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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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잎-이정하
    꽃잎-이정하 그대를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은 어쩌면 그대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쓸데없는 집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마저 버려야 비로소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음을.. 사랑은 그대를 내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훌훌 털어 버리는 것임을.. 오늘 아침 맑게 피어나는 채송화 꽃잎을 보고 나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 꽃잎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은 햇살을 받치고 떠 있는 자줏빛 모양새가 아니라 자신을 통해 씨앗을 잉태하는, 그리하여 씨앗이 영글면 훌훌 자신을 털어 버리는 그 헌신 때문이 아닐까요?
    • 오늘의 시(詩)
    • 한국
    2024-08-17
  • 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속보> 시드니 쇼핑몰에서 6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40대 용의자, 총격 받고 사망 호주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13일 오후(현지시간) 분주한 시드니 쇼핑센터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하기 전 6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9개월 된 아이를 포함한 8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본다이 비치에서 멀지 않은 동부 교외에 있는 본다이 정션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흉기범은 40세 남성이라고 밞혔다. 경찰은 공식적인 신원 확인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그의 이름을 밝힐 수 없었지만,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취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앤서니 쿡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국 부국장은 기자들에게 칼을 든 남성은 경찰관이 쏜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쇼핑센터 중 하나로 유명한 이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은 오후 3시 10분경 시작되었다. 한 목격자는 호주 ABC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방금 누군가가 칼에 찔렸다고 말했다"며 "(공격자는)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정말 침착하게 걷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갔다… 그리고 아마도 1분 이내에 우리는 세 번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그 남자가 칼을 휘두르며 수 미터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가 아무 말도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그냥 무작위로 사람들을 찔렀다“고 전했다. 용의자와 희생자 여섯 명-5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은 사망했다. 경찰관은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공격자와 희생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카렌 웹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장은 8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기가 수술 중이었지만 상태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웹은 이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위험이 없다고 확신하며 현재 사망한 한 사람을 처리하고 있다"며 "테러 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보기 드문 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호주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에서 한 남성이 35명을 죽이고, 23명을 다치게 한 후 엄격한 총기법을 제정했습니다. 온라인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쇼핑센터 에스컬레이터에서 공격자를 향해 게시물로 보이는 것을 잡고 대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호주 ABC TV의 음향 엔지니어인 로이 휴버먼은 방송사에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가게 안에 은신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이는 평범한 주말에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겨냥한 끔찍한 폭력 행위였다"고 말했다.
    • 뉴스
    • 국제
    2024-04-14
  • 남편-문정희
    남편-문정희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 오늘의 시(詩)
    • 한국
    2022-08-09
  • 8월의 시-오세영
    8월의 시-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라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 오늘의 시(詩)
    • 한국
    2022-08-03
  • 서울시 홍보영상(국문/영문자막) - 한류ibc
    게시일: 2013. 8. 25. 서울특별시 문화관광, 서울특별시 홍보영상, 서울시문화관광(英文字幕)Seoul Special City culture & sightseeing Public relations - English subtitles 제공 : 韓流IBC www.hib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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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일반
    2016-01-27
  • 광안대교에 최첨단 LED 조명
    부산의 랜드마크 광안대교가 최첨단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5일 광안대교 경관조명사업 제안서평가위원회를 열어, 동영기업 컨소시엄의 ‘凞(빛날 희)’ 콘셉트의 ‘희망의 빛, 도약의 빛’을 선정했다.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10개 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여, 향토기업인 동영기업 컨소시엄이 1등을 차지한 것. 광안대교 경관조명사업은 국비 56억 등 96억원을 들여, 다음달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내년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부산불꽃축제 행사 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광안대교 새 경관조명 ‘희망의 빛, 도약의 빛’은 정지된 조명이 아닌 미디어 기능을 갖춘 ‘움직이는 조명’이라는 것이 특징. 광안대교의 앵커블록과 트러스 부분에 ‘미디어파사드’를 도입해 다양한 조명을 연출, 디자인의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미디어 파사드’란 건축물 겉면에 LED 조명을 설치해 조명은 기본이고 문자, 영상 같은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 뉴스
    2016-01-27

실시간 오늘의 시(詩) 기사

  • 아침-신혜림
    아침-신혜림 새벽이 하얀 모습으로 문 두드리면 햇살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어난 대지는 부산스럽기만 하다. 나들이를 꿈꾸며 이슬로 세수하는 꽃들 밤을 새운 개울물 지치지도 않는다 배부른 바람 안개를 거둬들이며 눈부시게 하루의 문을 연다
    • 오늘의 시(詩)
    • 한국
    2024-01-14
  • 겨울-조병화
    겨울-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겨울은 기쁨과 슬픔을 가려 내어 인간이 남긴 기쁨과 슬픔으로 봄을 준비한다 묵묵히.
    •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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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0
  • 1월1일-이영광
    1월1일-이영광 새해가 왔다 1월 1일이 왔다 모든 날의 어미로 왔다 등에 해를 업고, 해 속에 삼백예순네 개 알을 품고 왔다 먼 곳을 걸었다고 몸을 풀고 싶다고 환하게 웃으며 왔다 어제 떠난 사람의 혼령 같은 새 사람이 왔다 삼백예순다섯 사람이 들이닥쳤다 얼굴은 차차 익혀나가기로 하고 다 들이었다 같이 살기로 했다 무얼 머뭇거리느냐고 빈집이 굶주린 귀신처럼 속삭여서였다
    •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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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6
  • 겨울에-김지하
    겨울에-김지하 마음 산란하여 문을 여니 흰눈 가득한데 푸른 대가 겨울 견디네 사나운 짐승도 상처받으면 굴속에 내내 웅크리는 법 아아 아직 한참 멀었다 마음만 열고 문은 닫아라.
    • 오늘의 시(詩)
    • 한국
    2023-12-02
  • 겨울 저녁의 詩-문정희
    겨울 저녁의 詩-문정희 뼈가 시리게 슬픈 때는 세수를 했지. 수돗물을 폭포수처럼 틀어 놓고 두 손으로 찬물 받아 아무도 몰래 슬픔을 씻었지. 깜박이던 별들이 뿌우연 물안개 속으로 떨어질 때 그리움처럼 부드러운 비누를 칠해 머리를 감았지. 슬픔의 차거움과 슬픔의 향기로움이 전류처럼 머릿속으로 흐르면 갑자기 영롱해진 기억의 창가에 세상은 흔들리는 가랑잎 하나 뼈가 시리게 슬픈 때는 푸푸거리며 세수를 했지. 하얀 수건으로 물안개를 닦았지.
    • 오늘의 시(詩)
    • 한국
    2023-11-16
  • 철새-오탁번
    철새-오탁번 우리 혼인생활 30년에 밑줄 그을 만한 뜨거운 사랑 없었지만 하늘 높이 날아오를 만한 기쁨 없었지만 아내여 미운 아내여 다음 생에서 또 만나 하늘을 날아가다가 좀 쉬고 싶으면 날개를 접고 가을 논에 흩어져 있는 햅쌀을 냠냠냠 쪼아먹는 기러기 눈빛을 한 철새나 될까 몰라 아내여 미운 아내여
    •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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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6
  • 가을편지-이성선
    가을편지-이성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 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 오늘의 시(詩)
    • 한국
    2023-10-28
  • 가을 편지 2-이해인
    가을 편지 2-이해인 도토리만 한 꿈 한 알 밤 한 톨만 한 기도 한 알 가슴에 품고 길을 가면 황금빛 벼이삭은 바다로 출렁이고 단풍숲은 불타며 온 천지에 일어서고 하늘에선 흰 구름이 큰 잔치를 준비하네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살아 있음의 축복 가을이여, 사랑이여
    • 오늘의 시(詩)
    • 한국
    2023-10-09
  • 가을의 소원-안도현
    가을의 소원-안도현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 오늘의 시(詩)
    • 한국
    2023-10-04
  • 추석 전날 달밤 송편 빚을 때-서정주
    추석 전날 달밤 송편 빚을 때-서정주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 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 오늘의 시(詩)
    • 한국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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