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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칠어진 韓 “정치 개같이” “李·曺 감옥 가기까지 3년 길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칠어진 韓 “정치 개같이” “李·曺 감옥 가기까지 3년 길어” 위기감 커지자 보수층 결집 의도…與 내부선 중도 표심 악영향 우려 민주당 “저급한 정치… 대응 말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야권을 겨냥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두 사람이 유죄 판결이 확정돼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이 너무 길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한 위원장의 거칠어진 표현과 관련해 여권 내부에서 총선 위기감이 커지자 보수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됐다. 다만 한 위원장의 거친 표현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집중유세에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 현장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를 ‘범죄자들’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또 “‘국민’만 보고 찍으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들이 물러갈 것”이라며 “범죄자들을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 전복이 총선 공약인 그런 선거 본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조국 대표는 ‘정부의 남은 임기 3년이 길다, 끌어내리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어떤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전복을 이야기하나. 두 대표가 경쟁적으로 조롱하듯이 정부를 뒤집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또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는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것, 이 조(이재명·조국) 심판하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며 “그래야만 민생을 개혁할 수 있고 정치를 개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라면·밀가루 등 일부 가공식품 등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절반으로 한시적 인하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는 사실을 전한 뒤 “오직 민생을 개혁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야권은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말조심’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당부했던 것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개’ 운운하는 거친 말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이냐. 이런 저급한 정치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선거 유세를 처음 하는 것이라 흥분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본인이 말조심하자더니 ‘개같이’는 과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한 위원장의 욕설에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라”는 공지를 보냈다. 민주당 후보들이 맞대응했다가 자칫 막말 논란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조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 화성정 유경준 후보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조심판’ 같은 슬로건을 갖고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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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길 걷는데 얼굴 때렸다”…뉴욕서 ‘묻지마 주먹질’ 피해 잇따라
    ▲뉴욕에 사는 헬리 케이트 씨는 25일 맨해튼에서 길을 걷다가 이유 없이 얼굴을 맞았다며 틱톡에 피해 경험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틱톡 “길 걷는데 얼굴 때렸다”…美뉴욕서 ‘묻지마 주먹질’ 피해 잇따라 “낮에 걸어가는데 어떤 남자가 머리를 때렸어요.” 헤일리 케이트 맥구킨 씨(23)는 25일 오전 10시경 미국 뉴욕 맨해튼 16번가를 걸어가다 봉변을 당했다. 난데없이 커다란 남성이 나타나 이마를 주먹으로 내리치는 바람에 길에서 기절해 쓰러질 뻔했다. 인플루언서인 맥구킨 씨는 직후 틱톡에 혹이 난 이마를 공개하고 “그저 길을 걷고 있었을 뿐인데 공격 당했다”라며 울먹였다. 뉴욕 디자인스쿨에 다니는 미카일라 토니나토 씨(27)도 같은 날 14번가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얼굴을 맞았다. 토니나토 씨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가까이 다가오는 줄도 몰랐다”며 “(공격 당한 뒤) 온몸이 공포로 얼어붙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뉴욕의 이유 모를 습격은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의 사고가 알려지자 수십 명이 “나도 맞았다”며 피해 경험을 릴레이로 털어놓고 있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들이며, 백주대낮에 길을 걷다가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명인사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넷플릭스의 인기 리얼리티쇼 ‘리얼 하우스 와이프’로 유명한 영화배우 베서티 프랭클린도 얼마전 스마트폰으로 빵집을 찍고 있다가 머리를 맞았다. 현지 코미디언인 사라 하버드(30) 역시 19일 로워 맨해튼 쪽에서 뒤통수를 맞았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뉴욕경찰(NYPD)은 27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경찰은 길에서 ‘묻지마 주먹질’을 당한 여성들의 폭로를 잘 인지하고 있다”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 스키보키 스토라(40)를 체포해 맥구킨 씨를 공격한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또 타임스퀘어 등지에서 여성을 공격한 남성에 대한 공개 수배도 내린 상태다. 최근 뉴욕은 지하철 범죄 급증으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주방위군을 파견해 ‘과잉 치안’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무차별 여성 공격이 잇따르며 허점만 드러나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NYPD 성명이 게재된 X에도 “체포해봤자 곧 풀려나 또 범죄를 저지를 것”이란 비난 댓글이 많다. 하버드는 NBC 인터뷰에서 “피해를 입은 뒤 제일 견딜 수 없는 건 어디서도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이라며 “낮에는 긴장해서 힘들고, 밤엔 쉽게 잠들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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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황정아 “R&D 예산 삭감한 尹정권 심판”... 이상민 “이재명, 수천억 비리 의혹 재판”
    ▲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황정아(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뉴스1 황정아 “R&D 예산 삭감한 尹정권 심판”... 이상민 “이재명, 수천억 비리 의혹 재판” 대전 유성乙, 공식 선거운동 첫날 풍경 대전 유성을(乙) 지역구는 대전 지역의 대표적인 야당 강세 지역이다. 2016년 유성구가 갑·을로 나뉘기 전부터 계산하면, 2000년 이후 열린 6번의 총선에서 5번을 야권 정당 후보가 이겼다.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반전을 노린다. 유성에서 내리 5선을 한 현역 이상민 의원을 내세운 것이다. 이 의원은 작년 말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유성을 지역은 관내에 국내 최대 규모 연구단지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어 ‘과학 1번지’로 통한다. 이 특구엔 정부출연연구기관 26곳을 비롯해 2200여곳의 과학기술 관련 기관이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따라서 여·야 후보가 모두 ‘연구개발(R&D)’ 분야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황정아, 출근길 인사로 첫 일정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7시 대전 유성구 롯데마트 노은점 앞 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황 후보는 사거리 한 쪽에 주차된 유세차량에 올라 “4월 10일(총선일)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오늘은 13일 간의 대장정 첫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R&D 예산을 삭감하고 민생을 폭망시켜 복합적인 위기를 만들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아침 대전 유성을의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롯데마트 노은점 부근 사거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황정아 후보 측 제공 연설이 끝나자 유세 차량에선 선거송이 흘러나왔고, 선거운동원들 10여명이 사거리 곳곳에서 율동에 맞춰 춤을 췄다. 황 후보는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탄 버스와 승용차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황 후보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올초 현 정부의 R&D 예산 삭감 문제 등에 반발하며 민주당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런만큼 그의 공약도 R&D 부문에 집중돼 있다. 그는 국가 예산 지출의 5% 이상을 의무적으로 R&D 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을 ‘1호 공약’으로 세웠다. 또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하고,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를 대전 유성에 유치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황 후보는 기자에게 “유성 지역을 과학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 전문가인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를 지지한다는 유성을 주민 김모(55)씨는 “황 후보 본인이 박사 출신인 만큼, 연구 진흥으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상민, 청과물 시장에서 ‘새벽 인사'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대전 유성구에 있는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이 후보는 휠체어에 탄 채로 청과물 시장 건물 안을 돌아 다니며 상인들과 인사했다. 그는 “기호 2번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 상인은 “고생하신다”며 한약탕을 컵에 따라 이 후보에게 건네기도 했다. ▲28일 새벽 대전 유성을 지역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가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 이 후보도 과학·기술 분야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과학 연구자들의 근무 여건 향상을 강조한다. 정부기관 과학자 정년을 현 61세에서 65세로 늘리고, 과학기술인의 연금을 사학연금에 준해 확충하는 것 등이다. 그도 세출 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잡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후보는 기자에게 “과학기술인들은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이끌어왔던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신명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을 주민 유모(52)씨는 “평소 균형잡히고 합리적인 면모를 보여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이상민 후보는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유성 지역에서 당선된 이래 내리 5선을 했다. 그러다가 작년 12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개딸(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당'으로 변질됐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이날도 지역 케이블 방송 토론회에 나와 “정치가 너무 혼탁하다”며 “돈 봉투가 왔다 갔다하고, 당대표가 수천억원의 비리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과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비리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대전YMCA 이사장인 김찬훈 새로운미래 후보도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방송 토론회에서 “과학도시 유성의 성장이 멈춰 있다. ‘과학디지털특별자치시’ 유성을 만들겠다. 소신 있고 능력을 갖춘 김찬훈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선 “연구개발 행정은 단순히 재정 규모만이 아닌, 정치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부의 중장기적인 연구개발 정책과, 그 정책을 뒷받침할 기관의 설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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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인천·경남 사전투표소 '몰카' 발견…'KT통신' 스티커 붙여 위장
    인천·경남 사전투표소 '몰카' 발견…'KT통신' 스티커 붙여 위장 사전투표소 비춘 ‘몰카’ 28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남 양산시 A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카메라가 발견됐다. 이 카메라는 2층 정수기 뒤쪽에 테이프로 부착돼 있었다. 카메라가 비추는 방향은 2층에 있는 대강당 입구 쪽이었다. 대강당은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장소다. 양산시 관계자는 “흔히 아는 초소형은 아니고, 가로 10㎝·세로 8㎝ 정도 크기의 박스형 카메라였다”고 했다. 카메라에는 흰색 종이에 검은색 글씨로 ‘KT 통신 장비’라고 적힌 라벨이 붙어 있었다. 이 때문에 최초 카메라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은 KT 장비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틀 뒤에도 카메라가 계속 설치된 것을 이상하게 여기면서 20일 센터 측에 이를 알렸다. 센터는 21~25일 동안 KT와 정수기 임대업체, 시청 등에 이 카메라에 대해 문의했지만,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소 모습. 이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다른 사전투표소 ‘카메라 어댑터’ 나와 26일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양산시는 시내 사전투표소(총 13곳)로 지정된 다른 행정복지센터 등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출처 불명의 카메라 충전용 어댑터가 27일 추가로 발견됐다.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B행정복지센터에서다. 이 어댑터에는 A행정복지센터에서 발견된 카메라처럼 ‘KT 통신 장비’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시는 불법 카메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중앙일보 취재 결과 이 용의자는 유튜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2013년 재·보궐선거 때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후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카메라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이런 일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장비담당사무원 교육 현장. 연합뉴스 한편, 인천의 사전투표소 5곳에서도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시내 전체 사전투표소 159곳을 점검한 결과 남동구 2곳과 계양구 3곳의 행정복지센터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 카메라는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정수기 옆 등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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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조용필 님, 한 표 감사"…한미그룹 가족 싸움에 등장, 무슨 일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오른쪽)가 28일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특히 가수 조용필에게 “소중한 한 표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조용필 님, 한 표 감사"…한미그룹 가족 싸움에 등장, 무슨 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둘러싸고 3개월 가까이 이어진 한미그룹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이 한 팀으로 법원과 국민연금의 결정을 뒤집었다. 저 개인이 한 게 아니다”라며 지지해준 주주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임종윤 이사는 이날 경기 화성시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고객보다 주주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이사는 특히 3명을 거론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저희에게 의결권을 위임해주신 조용필 선생님, 소중한 한 표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어머니(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와 여동생(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이번 계기로 많이 실망했을 수도 있지만 같이 가기를 원한다”며 “한미약품그룹을 떠난 분들도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본 회사의 모습에 많이 서운했다”며 “브랜드를 긴급하게 복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동시에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회사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브랜드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OCI와 협력 방안에 대해 “복잡하지 않게 단순한 구조로는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 임종윤·종훈 형제가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형과 함께 이사로 선임된 임종훈 이사도 “한미의 역사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가족들이 다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회사 발전에 집중하며 겸손한 모습으로 커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OCI와 통합 반대 측이 5대 4로 과반 차지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둘 다 52% 내외 찬성표를 얻으며 출석 의결권 수 과반의 찬성표를 받아 사내이사 선임에 성공했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도 둘 다 51.8%의 찬성표를 얻어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사봉관 변호사는 찬성표 52.2%를 얻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가운데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다만, 배 교수와 사 변호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은 부결됐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연합뉴스 반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이끄는 회사 측이 추천한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둘 다 찬성표가 48%로, 과반에 미달해 사내이사로 선임되지 못했다. 사측이 제안한 나머지 이사진 후보인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 김하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이사, 박경진 명지대 경영대 교수도 찬성표 과반을 얻지 못해 선임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서 대표와 박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의안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지난 1월 12일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이 발표된 이후,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는 통합을 주도한 모친 송 회장 및 누이 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OCI “주주들 뜻 겸허히…통합 절차 중단” 송 회장이 이끄는 한미그룹 측은 이날 주총 결과와 관련해 “주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주주들과 전·현직 한미그룹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한미에 대한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총 직후 OCI그룹은 통합 중단 방침을 알렸다. OCI홀딩스 측은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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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떠나지 말라" 울며 붙잡은 환자…빅5병원 교수는 사직서 접었다
    ▲25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 총회’에서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떠나지 말라" 울며 붙잡은 환자…빅5병원 교수는 사직서 접었다 “후배들한테 부끄러운 의사란 소리를 들어도 환자를 떠날 순 없어요.” 빅5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A교수의 이야기다. 27일 가톨릭대 의대까지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가 전부 사직을 결의한 상태다. A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A 교수는 26일 통화에서 “제가 치료한 환자가 울면서 떠나지 말아 달라고 하더라. 한두 명씩 사라지니 버림받은 느낌이 들었을 것”이라며 “그런(사직) 마음이 생길 수 없다”고 했다. 또 “환자들에게 ‘난 (사직서를) 안 낼 것이다. 다 나가고 한 명 출근하면 그게 나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라고도 했다. 사직서를 내지 않는 건 정부 정책 방향에 일부 동의하는 마음이 있어서라고도 했다. A 교수는 어느 순간 의사 수가 부족할 것이고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다만 2000명이 적당한지에 대해선 “정확한 규모는 내가 잘 몰라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A 교수는 정부가 의사 증원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필수 의료 패키지에 대해서도 “비급여 혼합 진료 금지를 빼면 형사처벌 특례, 수가 보전 등 필수과 의사들이 주장한 것이 담겨 있다”라고 했다. A 교수는 지난달 전공의들이 먼저 병원을 떠날 때도 “면허는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로그인이라도 한 번 하고 증거를 남겨 달라고 했지만 한 명도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런 제자들을 나중에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다”라고도 털어놨다. 빅5 병원 B 교수도 사직서를 내지 않을 생각이다. B 교수는 “환자한테는 5년 후, 10년 후에 와도 이 의사가 병원에 있을 거란 믿음이 있어야 한다”라며 “어린 환자가 군대 갈 때, 취직할 때까지 내 도움이 필요할지 모르는데 내가 지금 그만두면 아이를 잘 아는 의사가 병원에 남아있지 않는 게 된다”라고 했다. 그는 “1년 연수를 가더라도 훨씬 전부터 대책을 세워두고 가는데 지금 사직하면 대책 없이 그만두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00명 교수 가운데 사직서를 낼 이들이 400여명 정도라고 했다. 울산대 의대는 767명 교수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대는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빅 5 병원 관계자는 “거꾸로 보면 많게는 절반 정도가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는 건데 분위기 때문에 이런 의견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서울 한 대학병원 C 교수는 “당장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있어 동참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수술을 하려 해도 마취과 등 타과 도움이 필요한데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간다면 혼자 계속 뜻을 지키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사직서는 입장을 표하는 방법이었을 것”이라며 “정말 환자를 놔두고 가겠다는 생각을 한 교수들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빅5 병원 D 교수는 “사직서 제출은 사태 해결을 압박하는 메시지, 그 이상의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며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A 교수는 “사직서는 전산으로 내면 된다. 모여서 쓸 일도 아니고 투표함 같은 것도 필요 없다. 한 번에 걷어서 내는 건 퍼포먼스, 쇼 아니냐”고 했다. 그는 “주변 교수님들 눈치 봐서 내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 ‘너 냈니’ ‘네, 형님 저도 냈어요” 진심이 아닌데 선·후배 눈치를 봐서 사직서를 내는 쇼는 거부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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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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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눈물 뒤 큰절 "잊히는 거 두렵지만…尹 지지해달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부산 사상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작별’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장제원, 눈물 뒤 큰절 "잊히는 거 두렵지만…尹 지지해달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부산 사상구청 강당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장 의원은 "정치적 생명을 준 사상 주민들에게 하늘 같은 은혜를 갚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완성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장 의원은 "새로운 국회가 만들어지면 저는 긴 터널에 들어간다. 잊히는 것도 두렵고 터널에 들어가 어두워지는 것도 무섭다"면서도 "하지만 내년에 국민의힘이 승리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3년 반 뒤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박수를 받고 나온다면 저는 그 깜깜한 터널에서 못 나와도 여한이 없다"고 밝혔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지지자가 직접 쓴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장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지지자들에게 윤 대통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장 의원은 자신을 "한 번도 국회 코어(핵심) 그룹에 들어가 본 적 없는 변방의 비주류 정치인이었다"고 밝히며 "그런데 저를 발탁해서 중심인물로 만들어주신 게 윤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성공한 대통령이 아직 없다"며 "많이 참으시고 또 참으셔서 3년 반 후에 퇴임하실 때 윤 대통령께서 성공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 많이 아껴주시고 지지해달라"고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부산 사상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작별’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아내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장 의원은 의정보고회에 앞서 지지자의 편지 낭독을 듣고 눈물을 보였다. 연신 '장제원'을 연호하며 강당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에겐 아내와 큰절을 하며 마무리 인사를 했다. 이날 장 의원의 마지막 의정보고회에는 장 의원의 어머니 박동순 동서학원 이사장과 아내 한윤순씨를 비롯해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 윤숙희 부산 사상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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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5
  • 이낙연 신당, 호남보다 TK서 더 환영받았다…"역선택 가능성"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신당, 호남보다 TK서 더 환영받았다…"역선택 가능성"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1월을 목표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낙연 신당’이 호남보다 대구ㆍ경북(TK)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에 걸쳐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이낙연 신당’에 대해 ‘좋게 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였다.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한 비율은 46%였고,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보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 신당에 대한 긍정평가가 많았다. 자신이 민주당 지지자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긍정평가는 21%, 부정 평가는 71%였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54%가 신당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역별로도 보수성향이 강한 TK에서 신당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다. 부산ㆍ울산ㆍ경남(PK), 대전ㆍ세종ㆍ충청이 39%로 그 뒤를 이었다. 호남에선 긍정평가가 26%, 부정평가 64%로 조사지역 중 가장 긍정평가가 적었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호남(11.5%)에서 이낙연 신당의 지지율이 PK(12.4%)보다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제3지대에서 이낙연 신당 출현만 가정한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신당의 지지율은 7.9%였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호남은 지난 대선 경선 전까지만 해도 이 전 대표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이 전 대표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전남에서만 4선(종로에서 1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전남지사를 역임했다. 지난 6월 귀국한 뒤 8월 강연 등으로 본격 정치 행보를 재개할 때도 호남부터 찾았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흐름이 보여주듯 호남 지역 의원이 이 전 대표를 연일 앞장서서 비판하고 있다. 이형석 의원(광주 북을)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호남 울타리 안에서 5선 의원과 총리, 당 대표를 지낸 분이 도의를 저버리면 호남은 이 전 대표를 외면할 게 불 보듯 뻔하다. 호남 지지를 못 받는 신당은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으로 꼽혔던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도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참여 의사가 없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강행할 경우엔 절연”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분열은 필패”라는 위기감이 호남에서 가장 크다는 분석이 많다. 한 호남 지역 의원은 “호남은 대선에서 근소하게 진 이후로 ‘총선에서도 분열하면 필패’라는 위기감이 있다. 당원들이 만날 때마다 ‘당신도 탈당할 거냐’고 묻는 데 아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호남 지지를 못 받으면 이낙연 신당 성공은 힘들다”는 관측도 있다. 2016년 당시 ‘안철수 신당’이었던 국민의당이 파급력이 컸던 것도 호남 의석 28석 중 23석을 휩쓰는 등 호남 지지가 탄탄했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지난 대선 경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호남 및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높아 ‘역선택’ 평가를 받았던 걸 들며 “이낙연 신당이 TK에서 환영받는 건 역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더좋은미래 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창당 선언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최대 의원모임으로 꼽히는 ‘더좋은미래’도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를 향해 “신당 창당 선언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1야당 민주당은 단결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폭정을 저지할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 큰 어른의 느닷없는 신당 창당 선언은 민주당과 지지세력의 분열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당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의원을 비롯한 각 의견 그룹을 적극적으로 만나 소통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1월 중순 전후로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창당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 측근은 “현역 의원들은 공천 때문에 (신당을 비판하는 것이) 당연한 반응”이라며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결국 공천에서 자기 사람 채우기를 할 거란 게 피부에 와 닿으면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최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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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5
  • 野비명계 “이재명 대표 사퇴해야”…통합선대위 촉구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더불어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2023.12.14. 뉴시스 野비명계 “이재명 대표 사퇴해야”…통합선대위 촉구 “우리도 험지출마·백의종군 앞장설 것” “선거법 약속도 지켜야…선민후당의 길”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14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 사퇴를 요구함과 동시에 선거법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재선), 윤영찬(초선), 이원욱(3선), 조응천(재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를 향해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 한발만 물러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 대표부터 지도부, 586 중진들이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先黨後私)를 결단해야 한다”며 “모두가 어렵다면 대표적인 몇 사람이라도 결단이 있어야 한다. 당 대표만이 이 물길을 열 수 있다. 당 대표가 선당후사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길(통합 비대위)이 민주당이 승리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고, 윤석열 정권을 가장 강력하게 심판하는 길”이라며 “당 대표의 선당후사 결단에 친명·비명 모두 합류할 것이다. 원칙과 상식도 조건없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친명 인사들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계를 뜻하는 은어) 깨기’ 하겠다고 경남과 강원의 험지를 버리고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거나 공개적으로 수박깨기 행사를 해도 지도부는 마지못해 실효성 없는 경고 조치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리한 전선의 책임자가 총사령관 보호를 핑계로 혼자만 안전한 후방으로 도망 오는데 원위치에서 지키라고 명령하지 않고 있다. 군대라면 이런 군대, 이런 지휘부가 전쟁에 이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원칙과 상식은 “선거법 약속을 지키는 것이 선민후당(先民後黨)의 길이고 국민의 믿음을 얻는 길”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다당제 민주주의하고 위성정당 안 만들겠다고 당과 이 대표가 수없이 약속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다’라고 한다면 얼마나 무책임하고 부정직한 일인가”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동시에 이들은 “우리 네 명 모두는 자신의 공천이나 당선 욕심을 내려놨다”며 “험지 출마든 백의종군이든 선당후사의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원칙과 상식 모임을 만들어 목소리를 낼 때부터 각오한 일”이라며 “민주당 혁신, 민주주의 위기 극복을 위해선 어떤 희생과 헌신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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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4
  • 美연준 내년 금리 3차례 인하 시사… 다우 사상 첫 3만7000돌파
    ▲1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이날 ‘피벗(금리 인하)’을 공식화 했다. 워싱턴=AP뉴시스 美연준 내년 금리 3차례 인하 시사… 다우 사상 첫 3만7000돌파 내년 말 금리 중간값 4.5~4.75%…내년 0.75%포인트 인하 시사 파월 “금리 인하 시점 논의 시작”…뉴욕증시 3대지수 52주 신고가 다우지수 사상 최초 3만7000돌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처음으로 내년 피벗(정책전환)을 공식화 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 0.75%포인트 낮춰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결정하며 2021년 3월 이래 처음으로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FOMC 참석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을 논의했다”며 “금리 인상은 더 이상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말해 2022년 3월 고강도 긴축을 단행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피벗을 공식화했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비둘기(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선 파월 의장의 발언과 FOMC 위원들의 점도표에 시장은 환호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1%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돌파했다. ●큰 폭 인하 전망에 “대선 의식?” 질문도 연준은 2021년 3월부터 11차례 금리를 올려 2001년 이래 최고 수준인 5.25~5.50%까지 올렸다. 올해 8번 열린 FOMC 회의에선 6월, 9월,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총 4번 동결을 단행했다. 이번에도 금리 동결이 유력했기 때문에 시장은 9월 이후 처음 나오는 연준 경제전망요약(SEP) ‘점도표’에 주목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 각자가 향후 금리 전망치를 ‘점을 찍어’ 표현해 중간값을 낸 것을 말한다. 이번 점도표에는 예상보다 큰 폭의 인하 전망이 담겼다. 내년 말 금리 전망 중간값은 4.6%(4.5~4.75%)로 현 금리보다 0.75%포인트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내년에 0.25%포인트씩 약 3차례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9월 점도표에서는 내년 금리 전망이 5.1%(5.0~5.25%) 수준이라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공포에 빠졌었다. 파월 의장은 이달 1일만해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추축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매파적 발언을 유지해 왔지만 2주 만인 이날 기자회견에선 “금리 인하는 명백하게 오늘 (FOMC 회의)의 주제였다”고 말해 피벗을 공식화 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에서 “내년 미국 대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점도표는 각 개인의 생각을 담은 것으로 정치와 전혀 관계가 없다. 우리는 경제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행한다”며 부인한 뒤 물가 진전에 따라 “60~90일 전과 달리 금리 인상은 더 이상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를 논의한 이유가 ‘인플레이션 둔화인지 경기 부양 필요성 때문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9월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11월까지 12개월 동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6%, 근원 PCE 물가지수는 3.1% 올라간 것으로 추산된다고도 덧붙였다. 또 금리 인하를 위한 제반 조건으로 경기둔화나 침체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고도 시사했다. 그는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으며 긴축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둘기 파월”에 시장은 환호 파월 의장은 “아직 인플레이션 승리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 “향후 필요하다면 금리를 인상할 준비도 돼 있다”며 신중한 발언도 잊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피벗톤이 주를 이뤘다. 이에 시장은 일제히 환호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1.4% 상승한 3만7090.24로 마감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3만7000을 돌파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 올라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넘어섰고, 나스닥 종합 지수도 1.38 % 상승한 1만4733.96을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10월 고금리 장기화 공포로 5%를 돌파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급격히 하락해 이날 4.0%대로 후퇴했고, 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약 0.3%포인트 하락한 4.4%대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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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4
  • 민사도 ‘항소이유서’ 의무화… 재판 두달이상 빨라진다
    민사도 ‘항소이유서’ 의무화… 재판 두달이상 빨라진다 조희대 대법원장 “꼭 필요한 제도” 제출 안하면 각하… 재판 지연 방지 조희대 대법원장이 최우선 과제로 꼽은 재판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민사소송에서도 항소이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행정처는 항소이유서를 통해 항소 사유를 미리 밝히도록 할 경우 항소심 재판을 2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12.11. 뉴스1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법원장은 최근 법원행정처로부터 민사소송 항소이유서 의무 제출 제도 관련 보고를 받고 “재판지연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형사소송은 선고 이후 7일 내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신속한 재판을 위해 항소법원으로부터 기록 접수통지를 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반면 민사소송은 판결문 송달 이후 2주 안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항소이유서 제출도 의무가 아니다. 그렇다 보니 민사소송의 경우 상대방이 항소했다는 사실만 알고 왜 항소했는지 이유를 모른 채 무작정 재판 시작을 기다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항소 이유조차 모른 채 4개월 넘게 시간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고의로 소송을 지연시키는 게 아니냐”며 상대에게 항의하는 일도 늘고 있다. 조희대 ‘신속한 재판’, 민사 항소심부터… 무분별한 항소 줄인다 민사소송도 항소이유서 의무화 법원행정처는 조 대법원장의 뜻에 따라 항소기록 접수 통지를 받은 날부터 30일 또는 40일 내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의무적으로 각하하는 제도를 만들어 재판 진행을 신속하게 만드는 방안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민사소송에서 항소이유서를 의무화하면 불필요한 기일 공전을 방지할 수 있고, 무분별한 항소 제기도 줄어들 것”이라며 “항소심 진행을 평균 2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재판을 열기 전부터 양측 주장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어 재판 진행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형사소송법에는 항소이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민사소송법은 관련 규정이 없다. 이로 인해 1심 판결에 대해 실질적으로 항소할 의사가 없더라도 판결이 확정되는 걸 막고 보자는 취지에서 일단 항소부터 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 보니 민사소송의 경우 항소 기록을 접수한 뒤 첫 준비서면을 제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매년 늘고 있다. 2017년에는 평균 94.8일 걸렸지만, 2021년에는 평균 136.6일 걸리며 소요시간이 50% 가까이 늘었다. 서류가 접수된 뒤 첫 재판이 열리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2017년 평균 133.5일에서 2021년 평균 189.6일로 늘었다. 1심에 불복해 항소하더라도 6개월이 지나서야 첫 재판이 열렸다는 얘기다. 해외에선 민사소송에도 항소이유서를 의무적으로 기한 내 제출하도록 하는 곳이 적지 않다. 독일은 2개월 이내, 일본은 50일 이내에 내야 한다. 이계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항소이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면 재판부가 미리 쟁점을 정리할 수 있어 재판지연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법원행정처는 현재 국회에 민사소송 항소이유서 의무 제출 내용을 담은 민사소송법 개정안이 제출돼 있는 만큼 해당 법안의 국회 통과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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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4
  • 與, 비대위 체제 전환…“국민 눈높이 맞는 위원장 선임”
    與, 비대위 체제 전환…“국민 눈높이 맞는 위원장 선임” 국민의힘이 사퇴한 김기현 대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개인의 생존보다 당의 승리를 우선할 때 우리 모두 함께 사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선당후사 정신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공천에 국한된 말은 아니고, 구성원 모두가 개인적 입장이나 이런 것을 뒤로 하고 총선 승리라는 당의 최우선 과제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를 맡아 많은 수고를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리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용단을 내려준 데 대해서도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총선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총선을 이끌 지도 체제를 정비하고 총선 준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김기현 대표와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장제원 의원의 결단을 온전히 혁신의 그릇으로 옮겨 담아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당을 정비하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당 대표 사퇴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며 “그러나 당의 위기 상황에서 공백을 만들 수 없어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 향후 사표 수리 여부 등의 결정은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에 일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총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윤 권한대행은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실적으로 당대표가 궐위됐을 때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도록 돼있지만,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비대위 체제로 빨리 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선거를 앞두고 총선 승리라는 과제를 우리가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을 기준으로 물색을 해보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과의 교감과 관련해선 “당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먼저”라며 “당내 구성원들,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도 들어야 하니까 당 밖에 있는 분들의 의견도 많이 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비대위의 성격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언급한 데 대해 윤 권한대행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제 개인 생각은 공동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분이 하는 것이 조직을 운영하는데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내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고 총선 승리라는 어려운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이면 제약은 없다”며 “물론 객관적인 흠결 사유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인지 아닌지는 선택 결정 기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 출범 시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 당의 책임을 맡게 되니까”라며 “다만 지금 비대위, 공천관리위원회, 선대위 구성해야 될 큰 세 가지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을 어떤 순서로 구성할 것인가도,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우리 여러 의원님들의 의견을 들어서 판단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말했는데 현직 장관은 선을 긋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윤 권한대행은 “국민 눈높이와 현직 장관은 선을 긋는다는 건 인과관계가 잘 연결이 안 된다”며 “국민 눈높이는 ‘저런 분이 우리 당의 간판으로 선거 치르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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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4
  • 與, 비대위 체제 전환…“국민 눈높이 맞는 위원장 선임”
    50년 뒤 생산인구 1658만명, 작년比 45.1% 불과…총부양비 119명 통계청,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 발표 50년 뒤인 2072년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50만명대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인구절벽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저출산·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생산인구보다 고령인구가 더 많아 인구 부양 부담은 전 세계 주요국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2072년 생산연령인구는 1658만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에는 3417만명으로 줄고, 향후 10년간 332만명이 감소하는 등 지난해 기준 3674만명인 생산연령인구가 50년 뒤에는 45.1% 수준까지 쪼그라든다는 얘기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고령층으로 이동하는 2020년대 생산연령인구가 연평균 32만명씩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이후 2030년대에는 더 가파른 내리막을 달리면서 연평균 50만명이 줄어들 게 된다. 생산연령인구 중 15~24세 비중은 지난해 14.7%(539만명)에서 2072년 13.0%(215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저출산 영향으로 유소년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로 유입되는 인구가 줄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25~49세 비중은 2022년 50.6%(1860만명)에서 2072년 46.1%(764만명)까지 감소해 경제 허리층의 감소세가 더 가파를 전망이다. 반면 50~64세 비중은 지난해 34.7%(1275만명)에서 2072년 40.9%(678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 10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급격한 고령화로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72년에는 1727만명(47.7%)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지난해 750만명에서 2040년 337만명까지 감소하고, 2072년에는 238만명으로 줄면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소년 인구가 줄지만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생산연령인구가 부양해야 할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인 총부양비는 2022년 41명에서 2058년에 100명을 넘어서고, 2072년에는 118.5명 수준까지 늘어난다. 유소년 부양비는 빠른 유소년 인구 감소세로 인해 지난해 16.2명에서 2033년 11.5명까지 낮아졌다가 2072년에는 14.3명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년 부양비는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지난해 24.4명에서 2036년에 50명을 넘긴다. 2072년에는 104.2명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3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22년 151.0명에서 2030년 312.0명, 2050년 504.0명으로 높아진다. 2050년부터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5배 이상 많아질 전망이다. 한국의 총부양비는 지난해 40.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2022년 기준) 중 가장 낮지만, 2072년에는 118.5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부양비가 100명을 넘어서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할 전망이다. 두 번째로 부양비가 높은 일본은 100명(98.8명)에 못 미친다. 노년부양비만 떼어놓고 봐도 104.2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 한국을 포함해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독일 등 10개국은 인구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멕시코, 튀르키예, 프랑스, 콜롬비아 등 16개국은 인구 증가 후 감소로 전환하고, 미국, 캐나다, 호주, 스웨덴, 이스라엘 등 10개국은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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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4
  • 尹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목표, 세계 최고 수준 초격차 만드는 것"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헤이그=연합뉴스 尹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목표, 세계 최고 수준 초격차 만드는 것" "협력관계를 동맹 관계로 끌어 올려"…"동맹은 중요 정보 긴밀하게 공유" "나토 군사 전략 플랫폼 만들고 협력체계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라며 “반도체 동맹 구축은 저희들이 반도체 초격차 유지하고 최첨단 기술을 함께 구축하기 위해서 과학기술적 문제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고 정보를 긴밀히 공유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에 관한 관계가 긴밀한 협력 관계였다고 하면, 이번에 저의 방문을 계기로 협력 관계를 동맹 관계로 끌어올렸다”며 “동맹은 중요한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와 국방협력에 대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협력 강화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나토의 핵심 국가”라며 “한국은 지난해부터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덜란드와의 국방 협력,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한국과 나토 협력 강화의 중요한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는 나토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고리로 한 네덜란드의 협력 관계를 이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일단 군사전략적인 플랫폼은 나토를 통해 할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나토의 ‘전장정보 활용’ 공유체계에 한국도 협력 파트너로 들어갈 체제를 가동시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이라는 것은 경제, 통상, 문화교류 뿐 아니라 글로벌 안보문제에 대해 양국이 협력한다는 걸 의미한다”며 “유럽 안보와 우리 동북아 지역 안보 인태 지역 안보는 서로 다 연결돼있어 서로 영향을 미치게 돼 있어 글로벌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는 수십년 걸쳐서 과학기술, 경제, 산업의 긴밀한 협력관계 맺어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안보와 평화 위한 책임있는 협력과 연대를 할 때가 됐다는 걸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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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3
  • 이수정 “암컷 천대 안 받는 세상”... 최강욱 여혐발언 비틀어 출마 선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수정 “암컷 천대 안 받는 세상”... 최강욱 여혐발언 비틀어 출마 선언 국민의힘 1호 인재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3일 내년 총선 경기 수원정 출마를 선언하면서 “‘암컷’이란 천대를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수정 교수는 이날 수원정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출마의 변에서 “이제 또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볼 생각”이라며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한 세상을 살아온 개인적 경험이 다른 정책들의 입안에도 틀림없이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수정 교수는 “출산과 육아, 그리고는 사회생활 복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그래서 더 이상은 ‘암컷’이란 천대도 받지 아니하고 경력이 단절될 필요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유학 갔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열패감으로 결코 행복하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었던 본 후보자의 경험을 다음 세대까지 겪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지역구에 대해서는 “경기 남부권은 경제적으로 매우 잠재가능성이 높다. 특히 본 후보자가 출마하려는 지역은 대기업이 즐비하다”며 “하지만 신도시로부터 조금만 벗어나도 현저한 격차를 보이는 지역 또한 즐비하다. 곳곳이 위험지역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 지역을 그리고 그 지역 주민들을 지키겠다. 오원춘 사건으로 살펴본 수원역 뒷골목처럼 버려두지 않겠다”고 했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건강한 시장경제가 살아나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재개발 이익 환수나 종합부동산세 같은 징벌적 세금들이 빈부격차 해소의 손쉬운 지름길이라 현혹하는 정치적 프로파간다는 활용하지 하겠다. 황금거위의 배를 가르는 횡재세 도입은 애초 생각할 필요도 없도록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감시시스템 활성화를 통해 촘촘히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달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자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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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3
  • 美NYT “올해 최고의 요리”…한인쉐프가 만든 이 음식, 뭐길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퓨전 한식 레스토랑 '반상'의 '물회면'. /반상 인스타그램 美NYT “올해 최고의 요리”…한인쉐프가 만든 이 음식, 뭐길래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요리 23선’에 샌프란시스코의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 내놓은 ‘물회면’이 뽑혔다. NYT는 12일(현지시각) ‘2023년 최고의 요리 23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NYT는 기자‧편집자들이 방문한 미국 전역에 걸친 수백 개의 레스토랑을 후보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매년 ‘최고의 레스토랑’ 후보를 찾기 위해 수십 개 주에서 수백 끼의 식사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두 개 주문할걸’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좋았을 걸’하는 음식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고급 음식일 때도, 친숙한 음식일 때도 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몇 달이 지난 후에도 ‘올해 가장 좋아한 요리는?’이라는 질문을 받으면 떠오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올해 최고의 요리’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반상’의 ‘물회면’이 포함됐다. 물회면은 카펠리니면 위에 한국식 물회와 무, 오이 등을 올린 요리다. NYT는 “루비색의 차갑고 매운 육수 위에 면과 생선회, 무, 오이가 아름답게 놓여있다”며 “처음에는 각 재료가 자신만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입 먹으면 조화를 이루게 된다”고 평했다. 이어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먹어도 활기를 북돋워 준다”고 덧붙였다. 식당 ‘반상’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뒤, 일본‧프랑스 요리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창의적인 한식 메뉴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올해 미쉐린 가이드 캘리포니아 ‘빕 구르망’(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인 쉐프 민승현(에단)과 진 림이 함께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반상은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의 식당에 대해 “한식은 각각의 코스가 아닌 다양한 요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상차림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며 “한국 요리에 대한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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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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