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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환율급등에 구두개입…“외환수급에 각별한 경계심”
    당국, 환율급등에 구두개입…“외환수급에 각별한 경계심”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00원을 넘긴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해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촉발됐다. 2024.4.16/뉴스1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00원을 넘긴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해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촉발됐다. 2024.4.16/뉴스1 외환당국이 16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구두 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긴급 공지를 통해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메시지는 신중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 배포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0원선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달러화 강세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보복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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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MZ세대 77% “부모에게 경제적 의존”…가장 큰 원인은?
    MZ세대 77% “부모에게 경제적 의존”…가장 큰 원인은? 2030세대의 77%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2030세대 1903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 여부’에 관해 조사한 결과 77%가 ‘아직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했다’고 답한 비중은 23%에 불과했다. 이 중 부모 명의의 집에서 함께 거주하는 비중이 43%, 월세, 용돈 등 경제적 지원을 받는 비중이 41%로 나타났다. 이 중 7%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용돈 등 경제적 지원도 받고 있었다. 독립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안정적 수입의 부재(5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비 부담’이 17%, ‘독립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이 13%로 뒤를 이었다.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움’(7%), ‘목돈 마련을 위해’(3%), ‘심리적으로 편해서’(3%) 등의 의견도 있었다.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답한 인원 중 87%는 독립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독립 시기는 ‘취업 후’가 53%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취업 1~3년 후(28%)’, ‘취업 3~5년 후(1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립 계획이 전혀 없다’라고 답한 비중도 13%를 차지했다. 독립 계획이 있는 경우에도 ‘결혼 전까지 독립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6% 있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2030세대 다수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나, 취업 후에는 독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독립 의지가 부족하기보다, 취업난으로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 캥거루족이 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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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단독]美, ‘하늘의 암살자’ 리퍼 앞세운 엘리펀트 워크 훈련 공개
    ▲10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미 공군과 해군 전투기들이 참가한 ‘엘리펀트 워크’ 훈련 장면. 맨 앞에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출처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단독]美, ‘하늘의 암살자’ 리퍼 앞세운 엘리펀트 워크 훈련 공개 적 지휘부 제거 작전 특화 무기, 26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최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실시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16일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이 훈련은 유사시를 상정해 수십 대의 전투기들이 최대 무장을 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활주하는 내용이다. 10일 진행된 이 훈련에는 세계 최강 전투기인 F-22랩터 등 주일 미 공군과 해군 소속 항공기 40여대가 동원됐다. 특히 이번 훈련의 맨 앞에서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자리잡고서 훈련 대열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2020년 10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배치된 리퍼는 길이 11m, 날개폭 20m의 무인 정찰·공격기다. 고도 약 7600m 상공에서 이동해 상대편이 식별하기 어렵다. 레이저 유도 헬파이어 미사일 14발, 레이저 유도 폭탄 2발,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완전무장 상태에서도 1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 장치(MSTS) 등으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위험인물 제거 작전에 투입돼 왔다. 2020년 당시 이란의 군부 일인자였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작전에도 활용됐다. 유사시 적 지휘부 제거(참수) 작전에 특화된 무기라는 점에서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에 배치될 때마다 북한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미군은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이 잦거나 고강도 도발 임박 가데나 기지에서 엘리펀트 훈련으로 경고장을 날렸다”며 “이번에도 같은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했다. 리퍼는 12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도 참가하고 있다. 26일까지 전군 군산기지를 비롯한 한반도 전역에서 진행되는 이 훈련에는 한미 공중 전력 100여대가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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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이스라엘, 군사적 보복 외 이란 외교적 고립 옵션도 검토”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출격을 준비하는 이스라엘군의 F-15I 라암 전투기.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350여 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사적 보복 외 이란 외교적 고립 옵션도 검토”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제5차 중동전쟁이 우려되는 가운데 확전 여부의 열쇠를 쥔 이스라엘이 언제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현지에선 전시내각이 이란 보복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밤 350여 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전격 공습한 이래 이스라엘의 반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반격은 훨씬 더 파괴적인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전혀 대응하지 않거나 너무 약하게 대응하면 억지력이 약화돼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들이 향후 이란의 공습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 각료 다수는 이란에 보복한다는 원칙엔 찬성하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 전시내각 각료 5인이 만나 3시간 넘게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CNN은 15일 두 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전날에 이어) 15일 오후 소집돼 이란 대응 시기와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며 “잠재적인 군사적 대응 외에도 이란을 세계 무대에서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옵션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어 “간츠 대표는 이란 공격에 대한 더 빠른 대응을 촉구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결정을 내리는 데 제동을 걸고 있다”며 “간츠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을 늦출수록 그러한 공격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내각 회의에서 반격 계획을 논의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반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강도를 낮출지언정 어떤 형태든 보복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여전하다.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해도 300발이 넘는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퍼부은 이란의 행동에 아무런 대응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게 전시내각 각료들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 극우 연정 내 주요 인사들은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전시내각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전시내각으로선 이번 이란 공습 때 미국·영국·프랑스·요르단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발사체 중 99%를 격추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만큼 동맹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에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에도 핵심 외교라인과 별도 회의를 거쳐 긴급 소집된 G7(주요 7개국) 정상들과의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G7 정상들은 회의 직후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우리는 상황을 안정화하고,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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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尹대통령 “총선 민심 겸허히 받아들여야...더 낮은 자세로 소통”
    尹대통령 “총선 민심 겸허히 받아들여야...더 낮은 자세로 소통” 총선 6일만에 직접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여당의 참패로 끝난 총선 결과와 관련해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관련 메시지를 직접 발표한 것은 4·10 총선 후 6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어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생각한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결국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포퓰리즘에 대해선 경계하면서도 민생을 살피는 것이 정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다.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춰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국민이 겪는 어려움을 더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바로 정부의 임무이고 민심을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 과제는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와의 협조를 강조하면서도 야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더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께서는 21대 국회가 종료되기 전까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 들어 전국을 돌며 개최했던 민생 토론회를 총선 후에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며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더 속도감 있게 펼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국무회의 발언은 생중계됐다. 총선 후 처음으로 국민 앞에서 육성으로 밝힌 공식 입장이었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 날인 1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5일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민생 안정’을 강조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도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과 같은 방식을 통해 총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대통령실은 별도 회견을 검토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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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충북대 총장 “의대 정원 4배 늘어도… 교육 질 안 떨어질 자신 있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충북 지역은 의사 수는 가장 적고 필수·응급 의료 부족으로 사망한 환자 비율은 전국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라며 “충북의 숙원 사업인 의대 증원을 정부가 지원해 준다는데 기회를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충북대 총장 “의대 정원 4배 늘어도… 교육 질 안 떨어질 자신 있다” 의대 증원 폭 전국 최대 충북대 고창섭 총장 인터뷰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은 낙후한 지역 의료를 살릴 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라며 “의료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게 준비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충북대 의대는 정원이 49명밖에 되지 않는 ‘미니 의대’였다. 정부는 내년도 충북대 의대 정원을 200명으로 4배 이상 늘리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전국 의대 중 증원 폭이 가장 크다. 1년 만에 서울대(135명)나 연세대(110명) 등 기존 ‘메가 의대’보다 덩치가 커지는 셈이다. 충북대는 의대 증원 폭이 가장 큰 만큼 대학 본부와 의대 구성원 간 마찰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새로 들어올 의대생 200명을 제대로 교육시킬 여건이 안 된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고 총장은 “증원에 대비해 이미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놓았다”고 했다. 그는 “의대 강의실 등 부족한 공간 문제는 기존의 의대 2호관 건물을 2개 층 증축하고, 오는 9월 개관하는 오송캠퍼스를 이용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며 “2호관은 애초 증원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건물인 만큼 공간 문제가 생기진 않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고 총장은 또 “이것도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으면 의대 1호관까지 증축하겠다”고 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해부학 실습실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해부학 실습실에 실험대 10개가 있는데 공간을 확대해 3~4개를 추가로 놓고 똑같은 크기의 실습실을 하나 더 만들 것”이라며 “임상수기센터와 종합실험실 등 실습 공간도 이런 방법으로 늘려 부족함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충북대는 의대 교수(현재 131명)도 100명 정도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 총장은 “시설비 등으로 약 400억원 안팎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내년 예과 1학년으로 들어오는 200명 신입생이 본과 실습을 시작하는 2027년 전에 충분한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고 총장은 “열악한 지원 환경 등의 이유로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 병원이 올해 발표된 세계 병원 순위에서 국내 52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의사 수는 가장 적고, 필수·응급 의료 부족으로 사망한 환자 비율은 전국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2022년 충북의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률은 46.41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째였다. 작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58명(14위)으로 1위인 서울(3.61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달 충북 보은군에서 물웅덩이에 빠졌다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생후 33개월 여아가 ‘인력·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역 병원 이송을 거부당하며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 총장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10년 넘게 이어온 충북의 숙원 사업인 의대 증원을 정부가 지원해준다고 나섰는데 어떻게든 발전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충북대는 의대 졸업 후 지역에 남는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해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현행 40%에서 정부가 권고한 6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고 총장은 “의대 교수님들과 논의해야 할 사안이기에 아직 비율을 섣불리 못 박기는 어렵다”며 “정부와 국회가 ‘지역의사제’에 필요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주면 이 역시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대를 다니는 학생에게 얼마간 혜택을 주고 지역 근무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다. 오는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그는 ‘의대 증원’ 이외에도 ‘지방대 개혁’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부터 대학 개혁을 추진하는 지방대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을 시작했다. 충북대는 작년 한국교통대와 통합을 전제로 이 사업을 따냈다. 고 총장은 “저출생,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는 지역과 함께 몰락하느냐 마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그러나 의대 교수를 비롯한 구성원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면 개혁에 동력이 생기기 어렵다. 간절한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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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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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석 걸린 수도권, 민주 “78∼90석” 국힘 “15∼30석” 기대[총선 D-2]
    122석 걸린 수도권, 민주 “78∼90석” 국힘 “15∼30석” 기대[총선 D-2] 당 지도부-시도당의 판세 분석 민주, 서울 35곳 “우세” 9곳 “경합”… “경기 60곳중 44곳 정도 확보 가능” 국힘, 서울 18개 선거구 ‘경합’ 판단… “사전투표 뒤 인천서 반격 거세져” “서울을 중심으로 박빙 열세였던 지역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한강벨트뿐 아니라 동대문, 서대문 등 기존 경합 열세 지역도 박빙 양상으로 바뀌었다.”(국민의힘 관계자) “열세였던 서울 서초을도 경합까지 따라붙는 등 수도권 내 상승세가 뚜렷하다. 현재 기세라면 수도권 전체 122석 중 최대 90석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관계자) 7일 동아일보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각 시도당 관계자 및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전체 254개 의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은 최소 15석에서 많게는 30석까지를, 민주당은 최소 78곳에서 최대 90개까지 의석수를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 6일 치러진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여야는 경기에서 민주당의 강세 흐름이 유지된 반면, 인천에서는 국민의힘의 반격이 거세졌다는 분석이 대체로 일치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양문석(경기 안산갑)을 둘러싼 논란이 실제 표심에 나타나고 있다는 국민의힘과 ‘정권심판론’ 기세가 더욱 강해졌다는 민주당의 분석이 엇갈리면서 막판까지 표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힘 “서울 18개 지역구서 접전” 국민의힘은 이날 현재 서울에서 송파병을 제외한 강남3구의 7개 지역구와 동작을 등 8개 지역구에선 우세하다고 점치고 있다. 또 용산, 마포갑, 서대문갑, 광진갑을 등 한강벨트와 동대문갑을, 도봉갑을 등 한강벨트에서 벗어난 지역까지 서울 18개 선거구에서 경합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봤다. 국민의힘 서울권역 선대위 관계자는 “김 후보의 ‘이화여대 성상납 발언’과 양 후보의 ‘사기 대출 의혹’ 등으로 판세가 변하고 있다”며 “경합 우세 지역까지 포함하면 15석 이상은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인천에서도 유권자들이 뒤늦게 반응하고 있다는 게 여당의 판단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인 인천 동-미추홀을(국민의힘 윤상현-민주당 남영희 후보), 중-강화-옹진(국민의힘 배준영-민주당 조택상 후보) 지역구 외에는 열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연수갑(국민의힘 정승연-민주당 박찬대 후보)이 우세로 돌아섰고, ‘명룡(이재명-원희룡)대전’이 펼쳐진 계양을과 연수을을 포함해 기존 보수 강세 지역인 동-미추홀갑까지 경합 지역으로 전환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경기 권역에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이 우세 지역으로 꼽는 곳은 경기 성남 분당을, 포천-가평, 동두천-양주-연천을, 여주-양평 등 4곳뿐이다. 여기에 성남 분당갑과 함께 용인갑·병, 평택병, 이천, 김포을 등 6곳이 경합으로 분류되지만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선 경기에서 7석을 획득했다. 당 관계자는 “경기 지역이 야당에 우호적인 유권자 분포상 정권심판론이 아무래도 더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민주당 “보수 텃밭 서초을 경합 전환” 민주당은 서울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정권심판론 프레임이 사전투표를 계기로 더욱 굳어졌다고 봤다. 이로 인해 전체 48개 지역구 가운데 강남갑·병, 서초갑, 송파을 등 열세 지역구 4곳을 제외한 35곳을 우세로, 9곳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민주당 전략국 핵심 관계자는 “가장 보수세가 강한 곳 중 하나인 서초을이 사전투표 이후 열세 지역에서 경합 지역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작을과 송파갑 등 주변 박빙 한강벨트 지역까지 분위기가 옮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도 “서울 지역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대파 논란’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게 판세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경기 지역에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경기 지역 60개 지역구 중 33곳가량을 우세 지역구로 꼽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경합 우세 지역까지 포함하면 44곳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분당갑·을, 용인갑·병, 의왕-과천 등 경합 지역구 10곳에서 승부만 잘 본다면 50개 가까운 의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민주당의 한 경기 지역 후보는 “김준혁 후보나 양문석 후보 관련 논란이 수도권 판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라며 “경기가 도지사를 지낸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다 보니 확실히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인천은 오히려 사전투표 이후 다소 상승세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사전투표 전까지 민주당이 우세였던 연수을과 동-미추홀갑에서 국민의힘 추격을 허용하면서 경합으로 격차가 좁혀지면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우세 지역 가운데 격차가 좁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사전투표율로 인한 보수층 결집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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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與 “이재명 유세 후 차에서 ‘일하는 척했네’ 발언…유권자 모욕”
    與 “이재명 유세 후 차에서 ‘일하는 척했네’ 발언…유권자 모욕” 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세 뒤 차 안에서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했다며 유권자를 모욕하고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일’은 하는 것이지 ‘척’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가 계양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자리를 떠나며 차량에 탑승해 차창 밖의 시민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어 놓고선, 차 안에서는 ‘일하는 척했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이 ‘내심’이다. 마음의 소리가 나온 것”이라며 “국민에게 선택을 받기 위한 절절한 호소가 이 대표에게는 ‘일하는 척’이었고, 선거가 끝난 후 만약 또 국회의원이 된다면 ‘일하는 척’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박 공보단장은 “애초에 진정성은 없었다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모욕하고 기만한 것이자 극도의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서민을 외쳤지만, 철저히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서민을 위하는 ‘척’했던 이재명 대표의 속마음을 이제 분명히 알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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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민주 “130여∼150여석” 국힘 “80여∼100여석” [총선 D-2]
    ▲막바지 총력 유세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사진 유세차 위 가운데)가 7일 서울 강동구 이마트 명일점 앞에서 열린 진선미 강동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한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유세차 위 오른쪽)이 충남 공주시 공주대 대학로에서 열린 정진석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원 유세에서 표심을 당부하는 모습. 4·10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까지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현재까지의 판세를 각각 지역구 의석 130여∼150여 석, 80여∼100여 석으로 분석했다. 민주 “130여∼150여석” 국힘 “80여∼100여석” [총선 D-2] 사전투표율 31.28% 역대총선 최고 이틀간 1384만명 참여, 지지층 결집 박빙 늘어… 민주 “54곳” 국힘 “60곳” 민주 “부울경 상승” 국힘 “서울 호전” 4·10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최고치(31.28%)를 기록한 가운데 여야는 각각 지지층 결집으로 전국 박빙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국민의힘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80여∼100여 석을, 더불어민주당은 130여∼150여 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7일 각 당의 시도당 및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를 취재해 취합한 결과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확실한 우세를 점한 지역구 76곳에 경합 우세 지역을 24곳으로 보고 있었다. 여기에 박빙 지역 가운데 추세상 더 가져올 수 있는 곳까지 합하면 80여∼100여 석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우세 지역구는 약 110곳”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경합 우세 지역 등을 포함하면 최소 약 130석에서 최대 150석 플러스알파(+α)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당 모두 사전투표를 계기로 각 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전국 박빙 지역이 늘어난 것으로 봤다. 국민의힘의 경우 사전투표 직전까지 열세였던 지역구가 박빙으로 전환하면서 55곳이었던 박빙 지역구가 60곳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 김준혁, 양문석 후보 논란 등으로 경합 열세이던 지역이 초접전 또는 경합 우세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서울 한강벨트뿐 아니라 서울 외곽 지역으로도 상승세가 번지고 있으며, 잠시 지지율이 흔들렸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다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사전투표 전까지 48곳으로 추산되던 박빙 지역이 최소 54곳으로 늘어났다고 계산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인 서초을이 열세에서 경합으로 전환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열세 지역 내 상승세가 뚜렷해졌다”며 “막판 스퍼트를 낸다면 지난 총선 수준(지역구 163석)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5, 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 사전투표율은 총선 기준 역대 최고치인 31.28%로, 총선 기준 종전 최고치였던 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69%)보다 4.59%포인트 높았다. 전국 단위 선거 가운데 가장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지난 대선(36.93%)보다는 5.65%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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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오리건州에서 13억달러(1조8000억) 복권 '잭팟'…美역사상 8번째로 큰 당첨금
    오리건州에서 13억달러(1조8000억) 복권 '잭팟'…세금 얼마 내나 봤더니…美역사상 8번째로 큰 당첨금 포틀랜드, 오리건-미국에서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복권 당첨 사례가 나왔다. 미국 역사상 8번째로 큰 당첨금이다. 7일(현지시간) 오리건주에서 판매된 파워볼 복권에서 13억달러(1조 7589억원)의 당첨자가 나왔다. 미국 복권 역사상 8번째로 큰 당첨금 규모다. 올해 새해 첫날 마지막 파워볼 1등 당첨자가 나온 뒤 3개월 넘게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며 당첨금은 이월돼 계속 불어났다. 41번째 추첨 만에 당첨자가 나왔다. 이번 회차의 당첨자는 구매한 복권의 두 자리 숫자 6개가 모두 일치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당첨 번호는 흰색 공 22, 27, 44, 52, 69, 빨간 공 9였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의 숫자 1∼69 가운데 5개, 파워볼로 불리는 빨간 공의 숫자 1∼26 가운데 1개를 맞혀야 한다. 이 6개 숫자를 모두 맞힐 확률은 2억9천220만분의 1이다. 이번 당첨금은 약 13억달러이지만,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6억890만달러(약 8238억원)로 작아진다. 세금을 납부해야 해서다. 당첨금을 29년에 걸쳐 분할 지급받을 수도 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복권 최고 당첨액은 지난해 11월 나온 파워볼로 20억4000만 달러(약 2조6000억 원)다. 40차례나 당첨자 없이 이월되면서 당첨액이 쌓인 결과다. 미국 복권 회사들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배당률을 변경하면서 최근 거액을 타는 경우가 증가했다. 파워볼 복권은 2015년 당첨 확률을 1억7520만분의 1에서 2억9220만분의 1로 줄였다. 국내 로또 복권 1등 당첨 확률 814만9220분의 1과 비교해 훨씬 낮다. 파워볼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토요일 세 번 추첨한다. 미국 45개 주를 비롯해 컬럼비아 특별구,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에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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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부부는 꼭 각방 써라" 美유명 여배우가 극찬한 '수면이혼' 뭐길래
    "부부는 꼭 각방 써라" 美유명 여배우가 극찬한 '수면이혼' 뭐길래 "남편 라이언이 코고는 소리는 전기톱 소리 같았죠. 자다가 제가 얼굴을 맞을 정도로 잠버릇도 고약했고요." 결혼한 지 16년 된 작가 엘리자베스 피어슨(42)의 신혼 시절 회상이다. 엘리자베스는 "매일 아침 남편한테 화내며 기상하다 보니 부부 관계에도 금이 갈 뻔했다"면서 이들 부부의 삶을 극적으로 개선한 건 8년 전부터 해온 '수면 이혼'이라고 밝혔다. 이들처럼 미국에서 부부가 함께 살지만, 잠은 분리된 침대·침실에서 자는 수면 이혼이 유행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끔 또는 정기적으로 배우자와 떨어져 잠드는 이유는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엘리자베스는 WSJ에 "둘 다 업무상 꽤 자주 출장을 갔는데, 호텔에서 잠을 잘 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잠을 제대로 못 잤던 때는 집에서 함께 침대에 누웠을 때였다"고 털어놨다. ▲미국에서 부부가 함께 살지만, 잠은 분리된 침대·침실에서 자는 수면 이혼이 유행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진 셔터스톡 지난해 발표된 미국 수면 의학회(AASM)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은 수면 이혼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27세~42세)에선 이 비율이 43%에 달했다. 43~58세(33%)와 59~76세(22%)도 각방 수면을 택했다. WSJ은 "미국 일부 가정에서는 집 리모델링을 하면서 ‘코골이 방’을 따로 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캐머런 디아즈 “수면 이혼 추천” 할리우드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배우인 캐머런 디아즈(51)가 수면 이혼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부부가 침실을 따로 쓰는 것을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내 침실에서, 남편은 남편 침실에서 자는데 괜찮았다"며 부부의 각방 생활을 이상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불을 공유하는 것: 더 나은 수면을 위한 모든 커플의 가이드'라는 책을 쓴 지은 수면 전문가 웬디 트록셀 박사는 WSJ에 "사실 지난 몇 세기간 부부가 따로 자는 문화가 있었다"면서 "1960년대 와서 서로 다른 침실을 쓰는 걸 두고 사랑도, 성관계도 사라졌다고 낙인찍는 현상이 생겨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캐머런 디아즈는 지난해 한 팟캐스트에서 수면 이혼을 추천했다. 디아즈는 남편 벤지 메이든(45)과 결혼한지 9년째로 2020년 첫째(딸)를, 올해 3월엔 둘째(아들)를 얻었다. 사진은 2016년 4월 5일 뉴욕에서 촬영된 모습. AP=연합뉴스 해외 연구 "잠 못 잔 다음날 폭력성 증가" 미국 등에서 수면 이혼에 관심이 높아진 건 그만큼 수면의 질이 낮아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수면의 질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ASM 연구에서도 미국 남성의 55%가 항상 혹은 자주 푹 잤다고 느낀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3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31%의 여성들은 기상할 때 피곤하다고 답했으며 이유로 전날 밤 배우자의 코골이 등을 꼽았다. 비영리 의료 기구인 어드벤트 헬스의 셰드 아슬람 박사는 폭스뉴스에 "부부 중 한쪽이 무호흡증 등 문제가 있다면 양쪽 모두 수면이 부족할 수 있다"면서 "배우자 때문에 잠을 충분히 못 자면 분노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 연구에서도 잠을 설치고 나면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늘고, 가정 내 폭력도 수면의 질이 낮았던 다음 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맥린 병원의 정신과 의사 스테파니 콜리에 박사는 BBC에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력에 영향을 주고, 심지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면 이혼이 건강한 관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봤다. 그는 "제대로 쉬지 못하면 짜증이 많아지고, 공감 능력도 떨어져서 자주 다투게 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록셀 박사는 "매일 제대로 못 자면 뇌졸중·심혈관 질환·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진다"면서 "수면 부족은 관용·공감·의사소통능력 등에도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그는 "따로 자는 것이 부부를 더 행복하게, 서로를 덜 원망하게 한다"며 "잠을 잘 자는 것만큼 건강하고 행복하며 섹시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수면 이혼'이 아닌, '수면 동맹'을 맺는다는 생각으로 임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스탠퍼드 수면 의학센터 임상 조교수인 로건 슈나이더 박사는 원만한 수면 이혼을 위해 취침 전후 의식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자기 전, 부부가 일과를 돌이켜보고 꼭 안아주고 각자 잠을 청하는 등 친밀감을 높여줄 의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수연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도 7일 중앙일보에 "같이 자면 오히려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부부에게 수면 이혼을 권한다"면서도 사전에 부부가 충분히 대화한 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잠만 따로 자되 관계적 측면을 어떻게 보전·발전할지 부부가 대화해야 한다"면서 "각방을 써도 스킨십과 친밀한 부부관계는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배정원 세종대 겸임교수(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는 "다만 고령 부부의 경우 기상전후 상대의 안부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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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한강 11∙반도체 16∙낙동강 10∙중원 13석…여기가 '최후 승부처' [총선 D-2]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이 7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날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한강 11∙반도체 16∙낙동강 10∙중원 13석…여기가 '최후 승부처' [총선 D-2]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의 승부처는 전국 50개 경합지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동시에 꼽고 있다. 서울 한강벨트(11석),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16석), 부산·경남 낙동강벨트(10석), 충청 중원벨트(13석) 등 이른바 ‘4대 벨트’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표의 쏠림이 적고, 중도·무당층이 많은 지역이 4대 벨트”라며 “이곳에서 우세한 쪽이 최종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①‘초접전’ 한강벨트 한강벨트는 마포갑·을, 용산,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동작갑·을, 영등포갑·을 등 11개 선거구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강북권이나, 국민의힘이 우세한 강남권과 달리 한쪽 정당 지지세가 강하지 않다. 역대로 한강벨트에서 승리하면 서울 선거도 우세하곤 했다. 현재까진 초접전 양상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4월 1~7일 공표 여론조사 중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격차가 5%포인트 이내인 선거구는 6곳(중-성동을, 용산, 동작을, 광진갑·을, 영등포을)이었다. 선거초반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다가 최근 국민의힘이 따라붙는 모양새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중-성동을 여론조사(4월 1~2일, 무선면접)에서 박성준 민주당 후보(43%)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41%)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안인 2%포인트였다. 8일 전 조사(JTBC·메타보이스, 3월 25~26일) 때는 9%포인트 격차였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최근 접전세로 접어들었지만, 판세를 좌우할 중도층은 물가나 의대 증원 이슈에 대한 불만이 여전하다”며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추세가 이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②2030·여성표 관건…반도체벨트 경기도 60석 중 16석(27%)이 있는 반도체 벨트도 격전지다. 수원(120만명·5석), 화성(95만명·4석), 용인(108만명·4석), 평택(59만명·3석) 등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을 낀 대도시여서 경기 남부 여론을 주도한다. 2030세대, 중산층이 많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공식 선거 운동 초반엔 민주당 우위 흐름이 뚜렷했으나 최근에는 민주당 김준혁(수원정) 후보의 ‘이대생 성 상납’ 발언과 공영운(화성을) 후보의 '아빠 찬스' 논란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화성을 조사(4월 2~3일, 무선면접)에서 공영운 후보 4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31%,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17%였다. 공 후보 논란에 이 후보 지지세가 오른 모양새다.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 수원정 조사(4월 2일, 유·무선ARS)에선 김준혁 후보(49.5%)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42.5%) 격차가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인 7%포인트였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준혁·공영운 논란에 젊은 층과 여성이 얼마나 반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③PK 요충지 낙동강벨트 낙동강에 인접한 선거구 10석은 이번 총선에도 PK선거의 핵심 지역이다. 지난 총선 당시 선거구가 9석이었을 때는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4석을 했다. 이번에도 접전 양상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4월 1~7일까지 공표 여론조사 중, 5%포인트 이내 접전인 지역은 4곳(부산 북을·강서·사하을 및 경남 양산을)이다. 낙동강 벨트는 경남 동부권과 부산 중부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여야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산 강서구 명지1동에서 사전투표를 했고 이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방문했다. 이에 민주당은 “관권(官權)선거를 중단하고 총선에서 손을 떼라”(강민석 대변인)고 반발했다. 21대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국민의힘이 15석을 얻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결집 분위기로 국민의힘 후보 지지세가 막판에 3%포인트 이상 오를 것”이라면서도 “4년전에 비해 민주당 약진 분위기가 커진 것도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④충청 중원벨트 충청권 총 28석 중 대전(7석), 충북 청주(4석), 세종(2석) 등 13석이 양당이 공통으로 꼽는 경합지다. 지난 총선에서 경합지 13석 중 12석을 민주당이 얻어 갔으나 19대(10석 중 민주 6석, 국민의힘 4석)와 20대(12석 중 민주 7석, 국민의힘 4석, 무소속 1석) 등에선 비교적 양분되는 경향이었다. 특히 연구시설이 몰린 대전에선 연구개발(R&D)예산이 화두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5일 대전 중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과 사전투표를 한 뒤 “현 정부가 R&D 올해 예산을 삭감한 건 정말 무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대전 유성구 유세에서 “내년 R&D에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받아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충청권은 ‘스텔스’라 불릴 만큼 선거날에야 표심이 드러날 수 있어 여야가 막판까지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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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한동훈 “김준혁, 깔대기식 음담패설… 민주당은 여성혐오 정당”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대전 노은역광장에서 대전 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김준혁, 깔대기식 음담패설… 민주당은 여성혐오 정당” 한 위원장, 대전 집중유세…“대전에 깜짝 놀랄 만큼 예산 증액”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거론하며 “민주당은 여성 혐오 정당, 성희롱 정당”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노은역광장 집중유세에서 “김준혁이란 사람이 했던 이야기가 엽기적이어서 방송에서 차마 틀지도 못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주 오래전 꼰대같은 상사가 이상한 동료들이 마치 농담이랍시고 음담패설 들으라는 듯이 억지로 듣게 하고 자기 스스로 만족하던 것이 기억나는가”라며 “요즘 그런 회사 직장 있나? 없다. 이러면 쫓겨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맥락도 안맞게 무조건 깔대기식으로 음담패설을 내놓고 억지로 듣게하고 듣는 사람 표정 보고 즐기는 것”이라면서 “이건 성도착 아닌가”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그런데 그 사람을 민주당이 비호한다. 끝까지 국민의 대표로 밀어 넣겠다고 한다”며 “저는 다시 규정한다. 민주당은 여성 혐오 정당이다. 성희롱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그런 사람을 여러분 대표로 내세우고 불쾌한 음담패설, 불쾌한 성희롱을 다시 2024년 대한민국에 허용하겠다는 정당과 그걸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당 중에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와 함께 “대전에 깜짝 놀랄 만큼의 예산 증액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대전의 과학, 연구개발(R&D)에 대해 내년에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투입을 공언했고 약속했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나. 우리는 아무 것도 없었고 다 여러분의 공”이라며 “이상민 의원과 제가 반드시 관철하게 할 것”이라고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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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7
  • 前 의협 회장 “이과 국민이 부흥…문과 지도자가 나라 말아먹어”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2024.3.9. 뉴스1 前 의협 회장 “이과 국민이 부흥…문과 지도자가 나라 말아먹어”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방침을 거듭 비판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 전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 늘리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는 제목의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의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성 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고려할 때 의대증원은 신중히 고려돼야 하며 인공지능(AI) 및 의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금 의료인력으로도 노령화의 파도를 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전 회장은 “문제점을 가장 핵심적으로 요약한 명문”이라면서 2000명 의대증원 등을 ‘의료농단 사태’라고 규정했다. 이어 “갈라치기를 해 매우 죄송하나 요즘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나서서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이 각각 변호사 혹은 검사 출신이라는 점을 예로 들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한때 지지했다”, “한때 팬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의대증원 방침이 확정된 뒤 노 전 회장은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밝혀 세간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잠시 보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ㅋㅋㅋ 이젠 웃음이 나온다”며 “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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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7
  • “김일성은 소련이 ‘민족 영웅’으로 조작한 인물”…美 CIA 기밀문건 공개
    ▲김일성 북한 주석.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일성은 소련이 ‘민족 영웅’으로 조작한 인물”…美 CIA 기밀문건 공개 김일성 북한 주석은 소련이 조작한 ‘가짜 영웅’이라는 내용의 미국 정보기관의 기밀문서가 추가로 공개됐다. 미국의소리(VOA)는 1952년 미국 국무부 정보기관이 작성한 기밀문건 ‘국가정보조사집 한반도 편’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일반에 공개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김 주석의 본명이 ‘김성주’라며 “한때 만주에서 마적 두목으로 활동하며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성주는 1945년 10월 소련의 선전을 통해 뛰어난 조선인 애국자이자 민족영웅으로 격상됐고, 소련에 의해 조선 민족의 ‘탁월한 지도자’로 추앙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련 군정은 그에게 김일성이란 가명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1930~1940년 만주와 조선 북부지역에서 일제에 맞서 게릴라 활동을 벌이며 조선 전역에서 전설로 통하는 훨씬 나이가 많은 조선인(김일성)의 이름과 명성을 활용했다”라고 강조했다. CIA는 이보다 앞서 1949년 기밀문건을 통해서도 김 주석이 실제로는 김성주라고 밝힌 바 있으나, 당시 문건은 한국에서 떠도는 내용을 담은 수준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김 주석 등 북한 내 주요 인사 23명과 한국 내 인사 21명의 신상 정보를 상세하게 기록한 미국 정보기관의 공식 자료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과거 자료와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게 VOA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진짜’ 김일성에 대해 “도쿄의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러시아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실제 김일성은 1940년 이후 일본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김성주가 1945년 가을 평양에서 열린 해방 축하 행사에서 조만식에 의해 김일성으로 소개됐다는 비화도 공개했다. 조만식은 소련군의 북한 진주와 공산주의자들의 활동에 불안감을 느껴 처음에는 김성주의 ‘김일성화’에 동조하지 않았으나 자신을 열렬한 민족주의자로 소개한 김 주석에게 설득당해 김 주석이 대중 앞에 등장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보고서는 부연했다. 보고서는 당시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북한 정권의 권력구조도 설명했다. 김 주석이 당과 국가의 수장이지만 1950년대 노동당의 궁극적 권력은 소련이 신뢰하는 심복들, 즉 당 충성파의 내부 핵심세력을 통해 행사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노동당은 김일성과 소련에서 훈련받은 그의 동료 빨치산뿐 아니라 특별히 소련계 조선인으로 구성된 작지만 매우 영향력 있는 집단으로 이뤄져 있다”라며 “허가이 당시 내각부총리가 북한 내 실질적 권력으로서 김일성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허가이는 소련군 민정부 요원으로 1945년 북한으로 들어가 노동당 제1서기, 제2대 내각부총리를 지냈으나 이 문건 작성 1년 뒤인 1953년 자신의 사무실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이를 두고 김 주석이 정치적 경쟁자인 허가이를 암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CIA는 자체 웹사이트에 기밀 해제 문건을 전자문서화해 게시하고 있으며 한반도와 관련해선 2만여 건의 문서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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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7
  • 美민주당 의원들, 바이든에 “이스라엘에 무기 판매 중단하라” 서한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 美민주당 의원들, 바이든에 “이스라엘에 무기 판매 중단하라” 서한 美민주당 의원 36명 이상 요구…펠로시도 동참 "무기 판매 승인 재고…향후 공급도 일단 보류" 촉구 샌더스 "이스라엘 정책 고수하면 군사지원 중단해야" 미국 민주당 내에서 이스라엘에 무기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각) CNN,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과 미 민주당 의원 수십 명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36명 이상으로 알려진 미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4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국제 구호단체 WCK(World Central Kitchen) 직원 7명이 숨진 것에 대해 “우려와 분노”를 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 사건에 비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무기 패키지 이전을 승인하기로 한 최근 결정을 재고하고 공습에 대한 완전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이번 및 향후의 공격 무기 이전을 보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늘리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이것은 현지 민간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민주사회주의 미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해왔다. 샌더스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결론은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봐온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 중 하나를 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이러한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전까지 단 한 푼의 군사 지원도 더 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 사건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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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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