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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환자 여성이 압도적, 남성이 더 많은 뇌질환은?
    치매 환자 여성이 압도적, 남성이 더 많은 뇌질환은?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853만7000명)의 57%가 여성이다. 초고령 노인이 많이 앓는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 환자는 여성이 많지만, 뇌졸중은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이 쓴 건보 진료비가 41조 50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46% 증가했다. 전체 증가율(35%)보다 훨씬 높다.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40%에서 지난해 43.4%로 늘었다. 가장 많은 노인이 앓은 병은 무엇일까. 치은염·치주질환이다. 지난해 346만명이 치과를 찾았다. 노인 10명 중 4명꼴이다. 고혈압 진료를 받은 노인도 316만명에 달한다. 무릎 관절염, 등 통증, 당뇨병 진료 환자도 150만~160만명대에 이를 정도로 적지 않다. 건보에서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질병은 따로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이다. 지난해 2조 2093억원을 썼다. 고혈압도 2조 994억원을 썼다. 치아 질환에 1조5776억원이 들어갔다. 뇌경색·만성 콩팥병도 비슷하다. 대표적인 노인의 뇌 질환은 치매·파킨슨병·뇌졸중이다. 지난해 113만명이 진료를 받고, 약 5조원을 썼다. 초고령 노인이 늘면서 치매 진료 환자가 4년 새 32% 늘었다. 파킨슨병은 16%, 뇌졸중은 10% 늘었다. ▲노인 국가로 향해가는 한국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통계청] 치매는 여성 노인의 병이다. 지난해 진료 환자 59만 3270명 중 71.4%인 42만 4117명이 여자이다. 2017년(72.1%)과 비슷하다. 다만 4년 새 치매 환자의 변화를 따져보면 남성(35.4%)이 여성(31.2%)보다 약간 높다. 파킨슨병(11만3301명)도 여성이 58.9%로 남성보다 많다. 뇌졸중만 다르다. 지난해 진료 환자는 42만 6806명이다. 이 중 남자가 21만 6871명(50.8%)으로 여자보다 약간 많다. 4년간 변화를 보면 남성이 왜 더 위험한지 알 수 있다. 남성은 4년 새 15.1% 늘었다. 여성은 4.7%에 불과하다. 김우경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길병원 원장)은 "65세이상 고령환자 뿐만 아니라 전 연령에 걸쳐 남성의 뇌졸중 (뇌경색+뇌출혈)의 발생 빈도가 높다"며 "이유가 아직 모호하다. 다만 뇌졸중의 일반적인 위험 요인인 심장질환과 흡연 등의 요인이 남성에 더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영 의원은 "인구 고령화가 진행하면서 노인 진료비가 급격히 상승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령사회에 맞는 의료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다약제 복용 문제 등 과잉 의료와 남용을 줄이고, 복합 질병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지역 책임 의료기관과 노인 주치의 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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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3
  • 죽음조차 외로웠다… 5060 고독사, 남자가 여자보다 10배 많다
    ▲서울 영등포구의 반지하 '고독사' 집 부엌. 선반에 라면이 종류별로 정리돼 있다. 이 집 냉장고에는 동치미 두 통이 반찬의 전부였다./독자 제공 죽음조차 외로웠다… 5060 고독사, 남자가 여자보다 10배 많다 사망해도 가족은 없고... 악취에 이웃이 신고 경제력 잃은 50·60대 남성 고독사가 압도적 전문가 “정부가 사회관계, 소속감 만들어줘야”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 들어섰을 때, 기자를 맞이한 건 단백질이 썩는 냄새였다. 현관에 들어서자 흥건한 핏자국을 덮은 수건과 이불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며칠이 지났는지 이미 바짝 말라 있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 폭 1m 남짓한 복도 겸 주방 앞에서 이 집 주인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숨졌다고 한다. 냉장고 옆 앉은뱅이 식탁. 간장과 후추, 빈 종이 그릇과 컵, 그리고 빈 소주병 2개가 놓여 있었다. 밥 먹을 때마다 보였을 냉장고 옆면에는 진료접수증 여러 장이 차곡차곡 붙어 있었다. 냉장고 안에는 얼린 물과 동치미 두 통이 들어 있었다. 안방 세간살이는 TV와 거울, 전기장판이 전부, 이부자리 옆 바구니엔 약봉지가 수북했다. 창고처럼 쓰이는 작은 방엔 옷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조금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것처럼 잘 정리된 집이었다. 집주인은 60대 남성. 왜 숨졌는지, 언제 숨졌는지도 불분명하다. 썩는 냄새가 나서 문을 열어본 집주인이 처음 발견했다. 시신은 경찰이 처리했고, 이날은 집주인이 특수청소업체에 유품과 뒷정리를 의뢰한 날이다. 현장에 나온 청소업체 직원이 말했다. “대개 가족이 없거나 연락해도 오지 않아요. 그러니까 집주인이 자기 돈 들여 청소를 맡기는 겁니다. 주인 입장에선 세를 놓아야 하니까...” 혼자 살다 혼자 떠난 ‘고독사’ 현장은 외롭다. 다 비슷해보지만, 사연이 같은 죽음은 없다. 극단적 선택을 한 현장도 그렇지만, 50~60대 홀로된 남자들이 생을 마감한 현장은 더욱 그렇다. 특수청소업체 ‘결벽우렁각시’ 구찬모 대표는 “지병으로 쓰러졌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구조가 안된 어르신들 댁을 갈 때면 참 마음이 무겁다”며 “유품을 정리하다 보면 외로움에 떨었을 고인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집 화장실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한 듯, 깔끔한 모습이었다. 청소 도구 및 세제 등도 마련돼 있다./독자 제공 지난달 기자가 다른 특수청소업체와 함께 찾은 경기 구리시의 한 30평대 아파트, 서울 강북구의 한 반지하 방도 50~60대 남성들이 홀로 생을 마감한 현장이었다. 구리시의 60대는 연락을 끊고 지내던 딸이 의뢰해 청소를 하러 갔으나,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강북구에서 숨진 50대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집주인이 청소를 의뢰했지만 현장에서 취소했다. 월세방 보증금이 100만원인데, 청소 견적이 150만원이었다. ◇5060 무연고 사망, 자살...남성이 월등히 높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홀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8년 2447명에서 지난해 3603명으로 4년 만에 1.4배가 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많았다. 특히 50~6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적게는 6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많았다. 무연고 사망은 해를 거듭해 증가 추세다. ▲무연고 사망자 통계/김원이 의원실 제공 ◇돈 없어 가정에서 퇴출? 그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50~60대 남성이 고독사에 가장 취약하다고 진단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령대가 높은 남성들의 고독사는 우리 사회 가부장제의 반작용”이라며 “가부장제에서 남성의 권위는 경제력에서 나오는데, 나이가 들어 경제력을 잃는 순간 가족 관계, 사회 관계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소외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적 선택도 50~6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많다.(2020년 통계 기준) 정 교수는 “자살을 포함한 고독사는 결국 인간관계의 단절과 고립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부가 경제력을 잃고 홀로 사는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주거나 지자체의 가정 방문 서비스 등을 확대해 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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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3
  • "딸 집 사준뒤 아파트 복도서 산다"…충격의 현대판 고려장
    ▲사진 SBS 캡처 "딸 집 사준뒤 아파트 복도서 산다"…충격의 현대판 고려장 자신이 딸에게 사준 아파트에서 쫓겨나 집 문 앞에서 20일 가까이 숙식을 하는 80대 할머니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A씨는 시멘트 바닥에 이불도 없이 잠을 자고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어려운 탓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었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바깥 생활을 시작했다. 동네 주민은 A씨가 갈 곳이 없다며 경로당에서 며칠씩 잠을 잤다고 설명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할머니가 쓰레기를 버리러 빈손으로 나왔다가 비밀번호를 몰라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비밀번호가 바뀐 이 집은 A씨가 막내딸에게 사준 집으로, A씨는 이곳에서 2년간 같이 생활했다. 그러던 중 막내딸이 자신의 이사 날짜에 맞춰 집을 나가라고 A씨에게 통보하고 비밀번호를 바꿨다. 그는 “딸이 같이 와서 살자 해놓고 이렇게 날 내쫓았다”며 “비밀번호 바꾸고 문 잠그고 내쫓았다. 딸은 이사 갔고, 이 집에는 내 짐만 들어있다”고 밝혔다. 집주인은 “옛날에 노인네 버리고 간 거지 뭐냐. 이게 현대판 고려장이지”라고 탄식했다. 집주인의 도움으로 A씨는 딸과 통화했다. 딸은 “그게 다 할머니(엄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래서 인연을 끊었다”며 “보통 분 아니시다. 그런데도 낳아 준 부모라고 제가. 법대로 하시라고요. 제가 2년 동안 그만큼 했으면 할 만큼 다했다”고 말했다. A씨는 과거 남편과 동대문에서 유명 제화업체를 운영해 큰돈을 벌었다. 이후 A씨는 큰딸과 아들에게 수십억짜리 건물 한 채, 막내딸에게 월세 6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고시텔을 물려줬다. 하지만 아들과 막내딸이 재산 문제로 서로 싸웠고 A씨가 고시텔 소유권을 아들에게 넘겨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재산 다 주니까 나 몰라라 하는 거다. (막내딸이) 오빠는 부잔데 왜 오빠한테만 자꾸 주냐. 그런 거 없어도 먹고 사는데 줬다고 그래서 그때부터 문제가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2년 동안 딸이고 아들이고 내게 돈 한 푼도 안 줬다”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아무것도 안 줬어도 부모한테 그러면 안 되는데”라고 했다. A씨는 딸과 함께 사는 2년간 밥도 따로 먹고 목욕도 목욕탕 가서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A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이인철 변호사는 “불효 소송이 늘어나고 있는데 저도 이렇게까지 좀 충격적이고 심한 건 처음 본 것 같다”며 “최소한의 의식주를 마련해야 한다. 도의적인 의무뿐만 아니라 법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민법에 규정돼있는데 자녀들이 법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존속유기죄가 돼 형이 가중처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막내딸은 “2000만원 보내면 짐 빼기로 약속하셨죠. 이삿짐 사람 불러두고 연락하면 바로 돈 보내겠다”면서 A씨에게 2000만원을 보냈다. A씨는 그제야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이제 여기를 떠나시는 거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어디든지 가야지. 갈 데 없어도 어디든지 발걸음 닿는 대로 가야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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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1
  • “60세 이상, 손아귀 힘 떨어지면 신장 기능 저하 의심”
    “60세 이상, 손아귀 힘 떨어지면 신장 기능 저하 의심” 60세 이상 고령층의 손아귀 힘이 떨어지면 신장 기능도 감소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22일 나왔다. 이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최윤선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녀 5165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사구체 여과율’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신장의 기능을 측정하는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GFR)이 낮을수록 악력도 약해졌다.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이 1분간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이다.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90~120㎖로 신장 기능이 정상적이라는 뜻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은 통상적으로 신장의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연구 과정에서 최 교수팀은 참여자들의 사구체 여과율 범위에 따라 4개 그룹(1그룹 분당 90㎖ 이상, 2그룹 60㎖ 이상 90㎖ 미만, 3그룹 45㎖ 이상 60㎖ 미만, 4그룹 45㎖ 미만)으로 분류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결과(남성 노인 평균 악력 31.1㎏, 여성 노인 19.1㎏)를 기준으로 평균 이하 악력 그룹과 평균 이상 악력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 가장 저조한 사구체 여과율을 보인 4그룹의 악력은 남성 31㎏, 여성 17㎏으로, 1그룹(남 35㎏, 여 21㎏)보다 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에서 신장 기능이 감소할수록 악력 저하 가능성이 커졌다. 사구체 여과율이 가장 낮은 4그룹 여성이 평균 이하 악력 그룹에 속할 가능성은 1그룹 여성의 4배 이상이었다. 신장 기능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감소하며 심혈관질환·고혈압·당뇨병 등 여러 만성 질환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령층의 만성 신부전은 근감소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일상생활 수행능력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60세 이상 노인에서 사구체 여과율과 악력의 연관성: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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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2
  • “여든 넘어 장구·색소폰 익혀” 新장수인 95세 김희수 이사장 건강비결“여든 넘어 장구·색소폰 익혀” 新장수인 95세 김희수 이사장 건강비결
    ▲올해 95세인 김안과 병원 이사장은 80대 중반 넘어 색소폰, 장구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며 건강을 다진다. 서예도 늦은 나이에 입문했는데, 거실 뒤편에 그가 쓴 작품이 걸려 있다. “여든 넘어 장구·색소폰 익혀” 新장수인 95세 김희수 이사장 건강비결 김안과 이사장 스토리 “장구 치고, 색소폰 불다 보면 기분이 엄청 신나요. 늙을 시간이 없어요. 악보도 안 보고 다 외워서 합니다. 하하.” 목소리가 시원시원하다. 올해 95세인 김희수 김안과병원 이사장의 말만 듣고 있으면, 60대 초반으로 느껴진다. 대화를 주고받는 속도가 빠르고, 쉼이 없다. 그는 다양한 악기 배우기와 연습, 서예와 무용 수업, 지인과의 만남 등 하루 5~6개의 일정을 소화한다. 젊은 사람도 지칠 법한 일과인데, 1년 365일 쉬는 날이 없다. 악기는 모두 80대 중반부터 배웠다. 조용히 삶을 마무리 짓는 장수가 아니라, 뭔가를 계속 새롭게 도전하며 나이 들수록 인생을 더 풍성하게 사는 신(新)장수인이다. 요즘도 무릎을 편 채 허리를 숙이면, 손이 바닥에 닿는다. 80대 중반에 췌장에 종양이 발견됐는데, 10년 지나면 암이 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에 바로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일제 시대와 해방기를 거치며 어렵사리 학교를 마쳤다. 세브란스 의대 졸업하자 한국전쟁이 났다. 선교사 도움으로 아내와 자식을 남기고, 미국 유학에 올랐다. 영어가 부족하니 노트가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적고 또 적었다고 했다. 안과 전문의가 되어 미국서 편히 지낼 수 있었지만, 고국으로 돌아와 영등포에 작은 안과의원을 열었다. 그 안과는 올해 개원 60주년을 맞았고, 국내 최대 안과전문병원이 됐다. 지금도 처음 문을 열었을 때처럼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진료를 한다. 그는 50대에 고향에 내려가 건양중학교, 고등학교, 건양대를 잇따라 세웠다. 요즘은 은퇴하고 고향 마을 언저리에서 살고 있다. 그가 건양대병원을 이끌던 시절, 매일 새벽 4시에 병원에 나와 응급실과 병동 회진을 돈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에는 5시 반에 일어나 침대에서 하체와 허리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식사는 야채와 고기, 콩류 위주로 먹는다. 입에 넣은 음식은 수십 번 꼭꼭 씹어 넘긴다. 단백질 보충제도 복용한다. 노년기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함이다. 매일 1만보 이상 걷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걸어 올라간다. 서울 나들이 할 때는 혼자서 KTX와 지하철을 이용한다. 그가 즐기는 하모니카, 색소폰, 단소는 긴 호흡과 폐활량을 유지하는 데 좋고 내쉬고 들이마시는 호흡 근육을 단련시킨다. 장구, 오카리나도 연습하는데, 손과 뇌를 연결하는 동작이 많아 인지 기능을 키우는 데 좋다. 부부가 함께 고전무용을 배웠는데, 리듬감을 키우고, 균형감을 높여서, 낙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는 “요가를 해보니 골반과 하체 근력을 키우고 유연성을 늘리는 데 최고”라고 했다. 서예를 일주일에 두 번 하는데, 노년기 흔히 겪는 불안감을 줄이고, 안정감을 준다. 각종 인체 뼈를 보고 스케치하며 해부학 그림을 만들고 있다. 일정한 시각 새벽 기상은 수면 패턴을 규칙화하여 불면증 예방에 좋고, 하루 만보 걷기는 햇볕 쬐는 시간을 늘려준다. 노년기에는 낮에 햇볕을 충분히 받아야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생성이 잘 된다. 이런 활동 덕에 매일 7~8시간 잘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골프는 사고 판단 능력 키우고, 많이 걷게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게 한다. 그는 “내 자신을 끊임 없이 관리한 게 건강 장수 비결이지 싶다”며 “자기 삶에 애정을 갖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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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3
  • 박경원 장군 소천박용만 기념재단 명예총재 박경원 장군 101세 별세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된 박경원 장군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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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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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위 부부싸움에 멈춘 車… 아내만 버스 치여 숨졌다
    ▲19일 오전 9시30분쯤 충북 청주시 남이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남청주 나들목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버스전용차로에 정차 중이던 소형 SUV를 추돌한 뒤 차량 밖에 나와 있던 탑승자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뉴시스 고속도로 위 부부싸움에 멈춘 車… 아내만 버스 치여 숨졌다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년부부가 말다툼 중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다가, 아내만 고속버스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방향 남청주IC 인근에서 고속버스 한 대가 버스전용차로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승용차에는 60대 중년부부가 타고 있었다. 운전자인 남편 A(64)씨는 사고 직전 차에서 빠져나와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B(65)씨는 차량 문을 열고 내리려다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또 고속버스 승객 15명 중 3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차량을 세웠으며 먼저 차에서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정차한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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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0
  • 내 나이가 어때서… 60세 이상 취업자 10년 새 2배 ‘껑충’
    내 나이가 어때서… 60세 이상 취업자 10년 새 2배 ‘껑충’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60세 이상 고령 근로자가 10년 새 2배로 불어났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60세 이상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을 뿐만 아니라 노년에는 자녀의 경제적 부양을 받는다는 인식이 옅어지고 고령층 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등 다양한 인식 변화가 노인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41만↑… 20대 이하는 12만↓ 19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 5000명 감소한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 2000명으로 41만 3000명 급증했다. 이는 1996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좋은 잠을 꺼내먹어요 60세 이상 취업자는 20년 전인 2003년 2월 185만 6000명에 불과했지만, 10년 전인 2013년 2월 273만 4000명으로 10년 새 100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어 최근 10년 동안에는 300만명이 늘어나며 2배로 불어났다. ●고령화·의료발달 ‘일하는 노인’ 늘어 통계청은 고령층 취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직접적인 원인으로 ‘인구구조 변화’를 꼽았다. 60세 이상 인구 자체가 2003년 2월 580만 8000명, 2013년 2월 834만 3000명, 올해 2월 1349만 3000명으로 늘면서 취업자 수도 동시에 늘었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전기 베이비붐 세대로 분류되는 1955~1963년생이 모두 60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고용률도 수직상승했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용률은 42.8%로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3년 2월 32.0%에서 2013년 2월 32.8%로 0.8% 포인트 오른 이후 최근 10년 새 가파르게 10% 포인트나 올랐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고령층 고용률 상승 요인 분석’ 보고서는 최근 고령 근로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사적 이전의 감소 ▲공적연금·자산소득 대비 생활비의 급격한 증가 등을 꼽았다. 인구 고령화 이외에도 자녀에게서 받는 용돈이 줄고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빠듯해지는 등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은퇴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7월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에서도 55~79세가 일하고 싶은 이유로 ‘생활비에 보탬’(57.1%)이 가장 많이 꼽혔다. 고령층의 건강이 좋아지고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도 노인 일자리가 확대된 배경이 됐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1년 81.2세에서 2021년 83.6세로 10년 새 2.4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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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0
  • 치매 환자 여성이 압도적, 남성이 더 많은 뇌질환은?
    치매 환자 여성이 압도적, 남성이 더 많은 뇌질환은?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853만7000명)의 57%가 여성이다. 초고령 노인이 많이 앓는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 환자는 여성이 많지만, 뇌졸중은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이 쓴 건보 진료비가 41조 50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46% 증가했다. 전체 증가율(35%)보다 훨씬 높다.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40%에서 지난해 43.4%로 늘었다. 가장 많은 노인이 앓은 병은 무엇일까. 치은염·치주질환이다. 지난해 346만명이 치과를 찾았다. 노인 10명 중 4명꼴이다. 고혈압 진료를 받은 노인도 316만명에 달한다. 무릎 관절염, 등 통증, 당뇨병 진료 환자도 150만~160만명대에 이를 정도로 적지 않다. 건보에서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질병은 따로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이다. 지난해 2조 2093억원을 썼다. 고혈압도 2조 994억원을 썼다. 치아 질환에 1조5776억원이 들어갔다. 뇌경색·만성 콩팥병도 비슷하다. 대표적인 노인의 뇌 질환은 치매·파킨슨병·뇌졸중이다. 지난해 113만명이 진료를 받고, 약 5조원을 썼다. 초고령 노인이 늘면서 치매 진료 환자가 4년 새 32% 늘었다. 파킨슨병은 16%, 뇌졸중은 10% 늘었다. ▲노인 국가로 향해가는 한국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통계청] 치매는 여성 노인의 병이다. 지난해 진료 환자 59만 3270명 중 71.4%인 42만 4117명이 여자이다. 2017년(72.1%)과 비슷하다. 다만 4년 새 치매 환자의 변화를 따져보면 남성(35.4%)이 여성(31.2%)보다 약간 높다. 파킨슨병(11만3301명)도 여성이 58.9%로 남성보다 많다. 뇌졸중만 다르다. 지난해 진료 환자는 42만 6806명이다. 이 중 남자가 21만 6871명(50.8%)으로 여자보다 약간 많다. 4년간 변화를 보면 남성이 왜 더 위험한지 알 수 있다. 남성은 4년 새 15.1% 늘었다. 여성은 4.7%에 불과하다. 김우경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길병원 원장)은 "65세이상 고령환자 뿐만 아니라 전 연령에 걸쳐 남성의 뇌졸중 (뇌경색+뇌출혈)의 발생 빈도가 높다"며 "이유가 아직 모호하다. 다만 뇌졸중의 일반적인 위험 요인인 심장질환과 흡연 등의 요인이 남성에 더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영 의원은 "인구 고령화가 진행하면서 노인 진료비가 급격히 상승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령사회에 맞는 의료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다약제 복용 문제 등 과잉 의료와 남용을 줄이고, 복합 질병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지역 책임 의료기관과 노인 주치의 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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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3
  • 죽음조차 외로웠다… 5060 고독사, 남자가 여자보다 10배 많다
    ▲서울 영등포구의 반지하 '고독사' 집 부엌. 선반에 라면이 종류별로 정리돼 있다. 이 집 냉장고에는 동치미 두 통이 반찬의 전부였다./독자 제공 죽음조차 외로웠다… 5060 고독사, 남자가 여자보다 10배 많다 사망해도 가족은 없고... 악취에 이웃이 신고 경제력 잃은 50·60대 남성 고독사가 압도적 전문가 “정부가 사회관계, 소속감 만들어줘야”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 들어섰을 때, 기자를 맞이한 건 단백질이 썩는 냄새였다. 현관에 들어서자 흥건한 핏자국을 덮은 수건과 이불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며칠이 지났는지 이미 바짝 말라 있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 폭 1m 남짓한 복도 겸 주방 앞에서 이 집 주인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숨졌다고 한다. 냉장고 옆 앉은뱅이 식탁. 간장과 후추, 빈 종이 그릇과 컵, 그리고 빈 소주병 2개가 놓여 있었다. 밥 먹을 때마다 보였을 냉장고 옆면에는 진료접수증 여러 장이 차곡차곡 붙어 있었다. 냉장고 안에는 얼린 물과 동치미 두 통이 들어 있었다. 안방 세간살이는 TV와 거울, 전기장판이 전부, 이부자리 옆 바구니엔 약봉지가 수북했다. 창고처럼 쓰이는 작은 방엔 옷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조금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것처럼 잘 정리된 집이었다. 집주인은 60대 남성. 왜 숨졌는지, 언제 숨졌는지도 불분명하다. 썩는 냄새가 나서 문을 열어본 집주인이 처음 발견했다. 시신은 경찰이 처리했고, 이날은 집주인이 특수청소업체에 유품과 뒷정리를 의뢰한 날이다. 현장에 나온 청소업체 직원이 말했다. “대개 가족이 없거나 연락해도 오지 않아요. 그러니까 집주인이 자기 돈 들여 청소를 맡기는 겁니다. 주인 입장에선 세를 놓아야 하니까...” 혼자 살다 혼자 떠난 ‘고독사’ 현장은 외롭다. 다 비슷해보지만, 사연이 같은 죽음은 없다. 극단적 선택을 한 현장도 그렇지만, 50~60대 홀로된 남자들이 생을 마감한 현장은 더욱 그렇다. 특수청소업체 ‘결벽우렁각시’ 구찬모 대표는 “지병으로 쓰러졌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구조가 안된 어르신들 댁을 갈 때면 참 마음이 무겁다”며 “유품을 정리하다 보면 외로움에 떨었을 고인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집 화장실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한 듯, 깔끔한 모습이었다. 청소 도구 및 세제 등도 마련돼 있다./독자 제공 지난달 기자가 다른 특수청소업체와 함께 찾은 경기 구리시의 한 30평대 아파트, 서울 강북구의 한 반지하 방도 50~60대 남성들이 홀로 생을 마감한 현장이었다. 구리시의 60대는 연락을 끊고 지내던 딸이 의뢰해 청소를 하러 갔으나,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강북구에서 숨진 50대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집주인이 청소를 의뢰했지만 현장에서 취소했다. 월세방 보증금이 100만원인데, 청소 견적이 150만원이었다. ◇5060 무연고 사망, 자살...남성이 월등히 높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홀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8년 2447명에서 지난해 3603명으로 4년 만에 1.4배가 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많았다. 특히 50~6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적게는 6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많았다. 무연고 사망은 해를 거듭해 증가 추세다. ▲무연고 사망자 통계/김원이 의원실 제공 ◇돈 없어 가정에서 퇴출? 그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50~60대 남성이 고독사에 가장 취약하다고 진단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령대가 높은 남성들의 고독사는 우리 사회 가부장제의 반작용”이라며 “가부장제에서 남성의 권위는 경제력에서 나오는데, 나이가 들어 경제력을 잃는 순간 가족 관계, 사회 관계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소외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적 선택도 50~6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량 많다.(2020년 통계 기준) 정 교수는 “자살을 포함한 고독사는 결국 인간관계의 단절과 고립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부가 경제력을 잃고 홀로 사는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주거나 지자체의 가정 방문 서비스 등을 확대해 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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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3
  • "딸 집 사준뒤 아파트 복도서 산다"…충격의 현대판 고려장
    ▲사진 SBS 캡처 "딸 집 사준뒤 아파트 복도서 산다"…충격의 현대판 고려장 자신이 딸에게 사준 아파트에서 쫓겨나 집 문 앞에서 20일 가까이 숙식을 하는 80대 할머니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A씨는 시멘트 바닥에 이불도 없이 잠을 자고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어려운 탓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었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바깥 생활을 시작했다. 동네 주민은 A씨가 갈 곳이 없다며 경로당에서 며칠씩 잠을 잤다고 설명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할머니가 쓰레기를 버리러 빈손으로 나왔다가 비밀번호를 몰라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비밀번호가 바뀐 이 집은 A씨가 막내딸에게 사준 집으로, A씨는 이곳에서 2년간 같이 생활했다. 그러던 중 막내딸이 자신의 이사 날짜에 맞춰 집을 나가라고 A씨에게 통보하고 비밀번호를 바꿨다. 그는 “딸이 같이 와서 살자 해놓고 이렇게 날 내쫓았다”며 “비밀번호 바꾸고 문 잠그고 내쫓았다. 딸은 이사 갔고, 이 집에는 내 짐만 들어있다”고 밝혔다. 집주인은 “옛날에 노인네 버리고 간 거지 뭐냐. 이게 현대판 고려장이지”라고 탄식했다. 집주인의 도움으로 A씨는 딸과 통화했다. 딸은 “그게 다 할머니(엄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래서 인연을 끊었다”며 “보통 분 아니시다. 그런데도 낳아 준 부모라고 제가. 법대로 하시라고요. 제가 2년 동안 그만큼 했으면 할 만큼 다했다”고 말했다. A씨는 과거 남편과 동대문에서 유명 제화업체를 운영해 큰돈을 벌었다. 이후 A씨는 큰딸과 아들에게 수십억짜리 건물 한 채, 막내딸에게 월세 6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고시텔을 물려줬다. 하지만 아들과 막내딸이 재산 문제로 서로 싸웠고 A씨가 고시텔 소유권을 아들에게 넘겨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재산 다 주니까 나 몰라라 하는 거다. (막내딸이) 오빠는 부잔데 왜 오빠한테만 자꾸 주냐. 그런 거 없어도 먹고 사는데 줬다고 그래서 그때부터 문제가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2년 동안 딸이고 아들이고 내게 돈 한 푼도 안 줬다”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아무것도 안 줬어도 부모한테 그러면 안 되는데”라고 했다. A씨는 딸과 함께 사는 2년간 밥도 따로 먹고 목욕도 목욕탕 가서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A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이인철 변호사는 “불효 소송이 늘어나고 있는데 저도 이렇게까지 좀 충격적이고 심한 건 처음 본 것 같다”며 “최소한의 의식주를 마련해야 한다. 도의적인 의무뿐만 아니라 법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민법에 규정돼있는데 자녀들이 법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존속유기죄가 돼 형이 가중처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막내딸은 “2000만원 보내면 짐 빼기로 약속하셨죠. 이삿짐 사람 불러두고 연락하면 바로 돈 보내겠다”면서 A씨에게 2000만원을 보냈다. A씨는 그제야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이제 여기를 떠나시는 거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어디든지 가야지. 갈 데 없어도 어디든지 발걸음 닿는 대로 가야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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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1
  • “60세 이상, 손아귀 힘 떨어지면 신장 기능 저하 의심”
    “60세 이상, 손아귀 힘 떨어지면 신장 기능 저하 의심” 60세 이상 고령층의 손아귀 힘이 떨어지면 신장 기능도 감소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22일 나왔다. 이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최윤선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녀 5165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사구체 여과율’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신장의 기능을 측정하는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GFR)이 낮을수록 악력도 약해졌다.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이 1분간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이다.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90~120㎖로 신장 기능이 정상적이라는 뜻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은 통상적으로 신장의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연구 과정에서 최 교수팀은 참여자들의 사구체 여과율 범위에 따라 4개 그룹(1그룹 분당 90㎖ 이상, 2그룹 60㎖ 이상 90㎖ 미만, 3그룹 45㎖ 이상 60㎖ 미만, 4그룹 45㎖ 미만)으로 분류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결과(남성 노인 평균 악력 31.1㎏, 여성 노인 19.1㎏)를 기준으로 평균 이하 악력 그룹과 평균 이상 악력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 가장 저조한 사구체 여과율을 보인 4그룹의 악력은 남성 31㎏, 여성 17㎏으로, 1그룹(남 35㎏, 여 21㎏)보다 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에서 신장 기능이 감소할수록 악력 저하 가능성이 커졌다. 사구체 여과율이 가장 낮은 4그룹 여성이 평균 이하 악력 그룹에 속할 가능성은 1그룹 여성의 4배 이상이었다. 신장 기능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감소하며 심혈관질환·고혈압·당뇨병 등 여러 만성 질환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령층의 만성 신부전은 근감소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일상생활 수행능력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60세 이상 노인에서 사구체 여과율과 악력의 연관성: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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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2
  • “여든 넘어 장구·색소폰 익혀” 新장수인 95세 김희수 이사장 건강비결“여든 넘어 장구·색소폰 익혀” 新장수인 95세 김희수 이사장 건강비결
    ▲올해 95세인 김안과 병원 이사장은 80대 중반 넘어 색소폰, 장구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며 건강을 다진다. 서예도 늦은 나이에 입문했는데, 거실 뒤편에 그가 쓴 작품이 걸려 있다. “여든 넘어 장구·색소폰 익혀” 新장수인 95세 김희수 이사장 건강비결 김안과 이사장 스토리 “장구 치고, 색소폰 불다 보면 기분이 엄청 신나요. 늙을 시간이 없어요. 악보도 안 보고 다 외워서 합니다. 하하.” 목소리가 시원시원하다. 올해 95세인 김희수 김안과병원 이사장의 말만 듣고 있으면, 60대 초반으로 느껴진다. 대화를 주고받는 속도가 빠르고, 쉼이 없다. 그는 다양한 악기 배우기와 연습, 서예와 무용 수업, 지인과의 만남 등 하루 5~6개의 일정을 소화한다. 젊은 사람도 지칠 법한 일과인데, 1년 365일 쉬는 날이 없다. 악기는 모두 80대 중반부터 배웠다. 조용히 삶을 마무리 짓는 장수가 아니라, 뭔가를 계속 새롭게 도전하며 나이 들수록 인생을 더 풍성하게 사는 신(新)장수인이다. 요즘도 무릎을 편 채 허리를 숙이면, 손이 바닥에 닿는다. 80대 중반에 췌장에 종양이 발견됐는데, 10년 지나면 암이 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에 바로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일제 시대와 해방기를 거치며 어렵사리 학교를 마쳤다. 세브란스 의대 졸업하자 한국전쟁이 났다. 선교사 도움으로 아내와 자식을 남기고, 미국 유학에 올랐다. 영어가 부족하니 노트가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적고 또 적었다고 했다. 안과 전문의가 되어 미국서 편히 지낼 수 있었지만, 고국으로 돌아와 영등포에 작은 안과의원을 열었다. 그 안과는 올해 개원 60주년을 맞았고, 국내 최대 안과전문병원이 됐다. 지금도 처음 문을 열었을 때처럼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진료를 한다. 그는 50대에 고향에 내려가 건양중학교, 고등학교, 건양대를 잇따라 세웠다. 요즘은 은퇴하고 고향 마을 언저리에서 살고 있다. 그가 건양대병원을 이끌던 시절, 매일 새벽 4시에 병원에 나와 응급실과 병동 회진을 돈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에는 5시 반에 일어나 침대에서 하체와 허리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식사는 야채와 고기, 콩류 위주로 먹는다. 입에 넣은 음식은 수십 번 꼭꼭 씹어 넘긴다. 단백질 보충제도 복용한다. 노년기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함이다. 매일 1만보 이상 걷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걸어 올라간다. 서울 나들이 할 때는 혼자서 KTX와 지하철을 이용한다. 그가 즐기는 하모니카, 색소폰, 단소는 긴 호흡과 폐활량을 유지하는 데 좋고 내쉬고 들이마시는 호흡 근육을 단련시킨다. 장구, 오카리나도 연습하는데, 손과 뇌를 연결하는 동작이 많아 인지 기능을 키우는 데 좋다. 부부가 함께 고전무용을 배웠는데, 리듬감을 키우고, 균형감을 높여서, 낙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는 “요가를 해보니 골반과 하체 근력을 키우고 유연성을 늘리는 데 최고”라고 했다. 서예를 일주일에 두 번 하는데, 노년기 흔히 겪는 불안감을 줄이고, 안정감을 준다. 각종 인체 뼈를 보고 스케치하며 해부학 그림을 만들고 있다. 일정한 시각 새벽 기상은 수면 패턴을 규칙화하여 불면증 예방에 좋고, 하루 만보 걷기는 햇볕 쬐는 시간을 늘려준다. 노년기에는 낮에 햇볕을 충분히 받아야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생성이 잘 된다. 이런 활동 덕에 매일 7~8시간 잘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골프는 사고 판단 능력 키우고, 많이 걷게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게 한다. 그는 “내 자신을 끊임 없이 관리한 게 건강 장수 비결이지 싶다”며 “자기 삶에 애정을 갖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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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3
  • 박경원 장군 소천박용만 기념재단 명예총재 박경원 장군 101세 별세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된 박경원 장군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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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25
  • 숨 쉬는 민주주의
    1.들숨. 누가복음 15장 11절 이하에 "잃은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의 비유"가 기록되어 있다. 여기 나오는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집에서 나름대로 남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아버지 밑에서 아들로서의 삶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거기서 떠나 완전한 자유, 즉 모든 것에 자기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이것은 마치 에덴동산 이야기에 나오는 아담과 같은 생각이다. '에덴동산'은 지상낙원이다. 여기 살면서 그는 만족하지 않고, 그 동산의 주인이 되려고 하다가 거기서 쫓겨났다는 이야기다.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요사이 말로 바꾸면 인권(人權)과 민주(民主)를 달라는 소리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둘째가 달라는 것을 아낌 없이 다 주었다. 그런데 하나 분명한 것은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모든 것을 다 얻었지만 아들은 아들이지 아들이 아버지가 될 수는 없다. 21C에 와서 인간이 별의 별 재주를 다 부리고 있지만 인간은 결국은 죽을 수 밖에 없는 피조물이지 창조주가 될 수는 없다. 그런데도 둘째는 자기의 뜻을 이루었고, 자유와 민주, 인권을 마음껏 들이마셨다. 그러나 그 길은 비극이었다. 둘째는 고생 끝에 아버지 집으로 돌아와 무릎을 꿇는다. 2. 날숨.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가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민주 자유 아들로서의 권리를 마음껏 들이마셨던 아들은 얼마 못가 밖으로 토해내기 시작했다. 산소를 마음껏 안으로 들이마셨던 그가 얼마 못 가서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19절)". 그는 아들을 내어뱉고, 종놈의 하나로 자기를 써달라고 했다. 들숨(아들)과 날숨(종)이 들락 날락하는 여기에 "아버지(생명의 뿌리)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잎을 맞추니 …(20절)" 참 생명이 솟아났다. 산소는 생명의 뿌리가 아니라 생명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귀한 것도 들이마신 뒤 뱉어내지 않고, 5분만 그대로 있으면 죽어버리고 만다. 왜 그러냐고 물을 수가 없다. 그것은 창조주의 신비에 속한다. 탕자가 아들이 되려고만 하다가 죽음이 다가오니(14~15절) 그 아들을 뱉어버리고 종이 되려고 했다. 들숨과 날숨이 함께 한 여기에 참다운 아들이 탄생한 것이다.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것은 자기 유한성을 깨닫는 데에 있다. "나는 죄인입니다" 이 고백어 천국의 관문이 된다. 3. 살아 있는 민주주의. B.C.5 세기 경 아덴에서 민주주의가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처참하게 망해버리고 말았다. 아덴에서 피었다가 사라져 버린 민주주의 뿌리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란 철학이었다. 실로 인간이 우주의 참 주인이라는 생각만 했지 이난은 피조물이란 가장 엄연한 사실은 망각하고 있었다. 들숨만 쉬었지 날숨이 없어 질식할 수밖에. 그러던 것이 오늘 그대로 이만큼이라도 민주의가 유지되고있는 것은 1776년 미합중국 독립선언서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는 분명히 "모든 인가은 피조물이다" 라는 글귀가 들엉ㅆ다. 바로 이것이다. 민(民) 즉 '사람이 주인이다'라는 주장을 하면서도 그 주인은 창조주는 아니라는 말이다. '나는 아들이다'라고 숨을 들이마시고 난 다음 '난 종이다'란 당장에 산소를 토해내는 날숨이 있었기에 그런대로 오늘의 민주주의가 살아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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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08
  • 제 2회 인류효도회복계승대회 및 효도 시상식
    제 2회 인류효도회복계승대회 및 효도 시상식 2016년 새 봄을 맞이하여 상서롭고 행복한 계절에 제 2회 인류효도회복계승대회 및 효도 시상식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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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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