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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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사망률 1위 폐암…자비로라도 이 검사 꼭 받길, 5분이면 끝
    암 사망률 1위 폐암…자비로라도 이 검사 꼭 받길, 5분이면 끝 2021년 폐암에 새로 걸린 사람은 3만 1616명이다. 폐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38.5%(2021년)이다. 폐암에 걸리지 않은 동일 조건의 일반인에 비해 5년 생존할 확률이 38.5%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2022년 폐암으로 숨진 사람은 1만 8584명이다. 암 사망률 1위가 된 지 오래다. 폐암 치료법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무서운 암임이 틀림없다. 2020년 기준으로 10만 255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어떤 암이든 간에 일찍 찾아낼수록 치료가 잘 되고 생존율도 올라간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폐암 환자 100명 중 암세포가 멀리 있는 다른 장기로 번진 '원격 전이'가 42.4%에 달한다. 림프샘 등의 주변 장기로 퍼진 '국소 전이'가 25.2%, 폐에만 암세포가 있는 '국한 상태'가 24.7%이다(나머지는 모름). 원격 전이 환자로 발견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폐암센터장은 "신규 폐암 환자 10명 중 6명이 4기까지 악화한 후 발견된다"고 말한다. 4기이면 간이나 뼈에 전이됐고, 심하면 뇌로 번졌다. 전에 없던 기침, 전에 없던 가래, 약간의 흉통…. 이런 증세가 있으면 폐암을 의심해야 한다. 조 교수는 이런 게 전형적인 폐암 4기 증세라고 말한다. 이런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내시경으로 암을 조기에 찾아낼 수 없을까. 그런 방법은 없다. 유일한 조기 검진법이 저선량 폐 CT 검사이다. 2019년 폐암이 국가 암검진에 포함돼 무료 검사가 됐다. 이는 최소량의 방사선을 쫴서 암을 찾는 검사법이다. 폐암 국가검진 대상자는 55~74세의 고위험군이다. 고위험군이란 30갑년 흡연한 현재 흡연자를 말한다. 하루 평균 담배 한 갑을 30년 피우면 30갑년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34만명가량 되는데, 이 중 50% 넘게 폐암 국가검진을 받는다고 한다. 2년마다 시행한다. 그러면 30갑년을 어떻게 확인할까. 최근 2년 이내 국가 일반건강검진(생애 전환기 건강진단 포함)을 받거나 건강보험의 금연치료 사업에 참여할 때 문진표에 흡연 이력과 현재 흡연 여부를 표기하는데, 이 자료를 활용해 대상자를 찾아낸다. 건강보험공단이 대상자를 선별해 폐암 검진을 받으라고 안내한다. 정부는 이런 문진표를 입력해서 개인별로 관리한다. 이런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나라가 거의 없다.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이 세계 최초로 폐암 국가검진을 도입했다. 만약 30갑년 흡연 이력이 있고 55~74세에 해당하더라도 일반건강검진을 2년 간 받지 않았거나 문진표에 흡연 관련 항목에 답하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까운 건강보험공단 지사로 찾아가서 흡연 이력을 얘기하고 검진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해도 받을 수 없다. 유일한 방법은 올해 일반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검진 때 문진표에 흡연 이력을 있는 그대로 기재해야 한다. 그러면 다음 해에 폐암 검진 통지서를 받게 된다. 정부가 이 사업을 시작할 때 폐암 발생 고위험군으로 확인되어 국가폐암 검진을 받았던 사람이 검진 후 금연을 하더라도 금연 15년 이내, 74세까지는 폐암 검진 대상자에 포함한다고 했지만, 금연한 사람은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 흡연자만 대상에 든다. 60대 후반 A 씨는 20대 이후 담배를 하루 1갑 반씩 피웠다. 집에서 “제발 담배 좀 끊으라”는 잔소리를 들었지만 금연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국가 폐암검진 안내문을 받고 떠밀리듯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오른쪽 폐 아랫부분에서 8㎜짜리 결절이 발견됐다. 당장 암을 의심하기에는 크기나 모양이 애매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3개월 뒤 다시 검사하기로 했다. 두 번째 검사에서 크기가 1~2㎜가량 커진 게 관찰됐고 정밀ㆍ조직 검사 결과 폐암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수술에 앞서 당장 담배부터 끊어야 했다. 금연클리닉에서 약 처방을 받았다. A 씨는 무사히 수술을 받은 뒤 퇴원했다. 그는 “일찍 발견한 덕분에 전이가 없어서 다른 항암 치료를 받지 않았다. 검진받길 정말 잘했다”라고 말했다. 김열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폐암검진질관리중앙센터장)은 “국가 폐암검진 첫해 대상자 중 20%만 검사를 받았는데, 지난해 수진율이 50%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5년째라 조기진단과 사망 감소 효과에 대해서는 건보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하는 단계이지만, 대상자 중 검사 안 받은 사람과 검사받은 사람의 생존율을 대강 비교해본 결과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폐암 국가 검진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폐암 신규 발생자 중 국가검진의 대상에 드는 사람이 30% 정도밖에 안 된다. 폐암 전문가들은 55~74세가 아닌 경우, 30갑년이 안 되는 경우(가령 20년 흡연자)라도 자비로 저선량 폐 CT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은 23만원을 받는다. 저선량 폐 CT 검사는 5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 숨 한 번 참으면 될만한 시간이다. 대기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 그러면 75세 이상은? 아직은 의학적으로 굳이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가 74세까지만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폐암 국가검진의 효과가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조병철 교수는 "폐암을 조기에 찾아내는 명확하게 검증된 검진법이 없다"며 "저선량 폐 CT로 폐암을 검진하지만, 이 검사법이 사망률을 20%밖에 낮추지 못한다. 아직 조기에 폐암을 발견할 수 있는 과학적·의학적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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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5
  • 청년선교의 새 희망 꿈꾸다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가 재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느끼도록 전인적인 인격수양과 신앙증진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21년부터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소그룹채플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함에 도움이 되었고, 자신이 귀중한 존재임을 알게되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는 성향이 대폭 증가했기에 이를 한국교회와 한국대학교선교사역의 주요한 방편으로 사용되기를 바라는 컨퍼런스를 지난 10월 4일 서울에 소재한 페어몬트엠베서더호텔에서 개최했다. ▲ 장범식 총장(위의 사진, 숭실대학교 제공)은 1897년 숭실대학교는 민족 최초의 대학으로 평양에서 설립된 이래, 개교 127주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면서 1938년 자진 페교이 결단 후 70년 전 서울에 숭실대로 재건 되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진리와 봉사'의 기독교 정신에 따라 민족과 세계를 이끄는 지도자를 양성함에 노력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재학생 1학년 전체 3천여 명에게 소그룹채플을 실시하게 됨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구성원들의 봉사로서 가능했음에 감사를 밝혔다. 현재 기독교대학교과 미션스쿨은 다양한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하고있다면서 기독교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대안을 찾아냄에 채플과 기독교 과목을 통한 기존의 학원선교사역을 점검하고 대학생들과 다음 세대를 이해하면서 하나님의 뜻과 선한 능력을 펼칠 방법을 모색하자고 촉구했다. 소그룹채플은 대학생의 기독교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함에 큰 기여를 하고있으며, 일방적 강연이 아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멘토들의 헌신적인 선김과 희생, 그리고 영혼을 향한 거룩한 사랑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강조하고, 소그룹채플이 기독교대학과 미션스쿨, 한국교회의 대학 청년을 일깨우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밝혔다. ▲ 김희권 교수(숭실대학교 교목실장)는 기독교대학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으로서 학생들로 하여금 신앙과 정신적인 성장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하지만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로 학생들을 배출해야하는 또 다른 책무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아름다운 신앙과 성과라는 두가지 열매를 얻기에는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소그룹채플을 통해 신앙적이면서 충실한 지식인으로서의 학생을 양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세상사람들은 흔히 오늘날 많은 대학생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굶주려있다(아모스서 8장 11~13절)고 강조했다. 대학생을 겉으로 볼 때는 취업불안에 시달리고있으며, 성적 유혹과 일탈의 위협에 휩쓸린 것처럼 보여도 그들의 내부는 하나님에 굶주려있기 때문에 이 때야 말로 기독교대학들이 기독교 정체성을 갖춘 탁월한 지성인을 배출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기독교신앙의 성육신적인 영성에 감화된 기독지성인들은 현실참여의 영성으로 자아를 갱신시키는 성령의 능력에 자신을 맡길 뿐 아니라 자시을 둘러싼 세상을 거룩하게 변형시킬 능력을 갖출 때까지 단련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확실한 진리에 목마른 대학생들에게 기독교세계관과 진리가 얼마나 보편타당하고 역사적으로 입증된 진리체계인가를 설득력 있게 가르치고, 섬기는 변증수업으로서 '소그룹채플'을 실시하자고 요청했다. ▲ 김유준 교수(숭실대학교 글로벌선교센터장)는 2022년 한국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해 조사한 '2022 청년 트랜드 리포트'에는 한국 대학생들 중 무종교인이 67.7%(2017년)에서 73.7%(2022년)로 6%나 증가했고, 교회에 출석하다가 더 이상 안하는 '가나안 대학생'이 28.4%에서 41.7%로 13.4%나 증가하는 등 탈종교화와 탈교회화 현상이 가속되는 중이라고 하는데 이 현상은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 비판의 분위기는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을 흔들고, 대학생의 졸업 필수요건인 채플과 종교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 및 국가인권위원회로의 진정을 하는 등 학원선교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이 부임하면서부터 시작된 동 소그룹채플의 초기는 2021학년도 1학기에 37명의 학생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10명의 멘토(지역교회의 목회자 및 평신도 지도자, 선교단체 간사, 한국기독실업인회 등 다양하게 구성)를 진정해줘 진행해 오다가 2024학년도 학기에는 1학년 전체 2,936명의 학생을 383개 소그룹으로 나눠 180여 명의 멘토와 학교생활과 신앙 등에 대한 도움을 줬으며, 2학기에는 384개 소그룹을 350여 명의 멘토가 교제와 나눔을 갖는 매머드급 학교활동으로 발전해 숭실대의 발전과 학생의 성숙함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그룹채플을 접하게 된 학생들의 종교는 무교 71.7%(375명)이며, 개신교 14.1%(74명), 과거 개신교 2.1%(11명), 천주교 7.6%(40명), 불교 3.8%(20명), 기타 0.6%(3명)였다고 한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만족 21.4%(112명), 만족 36.5%(191명), 보통 32.3%(169명), 불만족 5%(25명), 매우 불만족 4.8%(25명) 등이며, 부정적 대답을 제외한 90.2%의 만족도가 나왔고 설명했다. 소그룹채플을 접한 학생들의 81.5%가 가치관의 형성에 도움이 되었고,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이 없는 인원은 59.5%, 긍정적 역할을 알게됨 18.2%, 기독교에 대한 관심 증대 5.2%, 교회에 가고 싶거나 다니게되었음은 1.6%로서 비기독교인 학생 130명(25%)가 기독교에 대해 관심이 생기는 변화가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학생 중 기독교인 비율은 15%에 불과하며, 소그룹채플로 인한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사회 저변에서는 기독교대학의 채플에 반발하거나 학생들의 인권위 제소 또는 소송등이 생겨나 기독교대학이 당하는 고충이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소그룹채플은 기존의 기독교사학에서의 채플이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에 비해 소규모이기 때문에 학생 각자의 상태와 자라온 배경 등을 모두 감안해 완곡한 방식으로 교육과 설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독교대학과 사학의 학원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한국교회의 대학청년부 사역과 교회교육에 새로운 이정표로서 제시할 수 있다고 김유준 교수는 강조했다. ▲ 박상진 교수(한동대학교 석좌교수,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상임이사)는 기독교 사학에서 채플 등 그리스도교 교육을 실시함을 두고 피교육자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등의 논란이 많지만 1991년 3월 모 기독교대학교에 입학한 법과대생이 채플 미이수로 졸업을 못하게 되자 소를 제소했지만 대법원은 사립학교는 국공립학교와는 달리 종교의 자유의 내용으로서 종교교육 내지는 종교선전을 할 수 있고, 학교는 인적 물적 시서을 포함은 교육시설로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본질로 하며, 특히 대학은 헌법상 자치권이 부여되어 있으므로 사립대학은 교육시설의 질서를 유지하고 재학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법률상 금지된 것이 아니면 학사관리, 입학 및 졸업에 관한 사항이나 학교시설의 이용에 관한 사항 등을 학칙 등으로 제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독교 대학에서 다양한 채플이 가능하지만 '하나님 알기'로서의 신앙을 위한 가장 적합한 채플의 유형은 '소그룹 채플'이라면서 이는 신앙적 앎의 네 가지 특징인 인격적, 공동체적, 상상적, 참여적 요소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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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4
  • 자연산이라 더 맛있다?…이 고기, 날로 먹으면 1군 발암물질
    자연산이라 더 맛있다?…이 고기, 날로 먹으면 1군 발암물질 지난 3월 장내기생충 조사사업으로 경남 함양군이 수변 지역 주민에게 채취한 검체에서 400배 광학현미경상 찍힌 간흡충란.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에서 진단했다. 사진 질병관리청 경북에 사는 50대 A씨는 집 근처 강에서 주말마다 낚시를 즐겼다. 낚시로 잡은 민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회를 떠서 먹는 게 그의 오랜 낙이었다. A씨 자녀들은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며 말렸지만, 그는 “평생 먹었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며 직접 잡은 민물고기 생식을 즐겼다. 그러다 지난해 A씨는 동네 보건소 권유로 받은 장내기생충 검사에서 간디스토마(간흡충증)라는 진단이 나왔다. 간흡충에 감염된 상태였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가만두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말에 A씨는 급히 기생충 치료를 받았지만, 후유증을 걱정하게 됐다. 국내에 A씨처럼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이들이 적지 않다.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식습관이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적인 장내기생충 조사는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1971년 첫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서 84.3%,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국가적인 구충사업과 위생환경이 나아지면서 조사를 거듭할수록 급감해 마지막 2013년 조사에선 2.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선 감염률이 높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강(섬진강·낙동강·영산강·금강·한강) 유역 주민 3.7%가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상태였다. 질병관리청이 장내기생충 유행 지역인 5대강 유역의 보건소와 협력해 36개 시·군 주민 2만6408명을 대상으로 감염률을 조사했다. 보건소가 검체를 수집하고,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간흡충 등 11종 감염을 진단, 질병관리청이 검사 결과를 확인·분석한 결과다.감염률은 직전 3년간 5%대를 유지했으나, 그나마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년 전 14.3%에 달하던 감염률이 꾸준한 관리 사업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전반적인 수치는 나아졌지만, 섬진강 유역의 전남 광양시(12.3%)·경남 하동군(8.9%)·전남 구례군(6.7%)과 낙동강 유역의 경북 영천시(5.4%)·포항시(5%) 등은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간흡충 감염률은 낙동강 유역 주민에게서 높게 나왔다. 포항시(5%)가 가장 높았고, 경북 청송군(4.7%)·영천시(3.4%)가 뒤를 이었다. 장내기생충은 영양 결핍이나 소화 장애를 일으킨다. 심할 경우엔 장기 손상과 패혈증으로 이어진다. 간흡충이 가장 위험하다.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담즙)을 쓸개(십이지장)로 옮기는 관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간흡충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국립암센터의 2016년 분석에 따르면 국내 간흡충 감염 유행지역에서 담관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담관암(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25.3%에 불과한 무서운 암이다. 간흡충 감염만 피해도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최성준 충북대 의대 교수는 “간흡충 감염을 피하려면 자연산 민물고기를 절대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교수는 “간흡충은 피낭유충 상태로는 위산에도 녹지 않고 김칫국물에 담겨있어도 죽지 않는다”며 “민물고기를 조리한 칼·도마로 미나리나 김치를 썰어 먹는다면 교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감소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 습관이 주원인인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은 여전하다. 적극적으로 보건소와 협력해 감염을 예방하고,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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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30
  • 나이 들어 '이런 습관' 생긴다면… 치매 온다는 신호일 수 있다
    나이 들어 '이런 습관' 생긴다면… 치매 온다는 신호일 수 있다 노년기에 음식을 씹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치매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5064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해 저작(咀嚼)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발표했다. 저작기능은 1년 동안 밥을 삼키기 전 평균적으로 씹는 횟수로 평가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밥을 삼키기 전 30회 이상 씹는 사람이 10회 미만으로 씹는 사람에 비해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더 빨리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30회 이상 씹는 사람의 치매 발생률이 10회 미만인 사람보다 2.9배 높다고 추산했다. 같은 비교 조건에서 봤을 때 치매 중 예후가 더 나쁜 알츠하이머병은 그 위험 수치가 3.2배까지 올라갔다. 평균적으로 평소보다 밥 씹는 횟수가 5회 늘어나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발생률이 각각 16%와 23% 증가했다는 게 연구팀 분석이다. 이런 관계성은 MRI 영상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씹는 횟수가 많은 남성일수록 저작 조절 및 치매 관련 뇌 영역(백질·측두엽·후두엽 등)의 용적이 감소한 상태였다. 다만 여성 노인에게서는 저작 획수와 치매 위험 그리고 뇌 용적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노년기 저작 횟수 증가가 치매 병리에 대한 보상 행동일 수 있는 만큼, 나이가 들어 음식을 너무 오래 씹는 현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치매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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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6
  • "탄 고기 암 걸려" 피하는 한국인…이 '1군 발암물질' 왜 사랑하나
    "탄 고기 암 걸려" 피하는 한국인…이 '1군 발암물질' 왜 사랑하나 직장인 전 모(40) 씨는 30대 후반부터 부쩍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탄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피하고 유기농·무항생제 식품을 주로 산다. 달리기·테니스 등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몸에 나쁜 건 멀리하는 전 씨지만, 거의 매일 밤 와인을 마신다. 그는 "간혹 매일 마셔도 되나 싶을 때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롭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면서 "와인 한 잔 정도는 몸에 좋다는 말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대다수 한국인은 전 씨처럼 소량의 술은 건강에 나쁘지 않다고 인식한다. ‘약주’라는 말처럼 술이 건강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9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음주 및 흡연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 담배가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88.5%였으나,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걸 아는 국민은 33.6%에 불과했다. 국민 2명 중 1명꼴(46.9%)로 "한두 잔의 음주는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도 18%에 달했다. 알코올은 석면·카드뮴·비소 등과 같이 '암을 일으키는 근거가 확실한' 1군 발암물질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과거 소량 음주는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최근 술 한 잔도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안전한 음주는 없다’고 선언했다"라고 말했다. 음주로 인한 피해는 건강 악화에 그치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1만3042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강력범죄자 중 주취자도 매년 약 20만명 이상이다. 서홍관 원장은 "술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심각한데도 음주를 권하고, 조장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있다"라며 "특히 청소년·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주류 광고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의 우상인 운동선수나 아이돌이 담배 광고를 한다고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송출된 주류광고는 69만건에 달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주류광고를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87.4%에 달했다. 음주를 유도하거나 미화하는 등의 내용으로 국민건강증진법을 위반해 시정 경고받은 주류광고는 2021년 1691건, 2022년 2099건, 2023년 3088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대학생 박 모(22) 씨는 "연예인이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는 광고를 보면 '나도 한잔할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청소년 등이 접근하기 쉬운 공공장소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류 광고를 전면 금지하거나 광고 시간대를 제한하는 등의 자율·타율 규제가 필요하다"라며 "음주를 미화하거나, 청소년에게 파급력이 큰 연예인·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해외 선진국처럼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주류 광고에 ‘clean(깨끗한)’이라는 문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술맛이 깨끗하다거나, 다른 술에 비해 덜 해롭다는 식으로 쓰지 못하게 한다. 주류협회 자율 규제도 엄격한 편이다. 주류 섭취가 가능한 연령(만 21세)을 고려해 주류 광고를 실을 수 있는 매체는 최소 73.8% 이상의 수용자가 21세 이상 성인이어야 한다. 또 25세 이하 모델의 주류 광고 출연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캐나다 정부는 미성년자의 롤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나 캐릭터가 음주를 광고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 일본은 맥주 마시는 소리(꿀꺽꿀꺽)를 들려주거나, 술을 넘길 때 식도가 움직이는 모습을 클로즈업하는 광고를 금지하는 업계의 자율규제가 있다. 술병이나 캔에 담뱃갑 같은 경고 그림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담뱃갑에 섬뜩하게 표시된 경고 그림과 달리 주류는 경고 그림이 없다. 과음 경고 문구가 있지만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작게 쓰여 있어서 국민에게 경각심을 주기 어렵다"라며 "해외에선 주류 용기에 경고 문구를 크고 자세하게 쓰거나 경고 그림을 표기해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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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0
  • '일어나다 아찔' 기립성 고혈압, 인지기능 저하 위험 키워
    '일어나다 아찔' 기립성 고혈압, 인지기능 저하 위험 키워 누웠다가 일어설 때 아찔, 기립성 고혈압 노인은 노쇠와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큰 것으로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최정연 교수, 강원대병원 류동열 교수 연구팀은 국내 12개 국립대병원에서 모집한 2065명의 노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기립성 혈압 변동 검사를 시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게재됐다. 기립성 혈압 변동은 누운 자세에서 서있는 자세로 변경할 때 혈압이 변하는 증상이다. 혈압이 지나치게 낮아져서(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 실신 등이 나타나거나, 반대로 혈압이 높아져(기립성 고혈압) 두통, 홍조 등이 나타난다. 누워 있을 때보다 기립 후 3분 뒤 수축기 혈압이 20mmHg 증가하면 기립성 고혈압, 20mmHg 감소하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된다. 연구팀은 노인 고혈압 환자의 4.6%는 기립성 고혈압, 4.1%는 기립성 저혈압 소견을 보인다고 밝혔다. 기립성 고혈압 소견을 보이는 환자는 노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립성 혈압 변동이 없는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노쇠 전 단계는 23%, 노쇠는 4% 수준의 비율을 보인 반면, 기립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는 노쇠 전 단계 38%, 노쇠는 8% 수준으로 높았다. 또 기립성 고혈압 소견을 보인 환자는 인지기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삶의 질 평가에서도 일상활동 유지, 운동 능력 등이 낮게 평가됐다. 김광일 교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고혈압과 기립성 고혈압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혈압 관리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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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5

실시간 라이프 기사

  • 당뇨환자 사과·배, 다이어터는 수박·멜론…과일 이렇게 먹어라 [건강한 가족]
    당뇨환자 사과·배, 다이어터는 수박·멜론…과일 이렇게 먹어라 [건강한 가족] 과일 현명하게 먹기 과일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을 함유해 건강식품으로 통한다. 고유의 색·맛·향이 입맛을 돋우고 인체에 유익한 건강 물질을 활성화한다. 그러나 먹을 땐 어느 정도 전략이 필요하다.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약 혹은 독이 될 수 있어서다. 점점 덥고 습해지는 요즘, 현명한 과일 섭취로 건강을 챙기자. 만성질환자 당뇨병 환자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제철과일은 무기질과 비타민 보충에 중요한 식품이지만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으면 혈당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상대적으로 당지수가 낮은 과일은 사과나 배, 복숭아, 자두 등으로 혈당이 천천히 오르고 포만감도 오래간다. 과일처럼 먹을 수 있는 채소인 토마토도 좋다. 과일은 먹다 보면 계속 손이 간다. 따라서 한 번 먹을 때 섭취량을 미리 정해놓고 한 종류보다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1~2쪽씩 먹는 식으로 섭취한다. 주스보단 생과일 형태로 먹고 레몬의 경우 즙을 내 조리 시 활용하면 당지수를 낮추는 데 도움된다. 칼륨은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콩팥 기능이 감소함에 따라 배설이 잘 안 돼 몸속에 쌓일 수 있다. 그러면 부정맥이나 심장·근육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콩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생과일을 먹을 땐 재료의 껍질을 벗긴 뒤 채 썰어 먹고 곶감이나 바나나, 참외, 키위처럼 칼륨 함유가 많은 과일은 과한 섭취를 피한다. 콩팥에서 배설되는 인 역시 주의한다. 체내에 쌓이면 피부가 가렵거나 뼈가 약해질 우려가 있다. 특히 말린 과일에 인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콩팥 기능이 안 좋은 사람은 섭취를 자제한다. 다이어터 수분감이 풍부한 과일은 더운 날 생기를 부여하고 포만감을 높여 식욕 조절에 도움된다. 수분이 많고 저열량이면서 피로 해소에 좋은 과일이 제격이다. 수박과 멜론이 대표적이다. 수분 함량이 수박 92%, 멜론 90% 정도며 달콤한 맛에 비해 열량은 100g당 30~40㎉ 수준이다. 수박에는 식이섬유뿐 아니라 체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단련하는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하다. 과육의 90% 이상이 수분이다 보니 이뇨 작용이 활발해 노폐물 배출에도 좋다. 멜론의 경우 칼륨이 많아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므로 평소 아랫배, 허벅지, 얼굴 부위 부종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다만 이런 과일을 먹을 땐 섭취량에 주의해야 한다. 주식으로 먹기엔 탄수화물·당분이 높아 인슐린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식후 디저트로 먹기보다 저탄수화물·고단백 한 끼 식단에 포함하거나 샐러드를 먹을 때 추가하는 방식으로 먹는 게 낫다. 운동 후 과일 섭취는 다이어트의 좋은 도우미 역할을 한다. 격렬한 운동 후엔 피로가 많이 쌓인다. 몸 상태를 빨리 회복하려면 빠져나간 글리코겐을 보충하고 쌓인 산성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당질·유기산은 피로 해소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운동 직후 수박·멜론·복숭아 등을 섭취하면 피로 물질을 제거하고 땀으로 손실된 수분과 무기질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어린이·노인 우리나라 국민 중 과일·채소를 권장량만큼 챙겨 먹는 사람은 30%에도 못 미친다. 질병관리청 ‘2021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6세 이상 인구 중 과일과 채소를 권장량인 하루 500g 이상 먹는 사람의 비율은 25.5%에 불과했다. 성장기인 어린이와 고른 영양 균형이 중요한 노인은 과일을 따로 챙겨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일은 중요한 영양 공급원인 데다 어릴 때 식감·맛에 대한 기호가 결정되는 만큼 어린이들은 다양하게 경험해야 한다. 이들은 소화·흡수 기능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 세끼 식사만으로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땐 하루 2~3회 과일류를 소량씩 나눠 간식으로 먹게 하면 좋다. 노인들은 나이가 들면서 미각·후각이 감퇴하고 식욕이 떨어져 체중이 줄거나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 식사량 자체가 줄지 않도록 평소 과일을 비롯한 채소·고기를 세끼에 고루 먹는 습관을 기른다. 다만 삼킴장애나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 노인은 과일을 잘게 썰어 먹는다. 장 활동에 문제가 있는 고령자는 씨앗이 없는 종류를 고르고 껍질을 벗겨 먹으며 비교적 섬유질이 적은 과일을 먹는 게 좋다. 도움말=윤혜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서재원 대구365mc병원 대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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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11
  • 당뇨환자, 600만 명 넘어…예상보다 30년 빠르다
    당뇨환자, 600만 명 넘어…예상보다 30년 빠르다 6월에 헬스쇼 개최…부대행사로 14일 당뇨 심포지움 열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공개한 ‘팩트시트2022 확장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 유병자는 약 605만 명으로, 6명 중 1명(유병률 16.7%)은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회가 2012년 당시 2050년 예상한 당뇨 환자(약 591만 명)를 30년이나 앞서 추월한 셈이다. 당뇨는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 △당뇨병약제로 치료 △공복혈당이 126㎎/㎗ 이상 △당화혈색소가 6.5% 이상 등 4개의 기준 가운데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유병자로 진단내린다. 당뇨병이 아니면서 공복혈당이 100~125㎎/㎗ 또는 당화혈색소 5.7~6.4%인 경우에는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 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자(이하 2019-2020년 통합)는 70대 이상이 28.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60대(27.7%) △50대(26.2%) △40대(13%) △30대(4.6%) 순이다. 통계를 보면 당뇨를 앓는 30대는 24만 명, 40대는 68만 명이다. 비교적 젊은층인 30·40대 당뇨병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셈이다. 게다가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30세 이상도 1497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당뇨 유병자와 합하면 우리 국민 2000만 명 이상이 현재 당뇨를 앓고 있거나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29세 이하 연령대의 국가 혹은 학회 차원의 당뇨 유병률 통계는 없다. 따라서 10·20대까지 포함하면 당뇨 인구는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 합병증 위험…예방하려면 꾸준한 관리必 당뇨가 ‘침묵의 암살자’ 등으로 불리는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유병자는 복부비만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동반 비율이 높다. 특히나 젊은층은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자신이 당뇨라는 사실을 잘 모르거나 합병증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당뇨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자 중 과반이 비만을 동반했다. 전체 당뇨 환자의 22%가 저체중이거나 정상 체중이었다. 반면 41.5%가 1단계 비만에 해당했고 2단계 비만(11%)과 3단계 비만(1.9%) 순이었다. 비만전단계는 23.6%였다. 또한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자 중 절반 이상인 58.6%가 고혈압을 동반했다.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7명이 고혈압에 해당했다. 30세 이상 당뇨 환자 가운데 76.1%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뇨는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고 관리해야 예방이 가능하다. 당뇨 진단을 받은 유병자 중 22.3%가 흡연을 하고 있었다. 또 비슷한 수치인 22.8%가 고위험음주에 해당했다. 고위험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에 해당하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비율이다. 반면 주 5일 이상(1일 총 3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이들은 3명 중 1명(38.1%)에 불과했다. ▲서울헬스쇼. 동아일보 전문가 참여 당뇨 심포지움, 내달 14일 열린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서울 헬스쇼의 부대행사로 내달 14일 오전 10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당뇨병 대란의 현황과 대응 과제를 짚어볼 수 있는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권혁상 대한당뇨병학회 언론홍보이사는 ‘대한민국 당뇨병 현황 진단’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문준성 당뇨병학회 총무이사는 ‘당뇨병 관리 대전환 시대를 위한 KDA의 제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당뇨병 대란 위기 대응 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진다. 좌장으로는 원규장 당뇨병학회 이사장이, 패널로는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 배재현 당뇨병학회 언론홍보간사,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김미영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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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30
  • 소식(小食)해야 100세까지 산다? 日건강센터가 권한 장수 음식 10가지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가 권하는 10가지 장수 음식 소식(小食)해야 100세까지 산다? 日건강센터가 권한 장수 음식 10가지 소식해야 수명이 늘어나기 때문에 장수하려면 적게 먹어야 한다는 말이 강조됐다. 소식하면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 생산이 줄어, 수명이 늘어난다는 원리다. 쥐 실험을 통해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 그룹과 자유롭게 먹게 한 그룹을 비교해 보니, 자유 식사 쥐는 수명 중간값이 30.9개월이었는데, 칼로리 제한 쥐는 38.3개월을 살았다. 수명이 24%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장수의학계에서 칼로리 제한에 비판이 나온다. 인간 개체에서 칼로리 제한 효과는 쥐와 다르며, 100세 이상을 사는 초장수인들의 식사 패턴을 보니 소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60대 이후부터는 체중이 줄지 않도록 충분한 영양 섭취가 있어야지, 저체중이 되면 되레 조기 사망의 빌미가 된다는 의견이다. ◇100세인, 소식하지 않아 일본 게이오대 의학부 백수(白壽)종합연구센터가 100세를 넘게 사는 백수자의 식생활을 조사해 보니, 장수인은 소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체중당 칼로리 섭취량이 스무 살 어린 80대와 같았다. 그들은 제대로 된 식사를 통해 열량 섭취를 했기에 영양 부실 상태가 적었다. 뚱뚱한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장수인은 소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수종합연구센터는 “과식은 비만으로 이어지고, 비만은 당뇨병을 일으켜 수명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60대 정도까지 얘기이고, 그 이후는 오히려 제대로 먹어서 근육과 뼈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수의학자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는 “나이 들어 소식하면 골다공증이 쉽게 오고 정서적 불안도 늘어난다”며 “한국 백세인들도 기초 대사량 이상으로 칼로리 섭취를 충분히 했으며, 음식을 골고루 먹었다”고 말했다. 나이 들어 칼로리를 제한하는 소식을 하면, 가뜩이나 영양소 섭취 능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영양 결핍이 쉽게 오게 된다. 피로도가 증가하고, 근육이 소실하며, 활동성이 떨어진다. 70세 정도가 넘어서면 특히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하루 10가지 음식 먹자 일본 최초의 장수의학연구소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는 건강장수 12조 수칙을 발표하면서, 첫 번째로 매일 다양한 음식을 먹으라고 했다.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 ‘하루 10가지 음식 먹기’ 캠페인이다. 생선, 기름, 고기, 유제품, 야채, 과일, 콩류, 계란, 감자, 해조류 등 10가지 음식 중 한 점이라도 매일 먹자는 것이다. 그래야 영양소가 골고루 채워지면서 장수할 수 있다는 논리다. 건강장수의료센터는 특정 식품을 먹어야 장수한다는 말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노인의 경우, 하루 5~6가지 음식을 먹는 데 그친다. 장수의학계가 식품 섭취 다양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하루에 먹는 음식 종류가 많을수록 체중당 단백질 섭취량이 늘고,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량 섭취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1000여 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4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식품 다양성이 높은 고령자일수록 근육량이 많고, 악력이 세고, 보행 속도가 빨랐다. 이런 고령자는 노쇠가 늦게 천천히 온다.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가 권하는 하루 10가지 음식에서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콩 제품은 근육 단백질 합성에 관련된 것이고, 야채, 과일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억제에 관련된 항산화 비타민 섭취를 풍부하게 늘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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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5
  • 실명 부르는 녹내장, 10명 중 1명은 2030…원인은 ‘이것’?
    실명 부르는 녹내장, 10명 중 1명은 2030…원인은 ‘이것’? 고령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녹내장’이 최근 젊은층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등록된 안과 질환 통계(2018∼2021년)에 따르면 전국에서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약 10%가 20~30대로 집계됐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시신경 질환으로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진다. 주로 40대 이후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30대의 경우 고도근시가 원인이 돼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도근시 환자는 안구의 앞뒤 길이가 정상 눈보다 상대적으로 길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고, 힘도 약해서 시신경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또 고도근시가 있는 눈과 정시인 눈의 시신경유두 모양을 비교했을 때 근시가 없는 눈은 동그란 도넛 모양을 하지만 고도근시가 있는 눈은 타원형으로 찌그러져 있고, 방향도 뒤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영·유아기부터 눈의 방수 배출 기능 이상으로 안압 조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경우 △시력교정술(라식·라섹 등)과 포도막염 등의 안질환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외상으로 눈을 다치는 경우 젊은 나이에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 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잘 치료받는다면 실명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더라도 주기적으로 안압, 안저 검사 등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녹내장학회가 추천하는 연령별 검진 주기는 40세 미만 2~4년, 40세 이상∼60세 미만 2∼3년, 60세 이상 1~2년이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장인 정종진 안과전문의는 “젊을수록 눈 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일반 건강검진에는 안저검사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꽤 진행된 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녹내장은 발견 시기와 대처 방법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다른 만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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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2
  • ‘이 수치’ 낮으면…폐경 후 우울 위험 증가
    ‘이 수치’ 낮으면…폐경 후 우울 위험 증가 폐경 이전에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우울 증상 위험이 커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폐경 이후에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우울 위험성이 더 커졌다.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폐경 전보다 폐경 후에 더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배우경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 1만1573명(폐경 전 5442명·폐경 후 613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농도와 우울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폐경 전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D 농도는 15.2ng/㎖로, 폐경 후 여성(17.9ng/㎖)보다 낮았다. 건강한 성인 기준, 적정 혈중 비타민D 농도는 30ng/㎖ 이상 100ng/㎖ 미만이다. 연구팀은 여성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기준으로 총 4그룹으로 나눴다. 폐경 전 여성의 우울 유병률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낮은 1그룹에서 16.3%로 최고를 기록했다. 2그룹 13%, 3그룹 11.9%, 4그룹 12.2%로 나타났다.. 폐경 후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반대로 4그룹(20.1%)이 가장 높았다. 1그룹 16.6%, 2그룹 17.9%, 3그룹 18.1% 순이다. 배 교수팀은 “폐경 전 여성에선 혈중 비타민D가 감소할수록 우울 증상이 증가하지만, 폐경 후 여성에선 반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비타민D는 폐경 후 여성의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해 우울 증상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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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0
  • 한국 남성, ‘이 나이대’ 근육량 뚝↓…노화 시작된다
    한국 남성, ‘이 나이대’ 근육량 뚝↓…노화 시작된다 “근육량 줄어드는 탓” 한국 남성은 30대 중반부터 급격하게 근육량이 줄기 시작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미국 남성과 비교했을 때 10년 가량 빠른 수준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는 최근 ‘2023 인바디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년 동안 전 세계에서 누적된 인바디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인 12개 국가(네덜란드, 독일,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한국, 호주)의 체성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한국 남성은 골격근량이 35세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디는 “노화는 근육 감소와 큰 연관이 있다”며 “근육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남성호르몬 수치는 35~44세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남성은 45세를 기점으로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인바디는 이같은 결과를 두고 “한국 남성은 남성 호르몬에 강하게 반응하는 수용체(androgen receptor)가 서양 남성 대비 적다는 선천적 이유와 함께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후천적 요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여성들은 20대 초반 체지방률이 32%로 높게 나타났지만, 20대를 거치며 점점 감소했다. 10대 시절에는 운동량이 부족했다가 성인이 된 후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탓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독일 여성들은 20대를 거치며 되레 체지방이 증가했다. 국가간 20대 성인 여성의 생활패턴,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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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5
  • ‘이 음식’ 일주일에 두 번 먹었더니…남성 위암 발생률 ↓
    ‘이 음식’ 일주일에 두 번 먹었더니…남성 위암 발생률 ↓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 연구 결과 두부와 된장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위암 발생 위험이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항염증과 항산화 기능을 하는 물질인 제니스테인과 이소플라본의 효과로 보인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체중에 따라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우경·강대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HEXA study)에 참여한 40~69세 13만9267명(남 4만6953명·여 9만2314명)을 평균 9.2년간 추적·관찰했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위암이 발생한 767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두부와 된장 등을 섭취하는 것이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그 결과, 두부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 남성은 대조군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두부를 많이 섭취할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다만 두부와 된장 등의 섭취는 체중에 따라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정상 체중(23㎏/㎡ 미만)을 넘어서지 않은 남성의 경우 된장과 두부를 자주 섭취할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 반면 과체중이나 비만한 남성에게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콩으로 만든 된장과 두부. 연구팀은 콩으로 만든 식품이 위암 위험을 낮추는 건 항염증 및 항산화 기능을 하는 물질인 제니스테인(genistein)과 이소플라본(isoflavone)의 효과로 분석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 이들 물질은 점막의 세포 증식과 혈관 신생을 줄이는 것은 물론 위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진 된장의 효과에 대해서는 발효 과정에서 몸에 좋은 생리활성물질이 생성됐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신우경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된장은 오랜 시간의 발효 과정 동안 더 많은 생리 활성 물질이 생성돼 위암을 예방하는데 더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대희 교수는 “콩에 포함된 생리활성물질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를 활성화해 면역 기능을 높이는 것은 물론 DNA 손상을 억제하고 DNA 복구를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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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2
  • 매일 소주 3잔 이상 마시면 치매 잘 걸린다
    매일 소주 3잔 이상 마시면 치매 잘 걸린다 하루 1~3잔 소량 음주 치매 위험 낮아지는 건 ‘Sick quitters bias’ 때문 치매 위험 낮추려 비음주자가 음주할 필요 없어 매일 소주를 3잔 이상 지속적으로 마시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 의과학대 부속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남녀 393만338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음주량 변화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2009년 검진 시 하루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군, 경도 음주군(하루 알코올 섭취량 15g 미만), 중등도 음주군(하루 15~29.9g), 과음군(하루 30g 이상)으로 구분했다. 이어 2009년과 2011년 사이 음주량 변화에 따라 비음주군, 단주군, 절주군, 유지군, 증량군으로 구분해 치매 발병 위험을 평가했다. 알코올 15g은 시중 판매 상품 기준 맥주 375㎖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한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6.3년으로 이 기간 연구 대상자 중 10만282명에게서 치매가 발병했다. 분석 결과 경도에서 중등도 음주량(1~3잔)을 유지한 경우 비음주군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각각 21%,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 3잔 이상 과음을 유지한 경우는 비음주군에 비해 치매 위험이 8% 증가했다. 과음에서 중등도로 음주량을 줄인 사람들은 음주량을 과음으로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8% 감소했다. 비음주자가 중등도 이상으로 음주량을 늘린 경우 치매 위험이 높아졌다. 경도에서 중등도 음주군이 과음으로 음주량을 늘린 경우 역시 치매의 위험이 증가했다. 전근혜 교수는 20일 “과도한 음주가 치매 위험을 올린다는 것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비음주자들이 경도, 중등도 음주를 하는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이 약간 높게 나온 것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 일수도 있다”고 했다. 이른바 ‘Sick Quitters Bias’라는 편향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소량 음주 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질병 위험이 낮아지는 이른바 ‘J자형 커브(J-shape curve)’ 현상이 나타난다는게 허혈성 심질환에서 확인됐다. 하지만 연구설계 시 이런 왜곡 문제를 통제하면 허혈성 심질환을 제외하고 암 등 대부분의 질환은 음주량에 비례해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다. 신 교수는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로 비음주자가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음주를 시작할 필요는 없고 특히 과음은 하지 않는 것이 치매 예방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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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1
  • 건강하게 늙으려면 ‘이것’ 필수… 50대 1만명, 30년 후 봤더니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생수를 구입하고 있다. /뉴스1 건강하게 늙으려면 ‘이것’ 필수… 50대 1만명, 30년 후 봤더니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NHLBI) 연구팀은 미국 성인 1만1255명의 30년 치 건강 데이터를 확보해 생물학적 노화 및 질병과 수분 섭취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대상은 시작 당시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범위에 있던 사람들이며 당뇨 등을 앓는 기저질환자는 제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50대와 70~90대에 각각 측정한 수축기 혈압, 콜레스테롤, 심장·호흡기·대사 기능 등 총 15가지 지표를 확인했다. 그 결과 혈중 나트륨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중간 정도인 그룹보다 만성질환에 더 많이 걸렸고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됐다. 젊은 나이에 사망할 위험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혈중 나트륨 농도가 142mEq/L(리터당 밀리그램당량) 이상이면 137~142mEq/L인 경우보다 대사 및 심혈관 건강과 폐 기능 등으로 측정한 생물학적 노화가 10~15% 빨랐다. 게다가 144mEq/L 이상이 될 때 그 수치는 50%로 뛰었다. 또 144.5~146mEq/L인 사람을 137~142mEq/L인 사람에 비교하자 조기 사망 위험이 2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142mEq/L 이상인 그룹은 폐질환·당뇨·치매·심부전·뇌졸중·심방세동 같은 만성질환에 시달릴 위험이 무려 64%나 높았다. 혈중 나트륨 농도는 소금 섭취량뿐 아니라 마시는 물양에 따라 달라진다.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채소 등으로도 조절할 수 있다. 연구팀의 나탈리 드미트리에바 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적절한 수분 섭취가 노화를 늦추고 질병 없는 삶을 연장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적당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은 이미 국·내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중국 광저우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물을 적게 마실 때 콩팥 결석 위험이 커진다. 체내 수분이 적어 소변이 농축되면 소변 속 칼슘과 요산 등이 뭉쳐져 결석이 잘 발병한다는 것이다. 또 프랑스에서 중년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물을 충분히 많이 마시는 사람이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고혈당증 발병 위험이 최대 79% 낮았다. 이외에도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방광암·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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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3
  • "모닝커피 마셔라" NYT의 새해 건강을 위한 영양섭취 조언
    "모닝커피 마셔라" NYT의 새해 건강을 위한 영양섭취 조언 새해 계획에 빠지지 않는 게 건강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28일 새해를 앞두고 ‘건강에 도움이 될만한 음식 섭취 조언 9가지’를 보도했다. 1. 치아 씨 (Chia seeds) 치아 씨를 식탁 가까운 곳에 두라. 섬유질이 많고 항산화 효과도 크다. 우유에 섞어 먹는 것도 추천한다. 2. 곰팡이 핀 딸기류 처리 딸기류의 과일은 쉽게 상한다. 곰팡이도 쉽게 앉는다. 상자 속 딸기 하나에 곰팡이가 피었다고 해서 그 옆의 딸기까지 모두 버릴 필요는 없다. 3. 모닝커피와 사망률 하루에 1.5잔에서 3.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연구 기간동안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할 가능성이 30%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베네수엘라 국적의 시민이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서 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이고 있다. AP=연합뉴스 4. 와인과 숙취 와인이 자연이 빚어낸 술이라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 와인을 마신다고 해서 숙취가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와인이 장 건강을 개선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도 거의 없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 생산 시설. AFP=연합뉴스 5. 수분 섭취 수분 보충을 물로만 할 필요는 없다. 과일이나 야채로도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 멜론, 딸기, 오렌지, 포도, 오이 등 당신이 좋아하는 과일과 채소로도 수분 공급을 채울 수 있다. 6. 가공육을 적게 먹어라 가끔 핫도그 하나쯤 먹는다고 해서 건강을 크게 해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공육을 섭취는 암, 제2형 당뇨병, 심장병에 영향을 준다. 적게 먹는 방법을 찾아라. ▲오트밀의 재료가 되는 귀리. 중앙포토 7. 오후에는 말차 기분 좋은 녹색의 음료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확실한 연구 결과는 없다. 그러나 오후에 말차를 마신다면 적당한 카페인을 제공하고 항산화 작용이라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8. 끈적끈적하고 단 것을 피하라 말린 과일·사탕·젤리 등 당분을 가득 담은 이런 간식은 당신의 치아에 오래 머무르며 세균을 만들어낸다. 치아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무설탕 껌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귀리, 옥수수, 통밀 등 섬유질이 많은 곡물을 필요한 만큼 섭취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통곡물 섭취를 늘릴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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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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