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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사망" "홍명보·정몽규 사퇴하라" 축구협 성토
"한국 축구 사망" "홍명보·정몽규 사퇴하라" 축구협 성토 논란 속 출항 홍명보호, 96위 팔레스타인과 '충격의 0대0′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논란 속에 출범한 ‘홍명보호’가 첫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하자 분노한 축구팬들이 대한축구협회 공식 소셜미디어 등에 몰려가 항의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23위)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96위)과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투입됐지만 소용이 없었다.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대한축구협회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불과 20여분 만에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지금 전쟁하고 있는 나라랑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했나” “한국 축구는 사망했다” “(경질된)클린스만 때랑 뭐가 달라진 거냐” “홍명보, 정몽규(대한축구협회회장) 사퇴하라!” “홈에서 이러면 원정에서 아랍 국가들 어떻게 이길려고?”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경기장에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한국 축구의 암흑 시대” “피노키홍” “축협 느그들 참 싫다” “선수는 1류, 회장은=?” 등이었다. 양팀 국가 연주 후엔 북소리에 맞춰 “정몽규 나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기 전 양팀 선수 및 감독 소개 때는 홍명보 감독 소개가 전광판에 나오자 야유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뒤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가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원했음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뽑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후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이천수 등 홍명보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축구계 인사들도 공개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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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지도자 명령에 복종' 배드민턴 국대 운영지침 논란
▲파리 올림픽 배트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선수는 지도자 명령에 복종' 배드민턴 국대 운영지침 논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런 가운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 '선수는 지도자의 지시에 복종해야 한다'는 취지의 항목이 담긴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들이 선수촌 안팎의 생활 및 훈련과정에서 따라야 하는 규정에는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 '담당 지도자 허가 없이는 훈련 불참·훈련장 이탈 불가' 등이 포함됐다. 반면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 운영 규정은 '경기력 향상과 관련한 지시사항 이행', '정당한 인권 및 안전 보호를 위한 지시사항 이행' 등만을 선수의 의무로 적시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군인의 경우도 명령 복종 범위를 '상관의 직무상 명령'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지도자의 모든 지시와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배드민턴 협회 조항은 시대착오적이자 반인권적"이라며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하면서 배드민턴협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공식 기자회견과 여러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운영 시스템이나 선수 보호 방식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배드민턴협회는 7일 낸 공식입장을 통해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안세영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대회 참가여부 의사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참가시킨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지난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안세영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선수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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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생일 하늘도 도왔다"…최경주, KPGA 최고령 우승
▲최경주가 연장 첫 홀 그린 앞 개울에 있는 작은 섬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54세 생일 하늘도 도왔다"…최경주, KPGA 최고령 우승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3오버파 74타, 최종합계 3언더파로 박상현과 연장 끝에 승리했다. 연장 첫 홀 최경주의 두 번째 샷은 빗맞았다. 짧았고 닫아 쳤다. 그린 앞을 휘도는 개울에 들어가는 듯했다. 후원사인 SK 관계자들은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놀랍게도, 기적처럼 볼은 개울 옆에 있는 작은 섬에 올라갔다. 섬의 크기는 가로 2m, 세로 1.5m 정도에 불과했다. 5번 우드로 친 공이 그 작은 섬에 멈춰 선 것도 희한했지만, 공이 놓인 자리가 매우 좋은 것도 놀라웠다. 최경주는 “17번 홀부터 허리가 아팠다. 스윙이 부자연스러웠다. 18번 홀에서는 공이 나가지 않더라. 남은 거리가 239야드에 맞바람이라 3번 우드로 쳐야 했다. 그래서 보기를 했다. 연장전에서도 비슷했다. 거리가 많이 남아 5번 우드를 쳤는데 당겨 쳤다. 치자마자 공이 물에 들어간 거로 알았다. 그러나 갤러리의 환호에 뭔가 좋은 일이 있는 거로 기대했고 가 보니 공이 살아 있었다. 하나님이 좋은 라이를 주셨다”고 말했다. 한 갤러리는 “저 섬은 완도”라고 말했다. 완도 출신인 최경주를 위한 섬이라는 거였다. 또 다른 갤러리는 최경주 아일랜드라고 했다. SK텔레콤 장지탁 스포츠 기획 팀장은 “대회 때문에 핀크스 골프장에 수도 없이 와봤지만 저 자리에 저런 섬이 있는 건 몰랐다. 없던 섬이 생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 곳에서 핀 1m 옆에 붙여 파세이브를 했다. 최경주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주님 우승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기도했다. 컨트롤이고 뭐고 필요 없다 생각해 온 몸을 돌려 스윙했다. 이전보다 50야드 쯤 더 나가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잡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보기를 한 박상현에 승리했다. 이 날은 최경주의 54세 생일이다. 이전까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은 2005년 최상호가 매경오픈에서 달성한 만 50세 4개월 25일이다. 최경주가 그 기록을 깼다. 실제로 최경주는 56세라고 한다. 최경주의 공식 출생 연도는 1970년이지만 과거 시골에서 흔히 그랬듯 호적신고를 늦게 했다는 거다. 1968년생이라고 한다. 미국 PGA 투어에서 최고령 우승은 52세 10개월 8일의 샘 스니드다. 최경주는 미국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에서 2021년 우승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뛰는 1부 투어 우승은 오래 전이다. 한국에서 마지막 우승한 건 12년 전인 2012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다.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건 16년 전인 2008년이 마지막이다. PGA 투어 우승은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최경주는 KPGA 통산 17승을 기록했다. 미국, 일본, 유럽을 합쳐 총 30승이다. 최경주는 “오늘의 우승이 역대 최고다. 이전엔 철없을 때라. 내가 잘 난 줄 알았다. 물에 빠진 줄 알았던 볼이 그 아일랜드에 올라간 건 설명이 안 된다. 미국에서 처음 우승할때 잘못 친 볼이 갤러리 무릎에 맞아 운 좋게 버디를 하고 우승한 적도 있지만, 오늘이 압도적이다. 가장 기억에 남을 대회”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또 “몸이 아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후원사인 SK의 창립 40주년에 SK텔레콤 오픈에서 4번째 우승인데 이런 기적 속에서 우승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경주는 5타 차 선두로 시작했으나 12번과 13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면서 박상현에 한 타 차로 쫓겼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 보기로 연장전에 끌려갔다. 최경주는 “후배 선수들에게 희망과 목표를 주는 대회였으면 좋겠다”고 했고 “섬의 이름은 K. J. 초이 아일랜드라고 하면 기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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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최정이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치고 있다./뉴스1 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한국 프로야구史 대기록 달성 ‘기록의 사나이’ 최정(37·SSG 랜더스)이 드디어 해냈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터트리며 ‘국민 타자’ 이승엽(467호·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 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가 됐다. 2005년 SSG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후 프로야구 데뷔 20년차인 최정은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역대 최다 홈런왕으로 등극, 한국야구사에 기념비적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5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롯데 선발 이인복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인복이 던진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받아친 것이 시속 153.3km로 110m를 날아 담장을 넘었다. 이번 시즌 10호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 매년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보여준 최정에게 올 시즌 대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였다. 지난달 23일 시즌 개막전부터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16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진 9회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9호이자 통산 467호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역대 개인 통산 홈런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대기록을 단 한 개 앞두고 불운이 닥쳤다. 지난 17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에 KIA 선발투수 윌 크로우가 던진 시속 150km 빠른 볼에 왼쪽 갈비뼈를 맞고 주저앉았다. 교체 후 곧바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더니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이 나왔다. 치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대기록을 앞두고 한달 넘게 결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18일 정밀 검진결과 미세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4경기를 쉬고 나선 23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는데, 이날 드디어 역사적인 홈런을 쳐내며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현역 선수 중 경쟁자로 꼽는 3위 KT 박병호(38·380개)는 나이로 보나 격차로 보나 최정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번 홈런으로 최정은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도 동시에 수립했다. 최정은 프로 데뷔 첫 해인 2005년 홈런 1개를 쳤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한 2006 시즌 12개의 홈런을 쳤고 이후 매 시즌마다 두자릿수 홈런을 쳐왔다. 2위 최형우가 2008년부터 지난 2023시즌까지 16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어 은퇴한 장종훈(1988~2002년), 양준혁(1993~2007년)이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라 최정이 보유한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은 당분간 범접불가의 기록이 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임에도 이미 10호 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이 올해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경우 KT 박병호와 함께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도 나란히 갖게 된다. ▲사직구장에서 임시로 회수된 최정의 개인 통산 468호 홈런볼. SSG 측은 "이 경기 7회말 종료 후 홈런볼을 주운 관객 분께 기증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SSG 랜더스 제공 ◇”오늘 칠 거 같은데...” 예언 적중한 SSG 이숭용 감독 이날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제 촉에는 오늘 최정이 홈런을 칠 거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이 감독이 호언한 이유도 있었다. 지난 23일 열린 우천 취소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최정은 부상 후 6일만에 복귀전임에도 첫 타석부터 롯데 선발 한현희가 던진 변화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감독은 “(부상 복귀 직후인데) 변화구를 쳐서 안타를 만드는 거 보고 ‘역시 최정은 최정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정말 대단한 타자”라고 칭찬했다. 최정은 ‘타고난 거포’가 아닌 ‘노력하는 장타자’다. 데뷔 후 5년 정도는 호타준족에 수비력을 갖춘 만능형 선수였다. 2006시즌부터 매년 10개 넘는 홈런을 쳤지만, 2010년 전까지 20개를 넘긴 적이 없었다. 이후 홈런왕 출신인 이만수 감독을 만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한 시즌 홈런이 20개를 넘기더니 2016년 40개, 2017년 46개로 홈런왕 2연패를 했다. 데뷔 12년 만이다. 이후에도 매 시즌 30개 안팎의 홈런을 꾸준히 생산해내는 지속력도 장착했다. 최정은 36세인 지난해에도 29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슬러거라고 해서 반드시 장수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선수 생명이나 전성기가 짧은 경우도 많다”면서 “힘이 필요하고 늘 장타를 쳐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 슬럼프에 갑자기 빠지는 것도 부지기수”라는 점에서 최정의 기록은 남다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또 “애초에 체격도 크지 않은데 체격도 키우고 팔로 스루를 길게 가져가는 타격 방식을 가져가는 노력을 통해서 홈런이 많아졌다”면서 “선천적 재능도 있지만 노력이 합쳐져 대단한 홈런 타자가 됐다”고 말했다. 최정은 ‘사구(死球)왕’이기도 하다. 지난 20년간 몸에 맞는 볼을 330번 기록했는데, 이는 세계 최다 사구 기록이다. 2위 박석민(은퇴·212개)도 압도한다. 상대 투수들이 약점인 몸 쪽을 공략한다고 공을 집중적으로 몸에 붙이다보니 나온 결과다. 하지만 최정은 주눅 들지 않고 팔과 허리, 어깨 등에 통증과 부상을 달고 다니며 타석에 섰다. 양상문 위원은 “몸에 맞는 볼을 그렇게 많이 맞으면서도 지금도 견뎌내면서 그렇게 잘하는 건 최정이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얼마나 많은 걸 가진 선수인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좋은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겠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정말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최정은 이승엽과 개인 통산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뒤 “정말 대단한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과 타이를 이뤄 영광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KBO 개인 통산 467호를 뛰어넘었지만, 이승엽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기록까지 합칠 경우 현역 시절 개인 통산 626개의 홈런을 쳤다.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SSG 동료 김광현은 “16~17년 전까지만 해도 나와 ‘승을 많이 하냐, 홈런을 많이 치냐’ 이런 내기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벌써 KBO리그 최다 홈런을 경신했고, 이제는 내 승리보다 훨씬 많은 홈런을 쳐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날 같은 경기에서 한미 통산 2000안타 기록을 수립한 추신수는 “미국에서만 지켜보다 이제 팀 동료로서 최정 선수를 보니 중계화면에서 봐왔던 것보다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솔직히 많이 느꼈다”며 “최정이라는 선수가 이처럼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야구를 준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을 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 대단한 건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인지를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정의 친동생이자 롯데 소속인 최항은 “어렸을 때 집에 오자마자 옥상에서 혼자 훈련하던 형의 모습이 뇌리에 스친다. 그런 걸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형이 기록을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인 것 같고, 앞으로의 기록들도 형이 하루하루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니 항상 그 자리에서 ‘최정답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야구계에서는 “최정이라면 더 많은 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기대를 내려놓치 않는다. 지금의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면 KBO리그 개인 통산 500홈런도 최정에겐 무리가 아니라는 게 야구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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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U-23 아시안컵 8강 올랐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 감독/뉴스1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요르단 잡고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8강행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자국 새역사를 썼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 인도네시아 첫 올림픽 본선 진출도 꿈이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4대1로 격파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요르단을 상대로 전반 2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페널티킥 득점, 전반 40분에는 위탄 술라에만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이어 페르디난이 후반 25분 한 골을 보탰고, 후반 41분 코망 테구가 쐐기 골을 터뜨리는 골 잔치를 열었다. 앞서 호주를 1대0으로 잡으면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까지 꺾으면서 조별리그 2승(1패)으로 카타르(2승1무)에 이어 A조 2위를 확정지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134위. 전력상 한 수 위인 호주(24위), 요르단(71위)을 연이어 격파했다. ▲인도네시아 미드필더 마르셀리노 페르디난(가운데)이 요르단전 선제골을 터뜨린 직후 동료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맞붙어 승리하면 파리로 간다. 4강에 진출하면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관중석에서는 경기 내내 신태용 감독에 대한 환호가 나왔다. 무승부만 거둬도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데 골을 퍼부으니 더욱 그랬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는 “신태용 감독이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카타르 도하가 인도네시아 축구의 성지가 됐다”면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경기장에 모인 인도네시아 팬들이 한 목소리로 ‘신태용’을 연호했다. 소름 끼치도록 강렬한 장면이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 팀과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B조 한국과 일본은 8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22일 오후 10시 조 1위 자리를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 승자가 인도네시아와 만난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는 결승에서 만나면 행복할 것이다. 그게 꿈이고 소망”이라며 “8강전보단 결승에서 만나 함께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 팀과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B조 한국과 일본은 8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22일 오후 10시 조 1위 자리를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 승자가 인도네시아와 만난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는 결승에서 만나면 행복할 것이다. 그게 꿈이고 소망”이라며 “8강전보단 결승에서 만나 함께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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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이번엔 ‘상암 쇼크’… 101위 태국과 1대 1 무승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축구 이번엔 ‘상암 쇼크’… 101위 태국과 1대 1 무승부 21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000여명 관중은 탄식했다. 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은 홈에서 태국과 맞붙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친선 경기가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 했다. 어떻게 보나 한국의 절대적 우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은 30승 7무 8패로 한국 우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 22위, 태국 101위였다. 한국의 낙승이 예상됐다. 월드컵 예선이 아니었어도 한국은 승리가 필요했다. 잡음이 많았던 아시안컵 이후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당시 막내 이강인은 주장 손흥민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강인이 탁구를 치고 싶어하자 손흥민이 만류한 탓이었다. 이에 대표팀 위계 질서가 엉망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고, 이번 소집 때도 한번 더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냉랭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승리해야 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의 손흥민과 이강인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뉴시스 하지만 처음부터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태국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중원으로 공을 계속 넣었지만 여의치 않았고, 김민재와 황인범이 최후방에서 최전방으로 건네는 긴 패스만이 반복됐다. 그러다 날카로운 역습을 맞기도 했다. 전반 8분 후방에서 드리블하던 백승호가 공을 놓쳤고, 태국 수파차이가 지체없이 중거리슛을 때렸다. 골키퍼 조현우가 간신히 쳐냈다. 한국은 조금씩 빈틈을 찾아냈다. 측면으로 공을 보내 가운데로 몰린 태국의 수비를 뚫어내기로 한 것이다. 덕분에 전반 29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오른쪽 아래를 노리고 직접 찬 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불발됐다. 결국 전반 41분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간 이재성이 가운데로 공을 보냈고, 손흥민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손흥민의 A매치 45번째 골이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가 1대1 동점으로 끝난 뒤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뉴스1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흐름이 태국 쪽으로 기울었다. 태국이 조금씩 전방으로 전진해왔다. 한국 수비는 당황해 흔들렸다. 공이 오는대로 수비가 몰리고 말았다. 결국 후반 16분 실점을 허용했다. 태국의 날카로운 왼쪽 돌파에 수비가 몰려서 오른쪽 수비진이 텅 비어버렸다. 태국은 오른쪽으로 보낸 공을 다시 골문 앞으로 강하게 패스했다.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가 정확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실점이었다. 1-1 동점. 벤치에서 몸을 풀던 이강인이 후반 17분 투입해 부지런히 골대 앞에 공을 올려봤지만 소용 없었다. 태국은 다시 수비진을 걸어잠갔고, 이를 풀기 위한 한국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졌다. 백승호, 손흥민 등이 골대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1대1로 경기가 끝났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태국 선수들은 이긴듯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국 대표팀은 경기 종료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태국·중국·싱가포르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 1위(2승1무·승점 7)는 유지했으나 2위 태국(1승1무1패·승점 4), 3위 중국(1승1패·승점 3)과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 자칫하면 2차 예선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2차 예선에선 조 1~2위 팀이 아시아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황선홍호는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 4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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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사망" "홍명보·정몽규 사퇴하라" 축구협 성토
- "한국 축구 사망" "홍명보·정몽규 사퇴하라" 축구협 성토 논란 속 출항 홍명보호, 96위 팔레스타인과 '충격의 0대0′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논란 속에 출범한 ‘홍명보호’가 첫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하자 분노한 축구팬들이 대한축구협회 공식 소셜미디어 등에 몰려가 항의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23위)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96위)과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투입됐지만 소용이 없었다.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대한축구협회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불과 20여분 만에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지금 전쟁하고 있는 나라랑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했나” “한국 축구는 사망했다” “(경질된)클린스만 때랑 뭐가 달라진 거냐” “홍명보, 정몽규(대한축구협회회장) 사퇴하라!” “홈에서 이러면 원정에서 아랍 국가들 어떻게 이길려고?”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경기장에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한국 축구의 암흑 시대” “피노키홍” “축협 느그들 참 싫다” “선수는 1류, 회장은=?” 등이었다. 양팀 국가 연주 후엔 북소리에 맞춰 “정몽규 나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기 전 양팀 선수 및 감독 소개 때는 홍명보 감독 소개가 전광판에 나오자 야유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뒤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가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원했음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뽑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후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이천수 등 홍명보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축구계 인사들도 공개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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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사망" "홍명보·정몽규 사퇴하라" 축구협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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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지도자 명령에 복종' 배드민턴 국대 운영지침 논란
- ▲파리 올림픽 배트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선수는 지도자 명령에 복종' 배드민턴 국대 운영지침 논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런 가운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 '선수는 지도자의 지시에 복종해야 한다'는 취지의 항목이 담긴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들이 선수촌 안팎의 생활 및 훈련과정에서 따라야 하는 규정에는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 '담당 지도자 허가 없이는 훈련 불참·훈련장 이탈 불가' 등이 포함됐다. 반면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 운영 규정은 '경기력 향상과 관련한 지시사항 이행', '정당한 인권 및 안전 보호를 위한 지시사항 이행' 등만을 선수의 의무로 적시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군인의 경우도 명령 복종 범위를 '상관의 직무상 명령'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지도자의 모든 지시와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배드민턴 협회 조항은 시대착오적이자 반인권적"이라며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하면서 배드민턴협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공식 기자회견과 여러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운영 시스템이나 선수 보호 방식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배드민턴협회는 7일 낸 공식입장을 통해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안세영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대회 참가여부 의사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참가시킨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지난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안세영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선수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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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생일 하늘도 도왔다"…최경주, KPGA 최고령 우승
- ▲최경주가 연장 첫 홀 그린 앞 개울에 있는 작은 섬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54세 생일 하늘도 도왔다"…최경주, KPGA 최고령 우승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3오버파 74타, 최종합계 3언더파로 박상현과 연장 끝에 승리했다. 연장 첫 홀 최경주의 두 번째 샷은 빗맞았다. 짧았고 닫아 쳤다. 그린 앞을 휘도는 개울에 들어가는 듯했다. 후원사인 SK 관계자들은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놀랍게도, 기적처럼 볼은 개울 옆에 있는 작은 섬에 올라갔다. 섬의 크기는 가로 2m, 세로 1.5m 정도에 불과했다. 5번 우드로 친 공이 그 작은 섬에 멈춰 선 것도 희한했지만, 공이 놓인 자리가 매우 좋은 것도 놀라웠다. 최경주는 “17번 홀부터 허리가 아팠다. 스윙이 부자연스러웠다. 18번 홀에서는 공이 나가지 않더라. 남은 거리가 239야드에 맞바람이라 3번 우드로 쳐야 했다. 그래서 보기를 했다. 연장전에서도 비슷했다. 거리가 많이 남아 5번 우드를 쳤는데 당겨 쳤다. 치자마자 공이 물에 들어간 거로 알았다. 그러나 갤러리의 환호에 뭔가 좋은 일이 있는 거로 기대했고 가 보니 공이 살아 있었다. 하나님이 좋은 라이를 주셨다”고 말했다. 한 갤러리는 “저 섬은 완도”라고 말했다. 완도 출신인 최경주를 위한 섬이라는 거였다. 또 다른 갤러리는 최경주 아일랜드라고 했다. SK텔레콤 장지탁 스포츠 기획 팀장은 “대회 때문에 핀크스 골프장에 수도 없이 와봤지만 저 자리에 저런 섬이 있는 건 몰랐다. 없던 섬이 생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 곳에서 핀 1m 옆에 붙여 파세이브를 했다. 최경주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주님 우승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기도했다. 컨트롤이고 뭐고 필요 없다 생각해 온 몸을 돌려 스윙했다. 이전보다 50야드 쯤 더 나가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잡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보기를 한 박상현에 승리했다. 이 날은 최경주의 54세 생일이다. 이전까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은 2005년 최상호가 매경오픈에서 달성한 만 50세 4개월 25일이다. 최경주가 그 기록을 깼다. 실제로 최경주는 56세라고 한다. 최경주의 공식 출생 연도는 1970년이지만 과거 시골에서 흔히 그랬듯 호적신고를 늦게 했다는 거다. 1968년생이라고 한다. 미국 PGA 투어에서 최고령 우승은 52세 10개월 8일의 샘 스니드다. 최경주는 미국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에서 2021년 우승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뛰는 1부 투어 우승은 오래 전이다. 한국에서 마지막 우승한 건 12년 전인 2012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다.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건 16년 전인 2008년이 마지막이다. PGA 투어 우승은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최경주는 KPGA 통산 17승을 기록했다. 미국, 일본, 유럽을 합쳐 총 30승이다. 최경주는 “오늘의 우승이 역대 최고다. 이전엔 철없을 때라. 내가 잘 난 줄 알았다. 물에 빠진 줄 알았던 볼이 그 아일랜드에 올라간 건 설명이 안 된다. 미국에서 처음 우승할때 잘못 친 볼이 갤러리 무릎에 맞아 운 좋게 버디를 하고 우승한 적도 있지만, 오늘이 압도적이다. 가장 기억에 남을 대회”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또 “몸이 아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후원사인 SK의 창립 40주년에 SK텔레콤 오픈에서 4번째 우승인데 이런 기적 속에서 우승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경주는 5타 차 선두로 시작했으나 12번과 13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면서 박상현에 한 타 차로 쫓겼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 보기로 연장전에 끌려갔다. 최경주는 “후배 선수들에게 희망과 목표를 주는 대회였으면 좋겠다”고 했고 “섬의 이름은 K. J. 초이 아일랜드라고 하면 기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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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생일 하늘도 도왔다"…최경주, KPGA 최고령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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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최정이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치고 있다./뉴스1 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한국 프로야구史 대기록 달성 ‘기록의 사나이’ 최정(37·SSG 랜더스)이 드디어 해냈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터트리며 ‘국민 타자’ 이승엽(467호·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 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가 됐다. 2005년 SSG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후 프로야구 데뷔 20년차인 최정은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역대 최다 홈런왕으로 등극, 한국야구사에 기념비적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5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롯데 선발 이인복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인복이 던진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받아친 것이 시속 153.3km로 110m를 날아 담장을 넘었다. 이번 시즌 10호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 매년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보여준 최정에게 올 시즌 대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였다. 지난달 23일 시즌 개막전부터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16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진 9회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9호이자 통산 467호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역대 개인 통산 홈런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대기록을 단 한 개 앞두고 불운이 닥쳤다. 지난 17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에 KIA 선발투수 윌 크로우가 던진 시속 150km 빠른 볼에 왼쪽 갈비뼈를 맞고 주저앉았다. 교체 후 곧바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더니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이 나왔다. 치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대기록을 앞두고 한달 넘게 결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18일 정밀 검진결과 미세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4경기를 쉬고 나선 23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는데, 이날 드디어 역사적인 홈런을 쳐내며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현역 선수 중 경쟁자로 꼽는 3위 KT 박병호(38·380개)는 나이로 보나 격차로 보나 최정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번 홈런으로 최정은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도 동시에 수립했다. 최정은 프로 데뷔 첫 해인 2005년 홈런 1개를 쳤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한 2006 시즌 12개의 홈런을 쳤고 이후 매 시즌마다 두자릿수 홈런을 쳐왔다. 2위 최형우가 2008년부터 지난 2023시즌까지 16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어 은퇴한 장종훈(1988~2002년), 양준혁(1993~2007년)이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라 최정이 보유한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은 당분간 범접불가의 기록이 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임에도 이미 10호 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이 올해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경우 KT 박병호와 함께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도 나란히 갖게 된다. ▲사직구장에서 임시로 회수된 최정의 개인 통산 468호 홈런볼. SSG 측은 "이 경기 7회말 종료 후 홈런볼을 주운 관객 분께 기증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SSG 랜더스 제공 ◇”오늘 칠 거 같은데...” 예언 적중한 SSG 이숭용 감독 이날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제 촉에는 오늘 최정이 홈런을 칠 거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이 감독이 호언한 이유도 있었다. 지난 23일 열린 우천 취소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최정은 부상 후 6일만에 복귀전임에도 첫 타석부터 롯데 선발 한현희가 던진 변화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감독은 “(부상 복귀 직후인데) 변화구를 쳐서 안타를 만드는 거 보고 ‘역시 최정은 최정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정말 대단한 타자”라고 칭찬했다. 최정은 ‘타고난 거포’가 아닌 ‘노력하는 장타자’다. 데뷔 후 5년 정도는 호타준족에 수비력을 갖춘 만능형 선수였다. 2006시즌부터 매년 10개 넘는 홈런을 쳤지만, 2010년 전까지 20개를 넘긴 적이 없었다. 이후 홈런왕 출신인 이만수 감독을 만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한 시즌 홈런이 20개를 넘기더니 2016년 40개, 2017년 46개로 홈런왕 2연패를 했다. 데뷔 12년 만이다. 이후에도 매 시즌 30개 안팎의 홈런을 꾸준히 생산해내는 지속력도 장착했다. 최정은 36세인 지난해에도 29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슬러거라고 해서 반드시 장수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선수 생명이나 전성기가 짧은 경우도 많다”면서 “힘이 필요하고 늘 장타를 쳐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 슬럼프에 갑자기 빠지는 것도 부지기수”라는 점에서 최정의 기록은 남다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또 “애초에 체격도 크지 않은데 체격도 키우고 팔로 스루를 길게 가져가는 타격 방식을 가져가는 노력을 통해서 홈런이 많아졌다”면서 “선천적 재능도 있지만 노력이 합쳐져 대단한 홈런 타자가 됐다”고 말했다. 최정은 ‘사구(死球)왕’이기도 하다. 지난 20년간 몸에 맞는 볼을 330번 기록했는데, 이는 세계 최다 사구 기록이다. 2위 박석민(은퇴·212개)도 압도한다. 상대 투수들이 약점인 몸 쪽을 공략한다고 공을 집중적으로 몸에 붙이다보니 나온 결과다. 하지만 최정은 주눅 들지 않고 팔과 허리, 어깨 등에 통증과 부상을 달고 다니며 타석에 섰다. 양상문 위원은 “몸에 맞는 볼을 그렇게 많이 맞으면서도 지금도 견뎌내면서 그렇게 잘하는 건 최정이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얼마나 많은 걸 가진 선수인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좋은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겠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정말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최정은 이승엽과 개인 통산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뒤 “정말 대단한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과 타이를 이뤄 영광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KBO 개인 통산 467호를 뛰어넘었지만, 이승엽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기록까지 합칠 경우 현역 시절 개인 통산 626개의 홈런을 쳤다.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SSG 동료 김광현은 “16~17년 전까지만 해도 나와 ‘승을 많이 하냐, 홈런을 많이 치냐’ 이런 내기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벌써 KBO리그 최다 홈런을 경신했고, 이제는 내 승리보다 훨씬 많은 홈런을 쳐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날 같은 경기에서 한미 통산 2000안타 기록을 수립한 추신수는 “미국에서만 지켜보다 이제 팀 동료로서 최정 선수를 보니 중계화면에서 봐왔던 것보다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솔직히 많이 느꼈다”며 “최정이라는 선수가 이처럼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야구를 준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을 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 대단한 건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인지를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정의 친동생이자 롯데 소속인 최항은 “어렸을 때 집에 오자마자 옥상에서 혼자 훈련하던 형의 모습이 뇌리에 스친다. 그런 걸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형이 기록을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인 것 같고, 앞으로의 기록들도 형이 하루하루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니 항상 그 자리에서 ‘최정답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야구계에서는 “최정이라면 더 많은 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기대를 내려놓치 않는다. 지금의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면 KBO리그 개인 통산 500홈런도 최정에겐 무리가 아니라는 게 야구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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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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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U-23 아시안컵 8강 올랐다
- ▲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 감독/뉴스1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요르단 잡고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8강행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자국 새역사를 썼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 인도네시아 첫 올림픽 본선 진출도 꿈이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4대1로 격파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요르단을 상대로 전반 2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페널티킥 득점, 전반 40분에는 위탄 술라에만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이어 페르디난이 후반 25분 한 골을 보탰고, 후반 41분 코망 테구가 쐐기 골을 터뜨리는 골 잔치를 열었다. 앞서 호주를 1대0으로 잡으면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까지 꺾으면서 조별리그 2승(1패)으로 카타르(2승1무)에 이어 A조 2위를 확정지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134위. 전력상 한 수 위인 호주(24위), 요르단(71위)을 연이어 격파했다. ▲인도네시아 미드필더 마르셀리노 페르디난(가운데)이 요르단전 선제골을 터뜨린 직후 동료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맞붙어 승리하면 파리로 간다. 4강에 진출하면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관중석에서는 경기 내내 신태용 감독에 대한 환호가 나왔다. 무승부만 거둬도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데 골을 퍼부으니 더욱 그랬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는 “신태용 감독이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카타르 도하가 인도네시아 축구의 성지가 됐다”면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경기장에 모인 인도네시아 팬들이 한 목소리로 ‘신태용’을 연호했다. 소름 끼치도록 강렬한 장면이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 팀과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B조 한국과 일본은 8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22일 오후 10시 조 1위 자리를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 승자가 인도네시아와 만난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는 결승에서 만나면 행복할 것이다. 그게 꿈이고 소망”이라며 “8강전보단 결승에서 만나 함께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 팀과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B조 한국과 일본은 8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22일 오후 10시 조 1위 자리를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 승자가 인도네시아와 만난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는 결승에서 만나면 행복할 것이다. 그게 꿈이고 소망”이라며 “8강전보단 결승에서 만나 함께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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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U-23 아시안컵 8강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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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이번엔 ‘상암 쇼크’… 101위 태국과 1대 1 무승부
-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축구 이번엔 ‘상암 쇼크’… 101위 태국과 1대 1 무승부 21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000여명 관중은 탄식했다. 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은 홈에서 태국과 맞붙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친선 경기가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 했다. 어떻게 보나 한국의 절대적 우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은 30승 7무 8패로 한국 우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 22위, 태국 101위였다. 한국의 낙승이 예상됐다. 월드컵 예선이 아니었어도 한국은 승리가 필요했다. 잡음이 많았던 아시안컵 이후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당시 막내 이강인은 주장 손흥민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강인이 탁구를 치고 싶어하자 손흥민이 만류한 탓이었다. 이에 대표팀 위계 질서가 엉망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고, 이번 소집 때도 한번 더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냉랭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승리해야 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의 손흥민과 이강인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뉴시스 하지만 처음부터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태국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중원으로 공을 계속 넣었지만 여의치 않았고, 김민재와 황인범이 최후방에서 최전방으로 건네는 긴 패스만이 반복됐다. 그러다 날카로운 역습을 맞기도 했다. 전반 8분 후방에서 드리블하던 백승호가 공을 놓쳤고, 태국 수파차이가 지체없이 중거리슛을 때렸다. 골키퍼 조현우가 간신히 쳐냈다. 한국은 조금씩 빈틈을 찾아냈다. 측면으로 공을 보내 가운데로 몰린 태국의 수비를 뚫어내기로 한 것이다. 덕분에 전반 29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오른쪽 아래를 노리고 직접 찬 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불발됐다. 결국 전반 41분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간 이재성이 가운데로 공을 보냈고, 손흥민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손흥민의 A매치 45번째 골이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가 1대1 동점으로 끝난 뒤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뉴스1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흐름이 태국 쪽으로 기울었다. 태국이 조금씩 전방으로 전진해왔다. 한국 수비는 당황해 흔들렸다. 공이 오는대로 수비가 몰리고 말았다. 결국 후반 16분 실점을 허용했다. 태국의 날카로운 왼쪽 돌파에 수비가 몰려서 오른쪽 수비진이 텅 비어버렸다. 태국은 오른쪽으로 보낸 공을 다시 골문 앞으로 강하게 패스했다.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가 정확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실점이었다. 1-1 동점. 벤치에서 몸을 풀던 이강인이 후반 17분 투입해 부지런히 골대 앞에 공을 올려봤지만 소용 없었다. 태국은 다시 수비진을 걸어잠갔고, 이를 풀기 위한 한국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졌다. 백승호, 손흥민 등이 골대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1대1로 경기가 끝났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태국 선수들은 이긴듯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국 대표팀은 경기 종료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태국·중국·싱가포르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 1위(2승1무·승점 7)는 유지했으나 2위 태국(1승1무1패·승점 4), 3위 중국(1승1패·승점 3)과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 자칫하면 2차 예선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2차 예선에선 조 1~2위 팀이 아시아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황선홍호는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 4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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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이번엔 ‘상암 쇼크’… 101위 태국과 1대 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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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사망" "홍명보·정몽규 사퇴하라" 축구협 성토
- "한국 축구 사망" "홍명보·정몽규 사퇴하라" 축구협 성토 논란 속 출항 홍명보호, 96위 팔레스타인과 '충격의 0대0′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논란 속에 출범한 ‘홍명보호’가 첫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하자 분노한 축구팬들이 대한축구협회 공식 소셜미디어 등에 몰려가 항의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23위)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96위)과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투입됐지만 소용이 없었다.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대한축구협회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불과 20여분 만에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지금 전쟁하고 있는 나라랑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했나” “한국 축구는 사망했다” “(경질된)클린스만 때랑 뭐가 달라진 거냐” “홍명보, 정몽규(대한축구협회회장) 사퇴하라!” “홈에서 이러면 원정에서 아랍 국가들 어떻게 이길려고?”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경기장에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한국 축구의 암흑 시대” “피노키홍” “축협 느그들 참 싫다” “선수는 1류, 회장은=?” 등이었다. 양팀 국가 연주 후엔 북소리에 맞춰 “정몽규 나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기 전 양팀 선수 및 감독 소개 때는 홍명보 감독 소개가 전광판에 나오자 야유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뒤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가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원했음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뽑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후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이천수 등 홍명보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축구계 인사들도 공개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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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사망" "홍명보·정몽규 사퇴하라" 축구협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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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지도자 명령에 복종' 배드민턴 국대 운영지침 논란
- ▲파리 올림픽 배트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선수는 지도자 명령에 복종' 배드민턴 국대 운영지침 논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런 가운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 '선수는 지도자의 지시에 복종해야 한다'는 취지의 항목이 담긴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들이 선수촌 안팎의 생활 및 훈련과정에서 따라야 하는 규정에는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 '담당 지도자 허가 없이는 훈련 불참·훈련장 이탈 불가' 등이 포함됐다. 반면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 운영 규정은 '경기력 향상과 관련한 지시사항 이행', '정당한 인권 및 안전 보호를 위한 지시사항 이행' 등만을 선수의 의무로 적시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군인의 경우도 명령 복종 범위를 '상관의 직무상 명령'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지도자의 모든 지시와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배드민턴 협회 조항은 시대착오적이자 반인권적"이라며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하면서 배드민턴협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공식 기자회견과 여러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운영 시스템이나 선수 보호 방식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배드민턴협회는 7일 낸 공식입장을 통해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안세영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대회 참가여부 의사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참가시킨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지난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안세영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선수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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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으로 첫 시즌 마친 손흥민 “힘든 순간 많았지만 팬 응원 힘이 됐다”
-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들어서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주장으로 첫 시즌 마친 손흥민 “힘든 순간 많았지만 팬 응원 힘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장으로 한 시즌을 마친 손흥민(32)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5일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3-24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마침내 집에 왔다”며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주장이라는 역할을 맡고 한 시즌을 끝내고 왔다. 부족한 모습도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옆에서 도와주신 스태프, 동료 선수들, 또 항상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어려운, 힘든 순간을 배우면서 넘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도 시간과 장소 가리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됐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조금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번 행복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이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면서 2015년 입단 후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개막 후 팀의 10경기 무패(8승2무)를 이끌었다. 시즌 중 아시안컵 차출 등 빡빡한 스케줄에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17골 10도움으로 자기 역할을 했다. 주장으로 쉼 없이 달린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3회 이상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는 EPL 통산 6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5위로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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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으로 첫 시즌 마친 손흥민 “힘든 순간 많았지만 팬 응원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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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생일 하늘도 도왔다"…최경주, KPGA 최고령 우승
- ▲최경주가 연장 첫 홀 그린 앞 개울에 있는 작은 섬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54세 생일 하늘도 도왔다"…최경주, KPGA 최고령 우승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3오버파 74타, 최종합계 3언더파로 박상현과 연장 끝에 승리했다. 연장 첫 홀 최경주의 두 번째 샷은 빗맞았다. 짧았고 닫아 쳤다. 그린 앞을 휘도는 개울에 들어가는 듯했다. 후원사인 SK 관계자들은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놀랍게도, 기적처럼 볼은 개울 옆에 있는 작은 섬에 올라갔다. 섬의 크기는 가로 2m, 세로 1.5m 정도에 불과했다. 5번 우드로 친 공이 그 작은 섬에 멈춰 선 것도 희한했지만, 공이 놓인 자리가 매우 좋은 것도 놀라웠다. 최경주는 “17번 홀부터 허리가 아팠다. 스윙이 부자연스러웠다. 18번 홀에서는 공이 나가지 않더라. 남은 거리가 239야드에 맞바람이라 3번 우드로 쳐야 했다. 그래서 보기를 했다. 연장전에서도 비슷했다. 거리가 많이 남아 5번 우드를 쳤는데 당겨 쳤다. 치자마자 공이 물에 들어간 거로 알았다. 그러나 갤러리의 환호에 뭔가 좋은 일이 있는 거로 기대했고 가 보니 공이 살아 있었다. 하나님이 좋은 라이를 주셨다”고 말했다. 한 갤러리는 “저 섬은 완도”라고 말했다. 완도 출신인 최경주를 위한 섬이라는 거였다. 또 다른 갤러리는 최경주 아일랜드라고 했다. SK텔레콤 장지탁 스포츠 기획 팀장은 “대회 때문에 핀크스 골프장에 수도 없이 와봤지만 저 자리에 저런 섬이 있는 건 몰랐다. 없던 섬이 생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 곳에서 핀 1m 옆에 붙여 파세이브를 했다. 최경주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주님 우승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기도했다. 컨트롤이고 뭐고 필요 없다 생각해 온 몸을 돌려 스윙했다. 이전보다 50야드 쯤 더 나가 5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잡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보기를 한 박상현에 승리했다. 이 날은 최경주의 54세 생일이다. 이전까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은 2005년 최상호가 매경오픈에서 달성한 만 50세 4개월 25일이다. 최경주가 그 기록을 깼다. 실제로 최경주는 56세라고 한다. 최경주의 공식 출생 연도는 1970년이지만 과거 시골에서 흔히 그랬듯 호적신고를 늦게 했다는 거다. 1968년생이라고 한다. 미국 PGA 투어에서 최고령 우승은 52세 10개월 8일의 샘 스니드다. 최경주는 미국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에서 2021년 우승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뛰는 1부 투어 우승은 오래 전이다. 한국에서 마지막 우승한 건 12년 전인 2012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다.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건 16년 전인 2008년이 마지막이다. PGA 투어 우승은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최경주는 KPGA 통산 17승을 기록했다. 미국, 일본, 유럽을 합쳐 총 30승이다. 최경주는 “오늘의 우승이 역대 최고다. 이전엔 철없을 때라. 내가 잘 난 줄 알았다. 물에 빠진 줄 알았던 볼이 그 아일랜드에 올라간 건 설명이 안 된다. 미국에서 처음 우승할때 잘못 친 볼이 갤러리 무릎에 맞아 운 좋게 버디를 하고 우승한 적도 있지만, 오늘이 압도적이다. 가장 기억에 남을 대회”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또 “몸이 아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후원사인 SK의 창립 40주년에 SK텔레콤 오픈에서 4번째 우승인데 이런 기적 속에서 우승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경주는 5타 차 선두로 시작했으나 12번과 13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면서 박상현에 한 타 차로 쫓겼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 보기로 연장전에 끌려갔다. 최경주는 “후배 선수들에게 희망과 목표를 주는 대회였으면 좋겠다”고 했고 “섬의 이름은 K. J. 초이 아일랜드라고 하면 기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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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생일 하늘도 도왔다"…최경주, KPGA 최고령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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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최정이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치고 있다./뉴스1 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한국 프로야구史 대기록 달성 ‘기록의 사나이’ 최정(37·SSG 랜더스)이 드디어 해냈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터트리며 ‘국민 타자’ 이승엽(467호·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 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가 됐다. 2005년 SSG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후 프로야구 데뷔 20년차인 최정은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역대 최다 홈런왕으로 등극, 한국야구사에 기념비적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5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롯데 선발 이인복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인복이 던진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받아친 것이 시속 153.3km로 110m를 날아 담장을 넘었다. 이번 시즌 10호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 매년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보여준 최정에게 올 시즌 대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였다. 지난달 23일 시즌 개막전부터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16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진 9회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9호이자 통산 467호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역대 개인 통산 홈런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대기록을 단 한 개 앞두고 불운이 닥쳤다. 지난 17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에 KIA 선발투수 윌 크로우가 던진 시속 150km 빠른 볼에 왼쪽 갈비뼈를 맞고 주저앉았다. 교체 후 곧바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더니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이 나왔다. 치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대기록을 앞두고 한달 넘게 결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18일 정밀 검진결과 미세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4경기를 쉬고 나선 23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는데, 이날 드디어 역사적인 홈런을 쳐내며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현역 선수 중 경쟁자로 꼽는 3위 KT 박병호(38·380개)는 나이로 보나 격차로 보나 최정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번 홈런으로 최정은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도 동시에 수립했다. 최정은 프로 데뷔 첫 해인 2005년 홈런 1개를 쳤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한 2006 시즌 12개의 홈런을 쳤고 이후 매 시즌마다 두자릿수 홈런을 쳐왔다. 2위 최형우가 2008년부터 지난 2023시즌까지 16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어 은퇴한 장종훈(1988~2002년), 양준혁(1993~2007년)이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라 최정이 보유한 ‘1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은 당분간 범접불가의 기록이 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임에도 이미 10호 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이 올해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경우 KT 박병호와 함께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도 나란히 갖게 된다. ▲사직구장에서 임시로 회수된 최정의 개인 통산 468호 홈런볼. SSG 측은 "이 경기 7회말 종료 후 홈런볼을 주운 관객 분께 기증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SSG 랜더스 제공 ◇”오늘 칠 거 같은데...” 예언 적중한 SSG 이숭용 감독 이날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제 촉에는 오늘 최정이 홈런을 칠 거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이 감독이 호언한 이유도 있었다. 지난 23일 열린 우천 취소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최정은 부상 후 6일만에 복귀전임에도 첫 타석부터 롯데 선발 한현희가 던진 변화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감독은 “(부상 복귀 직후인데) 변화구를 쳐서 안타를 만드는 거 보고 ‘역시 최정은 최정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정말 대단한 타자”라고 칭찬했다. 최정은 ‘타고난 거포’가 아닌 ‘노력하는 장타자’다. 데뷔 후 5년 정도는 호타준족에 수비력을 갖춘 만능형 선수였다. 2006시즌부터 매년 10개 넘는 홈런을 쳤지만, 2010년 전까지 20개를 넘긴 적이 없었다. 이후 홈런왕 출신인 이만수 감독을 만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한 시즌 홈런이 20개를 넘기더니 2016년 40개, 2017년 46개로 홈런왕 2연패를 했다. 데뷔 12년 만이다. 이후에도 매 시즌 30개 안팎의 홈런을 꾸준히 생산해내는 지속력도 장착했다. 최정은 36세인 지난해에도 29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슬러거라고 해서 반드시 장수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선수 생명이나 전성기가 짧은 경우도 많다”면서 “힘이 필요하고 늘 장타를 쳐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 슬럼프에 갑자기 빠지는 것도 부지기수”라는 점에서 최정의 기록은 남다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또 “애초에 체격도 크지 않은데 체격도 키우고 팔로 스루를 길게 가져가는 타격 방식을 가져가는 노력을 통해서 홈런이 많아졌다”면서 “선천적 재능도 있지만 노력이 합쳐져 대단한 홈런 타자가 됐다”고 말했다. 최정은 ‘사구(死球)왕’이기도 하다. 지난 20년간 몸에 맞는 볼을 330번 기록했는데, 이는 세계 최다 사구 기록이다. 2위 박석민(은퇴·212개)도 압도한다. 상대 투수들이 약점인 몸 쪽을 공략한다고 공을 집중적으로 몸에 붙이다보니 나온 결과다. 하지만 최정은 주눅 들지 않고 팔과 허리, 어깨 등에 통증과 부상을 달고 다니며 타석에 섰다. 양상문 위원은 “몸에 맞는 볼을 그렇게 많이 맞으면서도 지금도 견뎌내면서 그렇게 잘하는 건 최정이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얼마나 많은 걸 가진 선수인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좋은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겠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정말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최정은 이승엽과 개인 통산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뒤 “정말 대단한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과 타이를 이뤄 영광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KBO 개인 통산 467호를 뛰어넘었지만, 이승엽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기록까지 합칠 경우 현역 시절 개인 통산 626개의 홈런을 쳤다.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SSG 동료 김광현은 “16~17년 전까지만 해도 나와 ‘승을 많이 하냐, 홈런을 많이 치냐’ 이런 내기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벌써 KBO리그 최다 홈런을 경신했고, 이제는 내 승리보다 훨씬 많은 홈런을 쳐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날 같은 경기에서 한미 통산 2000안타 기록을 수립한 추신수는 “미국에서만 지켜보다 이제 팀 동료로서 최정 선수를 보니 중계화면에서 봐왔던 것보다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솔직히 많이 느꼈다”며 “최정이라는 선수가 이처럼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야구를 준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을 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 대단한 건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인지를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정의 친동생이자 롯데 소속인 최항은 “어렸을 때 집에 오자마자 옥상에서 혼자 훈련하던 형의 모습이 뇌리에 스친다. 그런 걸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형이 기록을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인 것 같고, 앞으로의 기록들도 형이 하루하루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니 항상 그 자리에서 ‘최정답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야구계에서는 “최정이라면 더 많은 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기대를 내려놓치 않는다. 지금의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면 KBO리그 개인 통산 500홈런도 최정에겐 무리가 아니라는 게 야구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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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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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U-23 아시안컵 8강 올랐다
- ▲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 감독/뉴스1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요르단 잡고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8강행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자국 새역사를 썼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 인도네시아 첫 올림픽 본선 진출도 꿈이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4대1로 격파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요르단을 상대로 전반 2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페널티킥 득점, 전반 40분에는 위탄 술라에만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이어 페르디난이 후반 25분 한 골을 보탰고, 후반 41분 코망 테구가 쐐기 골을 터뜨리는 골 잔치를 열었다. 앞서 호주를 1대0으로 잡으면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는 요르단까지 꺾으면서 조별리그 2승(1패)으로 카타르(2승1무)에 이어 A조 2위를 확정지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134위. 전력상 한 수 위인 호주(24위), 요르단(71위)을 연이어 격파했다. ▲인도네시아 미드필더 마르셀리노 페르디난(가운데)이 요르단전 선제골을 터뜨린 직후 동료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맞붙어 승리하면 파리로 간다. 4강에 진출하면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관중석에서는 경기 내내 신태용 감독에 대한 환호가 나왔다. 무승부만 거둬도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데 골을 퍼부으니 더욱 그랬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는 “신태용 감독이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카타르 도하가 인도네시아 축구의 성지가 됐다”면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경기장에 모인 인도네시아 팬들이 한 목소리로 ‘신태용’을 연호했다. 소름 끼치도록 강렬한 장면이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 팀과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B조 한국과 일본은 8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22일 오후 10시 조 1위 자리를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 승자가 인도네시아와 만난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는 결승에서 만나면 행복할 것이다. 그게 꿈이고 소망”이라며 “8강전보단 결승에서 만나 함께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 팀과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B조 한국과 일본은 8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22일 오후 10시 조 1위 자리를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 승자가 인도네시아와 만난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는 결승에서 만나면 행복할 것이다. 그게 꿈이고 소망”이라며 “8강전보단 결승에서 만나 함께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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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태용 매직’… 인도네시아, U-23 아시안컵 8강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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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이번엔 ‘상암 쇼크’… 101위 태국과 1대 1 무승부
-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축구 이번엔 ‘상암 쇼크’… 101위 태국과 1대 1 무승부 21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000여명 관중은 탄식했다. 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은 홈에서 태국과 맞붙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친선 경기가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 했다. 어떻게 보나 한국의 절대적 우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은 30승 7무 8패로 한국 우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 22위, 태국 101위였다. 한국의 낙승이 예상됐다. 월드컵 예선이 아니었어도 한국은 승리가 필요했다. 잡음이 많았던 아시안컵 이후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당시 막내 이강인은 주장 손흥민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강인이 탁구를 치고 싶어하자 손흥민이 만류한 탓이었다. 이에 대표팀 위계 질서가 엉망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고, 이번 소집 때도 한번 더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냉랭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승리해야 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의 손흥민과 이강인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뉴시스 하지만 처음부터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태국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중원으로 공을 계속 넣었지만 여의치 않았고, 김민재와 황인범이 최후방에서 최전방으로 건네는 긴 패스만이 반복됐다. 그러다 날카로운 역습을 맞기도 했다. 전반 8분 후방에서 드리블하던 백승호가 공을 놓쳤고, 태국 수파차이가 지체없이 중거리슛을 때렸다. 골키퍼 조현우가 간신히 쳐냈다. 한국은 조금씩 빈틈을 찾아냈다. 측면으로 공을 보내 가운데로 몰린 태국의 수비를 뚫어내기로 한 것이다. 덕분에 전반 29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오른쪽 아래를 노리고 직접 찬 슛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불발됐다. 결국 전반 41분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간 이재성이 가운데로 공을 보냈고, 손흥민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손흥민의 A매치 45번째 골이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가 1대1 동점으로 끝난 뒤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뉴스1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흐름이 태국 쪽으로 기울었다. 태국이 조금씩 전방으로 전진해왔다. 한국 수비는 당황해 흔들렸다. 공이 오는대로 수비가 몰리고 말았다. 결국 후반 16분 실점을 허용했다. 태국의 날카로운 왼쪽 돌파에 수비가 몰려서 오른쪽 수비진이 텅 비어버렸다. 태국은 오른쪽으로 보낸 공을 다시 골문 앞으로 강하게 패스했다. 태국 수파낫 무에안타가 정확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실점이었다. 1-1 동점. 벤치에서 몸을 풀던 이강인이 후반 17분 투입해 부지런히 골대 앞에 공을 올려봤지만 소용 없었다. 태국은 다시 수비진을 걸어잠갔고, 이를 풀기 위한 한국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졌다. 백승호, 손흥민 등이 골대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1대1로 경기가 끝났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태국 선수들은 이긴듯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국 대표팀은 경기 종료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태국·중국·싱가포르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 1위(2승1무·승점 7)는 유지했으나 2위 태국(1승1무1패·승점 4), 3위 중국(1승1패·승점 3)과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 자칫하면 2차 예선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2차 예선에선 조 1~2위 팀이 아시아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황선홍호는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 4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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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이번엔 ‘상암 쇼크’… 101위 태국과 1대 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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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화행 공식 발표…8년 170억 ‘역대 최고 대우’
- 류현진 한화행 공식 발표…8년 170억 ‘역대 최고 대우’ 12년 만에 친정팀 복귀…옵트아웃 포함, 내용 비공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과 한화 이글스의 계약이 드디어 공식 발표됐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이며 세부 옵트아웃 내용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총액 170억원은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다.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류현진은 KBO리그에 복귀할 경우 한화로 돌아와야 했다. 한화는 국내 복귀 결심을 굳힌 류현진에게 역대 최고액을 안기며 예우했다. 종전 최고액은 2022시즌 뒤 포수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을 때 기록한 152억원(4+2년)이었다. 앞서 김광현이 2020~2021년 MLB에서 뛴 후 SSG 랜더스로 복귀하면서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아울러 한화와 류현진재단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잔류할 것으로 보였던 류현진이 한화행 결심을 굳혔다는 사실이 지난 19일 세간에 알려졌다. 그로부터 사흘 만에 한화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계약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한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KBO리그에서 류현진은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돼 있어 국내로 복귀하려면 복귀 신청서를 KBO 총재에게 제출하고 허가를 얻어야 한다. 계약을 끝낸 류현진은 23일 한화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류현진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도록 해준 고마운 구단”이라며 “MLB에 진출할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팬 여러분께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1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류현진은 2012년까지 한화에서 뛰었다. 류현진은 2006년 30경기에서 201⅔이닝을 던지며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6년 KBO리그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는 여전히 유일한 사례로 남아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도 써낸 류현진은 그해 투수 골든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류현진은 2010시즌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1.82)을 기록하면서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KBO리그에서 뛰는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1269이닝을 소화하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2012시즌 뒤 MLB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친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정후가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5억원)에 계약하기 전까지 포스팅을 거친 한국 선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데뷔 첫 해인 2013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MLB에 연착륙한 류현진은 2019년에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했다. 2019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2015년 5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 2016년 9월 왼쪽 팔꿈치 괴사조직 제거 수술을 받아 2년간 1경기 등판에 그치기도 했지만, 2017년 복귀한 뒤 2019년 화려하게 재기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친 뒤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올해까지 뛰었다. 류현진은 MLB에서 뛴 11시즌 동안 통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8월초 복귀한 뒤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MLB에서 여전히 3~4선발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류현진은 새 팀을 찾았으나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하는 팀을 찾지 못했다. 결국 류현진은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한화의 손을 잡기로 했다.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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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화행 공식 발표…8년 170억 ‘역대 최고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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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과 1년 만에 결별… 韓, 역대 감독 주요 경질 사례는?
- 클린스만과 1년 만에 결별… 韓, 역대 감독 주요 경질 사례는? 한국 축구가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 결별했다. 지난 1992년 전임 감독제 도입 후 외국인 감독 사상 처음으로 1년도 못 채우고 떠난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알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패배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의 충돌을 막지 못한 리더십 부재 등을 비판받으며 경질됐다. 이로써 지난해 2월27일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체결한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1년 만에 떠났다.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아카이브 내 역대 대표팀 감독 기록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1992년 전임 감독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빨리 경질된 사령탑이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들의 경질은 낯선 일이 아니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종목으로 자리 잡은 만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난 일이 많았다. 2002 한일 월드컵 전에는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지휘하던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이 사상 처음으로 대회 기간 중 경질되는 사례가 있었다. 2002 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이끌었던 역대 감독들 중에서는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 감독이 경질된 바 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이후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코엘류 감독은 2003년 지휘봉을 잡았다. · 하지만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2004년 3월 FIFA 독일 월드컵 2차 예선 몰디브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경질됐다. 박성화 감독대행을 거친 뒤 부임한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감독은 2004년 6월24일 부임한 뒤 2005년 8월23일까지만 팀을 이끌었다. 역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중도하차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형식적으론 자진 사임 방식을 취했으나, 사실상의 경질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핌 베어벡 감독(2006년 7월1일~2007년 8월3일), 조광래 감독(2010년 7월21일~2011년 12월8일)은 월드컵 본선도 못 밝고 중도 해임됐다. 이후 최강희 감독, 홍명보 감독, 신태용 감독대행을 거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팀을 이끌었는데, 슈틸리케 감독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2015 아시안컵 호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초반에는 좋은 기록을 보였지만, 월드컵으로 가는 여정에서 부진했다. 그리고 그 뒤에 부임한 신태용 감독, 벤투 감독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 이후 처음으로 중도 경질된 사례로 기록됐다. 한편 축구협회는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를 빠르게 채우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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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뒷돈 의혹' 김종국 감독 전격 경질
-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서 2023 시즌 스프링 캠프 1차 애리조나에서의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2.24. KIA 타이거즈, '뒷돈 의혹' 김종국 감독 전격 경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결국 김종국 감독을 경질했다. KIA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김 감독은 금품수수 혐의로 논란을 샀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배임수재 혐의로 김종국 감독과 정정석 전 단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가 의뢰한 사건을 조사하던 중 추가로 밝혀진 배임수재 혐의다. 둘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 KIA는 지난 25일 해당사실을 인지하고, 28일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다. 김 감독이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사태가 확산하자 전격 경질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KIA는 30일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 캔버라로 떠날 예정이다. 진갑용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다. 이미 지난해 장정석 전 단장의 배임수재 사건을 겪었던 KIA지만 선수들과 현장이 느끼는 충격은 훨씬 크다. 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의 시작이다.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연습경기와 훈련을 통해 주전을 가리는 등 한 시즌을 치를 밑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이 모든 부분을 총괄하고 방향성을 잡아야 할 감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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