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11(수)

문화
Home >  문화  >  미술

실시간뉴스
  • [화제의 전시]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 개인전 개막…한국 채색화의 유토피아 ‘전시’
    ▲석주 김경숙 한국화가가 자신의 200호 작품 '꿈 속 이야기' 중앙에서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석주 김경숙 한국화가 개인전에 참석한 하객들이 8일 오후 5시 오프닝 리셉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석주 김경숙 한국화가가 8일 오후 5시 개인전 리셉션을 마친 후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가 전시회 이틀 째인 9일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다. [화제의 전시]석주(昔珠) 김경숙 작가 개인전 개막…한국 채색화의 유토피아 ‘전시’ 작가의 예술혼 담긴 고품격 작품 33점 앞에 관객의 발길 멈춰…3월21일까지 서경갤러리에서 열려 석주 김경숙(昔珠 金慶淑) 작가의 개인전(공식 명칭:2024 서경갤러리 기획 김경숙 초대전)이 8일 서경갤러리(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내 1층)에서 개막됐다. 이날 오후 5시 열린 오프닝 리셉션에는 김 작가의 지인·친지·지인 등 약 5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전시는 3월21일까지 이어진다. 개관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 들어가며 미국 달러 화폐는 지폐 7종과 주화 6종이 있다. 지폐 앞면 인물을 살펴보면 100달러에는 벤저민 프랭클린, 50달러 율리시스 그랜트 18대 대통령, 20달러 앤드류 잭슨 7대 대통령, 10달러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재무장관, 5달러 아브라함 링컨 16대 대통령, 2달러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 1달러에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 주화 1센트에는 아브라함 링컨, 5센트 토마스 제퍼슨, 10센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25센트 조지 워싱턴, 50센트 조 케네디, 100센트에는 북아메리카원주민이 새겨져 있다. 신사임당(申師任堂)은 조선전기 자리도(紫鯉圖)·초충도(草蟲圖)·노안도(蘆雁圖)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이다. 1504년(연산군 10)에 태어나 1551년(명종 6)에 사망했다. 이이(李珥)의 어머니로서 시·그림·글씨에 능한 예술가였다.(중략) 생동하는 듯한 섬세한 사실화, 고상한 정신·기백을 드러내는 글씨는 모두가 탐낼 정도로 뛰어났다고 한다. 글씨로 6폭 초서 병풍(申師任堂 草書 屛風)이 있다. 유교적 여성상에 만족하지 않고 독립된 인간으로서의 삶을 개척한 여성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강국 미국의 지폐·주화 어느 쪽에도 여성이 없는 반면, 1973년 1만원권 지폐의 첫 발행 후 36년 만인 2009년 6월23일 5만원권 지폐에 조선시대의 대표적 성리학자였던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어머니이자 여류 서화가인 신사임당(申師任堂)이 등장한 것은 파격이었다. 아들 이이가 1972년 7월1일 최초로 발행된 5000원권에 등장한 후 37년만에 어머니 사임당 신 씨가 아들보다 10배가 더한 최고액권으로 등장한 것은 화폐 속 인물에 관한한 미국보다 한국이 성적불평등이 덜한 증거라는 점에서 미국인들 앞에 어깨를 으쓱해 볼만도 하다. ▲석주 김경숙 작가의 작품 ‘사랑한다는 것으로(75X85cm 한지+채색 2019)’ 김경숙 작가의 전시 작품에 담긴 신사임당의 품격 한 폭의 시화(詩畫)와 간결한 서체(書體)의 조화 사랑한다는 것으로 / 새의 날개를 꺾어 /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 종일 지친 날개를 / 쉬고 다시 날아갈 /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서정윤 시 ‘사랑한다는 것으로’ 전문 김 작가가 글을 쓴 서정윤 시인의 시제 그대로 사용한 작품 ‘사랑한다는 것으로(75X85cm 한지+채색 2019)’은 관객의 시선을 비끄러매기에 충분하다. 하늘로 솟구치는 직사각형 커다란 산의 절벽 아래와 위에 각기 짝을 이룬 크고 작은 소나무가 서 있고, 그 밑에 정자(亭子)가 놓여 있다. 그리고 산의 절벽과 그 주변에 꽃이 핀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두 그루의 나무는 부부 또는 연인을, 꽃은 사랑이고, 정자는 가정이라고 가늠할 만하다. 사랑이란 더할 수 없이 좋은 것이지만, 자칫 임계선을 넘어 집착이 되기도 하는 게 문제이다. 그런데 새장 속에 가두어 놓는 것도 부족해서 날개를 꺾어버리면 어찌 되겠는가! 상처만 남을 뿐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을 향해서 사랑이란 상대방이 지친 날개를 펴고 안길 수 있는 적당한 거리-김 작가의 작품 속 두 그루의 나무가 약간의 간격을 둔 것처럼-도 필요하다는 점, 그 적당한 거리에 편히 쉴수 있는 정자 역할을 하는 ‘작은 마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그럴 때 사랑도 꽃피고, 가정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은유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처럼 김 작가는 각기 법구경(法句經)에서 시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마음속에 잔잔한 기쁨과 평화의 강물이 흐르게 만드는 15편의 시화(詩畫)가 곁들인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들에 왜 한글과 한자를 혼용해 쓴 걸까? 그에 대한 답은 홍익대, 고려대, 전남대 등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리셉션 사회를 맡은 춘추회(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부천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홍보이사), K-art M 연구소 대표이자 왕성하게 작품 활동 중인 김 작가의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가 소개한 선학균(카톨릭관동대 미술사) 명예교수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선학균 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미술사)가 석주 김경숙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선학균(가톨릭 관동대 명예교수, 미술사) “김 작가, 한국인의 유토피아적 세계 추구, 발현시켜” “신사임당, 그림·서예·문인화 그린 것처럼, 김 작가도 같은 과정 거치면서 자신의 작품 세계 구축“ 선 명예교수는 “이번 김경숙 작가의 작품이 특징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한국인의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추구하고, 발현시켰다는 점”이라며 “한국인의 핵심적인 달과 항아리 그리고 꽃과 그 주변의 무늬가 우리 한국인의 전형을 이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며, 그 과정을 통해서 김 작가는 여성의 섬세한 면과 따듯한 미감(美感)이 접목이 되어서 새로운 형상 속으로 발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21세기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정신이다. 과거의 그림에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서 도전했다는 김 작가의 작품 세계는 새로운 작가 정신으로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선 명예교수는 “두 번 째는 1504 태어나 1551년에 세상을 떠난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이 초기에는 자기 작품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안견(安堅:조선 전기 팔준도·몽유도원도·대소가의장도 등을 그린 화가-편집자)의 그림을 모방했다고 한다. 그 후에 서예를 했다. 좀 더 나아가 문인화를 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5천원 권에 나오는 초충도(草蟲圖: 왼쪽이 ‘수박과 여치’, 오른쪽이 ‘맨드라미와 개구리’ 10폭 병풍으로 종이 바탕에 수묵담채(水墨淡彩)로 그렸다. 강원도 강릉시 오죽헌(烏竹軒)의 율곡기념관(栗谷紀念館)의 소장품으로, 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편집자)였다. 마찬가지로 석주 김경숙 작가도 처음에 서예부터 시작해서 문인화, 한국화의 새로운 세계인 수묵담채화를 시작하면서, 점차 새 색깔로 변신 추구가 되었으며, 지금의 작품 세계로 다시 한번 자기 얼굴을 나타내는 자신의 분신인 작품 세계를 이번에 전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 명예교수는 “마지막으로 작가는 작가정신이요, 창조정신이요, 작가는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의 전유물이냐? 소통을 해야 한다. 대중과의 소통, 21세기는 작가정신, 창조 정신, 소통 정신이라는 삼위일체가 되어서 작가가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신사임당의 금세기에서 이제 제2의 신사임당으로 태어나는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경숙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장이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이경숙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장, ”작가의 삶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 있다는 느낌“ ”작품 속 소망과 단아함, 공통의 감수성과 추억과 기억 표현…차세대들에게 큰 역할 할 것“ 그보다 앞서 김 작가가 전공한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이경숙 학과장은 축사에서 ”누군가가 예술적 감수성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작가를 사귀라고 했는데, 오늘 제가 여기서 작가분들을 많이 뵈서 예술적 감수성이 엄청 커질 것 같다“며 ”김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은 작가의 삶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 학과장은 ”김 작가의 작품 안에 들어있는 소망과 단아함, 무엇보다 공통의 감수성과 추억, 기억을 표현하고, 그것을 전수하려는 노력이 작품에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세대들에게도 이야기하기 또는 말 걸기 하려는 큰 역할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상에서도 너무나 열심히 생활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계셔서 너무 많은 작품 활동으로 건강이 해칠까 걱정이 된다. 좋은 작품으로 예술적 감수성을 깨우쳐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허필호 코리아 아트 페스타 포럼 이사장이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허필호 코리아Art페스타포럼 이사장, ”김 작가의 작품, 편안하게 볼 수 있어“ ”김 작가, 가장 정확하게 작품을 파악하고, 본질과 조형미를 알 수 있는 작업“ 허필호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창립 멤버로 도예명장(陶藝名匠)인 코리아 아트 페스타 포럼 이사장은 축사에서 ”김 작가의 작품들을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작품 속의 도자기들(김 작가의 작품 속 도자기 작품-200호 꿈 속 이야기 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 및 기도 Ⅰ·Ⅲ 및 기원 Ⅰ·Ⅱ 등-편집자)과 내가 하고 있는 도자기 작업과 혼용된 것 같은 느낌 받았다. 모티브들이 우리 전통공예와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허 이사장은 ”나는 간혹 서예 작업을 한다. 내 작업 중에 예도무애(芸道無涯), 즉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는 의미가 담긴 걸 작품화한다. (김 작가의)서예·문인화·한국화...어찌보면 가장 정확하게 작품을 파악하고 본질을 알 수 있는, 조형미를 알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작가가 한 작품에 함몰되어, 물론 정진하는 것도 좋지만, 김경숙 작가처럼 서예· 문인화를 거쳐 자기가 추구하는 한국화 작업을 하는 것은 작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작가 자신이 뭔가를 하나하나 이루어 가면서 결실을 이룰 수 있는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정일 부천미술협회 자문위원이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이정일 부천미술협회 자문위원, ”서예, 문인화에서 한국화에 매진“ ”200호가 넘는 작품 제작에 쏟는 열정, 고개 숙여 존경…작가들에게 동기부여 계기될 것“ (사)한국미술협회 부천지부 제14대 회장을 역임한 서예가 이정일 부천미술협회 자문위원도 축사에서 ”김 작가가 서예를 잘하다가 문인화, 지금은 한국화에 거의 매진하는 거 같다. 한국화에 너무나 진심인 거 같다. 서운한 감도 있지만, 밤잠을 미뤄가면서 작업한다는 소리 들었다. 200호가 넘는 작품을 하기까지 그 열정은 나도 작가이지만, 새삼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한다. 작가인 우리에게도 어떤 동기 부여하게 되지 않을까 반성도 하면서, 작가의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를 바란다“고 했다. ▲김홍년 서양화가가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김홍년 서양화가, ”작가가 작품 위해 걸어왔던 걸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전시“ ”감상자의 눈으로 본 김 작가의 작품, 마음 힐링할 수 있는 명품 본다는 생각들어“ 꽃과 나비를 소재로 아름다움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는 대한민국 1호 나비작가인 김홍년 서양화가는 ”문인화와 전시된 약 40~50여 점에 가까운 작품의 다양함, 그동안에 (김 작가가) 걸어왔던 걸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전시인 거 같다“며 ”내가 작가라기보다는 감상자의 눈으로 김 작가의 작품에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내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명품을 본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더군다나 대작(大作-200호 꿈 속 이야기 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은 깜짝 놀랄 정도였다. 영상이나 인쇄물을 통해 보고 만족하는 것보다 현장에 와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많이 오셔서 김 작가의 작품 봐주시고, 축하와 격려 말씀도 해주시면 앞으로 장족의 발전을 하는 훌륭한 작가로 남을 것“이라며 축사를 맺음했다. ▲석주 김경숙 작가와 이군우 한국화가 내외가 하객으로 참석한 서양화가 남기희 인사동 Art Heal 대표(왼쪽) 및 친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작가, ”작품 활동 40년…서예·문인화·채묵화로 변화, 꾸준히 노력“ ”옛 선인들의 소중한 것, 나의 그림에 접목…가정·나라 번영 표현“ 이번 초대전이 자신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되는 김 작가는 인사말에서 ”작품을 한 지 40년이 되었다. 서예를 시작해서 문인화·채묵화(彩墨畵)를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많지만, 여러 선인들의 소중한 것 배워가며 나의 그림에 접목해 가면서 가정이나 아니면 나라 번영을 위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에서도 우리 선생님들 보시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는 겸손의 인사말과 함께 추운 날씨에도 전시장을 찾은 하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작가는 “미술작품도 결국 ‘인간을 위한 예술’이기에 사회적 성격과 자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사회적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할 수도 있고, 동시에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서의 가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며 “예술활동을 하는 자체도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가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예술인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의 자율성과 기쁨을 가질 때, 바라보는 관람객 또한 감동과 작품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석주 김경숙 작가가 전시회 이틀 째인 9일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가며 ’서울경찰청‘ 안내실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갤러리 방문증을 받은 다음 20미터 정도 걸어가면 갤러리 입구와 만난다. 그곳에서 방문증을 스캔한 하면, 직선에 ’서경갤러리‘가 위치해 있다.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오른 쪽 중앙 벽에 전시된 매화가 백자와 달을 잇는 꿈속의 빛으로 상징되는 9개의 빛이 화폭 전면에 가득한 꽃으로 수놓은 200호 크기의 올해 제작한 작품 ’꿈 속 이야기(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가 관객을 압도한다. ’꿈 속...‘의 오른쪽과 왼쪽에 100호 크기의 ’추억 속으로Ⅰ(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과 같은 크기의 ‘추억 속으로 Ⅱ·Ⅲ’이 각기 다른 형태의 사발과 자기와 달과 매화가 관객들로 하여금 지난 시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맞은 편에 전시된 각기 다른 모양의 사발과 달과 매화와 꽃들이 수놓은 희망 Ⅱ·Ⅲ(45X45cm 장지+한지+채색 2023‘ 등의 작품들은 우리로 하여금 미국 출생의 영국 시인 T.S 엘리엇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이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었다"고 노래한 시 ’황무지‘를 떠올려리게 한다. 갤러리 왼쪽의 휴식 공간 벽에는 시화(詩畫)를 곁들인 작품 15편 앞에 서면,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를 짓는 것처럼 느껴지는 수묵담채(水墨淡彩) 두 점이 주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관객은 때묻지 않은 원시림, 아니면 그 옛날 우리의 선조들이 청정 자연과 하늘이 조화를 이룬 작품들이 이런 옛 시를 읊조렸을 것이란 생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노여움도 내려놓고 아쉬움도 내려놓고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나옹(懶翁, 1320~76) 선사 한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전문 이렇듯, 석주 김경숙(昔珠 金慶淑) 작가 개인전에 가면, 한민족의 맥박을 느낄 수 있고, 한민족의 낭만과 염원이 깃든 시와 그림을 통해 과거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가 전시 이틀째인 9일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 약력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 전공 -경인미술대전운영 및 심사위원 역임 -부천여성기예경진대회 심사위원 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천미술협회, 부천서예문인화협회 부회장, 예솔회 사무국장, 카네기LEE아티스트미술분과 자문위원, 코리아아트페스타 운영위원 ▲석주 김경숙 작가와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 내외가 하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경숙 작가 주요전시 경력 -개인전 5회 및 아트페어 15회 및 초대기획 단체전 250여회 -부천-오카야마, 가와사키(일본) 미술교류전 및 기획, 초대, 단체전 250회 -지구힐링 에너지예술제 초대전 (한국에너지공단) -몰입형 실감 콘텐츠 지역작가선정 초대전 (부천예술 벙커 B39) -서울치과협회 박람회 및 국제학술대회초대전 (서울 코엑스 SIDEX 2022) -군산 ART SHOW 초대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코리아 아트페스타 등 축제 초대전 (음성 별천지랜드) -2024 아트힐아트페어(갤러리 라메르) 한국예총회장상(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2018 한류 문화 공헌대상 “대상 수상”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 -2020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시의회 의장상 수상) -2020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 대상 “대상 수상” (국회 국토 교통위원회장) -2022 앙데팡당 KOREA 국제예술제 “우수상” 수상 (일산 킨텍스) -2022 대한민국 여성 리더대상 “대상 수상”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장) -2002 경기‘효’휘호대회 “최우수상 수상” (중부일보) -경인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부천미술협회) -부천여성기예경진대회 “심사위원 역임”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미술협회)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사)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역임 (한국미술협회) -현) 카네기 Lee 재단 (미술자문위원), 부천서예문인화협회 (부회장), 코리아아트페스타(운영위원), 예솔회 (사무국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부천미술협회, K-art M연구소 (총괄이사) ▲석주 김경숙 작가가 홍건표 전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홍 전시장은 김 작가가 몸담고 있는 부천 중견예술인들의 모임 예솔회 멤버이자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김 작가는 예솔회 사무국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와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왼쪽) 내외가 김홍년 서양화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 이군우 한국화가 내외가 하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문화
    • 미술
    2024-03-10
  • [화제의 전시] 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가, 서경갤러리 기획 초대전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와 월간 아트(News Magazine Monthly ART) 3월호 표지를 장식한 김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Ⅱ(원본 사이즈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사랑Ⅱ 60.6X60.6cm 장지+한지+채색 2023)’ [화제의 전시]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가, 서경갤러리 기획 초대전 8일~21일…한국 전통한지에 먹과 색 가미, 캔버스에 한국 전통미의 고전 ‘구현’ 김 作家 작품 ‘추억 속으로Ⅱ’, ‘월간 아트’ 3월호 표지 장식 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가의 서경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8길 31, 서울경찰청內) 기획 초대전이 8일(금)~21일(목)까지 열린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6시(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 오프닝 리셉션은 8일 오후 5시에 갖는다.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꿈속 이야기(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 김 작가 전시 작품에 담긴 소재(素材), ‘잊혀 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 이번으로 5번째 개인전이 되는 김경숙 작가의 초대전 전시 작품들은 한국의 고전시가(古典詩歌)와 한국 고유의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달, 매화(梅花), 자기(瓷器), 장독대의 항아리, 사발(沙鉢) 등이 등장한다.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위성이자 우주적 생명력의 전형으로 믿어진 종교상징물이었지만, 설날·대보름·추석 등도 달 중심의 대명절이고 문학을 비롯한 예술에서도 달은 정서적·심미적 상징의 중심이었다. 우리 선조들은 이른 새벽에 장독대에 흰 사발에 정화수(井華水)를 떠 놓고, 달을 향해서 가족을 위해 소원을 빌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20세기 한국 현대 미술사의 거목 화가 김환기(金煥基, 1913~1974)는 달 항아리에 대해서 “싸늘한 사기지만 다사로운 김이 오르고, 모두가 흰 빛깔이지만 그 흰 빛깔이 모두 다르며, 단순한 원형과 순백이 복잡하고 미묘하며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할 뿐 아니라 고요하기만 한 항아리에 움직임이 있고 속력이 있다”고 했다.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김환기는 상반된 이미지가 통합되어 형성된 아름다움을 포착함으로써 달 항아리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독자적 조형어법으로 구현시킨 대표적인 화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했다. 고려시대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푸른 비색(翡色)을 머금은 청자와 구연부와 동체부를 연결하는 목이 짧아지고 어깨의 곡선이 크게 팽창한다. 그 아래로 이어진 기측선은 저부로 내려가면서 잘록해졌다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으로 변하는 매화 등 꽃가지를 꽂는 화병(花甁)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보물로 지정된 백자 매병(梅甁)의 아름다운 자태는 언제 보아도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랑한다. 중국의 철학자이며 사상가 소옹(邵雍. 1011년~1077)이 다섯 잎이 평화, 화해, 행운, 관용, 인내의 상징이라고 했던 매화(梅花)를 지독스러우리만치 사랑했던 옛 시인이 있다. 조선전기 성균관대사성, 대제학, 지경연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였던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으로, 매화시첩(梅花詩帖)과 퇴계문집 등에 모두 110여 수에 달하는 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소개하는 ‘도산월야영매’에 담긴 달에 관한 시도 많이 남겼음은 물론이다. 뜨락을 거닐으니 달이 사람을 좇아오네 步躡中庭月趁人 /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梅邊行遶幾回巡 /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夜深坐久渾忘起 / 꽃내음 옷에 스미고 달그림자 몸에 가득하네 香滿衣巾影滿身-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그런데 우리는 물질문명의 발달과 함께 그렇듯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을 잊은 채 생활하고 있다. 바로 김 작가는 캔버스 속에 한국의 전통미를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화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옛길로 향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Ⅲ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 선학균 가톨릭관동大미술사 명예교수, “한국 채색화의 유토피아적인 형상성과 그 전개” “심미안(審美眼) 통해 신비감과 뛰어난 상상력과 표현미 강조가 특징” 선학균 가톨릭관동대 미술사 명예교수는 “김 작가의 변신 추구된 작품 세계의 흐름은 한국화의 새로운 전형(典型)적인 조형 언어와 어법을 새삼 느끼게 됨을 인지하게 된다”며 “일찌기 그는 1980년대에 들어 지고한 예술을 추구하는 서예(書藝) 분야로 출발하여 그 핵심인 오체(五體)를 두루 섭렵하고, 그 범위를 확대 해 가면서 점차 문인화의 세계로 접근하게 된다”고 했다. 우리의 정신세계에 도도히 흐르는 한국의 기품과 낭만의 예술혼이 깃든 소중한 그는 “김 작가는 서예와 문인화 작품ㅇㄹ 격물취지(格物取知)한 이후 동양회화의 주류를 이루는 수묵화와 수묵담채를 선착시켜 서예의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비중 있는 각종 공모전 수상과 참여를 통해 작가의 역량을 인정 받은 바 있다”며 “그 이후 자아성찰을 통한 채색화를 취사선택하여 왔음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선 교수는 “김 작가의 작품 세계의 모티브는 대체적으로 한국 고유의 오방색(五方色)과 다양한 여러 가지 꽃과 새, 항아리, 도자기, 질그릇, 달, 달, 그리고 그것을 보완 유지하는 배경과 함께 화면 뒤에 섬세한 무늬 형태를 접목하고, 화면 전체를 연계시켜 조화롭게 유도하고 있음을 파악, 인지하게 된다”며 “작품 ‘추억 속으로’ 등은 그가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창출한 작품세계에서 진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그의 정신세계를 함축된 내용으로 대변해 준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이같은 소재의 물성과 재료의 특징적인 면을 선택한 것은 그가 태어나 보고자라면서 느낀 미적체험(美的體驗)과도 깊은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그의 작품은 형이상학적인 세계로 유도하여, 보는 감상자들에게 편안한 안식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그의 심미안(審美眼)을 통해 다시 화면에 재구성하여 신비감과 기발하고 뛰어난 상상력과 표현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매우 특징적”이라고 호평했다. ▲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 작가. 오는 8일(금)~21일(목)까지 서경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8길 31, 서울경찰청內)에서 초대 개인전을 갖는다. 김 작가, “효 사상, 사랑…세대 초월, 예술로 함께 공감 희망” “나의 작품 연구, 전통과 현대예술을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나아갈 것” 김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저의 작품은 어머니이자, 고결한 향을 지닌 설중매(雪中梅)이고, 감성적이며 절제미를 품은 우리 한국의 모습”이라고 전제한 후 부모님의 조부에 대한 깍듯함과 조부의 자신에 대한 사랑 등을 열거하면서, 친정 어머니의 엄청난 노고와 효 사상(孝 思想), 조부의 사랑이 자신의 가슴 속에 남아 “내 작품의 소재로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나의 작품은 한국의 전통 한지에 먹과 색을 가감하는 형식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내면을 쌓아 우리 삶에 정신의 뜻을 담는 형식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저의 어머님과 조모께서 정한수를 떠놓고 자식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질그릇은 보이지 않는 희망의 기도를 표현하고자 했으며, 도자기는 한국인들의 예술혼이 담긴 예술가의 정신세계를 이어 나가기를 바라고 원했기 때문에 저의 작품 소재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우리가 사는 현시대에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따듯한 정과 공감,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어야 할 우리나라 전통의 모습”이라며 “N세대, Z세대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정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이기에 예술로 함께 공감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저의 작품 연구는 계속해서 전통과 현대예술을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이어져 나아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김 작가의 개인전에 가면, 화폭에 섬섬옥수 빚어낸 아름다운 사물을 통해 소중한 옛것과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판타지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한편, 김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 Ⅰ(원본 사이즈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가 월간 아트(News Magazine Monthly ART) 3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Ⅰ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 <김경숙 작가 약력> - 고려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 개인전 3회 및, 아트페어 초대, 기획 전시전 13회 - 부천-오카야마, 가와사키(일본)미술교류전 및 기획, 초대, 단체전 250회 - 지구힐링 에너지예술제 초대전 (한국에너지공단) - 몰입형 실감 콘텐츠 지역작가선정 초대전 (부천예술 벙커 B39) - 서울치과협회 박람회 및 국제학술대회초대전 (서울 코엑스 SIDEX 2022) - 군산 ART SHOW 초대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 코리아 아트페스타 등 축제 초대전 (음성 별천지랜드) - 2024 아트힐아트페어 (갤러리 라메르) - 2018 한류 문화 공헌대상 “대상 수상”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 - 2020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시의회 의장상 수상) - 2020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 대상 “대상 수상” (국회 국토 교통위원회장) - 2022 앙데팡당 KOREA 국제예술제 “우수상” 수상 (일산 킨텍스) - 2022 대한민국 여성 리더대상 “대상 수상”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장) - 2002 경기‘효’휘호대회 “최우수상 수상” (중부일보) - 경인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부천미술협회) - 부천여성기예경진대회 “심사위원 역임” -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미술협회) -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 (사)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역임 (한국미술협회) - 현) 카네기 Lee 재단 (미술자문위원), 부천서예문인화협회 (부회장), 코리아아트페스타(운영위원), - 예솔회 (사무국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부천미술협회, K-art M연구소 (총괄이사)◎
    • 문화
    • 미술
    2024-03-03
  • [단독] LA카운티 미술관에 걸린 박수근·이중섭 그림 4점 위작 논란
    ▲박수근의 '와이키키'(1960년대 초반)라는 제목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전시중인 유화. 제목과 화가 이름은 한글로도 병기했다. 사진 독자 [단독] LA카운티 미술관에 걸린 박수근·이중섭 그림 4점 위작 논란 파란 하늘에 흰 점을 툭툭 찍어 음영을 표현했다. 야자수가 있는 이 해변 풍경을 박수근(1914~65)의 ‘와이키키’라고 했다. 또 다른 유화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1961년경)는 박수근 그림에 흔히 등장하는 아이 안은 여자, 광주리 인 여인, 주저앉은 여인의 뒷모습으로 화면을 꽉 채웠다. ▲박수근의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 "뒷면에 적힌 날짜상 1961년작, 다른 작품을 위한 습작으로 보인다"며 "기증자가 1960년대 서울에서 AFN 라디오 설립에 기여한 조셉 맥도널드 장군에게서 구입했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사진 독자 연간 100만 명 넘는 관객이 다녀가는 미 서부 최대의 공립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 걸린 박수근ㆍ이중섭 그림 네 점이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미술관이 25일부터 공개한 ‘한국의 보물들’ 전시 출품작이다. ▲LACMA의 '한국의 보물들' 전시장 입구. 사진 독자 이중섭(1916~56)의 유화라는 '황소를 타는 소년'(1953년경)은 소의 몸통만으로 화면을 꽉 채운 이중섭의 대표작 ‘흰 소’와 달리 풍경화 위에 그의 ‘흰 소’ 이미지를 덧그리고 소 등에 소년도 태웠다. 타일 그림 '기어오르는 아이들'도 있다. '와이키키'와 '기어오르는 아이들'이 진품이라면 박수근의 미국 풍경화, 이중섭의 타일 그림으로 '세계 최초'다. ▲이중섭의 '황소를 타는 소년'(1953~54년). 사진 독자 LACMA는 한 재미 교포가 2021년 기증한 100여점 중 35점의 한국 고미술과 근대미술ㆍ수석을 골라 전시를 열었다. 기증자에 대해서는 "LACMA 전 이사회 멤버이자 '명성황후'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조선 왕조 마지막 왕비의 후손"이라고 소개했다. 18세기 불화, 뚜껑을 포함한 높이가 67.5cm에 달하는 18세기 청화백자, 평양 출신으로 도쿄미술학교를 수석 졸업한 김관호(1890~1959)가 그렸다는 ‘딸의 초상’(1957)과 1950년대 풍경화, 월북 화가 이쾌대(1913~65)의 1950년대 초반 풍경화까지 출품작 면면이 다양하다. 국내 감정 관계자들은 “사진 이미지로만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박수근ㆍ이중섭, 그리고 북한에서 활동한 화가들로 구성된 그림들만큼은 출처와 진위가 의심스럽다”며 "선의의 기증이라도 미술관은 이를 검증해 전시 여부를 결정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중섭의 '황소를 타는 소년', 오른쪽 아래 '중섭'이라는 서명이 있다. 사진 독자 이 그림들을 직접 본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전 관장은 “수장고에서 10여 점을 본 뒤 박수근ㆍ이중섭ㆍ김관호 등 몇 점에 대해 '위작'이라는 의견서를 써 줬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2년 LACMA와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전을 공동 개최했고, 윤 관장은 이때 해당 그림들을 봤다. 윤 전 관장은 “필요하면 한국의 전문가와 감정기관에 원격 감정을 의뢰할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 미술관이 전시를 강행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관객들이 '한국 근대 미술의 대표작이라는 것이 이런 수준인가' 오해할까 싶다"고도 덧붙였다. 한국미술품감정가협회장을 지낸 그는 “그림값이 비싼 박수근ㆍ이중섭 등은 지금도 꾸준히 위작이 제조ㆍ유통되고 있어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적은 미국의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1950년대 초반 이중섭이 타일에 그린 '기어오르는 아이들'"이라는 명제표와 함께 LACMA에 전시 중인 그림. 사진 독자 박수근의 장남 성남(77) 씨도 “거친 갈색을 주조색으로 우리 이웃들의 정감 어린 일상을 담은 아버지가 하와이의 파란 하늘을 그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인물화도 전형적 ‘짜깁기’다. 주요 인물 도상을 여기저기서 가져다가 맥락 없이 붙였다. 아버지의 인물화는 여백 미가 있고 인물이 갖는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로 아버지의 이미지에 흠이 갈까 안타깝다”라고도 했다. ▲오른쪽부터 이중섭, 박수근, 김관호, 이쾌대의 그림이 걸린 벽. 사진 독자 검증 안 된 작품의 공개에 LA의 미술계는 술렁이고 있다. 지난 21일 VIP 오픈에 참석한 미술계 관계자는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근대 회화부터 한반도 모양으로 깎은 돌까지 방향을 알기 어려운 컬렉션이었다. 중국 미술 전문가가 기증을 받아 전시를 꾸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평양 출신으로 북한에서 활동한 김관호의 유화 '예술가의 딸'(1957). LACMA는 명제표에 "오른쪽 아래 '57 관호'라는 서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LACMA 기증자는 2021년 당시 “고미술품은 명성황후의 15촌 조카인 외증조부와 어머니에게 물려받았고 한국 근대미술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북한 미술품은 워싱턴DC 등지에서 열린 비공개 전시회를 통해 사들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중섭은 재료가 없어 올리브 오일과 미군 차량 기름을 이용해 박스에 ’황소를 타는 소년'을 그렸다”라고도 했다.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수석. 사진 독자 LACMA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진위를 의심하는 의견이 있는데, 진품으로 보는 근거와 검증한 전문가를 알려달라"는 중앙일보 질의에 대해 "아시아 미술부장인 스티픈 리틀이 3년간 미국과 한국에서 전시에 포함된 모든 작품을 상세히 조사했고, 그 연구 결과는 향후 발행할 도록에 게재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출품된 20세기 중반 유화는 기증자 집안에서 50년 이상 간직하던 것이며 추가 기증을 약속한 300점은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
    • 미술
    2024-02-28
  • [화제의 전시]100세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그림자 회화(影繪)’의 거장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후지시로 작가의 한국展 개최 소감을 통역하고 있다. ▲'월광의 소나타' 물가에서 난쟁이가 첼로를 연주하자 달빛이 나무 사이로 빛을 비춘다. 첼로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가 아름답게 밤하늘에 울려퍼진다. 이 그림은 1982년 카게에 오리지널 달력을 위해 그린 작품으로 지금은 나의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장에서 김덕룡 후원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장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후지시로 작가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화제의 전시]100세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그림자 회화(影繪)’의 거장 4월7일까지 세종문화회관…한국展 위해 86년만에 재탄생시킨 ‘선녀와 나무꾼’ 등 200여점 소개 온 가족 함께 즐기기에 좋아…日 대중문화 흐름· 동화·성서 내용 등 다채로운 작품들 전시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26일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크게 동심과 환상의 세계· 풍경·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 한국을 사랑하는 작가 등 4개 파트로 구분, 밑그림을 그린 후 실로판지에 예리한 면도칼을 이용해서 종이를 오려낸 여백에 트레싱지를 더하고, 그 뒤에 조명을 설치해 통과되는 빛에 의해 완성된 작품은 마치 환상의 세계를 대하는 것 같은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성균관대 민병근 교수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사계의 기쁨 B, 2007'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오사카파노라마 展'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전시 작품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24년생으로 올해 100세를 맞이한 후지시로는 게이오대 경제학부에 다닐 때 그림 동아리와 ‘아동문학연구회’에서 인형극을 접했다. 이 인형극이 그림자극으로 발전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였다. 전쟁이 끝난 뒤 물자가 부족해 철사나 굴러다니는 물건을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잦은 정전에 어두운 곳에서 빛을 활용하는 그림자극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영화배급사에서 일하던 그가 1948년부터 여성지 ‘구라시노테초’(삶의 수첩)에 연재하던 그림자 회화가 이때의 시대적 배경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잘려 나간 선에서 손맛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어 1988년까지 40년간 총 220여 편이 연재됐다. 1974년부터는 컬러로 연재됐다. ▲성균관대 민병근 교수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고양이화 소녀 2016' 를 감상하고 있다. 후지시로 작가는 25일 미술관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흰색과 검은색만을 이용한 초기 작업은 기술적으로는 미숙하지만 소박한 감상이 들어 있는 내 작품 세계의 원점”이라며 “이번 한국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를 두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전시”라고 했다. 후지시로 작가는 이번 한국전을 위해서 100세의 나이에 65년만에 다시 제작, 카게에로 재탄생시켜 최초로 공개하는 ‘선녀와 나무꾼’ 시리즈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1958년 조선시대 설화를 듣고 제작, 구라시노테초에 연재한 작품으로, 당시 제작했던 것들은 분실했지만, 이번 한국전에 소개하고자 총 14점을 다시 제작, 지난 해 12월에 완성했고,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시작부터 끝까지 휠체어에 의지하고 앉아 있던 100세인 그의 ‘한국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 주년 기념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꿈이 태어나다 2006'. 전시 작품 전체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작가 스스로가 “나는미야자와의 동화(소설 ‘은하철도의 밤’으로 세계적인 동화작가로 알려진 인물)를 만나서 가게에 작가(影繪 作家)로서 눈을 떴다”고 언급했던 작품들(미야자와 겐지 실루엣 2016/ 밤하늘을 보는 고슈 2012/새끼 너구리와 연습 2012/ 눈 건너기 1997 등)은 관객들을 어린시절의 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후지시로는 겐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 카게에 그림책으로 1983년 BIB(블라디슬라바세계 그림책 원화전) 황금사과상과 2014년 미야자와 겐지상을 수상했다. 특히 ‘1981년 성서 카게에 그림책 ’예수‘를 3년의 제작 기간을 걸쳐 출판하고, 11년 후인 1992년 ’천지창조‘로 출판되었던 작품 ’겟세마네에서의 기도/1980)/ 야곱의 꿈 1985, 성서이야기 ‘바다를 건너는 모세 1986와 노아의 방주 2021, 최후의 만찬 1980’에서 (예수) 예루살렘 입성, 1980, 십자가의 예수 1995, 예수의 부활 1980‘ 등은 대형 드라마를 통해서 성서의 주요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밖에 관객들로 하여금 성프란치스코 형제이신 태양과 창조된 모든 피조물의 찬가 2002’는 성경 ‘창세기’의 낙원이 펼쳐진 것 같은 감동과 함께 ‘진홍 가슴새 이야기1,2,3 가운데 3번 째인 십자가를 짊어진 채 골고다로 향하는 작품 1986’과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면류관을 쓴 채 ‘진홍가슴새 이야기 4-2008’에서 예수의 머리 옆에서 한 마리의 새를 등장시켜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상을 향한 평화와 사랑을 완성시킨 예수가 던지는 메시지를 읽게 만든다. ▲‘오사카 파노라마 展’을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후지시로 작가가 한국展 개최 소감을 말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오사카 파노라마 전’을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일반적으로 낮과 밤을 나란히 두면 낮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밤은 또 다른 중요한 시간으로 낮과 동등하며, 특히 밤 빛의 아름다움은 뉘앙스가 풍부하고 절묘하여, 예로부터 밤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사상과 예술이 존재해 왔다”는 국제미술평론가협의회장과 자포니즘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세기 신이치(瀨木愼一1931~2011)의 말을 인용한 후 “후지시로의 가케에는 살아 있는 생명체의 활동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데, 지식을 통해 어둠 속의 빛을 과감히 전면으로 끌어내 섬세함과 그 깊이를 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한 세기에 걸쳐 다양하게 펼쳐 온 작가의 예술세계는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 고령화 사회, 자연재해 등 동시대의 다양한 변화상을 투영한다”며 “전후 급변한 1950~1970년 일본의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대중문화의 성장 동력이자, 예술의 심장이라 할 수 있ㄴ느 후지시로 세이지 작품 속에는 인류가 경험하는 삶의 기쁨과 즐거움, 슬픔이 녹아있고, 보는 이의 가슴을 움직이는 잔잔한 울림이 있다”고 했다. ‘오사카 파노라마 전’은 4월7일까지이며, 입장료는 1만~2만원. ◎ ▲후지시로 세이지 작 '요코테의 눈 축제 2009'...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키타현의 요코테 눈 축제는 민속 행사 중에서도 가장 환상적이다. 내부에 물의 신을 모시고 아이들의 무탈한 성장을 기원하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은 풍물시이다. -작가의 기록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후지시로 세이지 대형 작품 '고로가타키(폭포) 2012'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문화
    • 미술
    2024-01-26
  • [전시회 화제] 서양화가 김수연,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다양한 눈’ 출품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작품 '삼라만상' 옆에서 엷은 미소를 머금고 앞쪽을 바라보고 있다. 김 작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자이실현 전'에 두번 째 출품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왼쪽부터)가 한쪽 부스에 마련된 테이블 쪽에 전시된 자신의 소품 ‘심안(心眼)’을 들고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 3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와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와 전시회에 출품한 이경자 작가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시회 화제]서양화가 김수연,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다양한 눈’ 출품 작품 ‘삼라만상’ 속에 ‘몸과 마음이 따로인 세태’ 질타하는 메시지 담아 한때는 촉망받던 신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은막의 여왕’으로 막 도약했던 스타에서 그보다 훨씬 더 잘 나갔던 배우 김희라와 스크린 속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돼 현실 부부가 되면서 ‘꿈’을 접어야 했던 배우 김수연. 슬하에 남매를 낳고 알콩달콩 살았던 것도 잠시, 어린 자녀들의 미국 유학 생활을 현지에서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LA로 거처를 옮겼고, 그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간간이 한국-미국을 오가며 생활하던 중에 뜻밖에 쓰러진 남편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귀국했고, 25년 넘게 남편의 손발이 되어 헌신하고 있는 현모양처 김수연. 김수연은 두 자녀가 낳은 4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인데도 불구하고, 부지런하게 가꾼 탓인지 변함없이 아름다운 미모로 배우의 이미지가 엿보이는 김수연. 그런 그녀가 꼬리표로 남아 있던 ‘배우’라는 타이틀을 과거의 시간 속에 묻어둔 채 서양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인의 권유로 2022년 8월11일 팔레트에 물감을 채워 캔버스에 붓을 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김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거동이 힘들고, 대화조차 제대로 나눌 수 없던 남편 김희라 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어느 정도 걸을 수 있고,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남편 김희라 씨도 자신을 위해서 모든 걸 다 바친 아내 김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적극 지지했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서 삶의 활력을 얻은 김 작가는 그림 그리는 작업에 열정을 쏟았다. 흔히들 말하는 ‘끼’는 예술이라는 장르의 바다에서는 연기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다 통한다는 것을 김 작가의 왕성한 그림 제작 활동을 통해서 확인될 수 있었다고나 할까. 독실한 불교 신자인 김 작가는 붓을 들기 시작한 그 해 故 금산 큰스님이 인사동 갤러리에서 가졌던 특별 초대전에 몇 작품을 전시하면서 미술을 향한 날개를 달게 된다. 그녀는 이듬 해에 앙데팡당코리아 국제아트페어 부스 전에 참가했고, 그 여세를 몰아 현대 여성미술대전 특선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2023년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첫 작품을 출품한 데 이어 17일(수)부터 22일(월)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 26) 1층 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두 번째 출품하게 되었다. 김 작가의 출품작은 30호 작품 ‘삼라만상(森羅萬象. 91.0X72.2cm Mixed media)’. 이 작품은 김 작가가 붓을 들기 시작한 때부터 매달리고 있는 주제인 심안(心眼-마음의 눈)의 연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가는 이 작품 속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겼다. 그 발자국에는 눈이 동행하고 있다. 질곡의 세월, 결코 뒤돌아 보고 싶지 않을 수 있는 지난 시간에 대한 자기 삶이 발자국 주위에 눈망울이 되어 빛난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작가의 성격이 엿보이는 캔버스를 채운 짙은 블루 컬러와 짙은 핑크빛이 주조를 이룬 내추럴 컬러 위주로 제작된 작품 ‘삼라만상’에는 어찌 자신의 행복했던 시간이나 괴로웠던 시간만 담았겠는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의 희로애락이 작품 전편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자가 이전 예비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김 작가의 작품은 어린이 ‘눈’을 그린 작품으로 명성을 떨쳤던 미국의 여류 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2022)과 김 작가가 이번 출품작의 캔버스를 채운 내추럴 컬러가 마치 재클린 오나시스·마릴린 몬로·엘리자베스 테일러·엘리자베스 여왕 등 인물화에서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즐겨 사용했던 컬러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김 작가가 두 유명 화가의 작품이 주는 느낌을 자기 작품에 유입했는지는 묻지 않았지만. 김 작가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는 몸과 마음이 따로인 채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후 “내가 작품 속에 내 족적(足跡)과 함께 눈을 그린 것은 결코 몸과 마음의 눈(眼)이 따로일 수 없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 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이 매일 대하는 TV 속에 등장하는 험상궂은 눈을 가진 사람이 악인 배역을 많이 맡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어떤 때는 선한 눈을 가진 주인공이 못된 짓을 많이 하는 배역도 있지 않느냐?”고 두 번째 반문을 한 후에 “어떤 사건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 가운데도 그런 케이스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보이는 것만으로 무엇을 평가하기보다는 그 내면을 볼 수 있는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의 눈을 그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했다. 김 작가의 작품이 앞으로 어떤 색채에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궁금해진다. 이번 ‘인사동 감성 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와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는 “2년 정도 지켜본 소이 김수연 작가는 예술 감각이 뛰어난 작가”라며 “그 감각은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채색과 구도와 함유된 메시지의 내용”이라고 평했다. ◎ ▲‘2024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작품 ‘삼라만상’을 출품한 김수연 작가(오른쪽부터)가 전시장 입구에 놓인 화환 앞에서 10년 째 개최해 오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전시회에 출품한 이경자 작가(왼쪽)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문화
    • 미술
    2024-01-19
  • 세한도-수월관음도… 4개월 특별한 외출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해 11일 특별 공개한 국보 ‘세한도’.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당시 제자 이상적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그렸다. 제자의 고매한 인품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했다. 5월 5일까지만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세한도-수월관음도… 4개월 특별한 외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새단장 5월까지 특별 공개… 총 1671점 전시 OLED 패널에 배경영상도 띄워 내달부터는 AI로봇이 전시 설명 외딴 토담집 한 채를 둘러싼 소나무와 잣나무 네 그루. 화려한 배경도 고운 색깔도 없는 메마른 붓질에서 겨울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제주 유배지에서 1844년에 그린 국보 ‘세한도(歲寒圖)’다. 자신에게 매년 책을 보내준 제자 이상적(1804∼1865)의 곧은 인품을 소나무에 빗대 그렸다. 힘찬 가지와 독야청청한 솔잎은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가리라는 강한 의지로 다가온다. 세한도를 감상한 청나라 문인 조무견(?∼1853)은 “푸르름이 동심(冬心)을 품고 꿋꿋이 서리와 눈에 굽히지 않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2020년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기증한 세한도를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해 11일 특별 공개했다. 기증 직후인 2020∼2021년에 개최한 기획전 이후 3년 만의 공개다. ▲11일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에서 특별 공개된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 이번 기념전에는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일본에서 사들여 2016년 기증한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도 선보인다. 달 뜬 밤, 연못가에 앉은 관음보살이 선재동자의 방문을 받는 장면을 금니(金泥)로 비단 위에 그린 불화다. 관세음보살이 걸친 법의(法衣)와 사라(紗羅·얇은 비단)에 새겨진 섬세한 무늬가 눈길을 끈다. 고려시대 그린 수월관음도는 국내외를 통틀어 40여 점에 불과할 정도로 귀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새 단장을 마친 기증관에는 세한도, 수월관음도 외에도 ‘분청사기 상감 연꽃 넝쿨무늬 병’ ‘이항복필 천자문’ 등 총 1671점의 문화유산이 전시됐다. 앞서 박물관은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기증관 개편 사업을 진행했다. 2005년 서울 용산으로 박물관을 옮긴 뒤 기증관을 개편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혜경 세계문화부 학예연구관은 “이곳에 기증된 문화유산들은 기증자가 조건 없이 국민들에게 내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해 전시품을 배경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부터는 인공지능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가 전시 구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세한도와 수월관음도는 5월 5일까지만 전시된다.
    • 문화
    • 미술
    2024-01-14

실시간 미술 기사

  • [화제의 전시]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 개인전 개막…한국 채색화의 유토피아 ‘전시’
    ▲석주 김경숙 한국화가가 자신의 200호 작품 '꿈 속 이야기' 중앙에서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석주 김경숙 한국화가 개인전에 참석한 하객들이 8일 오후 5시 오프닝 리셉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석주 김경숙 한국화가가 8일 오후 5시 개인전 리셉션을 마친 후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가 전시회 이틀 째인 9일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다. [화제의 전시]석주(昔珠) 김경숙 작가 개인전 개막…한국 채색화의 유토피아 ‘전시’ 작가의 예술혼 담긴 고품격 작품 33점 앞에 관객의 발길 멈춰…3월21일까지 서경갤러리에서 열려 석주 김경숙(昔珠 金慶淑) 작가의 개인전(공식 명칭:2024 서경갤러리 기획 김경숙 초대전)이 8일 서경갤러리(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내 1층)에서 개막됐다. 이날 오후 5시 열린 오프닝 리셉션에는 김 작가의 지인·친지·지인 등 약 5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전시는 3월21일까지 이어진다. 개관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 들어가며 미국 달러 화폐는 지폐 7종과 주화 6종이 있다. 지폐 앞면 인물을 살펴보면 100달러에는 벤저민 프랭클린, 50달러 율리시스 그랜트 18대 대통령, 20달러 앤드류 잭슨 7대 대통령, 10달러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재무장관, 5달러 아브라함 링컨 16대 대통령, 2달러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 1달러에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 주화 1센트에는 아브라함 링컨, 5센트 토마스 제퍼슨, 10센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25센트 조지 워싱턴, 50센트 조 케네디, 100센트에는 북아메리카원주민이 새겨져 있다. 신사임당(申師任堂)은 조선전기 자리도(紫鯉圖)·초충도(草蟲圖)·노안도(蘆雁圖)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이다. 1504년(연산군 10)에 태어나 1551년(명종 6)에 사망했다. 이이(李珥)의 어머니로서 시·그림·글씨에 능한 예술가였다.(중략) 생동하는 듯한 섬세한 사실화, 고상한 정신·기백을 드러내는 글씨는 모두가 탐낼 정도로 뛰어났다고 한다. 글씨로 6폭 초서 병풍(申師任堂 草書 屛風)이 있다. 유교적 여성상에 만족하지 않고 독립된 인간으로서의 삶을 개척한 여성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강국 미국의 지폐·주화 어느 쪽에도 여성이 없는 반면, 1973년 1만원권 지폐의 첫 발행 후 36년 만인 2009년 6월23일 5만원권 지폐에 조선시대의 대표적 성리학자였던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어머니이자 여류 서화가인 신사임당(申師任堂)이 등장한 것은 파격이었다. 아들 이이가 1972년 7월1일 최초로 발행된 5000원권에 등장한 후 37년만에 어머니 사임당 신 씨가 아들보다 10배가 더한 최고액권으로 등장한 것은 화폐 속 인물에 관한한 미국보다 한국이 성적불평등이 덜한 증거라는 점에서 미국인들 앞에 어깨를 으쓱해 볼만도 하다. ▲석주 김경숙 작가의 작품 ‘사랑한다는 것으로(75X85cm 한지+채색 2019)’ 김경숙 작가의 전시 작품에 담긴 신사임당의 품격 한 폭의 시화(詩畫)와 간결한 서체(書體)의 조화 사랑한다는 것으로 / 새의 날개를 꺾어 /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 종일 지친 날개를 / 쉬고 다시 날아갈 /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서정윤 시 ‘사랑한다는 것으로’ 전문 김 작가가 글을 쓴 서정윤 시인의 시제 그대로 사용한 작품 ‘사랑한다는 것으로(75X85cm 한지+채색 2019)’은 관객의 시선을 비끄러매기에 충분하다. 하늘로 솟구치는 직사각형 커다란 산의 절벽 아래와 위에 각기 짝을 이룬 크고 작은 소나무가 서 있고, 그 밑에 정자(亭子)가 놓여 있다. 그리고 산의 절벽과 그 주변에 꽃이 핀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두 그루의 나무는 부부 또는 연인을, 꽃은 사랑이고, 정자는 가정이라고 가늠할 만하다. 사랑이란 더할 수 없이 좋은 것이지만, 자칫 임계선을 넘어 집착이 되기도 하는 게 문제이다. 그런데 새장 속에 가두어 놓는 것도 부족해서 날개를 꺾어버리면 어찌 되겠는가! 상처만 남을 뿐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을 향해서 사랑이란 상대방이 지친 날개를 펴고 안길 수 있는 적당한 거리-김 작가의 작품 속 두 그루의 나무가 약간의 간격을 둔 것처럼-도 필요하다는 점, 그 적당한 거리에 편히 쉴수 있는 정자 역할을 하는 ‘작은 마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그럴 때 사랑도 꽃피고, 가정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은유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처럼 김 작가는 각기 법구경(法句經)에서 시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마음속에 잔잔한 기쁨과 평화의 강물이 흐르게 만드는 15편의 시화(詩畫)가 곁들인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들에 왜 한글과 한자를 혼용해 쓴 걸까? 그에 대한 답은 홍익대, 고려대, 전남대 등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리셉션 사회를 맡은 춘추회(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부천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홍보이사), K-art M 연구소 대표이자 왕성하게 작품 활동 중인 김 작가의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가 소개한 선학균(카톨릭관동대 미술사) 명예교수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선학균 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미술사)가 석주 김경숙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선학균(가톨릭 관동대 명예교수, 미술사) “김 작가, 한국인의 유토피아적 세계 추구, 발현시켜” “신사임당, 그림·서예·문인화 그린 것처럼, 김 작가도 같은 과정 거치면서 자신의 작품 세계 구축“ 선 명예교수는 “이번 김경숙 작가의 작품이 특징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한국인의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추구하고, 발현시켰다는 점”이라며 “한국인의 핵심적인 달과 항아리 그리고 꽃과 그 주변의 무늬가 우리 한국인의 전형을 이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며, 그 과정을 통해서 김 작가는 여성의 섬세한 면과 따듯한 미감(美感)이 접목이 되어서 새로운 형상 속으로 발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21세기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정신이다. 과거의 그림에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서 도전했다는 김 작가의 작품 세계는 새로운 작가 정신으로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선 명예교수는 “두 번 째는 1504 태어나 1551년에 세상을 떠난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이 초기에는 자기 작품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안견(安堅:조선 전기 팔준도·몽유도원도·대소가의장도 등을 그린 화가-편집자)의 그림을 모방했다고 한다. 그 후에 서예를 했다. 좀 더 나아가 문인화를 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5천원 권에 나오는 초충도(草蟲圖: 왼쪽이 ‘수박과 여치’, 오른쪽이 ‘맨드라미와 개구리’ 10폭 병풍으로 종이 바탕에 수묵담채(水墨淡彩)로 그렸다. 강원도 강릉시 오죽헌(烏竹軒)의 율곡기념관(栗谷紀念館)의 소장품으로, 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편집자)였다. 마찬가지로 석주 김경숙 작가도 처음에 서예부터 시작해서 문인화, 한국화의 새로운 세계인 수묵담채화를 시작하면서, 점차 새 색깔로 변신 추구가 되었으며, 지금의 작품 세계로 다시 한번 자기 얼굴을 나타내는 자신의 분신인 작품 세계를 이번에 전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 명예교수는 “마지막으로 작가는 작가정신이요, 창조정신이요, 작가는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의 전유물이냐? 소통을 해야 한다. 대중과의 소통, 21세기는 작가정신, 창조 정신, 소통 정신이라는 삼위일체가 되어서 작가가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신사임당의 금세기에서 이제 제2의 신사임당으로 태어나는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경숙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장이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이경숙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장, ”작가의 삶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 있다는 느낌“ ”작품 속 소망과 단아함, 공통의 감수성과 추억과 기억 표현…차세대들에게 큰 역할 할 것“ 그보다 앞서 김 작가가 전공한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이경숙 학과장은 축사에서 ”누군가가 예술적 감수성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작가를 사귀라고 했는데, 오늘 제가 여기서 작가분들을 많이 뵈서 예술적 감수성이 엄청 커질 것 같다“며 ”김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은 작가의 삶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 학과장은 ”김 작가의 작품 안에 들어있는 소망과 단아함, 무엇보다 공통의 감수성과 추억, 기억을 표현하고, 그것을 전수하려는 노력이 작품에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세대들에게도 이야기하기 또는 말 걸기 하려는 큰 역할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상에서도 너무나 열심히 생활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계셔서 너무 많은 작품 활동으로 건강이 해칠까 걱정이 된다. 좋은 작품으로 예술적 감수성을 깨우쳐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허필호 코리아 아트 페스타 포럼 이사장이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허필호 코리아Art페스타포럼 이사장, ”김 작가의 작품, 편안하게 볼 수 있어“ ”김 작가, 가장 정확하게 작품을 파악하고, 본질과 조형미를 알 수 있는 작업“ 허필호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창립 멤버로 도예명장(陶藝名匠)인 코리아 아트 페스타 포럼 이사장은 축사에서 ”김 작가의 작품들을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작품 속의 도자기들(김 작가의 작품 속 도자기 작품-200호 꿈 속 이야기 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 및 기도 Ⅰ·Ⅲ 및 기원 Ⅰ·Ⅱ 등-편집자)과 내가 하고 있는 도자기 작업과 혼용된 것 같은 느낌 받았다. 모티브들이 우리 전통공예와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허 이사장은 ”나는 간혹 서예 작업을 한다. 내 작업 중에 예도무애(芸道無涯), 즉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는 의미가 담긴 걸 작품화한다. (김 작가의)서예·문인화·한국화...어찌보면 가장 정확하게 작품을 파악하고 본질을 알 수 있는, 조형미를 알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작가가 한 작품에 함몰되어, 물론 정진하는 것도 좋지만, 김경숙 작가처럼 서예· 문인화를 거쳐 자기가 추구하는 한국화 작업을 하는 것은 작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작가 자신이 뭔가를 하나하나 이루어 가면서 결실을 이룰 수 있는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정일 부천미술협회 자문위원이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이정일 부천미술협회 자문위원, ”서예, 문인화에서 한국화에 매진“ ”200호가 넘는 작품 제작에 쏟는 열정, 고개 숙여 존경…작가들에게 동기부여 계기될 것“ (사)한국미술협회 부천지부 제14대 회장을 역임한 서예가 이정일 부천미술협회 자문위원도 축사에서 ”김 작가가 서예를 잘하다가 문인화, 지금은 한국화에 거의 매진하는 거 같다. 한국화에 너무나 진심인 거 같다. 서운한 감도 있지만, 밤잠을 미뤄가면서 작업한다는 소리 들었다. 200호가 넘는 작품을 하기까지 그 열정은 나도 작가이지만, 새삼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한다. 작가인 우리에게도 어떤 동기 부여하게 되지 않을까 반성도 하면서, 작가의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를 바란다“고 했다. ▲김홍년 서양화가가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김홍년 서양화가, ”작가가 작품 위해 걸어왔던 걸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전시“ ”감상자의 눈으로 본 김 작가의 작품, 마음 힐링할 수 있는 명품 본다는 생각들어“ 꽃과 나비를 소재로 아름다움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는 대한민국 1호 나비작가인 김홍년 서양화가는 ”문인화와 전시된 약 40~50여 점에 가까운 작품의 다양함, 그동안에 (김 작가가) 걸어왔던 걸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전시인 거 같다“며 ”내가 작가라기보다는 감상자의 눈으로 김 작가의 작품에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내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명품을 본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더군다나 대작(大作-200호 꿈 속 이야기 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은 깜짝 놀랄 정도였다. 영상이나 인쇄물을 통해 보고 만족하는 것보다 현장에 와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많이 오셔서 김 작가의 작품 봐주시고, 축하와 격려 말씀도 해주시면 앞으로 장족의 발전을 하는 훌륭한 작가로 남을 것“이라며 축사를 맺음했다. ▲석주 김경숙 작가와 이군우 한국화가 내외가 하객으로 참석한 서양화가 남기희 인사동 Art Heal 대표(왼쪽) 및 친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작가, ”작품 활동 40년…서예·문인화·채묵화로 변화, 꾸준히 노력“ ”옛 선인들의 소중한 것, 나의 그림에 접목…가정·나라 번영 표현“ 이번 초대전이 자신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되는 김 작가는 인사말에서 ”작품을 한 지 40년이 되었다. 서예를 시작해서 문인화·채묵화(彩墨畵)를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많지만, 여러 선인들의 소중한 것 배워가며 나의 그림에 접목해 가면서 가정이나 아니면 나라 번영을 위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에서도 우리 선생님들 보시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는 겸손의 인사말과 함께 추운 날씨에도 전시장을 찾은 하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작가는 “미술작품도 결국 ‘인간을 위한 예술’이기에 사회적 성격과 자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사회적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할 수도 있고, 동시에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서의 가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며 “예술활동을 하는 자체도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가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예술인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의 자율성과 기쁨을 가질 때, 바라보는 관람객 또한 감동과 작품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석주 김경숙 작가가 전시회 이틀 째인 9일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가며 ’서울경찰청‘ 안내실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갤러리 방문증을 받은 다음 20미터 정도 걸어가면 갤러리 입구와 만난다. 그곳에서 방문증을 스캔한 하면, 직선에 ’서경갤러리‘가 위치해 있다.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오른 쪽 중앙 벽에 전시된 매화가 백자와 달을 잇는 꿈속의 빛으로 상징되는 9개의 빛이 화폭 전면에 가득한 꽃으로 수놓은 200호 크기의 올해 제작한 작품 ’꿈 속 이야기(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가 관객을 압도한다. ’꿈 속...‘의 오른쪽과 왼쪽에 100호 크기의 ’추억 속으로Ⅰ(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과 같은 크기의 ‘추억 속으로 Ⅱ·Ⅲ’이 각기 다른 형태의 사발과 자기와 달과 매화가 관객들로 하여금 지난 시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맞은 편에 전시된 각기 다른 모양의 사발과 달과 매화와 꽃들이 수놓은 희망 Ⅱ·Ⅲ(45X45cm 장지+한지+채색 2023‘ 등의 작품들은 우리로 하여금 미국 출생의 영국 시인 T.S 엘리엇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이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었다"고 노래한 시 ’황무지‘를 떠올려리게 한다. 갤러리 왼쪽의 휴식 공간 벽에는 시화(詩畫)를 곁들인 작품 15편 앞에 서면,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를 짓는 것처럼 느껴지는 수묵담채(水墨淡彩) 두 점이 주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관객은 때묻지 않은 원시림, 아니면 그 옛날 우리의 선조들이 청정 자연과 하늘이 조화를 이룬 작품들이 이런 옛 시를 읊조렸을 것이란 생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노여움도 내려놓고 아쉬움도 내려놓고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나옹(懶翁, 1320~76) 선사 한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전문 이렇듯, 석주 김경숙(昔珠 金慶淑) 작가 개인전에 가면, 한민족의 맥박을 느낄 수 있고, 한민족의 낭만과 염원이 깃든 시와 그림을 통해 과거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가 전시 이틀째인 9일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 약력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 전공 -경인미술대전운영 및 심사위원 역임 -부천여성기예경진대회 심사위원 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천미술협회, 부천서예문인화협회 부회장, 예솔회 사무국장, 카네기LEE아티스트미술분과 자문위원, 코리아아트페스타 운영위원 ▲석주 김경숙 작가와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 내외가 하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경숙 작가 주요전시 경력 -개인전 5회 및 아트페어 15회 및 초대기획 단체전 250여회 -부천-오카야마, 가와사키(일본) 미술교류전 및 기획, 초대, 단체전 250회 -지구힐링 에너지예술제 초대전 (한국에너지공단) -몰입형 실감 콘텐츠 지역작가선정 초대전 (부천예술 벙커 B39) -서울치과협회 박람회 및 국제학술대회초대전 (서울 코엑스 SIDEX 2022) -군산 ART SHOW 초대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코리아 아트페스타 등 축제 초대전 (음성 별천지랜드) -2024 아트힐아트페어(갤러리 라메르) 한국예총회장상(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2018 한류 문화 공헌대상 “대상 수상”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 -2020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시의회 의장상 수상) -2020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 대상 “대상 수상” (국회 국토 교통위원회장) -2022 앙데팡당 KOREA 국제예술제 “우수상” 수상 (일산 킨텍스) -2022 대한민국 여성 리더대상 “대상 수상”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장) -2002 경기‘효’휘호대회 “최우수상 수상” (중부일보) -경인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부천미술협회) -부천여성기예경진대회 “심사위원 역임”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미술협회)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사)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역임 (한국미술협회) -현) 카네기 Lee 재단 (미술자문위원), 부천서예문인화협회 (부회장), 코리아아트페스타(운영위원), 예솔회 (사무국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부천미술협회, K-art M연구소 (총괄이사) ▲석주 김경숙 작가가 홍건표 전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홍 전시장은 김 작가가 몸담고 있는 부천 중견예술인들의 모임 예솔회 멤버이자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김 작가는 예솔회 사무국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와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왼쪽) 내외가 김홍년 서양화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 이군우 한국화가 내외가 하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문화
    • 미술
    2024-03-10
  • [화제의 전시] 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가, 서경갤러리 기획 초대전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와 월간 아트(News Magazine Monthly ART) 3월호 표지를 장식한 김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Ⅱ(원본 사이즈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사랑Ⅱ 60.6X60.6cm 장지+한지+채색 2023)’ [화제의 전시]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가, 서경갤러리 기획 초대전 8일~21일…한국 전통한지에 먹과 색 가미, 캔버스에 한국 전통미의 고전 ‘구현’ 김 作家 작품 ‘추억 속으로Ⅱ’, ‘월간 아트’ 3월호 표지 장식 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가의 서경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8길 31, 서울경찰청內) 기획 초대전이 8일(금)~21일(목)까지 열린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6시(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 오프닝 리셉션은 8일 오후 5시에 갖는다.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꿈속 이야기(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 김 작가 전시 작품에 담긴 소재(素材), ‘잊혀 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 이번으로 5번째 개인전이 되는 김경숙 작가의 초대전 전시 작품들은 한국의 고전시가(古典詩歌)와 한국 고유의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달, 매화(梅花), 자기(瓷器), 장독대의 항아리, 사발(沙鉢) 등이 등장한다.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위성이자 우주적 생명력의 전형으로 믿어진 종교상징물이었지만, 설날·대보름·추석 등도 달 중심의 대명절이고 문학을 비롯한 예술에서도 달은 정서적·심미적 상징의 중심이었다. 우리 선조들은 이른 새벽에 장독대에 흰 사발에 정화수(井華水)를 떠 놓고, 달을 향해서 가족을 위해 소원을 빌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20세기 한국 현대 미술사의 거목 화가 김환기(金煥基, 1913~1974)는 달 항아리에 대해서 “싸늘한 사기지만 다사로운 김이 오르고, 모두가 흰 빛깔이지만 그 흰 빛깔이 모두 다르며, 단순한 원형과 순백이 복잡하고 미묘하며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할 뿐 아니라 고요하기만 한 항아리에 움직임이 있고 속력이 있다”고 했다.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김환기는 상반된 이미지가 통합되어 형성된 아름다움을 포착함으로써 달 항아리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독자적 조형어법으로 구현시킨 대표적인 화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했다. 고려시대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푸른 비색(翡色)을 머금은 청자와 구연부와 동체부를 연결하는 목이 짧아지고 어깨의 곡선이 크게 팽창한다. 그 아래로 이어진 기측선은 저부로 내려가면서 잘록해졌다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으로 변하는 매화 등 꽃가지를 꽂는 화병(花甁)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보물로 지정된 백자 매병(梅甁)의 아름다운 자태는 언제 보아도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랑한다. 중국의 철학자이며 사상가 소옹(邵雍. 1011년~1077)이 다섯 잎이 평화, 화해, 행운, 관용, 인내의 상징이라고 했던 매화(梅花)를 지독스러우리만치 사랑했던 옛 시인이 있다. 조선전기 성균관대사성, 대제학, 지경연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였던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으로, 매화시첩(梅花詩帖)과 퇴계문집 등에 모두 110여 수에 달하는 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소개하는 ‘도산월야영매’에 담긴 달에 관한 시도 많이 남겼음은 물론이다. 뜨락을 거닐으니 달이 사람을 좇아오네 步躡中庭月趁人 /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梅邊行遶幾回巡 /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夜深坐久渾忘起 / 꽃내음 옷에 스미고 달그림자 몸에 가득하네 香滿衣巾影滿身-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그런데 우리는 물질문명의 발달과 함께 그렇듯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을 잊은 채 생활하고 있다. 바로 김 작가는 캔버스 속에 한국의 전통미를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화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옛길로 향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Ⅲ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 선학균 가톨릭관동大미술사 명예교수, “한국 채색화의 유토피아적인 형상성과 그 전개” “심미안(審美眼) 통해 신비감과 뛰어난 상상력과 표현미 강조가 특징” 선학균 가톨릭관동대 미술사 명예교수는 “김 작가의 변신 추구된 작품 세계의 흐름은 한국화의 새로운 전형(典型)적인 조형 언어와 어법을 새삼 느끼게 됨을 인지하게 된다”며 “일찌기 그는 1980년대에 들어 지고한 예술을 추구하는 서예(書藝) 분야로 출발하여 그 핵심인 오체(五體)를 두루 섭렵하고, 그 범위를 확대 해 가면서 점차 문인화의 세계로 접근하게 된다”고 했다. 우리의 정신세계에 도도히 흐르는 한국의 기품과 낭만의 예술혼이 깃든 소중한 그는 “김 작가는 서예와 문인화 작품ㅇㄹ 격물취지(格物取知)한 이후 동양회화의 주류를 이루는 수묵화와 수묵담채를 선착시켜 서예의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비중 있는 각종 공모전 수상과 참여를 통해 작가의 역량을 인정 받은 바 있다”며 “그 이후 자아성찰을 통한 채색화를 취사선택하여 왔음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선 교수는 “김 작가의 작품 세계의 모티브는 대체적으로 한국 고유의 오방색(五方色)과 다양한 여러 가지 꽃과 새, 항아리, 도자기, 질그릇, 달, 달, 그리고 그것을 보완 유지하는 배경과 함께 화면 뒤에 섬세한 무늬 형태를 접목하고, 화면 전체를 연계시켜 조화롭게 유도하고 있음을 파악, 인지하게 된다”며 “작품 ‘추억 속으로’ 등은 그가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창출한 작품세계에서 진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그의 정신세계를 함축된 내용으로 대변해 준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이같은 소재의 물성과 재료의 특징적인 면을 선택한 것은 그가 태어나 보고자라면서 느낀 미적체험(美的體驗)과도 깊은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그의 작품은 형이상학적인 세계로 유도하여, 보는 감상자들에게 편안한 안식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그의 심미안(審美眼)을 통해 다시 화면에 재구성하여 신비감과 기발하고 뛰어난 상상력과 표현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매우 특징적”이라고 호평했다. ▲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 작가. 오는 8일(금)~21일(목)까지 서경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8길 31, 서울경찰청內)에서 초대 개인전을 갖는다. 김 작가, “효 사상, 사랑…세대 초월, 예술로 함께 공감 희망” “나의 작품 연구, 전통과 현대예술을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나아갈 것” 김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저의 작품은 어머니이자, 고결한 향을 지닌 설중매(雪中梅)이고, 감성적이며 절제미를 품은 우리 한국의 모습”이라고 전제한 후 부모님의 조부에 대한 깍듯함과 조부의 자신에 대한 사랑 등을 열거하면서, 친정 어머니의 엄청난 노고와 효 사상(孝 思想), 조부의 사랑이 자신의 가슴 속에 남아 “내 작품의 소재로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나의 작품은 한국의 전통 한지에 먹과 색을 가감하는 형식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내면을 쌓아 우리 삶에 정신의 뜻을 담는 형식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저의 어머님과 조모께서 정한수를 떠놓고 자식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질그릇은 보이지 않는 희망의 기도를 표현하고자 했으며, 도자기는 한국인들의 예술혼이 담긴 예술가의 정신세계를 이어 나가기를 바라고 원했기 때문에 저의 작품 소재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우리가 사는 현시대에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따듯한 정과 공감,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어야 할 우리나라 전통의 모습”이라며 “N세대, Z세대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정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이기에 예술로 함께 공감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저의 작품 연구는 계속해서 전통과 현대예술을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이어져 나아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김 작가의 개인전에 가면, 화폭에 섬섬옥수 빚어낸 아름다운 사물을 통해 소중한 옛것과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판타지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한편, 김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 Ⅰ(원본 사이즈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가 월간 아트(News Magazine Monthly ART) 3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Ⅰ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 <김경숙 작가 약력> - 고려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 개인전 3회 및, 아트페어 초대, 기획 전시전 13회 - 부천-오카야마, 가와사키(일본)미술교류전 및 기획, 초대, 단체전 250회 - 지구힐링 에너지예술제 초대전 (한국에너지공단) - 몰입형 실감 콘텐츠 지역작가선정 초대전 (부천예술 벙커 B39) - 서울치과협회 박람회 및 국제학술대회초대전 (서울 코엑스 SIDEX 2022) - 군산 ART SHOW 초대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 코리아 아트페스타 등 축제 초대전 (음성 별천지랜드) - 2024 아트힐아트페어 (갤러리 라메르) - 2018 한류 문화 공헌대상 “대상 수상”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 - 2020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시의회 의장상 수상) - 2020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 대상 “대상 수상” (국회 국토 교통위원회장) - 2022 앙데팡당 KOREA 국제예술제 “우수상” 수상 (일산 킨텍스) - 2022 대한민국 여성 리더대상 “대상 수상”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장) - 2002 경기‘효’휘호대회 “최우수상 수상” (중부일보) - 경인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부천미술협회) - 부천여성기예경진대회 “심사위원 역임” -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미술협회) -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 (사)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역임 (한국미술협회) - 현) 카네기 Lee 재단 (미술자문위원), 부천서예문인화협회 (부회장), 코리아아트페스타(운영위원), - 예솔회 (사무국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부천미술협회, K-art M연구소 (총괄이사)◎
    • 문화
    • 미술
    2024-03-03
  • [단독] LA카운티 미술관에 걸린 박수근·이중섭 그림 4점 위작 논란
    ▲박수근의 '와이키키'(1960년대 초반)라는 제목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전시중인 유화. 제목과 화가 이름은 한글로도 병기했다. 사진 독자 [단독] LA카운티 미술관에 걸린 박수근·이중섭 그림 4점 위작 논란 파란 하늘에 흰 점을 툭툭 찍어 음영을 표현했다. 야자수가 있는 이 해변 풍경을 박수근(1914~65)의 ‘와이키키’라고 했다. 또 다른 유화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1961년경)는 박수근 그림에 흔히 등장하는 아이 안은 여자, 광주리 인 여인, 주저앉은 여인의 뒷모습으로 화면을 꽉 채웠다. ▲박수근의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 "뒷면에 적힌 날짜상 1961년작, 다른 작품을 위한 습작으로 보인다"며 "기증자가 1960년대 서울에서 AFN 라디오 설립에 기여한 조셉 맥도널드 장군에게서 구입했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사진 독자 연간 100만 명 넘는 관객이 다녀가는 미 서부 최대의 공립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 걸린 박수근ㆍ이중섭 그림 네 점이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미술관이 25일부터 공개한 ‘한국의 보물들’ 전시 출품작이다. ▲LACMA의 '한국의 보물들' 전시장 입구. 사진 독자 이중섭(1916~56)의 유화라는 '황소를 타는 소년'(1953년경)은 소의 몸통만으로 화면을 꽉 채운 이중섭의 대표작 ‘흰 소’와 달리 풍경화 위에 그의 ‘흰 소’ 이미지를 덧그리고 소 등에 소년도 태웠다. 타일 그림 '기어오르는 아이들'도 있다. '와이키키'와 '기어오르는 아이들'이 진품이라면 박수근의 미국 풍경화, 이중섭의 타일 그림으로 '세계 최초'다. ▲이중섭의 '황소를 타는 소년'(1953~54년). 사진 독자 LACMA는 한 재미 교포가 2021년 기증한 100여점 중 35점의 한국 고미술과 근대미술ㆍ수석을 골라 전시를 열었다. 기증자에 대해서는 "LACMA 전 이사회 멤버이자 '명성황후'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조선 왕조 마지막 왕비의 후손"이라고 소개했다. 18세기 불화, 뚜껑을 포함한 높이가 67.5cm에 달하는 18세기 청화백자, 평양 출신으로 도쿄미술학교를 수석 졸업한 김관호(1890~1959)가 그렸다는 ‘딸의 초상’(1957)과 1950년대 풍경화, 월북 화가 이쾌대(1913~65)의 1950년대 초반 풍경화까지 출품작 면면이 다양하다. 국내 감정 관계자들은 “사진 이미지로만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박수근ㆍ이중섭, 그리고 북한에서 활동한 화가들로 구성된 그림들만큼은 출처와 진위가 의심스럽다”며 "선의의 기증이라도 미술관은 이를 검증해 전시 여부를 결정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중섭의 '황소를 타는 소년', 오른쪽 아래 '중섭'이라는 서명이 있다. 사진 독자 이 그림들을 직접 본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전 관장은 “수장고에서 10여 점을 본 뒤 박수근ㆍ이중섭ㆍ김관호 등 몇 점에 대해 '위작'이라는 의견서를 써 줬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2년 LACMA와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전을 공동 개최했고, 윤 관장은 이때 해당 그림들을 봤다. 윤 전 관장은 “필요하면 한국의 전문가와 감정기관에 원격 감정을 의뢰할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 미술관이 전시를 강행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관객들이 '한국 근대 미술의 대표작이라는 것이 이런 수준인가' 오해할까 싶다"고도 덧붙였다. 한국미술품감정가협회장을 지낸 그는 “그림값이 비싼 박수근ㆍ이중섭 등은 지금도 꾸준히 위작이 제조ㆍ유통되고 있어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적은 미국의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1950년대 초반 이중섭이 타일에 그린 '기어오르는 아이들'"이라는 명제표와 함께 LACMA에 전시 중인 그림. 사진 독자 박수근의 장남 성남(77) 씨도 “거친 갈색을 주조색으로 우리 이웃들의 정감 어린 일상을 담은 아버지가 하와이의 파란 하늘을 그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인물화도 전형적 ‘짜깁기’다. 주요 인물 도상을 여기저기서 가져다가 맥락 없이 붙였다. 아버지의 인물화는 여백 미가 있고 인물이 갖는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로 아버지의 이미지에 흠이 갈까 안타깝다”라고도 했다. ▲오른쪽부터 이중섭, 박수근, 김관호, 이쾌대의 그림이 걸린 벽. 사진 독자 검증 안 된 작품의 공개에 LA의 미술계는 술렁이고 있다. 지난 21일 VIP 오픈에 참석한 미술계 관계자는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근대 회화부터 한반도 모양으로 깎은 돌까지 방향을 알기 어려운 컬렉션이었다. 중국 미술 전문가가 기증을 받아 전시를 꾸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평양 출신으로 북한에서 활동한 김관호의 유화 '예술가의 딸'(1957). LACMA는 명제표에 "오른쪽 아래 '57 관호'라는 서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LACMA 기증자는 2021년 당시 “고미술품은 명성황후의 15촌 조카인 외증조부와 어머니에게 물려받았고 한국 근대미술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북한 미술품은 워싱턴DC 등지에서 열린 비공개 전시회를 통해 사들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중섭은 재료가 없어 올리브 오일과 미군 차량 기름을 이용해 박스에 ’황소를 타는 소년'을 그렸다”라고도 했다.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수석. 사진 독자 LACMA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진위를 의심하는 의견이 있는데, 진품으로 보는 근거와 검증한 전문가를 알려달라"는 중앙일보 질의에 대해 "아시아 미술부장인 스티픈 리틀이 3년간 미국과 한국에서 전시에 포함된 모든 작품을 상세히 조사했고, 그 연구 결과는 향후 발행할 도록에 게재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출품된 20세기 중반 유화는 기증자 집안에서 50년 이상 간직하던 것이며 추가 기증을 약속한 300점은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
    • 미술
    2024-02-28
  • [화제의 전시]100세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그림자 회화(影繪)’의 거장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후지시로 작가의 한국展 개최 소감을 통역하고 있다. ▲'월광의 소나타' 물가에서 난쟁이가 첼로를 연주하자 달빛이 나무 사이로 빛을 비춘다. 첼로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가 아름답게 밤하늘에 울려퍼진다. 이 그림은 1982년 카게에 오리지널 달력을 위해 그린 작품으로 지금은 나의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장에서 김덕룡 후원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장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후지시로 작가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화제의 전시]100세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그림자 회화(影繪)’의 거장 4월7일까지 세종문화회관…한국展 위해 86년만에 재탄생시킨 ‘선녀와 나무꾼’ 등 200여점 소개 온 가족 함께 즐기기에 좋아…日 대중문화 흐름· 동화·성서 내용 등 다채로운 작품들 전시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26일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크게 동심과 환상의 세계· 풍경·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 한국을 사랑하는 작가 등 4개 파트로 구분, 밑그림을 그린 후 실로판지에 예리한 면도칼을 이용해서 종이를 오려낸 여백에 트레싱지를 더하고, 그 뒤에 조명을 설치해 통과되는 빛에 의해 완성된 작품은 마치 환상의 세계를 대하는 것 같은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성균관대 민병근 교수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사계의 기쁨 B, 2007'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오사카파노라마 展'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전시 작품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24년생으로 올해 100세를 맞이한 후지시로는 게이오대 경제학부에 다닐 때 그림 동아리와 ‘아동문학연구회’에서 인형극을 접했다. 이 인형극이 그림자극으로 발전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였다. 전쟁이 끝난 뒤 물자가 부족해 철사나 굴러다니는 물건을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잦은 정전에 어두운 곳에서 빛을 활용하는 그림자극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영화배급사에서 일하던 그가 1948년부터 여성지 ‘구라시노테초’(삶의 수첩)에 연재하던 그림자 회화가 이때의 시대적 배경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잘려 나간 선에서 손맛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어 1988년까지 40년간 총 220여 편이 연재됐다. 1974년부터는 컬러로 연재됐다. ▲성균관대 민병근 교수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고양이화 소녀 2016' 를 감상하고 있다. 후지시로 작가는 25일 미술관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흰색과 검은색만을 이용한 초기 작업은 기술적으로는 미숙하지만 소박한 감상이 들어 있는 내 작품 세계의 원점”이라며 “이번 한국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를 두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전시”라고 했다. 후지시로 작가는 이번 한국전을 위해서 100세의 나이에 65년만에 다시 제작, 카게에로 재탄생시켜 최초로 공개하는 ‘선녀와 나무꾼’ 시리즈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1958년 조선시대 설화를 듣고 제작, 구라시노테초에 연재한 작품으로, 당시 제작했던 것들은 분실했지만, 이번 한국전에 소개하고자 총 14점을 다시 제작, 지난 해 12월에 완성했고,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시작부터 끝까지 휠체어에 의지하고 앉아 있던 100세인 그의 ‘한국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 주년 기념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꿈이 태어나다 2006'. 전시 작품 전체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작가 스스로가 “나는미야자와의 동화(소설 ‘은하철도의 밤’으로 세계적인 동화작가로 알려진 인물)를 만나서 가게에 작가(影繪 作家)로서 눈을 떴다”고 언급했던 작품들(미야자와 겐지 실루엣 2016/ 밤하늘을 보는 고슈 2012/새끼 너구리와 연습 2012/ 눈 건너기 1997 등)은 관객들을 어린시절의 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후지시로는 겐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 카게에 그림책으로 1983년 BIB(블라디슬라바세계 그림책 원화전) 황금사과상과 2014년 미야자와 겐지상을 수상했다. 특히 ‘1981년 성서 카게에 그림책 ’예수‘를 3년의 제작 기간을 걸쳐 출판하고, 11년 후인 1992년 ’천지창조‘로 출판되었던 작품 ’겟세마네에서의 기도/1980)/ 야곱의 꿈 1985, 성서이야기 ‘바다를 건너는 모세 1986와 노아의 방주 2021, 최후의 만찬 1980’에서 (예수) 예루살렘 입성, 1980, 십자가의 예수 1995, 예수의 부활 1980‘ 등은 대형 드라마를 통해서 성서의 주요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밖에 관객들로 하여금 성프란치스코 형제이신 태양과 창조된 모든 피조물의 찬가 2002’는 성경 ‘창세기’의 낙원이 펼쳐진 것 같은 감동과 함께 ‘진홍 가슴새 이야기1,2,3 가운데 3번 째인 십자가를 짊어진 채 골고다로 향하는 작품 1986’과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면류관을 쓴 채 ‘진홍가슴새 이야기 4-2008’에서 예수의 머리 옆에서 한 마리의 새를 등장시켜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상을 향한 평화와 사랑을 완성시킨 예수가 던지는 메시지를 읽게 만든다. ▲‘오사카 파노라마 展’을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후지시로 작가가 한국展 개최 소감을 말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오사카 파노라마 전’을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일반적으로 낮과 밤을 나란히 두면 낮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밤은 또 다른 중요한 시간으로 낮과 동등하며, 특히 밤 빛의 아름다움은 뉘앙스가 풍부하고 절묘하여, 예로부터 밤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사상과 예술이 존재해 왔다”는 국제미술평론가협의회장과 자포니즘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세기 신이치(瀨木愼一1931~2011)의 말을 인용한 후 “후지시로의 가케에는 살아 있는 생명체의 활동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데, 지식을 통해 어둠 속의 빛을 과감히 전면으로 끌어내 섬세함과 그 깊이를 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한 세기에 걸쳐 다양하게 펼쳐 온 작가의 예술세계는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 고령화 사회, 자연재해 등 동시대의 다양한 변화상을 투영한다”며 “전후 급변한 1950~1970년 일본의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대중문화의 성장 동력이자, 예술의 심장이라 할 수 있ㄴ느 후지시로 세이지 작품 속에는 인류가 경험하는 삶의 기쁨과 즐거움, 슬픔이 녹아있고, 보는 이의 가슴을 움직이는 잔잔한 울림이 있다”고 했다. ‘오사카 파노라마 전’은 4월7일까지이며, 입장료는 1만~2만원. ◎ ▲후지시로 세이지 작 '요코테의 눈 축제 2009'...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키타현의 요코테 눈 축제는 민속 행사 중에서도 가장 환상적이다. 내부에 물의 신을 모시고 아이들의 무탈한 성장을 기원하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은 풍물시이다. -작가의 기록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후지시로 세이지 대형 작품 '고로가타키(폭포) 2012'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문화
    • 미술
    2024-01-26
  • [전시회 화제] 서양화가 김수연,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다양한 눈’ 출품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작품 '삼라만상' 옆에서 엷은 미소를 머금고 앞쪽을 바라보고 있다. 김 작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자이실현 전'에 두번 째 출품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왼쪽부터)가 한쪽 부스에 마련된 테이블 쪽에 전시된 자신의 소품 ‘심안(心眼)’을 들고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 3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와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와 전시회에 출품한 이경자 작가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시회 화제]서양화가 김수연,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다양한 눈’ 출품 작품 ‘삼라만상’ 속에 ‘몸과 마음이 따로인 세태’ 질타하는 메시지 담아 한때는 촉망받던 신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은막의 여왕’으로 막 도약했던 스타에서 그보다 훨씬 더 잘 나갔던 배우 김희라와 스크린 속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돼 현실 부부가 되면서 ‘꿈’을 접어야 했던 배우 김수연. 슬하에 남매를 낳고 알콩달콩 살았던 것도 잠시, 어린 자녀들의 미국 유학 생활을 현지에서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LA로 거처를 옮겼고, 그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간간이 한국-미국을 오가며 생활하던 중에 뜻밖에 쓰러진 남편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귀국했고, 25년 넘게 남편의 손발이 되어 헌신하고 있는 현모양처 김수연. 김수연은 두 자녀가 낳은 4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인데도 불구하고, 부지런하게 가꾼 탓인지 변함없이 아름다운 미모로 배우의 이미지가 엿보이는 김수연. 그런 그녀가 꼬리표로 남아 있던 ‘배우’라는 타이틀을 과거의 시간 속에 묻어둔 채 서양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인의 권유로 2022년 8월11일 팔레트에 물감을 채워 캔버스에 붓을 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김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거동이 힘들고, 대화조차 제대로 나눌 수 없던 남편 김희라 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어느 정도 걸을 수 있고,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남편 김희라 씨도 자신을 위해서 모든 걸 다 바친 아내 김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적극 지지했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서 삶의 활력을 얻은 김 작가는 그림 그리는 작업에 열정을 쏟았다. 흔히들 말하는 ‘끼’는 예술이라는 장르의 바다에서는 연기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다 통한다는 것을 김 작가의 왕성한 그림 제작 활동을 통해서 확인될 수 있었다고나 할까. 독실한 불교 신자인 김 작가는 붓을 들기 시작한 그 해 故 금산 큰스님이 인사동 갤러리에서 가졌던 특별 초대전에 몇 작품을 전시하면서 미술을 향한 날개를 달게 된다. 그녀는 이듬 해에 앙데팡당코리아 국제아트페어 부스 전에 참가했고, 그 여세를 몰아 현대 여성미술대전 특선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2023년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첫 작품을 출품한 데 이어 17일(수)부터 22일(월)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 26) 1층 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두 번째 출품하게 되었다. 김 작가의 출품작은 30호 작품 ‘삼라만상(森羅萬象. 91.0X72.2cm Mixed media)’. 이 작품은 김 작가가 붓을 들기 시작한 때부터 매달리고 있는 주제인 심안(心眼-마음의 눈)의 연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가는 이 작품 속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겼다. 그 발자국에는 눈이 동행하고 있다. 질곡의 세월, 결코 뒤돌아 보고 싶지 않을 수 있는 지난 시간에 대한 자기 삶이 발자국 주위에 눈망울이 되어 빛난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작가의 성격이 엿보이는 캔버스를 채운 짙은 블루 컬러와 짙은 핑크빛이 주조를 이룬 내추럴 컬러 위주로 제작된 작품 ‘삼라만상’에는 어찌 자신의 행복했던 시간이나 괴로웠던 시간만 담았겠는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의 희로애락이 작품 전편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자가 이전 예비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김 작가의 작품은 어린이 ‘눈’을 그린 작품으로 명성을 떨쳤던 미국의 여류 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2022)과 김 작가가 이번 출품작의 캔버스를 채운 내추럴 컬러가 마치 재클린 오나시스·마릴린 몬로·엘리자베스 테일러·엘리자베스 여왕 등 인물화에서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즐겨 사용했던 컬러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김 작가가 두 유명 화가의 작품이 주는 느낌을 자기 작품에 유입했는지는 묻지 않았지만. 김 작가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는 몸과 마음이 따로인 채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후 “내가 작품 속에 내 족적(足跡)과 함께 눈을 그린 것은 결코 몸과 마음의 눈(眼)이 따로일 수 없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 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이 매일 대하는 TV 속에 등장하는 험상궂은 눈을 가진 사람이 악인 배역을 많이 맡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어떤 때는 선한 눈을 가진 주인공이 못된 짓을 많이 하는 배역도 있지 않느냐?”고 두 번째 반문을 한 후에 “어떤 사건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 가운데도 그런 케이스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보이는 것만으로 무엇을 평가하기보다는 그 내면을 볼 수 있는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의 눈을 그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했다. 김 작가의 작품이 앞으로 어떤 색채에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궁금해진다. 이번 ‘인사동 감성 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와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는 “2년 정도 지켜본 소이 김수연 작가는 예술 감각이 뛰어난 작가”라며 “그 감각은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채색과 구도와 함유된 메시지의 내용”이라고 평했다. ◎ ▲‘2024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작품 ‘삼라만상’을 출품한 김수연 작가(오른쪽부터)가 전시장 입구에 놓인 화환 앞에서 10년 째 개최해 오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전시회에 출품한 이경자 작가(왼쪽)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문화
    • 미술
    2024-01-19
  • 세한도-수월관음도… 4개월 특별한 외출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해 11일 특별 공개한 국보 ‘세한도’.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당시 제자 이상적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그렸다. 제자의 고매한 인품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했다. 5월 5일까지만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세한도-수월관음도… 4개월 특별한 외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새단장 5월까지 특별 공개… 총 1671점 전시 OLED 패널에 배경영상도 띄워 내달부터는 AI로봇이 전시 설명 외딴 토담집 한 채를 둘러싼 소나무와 잣나무 네 그루. 화려한 배경도 고운 색깔도 없는 메마른 붓질에서 겨울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제주 유배지에서 1844년에 그린 국보 ‘세한도(歲寒圖)’다. 자신에게 매년 책을 보내준 제자 이상적(1804∼1865)의 곧은 인품을 소나무에 빗대 그렸다. 힘찬 가지와 독야청청한 솔잎은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가리라는 강한 의지로 다가온다. 세한도를 감상한 청나라 문인 조무견(?∼1853)은 “푸르름이 동심(冬心)을 품고 꿋꿋이 서리와 눈에 굽히지 않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2020년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기증한 세한도를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해 11일 특별 공개했다. 기증 직후인 2020∼2021년에 개최한 기획전 이후 3년 만의 공개다. ▲11일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에서 특별 공개된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 이번 기념전에는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일본에서 사들여 2016년 기증한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도 선보인다. 달 뜬 밤, 연못가에 앉은 관음보살이 선재동자의 방문을 받는 장면을 금니(金泥)로 비단 위에 그린 불화다. 관세음보살이 걸친 법의(法衣)와 사라(紗羅·얇은 비단)에 새겨진 섬세한 무늬가 눈길을 끈다. 고려시대 그린 수월관음도는 국내외를 통틀어 40여 점에 불과할 정도로 귀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새 단장을 마친 기증관에는 세한도, 수월관음도 외에도 ‘분청사기 상감 연꽃 넝쿨무늬 병’ ‘이항복필 천자문’ 등 총 1671점의 문화유산이 전시됐다. 앞서 박물관은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기증관 개편 사업을 진행했다. 2005년 서울 용산으로 박물관을 옮긴 뒤 기증관을 개편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혜경 세계문화부 학예연구관은 “이곳에 기증된 문화유산들은 기증자가 조건 없이 국민들에게 내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해 전시품을 배경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부터는 인공지능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가 전시 구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세한도와 수월관음도는 5월 5일까지만 전시된다.
    • 문화
    • 미술
    2024-01-14
  •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 ‘인사동 감성미술제’에 작품 ‘삼라만상’ 출품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최되는 2024 인사동 감성 미술제 제10주년 기념 특별전에 작품 '삼라만상'을 출품한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 ‘인사동 감성미술제’에 작품 ‘삼라만상’ 출품 ‘10주년 기념 특별전’…마음의 눈(心眼) 주제 작품 제작에 열정 쏟아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인사동 감성 미술제 제10주년 기념 특별전에 30호 작품 ‘삼라만상(91.0X72.2cm Mixed media)’을 출품한다. 미술제는 17일(수)부터 22일(월)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 26) 1층 3전시실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감성 미술제’ 출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데, 금년으로 10회가 되기 때문에 그만큼 의의가 있다. 이 미술제에는 김 작가 외에도 한국화단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5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우주에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을 일컫는 김 작가의 출품 전시작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짙은 블루 칼러에 핑크빛과 흰색 등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마치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향해서 주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동공(瞳孔)의 점(點)들이 돋보인다. 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독자들은 눈에 와 닿는 것 그대로 여러 가지 눈의 형태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의 생김새와 신장이 크고 작은 것처럼, 생각도 다른 마음의 눈(心眼)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形不如面面不如眼(형불여면면불여안),眼孔大(안공대), 白眼(백안),眼中之人(안중지인) 靑眼視(청안시)頂門眼(정문안) 眼前莫同(안전막동), 白眼靑眼(백안청안)…사람됨을 알아보는 데는 형체(形體)보다는 얼굴, 얼굴보다는 눈. 식견이 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눈, 업신 여기거나 냉대하여 흘겨보는 눈, 정든 사람이나 늘 생각하며 만나 보기를 원하는 사람의 눈, 남을 달갑게 여겨 좋은 마음으로 보는 눈, 모든 사물의 이치를 환히 아는 특별한 힘을 가진 눈, 못생긴 아이라도 늘 가까이 두면 저절로 정이 가는 눈, 흘겨보는 눈초리와 정다운 눈초리…눈에 관한 성어는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그 많은 눈은 겉으로 드러난 것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의 눈도 그에 못지 않게 많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김 작가는 불과 2년 전인 2022년 8월11일 붓을 처음 든 후 인사동 갤러리에서 금산 큰스님 개인전 특별 초대전과 ‘앙테팡당코리아 국제아트페어 부스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캔버스에 열정을 쏟아 부은 결과 그 해 이번 출품작과 같은 크기의 30호짜리 작품 ‘심안(心眼)’으로 현대여성미술대전 특선을 수상, 기염을 토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최되는 2024 인사동 감성 미술제 제10주년 기념 특별전에 작품 '삼라만상'을 출품한다. 사진은 김 작가가 지난 해 2023년 3월2일~3월5일까지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렸던 한국조각가협회 주최 ‘제12회 서울국제 조각 페스타’ 전시장 앞에서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는 모습. 김 작가의 작품 앞에 서면,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2022)과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등 미국이 낳은 유명 작가를 떠올리게 된다.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 그림을 보는 관객을 응시하는 두 눈망울의 아이’를 그린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로 익숙한 ‘빅 아이즈’ 시리즈로 더 잘 알려진 마가렛 킨의 작품이 그것인데, 그녀의 작품 세계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긴 얼굴을 지닌 여인의 눈으로 변형되기도 한 것처럼, 바로 그 큰 눈의 압축판이라는 느낌이 든다. 김 작가의 작품을 채우는 칼러가 영화감독· 화가· 사진가 조각가· 판화가·행위예술가· 설치미술가 등으로 캠펠 수프 캔과 달러 지폐를 모티브로 탄생시킨 팝 아트 작품으로 명성을 떨쳤던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즐겨 다루었던 칼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즉 재클린 오나시스·마릴린 몬로·엘리자베스 테일러·엘리바베스 여왕 등을 다룰 때 사용했던 칼러가 엿보인다. 앞으로 김 작가가 제작하게 될 작품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모르지만, 안과 의사가 내과나 정형외과 의사로 변신하기 어려운 것처럼, 사랑하는 지아비(배우 김희라)를 일편단심으로 섬기고 있는 것처럼, 당분간은 ‘일편단심 마음의 눈(心眼)’을 그리는데 천착하면서 칼러의 변형을 추구하지 않을까 싶다. 김 작가가 성장한 자식이 낳은 네 손자 손녀의 눈, 우연히 만나 커피 한 잔 나누며 마주하는 상대방의 마음의 눈을 그릴 수도 있지 않을는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감성 미술제’가 열리는 갤러리 라메르는 화요일을 제외한 월·수·목·금·토·일요일 오전 10:30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한다.◎
    • 문화
    • 미술
    2024-01-12
  • [문화계 화제] 피아니스트·서양화가 김루나 작가, 포천 ‘팜브릿지 수 갤러리’ 초대전
    ▲피아니스트·서양화가 김루나 작가 작품-바로크 블루 72.7 X 90.9 cm [화제의 인물] 피아니스트·서양화가 김루나 작가, 포천 ‘팜브릿지 수 갤러리’ 초대전 ‘찰나(刹那), 지극히 짧은 시간’ 주제… 원색에 강렬한 패턴에 담긴 인물화 돋보여 서양화가 김루나 작가가 경기도 포천 소재 팜브릿지 수 갤러리(Palmbridge Soo Garley.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660)에서 초대전를 갖고 있다. 지난 7일 오픈한 김 작가의 초대전은 2024년 1월6일(토)까지 계속된다. 김 작가와는 28일 취재차 갔던 종로 한 갤러리 초대전 전시장에서 가진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마침 몇 분 간의 시간이 있기에 대화를 주고 받은 끝에 김 작가의 전시회가 포천에서 큰 식물원을 곁들인 ‘팜브릿지 수 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피아니스트·서양화가 김루나 작가가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이태리서 피아노 유학…부모 반대로 무산된 그림 향한 꿈, 뒤늦게 실현 "두 자녀 기르며 피아노 지도 등 분주한 일상 속 밤잠 줄여가며 그림 그리기에 몰두" 김 작가에 따르면, 그녀는 화가 이전에 피아니스트였다. 이태리에 5년 넘게 유학생활을 하던 중에 전공을 회화로 바꾸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잠시 꿈을 접은 채 생활했다. 그렇지만 꿈을 완전히 접지 못한 것은 그림에 대한 열망이 컷기 때문에 꾸준히 캔버스 앞에 앉았다. 작가는 이때 유럽 각지의 미술관을 찾았을 때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면서 그림 그리기를 향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귀국 후 결혼과 두 자녀를 둔 엄마가 되고, 피아노 개인지도 등으로 분주한 생활 속에서도 그림을 향한 열정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작가는 10년 전 유화의 매력에 빠지면서 잠깐 동안 동네 화실에 다니기도 했다. 가족을 돌보느라 빡빡한 하루 일과 가운데 그림 그리는데 사용하기 위해서 자녀들과 가족이 잠자리에 들고난 후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그림 그리는 작업에 매달렸다. 피아니스트인 김 작가가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김 작가는 “피아노는 시간적 예술이라 아무리 연습하고 준비해도 연주 당일에 연주를 잘못하면, 그것으로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는데 비해서, 그림은 노력하면 나름의 끝이라는 게 있었기 때문”이라며 “음으로 표현 할 수 없는 것을 색으로 표현해 완성해 나가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란 걸 깨달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김 작가의 작품은 강렬한 원색 터치의 패턴이 돋보인다. 비약하자면,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와 더불어 최고의 인민작가로 인물 심리 묘사에 탁월했던 러시아 사실주의 화가 일리야 레핀(1844~1930), 또는 미국 인상주의 화가 존 싱어 서전트(1856~1925)가 남긴 그림의 압축판을 접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피아니스트·서양화가 김루나 작가 작품 -매혹 72.7 X 90.9 cm 즐겨 다루는 주제 ‘꽃과 여인’…“너무 짧은 인생, 아름다운 순간 화폭에 담아” 김 작가가 즐겨 다루는 그림의 소재는 ‘꽃과 여자’라고 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 김 작가는 ‘권력은 십년을 가지 못하고, 붉고 탐스러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는 '젊음, 아름다움은 찰나'라는 함축적인 의미와 함께 바람처럼 스치듯 지나가는 인생의 짧은 순간, 그 아름다운 순간을 화폭에 담고 있다. 김 작가가 인물화를 주 소재로 삼는 것은, 이태리 유학 시절에 유럽의 교회와 성당과 유명미술관에 소장된 유명 화가들의 인물화를 접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작가는 일산 화실에서 그림 제작 작업을 계속하고 있던 중에 ‘팜브릿지 수 갤러리’에서 제의한 초대전에 응하게 되었던 것. 도심권에서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식물원이 곁들인 ‘팜브릿지 카페는 MZ 세대에서 중장년 층이 즐겨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수 갤러리'는 바로 카페 2층에 자리하고 있는데, 젊은 층에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김 작가의 작품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중년층과 그 이상의 연령층에도 90세를 일기로 뉴욕에서 세상을 뜬 ‘불꽃 같은 영혼의 화가’ 고 천경자(1925~2015)의 그림을 떠올릴 수 있는 ‘Two for one"의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족(蛇足): 기사를 쓰면서 기억하게 된 것이지만, 한 달에 한 번씩 주로 일산에서 만나 점심을 나누는 고교 시절 친구 3명은 오랜 미국 생활을 하는 기자를 위해서 근교의 분위기 좋은 곳으로 안내하곤 한다. 몇 개월 전 그 친구들이 기자를 데려간 곳이 바로 김루나 작가가 초대전을 갖고 있는 ‘팜브릿지 카페’였다.◎
    • 문화
    • 미술
    2023-12-30
  • [전시] 서양화가 이수희 작가, 27일~2024년 1월7일까지 ‘아트로직 스페이스’ 초대전
    [전시] 서양화가 이수희 작가, 27일~2024년 1월7일까지 ‘아트로직 스페이스’ 초대전 주제 ‘레티나의 사랑 Retina's love’…화려한 채색 통해 아름다운 사랑 ‘구현’ 서양화가 이수희 작가가 27일(수)부터 2024년 1월7일(일)까지(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 12일 간 아트로직스페이스 갤러리(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1층) 초대전을 갖는다. 주제는 ‘레티나의 사랑 Retina's love’. 이 작가는 초대전을 앞두고 마치 봄을 상징하는 개나리꽃에 속에서 두 볼에 홍조를 띤 여성이 한껏 봄을 즐기는 느낌을 주는 세로형 포스터와 두 그루 나무의 머리 위 꽃밭에 파묻힌 여성과 여러 종류의 꽃을 피우고 있는 것 같은 가로형 등 두 가지 포스터를 공개했다. 아직 전시 작품을 공개하지 않았기에 가늠할 수 없지만, 포스터가 전시회의 주제를 대변한다는 관점에서 생각건대 사랑을 갈망하는 여인과 사람과 사이의 사랑, 또는 인간의 자연을 닮은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테면 “우리가 꿈꾸는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화두(話頭)를 던지고 있다고나 할까? 아울러 관객들은 전시회 제목 ‘레티나의 사랑’에서 ‘눈의 망막을 의미하는 다음 등’을 가리키는 의인화 된 이름 ‘레티나’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 ‘레티나’는 1954년 코닥에서 출시한 아날로그 감성 카메라의 끝판왕으로 평가 받고 있는 35mm 카메라 중에서 최고의 카메라로 꼽는 모델명, 또는 1934년부터 1969년까지 독일에서 제작된 코닥의 35mm 카메라 상표를 떠올릴 수 있다. 아니면 애플이 2010년 6월 발표한 스마트폰 아이폰 4에 탑재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나 2015년 3월 출시한 매킨토시 포터블 컴퓨터 라인업, 음악과 영화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록 밴드 ‘하우 투 스윔’이 2010년 발표한 앨범과 2017년 미국에서 출시한 스릴러 영화 제목 ‘레티나’를 연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자는 애플이 인간의 망막이 구별할 수 있는 인치당 화소(픽셀)수는 300개인 데 반해 레티나의 인치당 픽셀은 326개로 망막을 뜻하는 영어인 레티나(retina)의 한계를 뛰어넘는다고 해서 붙인 이름 ‘레티나’ 쪽으로 생각의 추가 기울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이 작가는 지상에 존재하는 불가사의한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을 화폭에 담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전시회장을 찾고, 작품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만들고 있다. 이수희 작가는 고교시절과 협성대예대 조형학부와 장안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1985년 한국디자이너협의회 디자인 포장센터 주최 전국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특선 등을 차지하면서 35년 넘게 서양화가의 길을 걷고 있는 중견 작가이다. 제8대 화성시미술협회장과 사무국장· 부지부장 등을 역임한 이 작가는 2010년 함께하는 경기도 미술관, 2012년 화성시문화재단 기획전, 2013~2016년 화성전곡항 전국미술사생대회 미술기획운영팀 팀장, 2016~2017년 삼성전자와 함께 하는 용인 ‘화성미술작가초대전 등 개인전 6회 및 국내외 단체전 등을 통해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 작가는 2016년 세계평화대전 우수상, (사)세계평화미술대전 조직위원회 총재상, 2019년 (사)한국예총 화성시지회 지회장상, 2022년 미교전 (사)한국예총 회장상과 세계문화예술교류대상, 대한민국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상인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8월21일부터 26일까지 게르첸 사범예술대와 고려문화교육센터가 초정하고,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후원으로 카자흐스탄 Lane Art 갤러리에서 개최된 ’광복 78주년 기념 카자흐스탄 교류전‘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사족(蛇足): 이 작가는 기사를 내보낸 후, 메일을 통해 전시회 안내 리플렛을 본보에 보내왔다.>
    • 문화
    • 미술
    2023-12-25
  • [문화계 화제]최바다 작가, ‘사랑의 메신저’ 초대전…1월6일까지 송도 홀리데이-인 호텔
    ▲최바다 작가가 '사랑의 메신저' 초대전 전시 작품 앞에서 엷은 미소를 머금고 있다. 최 작가의 전시는 2024년 1월6일까지 인천 송도 홀리데이 인 호텔 1층 101호에서 개최된다. ▲최바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최 작가의 전시 작품. ▲최바다 작가의 '사랑의 메신저'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에 유화 작품 및 하트로 가득찬 바구니 조각 작품 주위를 감아도는 디스플레이에서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 [문화계 화제]최바다 작가, ‘사랑의 메신저’ 초대전…1월6일까지 송도 홀리데이-인 호텔 시인·가수 김민홍, 기타리스트 김광석·고영도, 로커 마이클 이재호 등 축하 연주회 도정 권상호 서예가 사회…영하의 추위마저 녹인 그림과 음악이 있는 뜻깊은 시간 가져 최바다 서양화이자 조각가의 초대전 ‘사랑의 메신저(Messenger of Love Choi Bada)’가 ‘인천 송도 홀리데이 인 호텔’ 상가 1층 101에서 19일부터 2024년 1월6일(토)까지 열리고 있다. 홍익대 미대 출신의 최 작가는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제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제29·30회 구상전 특선(이상 현대미술관), 제7회 서울미술대전 특선(서울시립미술관), 제12·13회 한국파스텔화협회전 우수상 및 특선(예술의 전당) 등 다수의 수상 경력과 2004년 갤러리 아트사이트(서울)에서 시작해서 2023년 쎄서미뮤지엄(인천 송도) 등 29회의 개인전과 현대미술작가선집 출간기념전(AKA 서울), 뉴욕 & 서울 교류전 등 300여회의 단체전에 출품한 중견 작가이다. 전시회 타이틀에 걸맞게 100호에서 소품에 이르는 대부분의 유화 작품과 바구니 조각품 속에 다양한 종류의 하트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관람객들은 강렬한 톤의 채색으로 일관한 40여 점의 작품 앞에서 쉽게 시선과 발길을 떼지 못한다. 전시회장을 둘러 본 박인숙 씨는 “복잡하고 번잡한 도시를 떠나고 싶어도 생활에 얽매어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 우리들을 자연으로 안내하는 그런 느낌, 아울러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었던 어릴 적 읽었던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느낌도 함께 받았다”고 했다. 도정 권상호 서예가의 사회로 진행된 최바다 작가 초대전 축하연은 시인이자 가수인 김민홍과 기타리스트 김광석·고영도, 김홍탁 사단의 재미(在美) 로커 마이클 이재호의 열정적인 연주와 노래로 꾸며졌다. 그 가운데 기타리스트 김광석은 두 곡을 연주한 후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뛰어난 순발력을 발휘하면서 ‘고향 생각’을 연주,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바다 작가의 전시 작품 가운데 가장 큰 하트가 상징하는 사랑과 짙은 핑크빛 말 밑으로 자연을 상징하는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은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자연이 공존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 구성원들도 서로 사랑하며 공존해야 한다는 작가가 던지는 교훈을 읽을 수 있다. ▲최바다 작가를 오랜 시간 지켜 본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알려진 노래하는 음유 시인이자 김민홍 칼럼니스트는 “그녀 그림에 반복되는 하트와 화려하지만 외롭게 서 있는 말 한 마리 등이 최바다 내면의 이야기들을 상상하게 한다”며 “일상의 사소한 것들도 놓치지 않고 즐거운 동화로 만드는 그녀의 잠재의식 속에 농숙한 장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최 작가의 작품을 평했다. 김민홍 시인, “최 작가, 사소한 것들 놓치지 않고 즐거운 동화로 만드는 농숙한 피 흐르는 증거” 최바다 작가, “여러 이미지, 행복을 소망하는 마음·삶 희망적으로 맞이하는 자연에 대한 화답” 이날 축하 연주회에서 노래를 선물한 김민홍(시인, 칼럼니스트)은 최바다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그녀의 일상에서 사소하게 스치는 오브제들은 동네 강아지, 혹은 귀가길에 있을 법한 교회, 그리고 성경의 한 구절을 연상시키는 물고기, 그리고 앙증맞은 장난감처럼 표현된 현대의 상징인 자동차, 인형처럼 예쁘게 눈을 뜬 맹금류인 부엉이, 그리고 그녀 그림에 반복되는 하트와 화려하지만 외롭게 서 있는 말 한 마리 등이 최바다 내면의 이야기들을 상상하게 한다”며 “일상의 사소한 것들도 놓치지 않고 즐거운 동화로 만드는 그녀의 잠재의식 속에 농숙한 장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기질이 그녀로 하여금 고되지만 행복한 작업을 멈출 수 없게 하고 우리에게 또 다음 개인전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 작가는 초대전 개최의 의미에 대해서 “삶을 밝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관조하며, 꿈을 가진 아이들의 세계처럼 순수하고 동화적이며, 신비한 세계로의 여행처럼 표현하고자 하였다”며 “시원한 공간과 밝고 강렬한 색채로 형상화된 여러 이미지는 행복을 소망하는 마믐과 삶을 희망적으로 맞이하고자 하는 나의 자연에 대한 화답인 동시에 인생을 살아가는 긍정적인 태도에 다름 아닐 것“이라고 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산에서 최 작가의 전시회장을 찾은 오인애 씨가 "성경 창세기 구절을 인용한 그림이 인상 깊게 느껴졌다. 마음이 포근해지면서 뭔가 심오한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성경 창세기 2장9절을 영문으로 쓴 오른쪽 작품과 왼쪽 작품의 공통점은 성경 신구약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처럼 마음에 와 닿는다. 화폭 속에 담긴 ‘에덴 동산’의 하트와 말(馬) 자연과 더불어 ‘하늘과 바람과 시’가 담긴 작품들 최 작가의 전시 작품을 돌아본 관객들은 작품명이 표시되지 않은 점에서 독특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짐작건대, 그것은 작가의 손을 떠난 한 편의 시(詩)는 이미 독자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최 작가 역시 자신의 작품 속에 어떤 의미를 담았든지 간에 그 작품을 접하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자유를 관객에게 주고픈 배려일 것이다. 최 작가의 전시 작품은 달·별 등 은하계와 풀· 나무· 꽃 등 식물에서 나비 등 곤충과 어류와 파충류, 코끼리·사슴 등 동물도 등장하지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 중 돋보이는 것은 하트와 말(馬)이다. ▲영하의 날씨에도 먼 거리에서 최바다 작가 전시회장을 관람객들이 최 작가의 유화와 다양한 모양의 하트가 새겨진 바구니 조각품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함께 일산에서 전시회장을 찾은 오인애 씨는 ”최 작가의 작품을 보면 마음이 평화롭고 순수한 느낌이 든다“며 ”특히 성경 창세기 구절을 인용한 그림이 인상 깊게 느껴졌다. 마음이 포근해지면서 뭔가 심오한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일산에서 온 관람객도 말한 것처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접대에 바쁜 최 작가에게 묻지 않았지만, 작품의 바탕에는 종교적인 의미가 깔려 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검은색 바탕에 백마(白馬) 앞에 놓인 별과 나무, 어류와 꽃, 무지개 등이 그려진 작품을 보면서, 그 아래쪽에 시선이 머물게 되고, 우리를 에덴동산으로 안내하는 최 작가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최바다 작가의 '사랑의 메신저' 초대전 전시 작품. And out of the ground made the LORD God to grow every tree that is pleasant to the sight, and good for food; the tree of life also in the midst of the garden, and 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Genesis/주 하느님께서는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흙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창세기 2장 9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 박력과 생동감을 주는 말(馬),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백마(白馬)는 하늘의 사자로서 지상과 하늘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성경 속의 말은 출애굽에서 여호와에 의해 수장 당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많았지만, 요한계시록에 오면 예수님은 심판하실 때 백마를 타고 오신다고 했다. 말은 원수들과 악한 자들과 싸우는 강한 용사, 즉 심판자인 예수님을 태우고 등장하면서, 모든 부정적인 이미지가 씻겨진다. ▲최바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다. 최 작가는 ‘에덴동산(기자가 임의대로 명명한 작품명)’과 왼쪽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하트 그리고 코끼리와 별이 그려진 그림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성경의 신구약을 압축한 내용을 그림 속에 표현한 것일 수 있고, 궁극적으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사랑의 실천’을 위해서였으니, 최 작가는 그처럼 큰 사랑을 관객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라고 하겠다. 그렇지만 크리스챤이 아닌 관객은 그들 나름대로 코끼리가 등장하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떠올릴 수도 있고, 어린이나 성인을 막론하고 어느 동화책 속의 이야기를 듣거나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최 작가의 상상력이 붓끝을 통해서 화폭에 담긴 자연의 마력에 이끌리게 된다. 그러나 어디 그뿐이랴! 이 풍진세상(風塵世上)에 우리가 찾는 때 묻지 않은 산과 숲과 바다, 자연이 곧 에덴동산 아니겠는가! ▲최바다 작가의 소품이 층계 아래쪽 벽에 전시되어 있다. 최바다 작가의 ‘사랑의 메신저’ 전(展)에는 찬바람 이는 간도(間島)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있고,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불과 2킬로미터 떨어진 울창한 수림(樹林) 속의 ‘월든 호수’가 있고, 숲으로 둘러싸인 버몬트주 농장도 있다. 그곳에서 윤동주와 데이비드 소로와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을 만나게 될 것이고, 시를 쓰고, 이른 아침에 호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며 단순함, 고요한 생활. 가치 있는 일, 조화로운 삶을 계획하게 될 것이다. ◎ ▲최바다 작가의 여러가지 모양의 바구니 조각품 속에 담긴 하트를 통해서 전시회 주제인 '사랑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최바다 작가의 '사랑의 메신저' 초대전 전시장을 찾은 최 작가와 오랜 시간에 걸쳐 알고 지내는 도정 권상호 서예가(오른쪽부터 왼쪽으로), 노래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통하는 김민홍 음유 시인이자 칼럼니스, 최 작가, 기타리스트 고영도(다른 기타리스트 김광석은 리허설에 열중하느라 빠졌다), 미국 미시간주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록 가수 마이클 이재호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바다 작가의 전시 작품. ▲도정 권상호 서예가가 최바다 작가 초대전 축하 무대를 장식할 기타리스트 김광석을 소개하고 있다. ▲최바다 작가의 전시 작품. ▲미국 미시간 주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로커 마이클 이재호가 최바다 작가 초대전 축하연 무대서 열창하고 있다. ▲최바다 작가의 작품. 관람객들은 좌우에 맞닿은 평행선이 파도처럼 느껴지게에 흰색 바탕이 바다를 의미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고영도가 최바다 초대전 축하연 무대에서 격정적인 연주를 하고 있다. ▲최바다 작가 초대전 전시 작품 일부. ▲노래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통하는 김민홍 음유 시인이자 칼럼니스가 최바다 초대전 축하연에서 기타를 치며 열창하고 있다. ▲최바다 작가 초대전 축하연 무대에서 사회를 진행한 도정 권상호 서예가의 표정이 자못 진지해 보인다. ▲작곡가와 기타 연주자로 명성이 높은 김광석 기타리스트가 최바다 초대전 축하연에서 현란한 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노래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통하는 김민홍 음유 시인이자 칼럼니스가 미시간 주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로커 마이클 이재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바다 작가 초대전 축하연 무대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최바다 작가 초대전 배너 앞에서 노래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통하는 김민홍 음유 시인이자 칼럼니스트가 축하연 후 어둠을 점령한 칼바람을 맞으며 이날의 마지막 한 컷을 장식하고 있다.
    • 문화
    • 미술
    2023-12-24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