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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정하
꽃잎-이정하 그대를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은 어쩌면 그대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쓸데없는 집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마저 버려야 비로소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음을.. 사랑은 그대를 내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훌훌 털어 버리는 것임을.. 오늘 아침 맑게 피어나는 채송화 꽃잎을 보고 나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 꽃잎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은 햇살을 받치고 떠 있는 자줏빛 모양새가 아니라 자신을 통해 씨앗을 잉태하는, 그리하여 씨앗이 영글면 훌훌 자신을 털어 버리는 그 헌신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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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속보> 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호주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13일 오후(현지시간) 분주한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하기 전 6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9개월 된 아이를 포함한 8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본다이 비치에서 멀지 않은 동부 교외에 있는 본다이 정션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흉기범은 40세 남성이라고 밞혔다. 경찰은 공식적인 신원 확인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그의 이름을 밝힐 수 없었지만,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취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앤서니 쿡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국 부국장은 기자들에게 칼을 든 남성은 경찰관이 쏜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쇼핑센터 중 하나로 유명한 이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은 오후 3시 10분경 시작되었다. 한 목격자는 호주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방금 누군가가 칼에 찔렸다고 말했다"며 "(공격자는)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정말 침착하게 걷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갔다… 그리고 아마도 1분 이내에 우리는 세 번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그 남자가 칼을 휘두르며 수 미터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가 아무 말도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그냥 무작위로 사람들을 찔렀다“고 전했다. 용의자와 희생자 여섯 명-5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은 사망했다. 경찰관은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공격자와 희생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카렌 웹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장은 8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기가 수술 중이었지만 상태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웹은 이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위험이 없다고 확신하며 현재 사망한 한 사람을 처리하고 있다"며 "테러 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보기 드문 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호주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한 남성이 35명을 죽이고, 23명을 다치게 한 후 엄격한 총기법을 제정했습니다. 온라인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쇼핑센터 에스컬레이터에서 공격자를 향해 게시물로 보이는 것을 잡고 대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호주 ABC TV의 음향 엔지니어인 로이 휴버먼은 방송사에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가게 안에 은신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는 평범한 주말에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겨냥한 끔찍한 폭력 행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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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문정희
남편-문정희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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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정하
- 꽃잎-이정하 그대를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은 어쩌면 그대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쓸데없는 집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마저 버려야 비로소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음을.. 사랑은 그대를 내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훌훌 털어 버리는 것임을.. 오늘 아침 맑게 피어나는 채송화 꽃잎을 보고 나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 꽃잎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은 햇살을 받치고 떠 있는 자줏빛 모양새가 아니라 자신을 통해 씨앗을 잉태하는, 그리하여 씨앗이 영글면 훌훌 자신을 털어 버리는 그 헌신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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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 <속보> 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호주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13일 오후(현지시간) 분주한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하기 전 6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9개월 된 아이를 포함한 8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본다이 비치에서 멀지 않은 동부 교외에 있는 본다이 정션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흉기범은 40세 남성이라고 밞혔다. 경찰은 공식적인 신원 확인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그의 이름을 밝힐 수 없었지만,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취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앤서니 쿡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국 부국장은 기자들에게 칼을 든 남성은 경찰관이 쏜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쇼핑센터 중 하나로 유명한 이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은 오후 3시 10분경 시작되었다. 한 목격자는 호주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방금 누군가가 칼에 찔렸다고 말했다"며 "(공격자는)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정말 침착하게 걷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갔다… 그리고 아마도 1분 이내에 우리는 세 번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그 남자가 칼을 휘두르며 수 미터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가 아무 말도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그냥 무작위로 사람들을 찔렀다“고 전했다. 용의자와 희생자 여섯 명-5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은 사망했다. 경찰관은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공격자와 희생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카렌 웹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장은 8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기가 수술 중이었지만 상태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웹은 이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위험이 없다고 확신하며 현재 사망한 한 사람을 처리하고 있다"며 "테러 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보기 드문 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호주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한 남성이 35명을 죽이고, 23명을 다치게 한 후 엄격한 총기법을 제정했습니다. 온라인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쇼핑센터 에스컬레이터에서 공격자를 향해 게시물로 보이는 것을 잡고 대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호주 ABC TV의 음향 엔지니어인 로이 휴버먼은 방송사에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가게 안에 은신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는 평범한 주말에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겨냥한 끔찍한 폭력 행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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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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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문정희
- 남편-문정희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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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오세영
- 8월의 시-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라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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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앉아-이태수
- 창가에 앉아-이태수 창가에 앉아 너를 생각한다. 담배 연기 사이로 지난날들이 글썽인다. 그 뿌연 글썽임 속에서 발자국들은 자꾸만 투명해진다. 창유리에 붐빈다. 마음은 또 한 잎, 나뭇잎처럼 흔들린다. 흔들리면 안 돼, 흔들려서는 안 돼, 라고 나무들은 말한다. 가야할 길은 멀지만 겨울이 깊은 뒤엔 다시 봄이 올 텐데...... 이 하염없는 길 위에서 또 한 잎 마음은 바람에 시달린다. 행여나 못 돌아올까, 길을 잃을까. 너를 아파하면서 나는 미동도 없이 창가에 앉자 미명을 바라본다. 입술 깨물며, 눈물을 누르며 마음으로 네 옷자락이나 부여잡는다. 잠을 어깨에 떠메고 햇살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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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앉아-이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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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에게-조인선
- 사랑하는 이에게-조인선 빛과 빛이 싸우고 있군요 어둠이 생길 거예요 시간과 바람이 껴안고 있어요 물이 생긴답니다 하늘엔 적막한 기운이 감돌고 땅에는 쓸쓸한 감촉뿐이지만 그대 몸에는 불이 생기는 군요 자 이제 눈을 감고 누군가 불러보아요 어둠 속에서 한 방울이 흐를 거예요 차가운 얼음이 뜨뜻하게 느껴지면 뜨거운 화로가 차갑게 느껴지면 그대 귀에는 아주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릴 거예요 누군가 몹시도 애타게 부르는 소리지요 산에서 바다에서 그리고 그대의 빛나는 눈동자에서 별이 뜨는 소리지요 세상은 살 만한 곳이 아니라 믿는 그대 가슴에 왜 사나 하는 한숨이 몹시도 강하게 일어나면 그때 별이 뜨는 소리에 나뭇잎이 피어나고 꽃이 꿈틀거리는 거지요 나 이제 그대와 어느 누구와도 싸우지 않을 거예요 사랑은 원래 없으니까요 그래요 나는 떠나지도 못하고 남지도 않겠지만 바람이 어둠에서 내 이름 찾을 거예요 그때 내 미소 한 번 보고 눈 감으면 그대 할 일을 다했다고 살아야겠다고 고개 숙여 다시 한번 살아봐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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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에게-조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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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핀 남녀-김규린
- 벼랑에 핀 남녀-김규린 길을 걷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돌을 맞았다 무심코 쓸어넘기던 이마에 끈끈한 피 흘러내린다 참 그리운 어디 분실된 자격증으로 남아 있던 향기와 그 따뜻함 3인칭처럼 한 발짝 건너 너는 웃고만 있다 꿰매도 지워지잖는 상처가 남겨졌다 껴안을수록 몸이 낯선 기구(氣球) 같다 신비롭게 부풀어오르는 몸이 솟구치는 새 몫의 향기를 사물마다 묻히며 이마를 짚는다 아 가만...... 상처에서 맺혀오르는 알약들 알약들을 골고루 세상에 뿌리며 눈물 그칠 수 없다 내 몫이 아니었던 것 그러나 원래에 내 몫이었던 것 네가 건넨 뿌리를 허리에 두르니 후끈 메말랐던 수액이 달아오른다 내가 뿌린 것들이 세상의 초록 강물이 되고 초록 바다가 되어 둥글게 씨방 안에 웅크려 있다 상처가 아름답다 잘못 자라난 가지 끝에 부푼 몸이 걸린다 열린 상처가 나팔손하며 몸 안에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고 상처가 닫히지 않는 먼먼 시간 동안 꿈꿔온 내 영혼은 슬그머니 묵은 옷 벗고 추억처럼 견고한 기구 속으로 더불어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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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핀 남녀-김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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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이별-최영철
- 세기말 이별-최영철 이별을 그렇게 하면 쓰나 바짓가랑이 붙들고 지리멸멸 구구절절 남은 정 다 달아나게 저 세기말 사랑 좀 봐 저만치 가버린 너를 붙잡으면 뭘 해 벽 한 번 쿵 치고 손 한 번 터는 그 새 밀레니엄 손잡고 졸망졸망 가는 그 시작도 끝도 경쾌해서 좋아 좋아 얼마나 만나고 헤어져야 하는데 절절한 노래 얼얼한 세기말 날려버려야지 서둘러 암전 내일 우리 만나면 모른 척하자 사랑은 짧게 이별은 더 짧게 잘 있어 잘 가 우리 이제 남남이야 해방 아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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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길-이윤학
- 휘어진 길-이윤학 내 마음은 거기까지밖에 보지 못합니다. 내 마음은 거기까지밖에 걷지 못합니다. 내 마음은 거기서부터 진공 상태 입니다. 휘어진 길을 따라 내 마음도 휘어져 버젓이 튕겨집니다. 나는 눈이 멀었습니다. 그대가 떠나가고 커브에 오동나무가 서 있습니다. 지금은 베어진 오동나무 보도블럭에 덮인 오동나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보랏빛 종들 수백 개 스피커에서 알지 못할 향기가 흐릅니다. 질식할 것 같아 눈을 뜨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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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두 사람-이선영
- 사랑하는 두 사람-이선영 여기, 사랑하는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끝없이 끝없이 무언가를 찾아 들어간다 어쩌면 끝을 찾아, 미지, 다다를 수 있는 자신의 꿈을 찾아 그는 넓어지고 싶다 그를 갈 수 있는 만큼의 끝을 이르게 하는 것, 그것이 그의 사랑이다 사랑이 그의 말뚝을 한층 멀리까지 옮겨놓는다 한 사람은 끝없이 자기를 바닥으로 몰아간다 더 이상 가라앉지 않을 때까지 그녀는 대기 중에는 그녀의 전부를 흩어놓고 싶다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껍데기의 공허를 맛보고 싶다 사랑이 그녀를 밑바닥에 이르게 한다 그녀의 텅 빈 육체 안엔 이제까지의 그녀가 아닌 다른 영혼이 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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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두 사람-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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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었지-신현림
- 아무것도 아니었지-신현림 너는 아무것도 아니었지 순식간에 불타는 장작이 되고 네 몸은 흰 연기로 흩어지리라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지 일회용 건전지 버려지듯 쉽게 버려지고 마음만 지상에 남아 돌멩이로 구르리라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도 괜찮지 옷에서 떨어진 단추라도 괜찮고 아파트 풀밭에서 피어난 도라지라도 괜찮지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의 힘을 안다 그 얇은 한지의 아름다움을 그 가는 거미줄의 힘을 그 가벼운 눈물의 무거움을 아무것도 아닌 것의 의미를 찾아가면 아무것도 아닌 슬픔이 더 깊은 의미를 만들고 더 깊게 지상에 뿌리를 박으리라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낄 때 비로소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무엇이든 다시 시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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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었지-신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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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길-서미정
- 낙엽 길-서미정 역(驛)으로 가는 가로수 길목에 밤사이 가을비는 곱디고운 이불을 지었습니다 너무 쓸어버리지 마세요 그 뿌리 엄동설한 얼지 않게 덮어 주어야 할 테니까요 너무 퍼가지 마세요 그 나무 후년 봄 싹을 키울 젖줄일 테니까요 너무 많이 가져 가지 마세요 그 가지마다 꽃피우고 열매로 키울 비타민이니까요 그대의 눈으로만 마음껏 퍼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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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길-서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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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그 빈자리 2 :진동규
- 포장마차-그 빈자리 2 진동규 내 첫사랑 같은 것들이 회청색 포장을 뒤집어쓰고 거푸집에 기대어 있다 다시 올 리 없는 사랑이 무슨 변명 같은 몸짓으로 비닐끈에 묶여 있다 진눈깨비 질척이는 밤 못 견디는 못 견디는 그리움으로 불숯덩이를 삼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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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그 빈자리 2 :진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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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도현
- 별-안도현 별을 쳐다보면 가고싶다 어두워야 빛나는 그 별에 셋방을 하나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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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