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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연, 2022년 ‘서양화가 김수연’으로 재탄생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엷은 미소를 머금고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특선 수상작인 자신의 전시 작품 '심안(心眼)' 앞에 서 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오른쪽 두번 째)가 하진용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심사위원장(오른쪽 4번째),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수연 작가의 친언니 김춘덕 여사, 김수연 작가와 부군 배우 김희라 씨, 하진용 심사위원장, 김수연 작가의 아들 금성 씨. 배우 김수연, 2022년 ‘서양화가 김수연’으로 재탄생 대한민국現代조형미술대전에서 작품 ‘심안(心眼)’으로 '특선' 수상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5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 전시실에서 개최되었던 ‘2022 대한민국조형미술대전’에서 유화 작품 심안(心眼)으로 ‘특선상’을 수상했다. 미술대전은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협회·(사)한국미술협회산하단체가 주관하고, (사)한국미술협회·(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후원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오른쪽)가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시상식에서 특선 상을 수상하고 있다.(위 아래 사진) 김 작가는 젊은 시절에 배우로 활동했다. 그녀는 47년 전인 1975년 영화관련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영상시대’가 실시했던 배우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1기에 뽑혔고, 이듬 해 설태호 감독의 작품 ‘보르네오에서 돌아온 덕팔이’에서 남편(김희라)과 아내(당시 예명 김은정)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김 작가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큰 키에 커다란 눈과 조화를 이룬 콧날은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에서 클라크 게이블의 상대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스칼렛 오하라 역의 비비안 리의 외모를 닮았다고 해서 ‘한국의 비비안리’로 불리었을 정도로 촉망 받던 신인 배우였다. 그랬던 그녀가 연기를 포기한 것은 현실에서 부부가 된 ‘잘 나가는 배우 김희라’와의 사이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들’을 낳은 후 오직 남편과 자식을 위한 삶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고, 뜻하지 않은 뇌졸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남편의 손과 발이 된 지 20년이 넘는 지금까지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 스칼렛이 남긴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Tomorrow is another day!)”는 명대사처럼, 그녀의 내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특선 수상 작품 '심안(心眼)'을 쳐다보고 있다. 그랬던 김수연에게 우연히 다가온 것이 그림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이름 앞에 ‘서양화가’라는 고유 대명사가 자리하게 된 것이 바로 2022년이라는 점에서,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에게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그녀의 생애에서 잊혀 질 수 없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김 작가는 지난 9월 인사동 갤러리 인(人)에서 열린 ‘금산 큰 스님 초대전’에 ‘눈(眼) 1’등 소품과 비구상 초대작품을 전시한 것을 계기로 10월에는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에 30여점을 전시했다. 그 가운데 자신의 발자국과 눈(眼)이 믹스된 유화 ‘심안(心眼)’은 고희(古稀)에 가깝게 살아온 세월의 족적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는 작가 자신의 마음의 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했다. 서양화가 김수연이 ‘심안’으로 특별상을 받던 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 작가의 남편인 배우 김희라 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아들 금성, 그리고 친언니 등과 시상식장에 자리를 함께 하고 ‘서양화가로 자리매김한 아내’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금년 봄에 우연히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생겨서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당신은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는 탤런트를 가진 사람’이라며 적극 환영해줘서 기뻤습니다. 또 아빠와 엄마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아들(금성金城;배우·가수 겸 K-Pop 가수 등 연예인을 발굴하는 마부 엔터테인먼트 CEO-편집자)도 ‘좋은 생각’이라며 응원해줘서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의 듬직하고 영원한 우군(友軍)인 아들 금성 씨와 함께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시상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작가의 마스크 위 눈빛이 즐거웁고 행복한 표정을 대신하고 있다. 김 작가는 시간이 주어질 때면 한남동 집에서 그림 그리는 장소인 성북동 소재 갤러리까지 버스와 전철 등을 갈아타면서 다니는 고행(苦行)? 조차도 “즐거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즐겨 다루는 주제는 ‘몸 천 냥에 눈이 구백 냥’이라는 눈(眼)이다. 그녀가 독실한 불자(佛者)라는 점에서 생각할 때, 불교에서 수행 계급인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심안(心眼)이라 하는 오안(五眼) 가운데 ‘심안’을 그리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선 수상을 안은 작품 ‘심안(心眼)’은 강렬한 힘을 상징하는 원색 위주의 작품과 달리 차분하고 안정적인 톤의 색상으로 불교에서의 피안(彼岸)의 세계, 즉 사바세계 저쪽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를 갈망하는 내면의 시선을 아크릴 물감으로 무난하게 소화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점(評點)을 받았다. 캔버스를 채우고 있는 4각형이 마치 구중궁궐과 괴로움이 많은 사바세계(娑婆世界)를 가르는 담장처럼 보인다. 그 담장의 네모 칸의 틈 사이로 바깥쪽을 바라보는 평범한 두 개의 작은 눈을 상단에 배치하고, 그림 중앙의 아래쪽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커다란 눈을 배치했다. 두 개의 눈과 아래쪽 커다란 눈은 마치 입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사회를 형성한다. 그 속에 숨 쉬는 불협화음과 부조리를 먼 산의 불 보듯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사람들과 놀라움과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 우리는 겉에 드러난 것만으로 잘되고 못된 것이라고 세상의 잣대로 평가한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고 단정 짓기에 앞서 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자아성찰의 부릅뜬 마음속의 커다란 눈인 심안(心眼), 더 나아가는 심안(審按)을 캔버스에 채우고 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시상식장 입구에 놓인 화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는 것에 몰입하다 보면 다른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아요. 무아의 경지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한 점, 한 점 채우던 끝에 작품이 완성될 때의 성취감은 형언하기 힘들죠. 계단을 한꺼번에 뛰어오를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하나 둘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다 보면 화룡점정을 찍는 날이 오지 않겠어요? 그림 그리는 일에 열심을 다할 각오입니다.” 김 작가가 환한 표정으로 나지막하게 던지는 말 속에 등장하는 ‘용을 그리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실제 용이 되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는 눈의 완성을 가리키는 한자성어 화룡점정(畵龍點睛). 중국 육조시대의 화가 장승요가 안락사(安樂寺)에서 벽에 용 네 마리를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용 한 마리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며 용이 벽을 차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세 마리의 용은 벽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때 비로소 사람들은 장승요의 말을 믿었고, 그의 그림 실력을 칭송했다. 어쩌면 서양화가 김수연 앞에 놓인 캔버스에 화룡점정을 찍을 그날이 오늘이 될 수도 있고, 내일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김수연 작가의 맑은 마음의 눈을 버리지 않는 한 그날이 실현될 것이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아들 금성(오른쪽), 부군 김희라, 하객으로 참석한 친언니 김춘덕 여사와 자신의 특선상 수상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운데)가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특선 수상작인 자신의 작품 '심안' 앞에서 가족, 친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 작가의 아들 금성, 남편인 배우 김희라, 친언니 김춘덕 여사,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운데)가 자신의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특선상 수상작 '심안' 앞에서 화가이자 팬인 두 작가의 요청으로 축하 인사를 받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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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막 올랐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개막 기념식을 마친 후 양태석 인사동 아리랑미술제 대회장(가운데 중절모 쓴 이)과 미술제 관계자와 하객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기념식을 마친 후 연기자 출신의 서양화가 김수연(Artist 소이. 사진 왼쪽부터) 작가가 김부자 대한미협 이사장, 양태석 아리랑미술제 대회장, 이애란 아리랑미술제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막 올랐다 이범헌 예총회장·임선희·남기희 서양화가 등 작품 70점 전시 한국미술계 원로에서 중견 작가들의 작품 접할 수 있는 기회 아리랑미술협회(회장 이애란) 주최 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가 28일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개막되었다. 10월4일까지 계속될 미술제에는 이범헌 (사)한국예총 회장의 작품 ‘꽃춤(花舞)’와 임선희 작가의 ‘행복’, 서양화가 남기희 (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0의 작품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여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점이 전시되었다. 미술제는 서울 종로구 (사)한국예총, 한국미술협회, 비전21문화예술포럼,(사)한국양명회가 후원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를 공식 후원한 서울 종로구 정문헌 종로구청장(오른쪽부터)이 이애란 아리랑미술제 회장, 양태석 아리랑미술제 대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8일 오후 5시에 가진 개막식에서 아리랑미협 이애란 회장은 “일찍이 종로는 역사의 중심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곳”이라고 전제한 후 “특히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할 현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의 전통 문화와 더불어 현대 문명의 조화와 상생의 장으로서 인사동과 동숭동 그리고 현대 미술관이 개관되어 오리지 종로는 한국미술의 메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수 많은 고궁들을 위시한 유무형의 자산이 무궁무진하다고”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종로 구민과 서울 시민의 문화적 향수와 감수성이 도움이 되고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우리의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전시회를 응원한 종로구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개막식을 마친 후 양태석 대회장(오른쪽부터)이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의 전시 작품을 사이에 두고 남 작가, 김수연 서양화가,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술제 양태석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작금에 우리나라는 서양미술의 유입과 신세대들의 새로운 미술운동의 만남이 충돌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혼란의 소용돌이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차제에 우리 전통의 미술 감각으로 안정된 미술운동을 유도하려는 아리랑 미술제가 큰 역할을 하리라 믿어진다”고 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개막식을 마친 후 김부자 대한미협 이사장과 이애란 아리랑 미술제 회장,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 연기자 출신의 서양화가 김수연(Artist 소이) 작가가 남 작가의 전시 작품 아래 층계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정경연 운영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역사의 중심 종로 문화와 예술의 선두주자로서의 인사동은 미술 문화를 꽃피우고,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를 확대 발전시키며 다른 예술 장르와의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서 문화예술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축사에서 “”종로는 문화예술이라는 끈을 통해 전통과 현재가 조화롭게 이어지고 있는 곳“이라며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혼과 얼이 서린 땅이다. 종로 땅을 터전으로 국내외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미술인 여러분께 감사드며, 전시회가 종로 주민 여러분과 종로를 찾아 준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우리 미술의 멋을 선사해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범헌 한국예총회장도 축사에서 “시대가 변해도 미술을 대하는 우리 민족의 심성은 변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남녀노소 모든 작가 여러분께서는 저마다의 실력과 독창성을 널리 발휘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는 원로 작가들 뿐만이 아니라, 중진 작가들의 활발한 참여도 기대할 수 있기에 더욱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인사동을 문화의 거리로 활성화하고 지역의 예술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환으로써 종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우리 미술의 멋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광수 (사)한국미협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종로구청의 문화의 거리로 인사동 활성화 취지의 지원으로 종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우리 미술을 멋을 선사해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시장 부스에 자신의 아크릴 작품인 꽃 연작 ‘행복’ 등 30점을 전시한 임선희 서양화가는 “이번으로 3회 째가 되는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가 앞으로 미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일취월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출품했다”고 말했다. 믹스드 미디어 작품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여정’을 전시한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는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 문화의 중심지는 종로구 인사동으로 통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후 “대한민국 미술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원로 작가들과 중견 작가들이 참여한 자리에 동참하게 된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연기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김수연(Artist 소이) 서양화가가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의 임선희 화가의 부스에 전시된 꽃 주제의 작품 '행복' 앞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기자에서 서양화가로 변신한 김수연 작가(Attist 소이)도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미술 작품들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그것이 곧 아리랑 미술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생각된다“며 ”그림 그리기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지만, 내 자신 앞으로 그림 그리기에 정진해서 이 미술제에 내 그림이 전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은 “종종 인사동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찾곤 한다”며 “많은 갤러리와 다른 볼거리와 먹걸이 등이 어우러진 인사동이 한국 문화의 집합체라는 걸 절감한다.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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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작가의 ‘사랑法’…그리고 인연이 안겨준 행복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첫 작품 '눈 1'을 소재로 만든 벽시계를 제작하게 된 동기를 말하고 있다. 자신의 첫 작품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딸이 간직하고 싶다며 작품료 5천 달러를 보내왔다고 말하는 김 작가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금산 큰 스님 초대전 첫날인 7일 전시장을 찾은 김희라 원로 배우, 김수연 작가, 남기희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수연 작가가 아들 금성과 함께 자신의 작품 사이에 서서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가운데 큰 그림은 금산 큰 스님의 묵화 작품. 김수연 작가의 ‘사랑法’…그리고 인연이 안겨준 행복 “남편(원로배우 김희라)이 곧 부처… 22년 째 거동 불편한 남편의 전신(全身) 역할” 새벽 4시에 일어나 불경으로 하루 시작…신사임당 상 2번 수상도 김수연 작가를 만난 것은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비가 그치고 햇살이 가득했던 9월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인(人)이었다. 그곳에서는 이틀 전인 7일부터 13일까지 ‘금산(金山) 큰 스님 초대전’(팜플렛 등에는 是님이라고 표기했다)이 열리고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을 뵈었을 때, 제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잘했다’고 하시면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스님의 초대전에 제 작품을 몇 점 전시장에 전시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몇 차례 사양했죠. 그런데 ‘괜찮다’고 하시는데, 더 이상 거절하는 게 결례가 되겠다는 생각에 비구상 작품 6점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큰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는 시애틀에서 알고 지내던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을 통해서 김 작가가 원로 배우 김희라 씨의 부인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언젠가 TV 조선의 프로그램 ‘마이 라이프’에서 김희라 씨가 불편한 몸으로 부인과 함께 등장한 걸 몇 분 정도 스치듯 보면서 “아! 저 양반이 건강이 좋지 않구나…” 생각했던 기억만 있을 뿐, 그의 부인인 김 작가의 얼굴은 전혀 기억에 남지 있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앞에 앉아 계시는 분이라니, 귀한 인연이 아닌가 싶었다. ▲신혼의 단꿈이 무르익던 시절의 김희라 원로 배우와 김수연 작가 부부 <김 작가의 ‘인연’ 4막4장: 만남과 결혼→ 미국→ 용서→부처를 모시는 삶> 김 작가와 인터뷰를 마친 후 기자는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알지 못하고 있던 김희라·김수연 커플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기자처럼 해외에 오래 거주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서 두 사람의 지난 시간을 요약해서 전해야 할 것 같다. 김희라는 첫 결혼에 실패한 돌싱으로 아들 하나를 둔 상황에서 김 작가를 만났다. 김 작가는 영상시대(영화관련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단체로 1975년부터 약 3년간 진행한 ‘청년영화 운동-편집자)에서 실시했던 배우를 공모 1기에 뽑혔고, 첫 출연작이었던 설태호 감독의 76년에 출시했던 영화 ’보르네오에서 돌아온 덕팔이’에서 남편(김희라)과 아내(당시 예명 김은정)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의 결혼식(1월27일)사진과 함께 실린 경향신문 1981년 2월3일자 연예면 기사 옆에는 "한국영화는 61년 마부(馬夫)가 베를린영화제 특별부문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이후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연속 참패를 맛보게 됐다”는 기사가 나란히 실렸다. 영화 ‘마부’는 아버지이자 시아버지 배우 김승호 선생이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었으니,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년 영화 ‘의 한 장면.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결혼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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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사)한국예총회장 ‘2022 임인년 꽃춤’ 전시장에 꽃향기 ‘가득’
▲이범헌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범한 작가의 '2022 임인년 꽃춤-이범헌의 예술이야기 2022' 화첩. ▲이범헌 작가가 자신의 전시회를 격려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도올 김용옥에게 꽃춤 작품을 선물하고 있다. 이범헌(사)한국예총회장 ‘2022 임인년 꽃춤’ 전시장에 꽃향기 ‘가득’ 사랑·화합, 주제…원화 판화 도자기 및 NFT 작품 등 60점 전시 (사)한국예총회장으로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범헌 작가가 틈틈이 시간을 내어 제작한 작품 ‘2022 임인년 꽃춤’이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월30일부터 9월 8일까지 용산구에 있는 디멘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에는 원화 30점, 판화 20점을 비롯하여, 동영상 작품이 포함된 NFT 작품 10점, 도자기 2점 등 총 60여 점에 달한다. 전시회 첫 날 저녁 6시에 열린 개막 행사에는 한국 미술계 원로 및 관계자를 비롯해서 도올 김용옥 등 1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이범헌 작가(왼쪽 두번 째)가 하객들을 향해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이범헌 작가는 개막 인사말을 통해 “한예총회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작품 제작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주말을 이용해서 이제 틈틈이 작업을 좀 하고, 그런 과정에서 때로는 주말에 밤을 세야만 되고 나머지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큰일에 책임감과 역할론을 할 만큼 최선을 다하고 빨리 근본적인 작가의 길로 가야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그런 면에서 이렇게라도 선보이게 된 계기는 ‘명(明)아트스페이스 앤 명(明)갤러리’가 창립 43주년을 맞아 지난 해 3월11일부터 4월13일까지 가졌던 초대전과 미국 뉴욕에 있는 ‘케이트 오 갤러리’에서 진행한 ‘Flower Dance’ 전시에 이어 이번에 디멘션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장을 찾은 하객들은 이범헌 작가의 작품에 쏟은 열정에 격려의 박수와 함께 전시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범헌 작가(오른쪽 3번 째)가 도올 김용옥 등 하객과 함께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의 ‘꽃춤’의 꽃은 진달래와 철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캔버스에 믹스드 미디아 기법으로 수놓은 작가의 작품 속의 옅고 짙은 진달래 꽃과 실낱같은 점으로 연결된 꽃 수술과 연초록의 잎새는 독자로 하여금 자연의 구성물인 꽃을 통해 생명력과 희망을 갖게 만든다. ▲이범헌 작가가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 대표와 함께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가운데)가 한 참석자가 자신의 작품 처리 방법 및 기법 등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웃고 있다. ▲이범헌 작가(왼쪽)가 전시장을 찾은 김수연 작가,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작가의 2022년 신작 ‘꽃춤’(162x130cm_Mixed media on canvas) 등에서 눈에 띠는 것은 캔바스에 마치 꽃의 군무(群舞)를 감싸안은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지는 하트(심장)이다. 작가가 작품 속에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사랑 외에 어떤 것이 있을까? 이에 대해서 이 작가는 “이전에는 수국과 매화를 통한 꽃 춤의 개념으로 도시의 희로애락을 담은 꽃 춤, 매화를 우리 군상으로 의인화한 그러한 수묵담채화로서의 꽃 춤을 그려오다가 약 4,5년 전부터 진달래와 철쭉을 소재로 하는 꽃춤의 주제 연장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임선희 현대미술명인(오른쪽)과 임미자 작가가 이범헌 회장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미자 작가가 이범헌 회장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작가는 “진달래와 철쭉은 한반도 전역과 중국에 이르기까지 특히 남북한에 걸쳐서 가장 흐드러지게 피는 봄의 축제를 맞이하고, 또 군무처럼 우리 국토에 펼쳐지는 그러한 형상의 무늬를 우리 민족 고유의 희로애락을 함께 담은 꽃춤으로 의인화해서 형상화시켰다”며 “또 철쭉은 ‘사랑의 즐거움’이라는 그 의미적인 꽃말을 가지고 있고, 진달래가 갖는 우리 정신적 정체성을 갖는 사상적 의미 이런 것들을 남북한의 평화와 우리 한민족이 갖는 역사적으로 하나 되는 그런 꽃춤의 비전으로 나타나는 의미와 희망적 요소도 함께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꽃춤을주요 테마로 삼아 ‘인간의 화합’을 구현하는 작품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범헌 작가가 하객들의 요청으로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 대표(왼쪽)이 김수연 작가,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감독과 함께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작가의 <2022 壬寅年 꽃춤-이범헌의 예술이야기 2022> 화첩(畵帖) 머리말에서 미국의 저명한 예술평론가이자 철학박사인 벤지 수 알렉산더는 이범헌 작가의 ‘꽃춤’ 작품에 대해 “이범헌 작가의 작품에 담겨 있는 꽃잎들의 군무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며 “명상적 은유나 우화로 이해된다면, 이범헌의 철쭉들은 꽃잎으로 변한 인간을 표현한다.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우리의 대인 관계가 꽃잎들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나타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범헌의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하트 모양의 에메랄드 빛 잎과 갈색 가지들을 통해 선명하게 표현된다. 한편으로 인류는 자신의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아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며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서 어떻게 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미묘하게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작가의 다채로운 화법은 우리가 세상의 관찰자이자 구성원으로서의 각기 다른 ‘관점’과 ‘존재’를 스스로에게서 찾는 것에 대해 표현한다”며 평했다. ▲임선희 현대미술명인(오른쪽)과 임미자 작가가 이범헌 회장의 작품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미정 작가(왼쪽부터), 조춘제 작가, 임미자 작가가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석한 하객들은 이범헌 작가에게 작품의 제작과정 등을 질문하기도 하는 등 전시회 첫 날의 풍경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마치 밖에서 하루 종일 내리고 있는 비가 그친 후 햇볕이 가득한 갤러리 안에 이 작가가 화폭에 담은 진달래와 철쭉꽃이 다투어 피어나면서 온통 향기로 가득 채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 대표(오른쪽)가 미술협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왼쪽 세번 째)가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의 '꽃춤' 전시회 리셉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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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정 작가는 왜 ‘민들레’에 천착(穿鑿)하는 것일까?
▲서미정 작가가 자신의 작품 '능수버들 봄맞이' 앞에 서 있다. ▲서미정 작가의 시집 '꿈을 안고 비상하는 민들레 나래' 표지(왼쪽)와 자신의 화첩집. 서미정 작가는 왜 ‘민들레’에 천착(穿鑿)하는 것일까? 시화집 ‘민들레 나래’와 화첩에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소중함 담아 디아스포라 향해 격려와 애정 담긴 마음 보내 하이얀 호분가루 민들레 씨앗들이 한지 그림판 위에서 호호 불면, 민초들의 꿈을 품고 훨훨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날아 갈듯 합니다. 마음으로 쓴 나의 편지들도 시가 되어 어느 그리운 가슴에 또 어느 아픈 마음에 한 송이 꽃이 되고 위안과 기쁨이 되길…. -서미정 시집 ‘꿈을 안고 비상하는 민들레 나래’들어가는 글 ‘그리다 읊은 시’ 도입부 <프롤로그> 화판에 그림을 그리고, 그 속에 시를 담는 화가이자 시를 쓰는 시인 서미정. 그는 작품 속에 하나님께서 빛, 하늘, 땅, 바다를 창조한 다음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 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는 풀 가운데 ‘민들레’를 즐겨 다룬다. 그가 그림판에 담긴 민들레 씨앗에 입김을 불어넣는 순간 민들레는 어느새 자연을 지키는 사물에서 질긴 생명력을 가진 디아스포라가 되어 미지의 세계를 향해서 날아간다. 서미정 작가는 두고 온 조국을 그리워하며 눈물짓는 이민자들에서 지척의 거리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갈 수 없는 실향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의 아픈 가슴에 꽃향기와‘위안과 기쁨’을 안겨주기 위한 한 통의 편지를 화판에 담고, 기도의 시어(詩語)를 띄우고 있다. 시와 그림이 곁들인 시화집이라고 할 수 있는(서미정 시집) ‘꿈을 안고 비상하는 민들레 나래’에 수록된 작품은 총 80편. 그 가운데 ‘민들레’와 ‘기도’가 사용된 시가 각각 10여 편씩 총 20편이니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시집 표지와 시와 함께 수록된 그림 26편까지 더한다면, 무려 절반에 가까웠기 때문에 시집 제목을 그렇게 정한 것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미정 작가가 급작스럽게 자신의 화실을 찾은 기자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인의 뛰어난 민족성 재발견… 남북통일의 염원과 유년기의 친구 생각> “해외여행을 하면서 느낀 건데,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우리 동포들이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민들레 하나가 약 1천개의 씨앗을 날려 굉장히 넓게 번식하지 않느냐? 민들레는 아무리 밟아도 다시 솟기 때문에 강한 인내력과 생명력이 단연 돋보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민족성을 닮았다고 하겠다. 그래서 약 15년 전부터 그림과 시 속에 민들레를 즐겨 다룬다.” 겨울 끝자락 잡고 잠 못 이루던 밤 언 땅 녹이며 살며시 꽃바람 날리던 오후 꽃잎 잡고 손 흔들며 나들이 나온 임과 함께 황혼의 찬란한 빛깔 따라 흰 눈꽃 송이 송이로 흩뿌려 날던 날 호기심 가득 안고 먼 타국 땅 멀다 않고 낯설어 무섭다 않고 -서미정 시 ‘민들래 나래’ 전문 서미정 작가는 시를 낭송한 후 민들레에 천착하게 된 동기에 대한 질문에 ‘우수한 한국인의 민족성의 재발견’에 방점을 찍었다. 외교부가 발표한 2021년도 재외 동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세계 190개국에 체류 또는 거주하는 재외동포 숫자는 732만5,143명. 그 가운데 재외 국민은 251만1,521명, 외국국적동포는 481만3,622명으로 집계되었다. 서 작가의 시화집 첫 작품 ‘한라에서 백두까지 중 백두·한라’ 수채화 두 점에는 천지와 백록담 주변에 진달래꽃과 민들레가 어우러진 모습이 담겼다. 그 옆에 자리한 시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그리며’에서 그는 ‘기백 있게 둘러선 산들/ 그 안에 보석인 듯/ 옥색 물빛 찬란한데’라고 감탄한 후 ‘백두 한라 민들레/ 그 씨앗 날개 짓 자유로운데 / 그리움에 사무친 백록담의 꿈이여! / 백두 한라 자유로운 그날/ 어허야 어허 둥둥 /얼싸 안고 웃어보세’라며 남북이 하나가 되는 날의 염원을 노래하고 있다. “민들레는 꽃도 아름답지만 쓰다. 그렇지만 독성이 없고, 뿌리부터 꽃까지 버릴 것이 없는 식물이다. 일제 36년 치하에서도 버티고 견디었던 무서운 인내심, 비록 남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오늘 날 한국이 세계 경제 10위권이라는 점은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에 뿌리내린 민들레 정신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민들레 사랑에 빠져 있다” 우리 민족에 대한 경이로움에 목소리를 높이던 서 작가는 잠시 숙연한 표정이 되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미국 등으로 이민 간 친구들이 많았다. 민들레를 그리고 시를 쓰면서 이따금 나하고 추억을 가지고 있던 그 친구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화폭 속에 그들의 모습을 담기도 한다”며 입술에 찻잔을 가져갔다. ▲서미정 작가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정적인 자연환경에서 성장…기도하며 가는 가지 않은 길> 서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최초의 기획 도시였던 서울 중랑구 봉화산 밑자락의 화랑마을 주변에서 생활하고 있다. 옛날에는 경기도 양주군 구리면이었으나 서울시에 편입되어 현재는 신내동, 묵동, 중화동에 접해있는‘중랑구의 보석’이라고 일컫는 봉화산(해발 160m)은 구릉에 가까울 정도로 낮지만, 중랑구 녹지축의 핵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중요 거점 공간으로 소나무류, 참나무류 등 다양한 수종들이 고루 분포돼 있고 박새, 직박구리, 다람쥐 등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 산에 오르면 서쪽으로는 북한산을 중심으로 양쪽에 남산과 도봉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아차산이 한 눈에 잡힌다. 그 산으로 오르자면 화랑마을을 거쳐야 하는데, 서 작가는 천혜의 서정적인 자연환경에서 성장한 것이 화가와 시인의 길을 가는데 자양분 역할을 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삶의 실오라기들이 뭉치고 흘러 세월의 강둑에서 그대 무엇이 되어 서 있으리오 -서미정 시 ‘세월’ 끝 부분 서 작가가 시 오른쪽 페이지에 ‘해바라기 뜰’ 그림을 배치한 것은 어쩌면 잠시 유년기에 대한 회상의 벤치에 앉아 있고픈 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서 작가는 레슨을 받은 것도 아니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다. 크리스마스를 몇 개월 앞두고 카드를 그리거나 시화전에 그림을 그린 것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교 졸업 후에 미대에 합격했다. 어머니가 놀라셨다. 부모님의 입장에서, 딸이 그림을 그려서 살아간다는 게 내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예비 법조인이셨던 멋진 아버님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자랐는데, 그만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지금도 나에 대해서 부드럽지만 강한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아버님을 대신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해서 어머님의 반대도 있었기 때문에 교육학을 전공했다.” 서 작가는 로버트 프로스트가 ‘가지 않은 길’에서 노래했던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갈 수 없는 / 한 사람의 나그네라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 걸은 자취가 적었습니다. / 하지만 그 길을 걸으므로 해서 /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랄 수 있는 디자인 계통의 길을 택했다. 얼마 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업을 정리하기 전까지 20년 넘게 교직물, 스트레치직물, 마이크로직물 등 하이퀄리티 합성 교직물 등을 유럽과 미주에 수출하는 글로벌 회사를 운영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림 그리는 세계에서 떠날 수는 없었던 서 작가는 꾸준히 한국화를 그리는 것으로 ‘가지 않은 길’을 향한 목마름을 적셔나간 끝에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게 된다. “한국화를 택한 건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야겠다는 신념이 앞섰고, 세계에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겠다는 각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화는 채색을 쓰지 않고, 먹물을 이용해서 짙고 옅은 효과를 내어 그리는 수묵화(水墨畫) 위주였다. 내 안에는 어떤 저항의식이 내재되어 있었다. 그런데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예술융합학과에 다니면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그래서 전통 한지(韓紙)와 장지(壯紙)에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조개가루인 ‘호분’과 보석가루와 같은 ‘석채’를 사용해서 여러 번 덧입히는 작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서 작가가 그처럼 시도한 독창적인 작품은 국내는 물론 미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체코, 브루나이, 인도, 터키, 중국, 홍콩 등에서 가진 다수의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날개를 달았다. 서 작가의 화첩(畵帖)에는 최근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22 능수버들 봄맞이’ 연작화 여섯 편이 실렸다. 믹스드 미디어(mixed media)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화면 전체를 나무 하나로 채우는 과감한 구도와 단순한 형상만으로 움트는 자연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한편, 밝은 톤의 색감을 겹겹이 그려 넣은 마티에르(질감)가 개성적이다. “지난 3월1일, 겨울이 끝나갈 자락에 산책을 하다가 우리 집 공원 주변의 능수버들 가지가 황금빛으로 보였다. 겨울을 견딘 버들나뭇잎에 모든 에너지가 다 실려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나무줄기가 전부 금빛으로 보이는 거였다. 너무 아름다움에 빠져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때 받은 감동을 그림과 시로 표현했다. 그처럼 나에게 있어 그림과 시는 어느 쪽이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어깨 맞대고 동행하는 관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서미정 작가가 자신의 화랑 입구 오른쪽 벽에 걸린 자신의 작품 아래 앉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에필로그> 가정· 회사· 그림· 글이라는 1인 다역을 소화한 서 작가의 짧지 않은 생을 버틸 수 있게 만든 힘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그것은 바로 서 작가가 꼭꼭 숨겨놓은 ‘요술 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에 지쳐 힘겨울 때/ 외롭고 마음이 휭 할 때마다 나의 안식처와/ 도피처가 되어 주는 / 요술 방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쉬 들어갈 수 있고 / 머리를 식혀 주고 / 마음의 치유와 안식이 되어주는 / 따뜻하고 하얀 방 / 시 창작 방 새로운 영감이 치솟아 / 마침내 / 색색의 물감을 풀어 헤쳐 / 세상에 없는 나만의 창작물을 / 만들어 내어 놓는 / 예술 창작 연구소 방 오! 사랑하는 주님 / 넘치도록 부어 주시는 사랑에 / 뜨거운 마음으로 / 무한 감사드립니다 -서미정 시 ‘나의 방’ 전문 서 작가는 ‘나의 방’에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주님’을 향해서 드리는 간절한 기도로 정신적 육체적인 치유와 자유를 얻는 것이다. 그 같은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그린 그림이 ‘나의 방’ 옆에 놓인 이조백자에 민들레와 민들레 꽃씨로 표현했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서미정 시인의 그림 한 점, 시 한 편이 한 점 스치는 바람결에 민들레 홀씨가 되어, 바로 지금, 독자들의 가슴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혜원 서미정(惠園 徐美貞) 작가: http://kma-a.com, E-mail-smj0396@hanmail.net ▲서미정 작가가 화실 오른쪽 벽에 기대어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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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전시회 '별의 노래', 석창우→308아트크루 작가 라인업 공개
김호중 전시회 '별의 노래', 석창우→308아트크루 작가 라인업 공개 9월17일~11월20일,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개최 가수 김호중의 전시회 '별의 노래' 참여 작가 라인업이 모두 공개됐다. 2일 생각엔터테인먼트와 제이지스타는 오는 17일부터 11월20일까지 더 서울라이티움(갤러리아포레 소재)에서 개최되는 2022 김호중 展 '별의 노래'에 참여하는 작가 라인업을 모두 공개한 가운데, 국내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공개된 라인업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글 작품을 설치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는 금보성 작가와 동화 작가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과 협업한 아트테이너 김리원 작가, 한국의 문화 예술 속 여백의 미를 선보이며 발전에 기여하는 김충식 작가가 참여해 김호중 관련 작품을 다채롭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높이는 중이다. 이어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시리즈를 선보여온 남기희 작가와 중국의 서극 감독을 비롯해 영화배우 전도연 등과 협업한 임남훈 셀럽 작가, 특히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과 평창 패럴림픽 폐막식을 감동으로 물들인 석창우 작가의 작품은 김호중과의 협업을 통해 최종 완성한 만큼 '별의 노래' 전시 관람객들에게 더욱 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한국 최고의 플로리스트 이삭, 유송하, 정준호 또한 참가해 색다른 공간을 꾸밀 것으로 기대되며 빛, 후각, 사운드, 미디어아트 등을 모두 아우르면서 설치미술에서 활약하고 있는 308아트크루 또한 전시에 참여해 국적, 나이 불문 모두가 즐기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작품들로 꽉 채워져 즐거움을 안길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해외 유명 해외 작가인 미스터 브레인 워시(Mr. Brainwash)와 닉 워커(Nick Walker), 알레한드로 비질란테(Alejandro Vigilante), 모션플랜과 아이랩미디어, LPERS그룹이 미디어아트 부분을 담당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물론, 직접 전시회에 동참할 수 있는 구성을 만들어낼 오창근 작가와 최종운 작가의 인터렉티브 아트, 이용재 작가, 황환일 작가, 미미(MeME) 작가, 예술가 스톤락(stonrok)작가는 다채로운 김호중의 면모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낼 전망이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뿐 아니라 지금 MZ 세대들이 열광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까지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 '별의 노래'를 통해 김호중과 아리스가 하나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은 물론, 세대를 아우르는 전시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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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美 미술매체가 주목한 행보
- ▲대통령실은 27일 미국 미술전문 매체 '아트넷 뉴스(Artnet News)'에 '예술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의 서면인터뷰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국립아시아미술관을 찾은 김 여사의 모습. 뉴스1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 미술관(MFA) 보스턴에서 매튜 테이텔바움(Matthew Teitelbaum) MFA 보스턴 관장(오른쪽)과 함께 있다. 2023년 4월. 대한민국 대통령실. "K-컬처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美 미술매체가 주목한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미술전문매체 아트넷뉴스와 인터뷰에서 "문화외교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트넷뉴스는 26일(현지시간) '예술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지난 4월 김 여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진행된 인터뷰다. 아트넷뉴스는 전세계 230여 국가·지역에서 월 200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디지털 미술 전문 플랫폼 '아트넷(Artnet)'이 2012년 출범한 24시간 온라인 뉴스 매체로, 미술계 동향과 전문가 인터뷰·논평 등을 게재한다. 아트넷뉴스는 김 여사에 대해 "예술을 사랑하는 한국의 영부인", "주요 아트 전시회를 직접 기획했던 전직 기획자"라고 소개하며 "김 여사의 예술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미술계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평했다.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미국의 미술전문 매체인 아트넷 뉴스 26일(현지시간)자. 기사는 "예술을 사랑하는 ,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서면인터뷰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부인으로서 한국 미술 발전에 대한 역할'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한국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고 장려하는 'K-컬처 세일즈퍼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에 해외 순방을 가거나 국제적인 인사들을 만났을 때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K팝, 드라마, 영화에서부터 패션과 음식,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의 다양성과 독창성, 창의성을 고려할 때 우리 문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의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 문화와 경험을 소개할 것"이라며 "제가 해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궁금해 하기 때문에 저는 그들을 한국에 초대해 그들이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필립스 미술관을 방문한 모습. 아울러 "지금까지 한국에선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예술과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 저는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하고 즐길수록 한국인들의 예술적 취향이 더욱 세련돼 질 것이고, 이것은 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여사는 "문화에는 국경이 없고,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품위는 그 나라의 독특한 예술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문화는 다른 나라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문제를 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필립스 미술관을 방문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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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美 미술매체가 주목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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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 초대 개인전
- 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 초대 개인전 4월5일~11일, 인사동 갤러리인…공존·소통의 패러다임 화폭에 담아 서양화가 김수선(Kim Soo-sun) 작가가 4월5일(수)~11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에서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개인 초대전을 갖는다. 김 작가는 초대전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자화상으로 전시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고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사유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또한 관계에 대한 재인식과 관계의 회복, 소통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작가는 “인간은 개별적인 존재들로서 살아가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관계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 서로 다른 가치관, 환경, 정체성 등을 가진 세상의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톨레랑스의 관계를 그리드(grid)라는 조형적 상징체로 나타냈다. 다름을 수용하고 대립이 아닌 공존만이 상생의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표현했다”고 했다. 작가가 언급한 톨레랑스(Toleration-프랑스의 정치, 종교, 도덕, 학문, 사상, 양심 등의 영역에서 의견이 다를 때 논쟁은 하되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념-편집자)와 그리드(Grid:1960년대 추상적이고 중성적인 구조 혹은 논리와 조화 그리고 균형과 통일성을 보여주는 수평과 수직선의 교차에 의한 조형구조로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는 미적 순수성 내지 미적 자율성을 위해 이루어진 하나의 미적 형식을 일컫는 용어-편집자)는 넓은 의미에서 소통을 통한 평화로 집약된다고 하겠다. 그 같은 김 작가의 전시 작품 앞에 선 독자들 가운데 어떤 이는 근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 작가이자 강사였던 데일 카네기(Dale Breckenridge Carnegie. 1888~1955), 아니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였던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1931~2019)을 떠올릴지 모른다. 코르뷔지에는 Immeubles Villas(1922)에서 오늘날 아파트로 이어진 세포와 같은 공동 주택들이 모인 집합 건물을 제시했고, 카네기는 스테디셀러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1936)에서 ‘사람을 다루는 세 가지 기본 기술(비난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 것, 정직하고 진실한 감사를 할 것, 상대방이 간절히 갈망하는 것을 깨우칠 것)’을 제시했다. 그리고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1993)한 모리슨은 동화 ‘네모 상자 속의 아이들(The Big Box)‘에서 공동 생활의 규칙을 지키지 않은 아이 세 명이 자유로운 생활로부터 구속당하면서 느끼는 아이들의 생각을 대신하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 속 ’이념‘과 ’용어‘는 우주인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한밤에 불 켜진 아파트 창문 너머에 비친 사람들의 서로 닮거나 각기 다른 모습, 그 속에 전개되는 희로애락을 캔버스에 다양한 색깔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김 작가의 초대전 "Relationship - 관계를 바라보다"에 가면,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와 용서, 희망을 느끼는 동시에 자아 성찰에 대한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세계평화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 현)한국미협 서양화분과 이사,군포미협·한국전업미술가협회·수리작가회,예인회 고문 <전시회 이력> •개인전 및 부스전 20회:MANIF아트서울,부산국제아트페어,서울아트쇼, KAFA국제아트페어, 앙데팡당KOREA전 등 •국내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 회 •루브르 박물관 살롱전, 뉴욕 첼시 초대전 •한중수교 26주년 기념 한국 작가 100인 전 등 해외 초대전 다수 •2018 뭄바이 비엔날레 초대작가 <수상 이력>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외 공모전 다수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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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 초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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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 작가, 화폭 속 ‘꽃 춤’ 화려한 ‘2023 봄’ 알린다
- ▲이범헌 작가가 자신의 대형 꽃춤 작품 앞에 서 있다. ▲이범헌 작가의 '꽃 춤 2023' 전시회에서 소리꾼 이장학 씨의 노래에 맞춰 무용가 이해선 씨가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이범헌 작가가 '꽃 춤 2023'展 오프닝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범헌 작가, 화폭 속 ‘꽃 춤’ 화려한 ‘2023 봄’ 알린다 ‘꽃 춤 2023’展, 반포대로5 갤러리서 막 올려…4월9일까지 전시 美예술평론가 알렉산더, “이 작가의 다채로운 화법, 각기 다른 ‘관점’과 ‘존재’를 찾는 것에 대해 표현” 이범헌 동양화가의 ‘꽃 춤 2023’ 이범헌 전(展)이 28일부터 4월9일까지 반포대로 5 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회장인 이 작가는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 아트대전과 안산단원전시관에서 “꽃 중의 꽃”을 전시한 이래 ‘꽃 그림’에 천착해 오고 있다. 이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 ‘꽃춤’ 전시회는 2021년 6월 뉴욕 ‘케이트 오 갤러리(Kate Oh Gallery)'에서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난 해 8월30일부터 9월8일까지 용산 디멘션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 <꽃춤 II>에 이어 이번이 <꽃춤 Ⅲ> 째가 된다. 이 작가는 그림 뿐만 아니라 ‘꽃춤-이범헌의 예술이야기(2021. 예총 출판부 간)‘ 저서를 비롯해서 ’2022 임인년 꽃 춤 2022-이범헌의 예술 이야기‘를 출간, 그림과 글로 독자들과 친숙한 화가이다. 미국 예술평론가이자 철학박사인 벤지 수 알렉산더 (Benij Su Alexander)는 “이범헌 작가의 작품에 담겨 있는 꽃잎들의 군무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며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서 어떻게 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미묘하게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작가의 다채로운 화법은 우리가 세상의 관찰자이자 구성원으로서의 각기 다른 ‘관점’과 ‘존재’를 스스로에게서 찾는 것에 대해 표현한다”고 했다. ▲최지희 브랜딩컵셉 및 브랜드네이밍 대표(오른쪽)와 김성희 씨가 이범헌 작가의 작품을 지켜보던 중 카메라를 향해서 눈길을 주고 있다. 30여점의 전시작품을 둘러보던 브랜딩컨셉 및 브랜드네이밍 최지희 대표는 “진달래와 철쭉이 어우러진 작품에서 사랑을 느낀다”며 “진달래가 지고나면 철쭉꽃이 피는데, 진달래가 한창 피어나는 계절에 맞는 전시회장에 온 것은 행운인 듯 싶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곁에서 그림을 지켜보던 김성희 씨는 “이 작가님은 대학 선배이신데, 선배의 작품을 볼 때마다 절감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 그것 자체”라고 했다. 최지인 아나운서의 사회로 28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오프닝 리셉션은 이 작가가 졸업한 홍익대 미대 동료와 선후배, 미술협회 관계자와 지인 등 약 5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리꾼 이장학과 무용가 이해선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린 후 박상돈 천안시장의 축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박상돈 천안시장(오른쪽)이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 작가의 작품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난 해 천안시와 한국예총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성성호수공원 단지의 고품격 아트플랫폼 육성과 함께 융복합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되면 한국예총산하 10개 단체의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통해서 한국문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이범헌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전시회를 마무리하는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을 의전적인 행사 위주로 진행하다가 나의 개인 전시회에 모시고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기쁨과 앞으로의 즐거운 기운으로 삼겠다”고 전제한 후, 박상돈 천안시장이 언급한 ‘성성호수공원’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삼성호수공원아트 프로젝트가 건립되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K-컬처의 모든 본산이 되고, 글로벌 비전을 만들어 가는, 말 그대로 생산기지의 역할과 컨벤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작가는 이어서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있는 라이프 스타일의 복합문화 힐링타운(UCC-Urbane Creative City) 내에 조성하는 (주)비제이글로벌 방종혁 대표와 공간이 조성되면 전시회 등 비용을 지원하게 될 천안 시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예총은 지난 해 9월29일 천안시·비제이글로벌은 천안 성성호수공원 UCC(Urbane Creative City) 단지를 융복합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뒤이어 예총 산하 한국미술협회도 지난 해 10월4일 천안시·비제이글로벌과 미술관 포함 문화예술복합시설 조성 및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제행사 등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범헌 작가의 대학 시절 은사 이경수 홍대미대 명예 교수가 이 작가의 학창시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인사말을 마친 이 작가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학창시절 은사였던 이경수 홍익대 명예교수는 “이범헌 선생은 학교에 다닐 때부터 저런 사람이 미술분야 뿐만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는지 그런 걸 느꼈다”며 “왜냐하면,(이 작가는) 모든 사람과 어울리는 사회성이 강한 사람, 우리 사회에 큰 역할을 할 인물, 자기 몫을 제대로 해줘서 대학 때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인재가 우리사회에서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전시회 개최를 축하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인사들 가운데 한국문예회관연합회 이승정 회장·우상호국회의원의 류영득 특보·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 경기문화재단 유인택 전 예술의 전당 사장·미술협 오낭자 고문·한국사진작가협회 유수찬 이사장·한국음악협회 이철구 이사장·한국녹색미술협회_ 황순규 회장 등도 축사를 했다. 리셉션을 마친 참석자들은 인근 ‘선궁(仙宮)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겨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 작가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예총은 1962년에 설립되었으며, 산하에 건축·문인·연극·음악·사진·영화·국악·미술협회 및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는 연합단체로 13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단체이다. ▲'이범헌 작가의 '꽃 춤 2023' 전시회에서 매끄럽게 사회를 진행한 아나운서 최지인 한국화가가 리셉션을 마친 후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화폭 속의 활짝 핀 꽃보다 더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범헌 작가의 '꽃 춤 2023' 전시회 참석자들이 이 작가의 작품을 지켜보고 있다. ▲이범헌 작가(가운데, 왼쪽 여섯번 째)가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김성희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지희 브랜드컨셉 및 브랜드네이밍 최지희 대표가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오른쪽 세번 째)가 리셉션을 마친 후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오른쪽 네번 째)가 리셉션을 마친 후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소리꾼 이장학의 노래와 기타 반주에 맞춰 무용가 이해선 씨가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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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 작가, 화폭 속 ‘꽃 춤’ 화려한 ‘2023 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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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설치미술 조각가, ‘자연의 소리’에 공존 통한 ‘행복 추구’ 메시지 담아
- ▲이성옥 작가가 용인 작업실 앞에서 완성된 '자연의 소리' 작품에 손을 가져가며 봄꽃처럼 환하게 웃고 있다. 이성옥 설치미술 조각가, ‘자연의 소리’에 공존 통한 ‘행복 추구’ 메시지 담아 용인 작업실에서 18년째 우주와 맞닿은 작품 제작에 열정 불태워 프롤로그(prologue) “…해가 뜨면 호수는 밤에 입은 안개 옷을 벗어 버렸고, 그와 함께 여기저기서 부드러운 잔물결과 매끄러운 수면이 햇빛을 반사하며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안개는 밤의 비밀 집회를 끝낸 유령들처럼 살그머니 사방으로 흩어져서는 숲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산기슭답게 이슬은 다른 곳보다 늦게까지 나무들에 맺혀 있는 듯했다.”-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이성옥 작가가 용인 작업실에서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설치미술가이자 조각가 이성옥 작가를 처음 만난 곳은 ‘제12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3(12th 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2023 in Seoul-3월2일~5일. 코엑스 COEX Hall B)’ 마지막 전시 날이었다. 이 작가의 ⨅자 모양의 전시장 앞에 섰을 때, 시선을 비끌어 맨 것은 좌우 코너의 끈에 매달린 은빛 동그란 구슬 위에 앉은 숱하게 많은 잠자리와 나비 떼였다. 구슬과 잠자리와 나비 떼가 그 아래 투명한 호수에 잠겨 있는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순간적으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스테디셀러 ‘월든’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시애틀 아트 뮤지움(SAM)에서 보았던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모빌(MOBIL) 작품을 보는 느낌이었다. ▲Sound of Nature Stainless Steel 가변설치, 홍콩 하버아트페어, 2019. -사진:현대제철 사외보 푸른연금술사 Vol.1125 자연을 옮겨 놓은 것처럼 느껴지는 전시장에 많은 관람객 발길 멈춰 설치미술은 주위 공간과 융합하여 그 공간이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하는 미술이라는 점에서 생각할 때,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요구되기 때문에 설치되는 공간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비록 전시장이라는 좁은 공간에 설치된 이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시공이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어느 햇살 고운 날, 아니 흐린 날인들 어떠랴! 한 점 바람이 스치듯 작가의 작품을 지나칠 때, 동그란 구슬이 흔들리고 나비와 잠자리 떼가 날아오르는 걸 생각해 보라! 혹자는 곤고한 삶이 주는 고뇌로 인해 눈시울이 뜨거워질 수도 있겠지만, 슬픔이 우리네 생의 전부는 아니지 않겠는가! 마치 어느 산사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風磬) 소리가 주는 그 정겨움이 가슴속에 스미게 만드는 작품이 바로 이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자연의 소리(Sound of Nature)’라는 주제가 맞아떨어지는 이 작품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자르고, 깎고, 샌딩 기구로 다듬은 끝에 이루어진, 이 작가의 영혼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산자락과 들녘의 꽃과 풀과 나무는 굳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햇살과 바람과 물과 더불어 피고, 자란다. 그것은 곧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의 전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 속 잠자리와 나비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주재료로 사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작가의 작품 제작과정에서 자신과의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전시 공간에 자연 일부분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 자연을 재발견하게 만드는 느낌으로 인해 한참 동안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자연의 소리_치유(Sound of Nature_Healing, variable installation,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i_(2019) 도시 개발에 밀리는 자연에 대한 애착, 작품으로 승화 이 작가는 대학원 재학 때였던 1984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개인전 23차례에 500여 회가 넘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나이로 치면 불혹을 바라보는 화력(畵歷)의 이 작가는 언제부터 ‘자연의 소리’를 작품의 주제로 선택했을까? (사)한국조각가협회 조각가 인명 사전에 게재된 이 작가의 ‘작가노트’ 전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작가는 ”용인에 작업장을 마련하고 온 지도 18년이나 되었다. 작업장 뒤에 계곡과 산이 있어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도 개발로 인해 처음 왔을 때에 비하면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자연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고 했다. 이어서 이 작가는 “봄이 되면 낮에는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나의 정원을 찾는다. 꽃에 따라 다양한 곤충들이 모여든다. 요즘은 밀잠자리와 고추잠자리를 보기가 한층 어려워졌다. 개발로 인해 잠자리뿐 아니라 나비도 벌의 수도 한층 줄었다. 밤이 되면 개구리가 소리로 더욱 크게 들린다. 개구리의 소리는 바람소리와 함께 자연의 소리로 들린다”며 “산책하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면 물가에서 물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구리가 소리로 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보인다. 잠자리, 나비, 벌, 개구리 등은 자연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사람들은 왜 자연을 훼손하는 걸까? 사람들은 자연에 왜 무감각한 걸까?”라고 스스로를 향해서 반문했다. ▲이성옥 작가 작품 Sound of Natur_Healing, 3,400x800x280mm, Stanless steel, urethane painting_LED(2019) 작품의 재료 스테인리스 스틸, 외부 세계 끌어들이는 특성 있어 선택 인공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잠자리 등 자연계 보여주고 싶어 “내가 크롬이 들어간 강철 합금인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선택한 것은 염산, 황산 등에 의한 부식에도 견디고 녹이 생기지 않아 재료의 질이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이다. 원형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이 재료를 선택한 것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표면이 매끄러워서 차갑고 깊이를 드러내지 않지만, 대신에 거울처럼 외부세계를 반사하므로 외부세계를 끌어들이는 특성이 있다. 관람자는 자신의 모습이 작품에 투영된 것을 바라볼 수 있다. 작품이 관람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잠자리, 나비, 벌 등을 작업해온 지 오래되었다. 자연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도시의 사람들에게 그들에게 익숙한 최첨단 물질로 자연의 생물을 보여주고 싶었다. 인공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계를 그런 방법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너무도 편리하고 익숙해진 물질에서 생물의 존재를 바라보게 하고 싶었다. 건물 앞에 그런 조형물을 세워 도시의 모습과 도시인의 모습이 자연의 생물과 함께 어우러지게 하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잠자리, 나비, 벌 등을 잊지 말게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안성맞춤이었다.” ▲이성옥 작가가 전시장에 마련된 '자연의 소리' 사이에서 호수를 상징하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거울을 들여다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용인 작업장, 물소리 개구리 소리와 잠자리· 나비· 벌의 하모니 “도시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용인의 작업장으로 돌아오면 휴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물소리가 있고, 개구리소리가 있으며, 정원에 나가면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매우 편안한 가운데 잠에 빠지게 된다. (중략)//나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표현이다. 멀어져 가는 생물을 도시로 끌어들이는 작업이다. 관람자를 작품에 투영시켜 생물과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도시에서도 날아다니기를 바란다.” ▲Sound of Nature_Healing, 300(h)x300x100(h), 스테인리스 스틸(2019) ‘자연의 소리’ 작품 속 곤충과 함께 등장하는 원형 모빌이 상징하는 것 이 작가가 18년 째 ‘자연의 소리’에 천착(穿鑿)할 수 있는 용인 작업실은 마치 우주와 맞닿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작가의 작품 자연의 소리_치유(Sound of Nature_Healing, 1,170(h)x380x340(h) 스테인리스 스틸(2019)·Sound of Nature_Healing, 300(h)x300x100(h), 스테인리스 스틸(2019)·SOund of Natur_Healing, 1,000(h)x1000x30(h), urethane painti_(2019) 등 원형(圓形)이 빠지지 않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형은 무엇을 의미할까?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인 우주(宇宙, The Universe)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한국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는 친구 김광섭 시인이 쓴 ‘저녁에(1969년)’란 시 마지막 구절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를 따서 작품의 제목으로 삼고(1970년), 외롭고 푸르고 작은 점들을 캔버스에 총총히 무수하게 많이 별들처럼 찍어 거대한 우주의 공간을 만들어냈고, 이 작가는 바로 용인 작업실에서 이 ‘우주’를 생성한 셈이다. 이 작가의 연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의 소리(Sound of Nature·Sound of Nature_Healing 등으로 제작한 걸 보면)’를 보면서 떠오른 시가 있다. 마치 이 작가의 작품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표현한다면, 너무 나간 것일까? 잠자리가 원을 그리며 날아가는 곳까지가 / 잠자리의 / 우주다 // 잠자리가 바지랑대 끝에 앉아 조는 동안은 / 잠자리 한 마리가 / 우주다-안도현 시 ‘우주’ 전문 ▲Sound of Natur_Healing, 1,000(h)x1000x30(h), urethane painti_(2019) ”내 작품의 메시지는 공존해서 살아가는 행복한 삶“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자연의 소리 작품에서는 내가 관객들에게나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결국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 더불어 공존 공생해야 하는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결국 제 작품을 보는 이로 하여금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적절하게 전달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작품의 내용과 잘 매치를 시키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고민을 하고 표현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이 작가는 ”내가 작품을 통해서 세상과 나누고 싶은 메시지는(인간이) 자연과 공존해서 살아가는 행복한 삶“이라고 정의했다. ▲설치미술가 겸 조각가 이성옥 작가가 현대제철 사외보 '푸른연금술사' VOL.1125 작가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에필로그 21년 전부터 흥국생명빌딩 앞에 세워져 광화문 일대를 대표하는 거대한 움직이는 조각 해머링 맨(Hammering Man)이 있다. 이 작품은 미국 조각가 조너던 브로프스키의 연작품으로 1979년 뉴욕 전시회에서 첫 작품이 공개된 이래 미국 시애틀을 비롯해서 총 12개의 에디션이 제작돼 세계 도처에 설치됐다. ‘삶과 죽음, 현실과 신화를 넘나드는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가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을 이용해서 반짝이는 금속 공 표면에 비치는 이미지를 담은 작품 ’큰 나무와 눈‘처럼 대형미술품은 야외 설치라고 하겠지만, 이 작가의 연작 ‘자연의 소리’ 작품은 실내 설치물로 제격이다. 이 작가의 ‘자연의 소리’도 세계 각국으로 번져 나가 실내 설치 미술의 걸작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하는 마음 간절하다. 한남동 뮤지컬 전문공연장 입구에 2011 설치한 작품 ‘Blue Square(Painted on Stainless Steel, LED칼라변환조명, 3,800×3,500×5,000mm,)’, 2019년,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홍콩에서 개최된 하버 아트 페어(HARBOUR ART FAIR)에서도 호평을 받은 만큼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 ▲자연의 소리_치유(Sound of Nature_Healing 1,170(h)x380x340(h) 스테인리스 스틸(2019) 작가 프로필 학 력 성신여대 미술교육과 조소전공 졸업(학사), 성신여대 대학원 조소과 졸업(석사) 수 상 2016대한민국 예술인상 정예작가상(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개인전21회 / 주요단체전 및 초대전(500회) 2021인사아트센타(서울)외 부산,창원.제주.고성.홍콩.말레이시아.북경 등 해외전-중국,아르헨티나,베트남,모로코,인도,터키,불가리아,이란,독일,튀니지,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대만,에콰도르,크로아티아,말레이시아,러시아,몽고,홍콩,미국,일본,필리핀,싱가폴 2020년 언텍트시대의 소통과 치유2020야외조각전(강동구.서울시) 2019 서울국제아트페어(코엑스.서울)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시각의 귀환-히로시마 한일교류전 /서울 인터네셔널 아트 엑스포 조각200인전 / 2019 HARBOUR ART FAIR(Marco Polo HongKong Hotel f12(HongKong) 2011 Haiku-Sculpture ( Taipei National University of the Art-TNUA) / 서울현대미술제(미술회관, 서울) 2010 International Art Expo NewYork 2010(NewYork) 2008~2010 SOAF (COEX,서울) 2009,2010,2014한국화랑미술제 (BEXCO,부산) 2007.2008 Maleysia Art Expo (MECC,Maleysia,KualaLumpur) 2005 SHANGHAI ART FAIR 2005(Shanghai MART,China) 1989 야외환경설치미술제,(대우조선소, 옥포) 현재:한국조각가협회 부이사장, 미술작품 제도개선TF위원회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 ▲이성옥 작가가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3’이 열린 코엑스 전시장에 마련된 자신의 부스에 걸린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성옥 작가의 전시관을 찾은 김수연 서양화가(오른쪽)와 이수희 서양화가가 '자연의 소리-치유' 작품의 호수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성옥 작가가 용인 작업실에서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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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설치미술 조각가, ‘자연의 소리’에 공존 통한 ‘행복 추구’ 메시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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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전시회로 2023년 화단 문 연다
-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와 남 작가의 ‘남기희 개인전 무하유지향-인피니티’ 포스터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전시회로 2023년 화단 문 연다 1월11일~17일,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休:manTR연구소 기획, THESTYLE & Plus hong 후원 서울(김학우 기자)-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그룹 대표)가 11일(수)~17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1관에서 ‘남기희 개인전 무하유지향-인피니티’로 2023년 한국 화단의 시작을 알린다. 남 작가는 30년 넘게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미술지도를 통해 많은 후학을 배출하면서 작품 제작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또한 올 해로서 제9회를 맞이하는 인사동 감성미술제를 통해 사제지간의 교류와 기성 작가들의 전시 지원을 통해 한국 미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남 작가는 한국 화단에서“그림뿐만 아니라 그림과 패션을 접목시키는 등 어떤 정해진 틀을 탈피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창조하는 작가”로 통한다. 남 작가의 2023년 첫 전시회 주제는 자신이 끊임없이 천착하고 있는 장자(莊子)가 추구한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 장소’, 즉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상형’을 상징하는 연작품의 주제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에 부제 인피니티(Infinity)를 전시회 타이틀로 내걸었다. 그러나 ‘인피니티’가 끝없는 시간 또는 공간, 우주의 무한성이라는 의미에서 생각할 때, 결국 주제와 부제는 ‘무하유지향’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남 작가의 작품을 통한 ‘무하유지향’ 세계의 탐구심이 얼마나 간절한 지 읽을 수 있다. 남 작가는 “금번 전시에서 자연에 속한 일부로서의 인간이 우주와 무위의 합일을 이룰 때 ’무한한 영원으로의 회기‘를 뜻하는 ‘인피니티의 세계’를 담은 신작을 선보인다”며 “또한 5M의 대형 연작 회화 설치와 100호 작품 등을 통해서 관람객은 자신의 내면 속 소우주를 발견하는 인피니티의 세계를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작가의 2023년 첫 전시회를 찾은 독자들은 그녀의 전시 작품을 지켜보면서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미세먼지와 황사처럼 쌓인 불협화음을 털어내고 정신적인 위안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기희 서양화가의 개인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 및 남 작가의 약력은 아래와 같다. 전시명 : 남기희개인전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일자 : 2023. 1.11(수)~17(화) 오프닝 리셉션 1월11일 오후 3시 장소 : 갤러리라메르 1층 1관(서울종로구인사동소재) 기획 : 休:manTR연구소 (대표 김미정) 후원 : THESTYLE & Plus hong(임은정대표) 문의 : (02-730-5454) <남기희 작가 약력> 개인전 및 부스개인전 9회, 해외 및 단체전 280여회의 전시경력과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대상),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대상),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초대작가상), 평화미술대상(국회부의장상), 광진예총광진예술인표창(광진예총회장)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과 미술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그룹 대표, (사)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 Art 몬드리안 고문/미교전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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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전시회로 2023년 화단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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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타' 전인지 작가 데뷔…2000만원에 팔린 그림 보니
- ▲전인지와 박선미의 그림 '새, 덤보를 만나다' '골프 스타' 전인지 작가 데뷔…2000만원에 팔린 그림 보니 LPGA 투어 스타인 전인지가 17일부터 1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 화랑에서 전시회를 연다. ‘앵무새, 덤보를 만나다 : 호기심이 작품이 될 때’라는 제목으로다. 앵무새를 주로 그리는 박선미 작가와 전인지가 협업해 만든 전시회다. 전인지는 귀가 큰 아기 코끼리 '덤보'를 좋아한다. 그의 별명이자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지난해 박선미 작가를 만나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전인지는 선생님인 박선미 작가와의 전시회를 목표로 지난 5월부터 작품활동을 했다. 전인지는 이제 어엿한 작가다. 본 화랑은 “미술과 스포츠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으면서도 대중과 소통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자 하는 공통점을 가진 박선미, 전인지 두 작가는 예술을 매개로 가까워졌다”면서 “그림 세계와 골프 세계가 만나 호기심이라는 공통분모로 탄생한 두 작가의 새로운 스토리가 궁금하다”고 예고했다. ▲전인지의 그림 '루트'. 전인지는 대회 인터뷰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고 표정이 밝았으며 논리적이었다. 전인지는 “골프에서는 약간 의심을 가질 때가 있는데 작품은 내 생각들이 온전히 표현되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기자들에게 “이번에 전시회 마감 때문에 평소 안 마시던 커피를 마시고 밤을 새우고 했다. 마감을 가진 기자 등의 고생도 느낄 수 있었다”는 농담도 했다.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새가 덤보를 만나다(Bird,m Meet Dumbo)다. 100호 짜리인 이 작품은 전시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2000만원에 팔렸다. 전인지는 전시회 수익금을 전부 기부할 예정이다. 점보가 빨간색 물음표를 떨어뜨리고 눈물을 흘리며 추락하고 있다. 이를 앵무새가 바라보고 있다. 그림에는 지능, 언어능력, 공간 지각력 등의 영어 단어가 쓰여 있다. 전인지는 “나를 상징하는 덤보가 물음표를 떨어뜨리고 울고 있다. 나는 남의 말을 잘 듣고 호기심이 많았다. 그런 내가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인생에서 물음표가 희미해져 가고 있을 때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라는 고민 속에 살았다. 그 때 전시회에서 만난 선생님이 ‘인지 씨는 아홉 번째 지능을 가진 사람이에요’라고 했다. 그 한 마디가 나를 뒤 돌아보게 만들었고 내 삶을 바꿔줬다. 그런 걸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인지가 그린 '떨어지는 선(fall line).' 전인지는 지난해 이맘때 바로 이 화랑에서 박선미 작가가 출품한 ‘9번째 지능’ 앞에서 오랫동안 눈길을 떼지 못했다. 톱 10 9번을 했지만, 우승이 없어 괴롭던 시절 세상을 향해 무언가 메시지를 던지는 앵무새의 눈을 보면서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박선미 작가가 “인지씨는 9번째 지능, 즉 실존지능을 가지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해 용기도 얻었다. 그림엔 그 9가지 지능을 넣었다. 덤보 옆에는 공간 지능과 운동 지능을 넣었고, 선생님을 뜻하는 앵무새 옆에는 지능과 언어능력 등이다. 전인지는 “파운더스 상을 받고 다시 작업할 때 선생님이 ‘인지 씨는 공감 지능이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남을 도와주는 상을 받지 않았을까’라고 해서 기분 좋게 그림에 공감지능을 추가하고 사인도 추가하고 작품을 완성했다. 선생님과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했다. 쓰는 색들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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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타' 전인지 작가 데뷔…2000만원에 팔린 그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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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美 미술매체가 주목한 행보
- ▲대통령실은 27일 미국 미술전문 매체 '아트넷 뉴스(Artnet News)'에 '예술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의 서면인터뷰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국립아시아미술관을 찾은 김 여사의 모습. 뉴스1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 미술관(MFA) 보스턴에서 매튜 테이텔바움(Matthew Teitelbaum) MFA 보스턴 관장(오른쪽)과 함께 있다. 2023년 4월. 대한민국 대통령실. "K-컬처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美 미술매체가 주목한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미술전문매체 아트넷뉴스와 인터뷰에서 "문화외교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트넷뉴스는 26일(현지시간) '예술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지난 4월 김 여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진행된 인터뷰다. 아트넷뉴스는 전세계 230여 국가·지역에서 월 200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디지털 미술 전문 플랫폼 '아트넷(Artnet)'이 2012년 출범한 24시간 온라인 뉴스 매체로, 미술계 동향과 전문가 인터뷰·논평 등을 게재한다. 아트넷뉴스는 김 여사에 대해 "예술을 사랑하는 한국의 영부인", "주요 아트 전시회를 직접 기획했던 전직 기획자"라고 소개하며 "김 여사의 예술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미술계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평했다.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미국의 미술전문 매체인 아트넷 뉴스 26일(현지시간)자. 기사는 "예술을 사랑하는 ,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서면인터뷰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부인으로서 한국 미술 발전에 대한 역할'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한국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고 장려하는 'K-컬처 세일즈퍼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에 해외 순방을 가거나 국제적인 인사들을 만났을 때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K팝, 드라마, 영화에서부터 패션과 음식,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의 다양성과 독창성, 창의성을 고려할 때 우리 문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의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 문화와 경험을 소개할 것"이라며 "제가 해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궁금해 하기 때문에 저는 그들을 한국에 초대해 그들이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필립스 미술관을 방문한 모습. 아울러 "지금까지 한국에선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예술과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 저는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하고 즐길수록 한국인들의 예술적 취향이 더욱 세련돼 질 것이고, 이것은 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여사는 "문화에는 국경이 없고,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품위는 그 나라의 독특한 예술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문화는 다른 나라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문제를 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필립스 미술관을 방문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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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美 미술매체가 주목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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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 초대 개인전
- 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 초대 개인전 4월5일~11일, 인사동 갤러리인…공존·소통의 패러다임 화폭에 담아 서양화가 김수선(Kim Soo-sun) 작가가 4월5일(수)~11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에서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개인 초대전을 갖는다. 김 작가는 초대전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자화상으로 전시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고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사유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또한 관계에 대한 재인식과 관계의 회복, 소통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작가는 “인간은 개별적인 존재들로서 살아가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관계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 서로 다른 가치관, 환경, 정체성 등을 가진 세상의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톨레랑스의 관계를 그리드(grid)라는 조형적 상징체로 나타냈다. 다름을 수용하고 대립이 아닌 공존만이 상생의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표현했다”고 했다. 작가가 언급한 톨레랑스(Toleration-프랑스의 정치, 종교, 도덕, 학문, 사상, 양심 등의 영역에서 의견이 다를 때 논쟁은 하되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념-편집자)와 그리드(Grid:1960년대 추상적이고 중성적인 구조 혹은 논리와 조화 그리고 균형과 통일성을 보여주는 수평과 수직선의 교차에 의한 조형구조로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는 미적 순수성 내지 미적 자율성을 위해 이루어진 하나의 미적 형식을 일컫는 용어-편집자)는 넓은 의미에서 소통을 통한 평화로 집약된다고 하겠다. 그 같은 김 작가의 전시 작품 앞에 선 독자들 가운데 어떤 이는 근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 작가이자 강사였던 데일 카네기(Dale Breckenridge Carnegie. 1888~1955), 아니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였던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1931~2019)을 떠올릴지 모른다. 코르뷔지에는 Immeubles Villas(1922)에서 오늘날 아파트로 이어진 세포와 같은 공동 주택들이 모인 집합 건물을 제시했고, 카네기는 스테디셀러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1936)에서 ‘사람을 다루는 세 가지 기본 기술(비난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 것, 정직하고 진실한 감사를 할 것, 상대방이 간절히 갈망하는 것을 깨우칠 것)’을 제시했다. 그리고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1993)한 모리슨은 동화 ‘네모 상자 속의 아이들(The Big Box)‘에서 공동 생활의 규칙을 지키지 않은 아이 세 명이 자유로운 생활로부터 구속당하면서 느끼는 아이들의 생각을 대신하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 속 ’이념‘과 ’용어‘는 우주인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한밤에 불 켜진 아파트 창문 너머에 비친 사람들의 서로 닮거나 각기 다른 모습, 그 속에 전개되는 희로애락을 캔버스에 다양한 색깔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김 작가의 초대전 "Relationship - 관계를 바라보다"에 가면,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와 용서, 희망을 느끼는 동시에 자아 성찰에 대한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세계평화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 현)한국미협 서양화분과 이사,군포미협·한국전업미술가협회·수리작가회,예인회 고문 <전시회 이력> •개인전 및 부스전 20회:MANIF아트서울,부산국제아트페어,서울아트쇼, KAFA국제아트페어, 앙데팡당KOREA전 등 •국내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 회 •루브르 박물관 살롱전, 뉴욕 첼시 초대전 •한중수교 26주년 기념 한국 작가 100인 전 등 해외 초대전 다수 •2018 뭄바이 비엔날레 초대작가 <수상 이력>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외 공모전 다수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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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 초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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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 작가, 화폭 속 ‘꽃 춤’ 화려한 ‘2023 봄’ 알린다
- ▲이범헌 작가가 자신의 대형 꽃춤 작품 앞에 서 있다. ▲이범헌 작가의 '꽃 춤 2023' 전시회에서 소리꾼 이장학 씨의 노래에 맞춰 무용가 이해선 씨가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이범헌 작가가 '꽃 춤 2023'展 오프닝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범헌 작가, 화폭 속 ‘꽃 춤’ 화려한 ‘2023 봄’ 알린다 ‘꽃 춤 2023’展, 반포대로5 갤러리서 막 올려…4월9일까지 전시 美예술평론가 알렉산더, “이 작가의 다채로운 화법, 각기 다른 ‘관점’과 ‘존재’를 찾는 것에 대해 표현” 이범헌 동양화가의 ‘꽃 춤 2023’ 이범헌 전(展)이 28일부터 4월9일까지 반포대로 5 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회장인 이 작가는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 아트대전과 안산단원전시관에서 “꽃 중의 꽃”을 전시한 이래 ‘꽃 그림’에 천착해 오고 있다. 이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 ‘꽃춤’ 전시회는 2021년 6월 뉴욕 ‘케이트 오 갤러리(Kate Oh Gallery)'에서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난 해 8월30일부터 9월8일까지 용산 디멘션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 <꽃춤 II>에 이어 이번이 <꽃춤 Ⅲ> 째가 된다. 이 작가는 그림 뿐만 아니라 ‘꽃춤-이범헌의 예술이야기(2021. 예총 출판부 간)‘ 저서를 비롯해서 ’2022 임인년 꽃 춤 2022-이범헌의 예술 이야기‘를 출간, 그림과 글로 독자들과 친숙한 화가이다. 미국 예술평론가이자 철학박사인 벤지 수 알렉산더 (Benij Su Alexander)는 “이범헌 작가의 작품에 담겨 있는 꽃잎들의 군무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며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서 어떻게 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미묘하게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작가의 다채로운 화법은 우리가 세상의 관찰자이자 구성원으로서의 각기 다른 ‘관점’과 ‘존재’를 스스로에게서 찾는 것에 대해 표현한다”고 했다. ▲최지희 브랜딩컵셉 및 브랜드네이밍 대표(오른쪽)와 김성희 씨가 이범헌 작가의 작품을 지켜보던 중 카메라를 향해서 눈길을 주고 있다. 30여점의 전시작품을 둘러보던 브랜딩컨셉 및 브랜드네이밍 최지희 대표는 “진달래와 철쭉이 어우러진 작품에서 사랑을 느낀다”며 “진달래가 지고나면 철쭉꽃이 피는데, 진달래가 한창 피어나는 계절에 맞는 전시회장에 온 것은 행운인 듯 싶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곁에서 그림을 지켜보던 김성희 씨는 “이 작가님은 대학 선배이신데, 선배의 작품을 볼 때마다 절감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 그것 자체”라고 했다. 최지인 아나운서의 사회로 28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오프닝 리셉션은 이 작가가 졸업한 홍익대 미대 동료와 선후배, 미술협회 관계자와 지인 등 약 5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리꾼 이장학과 무용가 이해선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린 후 박상돈 천안시장의 축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박상돈 천안시장(오른쪽)이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 작가의 작품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난 해 천안시와 한국예총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성성호수공원 단지의 고품격 아트플랫폼 육성과 함께 융복합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되면 한국예총산하 10개 단체의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통해서 한국문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이범헌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전시회를 마무리하는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을 의전적인 행사 위주로 진행하다가 나의 개인 전시회에 모시고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기쁨과 앞으로의 즐거운 기운으로 삼겠다”고 전제한 후, 박상돈 천안시장이 언급한 ‘성성호수공원’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삼성호수공원아트 프로젝트가 건립되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K-컬처의 모든 본산이 되고, 글로벌 비전을 만들어 가는, 말 그대로 생산기지의 역할과 컨벤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작가는 이어서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있는 라이프 스타일의 복합문화 힐링타운(UCC-Urbane Creative City) 내에 조성하는 (주)비제이글로벌 방종혁 대표와 공간이 조성되면 전시회 등 비용을 지원하게 될 천안 시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예총은 지난 해 9월29일 천안시·비제이글로벌은 천안 성성호수공원 UCC(Urbane Creative City) 단지를 융복합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뒤이어 예총 산하 한국미술협회도 지난 해 10월4일 천안시·비제이글로벌과 미술관 포함 문화예술복합시설 조성 및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제행사 등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범헌 작가의 대학 시절 은사 이경수 홍대미대 명예 교수가 이 작가의 학창시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인사말을 마친 이 작가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학창시절 은사였던 이경수 홍익대 명예교수는 “이범헌 선생은 학교에 다닐 때부터 저런 사람이 미술분야 뿐만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는지 그런 걸 느꼈다”며 “왜냐하면,(이 작가는) 모든 사람과 어울리는 사회성이 강한 사람, 우리 사회에 큰 역할을 할 인물, 자기 몫을 제대로 해줘서 대학 때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인재가 우리사회에서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전시회 개최를 축하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인사들 가운데 한국문예회관연합회 이승정 회장·우상호국회의원의 류영득 특보·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 경기문화재단 유인택 전 예술의 전당 사장·미술협 오낭자 고문·한국사진작가협회 유수찬 이사장·한국음악협회 이철구 이사장·한국녹색미술협회_ 황순규 회장 등도 축사를 했다. 리셉션을 마친 참석자들은 인근 ‘선궁(仙宮)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겨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 작가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예총은 1962년에 설립되었으며, 산하에 건축·문인·연극·음악·사진·영화·국악·미술협회 및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는 연합단체로 13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단체이다. ▲'이범헌 작가의 '꽃 춤 2023' 전시회에서 매끄럽게 사회를 진행한 아나운서 최지인 한국화가가 리셉션을 마친 후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화폭 속의 활짝 핀 꽃보다 더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범헌 작가의 '꽃 춤 2023' 전시회 참석자들이 이 작가의 작품을 지켜보고 있다. ▲이범헌 작가(가운데, 왼쪽 여섯번 째)가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김성희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지희 브랜드컨셉 및 브랜드네이밍 최지희 대표가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오른쪽 세번 째)가 리셉션을 마친 후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오른쪽 네번 째)가 리셉션을 마친 후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소리꾼 이장학의 노래와 기타 반주에 맞춰 무용가 이해선 씨가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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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 작가, 화폭 속 ‘꽃 춤’ 화려한 ‘2023 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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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설치미술 조각가, ‘자연의 소리’에 공존 통한 ‘행복 추구’ 메시지 담아
- ▲이성옥 작가가 용인 작업실 앞에서 완성된 '자연의 소리' 작품에 손을 가져가며 봄꽃처럼 환하게 웃고 있다. 이성옥 설치미술 조각가, ‘자연의 소리’에 공존 통한 ‘행복 추구’ 메시지 담아 용인 작업실에서 18년째 우주와 맞닿은 작품 제작에 열정 불태워 프롤로그(prologue) “…해가 뜨면 호수는 밤에 입은 안개 옷을 벗어 버렸고, 그와 함께 여기저기서 부드러운 잔물결과 매끄러운 수면이 햇빛을 반사하며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안개는 밤의 비밀 집회를 끝낸 유령들처럼 살그머니 사방으로 흩어져서는 숲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산기슭답게 이슬은 다른 곳보다 늦게까지 나무들에 맺혀 있는 듯했다.”-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이성옥 작가가 용인 작업실에서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설치미술가이자 조각가 이성옥 작가를 처음 만난 곳은 ‘제12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3(12th 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2023 in Seoul-3월2일~5일. 코엑스 COEX Hall B)’ 마지막 전시 날이었다. 이 작가의 ⨅자 모양의 전시장 앞에 섰을 때, 시선을 비끌어 맨 것은 좌우 코너의 끈에 매달린 은빛 동그란 구슬 위에 앉은 숱하게 많은 잠자리와 나비 떼였다. 구슬과 잠자리와 나비 떼가 그 아래 투명한 호수에 잠겨 있는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순간적으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스테디셀러 ‘월든’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시애틀 아트 뮤지움(SAM)에서 보았던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모빌(MOBIL) 작품을 보는 느낌이었다. ▲Sound of Nature Stainless Steel 가변설치, 홍콩 하버아트페어, 2019. -사진:현대제철 사외보 푸른연금술사 Vol.1125 자연을 옮겨 놓은 것처럼 느껴지는 전시장에 많은 관람객 발길 멈춰 설치미술은 주위 공간과 융합하여 그 공간이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하는 미술이라는 점에서 생각할 때,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요구되기 때문에 설치되는 공간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비록 전시장이라는 좁은 공간에 설치된 이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시공이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어느 햇살 고운 날, 아니 흐린 날인들 어떠랴! 한 점 바람이 스치듯 작가의 작품을 지나칠 때, 동그란 구슬이 흔들리고 나비와 잠자리 떼가 날아오르는 걸 생각해 보라! 혹자는 곤고한 삶이 주는 고뇌로 인해 눈시울이 뜨거워질 수도 있겠지만, 슬픔이 우리네 생의 전부는 아니지 않겠는가! 마치 어느 산사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風磬) 소리가 주는 그 정겨움이 가슴속에 스미게 만드는 작품이 바로 이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자연의 소리(Sound of Nature)’라는 주제가 맞아떨어지는 이 작품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자르고, 깎고, 샌딩 기구로 다듬은 끝에 이루어진, 이 작가의 영혼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산자락과 들녘의 꽃과 풀과 나무는 굳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햇살과 바람과 물과 더불어 피고, 자란다. 그것은 곧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의 전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 속 잠자리와 나비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주재료로 사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작가의 작품 제작과정에서 자신과의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전시 공간에 자연 일부분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 자연을 재발견하게 만드는 느낌으로 인해 한참 동안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자연의 소리_치유(Sound of Nature_Healing, variable installation,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i_(2019) 도시 개발에 밀리는 자연에 대한 애착, 작품으로 승화 이 작가는 대학원 재학 때였던 1984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개인전 23차례에 500여 회가 넘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나이로 치면 불혹을 바라보는 화력(畵歷)의 이 작가는 언제부터 ‘자연의 소리’를 작품의 주제로 선택했을까? (사)한국조각가협회 조각가 인명 사전에 게재된 이 작가의 ‘작가노트’ 전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작가는 ”용인에 작업장을 마련하고 온 지도 18년이나 되었다. 작업장 뒤에 계곡과 산이 있어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도 개발로 인해 처음 왔을 때에 비하면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자연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고 했다. 이어서 이 작가는 “봄이 되면 낮에는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나의 정원을 찾는다. 꽃에 따라 다양한 곤충들이 모여든다. 요즘은 밀잠자리와 고추잠자리를 보기가 한층 어려워졌다. 개발로 인해 잠자리뿐 아니라 나비도 벌의 수도 한층 줄었다. 밤이 되면 개구리가 소리로 더욱 크게 들린다. 개구리의 소리는 바람소리와 함께 자연의 소리로 들린다”며 “산책하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면 물가에서 물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구리가 소리로 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보인다. 잠자리, 나비, 벌, 개구리 등은 자연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사람들은 왜 자연을 훼손하는 걸까? 사람들은 자연에 왜 무감각한 걸까?”라고 스스로를 향해서 반문했다. ▲이성옥 작가 작품 Sound of Natur_Healing, 3,400x800x280mm, Stanless steel, urethane painting_LED(2019) 작품의 재료 스테인리스 스틸, 외부 세계 끌어들이는 특성 있어 선택 인공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잠자리 등 자연계 보여주고 싶어 “내가 크롬이 들어간 강철 합금인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선택한 것은 염산, 황산 등에 의한 부식에도 견디고 녹이 생기지 않아 재료의 질이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이다. 원형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이 재료를 선택한 것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표면이 매끄러워서 차갑고 깊이를 드러내지 않지만, 대신에 거울처럼 외부세계를 반사하므로 외부세계를 끌어들이는 특성이 있다. 관람자는 자신의 모습이 작품에 투영된 것을 바라볼 수 있다. 작품이 관람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잠자리, 나비, 벌 등을 작업해온 지 오래되었다. 자연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도시의 사람들에게 그들에게 익숙한 최첨단 물질로 자연의 생물을 보여주고 싶었다. 인공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계를 그런 방법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너무도 편리하고 익숙해진 물질에서 생물의 존재를 바라보게 하고 싶었다. 건물 앞에 그런 조형물을 세워 도시의 모습과 도시인의 모습이 자연의 생물과 함께 어우러지게 하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잠자리, 나비, 벌 등을 잊지 말게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안성맞춤이었다.” ▲이성옥 작가가 전시장에 마련된 '자연의 소리' 사이에서 호수를 상징하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거울을 들여다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용인 작업장, 물소리 개구리 소리와 잠자리· 나비· 벌의 하모니 “도시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용인의 작업장으로 돌아오면 휴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물소리가 있고, 개구리소리가 있으며, 정원에 나가면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매우 편안한 가운데 잠에 빠지게 된다. (중략)//나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표현이다. 멀어져 가는 생물을 도시로 끌어들이는 작업이다. 관람자를 작품에 투영시켜 생물과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도시에서도 날아다니기를 바란다.” ▲Sound of Nature_Healing, 300(h)x300x100(h), 스테인리스 스틸(2019) ‘자연의 소리’ 작품 속 곤충과 함께 등장하는 원형 모빌이 상징하는 것 이 작가가 18년 째 ‘자연의 소리’에 천착(穿鑿)할 수 있는 용인 작업실은 마치 우주와 맞닿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작가의 작품 자연의 소리_치유(Sound of Nature_Healing, 1,170(h)x380x340(h) 스테인리스 스틸(2019)·Sound of Nature_Healing, 300(h)x300x100(h), 스테인리스 스틸(2019)·SOund of Natur_Healing, 1,000(h)x1000x30(h), urethane painti_(2019) 등 원형(圓形)이 빠지지 않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형은 무엇을 의미할까?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인 우주(宇宙, The Universe)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한국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는 친구 김광섭 시인이 쓴 ‘저녁에(1969년)’란 시 마지막 구절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를 따서 작품의 제목으로 삼고(1970년), 외롭고 푸르고 작은 점들을 캔버스에 총총히 무수하게 많이 별들처럼 찍어 거대한 우주의 공간을 만들어냈고, 이 작가는 바로 용인 작업실에서 이 ‘우주’를 생성한 셈이다. 이 작가의 연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의 소리(Sound of Nature·Sound of Nature_Healing 등으로 제작한 걸 보면)’를 보면서 떠오른 시가 있다. 마치 이 작가의 작품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표현한다면, 너무 나간 것일까? 잠자리가 원을 그리며 날아가는 곳까지가 / 잠자리의 / 우주다 // 잠자리가 바지랑대 끝에 앉아 조는 동안은 / 잠자리 한 마리가 / 우주다-안도현 시 ‘우주’ 전문 ▲Sound of Natur_Healing, 1,000(h)x1000x30(h), urethane painti_(2019) ”내 작품의 메시지는 공존해서 살아가는 행복한 삶“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자연의 소리 작품에서는 내가 관객들에게나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결국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 더불어 공존 공생해야 하는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결국 제 작품을 보는 이로 하여금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적절하게 전달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작품의 내용과 잘 매치를 시키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고민을 하고 표현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이 작가는 ”내가 작품을 통해서 세상과 나누고 싶은 메시지는(인간이) 자연과 공존해서 살아가는 행복한 삶“이라고 정의했다. ▲설치미술가 겸 조각가 이성옥 작가가 현대제철 사외보 '푸른연금술사' VOL.1125 작가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에필로그 21년 전부터 흥국생명빌딩 앞에 세워져 광화문 일대를 대표하는 거대한 움직이는 조각 해머링 맨(Hammering Man)이 있다. 이 작품은 미국 조각가 조너던 브로프스키의 연작품으로 1979년 뉴욕 전시회에서 첫 작품이 공개된 이래 미국 시애틀을 비롯해서 총 12개의 에디션이 제작돼 세계 도처에 설치됐다. ‘삶과 죽음, 현실과 신화를 넘나드는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가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을 이용해서 반짝이는 금속 공 표면에 비치는 이미지를 담은 작품 ’큰 나무와 눈‘처럼 대형미술품은 야외 설치라고 하겠지만, 이 작가의 연작 ‘자연의 소리’ 작품은 실내 설치물로 제격이다. 이 작가의 ‘자연의 소리’도 세계 각국으로 번져 나가 실내 설치 미술의 걸작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하는 마음 간절하다. 한남동 뮤지컬 전문공연장 입구에 2011 설치한 작품 ‘Blue Square(Painted on Stainless Steel, LED칼라변환조명, 3,800×3,500×5,000mm,)’, 2019년,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홍콩에서 개최된 하버 아트 페어(HARBOUR ART FAIR)에서도 호평을 받은 만큼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 ▲자연의 소리_치유(Sound of Nature_Healing 1,170(h)x380x340(h) 스테인리스 스틸(2019) 작가 프로필 학 력 성신여대 미술교육과 조소전공 졸업(학사), 성신여대 대학원 조소과 졸업(석사) 수 상 2016대한민국 예술인상 정예작가상(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개인전21회 / 주요단체전 및 초대전(500회) 2021인사아트센타(서울)외 부산,창원.제주.고성.홍콩.말레이시아.북경 등 해외전-중국,아르헨티나,베트남,모로코,인도,터키,불가리아,이란,독일,튀니지,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대만,에콰도르,크로아티아,말레이시아,러시아,몽고,홍콩,미국,일본,필리핀,싱가폴 2020년 언텍트시대의 소통과 치유2020야외조각전(강동구.서울시) 2019 서울국제아트페어(코엑스.서울)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시각의 귀환-히로시마 한일교류전 /서울 인터네셔널 아트 엑스포 조각200인전 / 2019 HARBOUR ART FAIR(Marco Polo HongKong Hotel f12(HongKong) 2011 Haiku-Sculpture ( Taipei National University of the Art-TNUA) / 서울현대미술제(미술회관, 서울) 2010 International Art Expo NewYork 2010(NewYork) 2008~2010 SOAF (COEX,서울) 2009,2010,2014한국화랑미술제 (BEXCO,부산) 2007.2008 Maleysia Art Expo (MECC,Maleysia,KualaLumpur) 2005 SHANGHAI ART FAIR 2005(Shanghai MART,China) 1989 야외환경설치미술제,(대우조선소, 옥포) 현재:한국조각가협회 부이사장, 미술작품 제도개선TF위원회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 ▲이성옥 작가가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3’이 열린 코엑스 전시장에 마련된 자신의 부스에 걸린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성옥 작가의 전시관을 찾은 김수연 서양화가(오른쪽)와 이수희 서양화가가 '자연의 소리-치유' 작품의 호수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성옥 작가가 용인 작업실에서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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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설치미술 조각가, ‘자연의 소리’에 공존 통한 ‘행복 추구’ 메시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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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전시회로 2023년 화단 문 연다
-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와 남 작가의 ‘남기희 개인전 무하유지향-인피니티’ 포스터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전시회로 2023년 화단 문 연다 1월11일~17일,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休:manTR연구소 기획, THESTYLE & Plus hong 후원 서울(김학우 기자)-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그룹 대표)가 11일(수)~17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1관에서 ‘남기희 개인전 무하유지향-인피니티’로 2023년 한국 화단의 시작을 알린다. 남 작가는 30년 넘게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미술지도를 통해 많은 후학을 배출하면서 작품 제작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또한 올 해로서 제9회를 맞이하는 인사동 감성미술제를 통해 사제지간의 교류와 기성 작가들의 전시 지원을 통해 한국 미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남 작가는 한국 화단에서“그림뿐만 아니라 그림과 패션을 접목시키는 등 어떤 정해진 틀을 탈피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창조하는 작가”로 통한다. 남 작가의 2023년 첫 전시회 주제는 자신이 끊임없이 천착하고 있는 장자(莊子)가 추구한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 장소’, 즉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상형’을 상징하는 연작품의 주제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에 부제 인피니티(Infinity)를 전시회 타이틀로 내걸었다. 그러나 ‘인피니티’가 끝없는 시간 또는 공간, 우주의 무한성이라는 의미에서 생각할 때, 결국 주제와 부제는 ‘무하유지향’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남 작가의 작품을 통한 ‘무하유지향’ 세계의 탐구심이 얼마나 간절한 지 읽을 수 있다. 남 작가는 “금번 전시에서 자연에 속한 일부로서의 인간이 우주와 무위의 합일을 이룰 때 ’무한한 영원으로의 회기‘를 뜻하는 ‘인피니티의 세계’를 담은 신작을 선보인다”며 “또한 5M의 대형 연작 회화 설치와 100호 작품 등을 통해서 관람객은 자신의 내면 속 소우주를 발견하는 인피니티의 세계를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작가의 2023년 첫 전시회를 찾은 독자들은 그녀의 전시 작품을 지켜보면서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미세먼지와 황사처럼 쌓인 불협화음을 털어내고 정신적인 위안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기희 서양화가의 개인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 및 남 작가의 약력은 아래와 같다. 전시명 : 남기희개인전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일자 : 2023. 1.11(수)~17(화) 오프닝 리셉션 1월11일 오후 3시 장소 : 갤러리라메르 1층 1관(서울종로구인사동소재) 기획 : 休:manTR연구소 (대표 김미정) 후원 : THESTYLE & Plus hong(임은정대표) 문의 : (02-730-5454) <남기희 작가 약력> 개인전 및 부스개인전 9회, 해외 및 단체전 280여회의 전시경력과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대상),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대상),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초대작가상), 평화미술대상(국회부의장상), 광진예총광진예술인표창(광진예총회장)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과 미술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그룹 대표, (사)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 Art 몬드리안 고문/미교전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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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전시회로 2023년 화단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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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타' 전인지 작가 데뷔…2000만원에 팔린 그림 보니
- ▲전인지와 박선미의 그림 '새, 덤보를 만나다' '골프 스타' 전인지 작가 데뷔…2000만원에 팔린 그림 보니 LPGA 투어 스타인 전인지가 17일부터 1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 화랑에서 전시회를 연다. ‘앵무새, 덤보를 만나다 : 호기심이 작품이 될 때’라는 제목으로다. 앵무새를 주로 그리는 박선미 작가와 전인지가 협업해 만든 전시회다. 전인지는 귀가 큰 아기 코끼리 '덤보'를 좋아한다. 그의 별명이자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지난해 박선미 작가를 만나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전인지는 선생님인 박선미 작가와의 전시회를 목표로 지난 5월부터 작품활동을 했다. 전인지는 이제 어엿한 작가다. 본 화랑은 “미술과 스포츠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으면서도 대중과 소통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자 하는 공통점을 가진 박선미, 전인지 두 작가는 예술을 매개로 가까워졌다”면서 “그림 세계와 골프 세계가 만나 호기심이라는 공통분모로 탄생한 두 작가의 새로운 스토리가 궁금하다”고 예고했다. ▲전인지의 그림 '루트'. 전인지는 대회 인터뷰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고 표정이 밝았으며 논리적이었다. 전인지는 “골프에서는 약간 의심을 가질 때가 있는데 작품은 내 생각들이 온전히 표현되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기자들에게 “이번에 전시회 마감 때문에 평소 안 마시던 커피를 마시고 밤을 새우고 했다. 마감을 가진 기자 등의 고생도 느낄 수 있었다”는 농담도 했다.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새가 덤보를 만나다(Bird,m Meet Dumbo)다. 100호 짜리인 이 작품은 전시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2000만원에 팔렸다. 전인지는 전시회 수익금을 전부 기부할 예정이다. 점보가 빨간색 물음표를 떨어뜨리고 눈물을 흘리며 추락하고 있다. 이를 앵무새가 바라보고 있다. 그림에는 지능, 언어능력, 공간 지각력 등의 영어 단어가 쓰여 있다. 전인지는 “나를 상징하는 덤보가 물음표를 떨어뜨리고 울고 있다. 나는 남의 말을 잘 듣고 호기심이 많았다. 그런 내가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인생에서 물음표가 희미해져 가고 있을 때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라는 고민 속에 살았다. 그 때 전시회에서 만난 선생님이 ‘인지 씨는 아홉 번째 지능을 가진 사람이에요’라고 했다. 그 한 마디가 나를 뒤 돌아보게 만들었고 내 삶을 바꿔줬다. 그런 걸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인지가 그린 '떨어지는 선(fall line).' 전인지는 지난해 이맘때 바로 이 화랑에서 박선미 작가가 출품한 ‘9번째 지능’ 앞에서 오랫동안 눈길을 떼지 못했다. 톱 10 9번을 했지만, 우승이 없어 괴롭던 시절 세상을 향해 무언가 메시지를 던지는 앵무새의 눈을 보면서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박선미 작가가 “인지씨는 9번째 지능, 즉 실존지능을 가지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해 용기도 얻었다. 그림엔 그 9가지 지능을 넣었다. 덤보 옆에는 공간 지능과 운동 지능을 넣었고, 선생님을 뜻하는 앵무새 옆에는 지능과 언어능력 등이다. 전인지는 “파운더스 상을 받고 다시 작업할 때 선생님이 ‘인지 씨는 공감 지능이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남을 도와주는 상을 받지 않았을까’라고 해서 기분 좋게 그림에 공감지능을 추가하고 사인도 추가하고 작품을 완성했다. 선생님과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했다. 쓰는 색들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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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타' 전인지 작가 데뷔…2000만원에 팔린 그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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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東隱) 임선희 작가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의 예술혼(藝術魂)
- ▲서예·문인화가 동은(東隱) 임선희(林善喜) 작가가 지난 7일 인사아트프라자 대극장에서 개최된 아트코리아방송 제정 ‘현대미술 명인 문화예술대상’을 수상했다. 동은(東隱) 임선희 작가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의 예술혼(藝術魂) ‘현대미술 명인 문화예술 대상’ 수상…“버팀목 되어 준 가족에게 고마움” 표시 서예·문인화가 동은(東隱) 임선희(林善喜) 작가가 지난 7일 인사아트프라자 대극장에서 개최된 아트코리아방송 제정 ‘현대미술 명인 문화예술대상’을 수상했다. 임 작가는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에 정비례 할 정도로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대상 문체부장관상 예총회장상 서울시장상 미술인의 날 공로상과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에 걸맞게 한국예총 현대예술명인이다. 개인전 23회, 단체전에 700여회 참가하고 있는 등 아직까지도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아울러 큰 키에 단아한 외모로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는 임 작가는 은은한 푸른 빛깔-비색(翡色)과 상감(象嵌) 기법이 돋보이는 고려청자(高麗靑磁)와 무늬가 없는 희고 맑은 순백의 단아한 조선백자(朝鮮白磁)를 떠올리게 한다. 임 작가의 서예와 한국화, 또는 한국화와 서양화를 접목시킨 작품들은 고착화된 ‘경계’를 여지없이 깨트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계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임 작가의 그림과 글이 곁들인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다양한 그림 앞에 서면 여러 편의 시가 떠오른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 ‘섬’ 전문 어쩌면 임 작가는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듯한 소외된 존재이자 단절된 현대인의 고독한 자아를 의미하는 ‘섬’을 화폭에 옮기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섬은 곧 ‘사람들 사이에 그림이 있다. 그 그림에 가고 싶다’는 나지막한 외침이 되면서, 타인과 그림을 통해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를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서예·문인화가 동은(東隱) 임선희(林善喜) 작가의 예술혼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 마음이 어지러운 날은 / 수를 놓는다. 금실 은실 청홍(靑紅)실 / 따라서 가면 / 가슴속 아우성은 절로 갈앉고 처음 보는 수풀 / 정갈한 자갈돌의 / 강변에 이른다. 남향 햇볕 속에 / 수를 놓고 앉으면 세사 번뇌(世事煩惱) / 무궁한 사랑의 슬픔을 / 참아 내올 듯 머언 / 극락정토(極樂淨土) 가는 길도 / 보일 상 싶다. -허영자 시 자수(刺繡) 전문 시 속의 화자가 ‘수놓기’라는 일상적인 일을 통해 고뇌와 슬픔을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체험을 노래하고 있는 것처럼, 고요한 정적 속에서 하나 둘 수를 놓듯이 붓으로 캔버스를 채워나가는 화자 동은 임선희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그린 임 작가의 작품 ‘행복(2022년 아크릴)’ 연작 등 그의 그림은 거친 풍파에 시달린 독자들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국화의 거장' 홍석창 홍익대 명예교수이자 철학박사는 40년이 넘게 예술혼을 불태우는 임 작가에 대해서 “예술이란 본래 자기의 화풍을 이루어 남다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것에 그 목적이 있는데 동은(東隱) 임선희(林善喜) 작가는 성격이 활달하고 밝음에 어디에나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로 필묵을 다루는데 있어 필가묵무(筆家墨舞)하는 운필(運筆)의 필력(筆力)과 자유로운 심상(心想)의 표현으로 새로운 조형세계(造形世界)를 보여주고 있다”며 “임선희 작가는 현대적이고 조형적인 사고의 소유자로서 선진(先進)하는 작가이자 그것을 실천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작가”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임 작가는 ‘문화예술대상’ 수상 소감에서 “붓질과 인연을 맺은지 중년을 지나 장년이 되도록 40여년을 넘게 동행해 왔다”면서“열정을 불태우고 성실하게 작품을 해왔지만 돌아보면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더 큰 열정으로 작품을 해나가겠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고 내가 혼신을 다하여 그려가야 할 그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껏 묵묵히 사랑과 정성으로 지켜봐준 가족이 있어 행복하고, 고맙고 또 사랑한다”는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연세대 실내디자인 전공 학사, 연세대 경영대학원·고려대교육대학원·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임선희 작가는 주변 지인들 사이에 학문과 예술분야에서 가정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하지 않는 작가로 통한다. 임 작가는 (사)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문인화 부문) 심사위원, 각종 초대작가 6개 보유, 세브란스 미술치료사 재능기부 일억미만 기부자(현품), 재중헌소속 현판등제, 예원미술대학교 문화미술대학원 지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상임자문위원, 종로미협, 새늘미협, 국민예술, 문학방송, 홍미회 등 자문위원과 원로작가회 이사, 서예술협회 종로지부장, 신맥회 부회장, 여성작가회 운영위원, 서예문인화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예·문인화가 동은(東隱) 임선희(林善喜) 작가가 지난 9월28일부터 10월4일까지 마루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자신의 부스 벽에 전시한 '행복' 연작화 앞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서예·문인화가 동은(東隱) 임선희(林善喜) 작가는 시니어 모델 활동을 통해 화가로서 뿐만이 아니라 모델로서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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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東隱) 임선희 작가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의 예술혼(藝術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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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안준홍, 순수한 자연 속에 동심(童心) 지향의 꿈 담아
- 서양화가 안준홍, 순수한 자연 속에 동심(童心) 지향의 꿈 담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INDEX에서 12월19일까지 개인전 서양화가 안준홍 개인전이 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갤러리 INDEX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개인전 주제는 ‘상상을 꿈꾸다(Dream of Imagination)'. 주제가 의미하는 것처럼, 그의 작품 속에는 나무와 가재와 벌레 등 자연과 물고기와 파충류 등이 살아가는 호수, 더 나아가 갖가지 해초류가 숨 쉬는 바다 속의 풍경이 담겨져 있다. 안 작가는 ‘한국 화단의 장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로 통한다. 미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였던 바스키아는 검은 피카소로 불리었던 인물이다. 그는 낙서, 인종주의, 해부학, 흑인영웅, 만화, 자전적 이야기 등의 주제를 다루어 충격적인 작품을 남겼다. 팝아트 계열의 천재적인 자유구상화가로서 지하철 등의 지저분한 낙서를 예술 차원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한 거리예술의 틀을 구축한 1세대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현 세대 그래피티라이터들 사이에서는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설적인 아티스트이다. 그의 그림을 문학적으로 보면 마치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로 시작하는 이상(李箱)의 시 ‘오감도(烏瞰圖)’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상은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라는 동일한 구문의 반복과 앞선 진술의 부정을 통해 공포감과 그 공포로부터 탈출하려는 욕구, 즉 현대인의 불안한 내면을 보여주면서 이를 통해 현대인의 정신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안 작가의 그림은 ‘현대인의 불안한 정신세계는 자연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 이상의 ‘오감도’와 구분된다. “사람들은 내 작품을 보면 이상하다거나 어렵다거나 잘 이해할 수 없다고들 한다. 아마도 소재를 사실 그대로 그리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는 대신 상상을 통해서 표현하고 은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벌레, 곤충, 파충류, 물고기, 나무 그리고 산과 호수와 같은 주변 풍경들이다”-안준홍의 작가 노트 안 작가의 작품 속에는 갖가지 파충류뿐만 아니라 뿌리를 내린 나무를 머리에 얹고 있는 사람, 사람이 등 위에 서 있는 원시시대의 공룡까지도 등장한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한마디로 유토피아적인 세계일 수도 있고, 순수함의 지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더불어 사는 사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평화에 대한 갈망을 화폭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안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하늘나라는 어린 아이 것’이라고 정의한 최건수 이미지 비평가의 평(評)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최 비평가는 “세속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은 예술에서도 귀한 덕목이다. 안타깝지만 성장은 불행하게도 이 귀함을 잊어버리게 한다”며 “안준홍의 작업은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동심의 화원을 만들었다. 서로 관계 없는 것, 적대적으로 보이는 것까지도 그림 속에서 동거한다. 드러나는 형식과 내면이 맛있게 삼투된 그림을 어린아이 마음으로 본다”고 했다. 안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최 비평가도 언급한 것처럼, 안 작가의 작품 속에 담긴 거북·게·가재를 비롯한 파충류 등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멀어졌던 온갖 사물을 우리들 곁에 놓은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또한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우리를 잠재우기 위해 머리맡에서 읽어주시던 한 편의 동화(童話)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안 작가는 “호수와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 파충류 등을 그리는데 수없이 많은 스케치를 반복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다. 그렇지만 그림을 다 그리고 난 후의 성취감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고 했다. 안준홍 작가의 개인전 및 단체전 전시 경력은 아래와 같다. 안준홍 (1981 ㅡ ) 보성 중학교, 보성 고등학교 졸업.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학사) 한성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석사) 개인전 2022 제13회 갤러리 인덱스 초대 서울 2022 제12회 갤러리 공간 75 초대 양평 2020 제11회 2ndavenue gallery 초대 서울 2018 제10회 구올담갤러리 초대 인천 2018 제9회 금보성갤러리 초대 서울 2016 제8회 금보성갤러리 초대 서울 2015 제7회 구올담갤러리 초대 인천 2012 제6회 갤러리 담 기획 서울 2011 제5회 팔레드 서울 기획 2010 제4회 컨테이너 스페이스 쿤스트독 기획 서울 2009 제3회 모로갤러리 서울 2008 제2회 웨이방갤러리 초대 서울 2007 제1회 석사청구전 모로갤러리 서울 부스개인전 ㅡ 일본 동경 긴자갤러리, 제11회, 제12회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그룹전 ㅡ 구올담 갤러리 (인천) 앙상블 열린갤러리 (서울), 다솜갤러리(서울), 고기로 565 까페 갤러리(용인) ㅡ서애로 art market 세컨드에비뉴갤러리, ㅡ 새해 36금보성 아트센터, 8대구아트페어 엑스코, 초대) 4동강 현대작가초대전 강원도, 100작품전 천호백화점 13쿤스트독 연말행사, 현대백화점 아트앤컴퍼니 서울, 대구대학교 동문전 3대구메트로갤러리, 서울국제현대미술제축제 국제아트페어 삼성무역센터 코엑스, 화랑, 현대회화소품전 갤러리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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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안준홍, 순수한 자연 속에 동심(童心) 지향의 꿈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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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연, 2022년 ‘서양화가 김수연’으로 재탄생
-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엷은 미소를 머금고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특선 수상작인 자신의 전시 작품 '심안(心眼)' 앞에 서 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오른쪽 두번 째)가 하진용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심사위원장(오른쪽 4번째),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수연 작가의 친언니 김춘덕 여사, 김수연 작가와 부군 배우 김희라 씨, 하진용 심사위원장, 김수연 작가의 아들 금성 씨. 배우 김수연, 2022년 ‘서양화가 김수연’으로 재탄생 대한민국現代조형미술대전에서 작품 ‘심안(心眼)’으로 '특선' 수상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5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 전시실에서 개최되었던 ‘2022 대한민국조형미술대전’에서 유화 작품 심안(心眼)으로 ‘특선상’을 수상했다. 미술대전은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협회·(사)한국미술협회산하단체가 주관하고, (사)한국미술협회·(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후원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오른쪽)가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시상식에서 특선 상을 수상하고 있다.(위 아래 사진) 김 작가는 젊은 시절에 배우로 활동했다. 그녀는 47년 전인 1975년 영화관련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영상시대’가 실시했던 배우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1기에 뽑혔고, 이듬 해 설태호 감독의 작품 ‘보르네오에서 돌아온 덕팔이’에서 남편(김희라)과 아내(당시 예명 김은정)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김 작가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큰 키에 커다란 눈과 조화를 이룬 콧날은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에서 클라크 게이블의 상대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스칼렛 오하라 역의 비비안 리의 외모를 닮았다고 해서 ‘한국의 비비안리’로 불리었을 정도로 촉망 받던 신인 배우였다. 그랬던 그녀가 연기를 포기한 것은 현실에서 부부가 된 ‘잘 나가는 배우 김희라’와의 사이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들’을 낳은 후 오직 남편과 자식을 위한 삶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고, 뜻하지 않은 뇌졸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남편의 손과 발이 된 지 20년이 넘는 지금까지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 스칼렛이 남긴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Tomorrow is another day!)”는 명대사처럼, 그녀의 내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특선 수상 작품 '심안(心眼)'을 쳐다보고 있다. 그랬던 김수연에게 우연히 다가온 것이 그림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이름 앞에 ‘서양화가’라는 고유 대명사가 자리하게 된 것이 바로 2022년이라는 점에서,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에게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그녀의 생애에서 잊혀 질 수 없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김 작가는 지난 9월 인사동 갤러리 인(人)에서 열린 ‘금산 큰 스님 초대전’에 ‘눈(眼) 1’등 소품과 비구상 초대작품을 전시한 것을 계기로 10월에는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에 30여점을 전시했다. 그 가운데 자신의 발자국과 눈(眼)이 믹스된 유화 ‘심안(心眼)’은 고희(古稀)에 가깝게 살아온 세월의 족적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는 작가 자신의 마음의 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했다. 서양화가 김수연이 ‘심안’으로 특별상을 받던 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 작가의 남편인 배우 김희라 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아들 금성, 그리고 친언니 등과 시상식장에 자리를 함께 하고 ‘서양화가로 자리매김한 아내’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금년 봄에 우연히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생겨서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당신은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는 탤런트를 가진 사람’이라며 적극 환영해줘서 기뻤습니다. 또 아빠와 엄마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아들(금성金城;배우·가수 겸 K-Pop 가수 등 연예인을 발굴하는 마부 엔터테인먼트 CEO-편집자)도 ‘좋은 생각’이라며 응원해줘서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의 듬직하고 영원한 우군(友軍)인 아들 금성 씨와 함께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시상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작가의 마스크 위 눈빛이 즐거웁고 행복한 표정을 대신하고 있다. 김 작가는 시간이 주어질 때면 한남동 집에서 그림 그리는 장소인 성북동 소재 갤러리까지 버스와 전철 등을 갈아타면서 다니는 고행(苦行)? 조차도 “즐거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즐겨 다루는 주제는 ‘몸 천 냥에 눈이 구백 냥’이라는 눈(眼)이다. 그녀가 독실한 불자(佛者)라는 점에서 생각할 때, 불교에서 수행 계급인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심안(心眼)이라 하는 오안(五眼) 가운데 ‘심안’을 그리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선 수상을 안은 작품 ‘심안(心眼)’은 강렬한 힘을 상징하는 원색 위주의 작품과 달리 차분하고 안정적인 톤의 색상으로 불교에서의 피안(彼岸)의 세계, 즉 사바세계 저쪽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를 갈망하는 내면의 시선을 아크릴 물감으로 무난하게 소화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점(評點)을 받았다. 캔버스를 채우고 있는 4각형이 마치 구중궁궐과 괴로움이 많은 사바세계(娑婆世界)를 가르는 담장처럼 보인다. 그 담장의 네모 칸의 틈 사이로 바깥쪽을 바라보는 평범한 두 개의 작은 눈을 상단에 배치하고, 그림 중앙의 아래쪽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커다란 눈을 배치했다. 두 개의 눈과 아래쪽 커다란 눈은 마치 입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사회를 형성한다. 그 속에 숨 쉬는 불협화음과 부조리를 먼 산의 불 보듯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사람들과 놀라움과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 우리는 겉에 드러난 것만으로 잘되고 못된 것이라고 세상의 잣대로 평가한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고 단정 짓기에 앞서 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자아성찰의 부릅뜬 마음속의 커다란 눈인 심안(心眼), 더 나아가는 심안(審按)을 캔버스에 채우고 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시상식장 입구에 놓인 화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는 것에 몰입하다 보면 다른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아요. 무아의 경지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한 점, 한 점 채우던 끝에 작품이 완성될 때의 성취감은 형언하기 힘들죠. 계단을 한꺼번에 뛰어오를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하나 둘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다 보면 화룡점정을 찍는 날이 오지 않겠어요? 그림 그리는 일에 열심을 다할 각오입니다.” 김 작가가 환한 표정으로 나지막하게 던지는 말 속에 등장하는 ‘용을 그리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실제 용이 되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는 눈의 완성을 가리키는 한자성어 화룡점정(畵龍點睛). 중국 육조시대의 화가 장승요가 안락사(安樂寺)에서 벽에 용 네 마리를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용 한 마리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며 용이 벽을 차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세 마리의 용은 벽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때 비로소 사람들은 장승요의 말을 믿었고, 그의 그림 실력을 칭송했다. 어쩌면 서양화가 김수연 앞에 놓인 캔버스에 화룡점정을 찍을 그날이 오늘이 될 수도 있고, 내일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김수연 작가의 맑은 마음의 눈을 버리지 않는 한 그날이 실현될 것이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아들 금성(오른쪽), 부군 김희라, 하객으로 참석한 친언니 김춘덕 여사와 자신의 특선상 수상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운데)가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특선 수상작인 자신의 작품 '심안' 앞에서 가족, 친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 작가의 아들 금성, 남편인 배우 김희라, 친언니 김춘덕 여사,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운데)가 자신의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특선상 수상작 '심안' 앞에서 화가이자 팬인 두 작가의 요청으로 축하 인사를 받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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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연, 2022년 ‘서양화가 김수연’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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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과와 평안을 위한 미술
- ▲ 김광렬 도봉미술협회 회장 (사단법인)도봉미술협회(김광렬 회장)가 제 6회 정기회원 전시회를 도봉갤러리에서 지난 11월 9일 개회했다. 김광렬 회장은 도봉의 마음은 단풍이 온 세상을 뒤덮은 이 때 우리의 마음에 행복과 평안으로 표현되고있으며, 그 표현은 이번 6회 도봉미술협전시회에 출품된 각종 미술품에 투영되어 이를 확인해주고있다고 밝혔다. 4차 산업의 혁명이 시작되는 지금은 급변하는 사회적 조류에 걸맞는 정보화의 전문지식이 매우 요구되고 있지만 도봉미술협회의 작가들의 마음은 감성의 층이 다양하고, 정감적인 접근을 한 작품들로서 화답한 것을 목격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의 상황에서 미술의 각 장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공감의 확산에 큰 지장을 받고 있지만 작가들은 열린 도봉미술의 장(場)에서 사명감을 유감없이 표출해준 것에 감사하고, 이번 사)도봉미술협회의 전시회를 통해 많은 미술인들과 일반인, 구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나눠줌으로서 사필귀정(事必歸正)과 평심화기(平心畵氣)로 대변되는 행복한 결과와 평안이 널리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개회사를 통해 밝혔다. 오원석 도봉구청장은 (사)한국미술협회 도봉지부 김광렬 지부장을 비롯해 회원들이 그간 준비한 미술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되어 주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가 되는 뜻 깊은 행사라며, 도봉구는 무화와 예술이 발전하는 도시가 되기를 바라고, 구청장은 지역문화예술인과 함께 성장하는 도봉구를 이루고자 하며, 이를 위한 도봉지부 회원들의 적극 협력을 요청하는 내용을 서면을 통해 밝혔다. 이광수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은 도봉미술전 창립전 이래로 현재 6회 정기전을 맞는 도봉미술협회의 수준 높은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끊임 없는 예술의 가치는 주요한 목표와 방향이기에 여기에 참여한 작가들의 역할에 감사한다는 뜻을 서면을 통해 밝혔다. 김선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날 개회식에 참석해 문화예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면서 발전한 도봉구의 문화예술은 문화경제화가 진행되기를 바라고, 이것이 달성된다면 국경을 넘어 영향을 미치는 한국의 문화가 세계 각 처에 감동을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실 중랑구문화예술협회장이 참석해 전시회를 개최함에 축하하기도 했다. 서양화나 동양화,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7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주요 인물로는 초대작가로 이광수 작가(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이범헌 작가(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형식 작가(한국미협 서울시 회장) 등과 동 협회 회장인 김광렬 작가(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우찬무 작가(전 숭실대학교 조형예술원 겸임교수), 허동길 작가, 황원정 작가, 최명숙 작가, 최영신 작가, 정희순 작가 등 많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한국교회신문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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