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Home >  문화 >  미술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백라이트 갤러리’에 김희주 회장 등 현지 참여 작가 11명 포함, 회원 158명 作品 168점 전시 大賞에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 작가 K-아트 글로벌 협회(K-Art Global Association)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 김희주) ‘2024 영국 초청전’이 지난 9월24일부터 30일까지 백라이트 갤러리(BACKLIT Gallery-Alfred House, Ashley St, Nottingham NG3 1JG, United Kingdom)에서 성황리에 ‘매머드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김희주 회장 등 11명의 현지 전시 참여 작가들과 협회 회원 158명 작가들의 작품 168점이 전시된 ‘백라이트 갤러리’ 초청전에서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존칭 생략) 등 5명의 작가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cellence Prize Awards에 김옥임·강라홍·김혜린·이연숙·신경욱·이숙헌·이선화·유경옥·신귀화·김영순·양창부·김근수 작가, Bronze prize Awards는 김동희·김명춘·이우미·이상애·김태희·조완희·최승우·송세라·최병희·장현숙·최선미·정해원·엄기숙 등 13명의 작가에게 돌아갔다. ▲K-아트 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김희주 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후 ‘2024 영국 초청전’ 이 열리고 있는 ‘백라이트 갤러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시장 개인 부스에는 김희주 작가의 작품 3점, 서미정 작가의 작품 3점, 신귀화 작가의 작품 6점이 전시되었다. 영국 국립 노팅엄大(University of Nottingham)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2008년에 설립된 ‘백라이트 갤러리’는 노팅엄의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주도의 퍼블릭 갤러리 및 스튜디오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72년 빅토리아 시대의 유서 깊은 건물이다. 협회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이 본보에 보낸 메일에서 “백라이트 갤러리는 66명의 미술가들이 5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립 갤러리이자 문화 단체로 문화유산과 역사로 가득한 노팅엄의 랜드마크인 알프레드 하우스에 위치해 있다”며 “이 갤러리는 3개 층의 벽돌 건물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120명 이상의 예술가, 집단, 준회원이 있고, 매년 무료로 제공되는 전시, 이벤트 및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든 단계의 대중, 지역 주민, 지역 사회, 학생 및 크리에이티브가 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인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大도서관·크라이스트 교회 등 사적지·버킹엄宮 주변 스케치 여행 곁들여 셰익스피어 생가 및 거리와 세븐 시스터즈 해안 걸으며 作品 구상 및 사색과 낭만에 젖기도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K-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는 초청전에 각별한 관심과 호의에 답례하는 의미에서 김희주 회장의 수채화 작품 ‘설경’과 혼합 재료를 사용한 저의 작품 ‘독도와 숨쉬는 항아리’를 기부했다”며 “백라이트 갤러리 측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소장품으로 간직하겠다 했다”고 전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갤러리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들을 꼼꼼히 챙겨 보기도 했으며, 일부 관객은 전시 작가에게 그림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K-아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며 “작가 회원들이 관객들과 그림을 통한 소통을 했다는 점, 예술은 언어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했다. 참여 작가들은 전시회 외에도 시간을 내어 옥스퍼드大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y-1602년 토마스 보들리 경이 설립,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이다. 1,300만 개 이상의 인쇄물을 보유한 이 도서관은 영국 도서관 다음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 헨리 8세에 의해 설립된 옥스퍼드대 예배당을 겸한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 등 여러 곳에 스케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또한 작가들은 옥스퍼드 발리울 칼리지(Balliol College) 서쪽의 세인트 자일스' 막달렌 스트리트와 보몬트 스트리트 교차로에 위치한 16세기 옥스퍼드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석조 순교자 기념비(Martyrs' Memorial),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밖에서 매주 월·수·금 오전 10시45분부터 45분 간 진행된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식인 가드 마운팅(Guard Mounting) 참관을 비롯해서 궁전 앞 황금빛 빅토리아 여왕상 등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울러 작가들은 이라크계 영국인 사업가이자 동생 모리스와 1980년대 세계 최대 광고 대행사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의 공동 설립자였던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81)가 1985년 개관한 독립 자선 단체로 현대 미술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를 방문, 전시된 작품을 통해 유럽 미술의 흐름을 접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미국 예술가와 미니멀리즘을 시작으로 데미안 허스트가 이끄는 젊은 영국 예술가들로 옮겨간 찰스 사치의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전시회와 순수 회화 전시회를 통해 사치 갤러리는 전 세계 현대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권위자가 되었다”며 “2019년 사치 갤러리는 등록 자선 단체가 되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는 설명과 함께 “K-아트에 대한 자부심이 앞서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갤러리 아트페어 현장에서 느낀 건 전시 작품의 수준은 우리와 비슷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작품 가격이 매우 높게 매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가들은 문호 셰익스피어가 1564년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셰익스피어 생가(Henley Street, Stratford-upon-Avon, Warwickshire, England)의 작은 박물관을 둘러본 후 1994년 명명된 7 및 8, 셰익스피어 스트릿(7 And 8, Shakespeare Stree)을 거닐며 주변의 다양한 건물 및 상가 등을 둘러보면서 식사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작가들은 1787년부터 조지 왕자, 1811년 섭정 왕자가 된 웨일즈 왕자, 1820년 조지 4세 국왕의 해변 휴양지로 3단계에 걸쳐 지어졌던 브라이튼 市 소재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림)을 방문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옛 왕실 저택인 파빌리온은 19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도에서 널리 퍼진 인도-사라시아 양식으로 지어졌다”며 “현재의 모습은 돔과 미나렛으로 1815년부터 건물을 확장한 건축가 존 내쉬의 작품으로, 조지 4세의 후계자 윌리엄 4세와 빅토리아도 파빌리온을 사용했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오스본 하우스를 왕실 해변 휴양지로 삼기로 결정했고, 파빌리온은 1850년 브라이튼시에 매각되었고, 그후부터 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섹스 카운티에 있는 사우스 다운스 산맥 언덕의 바다 침식 구간에 걸쳐 있는 사우스 다운스 국립공원의 일부로 서섹스 카운티의 관광 명소 석회암으로 깎아지른 절벽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s) 해안가를 걷거나 앉아서 잠시 작품 구상에 영감을 얻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하는 등 영국 초청전과 더불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개인적인 체험이었지만, 지하철에서 앉을 자리를 누군가에게 양보하고 서 있던 나에게 여러곳에서 따뜻한 미소 시선을 보내와 이들의 정과 공동체 의식과 끈끈함을 느끼게 했다”며 “외길에서 차량이 마주하면 서로 양보 깜박이를 보내고, 고속도로에서 안정적 속도로 이리저리 추월하는 차량이 없었다. 모든 국민 무료 의료혜택과 전체 의사는 공무원으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진료, 존경의 대상이지 생명을 담보로한 사업가가 아니라는 것에 감명도 받았다”고 했다. 특히 “거리에 젊은이와 아이들이 넘쳐났는데, 어쩌면 전 국민이 부담하는 출산 장려정책 복지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백라이트 갤러러에서 전시하며 느낄 수 있었던 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려는 영국인들의 정신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협회 작가분들도 한국의 역사와 전통의 작품화를 통해 세계 속에 K-아트의 위상을 유감없이 떨칠 것으로 확신한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참여 작가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영국 초청전’ 사진 등은 해외교류전(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밴드 https://band.us/band/62996186/post/1051에서 볼수 있다.<사진 및 기사 제공 :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우수상 수상…워싱턴州한인미술가협회 회장 등 역임 2일~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 ‘개인 부스展’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효순 서양화가가 2일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술제 작품 전시는 7일(월)까지 계속된다. 20년 넘게 시애틀에서 거주하면서 워싱턴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 작가는 직업상 한국에 파견 근무를 하는 중에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로 참여하는 등 열정적이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로 문화계(미술·음악·연예) 취재원으로 5년여 동안 매주 수요일이면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는 인사동 갤러리를 찾고 있는 기자가 시애틀 동포 화가를 만난 것은 정 작가가 처음이다. “저 시애틀에 살다가 왔어요.” 미술제 개막 첫날이었던 2일, 프론트데스크 옆 테이블에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정 작가의 한마디를 듣는 순간, 마치 고향 동네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뻤던 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때 불현듯 떠오른 시(詩)가 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 바로 뉴욕에서 작품 활동 중이던 화가 김환기(1913년-1974)에게 보낸 시인 김광섭 (1904-1977) 시 ‘저녁에’였다. 친구의 시를 접한 그런데 정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바로 그날 오후 4시 정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막식 다음에 가진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걸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대한민국미술제(KPAMF)에서 개인부스전 작가로 참여 중인 정 작가는 전시실 왼편에 ⊓자 형 부스 앞에 서자 정면에 50호 크기의 작품 ‘Seattle Story 35. My son’s wedding(120X96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가 눈길을 끌었다. <시애틀 스토리 35번째>인 점으로 미루어 정 작가가 2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시애틀과 연관된 연작화 중 한 작품이고, 작품 속의 주인공 커플은 그림 제목 그대로 정 작가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다. 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고, 그래서 정서적으로 고귀함, 순수함, 신성함 의미를 지닌 보라색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하는 숭고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희망·순수·청결·깨끗함·평화 등의 긍정적 면으로 신뢰감을 주는 흰색, 그리고 그림 아래에서 위편의 얼굴을 마주한 커플을 향해서 성공과 성취 그리고 승리를 나타내고 긍정적이며 부유함과 따뜻함과 함께 화려함과 고급을 상징하는 숱하게 많은 금색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마디로 아들을 사랑하는 모정이 듬북 담긴 작품으로, 관객에게 포근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가 작품 속에 찍은 금색 점들은 마치 김환기 화가가 나이를 초월한 절친 김광섭이 보낸 시 ‘저녁에’에서 모티프를 얻어 무수한 점들로 채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떠올리게 만든다. 정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보면, 제목 옆에 작품 번호와 함께 부제가 자리하는 걸로 미루어 각기 다른 연작화에 몰두하면서 지리산·우포 등 여행길에 만난 곳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화판을 채운 풍경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깊은 관객이라면, 그림을 그린 지 20여년에 가까운 정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은회색과 황색 그리고 녹색을 위주로 서정성 깊은 낭만적인 풍경들로 바르비종, 퐁텐블로 등일드 프랑스와 노르망디 등을 다니며 격조 높은 풍경화를 주로 그렸고,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프랑스가 낳은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Jean-Baptiste Camille Corot. 1796-1875)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을 제작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풍경화의 대가'로 알려졌던 인상파 화가 다니엘 가버(Daniel Garber, 1880-1958)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정 작가의 전시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채색만 놓고 볼 때, 후자보다는 전자 쪽에 무게의 중심추가 기운다. 정 작가의 작품을 보는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도심을 떠나서 주변에 지저귀는 새 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전부인 곳에서 잔잔하게 밀물이 밀려오듯 무념무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우수상 수상 소감을 “모든 게 감사하다”는 짧은 한마디로 대신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MPH)과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주립대(MSN-FNP)를 졸업한 정 작가는 시애틀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포 사회를 위한 무료 의료 진료 단체인 '코너스톤 메디칼 클리닉‘에 참여해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선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M) 이사, 워싱턴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회장 역임),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미술인 단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미국 오리건주 소재 에머랄드 아트 센터(Emerald Art Center) 주최 ’제15회 제15회 연례 전국 줄리드 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다양한 미술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이밖에 한벽원미술관 개인전(서울, 2023) 등 개인전 6회, 미국 줄리드 켄트 하계 미술전(2022)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인 부스展에 작품 20여 점 전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리 선(Lee, Sun) 화가의 작품전이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리고 있다. 리 작가의 작품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와 닿는 것은 단발머리 어린 소녀가 좌우로 향하는 얼굴과 입고 있는 다양한 색채의 의상과 고무신, 그리고 소녀 주변을 에워싼 사물을 통해서 자유와 희망을 그림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리 작가의 올해 제작된 6호 짜리 작품 Urban Reverie(40.9X31.8cm Oil on canvas 2024)는 한쪽 품에 집을 껴안은 단발머리 소녀가 머릿속으로 크고 작은 현대식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도심 풍경을 떠올리며,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거나 유추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화폭 속에 먼센 컬러 시스템을 바탕으로 파랑·빨강·노랑·하양·검정 등 한국적인 색으로 상징되는 오방색(五方色)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면서 한국 전통미를 발현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의미에서 리 작가는 화판에 부드러운 붓 끝으로 민화(民畵) 속 인물과 식물, 동물로 채우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과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먼저 고구려 벽화 모사도 120여 점 중에는 고구려 무덤 벽화 속에 숱하게 그려진 커다란 연꽃(작품 Lucky girl Pongsiri/ Dream, Are you Alive? / Dream, What are you doing?)을 들 수 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과 함께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더러운 진흙에서도 청정하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이집트와 인도, 중국 등 고대 문명에서 연꽃은 태양에서 나온 가장 순수한 꽃이며 광명, 재생, 부활, 창조의 의미를 지닌 신성한 존재였다. 또한, 무엇보다 연꽃의 상징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불교에서 여래(如來)나 정토(淨土)를 대신하는 표현이 되었다. 따라서 리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순수 지향의 삶을 살아가자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정, 평안, 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던 동물은 비둘기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지만, 비둘기는 성질이 온순하고 한 쌍이 어울리는 금실 좋고 정겨운 새로 통하고, 한 번 짝을 맺으면 끝내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여 정절과 순결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사랑’과 ‘평화’의 소중함에 방점을 찍힌다. 특히 ‘Dream, What are you doing?’에서 집을 든 단발머리 소녀가 커다란 연꽃을 배경으로 비둘기가 집을 입에 물고 나르는 그림은 내 자신의 가정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이웃 모두가 순수를 지향하면서 ‘안정· 평안 · 화평’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원을 담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긴 치마 대신 현대화 된 짧은 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은 비록 시대는 변하지만, 우리 내면의 정신세계는 변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리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마치 동화 속 단발머리 소녀의 모습을 통해서 한국 전통미를 탐구하는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걸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리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의 화폭 속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국 민화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미술단체 시아(SIA),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리 작가는 롯데호텔 부스전(2023), 단체전 16회에 참여했다.◎
-
[미술계 화제] ‘2024 KPAM대한민국 미술제’ 및 시상식 개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가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다. KPAM대한민국미술제는 2004년부터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orea Professional Artist Association-KPAA)· KPAM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미술 축제이며, 회원과 비회원 구분 없이 순수 작품을 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작품 발표를 할 수 있는 부스전이다. 특히 참여한 작가들 중 우수작가를 선정하여 대상(문체부장관상)과 우수상 시상식을 갖고 작가들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행사이다. 2일 오후 4시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막을 올린 개막식에는 개인부스전 27명, 단체부스전 20명(31작가회 6, 은일갤러리 6, 이 베아트리체갤러리 2, 미술단체 SIA 6), 청년작가(특별초대전) 6명 등 작가 53명을 포함해서 미술계 관계자 및 하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시상식에서 왕영미 작가는 영예의 대상(유인촌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순창·정효순 홍지옥 작가는 우수상, 홍단비 작가에게는 청년작가상(이상 박준수 운영위원장·신제남 대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보다 앞서 박준우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청년작가들을 앞으로 육성하고 양성해서 뒤를 이을 전업작가들을 지원하는 중간역할을 할 중견작가들이 필요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그런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배들이 닦아놓은 대를 이어서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도 전업미술가로서 예술가의 정신과 사명감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고, 선배님의 뒤를 이어서 예술가의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제남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전관을 빌러 KAPAM대한민국 미술제 행사를 치러왔으나 코로나를 겪으면서 흐름이 끊기면서 어쩔 수 없이 인사동에서 개최하게 되었다”며 “장소의 크고 넓은 것을 떠나서 인사동이라는 중심적인 지리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좀 적게 해도 여기서 적은 인원이지만 이렇게 전시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하고 여기서라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 전시회에도 이미 계약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해외교류전도 20년여년 동안 많이 나갔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못했는데, 내년에 이태리 밀라노에서 국제교류전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13년 동안 사용했던 온 갤러리에서 맞은편 한국미술관 후문 옆에 있는 아리수 갤러리 2층으로 이전했다. 공간 약간 줄어 들었지만 갤러리와 사무실을 쾌적하고 아득한 갤러리와 협회 사무실을 이전했다. 인사동에 나오는 회원분들 들러서 차도 마시고 쉬었다가 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 이사장은 이밖에 협회의 고문단 및 자문단을 모시고, 연말에 점심 식사와 함께 경과보고하는 시간 등도 갖고, 11월 중 전국지회장단 모임과 감정평가 등 미술단체로서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 이사장은 “우리 협회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은 청년작가들을 위한 전시회 행사 및 영입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회원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 부탁한다고 했다. 이밖에 이태근 자문위원장과 신동권 자문위원도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KPAM 대한민국미술제를 통해서 한국 미술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점과 역량있는 작가들의 산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한편 한국전업미술가협회는 전국에 9개 지회(대구, 제주, 충남, 경남, 부산, 전북, 대전·세종, 광주, 전남)를 통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KAPM대한민국미술제·KPAA한국미술전·작품평가· 골든아티스트 어워드·해외교류전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왕영미 대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국순창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정효순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지옥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단비 청년작가상 수상 작가
-
2024 제4회 현대미술 交友會展 리셉션 ‘성황’
인사동(김정태 기자)-한국현대작가 교우회(회장 김충식)가 마련한 ‘2024 제4회 현대미술 交友會展(8월28일~9월2일-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층 제5전시실)’ 리셉션이 31일 오후 3시에 열렸다 전시회에는 강대순 작가에서 한국현대작가 교우회(이하 교우회로 표기)에 새롭게 합류한 이은숙 작가, 그리고 최승애 작가에 이르기까지 33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김문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리셉션은 유시웅 고문의 격려사, 강환춘 수석부회장· 남기희 부회장의 인사말,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교우회는 4년 전 창립한 ‘한국현대작가 교우회’가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정경자·민경숙 자문, 이종철 이사에게 한국예총 회장상, 정정자·안경숙 자문, 김민 이사에게 한국미협 이사장상, 김옥숙 자문에게는 국제현대예술협회 이사장장을 수여했다. (불참 수상자: 이종철·정정자·김옥숙) 이보다 앞서 유시웅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기후 온난화와 그림을 그렸고, 화가를 꿈꿨던 2차 세계대전에서 자유진영의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영웅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과 전쟁의 패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소환했다. 그는 “이들이 정치인으로 변신하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면, 7,300만 명이나 되는 생명을 앗아가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전제한 후, 오늘날 문화와 예술의 나라로 통하는 프랑스의 파리를 예로 들면서 “예술을 하는 것, 작가는 장르를 초월해서 작품의 수준 여하를 초월해서 그림을 그려야만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처칠의 그림은 적게는 수억 원에서 최고 경매가는 100억원이 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글 쓰는 작가로도 뛰어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히틀러의 어떤 작품은 한때 경매에서 5억 5,000만원에 거래 되기도 했다.-편집자 주) 강환춘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예술은 인간에게 행복·풍요하고 풍요롭고 성스러운 차원으로 이끌어 준다”며 “우리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회원 간에 정을 나누며 아늑한 삶을 살도록 하자”고 했다. 이어서 남기희 부회장은 “교우회는 각기 다른 개성과 미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들로 형성된 단체이다. 특히 교우전 같은 경우에는 자기 사고가 남다른 회원으로 뭉쳐 있다”며 “현대미술회전 이름은 6년여 전에 네 명이 모여 미술로 교류하고, 그림으로 우정을 쌓는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우전 안내를 맡은 연지형 회원은 자신의 작품 ‘삶_찾아가다’에 대해서 “자작나무를 따듯한 색감으로 그렸다”며 “그림 아래쪽 두 아이는 본인의 두 아들로, 어렸을 적에 두 손을 꼭 잡고 다니던 모습을 그렸다. 나는 나비를 즐겨 그리는데, 주변에 나비를 그려 넣은 것은 두 아들이 나비처럼 꿈을 잘 찾아서 갈 것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셉션은 참석 회원 15명 전원이 테이블 주변에 마주보고 앉아 꽃종이 접기 시간을 통해 서로 간의 우정을 나눈 후 완성된 장미꽃을 옆에 앉은 회원의 가슴에 달아주며 서로 전시회 출품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현대미술 교우회(交友會) 고문 및 자문위원, 임원진, 이사진 명단은 아래와 같다. 고문이종환·김남승·유우연·유시웅 자문 위원정경자·조진석·나윤찬·정정자·최승애·민경숙·김옥숙·안경숙 회장김충식 부회장강환춘(수석)·남기희·이형삼 이사이종철·원숙이·천금량·박선녀·이경자·채종화·김 민 사무국장 김문자 ◎
-
[美展 포커스]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작가 서른세 명 참여
[美展 포커스]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작가 서른세 명 참여 8월28일(수)~9월2일(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 리셉션:8월31일 오후 3시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이 8월28일(수)부터 9월2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서른세 명이 참여, 한국화에서 서양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2024년 가을 한국화단의 문을 연다. 전시회 리셉션은 8월31일(토) 오후 3시에 갖는다. 본보에 전시회 소식을 전한 인사동 Art Heal 대표 남기희 서양화가는 “미술 작품을 통해서 꾸준하게 교류를 이어온 작가들이 ‘그동안 제작한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작가들과 관객에게 선보이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는데 뜻을 같이 해서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참여 작가들에게는 결실의 계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전시회를 개최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전시 작품을 통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관객이 대화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과 미술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사)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 Art 몬드리안 고문/미교전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기희 대표는 올해로 10년째 개최한 ‘감성 미술제’와 현재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제7회 꿈을 두드리는 미·교展(8월21일~8월26일)』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남 대표는 “연작화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과 함께 그림과 패션의 콜라보展 등으로 누구나 쉽게 미술품을 즐기면서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전시회 개최를 통한 끊임없이 창조적이고 신선한 변화를 시도하는 진보적인 미술인”으로 통한다.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에 참여하는 서른세 명의 작가는 아래와 같다. 강대순· 강문주· 강환춘· 김남승· 김문자· 김민석· 김아람· 김옥숙· 김자숙· 김충식· 나기비나 올가· 남기희·민경숙· 박삼화· 박성은· 박종숙· 서혜경· 안경숙· 연지형· 원숙이· 유시웅· 이은숙· 이종철· 이종환· 이형삼· 정경자· 정영애· 정정자· 조진석· 채종화· 천금량· 최성희· 최승애
-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백라이트 갤러리’에 김희주 회장 등 현지 참여 작가 11명 포함, 회원 158명 作品 168점 전시 大賞에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 작가 K-아트 글로벌 협회(K-Art Global Association)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 김희주) ‘2024 영국 초청전’이 지난 9월24일부터 30일까지 백라이트 갤러리(BACKLIT Gallery-Alfred House, Ashley St, Nottingham NG3 1JG, United Kingdom)에서 성황리에 ‘매머드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김희주 회장 등 11명의 현지 전시 참여 작가들과 협회 회원 158명 작가들의 작품 168점이 전시된 ‘백라이트 갤러리’ 초청전에서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존칭 생략) 등 5명의 작가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cellence Prize Awards에 김옥임·강라홍·김혜린·이연숙·신경욱·이숙헌·이선화·유경옥·신귀화·김영순·양창부·김근수 작가, Bronze prize Awards는 김동희·김명춘·이우미·이상애·김태희·조완희·최승우·송세라·최병희·장현숙·최선미·정해원·엄기숙 등 13명의 작가에게 돌아갔다. ▲K-아트 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김희주 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후 ‘2024 영국 초청전’ 이 열리고 있는 ‘백라이트 갤러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시장 개인 부스에는 김희주 작가의 작품 3점, 서미정 작가의 작품 3점, 신귀화 작가의 작품 6점이 전시되었다. 영국 국립 노팅엄大(University of Nottingham)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2008년에 설립된 ‘백라이트 갤러리’는 노팅엄의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주도의 퍼블릭 갤러리 및 스튜디오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72년 빅토리아 시대의 유서 깊은 건물이다. 협회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이 본보에 보낸 메일에서 “백라이트 갤러리는 66명의 미술가들이 5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립 갤러리이자 문화 단체로 문화유산과 역사로 가득한 노팅엄의 랜드마크인 알프레드 하우스에 위치해 있다”며 “이 갤러리는 3개 층의 벽돌 건물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120명 이상의 예술가, 집단, 준회원이 있고, 매년 무료로 제공되는 전시, 이벤트 및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든 단계의 대중, 지역 주민, 지역 사회, 학생 및 크리에이티브가 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인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大도서관·크라이스트 교회 등 사적지·버킹엄宮 주변 스케치 여행 곁들여 셰익스피어 생가 및 거리와 세븐 시스터즈 해안 걸으며 作品 구상 및 사색과 낭만에 젖기도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K-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는 초청전에 각별한 관심과 호의에 답례하는 의미에서 김희주 회장의 수채화 작품 ‘설경’과 혼합 재료를 사용한 저의 작품 ‘독도와 숨쉬는 항아리’를 기부했다”며 “백라이트 갤러리 측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소장품으로 간직하겠다 했다”고 전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갤러리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들을 꼼꼼히 챙겨 보기도 했으며, 일부 관객은 전시 작가에게 그림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K-아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며 “작가 회원들이 관객들과 그림을 통한 소통을 했다는 점, 예술은 언어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했다. 참여 작가들은 전시회 외에도 시간을 내어 옥스퍼드大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y-1602년 토마스 보들리 경이 설립,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이다. 1,300만 개 이상의 인쇄물을 보유한 이 도서관은 영국 도서관 다음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 헨리 8세에 의해 설립된 옥스퍼드대 예배당을 겸한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 등 여러 곳에 스케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또한 작가들은 옥스퍼드 발리울 칼리지(Balliol College) 서쪽의 세인트 자일스' 막달렌 스트리트와 보몬트 스트리트 교차로에 위치한 16세기 옥스퍼드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석조 순교자 기념비(Martyrs' Memorial),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밖에서 매주 월·수·금 오전 10시45분부터 45분 간 진행된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식인 가드 마운팅(Guard Mounting) 참관을 비롯해서 궁전 앞 황금빛 빅토리아 여왕상 등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울러 작가들은 이라크계 영국인 사업가이자 동생 모리스와 1980년대 세계 최대 광고 대행사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의 공동 설립자였던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81)가 1985년 개관한 독립 자선 단체로 현대 미술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를 방문, 전시된 작품을 통해 유럽 미술의 흐름을 접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미국 예술가와 미니멀리즘을 시작으로 데미안 허스트가 이끄는 젊은 영국 예술가들로 옮겨간 찰스 사치의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전시회와 순수 회화 전시회를 통해 사치 갤러리는 전 세계 현대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권위자가 되었다”며 “2019년 사치 갤러리는 등록 자선 단체가 되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는 설명과 함께 “K-아트에 대한 자부심이 앞서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갤러리 아트페어 현장에서 느낀 건 전시 작품의 수준은 우리와 비슷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작품 가격이 매우 높게 매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가들은 문호 셰익스피어가 1564년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셰익스피어 생가(Henley Street, Stratford-upon-Avon, Warwickshire, England)의 작은 박물관을 둘러본 후 1994년 명명된 7 및 8, 셰익스피어 스트릿(7 And 8, Shakespeare Stree)을 거닐며 주변의 다양한 건물 및 상가 등을 둘러보면서 식사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작가들은 1787년부터 조지 왕자, 1811년 섭정 왕자가 된 웨일즈 왕자, 1820년 조지 4세 국왕의 해변 휴양지로 3단계에 걸쳐 지어졌던 브라이튼 市 소재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림)을 방문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옛 왕실 저택인 파빌리온은 19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도에서 널리 퍼진 인도-사라시아 양식으로 지어졌다”며 “현재의 모습은 돔과 미나렛으로 1815년부터 건물을 확장한 건축가 존 내쉬의 작품으로, 조지 4세의 후계자 윌리엄 4세와 빅토리아도 파빌리온을 사용했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오스본 하우스를 왕실 해변 휴양지로 삼기로 결정했고, 파빌리온은 1850년 브라이튼시에 매각되었고, 그후부터 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섹스 카운티에 있는 사우스 다운스 산맥 언덕의 바다 침식 구간에 걸쳐 있는 사우스 다운스 국립공원의 일부로 서섹스 카운티의 관광 명소 석회암으로 깎아지른 절벽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s) 해안가를 걷거나 앉아서 잠시 작품 구상에 영감을 얻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하는 등 영국 초청전과 더불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개인적인 체험이었지만, 지하철에서 앉을 자리를 누군가에게 양보하고 서 있던 나에게 여러곳에서 따뜻한 미소 시선을 보내와 이들의 정과 공동체 의식과 끈끈함을 느끼게 했다”며 “외길에서 차량이 마주하면 서로 양보 깜박이를 보내고, 고속도로에서 안정적 속도로 이리저리 추월하는 차량이 없었다. 모든 국민 무료 의료혜택과 전체 의사는 공무원으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진료, 존경의 대상이지 생명을 담보로한 사업가가 아니라는 것에 감명도 받았다”고 했다. 특히 “거리에 젊은이와 아이들이 넘쳐났는데, 어쩌면 전 국민이 부담하는 출산 장려정책 복지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백라이트 갤러러에서 전시하며 느낄 수 있었던 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려는 영국인들의 정신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협회 작가분들도 한국의 역사와 전통의 작품화를 통해 세계 속에 K-아트의 위상을 유감없이 떨칠 것으로 확신한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참여 작가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영국 초청전’ 사진 등은 해외교류전(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밴드 https://band.us/band/62996186/post/1051에서 볼수 있다.<사진 및 기사 제공 :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
-
- 문화
- 미술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우수상 수상…워싱턴州한인미술가협회 회장 등 역임 2일~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 ‘개인 부스展’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효순 서양화가가 2일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술제 작품 전시는 7일(월)까지 계속된다. 20년 넘게 시애틀에서 거주하면서 워싱턴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 작가는 직업상 한국에 파견 근무를 하는 중에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로 참여하는 등 열정적이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로 문화계(미술·음악·연예) 취재원으로 5년여 동안 매주 수요일이면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는 인사동 갤러리를 찾고 있는 기자가 시애틀 동포 화가를 만난 것은 정 작가가 처음이다. “저 시애틀에 살다가 왔어요.” 미술제 개막 첫날이었던 2일, 프론트데스크 옆 테이블에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정 작가의 한마디를 듣는 순간, 마치 고향 동네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뻤던 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때 불현듯 떠오른 시(詩)가 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 바로 뉴욕에서 작품 활동 중이던 화가 김환기(1913년-1974)에게 보낸 시인 김광섭 (1904-1977) 시 ‘저녁에’였다. 친구의 시를 접한 그런데 정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바로 그날 오후 4시 정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막식 다음에 가진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걸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대한민국미술제(KPAMF)에서 개인부스전 작가로 참여 중인 정 작가는 전시실 왼편에 ⊓자 형 부스 앞에 서자 정면에 50호 크기의 작품 ‘Seattle Story 35. My son’s wedding(120X96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가 눈길을 끌었다. <시애틀 스토리 35번째>인 점으로 미루어 정 작가가 2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시애틀과 연관된 연작화 중 한 작품이고, 작품 속의 주인공 커플은 그림 제목 그대로 정 작가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다. 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고, 그래서 정서적으로 고귀함, 순수함, 신성함 의미를 지닌 보라색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하는 숭고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희망·순수·청결·깨끗함·평화 등의 긍정적 면으로 신뢰감을 주는 흰색, 그리고 그림 아래에서 위편의 얼굴을 마주한 커플을 향해서 성공과 성취 그리고 승리를 나타내고 긍정적이며 부유함과 따뜻함과 함께 화려함과 고급을 상징하는 숱하게 많은 금색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마디로 아들을 사랑하는 모정이 듬북 담긴 작품으로, 관객에게 포근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가 작품 속에 찍은 금색 점들은 마치 김환기 화가가 나이를 초월한 절친 김광섭이 보낸 시 ‘저녁에’에서 모티프를 얻어 무수한 점들로 채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떠올리게 만든다. 정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보면, 제목 옆에 작품 번호와 함께 부제가 자리하는 걸로 미루어 각기 다른 연작화에 몰두하면서 지리산·우포 등 여행길에 만난 곳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화판을 채운 풍경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깊은 관객이라면, 그림을 그린 지 20여년에 가까운 정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은회색과 황색 그리고 녹색을 위주로 서정성 깊은 낭만적인 풍경들로 바르비종, 퐁텐블로 등일드 프랑스와 노르망디 등을 다니며 격조 높은 풍경화를 주로 그렸고,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프랑스가 낳은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Jean-Baptiste Camille Corot. 1796-1875)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을 제작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풍경화의 대가'로 알려졌던 인상파 화가 다니엘 가버(Daniel Garber, 1880-1958)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정 작가의 전시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채색만 놓고 볼 때, 후자보다는 전자 쪽에 무게의 중심추가 기운다. 정 작가의 작품을 보는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도심을 떠나서 주변에 지저귀는 새 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전부인 곳에서 잔잔하게 밀물이 밀려오듯 무념무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우수상 수상 소감을 “모든 게 감사하다”는 짧은 한마디로 대신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MPH)과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주립대(MSN-FNP)를 졸업한 정 작가는 시애틀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포 사회를 위한 무료 의료 진료 단체인 '코너스톤 메디칼 클리닉‘에 참여해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선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M) 이사, 워싱턴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회장 역임),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미술인 단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미국 오리건주 소재 에머랄드 아트 센터(Emerald Art Center) 주최 ’제15회 제15회 연례 전국 줄리드 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다양한 미술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이밖에 한벽원미술관 개인전(서울, 2023) 등 개인전 6회, 미국 줄리드 켄트 하계 미술전(2022)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
- 문화
- 미술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인 부스展에 작품 20여 점 전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리 선(Lee, Sun) 화가의 작품전이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리고 있다. 리 작가의 작품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와 닿는 것은 단발머리 어린 소녀가 좌우로 향하는 얼굴과 입고 있는 다양한 색채의 의상과 고무신, 그리고 소녀 주변을 에워싼 사물을 통해서 자유와 희망을 그림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리 작가의 올해 제작된 6호 짜리 작품 Urban Reverie(40.9X31.8cm Oil on canvas 2024)는 한쪽 품에 집을 껴안은 단발머리 소녀가 머릿속으로 크고 작은 현대식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도심 풍경을 떠올리며,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거나 유추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화폭 속에 먼센 컬러 시스템을 바탕으로 파랑·빨강·노랑·하양·검정 등 한국적인 색으로 상징되는 오방색(五方色)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면서 한국 전통미를 발현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의미에서 리 작가는 화판에 부드러운 붓 끝으로 민화(民畵) 속 인물과 식물, 동물로 채우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과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먼저 고구려 벽화 모사도 120여 점 중에는 고구려 무덤 벽화 속에 숱하게 그려진 커다란 연꽃(작품 Lucky girl Pongsiri/ Dream, Are you Alive? / Dream, What are you doing?)을 들 수 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과 함께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더러운 진흙에서도 청정하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이집트와 인도, 중국 등 고대 문명에서 연꽃은 태양에서 나온 가장 순수한 꽃이며 광명, 재생, 부활, 창조의 의미를 지닌 신성한 존재였다. 또한, 무엇보다 연꽃의 상징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불교에서 여래(如來)나 정토(淨土)를 대신하는 표현이 되었다. 따라서 리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순수 지향의 삶을 살아가자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정, 평안, 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던 동물은 비둘기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지만, 비둘기는 성질이 온순하고 한 쌍이 어울리는 금실 좋고 정겨운 새로 통하고, 한 번 짝을 맺으면 끝내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여 정절과 순결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사랑’과 ‘평화’의 소중함에 방점을 찍힌다. 특히 ‘Dream, What are you doing?’에서 집을 든 단발머리 소녀가 커다란 연꽃을 배경으로 비둘기가 집을 입에 물고 나르는 그림은 내 자신의 가정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이웃 모두가 순수를 지향하면서 ‘안정· 평안 · 화평’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원을 담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긴 치마 대신 현대화 된 짧은 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은 비록 시대는 변하지만, 우리 내면의 정신세계는 변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리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마치 동화 속 단발머리 소녀의 모습을 통해서 한국 전통미를 탐구하는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걸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리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의 화폭 속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국 민화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미술단체 시아(SIA),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리 작가는 롯데호텔 부스전(2023), 단체전 16회에 참여했다.◎
-
- 문화
- 미술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
-
[미술계 화제] ‘2024 KPAM대한민국 미술제’ 및 시상식 개최
-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가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다. KPAM대한민국미술제는 2004년부터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orea Professional Artist Association-KPAA)· KPAM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미술 축제이며, 회원과 비회원 구분 없이 순수 작품을 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작품 발표를 할 수 있는 부스전이다. 특히 참여한 작가들 중 우수작가를 선정하여 대상(문체부장관상)과 우수상 시상식을 갖고 작가들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행사이다. 2일 오후 4시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막을 올린 개막식에는 개인부스전 27명, 단체부스전 20명(31작가회 6, 은일갤러리 6, 이 베아트리체갤러리 2, 미술단체 SIA 6), 청년작가(특별초대전) 6명 등 작가 53명을 포함해서 미술계 관계자 및 하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시상식에서 왕영미 작가는 영예의 대상(유인촌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순창·정효순 홍지옥 작가는 우수상, 홍단비 작가에게는 청년작가상(이상 박준수 운영위원장·신제남 대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보다 앞서 박준우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청년작가들을 앞으로 육성하고 양성해서 뒤를 이을 전업작가들을 지원하는 중간역할을 할 중견작가들이 필요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그런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배들이 닦아놓은 대를 이어서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도 전업미술가로서 예술가의 정신과 사명감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고, 선배님의 뒤를 이어서 예술가의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제남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전관을 빌러 KAPAM대한민국 미술제 행사를 치러왔으나 코로나를 겪으면서 흐름이 끊기면서 어쩔 수 없이 인사동에서 개최하게 되었다”며 “장소의 크고 넓은 것을 떠나서 인사동이라는 중심적인 지리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좀 적게 해도 여기서 적은 인원이지만 이렇게 전시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하고 여기서라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 전시회에도 이미 계약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해외교류전도 20년여년 동안 많이 나갔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못했는데, 내년에 이태리 밀라노에서 국제교류전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13년 동안 사용했던 온 갤러리에서 맞은편 한국미술관 후문 옆에 있는 아리수 갤러리 2층으로 이전했다. 공간 약간 줄어 들었지만 갤러리와 사무실을 쾌적하고 아득한 갤러리와 협회 사무실을 이전했다. 인사동에 나오는 회원분들 들러서 차도 마시고 쉬었다가 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 이사장은 이밖에 협회의 고문단 및 자문단을 모시고, 연말에 점심 식사와 함께 경과보고하는 시간 등도 갖고, 11월 중 전국지회장단 모임과 감정평가 등 미술단체로서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 이사장은 “우리 협회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은 청년작가들을 위한 전시회 행사 및 영입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회원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 부탁한다고 했다. 이밖에 이태근 자문위원장과 신동권 자문위원도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KPAM 대한민국미술제를 통해서 한국 미술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점과 역량있는 작가들의 산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한편 한국전업미술가협회는 전국에 9개 지회(대구, 제주, 충남, 경남, 부산, 전북, 대전·세종, 광주, 전남)를 통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KAPM대한민국미술제·KPAA한국미술전·작품평가· 골든아티스트 어워드·해외교류전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왕영미 대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국순창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정효순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지옥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단비 청년작가상 수상 작가
-
- 문화
- 미술
-
[미술계 화제] ‘2024 KPAM대한민국 미술제’ 및 시상식 개최
-
-
2024 제4회 현대미술 交友會展 리셉션 ‘성황’
- 인사동(김정태 기자)-한국현대작가 교우회(회장 김충식)가 마련한 ‘2024 제4회 현대미술 交友會展(8월28일~9월2일-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층 제5전시실)’ 리셉션이 31일 오후 3시에 열렸다 전시회에는 강대순 작가에서 한국현대작가 교우회(이하 교우회로 표기)에 새롭게 합류한 이은숙 작가, 그리고 최승애 작가에 이르기까지 33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김문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리셉션은 유시웅 고문의 격려사, 강환춘 수석부회장· 남기희 부회장의 인사말,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교우회는 4년 전 창립한 ‘한국현대작가 교우회’가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정경자·민경숙 자문, 이종철 이사에게 한국예총 회장상, 정정자·안경숙 자문, 김민 이사에게 한국미협 이사장상, 김옥숙 자문에게는 국제현대예술협회 이사장장을 수여했다. (불참 수상자: 이종철·정정자·김옥숙) 이보다 앞서 유시웅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기후 온난화와 그림을 그렸고, 화가를 꿈꿨던 2차 세계대전에서 자유진영의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영웅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과 전쟁의 패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소환했다. 그는 “이들이 정치인으로 변신하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면, 7,300만 명이나 되는 생명을 앗아가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전제한 후, 오늘날 문화와 예술의 나라로 통하는 프랑스의 파리를 예로 들면서 “예술을 하는 것, 작가는 장르를 초월해서 작품의 수준 여하를 초월해서 그림을 그려야만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처칠의 그림은 적게는 수억 원에서 최고 경매가는 100억원이 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글 쓰는 작가로도 뛰어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히틀러의 어떤 작품은 한때 경매에서 5억 5,000만원에 거래 되기도 했다.-편집자 주) 강환춘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예술은 인간에게 행복·풍요하고 풍요롭고 성스러운 차원으로 이끌어 준다”며 “우리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회원 간에 정을 나누며 아늑한 삶을 살도록 하자”고 했다. 이어서 남기희 부회장은 “교우회는 각기 다른 개성과 미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들로 형성된 단체이다. 특히 교우전 같은 경우에는 자기 사고가 남다른 회원으로 뭉쳐 있다”며 “현대미술회전 이름은 6년여 전에 네 명이 모여 미술로 교류하고, 그림으로 우정을 쌓는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우전 안내를 맡은 연지형 회원은 자신의 작품 ‘삶_찾아가다’에 대해서 “자작나무를 따듯한 색감으로 그렸다”며 “그림 아래쪽 두 아이는 본인의 두 아들로, 어렸을 적에 두 손을 꼭 잡고 다니던 모습을 그렸다. 나는 나비를 즐겨 그리는데, 주변에 나비를 그려 넣은 것은 두 아들이 나비처럼 꿈을 잘 찾아서 갈 것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셉션은 참석 회원 15명 전원이 테이블 주변에 마주보고 앉아 꽃종이 접기 시간을 통해 서로 간의 우정을 나눈 후 완성된 장미꽃을 옆에 앉은 회원의 가슴에 달아주며 서로 전시회 출품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현대미술 교우회(交友會) 고문 및 자문위원, 임원진, 이사진 명단은 아래와 같다. 고문이종환·김남승·유우연·유시웅 자문 위원정경자·조진석·나윤찬·정정자·최승애·민경숙·김옥숙·안경숙 회장김충식 부회장강환춘(수석)·남기희·이형삼 이사이종철·원숙이·천금량·박선녀·이경자·채종화·김 민 사무국장 김문자 ◎
-
- 문화
- 미술
-
2024 제4회 현대미술 交友會展 리셉션 ‘성황’
-
-
[美展 포커스]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작가 서른세 명 참여
- [美展 포커스]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작가 서른세 명 참여 8월28일(수)~9월2일(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 리셉션:8월31일 오후 3시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이 8월28일(수)부터 9월2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서른세 명이 참여, 한국화에서 서양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2024년 가을 한국화단의 문을 연다. 전시회 리셉션은 8월31일(토) 오후 3시에 갖는다. 본보에 전시회 소식을 전한 인사동 Art Heal 대표 남기희 서양화가는 “미술 작품을 통해서 꾸준하게 교류를 이어온 작가들이 ‘그동안 제작한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작가들과 관객에게 선보이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는데 뜻을 같이 해서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참여 작가들에게는 결실의 계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전시회를 개최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전시 작품을 통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관객이 대화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과 미술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사)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 Art 몬드리안 고문/미교전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기희 대표는 올해로 10년째 개최한 ‘감성 미술제’와 현재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제7회 꿈을 두드리는 미·교展(8월21일~8월26일)』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남 대표는 “연작화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과 함께 그림과 패션의 콜라보展 등으로 누구나 쉽게 미술품을 즐기면서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전시회 개최를 통한 끊임없이 창조적이고 신선한 변화를 시도하는 진보적인 미술인”으로 통한다.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에 참여하는 서른세 명의 작가는 아래와 같다. 강대순· 강문주· 강환춘· 김남승· 김문자· 김민석· 김아람· 김옥숙· 김자숙· 김충식· 나기비나 올가· 남기희·민경숙· 박삼화· 박성은· 박종숙· 서혜경· 안경숙· 연지형· 원숙이· 유시웅· 이은숙· 이종철· 이종환· 이형삼· 정경자· 정영애· 정정자· 조진석· 채종화· 천금량· 최성희· 최승애
-
- 문화
- 미술
-
[美展 포커스]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작가 서른세 명 참여
실시간 미술 기사
-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백라이트 갤러리’에 김희주 회장 등 현지 참여 작가 11명 포함, 회원 158명 作品 168점 전시 大賞에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 작가 K-아트 글로벌 협회(K-Art Global Association)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 김희주) ‘2024 영국 초청전’이 지난 9월24일부터 30일까지 백라이트 갤러리(BACKLIT Gallery-Alfred House, Ashley St, Nottingham NG3 1JG, United Kingdom)에서 성황리에 ‘매머드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김희주 회장 등 11명의 현지 전시 참여 작가들과 협회 회원 158명 작가들의 작품 168점이 전시된 ‘백라이트 갤러리’ 초청전에서 김희주·김비아·서미정·이재성·권기환(존칭 생략) 등 5명의 작가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cellence Prize Awards에 김옥임·강라홍·김혜린·이연숙·신경욱·이숙헌·이선화·유경옥·신귀화·김영순·양창부·김근수 작가, Bronze prize Awards는 김동희·김명춘·이우미·이상애·김태희·조완희·최승우·송세라·최병희·장현숙·최선미·정해원·엄기숙 등 13명의 작가에게 돌아갔다. ▲K-아트 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김희주 회장이 대상을 수상한 후 ‘2024 영국 초청전’ 이 열리고 있는 ‘백라이트 갤러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시장 개인 부스에는 김희주 작가의 작품 3점, 서미정 작가의 작품 3점, 신귀화 작가의 작품 6점이 전시되었다. 영국 국립 노팅엄大(University of Nottingham)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2008년에 설립된 ‘백라이트 갤러리’는 노팅엄의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주도의 퍼블릭 갤러리 및 스튜디오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72년 빅토리아 시대의 유서 깊은 건물이다. 협회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이 본보에 보낸 메일에서 “백라이트 갤러리는 66명의 미술가들이 5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립 갤러리이자 문화 단체로 문화유산과 역사로 가득한 노팅엄의 랜드마크인 알프레드 하우스에 위치해 있다”며 “이 갤러리는 3개 층의 벽돌 건물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120명 이상의 예술가, 집단, 준회원이 있고, 매년 무료로 제공되는 전시, 이벤트 및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든 단계의 대중, 지역 주민, 지역 사회, 학생 및 크리에이티브가 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인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大도서관·크라이스트 교회 등 사적지·버킹엄宮 주변 스케치 여행 곁들여 셰익스피어 생가 및 거리와 세븐 시스터즈 해안 걸으며 作品 구상 및 사색과 낭만에 젖기도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K-글로벌협회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는 초청전에 각별한 관심과 호의에 답례하는 의미에서 김희주 회장의 수채화 작품 ‘설경’과 혼합 재료를 사용한 저의 작품 ‘독도와 숨쉬는 항아리’를 기부했다”며 “백라이트 갤러리 측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소장품으로 간직하겠다 했다”고 전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갤러리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들을 꼼꼼히 챙겨 보기도 했으며, 일부 관객은 전시 작가에게 그림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K-아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며 “작가 회원들이 관객들과 그림을 통한 소통을 했다는 점, 예술은 언어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했다. 참여 작가들은 전시회 외에도 시간을 내어 옥스퍼드大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y-1602년 토마스 보들리 경이 설립,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이다. 1,300만 개 이상의 인쇄물을 보유한 이 도서관은 영국 도서관 다음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관.), 헨리 8세에 의해 설립된 옥스퍼드대 예배당을 겸한 크라이스트 교회(Christ Church) 등 여러 곳에 스케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또한 작가들은 옥스퍼드 발리울 칼리지(Balliol College) 서쪽의 세인트 자일스' 막달렌 스트리트와 보몬트 스트리트 교차로에 위치한 16세기 옥스퍼드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석조 순교자 기념비(Martyrs' Memorial),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밖에서 매주 월·수·금 오전 10시45분부터 45분 간 진행된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식인 가드 마운팅(Guard Mounting) 참관을 비롯해서 궁전 앞 황금빛 빅토리아 여왕상 등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울러 작가들은 이라크계 영국인 사업가이자 동생 모리스와 1980년대 세계 최대 광고 대행사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의 공동 설립자였던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81)가 1985년 개관한 독립 자선 단체로 현대 미술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를 방문, 전시된 작품을 통해 유럽 미술의 흐름을 접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미국 예술가와 미니멀리즘을 시작으로 데미안 허스트가 이끄는 젊은 영국 예술가들로 옮겨간 찰스 사치의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전시회와 순수 회화 전시회를 통해 사치 갤러리는 전 세계 현대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권위자가 되었다”며 “2019년 사치 갤러리는 등록 자선 단체가 되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는 설명과 함께 “K-아트에 대한 자부심이 앞서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갤러리 아트페어 현장에서 느낀 건 전시 작품의 수준은 우리와 비슷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작품 가격이 매우 높게 매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가들은 문호 셰익스피어가 1564년에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셰익스피어 생가(Henley Street, Stratford-upon-Avon, Warwickshire, England)의 작은 박물관을 둘러본 후 1994년 명명된 7 및 8, 셰익스피어 스트릿(7 And 8, Shakespeare Stree)을 거닐며 주변의 다양한 건물 및 상가 등을 둘러보면서 식사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작가들은 1787년부터 조지 왕자, 1811년 섭정 왕자가 된 웨일즈 왕자, 1820년 조지 4세 국왕의 해변 휴양지로 3단계에 걸쳐 지어졌던 브라이튼 市 소재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ion-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림)을 방문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옛 왕실 저택인 파빌리온은 19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도에서 널리 퍼진 인도-사라시아 양식으로 지어졌다”며 “현재의 모습은 돔과 미나렛으로 1815년부터 건물을 확장한 건축가 존 내쉬의 작품으로, 조지 4세의 후계자 윌리엄 4세와 빅토리아도 파빌리온을 사용했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오스본 하우스를 왕실 해변 휴양지로 삼기로 결정했고, 파빌리온은 1850년 브라이튼시에 매각되었고, 그후부터 브라이튼 파빌리온으로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섹스 카운티에 있는 사우스 다운스 산맥 언덕의 바다 침식 구간에 걸쳐 있는 사우스 다운스 국립공원의 일부로 서섹스 카운티의 관광 명소 석회암으로 깎아지른 절벽 세븐 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s) 해안가를 걷거나 앉아서 잠시 작품 구상에 영감을 얻기도 하고, 명상에 잠기기도 하는 등 영국 초청전과 더불어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개인적인 체험이었지만, 지하철에서 앉을 자리를 누군가에게 양보하고 서 있던 나에게 여러곳에서 따뜻한 미소 시선을 보내와 이들의 정과 공동체 의식과 끈끈함을 느끼게 했다”며 “외길에서 차량이 마주하면 서로 양보 깜박이를 보내고, 고속도로에서 안정적 속도로 이리저리 추월하는 차량이 없었다. 모든 국민 무료 의료혜택과 전체 의사는 공무원으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진료, 존경의 대상이지 생명을 담보로한 사업가가 아니라는 것에 감명도 받았다”고 했다. 특히 “거리에 젊은이와 아이들이 넘쳐났는데, 어쩌면 전 국민이 부담하는 출산 장려정책 복지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 총괄집행위원장은 “백라이트 갤러러에서 전시하며 느낄 수 있었던 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려는 영국인들의 정신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협회 작가분들도 한국의 역사와 전통의 작품화를 통해 세계 속에 K-아트의 위상을 유감없이 떨칠 것으로 확신한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참여 작가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영국 초청전’ 사진 등은 해외교류전(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밴드 https://band.us/band/62996186/post/1051에서 볼수 있다.<사진 및 기사 제공 : 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
-
- 문화
- 미술
-
[미술계 포커스] 2024 K-아트 글로벌협회·한국現代미술作家연합회, 영국 초청전 ‘성료’
-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우수상 수상…워싱턴州한인미술가협회 회장 등 역임 2일~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 ‘개인 부스展’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효순 서양화가가 2일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술제 작품 전시는 7일(월)까지 계속된다. 20년 넘게 시애틀에서 거주하면서 워싱턴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정 작가는 직업상 한국에 파견 근무를 하는 중에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이사로 참여하는 등 열정적이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로 문화계(미술·음악·연예) 취재원으로 5년여 동안 매주 수요일이면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는 인사동 갤러리를 찾고 있는 기자가 시애틀 동포 화가를 만난 것은 정 작가가 처음이다. “저 시애틀에 살다가 왔어요.” 미술제 개막 첫날이었던 2일, 프론트데스크 옆 테이블에 앉아서 무언가에 열중하던 정 작가의 한마디를 듣는 순간, 마치 고향 동네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고 기뻤던 그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때 불현듯 떠오른 시(詩)가 있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 바로 뉴욕에서 작품 활동 중이던 화가 김환기(1913년-1974)에게 보낸 시인 김광섭 (1904-1977) 시 ‘저녁에’였다. 친구의 시를 접한 그런데 정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바로 그날 오후 4시 정 작가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막식 다음에 가진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걸 알게 되었으니, 그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대한민국미술제(KPAMF)에서 개인부스전 작가로 참여 중인 정 작가는 전시실 왼편에 ⊓자 형 부스 앞에 서자 정면에 50호 크기의 작품 ‘Seattle Story 35. My son’s wedding(120X96cm. Oil with mixed media on linen canvas)가 눈길을 끌었다. <시애틀 스토리 35번째>인 점으로 미루어 정 작가가 2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시애틀과 연관된 연작화 중 한 작품이고, 작품 속의 주인공 커플은 그림 제목 그대로 정 작가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다. 신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고, 그래서 정서적으로 고귀함, 순수함, 신성함 의미를 지닌 보라색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미덕과 봉사하는 숭고함과 성스러움, 그리고 희망·순수·청결·깨끗함·평화 등의 긍정적 면으로 신뢰감을 주는 흰색, 그리고 그림 아래에서 위편의 얼굴을 마주한 커플을 향해서 성공과 성취 그리고 승리를 나타내고 긍정적이며 부유함과 따뜻함과 함께 화려함과 고급을 상징하는 숱하게 많은 금색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마디로 아들을 사랑하는 모정이 듬북 담긴 작품으로, 관객에게 포근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가 작품 속에 찍은 금색 점들은 마치 김환기 화가가 나이를 초월한 절친 김광섭이 보낸 시 ‘저녁에’에서 모티프를 얻어 무수한 점들로 채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떠올리게 만든다. 정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보면, 제목 옆에 작품 번호와 함께 부제가 자리하는 걸로 미루어 각기 다른 연작화에 몰두하면서 지리산·우포 등 여행길에 만난 곳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화판을 채운 풍경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미술에 관심이 깊은 관객이라면, 그림을 그린 지 20여년에 가까운 정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은회색과 황색 그리고 녹색을 위주로 서정성 깊은 낭만적인 풍경들로 바르비종, 퐁텐블로 등일드 프랑스와 노르망디 등을 다니며 격조 높은 풍경화를 주로 그렸고,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프랑스가 낳은 풍경화의 대가 카미유 코로(Jean-Baptiste Camille Corot. 1796-1875)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작가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을 제작하는 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풍경화의 대가'로 알려졌던 인상파 화가 다니엘 가버(Daniel Garber, 1880-1958)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정 작가의 전시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채색만 놓고 볼 때, 후자보다는 전자 쪽에 무게의 중심추가 기운다. 정 작가의 작품을 보는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도심을 떠나서 주변에 지저귀는 새 소리,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전부인 곳에서 잔잔하게 밀물이 밀려오듯 무념무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우수상 수상 소감을 “모든 게 감사하다”는 짧은 한마디로 대신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MPH)과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주립대(MSN-FNP)를 졸업한 정 작가는 시애틀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포 사회를 위한 무료 의료 진료 단체인 '코너스톤 메디칼 클리닉‘에 참여해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사랑의 실천‘에 앞장선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M) 이사, 워싱턴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회장 역임),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미술인 단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미국 오리건주 소재 에머랄드 아트 센터(Emerald Art Center) 주최 ’제15회 제15회 연례 전국 줄리드 쇼‘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서 다양한 미술단체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이밖에 한벽원미술관 개인전(서울, 2023) 등 개인전 6회, 미국 줄리드 켄트 하계 미술전(2022)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
-
- 문화
- 미술
-
[화제의 작가] 시애틀 정효순 서양화가, 한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개인 부스展에 작품 20여 점 전시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리 선(Lee, Sun) 화가의 작품전이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리고 있다. 리 작가의 작품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와 닿는 것은 단발머리 어린 소녀가 좌우로 향하는 얼굴과 입고 있는 다양한 색채의 의상과 고무신, 그리고 소녀 주변을 에워싼 사물을 통해서 자유와 희망을 그림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리 작가의 올해 제작된 6호 짜리 작품 Urban Reverie(40.9X31.8cm Oil on canvas 2024)는 한쪽 품에 집을 껴안은 단발머리 소녀가 머릿속으로 크고 작은 현대식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도심 풍경을 떠올리며,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거나 유추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화폭 속에 먼센 컬러 시스템을 바탕으로 파랑·빨강·노랑·하양·검정 등 한국적인 색으로 상징되는 오방색(五方色)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면서 한국 전통미를 발현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의미에서 리 작가는 화판에 부드러운 붓 끝으로 민화(民畵) 속 인물과 식물, 동물로 채우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사랑과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먼저 고구려 벽화 모사도 120여 점 중에는 고구려 무덤 벽화 속에 숱하게 그려진 커다란 연꽃(작품 Lucky girl Pongsiri/ Dream, Are you Alive? / Dream, What are you doing?)을 들 수 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것과 함께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더러운 진흙에서도 청정하게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이집트와 인도, 중국 등 고대 문명에서 연꽃은 태양에서 나온 가장 순수한 꽃이며 광명, 재생, 부활, 창조의 의미를 지닌 신성한 존재였다. 또한, 무엇보다 연꽃의 상징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불교에서 여래(如來)나 정토(淨土)를 대신하는 표현이 되었다. 따라서 리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순수 지향의 삶을 살아가자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리 작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정, 평안, 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던 동물은 비둘기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지만, 비둘기는 성질이 온순하고 한 쌍이 어울리는 금실 좋고 정겨운 새로 통하고, 한 번 짝을 맺으면 끝내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여 정절과 순결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사랑’과 ‘평화’의 소중함에 방점을 찍힌다. 특히 ‘Dream, What are you doing?’에서 집을 든 단발머리 소녀가 커다란 연꽃을 배경으로 비둘기가 집을 입에 물고 나르는 그림은 내 자신의 가정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이웃 모두가 순수를 지향하면서 ‘안정· 평안 · 화평’을 염원하는 작가의 기원을 담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긴 치마 대신 현대화 된 짧은 치마를 입은 소녀의 모습은 비록 시대는 변하지만, 우리 내면의 정신세계는 변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리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마치 동화 속 단발머리 소녀의 모습을 통해서 한국 전통미를 탐구하는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걸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리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의 화폭 속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국 민화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미술단체 시아(SIA),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리 작가는 롯데호텔 부스전(2023), 단체전 16회에 참여했다.◎
-
- 문화
- 미술
-
[주목E작가] 리 선 화가, 단발머리 소녀·오방색 통해 한국 전통미 탐구
-
-
[미술계 화제] ‘2024 KPAM대한민국 미술제’ 및 시상식 개최
-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가 2일(수)부터 7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다. KPAM대한민국미술제는 2004년부터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orea Professional Artist Association-KPAA)· KPAM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미술 축제이며, 회원과 비회원 구분 없이 순수 작품을 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작품 발표를 할 수 있는 부스전이다. 특히 참여한 작가들 중 우수작가를 선정하여 대상(문체부장관상)과 우수상 시상식을 갖고 작가들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행사이다. 2일 오후 4시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막을 올린 개막식에는 개인부스전 27명, 단체부스전 20명(31작가회 6, 은일갤러리 6, 이 베아트리체갤러리 2, 미술단체 SIA 6), 청년작가(특별초대전) 6명 등 작가 53명을 포함해서 미술계 관계자 및 하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시상식에서 왕영미 작가는 영예의 대상(유인촌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국순창·정효순 홍지옥 작가는 우수상, 홍단비 작가에게는 청년작가상(이상 박준수 운영위원장·신제남 대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보다 앞서 박준우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청년작가들을 앞으로 육성하고 양성해서 뒤를 이을 전업작가들을 지원하는 중간역할을 할 중견작가들이 필요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그런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배들이 닦아놓은 대를 이어서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도 전업미술가로서 예술가의 정신과 사명감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고, 선배님의 뒤를 이어서 예술가의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제남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전관을 빌러 KAPAM대한민국 미술제 행사를 치러왔으나 코로나를 겪으면서 흐름이 끊기면서 어쩔 수 없이 인사동에서 개최하게 되었다”며 “장소의 크고 넓은 것을 떠나서 인사동이라는 중심적인 지리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좀 적게 해도 여기서 적은 인원이지만 이렇게 전시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하고 여기서라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 전시회에도 이미 계약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해외교류전도 20년여년 동안 많이 나갔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못했는데, 내년에 이태리 밀라노에서 국제교류전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13년 동안 사용했던 온 갤러리에서 맞은편 한국미술관 후문 옆에 있는 아리수 갤러리 2층으로 이전했다. 공간 약간 줄어 들었지만 갤러리와 사무실을 쾌적하고 아득한 갤러리와 협회 사무실을 이전했다. 인사동에 나오는 회원분들 들러서 차도 마시고 쉬었다가 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 이사장은 이밖에 협회의 고문단 및 자문단을 모시고, 연말에 점심 식사와 함께 경과보고하는 시간 등도 갖고, 11월 중 전국지회장단 모임과 감정평가 등 미술단체로서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 이사장은 “우리 협회의 첫 번째 주력 사업은 청년작가들을 위한 전시회 행사 및 영입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회원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 부탁한다고 했다. 이밖에 이태근 자문위원장과 신동권 자문위원도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KPAM 대한민국미술제를 통해서 한국 미술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점과 역량있는 작가들의 산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한편 한국전업미술가협회는 전국에 9개 지회(대구, 제주, 충남, 경남, 부산, 전북, 대전·세종, 광주, 전남)를 통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KAPM대한민국미술제·KPAA한국미술전·작품평가· 골든아티스트 어워드·해외교류전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왕영미 대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국순창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정효순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지옥 우수상 수상 작가 '2024 KPAM 대한민국미술제‘ 홍단비 청년작가상 수상 작가
-
- 문화
- 미술
-
[미술계 화제] ‘2024 KPAM대한민국 미술제’ 및 시상식 개최
-
-
2024 제4회 현대미술 交友會展 리셉션 ‘성황’
- 인사동(김정태 기자)-한국현대작가 교우회(회장 김충식)가 마련한 ‘2024 제4회 현대미술 交友會展(8월28일~9월2일-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층 제5전시실)’ 리셉션이 31일 오후 3시에 열렸다 전시회에는 강대순 작가에서 한국현대작가 교우회(이하 교우회로 표기)에 새롭게 합류한 이은숙 작가, 그리고 최승애 작가에 이르기까지 33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김문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리셉션은 유시웅 고문의 격려사, 강환춘 수석부회장· 남기희 부회장의 인사말,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교우회는 4년 전 창립한 ‘한국현대작가 교우회’가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정경자·민경숙 자문, 이종철 이사에게 한국예총 회장상, 정정자·안경숙 자문, 김민 이사에게 한국미협 이사장상, 김옥숙 자문에게는 국제현대예술협회 이사장장을 수여했다. (불참 수상자: 이종철·정정자·김옥숙) 이보다 앞서 유시웅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기후 온난화와 그림을 그렸고, 화가를 꿈꿨던 2차 세계대전에서 자유진영의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영웅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과 전쟁의 패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소환했다. 그는 “이들이 정치인으로 변신하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면, 7,300만 명이나 되는 생명을 앗아가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전제한 후, 오늘날 문화와 예술의 나라로 통하는 프랑스의 파리를 예로 들면서 “예술을 하는 것, 작가는 장르를 초월해서 작품의 수준 여하를 초월해서 그림을 그려야만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처칠의 그림은 적게는 수억 원에서 최고 경매가는 100억원이 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글 쓰는 작가로도 뛰어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히틀러의 어떤 작품은 한때 경매에서 5억 5,000만원에 거래 되기도 했다.-편집자 주) 강환춘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예술은 인간에게 행복·풍요하고 풍요롭고 성스러운 차원으로 이끌어 준다”며 “우리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회원 간에 정을 나누며 아늑한 삶을 살도록 하자”고 했다. 이어서 남기희 부회장은 “교우회는 각기 다른 개성과 미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들로 형성된 단체이다. 특히 교우전 같은 경우에는 자기 사고가 남다른 회원으로 뭉쳐 있다”며 “현대미술회전 이름은 6년여 전에 네 명이 모여 미술로 교류하고, 그림으로 우정을 쌓는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우전 안내를 맡은 연지형 회원은 자신의 작품 ‘삶_찾아가다’에 대해서 “자작나무를 따듯한 색감으로 그렸다”며 “그림 아래쪽 두 아이는 본인의 두 아들로, 어렸을 적에 두 손을 꼭 잡고 다니던 모습을 그렸다. 나는 나비를 즐겨 그리는데, 주변에 나비를 그려 넣은 것은 두 아들이 나비처럼 꿈을 잘 찾아서 갈 것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셉션은 참석 회원 15명 전원이 테이블 주변에 마주보고 앉아 꽃종이 접기 시간을 통해 서로 간의 우정을 나눈 후 완성된 장미꽃을 옆에 앉은 회원의 가슴에 달아주며 서로 전시회 출품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현대미술 교우회(交友會) 고문 및 자문위원, 임원진, 이사진 명단은 아래와 같다. 고문이종환·김남승·유우연·유시웅 자문 위원정경자·조진석·나윤찬·정정자·최승애·민경숙·김옥숙·안경숙 회장김충식 부회장강환춘(수석)·남기희·이형삼 이사이종철·원숙이·천금량·박선녀·이경자·채종화·김 민 사무국장 김문자 ◎
-
- 문화
- 미술
-
2024 제4회 현대미술 交友會展 리셉션 ‘성황’
-
-
[美展 포커스]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작가 서른세 명 참여
- [美展 포커스]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작가 서른세 명 참여 8월28일(수)~9월2일(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 리셉션:8월31일 오후 3시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이 8월28일(수)부터 9월2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5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서른세 명이 참여, 한국화에서 서양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2024년 가을 한국화단의 문을 연다. 전시회 리셉션은 8월31일(토) 오후 3시에 갖는다. 본보에 전시회 소식을 전한 인사동 Art Heal 대표 남기희 서양화가는 “미술 작품을 통해서 꾸준하게 교류를 이어온 작가들이 ‘그동안 제작한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작가들과 관객에게 선보이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는데 뜻을 같이 해서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참여 작가들에게는 결실의 계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전시회를 개최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전시 작품을 통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관객이 대화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과 미술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사)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 Art 몬드리안 고문/미교전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기희 대표는 올해로 10년째 개최한 ‘감성 미술제’와 현재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제7회 꿈을 두드리는 미·교展(8월21일~8월26일)』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남 대표는 “연작화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과 함께 그림과 패션의 콜라보展 등으로 누구나 쉽게 미술품을 즐기면서 관람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전시회 개최를 통한 끊임없이 창조적이고 신선한 변화를 시도하는 진보적인 미술인”으로 통한다.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에 참여하는 서른세 명의 작가는 아래와 같다. 강대순· 강문주· 강환춘· 김남승· 김문자· 김민석· 김아람· 김옥숙· 김자숙· 김충식· 나기비나 올가· 남기희·민경숙· 박삼화· 박성은· 박종숙· 서혜경· 안경숙· 연지형· 원숙이· 유시웅· 이은숙· 이종철· 이종환· 이형삼· 정경자· 정영애· 정정자· 조진석· 채종화· 천금량· 최성희· 최승애
-
- 문화
- 미술
-
[美展 포커스] 2024 현대미술 교우회전(交友會展)…작가 서른세 명 참여
-
-
[미술계 화제] 석천 허필호 도예명장, ‘제34회 작품展’…어머니·아내 형상화 작품에 ‘사랑의 메시지’ 담아
- [미술계 화제] 석천 허필호 도예명장, ‘제34회 작품展’…어머니·아내 형상화 작품에 ‘사랑의 메시지’ 담아 독창적 도화(圖畫)·서각(書刻)의 세계 구현한 도예가·서예가·화가…전통도자와 현대 추상화의 절묘한 융합 도부작(陶符作) 등 전시 8월28일~9월2일 인사 아트센터 경남 갤러리 인사동, 서울(김정태 기자)-도예명장 석천 허필호 작품전이 28일(수)부터 9월2일(월)까지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에서 열린다. 허 도예명장의 작품전은 이번으로 34회 째이다. 허 명장은 2001년 한국미술협회 공예분과 이사를 거쳐 2010년 한국미협에서 분리된 한국미협 전통공예 분과위원장·부의사장을 역임한 후 14년 전 설립된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으로 독창적인 도화(圖畫)·서각(書刻)의 세계를 일구어 낸 도예 작가이자, 서예가와 화가로 한국 미술계에 널리 알려졌다. 허 명장의 이번 제34회 작품전 주제는 ‘For You’로, ‘당신을 위한 기도·기원’이다. 섬세한 붓터치에서 나이프를 사용해서 덧바르고 긁어가면서 미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마티에르에 한자를 넣어 마치 동서양의 신비로움이 조화를 이룬 것처럼 느껴지는 작품은 무엇을 형상화한 걸까? 허 명장의 ‘작가 노트’에서 그 실체가 드러난다. “30년이 넘는 긴 세월을 부적이란 한 주제를 가지고 부적을 해체 혼성, 조합 재조합을 계속하면서 지금의 작업까지 오게 되었다. 나는 이 작업을 할 때마다 ‘진정 이 세상에 그 누가 나를 위해 기도 또는 기원을 해 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실 분은 오직 단 한 사람 나의 어머니이다. 그리고 딸을 위한 장모님이다.// 현실 속 나의 집사람이 아닐까? 나의 작품 속엔 두 여인이 등장한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 어쩌면 나의 작품 제목이 For You가 아니라, 나의 어머니나 아내가 어울릴 것 같다.”-석천 허필호 ‘작가 노트’ 부분 허 명장은 이어서 “나는 작업을 할 때가 행복하다. 작품을 하면서 나의 어린 시절과 나의 어머님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효도 한번 하지 못한 나에 대한 반성의 시간들 어머니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에 나는 이 작업이 나에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 된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허 명장의 작품 속 백자(白磁)는 자신의 어머니와 장모(丈母), 또는 자신의 곁을 지켜주고 있는 사랑하는 아내이고, 한자(漢字)가 적힌 부적(符籍)은 아들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허 명장의 훤칠한 키, 중절모 옆으로 드러난 흰머리칼에 담긴 무상한 세월의 흔적. 캔버스 속에 그 너머에 잊혀질 수 없는 어머니를 향한 사모곡을 형상화 한 그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지난 시간 속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만들면서, 뭉클한 울림을 안겨 준다. 작가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은 장모에서 아내로 향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어머니와 아내를 향한 사랑의 교향곡이 다양한 색채와 선을 통해서 구현한 작품이라고 하겠다. 허 명장의 작가노트 끝부분에서 “도예 작가인 내가 만들어낸 도부작 「도자기 부적 작품」을 회화 속에 백자 달 항아리와 도부작을 그린다는 묘한 즐거움 그것 또한 어머님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에 산물”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그의 전통 도자와 어머니를 향한 애정과 함께 인간의 재앙을 물리칠 부적(符籍)의 깨끗하고도 신성한 본체를 염두에 둔 전통을 고수하는 진지한 예술세계를 읽을 수 있다. 최병길 원광대 조형예술디자인대 학장은 이 같은 허 명장이 추구하는 작품 세계에 대해서 “그는 다양한 매병, 대호, 접시 등 조선시대의 백자 기형을 물레성형으로 만들어냈으며, 고온의 소성과정과 유약의 적절한 선정으로 인해 기면에 자연스러운 균열이 남아 있다. 그런데 그에게는 도자기의 기면이 단순한 용기로서의 기면이 아니며, 자신의 철학을 펼치는 화선지, 캔버스나 다름없는 것”이라며 “그는 백자의 기면에 청화 유약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전자는 김정희 추사체를 연마한 것이다. 붓을 눕혀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필봉의 두께와 글자의 부수에서 강약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농묵으로 인한 서체의 강한 물성적, 질료적 특성이 드러난다. 따라서 그의 서체는 마치 바람에 흔들리지만 쓰러지지 않는 노송처럼 작가의 강한 정신과 더불어 풍부한 감성도 감지되는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곽석손 국립군산대 명예교수도 허 명인의 도자기 부적 회화 작품인 도부작(陶符作)에 관해서 “초기 부적 작업은 부적의 원 형태를 백자의 기면에 그려넣는 수준에 벗어날 수 없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부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한 심오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그는 가장 한국 전통조각보 기법인 면 분할작업과 서양의 지적 추상작업인 마티스나 몬데리안의 면분할 작업을 도자기에 도입하게 된다. 그것을 위해 부적의 원형을 해체시키고 재혼성시키면서 새로운 부적의 형태로 부적의 회화작업을 완성시키게 된 것”이라며 “이 부적회화작업에 한국의 전통 보자기와 서양의 현대 추상회화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으면서도 한국 전통도자와 현대 추상회화의 절묘한 융합”이라고 호평했다. 허 명장의 전시회에 가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완성된 작품을 통해 그가 추구하는 한국고유의 전통 문화와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작가의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다. 석천 허필호 작가 학력 및 경력 가야대 요업공학과 졸업 원광대 대학원 조형미술과 박사과정 경상남도 ‘도’ 전통도자기 지정작가(91) 일본 가가현립 도예의 숲 국제도예작가 연수관 수료(92) 경상남도 ‘도’ 전통도자기 특산단지 지정업체(96) 월간 ‘미술시장’ 미술전문기자, 부국장(95-97) 경상남도 중소기업청 품질인정제 전문위원 및 심사위원(99-03) 한국미술협회 진주 지부장(00-02) 개천 예술제 제전위원(00-02) 개천 미술공모 대상전 운영위원장(00-02) 개천 미술공모 대상전 조직위원장(03) 진주 남강 유등 축제 운영위원(00-03) 진주 예총(예술단체 총연합회) 부회장(03-06) 대한민국 승산 미술대전운영위원장(04-05) 대한민국 미술교육협회 학회 자문위원(06-07) 대한민국 문화예술 새하얀 포럼 상임이사(09-현재) 코리아 아트페스타 운영위원장(2010, 2011) 서예(추사체): 故 도연 김정 선생 사사 한국화 故 파민 정덕상 선생 사사 개인전 및 단체전 개인전 34회 단체전 200여회 심사 및 운영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심사 및 운영 경남 경북 울산 대구 광주 서울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 정수, 신사임당, 신조형,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개천 승산 성산 통일 평화 새하얀 신라 미술대전 외 다수 심사 및 운영 진주시 건축물 및 건축물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진주시 고예품 경진대회, 진주시 아름다운 건축상 심사 진주 시민헌장 탑 상징 조형물, 진주시 총통합 상징 조형물, 의기 논개상 상징 조형물 외 다수 조형물 심사 경남 도청 국제 조각공원 심포지엄 자문위원 밀양시 밀성 근린 조각공원 1,2차 커미셔너 밀양시청 작품 소장 커미녀서 파성 설창수 선생 흉상 건립 자문위원 개천 예술제 50주년 기념 상징 조형물 건립 자문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 초대 작가 수상 전국공예품 경진대회 중소기업은행장상(91) 월간 미술시장 최우수 작가상(95) 파성 설창수 선생 흉상 건립 공로상(00) 통일 서예대전 추사체 최우수상(행정자치부 장관상)(02) 진주 예술인상(02) 한국 미협 공로상(02) 밀양시 밀성 근린 조각공원 문화 공로상(06) 대한민국 문화예술 새하얀 포럼 지도자상(08) 대한민국 문화예술 새하얀 포럼 문화상(09) 대한민국 문화 미술대전 초대작가상(10)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일본 자가협립 도예의 숲 ‘국제도예관’ 서울 현대 아산 중앙병원 부천 셀라뮤즈 도자기 박물관 제주도청, 제주대학, 제주 자연사 박물관 용인 경찰종합학교 일본 시마네 현립 미술관 일본 마쯔에 시청사 진주 시청, 진주 경찰서 진주시 인사동 골동품거리 새즈믄거리 상징 조형물 제작 진주시 남강변 소싸움 제작 벽화 밀양시 박물관 밀양독립운동 33인상 조형물 제작 진주 석천 도예원 인연상 상징 조형물 제작 현재 (주) 음성별천지랜드 대표이사 한국조형등 연구소 대표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 (사)한국미술협회 전통공예분과 상임위원장 코리아 아트 페스타 포럼 이사장 대한민국 문화예술 새아얀 포럼 상임이사 송파 미술가협회 회원 한국 디자인 건축, 조형 연구소 운영 석천 도예원 대표 석천도예원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 85-7(Tel: 055-758-9451 월드 아트 페스타 사무국 (110-74)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43번지 대일빌딩 1115호 (Tel: 02-734-9451/FAX:02-734-9452) H.P: 011-254-9451
-
- 문화
- 미술
-
[미술계 화제] 석천 허필호 도예명장, ‘제34회 작품展’…어머니·아내 형상화 작품에 ‘사랑의 메시지’ 담아
-
-
[주목E전시] “미술교사·학생 동행 ‘2024 제7회 미교展’ 개막”
- ▲김충식 미교展 운영위원회 회장. 한국화가이자 미술교육학 박사인 김 회장은 “미술교육이야 말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건강한 사고와 창의적인 삶을 설계해 나가는데 있어 필수 덕목이다. 자신이 실천하는 미술활동을 앞서 보여주고 어린 제자들과 같은 작가로 존중하는 사제동행의 전시로 우리 사회 미술교육의 본질을 실천하려는 운동으로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2020. 8. 15. 충북 영동 갤러리카페 예술창고 김충식 초대 개인전 영상 갈무리. [주목E전시] “미술교사·학생 동행 ‘2024 제7회 미교展’ 개막” 교사 50여명, 미래 화가 꿈나무 400여명 작품 전시… 8월21일~26일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김충식 회장, “미술교육, 청소년에게 건강한 사고·창의적인 삶 설계에 필수 덕목…교사·제자, 같은 작가로 존중하는 사제 동행의 展示” 미교展 운영위원회(회장 김충식)가 주최하는 『2024 제7회 꿈을 두드리는 미교展』이 21일~26일 갤러리 라메르(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26 홍익빌딩)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 미술계에 ‘미술교사와 학생들의 동행전’으로 자리매김한 전시회에는 50여명의 교사와 미래 화가를 꿈꾸는 학생(유치원~초중고교생) 400여명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미교展’은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현 ‘미교展’ 조직위원장)가 제24대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회 위원장 시절이었던 2018년 △미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향토작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예술 문화의 허브 형성,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전시를 진행하여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아동,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예술 활동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 닻을 올린 이래 미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교전에는 그동안 3,500여 미래 화가 꿈나무들과 교사가 참여했다. ▲'2019 제2회 미교전' 참가 교사 및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제공:이종철 운영위원장. 미교전 김충식 회장(미술교육학 박사)은 "본 전시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사회와 그 안에서 찾아가야 할 미술적 사고 즉 새로운 사고를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시각적인 조형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술교육이야 말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건강한 사고와 창의적인 삶을 설계해 나가는데 있어 필수 덕목“이라며 ”자신이 실천하는 미술활동을 앞서 보여주고 어린 제자들과 같은 작가로 존중하는 사제 동행의 전시로 우리 사회 미술교육의 본질을 실천하려는 운동으로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며 뜻있는 미술인과 교육을 염려하는 모든 님들께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미교전’ 천금량 기획위원장은 본보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입시 위주의 미술에서 탈피하여 즐기는 미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의력 개발과 체험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저출산으로 미술교육 환경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술교육의 큰 뜻을 놓지 않고, 창작활동과 미술품 향유의 기회제공을 통해 문화적 성숙미를 갖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서울에 연합회를 비롯해서 경기·인천·충북·충남·경북·경남 등 전국 지회를 두고 남다른 미술 교육애와 교사와 학생을 사랑하는 교육가로 널리 알려진 김충식 회장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미교전 운영위원회’ 임원·이사 및 각 지역 연합회장 명단은 아래와 같다. ▲2019년 제2회 꿈을 두드리는 미교전' 개막 기념 테이프 커팅 모습. 제24대 한국미협 이범헌 이사장, 황순규 부이사장을 비롯해서 고문, 자문위원들의 모습이 보인다.(위 사진) 미교전 리셉션에 참여한 교사와 학생들.(아래 사진)-사진 제공:이종철 운영위원장. <미교展 운영위원회 임원·이사 및 지회장 명단> 임원진 △회장 : 김충식 △부회장 : 이형삼·박선녀 △조직위원장 : 남기희 △운영위원장 : 이종철 △기획위원장 : 천금량 △집행위원장 : 원숙이 △추진위원장 : 조윤주 △전시총괄위원장 : 양성문 △행사총괄위원장 : 우은경 △대회협력위원장 : 박성은·김자숙 이사진 △이사 : 이수희· 한영인·안경숙·박종숙 연합회장 △서울연합회장 : 양성문 △경기연합회장 : 김선희 △충남연합회장 : 강연희 △충북연합회장 : 연지형 △경남연합회장 : 안옥희 △경북연합회장 : 우진영 2023 제6회 미교전 전시회 이모저모-사진제공: 이종철 운영위원장
-
- 문화
- 미술
-
[주목E전시] “미술교사·학생 동행 ‘2024 제7회 미교展’ 개막”
-
-
남희조 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대상 수상
- ▲Moonlight Meditation 〈달빛명상’〉 2024 Dry Lacquer_Ottchil Hemp Glutinous Rice Mother-of-Pearl 54x53.5x54.5cm 남희조 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대상 수상 한국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4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대상은 남희조 작가의 ‘달빛 명상’에게 돌아갔다.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서 열린다. 남 작가는 "깊은 인간애의 정서를 표현하면서도 시공을 표현하는 넓고 깊은 의미를 담았다. 흙으로 비정형 형태를 만들어 수십 번의 칠을 하고 살을 올리는 둥근 마음의 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가 명상이 되고 치유가 되었던 것처럼, 마음에 둥근 달을 띄운다. 달이 세상의 어둠을 비추고 주유하면서도 고요하듯, 이 달을 품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고요가 깃들도록." 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미술대학을 나온 남희조 작가는 콘템포러리한 서구적 기법에다 동양의 정신을 접목시킨 회화, 조각, 설치, 도예 등 다양한 장르를 경계 없이 펼치며 폭넓은 작품세계로 고유한 감성과 철학을 표현해왔다. 그는 자신의 문화적 배경과 세계를 철저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조해내는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남 작가는 지난 2015년 동양 여성 최초로 그리스 고고학박물관, 도노폴로스 미술관, 아테네 현대미술관, 크레타 현대미술관 등 네 개의 그리스 주요 미술관에서 동시에 전시를 개최했다. 2017년에는 한·중 관계의 불협화음 속에서도 한국인 중 유일하게 중국 북경 금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9년, 2020년에는 일본 신원전 국제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남 작가는 현재 ‘나무의시간 - 내촌목공소, 남희조, 허회태’ 그룹전을 예술의전당에서 전시 중이다. 이 전시는 오는 9월 29일까지 열린다.
-
- 문화
- 미술
-
남희조 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대상 수상
-
-
[아티스트 포커스] 장치길 통영아트페어 운영위원장…‘연명예술촌’ 村長으로 지역 예술文化발전에 앞장
- ▲장치길 '2024 통영아트페어 in 스탠포드' 展 운영위원장이 자신의 전시 작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4.08.03. 통영스탠포드호텔&리조트 1층 그랜드볼룸 ▲장치길 통영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의 '2024통영아트페어 in 스탠포드' 전시회 도록에 게재된 작품 '풍류-해원(45X46cm/패늘, 한지, 피그먼트,파우더/2023)'과 한국화가인 장 운영위원장의 사진 및 경력. [아티스트 포커스]장치길 통영아트페어 운영위원장…‘연명예술촌’ 村長으로 지역 예술文化발전에 앞장 ‘2024 통영아트페어 in 스탠포드’ 성공적 개최…‘공존과 상생’ 강조 한국 전통미 캔버스에 담는 ‘뼛속까지 통영 通’인 한국화가 ‘제15회 2024 통영아트페어 in 스탠포드 展(이하 통영아트페어로 표기)’이 지난 5일 닷새 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시를 주최한 ‘통영아트페어 운영위원회’ 장치길 통영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이하 장 운영위원장으로 표기)은 오랫동안 지역 예술 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침체한 미술시장의 여건 아래 지방 미술시장의 지속성을 위한 인고의 시간 속에서 ‘아트-로드 통영’의 기치 아래 ‘제15회 통영아트페어’ 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지역 미술시장의 구축을 위한 걸음마가 어느덧 15회째를 맞게 된 건 통영아트페어가 조금씩 연륜과 지명도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전시회 사흘째였던 지난 3일 전시장 프런트를 지키던 장 운영위원장은 “아직도 미비한 여건 속에서 지역 미술 문화의 정체성과 방향성 아래 서로 간 공감과 교류의 장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지속성과 공생의 장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장 운영위원장이 힘주어 말하는 ‘서로 간 공감과 교류의 장’과 ‘공생의 장’이 의미하는 건, 전시에 참여한 초대단체 ‘동피랑갤러리의 ’나전 & 도자 展‘과 ‘고성미술협회‘와· ‘갤러리 손’이 전시한 서예·수채화에서 한국화·서양화·조각 등 다양한 작품이 한데 어우러져 분출되는 전시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지역성을 뛰어넘어 ‘통영‘이 명실공히 ‘한국 예술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장치길 통영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이 자신의 전시 작품 앞에 서 있다. -2024.08.03. 통영스탠포드호텔&리조트 1층 그랜드볼룸 통영의 예술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12공방(統制營 十二工房)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다. 1604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삼도수군을 통할하는 통제사인 ‘삼도수군통제영’이 통영으로 옮겨오면서 다양한 군수품을 제작하는 공방이 활발하게 운영됐다. 쇠를 녹여 칼 등 각종 무기를 제작하는 야장방을 비롯해, 갓을 만드는 입자방, 버들가지나 대오리를 엮어 상자를 만드는 상자방, 각종 나무로 가구 및 문방구를 제작하는 소목방, 금, 은을 세공해 장신구를 제작하는 은방 등 총 12공방이 형성됐다. 이러한 12공방은 고종 32년(1895년) 통제영이 폐영과 함께 폐방되었는데, 그 맥은 오늘에 이어져 통영의 전통공예로 계승되고 통영의 예술문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통영시는 통제영 12공방의 전통공예를 계승하고자 지난 2013년 6월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 건물로 현존하고 있는 세병관을 중심으로 12공방을 복원했다. ▲'제15회 2024통영아트페어' 전시장 내부. -2024.08.03. 통영스탠포드호텔&리조트 1층 그랜드볼룸 이 같은 통영 예술문화의 역사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의 예술품(그림·서예·조각·사진 등)이 더하게 되었던 것. 이를테면,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제1회 아테네 올림픽(1896) 당시 9개에 불과했던 종목이 현재 열리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존 28개 종목에서 4개의 새로운 종목을 포함해서 32개 종목으로 늘어난 것과 같다고 하겠다. 장 운영위원장은 이처럼 통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러 장르 예술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매년 8월 ‘통영아트페어’ 개최를 통해 ‘공감과 공생의 장’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스탠포드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 마련된 전시장에 작가 50여 명이 33개 부스에 작품 400여 점을 출품한 것만 놓고 보더라도 대규모 전시회로 언론과 한국 미술계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장치길 통영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이 촌장(村長)을 맡고 있는 '연명예술촌'- 경남일보 2024.03.06자 사진 캡처. 20년 넘게 전업 한국 화가로 활동 중인 장 운영위원장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통영아트페어’를 주관한 ‘통영연명예술촌(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명길 140)’의 촌장(村長)으로 봉사하고 있다. ‘통영연명예술촌’은 폐교된 산양초등학교 연명분교(1992-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1124. 2024. 8월8일 현재 경남교육청 자료)에 작업실이 필요한 지역 작가들이 하나둘 찾아든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에 이른다. 이곳에는 한국화·서양화·사진·나전칠기·도자기·섬유 등 다양한 장르의 통영 출신의 작가 8명이 입주해 있고, 회원 30여명이 작품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통영 12공방의 맥을 잇고 있는 공예와 상생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함께 섞여서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나전·도자 콜라보(협업) 전시를 했는데, 이 역시 서로가 윈윈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련했다.” 그가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던진 화두 역시 ‘상생’이었다. 한마디로 그는 올림픽 종목 가운데 단식에서 금메달도 소중하지만, 농구·배구·축구 등 선수들이 혼연일치가 된 팀 플레이로 일군 메달이 더 값지고 소중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면, 이처럼 장 위원장을 ‘상생’에 천착(穿鑿)하게 하는 건 무얼까? 그는 "통영은 저에겐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통영에서 나고 자랐고 통영에서 줄곧 작업을 해왔다. 태생이 통영이어서, 내 작업의 근본도 통영에 두게 됐다. 지역 향토사와 민속, 무속 공부를 하면서 한국적인 작업을 해왔는데 이런 이유로 고향을 그려오게 되었다. 지역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인이라면 지역의 미술 방향에 대해 반드시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단 한가지, 그의 통영과 통영 미술인들을 위한 사고(思考)가 그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걸 알수 있다. 장 운영위원장은 통영의 산하를 비롯해서 설화, 오광대 굿, 태몽 등을 다룬 민속과 무속을 주제로 한 작품도 즐겨 다룬다. 그는 "오방색의 형이상학적인 상징성, 전통적 문양의 색채관, 문양의 반복적 배치를 통한 상생성과 단순함을 추구하는 그림을 그려내는가 하면, 민속적 형상을 채워 넣어 한국적 정체성도 작품 안에 빚어내는 작가"로 익히 알려져 있다. ▲'제15회 2024통영아트페어' 전시장 내부. -2024.08.03. 통영스탠포드호텔&리조트 1층 그랜드볼룸 장 운영위원장이 ‘2024 통영아트페어’에 전시한 여러 점의 작품도 그렇지만, 그 가운데 한 작품을 예로 든다면, 풍류-해원(45X46cm/패늘, 한지, 피그먼트,파우더/2023)』이 그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패널 위에 서양화의 양식적 방식 대신 한지를 붙여 색감 안료를 사용하고, 세필로 이미지를 중첩해서 원시적 전통회화를 표현한 작품 전체에 감도는 한국의 전통미가 관객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장 운영위원장은 “아트페어는 지역 작가 작품을 팔 수 있는 생존의 몸부림임과 동시에, 외부 작가들 작품도 함께 선보이는 만큼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된다. 아트페어를 더 활성화하고 제대로 안착시키고자 한다”며 “공생의 장에서 표현의 다양성과 변모를 통한 통영 미술문화의 개별성과 함께 서로 간 상생의 장이 펼쳐지기를 지양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가 강조하는 ‘상생’이 반드시 ‘통영예술문화의 꽃’으로 피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한 개의 촛불로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탈무드◎
-
- 문화
- 미술
-
[아티스트 포커스] 장치길 통영아트페어 운영위원장…‘연명예술촌’ 村長으로 지역 예술文化발전에 앞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