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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큰절해야겠네...…‘이 여자’ 지지선언에 꿈쩍않던 경합주까지 들썩
    해리스, 큰절해야겠네...…‘이 여자’ 지지선언에 꿈쩍않던 경합주까지 들썩 현존 최고 팝스타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선언 하루도 안돼 투표정보 홈피 34만명 유입 출신지역 펜실베이니아 표심도 들썩일 듯 머스크는 ‘성희롱성’ 공격에 구설 휘말려 ‘현존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벌써부터 미국 대선판이 들썩이고 있다. 스위프트의 지지선언이 있은지 하루도 안돼 미국 유권자 등록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에 34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유입되는 한편, 이번 대선의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표심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의 대선 TV토론 직후 열린 지지자 행사에서 스위프트의 지지사실을 듣게 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자들과 막 인사를 나누려던 참에 보좌관들이 그를 옆으로 끌어당겨 스위프트의 지지사실을 전달한 것이다. 그 정도로 해리스 캠프에서는 스위프트의 지지선언이 단순한 유명인의 지지선언이라 여기지 않은 셈이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었던 시절부터 선거캠프에서는 스위프트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스위프트가 깜짝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희망사항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토론 직후 스위프트가 ‘아이가 없는 캣 레이디(cat lady)’라는 별칭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에 나서자 미국 대선판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미국 매체 더힐은 스위프트의 지지선언 이후 미국 유권자 정보사이트(vote.gov) 방문자 수가 이날 2시 오후 기준 33만8000명에 육박했다고 미국 조달청(GSA)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과 함께 해당 웹사이트의 주소를 추가했는데, 이 링크를 타고 들어온 방문자 수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민주당원들은 고무된 분위기다. 스위프트는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태어나 와이오미싱에서 자랐고, 음악적인 성장을 위해 ‘컨트리 음악의 본산’ 테네시주 내슈빌로 가족들과 함께 이사했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스위프트의 발언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펜실베이니아의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것은 엄청난 지지”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스위프트를 공격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는 스위프트의 지지선언 직후 자신의 SNS에 “테일러 네가 이겼다. 너에게 아이를 주고, 네 고양이를 지켜줄게”라고 적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것이 성희롱성 발언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스위프트)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같다”며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스위프트 효과’를 차단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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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2
  • 스위프트 "난 아이 없는 캣레이디, 해리스 지지" TV토론 직후 선언
    스위프트 "난 아이 없는 캣레이디, 해리스 지지" TV토론 직후 선언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공개선언했다. 스위프트는 10일(현지시간) 해리스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오늘 밤 토론을 시청했다”며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이유는 그가 (시민들의) 권리와 명분을 위해 투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리스에 대해 “안정적이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혼란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끈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서는 “수십 년 동안 성소수자 인권, 시험관 아기, 여성 생식권을 옹호했다”고 썼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국립 헌법센터에서 ABC 방송 주관으로 두 대선후보 간 첫 TV 토론을 진행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해리스 지지선언과 함께 자신의 세마리 고양이 중 한 마리인 벤자민 버튼을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테일러 스위프트, 자식 없는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y)”라고 적었다. 이는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비하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밴스 상원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밴스는 지난 2021년 7월 폭스뉴스 출연 당시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고양이 여성들"(childless cat ladies who are miserable at their own lives)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이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캣 레이디'는 아이를 낳지 않고 고양이만 키우는 중년 독신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 스위프트는 이날 적극적인 투표도 독려했다. 그는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라며 “투표를 하려면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사전 투표를 하기가 더 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 등록 장소, 조기 투표 날짜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링크도 첨부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된 것에 대해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거짓으로 지지하는 ‘나’의 AI(인공지능)가 그의 사이트에 게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확산의 위험성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의 사진을 올리며 “수락한다(I accept!)”고 썼다. 이 사진에서 스위프트는 미국을 의인화한 캐릭터 ‘엉클 샘(Uncle Sam)’으로 분장한 채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를 들고 있다. 이는 AI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이었다. 스위프트의 이날 선언까지 그가 이번 대선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지에 대한 관심은 컸다. ‘스위프티(Swifties)’라는 대형 팬덤을 거느린 그의 지지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시장 조사 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53%)은 스위프트의 팬이었다. 또 지난해 9월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하루 만에 신규 등록한 유권자가 3만5000명 늘기도 했다.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약 2억8000만명에 이른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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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1
  • ‘무기한 활동 중단’ 선언한 팝스타 아델, 마지막 콘서트 티켓값이 ‘2265만원’
    ‘무기한 활동 중단’ 선언한 팝스타 아델, 마지막 콘서트 티켓값이 ‘2265만원’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그의 마지막 콘서트 티켓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6일 NME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아델의 콘서트 티켓은 3819달러(한화 약 507만원)에서 1만7050달러(한화 약 2265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콘서트 티켓의 원래 가격은 일반 티켓 400달러(53만원), VIP티켓 1000달러(한화 약 133만원)이다. 아델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발표하자 티켓값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아델은 독일 뭔헨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오는 11월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마치면 긴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지난 7년 동안 나 자신을 위한 새로운 삶을 만들어왔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무기한 활동 중단을 예고했다. 아델은 앞서 지난 7월에도 한 독일 방송사와 인터뷰하면서 “연예계에서 물러나 잠시 다른 창의적인 일을 할 것”이라고 활동 중단을 암시한 바 있다. 아델은 지난 2007년 싱글 ‘홈타운 글로리’(Hometown Glory)로 데뷔했다. 히트곡으로는 ‘헬로’(Hello) ,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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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6
  • 한글 번역 前 이상의 창작노트 원본 첫 공개
    한글 번역 前 이상의 창작노트 원본 첫 공개 11월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1층에 전시 일본어로 쓴 습작 23편 담겨…“연구자들이 애타게 찾던 자료” 시인 이상(1910∼1937)이 직접 쓴 창작노트 원본이 처음 공개됐다. 일본어로 쓴 70여 쪽 분량의 노트로 ‘공포의 기록’, ‘1931년’ 등 총 23편의 습작이 담겼다. 국립한국문학관은 5일 이상의 유고 노트를 공개하며 “번역이 개입되기 이전의 창작 형태를 알고자 하는 연구자들이 애타게 찾던 자료”라며 “세필로 깨알같이 쓴 창작노트에서 이상 문학의 심층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노트는 1981년 작고한 조연현 문학평론가의 유족이 기증한 것이다. 앞서 이상의 유고 노트는 김수영, 김윤성, 유정 등의 한글 번역으로 1960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출간됐다. 하지만 일본어 원문이 실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검증에 참여한 김주현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이상의 일본어 필체가 남아 있는 자료가 많지 않다”며 “다행히 이번 유고에는 이상의 자필 서명이 남아 있는데 그 필체가 그의 소장품인 ‘전원수첩’에 실린 것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상의 유고 노트는 28일 개막하는 국립한국문학관 소장 희귀자료 전시인 ‘한국문학의 맥박’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1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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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6
  •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군산 어청도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군산 어청도 전북 군산 어청도는 외톨이 섬이다. 선유도와 무녀도 등이 모여 있는 고군산군도에 속하지만, 서해 멀리 뚝 떨어져 있다. 어청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은 15㎞쯤 떨어진 보령 외연도다. 외연도는 주변으로 여러 섬이 모여 외연열도를 이루지만, 어청도는 홀로 독야청청하다. 살다 보면 외톨이가 된 것처럼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절해고도 어청도를 찾아가자. 외톨이 섬의 숨은 매력 어청도는 관광객에게 친절한 섬이 아니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혼자 가면 식당에서 밥 먹기도 쉽지 않다. 산허리에 군부대가 주둔해 다소 삭막하다. 그러나 고유한 매력도 많다.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휴식처이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와 바다가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도 있다. 군산항에서 뜨는 어청 카페리호는 2시간 걸려 섬에 닿는다. 2층 객실 안의 책장을 ‘파도 소리 도서관’으로 꾸몄다. 선실에서 여유롭게 책을 뒤적거리고, 갑판에 나가 바다 구경하면 시간이 금방 간다. 어청도는 면적 2.07㎢, 해안선 길이 10.8㎞로 아담하다. 생김새는 소문자 n자 모양이다. 산이 둥그렇게 둘러싸고, 아래쪽 폭 들어간 곳에 항구가 자리한다. ‘어청’이라니 ‘푸른 물고기’가 떠올랐다. 이름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해였다. ‘물고기 어(魚)’가 아니라 감탄사로 사용하는 ‘어조사 어(於)’였다. 특이한 이름은 제나라 전횡 장군과 연관이 있다. 섬에 도착해 치동묘(淄東廟)를 가보니 작은 사당 안에 전횡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한나라가 후제(後齊)를 무너뜨릴 무렵 부하 500여 명과 돛단배를 타고 서해를 3개월 표류했다. 그러다가 섬을 발견하고, “아! 푸르다” 외쳤다. 이 감탄에서 섬 이름이 유래했다. 전횡의 사당은 외연도, 녹도에도 있다. 전횡의 영향력이 이 일대에 고루 미쳤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탐조 명소 어청도는 세계적인 탐조 명소다. 영국의 환경운동가 나일 무어스가 2002년 어청도에 조류 228종이 서식한다고 국제조류보호협회에 보고하면서 어청도를 ‘마법의 섬’이라고 극찬했다. 5월이 가장 붐빈다. 탐조 동호회원들과 새들의 날갯짓으로 섬이 들썩인다. 탐조 포인트는 어청도 초등학교와 해안 산책로다. 치동묘 근처에 학교가 있다. 올해 2월 폐교가 된 뒤 철새들이 학교를 차지했다. 새들도 모두 떠난 지금은 풀벌레 소리가 쩌렁쩌렁하다. 벤치에 앉아 있으면 가을의 교향곡이 울리는 듯하다. 학교의 명물은 향나무 두 그루가 대문 형태로 자란 사랑나무다. 향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산책로를 걷는데 앞쪽으로 뭔가 휙 날아와 난간에 앉았다. 순간 몸이 얼어붙었다. 색이 화려한 수컷 바다직박구리다. 사진을 찍으라는 듯 고개를 쳐들고 포즈를 취해준다. 그러곤 휙 날아가 버렸는데, 곧이어 바위에 암컷 바다직박구리가 나타났다. 암컷의 색은 수수하지만, 눈동자가 크고 맑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트레킹 코스는 능선을 따라 봉수대, 팔각정, 공치산(115.9m), 목넘 쉼터를 거쳐 마을로 돌아온다. 거리는 약 7㎞, 3시간 30분쯤 걸린다. 출발점은 선착장 앞 신흥상회다. 가게 뒤로 전망대 가는 계단을 따른다. 조금 오르면 나무 데크가 넓게 깔린 전망대에 올라서는데, 마을과 건너편 능선이 잘 보인다. 능선 너머로 외연도가 아련하게 보인다. 트레킹 최고 절경인 목넘 쉼터 전망대 옆으로 울창한 대숲이 펼쳐진다. 휘파람이 절로 나는 그윽한 숲길을 지난 뒤 발품을 꽤 팔아야 능선에 올라붙는다. 능선길은 비교적 쉽다. 기지국을 지나면 당산 근처 봉수대에 닿는다. 봉수대 주변에는 울창한 난대림과 활엽수가 어우러져 있다. 군부대를 우회해 내려오면 팔각정에 닿는다. 팔각정에서 네 갈래로 길이 나뉜다. 걸어온 길, 공치산과 어청도 등대로 가는 길, 마을로 가는 길. 여기서 공치산을 넘어 목넘 쉼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어청도 트레킹의 백미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전망 좋은 길이다. 공치산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오래된 선착장이 아담하고 정겹다. 한반도 지형이 펼쳐지는 지점을 지나면, 목넘 쉼터에 닿는다. 쉼터 일대는 초원과 해변의 거친 바위가 어우러져 있다. 해가 기울면 등대를 찾아간다. 팔각정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구불구불 15분쯤 내려오면 단아한 등대가 나온다. 흰색 원통형 몸체 위 등탑 지붕이 빨간 모자 같다. 등대를 구경하다가 망망대해로 시선을 옮긴다. 시나브로 해가 떨어지다가 해무 속으로 숨어버린다. 바다에 닿지도 않고 사라져 버리는 노을 때문에 등대 풍경이 더 쓸쓸해 보인다. 그 풍경이 왠지 어깨를 툭 치며 “우린 다 외톨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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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4
  • 한글의 아름다움, 예술작품으로 승화…‘다섯 번째 계절展’ 소묘
    한글의 아름다움, 예술작품으로 승화…‘다섯 번째 계절展’ 소묘 ‘감성토끼 캘라그라피 연구소’ 주최·주관…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서울(김정태 기자)-한글의 아름다움을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승화시켜 명품 브랜드 한글을 탄생시킨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다섯 번째 계절展’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고 있다. 감성토끼 캘리그라피(원장 정보람)가 주최·주관하고,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후원하는 전시회는 9월3일까지 이어진다. 예술 藝術: 1.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공간 예술, 시간 예술, 종합 예술 따위로 나눌 수 있다.-표준국어대사전 무덥던 날, 미술전 취재를 마친 후 갤러리를 나서려다가 무심코 1층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다섯 번째 계절전’(이하 계절전으로 표기)으로 발길을 옮긴 것은 한글 서체로 빚은 예술작품을 접하는 ‘행운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시장 입구 오른쪽 벽에 걸린 50호가 넘는 캔버스에 짙고 엷은 블루색 바탕에 능수버들이 바람결에 흩날리는 듯한 작품이 시선을 고정시켰는데, 버드나뭇가지인 줄 알았던 블루색의 그 나뭇잎은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이었던 것. 작고 큰 글씨가 한 점 바람결에 따라 흐르는 듯 굽이치는 모습이 마치 호수에 투영된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그에게로 가서 나도 /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김춘수 시 ‘꽃’ 전문 캘리그라피로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을 화병으로 만들고, 형형색색의 장미꽃이 그 화병에 꽂힌 작품을 비롯해서 한반도 지도와 독도에서 제주도까지 한글로 채운 작품은 독특하고 다양했다. 2004년 국립국어원은 '글이 가지고 있는 뜻에 맞게 아름답게 쓰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그리스어 kallos(아름다움)와 graphy(쓰기)의 합성어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신어(新語)로 선정하였다. 이 캘리그라피를 통해 한글이라는 명품을 예술작품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계절展’에는 강신아 작가에서 허인자 작가에 이르기까지 2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단체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계절전을 통해 관객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얼까? 행사를 주최·주관한 ‘감성토끼 캘리그라피 연구소’ 원장 정보람 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는 모두 시작했던 계절도 다르고, 글씨를 시작한 이유도 모두 달랐지만, 뭇을 들고 글씨를 쓰며, 같은 공간 혹은 다른 공간에서 계절의 변화와 온도를 함께 느끼며, 글씨로 체워진 우리만의 ‘다섯 번째 계절’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중략) 전시를 보는 모든 분들 마음 속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붓을 들고 정신을 집중시켜 한 땀 한 땀 쓴 글씨가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기까지에는 작가 자신의 피말리는 수고가 녹아 내린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자신을 비롯한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필소리 유정은 작가는 주말을 맞아 남편(배영희)과 두 아들 성찬(의정부 상우고 1학년)·성경(회룡초등학교 4학년)과 함께 자신의 작품인 알렉사드로 푸시킨의 묵화 바탕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싯구를 넣은 소품과 옅은 브라운 톤을 채운 캔버스 중앙에 십자가를 배치하고 ‘주기도문’ 등 작품 두 점이 전시된 전시장을 찾았다. 유 작가는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캘리그라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푸시킨의 시처럼,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도 설움의 날을 참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었다”며 “잘할 수 있을 것 같던 자신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여유롭게 남아 있던 일정은 어느 순간 바짝 뒤를 따라왔다. 붓을 내려놓은 지금 작품의 결과를 떠나 준비에 쏟은 시간과 버려진 화선지, 먹 그리고 나의 노력은 머지않아 기쁨으로 마주하기를 바란다”는 소박한 바람을 피력했다. 특히 유 작가는 작품 ‘주기도문’에 대해서 “좋은 성경 구절도 많지만, 기본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 작품 구상의 방향을 잡았다”며 “흐름체의 자유로운 흐름과 변형으로 주기도문을 읽어나가기엔 힘들 수 있지만, 눈이 아닌 마음으로 마주하며 작품 안에 담긴 의미가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차분하고 평화로움마저 느끼게 하는 서체로 ‘반야심경(般若心經. 90x100cm 잿물염색순지, 펄먹물)을 출품한 은월 고은준 작가는 “처음 시작할 때 30년 뒤에 전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 몰랐다”며 “반야심경을 쓰면서 복잡한 머리와 마음을 조금이나마 비워내고 싶었다. 작업하는 동안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참 좋았다”고 했다. “흐르는 맑은 물결 속에 잠겨 / 보일 듯 말 듯 일렁이는 / 얼룩무늬 돌멩이 하나…”로 시작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제 ’돌멩이‘글자에 강한 인펙트를 가미해서 마치 글자를 통해 돌멩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70X60cm. 화선지에 먹, 동양화 물감 외 혼합재료)을 전시한 낮별 심국보 작가는 “나는 언제나 바란다/ 글씨를 쓰는 즐거움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윤 작가는 조선 전기에 정극인(丁克仁)이 문집 불우헌집(不憂軒集)에 남긴 상춘곡((賞春曲) 제목을 매끄럽고 부드러운 서체로 써 내려간 후 내용은 각(角)을 돋보이는 서체로 작품화, 속세를 떠나 자연에 몰입하여 봄을 완상하고 인생을 즐기는 지극히 낙천적인 노래인 이 작품을 형상화했다. 이 작가는 “글을 읽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곁에 두고 즐기고자 하는 정극인의 삶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산을 오르며 이웃과 함께 느린 걸음으로 두리번 거리는 화자의 모습이 민체(일반 백성들이 사용하던 글씨체)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뜰은 걸음과 거칠게 뻗친 나뭇가지와 같은 느낌으로 표현해 보았고,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움이 스며들었으면 한다. 욕심으로 점철된 삶보다는 흐르는대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행복에 더 가까워 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전시 작품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문구도 있지만, 주기도문에서 반야심경과 훈민정음 해례본, 상춘곡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해외의 근현대 시와 수필 속의 글 등 글씨체 만큼이나 다양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글을 예술 작품으로 업그레이드시키면서 궁극적으로 한글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는 모든 회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문화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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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 큰절해야겠네...…‘이 여자’ 지지선언에 꿈쩍않던 경합주까지 들썩 현존 최고 팝스타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선언 하루도 안돼 투표정보 홈피 34만명 유입 출신지역 펜실베이니아 표심도 들썩일 듯 머스크는 ‘성희롱성’ 공격에 구설 휘말려 ‘현존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벌써부터 미국 대선판이 들썩이고 있다. 스위프트의 지지선언이 있은지 하루도 안돼 미국 유권자 등록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에 34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유입되는 한편, 이번 대선의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표심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의 대선 TV토론 직후 열린 지지자 행사에서 스위프트의 지지사실을 듣게 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자들과 막 인사를 나누려던 참에 보좌관들이 그를 옆으로 끌어당겨 스위프트의 지지사실을 전달한 것이다. 그 정도로 해리스 캠프에서는 스위프트의 지지선언이 단순한 유명인의 지지선언이라 여기지 않은 셈이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었던 시절부터 선거캠프에서는 스위프트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스위프트가 깜짝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희망사항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토론 직후 스위프트가 ‘아이가 없는 캣 레이디(cat lady)’라는 별칭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에 나서자 미국 대선판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미국 매체 더힐은 스위프트의 지지선언 이후 미국 유권자 정보사이트(vote.gov) 방문자 수가 이날 2시 오후 기준 33만8000명에 육박했다고 미국 조달청(GSA)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과 함께 해당 웹사이트의 주소를 추가했는데, 이 링크를 타고 들어온 방문자 수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민주당원들은 고무된 분위기다. 스위프트는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태어나 와이오미싱에서 자랐고, 음악적인 성장을 위해 ‘컨트리 음악의 본산’ 테네시주 내슈빌로 가족들과 함께 이사했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스위프트의 발언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펜실베이니아의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것은 엄청난 지지”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스위프트를 공격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는 스위프트의 지지선언 직후 자신의 SNS에 “테일러 네가 이겼다. 너에게 아이를 주고, 네 고양이를 지켜줄게”라고 적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것이 성희롱성 발언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스위프트)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같다”며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스위프트 효과’를 차단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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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2
  • 스위프트 "난 아이 없는 캣레이디, 해리스 지지" TV토론 직후 선언
    스위프트 "난 아이 없는 캣레이디, 해리스 지지" TV토론 직후 선언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공개선언했다. 스위프트는 10일(현지시간) 해리스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오늘 밤 토론을 시청했다”며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이유는 그가 (시민들의) 권리와 명분을 위해 투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리스에 대해 “안정적이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혼란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끈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서는 “수십 년 동안 성소수자 인권, 시험관 아기, 여성 생식권을 옹호했다”고 썼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국립 헌법센터에서 ABC 방송 주관으로 두 대선후보 간 첫 TV 토론을 진행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해리스 지지선언과 함께 자신의 세마리 고양이 중 한 마리인 벤자민 버튼을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테일러 스위프트, 자식 없는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y)”라고 적었다. 이는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비하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밴스 상원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됐다. 밴스는 지난 2021년 7월 폭스뉴스 출연 당시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고양이 여성들"(childless cat ladies who are miserable at their own lives)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이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캣 레이디'는 아이를 낳지 않고 고양이만 키우는 중년 독신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다. 스위프트는 이날 적극적인 투표도 독려했다. 그는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라며 “투표를 하려면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사전 투표를 하기가 더 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 등록 장소, 조기 투표 날짜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링크도 첨부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된 것에 대해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거짓으로 지지하는 ‘나’의 AI(인공지능)가 그의 사이트에 게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확산의 위험성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의 사진을 올리며 “수락한다(I accept!)”고 썼다. 이 사진에서 스위프트는 미국을 의인화한 캐릭터 ‘엉클 샘(Uncle Sam)’으로 분장한 채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를 들고 있다. 이는 AI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이었다. 스위프트의 이날 선언까지 그가 이번 대선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지에 대한 관심은 컸다. ‘스위프티(Swifties)’라는 대형 팬덤을 거느린 그의 지지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시장 조사 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53%)은 스위프트의 팬이었다. 또 지난해 9월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하루 만에 신규 등록한 유권자가 3만5000명 늘기도 했다.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약 2억8000만명에 이른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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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1
  • ‘무기한 활동 중단’ 선언한 팝스타 아델, 마지막 콘서트 티켓값이 ‘2265만원’
    ‘무기한 활동 중단’ 선언한 팝스타 아델, 마지막 콘서트 티켓값이 ‘2265만원’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그의 마지막 콘서트 티켓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6일 NME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아델의 콘서트 티켓은 3819달러(한화 약 507만원)에서 1만7050달러(한화 약 2265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콘서트 티켓의 원래 가격은 일반 티켓 400달러(53만원), VIP티켓 1000달러(한화 약 133만원)이다. 아델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발표하자 티켓값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아델은 독일 뭔헨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오는 11월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마치면 긴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지난 7년 동안 나 자신을 위한 새로운 삶을 만들어왔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무기한 활동 중단을 예고했다. 아델은 앞서 지난 7월에도 한 독일 방송사와 인터뷰하면서 “연예계에서 물러나 잠시 다른 창의적인 일을 할 것”이라고 활동 중단을 암시한 바 있다. 아델은 지난 2007년 싱글 ‘홈타운 글로리’(Hometown Glory)로 데뷔했다. 히트곡으로는 ‘헬로’(Hello) ,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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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6
  • 한글 번역 前 이상의 창작노트 원본 첫 공개
    한글 번역 前 이상의 창작노트 원본 첫 공개 11월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1층에 전시 일본어로 쓴 습작 23편 담겨…“연구자들이 애타게 찾던 자료” 시인 이상(1910∼1937)이 직접 쓴 창작노트 원본이 처음 공개됐다. 일본어로 쓴 70여 쪽 분량의 노트로 ‘공포의 기록’, ‘1931년’ 등 총 23편의 습작이 담겼다. 국립한국문학관은 5일 이상의 유고 노트를 공개하며 “번역이 개입되기 이전의 창작 형태를 알고자 하는 연구자들이 애타게 찾던 자료”라며 “세필로 깨알같이 쓴 창작노트에서 이상 문학의 심층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노트는 1981년 작고한 조연현 문학평론가의 유족이 기증한 것이다. 앞서 이상의 유고 노트는 김수영, 김윤성, 유정 등의 한글 번역으로 1960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출간됐다. 하지만 일본어 원문이 실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검증에 참여한 김주현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이상의 일본어 필체가 남아 있는 자료가 많지 않다”며 “다행히 이번 유고에는 이상의 자필 서명이 남아 있는데 그 필체가 그의 소장품인 ‘전원수첩’에 실린 것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상의 유고 노트는 28일 개막하는 국립한국문학관 소장 희귀자료 전시인 ‘한국문학의 맥박’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1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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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6
  •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군산 어청도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군산 어청도 전북 군산 어청도는 외톨이 섬이다. 선유도와 무녀도 등이 모여 있는 고군산군도에 속하지만, 서해 멀리 뚝 떨어져 있다. 어청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은 15㎞쯤 떨어진 보령 외연도다. 외연도는 주변으로 여러 섬이 모여 외연열도를 이루지만, 어청도는 홀로 독야청청하다. 살다 보면 외톨이가 된 것처럼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절해고도 어청도를 찾아가자. 외톨이 섬의 숨은 매력 어청도는 관광객에게 친절한 섬이 아니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혼자 가면 식당에서 밥 먹기도 쉽지 않다. 산허리에 군부대가 주둔해 다소 삭막하다. 그러나 고유한 매력도 많다.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휴식처이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와 바다가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도 있다. 군산항에서 뜨는 어청 카페리호는 2시간 걸려 섬에 닿는다. 2층 객실 안의 책장을 ‘파도 소리 도서관’으로 꾸몄다. 선실에서 여유롭게 책을 뒤적거리고, 갑판에 나가 바다 구경하면 시간이 금방 간다. 어청도는 면적 2.07㎢, 해안선 길이 10.8㎞로 아담하다. 생김새는 소문자 n자 모양이다. 산이 둥그렇게 둘러싸고, 아래쪽 폭 들어간 곳에 항구가 자리한다. ‘어청’이라니 ‘푸른 물고기’가 떠올랐다. 이름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해였다. ‘물고기 어(魚)’가 아니라 감탄사로 사용하는 ‘어조사 어(於)’였다. 특이한 이름은 제나라 전횡 장군과 연관이 있다. 섬에 도착해 치동묘(淄東廟)를 가보니 작은 사당 안에 전횡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한나라가 후제(後齊)를 무너뜨릴 무렵 부하 500여 명과 돛단배를 타고 서해를 3개월 표류했다. 그러다가 섬을 발견하고, “아! 푸르다” 외쳤다. 이 감탄에서 섬 이름이 유래했다. 전횡의 사당은 외연도, 녹도에도 있다. 전횡의 영향력이 이 일대에 고루 미쳤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탐조 명소 어청도는 세계적인 탐조 명소다. 영국의 환경운동가 나일 무어스가 2002년 어청도에 조류 228종이 서식한다고 국제조류보호협회에 보고하면서 어청도를 ‘마법의 섬’이라고 극찬했다. 5월이 가장 붐빈다. 탐조 동호회원들과 새들의 날갯짓으로 섬이 들썩인다. 탐조 포인트는 어청도 초등학교와 해안 산책로다. 치동묘 근처에 학교가 있다. 올해 2월 폐교가 된 뒤 철새들이 학교를 차지했다. 새들도 모두 떠난 지금은 풀벌레 소리가 쩌렁쩌렁하다. 벤치에 앉아 있으면 가을의 교향곡이 울리는 듯하다. 학교의 명물은 향나무 두 그루가 대문 형태로 자란 사랑나무다. 향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산책로를 걷는데 앞쪽으로 뭔가 휙 날아와 난간에 앉았다. 순간 몸이 얼어붙었다. 색이 화려한 수컷 바다직박구리다. 사진을 찍으라는 듯 고개를 쳐들고 포즈를 취해준다. 그러곤 휙 날아가 버렸는데, 곧이어 바위에 암컷 바다직박구리가 나타났다. 암컷의 색은 수수하지만, 눈동자가 크고 맑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트레킹 코스는 능선을 따라 봉수대, 팔각정, 공치산(115.9m), 목넘 쉼터를 거쳐 마을로 돌아온다. 거리는 약 7㎞, 3시간 30분쯤 걸린다. 출발점은 선착장 앞 신흥상회다. 가게 뒤로 전망대 가는 계단을 따른다. 조금 오르면 나무 데크가 넓게 깔린 전망대에 올라서는데, 마을과 건너편 능선이 잘 보인다. 능선 너머로 외연도가 아련하게 보인다. 트레킹 최고 절경인 목넘 쉼터 전망대 옆으로 울창한 대숲이 펼쳐진다. 휘파람이 절로 나는 그윽한 숲길을 지난 뒤 발품을 꽤 팔아야 능선에 올라붙는다. 능선길은 비교적 쉽다. 기지국을 지나면 당산 근처 봉수대에 닿는다. 봉수대 주변에는 울창한 난대림과 활엽수가 어우러져 있다. 군부대를 우회해 내려오면 팔각정에 닿는다. 팔각정에서 네 갈래로 길이 나뉜다. 걸어온 길, 공치산과 어청도 등대로 가는 길, 마을로 가는 길. 여기서 공치산을 넘어 목넘 쉼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어청도 트레킹의 백미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전망 좋은 길이다. 공치산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오래된 선착장이 아담하고 정겹다. 한반도 지형이 펼쳐지는 지점을 지나면, 목넘 쉼터에 닿는다. 쉼터 일대는 초원과 해변의 거친 바위가 어우러져 있다. 해가 기울면 등대를 찾아간다. 팔각정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구불구불 15분쯤 내려오면 단아한 등대가 나온다. 흰색 원통형 몸체 위 등탑 지붕이 빨간 모자 같다. 등대를 구경하다가 망망대해로 시선을 옮긴다. 시나브로 해가 떨어지다가 해무 속으로 숨어버린다. 바다에 닿지도 않고 사라져 버리는 노을 때문에 등대 풍경이 더 쓸쓸해 보인다. 그 풍경이 왠지 어깨를 툭 치며 “우린 다 외톨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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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4
  • 한글의 아름다움, 예술작품으로 승화…‘다섯 번째 계절展’ 소묘
    한글의 아름다움, 예술작품으로 승화…‘다섯 번째 계절展’ 소묘 ‘감성토끼 캘라그라피 연구소’ 주최·주관…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서울(김정태 기자)-한글의 아름다움을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승화시켜 명품 브랜드 한글을 탄생시킨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다섯 번째 계절展’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고 있다. 감성토끼 캘리그라피(원장 정보람)가 주최·주관하고,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후원하는 전시회는 9월3일까지 이어진다. 예술 藝術: 1.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공간 예술, 시간 예술, 종합 예술 따위로 나눌 수 있다.-표준국어대사전 무덥던 날, 미술전 취재를 마친 후 갤러리를 나서려다가 무심코 1층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다섯 번째 계절전’(이하 계절전으로 표기)으로 발길을 옮긴 것은 한글 서체로 빚은 예술작품을 접하는 ‘행운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시장 입구 오른쪽 벽에 걸린 50호가 넘는 캔버스에 짙고 엷은 블루색 바탕에 능수버들이 바람결에 흩날리는 듯한 작품이 시선을 고정시켰는데, 버드나뭇가지인 줄 알았던 블루색의 그 나뭇잎은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이었던 것. 작고 큰 글씨가 한 점 바람결에 따라 흐르는 듯 굽이치는 모습이 마치 호수에 투영된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그에게로 가서 나도 /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김춘수 시 ‘꽃’ 전문 캘리그라피로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을 화병으로 만들고, 형형색색의 장미꽃이 그 화병에 꽂힌 작품을 비롯해서 한반도 지도와 독도에서 제주도까지 한글로 채운 작품은 독특하고 다양했다. 2004년 국립국어원은 '글이 가지고 있는 뜻에 맞게 아름답게 쓰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그리스어 kallos(아름다움)와 graphy(쓰기)의 합성어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신어(新語)로 선정하였다. 이 캘리그라피를 통해 한글이라는 명품을 예술작품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계절展’에는 강신아 작가에서 허인자 작가에 이르기까지 2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단체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계절전을 통해 관객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얼까? 행사를 주최·주관한 ‘감성토끼 캘리그라피 연구소’ 원장 정보람 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는 모두 시작했던 계절도 다르고, 글씨를 시작한 이유도 모두 달랐지만, 뭇을 들고 글씨를 쓰며, 같은 공간 혹은 다른 공간에서 계절의 변화와 온도를 함께 느끼며, 글씨로 체워진 우리만의 ‘다섯 번째 계절’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중략) 전시를 보는 모든 분들 마음 속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붓을 들고 정신을 집중시켜 한 땀 한 땀 쓴 글씨가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기까지에는 작가 자신의 피말리는 수고가 녹아 내린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자신을 비롯한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필소리 유정은 작가는 주말을 맞아 남편(배영희)과 두 아들 성찬(의정부 상우고 1학년)·성경(회룡초등학교 4학년)과 함께 자신의 작품인 알렉사드로 푸시킨의 묵화 바탕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싯구를 넣은 소품과 옅은 브라운 톤을 채운 캔버스 중앙에 십자가를 배치하고 ‘주기도문’ 등 작품 두 점이 전시된 전시장을 찾았다. 유 작가는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캘리그라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푸시킨의 시처럼,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도 설움의 날을 참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었다”며 “잘할 수 있을 것 같던 자신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여유롭게 남아 있던 일정은 어느 순간 바짝 뒤를 따라왔다. 붓을 내려놓은 지금 작품의 결과를 떠나 준비에 쏟은 시간과 버려진 화선지, 먹 그리고 나의 노력은 머지않아 기쁨으로 마주하기를 바란다”는 소박한 바람을 피력했다. 특히 유 작가는 작품 ‘주기도문’에 대해서 “좋은 성경 구절도 많지만, 기본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 작품 구상의 방향을 잡았다”며 “흐름체의 자유로운 흐름과 변형으로 주기도문을 읽어나가기엔 힘들 수 있지만, 눈이 아닌 마음으로 마주하며 작품 안에 담긴 의미가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차분하고 평화로움마저 느끼게 하는 서체로 ‘반야심경(般若心經. 90x100cm 잿물염색순지, 펄먹물)을 출품한 은월 고은준 작가는 “처음 시작할 때 30년 뒤에 전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 몰랐다”며 “반야심경을 쓰면서 복잡한 머리와 마음을 조금이나마 비워내고 싶었다. 작업하는 동안 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참 좋았다”고 했다. “흐르는 맑은 물결 속에 잠겨 / 보일 듯 말 듯 일렁이는 / 얼룩무늬 돌멩이 하나…”로 시작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제 ’돌멩이‘글자에 강한 인펙트를 가미해서 마치 글자를 통해 돌멩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70X60cm. 화선지에 먹, 동양화 물감 외 혼합재료)을 전시한 낮별 심국보 작가는 “나는 언제나 바란다/ 글씨를 쓰는 즐거움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윤 작가는 조선 전기에 정극인(丁克仁)이 문집 불우헌집(不憂軒集)에 남긴 상춘곡((賞春曲) 제목을 매끄럽고 부드러운 서체로 써 내려간 후 내용은 각(角)을 돋보이는 서체로 작품화, 속세를 떠나 자연에 몰입하여 봄을 완상하고 인생을 즐기는 지극히 낙천적인 노래인 이 작품을 형상화했다. 이 작가는 “글을 읽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곁에 두고 즐기고자 하는 정극인의 삶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산을 오르며 이웃과 함께 느린 걸음으로 두리번 거리는 화자의 모습이 민체(일반 백성들이 사용하던 글씨체)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뜰은 걸음과 거칠게 뻗친 나뭇가지와 같은 느낌으로 표현해 보았고,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움이 스며들었으면 한다. 욕심으로 점철된 삶보다는 흐르는대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행복에 더 가까워 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전시 작품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문구도 있지만, 주기도문에서 반야심경과 훈민정음 해례본, 상춘곡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해외의 근현대 시와 수필 속의 글 등 글씨체 만큼이나 다양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글을 예술 작품으로 업그레이드시키면서 궁극적으로 한글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는 모든 회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문화
    2024-09-02
  • 2024 제4회 현대미술 交友會展 리셉션 ‘성황’
    인사동(김정태 기자)-한국현대작가 교우회(회장 김충식)가 마련한 ‘2024 제4회 현대미술 交友會展(8월28일~9월2일-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층 제5전시실)’ 리셉션이 31일 오후 3시에 열렸다 전시회에는 강대순 작가에서 한국현대작가 교우회(이하 교우회로 표기)에 새롭게 합류한 이은숙 작가, 그리고 최승애 작가에 이르기까지 33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김문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리셉션은 유시웅 고문의 격려사, 강환춘 수석부회장· 남기희 부회장의 인사말,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교우회는 4년 전 창립한 ‘한국현대작가 교우회’가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정경자·민경숙 자문, 이종철 이사에게 한국예총 회장상, 정정자·안경숙 자문, 김민 이사에게 한국미협 이사장상, 김옥숙 자문에게는 국제현대예술협회 이사장장을 수여했다. (불참 수상자: 이종철·정정자·김옥숙) 이보다 앞서 유시웅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기후 온난화와 그림을 그렸고, 화가를 꿈꿨던 2차 세계대전에서 자유진영의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영웅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과 전쟁의 패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소환했다. 그는 “이들이 정치인으로 변신하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면, 7,300만 명이나 되는 생명을 앗아가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전제한 후, 오늘날 문화와 예술의 나라로 통하는 프랑스의 파리를 예로 들면서 “예술을 하는 것, 작가는 장르를 초월해서 작품의 수준 여하를 초월해서 그림을 그려야만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처칠의 그림은 적게는 수억 원에서 최고 경매가는 100억원이 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글 쓰는 작가로도 뛰어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히틀러의 어떤 작품은 한때 경매에서 5억 5,000만원에 거래 되기도 했다.-편집자 주) 강환춘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예술은 인간에게 행복·풍요하고 풍요롭고 성스러운 차원으로 이끌어 준다”며 “우리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회원 간에 정을 나누며 아늑한 삶을 살도록 하자”고 했다. 이어서 남기희 부회장은 “교우회는 각기 다른 개성과 미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들로 형성된 단체이다. 특히 교우전 같은 경우에는 자기 사고가 남다른 회원으로 뭉쳐 있다”며 “현대미술회전 이름은 6년여 전에 네 명이 모여 미술로 교류하고, 그림으로 우정을 쌓는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우전 안내를 맡은 연지형 회원은 자신의 작품 ‘삶_찾아가다’에 대해서 “자작나무를 따듯한 색감으로 그렸다”며 “그림 아래쪽 두 아이는 본인의 두 아들로, 어렸을 적에 두 손을 꼭 잡고 다니던 모습을 그렸다. 나는 나비를 즐겨 그리는데, 주변에 나비를 그려 넣은 것은 두 아들이 나비처럼 꿈을 잘 찾아서 갈 것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셉션은 참석 회원 15명 전원이 테이블 주변에 마주보고 앉아 꽃종이 접기 시간을 통해 서로 간의 우정을 나눈 후 완성된 장미꽃을 옆에 앉은 회원의 가슴에 달아주며 서로 전시회 출품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현대미술 교우회(交友會) 고문 및 자문위원, 임원진, 이사진 명단은 아래와 같다. 고문이종환·김남승·유우연·유시웅 자문 위원정경자·조진석·나윤찬·정정자·최승애·민경숙·김옥숙·안경숙 회장김충식 부회장강환춘(수석)·남기희·이형삼 이사이종철·원숙이·천금량·박선녀·이경자·채종화·김 민 사무국장 김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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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1
  •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 사랑 나눔 바자회…9월 4일(수)·5일(목) 서초구청 앞마당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 사랑 나눔 바자회…9월 4일(수)·5일(목) 서초구청 앞마당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선행…기부 물품 판매금 전액 연말 불우이웃 위해 사용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 사랑 나눔 바자회’가 9월4일(수)·5일(목) 이틀 간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서울 서초구청 앞마당에서 개최된다. 가요계에서 ‘마음씨 좋은 선배·후배·언니·누나’로 통하는 가수 장미화는 2002년부터 바자회를 시작한 이래 매년 수익금 전액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일에 전액 사용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펜데믹으로 인해 2년여 동안 걸렀을 뿐, 20년이 넘는 ‘장미화의 사랑 나눔 바자회’는 언론 매체를 통해서 소개되는 등 진심이 담긴 바자회로 통한다. 장미화는 동료 가수 및 연예인과 중소기업, 일반 독지가 등이 기부한 물품과 일반인 자원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매년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같은 장미화의 우리 사회를 위한 봉사에 힘을 보태기 위해 탤런트 강부자 씨와 후배 가수들이 바자회장에 출연, 노래 한마당을 펼치는 등 아름다운 동행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는 실버아이TV에서 후원하는데, 가수 조항조·김상배 등 여러 가수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미화는 “봉사나 나눔은 그저 희생이 아니다. 희생이라고 생각하니까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봉사는 그 자체로 자신에게 무한한 엔돌핀을 샘솟게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있지만, 오히려 어려운 이들이 더욱 남을 위한 일에 앞장선다”며 “어려운 가운데 봉사를 실천할 때 더 큰 행복이 따라 온다. 나는 이 작은 봉사를 하면서 살아가는 기쁨을 느낀다. 많은 이들이 이번 바자회에 동참해서 보다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미화의 아름다운 손길 사랑 나눔 바자회’에 물품 도네이션 및 봉사에 도움을 줄 독지가는 김형준(010 5595 4592) 씨에게 연락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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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30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이런 광경은 내 평생 처음이요. 당혹스럽고 익숙하지 않은데, 일단 해봅시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남진(79·김남진)은 수십명의 기자들과 동시에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낯선 듯 했다. 그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건,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오빠, 남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다큐는 팬을 위한 헌정 영화이기도 하다. ‘오빠,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하고 21세기에도 ‘둥지’라는 히트곡을 낸 ‘영원한 오빠’ 남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베트남 전쟁 참전, 70년대 퇴폐 풍조 추방 운동, 80년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대중음악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진은 “내 이야기로 영화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년 전 내 모습이 풋사과처럼 귀엽더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60년 가수 인생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고, 이런 것이 가능했던 건 팬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정 가수라면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해야” 남진은 1945년 목포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언론사 대표,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故) 김문옥 씨다. 다큐에서 그는 “50세 나이 차의 아버지는 연예인이라곤 잘 모르셨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왜 풍각쟁이가 되려고 하느냐’면서 싫어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남진은 음악이 좋았기에 가수가 됐다. 이날 인터뷰에선 “공부하기 싫어서 연극과 음악 두 가지만 팠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때부터 들었던 레이 찰스, 프랭크 시나트라 음악을 지금도 좋아한다”면서 “우리 가요의 ‘가’자도 모르고 데뷔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다. TBC ‘쇼쇼쇼’의 연출자 황정태 PD를 비롯한 주변의 평가에 따르면, 그는 팝의 리듬을 잘 이해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히트곡으론 ‘님과 함께’(고고 리듬), ‘마음이 고와야지’(트위스트), ‘둥지’(로큰롤) 등이 있다. 인터뷰에서 테이블을 드럼 삼아 박자를 맞춰가며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남진은 “나는 솔직히 트로트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첫 히트곡이 1966년 낸 트로트 장르의 ‘울려고 내가 왔나’다. 시대가 맞아야 노래도 뜨는 법이다”라면서 “그런 것을 보면 나는 가진 재능에 비해 운이 좋았다. 요즘 말로 좋은 수저를 만나, 고생 한 번 안 해본 놈이 노래를 하는 거라서 깊은 맛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기에 내 전성기가 더욱 뜨거워졌다"고도 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인기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요즘도 노력한다. 데뷔 때보다 열정이 더 샘솟는다. 가슴으로 감정을 느낀 후에 다시 부르는 30년 전 히트곡은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인생과 인기는 파도” 남진은 1970년대 나훈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가수에겐 각종 루머와 스캔들이 따랐다. 나훈아 피습 사건 때는 ‘남진이 배후’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 검찰 특수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둘은 성격도 다르다. 나훈아가 신비주의를 강조한다면, 남진은 “나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마음만 맞으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훈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라이벌 구도는 당시 연예업계에서 만든 말이다. 훈아 씨가 고등학생이던 1968년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처음 봤다. 실제로는 내 한참 후배”라면서 “그런 후배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다. 노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은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진이 꼽은 인생곡은 ‘빈잔’(1982)과 ‘둥지’(2000)다. ‘빈잔’은 홍보 없이 뜬 유일한 히트곡이고,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둥지’는 발매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급하게 만난 행운의 곡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낸 노래가 ‘빈잔’입니다. 공백기를 보낸 내 심정과 닮았어요. 인생과 인기는 파도예요. 인기도 가져본 사람이 안다고, 얼마나 외롭고 허탈했는지... 그런 심경을 담은 ‘빈잔’이 히트했으니, 대복(大福) 같은 노래입니다. ‘둥지’는 3년 준비한 노래를 다 미루고 타이틀곡으로 뽑았을 정도로 듣자마자 감이 딱 왔어요. 이런 좋은 노래를 알아차린 나도 보통 놈이 아니죠. 하하.” 남진은 ‘둥지’와 같은 좋은 노래를 또 만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고 흥이 나서 재밌게 즐겼다. 세월이 지나니 음악은 내 삶이 됐고, 나의 전부로 느껴진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팬들 앞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줬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대한민국 1호 팬클럽이 생겨났던 그 시절 10대 소녀들이 지금은 70대가 됐습니다. 행사에 가서 만나면 친척 같아요.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팬들의 표정은 여전히 소녀 같습니다. 그런 소녀 앞에선 저도 오빠가 되는 거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에 오를 겁니다. 90대에도 노래한 토니 베넷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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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30
  • ‘박인희 컬렉션’ 산문집 재출간 가수 박인희
    ‘박인희 컬렉션’ 산문집 재출간 가수 박인희 이해인 수녀와의 편지 수록…첫 시집 등 절판된 세권 다시 출간 내달 공연엔 “팬에 대한 감사함 표현” “손으로 책을 집어든 순간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어요.” 26일 ‘박인희 컬렉션’(마음의 숲·사진)으로 오래전 쓴 저서들을 재출간한 가수 박인희(79)는 이렇게 말했다. 1970년대 활발히 활동한 1세대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박인희는 ‘모닥불’(1973년), ‘목마와 숙녀’(1974년)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인기 절정이던 1981년 미국으로 홀연히 떠난 뒤 2016년 35년 만에 가수로 컴백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 6월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컬렉션은 산문집 ‘우리 둘이는’(1987년)과 시집 ‘소망의 강가로’(1989년), ‘지구의 끝에 있더라도’(1994년) 등 절판된 그의 책 세 권을 모았다. 가수 활동을 접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라디오 DJ로만 활동하면서 틈틈이 적은 원고다. 재출간을 기념해 23일 서울 여의도 모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히트곡 속 통기타와 잘 어울리는 청아한 목소리를 간직하고 있었다. “평소엔 화장을 하지 않는다”는 그는 수수한 민낯이었다. 산문집 ‘우리 둘이는’에는 자작시 24편과 함께 중학교 시절부터 우정을 나눴던 이해인 수녀와의 편지와 일기 등이 수록돼 있다. 두 사람의 어릴 적 문학적 감성을 엿볼 수 있어 그동안 ‘한정판’으로서의 가치가 높았다고 한다. 단독 콘서트를 위해 한국에 머무르던 그는 책이 비싼 값에 중고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고 재출간을 결심했다. “20만 원, 30만 원에도 거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당시 책을 편집했던 권대웅 씨가 이제 출판사(마음의 숲) 대표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출간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죠.” 인터뷰 내내 조곤조곤한 목소리 톤을 유지하던 그는 이해인 수녀 이야기가 나오자 달라졌다. 얼굴은 상기됐고 목소리는 발랄해졌다. “중학교 입학하기 하루 전 사복을 입고 양 갈래 머리를 한 걔(이해인 수녀)를 보는데 ‘쟤하고 한 반 되면 좋겠다’ 싶었죠. 그런데 반 편성 때 우리 반이 된 거예요.” 글을 잘 쓰지만 부끄러움이 많았던 두 소녀는 서로의 책상 서랍에 편지를 남기며 깊은 우정을 쌓아 갔다. 84편의 시가 실려 있는 그의 첫 시집 ‘소망의 강가로’에는 “외로워도 외롭지 않고, 방랑은 해도 방황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그의 메시지가 녹아 있다. ‘지구의 끝에 있더라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 교감에 대해 노래한다. 요즘엔 9월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앙코르 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콘서트 후에는 공식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간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동안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미처 발표하지 못한 노래나 시를 다듬고 자작곡을 다른 가수에게 주는 것도 고려 중이다. 그는 “활동을 잘 안 하는데도 기다려주는 팬들에 대한 책임감과 감사함이 있다”며 “내가 지은 노래를 누군가가 불러준다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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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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