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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우세, 與 19vs 野 83… 20곳은 초접전 공식선거운동 D-1… 양당 판세 분석 48석 서울, 與 10 野 21 우세로 판단 용산·강남을·강동·성동 각 텃밭 경합 경기 與현역 지역구 6곳 모두 열세 선거운동 개시일(28일)을 불과 이틀 앞둔 26일 서울신문이 거대 양당에 이번 총선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의 122개 지역구 판세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19개 지역구를, 더불어민주당은 83개 지역구를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꼽았다. 이를 제외한 20개 지역구는 백중세가 예상된다. 이달 3·4주차 여론조사 기준으로 보면 전국 60개 지역구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가운데 이 중 절반에 육박하는 29개 지역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현재로서는 양당 판세 예측과 여론조사 모두 수도권에서 민주당 우세로 나타났다.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꼽은 ‘우세·경합 우세’ 지역은 10곳이다. 구체적으로 강남갑(서명옥), 강남을(박수민), 강남병(고동진), 서초갑(조은희), 서초을(신동욱), 송파갑(박정훈), 송파을(배현진), 강동갑(전주혜), 동작갑(장진영), 동작을(나경원)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강벨트’ 동남권이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보수 텃밭’인 강남을마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청희 민주당 후보와 박수민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최근 있었다. 여당은 최근 선거에서 여야 공수 교대가 잦았던 종로와 용산을 격전지로 꼽았다. 특히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강태웅 민주당 후보의 리턴매치가 열리는 용산도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반복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권 의원이 강 후보를 불과 0.7% 포인트 차로 눌렀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관악, 강서, 구로, 금천, 서대문을, 양천을, 마포을 등 강북권과 서남권 21곳을 우세로 분류했다. 이미지 확대 반면 강동 갑·을, 중·성동 갑과 을, 동작 갑·을, 영등포을, 마포갑 등 8곳은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봤다. 특히 강동이나 성동의 경우는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등장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보수색이 짙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강벨트 대표 지역인 중·성동갑에서는 국민의힘이 윤희숙 후보를 내세우며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모습이다. 마포갑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이지은 민주당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기정 개혁신당 후보와 김혜미 정의당 후보가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양당의 우세 전망 지역만 고려하면 17개 지역구에서 아직 판세를 읽기 힘들지만 최근 여론조사까지 종합해 보면 강남을, 송파갑, 송파병, 중·성동을, 동작갑, 동작을, 영등포갑, 영등포을, 마포갑, 종로, 용산 등 11개 지역구가 초접전지로 분류된다. 직전 총선보다 1개 지역구가 늘어 60석이 걸린 경기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은 7곳에서, 민주당은 51곳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 민주당이 경합 지역으로 꼽은 건 성남 분당갑뿐이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텃밭인 경기 수원·화성 등 반도체벨트 16석(신설 분구 포함) 가운데 과반 의석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했으나 상황이 여의찮다. 실제 여당은 수도권에서도 특히 경기를 ‘위기 지역’으로 꼽는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 여당 소속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6곳이 모두 열세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출신인 3선 안철수 의원이 수성에 나선 성남 분당갑에서도 최근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고, 신설된 평택병에서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3선 유의동 의원이 김현정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등 불안한 상태다. 또 4선 김학용 의원도 안성에서 윤종군 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다. 이천에선 재선 송석준 의원이 엄태준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양당은 접전지로 꼽지 않았지만 현역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한 경기 포천·가평에서도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가 반윤국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백중세다. 다만 기존에 민주당 우세 지역 중 수원병과 수원정, 성남 분당을, 의왕·과천, 오산, 하남갑, 용인병 등 7개 지역에서는 접전 양상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 1호 인사인 방문규 후보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이자 현역인 김영진 의원 간 이른바 ‘대리전’이 치러지는 수원병이 대표적이다. 지난 총선보다 1석이 늘어 14석이 걸린 인천에서 국민의힘은 동·미추홀을(윤상현), 중·강화·옹진(배준영) 2곳을 ‘경합 우세’로 전망하고 굳히기를 시도한다.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우세 지역은 없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있는 11곳을 모두 우세 지역으로 봤다. 여론조사로만 보면 연수갑·을, 부평을 등은 접전지로 꼽힌다. 특히 부평을은 호남 출신 이주민이 많고 한국 GM 부평공장이 자리해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현역 홍영표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출마하면서 표 분산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이현웅 후보를, 민주당은 박선원 후보를 내세웠다. 연수 갑·을은 통상 보수세가 강하다고 평가되나 초접전 경합이 예상된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과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가 세 번째 맞붙는 연수갑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중이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214표 차이로 이겼고,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열풍으로 14.8%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연수을에서도 정일영 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실 출신 인사인 김기흥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국 판세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8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봤다. 다만 민주당은 여당이 늘 선거 직전에 보수적인 예측을 통해 ‘막판 읍소 전략’에 나선다며 낙관론 경계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다양한 민생정책을 중심으로 막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석이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경합 지역도 많고 이슈마다 계속 여론 추이가 출렁이기 때문에 지금의 판세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 야권 인사는 “2016년 총선 때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지는 지역이 많아서 90석 수준으로 참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였는데 결국 접전 지역을 모두 이기고 132석을 가져갔다”며 “이번 총선도 접전 지역이 많아 예측이 힘들고 현시점의 여론조사도 섣불리 믿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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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보잉사 칼훈 CEO, 불운했던 前CEO그룹에 합류
    ▲ 보잉사의 CEO 데이브 칼훈이 2024년 3월25일(현지시각) 연말에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잉사 칼훈 CEO, 불운했던 前CEO그룹에 합류 스캔들·재난 등으로 최근 28년간 보잉 뜬 CEO 5명, 그들은 누구인가?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보잉 CEO 데이브 칼훈(Dave Calhoun)은 25일(현지 시각) 곧 불운한 그룹, 즉 전 보잉 CEO들의 모임에 곧 합류할 예정이다. 1996년 필립 콘딧(Philip Condit)이 임명된 이후 CEO 5명 중 4명이 전문적이거나 개인적인 스캔들의 여파로 회사를 떠났다. 칼훈도 그중 한 명이다. 두 번의 치명적인 737 MAX 충돌 사고가 발생한 후 문제가 많은 항공우주 대기업의 렌튼 공장에서 발생한 조립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내 폭발 사고에 따른 것이다. 지난 28년 동안 5명의 보잉 리더들의 임기는 15개월에서 10년에 걸쳐 지속되었다. 그 지도자들의 역동적이고 때로는 재앙에 가까웠던 시기를 되돌아본다. ▲필립 콘딧은 보잉사의 재무 책임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군 계약 스캔들 이후 사임했다. 필립 콘딧(Phil Condit. 1996-2003) 임기 마지막 해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54,100명 콘딧은 보잉 재임 기간 동안 회사를 재편했고, 1년간의 윤리적 실수와 재정적인 문제를 겪은 후에 끝났다. 콘딧은 1997년 경쟁 항공 우주 대기업이자 방위산업체인 맥도넬 더글러스와의 합병을 설계했다. 하지만 노스웨스트에서는 2001년 보잉사의 본사를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옮긴 지도자로 가장 잘 기억될 지도 모른다. 그의 마지막 해에 보잉사의 군사 및 우주 작업은 상업용 비행기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고, 에어버스사는 처음으로 상업용 비행기 제조에서 보잉사를 능가했다. 그는 보잉사의 최고 재무 책임자 마이크 시어스가 불법적으로 공군 조달 담당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혐의로 4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2003년 사임했다. 그는 "지난 1년간의 방해와 논란을 뒤로 미루기 위한 방법으로" 사임을 표명했다고 그 당시 성명서에서 밝혔다. ▲해리 스톤사이퍼는 부하 직원과의 불륜에 휘말려 보잉사를 떠났다. 해리 스톤차이퍼(Harry Stonecipher, 2003-2005) 마지막 연도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62,100명 맥도넬 더글라스 전 사장 겸 CEO,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보잉 사장 겸 COO를 역임한 스톤사이퍼는 보잉 CEO로 15개월간 재직했다. 그는 2005년 3월 6일 회사에서 여성 임원과의 합의된 관계 때문에 사임했다. 내부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의 관계는 보잉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잘못된 판단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또한 2년간의 스캔들을 뒤에 숨기려고 노력해 온 회사의 또 다른 윤리적 실수로 간주되었습니다. Stonecipher가 떠난 후 CFO(최고재무책임자) James Bell이 임시 CEO로 취임했습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맥도넬더글러스의 전 사장이자 CEO, 보잉사의 사장 겸 COO를 역임한 스톤차이퍼는 보잉사의 CEO로 15개월 동안 재직했다. 그는 2005년 3월 6일 회사의 요청으로 회사에서 여성 임원과의 합의된 관계로 인해서 사임했다. 둘 사이의 관계는 보잉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내부 조사 결과 판단력이 부족한 문제가 제기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2년 동안의 스캔들을 숨기려고 노력했던 회사로서는 또 다른 윤리적 실수로 간주되었다. 스톤차이퍼의 사임에 따라 제임스 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로 취임했다. ▲제임스 맥너니가 보잉사에 재직하는 동안 지속적인 성장과 보잉사의 상업용항공기를 제작하는 노스웨스트 항공사에서 멀리 떨어진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787 제트기를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제임스 맥너니(James McNerney, 2005-2015) 마지막 해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79,200명 맥너니는 10년간의 기록적인 항공기 판매를 끝으로 CEO직에서 은퇴했지만, 787 드림라이너 프로그램과 관련된 수년간의 문제가 포함되었다. 여기에는 배터리 과열로 인해 제트기 배송이 지연되고 드림라이너가 3개월 동안 운항이 중단된 것도 포함되었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위해 끈질기게 밀어붙이는 사람으로 묘사된 맥너니는 보잉사의 제조 및 엔지니어 현장 지도를 다시 그렸다. 그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보잉사 현장을 본격적인 상업용 제트 조립 센터로 확장하여 보잉사의 중심 역할에 대한 퓨젯 사운드 지역의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깨고 이 지역으로부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보잉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787 공장을 인수한 것은 웅장한 맥너니 비전에서가 아니라 아웃소싱 파트너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렌튼 737 공장은 맥너니가 인수할 때보다 생산량을 월 2배로 늘렸고, 워싱턴주 보잉사 직원 수는 40% 가까이 늘었다. ▲데니스 뮐렌버그는 보잉사의 737 MAX 제트기 2대가 설계 결함으로 추락한 후 보잉사를 떠났다. 데니스 뮐렌버그(Dennis Muilenburg, 2015-2019) 마지막 연도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71,800명 뮐렌버그는 총 346명의 사망자를 낸 737 MAX 추락 사고의 여파로 축출되었으며, 두 사고 모두 센서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했다. 그는 처음에는 어떤 비난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대신 추락한 항공편의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조종사를 지목하면서 충돌 사고를 처리한 것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737 MAX 항공기가 모두 운항이 중단된 지 9개월 만에 해고되었다. ▲회사가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에서 객실 패널이 폭발한 지난 1월5일 사고의 여파에 대해 계속해서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브 칼훈은 3월25일 성명을 통해서 연말에 보잉사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브 칼훈(Dave Calhoun, 2020-2024) 임기 마지막 해 워싱턴 소재 보잉사 직원 수: 66,800명(2023년) MAX 재난 속에서 임명된 칼훈의 재임 기간은 세계 여행을 축소시킨 COVID-19 팬데믹이라는 두 번째 재앙으로 인해 즉시 흔들렸다.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 737 MAX 9에 발생한 공중 폭발의 여파로 인해 그는 3월25일 사임 계획을 발표했다. 칼훈은 2024년 말에 사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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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20명 실종 추정… “수색·구조 작업 중”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20명 실종 추정… “수색·구조 작업 중” 메릴랜드 주지사, 비상사태 선포…테러 정황은 없는 듯 26일(현지 시각) 오전 1시 27분쯤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다./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오전 1시 27분쯤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대형다리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붕괴하면서 많은 사람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로이터·AP·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동부시간 26일 오전 1시 27분쯤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다.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볼티모어 항 외곽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2.6㎞의 교량이다. 정확한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미국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차량 여러 대가 강으로 추락하면서 최소 7명에서 최대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테러 정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무어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방 자원이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는 한 선박이 교각에 부딪히면서 중간 상판부터 주저앉듯 순식간에 무너졌다. 선박은 충돌 직전 방향을 돌리려 했지만, 다리는 20초 안에 붕괴됐다. 선박은 막 출항해 나가는 중이었고, 다리 위에는 대형 트레일러트럭을 포함해 차량 여러 대가 있었다. 카트라이트 국장은 “현재로서는 실종자 수색·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리에 화물 등이 걸려 있는 등 현장 상황이 위험해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호’로, 파나마 운하를 통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갈 예정이었다. 이 선박이 사고 당시 싣고 있던 컨테이너는 4900개 정도다. 이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2015년 건조한 것으로 3만2000t, 290m 크기에 컨테이너 9700개를 옮길 수 있다. 선주는 그레이스 오션, 용선사는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로 알려졌다. 그레이스 오션은 성명에서 도선사 2명을 포함해 해당 선박에 탄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하며, 충돌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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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尹 "보건의료, 안보·치안과 같은 반열로"…의료계와 예산 논의 제안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尹 "보건의료, 안보·치안과 같은 반열로"…의료계와 예산 논의 제안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의대 교수진을 비롯한 의료인 여러분, 의료 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부 의대 교수들이 어제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충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24일),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 더 긴밀히 소통하라”(25일)고 내각에 지시한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유화적 메시지를 낸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의대 입학생 2000명 증원’에 대해선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2000명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한 데 이어 이날 재차 “최소한”이라는 표현을 썼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2000명이라는 숫자 자체를 조정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에서 갑작스러운 의대 증원으로 의대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선 “2025학년도 입학생이 본과 과정을 시작하는 2027년까지는 3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필요한 시설과 기자재를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학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에 ‘의학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에서 요구해 온 필수의료 공정 보상, 의료사고에 대한 사법 리스크 완화 등을 언급한 뒤 오는 4월 중 발족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의료 개혁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재차 강조한 게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체계 구축’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역거점 국립대 병원을 지역 의료와 필수 의료의 중추 기관으로 육성하고 수도권 ‘빅5’ 수준의 진료, 교육, 연구역량을 갖추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집단행동 대응과 경험을 토대로 평상시에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의료 대응 체계 전반을 혁신하겠다”며 “또 증원된 의사 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학생 선발부터 전공의 수련, 지역병원 근무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보고받은 뒤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치안 등 국가 본질 기능과 같은 반열에 두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보건의료 분야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년 예산 편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충북 한국병원 의료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전 공지되지 않았던 일정이었다. 윤 대통령 “보건의료 분야 예산 규모가 정해져야 불요불급한 지출을 조정하면서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 강화, R&D(연구개발) 사업 등의 규모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래야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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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볼티모어서 선박 충돌로 다리 붕괴…사고 수습 중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란치스 스콧 케이 교량 다리 부분이 대형 선박과 충돌해 다리 전체가 휘어지고 있다. 몇분 후 교량은 붕기됐다. (출처 : X) 2024.06.26./ 볼티모어서 선박 충돌로 다리 붕괴…사고 수습 중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대형 선박과의 충돌로 항구 다리가 붕괴돼 차량 여러 대가 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경 볼티모어 항만을 지나던 대형 선박이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와 부딪혔다. 이로 인해 왕복 4차선에 달하는 1.6마일(약 2.57㎞) 길이의 다리 일부가 붕괴됐다. 메릴랜드주 교통당국은 이 사고로 양방향 차선이 모두 폐쇄됐으며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 있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26일 선박 충돌 사고로 무너지는 모습. /유튜브 브랜든 스콧 볼티모어 시장은 사건 발생 직후 언론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사고 현장으로 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가있고, 사고 수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다리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차량 여러 대가 추락했다는 목격담만 전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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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 尹 “용인·수원·고양·창원 특례시 권한 확대…특별법 제정”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용인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5. 용인=뉴시스 尹 “용인·수원·고양·창원 특례시 권한 확대…특별법 제정” 정부는 용인·수원·고양·창원 등 4대 특례시의 권한을 확대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또 용인에 반도체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교통 및 주거 인프라를 확충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경기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23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기초자치단체를 주제로 민생토론회가 열린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앙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마련하더라도 시민이 처음 만나는 정부 기관인 기초자치단체에서 일자리‧주택‧보건‧복지 등 공공서비스들이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면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용인·수원·고양·창원시 특례 확대하는 특별법 제정 정부는 용인을 비롯한 수원·고양·창원 등 4대 특례시의 특례를 확대하는 ‘특례시 지원 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4대 특례시들이 특례시다운 행정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시의 권한을 확대하고, 전략산업을 비롯한 도시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현재 도지사 승인 사항인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고층 건물 건축허가, 수목원과 정원 조성계획 승인 권한을 지역의 사정과 형편을 잘 아는 특례시로 이양할 계획이다. 반도체 고속도로 및 반도체 마이스터고 조성 윤 대통령은 “2022년 1월 13일 용인특례시로 새출발한 용인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의 거점이자, IT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할 곳”이라며 “취임 이전 용인을 방문해 용인특례시를 첨단 과학 도시,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를 지키기 위해 용인을 중심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해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자되는 약 622조 원 중 500조 원가량이 용인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첨단 기업들과 인재들이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와 국가산단에 신도시까지 조성되면 인구가 (현재 110만 명에서) 앞으로 1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를 조속히 건설하겠다”고 했다. 또 교외 지역 및 인구가 적은 면 단위에 실버타운과 영타운이 결합된 형태인 ‘주거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한다. 윤 대통령은 “용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 세대, 사회초년생 및 은퇴 세대가 어우러져 살며 용인 어디에서나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된 ‘반도체 고속도로’도 조속히 추진한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화성부터 용인을 거쳐 안성까지 연결하는 약 45㎞ 규모의 고속도로다. 국토교통부는 반도체 고속도로가 민자적격성조사(KDI 수행)를 통과하는 즉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국도 45호선도 확장해 산단 입주로 늘어날 교통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인덕원-동탄선, 경강선 등 연계 철도망 구축도 추진한다. 용인에 수도권 최초로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설립해 반도체 분야의 맞춤형 우수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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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실시간 뉴스 기사

  • 윤 대통령, 이재명 피습에 “있어선 안 될 일”…위문도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 이재명 피습에 “있어선 안 될 일”…위문도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소식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진상 파악과 이 대표의 빠른 치료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가 신원 불상의 남성에게 피습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선 안 될 것”이라며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관계당국에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를 위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신임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임명장 수여식 행사를 언론에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이 대표 피습 관련 우려를 표명하는 데 집중했다. 다만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정당, 종교계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윤 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는 그대로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참석하는 걸 전제로 준비했는데 상황이 바뀌면서 콘셉트나 주제 등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은) 민감한 발언 없이 참석자들과 덕담을 주고받는 등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와 달리 이번 신년 인사회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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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2
  • '보복운전' 이경 이번엔 "尹 때문에 이재명 습격당했다"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뉴스1 '보복운전' 이경 이번엔 "尹 때문에 이재명 습격당했다"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이 윤석열 대통령 탓에 벌어졌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부대변인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 습격당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썼다. 이 전 부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같은 날 오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신신당부한 직후 나왔다. 이 전 대변인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불과 2주 전까지 당의 공식 입장을 내던 부대변인이었기에 논란이 더욱 커질 소지가 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전 부대변인을 겨냥해 "'보복운전사' 다운 시각이다. 이런 황당한 사고를 하는 자가 한 공당의 부대변인을 하고 배지를 꿈꾼다는 게 '대 국민 테러'"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부대변인은 보복 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부대변인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뒤, 당으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다. 앞서 이 전 부대변인은 2021년 보복 운전 혐의(특수협박)로 기소돼 같은 달 15일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판결이 알려진 지 사흘 뒤인 18일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상근부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부대변인은 항소 사실을 알리면서 '내가 아닌 대리운전 기사가 보복 운전을 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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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2
  • "한동훈 지지율 오른 뒤 이재명 피습" 음모론 퍼뜨리는 유튜버
    "한동훈 지지율 오른 뒤 이재명 피습" 음모론 퍼뜨리는 유튜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일부 유튜버가 ‘자작극’ 취지의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 한 유튜브 출연자는 이 대표의 피습 당시 영상을 반복 재생하며 “칼로 1㎝ 깊이로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며 피의자를 사주한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인 '이봉규TV'에서 출연진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봉규TV 캡처 2일 정치 유튜브 ‘이봉규TV’에 출연한 김사랑씨는 “제대로 된 칼이 훅 들어갔으면 죽었을 것이다. 칼로 1㎝ 깊이로 (찌르고) 의식을 있게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며 “한동훈 지지율이 오른 뒤의 피습사건이다. ‘자작나무’(자작극을 의미) 사건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해온 김씨는 이 대표가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자신을 강제입원시켰다고 주장하며 줄곧 이 대표를 비판해왔다. 이봉규TV는 이날 피습 직후 김씨를 스튜디오로 초청해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다룬 약 1시간 분량의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봉규 씨는 제보 내용이라며 방송 중 이 대표를 찌른 피의자 A씨에 대해 “칼이 두 개 있었다. 오른손에 든 종이칼로 찔렀다”, “칼이 아니라 휴대폰 케이스다”라는 주장을 했지만 이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정하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무분별하게 전파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유튜브 방송에서 제기한 ‘칼이 아니라 핸드폰’, ‘종이칼이다’ 등의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 나르기도 했다. 이씨는 방송 말미에 “의도된 것인지 연출인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해야 한다”라며 “연출이면 가짜 칼로 찔러서 피도 연출할 수 있으니 단정할 수 없다”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밖에 보수 성향의 유튜브 방송에서 ‘긴급’, ‘속보’ 등의 제목을 내걸고 라이브 방송을 했다. ‘진성호방송’은 이 대표 피습 후 5시간 만에 ‘이재명 피습 뜻밖 상황, 파란 왕관 남의 충격 정체’, ‘이재명 습격 남성은 민주당원?’, ‘이재명 경정맥 손상 의심. 서울대병원행 헬기 출발’, ‘이재명 수술은 쇼?’ 등 영상 5개를 올리며 피의자 A씨의 배후와 이 대표 부상 정도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배승희 변호사가 운영하는 ‘따따부따’ 채널에 출연한 기자 출신의 송국건 혼술 대표는 “다음 주부터 이 대표가 주 3회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재판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라며 “비아냥이 아니라 이 대표가 자신을 장기간 치료시켜줄 병원으로 옮길 것”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 후 1시간 만에 6만50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SNS. 이경 SNS 캡처. 반면에 민주당에선 이 대표의 피습을 윤석열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보복운전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출마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괴한에 의한 피습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어떠한 추측도 자제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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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2
  • "이재명 살해하려 했다"…충남 거주 60대, 살인미수 혐의 적용
    "이재명 살해하려 했다"…충남 거주 60대, 살인미수 혐의 적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용의자는 1957년생, 67세 김모씨로 확인됐다. 그는 인터넷에서 미리 흉기를 구매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오후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쓰러져 있다. 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충남 지역 거주자로 당적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김씨가 소지한 흉기는 18cm로 인터넷을 통해 지난해에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68명 규모의 수사 본부를 꾸린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범행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친 이 대표가 기자들과 질의 응답 과정에서 갑자기 “사인을 해달라”며 다가가 흉기로 목 부위를 가격했다. 김씨는 ‘나는 이재명’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쓰고 ‘총선 200석’이 적힌 피켓을 든 채 지지자인 척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현장에는 김씨 혼자 왔으며 현재까지 공모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우발 상황 및 인파 관리를 위해 현장에 경찰 41명이 배치해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이 대표의) 바로 옆에 있던 당직자가 즉시 제지했고 현장 경찰관이 합세해 (김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이 대표는 오후 수술을 받기 위해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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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2
  • 한동훈 "이재명 피습, 절대로 있어선 안될 일...무거운 책임 물어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과 순국 선열을 기리며 분향하고 있다./뉴시스 한동훈 "이재명 피습, 절대로 있어선 안될 일...무거운 책임 물어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관련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수사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전말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책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기 앞서 긴급 백브리핑을 가지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행사장 모두 발언에서도 이 대표의 피습 사실을 당원들에게 알리며 “우리 국민힘의 당원과 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님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마치 제가 피습 당했을 때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그것이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수준 높은 정당, 수준 높은 시민이 동료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구두 논평에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크지 않길 바란다.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들의 삶과 죽음을 배우고, 동료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고 썼다. 당원, 지지자, 취재진, 보수 유튜버 등 500여명이 대전현충원 현장을 찾았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에 우려를 표한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라는 것은 누구나 이견이 있으면 투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경쟁하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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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2
  • 이재명 '25㎝ 흉기' 피습…목 부위 1㎝ 열상, 의식 있는 상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지 방문 중 피습을 당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괴한의 불상자로부터 피습당했다. 사진은 피습을 당한 이 대표 모습. 2024.1.2/뉴스1 이재명 '25㎝ 흉기' 피습…목 부위 1㎝ 열상, 의식 있는 상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흉기에 습격 당했다. 이 대표는 피습 20여 분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은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흉기 피습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일어났다. 이 대표가 걸어가며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0~70대 남성이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공격했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남성은 왕관 모양의 ‘이재명 지지’ 머리띠를 쓰고 있었다. 흉기 피습 순간, 주변에서는 '악'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고, "뭐야, 뭐야, 뭐야" 등 당황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이 대표를 옆에서 수행하던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한민수 대변인 등이 곧바로 손수건으로 지혈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다. 바로 옆에서 상황을 목격한 한 민주당 당직자는 “20cm 이상의 긴 흉기였다. 책에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가 제지를 당하자 바로 습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 피습에 사용된 흉기 길이는 25㎝ 가량이라고 한다.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용의자가 흉기를 든 채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10시 32분쯤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경찰서로 이동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 경호·경비 인력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 분이 지난 10시 47분쯤 구급차와 헬기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 대표의 출혈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대표가 목 부위에 1㎝ 정도의 열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 피습 소식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4·10 총선을 99일 앞두고 제 1야당 대표에 대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정국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야당 대표에 대한 피습은 2006년 5·31 지방선거 직전인 5월 20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유세 도중 커터칼 테러를 당해 오른쪽 뺨에 11㎝ 자상을 입고 입원한 적 있다. 2015년 5월에는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조찬 행사 도중 “남북통일” “전쟁 반대” 등을 외친 5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피습당해 얼굴에 길이 11cm, 깊이 3cm에 이르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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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2
  • 국힘 39% 민주 34%인데, 尹지원 39% 尹견제 53%
    국힘 39% 민주 34%인데, 尹지원 39% 尹견제 53% 혼돈의 민심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 총선을 100일 앞둔 민심은 안갯속이었다. 중앙일보가 진행한 신년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5%포인트 앞서며 여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이른바 정부견제론은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지원론보다 14%포인트 더 높았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회사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선전화 면접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은 39%, 더불어민주당은 34%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정의당 4%, 그 외 정당은 3%를 얻었고 '지지정당이 없다' 혹은 '모름·무응답'은 20%였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인천·경기 지역은 여야 지지율이 동률(각 37%)을 기록해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역은 전체 지역구 253석 중 28.5%(72석)가 몰려 있는 인구 과밀 지역인데다, 수도권 메가시티 등 굵직한 이슈까지 맞물려있다. 서울·충청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 지역 응답자 중 41%가 국민의힘을, 33%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대전·세종·충청은 국민의힘 46%, 민주당 29%였다. 민주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민주당 64%, 국민의힘 8%)와 제주(민주당 58%, 국민의힘 33%)에서 크게 앞섰으며, 국민의힘도 대구·경북(국민의힘 56% 민주당 14%)과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49%, 민주당 27%)에서 압도했다. 강원 지역은 국민의힘 32%, 민주당 29%로 엇비슷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국민의힘 23%, 민주당 32%), 40대(국민의힘 26%, 민주당 39%), 50대(국민의힘 36%, 민주당 43%)에선 민주당이 우위였고, 국민의힘은 60대(52%), 70대 이상(66%)에서 민주당을 압도했다. 30대(국민의힘 37%, 민주당 32%)는 경합 양상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42% 대 31%로 국민의힘이 우위였고, 여성은 여야 37% 동률이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與 소폭 상승세에도…총선 ‘견제·심판론’ 강해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11월5째주 33%였던 국민의힘은 이번 조사에서 6%포인트가 상승했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따른 기대감 반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4·10 총선 민심 지형은 정부·여당에 결코 녹록지 않았다. 정당지지도와 별개로, 총선에서 정부지원론과 견제론 중 무엇을 택할지를 묻는 질문에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9%,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정부견제론은 2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50%가 넘게 나오며 지원론을 압도했다. 지역별로도 서울(지원론 36%, 견제론 53%) 인천·경기(지원론 38%, 견제론 56%) 등 최대 격전지라는 수도권에서 견제론이 훨씬 높았다. 대구·경북(지원론 52%, 견제론 34%)만이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높았다. 정치 성향에서도 ‘중도’로 밝힌 응답자의 62%가 견제론을, 26%가 지원론을 택했다. 이처럼 정부견제론이 과반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정작 정당 지지율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여당이 우위를 점하는, 다소 모순된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견제 심리를 제1야당인 민주당이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갤럽의 허진재 이사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강성 지지층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광범위한 '반윤' 정서가 민주당으로 옮겨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따라 남은 100일간 누가 적극적으로 스윙보터(swing voter·부동층)를 거머쥐느냐가 이번 총선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국민의힘은 여전히 2030과 여성·중도층에서 약하고, 민주당은 정부·여당 실책의 반대급부만 노리고 있다”며 “양쪽에 모두 피로감을 느낀 중도층이 과연 어떤 대안을 선택할 지가 총선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구는 野, 비례는 與 우세 오락가락 민심을 반영하듯 지역구와 비례대표 지지 정당을 묻는 설문에서도 여야는 엎치락뒤치락했다. ‘만일 내일 투표한다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가 민주당을, 38%가 국민의힘을 택했다. 반대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은 국민의힘 40%, 민주당 36%였다. 정의당은 지역구 지지도 3%, 비례 지지도 6%에 그쳤다. 지역구·비례대표 두 설문 모두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모름·무응답을 택한 비율이 11~12%에 달했다. 이처럼 지역구 지지정당과 비례대표 지지정당이 차이를 보이는 결과에 대해 허진재 이사는 “비례대표 투표 의향은 정당 지지도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는 반면, 지역구 조사에서는 현재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개인 경쟁력이 앞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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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1
  • 美헤일리, 남북전쟁 원인 답변서 '노예제' 뺐다…역사인식 논란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다음달 예비선거가 열릴 뉴햄프셔에서 전날에 이어 28일(현지시간)에도 타운홀 행사를 열어 유권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AFP=연합뉴 美헤일리, 남북전쟁 원인 답변서 '노예제' 뺐다…역사인식 논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할, 사실상 유일한 공화당 내 경쟁자로 부상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역사 인식 문제로 복병을 만났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전날 뉴햄프셔주 북부 도시 베를린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남북전쟁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한 유권자 질문에 끝까지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신 그는 전쟁의 원인이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느냐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며 "자유와 더불어,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것과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모호하게 답했다.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제 폐지 결정보다는 단지 정부 운영 방식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는 "그것이 항상 정부의 역할과 사람들의 권리가 무엇이냐로 귀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문한 유권자는 "2023년에 노예제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고 이 질문에 답한다는 게 놀랄 일"이라며 그를 압박했고 둘 간의 언쟁으로 이어졌다. 헤일리 전 대사가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이 원인이라고 보느냐"고 되묻자 질문자는 "내가 대선에 출마하는 게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다시 "노예제에 대해 내가 뭐라고 말하길 원하느냐"고 물었고, 질문자가 "당신은 내 질문에 (이미) 답을 했다"고 말하자 헤일리 전 대사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자신을 '패트릭'이라고만 밝힌 질문자는 헤일리 전 대사가 과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출마했을 때에도 비슷하게 답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는 다르게 답할지 궁금했다"며 질문 이유를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논란이 된 헤일리 전 대사의 발언 영상을 올리면서 "그것(남북전쟁)은 노예제에 대한 것"이라고 콕집어 적었다. [X] 이런 헤일리 전 대사의 어정쩡한 태도는 당장 도마 위에 올랐다. 가상대결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큰 폭으로 뒤지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논란이 된 발언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것(남북전쟁)은 노예제에 대한 것"이라고 콕 집어 적었다. 비판은 공화당 내 경쟁자 사이에서도 나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헤일리의 발언에 "어이쿠(Yikes)"라는 반응을 소셜미디어에 남겼다. 디샌티스 측 대변인은 "(헤일리가) 남북전쟁의 원인처럼 기본적인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대선에서 어떻게 되겠냐"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들은 '노예제'를 제대로 이야기 못 한헤일리 전 대사에겐 복잡한 사정이 있다고 분석했다. NPR은 인도계 이민자 출신의 헤일리 전 대사가 노예제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진 공화당 백인 유권자들의 눈치를 봤을 것이라고 봤다. 그가 남북전쟁 중 최초로 분리독립을 선언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이란 점도 주목했다. 단지 노예제 때문에 전쟁이 난 것이 아니라는 지역 정서를 반영했다는 이야기다. CNN은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 출마 당시인 2010년에도 한 인터뷰에서 남부연합 역사의 달이나 남부연합 깃발 등을 옹호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다음달 공화당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안까지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독주 체제를 막을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논란이 커지자 헤일리 전 대사는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물론 남북전쟁은 노예제에 대한 것"이라고 다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전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유권자는 "민주당이 심은 인물"이라며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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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31
  • X세대 한동훈-MZ세대 이준석의 ‘비유정치’…처칠-잡스의 경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X세대 한동훈-MZ세대 이준석의 ‘비유정치’…처칠-잡스의 경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등판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하면서 여권이 요동치고 있다. 보수 진영의 분열이 현실화한 가운데, 한 위원장과 이 전 대표 모두 비유를 활용한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비유 정치’가 주목받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6일 취임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하며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이다(Fear is a reaction. Courage is a decision)”라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발언을 차용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침략에 맞서 영국 국민의 용기를 북돋은 처칠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려 한 셈이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것이다. 호남에서,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싸울 것이다. 그리고 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처칠의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다(We shall fight on the beaches)’ 명연설을 인용한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노래 가사를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취임사 말미에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환상 속의 그대’ 가사를 인용하며 “여러분, 동료 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1970년대생 한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의 ‘586 기득권’ 청산을 강조한 만큼 “X세대 대표 가수인 서태지로 상징되는 본인의 정체성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비대위원 임명 뒤 첫 회의를 주재한 29일에도 한 위원장은 농구에서 쓰이는 ‘피벗 플레이’(주축 발을 단단하게 바닥에 붙이고 반대 발을 이용해 방향 전환을 하는 기술)을 거론하며 “공동의 선(善)이라는 명분과 원칙에서 떼지 않겠다는 약속, 피벗 플레이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의 등판 이튿날인 지난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도 다양한 수사를 동원했다. 그는 탈당사에서 “앞으로 저만의 NeXTSTEP을 걷겠다”며 가칭 ‘개혁신당’ 창당 각오를 다졌는데 ‘NeXT’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뒤 세운 회사다. 그리고 그곳에서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OS)의 이름이 바로 ‘NeXTSTEP’이다. 나중에 NeXT는 애플에 합쳐졌고, 잡스는 다시 애플에 복귀했다. 국민의힘 초대 대표로서 지난해 3·9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지휘해 승리했음에도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를 빗대는 동시에 국민의힘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전 대표는 그 외에도 다양한 비유를 꺼냈다. JTBC 드라마 ‘재벌 집 막내아들’을 거론하며 “새우가 고래를 이기는 방법을 진도준(극중 주인공)이 이야기한다. ‘새우 몸집을 키우는 거죠.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지 않을 만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시간은 새우 편 아닐까요?’”라는 대사를 인용했다.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를 고래에, 자신이 추진하는 신당을 새우에 각각 빗댄 것이다. “젊은 세대가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당내의 시대착오적 관성과 강하게 맞서야 할 필요도 있었다”며 소회를 밝힌 이 전 대표는 “보름달은 항상 지고, 초승달은 항상 차오른다”며 본인을 초승달에 비유하기도 했다. 2021년 6월 국민의힘 첫 전당대회에서 ‘0선 30대 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이 전 대표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이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제갈량이 살던 방향으로 살고 싶냐, 동탁과 여포같이 살고 싶냐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제갈량의 삶을 동경하겠다. 어차피 여포는 동탁 찌른다. 그것도 아주 황당한 사건으로”라며 소설 ‘삼국지’를 거론했다. 소설 속 여포는 동탁의 양아들이자 호위무사였지만 결국 동탁을 살해하는데, 여권에선 “윤 대통령을 동탁에, 한 위원장을 여포에 비유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제대로 공부해보면 아테네를 시기해서 스파르타가 그리스 내에서 패싸움 벌이다가 마케도니아 좋은 일 시켜주는 결론이 난다”며 “이재명 대표를 알렉산더 만들고 싶은 게 아니면 역사 공부 똑바로 해야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 8월 해외 출장길에 빨간색 표지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들고 나타나 화제를 모았었다. 정치권에선 1973년생 한동훈 위원장과 1985년생 이준석 전 대표의 경쟁을 ‘X세대’와 ‘MZ세대’의 충돌로 보기도 한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둘 다 스마트한 이미지가 있고, X세대와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층을 대변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두 사람의 경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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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31
  • "잠 좀 푹 자고 싶어"…그러면 똑바로 누워 자지 마세요, 왜
    "잠 좀 푹 자고 싶어"…그러면 똑바로 누워 자지 마세요, 왜 수면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숙면을 한 날에는 온종일 상쾌하지만, 밤잠을 설친 날에는 몸이 찌뿌둥하고 일도 영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가볍게 넘길만한 일에도 날 선 반응을 보이기 일쑤다.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잠이 제 기능을 못 한 결과다. 자는 동안 우리 몸은 낮에 소모된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생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 저장한다. 학습한 정보를 재정리하며 불필요한 기억과 감정도 정화한다. 문제는 갈수록 수면장애 환자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8~2022년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09만8819명으로 4년 전인 2018년(85만5025명)보다 28.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다. 25만2829명으로 전체 수면장애 환자의 23%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18.9%(20만7698명), 70대 16.8%(18만4463명), 40대 14.1%(15만4459명) 순으로 조사됐다. 수면 부족 땐 치매·콩팥병 위험 커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6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생리적 변화와 스트레스를 꼽았다. 그는 “나이가 60대에 가까워지면 생리적으로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면 중에 깨는 횟수가 늘어나 전체 수면 시간이 줄어든다”며 “이러한 변화는 60대까지 이어지다가 이후에는 큰 차이 없이 유지되기 때문에 60대가 수면의 생리적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는 나잇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기 은퇴와 여러 신체 질환의 발병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했다. 수면장애의 종류는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 다양하다. 가장 흔한 유형은 역시나 불면증이다. 잠들기 어렵거나 잠든 후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 잠이 안 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겨울에는 일조량이 줄어 생체리듬에 혼동이 올 수 있고 감기 등의 질환으로 수면을 방해받아 불면증을 앓기 쉽다. 불면증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수일에서 수주 간 잠을 못 자면 급성 불면증으로 분류한다. 이 경우 스트레스나 흥분이 주된 원인이다. 중요한 시험을 앞뒀거나 크게 부부 싸움을 하고 난 뒤에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을 없애면 자연스럽게 나아진다. 주 3회 이상, 3개월 넘게 증상이 이어지면 만성 불면증으로 본다. 보통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처럼 다른 수면 질환이 원인이거나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수면 부족이 지속하면 신체 회복 시스템이 망가지고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판단력,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치매 발병과 만성 콩팥병 등의 발생 위험도 커진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적정 수면 시간은 일반적으로 6~9시간. 대한수면학회장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유삼 교수는 “의학적으로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수면 시간은 평일과 휴일에 자는 시간이 비슷하고 낮에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며 “평일에는 수면 시간이 적고 휴일에 많다면 평소 수면 시간이 모자란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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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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