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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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5월 ‘韓·佛 수교 140주년 특별展’에 참여 2월 ‘LA 아트 페어’서 성공적인 데뷔…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7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등 ‘글로벌’ 향한 보폭 넓혀 김다정(Da-Jung Kim) 작가는 꽃을 소재로 형상화 한 작품과 함께 자연의 드라마를 돋보이게 하는 플라워베리 ‘플로랄 아티스트’이자, ‘드로잉 회화 아티스트’이다. 이화女大에서 섬유 예술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한국에서 삼성 갤럭시를 비롯한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플로럴 공간 연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녀는 글로벌 브랜드 마블, 구찌, 샤넬, 이솝, 시세이도 등과 손잡고 플로럴 디자인 설치 작업 및 공간 연출 전시 작품은 각종 행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김 작가의 창작 예술을 향한 열정은 패션계와 뷰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플로럴 아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 및 비주얼 아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연출하는 김 작가의 작품은 한국 내 플로럴 디자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 작가, 유년기부터 플라워 비즈니스 종사했던 어머니의 영향 꽃과 더불어 생활…자연스럽게 꽃 소재로 한 작품 활동으로 이어져 작가는 어머니가 플라워 관련 비즈니스를 하셨기 때문에, 꽃은 그녀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따라서 김 작가의 컬러와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오브제들과 팝 플라워시리즈, 드로잉 작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전시 행보는 국내에서 해외로 이어졌다. 바로 지난 2월19일부터 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30회 LA Art Show』였다. 참가한 연작화『2각형 (그릴 수 없어 자유로운 2각형)』 등 8점 가운데 2/3가 아트 컬렉터들의 품에 안겼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해외 전시였다. “수학에 꽤나 관심이 있어야 한번 들어봤음직한 단어, ‘이각형’은 ‘종이 위에 이각형을 그릴 수 있을까?’란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이각형’에 애착이 가는 건 정확한 모양과 방향성을 정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유와 편안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연작화 ‘이각형’에 담긴 함의…궁극적인 자유 “한가지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의 탈피 작가가 ‘2각형 시리즈’에 천착하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 “그릴 수 없어서 자유로운 크고 작은 이 각형들이 예상 밖의 색들이 만들어질 때 희열을 느낀다”며 “뿐만 아니라 이각형들이 서로 교차하고 흩어지는 가운데 공간 안에 유영하는 것과 같은 벅찬 기분이 나를 끊임없이 이각형의 세계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들의 삶이 수학처럼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듯, 아마도 자신의 정체성을 단 한가지의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에 가둬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것이 곧 이각형’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작품 작업 중에 “꽃 작업을 하고, 스티로폼을 깎고, 페인트를 칠하다가도 색연필을 펼쳐 놓고 자유로운 형태로 나가면서 이 각형을 만나길 원한다”고 했다. 그 같은 작가의 바람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을 향해서 “비록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角)지게 사는 것보다는, ‘이 각형’으로 상징되는 너와 내가 둥그지면서, 사회 구성원에게도 평화가 깃드는 것”이라는 은유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올 2월 첫 해외 아트 페어 ‘LA 아트 쇼’의 성공적인 데뷔에 고무…해외시장에 눈길 5월 파리 ‘한불 수교 143주년 기념 특별전’, 7월 ‘시애틀 아트 페어’ 등에 보폭 넓혀 “국내 전시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은 크고 다양한 시각…내 그림 대하는 관객의 확장과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김 작가는 “해외 첫 전시 참여였던 ‘LA 아트 페어’를 통해서, 그 같은 성과를 거두어서 깜짝 놀랐다”며 “제 그림을 본 관람객이나 제 작품을 매입한 컬렉터들께서 공통으로 하셨던 말씀은 ‘밝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라는 것이었다. 제 작품을 그분들의 집에 걸어두면, 집안 분위기도 더 밝아질 것 같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LA 아트 쇼’의 큰 성과에 힘입어 “내 작품을 글로벌화 해야 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런 다짐은 파리 89갤러리(Galerie 89-89 Av. Daumesnil, 75012 Paris, France)에서 개최되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주최; 나르시스트, 주관: 89갤러리, 기획:박소피)』참여로 이어진다. 파리 전시에는 기존의 회화 작업과 함께 그동안 플로랄 아미티스로서의 축적된 노하우가 듬뿍 담긴 ‘플로럴 오브제’가 더해진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녀의 ‘해외 아트 페어’를 향한 관심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로 이어진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에는 실험적인 플로럴 오브제와 회화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시애틀은 ‘에메랄드 시티’라는 닉 네임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로 알고 있다“며 ”그 도시의 닉 네임에 걸맞은 밝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세계의 예술가들과 나의 작품을 비교하고,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 작가는 한국 플로랄 아티스트 관계자들에게 ”꽃의 다양한 형상화 등을 통한 창의적인 잠재력과 뛰어난 웨어러블 오브제를 바탕으로 자연 세계에 대한 사랑이 담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 미술계는 회화와 오브제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창작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 작가의 세계 예술계를 향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녀의 ‘한국 예술가’로서의 어깨가 무거워질수록 한국예술의 글로벌화는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Kim Da-jung, a floral artist, participated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in May. 'Confident' of a successful debut at the LA Art Fair in February with her first overseas exhibition of drawing works. Taking a step toward "global," including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on July 18-20. Da-Jung Kim is a Flowerberry 'floral artist' and 'drawing painting artist' whose work highlights the drama of nature with floral motifs. Kim, who majored in fiber arts at Ewha Womans University, has been collaborating with large companies in Korea, including Samsung Galaxy, to create sensual floral spaces. Her floral design installations and space creation exhibitions in collaboration with global brands Marvel, Gucci, Chanel, Aesop, and Shiseido have been well received at various events. Kim's passion for creative art has also led her to collaborate with fashion and beauty brands to upgrade new forms of space and visual art that incorporate floral art. Kim's unique artistic creations have attracted the attention of floral designers in Korea. Kim's objects, pop flower series, and drawings, which playfully interpret color and materials, have been exhibited overseas in various fields. The 30th LA Art Show, the largest art show in the western United States, was held at the LA Convention Center from February 19 to 23. Two-thirds of the eight works in the exhibition, including the serialized painting "Digon (Free digon that can’t be drawn)," were purchased by art collectors. In short, it was a successful overseas exhibition. "It was my first international exhibition, and I was honestly surprised that it was such a success," she says. "The common comment from visitors who saw my paintings or collectors who bought them was that they made them feel bright and comfortable. When I heard that, I was so happy to hear that my artwork would brighten up their homes and make them feel more comfortable," he says. Kim's success at the LA Art Show inspired her to say to herself, "I need to globalize my work." This determination led to her participation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Organizer; Narcissist, Host: 89 Gallery, Curator: Sophie Park)" at 89 Gallery in Paris. In the Paris exhibition, she will showcase her existing paintings, as well as 'floral objects' that contain her accumulated know-how as a floral artisan. Her interest in 'art fairs abroad' leads to her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which will be held from July 18 to 20 at the 'Lumen Field Event Center' in Seattle, Washington, USA. In a unique showcase for the Pacific Northwest's vibrant art community and a major destination for the best in contemporary art, she will be exhibiting her experimental floral objects and paintings at the Seattle Art Fair. "I know Seattle as a beautiful city nicknamed the 'Emerald City,'" Kim said, "and I want to compare my work with other artists around the world and get ideas that can help me in my creative work." Kim is known to floral artists in Korea as "an artist who creates finished works that reflect her love for the natural world based on the creative potential of flowers and their various forms, as well as outstanding wearable objects." The Korean art world is taking note of Kim's move toward the global art scene as she continues to fuel her passion for creating both paintings and objects. The heavier her shoulders become as a "Korean artist," the more globalized Korean art will become.◎ 전시 및 공간 연출 이력 2025 LA ‘Art Show’ 참여 2024 더현대닷컴–HINH 아트컬쳐몰 입점 _ 이각형 드로잉 시리즈10점 코너스퀘어Gallery Drawing Exhibition 공채 아트스페이스 Object Exhibition Space B-E Gallery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윤현상재 Pop Flower series Exhibition 신라호텔 아트페어 참여 2023 Gallery Sil Pop Flowers series Exhibition Corner Gallery < Frame of Colors, Phrase of Colors> Drawing & Flowers Exhibition 2023 Coffe Fiel <이각형> Pink Pop Flowers & Drawing Exhibition 2022 모이소 갤러리 < 디자인하우스기획전시- 럭셔리위크> Blue Pop Flowers Corner Gallery <아지랑이 필 무렵> object & Flowers Exhibition 2021 드림하우스갤러리(디뮤지엄아트컬렉션) Floral installation 롯데월드몰 하늘꽃길 Floral Exhibition 초록미술관, 이풀실내정원 <이상한나라의 식물원 POP FLOWERS> Pop Flowers 더웨이브, 롯데백화점 본점 <판타지드림> Floral installation & pop flower 2020 삼성디지털프라자강남본점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2019 뮤지엄 그라운드미술관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김다정 플로랄 아티스트의 플로랄· 드로잉 회화 아트 미니 지상전-사진 제공 : 김다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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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3
  • [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올 2월 ‘LA 아트 페어’ 성공적인 성과 여세 몰아 ‘동분서주’5월 파리 ‘아트월드 페어’…7월 ‘시애틀 아트 페어’·9월 뉴욕 ‘아트 온 페이퍼’ 등 전시 이어져 박소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대표의 첫인상은 맑고 밝다. 주말에 만난 박 대표는 “지난 2월 LA 아트 쇼에서 권대하 작가와 김다정 플로럴 아티스트 겸 드로잉 회화 작가 등 12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Narcist, 한국 미술계에 국내 전시전문회사로 널리 알려져 K-Art 글로벌화에 앞장… 올 2월 LA 아트 쇼 30주년 기념 아트 쇼에 첫발 한국의 다양하고 굵직 굵직한 미술 전시를 주관해 오던 ‘Narcist’는 K-아트의 글로벌화를 위해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첫발을 내딛은 곳은 지난 2월19일~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LA Art Show’였다.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트 쇼’는 1995년 패서디나 컨벤션 센터에서 시작된 이래 30년 동안 전 세계의 아티스트, 갤러리, 컬렉터들 참여하는 ‘아트 페어’로 세계 미술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5월에 파리서 뜻깊은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 기획 박소피 대표, 주최 ‘Narcist’, 주관 파리 ‘89갤러리’ 박 대표는 한국 등 세계 23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와 박물관, 비영리 예술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작품 20,000여 점이 전시된 ‘아트 쇼’에서 한국의 ‘Narcist’가 엄선한 12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찾은 주류사회 컬렉터들의 선택을 받는 등 호평에 힘 입어 5월 23일~25일까지 파리 포르테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리는 ‘아트 월드 페어(Art World Fairs 2025)에 참여한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으로 명명한 이 전시는 박 대표가 기획하고, ‘Narcist’ 주최, 파리 ‘89 갤러리’가 주관 한다. 이 기념전에는 한국 작가 16명에 현지 작가 5명 등 21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그녀는 “물론 권위 있는 ‘아트 페어’ 등에 한국의 중견 작가들도 참여하지만, 세계 미술계의 미래를 빛낼 꿈나무 미술지망생에서 신진 예술가 모두에게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게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파리 아트월드 페어(ArtWorld Fairs)측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을 모아 더욱 풍부하고 기성 예술가와 신진 예술가 등이 어우러진 활기찬 예술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는 ‘아트월드 파리’의 사명과도 부합한다. 7월18일~20일 시애틀 아트 페어에 작가 15명 참여 박 대표, “2026, 2027년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이미 예약” ‘Narcist’는 6월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후 7월18일~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에머랄드 시티’ 시애틀에 있는 루멘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15명의 정예 작가들이 참여한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는 수혜 파트너인 시애틀 미술관,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 그리고 박람회의 헌신적인 주최 위원회와 협력하여,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故 폴 G. 앨런이 설립했다. ’Narcist’ 박 대표는 “시애틀은 30년 전 톰행크와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와 14년 전 현빈과 탕웨이 주연 영화 ‘만추’에서 인사동처럼 갤러리가 많은 시애틀 미술박물관과 가까운 파이어니어 스퀘어 등에서 촬영한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널바나의 커트 코베인이나 클라리넷 연주자 케니 G. 등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도 많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 커피의 본고장 등...떠오르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시애틀이 인디언 추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처럼, 인디언 문화가 짙게 밴 곳으로 알고 있다.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아트 컬렉터들에 의해 선택 받는 게 우선이고, 시간이 주어지면 작가들이 인디언 문화를 접하면서, 작품을 제작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아트 페어 켈리 프리먼 디렉터는 “SAF를 제작하는 뉴욕에 있는 아트 마켓 프로덕션은 지역과 국제를 혼합하고 새로운 구매자와 수집하지 않는 방문객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일본·이태리 등 세계 15개국 100개 갤러리에서 참여하고, 방문 관객은 2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담하고 혁신적인 예술가는 항상 시애틀에 살았다. 이 아트페어는 그들에게 노출되고 수집가와 연결하여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Narcist 주관으로 2026년과 2027년까지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숨 쉴 틈조차 없는 ‘Narcist’의 해외전시획전, 가을에도 이어져 9월 뉴욕 맨하튼 도심서 11년 째 개최되는 ‘아트 온 페이퍼 2025’ 참여 박 대표가 이끄는 ‘Narcist’의 작가들은 9월4일부터 7일까지 뉴욕 맨해튼 도심 36번 부두에서 유명한 매체 중심 페어인 ‘Art on Paper 2025’에 참여한다. 이 행사에는 100개 갤러리에서 최고의 현대적이고 현대적인 종이 기반 아트를 선보인다. 페어의 11번째 에디션에서는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이 큐레이팅한 독특하고 강력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종이의 창의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놓칠 수 없는 공연에 초점을 맞춘다. 박소피 대표와 기자는 취재 현장에서 딱 두 번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렇지만, 불과 몇 분 간 대화를 나누면서 와 닿았던 느낌은 ’상대방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통 큰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혹자는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오랜 언론사 생활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상대한 기자는 상대방의 걸음걸이, 단 한두 마디 듣고도 와닿는 느낌, 즉 촉(觸)이 발달한 까닭이다. 해외기획전시 전문회사 ‘Narcist’ 박소피 대표, 그녀는 누구인가? 어머니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한국 명문女大·일본명문大 유학한 ‘금수저’ 출신 30대 회사 사장에 영입된 인물…강한 추진력, 무난한 대인관계, 비즈니스 마인드 뛰어나 2025년 을사년 봄이 움트던 3월 셋째 주말,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에서 열렸던 김현기 서양화가의 개인전 리셉션 현장에서 박 대표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무슨 즐겁고 기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박 대표는 시종일관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같은 미소는 순식간에 주변에 하객으로 참석한 이들에게도 웃음의 바이러스를 안겨주었다. 아울러 박 대표의 기획사에서 엄선한 작가 15명과 함께 올 7월18일부터 20일까지 시애틀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한다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우리는 금새 친해졌다. 박 대표와 두 번 째 만남이 이루어진 곳은 떠나기 싫은 겨울과 오는 봄이 바람으로 맞대결을 펼치던 3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하는 ‘명동국제 아트페스티벌’ 대표 권대하 서양화가의 작업실이 있는 명동 ‘레드 갤러리’ 5층이었다. 크로키 작업을 끝내고 티 타임을 갖고 있는 여러 작가들의 사진과 짧은 인터뷰 후 건너편 음식점의 ‘철(鐵)의 여인’ 박 대표 옆자리에 앉아, 먼저 자리를 뜬 영락없는 ‘뉴요커’ 권대하 작가, 그리고 식사 후에 자리를 옮긴 커피숍에서 ‘훈장님’ 타입의 김현기 31작가회 회장, 서정주 시 ‘목화(木化)’ 속 ‘누님’을 연상시키는 천웅희 작가, 천상 ‘터프 가이’ 김학우 시애틀문화저널 편집인 등 우리 다섯은 짧은 시간에 참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박 대표가 주마간산식으로 지난 이야기를 했을 때, 우리들의 눈과 귀는 정전 상태였다. 귀가 후 기사를 쓰기 전, 박 대표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거의 두어 시간을 같은 공간에 있었건만, 미처 그 생각을 못 한 것에 대한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하는 수 없이 카톡으로 “전시기획 전문회사 ‘나르시스트’ 대표로 표기하는 게 맞느냐?”라는 문자를 보냈고, 잠시 후 ‘맞다’라는 답을 받았다. 이제껏 ‘박 대표라고 했으면서, 무슨 엉뚱한 소리냐?”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박 대표가 기자에게 건낸 명함은 ’나르시스트 아트 디렉터 박소피‘였기 때문이다. 명함을 받은 이들의 공통점은 어느 한쪽에는 ’화려한 약력‘이 기재돼 있는 게 다반사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명함 앞뒤는 한마디로 ’심플‘했다. 문학작품으로 치면 시(詩)이고, 미술작품으로 치면 네덜란드 구성주의 추상회화의 거장 피트 몬드리안(1872~1944)의 작품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1930, 유화,. 45 cm × 45 cm.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라고나 할까. 박 대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결과, 그녀의 어머니는 서울 신촌 명문여대 선후배 사이이고, 장녀로 태어나 절대적인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공주(公主)‘였다. 또한 일본 명문대 유학까지 가는 등 학구파였으면서,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나어린 인척이나 주변 지인의 자녀들이 고민하면 ”뭘 그렇게 공부하려고 그러느냐? 공부하지 말라“는 조언을 던지는 이상(?)한 인생 코치이기도 하다. 음악이 흐르면 절로 몸이 움직이면서 팬터마임을 연출하는 연기자가 되기도 한다. 그녀는 ”긍정적인 삶을 살았던 할머니를 닮은 것 같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30대 초반에 회사의 CEO에 영입되었고, 힘든 회사를 일으켰다. 그 한 가지만으로 그녀에 대해 더 논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인지 박 대표는 자신감으로 완전무장한 인물이다. 그녀는 비즈니스에는 철저하지만, 신의를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우선시하는 정의파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강자 앞에 더 강하고, 약자 앞에 더 낮아지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며 생활한다. 그녀는 ’금수저‘ 출신이지만,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하게 하는 마력(魔力)을 지녔다고나 할까? 이렇게 말하는 건, 결코 마음에 없는 말을 서비스하지 못하는 기자가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가감 없이 표현했음을 밝힌다. “국내는 물론 ’Narcist’가 주관하는 해외전시기획 전문 회사로 크게 주목을 받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주역이 될 작가들 발굴 등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열심히 해야죠. 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걷는 성격이에요. 꿈은 이루어지라고 꾸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걸 믿거든요…” 박소피(Sopie Park). 고대 헬레니즘 세계에서 지혜를 상징하는 여신(Sophia)이자, 그리스어 "지혜"를 뜻하는 이름으로 항상 ’지혜의 정원‘에서 생활하는 그녀가 경영하는 해외 전시기획 전문회사 ‘Narcist’가 세계 속에 K-아트의 발전에 기둥이 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그늘진 이웃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통한 ‘사랑의 실천’에도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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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3-30
  • 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시간과 자원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 예술가가 지난 1월 산불로 1,000요 채의 주택 등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펜으로 한 번에 한 획씩 펜으로 작업하고 있다. 웨스트 로스앤젤레스의 예술가 레이첼 시겔은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서 팰리세이즈와 이튼 화재로 파괴된 주택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무료로 스케치를 하고 있다. 시겔은 "우리는 그 와중에 집이나 학교, 사업을 잃은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며 "제 자신 두려움이나 무력감을 다시 표현해야 할 때면, 그림을 그리게 된다"고 말했다. 건축가에서 예술가로 전향한 그녀는 ”5년 전에 자신의 열정을 따랐고, 그것이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제 그녀의 "잃어버린 집" 시리즈에 나오는 감상적인 스케치는 케빈 유를 포함한 화재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는 이튼 화재로 인해 시아버지의 집을 잃었고, 2023년에 결혼했다. 그래서 그는 시걸의 작품으로 가족을 놀라게 하기로 결심했다. 유 씨는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시겔의 게시물 중 하나를 공유하면서 시겔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며 "정말 마음에 들어서 결혼식 때 실제로 찍은 집 사진을 보냈다.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누군가 몇 시간 동안 그린 오리지널 아트워크가 있다는 것이 멋지다"고 말했다. 시겔은 ”지금까지 57채의 주택을 그렸는데, 진심 어린 반응을 보였고 거의 압도적이었다“며 “정말 의미 있고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이 정말 감사해 한다"고 했다. 이 예술가는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집 예술 작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겔의 더 많은 작품과 정보는 그녀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achelsiegela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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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4
  • [전시 리뷰]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캔버스에 ‘긍정의 美學’ 담아
    [전시 리뷰]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캔버스에 ‘긍정의 美學’ 담아 삶의 열정, 채색 통해 표현…生의 아름다움 형상화가정·작품 활동 양립…에너지 넘치는 ‘鐵의 화가’ 남편 정기욱 씨, “아내의 첫 개인전 자랑스러워…지원 잘해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대단”차녀 유나 씨, “엄마의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배워…열정과 예술에 대한 열망 적극 응원” 서양화가 『하정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작품 전시가 19일(수)부터 24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71’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 작가는 20여년 간 주로 새벽녘에 일어나 맑은 정신을 붓끝에 집중시켜 가며 캔버스를 채운 30여점의 귀한 작품을 전시 중이다. 국내도 그렇지만, 해외 유명 문학인들을 비롯해서 미술인들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작품에 녹여낸 예술가들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가운데 문학군에서는 윌리엄 워즈워스, 에밀리 디킨슨과 도스토옙스키와 안톤 체호프, 윌리엄 셰익스피어,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등이 있다. 미술계에는 빈센트 반 고흐, 에드워드 호퍼, 램브란트, 피카소 등은 작품을 통해 삶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들어가며 “I don't paint dreams or nightmares, I paint my own reality-Frida Kahlo(나는 꿈도 악몽도 그리지 않는다. 나는 나만의 현실을 그릴 뿐이다.-프리다 칼로)“ 이선옥 작가의 첫 개인전시장에 전시된 많은 작품을 보면서, 멕시코의 초현실주의자로 20세기 최고의 여성 예술가 프리다 칼로(1907~1954)가 떠올랐고, 그녀가 남긴 한마디가 떠올랐다. 아마 그것은 지난 해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던 ‘프리다 칼로-레프리카展’을 관람하면서 뇌리 속에 깊게 각인된 여운 탓일지도 모른다. 프리다 칼로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절망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그림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인물이자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20세기 대표 여성화가이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았고 선천성 척추질병으로 고통을 받았던 그녀는 비록 개인적인 면으로 볼 때 참담하고 불행한 삶을 살았으나 그녀만의 강력한 삶의 방식으로 예술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던 불굴의 화가이다. 불가에서 연월이나 시간의 단위로 계산할 수 없는 긴 시간을 겁(劫)이라 한다. 겁은 헤아릴 수 조차 없는 긴 시간이다. 1겁은 1,000년에 한방울 떨어지는 물방울로 바위에 구멍을 내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는 이생에서 만나기 전에 이미 전생의 인연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500겁의 인연으로 옷깃을 스칠 수 있다. 지 난 주말 한 작가의 개인전 뒤풀이 후 비좁은 식당에서 이 작가와 차녀 정유나 모녀와 조그만 테이블에 앉으면서 '500겁의 귀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선옥 작가의 첫 개인전에 담긴 함의 이 작가의 첫 이미지는 겨울을 지나 봄 햇살을 받고 활짝 피어나는 봄꽃의 밝은 이미지였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만남을 통해 이 작가의 지난 시간이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직 모든 걸 열정으로 극복한 끝에 부군(정기욱)과의 사이에 두 딸(장녀 정미나, 차녀 정유나)을 두고, 그림을 그리며 행복한 생을 누리고 있다는 사연을 듣게 되었다. 이 작가의 첫 개인전 주제는 ‘열정 속에 핀 꽃’이란 바로 자신의 치열한 삶의 일기장 속에 곱게 간직한 자신을 은유화한 걸 알 수 있다. 한지에 아크릴과 혼합 재료를 사용해서 제작한 매화·모란·장미·청매(40X30cm) 등 10여점의 꽃 연작화가 갖는 공통점은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 추억과 욕정이 뒤섞고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T.S. 엘리어트(1888~1965) 시 ‘황무지’ 도입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계절인 4월이 ‘잔인한’ 이유는 뭘까. 겨울 언 땅을 뚫어야 어린싹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꽃을 보고 아름다움에 취해있을 때, 꽃이 피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을 붓 끝에 담아 생(生)의 아름다움을 캔버스를 채우는 것이다. 작가는 꽃 연작화에서 다양한 주조색을 바탕으로 꽃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같은 테크닉은 작가의 독창적인 창작 기법으로 이해된다. 관객, 작가의 열정 고스란히 담긴 작품 앞에 시선 멈춰 다양한 채색 통해 작가가 추구하는 긍정의 삶, 사회 향한 메시지 담아 이 작가의 캔버스에 아크릴 소재의 작품 축제(45.5X33cm)·축제2((45.5X33cm) 앞에 선 관객은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과 꽃이 다투어 피어나는 걸 느끼게 된다. 물론 ‘축제’ 그 자체를 의미할 수 있겠지만, 심플한 처리가 돋보이는 두 작품에 담긴 역동성이다. 작품 ‘붉은 노을(2024. 캔버스에 아크릴. 65X45cm)’은 작가의 정신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왜 이 작품의 주조색으로 2/3를 주황색으로 채운 걸까? 주황색은 밝고 에너지 넘치는 색으로, 힘이 넘치고, 즐겁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이다. 이 작가의 활력 넘치는, 작가의 표현을 빌린다면, ”에너지와 열정“이 담겨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삶의 활력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고 정의해도 무방할 것이다. 아울러 이 작가의 작품 앞에 선 미술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거대한 화폭에 단순한 사각형의 색면을 칠한 판화로 유명한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작품 ‘주황, 빨강, 노랑(1961 캔버스에 아크릴. 236.2 cm × 206.4 cm. 개인소장)’을 떠올릴 것이다. 이 작품은 201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8천60만 달러에 낙찰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한 듯 주저앉아 오열을 하는 관객이 있었다고 해서 유명세를 더했다. 그런데 바로 이 작품의 거의 전체를 주조색을 주황색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작가가 작품에서 하늘을 상징하는 파란색 대신 주황색으로 채우고, 아래 부분 1/3을 자연을 상징하는 초록색 대신 우주, 영원, 신뢰, 평화, 진실 등 상징적 의미를 지닌 파란색으로 처리한 것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작가의 개인전 표제 작품 ‘봄이 오는 길(2025. 캔버스에 아크릴. 45.5x38cm.)’은 미국의 화가로 추상표현주의의 예술가 잭슨 폴록(1912~1956)의 ‘액션 페인팅’ 기법을 연상시키는데, 이른 봄에 피는 개나리꽃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진달래꽃을 상징하는 분홍색으로 채웠다. 자연으로 비유될 수 있는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를 향해 봄꽃처럼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하고 싶은 바람을 상징화했다고 하겠다. 따라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 ‘붉은 노을’ 앞에 선 관객을 향해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에 대한 열정을 통해 어려움 극복과 희망, 그리고 상호신뢰를 회복했을 때 평화가 찾아온다는 다양하면서 함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 작가의 작품에 열정과 도전적인 삶의 모습 담아 가족과 일심동체 통한 생의 즐거움, 작품으로 승화 ”저는 매사에 생활을 열심히 살아가는 편이고, 하루라도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중략) 나의 작품 세계는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니까, 현 시대에 맞는 그림을 (관객이) 봤을 때, 에너지가 넘치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런 에너지가 충만한 그림을 캔버스에 표현하고 싶었다“.-이선옥 작가 “저도 미술대를 나와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엄마가 이렇게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되셔서 포스터, 엽서와 간판 배너 등을 같이 디자인 작업을 해서 도와드리고, 엄마가 평소에 작업하시는 걸 많이 보면서, 엄마의 열정이나 예술에 대한 열망을 응원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중략) 원래 한국화와 서예를 오랫동안 공부하셨는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걸 보면서, 저도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배우고 있다.”- 이선옥 작가의 차녀 정유나 ”열정 속에 핀 꽃이라는 걸 주제로 와이프가 개인전을 갖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그 이전에 저는 마음적으로 너무나 감사하다. 자기 그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그림을 그리는) 저런 열정이 어디서 솟아날까 생각되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그림과 예술에 관해서 잘 모르기는 하지만, 와이프가 대단하다는 걸 느끼는 게 그 열정이고, 나는 그에 대한 지원을 잘 하지 못한 부분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아내의 그림을 볼 때는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을 충분히 느낀다.“-이선옥 작가의 부군 정기욱 나가며 이 작가는 ”저는 우리 사랑하는 가족들과 일심동체가 되어서 모든 가족이 저를 협조해 주고, 저도 아끼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그림도 그리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가사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제 귀여운 손녀(8. 박누리)도 있는데, 너무나 할머니 그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내 그림 하나하나에는 그때그때의 순간마다 에너지가 있고 열정이 다 녹아들어 있다“고 했다. '이선옥 개인전'을 찾은 “전생에서 7,000겁의 선근(善根)이 쌓여 만나는 인연”으로 맺어진 이 작가의 남편 정기욱 씨는 애정이 듬뿍 담긴 표정으로 “여보, 여보, 진짜 수고 많았어요. 진짜 진심이야. 대단하고…"라며 이 작가를 껴안았다. 이 작가의 치열한 삶에 대한 열정과 가족 사랑이 2025년 봄을 맞아 생애 첫 개인전을 갖는 전시 작품 캔버스 속에서 환하게 핀 아름다운 꽃향기가 한국 미술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 이선옥 서양화가 약력 동방대학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수료 성균관대 서예학 동양문화 고급과정 수료 성균관대 사서학 동양문화 고급과정 수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전 심사 역임 대한민국 미술협회 정회원 대한민국 미술협회 초대작가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협회 초대작가 단원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1회, 그룹전 다수 담원명가명문전 전시 2025 아동생활 안전 관리사 유아발달 지도사 영아발달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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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4
  •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관객, 먹의 농담(濃淡)·담백한 채색·詩的 여백 활용 등 ‘수묵담채’의 3박자 테크닉이 빚은 작품에 시선 멈춰 석랑 임석숙 화가의 개인전 전시 작품들이 ‘한국 문화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2025년 을사년 봄’ 화랑가를 산수화로 수놓고 있다. 임 화가는 한국여성미술작가회(KFA. 회장 필영희)가 12일부터 1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개최 중인 ‘제33회 정기전’의 1층에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와 4층 전시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들어가며 수묵화는 먹이 닿는 순간 번지는 한지의 성질을 이요해서 필선과 필묵으로 고유 사물의 느낌과 그리는 작가의 사상 철학 그리고 그림의 사의성을 담아내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이다. 필묵에 의한 조형방법은 선에 의한 조형이라고 부른다. 이는 오랜 시일에 걸쳐 진행되었던 창작체험을 통해 민족적인 특색이 있는 표현기법으로 한국화가 갖는 조형수단이다. 수묵화(水墨畵)에서 색채를 가미한 수묵 담채화((水墨淡彩畫)에서의 색채는 화선지에 번지는 성질을 이용해서 그려지는 그림답게 필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색깔이 색채화처럼 진하게 약간 올라가는 중채라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 풍속화의 대가 신윤복의 그림에서 보이는 색채의 경우에 해당한다. 임 화가는 위에 언급한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수묵화와 수묵담채에 산점투시(散點透視)에 점, 선, 면, 색 등의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한 서양화의 일점투시도((一點透視) 기법을 융합시키면서 화선지 캔버스에 한국의 산하(山河), 그 가운데 산(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의 소중함 메시지 임 화가의 전시 작품은 단순히 산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라, 한자의 산(山) 자를 응용해서 산을 그렸다는 점에서 작가의 창의성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작가의 창의성은 산의 형상화에 그치지 않는다. 작품 속에는 자연 뿐만 아니라 은유적인 사물 등을 등장시켜 작품이 지닌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가 ‘임석숙’ 이름이 새겨진 전시 벽면 한쪽에 전시된 15호 크기의 작품 4점(위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동행, 금빛여정, 금빛 동행, 청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건 해와 달과 초승달이다. 그리고 4마리의 학(鶴)이 날아가는 모습과 두 마리의 사슴이 같은 방향을 향해서 뛰어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 때문일까? 작가에게 물었다. 해와 달은 동그라미, 즉 ‘시잒과 끝이 없는’ 원(圓)이다. 고대(古代)부터 다양한 문화에서 하늘, 태양, 신을 상징하기도 했던 동그라미는 전체성, 완전성, 충만함, 순환, 영원, 깨달음, 그리고 변화와 움직임 등을 의미한다. 임 화가는 그처럼 상징성을 지닌 “원(圓)을 종아한다”고 했다. 그러면, 초승달은 어떤가? 초승달은 희망, 새로운 시작, 미래 번영, 여성성, 순수함 등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왜 작가가 같은 호수 크기의 4작품을 한데 모아 디스플레이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즉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기원, 희망이 담긴 걸 알 수 있다. 작가는 작품 ‘동행(同行)’에서 자연을 의미하는 초록색 대신 하늘과 물과 관련된 신뢰, 믿음, 조화, 정의, 평화, 희망, 진실 등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처리하고 있다. 작품 프레임 아래쪽에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4마리의 학(鶴)은 곧 작가의 가족을 은유화한 것이라고 했다. 지구상에 모성애(母性愛)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또 있을까. 한마디로 화선지에 애틋한 ‘자식 사랑’이 듬뿍 담긴 유의미한 작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이 자식 사랑에 그치지 않는다. 작가의 시선은 ‘황금 연못가’에 앉은 남편에게로 향한다. 화가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두 마리의 사슴이 뛰어가는 모습이 담긴 두 작품(금빛여정, 금빛 행복)은 임 작가 부부를 은유화한 것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조선의 유학자들이 인간 세계에서 꿈꾸었던 크고 작은 것들-임 화가의 작품 속 다양한 형태의 산이라고 할 수 있는-이 함께 공존하면서 서로 득이 되고 덕이 되는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는 성리학적 우주관을 담고 있는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험준한 산으로 상징되는 고단한 생의 여정을 황혼이 기우는 무렵까지 기도하며 함께 가는 두 마리의 사슴 앞에 가슴이 뭉클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나이든 관객이라면, 1981년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 부녀, 캐서린 헵번이 주연했던 추억의 명화 ‘Golden Pond’의 한 장면(헨리폰다와 캐서린 헵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편집자), 한 편의 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 돌아누워 버리는 /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 이 남자일 것 같아 /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 가장 많이 먹는 남자 /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문정희 시 ‘남편’ 전문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은, 마른 두 손을 잡고 석양을 바라보는 생(生)의 여정을 함께 한 남자(여자)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천상병 시 귀천(歸天) 부분)’할 그런 부부의 모습을 그려볼지도 모른다.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으로 승화 음양오행 사상에서 유래한 오방색(五方色)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다섯 가지 색으로, 중앙과 동서남북의 5가지 방위를 상징하며,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한민족의 정서에 부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었다. 수묵화(水墨畵)를 제외한 어느 작품이건 무지개색으로 채워지지만, 이 작가의 작품 ‘꿈속에서(다른 두 마리의 학이 날아가는 모습이 담긴 작품)’는 이 ‘오방색’이 짙게 배어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하나의 형태가 구체적 대상을 지칭하는 동시에 조형적 구성요소가 돋보이는 작품 속 앞쪽의 산을 반원형으로 처리하면서, 그 중앙에 형상화 된 소나무를 배치해 넣은 점과 푸른색과 핑크색, 초록색과 옅은 푸른색으로 중첩해 칠한 것에서 마치 색동저고리와 색동옷을 연상시킨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곧 채색의 현대화를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섬진강 줄기를 주조색을 황금색으로 사용한 작품 ‘소망’ 등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에게 차분하고 따스한 느낌을 안겨주는 작가의 배려라는 걸 알 수 있다. 나가며 임 화가는 담묵(淡墨)·중묵 (中墨)·농묵(濃墨) 등 삼묵법(三墨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구상적 현대수묵화 연구와 창작 활동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 화가는 “서양화도 중요하지만, 먹을 이용해서 종이(한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그리는 것과 같다. 매일 매일 새로운 그 마음에 꿈을 표현하는데는 먹만큼 멋있는 게 없다. 한국화가 세계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현대적으로 창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미술이 세계적으로 번져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구독해 주시면 더욱 한국화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 화랑가를 찾는 관객을 향한 ‘한국화의 세계화’ 바람은『석랑 임석숙 展』을 통해서 불기 시작했다. 석랑 임석숙 화가 경력 -진주교육대 미술과 졸업 -홍익대 미술교육원 수묵화 전공 수료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개인전 5회, 단체전 50여회- -홍익대 미술교육원 작품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특선 2회. 한국화분문 특선 1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남농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종로미협이사 -21세기회화제 이사 -한국여성미술작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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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7
  • [미술계 화제] “박청별 작가, 문화의 메카 인사동 ‘울림의 美學’으로 채웠다”
    [미술계 화제] “박청별 작가, 문화의 메카 인사동 ‘울림의 美學’으로 채웠다” 17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전시회 주제 ‘The wave of my soul’…화폭에 담은 우주의 신비· 한국문화 정서 등으로 ‘큰 울림’ 안겨 박청별 서양화가의 전시회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제33회 한국여성작가회(회장 필영희) 정기전』이 마련한 개인 부스전에 전시되었다. 박 작가는 전시회 주제『The wave of my soul(내 영혼의 물결)』등 9점의 작품으로 한국 문화를 선도하는 인사동에서 2025년 을사년 봄의 시작을 알리고, 관객을 향해서는 캔버스 속 그림을 통해 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박 작가의 전시장 정면에서 바라보면, The wave of my soul 아래 중앙에 30호 크기의 작품을 가로 직사각형의 원형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에워싸고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작가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들어가며 1968년 12월 24일, 달착륙 조종사 윌리엄 앤더스(1933~2024), 사령선 조종사 짐 러벨-1928~), 선장 프랭크 보먼(1928~2023)가 달 궤도를 돌면서 “우리는 달에서의 일출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에 있는 모든 인류들에게,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성경 창세기 1장1절부터 10절까지 나누어 읽는 음성이 전파를 타면서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난 해 6월7일 시애틀 인근 존스 아일랜드에서 경비행기 추락사로 숨진 앤더슨이 찍어 보낸 지구 사진은 신비로움을 안겼다.(이듬 해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성조기를 꽂았다-편집자) 소설가 문순태(1941~)는 1978년 '창작과 비평'에 ‘징소리’를 발표했다. 전남 장성 수몰지구를 배경으로 고향과 아내, 친구마저 잃어버린 주인공 '칠복'에게 그가 딛고 살아온 땅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의 존재가 뿌리 뽑혔음을 의미한다. 고향을 다시 찾고 싶어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고향은 무엇이며, 고향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일깨운다. 박 작가 작품의 중심축 원형(圓形)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눈길을 끄는 건 동그라미이다. 작가가 화폭에 동그라미를 담아 이야기를 전개한 의도는 어디에 있는 걸까? 시작과 끝이 없는 동그라미는 유한과 무한·전체성·완전성·충만함· 순환· 변화· 끊임없는 움직임을 비롯해서 하늘·천국·영원· 포용성과 힘 등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지구, 태양, 우주, 자궁, 물질의 본질 등 원초적인 심연을 상징하기도 한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8개의 행성과 세레스, 명왕성, 에리스 등의 왜소행성과 각 행성들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소행성, 그리고 혜성 등을 떠올리게 된다. 따라서 전시 작품 주제 ‘내 영혼의 물결’ 속 동그라미는 작가 내면의 세계에 대한 표출이자, 자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정신세계와 맞닿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붓 끝에 담긴 자연계의 신비와 한국 전통 문화의 소중함 희로애락 속 희망과 생의 아름다움, 화폭에 그림으로 노래 '원방각(圓方角)'이라고 하는 동그라미는 '하늘· 땅· 사람(天地人)'을 뜻한다. 곧 원(圓은 하늘을, 네모는 땅을, 세모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원에 대한 애착은 화폐에도 담겼다. 1953년 화폐 개혁 이전까지 예전의 원과 구별하기 위해 한자 없이 한글(WON)로만 표기하고 있지만, 동그라미 한자 원(圓)을 의미한다. 박 작가는 동그라미에 담긴 여러갈래의 함의를 캔퍼스에 담았는데, 앞서 인용했던 미국의 우주비행사가 57년 전 처음으로 찍은 지구 사진을 본 지구촌이 지구에 대한 신비로움에 경의를 표한 것처럼, 작가의 작품 앞에 걸음을 멈춘 관객에게 심플하면서도 깊이 있는 채책을 통해 자연계가 지니는 신비로움을 극대화시켰다. 박 작가의 검은색 바탕에 황금색을 주조색으로 그린 50호 크기의 연작화 ‘’The wave of my soul‘ 속 우주를 의미하거나 미세한 선(線)은 나무의 나이테나, 손금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사물놀이(1978년 김용배가 제안 구성하고, 심우성이 이름을 붙였다. 꽹과리 · 징 · 장구 · 북) 중 농악기 ’징‘을 형상화한 쪽으로 무게의 중심추가 쏠린다. 전통 악기인 징은 우리 민족의 문화와 삶, 그리고 한과 서러움을 담고 있는 악기로 흥을 돋우고 한을 달래었던 농악기 가운데 하나이다. ’징‘은 장단의 머리박에 한번 씩 쳐주면서 소리의 여운이 길고, 전체 가락을 푸근하게 감싸면서 흔히 ’하늘의 소리‘를 나타내고 바람소리에 빗대기도 한다. 박 작가의 이 작품은 앞서 인용한 문순태 작가의 작품 ’징소리‘에서 “고향을 인간 존재 양식으로 파악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공동체적 이상세계를 갈구하는 소리 산업사회가 빚은 물신주의를 거부하는 소리,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고자 하는 부름의 소리, 비인간화된 사회에서 인간화를 부르짖는 소리”가 내포하고 있는 상징성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작가가 주조색으로 사용한 ’창의적인 인재‘를 뜻하는 ’골드 칼라‘는 예로부터 권력, 부, 성공, 성취, 승리, 긍정적인 면, 부유함, 따뜻함, 화려함, 고급스러움 등을 상징했다. ’징‘의 형상화를 통한 한국 문화의 한 부분을 강조한 작품 등 박 작가의 작품 전체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돋보이는 독창성’이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심플한 채색을 바탕으로 강한 울림을 안겨준다는 점은 작가가 지닌 창의력이 빗은 고도의 테크닉을 느끼게 만든다.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의 근원이 캔버스에서 그림을 통한 노래가 되어 불협화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소통과 화합을 통한 희망과 사랑, 생의 아름다움 등 긍정적인 사고(思考)에 대한 교훈이 담긴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나가며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창작은 창의력 향상, 사회적 유대감 강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며, 인간의 정신적 삶에 의미와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진정한 예술가는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살바도로 달리(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1904~1989.) 박청별 작가의 작품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라는 점이다. 박청별 작가 약력 -개인전 15회 / 다수 단체전 -한국비엔날레 대상 -한국현대미술프랑스파리 아트 페스티벌 우수상 -종로예술원 우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경인미술대전 입·특선 -인천미술대전 입선 현재 -사)한국창조미술협회 중앙이사 -양평 아트로드 이사 -사)한국미술협회 -사)양평미술협회, 양평드로잉회, 21세기 회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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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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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5월 ‘韓·佛 수교 140주년 특별展’에 참여 2월 ‘LA 아트 페어’서 성공적인 데뷔…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7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등 ‘글로벌’ 향한 보폭 넓혀 김다정(Da-Jung Kim) 작가는 꽃을 소재로 형상화 한 작품과 함께 자연의 드라마를 돋보이게 하는 플라워베리 ‘플로랄 아티스트’이자, ‘드로잉 회화 아티스트’이다. 이화女大에서 섬유 예술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한국에서 삼성 갤럭시를 비롯한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플로럴 공간 연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녀는 글로벌 브랜드 마블, 구찌, 샤넬, 이솝, 시세이도 등과 손잡고 플로럴 디자인 설치 작업 및 공간 연출 전시 작품은 각종 행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김 작가의 창작 예술을 향한 열정은 패션계와 뷰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플로럴 아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 및 비주얼 아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연출하는 김 작가의 작품은 한국 내 플로럴 디자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 작가, 유년기부터 플라워 비즈니스 종사했던 어머니의 영향 꽃과 더불어 생활…자연스럽게 꽃 소재로 한 작품 활동으로 이어져 작가는 어머니가 플라워 관련 비즈니스를 하셨기 때문에, 꽃은 그녀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따라서 김 작가의 컬러와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오브제들과 팝 플라워시리즈, 드로잉 작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전시 행보는 국내에서 해외로 이어졌다. 바로 지난 2월19일부터 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30회 LA Art Show』였다. 참가한 연작화『2각형 (그릴 수 없어 자유로운 2각형)』 등 8점 가운데 2/3가 아트 컬렉터들의 품에 안겼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해외 전시였다. “수학에 꽤나 관심이 있어야 한번 들어봤음직한 단어, ‘이각형’은 ‘종이 위에 이각형을 그릴 수 있을까?’란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이각형’에 애착이 가는 건 정확한 모양과 방향성을 정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유와 편안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연작화 ‘이각형’에 담긴 함의…궁극적인 자유 “한가지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의 탈피 작가가 ‘2각형 시리즈’에 천착하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 “그릴 수 없어서 자유로운 크고 작은 이 각형들이 예상 밖의 색들이 만들어질 때 희열을 느낀다”며 “뿐만 아니라 이각형들이 서로 교차하고 흩어지는 가운데 공간 안에 유영하는 것과 같은 벅찬 기분이 나를 끊임없이 이각형의 세계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들의 삶이 수학처럼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듯, 아마도 자신의 정체성을 단 한가지의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에 가둬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것이 곧 이각형’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작품 작업 중에 “꽃 작업을 하고, 스티로폼을 깎고, 페인트를 칠하다가도 색연필을 펼쳐 놓고 자유로운 형태로 나가면서 이 각형을 만나길 원한다”고 했다. 그 같은 작가의 바람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을 향해서 “비록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角)지게 사는 것보다는, ‘이 각형’으로 상징되는 너와 내가 둥그지면서, 사회 구성원에게도 평화가 깃드는 것”이라는 은유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올 2월 첫 해외 아트 페어 ‘LA 아트 쇼’의 성공적인 데뷔에 고무…해외시장에 눈길 5월 파리 ‘한불 수교 143주년 기념 특별전’, 7월 ‘시애틀 아트 페어’ 등에 보폭 넓혀 “국내 전시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은 크고 다양한 시각…내 그림 대하는 관객의 확장과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김 작가는 “해외 첫 전시 참여였던 ‘LA 아트 페어’를 통해서, 그 같은 성과를 거두어서 깜짝 놀랐다”며 “제 그림을 본 관람객이나 제 작품을 매입한 컬렉터들께서 공통으로 하셨던 말씀은 ‘밝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라는 것이었다. 제 작품을 그분들의 집에 걸어두면, 집안 분위기도 더 밝아질 것 같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LA 아트 쇼’의 큰 성과에 힘입어 “내 작품을 글로벌화 해야 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런 다짐은 파리 89갤러리(Galerie 89-89 Av. Daumesnil, 75012 Paris, France)에서 개최되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주최; 나르시스트, 주관: 89갤러리, 기획:박소피)』참여로 이어진다. 파리 전시에는 기존의 회화 작업과 함께 그동안 플로랄 아미티스로서의 축적된 노하우가 듬뿍 담긴 ‘플로럴 오브제’가 더해진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녀의 ‘해외 아트 페어’를 향한 관심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로 이어진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에는 실험적인 플로럴 오브제와 회화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시애틀은 ‘에메랄드 시티’라는 닉 네임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로 알고 있다“며 ”그 도시의 닉 네임에 걸맞은 밝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세계의 예술가들과 나의 작품을 비교하고,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 작가는 한국 플로랄 아티스트 관계자들에게 ”꽃의 다양한 형상화 등을 통한 창의적인 잠재력과 뛰어난 웨어러블 오브제를 바탕으로 자연 세계에 대한 사랑이 담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 미술계는 회화와 오브제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창작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 작가의 세계 예술계를 향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녀의 ‘한국 예술가’로서의 어깨가 무거워질수록 한국예술의 글로벌화는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Kim Da-jung, a floral artist, participated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in May. 'Confident' of a successful debut at the LA Art Fair in February with her first overseas exhibition of drawing works. Taking a step toward "global," including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on July 18-20. Da-Jung Kim is a Flowerberry 'floral artist' and 'drawing painting artist' whose work highlights the drama of nature with floral motifs. Kim, who majored in fiber arts at Ewha Womans University, has been collaborating with large companies in Korea, including Samsung Galaxy, to create sensual floral spaces. Her floral design installations and space creation exhibitions in collaboration with global brands Marvel, Gucci, Chanel, Aesop, and Shiseido have been well received at various events. Kim's passion for creative art has also led her to collaborate with fashion and beauty brands to upgrade new forms of space and visual art that incorporate floral art. Kim's unique artistic creations have attracted the attention of floral designers in Korea. Kim's objects, pop flower series, and drawings, which playfully interpret color and materials, have been exhibited overseas in various fields. The 30th LA Art Show, the largest art show in the western United States, was held at the LA Convention Center from February 19 to 23. Two-thirds of the eight works in the exhibition, including the serialized painting "Digon (Free digon that can’t be drawn)," were purchased by art collectors. In short, it was a successful overseas exhibition. "It was my first international exhibition, and I was honestly surprised that it was such a success," she says. "The common comment from visitors who saw my paintings or collectors who bought them was that they made them feel bright and comfortable. When I heard that, I was so happy to hear that my artwork would brighten up their homes and make them feel more comfortable," he says. Kim's success at the LA Art Show inspired her to say to herself, "I need to globalize my work." This determination led to her participation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Organizer; Narcissist, Host: 89 Gallery, Curator: Sophie Park)" at 89 Gallery in Paris. In the Paris exhibition, she will showcase her existing paintings, as well as 'floral objects' that contain her accumulated know-how as a floral artisan. Her interest in 'art fairs abroad' leads to her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which will be held from July 18 to 20 at the 'Lumen Field Event Center' in Seattle, Washington, USA. In a unique showcase for the Pacific Northwest's vibrant art community and a major destination for the best in contemporary art, she will be exhibiting her experimental floral objects and paintings at the Seattle Art Fair. "I know Seattle as a beautiful city nicknamed the 'Emerald City,'" Kim said, "and I want to compare my work with other artists around the world and get ideas that can help me in my creative work." Kim is known to floral artists in Korea as "an artist who creates finished works that reflect her love for the natural world based on the creative potential of flowers and their various forms, as well as outstanding wearable objects." The Korean art world is taking note of Kim's move toward the global art scene as she continues to fuel her passion for creating both paintings and objects. The heavier her shoulders become as a "Korean artist," the more globalized Korean art will become.◎ 전시 및 공간 연출 이력 2025 LA ‘Art Show’ 참여 2024 더현대닷컴–HINH 아트컬쳐몰 입점 _ 이각형 드로잉 시리즈10점 코너스퀘어Gallery Drawing Exhibition 공채 아트스페이스 Object Exhibition Space B-E Gallery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윤현상재 Pop Flower series Exhibition 신라호텔 아트페어 참여 2023 Gallery Sil Pop Flowers series Exhibition Corner Gallery < Frame of Colors, Phrase of Colors> Drawing & Flowers Exhibition 2023 Coffe Fiel <이각형> Pink Pop Flowers & Drawing Exhibition 2022 모이소 갤러리 < 디자인하우스기획전시- 럭셔리위크> Blue Pop Flowers Corner Gallery <아지랑이 필 무렵> object & Flowers Exhibition 2021 드림하우스갤러리(디뮤지엄아트컬렉션) Floral installation 롯데월드몰 하늘꽃길 Floral Exhibition 초록미술관, 이풀실내정원 <이상한나라의 식물원 POP FLOWERS> Pop Flowers 더웨이브, 롯데백화점 본점 <판타지드림> Floral installation & pop flower 2020 삼성디지털프라자강남본점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2019 뮤지엄 그라운드미술관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김다정 플로랄 아티스트의 플로랄· 드로잉 회화 아트 미니 지상전-사진 제공 : 김다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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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3
  • [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올 2월 ‘LA 아트 페어’ 성공적인 성과 여세 몰아 ‘동분서주’5월 파리 ‘아트월드 페어’…7월 ‘시애틀 아트 페어’·9월 뉴욕 ‘아트 온 페이퍼’ 등 전시 이어져 박소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대표의 첫인상은 맑고 밝다. 주말에 만난 박 대표는 “지난 2월 LA 아트 쇼에서 권대하 작가와 김다정 플로럴 아티스트 겸 드로잉 회화 작가 등 12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Narcist, 한국 미술계에 국내 전시전문회사로 널리 알려져 K-Art 글로벌화에 앞장… 올 2월 LA 아트 쇼 30주년 기념 아트 쇼에 첫발 한국의 다양하고 굵직 굵직한 미술 전시를 주관해 오던 ‘Narcist’는 K-아트의 글로벌화를 위해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첫발을 내딛은 곳은 지난 2월19일~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LA Art Show’였다.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트 쇼’는 1995년 패서디나 컨벤션 센터에서 시작된 이래 30년 동안 전 세계의 아티스트, 갤러리, 컬렉터들 참여하는 ‘아트 페어’로 세계 미술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5월에 파리서 뜻깊은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 기획 박소피 대표, 주최 ‘Narcist’, 주관 파리 ‘89갤러리’ 박 대표는 한국 등 세계 23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와 박물관, 비영리 예술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작품 20,000여 점이 전시된 ‘아트 쇼’에서 한국의 ‘Narcist’가 엄선한 12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찾은 주류사회 컬렉터들의 선택을 받는 등 호평에 힘 입어 5월 23일~25일까지 파리 포르테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리는 ‘아트 월드 페어(Art World Fairs 2025)에 참여한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으로 명명한 이 전시는 박 대표가 기획하고, ‘Narcist’ 주최, 파리 ‘89 갤러리’가 주관 한다. 이 기념전에는 한국 작가 16명에 현지 작가 5명 등 21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그녀는 “물론 권위 있는 ‘아트 페어’ 등에 한국의 중견 작가들도 참여하지만, 세계 미술계의 미래를 빛낼 꿈나무 미술지망생에서 신진 예술가 모두에게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게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파리 아트월드 페어(ArtWorld Fairs)측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을 모아 더욱 풍부하고 기성 예술가와 신진 예술가 등이 어우러진 활기찬 예술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는 ‘아트월드 파리’의 사명과도 부합한다. 7월18일~20일 시애틀 아트 페어에 작가 15명 참여 박 대표, “2026, 2027년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이미 예약” ‘Narcist’는 6월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후 7월18일~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에머랄드 시티’ 시애틀에 있는 루멘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15명의 정예 작가들이 참여한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는 수혜 파트너인 시애틀 미술관,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 그리고 박람회의 헌신적인 주최 위원회와 협력하여,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故 폴 G. 앨런이 설립했다. ’Narcist’ 박 대표는 “시애틀은 30년 전 톰행크와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와 14년 전 현빈과 탕웨이 주연 영화 ‘만추’에서 인사동처럼 갤러리가 많은 시애틀 미술박물관과 가까운 파이어니어 스퀘어 등에서 촬영한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널바나의 커트 코베인이나 클라리넷 연주자 케니 G. 등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도 많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 커피의 본고장 등...떠오르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시애틀이 인디언 추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처럼, 인디언 문화가 짙게 밴 곳으로 알고 있다.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아트 컬렉터들에 의해 선택 받는 게 우선이고, 시간이 주어지면 작가들이 인디언 문화를 접하면서, 작품을 제작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아트 페어 켈리 프리먼 디렉터는 “SAF를 제작하는 뉴욕에 있는 아트 마켓 프로덕션은 지역과 국제를 혼합하고 새로운 구매자와 수집하지 않는 방문객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일본·이태리 등 세계 15개국 100개 갤러리에서 참여하고, 방문 관객은 2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담하고 혁신적인 예술가는 항상 시애틀에 살았다. 이 아트페어는 그들에게 노출되고 수집가와 연결하여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Narcist 주관으로 2026년과 2027년까지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숨 쉴 틈조차 없는 ‘Narcist’의 해외전시획전, 가을에도 이어져 9월 뉴욕 맨하튼 도심서 11년 째 개최되는 ‘아트 온 페이퍼 2025’ 참여 박 대표가 이끄는 ‘Narcist’의 작가들은 9월4일부터 7일까지 뉴욕 맨해튼 도심 36번 부두에서 유명한 매체 중심 페어인 ‘Art on Paper 2025’에 참여한다. 이 행사에는 100개 갤러리에서 최고의 현대적이고 현대적인 종이 기반 아트를 선보인다. 페어의 11번째 에디션에서는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이 큐레이팅한 독특하고 강력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종이의 창의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놓칠 수 없는 공연에 초점을 맞춘다. 박소피 대표와 기자는 취재 현장에서 딱 두 번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렇지만, 불과 몇 분 간 대화를 나누면서 와 닿았던 느낌은 ’상대방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통 큰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혹자는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오랜 언론사 생활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상대한 기자는 상대방의 걸음걸이, 단 한두 마디 듣고도 와닿는 느낌, 즉 촉(觸)이 발달한 까닭이다. 해외기획전시 전문회사 ‘Narcist’ 박소피 대표, 그녀는 누구인가? 어머니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한국 명문女大·일본명문大 유학한 ‘금수저’ 출신 30대 회사 사장에 영입된 인물…강한 추진력, 무난한 대인관계, 비즈니스 마인드 뛰어나 2025년 을사년 봄이 움트던 3월 셋째 주말,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에서 열렸던 김현기 서양화가의 개인전 리셉션 현장에서 박 대표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무슨 즐겁고 기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박 대표는 시종일관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같은 미소는 순식간에 주변에 하객으로 참석한 이들에게도 웃음의 바이러스를 안겨주었다. 아울러 박 대표의 기획사에서 엄선한 작가 15명과 함께 올 7월18일부터 20일까지 시애틀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한다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우리는 금새 친해졌다. 박 대표와 두 번 째 만남이 이루어진 곳은 떠나기 싫은 겨울과 오는 봄이 바람으로 맞대결을 펼치던 3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하는 ‘명동국제 아트페스티벌’ 대표 권대하 서양화가의 작업실이 있는 명동 ‘레드 갤러리’ 5층이었다. 크로키 작업을 끝내고 티 타임을 갖고 있는 여러 작가들의 사진과 짧은 인터뷰 후 건너편 음식점의 ‘철(鐵)의 여인’ 박 대표 옆자리에 앉아, 먼저 자리를 뜬 영락없는 ‘뉴요커’ 권대하 작가, 그리고 식사 후에 자리를 옮긴 커피숍에서 ‘훈장님’ 타입의 김현기 31작가회 회장, 서정주 시 ‘목화(木化)’ 속 ‘누님’을 연상시키는 천웅희 작가, 천상 ‘터프 가이’ 김학우 시애틀문화저널 편집인 등 우리 다섯은 짧은 시간에 참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박 대표가 주마간산식으로 지난 이야기를 했을 때, 우리들의 눈과 귀는 정전 상태였다. 귀가 후 기사를 쓰기 전, 박 대표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거의 두어 시간을 같은 공간에 있었건만, 미처 그 생각을 못 한 것에 대한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하는 수 없이 카톡으로 “전시기획 전문회사 ‘나르시스트’ 대표로 표기하는 게 맞느냐?”라는 문자를 보냈고, 잠시 후 ‘맞다’라는 답을 받았다. 이제껏 ‘박 대표라고 했으면서, 무슨 엉뚱한 소리냐?”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박 대표가 기자에게 건낸 명함은 ’나르시스트 아트 디렉터 박소피‘였기 때문이다. 명함을 받은 이들의 공통점은 어느 한쪽에는 ’화려한 약력‘이 기재돼 있는 게 다반사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명함 앞뒤는 한마디로 ’심플‘했다. 문학작품으로 치면 시(詩)이고, 미술작품으로 치면 네덜란드 구성주의 추상회화의 거장 피트 몬드리안(1872~1944)의 작품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1930, 유화,. 45 cm × 45 cm.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라고나 할까. 박 대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결과, 그녀의 어머니는 서울 신촌 명문여대 선후배 사이이고, 장녀로 태어나 절대적인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공주(公主)‘였다. 또한 일본 명문대 유학까지 가는 등 학구파였으면서,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나어린 인척이나 주변 지인의 자녀들이 고민하면 ”뭘 그렇게 공부하려고 그러느냐? 공부하지 말라“는 조언을 던지는 이상(?)한 인생 코치이기도 하다. 음악이 흐르면 절로 몸이 움직이면서 팬터마임을 연출하는 연기자가 되기도 한다. 그녀는 ”긍정적인 삶을 살았던 할머니를 닮은 것 같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30대 초반에 회사의 CEO에 영입되었고, 힘든 회사를 일으켰다. 그 한 가지만으로 그녀에 대해 더 논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인지 박 대표는 자신감으로 완전무장한 인물이다. 그녀는 비즈니스에는 철저하지만, 신의를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우선시하는 정의파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강자 앞에 더 강하고, 약자 앞에 더 낮아지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며 생활한다. 그녀는 ’금수저‘ 출신이지만,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하게 하는 마력(魔力)을 지녔다고나 할까? 이렇게 말하는 건, 결코 마음에 없는 말을 서비스하지 못하는 기자가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가감 없이 표현했음을 밝힌다. “국내는 물론 ’Narcist’가 주관하는 해외전시기획 전문 회사로 크게 주목을 받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주역이 될 작가들 발굴 등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열심히 해야죠. 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걷는 성격이에요. 꿈은 이루어지라고 꾸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걸 믿거든요…” 박소피(Sopie Park). 고대 헬레니즘 세계에서 지혜를 상징하는 여신(Sophia)이자, 그리스어 "지혜"를 뜻하는 이름으로 항상 ’지혜의 정원‘에서 생활하는 그녀가 경영하는 해외 전시기획 전문회사 ‘Narcist’가 세계 속에 K-아트의 발전에 기둥이 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그늘진 이웃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통한 ‘사랑의 실천’에도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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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30
  • 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시간과 자원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 예술가가 지난 1월 산불로 1,000요 채의 주택 등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펜으로 한 번에 한 획씩 펜으로 작업하고 있다. 웨스트 로스앤젤레스의 예술가 레이첼 시겔은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서 팰리세이즈와 이튼 화재로 파괴된 주택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무료로 스케치를 하고 있다. 시겔은 "우리는 그 와중에 집이나 학교, 사업을 잃은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며 "제 자신 두려움이나 무력감을 다시 표현해야 할 때면, 그림을 그리게 된다"고 말했다. 건축가에서 예술가로 전향한 그녀는 ”5년 전에 자신의 열정을 따랐고, 그것이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제 그녀의 "잃어버린 집" 시리즈에 나오는 감상적인 스케치는 케빈 유를 포함한 화재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는 이튼 화재로 인해 시아버지의 집을 잃었고, 2023년에 결혼했다. 그래서 그는 시걸의 작품으로 가족을 놀라게 하기로 결심했다. 유 씨는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시겔의 게시물 중 하나를 공유하면서 시겔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며 "정말 마음에 들어서 결혼식 때 실제로 찍은 집 사진을 보냈다.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누군가 몇 시간 동안 그린 오리지널 아트워크가 있다는 것이 멋지다"고 말했다. 시겔은 ”지금까지 57채의 주택을 그렸는데, 진심 어린 반응을 보였고 거의 압도적이었다“며 “정말 의미 있고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이 정말 감사해 한다"고 했다. 이 예술가는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집 예술 작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겔의 더 많은 작품과 정보는 그녀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achelsiegela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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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4
  • [전시 리뷰]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캔버스에 ‘긍정의 美學’ 담아
    [전시 리뷰]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캔버스에 ‘긍정의 美學’ 담아 삶의 열정, 채색 통해 표현…生의 아름다움 형상화가정·작품 활동 양립…에너지 넘치는 ‘鐵의 화가’ 남편 정기욱 씨, “아내의 첫 개인전 자랑스러워…지원 잘해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대단”차녀 유나 씨, “엄마의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배워…열정과 예술에 대한 열망 적극 응원” 서양화가 『하정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작품 전시가 19일(수)부터 24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71’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 작가는 20여년 간 주로 새벽녘에 일어나 맑은 정신을 붓끝에 집중시켜 가며 캔버스를 채운 30여점의 귀한 작품을 전시 중이다. 국내도 그렇지만, 해외 유명 문학인들을 비롯해서 미술인들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작품에 녹여낸 예술가들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가운데 문학군에서는 윌리엄 워즈워스, 에밀리 디킨슨과 도스토옙스키와 안톤 체호프, 윌리엄 셰익스피어,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등이 있다. 미술계에는 빈센트 반 고흐, 에드워드 호퍼, 램브란트, 피카소 등은 작품을 통해 삶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들어가며 “I don't paint dreams or nightmares, I paint my own reality-Frida Kahlo(나는 꿈도 악몽도 그리지 않는다. 나는 나만의 현실을 그릴 뿐이다.-프리다 칼로)“ 이선옥 작가의 첫 개인전시장에 전시된 많은 작품을 보면서, 멕시코의 초현실주의자로 20세기 최고의 여성 예술가 프리다 칼로(1907~1954)가 떠올랐고, 그녀가 남긴 한마디가 떠올랐다. 아마 그것은 지난 해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던 ‘프리다 칼로-레프리카展’을 관람하면서 뇌리 속에 깊게 각인된 여운 탓일지도 모른다. 프리다 칼로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절망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그림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인물이자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20세기 대표 여성화가이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았고 선천성 척추질병으로 고통을 받았던 그녀는 비록 개인적인 면으로 볼 때 참담하고 불행한 삶을 살았으나 그녀만의 강력한 삶의 방식으로 예술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던 불굴의 화가이다. 불가에서 연월이나 시간의 단위로 계산할 수 없는 긴 시간을 겁(劫)이라 한다. 겁은 헤아릴 수 조차 없는 긴 시간이다. 1겁은 1,000년에 한방울 떨어지는 물방울로 바위에 구멍을 내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는 이생에서 만나기 전에 이미 전생의 인연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500겁의 인연으로 옷깃을 스칠 수 있다. 지 난 주말 한 작가의 개인전 뒤풀이 후 비좁은 식당에서 이 작가와 차녀 정유나 모녀와 조그만 테이블에 앉으면서 '500겁의 귀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선옥 작가의 첫 개인전에 담긴 함의 이 작가의 첫 이미지는 겨울을 지나 봄 햇살을 받고 활짝 피어나는 봄꽃의 밝은 이미지였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만남을 통해 이 작가의 지난 시간이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직 모든 걸 열정으로 극복한 끝에 부군(정기욱)과의 사이에 두 딸(장녀 정미나, 차녀 정유나)을 두고, 그림을 그리며 행복한 생을 누리고 있다는 사연을 듣게 되었다. 이 작가의 첫 개인전 주제는 ‘열정 속에 핀 꽃’이란 바로 자신의 치열한 삶의 일기장 속에 곱게 간직한 자신을 은유화한 걸 알 수 있다. 한지에 아크릴과 혼합 재료를 사용해서 제작한 매화·모란·장미·청매(40X30cm) 등 10여점의 꽃 연작화가 갖는 공통점은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 추억과 욕정이 뒤섞고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T.S. 엘리어트(1888~1965) 시 ‘황무지’ 도입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계절인 4월이 ‘잔인한’ 이유는 뭘까. 겨울 언 땅을 뚫어야 어린싹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꽃을 보고 아름다움에 취해있을 때, 꽃이 피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을 붓 끝에 담아 생(生)의 아름다움을 캔버스를 채우는 것이다. 작가는 꽃 연작화에서 다양한 주조색을 바탕으로 꽃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같은 테크닉은 작가의 독창적인 창작 기법으로 이해된다. 관객, 작가의 열정 고스란히 담긴 작품 앞에 시선 멈춰 다양한 채색 통해 작가가 추구하는 긍정의 삶, 사회 향한 메시지 담아 이 작가의 캔버스에 아크릴 소재의 작품 축제(45.5X33cm)·축제2((45.5X33cm) 앞에 선 관객은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과 꽃이 다투어 피어나는 걸 느끼게 된다. 물론 ‘축제’ 그 자체를 의미할 수 있겠지만, 심플한 처리가 돋보이는 두 작품에 담긴 역동성이다. 작품 ‘붉은 노을(2024. 캔버스에 아크릴. 65X45cm)’은 작가의 정신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왜 이 작품의 주조색으로 2/3를 주황색으로 채운 걸까? 주황색은 밝고 에너지 넘치는 색으로, 힘이 넘치고, 즐겁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이다. 이 작가의 활력 넘치는, 작가의 표현을 빌린다면, ”에너지와 열정“이 담겨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삶의 활력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고 정의해도 무방할 것이다. 아울러 이 작가의 작품 앞에 선 미술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거대한 화폭에 단순한 사각형의 색면을 칠한 판화로 유명한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작품 ‘주황, 빨강, 노랑(1961 캔버스에 아크릴. 236.2 cm × 206.4 cm. 개인소장)’을 떠올릴 것이다. 이 작품은 201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8천60만 달러에 낙찰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한 듯 주저앉아 오열을 하는 관객이 있었다고 해서 유명세를 더했다. 그런데 바로 이 작품의 거의 전체를 주조색을 주황색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작가가 작품에서 하늘을 상징하는 파란색 대신 주황색으로 채우고, 아래 부분 1/3을 자연을 상징하는 초록색 대신 우주, 영원, 신뢰, 평화, 진실 등 상징적 의미를 지닌 파란색으로 처리한 것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작가의 개인전 표제 작품 ‘봄이 오는 길(2025. 캔버스에 아크릴. 45.5x38cm.)’은 미국의 화가로 추상표현주의의 예술가 잭슨 폴록(1912~1956)의 ‘액션 페인팅’ 기법을 연상시키는데, 이른 봄에 피는 개나리꽃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진달래꽃을 상징하는 분홍색으로 채웠다. 자연으로 비유될 수 있는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를 향해 봄꽃처럼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하고 싶은 바람을 상징화했다고 하겠다. 따라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 ‘붉은 노을’ 앞에 선 관객을 향해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에 대한 열정을 통해 어려움 극복과 희망, 그리고 상호신뢰를 회복했을 때 평화가 찾아온다는 다양하면서 함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 작가의 작품에 열정과 도전적인 삶의 모습 담아 가족과 일심동체 통한 생의 즐거움, 작품으로 승화 ”저는 매사에 생활을 열심히 살아가는 편이고, 하루라도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중략) 나의 작품 세계는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니까, 현 시대에 맞는 그림을 (관객이) 봤을 때, 에너지가 넘치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런 에너지가 충만한 그림을 캔버스에 표현하고 싶었다“.-이선옥 작가 “저도 미술대를 나와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엄마가 이렇게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되셔서 포스터, 엽서와 간판 배너 등을 같이 디자인 작업을 해서 도와드리고, 엄마가 평소에 작업하시는 걸 많이 보면서, 엄마의 열정이나 예술에 대한 열망을 응원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중략) 원래 한국화와 서예를 오랫동안 공부하셨는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걸 보면서, 저도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배우고 있다.”- 이선옥 작가의 차녀 정유나 ”열정 속에 핀 꽃이라는 걸 주제로 와이프가 개인전을 갖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그 이전에 저는 마음적으로 너무나 감사하다. 자기 그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그림을 그리는) 저런 열정이 어디서 솟아날까 생각되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그림과 예술에 관해서 잘 모르기는 하지만, 와이프가 대단하다는 걸 느끼는 게 그 열정이고, 나는 그에 대한 지원을 잘 하지 못한 부분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아내의 그림을 볼 때는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을 충분히 느낀다.“-이선옥 작가의 부군 정기욱 나가며 이 작가는 ”저는 우리 사랑하는 가족들과 일심동체가 되어서 모든 가족이 저를 협조해 주고, 저도 아끼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그림도 그리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가사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제 귀여운 손녀(8. 박누리)도 있는데, 너무나 할머니 그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내 그림 하나하나에는 그때그때의 순간마다 에너지가 있고 열정이 다 녹아들어 있다“고 했다. '이선옥 개인전'을 찾은 “전생에서 7,000겁의 선근(善根)이 쌓여 만나는 인연”으로 맺어진 이 작가의 남편 정기욱 씨는 애정이 듬뿍 담긴 표정으로 “여보, 여보, 진짜 수고 많았어요. 진짜 진심이야. 대단하고…"라며 이 작가를 껴안았다. 이 작가의 치열한 삶에 대한 열정과 가족 사랑이 2025년 봄을 맞아 생애 첫 개인전을 갖는 전시 작품 캔버스 속에서 환하게 핀 아름다운 꽃향기가 한국 미술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 이선옥 서양화가 약력 동방대학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수료 성균관대 서예학 동양문화 고급과정 수료 성균관대 사서학 동양문화 고급과정 수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전 심사 역임 대한민국 미술협회 정회원 대한민국 미술협회 초대작가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협회 초대작가 단원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1회, 그룹전 다수 담원명가명문전 전시 2025 아동생활 안전 관리사 유아발달 지도사 영아발달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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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4
  •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관객, 먹의 농담(濃淡)·담백한 채색·詩的 여백 활용 등 ‘수묵담채’의 3박자 테크닉이 빚은 작품에 시선 멈춰 석랑 임석숙 화가의 개인전 전시 작품들이 ‘한국 문화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2025년 을사년 봄’ 화랑가를 산수화로 수놓고 있다. 임 화가는 한국여성미술작가회(KFA. 회장 필영희)가 12일부터 1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개최 중인 ‘제33회 정기전’의 1층에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와 4층 전시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들어가며 수묵화는 먹이 닿는 순간 번지는 한지의 성질을 이요해서 필선과 필묵으로 고유 사물의 느낌과 그리는 작가의 사상 철학 그리고 그림의 사의성을 담아내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이다. 필묵에 의한 조형방법은 선에 의한 조형이라고 부른다. 이는 오랜 시일에 걸쳐 진행되었던 창작체험을 통해 민족적인 특색이 있는 표현기법으로 한국화가 갖는 조형수단이다. 수묵화(水墨畵)에서 색채를 가미한 수묵 담채화((水墨淡彩畫)에서의 색채는 화선지에 번지는 성질을 이용해서 그려지는 그림답게 필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색깔이 색채화처럼 진하게 약간 올라가는 중채라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 풍속화의 대가 신윤복의 그림에서 보이는 색채의 경우에 해당한다. 임 화가는 위에 언급한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수묵화와 수묵담채에 산점투시(散點透視)에 점, 선, 면, 색 등의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한 서양화의 일점투시도((一點透視) 기법을 융합시키면서 화선지 캔버스에 한국의 산하(山河), 그 가운데 산(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의 소중함 메시지 임 화가의 전시 작품은 단순히 산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라, 한자의 산(山) 자를 응용해서 산을 그렸다는 점에서 작가의 창의성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작가의 창의성은 산의 형상화에 그치지 않는다. 작품 속에는 자연 뿐만 아니라 은유적인 사물 등을 등장시켜 작품이 지닌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가 ‘임석숙’ 이름이 새겨진 전시 벽면 한쪽에 전시된 15호 크기의 작품 4점(위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동행, 금빛여정, 금빛 동행, 청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건 해와 달과 초승달이다. 그리고 4마리의 학(鶴)이 날아가는 모습과 두 마리의 사슴이 같은 방향을 향해서 뛰어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 때문일까? 작가에게 물었다. 해와 달은 동그라미, 즉 ‘시잒과 끝이 없는’ 원(圓)이다. 고대(古代)부터 다양한 문화에서 하늘, 태양, 신을 상징하기도 했던 동그라미는 전체성, 완전성, 충만함, 순환, 영원, 깨달음, 그리고 변화와 움직임 등을 의미한다. 임 화가는 그처럼 상징성을 지닌 “원(圓)을 종아한다”고 했다. 그러면, 초승달은 어떤가? 초승달은 희망, 새로운 시작, 미래 번영, 여성성, 순수함 등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왜 작가가 같은 호수 크기의 4작품을 한데 모아 디스플레이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즉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기원, 희망이 담긴 걸 알 수 있다. 작가는 작품 ‘동행(同行)’에서 자연을 의미하는 초록색 대신 하늘과 물과 관련된 신뢰, 믿음, 조화, 정의, 평화, 희망, 진실 등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처리하고 있다. 작품 프레임 아래쪽에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4마리의 학(鶴)은 곧 작가의 가족을 은유화한 것이라고 했다. 지구상에 모성애(母性愛)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또 있을까. 한마디로 화선지에 애틋한 ‘자식 사랑’이 듬뿍 담긴 유의미한 작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이 자식 사랑에 그치지 않는다. 작가의 시선은 ‘황금 연못가’에 앉은 남편에게로 향한다. 화가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두 마리의 사슴이 뛰어가는 모습이 담긴 두 작품(금빛여정, 금빛 행복)은 임 작가 부부를 은유화한 것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조선의 유학자들이 인간 세계에서 꿈꾸었던 크고 작은 것들-임 화가의 작품 속 다양한 형태의 산이라고 할 수 있는-이 함께 공존하면서 서로 득이 되고 덕이 되는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는 성리학적 우주관을 담고 있는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험준한 산으로 상징되는 고단한 생의 여정을 황혼이 기우는 무렵까지 기도하며 함께 가는 두 마리의 사슴 앞에 가슴이 뭉클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나이든 관객이라면, 1981년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 부녀, 캐서린 헵번이 주연했던 추억의 명화 ‘Golden Pond’의 한 장면(헨리폰다와 캐서린 헵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편집자), 한 편의 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 돌아누워 버리는 /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 이 남자일 것 같아 /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 가장 많이 먹는 남자 /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문정희 시 ‘남편’ 전문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은, 마른 두 손을 잡고 석양을 바라보는 생(生)의 여정을 함께 한 남자(여자)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천상병 시 귀천(歸天) 부분)’할 그런 부부의 모습을 그려볼지도 모른다.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으로 승화 음양오행 사상에서 유래한 오방색(五方色)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다섯 가지 색으로, 중앙과 동서남북의 5가지 방위를 상징하며,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한민족의 정서에 부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었다. 수묵화(水墨畵)를 제외한 어느 작품이건 무지개색으로 채워지지만, 이 작가의 작품 ‘꿈속에서(다른 두 마리의 학이 날아가는 모습이 담긴 작품)’는 이 ‘오방색’이 짙게 배어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하나의 형태가 구체적 대상을 지칭하는 동시에 조형적 구성요소가 돋보이는 작품 속 앞쪽의 산을 반원형으로 처리하면서, 그 중앙에 형상화 된 소나무를 배치해 넣은 점과 푸른색과 핑크색, 초록색과 옅은 푸른색으로 중첩해 칠한 것에서 마치 색동저고리와 색동옷을 연상시킨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곧 채색의 현대화를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섬진강 줄기를 주조색을 황금색으로 사용한 작품 ‘소망’ 등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에게 차분하고 따스한 느낌을 안겨주는 작가의 배려라는 걸 알 수 있다. 나가며 임 화가는 담묵(淡墨)·중묵 (中墨)·농묵(濃墨) 등 삼묵법(三墨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구상적 현대수묵화 연구와 창작 활동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 화가는 “서양화도 중요하지만, 먹을 이용해서 종이(한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그리는 것과 같다. 매일 매일 새로운 그 마음에 꿈을 표현하는데는 먹만큼 멋있는 게 없다. 한국화가 세계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현대적으로 창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미술이 세계적으로 번져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구독해 주시면 더욱 한국화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 화랑가를 찾는 관객을 향한 ‘한국화의 세계화’ 바람은『석랑 임석숙 展』을 통해서 불기 시작했다. 석랑 임석숙 화가 경력 -진주교육대 미술과 졸업 -홍익대 미술교육원 수묵화 전공 수료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개인전 5회, 단체전 50여회- -홍익대 미술교육원 작품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특선 2회. 한국화분문 특선 1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남농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종로미협이사 -21세기회화제 이사 -한국여성미술작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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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7
  • [미술계 화제] “박청별 작가, 문화의 메카 인사동 ‘울림의 美學’으로 채웠다”
    [미술계 화제] “박청별 작가, 문화의 메카 인사동 ‘울림의 美學’으로 채웠다” 17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전시회 주제 ‘The wave of my soul’…화폭에 담은 우주의 신비· 한국문화 정서 등으로 ‘큰 울림’ 안겨 박청별 서양화가의 전시회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제33회 한국여성작가회(회장 필영희) 정기전』이 마련한 개인 부스전에 전시되었다. 박 작가는 전시회 주제『The wave of my soul(내 영혼의 물결)』등 9점의 작품으로 한국 문화를 선도하는 인사동에서 2025년 을사년 봄의 시작을 알리고, 관객을 향해서는 캔버스 속 그림을 통해 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박 작가의 전시장 정면에서 바라보면, The wave of my soul 아래 중앙에 30호 크기의 작품을 가로 직사각형의 원형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에워싸고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작가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들어가며 1968년 12월 24일, 달착륙 조종사 윌리엄 앤더스(1933~2024), 사령선 조종사 짐 러벨-1928~), 선장 프랭크 보먼(1928~2023)가 달 궤도를 돌면서 “우리는 달에서의 일출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에 있는 모든 인류들에게,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성경 창세기 1장1절부터 10절까지 나누어 읽는 음성이 전파를 타면서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난 해 6월7일 시애틀 인근 존스 아일랜드에서 경비행기 추락사로 숨진 앤더슨이 찍어 보낸 지구 사진은 신비로움을 안겼다.(이듬 해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성조기를 꽂았다-편집자) 소설가 문순태(1941~)는 1978년 '창작과 비평'에 ‘징소리’를 발표했다. 전남 장성 수몰지구를 배경으로 고향과 아내, 친구마저 잃어버린 주인공 '칠복'에게 그가 딛고 살아온 땅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의 존재가 뿌리 뽑혔음을 의미한다. 고향을 다시 찾고 싶어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고향은 무엇이며, 고향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일깨운다. 박 작가 작품의 중심축 원형(圓形)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눈길을 끄는 건 동그라미이다. 작가가 화폭에 동그라미를 담아 이야기를 전개한 의도는 어디에 있는 걸까? 시작과 끝이 없는 동그라미는 유한과 무한·전체성·완전성·충만함· 순환· 변화· 끊임없는 움직임을 비롯해서 하늘·천국·영원· 포용성과 힘 등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지구, 태양, 우주, 자궁, 물질의 본질 등 원초적인 심연을 상징하기도 한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8개의 행성과 세레스, 명왕성, 에리스 등의 왜소행성과 각 행성들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소행성, 그리고 혜성 등을 떠올리게 된다. 따라서 전시 작품 주제 ‘내 영혼의 물결’ 속 동그라미는 작가 내면의 세계에 대한 표출이자, 자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정신세계와 맞닿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붓 끝에 담긴 자연계의 신비와 한국 전통 문화의 소중함 희로애락 속 희망과 생의 아름다움, 화폭에 그림으로 노래 '원방각(圓方角)'이라고 하는 동그라미는 '하늘· 땅· 사람(天地人)'을 뜻한다. 곧 원(圓은 하늘을, 네모는 땅을, 세모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원에 대한 애착은 화폐에도 담겼다. 1953년 화폐 개혁 이전까지 예전의 원과 구별하기 위해 한자 없이 한글(WON)로만 표기하고 있지만, 동그라미 한자 원(圓)을 의미한다. 박 작가는 동그라미에 담긴 여러갈래의 함의를 캔퍼스에 담았는데, 앞서 인용했던 미국의 우주비행사가 57년 전 처음으로 찍은 지구 사진을 본 지구촌이 지구에 대한 신비로움에 경의를 표한 것처럼, 작가의 작품 앞에 걸음을 멈춘 관객에게 심플하면서도 깊이 있는 채책을 통해 자연계가 지니는 신비로움을 극대화시켰다. 박 작가의 검은색 바탕에 황금색을 주조색으로 그린 50호 크기의 연작화 ‘’The wave of my soul‘ 속 우주를 의미하거나 미세한 선(線)은 나무의 나이테나, 손금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사물놀이(1978년 김용배가 제안 구성하고, 심우성이 이름을 붙였다. 꽹과리 · 징 · 장구 · 북) 중 농악기 ’징‘을 형상화한 쪽으로 무게의 중심추가 쏠린다. 전통 악기인 징은 우리 민족의 문화와 삶, 그리고 한과 서러움을 담고 있는 악기로 흥을 돋우고 한을 달래었던 농악기 가운데 하나이다. ’징‘은 장단의 머리박에 한번 씩 쳐주면서 소리의 여운이 길고, 전체 가락을 푸근하게 감싸면서 흔히 ’하늘의 소리‘를 나타내고 바람소리에 빗대기도 한다. 박 작가의 이 작품은 앞서 인용한 문순태 작가의 작품 ’징소리‘에서 “고향을 인간 존재 양식으로 파악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공동체적 이상세계를 갈구하는 소리 산업사회가 빚은 물신주의를 거부하는 소리,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고자 하는 부름의 소리, 비인간화된 사회에서 인간화를 부르짖는 소리”가 내포하고 있는 상징성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작가가 주조색으로 사용한 ’창의적인 인재‘를 뜻하는 ’골드 칼라‘는 예로부터 권력, 부, 성공, 성취, 승리, 긍정적인 면, 부유함, 따뜻함, 화려함, 고급스러움 등을 상징했다. ’징‘의 형상화를 통한 한국 문화의 한 부분을 강조한 작품 등 박 작가의 작품 전체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돋보이는 독창성’이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심플한 채색을 바탕으로 강한 울림을 안겨준다는 점은 작가가 지닌 창의력이 빗은 고도의 테크닉을 느끼게 만든다.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의 근원이 캔버스에서 그림을 통한 노래가 되어 불협화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소통과 화합을 통한 희망과 사랑, 생의 아름다움 등 긍정적인 사고(思考)에 대한 교훈이 담긴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나가며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창작은 창의력 향상, 사회적 유대감 강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며, 인간의 정신적 삶에 의미와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진정한 예술가는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살바도로 달리(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1904~1989.) 박청별 작가의 작품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라는 점이다. 박청별 작가 약력 -개인전 15회 / 다수 단체전 -한국비엔날레 대상 -한국현대미술프랑스파리 아트 페스티벌 우수상 -종로예술원 우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경인미술대전 입·특선 -인천미술대전 입선 현재 -사)한국창조미술협회 중앙이사 -양평 아트로드 이사 -사)한국미술협회 -사)양평미술협회, 양평드로잉회, 21세기 회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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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6
  • [화제의 전시] “김현기 서양화가, 강렬한 채색·자연미 극대화한 작품으로 관객 만난다”
    [화제의 전시] “김현기 서양화가, 강렬한 채색-자연미 극대화한 작품으로 관객 만난다” “김현기 개인전-그림은 그리움이다”…3월19일~25일,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김현기 서양화가의 개인전(주제 그림은 그리움이다)이 19일(수)~25일(화)까지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 전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에는 강렬한 채색으로 자연미를 극대화한 작품이 관객에게 선보인다. 작가와 기자의 갤러리에서의 첫 만남은 가을이 무르익던 지난 해 가을,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였다 그 후 김 작가가 회장으로 있는 ‘31작가회 정기회원전-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 열렸던 겨울(12월), 올해 초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주최 ’2025 정예작가 초대전‘이었다. 전시회에서 접했던 김 작가의 작품은 15호 크기에서 10호 크기의 풍경화 두 점과 정물화 한 점이었다. 그때 기자에게 다가왔던 작품에서 받은 느낌은 ’추상화의 표본‘이었다. 일주일 전엔가 우연히 인사동에서 잠시 마주친 후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는데, 며칠 전 카톡을 통해 개인전 초대장을 접하게 되었다. 앞서 인용한 세 차례의 만남은 그룹전이었던 관계로 작품 한 점씩 전시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언제쯤 여러 작품을 볼 수 있을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이번 개인전은 150평에 달하는 갤러리 전체에서 개인전을 갖는다니, 작가의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되는 행운을 누린 셈이다. 프롤로그 ”예전에 우리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색에서 생명을 추구해야 한다고, 진정한 데생은 색과 함께 틀이 만들어진다고 말일세. 평경화도 열두 점 그렸는데, 순전히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그렸네. 나는 이런 식으로 RMFLAML 생명을 얻고 진보하려고 분투하고 있네“-‘반 고흐, 영혼의 편지(예담)’ 중 1887년 8~10월 사이에 영국화가 호레이스 만 리벤스(1862~1936)에게 쓴 편지. 149쪽 부분.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색에 대해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상기 책에서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1888년8월11일 보낸 편지. 200쪽 부분. 미술에 대한 관심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접했을 ‘면도칼로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른 화가’,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로 불꽃같은 정열과 격력한 필치로 눈부신 색채를 표현했고, 서양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고흐(1853~1890)가 동생 테어오게 보낸 편지가 담긴 책을 접했을 것이다. 김현기 작가의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 김 작가의 개인전 예비 기사를 쓰기 위해 작가에게 전시 작품 몇 점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가 보낸 작품 9점을 접하면서 와 닿았던 첫 느낌은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이었다. 그 같은 생각과 함께 순식 간에 머리르 스치는 작품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 뉴욕현대미술관 모마미술관 소장)’과 ‘사이프러스와 별이 있는 길(1890. 네덜란드 오텔로 크뢸라뮐러 국립미술관 소장)이었다. 뉴욕 모마미술관 선 도슨트는 ”고흐의 작품을 강상하다 보면 마치 그림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자주 듣는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강렬한 붓 터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 막 그림을 그리고 툭 붓을 놓고 간 느낌, 덕분에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어떻게 붓질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바로 그 같은 느낌이 김 작가의 작품을 접하면서 와 닿았다고 하겠다. 작가의 작품에 담긴 역동성과 생명력은 그의 붓에 담긴 강렬한 색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음악에서 한 옥타브가 내려가고 올라가거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고받는 대화의 고저와 표정에 따라 청중과 시청자 및 관객에게 그 의미가 다른 것처럼, 작가는 마치 그같은 걸 염두에 둔 듯이 화폭 속에 강한 색채의 임팩트를 가해 역동성과 생명력을 강조한 점이 눈에 뜨인다. 그것은 물감을 두껍게 쌓아 올려 생생한 질감을 자아내는 작업방식인 ’임파스토 기법‘을 십분활용했다고 하겠는데, 이같은 기법은 고흐가 같은 네델란드 출신으로 17세기 네덜란드의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빛의 화가‘로 불렸던 판화가 렘브란트 하르먼손 반 레인(1606~1669)의 그림을 보고 그같은 기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기법은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물감을 두껍게 올렸는데, 그것이 작품을 실제로 접했을 때 조명이 물감들 사이로 그림자를 만들어 입체감을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캔버스가 2차원의 평면이라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작가가 그같은 기법을 활용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분히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 보면 볼수록 그같은 기법을 적용시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려한 채색 통해 그림 속에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 노래 담아 아파트군(群)으로 삭막한 시대, 서정미 넘치는 그림으로 보듬어 평화, 안전, 성장, 자연, 건강 등을 상징하는 초록색은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렸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를 비롯해서 ’현대 미술의 아버지‘ 폴 세잔(1839~1906), ’20세기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 스페인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20세기의 대표적 큐비즘‘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 등은 초록색을 사용해서 독특한 작품을 창조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다. 김 작가의 작품 ’자화상‘을 보면, 작가가 숲속을 거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캔버스의 거으 전체를 주조색을 초록색으로 채웠다. 다분히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왜 그런 걸까? 초록색은 고대 이집트인에게 생동, 성장, 새로운 인생, 부활을 뜻하는 색이었다. 색채 연구가이기도 한 괴테는 초록색에 관하여 ”더 이상 바라지도 않고, 바랄 수도 없는 색이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가장 안정된 색“으로 정의했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기자가 25여년 전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취재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고교·대학 시절 만난 친구들은 나를 데리고 고급 레스토랑(술을 못 마시는 걸 알기 때문에 술집은 제외)이었고, 대개 마무리는 노래방이었다. 어느 날 밤 지하 노래방에서 밖으로 나왔을 때, 내가 고층 빌딩 숲에 갖힌 전쟁 포로가 된 느낌이 들었다. 그 뒤부터는 노래방은 피했다. 그후 우연히 북악산행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시간이 있을 때면 서울 근교에 있는 산을 나홀로 산행에 나섰고, 계곡을 따라 정상에 올라 산 아래를 내려다 보며 감동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방 산행 때, 중소 도시까지 아파트 빌딩이 들어선 걸 볼 때마다 점점 더 도시화되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한국 방문 때 몇 달 간 머무르는 곳에서도 이웃 얼굴 한번 마주친 적이 없다. 모든 게 삭막하고, 황폐화된 곳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아파트 생활하는 작가는 오늘도 가슴과 기억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푸르름으로 상징되는 고향 산천 곳곳에 남아 있는 그리움을 찾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에필로그 김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그가 왜 개인전 주제를 ’그림은 그리움이다‘라고 했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사동이 ’한국 문화의 메카‘라고 하지만, 우리가 어릴 적에 뛰어놀던 고향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전시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은 작가의 작품 속 4계가 담긴 그림 한 점 한 점을 따라 눈길과 발걸음을 옮기면서 더할 수 없는 위안과 위로와 평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김현기 작가 약력 -개인전 8회, 단체전 100여회 -2024 KPAM 미술제 31작가 특별전(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인사동)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주관(한국예총연맹 회장상) -한류문화미술 대상(국회행정안전부, 백범 기념관)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구상 부문) -국제문화미술대전 대상(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한국파스텔화 미술대전 특별상(갤러리 라메르, 인사동) 현재 -31작가회 회장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 -사)한국미술협회, 한국 파스텔화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국제문화예술협회 -노원미술협회, 중구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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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4
  • [달항아리 작가] 정희엽 서양화가, 영상 통해 ‘제6회 개인전’ 선보여
    [달항아리 작가] 정희엽 서양화가, 영상 통해 ‘제6회 개인전’ 선보여 한민족의 정서 담긴 오방색 모티브로 채색, 작품 성취도 높여 정희엽 서양화가는 끊임없이 ‘달항아리’ 그림에 천착(穿鑿)하고 있는 ‘달항아리 작가’이다. 정 작가가 전시회 등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최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관객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 뉴욕에서 오는 18일 높이 45cm 크기 백자대화 달 항아리 경매(한화 예상가 26억~36억원)를 앞두고 지난 2월 말 서울 팔판동 크리스티 코리아에서 서울 프리뷰를 통해 조선시대 달항아리와 그 외 다양한 청자와 백자 총 7점이 전시되었던 전시장을 찾은 적이 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2년 전인 2023년 3월21일 추정가였던 12억~15억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에 18세기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달항아리가 456만달러(당시 한화 약 59억6500만 달러)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박물관 갤러거 갤러리에서는 지난 3월2일 '한국의 달항아리, 다시 차오르다(Lunar Phases: Korean Moon Jars)' 특별전이 개막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6월8일까지 계속될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달항아리 3점을 포함해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달항아리 6점과 현대 도예가들이 만든 6점 등 총 12점을 선보인다.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회화, 사진, 비디오, 설치미술 등 현대미술품 9점도 함께 전시한다. 15년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되었던 ‘스코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작가의 ‘달항아리’ 그림 3점을 한화 4,000만원에 구입, 빌 게이츠 재단이 설립한 필라델피아 뮤지엄에 소장되어 관객을 맞이하는 등 미국 미술애호가들에게 한국의 달항아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유튜브 ‘예윰갤러리’를 통해 제6회 정희엽 개인전’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들어가며 우리나라 골동계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었던 우당 홍기대(1921~2019)는 열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경성의 고급 지필묵 가게인 구하산방(九霞山房-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점원으로 시작해서 고미술과 인연을 맺었고, 광복 이후 구하산방을 물려받아 수집가들과 교류했다. 그가 2014년 출판한 저서 ‘조선백자와 80년’에 따르면,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보물 1056호 '청화백자철화삼산뇌문산뢰'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삼성에 갔다. 이건희 회장에 대해 그는 "컬렉터로서 신사답고 좋은 사람"이라며 "물건 값도 깎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당대의 수장가 간송 전형필 집에도 자주 드나들었고, 6·25 이후엔 도상봉, 김환기 등이 그의 가게에 매일 드나들었다고 했다. 홍기대의 증언을 정리하면, 김환기가 커다랗고 둥근 백자대호를 1950년대 처음 ‘백자 달항아리’로 이름 붙였다. 김환기와 교분이 두텁던 미술사학자 최순우(전 국립중앙박물관장)는 그 후 달항아리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 최순우는 1963년 4월 17일자 동아일보에 '잘생긴 며느리'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달항아리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2010~2011년에 걸쳐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한자식으로 된 문화재 지정명칭을 우리말로 개선하는 작업을 했는데, 이때 다수 문화재위원들의 공감을 얻어 결정되었다. 김환기는 1940년대 말~1950년대 초 백자를 열심히 화폭으로 옮겼다. 그의 백자 항아리 그림에는 달이 등장한다. 김환기는 '청백자 항아리'(1955)라는 글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신변(身邊)에 놓여있는 이조백자(李朝白磁) 항아리들을 늘 다정한 애인 같거니 하고 생각해 왔더니 오늘 백발이 성성한 노 감상가 한 분이 찾아와서 시원하고 부드럽게 생긴 큰 유백색 달항아리를 어루만져보고는 혼자말처럼 '잘생긴 며느리 같구나' 하고 자못 즐거운 눈치였다." …"내 뜰에는 한아름 되는 백자 항아리가 놓여 있다…칠야삼경(漆夜三更)에도 뜰에 나서면 허연 항아리가 엄연하여 마음이 든든하고 더욱이 달밤일 때면 항아리가 흡수하는 월광(月光)으로 인해 온통 내 뜰에 달이 꽉 차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정희엽 작가의 그림 ‘달항아리’에 담긴 함의 정 작가의 ‘달 항아리’ 그림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다양한 채색 바탕에 ‘달 항아리’의 곡선미를 드러나게 하고 있다. 그런데 작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민족의 정서에 부합하는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오방색(五方色)’을 십분활용해서 창작한 걸 알 수 있다. 흰색,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검정색을 말하며, 음양오행사상을 기반으로 한 한국 전통문양인 오방색은 중앙과 동서남북의 5가지 방위를 상징한다. 음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되고 두 기운이 만나 오행을 생성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오방색이 오덕(五德)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각각 상징한다고 생각해 어린아이용 두루마기를 오방색 천으로 만들었다. 또한 궁궐이나 사찰의 단청, 요리에 올라간 고명, 색동저고리에도 다섯 가지 색을 사용했다.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백자 원래 달항아리는 몸통 한가운데 볼록한 부분이 어긋나 있다. 달덩이처럼 완벽하게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약간 불균형적하고 뒤뚱거리는 모양이다. 커다란 항아리의 경우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만든 다음 이 둘을 서로 붙여 완성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접합한 부분이 약간 뒤틀렸다. 조선시대 도공들은 이 접합 부위를 깔끔하게 다듬지 않고 어긋나게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 부분을 칼로 깎아내어 매끈하게 다듬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왜 그랬을까? 그것은 조선백자가 완벽하고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약간 불완전하지만 인간적인 자연스러움을 추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정 작가는 어찌 생각하면 ‘불완전하지만 인간적인 자연스러움’을 칼로 깎고 다듬은 후 완전에 가까운 원형에 오방색을 입혀 한국적인 정서가 지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음영의 극대화 통한 ‘달 항아리’의 신비로움 담아 정 작가의 창의력은 강한 느낌의 ‘오방색’ 색채를 지양하고, 그것을 변형시킨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옅은 색으로 채색했다. ‘달 항아리’ 앞에 선 관객에게 바람 한 점 없는 호숫가를 채우는 잔잔한 물결의 실루엣을 바라볼 때 느끼는 포근함, 안정감과 평화로운 느낌을 안겨 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작업실에 딸린 부엌에서/ 그가 양쪽 손목을 긋던 새벽…스며 오는 것 / 번져 오는 것(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수록 시 ’마크 로스코와 나, 마크 로스코와 나2‘ 부분)이라고 했던, 미국 추상회화의 대가 마크 로스코(1903~1970)가 “그 그림을 응시한다면, 마치 음악이 그런 것처럼 당신은 그 색이 될 것이고, 전적으로 그 색에 젖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파한 것처럼, 정 작가의 많은 ’달 항아리‘ 그림 중 음영을 극대화한 작품 등은 작가 특유의 색채와 함께 ’달 항아리‘에 빠져 들게 만든다. 나가며 “나는 아직 우리 항아리의 결점을 보지 못했다. 둥글다 해서 다 같지가 않다. 그 흰 빛깔이 모두가 다르다. 단순한 원형이, 단순한 순백이, 그렇게 복잡하고, 그렇게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할 수가 없다.…싸늘한 사기지만 살결에는 다사로운 온도가 있다.…내가 아름다움에 눈뜬 것은 우리 항아리에서 비롯되었다.…”-김향안 회고록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부분. 김환기가 아내 김향안에게 보낸 편지에 담긴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하면서 ’아름다움에 눈뜬 것이 우리 항아리‘였던 것처럼, 정 작가가 연작화 ’달 항아리‘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도 그와 같은 창작 의도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일상은 인간의 시각적 서사에 섬세한 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선들은 우리가 인지하는 감정, 경험, 그 주름에 대한 독특한 카ㅔ고리 안의 경험, 그리고 삶의 다양한 상황을 연결하는 끈이며, 그것들이 모여 사유의 융합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생각에서 항아리를 모티브로 우리의 서성거림의 연속성을 탐닉해 왔다.(중략) 사유하고 떨림에 지친 우리의 가슴에 충실한 태도로 조형적 복귀에 가담하고, 시각을 구두선처럼 단색조 회화에 다가가는 경외감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걷고, 색조와 동질성을 회복하고 싶다”-정희엽 작가 노트 정 작가가 천착하는 그림 ’달 항아리‘가 어디까지 더 변화와 변모를 거듭할지 모르지만, 그가 화폭 속에 담는 ’달 항아리‘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한국의 전통미와 함께 사랑·평화·행복을 안겨주는 한국미술계를 빛낼 ’항아리 작가‘ 정희엽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정희엽 작가 약력 안동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개인전 6회 2024 BAMA 부산 국제화랑아트페어 2024 한국현대미술 백인전 2023 경북우수작가 초대전 경북아트페스티벌 국제전 (벨기에) Sidney-Korea K- Art Festa (Dural Gallery studio) France-Korea K- Art Festa (파리BOMC갤러리) SAYUJITSUKAI ART EXHIBITION THE 90th(동경도 미술관) 대한민국 중견작가 특별전 2021 G-ART FAIR SEOUL-GUM 해외전 및 아트페어 주요단체전 수상: 제4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구상부문)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외 다수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회원, 31작가회, 가미회 E-mail : jhs4974@naver.com ◎
    • 문화
    • 미술
    2025-03-12
  •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갤러리 올 ‘2025 청년작가 기획 초대전’ 성황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갤러리 올 ‘2025 청년작가 기획 초대전’ 성황 미래 한국미술계 선도할 14명의 작가, 다양한 작품 선보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갤러리 올(관장 박인숙) 주최 『2025 청년작가 기획 초대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에서 5일부터 11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금년으로 3회 째를 맞이한 ‘초대전’에는 전국의 청년 작가 14명(고준하·곽지현·김경미·김국진·나주연·문화인·민재현·박성은·박혜신·이선희·이혜숙·이효정·최영인·최유진)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초대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전시회 장소 대여에 필요한 경비 등으로 녹녹하지 않은 환경에 있는 청년 작가들을 위한 공간 제공을 통한 격려 및 창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은 각종 전시회 초대 인사말에서 “한국 미술계에 많은 미술인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우리 미술계에도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성 미술인들은 물질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한국 미술계의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장소 제공 등을 통해서 도움을 주는 것 또한 그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하는 등 청년 작가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국진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청년분과위원장은 ‘2025 청년작가 기회 초대전‘ 개최의 변(辯)에서 “우리 협회는 새로운 시대의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을 이끌어 갈 젊은 작가들의 발굴과 지원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은 우리 시대의 청년 작가들이 바라보는 세상, 그들이 꿈꾸는 미래, 그리고 그들만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쳥년분과위원장은 “이번 전시가 젊은 작가들에게는 더 큰 도약의 발판이 되고, 관객에게는 신선한 예술적 영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막 첫 날 녹나무를 이용한 작품 ’바램((wish. 79.2x51.1x19.4cm)‘을 출품한 고준하 작가는 “연인 관계는 때때로 같은 공간에 있어도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이 작품은 침대에 누운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서로를 향한 정서적 교감의 요구와 그 차이에서 오는 갈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대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감정을 나누는 공간이지만, 한편으로는 관계의 거리감을 가장 깊이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장뇌나무의 강한 결과 특유의 향이 이런 감정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무의 결은 시간이 쌓이며 만들어진 관계의 흔적이고, 움푹 들어간 형상은 한쪽이 내민 감정이 온전히 닿지 못하는 상태를 상징한다. 이 작업을 하며, 나 또한 관계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누군가는 이 작품을 보고 따뜻함을 느낄 수도, 혹은 공허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바라보는 이들이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며 저마다의 감정을 마주할 수 있길 바란다”-고준하 작가의 ’작가 노트‘. 고 작가의 전시 작품에 담긴 메시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사회 구성원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밝은 사회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메시지는 심플한 것에 비해서 매우 폭넓고 깊이가 깊다. 청년 작가가 가질 수 있는 작품에 담긴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미래 한국 미술계의 주역으로 활동하게 될 청년들의 작품인 자연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비롯해서 기발한 창작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에 시선을 고정한 채 쉽사리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다른 시대에는 다른 영감이 있다”-프리드리히 셸링 “한 그림에 두 개의 다른 관점이 공존할 때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폴 세잔 ’초대전‘ 청년 작가들의 작품은 헤겔과 더불어 독익 관념론을 완성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셸링(1775~1854)이 언급한 ’다른 시대의 다른 영감‘, 현대회화의 아버지로 알려진 프랑스 화가 폴 세잔(1839~1906)이 역설한 ’한 그림에 두 개의 다른 관점‘이 빚은 ’생동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한국 미술의 미래를 향해 창작에 열정을 불태우는 청년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지면을 통해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2025 청년작가 기획 초대전‘에 참여한 청년작가들과 작품을 알아본다.<아래 모든 사진 초대전 팜플렛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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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3-11
  • 권명숙 작가, 색채의 조형미 넘치는 작품 전시 [Review]
    권명숙 작가, 색채의 조형미 넘치는 작품으로 봄 전시 [Review] 아름다운 자연, 따스한 서정적 표현 통해 관객과 소통 권명숙 서양화가가 한국 문화 예술의 중심가 인사동 화랑가를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채우고 있다. 권 작가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독 갤러리 라메르 1층 전시실에서 격조 높은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권 작가는 50호 크기의 ‘미시령에 부는 바람·Mountain(116.8X80.3cm. 캔버스에 유화)과 20호 크기의 연작화 ‘Nature·Nature2(72.7X60.6cm 믹스드 미디어)’와 10호 크기의 ‘카이만의 편지·카이만의 편지2(53.0X40.9 cm 믹스드 미디어)’ 두 점을 비롯해서 총 12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나는 지방 산행을 할 때마다 습관처럼 그 지방 출신 시인이 쓴 산에 관한 시를 몇편 프린트한 후 배낭에 챙겨 넣는다. 그리고 산행 중 산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면서 그 시편들을 읽으면 기분이 업 된다. 나뭇잎 하나가 // 아무 기척도 없이 어깨에 / 툭 내려 앉는다 내 몸에 우주는 손을 얹었다 // 너무 가볍다-이성선(1941∼2001년)의 시 ‘미시령 노을’ 전문. 강원도 고성 태생의 시인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화롭게 유도하면서 우주의 질서 안에 인간의 삶이 놓여 있음을 관찰하는데 충실한 서정시인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시인은 평생 설악에 깃들어 살면서 구도하듯 시를 썼다.그의 시는 자연세계와 인간의 조화로운 어울림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시적 의지를 표현하는데 영혼을 바쳤다. 권 작가의 ‘미시령에 부는 바람’과 ‘Mountain’을 보면서 문득 몇 해 전 가을 미시령에서 출발해서 진부령까지 거의 10시간에 걸쳐 백두대간 약 15km를 나 홀로 산행하며 시(시인의 다른 두 편의 시와 함께)를 읽은 후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산하를 바라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단 한 가지 이유로, 기자는 어느새 권 작가에게 반가움과 친근함이 느껴졌다. 독일의 화가, 판화가, 조각가로 르네상스의 대표적 화가였던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가 그렸던 ‘산과 강 풍경(1503)', 덴마크계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1830~1903)의 작품 '파리 근교의 산(1880)', 탈인상주의의 거장 프랑스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1864~1901)의 ‘산과 마을(1890)’ 등이 있다. 대한민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였고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했던 화가로 1970년 친구였던 시인 구상의 시 ‘저녁에’의 마지막 구절을 인용한 점화(點畵)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로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아 미술계에 점화 열풍을 일으키기도 하면서 미국 생활 11년만에 뉴욕서 숨진 김환기(1913~2002), 풍속화에서부터 구상, 추상의 전 영역을 망라하는 폭넓은 작가적 역량을 구사했던 김기창(1913~2001), 한국 추상미술의 대부로 불렸던 유영국(1916-2002), ‘산의 화가’로 명성을 떨쳤던 박고석 (1917~2002) 등 자연(산)을 아름다운 색채와 대담한 형태로 빚어낸 작가들이 많다는 건 세계 미술계의 자랑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바로 그 대열에 까마득한 후배 권 작가가 ‘한국의 아름다운 산하’를 화폭에 담기 위해서 합류한 셈이다. 권 작가의 작품 ‘미시령에 부는 바람’과 ‘Mountain’ 심플한 주조색으로 관객에게 휴식과 평화로움 안겨 2006년 말 영국 가디언 신문에서 '죽기 전에 봐야할 그림'으로 선정되었던 작품이 있다.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혔던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의 짝을 이루는 패널 "Dance(1909~1910)"와 "Music(1910)"이었다. 미국의 화가, 영화 프로듀서로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은 인물이었다. 평면 회화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예술가로 평가되고 있는 마티스는 누드(1952) 대화(1908~1012) 등에 주로 ‘마티스 블루’라는 이름이 붙은 파란색을 즐겨 사용했다. 색에 있어서 천재적인 감각을 보여 준 그는 회화 외에도 조각, 동판화, 직물 디자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파란색을 사용해서 뛰어난 작품을 남겼다. ‘파란색 작품’하면 떠오르는 네덜란드의 화가로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명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별이 빛나는 밤(1889)과 표현주의 화가이자 판화 작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별이 빛나는 밤(1922~2924)’ 등을 떠올릴 것이다. 반면에 20세기의 대표적 큐비즘 작가로 ‘아비뇽의 처녀들(1907)’, ‘게르니카(1937)’ 등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청색 시기(Blue Period. 1901-1904)에 가난, 고독, 슬픔 등 우울한 분위기의 사람들, 대표적으로 '늙은 기타 연주자(1903~1904)'와 같은 작품 역시 파란색이 사용되었다. 앞에 언급한 것처럼, 권 작가의 작품 ‘미시령에 부는 바람’과 ‘Mountain’ 역시 파란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낮과 밤이 존재하는 것처럼 색상에도 긍정과 부정적인 의미가 존재한다. 파란색 역시 긍정(진실, 창조, 평화, 지성, 희망, 젊음 등)과 부정(냉정, 우울, 슬픔 등)적인 의미를 상징한다. 하지만 권 작가의 두 작품 모두 긍정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미시령에 부는 바람’에서 솟구친 산을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산 아래 부분의 파란색이 산을 더 돋보이게 만든다. “색채는 훨씬 더 설명적이다. 시간에 대한 자극 때문이다. 어떤 조화는 평화롭고, 어떤 것은 위로를 주며, 또 어떤 것은 대담하여 흥분을 일으킨다”-폴 고갱 이 작품 앞에 선 관객은 험준한 산을 시각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붓 처리로 전투에 나선 맹장(猛將)이 아니라, 덕장(德將)처럼 느끼게 만들고, 파란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작가의 따듯한 마음을 읽게 된다. 높고 험한 산(山)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겹게 만든다. 산은 곧 우리네 생의 힘겨운 여정이자 목표이다. 영국의 탐험가 조지 말로리(1886~1924)가 “산이 거기 있기에 오른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네 생이 우리 앞에 있기에 역경과 고난이 있을지라도, 생의 푯대를 꽂기 위해서 마치 산을 오르듯 앞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바로 그 점을 염두에 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에게 “비록 현재의 삶이 힘겹고 어렵고 고단할 지라도 내일을 향한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은유적인 메시지를 건내기 위해 산 주위를 파란색으로 채색했다고 정의해도 무방할 것이다. 관객은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의 평면으로 옮길 때, 일정한 시점에서 본 것 그대로 멀고 가까운 거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캔버스 속의 산 전체를 파란색으로, 신과 인간의 조화와 함께 고귀함·순수함·신성함·신비로움에서 죽음 등을 상징하는 보라색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원근법이 돋보이는 권 작가의 작품 ‘Mountain’ 앞에서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예술을 위한 예술의 대변자’로 ‘문예부흥’을 저술하여 미적 인상의 강렬하고 풍부한 경험을 유일의 목적으로 하는 허무주의적 심미주의를 역설하였던 근대 영국의 가장 위대한 비평가 중 한 명이었던 월터 페이터(1839~1894)는 “독창성이 최고조에 달한 것 같은 작품에 자주 있는 일이지만, 그 작품에는 작가가 꾸민 것이 아니고, 자연에서 얻은 그런 요소가 있다”고 역설했다. 권 작가의 연작화 카이만의 편지·Nature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표현한 창의력 돋보여 권 작가의 연작화를 보면서, 지난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달항아리부터 점화 시리즈까지 40년 작품 세계 순서대로 펼쳐 놓고 편지·일기 등을 전시한 ‘한 점 하늘_김환기’전에서 그가 1957년 프랑스에서 한국의 벗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여기 와서 느낀 것은 시정신(詩精神)이오. 예술에는 노래가 담겨야 할 것 같소. 거장들의 작품에는 모두가 강력한 노래가 있구려."-김환기 21세기 한국 추상화는 서정적인 표현, 동양적인 철학적 요소,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게 미술계의 정설이다. 그 가운데 자연의 구체적 대상을 거의 재현하지 않고 점·선·면·색 등 추상적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 바로 연작화 ‘카이만의 편지’와 ‘Nature’라고 하겠다.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형태를 기하학적으로 재해석, 또는 한국적인 색채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권 작가의 전시 작품을 살펴 본 관객 가운데는 언급한 권 작가의 산(山) 주제의 작품이 중후하고 멋진 남성미 넘치는 바리톤이라면, 전통적인 예술 매체의 한계를 넘어선 표현 방식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작품을 창출한 믹스드 미디어 연작화 카이만의 편지·Nature는 비발디의 사계 중 봄·여름처럼 느꼈을지도 모른다. 권 작가의 작품 세계가 어디까지 변형, 발전될지 알 수 없지만, 그의 붓끝이 화폭에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에 해당하는 그림으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 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빈센트 반 고흐 권명숙 작가 약력 -개인전 13회 -31 갤러리 2인 초대전 -단체전, 해외전, 회원전 등 380여회 출품 - 경기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다수 -2024 문화예술공로대상,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2023 한국현대미술 百인전 최우수상 -2021 Best Innovation 기업 &브랜드 문화예술부문 대상 -2016 혁신한국인 & POWER KOREA 대상(스포츠서울) -2014 자랑스런 대한민국인 대상(서양화) -관악현대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안양, 과천 미술교습자협회 회장 역임 -미술단체 청색회 부회장 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미술단체 청색회,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자문위원 대한민국회화제, 태평양미술가회 회원 AOA Awards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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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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