오다가 2024학년도 학기에는 1학년 전체 2,936명의 학생을 383개 소그룹으로 나눠 180여 명의 멘토와 학교생활과 신앙 등에 대한 도움을 줬으며, 2학기에는 384개 소그룹을 350여 명의 멘토가 교제와 나눔을 갖는 매머드급 학교활동으로 발전해 숭실대의 발전과 학생의 성숙함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그룹채플을 접하게 된 학생들의 종교는 무교 71.7%(375명)이며, 개신교 14.1%(74명), 과거 개신교 2.1%(11명), 천주교 7.6%(40명), 불교 3.8%(20명), 기타 0.6%(3명)였다고 한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만족 21.4%(112명), 만족 36.5%(191명), 보통 32.3%(169명), 불만족 5%(25명), 매우 불만족 4.8%(25명) 등이며, 부정적 대답을 제외한 90.2%의 만족도가 나왔고 설명했다. 소그룹채플을 접한 학생들의 81.5%가 가치관의 형성에 도움이 되었고,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이 없는 인원은 59.5%, 긍정적 역할을 알게됨 18.2%, 기독교에 대한 관심 증대 5.2%, 교회에 가고 싶거나 다니게되었음은 1.6%로서 비기독교인 학생 130명(25%)가 기독교에 대해 관심이 생기는 변화가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학생 중 기독교인 비율은 15%에 불과하며, 소그룹채플로 인한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사회 저변에서는 기독교대학의 채플에 반발하거나 학생들의 인권위 제소 또는 소송등이 생겨나 기독교대학이 당하는 고충이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소그룹채플은 기존의 기독교사학에서의 채플이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에 비해 소규모이기 때문에 학생 각자의 상태와 자라온 배경 등을 모두 감안해 완곡한 방식으로 교육과 설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독교대학과 사학의 학원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한국교회의 대학청년부 사역과 교회교육에 새로운 이정표로서 제시할 수 있다고 김유준 교수는 강조했다. ▲ 박상진 교수(한동대학교 석좌교수,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상임이사)는 기독교 사학에서 채플 등 그리스도교 교육을 실시함을 두고 피교육자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등의 논란이 많지만 1991년 3월 모 기독교대학교에 입학한 법과대생이 채플 미이수로 졸업을 못하게 되자 소를 제소했지만 대법원은 사립학교는 국공립학교와는 달리 종교의 자유의 내용으로서 종교교육 내지는 종교선전을 할 수 있고, 학교는 인적 물적 시서을 포함은 교육시설로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본질로 하며, 특히 대학은 헌법상 자치권이 부여되어 있으므로 사립대학은 교육시설의 질서를 유지하고 재학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법률상 금지된 것이 아니면 학사관리, 입학 및 졸업에 관한 사항이나 학교시설의 이용에 관한 사항 등을 학칙 등으로 제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독교 대학에서 다양한 채플이 가능하지만 '하나님 알기'로서의 신앙을 위한 가장 적합한 채플의 유형은 '소그룹 채플'이라면서 이는 신앙적 앎의 네 가지 특징인 인격적, 공동체적, 상상적, 참여적 요소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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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4
  • 자연산이라 더 맛있다?…이 고기, 날로 먹으면 1군 발암물질
    자연산이라 더 맛있다?…이 고기, 날로 먹으면 1군 발암물질 지난 3월 장내기생충 조사사업으로 경남 함양군이 수변 지역 주민에게 채취한 검체에서 400배 광학현미경상 찍힌 간흡충란.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서 진단했다. 사진 질병관리청 경북에 사는 50대 A씨는 집 근처 강에서 주말마다 낚시를 즐겼다. 낚시로 잡은 민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회를 떠서 먹는 게 그의 오랜 낙이었다. A씨 자녀들은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며 말렸지만, 그는 “평생 먹었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며 직접 잡은 민물고기 생식을 즐겼다. 그러다 지난해 A씨는 동네 보건소 권유로 받은 장내기생충 검사에서 간디스토마(간흡충증)라는 진단이 나왔다. 간흡충에 감염된 상태였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가만두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말에 A씨는 급히 기생충 치료를 받았지만, 후유증을 걱정하게 됐다. 국내에 A씨처럼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이들이 적지 않다.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식습관이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적인 장내기생충 조사는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1971년 첫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서 84.3%,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국가적인 구충사업과 위생환경이 나아지면서 조사를 거듭할수록 급감해 마지막 2013년 조사에선 2.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선 감염률이 높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강(섬진강·낙동강·영산강·금강·한강) 유역 주민 3.7%가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상태였다. 질병관리청이 장내기생충 유행 지역인 5대강 유역의 보건소와 협력해 36개 시·군 주민 2만6408명을 대상으로 감염률을 조사했다. 보건소가 검체를 수집하고,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간흡충 등 11종 감염을 진단, 질병관리청이 검사 결과를 확인·분석한 결과다.감염률은 직전 3년간 5%대를 유지했으나, 그나마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년 전 14.3%에 달하던 감염률이 꾸준한 관리 사업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전반적인 수치는 나아졌지만, 섬진강 유역의 전남 광양시(12.3%)·경남 하동군(8.9%)·전남 구례군(6.7%)과 낙동강 유역의 경북 영천시(5.4%)·포항시(5%) 등은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간흡충 감염률은 낙동강 유역 주민에게서 높게 나왔다. 포항시(5%)가 가장 높았고, 경북 청송군(4.7%)·영천시(3.4%)가 뒤를 이었다. 장내기생충은 영양 결핍이나 소화 장애를 일으킨다. 심할 경우엔 장기 손상과 패혈증으로 이어진다. 간흡충이 가장 위험하다.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담즙)을 쓸개(십이지장)로 옮기는 관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간흡충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국립암센터의 2016년 분석에 따르면 국내 간흡충 감염 유행지역에서 담관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담관암(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25.3%에 불과한 무서운 암이다. 간흡충 감염만 피해도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최성준 충북대 의대 교수는 “간흡충 감염을 피하려면 자연산 민물고기를 절대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교수는 “간흡충은 피낭유충 상태로는 위산에도 녹지 않고 김칫국물에 담겨있어도 죽지 않는다”며 “민물고기를 조리한 칼·도마로 미나리나 김치를 썰어 먹는다면 교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감소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 습관이 주원인인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은 여전하다. 적극적으로 보건소와 협력해 감염을 예방하고,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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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30
  • 나이 들어 '이런 습관' 생긴다면… 치매 온다는 신호일 수 있다
    나이 들어 '이런 습관' 생긴다면… 치매 온다는 신호일 수 있다 노년기에 음식을 씹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치매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5064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해 저작(咀嚼)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발표했다. 저작기능은 1년 동안 밥을 삼키기 전 평균적으로 씹는 횟수로 평가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밥을 삼키기 전 30회 이상 씹는 사람이 10회 미만으로 씹는 사람에 비해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더 빨리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30회 이상 씹는 사람의 치매 발생률이 10회 미만인 사람보다 2.9배 높다고 추산했다. 같은 비교 조건에서 봤을 때 치매 중 예후가 더 나쁜 알츠하이머병은 그 위험 수치가 3.2배까지 올라갔다. 평균적으로 평소보다 밥 씹는 횟수가 5회 늘어나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발생률이 각각 16%와 23% 증가했다는 게 연구팀 분석이다. 이런 관계성은 MRI 영상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씹는 횟수가 많은 남성일수록 저작 조절 및 치매 관련 뇌 영역(백질·측두엽·후두엽 등)의 용적이 감소한 상태였다. 다만 여성 노인에게서는 저작 획수와 치매 위험 그리고 뇌 용적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노년기 저작 횟수 증가가 치매 병리에 대한 보상 행동일 수 있는 만큼, 나이가 들어 음식을 너무 오래 씹는 현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치매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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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6
  • "탄 고기 암 걸려" 피하는 한국인…이 '1군 발암물질' 왜 사랑하나
    "탄 고기 암 걸려" 피하는 한국인…이 '1군 발암물질' 왜 사랑하나 직장인 전 모(40) 씨는 30대 후반부터 부쩍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탄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피하고 유기농·무항생제 식품을 주로 산다. 달리기·테니스 등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몸에 나쁜 건 멀리하는 전 씨지만, 거의 매일 밤 와인을 마신다. 그는 "간혹 매일 마셔도 되나 싶을 때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롭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면서 "와인 한 잔 정도는 몸에 좋다는 말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대다수 한국인은 전 씨처럼 소량의 술은 건강에 나쁘지 않다고 인식한다. ‘약주’라는 말처럼 술이 건강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9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음주 및 흡연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 담배가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88.5%였으나,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걸 아는 국민은 33.6%에 불과했다. 국민 2명 중 1명꼴(46.9%)로 "한두 잔의 음주는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도 18%에 달했다. 알코올은 석면·카드뮴·비소 등과 같이 '암을 일으키는 근거가 확실한' 1군 발암물질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과거 소량 음주는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최근 술 한 잔도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안전한 음주는 없다’고 선언했다"라고 말했다. 음주로 인한 피해는 건강 악화에 그치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1만3042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강력범죄자 중 주취자도 매년 약 20만명 이상이다. 서홍관 원장은 "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심각한데도 음주를 권하고, 조장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있다"라며 "특히 청소년·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주류 광고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의 우상인 운동선수나 아이돌이 담배 광고를 한다고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송출된 주류광고는 69만건에 달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주류광고를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87.4%에 달했다. 음주를 유도하거나 미화하는 등의 내용으로 국민건강증진법을 위반해 시정 경고받은 주류광고는 2021년 1691건, 2022년 2099건, 2023년 3088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대학생 박 모(22) 씨는 "연예인이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는 광고를 보면 '나도 한잔할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청소년 등이 접근하기 쉬운 공공장소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류 광고를 전면 금지하거나 광고 시간대를 제한하는 등의 자율·타율 규제가 필요하다"라며 "음주를 미화하거나, 청소년에게 파급력이 큰 연예인·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해외 선진국처럼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주류 광고에 ‘clean(깨끗한)’이라는 문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술맛이 깨끗하다거나, 다른 술에 비해 덜 해롭다는 식으로 쓰지 못하게 한다. 주류협회 자율 규제도 엄격한 편이다. 주류 섭취가 가능한 연령(만 21세)을 고려해 주류 광고를 실을 수 있는 매체는 최소 73.8% 이상의 수용자가 21세 이상 성인이어야 한다. 또 25세 이하 모델의 주류 광고 출연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캐나다 정부는 미성년자의 롤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나 캐릭터가 음주를 광고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 일본은 맥주 마시는 소리(꿀꺽꿀꺽)를 들려주거나, 술을 넘길 때 식도가 움직이는 모습을 클로즈업하는 광고를 금지하는 업계의 자율규제가 있다. 술병이나 캔에 담뱃갑 같은 경고 그림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담뱃갑에 섬뜩하게 표시된 경고 그림과 달리 주류는 경고 그림이 없다. 과음 경고 문구가 있지만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작게 쓰여 있어서 국민에게 경각심을 주기 어렵다"라며 "해외에선 주류 용기에 경고 문구를 크고 자세하게 쓰거나 경고 그림을 표기해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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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0
  • '일어나다 아찔' 기립성 고혈압, 인지기능 저하 위험 키워
    '일어나다 아찔' 기립성 고혈압, 인지기능 저하 위험 키워 누웠다가 일어설 때 아찔, 기립성 고혈압 노인은 노쇠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큰 것으로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최정연 교수, 강원대병원 류동열 교수 연구팀은 국내 12개 국립대병원에서 모집한 2065명의 노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기립성 혈압 변동 검사를 시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게재됐다. 기립성 혈압 변동은 누운 자세에서 서있는 자세로 변경할 때 혈압이 변하는 증상이다. 혈압이 지나치게 낮아져서(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 실신 등이 나타나거나, 반대로 혈압이 높아져(기립성 고혈압) 두통, 홍조 등이 나타난다. 누워 있을 때보다 기립 후 3분 뒤 수축기 혈압이 20mmHg 증가하면 기립성 고혈압, 20mmHg 감소하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된다. 연구팀은 노인 고혈압 환자의 4.6%는 기립성 고혈압, 4.1%는 기립성 저혈압 소견을 보인다고 밝혔다. 기립성 고혈압 소견을 보이는 환자는 노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립성 혈압 변동이 없는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노쇠 전 단계는 23%, 노쇠는 4% 수준의 비율을 보인 반면, 기립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는 노쇠 전 단계 38%, 노쇠는 8% 수준으로 높았다. 또 기립성 고혈압 소견을 보인 환자는 인지기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삶의 질 평가에서도 일상활동 유지, 운동 능력 등이 낮게 평가됐다. 김광일 교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고혈압과 기립성 고혈압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혈압 관리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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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5

실시간 라이프 기사

  •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2040 대장암 발생률, 한국이 1위" 美조사에 담긴 결정적 이유…청장년층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암은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사업에선 50세 이상부터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50세 미만 청장년층은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문진 교수는 “예전엔 대장암이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 육류 중심의 식생활 등으로 젊은 층 발생률이 점점 증가 추세”라며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험 요인이 있다면 나이가 젊더라도 대장암 발병 예방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사람은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에 염증이 생긴 병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대장에 염증성 질환 상태가 계속되면 장내 점막과 점막하층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현상이 나타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8년 이상 염증이 지속한 환자는 대장암 검사가 필요한 감시 대상으로 분류한다. 45세 넘으면 무증상이라도 검진 시작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족 중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그리고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군으로 여긴다. 특히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나머지 가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2~8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불량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대장암의 약 80%는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와 소시지·햄·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주식처럼 먹고 자주 과음하는 사람에게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는 예후가 나쁜 편이다. 고연령층보다 암세포가 빨리 퍼지는 데다 징후가 있어도 방치하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탓이다. 의심 증상을 알아두고 증세가 지속할 경우 빨리 병원을 찾도록 한다.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인 식도와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대장에 머무는 시간은 12~25시간 정도다. 대장에선 물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남은 물질은 분변으로 배출된다. 배변 습관의 변화는 대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장의 연동 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 변을 본다. 또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기 쉬우며 복통이나 체중 감소, 피로감을 호소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는 “50세 미만이라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와 변비, 체중 저하, 피로감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 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대장 내시경은 준비 과정과 절차가 번거롭고 힘들어 검사 자체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고 용종 제거술이나 조직 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분별 잠혈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 등 대장암 검진은 그동안 50세부터 권고해 왔지만, 최근엔 45세로 시작 나이가 당겨지는 추세다. 특히 직계 가족 중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면 5~10년 후, 용종을 절제한 경우 용종의 개수·크기·종류에 따라 3~5년 후,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했을 땐 1년 후 재검사하는 게 좋다. 저지방 단백질, 식이섬유 충분히 섭취 젊을 때부터 어떤 음식을 먹고,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대장암 예방과 직결된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섭취하는 총 칼로리를 줄이고 단백질 역할을 하는 육류는 되도록 저지방 식품을 선택한다.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 등 붉은 육류 섭취는 1주에 520g 이내로 유지하고 부족한 단백질은 닭고기·생선·우유·달걀로 보충한다. 숯불구이나 훈제 요리, 가공육류는 되도록 피한다. 식이섬유소는 대장암 예방과 체중 감량,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고 정제되지 않은 곡류가 좋은 영양소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성의 직장암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므로 건강을 생각해 금주·금연을 실천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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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6
  •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위험 2배... 病은 짝지어서 온다
    지방간 있으면 대장암 위험 2배... 病은 짝지어서 온다 건강검진센터 짝 짓기 연구 들여다 보니 건강검진에서 한 가지 질병이 발견되면, 그것만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 질병이 발생하는 원리와 비슷한 다른 질병이 몸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만과 관련하여 대장 용종(폴립)이 있는 사람은 담석증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반대로 복부 초음파에서 담석증이 발견됐으면, 대장내시경으로 폴립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는 의미다. 증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 위해 요인을 찾아내는 건강검진센터는 이 같은 ‘질병 위험 짝짓기’ 연구를 많이 한다. 단일 기관으로 국내 최대 건강검진을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최근 10년간 건강검진 관련 연구 논문을 250여 편 내놨다. 논문을 통해 특정 질병 발생 위험 요인이 얼마나 서로 연관되어 존재하는지를 알 수 있다. 건강검진 수진자 2만6000명을 7년 6개월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간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6.7배 높게 나왔다.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흔히 지방간이 발생하는데, 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대개 간의 신선도를 반영하고, 비만과 연관돼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남성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2배, 여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1.9배 높아지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지방간 보유자는 당뇨병 발생률도 높아졌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대장 폴립 발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복부 CT로 근육의 성상을 관찰하는 검진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근육에 지방이 많이 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뚱뚱하지 않더라도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얽혀 있는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지방간 위험은 24% 늘어났다. 반면 근육의 질이 좋은 사람은 당뇨병 위험도가 낮아졌다. 여성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 위험이 적었다. 이에 최근 건강검진에서는 근육량 측정 검사를 하며, 이를 주요 질병 위험 가늠 지표로 여긴다. 50세 미만 젊은 성인이 대장내시경을 받았을 때 1㎝ 이상 크기의 톱니 모양 용종이 발견됐을 때, 이를 추적하여 보면 흡연과 음주가 용종이 대장암으로 악화될 위험도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우 금연을 5년 이상 하면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 수준으로, 여기에는 위암 발생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균의 높은 감염률이 영향을 미친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에게 나이와 관계 없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했더니, 헬리코박터 감염이 없었던 건강인과 위암 발생률이 같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발견되면 위암 예방을 위해 제균 치료를 받는 게 좋다는 의미다.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할수록 만성 콩팥병, 뇌졸중 발생 위험이 늘어났다. 동맥경화 현상이 여러 곳에서 발생한다는 뜻이다. 최재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여러 질병은 같은 뿌리서 시작되고, 한 통속이기에 한 가지를 알면 둘, 셋을 짐작할 수 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문제를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암 발생 예방도 되고, 여러 질병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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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9
  • 2030 당뇨 환자 늘자 ‘먹는 약’ 시장 확대…조기 진단도 늘듯
    2030 당뇨 환자 늘자 ‘먹는 약’ 시장 확대…조기 진단도 늘듯 최근 20~30대 당뇨 환자가 늘며 먹는 경구용 당뇨 치료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30대 환자의 경우 발병 사실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인슐린 주사 대신 경구용 치료제만으로도 당뇨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형 당뇨병(후천성 당뇨병)을 가진 20대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3만2411명으로 2017년(1만8783명)보다 73% 가량 늘었다. 30대 환자는 11만3309명으로 같은 기간 31% 증가했다. 40대와 50대는 같은 기간 15%가 늘었다. 젊은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늘며 대한당뇨병학회는 올해부터 당뇨병 선별검사 대상 연령을 만 40세에서 35세로 낮췄다. 당뇨병 조기 진단의 영향 등으로 젊은 환자들이 늘며 제약 업계에서는 경구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비인슐린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뇨병 치료제는 크게 인슐린 치료제와 비인슐린 치료제로 나뉜다. 체내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은 가장 효과가 빠르고 널리 쓰이지만 온도 등에 따라 변형이 쉬워 경구제가 아닌 주사제로만 개발돼 있다. 다만 젊은 당뇨 환자의 경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회복력이 고령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라 인슐린 치료를 하더라도 1~2달 내에 비인슐린 치료제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흐름에 따라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비인슐린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메트포르민, GLP-1 유사체,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등 4가지 약물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유일한 주사제인 GLP-1 유사체는 현재 경구약 개발이 한창이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영양분이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막아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사인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제로 개발한 ‘리벨서스’를 2019년 출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112억9900만 크로네(2조1740억 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오젬픽의 강력한 경쟁 약물로 떠오르는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개발사인 일라이 릴리 역시 GLP-1 유사체의 경구용 약물을 개발해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SGLT-2 억제제는 비인슐린 치료제 중 GLP-1 유사체와 함께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물질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비인슐린 치료제 처방액 중 SGLT-2 억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5.89%에서 2022년 29.79%으로 높아졌다. SGLT-2 억제제는 소변으로 포도당을 많이 배출하도록 유도해 혈당을 낮춘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이 올해 5월 SGLT-2 억제제 계열의 국산 신약인 ‘엔블로’를 출시했다. 김혜경 세브란스 내분비내과 교수는 “권고 연령이 낮아진 만큼 ‘숨어 있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조기 진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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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7
  • 남성 암 생존자, 배우자와 함께 살면 수면 장애 위험 57% 감소
    남자 암 환자가 배우자와 살면 생기는 일… 남성 암 생존자, 배우자와 함께 살면 수면 장애 위험 57% 감소 여성 암 생존자, 불안 높으면 수면 장애 위험 1.8배 증가 암 생존자 5명 중 1명은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등 수면 장애는 암 생존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로, 미국과 캐나다 연구에서 암 환자의 33~43%가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암 생존자의 불안을 높여 부정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수면 장애를 줄이는 것이 암 환자들의 생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은 2014~2017년 사이 대학 병원 두 곳에서 암 치료를 받아 생존한 1893명(평균 나이 58.1세)의 수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수면 장애는 암 진단 후 수면 개시 또는 수면 유지가 주 3회 이상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 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암 생존자의 수면 장애 유병률은 19.1%(여 20.3%, 남 16.5%)를 기록했다. 수면 장애 유병률은 암 발생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유방암 생존자의 수면 장애 유병률이 23.6%로 가장 높았다. 암 생존자의 수면 장애 유병률은 남성(16.5%)보다 여성(20.3%)이 높았다. 여성 암 생존자 중에서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크면 클수록 수면 장애 위험이 1.5배 높았고, 불안 평가 점수가 높으면 1.8배, 폐경을 맞으면 1.7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은 신경전달물질과 수면 상태를 조절하는 특정 뇌 영역을 조절해 수면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성 암 생존자의 경우 배우자 혹은 파트너와 함께 살면 수면 장애 위험이 57%나 낮아졌다. 나이에 따라서도 수면 장애 정도가 달랐다. 남성의 경우 나이를 한 살 더 먹을수록 수면 장애 위험이 4%씩 증가했으나, 반대로 여성 암 환자는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 교수는 "성인 암 생존자의 5분의 1은 수면 장애가 있으며, 나이·폐경 여부·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불안·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생활하는 것 등이 암 생존자의 수면 장애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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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6
  • “어머니 쪽 치매 이력 있으면 자녀 발병 위험 51% 높아져”
    “어머니 쪽 치매 이력 있으면 자녀 발병 위험 51% 높아져” 부모 중 어머니가 치매를 앓았던 사람의 치매 발병 위험이 특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한국 등 8개 국가 1만 7194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하고 질병 여부를 진단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상자의 아버지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51% 높아졌다. 특히 치매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 위험도는 8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계 치매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68%, 남성은 100% 이상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어머니 쪽으로 유전되는 X성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DNA 등이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부모가 치매 병력이 있다면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당뇨 등의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에 거주하는 평균 연령 72.8세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치매 여부 진단은 임상평가,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임상신경학저널(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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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1
  • 건강검진 다다익선? '가짜병' 진단받아 돈·시간만 날릴 수도 [슬기로운 건강검진]
    건강검진 다다익선? '가짜병' 진단받아 돈·시간만 날릴 수도 [슬기로운 건강검진]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질병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위해서다. 저마다 고심 끝에 추려 검진 리스트를 작성한다. 나름의 시기 적절성과 비용효과성을 고려한 판단이다. ‘다다익선’이라는 전제도 깔려 있다. 항목에 있는 검사들이 적어도 내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이다. 과연 그럴까. 하지만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은 의외다. 국내 의학 분야 석학이 모인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슬기로운 건강검진을 위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권고문’을 내놨다. 161페이지짜리 보고서다. ‘과잉 건강검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진행된 두 차례의 포럼과 검진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물이다. 이 권고문의 핵심은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지 않는 건강검진은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이다. 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건강검진을 시행하면 위양성(질병이 있다는 오진) 증가로 많은 국민을 후속 진단 또는 불필요한 치료 과정으로 유도해 자원 낭비와 국민 불안감 증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자칫 과잉검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적 근거 없는 검진 땐 부작용 이 권고문은 먼저 ‘권고하지 않는 암 건강검진’을 제시한다. ▶암 건강검진 목적의 갑상샘 초음파검사 ▶폐암 위험도가 낮은 사람에서 암 건강검진 목적의 저선량 흉부CT 검사 ▶췌장암 건강검진 목적의 종양표지자, 초음파, CT 검사 ▶암 건강검진 목적의 PET-CT(양전자 단층촬영) ▶기대여명이 10년 이하인 경우 유방암, 대장암, 전립샘암 등의 암 건강검진 등 총 5가지다. 우선 갑상샘암 위험이 높지 않은 일반인이 매년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은 ‘과잉검진’이라는 것이다. 발병 빈도는 높지만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치료 시 예후가 상당히 좋아 매년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게 의학한림원의 입장이다. 양성종양인 결절이나 낭종, 즉 딱딱한 혹이나 물혹들이 최소 20~30%, 많게는 40~50%에서 발견되는데 이들 대부분은 치료하지 않아도 문제없다. 이상 소견은 추가 검사로 이어지고, 비용 낭비와 함께 불필요한 불안감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우리나라는 55~74세 30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폐암 확인을 위한 흉부 저선량컴퓨터단층촬영(LDCT)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고위험군이 아닌 이들을 대상으로도 흉부CT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건강검진 권고 기준으로 참고하는 미국질병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 지침에 따르면 흉부CT 검사 권고 대상은 2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으면서 현재 흡연자이거나 금연한 지 15년 이내인 50~80세 성인이다. 췌장암도 마찬가지다. ‘한국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2021)에선 췌장암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선별검사로 췌장CT를 권고하지만 CT는 방사선 노출, 조영제 부작용 및 비용 등으로 일반인 대상 선별검사로는 부적합하다. 전신 양전자단층촬영술(PET)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 암 조기검진 목적으로 시행하기에 그 역할이나 유용성에 관한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PET-CT는 조기 위암이나 전립샘암의 발견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천천히 자라는 림프종 등에서 감별이 어렵다. 마지막으로 기대여명이 10년 이하인 경우, 즉 70대 중반이 넘는 고령의 경우 암 진행 속도가 더디며 암 발견 후 치료 시작에서 사망에 이르는 기간을 고려했을 때 유방암, 대장암, 전립샘암 등 암 검진을 통한 이득보다 위해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당연시하던 암 검진, 과잉 가능성 이 권고문의 책임연구자인 가톨릭의대 가정의학교실 이재호 교수는 “건강검진은 증상이 없고 외견상으로도 건강해 보이지만 질병에 처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과정”이라며 “프로그램의 추천과 제공은 추가 검사와 치료를 포함하는 건강검진 경로가 비용이 적정하고, 위해보다 편익이 더 많다는 근거가 있을 때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건강검진의 편익에 대해 선택권 증가, 중증도·발생률·사망률의 감소를 제시하면서도 위해 요소로 과잉진단 ▶위양성 ▶위음성(질병이 없다는 오진) ▶건강자원 남용 등을 꼽은 바 있다. 건강검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의미다. 또한 의학한림원은 ‘권고하지 않는 일반 건강검진’으로 ▶주치의와 상의하지 않은 연례적인 건강검진 ▶건강검진 목적의 비타민D 검사 ▶건강검진 목적의 뇌 MRI 검사 ▶증상이 없는 노인에게서 일상적인 치매 건강검진 ▶심혈관 위험도가 낮은 사람에서 건강검진 목적의 관상동맥CT 검사를 꼽았다. 이들 검사 또한 근거가 부족하거나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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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5
  • 건강하게 장수하려면…‘이것’ 섭취 도움된다
    건강하게 장수하려면…‘이것’ 섭취 도움된다 100세 시대에 맞춰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식단 관리 등을 통해 건강하게 장수하는 편이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건강 매체 잇디스낫댓은 건강에 도움되는 식품 7가지를 소개하면서 챙겨먹을 것을 당부했다. 우선 아몬드와 땅콩, 호두 등 견과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노르웨이·스웨덴 공동 연구팀은 하루 약 30g의 견과류를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이 20~25%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견과류 섭취가 동맥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여준다고도 연구팀은 설명했다. 인도 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강황도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다. 이는 염증반응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염증유발 인자들의 활동을 막는 커큐민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커큐민은 심장 주변에 유해산소가 쌓여 생기는 심장병을 예방한다. 또 활성산소를 파괴해 노화방지는 물론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 식단의 주재료인 올리브 오일은 단일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특히 올레산 함량이 높다. 이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중요한 영양소의 흡수도 촉진한다. 지난해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올리브유를 한 티스푼씩 섭취한 이들은 거의 섭취하지 않거나 전혀 섭취하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19% 더 낮았다. 양파에는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이 다량 함유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혈액순환 개선을 돕는다. 실제로 2021년 영양 저널 등을 통해 발표된 임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케르세틴이 풍부한 양파를 섭취하는 것이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녹차에는 케르세틴과 더불어 카테킨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탄수화물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보다는 포만감이 높은 통곡물을 적당량 섭취하는 게 좋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통곡물빵 약 1.5조각을 섭취하면 통곡물을 적게 먹거나 전혀 먹지 않은 그룹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와 블루베리 등 베리류에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물질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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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5
  • 위암 제치고 2위 차지했다, 한국인 발병률 급증한 이 癌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위인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2010년 2위이던 위암이 2020년 4위로, 5위였던 간암이 7위로 내려간 반면, 폐암이 4위에서 2위로,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각각 5위와 6위로 2010년에 비해 한 계단씩 상승했다. 자료=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위암 제치고 2위 차지했다, 한국인 발병률 급증한 이 癌 한국인의 암 발생 유형이 서구형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위암과 간암의 발생률이 낮아진 반면, OECD 국가서 많이 발생하는 폐암과 유방암, 전립샘암 등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0년 발생률 2위였던 위암이 2020년 4위로, 5위였던 간암이 7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같은 기간 4위였던 폐암은 2위로, 유방암과 전립샘암은 각각 5위와 6위로 한 계단씩 상승했다. 10년 동안 전립샘암은 109%, 유방암은 112%, 자궁체부암은 85% 증가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민재석 위장관외과 과장은 감소세를 이어가는 위암 발생률에 대해 “위암의 발생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한국에서 낮아지고 있으며, 한국인의 식습관이 서구화 되고 있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가검진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의 전 단계인 질환을 신속히 발견하여 치료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며, 심지어 위암이 발견되더라도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폐암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인구 고령화가 꼽힌다. 폐암과 대장암은 나이가 들수록 급격하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연령별로는 폐암 발병률이 65세 이상에서 10만 명당 1480명으로 전체 암 중 1위로 위암과 대장암보다 더 많다. 김재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폐암식도암센터 과장은 “폐암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5위에서 4위로 올라섰으며 여성 폐암 환자의 80%는 비흡연자로 보고됐다. 주원인으로 튀김, 볶음, 구이 등 기름을 이용한 요리 시 발생하는 매연과 간접흡연이 지목되는데, 환기팬을 활용하고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립샘암은 폐암과 위암에 이어 남성 주요 암 3위를 기록했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과다하게 먹을 경우 전립샘암 발생 가능성이 늘어날 수 있으며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방암은 지난 2016년부터 여성 주요암 발생률 1위에 올라섰으며 2010년과 비교해 2020년 발생률은 112.1%나 증가했다. 자궁체부암의 경우 2015년까지만 해도 발생률 10위권 밖이었지만 10년 동안 85.7% 증가해 2020년 여성암 8위를 차지했다. 최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암들은 공통적으로 기름진 식습관 및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인구고령화와 연관이 있다.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모든 연령대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으며, 특히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11년 27.2%에서 2021년 40.3%로 크게 증가했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등도 위암과 간암 발생이 낮아지는 반면,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이 증가하고 있다./자료=동남권원자력의학원/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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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1
  • "술이 담배보다 해롭다"…이 교수가 '맥주 2잔 캠페인' 벌인 까닭
    ▲지난해 ″일주일에 맥주 2잔 이하로 마셔야 한다″는 권고안을 낸 피터 버트 캐나다 서스캐처원 의과대학 교수가 19일 국립암센터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술이 담배보다 해롭다"…이 교수가 '맥주 2잔 캠페인' 벌인 까닭 “음주는 흡연보다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는 행위입니다.” 19일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만난 피터 버트 캐나다 서스캐처원 의과대학 교수는 "흡연보단 음주가 덜 해롭지 않으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단지 건강ㆍ보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만 봐선 안 된다”며 “음주는 음주 운전과 폭력을 유발하고 일을 제대로 못 하게 하고, 그로 인해 생계를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는 행위가 지속되면 담배와 비교해 더 큰 사회ㆍ경제적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뜻이다. 버트 교수는 지난해 캐나다 약물사용 및 중독센터(CCSA) 전문가 자문 그룹에 공동의장으로 참여한 인물이다. CCSA는 2011년에 일주일 적정 음주량으로 ‘여성 10잔(1잔=맥주 341㏄)ㆍ남성 15잔 이하’를 권고했다가 지난해에는 ‘2잔 이하’로 훨씬 엄격한 기준을 내놔 화제가 됐다. 이날 인터뷰는 국립암센터가 19일 개최한 ‘암 예방, 새로운 도전과 전략’ 국제 심포지엄에서 강연하기 위해 버트 교수가 한국을 찾으며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선 국제 암 연구소 책임자인 엘리자베스 웨이더패스 박사 등도 강연했다. CCSA의 발표 당시 캐나다 내에선 반발이 작지 않았다. 캐나다 성인의 약 80%가 술을 마시는 거로 알려졌는데, “이런 식의 연구는 알코올이 주는 행복감을 간과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버트 교수는 이런 저항에 대해 묻자 “술을 금지하자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알코올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알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술의 해로움을 비교적 가볍게 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CCSA 연구에 따르면 술을 일주일에 1~2잔 마시는 데 따른 위험은 1000명 중 1건 미만의 조기 사망 혹은 장애를 초래하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주 3~6잔의 중간 위험 구간에선 조기 사망이나 장애의 위험이 100분의 1로 증가하고 주 7잔 이상 마시면 위험성은 훨씬 높아진다. 그는 인터뷰에서 “알코올은 7가지 암의 발암 물질이며, 선천적 결함을 유발하고, 심장 건강을 보호하지 못하며, 간 질환을 유발하고, 사고ㆍ부상 및 폭력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며 “한 잔만 줄여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음료를 마시고, 술과 무알코올 음료를 번갈아 마시며, 술을 마시면서 식사를 하고, 한 번에 2잔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권고한다. 버트 교수 본인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의 역할도 술 덜 마시는 문화를 만드는 데 중요하다고 본다. 그중 한 가지 방법으로 든 게 술병 라벨에 알코올이 얼마나 들었는지 표시하자는 거다. “소비자가 자신이 마시는 술에 알코올이 얼마나 들었는지 알 수 없다면 음주량을 관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전 세계 40개 이상 국가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런 라벨을 의무적으로 붙이도록 규정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캐나다에서도 음주 문화에 있어서 세대 간 차이가 크다. 버트 교수는 “젊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취한 채로 관계 맺을 때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는 게 멋지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삶에서 어떤 목적을 이루고자 할 때 음주는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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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0
  • 염증 감소 도움되는 커피, ‘이렇게’ 마셔야 효과 크다
    염증 감소 도움되는 커피, ‘이렇게’ 마셔야 효과 크다 하루 커피를 2~3잔 마시면 체내 염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 지표인 ‘C-반응단백(CRP·C-Reactive Protein)’이 커피를 즐기는 이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블랙커피를 마셨을 때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제유진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남녀 9337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CRP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대상자들을 △미섭취 △1잔 미만 △2~3잔 △3잔 초과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신 그룹은 대조군(미섭취)보다 높은 CRP를 보일 가능성이 17% 낮았다. 특히 설탕이나 시럽 등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를 하루 2~3잔 마신 그룹은 높은 CRP를 보일 가능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3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등을 넣은 커피를 하루 2~3잔 마신 그룹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높은 CRP를 보일 가능성은 8% 낮았다. 커피 섭취와 CRP의 연관성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하루 2~3컵의 커피를 마신 남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남성보다 높은 CRP 농도를 보일 가능성은 35% 낮았다. 반면 하루 2~3컵의 커피를 마신 여성이 대조군보다 높은 CRP 농도를 보일 가능성은 45%나 낮았다. 이는 여성의 커피 섭취가 염증 지표인 CRP를 낮추는 데 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연구팀 관계자는 “커피에는 카페인과 클로로젠산, 카페인산 등 다양한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들어 있다”며 “하루 2∼3잔의 블랙커피를 즐기면 염증 감소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CRP는 통증·발열 등 다른 감염 증상보다 수치가 먼저 상승해 염증의 지표로 통한다. 정상인의 CRP 수치(참고범위)는 0.5~1.0㎎/㎗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 영양저널(BNJ) 최근호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등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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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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