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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서정우, 한국 방문 중 신곡 ‘꽃 입술’ 취입 등 분주한 활동
    가수 서정우, 한국 방문 중 신곡 ‘꽃 입술’ 취입 등 분주한 활동 장욱조·박일준·지은숙·마도로스朴·윤한길 등 가요계 인사들과 교류도 시애틀에서 활동 중인 가수 서정우가 지난해 12월10일 개인적인 일로 급히 한국 방문 중에 케이블 TV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 및 녹화에 참여하는 등 분주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1월14일 시애틀로 돌아간다.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밀어닥친 혹한으로 인해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약을 복용하는 등 사흘간 꼼짝 못 하고 지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어느 정도 몸을 추스른 후 친지 윤한길 색소폰 연주자의 안내로 ‘가요 TV 쇼’ 등 케이블 TV 가요 프로그램 녹화와 가수 박일준이 유튜브로 진행하는 ‘박일준 TV’에 참여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시애틀 언론계에 몸담았던 기자는 20년이 넘는 동안 가수 서정우를 지켜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가수 서정우는 한국 가수들의 시애틀 공연에 물꼬를 튼 개척자이다. 남진·현철·송대관·태진아·주현미 등 가수들에서 ‘전국 노래자랑’ 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故 송해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예인들을 초청, 공연을 통해서 시애틀 및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에게 고국을 향한 향수를 달래주는 산파역을 했다. 주로 한국 문화계 취재를 하고 있는 기자는 가요계 취재도 할 기회가 있다. 기자가 시애틀에서 왔다는 걸 알고 있는 장미화는 “서정우 잘 있어요? 그 애(장미화의 친근한 사람에 대한 표현)는 정말 잘 나갔을 텐데, 시애틀로 가서 생활하는 바람에 출연 섭외 등에 한계가 있어서 제대로 알려질 기회가 많지 않아서…”라며, 가수 서정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적이 있다. 미8군 무대 출신의 가수 장미화는 1973년 ‘안녕하세요’로 큰 성공을 거뒀는데, 그때부터라고 계산하더라도 두 사람은 오래된 사이인지라, 가수 장미화는 후배 가수 서정우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가수 장미화가 “그 애는 정말 잘나갔을 텐데, 시애틀로 가서 생활하는 바람에…”라고 안타깝게 말한 사연은 이렇다. 가수 서정우는 한국 가요사에 불멸의 곡으로 남은 ‘흙에 살리라’를 처음 녹음하고 부른 가수이다. 그런데 일반 대중들은 그 곡을 부른 가수는 홍세민(2021년 별세)으로 기억한다. 우직한 충청도 청년 서정우는 어느 날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상경했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한 지금은 유튜브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이용해서 ‘운(運) 좋으면’ 일약 스타가 될 수 있지만, 60년대 말과 70년대는 ‘운’이 좋으면 라디오를 통해서, 정말 '운 벼락’을 맞으면 TV 화면을 장식하는 것이 정석으로 통했다. 그에게도 그 ‘운(運)’이 찾아왔다. 1970년대 초 김정일 작사·작곡의 곡 ‘흙에 살리라’를 받게 되었던 것. 초가삼간 집을 지은 내 고향 정든 땅 / 아기염소 벗을 삼아 논밭길을 가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흙에 살리라-‘흙에 살리라’ 1절 산업화 시대를 맞아 지방에 살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서울로 향했던 그 시절. 그렇지만 서울 생활은 고향에 대한 향수로 더 짙게 채색되어 갔다. 60년대에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은 선술집에 앉아 막걸릿잔을 기울이며 힘든 서울 생활을 견디거나, 선술집의 라디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노래에 눈물을 훔치거나, 귀갓길에 홀로 흥얼거리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그런 때, 그 시절에 서정우가 부른 ‘흙에 살리라’라는 노랫말은 대중가요에 흔하디흔한 ‘사랑·이별’ 등이 주제가 아니라, 수양버들이나 능수버들과 초록빛으로 채색한, 두고 온 부모와 형제가 살고 있는 고향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서정우가 부른 그 시대에 맞아떨어졌던 곡 ‘흙에 살리라’는 ‘운’ 좋게 라디오를 타기 시작했고, 마침내 ‘가수 서정우’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운’ 나쁘게 서정우 씨 앞에 징집영장이 날아들었다. 당시에는 어지간한 뒤 배경이 없으면 입영 연기란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는 입영하게 되었다. 방송사에서는 ‘흙에 살리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서정우를 찾았지만, 군 생활을 하는 그를 무대에 세울 상황이 아니었다. 해서 작곡가인 김정일 씨는 부랴부랴 1973년 23세의 홍세민에게 '흙에 살리라'를 취임시켰고, 그 곡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가수 서정우의 이름은 잊혀졌다. 서정우가 군 생활 3년을 마치고 사회에 나왔을 때는 다시 신인 아닌 신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흙에 살리라’에 대한 미련을 접고, 다시 허리끈을 졸라맨 그는 밤업소 등을 뛰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그에게 ‘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생활하던 중에 시애틀에서 이민 생활을 하던 그의 누나가 초청장을 보내왔다. 시애틀에서 햄버거 가게 등을 하면서 열심히 살던 그에게 가끔 한인 밤업소에서 출연을 요청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사양하고 오직 주어진 현실인 생활전선에 열심을 다했다. 어느 정도 미국 생활이 안정되자 슬며시 노래를 향한 애정의 싹이 텄다. 그때부터 가끔 한국을 방문해서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도 하면서 한국의 가요계 동료와 선후배들을 시애틀로 초대해서 한인 동포들을 위한 공연을 개최하는 데 힘썼다. 그의 그 같은 본국 가수 초청 공연은 동포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가 초대한 본국 연예인들은 송해를 비롯해서 남진·현철·송대관·태진아·주현미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숱하게 많다. 가수 서정우와 기자는 2년여 만인 지난 9일 유튜브를 통해 가수 박일준이 진행하는 ‘박일준 TV’에 초대 가수로 출연한 장소였다. 그 자리에서 서정우는 노래와 함께 자신의 가요계 데뷔와 그의 노래에 얽힌 사연을 비롯해 시애틀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한국 방문 중에 가요 활동을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근황을 전했다. 가수 박일준은 “이런 말씀을 드린다는 게 어떨지 모르지만, 가수인 나도 흉내를 낼 수 없는 독특한 음성을 지녔다. 솔직히 대중가요 가수들이 하루에도 수십 명 수백 명이 쏟아져 나온다고 할 정도로 많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후 “그래서 머리가 터지게 홍보에 나서는 상황인데, 시애틀에 살고 계시면서 한국에서 가요 활동을 한다는 게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을 거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가요계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바로 서정우 씨가 가진 높은 음악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수 지은숙(힛송: 니가 사랑을 알아·바보같은 사람·내 가슴에 비가 내리면·사랑은 무죄 등)이 특별 출연, 가수 서정우를 응원했다. 또한 윤한길 색소폰 연주자와 7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가수 마도로스 박 등도 참석,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방송을 지켜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가수 마도로스 박은 “허스키한 음색이 주는 독특함이 매력적이다. 시애틀에 살면서, 이렇게 한국 가요 무대에 선다는 게 쉽지 않은데, 앞으로 지방 공연 등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그의 노래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했다. 잘 살아 봅시다 잘 살아봐요 /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가 살면은 천년을 사나요 / 만났으니 잘 살아 봅시다 외로울 때면 나를 불러요 / 슬플 때면 함께 울어요 우리네 인생길 공수래공수거 / 우리 한번 잘 살아 봅시다-서정우 노래 ‘잘 살아 봅시다’ 1절 가수 서정우가 몇 년 전 사랑하는 연인에게, 부부의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향한 진솔된 마음의 고백이 담긴 경쾌한 리듬의 노래 ‘잘 살아 봅시다’는 몇몇 가수들도 부르는 등 인기곡 챠트에 올랐다. 그런데 가수 박정식이 개사를 해서 불러 힛트시킨 것을 지켜보면서, 주거지가 미국이기 때문에 본국 무대에 설 기회가 그만큼 적은 그가 안타깝게 생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 서정우는 “제가 부른 노래가 여러 가수들에 의해서 불려지면 좋지요. 무슨 미련이 있겠어요. 그저 노래하는 것, 그것 자체로 즐겁게 생활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면서 사는 것, 이것이 저의 생활철학이라면 철학”이라고 했다. 마치 서정우는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그는 매사에 그렇게 긍정적이다. 그가 부른 대부분의 곡도 긍정적이고 밝다. 가사도 그렇고, 곡의 리듬 역시 경쾌하다. 그런 가수 서정우가 이번 한국 방문 중에 취입한 신곡 ‘꽃 입술(박영지 작사·장욱조 작곡)’이 ‘박일준 TV’에 소개되었다. 화사한 꽃 입술에 함박웃음 피어나면 / 내 마음 빼앗겼네 나도 몰래 반했네 좋아졌네 좋아하는 이 마음을 어쩔 수가 없네 / 긴 머리 찰랑대는 상큼한 그 아가씨 새빨간 꽃 입술 꽃 입술 그녀를 / 정말 정말 좋아해요-서정우 노래 ‘꽃 입술’ ‘박일준 TV’ 방송을 마치고 밖으로 나섰을 때, 영하의 찬 바람이 몰아치는 밤 11시였다. 그는 ‘꽃 입술’ 곡을 준 작곡가 장욱조의 파주 집으로 간다고 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지금은 찬양 목회자로 변신한 장욱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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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2
  • 나훈아, 마지막 투어 공연에서 작심 비판... "왼쪽, 니는 잘했나!"
    나훈아, 마지막 투어 공연에서 작심 비판... "왼쪽, 니는 잘했나!" 10일 서울 KSPO돔에서 1만2000여 관객 만나 좌우 정치권 왼팔오른팔 빗대 비판…약 2시간 30분동안 거침없는 발언 사흘간 서울 공연 후 59년 가수 인생에 종지부…공연 중 눈물 보이기도 “여러분, 저는 구름 위를 걷고 살았습니다. 왜냐면 별, 스타니깐. 좋을 것 같아 보여도 저도 사람이다보니, 별로 사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땅에서 걸으며 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이 마이크를 놓는다는 이 결심입니다.” 가수 나훈아(77)의 목소리는 물기로 꽉꽉 잠겨 있었다. 그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연 단독공연 ‘라스트 콘서트- 고마웠습니다’의 한 장면. 나훈아는 1998년 가수 인생 처음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설 당시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중 스타는 꿈을 파는 사람이다. 미주알 고주알 들춰 보이면 환상이 깨진다.” 그랬던 그가 이젠 평범하게 땅을 걷겠다고 했다. 관객들 사이에선 아쉬움이 가득 섞인 “안돼” 소리가 흘러 나왔다. 나훈아는 10일~12일, 사흘간 같은 장소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그가 가수 인생을 정리하는 은퇴 투어 무대의 ‘마지막 개최지’로 예고해 큰 예매 경쟁이 벌어진 공연이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자필 편지를 통해 처음 은퇴 계획을 알렸다. 이후 4월 인천, 5월 청주·울산, 6월 창원·천안·원주, 7월 전주, 10월 강릉, 11월 안동·진주·광주, 12월 대구·부산에서 차례로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전하는 공연을 열어왔다. 나훈아는 지난해 4월 인천 무대 때만 해도 “오늘은 인천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니 꼭 잘 해낼 것”이라며 환히 웃었다. 하지만 이날 서울 공연에선 약 2시간 30분간 23곡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수 차례 입술을 꽉 깨물고, 눈물을 참았다. 첫 곡 ‘고향역’부터 내리 6곡을 부른 직후엔 “저는 인생에서 처음 해보는게 ‘마지막 공연’이다. 오늘 아침에도 연습을 하면서 가슴이 좀 먹먹하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공연 마지막 순서로 대표곡 ‘사내’를 부를 땐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나훈아의 대표곡 ‘공’의 무대 또한 평소보다 더욱 거침이 없었다. 그가 매 공연 때마다 ‘띠리~’가 이어지는 후렴구를 활용해 속내를 내보이는 순서다. 한때는 팬들에게 금기어처럼 여겨졌던 나훈아의 2008년 ‘신체 절단설’도 이날만큼은 노래에 맞춘 유쾌한 농담 소재가 됐다. “여러분은 ‘(나훈아) 니가 무슨 스트레스가 있겠노’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기억나십니까. 내보고 밑에 다 잘맀다(잘렸다) 카고. 지금은 웃지만, 여러분. 제 속이 어땠겠습니까. 띠리~!” 능청스런 나훈아의 말이 순식간에 객석을 뒤집었다. 정치권을 향한 그의 작심 발언도 평소보다 높은 수위로 이어졌다. 가장 이목을 끈건 나훈아가 지난달 7일 가진 대구 단독공연에 대한 언급. 당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사태 나흘 만에 공연을 열었고, “요 며칠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야당 대표 집은 어디고?”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선 ‘나훈아가 계엄 사태와 현 정부에 분노해 쓴소리를 했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나훈아는 “내 생각과는 관계없이 저거 색깔에 맞게, 맘대로 막 쓴 기다. 그럼 안 된다”며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인제 그만 두는 마당에 아무 소리 안 할라켔는데 (안 되겠다)”며 운을 뗀 그는 자신의 왼팔과 오른팔을 들어보이며 “왼쪽이 오른 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 난리를 치고 있다. 이 얘기가 지가 지방(대구)에서 한 얘기”라고 했다. 이어 그는 왼팔을 가리키며 이렇게 외쳤다. “니는 잘했나!” 계엄 사태 이후 좌우로 나뉘어 책임론을 묻는 정치권 분쟁을 왼팔과 오른팔에 빗대 말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형제들을 혼내던 어린 시절도 예로 들었다. “서로 잘못했다 난리를 직이면 우리 어무이는 ‘둘 다 바지 걷어라!’며 둘 다 때렸다.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는 논리를 말하신 것”이라며 “지금 우린 누가 누구를 어떻게 하고 난리가 났는데, 느그(너희) 하는 꼬라지들이 정말 국가, 국민을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외쳤다. 그는 “내 말에 동의를 안 해도 좋다”고도 덧붙였다. 객석에선 곧바로 “동의!” “옳소!” 환호가 이어졌다. 나훈아는 공을 완창한 직후에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여러분, 지금 우리 머리 위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텔레비전에서 어떤 군인들은 계속 잡혀 가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 이것들한테 우리 생명을 맡긴다? 웃기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언론들이 이런걸 생중계한다는게 문제”라며 “그러면 북쪽 김정은이 얼마나 좋아하겠나. 저런건 생방송해서 비추며 안 된다”고도 외쳤다. 이어진 그의 말에 객석에선 또 다시 “맞다!” 소리가 쏟아졌다. “정치하는 분들이 반은 국회에서 밤을 새고, 탄핵을 하니 생 지x을 하든 뭘 하든 다 좋아. 다 좋은데, (나머지) 반은 국방을, 우리가 먹고 사는 경제에 신경 써야 합니다. 경제고 국방이고 다 어디로 가버리고 지금 딴짓들만 하고 앉아 있는데.” 한편 나훈아는 오는 12일까지 사흘간 5회에 걸쳐 약 7만 관객을 만난다. 1967년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한 그는 ‘사랑’ ‘영영’ ‘잡초’ 등 직접 쓰고 부른 노래만 1200여곡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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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1
  • [화제의 인물] 정현순 서양화가, ‘삶의 순간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
    [화제의 인물] 정현순 서양화가, ‘삶의 순간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 ‘G-ART SHOW’에 연작화 ‘Sing out the moment’ 두 점 출품 정현순 서양화 작가가 ‘G-ART SHOW 2025(9일~12일. 코엑스 A홀)’에 참가하고 있다. 정 작가는 부스 G-26에 10호짜리 연작화 ‘‘Sing out the moment’ 두 점을 출품, 관객과 만나고 있다. 정 작가를 포함해서 25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한 단체 ‘G-ARTS’는 세계 각국의 예술인들이 2013년에 온라인에서 미술인들의 모임을 시작한 이래 현재 160개국의 다양한 계층의 문화예술인 2만 4천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있는 매우 이색적인 미술 단체이다. 정 작가는 지난해 12월11일~17일까지 개인전을 가진데 이어 거의 한 달여 만에 ‘G-ART SHOW 2025’에 참가, 을사년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객에게 선보이게 될 시동을 걸었다. “색채, 명암 등의 일정한 배열이 낳는 효과가 있다. 이것을 ‘그림의 음악’이라고 부른다” 정 작가의 작품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 앞에 섰을 때, 미술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프랑스의 화가로 19세기 낭만주의 예술의 최고로 꼽히는 외젠 들라쿠루아(1798~1863)의 명언과 그 맥이 닿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작가가 출품한 작품은 캔버스에 ‘안정성과 평온·권위와 권력·지능과 정밀함·장수와 불멸·지혜’ 등을 상징하는 짙은 파란색을 주조색으로 채우면서, 그 안에 기하학적이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선으로 채운 점이 눈에 뜨인다. 우연히 접하게 된 정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던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접한 여러 작품들과 이번 전시에 내놓은 두 작품을 통해서 와 닿는 것이라면, 다양한 형태는 형상을 생략하고 단순화와 변형시키거나 주관적인 색채를 사용한 그림이자 형태로 나타낼 수 없는 감정 느낌 생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표현한 추상미술의 전형이라는 점이다. 정 작가의 작품 속의 다양한 선과 선이 교차하는 형태는 마치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지나간 역사의 그림자일 수 있고,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상을 살아가는 너와 나의 모습일 수 있고, 서로 다른 얼굴,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너와 나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작가가 캔버스를 채운 주조색에 시선을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바로 장수(長壽)와 불멸, 제우스 신과 연관 되어 있는 지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밤하늘의 상징으로 여겼던 동서양의 상징성은 열외로 친다고 해도, 짙은 파란색이 주는 ‘평온함과 성찰’이자, 관객들에게 그림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긍정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생(生)에 대한 고찰-정현순 작가의 전시 작품에 부쳐 어디서 시작된 걸까 계곡을 흐르는 물줄기는 이리저리 부딪쳐 가며 사랑한다는 말은 커녕 이별의 아픔도 참아가며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미안하다는 말도 못한 채 순식간에 바다에 닿는다 모든 게 덧없는 생(生)이란 행복 불행 슬픔 기쁨 소용돌이 속에서 맞파람에 게 눈 감추듯 생(生)이란 순간처럼 덧없는 것 “그전에는 완전 추상작업을 했다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크로키를 많이 했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이 그림 안에 몸짓 언어가 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면 한 삶의 순간을 노래하는 제목으로 작품을 가지고 나왔다. 제가 결혼 전까지는 열심히 해왔다. 그런데 결혼 후에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시기에 유화 작업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시기에는 인체의 근육과 골격을 공부하는 크로키 작업을 많이 했고, 그 과정에 있어서 연필이나 목탄을 사용하는 드로잉이 아니라 타일이라는 걸로 드로잉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정현순 작가 인터뷰 도입부 정 작가는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그 시기에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그 중간 사이에서 작업했다. 그 시기를 겪으면서 작품 제작을 하다 보니까 크로키에 너무나 매진하면서 미처 있는 상태가 되었다”며 “그 사이에 형편이 조금 풀리면서 유화작업을 하다보니까 자연히 인체의 몸짓 언어가 다시 스며들면서 이러한 작업까지 왔다. 앞으로는미술사적인 맥락에서 어떻게 나가야 할지 연구하면서 좀더 모던하고 깊이 있는 그리고 색채로서도 감동을 주는데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흔적(痕迹)-정현순 작가의 작품 앞에서 물로 가득찬 물동이를 이고 바삐 걸어도 물한방울 떨어트리지 않던 어머니 한창 유행하던 월남치마도 비싸다고 잰걸음으로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나갈 때 시장통 사과 상자 위에 더위 먹고 누워있던 비린 냄새 풍기는 떨이 꽁치 몇 마리 병명도 모르는 채 시름시름 앓으며 / 몸져 누운 지 이제 10년. / 고속도로는 뚫려도 내가 살 길은 없는 것이냐. /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오장이 어디 한 군데 성한 데 없이 / 생물학 교실의 골격 표본처럼 / 뼈만 앙상한 이 극한 상황에서… (중략) / 방안 하나 가득찬 철모르는 어린것들, / 제멋대로 그저 아무렇게나 가로세로 드러누워 / 고단한 숨결은 한창 얼크러졌는데 / 문득 둘째의 등록금과 발가락 나온 운동화가 어른거린다. / 내가 막상 가는 날은 너희는 누구에게 손을 벌리랴. / 가여운 내 아들딸들아, / 가난함에 행여 주눅들지 말라. / 사람은 우환에서 살고 안락에서 죽는 것, / 백금 도가니에 넣어 단련할수록 훌륭한 보검이 된다. / 아하, 새벽은 아직 멀었나 보다.* 그렇게 잠든 자식들 앞에서 눈물짓던 우리 시대의 아버지 집 아랫목 이불 속에서 스텐 밥그릇이 털모자를 쓰고 몸을 녹이는 시간 허름한 바지춤 빈 주머니까지 찬바람 이는 거리 선술집에서 제대로 된 술안주도 시키지 못한 채 깍두기 몇 점 아껴 씹어가며 막걸리와 쐬주 한 잔으로 빈속 채우고 계시는 건 아닐까 *김관식((1934∼1970) 시 ‘병상록(病床錄)’ 부분 앞서 인용한 화가 들라크루아는 많은 작품 중 프랑스 7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1830년에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루브르 박물관 소장)’으로 유명하다. 그림 속에는 자유를 상징하는 여성이 프리기아 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프랑스 국기를, 다른 손에는 총검을 휘두르며 뒤따르는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2025년 을사년’을 맞아 ‘G-ART SHOW 2025’에 좋은 작품을 내놓은 정 작가의 앞날이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처럼, ‘한국 미술계를 이끄는 작가’로 성장할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정현순(鄭賢順) 작가 약력 -충북대학교 미술교육학과(서양화 전공)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화학과 졸업 -개인전 11회(서경갤러리, 노원문화예술회관 초대, 갤러리 루벤) -`Global Art Fair Singapore (GAF 2019 Singapore)` -제30회 국전 입선(1981) -프린트 미디어전(그로리치 화랑) -성신미술상전(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개관기념전 -노원미술의 조면전 등 -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회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드로잉길 회원 -중계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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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1-11
  •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2025 한국현대미술百인전’ 연초 韓미술계 서막 장식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2025 한국현대미술百인전’ 막 올렸다” 170여명 전시참여…개막식에 서울·수도권 외 경북·대전·전북·전남 지회원 등 80여 명 참석 김희주 대표, “전세계 아트 페어에 나가서 반드시 좋은 성과 만들어 오겠다” 서미정 회장, “아모르 파티…자신·나라 사랑, 모두가 승리하는 한 해 되기를” 한국예총 최우수상 : 이숙헌·이재성 알파색채 최우수상 : 이준석·은애라·신경욱 EOEO Art 최우수상 : 송석순·하미경 K-Art 글로벌 최우수상 : 송순옥 갤러리 루벤 최우수상 : 이윤주·남미경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대표 김희주, 회장 서미정)가 주최하는 ‘2025 한국현대미술百인전’이 2025년 한국 미술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7일 오후 4시 서울 용산 아트 홀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3일(월)까지 열리는 전시는 '만복이 차고 넘친다'는 의미의 일백百자의 '한국현대미술百인전'으로 을사년 새해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지난 2022년 1월 이대 한국미술관 전관에서 『한국현대미술百인전(100호展)』을 시작으로 올해 4회 째를 맞이하는 ’百인전‘에는 전국지회 및 지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회원 작가 170여명이 수준 높은 작품을 응모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전시회를 향한 높은 열기를 입증했다. 서미정 회장과 김효철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은 1부 내외귀빈 소개 및 축사, 2부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한국예총 조강훈 회장, 미술협회 이사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미술비전25‘ 황제성 대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갤러리 루벤‘ 김효요 관장, 용산구의회 이미재 의원을 비롯해서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박영재·이길순 고문 및 상임자문·자문위원에서 서울 및 경기권과 경북·전북·경기·전남·순천·평택·파주 지회장과 회원 작가에 이르기까지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박영재 고문은 축사에서 “百인전에 참여하는 작가들 숫자는 물론 작품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계에서 한국현대미술백인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공모전에 응모한 모든 작가분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길순 고문도 축사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가 한 해에 3차례가 넘는 해외 전시 등을 통해서 K-아트의 세계 홍보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사실 그처럼 많은 해외 전시를 하는 단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볼 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데 23회 째 실시하고 있는 회화대상전 외에 이렇게 百인전 등을 통해서 우수 작가 및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있는 것 역시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에도 김희주 대표와 서미정 회장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는 단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는 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미술비전25‘ 황제성 대표와 용산구의회 이미재 의원도 축사를 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김희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제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을 맡은지가 올해로 딱 10년이다. 제가 회장직을 맡았을 때, 저는 10년만 하고 넘겨 주겠다고 했다. 딱 10년만에 제가 이렇게 대표로 올라오고, (서 미정) 회장께 맡기게 돼 마음 한 켠으로는 홀가분하고, 시원하지만 그래도 우리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잘 될 수 있도록 대표로서 더 큰 무게를 가지고 전 세계로 나가서 아트 페어에서 좋은 성과를 제가 분명히 만들어 오겠다.”며 “그래서 우리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가 앞으로는 해외 전시회에서도 판매가 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노력하겠다. 그리고 회장이 되신 서미정 회장님(그동안) 집행위원장으로서 정말 일 열심히 잘 하셨다. 앞으로도 계속 잘 하리라고 믿는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회원님들에게도 축하 드린다“고 했다. 서미정 회장도 인사말에서 ”한국현대미술百인전은 올해가 4년 째인데, 4년 전에 코로나로 밖에도 못나가고 몇 명이 모여도 안되고, 그런 비극적인 상황에서 전시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상전 도록 전으로 하고, 마음 아파하다가 저희가 이화여대에 있는 한국미술관 700평에서 "백호展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겁 없이 제안을 했는데, 전국에서 트럭에 싣고, 이고지고 오셨다. 나는 100명이 안될까 걱정을 했는데, 145명이 참가했다. 그래서 그 700평에 너무나 근사하게 차려놓았을 때, 그때 너무나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서 “제가 그때 무슨 말씀을 드렸느냐 하면,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아모르 파티(Amor Fati)라는 말을 했었다. 유행가 가사의 제목의 아모르 파티가 아니라, ‘나의 인생을, 나의 삶을, 나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랑(愛)하라”는 것이 ‘아모르 파티’의 뜻이란 걸 아시지 않느냐?“고 반문한 후 ”지금(한국현대미술百인전) 4년 째를 맞이하면서 용산구가 너무 뜨겁다. 어떤 때는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보라가 몰아 치는데 젊은이들이 나와서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우리 승리하자!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두 승리하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란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식 순서에서 한국예총(회장 조강훈) 최우수상은 이재성 작가(작품: In my time 53.0X45.5cm 캔버스에 믹스드미디어)·이숙헌 작가(작품: Old and briliian 53.0X45.5cm 캔버스에 아크릴)에게 돌아갔다. 알파색채(대표이사 전규림) 최우수상은 신영욱 작가(작품: Songs in my mind 53.0X53.0cm 캔버스에 믹스드미디어)· 이준석 작가(작품: 피아골 풍경 53.0X40.9cm 캔버스에 유화)· 은애라 작가(작품: 나의 희망 53.0X45.5cm 캔버스에 믹스드미디어)가 차지했다. EOEO Art(대표 이주학) 최우수상은 송석순 작가(작품: 가을을 품다 53.0X45.5cm 캔버스에 유화)·하미경 작가(작품: 꽃피는 봄이 오면 87.5X67.0cm 종이에 수채화)가 수상했다. K-Art 글로벌협회(회장 김희주) 최우수상 : 송순옥 작가(작품: Image 53.0X40.9cm 캔버스에 유화)에게 돌아갔다. 갤러리 루벤(관장 김효요) 최우수상은 이윤주 작가(작품: 몽마르트 53.0X45.5cm 캔버스에 유화) ·남미경 작가(작품: Oh! Happy Day 53.0X45.5cm 캔버스에 유화)가 수상했다. 참석자들을 둥그런 원을 그려서 선 가운데 ‘2025 한국현대미술백인전 개막 기념 테이프 커팅을 가진 후 서로 인사를 나누며 ”올해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을 주고 받은 후 폐회했다. “분열의 시대…우리가 그림으로 하나될 수 있음은 축복 중 가장 큰 축복이어라!” -‘2025 한국현대미술百인전’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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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1-09
  • [미술계 초점] “김희주·서미정 ‘듀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이끈다”
    [미술계 초점] “김희주·서미정 ‘듀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이끈다” 총회서 대표 · 회장에 취임…더 높은 비상(飛翔) 향한 여정에 나서 金 대표, “회원들의 작품 해외 전시 통해 K-아트의 글로벌化에 앞장설 것” 徐 회장, “협회 소속 작가들이 행복하고, 신진 발굴하는 것 등 최선” 박정애 수석부회장·강의국 자문위원, 문화예술 공로상 수상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약칭 KMAA)』가 2025년 을사년을 맞아 김희주 대표·서미정 회장을 쌍두마차로 한국미술의 글로벌화와 투명하고 적극적인 신진 발굴 등을 통해 한국미술계를 선도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KMAA는 7일 서울 용산 아트 홀에서 막을 올린 ‘2025 한국현대미술 百인전’에 앞서 전국 17개 지회 지부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KMAA를 새롭게 이끌어 갈 김희주 대표와 서미정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 대표는 2016년부터 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KMAA가 명실공히 한국미술계에서 으뜸가는 단체로 성장시키는데 앞장섰으며. 중책을 맡은 서 회장은 그동안 총괄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임원진 사이에 ‘철(鐵)의 여인’으로 통했다. 그녀는 섬세하고 꼼꼼한 업무 처리 및 각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KMAA 살림꾼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왔다. 박영재·이길순 고문은 김희주 대표와 서미정 회장에게 각각 임명패를 수여하고, KMAA 발전을 위해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주 대표는 취임사에서 “제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이 된 지 올해로 10년 째를 맞아 그동안 총괄집행위원장으로서 능력이 입증된 서미정 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는 앞으로 활발한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서 협회 소속 회원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판매가 이루어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서미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김희주 회장께서 10년 째 회장으로 계시면서(회장을 맡아 KMAA를 이끌어 달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KMAA가 전국적이고 굉장히 규모가 커져 있는 상태에서, 제가 과연 큰 단체를 이끌고 갈만한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고문 선생님들과 의논하면서, 공동 대표 형태로 같이 조력자가 되고 힘이 되어주기로 했다. KMAA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전국의 회원들과 임원들께서는 힘이 되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KMAA와 소속된 우리 작가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데도 우리 협회처럼 매우 투명성 있게 하려고 노력하는 단체도 드문 거 같다. 그런 부분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고문/상임자문, 회장단, 자문위원, 운영위원, 지회장·지부장 및 회원들과 함께 KMAA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보다 앞서 박정애 수석부회장과 강의국 자문위원에게 문화예술 공로상 및 공로패가 주어졌다. KMAA는 2009년 12월 『현대미술작가연합회』로 발족(크라운호텔 로비), 2010년 4월 현대미술작가연합회 창립전(인사동 신상갤러리)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제23회 회화대상전』, 『제15회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정기전』을 비롯해서 유럽과 아시아권 등 국내외 전시회 및 교류전에 꾸준히 참여하는 동시에 격조 높은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세계에 K-아트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하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KMAA는 전국 17개 지회(서울, 인천, 강원, 경기, 경기북부, 경북, 전남/광주, 전북, 부산, 충남,울산, 대구, 충북, 대전/세종, 제주)를 통해 회원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물론 각종 전시회 개최 및 참여 등으로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등 지역 미술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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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1-08
  •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7일 ‘한국현대미술百인전’ 개최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7일 ‘한국현대미술百인전’ 개최 김희주 대표·서미정 회장 이취임식에 이어 개막…연합회 회원 작가 170여 명의 작품 선보여 문화예술공로 대상 : 박정애, 한국예총 최우수상 : 이숙헌·이재성 알파색채 최우수상 : 이준석·은애라·신경욱, EOEO 최우수상 : 송석순·하미경 K-Art 글로벌 최우수상: 송순옥, 갤러리 루벤 최우수상 : 이윤주·남미경 한국현대작가미술연합회(대표 김희주, 회장 서미정)가 『2025 한국현대미술百인전』으로 2025년 한국미술계 전시의 서막을 알린다. ‘百인전’은 7일 오후 3시 용산아트 홀에서 연합회 총회 및 대표·회장 이취임식 후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을사년(乙巳年) 새해 전시회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KMAA)』는 미술평론신문사(1984년 등록)에서 대한민국회화대상전(공모전)을 선두로, 전국 규모의 미술단체로 "현대미술작가 연합회" 라 명명한 이래 현재에 이르고 있다. KMAA는 2009년 12월 『현대미술작가연합회』로 발족(크라운호텔 로비), 2010년 4월 현대미술작가연합회 창립전(인사동 신상갤러리)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제23회 회화대상전』, 『제15회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정기전』을 비롯해서 유럽과 아시아권 등 국내외 전시회 및 교류전에 꾸준히 참여하는 동시에 격조 높은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세계에 K-아트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하는 메신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MAA는 전국 17개 지회(경북, 전남/광주, 전북, 경기, 경기북부, 서울, 인천, 부산, 충남,울산, 대구, 충북, 대전/세종, 강원, 제주)를 구축하면서 작가 회원들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물론 각종 전시회 개최 및 참여 등으로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등 지역 미술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MAA는 이은진 초대 회장(2010~2015), 김희주 2대 회장(2016~2024)이 협회를 이끌어왔는데, 2025년부터는 김희주 회장이 대표로, 그동안 빈틈없는 일처리 등으로 협회 발전을 위해서 헌신한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을 제3대 회장으로 선출했는데, 7일 “2025 현대작가百인전’ 오프닝 리셉션에 앞서 총회 및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갖는다. 지난 2022년 1월 이대 한국미술관 전관에서 『한국현대미술百인전(100호展)』을 시작으로 올해 4회 째를 맞이하는 ’百인전‘은 전국지회 및 지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회원들의 다채로운 작품이 전시된다. 서미정 회장은 ”올해는 170여 명이 넘는 회원이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는 올해『제23회 대한민국 회화대상전』을 앞두고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 권위 있는 이 공모전은 공정성과 신뢰의 표상이 되고 있다. 작품 접수 마감은 1월 31일(금)까지이다. ’百인전‘ 오프닝 리셉션 행사에서는 각 부문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도 곁들인다.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百인전‘ 수상자 △문화예술공로 대상 : 박정애, △한국예총 최우수상 : 이숙헌·이재성 △알파색채 최우수상 : 이준석·은애라·신경욱 △EOEO 최우수상 : 송석순·하미경 △K-Art 글로벌 최우수상: 송순옥 △갤러리 루벤 최우수상 : 이윤주·남미경
    • 문화
    • 미술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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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서정우, 한국 방문 중 신곡 ‘꽃 입술’ 취입 등 분주한 활동
    가수 서정우, 한국 방문 중 신곡 ‘꽃 입술’ 취입 등 분주한 활동 장욱조·박일준·지은숙·마도로스朴·윤한길 등 가요계 인사들과 교류도 시애틀에서 활동 중인 가수 서정우가 지난해 12월10일 개인적인 일로 급히 한국 방문 중에 케이블 TV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 및 녹화에 참여하는 등 분주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1월14일 시애틀로 돌아간다.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밀어닥친 혹한으로 인해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약을 복용하는 등 사흘간 꼼짝 못 하고 지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어느 정도 몸을 추스른 후 친지 윤한길 색소폰 연주자의 안내로 ‘가요 TV 쇼’ 등 케이블 TV 가요 프로그램 녹화와 가수 박일준이 유튜브로 진행하는 ‘박일준 TV’에 참여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시애틀 언론계에 몸담았던 기자는 20년이 넘는 동안 가수 서정우를 지켜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가수 서정우는 한국 가수들의 시애틀 공연에 물꼬를 튼 개척자이다. 남진·현철·송대관·태진아·주현미 등 가수들에서 ‘전국 노래자랑’ 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故 송해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예인들을 초청, 공연을 통해서 시애틀 및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에게 고국을 향한 향수를 달래주는 산파역을 했다. 주로 한국 문화계 취재를 하고 있는 기자는 가요계 취재도 할 기회가 있다. 기자가 시애틀에서 왔다는 걸 알고 있는 장미화는 “서정우 잘 있어요? 그 애(장미화의 친근한 사람에 대한 표현)는 정말 잘 나갔을 텐데, 시애틀로 가서 생활하는 바람에 출연 섭외 등에 한계가 있어서 제대로 알려질 기회가 많지 않아서…”라며, 가수 서정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적이 있다. 미8군 무대 출신의 가수 장미화는 1973년 ‘안녕하세요’로 큰 성공을 거뒀는데, 그때부터라고 계산하더라도 두 사람은 오래된 사이인지라, 가수 장미화는 후배 가수 서정우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가수 장미화가 “그 애는 정말 잘나갔을 텐데, 시애틀로 가서 생활하는 바람에…”라고 안타깝게 말한 사연은 이렇다. 가수 서정우는 한국 가요사에 불멸의 곡으로 남은 ‘흙에 살리라’를 처음 녹음하고 부른 가수이다. 그런데 일반 대중들은 그 곡을 부른 가수는 홍세민(2021년 별세)으로 기억한다. 우직한 충청도 청년 서정우는 어느 날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상경했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한 지금은 유튜브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이용해서 ‘운(運) 좋으면’ 일약 스타가 될 수 있지만, 60년대 말과 70년대는 ‘운’이 좋으면 라디오를 통해서, 정말 '운 벼락’을 맞으면 TV 화면을 장식하는 것이 정석으로 통했다. 그에게도 그 ‘운(運)’이 찾아왔다. 1970년대 초 김정일 작사·작곡의 곡 ‘흙에 살리라’를 받게 되었던 것. 초가삼간 집을 지은 내 고향 정든 땅 / 아기염소 벗을 삼아 논밭길을 가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야 흙에 살리라 /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흙에 살리라-‘흙에 살리라’ 1절 산업화 시대를 맞아 지방에 살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서울로 향했던 그 시절. 그렇지만 서울 생활은 고향에 대한 향수로 더 짙게 채색되어 갔다. 60년대에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은 선술집에 앉아 막걸릿잔을 기울이며 힘든 서울 생활을 견디거나, 선술집의 라디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노래에 눈물을 훔치거나, 귀갓길에 홀로 흥얼거리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그런 때, 그 시절에 서정우가 부른 ‘흙에 살리라’라는 노랫말은 대중가요에 흔하디흔한 ‘사랑·이별’ 등이 주제가 아니라, 수양버들이나 능수버들과 초록빛으로 채색한, 두고 온 부모와 형제가 살고 있는 고향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서정우가 부른 그 시대에 맞아떨어졌던 곡 ‘흙에 살리라’는 ‘운’ 좋게 라디오를 타기 시작했고, 마침내 ‘가수 서정우’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운’ 나쁘게 서정우 씨 앞에 징집영장이 날아들었다. 당시에는 어지간한 뒤 배경이 없으면 입영 연기란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는 입영하게 되었다. 방송사에서는 ‘흙에 살리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서정우를 찾았지만, 군 생활을 하는 그를 무대에 세울 상황이 아니었다. 해서 작곡가인 김정일 씨는 부랴부랴 1973년 23세의 홍세민에게 '흙에 살리라'를 취임시켰고, 그 곡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가수 서정우의 이름은 잊혀졌다. 서정우가 군 생활 3년을 마치고 사회에 나왔을 때는 다시 신인 아닌 신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흙에 살리라’에 대한 미련을 접고, 다시 허리끈을 졸라맨 그는 밤업소 등을 뛰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그에게 ‘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생활하던 중에 시애틀에서 이민 생활을 하던 그의 누나가 초청장을 보내왔다. 시애틀에서 햄버거 가게 등을 하면서 열심히 살던 그에게 가끔 한인 밤업소에서 출연을 요청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사양하고 오직 주어진 현실인 생활전선에 열심을 다했다. 어느 정도 미국 생활이 안정되자 슬며시 노래를 향한 애정의 싹이 텄다. 그때부터 가끔 한국을 방문해서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도 하면서 한국의 가요계 동료와 선후배들을 시애틀로 초대해서 한인 동포들을 위한 공연을 개최하는 데 힘썼다. 그의 그 같은 본국 가수 초청 공연은 동포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가 초대한 본국 연예인들은 송해를 비롯해서 남진·현철·송대관·태진아·주현미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숱하게 많다. 가수 서정우와 기자는 2년여 만인 지난 9일 유튜브를 통해 가수 박일준이 진행하는 ‘박일준 TV’에 초대 가수로 출연한 장소였다. 그 자리에서 서정우는 노래와 함께 자신의 가요계 데뷔와 그의 노래에 얽힌 사연을 비롯해 시애틀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한국 방문 중에 가요 활동을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근황을 전했다. 가수 박일준은 “이런 말씀을 드린다는 게 어떨지 모르지만, 가수인 나도 흉내를 낼 수 없는 독특한 음성을 지녔다. 솔직히 대중가요 가수들이 하루에도 수십 명 수백 명이 쏟아져 나온다고 할 정도로 많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후 “그래서 머리가 터지게 홍보에 나서는 상황인데, 시애틀에 살고 계시면서 한국에서 가요 활동을 한다는 게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을 거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가요계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바로 서정우 씨가 가진 높은 음악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수 지은숙(힛송: 니가 사랑을 알아·바보같은 사람·내 가슴에 비가 내리면·사랑은 무죄 등)이 특별 출연, 가수 서정우를 응원했다. 또한 윤한길 색소폰 연주자와 7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가수 마도로스 박 등도 참석,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방송을 지켜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가수 마도로스 박은 “허스키한 음색이 주는 독특함이 매력적이다. 시애틀에 살면서, 이렇게 한국 가요 무대에 선다는 게 쉽지 않은데, 앞으로 지방 공연 등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그의 노래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했다. 잘 살아 봅시다 잘 살아봐요 /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가 살면은 천년을 사나요 / 만났으니 잘 살아 봅시다 외로울 때면 나를 불러요 / 슬플 때면 함께 울어요 우리네 인생길 공수래공수거 / 우리 한번 잘 살아 봅시다-서정우 노래 ‘잘 살아 봅시다’ 1절 가수 서정우가 몇 년 전 사랑하는 연인에게, 부부의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향한 진솔된 마음의 고백이 담긴 경쾌한 리듬의 노래 ‘잘 살아 봅시다’는 몇몇 가수들도 부르는 등 인기곡 챠트에 올랐다. 그런데 가수 박정식이 개사를 해서 불러 힛트시킨 것을 지켜보면서, 주거지가 미국이기 때문에 본국 무대에 설 기회가 그만큼 적은 그가 안타깝게 생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 서정우는 “제가 부른 노래가 여러 가수들에 의해서 불려지면 좋지요. 무슨 미련이 있겠어요. 그저 노래하는 것, 그것 자체로 즐겁게 생활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면서 사는 것, 이것이 저의 생활철학이라면 철학”이라고 했다. 마치 서정우는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그는 매사에 그렇게 긍정적이다. 그가 부른 대부분의 곡도 긍정적이고 밝다. 가사도 그렇고, 곡의 리듬 역시 경쾌하다. 그런 가수 서정우가 이번 한국 방문 중에 취입한 신곡 ‘꽃 입술(박영지 작사·장욱조 작곡)’이 ‘박일준 TV’에 소개되었다. 화사한 꽃 입술에 함박웃음 피어나면 / 내 마음 빼앗겼네 나도 몰래 반했네 좋아졌네 좋아하는 이 마음을 어쩔 수가 없네 / 긴 머리 찰랑대는 상큼한 그 아가씨 새빨간 꽃 입술 꽃 입술 그녀를 / 정말 정말 좋아해요-서정우 노래 ‘꽃 입술’ ‘박일준 TV’ 방송을 마치고 밖으로 나섰을 때, 영하의 찬 바람이 몰아치는 밤 11시였다. 그는 ‘꽃 입술’ 곡을 준 작곡가 장욱조의 파주 집으로 간다고 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지금은 찬양 목회자로 변신한 장욱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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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2
  • 나훈아, 마지막 투어 공연에서 작심 비판... "왼쪽, 니는 잘했나!"
    나훈아, 마지막 투어 공연에서 작심 비판... "왼쪽, 니는 잘했나!" 10일 서울 KSPO돔에서 1만2000여 관객 만나 좌우 정치권 왼팔오른팔 빗대 비판…약 2시간 30분동안 거침없는 발언 사흘간 서울 공연 후 59년 가수 인생에 종지부…공연 중 눈물 보이기도 “여러분, 저는 구름 위를 걷고 살았습니다. 왜냐면 별, 스타니깐. 좋을 것 같아 보여도 저도 사람이다보니, 별로 사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땅에서 걸으며 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이 마이크를 놓는다는 이 결심입니다.” 가수 나훈아(77)의 목소리는 물기로 꽉꽉 잠겨 있었다. 그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연 단독공연 ‘라스트 콘서트- 고마웠습니다’의 한 장면. 나훈아는 1998년 가수 인생 처음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설 당시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중 스타는 꿈을 파는 사람이다. 미주알 고주알 들춰 보이면 환상이 깨진다.” 그랬던 그가 이젠 평범하게 땅을 걷겠다고 했다. 관객들 사이에선 아쉬움이 가득 섞인 “안돼” 소리가 흘러 나왔다. 나훈아는 10일~12일, 사흘간 같은 장소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그가 가수 인생을 정리하는 은퇴 투어 무대의 ‘마지막 개최지’로 예고해 큰 예매 경쟁이 벌어진 공연이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자필 편지를 통해 처음 은퇴 계획을 알렸다. 이후 4월 인천, 5월 청주·울산, 6월 창원·천안·원주, 7월 전주, 10월 강릉, 11월 안동·진주·광주, 12월 대구·부산에서 차례로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전하는 공연을 열어왔다. 나훈아는 지난해 4월 인천 무대 때만 해도 “오늘은 인천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니 꼭 잘 해낼 것”이라며 환히 웃었다. 하지만 이날 서울 공연에선 약 2시간 30분간 23곡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수 차례 입술을 꽉 깨물고, 눈물을 참았다. 첫 곡 ‘고향역’부터 내리 6곡을 부른 직후엔 “저는 인생에서 처음 해보는게 ‘마지막 공연’이다. 오늘 아침에도 연습을 하면서 가슴이 좀 먹먹하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공연 마지막 순서로 대표곡 ‘사내’를 부를 땐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나훈아의 대표곡 ‘공’의 무대 또한 평소보다 더욱 거침이 없었다. 그가 매 공연 때마다 ‘띠리~’가 이어지는 후렴구를 활용해 속내를 내보이는 순서다. 한때는 팬들에게 금기어처럼 여겨졌던 나훈아의 2008년 ‘신체 절단설’도 이날만큼은 노래에 맞춘 유쾌한 농담 소재가 됐다. “여러분은 ‘(나훈아) 니가 무슨 스트레스가 있겠노’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기억나십니까. 내보고 밑에 다 잘맀다(잘렸다) 카고. 지금은 웃지만, 여러분. 제 속이 어땠겠습니까. 띠리~!” 능청스런 나훈아의 말이 순식간에 객석을 뒤집었다. 정치권을 향한 그의 작심 발언도 평소보다 높은 수위로 이어졌다. 가장 이목을 끈건 나훈아가 지난달 7일 가진 대구 단독공연에 대한 언급. 당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사태 나흘 만에 공연을 열었고, “요 며칠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야당 대표 집은 어디고?”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선 ‘나훈아가 계엄 사태와 현 정부에 분노해 쓴소리를 했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나훈아는 “내 생각과는 관계없이 저거 색깔에 맞게, 맘대로 막 쓴 기다. 그럼 안 된다”며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인제 그만 두는 마당에 아무 소리 안 할라켔는데 (안 되겠다)”며 운을 뗀 그는 자신의 왼팔과 오른팔을 들어보이며 “왼쪽이 오른 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 난리를 치고 있다. 이 얘기가 지가 지방(대구)에서 한 얘기”라고 했다. 이어 그는 왼팔을 가리키며 이렇게 외쳤다. “니는 잘했나!” 계엄 사태 이후 좌우로 나뉘어 책임론을 묻는 정치권 분쟁을 왼팔과 오른팔에 빗대 말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형제들을 혼내던 어린 시절도 예로 들었다. “서로 잘못했다 난리를 직이면 우리 어무이는 ‘둘 다 바지 걷어라!’며 둘 다 때렸다.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는 논리를 말하신 것”이라며 “지금 우린 누가 누구를 어떻게 하고 난리가 났는데, 느그(너희) 하는 꼬라지들이 정말 국가, 국민을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외쳤다. 그는 “내 말에 동의를 안 해도 좋다”고도 덧붙였다. 객석에선 곧바로 “동의!” “옳소!” 환호가 이어졌다. 나훈아는 공을 완창한 직후에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여러분, 지금 우리 머리 위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텔레비전에서 어떤 군인들은 계속 잡혀 가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 이것들한테 우리 생명을 맡긴다? 웃기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언론들이 이런걸 생중계한다는게 문제”라며 “그러면 북쪽 김정은이 얼마나 좋아하겠나. 저런건 생방송해서 비추며 안 된다”고도 외쳤다. 이어진 그의 말에 객석에선 또 다시 “맞다!” 소리가 쏟아졌다. “정치하는 분들이 반은 국회에서 밤을 새고, 탄핵을 하니 생 지x을 하든 뭘 하든 다 좋아. 다 좋은데, (나머지) 반은 국방을, 우리가 먹고 사는 경제에 신경 써야 합니다. 경제고 국방이고 다 어디로 가버리고 지금 딴짓들만 하고 앉아 있는데.” 한편 나훈아는 오는 12일까지 사흘간 5회에 걸쳐 약 7만 관객을 만난다. 1967년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한 그는 ‘사랑’ ‘영영’ ‘잡초’ 등 직접 쓰고 부른 노래만 1200여곡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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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1
  • [화제의 인물] 정현순 서양화가, ‘삶의 순간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
    [화제의 인물] 정현순 서양화가, ‘삶의 순간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 ‘G-ART SHOW’에 연작화 ‘Sing out the moment’ 두 점 출품 정현순 서양화 작가가 ‘G-ART SHOW 2025(9일~12일. 코엑스 A홀)’에 참가하고 있다. 정 작가는 부스 G-26에 10호짜리 연작화 ‘‘Sing out the moment’ 두 점을 출품, 관객과 만나고 있다. 정 작가를 포함해서 25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한 단체 ‘G-ARTS’는 세계 각국의 예술인들이 2013년에 온라인에서 미술인들의 모임을 시작한 이래 현재 160개국의 다양한 계층의 문화예술인 2만 4천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있는 매우 이색적인 미술 단체이다. 정 작가는 지난해 12월11일~17일까지 개인전을 가진데 이어 거의 한 달여 만에 ‘G-ART SHOW 2025’에 참가, 을사년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객에게 선보이게 될 시동을 걸었다. “색채, 명암 등의 일정한 배열이 낳는 효과가 있다. 이것을 ‘그림의 음악’이라고 부른다” 정 작가의 작품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 앞에 섰을 때, 미술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프랑스의 화가로 19세기 낭만주의 예술의 최고로 꼽히는 외젠 들라쿠루아(1798~1863)의 명언과 그 맥이 닿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작가가 출품한 작품은 캔버스에 ‘안정성과 평온·권위와 권력·지능과 정밀함·장수와 불멸·지혜’ 등을 상징하는 짙은 파란색을 주조색으로 채우면서, 그 안에 기하학적이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선으로 채운 점이 눈에 뜨인다. 우연히 접하게 된 정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던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접한 여러 작품들과 이번 전시에 내놓은 두 작품을 통해서 와 닿는 것이라면, 다양한 형태는 형상을 생략하고 단순화와 변형시키거나 주관적인 색채를 사용한 그림이자 형태로 나타낼 수 없는 감정 느낌 생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표현한 추상미술의 전형이라는 점이다. 정 작가의 작품 속의 다양한 선과 선이 교차하는 형태는 마치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지나간 역사의 그림자일 수 있고,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상을 살아가는 너와 나의 모습일 수 있고, 서로 다른 얼굴,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너와 나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작가가 캔버스를 채운 주조색에 시선을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바로 장수(長壽)와 불멸, 제우스 신과 연관 되어 있는 지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밤하늘의 상징으로 여겼던 동서양의 상징성은 열외로 친다고 해도, 짙은 파란색이 주는 ‘평온함과 성찰’이자, 관객들에게 그림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긍정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생(生)에 대한 고찰-정현순 작가의 전시 작품에 부쳐 어디서 시작된 걸까 계곡을 흐르는 물줄기는 이리저리 부딪쳐 가며 사랑한다는 말은 커녕 이별의 아픔도 참아가며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미안하다는 말도 못한 채 순식간에 바다에 닿는다 모든 게 덧없는 생(生)이란 행복 불행 슬픔 기쁨 소용돌이 속에서 맞파람에 게 눈 감추듯 생(生)이란 순간처럼 덧없는 것 “그전에는 완전 추상작업을 했다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크로키를 많이 했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이 그림 안에 몸짓 언어가 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면 한 삶의 순간을 노래하는 제목으로 작품을 가지고 나왔다. 제가 결혼 전까지는 열심히 해왔다. 그런데 결혼 후에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시기에 유화 작업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시기에는 인체의 근육과 골격을 공부하는 크로키 작업을 많이 했고, 그 과정에 있어서 연필이나 목탄을 사용하는 드로잉이 아니라 타일이라는 걸로 드로잉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정현순 작가 인터뷰 도입부 정 작가는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그 시기에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그 중간 사이에서 작업했다. 그 시기를 겪으면서 작품 제작을 하다 보니까 크로키에 너무나 매진하면서 미처 있는 상태가 되었다”며 “그 사이에 형편이 조금 풀리면서 유화작업을 하다보니까 자연히 인체의 몸짓 언어가 다시 스며들면서 이러한 작업까지 왔다. 앞으로는미술사적인 맥락에서 어떻게 나가야 할지 연구하면서 좀더 모던하고 깊이 있는 그리고 색채로서도 감동을 주는데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흔적(痕迹)-정현순 작가의 작품 앞에서 물로 가득찬 물동이를 이고 바삐 걸어도 물한방울 떨어트리지 않던 어머니 한창 유행하던 월남치마도 비싸다고 잰걸음으로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나갈 때 시장통 사과 상자 위에 더위 먹고 누워있던 비린 냄새 풍기는 떨이 꽁치 몇 마리 병명도 모르는 채 시름시름 앓으며 / 몸져 누운 지 이제 10년. / 고속도로는 뚫려도 내가 살 길은 없는 것이냐. /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오장이 어디 한 군데 성한 데 없이 / 생물학 교실의 골격 표본처럼 / 뼈만 앙상한 이 극한 상황에서… (중략) / 방안 하나 가득찬 철모르는 어린것들, / 제멋대로 그저 아무렇게나 가로세로 드러누워 / 고단한 숨결은 한창 얼크러졌는데 / 문득 둘째의 등록금과 발가락 나온 운동화가 어른거린다. / 내가 막상 가는 날은 너희는 누구에게 손을 벌리랴. / 가여운 내 아들딸들아, / 가난함에 행여 주눅들지 말라. / 사람은 우환에서 살고 안락에서 죽는 것, / 백금 도가니에 넣어 단련할수록 훌륭한 보검이 된다. / 아하, 새벽은 아직 멀었나 보다.* 그렇게 잠든 자식들 앞에서 눈물짓던 우리 시대의 아버지 집 아랫목 이불 속에서 스텐 밥그릇이 털모자를 쓰고 몸을 녹이는 시간 허름한 바지춤 빈 주머니까지 찬바람 이는 거리 선술집에서 제대로 된 술안주도 시키지 못한 채 깍두기 몇 점 아껴 씹어가며 막걸리와 쐬주 한 잔으로 빈속 채우고 계시는 건 아닐까 *김관식((1934∼1970) 시 ‘병상록(病床錄)’ 부분 앞서 인용한 화가 들라크루아는 많은 작품 중 프랑스 7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1830년에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루브르 박물관 소장)’으로 유명하다. 그림 속에는 자유를 상징하는 여성이 프리기아 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프랑스 국기를, 다른 손에는 총검을 휘두르며 뒤따르는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2025년 을사년’을 맞아 ‘G-ART SHOW 2025’에 좋은 작품을 내놓은 정 작가의 앞날이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처럼, ‘한국 미술계를 이끄는 작가’로 성장할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정현순(鄭賢順) 작가 약력 -충북대학교 미술교육학과(서양화 전공)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화학과 졸업 -개인전 11회(서경갤러리, 노원문화예술회관 초대, 갤러리 루벤) -`Global Art Fair Singapore (GAF 2019 Singapore)` -제30회 국전 입선(1981) -프린트 미디어전(그로리치 화랑) -성신미술상전(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개관기념전 -노원미술의 조면전 등 -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회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드로잉길 회원 -중계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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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1-11
  •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2025 한국현대미술百인전’ 연초 韓미술계 서막 장식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2025 한국현대미술百인전’ 막 올렸다” 170여명 전시참여…개막식에 서울·수도권 외 경북·대전·전북·전남 지회원 등 80여 명 참석 김희주 대표, “전세계 아트 페어에 나가서 반드시 좋은 성과 만들어 오겠다” 서미정 회장, “아모르 파티…자신·나라 사랑, 모두가 승리하는 한 해 되기를” 한국예총 최우수상 : 이숙헌·이재성 알파색채 최우수상 : 이준석·은애라·신경욱 EOEO Art 최우수상 : 송석순·하미경 K-Art 글로벌 최우수상 : 송순옥 갤러리 루벤 최우수상 : 이윤주·남미경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대표 김희주, 회장 서미정)가 주최하는 ‘2025 한국현대미술百인전’이 2025년 한국 미술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7일 오후 4시 서울 용산 아트 홀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3일(월)까지 열리는 전시는 '만복이 차고 넘친다'는 의미의 일백百자의 '한국현대미술百인전'으로 을사년 새해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지난 2022년 1월 이대 한국미술관 전관에서 『한국현대미술百인전(100호展)』을 시작으로 올해 4회 째를 맞이하는 ’百인전‘에는 전국지회 및 지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회원 작가 170여명이 수준 높은 작품을 응모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전시회를 향한 높은 열기를 입증했다. 서미정 회장과 김효철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은 1부 내외귀빈 소개 및 축사, 2부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한국예총 조강훈 회장, 미술협회 이사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미술비전25‘ 황제성 대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갤러리 루벤‘ 김효요 관장, 용산구의회 이미재 의원을 비롯해서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박영재·이길순 고문 및 상임자문·자문위원에서 서울 및 경기권과 경북·전북·경기·전남·순천·평택·파주 지회장과 회원 작가에 이르기까지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박영재 고문은 축사에서 “百인전에 참여하는 작가들 숫자는 물론 작품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계에서 한국현대미술백인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공모전에 응모한 모든 작가분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길순 고문도 축사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가 한 해에 3차례가 넘는 해외 전시 등을 통해서 K-아트의 세계 홍보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사실 그처럼 많은 해외 전시를 하는 단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볼 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데 23회 째 실시하고 있는 회화대상전 외에 이렇게 百인전 등을 통해서 우수 작가 및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있는 것 역시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에도 김희주 대표와 서미정 회장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는 단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는 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미술비전25‘ 황제성 대표와 용산구의회 이미재 의원도 축사를 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김희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제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을 맡은지가 올해로 딱 10년이다. 제가 회장직을 맡았을 때, 저는 10년만 하고 넘겨 주겠다고 했다. 딱 10년만에 제가 이렇게 대표로 올라오고, (서 미정) 회장께 맡기게 돼 마음 한 켠으로는 홀가분하고, 시원하지만 그래도 우리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잘 될 수 있도록 대표로서 더 큰 무게를 가지고 전 세계로 나가서 아트 페어에서 좋은 성과를 제가 분명히 만들어 오겠다.”며 “그래서 우리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가 앞으로는 해외 전시회에서도 판매가 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노력하겠다. 그리고 회장이 되신 서미정 회장님(그동안) 집행위원장으로서 정말 일 열심히 잘 하셨다. 앞으로도 계속 잘 하리라고 믿는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회원님들에게도 축하 드린다“고 했다. 서미정 회장도 인사말에서 ”한국현대미술百인전은 올해가 4년 째인데, 4년 전에 코로나로 밖에도 못나가고 몇 명이 모여도 안되고, 그런 비극적인 상황에서 전시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상전 도록 전으로 하고, 마음 아파하다가 저희가 이화여대에 있는 한국미술관 700평에서 "백호展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겁 없이 제안을 했는데, 전국에서 트럭에 싣고, 이고지고 오셨다. 나는 100명이 안될까 걱정을 했는데, 145명이 참가했다. 그래서 그 700평에 너무나 근사하게 차려놓았을 때, 그때 너무나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서 “제가 그때 무슨 말씀을 드렸느냐 하면,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아모르 파티(Amor Fati)라는 말을 했었다. 유행가 가사의 제목의 아모르 파티가 아니라, ‘나의 인생을, 나의 삶을, 나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랑(愛)하라”는 것이 ‘아모르 파티’의 뜻이란 걸 아시지 않느냐?“고 반문한 후 ”지금(한국현대미술百인전) 4년 째를 맞이하면서 용산구가 너무 뜨겁다. 어떤 때는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보라가 몰아 치는데 젊은이들이 나와서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우리 승리하자!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두 승리하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란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식 순서에서 한국예총(회장 조강훈) 최우수상은 이재성 작가(작품: In my time 53.0X45.5cm 캔버스에 믹스드미디어)·이숙헌 작가(작품: Old and briliian 53.0X45.5cm 캔버스에 아크릴)에게 돌아갔다. 알파색채(대표이사 전규림) 최우수상은 신영욱 작가(작품: Songs in my mind 53.0X53.0cm 캔버스에 믹스드미디어)· 이준석 작가(작품: 피아골 풍경 53.0X40.9cm 캔버스에 유화)· 은애라 작가(작품: 나의 희망 53.0X45.5cm 캔버스에 믹스드미디어)가 차지했다. EOEO Art(대표 이주학) 최우수상은 송석순 작가(작품: 가을을 품다 53.0X45.5cm 캔버스에 유화)·하미경 작가(작품: 꽃피는 봄이 오면 87.5X67.0cm 종이에 수채화)가 수상했다. K-Art 글로벌협회(회장 김희주) 최우수상 : 송순옥 작가(작품: Image 53.0X40.9cm 캔버스에 유화)에게 돌아갔다. 갤러리 루벤(관장 김효요) 최우수상은 이윤주 작가(작품: 몽마르트 53.0X45.5cm 캔버스에 유화) ·남미경 작가(작품: Oh! Happy Day 53.0X45.5cm 캔버스에 유화)가 수상했다. 참석자들을 둥그런 원을 그려서 선 가운데 ‘2025 한국현대미술백인전 개막 기념 테이프 커팅을 가진 후 서로 인사를 나누며 ”올해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을 주고 받은 후 폐회했다. “분열의 시대…우리가 그림으로 하나될 수 있음은 축복 중 가장 큰 축복이어라!” -‘2025 한국현대미술百인전’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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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1-09
  • [미술계 초점] “김희주·서미정 ‘듀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이끈다”
    [미술계 초점] “김희주·서미정 ‘듀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이끈다” 총회서 대표 · 회장에 취임…더 높은 비상(飛翔) 향한 여정에 나서 金 대표, “회원들의 작품 해외 전시 통해 K-아트의 글로벌化에 앞장설 것” 徐 회장, “협회 소속 작가들이 행복하고, 신진 발굴하는 것 등 최선” 박정애 수석부회장·강의국 자문위원, 문화예술 공로상 수상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약칭 KMAA)』가 2025년 을사년을 맞아 김희주 대표·서미정 회장을 쌍두마차로 한국미술의 글로벌화와 투명하고 적극적인 신진 발굴 등을 통해 한국미술계를 선도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KMAA는 7일 서울 용산 아트 홀에서 막을 올린 ‘2025 한국현대미술 百인전’에 앞서 전국 17개 지회 지부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KMAA를 새롭게 이끌어 갈 김희주 대표와 서미정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 대표는 2016년부터 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KMAA가 명실공히 한국미술계에서 으뜸가는 단체로 성장시키는데 앞장섰으며. 중책을 맡은 서 회장은 그동안 총괄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임원진 사이에 ‘철(鐵)의 여인’으로 통했다. 그녀는 섬세하고 꼼꼼한 업무 처리 및 각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KMAA 살림꾼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왔다. 박영재·이길순 고문은 김희주 대표와 서미정 회장에게 각각 임명패를 수여하고, KMAA 발전을 위해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주 대표는 취임사에서 “제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이 된 지 올해로 10년 째를 맞아 그동안 총괄집행위원장으로서 능력이 입증된 서미정 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는 앞으로 활발한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서 협회 소속 회원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판매가 이루어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서미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김희주 회장께서 10년 째 회장으로 계시면서(회장을 맡아 KMAA를 이끌어 달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KMAA가 전국적이고 굉장히 규모가 커져 있는 상태에서, 제가 과연 큰 단체를 이끌고 갈만한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고문 선생님들과 의논하면서, 공동 대표 형태로 같이 조력자가 되고 힘이 되어주기로 했다. KMAA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전국의 회원들과 임원들께서는 힘이 되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KMAA와 소속된 우리 작가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데도 우리 협회처럼 매우 투명성 있게 하려고 노력하는 단체도 드문 거 같다. 그런 부분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고문/상임자문, 회장단, 자문위원, 운영위원, 지회장·지부장 및 회원들과 함께 KMAA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보다 앞서 박정애 수석부회장과 강의국 자문위원에게 문화예술 공로상 및 공로패가 주어졌다. KMAA는 2009년 12월 『현대미술작가연합회』로 발족(크라운호텔 로비), 2010년 4월 현대미술작가연합회 창립전(인사동 신상갤러리)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제23회 회화대상전』, 『제15회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정기전』을 비롯해서 유럽과 아시아권 등 국내외 전시회 및 교류전에 꾸준히 참여하는 동시에 격조 높은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세계에 K-아트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하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KMAA는 전국 17개 지회(서울, 인천, 강원, 경기, 경기북부, 경북, 전남/광주, 전북, 부산, 충남,울산, 대구, 충북, 대전/세종, 제주)를 통해 회원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물론 각종 전시회 개최 및 참여 등으로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등 지역 미술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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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1-08
  •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7일 ‘한국현대미술百인전’ 개최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7일 ‘한국현대미술百인전’ 개최 김희주 대표·서미정 회장 이취임식에 이어 개막…연합회 회원 작가 170여 명의 작품 선보여 문화예술공로 대상 : 박정애, 한국예총 최우수상 : 이숙헌·이재성 알파색채 최우수상 : 이준석·은애라·신경욱, EOEO 최우수상 : 송석순·하미경 K-Art 글로벌 최우수상: 송순옥, 갤러리 루벤 최우수상 : 이윤주·남미경 한국현대작가미술연합회(대표 김희주, 회장 서미정)가 『2025 한국현대미술百인전』으로 2025년 한국미술계 전시의 서막을 알린다. ‘百인전’은 7일 오후 3시 용산아트 홀에서 연합회 총회 및 대표·회장 이취임식 후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을사년(乙巳年) 새해 전시회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KMAA)』는 미술평론신문사(1984년 등록)에서 대한민국회화대상전(공모전)을 선두로, 전국 규모의 미술단체로 "현대미술작가 연합회" 라 명명한 이래 현재에 이르고 있다. KMAA는 2009년 12월 『현대미술작가연합회』로 발족(크라운호텔 로비), 2010년 4월 현대미술작가연합회 창립전(인사동 신상갤러리)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제23회 회화대상전』, 『제15회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정기전』을 비롯해서 유럽과 아시아권 등 국내외 전시회 및 교류전에 꾸준히 참여하는 동시에 격조 높은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세계에 K-아트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하는 메신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MAA는 전국 17개 지회(경북, 전남/광주, 전북, 경기, 경기북부, 서울, 인천, 부산, 충남,울산, 대구, 충북, 대전/세종, 강원, 제주)를 구축하면서 작가 회원들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물론 각종 전시회 개최 및 참여 등으로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등 지역 미술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MAA는 이은진 초대 회장(2010~2015), 김희주 2대 회장(2016~2024)이 협회를 이끌어왔는데, 2025년부터는 김희주 회장이 대표로, 그동안 빈틈없는 일처리 등으로 협회 발전을 위해서 헌신한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을 제3대 회장으로 선출했는데, 7일 “2025 현대작가百인전’ 오프닝 리셉션에 앞서 총회 및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갖는다. 지난 2022년 1월 이대 한국미술관 전관에서 『한국현대미술百인전(100호展)』을 시작으로 올해 4회 째를 맞이하는 ’百인전‘은 전국지회 및 지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회원들의 다채로운 작품이 전시된다. 서미정 회장은 ”올해는 170여 명이 넘는 회원이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는 올해『제23회 대한민국 회화대상전』을 앞두고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 권위 있는 이 공모전은 공정성과 신뢰의 표상이 되고 있다. 작품 접수 마감은 1월 31일(금)까지이다. ’百인전‘ 오프닝 리셉션 행사에서는 각 부문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도 곁들인다.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百인전‘ 수상자 △문화예술공로 대상 : 박정애, △한국예총 최우수상 : 이숙헌·이재성 △알파색채 최우수상 : 이준석·은애라·신경욱 △EOEO 최우수상 : 송석순·하미경 △K-Art 글로벌 최우수상: 송순옥 △갤러리 루벤 최우수상 : 이윤주·남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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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2
  • ‘천의 얼굴’ 뱀… 원초적 두려움 속 생명과 풍요의 상징
    ‘천의 얼굴’ 뱀… 원초적 두려움 속 생명과 풍요의 상징 올해 ‘뱀의 해’… 전통문화 속의 巳 ‘십이지신’ 중 영리함-지혜 상징 동물… “민가에선 재물 지키는 수호신 대접” 뱀 지팡이, 서양선 의료-의술 상징…민속박물관, ‘만사형통’ 특별전 “이곳 풍속에 사람들이 뱀을 몹시 두려워해 신이라 받들고, 뱀을 보면 주문을 외우며 감히 쫓아내거나 죽이지 않는다.” 조선 중기 문신으로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한 김정(1486∼1521)이 ‘제주풍토록’에 쓴 글이다. 뱀만큼 긍정과 부정의 이미지가 엇갈리는 동물이 또 있을까. 뱀의 생김새와 공격적인 성향, 치명적인 독은 오랫동안 인간에게 본능적인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뱀이 허물을 벗고 성장하는 모습, 겨우내 죽은 듯 사라졌다가 봄에 다시 깨어나는 모습은 경이로 받아들여졌다. 2025년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뱀의 문화사’를 살펴봤다. ● “재물 지키는 수호신” 지혜와 풍요의 상징 뱀은 십이지(十二支) 가운데 여섯 번째 동물로 영리함과 지혜를 상징한다. 사시(巳時)는 오전 9∼11시에 해당하며, 방위는 남남동쪽이다. 민간 신앙에서 뱀은 집안의 재물을 지키는 ‘업신(業神)’으로 대접받았다. 천진기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회 위원장은 “뱀은 집안의 재물인 곡식을 훔쳐 먹는 쥐를 주로 잡아먹는다. 인간과 먹이사슬의 경쟁자인 쥐를 퇴치하는 이로운 존재”라며 “민가에선 재물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대접받았다”고 설명했다. 뱀은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고, 구불구불한 몸으로 이곳저곳을 오가며, 한 번에 10여 개의 알을 낳는다. 이에 강한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상징하기도 했다. 고구려 무덤 삼실총(三室塚)의 세 번째 방 동벽과 남벽엔 ‘교사도(交蛇圖)’가 그려져 있다. 두 마리 뱀이 마주 보고 얽혀 있는 모습이다. 서로 꼬리를 휘감되 배 부분이 떨어져 있고, 다시 가슴 부분에서 얽혀서는 머리가 맞보고 있는 형상이다. 이는 자연 생태계에서 뱀이 짝짓기할 때 모습과 같다. 무덤에 뱀 그림을 그려 넣은 건 불사(不死), 재생을 바라는 인간의 염원이 담겼다. 죽은 듯 겨울잠을 자다가 봄에 다시 살아나는 뱀은 부활과 영생을 의미했다. 사신도(四神圖)에서 북방의 수호신인 현무는 뱀과 거북이 합체한 모습이기도 하다. 신라 시대엔 뱀이 개구리 뒷다리를 물고 있는 모양의 토우를 무덤에 껴묻거리(부장품)로 넣기도 했다. 삼국유사에도 자주 등장한다. 혁거세왕과 왕후를 장사 지내려고 하는데 “큰 뱀이 쫓아와 방해하므로 오체(五體)를 각각 장사 지냈다”는 기록도 있다. 김수로왕의 묘에서 도적들이 금옥(金玉)을 훔치려고 하자 “30여 척이나 되는 큰 뱀이 번개 같은 안광(眼光)으로 사당 곁에서 나와 8, 9명의 도적을 물어 죽였다”고도 나온다. ● 아스클레피오스 지팡이의 뱀 조각 국내뿐 아니다. 중국 문화는 창조 신화부터 뱀과 관련이 깊다.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복희와 여와는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의료 및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가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는 뱀 한 마리가 감겨 있는 형태다. 이 지팡이는 서양에서 의료, 의술을 상징했다. 오늘날 세계보건기구(WHO)의 문장이나 군의관 배지에도 뱀이 감긴 도안이 있다. 유럽의 병원과 약국의 문장(紋章)에 치료의 신, 의술의 신인 ‘뱀’이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역대 을사년엔 중요한 역사적 사건도 발생했다. 이순신 장군이 탄생(1545년)했으며 을사늑약(1905년)과 한일 기본조약(1965년)이 체결됐다. 을사년 뱀띠 해를 맞아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선 세계 문화 속 뱀에 얽힌 상징과 의미를 소개하는 특별전 ‘만사형통(萬巳亨通)’을 3월 3일까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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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1
  • 글씨에 세상과 꿈을 담은 전시회
    ▲ 이번 전시회에 공동으로 참여한 작가들. ▲ 이번 전시회에 공동으로 참여한 작가들. ▲ 손지민 작가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 구도를 담은 캘리그라피작품을 제작하고 있다(배경은 손 작가의 작품들). 캘리그라피계의 권위자로 알려진 손지민 작가와 그의 문하생 15명 등이 공동으로 캘리그라피전시회를 지난 12월 17일부터 5일간 온유갤러리에서 개최했다. 손지민 작가의 개성넘치며, 다양한 표현양식을 담은 작품들과 더불어 15명의 문하생들은 약 90여개 이상의 다양한 모습의 작품을 전시해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손지민 작가는 캘리그라피로 예술활동을 실시하면서 가능한 돈에 얽매이지 않는 순수한 이상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을 걸어왔다고 하며, 그렇기에 무리지어 다니는 방식의 활동을 하기보다는 평범한 이웃들과 더불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출품자들의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이 돋보인다면서 손지민 작가의 작품세계자체가 일정한 틀을 강요하지 않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작품의 소재도 종이를 넘어서 소품이나 나무, 방직물 등 다양한 것을 사용하는데 제자들의 작품들도 그에 걸맞게 어느 것에도 제한되지 않는 다양한 작품의 구도와 소재, 주제 등을 잘 표현해냈다는 자부심이 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작품활동은 전시활동 또는 봉사활동으로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즉석으로 캘리그라피작품을 작성해 이웃들과 나누는 방식으로 좋은 영향력을 쌓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동 전시회에는 손지민 작가의 작품은 물론 그의 제자들인 채보현 작가, 조규태 작가, 김미선 작가, 이화정 작가, 박현주 작가, 서유미 작가, 윤주영 작가, 한영미 작가, 김성은 작가, 서영애 작가, 최은 작가, 유선숙 작가, 이인수 작가, 박선화 작가 등이 각자 약 7개 내외의 작품을 출품했다. 위 15명의 신예작가들은 일반 가정의 주부나 은퇴자, 시민단체의 회장, 가수 등 매우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손지민 작가는 그동안 봉사활동이나 문화개발활동 등을 홀로 수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제자들과 더불어서 함께 그같은 활동을 계획해볼 것이라며, 특히 우리 주변의 이웃들의 작은 삶이 아름답게 꾸며지도록 하는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조규태 작가는 서울YMCA의 회장직을 감당하면서 작품전시준비를 했다며,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 한영미 작가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아름다운 작품을 제작하려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유선숙 작가는 이날 기념공연으로 월량아적심, 꿈속의 사랑, 오버 앤 오버 등 5곡을 연주했다. 지금까지는 가수로서 소리를 다뤄왔지만 이번에는 캘리그라피 작가로서 시각을 다뤘고, 고차원적 글을 작품에 풀어내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 관람객들은 매우 흥미를 보였다. ▲ 관람객들은 매우 흥미를 보였다. 취재: 여선암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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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31
  • ‘금빛 호박 작가’ 온람 신현정, ‘호박’ 연작화에 넘치는 ‘긍정의 美學’
    ‘금빛 호박 작가’ 온람 신현정, ‘호박’ 연작화에 넘치는 ‘긍정의 美學’ 작품 앞에 선 관객, 독특한 소재·화풍에 담긴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어 서울 코엑스(김학우 기자)-온람 신현정 서양화가는 점·선·면·색채의 순수조형 요소로 구성한 ‘호박’ 그림을 즐겨 그리는 ‘금빛 호박 작가’이다. 기자가 ‘금빛 호박 작가’를 만난 것은 지난 크리스마스 전날 오후 4시 강남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4 서울아트쇼’ 전시장이었다. 기자의 시선을 ‘확’ 끌었던 작품은 ‘금빛 호박 작가’ 온람 신현정의 전시 작품 왼쪽(황금호박-온기로 가득한 이 시간. 72.5X61.0cm)과 오른쪽(황금호박-달빛화담 72.5X61.0cm)의 중앙에 걸린 『황금호박-빛이 흘러 넘칠 수 있도록(91.5X91.5cm.믹스드미디어)』이었다. 숱하게 많은 아트쇼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부스 가운데 취재하기로 약속한 작가의 부스를 찾느라 한참을 헤매던 중 시선을 ‘확’ 끌었던 작품 앞에서 걸음을 멈춘 기자는 순간적으로 “아!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작품!”이라고 내뱉은 말을 옆에서 듣던 두 여성이 웃으면서 “아! 그렇게 느끼셨느냐?”고 했다. 바로 그 가운데 한 명이 ‘황금 호박 작가’ 온람 신현정이었고, 다른 한 명은 전시 부스를 주관한 『갤러리 디바인(Gallery Divine-서울 강남구 봉은사로57길 59 B1)』 강지우 대표였다. “미국에서는 이 호박이…그리고 이 집 위에 떠있는 초승달과 하늘의 별무리는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에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가 탄생할 곳을 향해서 인도하는 달과 별…또한 빛이 호박으로 상징되는 가족이 생활하는 집 위에 쏟아지는 건 크리스마스를 맞아 하느님이 모든 가정에 축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작품에 빠진 기자는 순간적으로 두 여성이 묻지도 않았는데, 작품 ‘황금호박-빛이 흘러 넘칠 수 있도록’의 큐레이터가 되어 있었다. 기자는 그 같은 작품 해설을 마친 후 서둘러 취재를 약속한 다른 작가가 기다리는 장소를 향해서 자리를 떠났다. 나중에 머리를 스쳤던 생각은 미술에 프로인 두 젊은 여성이 그런 기자를 지켜보면서 “얼마나 나를 우습게 보았을까?” 그런 생각과 함께 후회 아닌 후회가 밀려왔다. 그러나 어쩌랴, 한번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을. ’금빛호박 작가‘ 온람 신현정 서양화가는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성공과 성취 부귀와 승리를 상징하는 것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과육과 씨앗에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관객 여러분의 삶도 그러하기를 바란다”는 은유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도 할 수 있다. 반면에 한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실감하지 못하겠지만, 한국에서 살았던 것보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세월이 훨씬 더 오랜 기자의 눈앞에 전시된 작품 『황금 호박』은 마치 고향처럼 정겹고 따스한 느낌과 함께 지난 시간을 향한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순간 시애틀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몇 년 전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인해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미국에서 ‘호박’-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어마어마하게 큰 사이즈에서 갓난 아기 주먹 사이즈에 이르기까지-은 할로윈(Halloween. 매년 10월31일) 전후에 상점과 쇼핑센터를 점령한 후 11월 마지막 셋째 주 목요일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부터 크리스마스와 New Year로 이어지는 바로미터이다. 지금은 어른이 된 기자의 세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할로윈을 며칠 앞두고 집에서 떨어진 농장 밭에 즐펀하게 깔린 호박을 아이들에게 선택하도록 한 후 집에 가져와서 호박 안에 든 씨를 다 뺀 후 칼로 귀신 모양을 만드는 걸 옹기종기 둘러 앉아 신기하다는 듯 지켜보던 내 사랑하는 아이들의 천진했던 눈망울들…그리고 그 안에 잭-오-랜턴(Jack-O-Lantern)을 켜서 문밖에 놓으면 더할 수 없이 좋아했던 아이들…마침내 기다리던 할로윈 데이가 오고, 땅거미가 내리면, 엄마가 얼굴에 그려준 화장을 한 후 할로윈 의상 차림에 캔디를 담을 백을 하나씩 든 손을 붙잡고 동네 집마다 돌며 아이들은 ‘Trick or treat!’을 외쳤고, 문을 연 어른들도 따라서 외치며 아이들의 백속에 캔디를 넣어주었다. 신바람이 난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와 집안에 장식한 여러 개의 플라스틱 호박 등불 앞에서 이웃에서 받아온 캔디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캔디를 고르며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것처럼 기쁘고 즐거워하던 모습을 지켜보는 것처럼 행복했던 시간이 또 있을까. 열두 광주리에 차고도 넘칠만큼 그 행복했던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작품 ‘황금 호박’ 앞에서 그런 생각이 섬광처럼 나의 뇌리를 스치는 거였다. (역사적인 논란 여부를 떠나) 1620년 필그림족이 플리머스(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항구)에 도착했을 때,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 그들에게 선물하고 음식과 재배 방법 등을 가르쳤던 것으로 전해지고, 많은 원주민 부족에게 풍요, 생계, 생존의 상징이었던 ’호박‘. 남북전쟁(1861-1865)에서 노예제 반대 운동을 옹호한 여성들이 북부 가정 농부의 상징으로 칭송하며 시와 단편 소설의 테마로 장식되었던 ’호박‘.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1863)했던 그해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제정 및 국경일로 선포하고, 노예제 폐지(1865. 수정헌법 13조가 의회를 통과하고 각 주의 비준을 거쳐 정식으로 발표)에 이르기까지 남북전쟁 동안 북부 수확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호박‘. 뉴잉글랜드 작가 아멜리아 시먼스가 1796년 발간한 요리책 ’American Cookery(아메리칸 쿠커리)‘에서 미국의 전 식민지 개척자들의 언어와 요리 관행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여 미국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텍스트로 여겨지는 ’호박파이 레시피‘를 처음 등장시키는데 주역이었던 ’호박‘. ‘황금빛’ 하면 지난 2023년 6월,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작품 ‘부채를 든 여인’이 1억 850만 달러라는 상상 이상의 가격이 매겨졌던 황금빛과 에로틱한 여성상이 떠오르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상징주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가 있다. 너무 나가는 표현이 될지 모르지만, ‘금빛 호박 작가’ 온람 신현정 작가는 황금빛으로 채색한 ‘호박’으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작품 세계의 영역을 구축하는 것 외에도 캔버스에 각양각색의 주조색으로 채운 후 그 중앙에 ‘호박’을 배치, 관객들에게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에 미학이 곁들인 스토리텔러 역할을 하고 있다. ‘금빛 호박’ 온람 신현정 작가는 충남예술고 서양화과와 배재대 순수회화과를 졸업하고, 초대 개인전 7회 및 3인전, 그룹전,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미술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촉망 받는 신예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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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9
  •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별세…향년 73세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별세…향년 73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할로 이름을 알린 올리비아 핫세가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8일(한국 시각) 핫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올리비아 핫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떠났다, 그의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그는 1951년 4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라며 “예술에 대한 열정, 사랑, 헌신, 동물에 대한 친절로 가득 찬 삶을 살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함이 있었으며,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의 삶에 감동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며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핫세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복수의 외신은 핫세의 사인이 암이라고 보도했다. 핫세는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했다. 특히 1968년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 영화로 그는 1969년 골든 글로브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블랙 크리스마스’, ‘나일강의 죽음’, ‘마더 테레사’, ‘관종’ 등에 출연했다. 그는 71세 때인 2022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배우 레너드 위팅과 함께 뒤늦게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촬영 당시 미성년자였던 핫세와 위팅은 영화 속 베드신이 사전 고지 없이 나체로 촬영됐다며 5억달러(당시 한화 약 64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듬해 기각됐다. 법원은 영화 속 베드신이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지 않으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고 판단했다. 핫세는 세 번의 결혼으로 세 자녀를 뒀으며, 딸 인디아 아이슬리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손자 그레이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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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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