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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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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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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화제의 전시]“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곽창호 서예가 등 작가 27명 참여…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분야 작품 54점 전시 한국미술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문종두-이하 고성미협으로 표기) 『제22회 고성미술협회展』이 19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된다. 고성미협은 2003년 발족한 이래 21년째 회원 작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고성은 물론 경남,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1일(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서예가 문종두 고성미협 지부장의 작품과 곽창호 서예가가 참여한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4개 부문 작가 27명의 작품 5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이상근 군수,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조은희 고성예총 지회장,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기간: 2024. 11. 19.(화) ~ 12. 1.(일) 개 막 식: 2024. 11. 19.(화) 17:00 장 소: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 전시내용: 제22회 고성미술협회 정기전(작품 54점 등) ☒ 전시기간 중〔11. 26.(화) ~ 12. 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전시배달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전시 작품(일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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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한국 최초로 파리에 유학한 여성 화가 백남순(1904~94)은 이건희 컬렉션 '낙원'(1936)을 통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낙원’ 완성 당시 찍은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맨 왼쪽이 예일대 미대 출신 화가 임용련(1901~50), 그 옆이 아내 백남순이다. 백남순은 파리의 살롱 데 튈르리, 살롱 도톤에 출품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다. 아이들은 왼쪽부터 캐서린 순(1932~2018), 메리 순명(1935~), 테레사 순애(1931~2022)다. 가족을 둘러싼 배경의 8폭 병풍이 ‘낙원’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사진은 미국에 있는 백남순의 유족이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사진 속 임순애의 딸이자 백남순의 손녀 펠리시아 커밍스는 “할머니가 안고 계신 셋째딸 순명이 생후 6개월 이상 돌 정도 나이여서 ‘낙원’의 제작 시기는 1936년, 그림 완성 후 친구의 결혼 선물로 보내기 전에 찍은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제작 시기를 1936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평북 정주 시절 셋째 딸을 출산한 이듬 해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전의 작가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낙원’은 캔버스로 짠 8폭 병풍에 그린 유화다. 폭포수나 험산 준령의 표현법은 산수화를, 누드의 남녀나 서양식 집, 야자수는 이상향을 그린 서양 풍경화를 닮았다. 병풍화의 관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그린 이 그림의 왼쪽 위에 백남순은 ‘N.S.Paik’이라고 서명했고, 표구를 대신해 테두리도 직접 그려 넣었다. 동서양의 이상향이 뒤섞인 ‘낙원’은 지난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5주년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이곳 현수아 큐레이터는 “자료로만 접하던 이 그림의 실물을 처음 본 것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였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여러 제한을 딛고 파리에서 화가가 된 뒤 그린 ‘낙원’에서 양식ㆍ형태ㆍ매체의 연속과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보기 드문 구미(歐美) 유학파 화가인 두 사람은 1930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3ㆍ1운동에 가담해 수배 중 중국으로 피신한 임용련은 상해임시정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 시동으로 일하면서 이들의 후원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거쳐 예일대 미대를 수석 졸업, 유럽미술연구 장학생으로 파리에 갔다. 유족들은 “예일대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족주의자ㆍ계몽주의자였던 임용련은 귀국해 교편을 잡았다”며 “당시 화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학 간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배운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중섭ㆍ문학수 등을 가르치던 이들은 해방 후 서울로 왔다. 미군정에서 일하던 임용련은 6ㆍ25 때 공산군에 처형됐다. 정주 고읍역 창고에 모아뒀던 두 사람의 그림은 폭격으로 소실됐다. 7남매를 데리고 부산으로 피란 간 백남순은 서울대 미대 강사로 지내다가 성심공민학교를 설립해 의무교육 실시로 폐교되기까지 전쟁고아 구호와 빈민교육에 헌신했다. 1964년 미국에 이민 간 뒤 잊혀졌던 백남순은 1981년 「계간미술」(지금의 월간미술)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결혼 선물로 받아 간직하던 ‘낙원’도 발견됐다.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오늘은 꼭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그림 그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백남순이다. 유족들은 백남순의 미국 시절 그림인 ‘사과’(1976), ‘단풍과 못’(1991), ‘리듬’(1986)의 이미지도 보내왔다. 펠리시아는 “할머니는 뛰어난 분이셨다. 강하고 영리했다. 거의 무일푼으로 일곱 아이를 외국에 보내 교육했다”고 돌아봤다. 식민지 출신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리에서 화가 꿈을 키웠던 백남순은 어린 세 딸의 엄마로 평북 정주에서 지내면서도 8폭짜리 장대한 캔버스 병풍화를 그렸다. 그림은 친구의 결혼선물로 완도에 보낸 덕에 살아남아 1930년대에도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의 연재ㆍ출판 과정에서 미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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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인공 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초상화 한 점이 경매에서 18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화제다. 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소더비 디지털 아트 세일 경매에서 세계 최초 초현실주의 로봇 아티스트 ‘아이다’(Ai-DA)의 그림이 132만 달러(약 18억4700만원)에 팔렸다. ‘인공지능 신’(A.I GOD)이라는 작품명의 이 그림은 수학자 앨런 튜링의 얼굴을 그린 2.2m 크기 초상화다. 당초 예상가는 18만 달러(약 2억5000만원) 정도였다. 모델이 된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영국 출신 암호 해독가다. 수학자이자 초기 컴퓨터 과학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며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논문에 기반한 AI와 인간의 대화 실험 ‘튜링 테스트’는 현재도 AI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그림을 그린 아이다는 근현대 미술 전문가인 에이단 멜러가 2019년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소속 AI 전문가들과 협업해 만들었다. 이름은 세계 최초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서 따왔다. 외형은 단발의 젊은 여성이며 눈에 장착된 카메라와 로봇 팔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AI로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다는 “내 작업의 핵심 가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그림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기술 발전으로 인한 윤리·사회적 영향과 AI가 가지는 ‘신과 같은 본질’을 고민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가 경매에 출품한 최초의 작품이 기록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것은 근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라며 “AI 기술과 국제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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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 4일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에서 밝혀 “정관에 명시된 이사 정원 61명, 이사장단의 이사 지명 남발로 1,394명에 달해” “정관과 다른 파행 운행 책임은 집행부…회원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 제공” 지적 조해섭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은 4일 협회 공지를 통해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은‘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이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제14기)을 수료한 후 수원, 서울, 춘천 등지의 각급 법원에서 판사 및 서울중앙지방법원 합의부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22년 동안의 법관생활을 명예퇴직한 후 200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08년 5월1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변호인에 추가 선임되어 1심에서 모두 진술 등을 담당하며 피고인들의 `방패' 역할을 수행한 법조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A-4 용지 3장에 달하는 한국미협 회원에게 보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 공지사항을 통해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는 경우(예, 사단법인) ‘기본규칙(법률 용어 정관)’이 존재하여야 하고, 그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 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며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1,2심 판결 이유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공지 서두에서 “제1,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인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 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이라며 “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정관 내용과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토로한 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26대 이사장 선거, 법원의 허가를 받은 2024년도 사업계획 중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 무기한 연기 조치 등을 열거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며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해섭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전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회원님 귀하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 조해섭입니다. 오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미협이 내부의 분규로 말미암아 자율적인 운영이 일시 정지되고, 미술에 문외한인 본인이 임시적으로나마 한국미협의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지금까지 각자의 작품활동과 창작의 구상에 몰두하시느라, 법적인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질 여유나 필요가 없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경우(예컨대, “사단법인”)에는 그 단체에 적용되는 기본규칙(법률용어로는 “정관”이라고 부릅니다)이 존재하여야 하고,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기준이 됩니다.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 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입니다.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위에서 언급한 제1, 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 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이 한국미협 정관의 내용과 한국미협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 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구성되고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릅니다. 한편,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국미협은 미구에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미협의 2024년도 사업계획 중에서 아직 시행되지 않은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은 무기한 연기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미술인 시상식이 한국미협의 연례 행사로서 설사 통상적인 사무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미술에 문외한인 직무대행자 본인이 행사를 주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에 따라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함과 아울러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지난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습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 등 임원 선거가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관리함으로써, 결국 선거 과정 및 결과에 있어 선거권자인 회원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회원 여러분도 직무대행자가 법률전문가이고 중립적인 지위에 있다는 점에 대해 신뢰하시고, 직무대행자의 업무 수행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의 신뢰와 협조에 의해 정당하고 자율적인 한국미협의 집행부가 새로 구성됨으로써, 한국미협이 전체 미술가뿐만 아니라 미술애호가 나아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24년 11월 4일 이사장 직무대행자 조 해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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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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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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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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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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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 [화제의 전시]“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곽창호 서예가 등 작가 27명 참여…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분야 작품 54점 전시 한국미술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문종두-이하 고성미협으로 표기) 『제22회 고성미술협회展』이 19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된다. 고성미협은 2003년 발족한 이래 21년째 회원 작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고성은 물론 경남,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1일(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서예가 문종두 고성미협 지부장의 작품과 곽창호 서예가가 참여한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4개 부문 작가 27명의 작품 5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이상근 군수,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조은희 고성예총 지회장,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기간: 2024. 11. 19.(화) ~ 12. 1.(일) 개 막 식: 2024. 11. 19.(화) 17:00 장 소: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 전시내용: 제22회 고성미술협회 정기전(작품 54점 등) ☒ 전시기간 중〔11. 26.(화) ~ 12. 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전시배달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전시 작품(일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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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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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 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한국 최초로 파리에 유학한 여성 화가 백남순(1904~94)은 이건희 컬렉션 '낙원'(1936)을 통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낙원’ 완성 당시 찍은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맨 왼쪽이 예일대 미대 출신 화가 임용련(1901~50), 그 옆이 아내 백남순이다. 백남순은 파리의 살롱 데 튈르리, 살롱 도톤에 출품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다. 아이들은 왼쪽부터 캐서린 순(1932~2018), 메리 순명(1935~), 테레사 순애(1931~2022)다. 가족을 둘러싼 배경의 8폭 병풍이 ‘낙원’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사진은 미국에 있는 백남순의 유족이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사진 속 임순애의 딸이자 백남순의 손녀 펠리시아 커밍스는 “할머니가 안고 계신 셋째딸 순명이 생후 6개월 이상 돌 정도 나이여서 ‘낙원’의 제작 시기는 1936년, 그림 완성 후 친구의 결혼 선물로 보내기 전에 찍은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제작 시기를 1936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평북 정주 시절 셋째 딸을 출산한 이듬 해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전의 작가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낙원’은 캔버스로 짠 8폭 병풍에 그린 유화다. 폭포수나 험산 준령의 표현법은 산수화를, 누드의 남녀나 서양식 집, 야자수는 이상향을 그린 서양 풍경화를 닮았다. 병풍화의 관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그린 이 그림의 왼쪽 위에 백남순은 ‘N.S.Paik’이라고 서명했고, 표구를 대신해 테두리도 직접 그려 넣었다. 동서양의 이상향이 뒤섞인 ‘낙원’은 지난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5주년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이곳 현수아 큐레이터는 “자료로만 접하던 이 그림의 실물을 처음 본 것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였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여러 제한을 딛고 파리에서 화가가 된 뒤 그린 ‘낙원’에서 양식ㆍ형태ㆍ매체의 연속과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보기 드문 구미(歐美) 유학파 화가인 두 사람은 1930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3ㆍ1운동에 가담해 수배 중 중국으로 피신한 임용련은 상해임시정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 시동으로 일하면서 이들의 후원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거쳐 예일대 미대를 수석 졸업, 유럽미술연구 장학생으로 파리에 갔다. 유족들은 “예일대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족주의자ㆍ계몽주의자였던 임용련은 귀국해 교편을 잡았다”며 “당시 화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학 간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배운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중섭ㆍ문학수 등을 가르치던 이들은 해방 후 서울로 왔다. 미군정에서 일하던 임용련은 6ㆍ25 때 공산군에 처형됐다. 정주 고읍역 창고에 모아뒀던 두 사람의 그림은 폭격으로 소실됐다. 7남매를 데리고 부산으로 피란 간 백남순은 서울대 미대 강사로 지내다가 성심공민학교를 설립해 의무교육 실시로 폐교되기까지 전쟁고아 구호와 빈민교육에 헌신했다. 1964년 미국에 이민 간 뒤 잊혀졌던 백남순은 1981년 「계간미술」(지금의 월간미술)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결혼 선물로 받아 간직하던 ‘낙원’도 발견됐다.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오늘은 꼭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그림 그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백남순이다. 유족들은 백남순의 미국 시절 그림인 ‘사과’(1976), ‘단풍과 못’(1991), ‘리듬’(1986)의 이미지도 보내왔다. 펠리시아는 “할머니는 뛰어난 분이셨다. 강하고 영리했다. 거의 무일푼으로 일곱 아이를 외국에 보내 교육했다”고 돌아봤다. 식민지 출신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리에서 화가 꿈을 키웠던 백남순은 어린 세 딸의 엄마로 평북 정주에서 지내면서도 8폭짜리 장대한 캔버스 병풍화를 그렸다. 그림은 친구의 결혼선물로 완도에 보낸 덕에 살아남아 1930년대에도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의 연재ㆍ출판 과정에서 미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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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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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 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인공 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초상화 한 점이 경매에서 18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화제다. 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소더비 디지털 아트 세일 경매에서 세계 최초 초현실주의 로봇 아티스트 ‘아이다’(Ai-DA)의 그림이 132만 달러(약 18억4700만원)에 팔렸다. ‘인공지능 신’(A.I GOD)이라는 작품명의 이 그림은 수학자 앨런 튜링의 얼굴을 그린 2.2m 크기 초상화다. 당초 예상가는 18만 달러(약 2억5000만원) 정도였다. 모델이 된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영국 출신 암호 해독가다. 수학자이자 초기 컴퓨터 과학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며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논문에 기반한 AI와 인간의 대화 실험 ‘튜링 테스트’는 현재도 AI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그림을 그린 아이다는 근현대 미술 전문가인 에이단 멜러가 2019년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소속 AI 전문가들과 협업해 만들었다. 이름은 세계 최초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서 따왔다. 외형은 단발의 젊은 여성이며 눈에 장착된 카메라와 로봇 팔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AI로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다는 “내 작업의 핵심 가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그림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기술 발전으로 인한 윤리·사회적 영향과 AI가 가지는 ‘신과 같은 본질’을 고민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가 경매에 출품한 최초의 작품이 기록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것은 근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라며 “AI 기술과 국제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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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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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 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 4일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에서 밝혀 “정관에 명시된 이사 정원 61명, 이사장단의 이사 지명 남발로 1,394명에 달해” “정관과 다른 파행 운행 책임은 집행부…회원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 제공” 지적 조해섭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은 4일 협회 공지를 통해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은‘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이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제14기)을 수료한 후 수원, 서울, 춘천 등지의 각급 법원에서 판사 및 서울중앙지방법원 합의부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22년 동안의 법관생활을 명예퇴직한 후 200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08년 5월1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변호인에 추가 선임되어 1심에서 모두 진술 등을 담당하며 피고인들의 `방패' 역할을 수행한 법조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A-4 용지 3장에 달하는 한국미협 회원에게 보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 공지사항을 통해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는 경우(예, 사단법인) ‘기본규칙(법률 용어 정관)’이 존재하여야 하고, 그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 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며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1,2심 판결 이유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공지 서두에서 “제1,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인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 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이라며 “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정관 내용과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토로한 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26대 이사장 선거, 법원의 허가를 받은 2024년도 사업계획 중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 무기한 연기 조치 등을 열거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며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해섭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전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회원님 귀하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 조해섭입니다. 오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미협이 내부의 분규로 말미암아 자율적인 운영이 일시 정지되고, 미술에 문외한인 본인이 임시적으로나마 한국미협의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지금까지 각자의 작품활동과 창작의 구상에 몰두하시느라, 법적인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질 여유나 필요가 없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경우(예컨대, “사단법인”)에는 그 단체에 적용되는 기본규칙(법률용어로는 “정관”이라고 부릅니다)이 존재하여야 하고,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기준이 됩니다.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 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입니다.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위에서 언급한 제1, 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 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이 한국미협 정관의 내용과 한국미협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 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구성되고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릅니다. 한편,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국미협은 미구에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미협의 2024년도 사업계획 중에서 아직 시행되지 않은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은 무기한 연기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미술인 시상식이 한국미협의 연례 행사로서 설사 통상적인 사무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미술에 문외한인 직무대행자 본인이 행사를 주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에 따라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함과 아울러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지난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습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 등 임원 선거가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관리함으로써, 결국 선거 과정 및 결과에 있어 선거권자인 회원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회원 여러분도 직무대행자가 법률전문가이고 중립적인 지위에 있다는 점에 대해 신뢰하시고, 직무대행자의 업무 수행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의 신뢰와 협조에 의해 정당하고 자율적인 한국미협의 집행부가 새로 구성됨으로써, 한국미협이 전체 미술가뿐만 아니라 미술애호가 나아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24년 11월 4일 이사장 직무대행자 조 해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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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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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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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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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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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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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 [화제의 전시]“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곽창호 서예가 등 작가 27명 참여…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분야 작품 54점 전시 한국미술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문종두-이하 고성미협으로 표기) 『제22회 고성미술협회展』이 19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된다. 고성미협은 2003년 발족한 이래 21년째 회원 작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고성은 물론 경남,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1일(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서예가 문종두 고성미협 지부장의 작품과 곽창호 서예가가 참여한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4개 부문 작가 27명의 작품 5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이상근 군수,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조은희 고성예총 지회장,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기간: 2024. 11. 19.(화) ~ 12. 1.(일) 개 막 식: 2024. 11. 19.(화) 17:00 장 소: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 전시내용: 제22회 고성미술협회 정기전(작품 54점 등) ☒ 전시기간 중〔11. 26.(화) ~ 12. 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전시배달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전시 작품(일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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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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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 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한국 최초로 파리에 유학한 여성 화가 백남순(1904~94)은 이건희 컬렉션 '낙원'(1936)을 통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낙원’ 완성 당시 찍은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맨 왼쪽이 예일대 미대 출신 화가 임용련(1901~50), 그 옆이 아내 백남순이다. 백남순은 파리의 살롱 데 튈르리, 살롱 도톤에 출품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다. 아이들은 왼쪽부터 캐서린 순(1932~2018), 메리 순명(1935~), 테레사 순애(1931~2022)다. 가족을 둘러싼 배경의 8폭 병풍이 ‘낙원’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사진은 미국에 있는 백남순의 유족이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사진 속 임순애의 딸이자 백남순의 손녀 펠리시아 커밍스는 “할머니가 안고 계신 셋째딸 순명이 생후 6개월 이상 돌 정도 나이여서 ‘낙원’의 제작 시기는 1936년, 그림 완성 후 친구의 결혼 선물로 보내기 전에 찍은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제작 시기를 1936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평북 정주 시절 셋째 딸을 출산한 이듬 해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전의 작가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낙원’은 캔버스로 짠 8폭 병풍에 그린 유화다. 폭포수나 험산 준령의 표현법은 산수화를, 누드의 남녀나 서양식 집, 야자수는 이상향을 그린 서양 풍경화를 닮았다. 병풍화의 관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그린 이 그림의 왼쪽 위에 백남순은 ‘N.S.Paik’이라고 서명했고, 표구를 대신해 테두리도 직접 그려 넣었다. 동서양의 이상향이 뒤섞인 ‘낙원’은 지난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5주년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이곳 현수아 큐레이터는 “자료로만 접하던 이 그림의 실물을 처음 본 것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였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여러 제한을 딛고 파리에서 화가가 된 뒤 그린 ‘낙원’에서 양식ㆍ형태ㆍ매체의 연속과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보기 드문 구미(歐美) 유학파 화가인 두 사람은 1930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3ㆍ1운동에 가담해 수배 중 중국으로 피신한 임용련은 상해임시정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 시동으로 일하면서 이들의 후원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거쳐 예일대 미대를 수석 졸업, 유럽미술연구 장학생으로 파리에 갔다. 유족들은 “예일대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족주의자ㆍ계몽주의자였던 임용련은 귀국해 교편을 잡았다”며 “당시 화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학 간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배운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중섭ㆍ문학수 등을 가르치던 이들은 해방 후 서울로 왔다. 미군정에서 일하던 임용련은 6ㆍ25 때 공산군에 처형됐다. 정주 고읍역 창고에 모아뒀던 두 사람의 그림은 폭격으로 소실됐다. 7남매를 데리고 부산으로 피란 간 백남순은 서울대 미대 강사로 지내다가 성심공민학교를 설립해 의무교육 실시로 폐교되기까지 전쟁고아 구호와 빈민교육에 헌신했다. 1964년 미국에 이민 간 뒤 잊혀졌던 백남순은 1981년 「계간미술」(지금의 월간미술)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결혼 선물로 받아 간직하던 ‘낙원’도 발견됐다.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오늘은 꼭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그림 그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백남순이다. 유족들은 백남순의 미국 시절 그림인 ‘사과’(1976), ‘단풍과 못’(1991), ‘리듬’(1986)의 이미지도 보내왔다. 펠리시아는 “할머니는 뛰어난 분이셨다. 강하고 영리했다. 거의 무일푼으로 일곱 아이를 외국에 보내 교육했다”고 돌아봤다. 식민지 출신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리에서 화가 꿈을 키웠던 백남순은 어린 세 딸의 엄마로 평북 정주에서 지내면서도 8폭짜리 장대한 캔버스 병풍화를 그렸다. 그림은 친구의 결혼선물로 완도에 보낸 덕에 살아남아 1930년대에도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의 연재ㆍ출판 과정에서 미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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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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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 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인공 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초상화 한 점이 경매에서 18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화제다. 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소더비 디지털 아트 세일 경매에서 세계 최초 초현실주의 로봇 아티스트 ‘아이다’(Ai-DA)의 그림이 132만 달러(약 18억4700만원)에 팔렸다. ‘인공지능 신’(A.I GOD)이라는 작품명의 이 그림은 수학자 앨런 튜링의 얼굴을 그린 2.2m 크기 초상화다. 당초 예상가는 18만 달러(약 2억5000만원) 정도였다. 모델이 된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영국 출신 암호 해독가다. 수학자이자 초기 컴퓨터 과학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며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논문에 기반한 AI와 인간의 대화 실험 ‘튜링 테스트’는 현재도 AI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그림을 그린 아이다는 근현대 미술 전문가인 에이단 멜러가 2019년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소속 AI 전문가들과 협업해 만들었다. 이름은 세계 최초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서 따왔다. 외형은 단발의 젊은 여성이며 눈에 장착된 카메라와 로봇 팔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AI로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다는 “내 작업의 핵심 가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그림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기술 발전으로 인한 윤리·사회적 영향과 AI가 가지는 ‘신과 같은 본질’을 고민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가 경매에 출품한 최초의 작품이 기록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것은 근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라며 “AI 기술과 국제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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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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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 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 4일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에서 밝혀 “정관에 명시된 이사 정원 61명, 이사장단의 이사 지명 남발로 1,394명에 달해” “정관과 다른 파행 운행 책임은 집행부…회원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 제공” 지적 조해섭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은 4일 협회 공지를 통해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은‘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이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제14기)을 수료한 후 수원, 서울, 춘천 등지의 각급 법원에서 판사 및 서울중앙지방법원 합의부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22년 동안의 법관생활을 명예퇴직한 후 200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08년 5월1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변호인에 추가 선임되어 1심에서 모두 진술 등을 담당하며 피고인들의 `방패' 역할을 수행한 법조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A-4 용지 3장에 달하는 한국미협 회원에게 보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 공지사항을 통해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는 경우(예, 사단법인) ‘기본규칙(법률 용어 정관)’이 존재하여야 하고, 그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 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며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1,2심 판결 이유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공지 서두에서 “제1,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인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 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이라며 “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정관 내용과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토로한 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26대 이사장 선거, 법원의 허가를 받은 2024년도 사업계획 중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 무기한 연기 조치 등을 열거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며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해섭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전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회원님 귀하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 조해섭입니다. 오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미협이 내부의 분규로 말미암아 자율적인 운영이 일시 정지되고, 미술에 문외한인 본인이 임시적으로나마 한국미협의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지금까지 각자의 작품활동과 창작의 구상에 몰두하시느라, 법적인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질 여유나 필요가 없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경우(예컨대, “사단법인”)에는 그 단체에 적용되는 기본규칙(법률용어로는 “정관”이라고 부릅니다)이 존재하여야 하고,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기준이 됩니다.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 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입니다.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위에서 언급한 제1, 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 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이 한국미협 정관의 내용과 한국미협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 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구성되고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릅니다. 한편,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국미협은 미구에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미협의 2024년도 사업계획 중에서 아직 시행되지 않은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은 무기한 연기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미술인 시상식이 한국미협의 연례 행사로서 설사 통상적인 사무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미술에 문외한인 직무대행자 본인이 행사를 주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에 따라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함과 아울러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지난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습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 등 임원 선거가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관리함으로써, 결국 선거 과정 및 결과에 있어 선거권자인 회원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회원 여러분도 직무대행자가 법률전문가이고 중립적인 지위에 있다는 점에 대해 신뢰하시고, 직무대행자의 업무 수행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의 신뢰와 협조에 의해 정당하고 자율적인 한국미협의 집행부가 새로 구성됨으로써, 한국미협이 전체 미술가뿐만 아니라 미술애호가 나아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24년 11월 4일 이사장 직무대행자 조 해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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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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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화제] 작은 巨匠 박외수 화가, 화엄(華嚴) 향한 11년의 ’자아 점검‘
- [미술계 화제] 작은 巨匠 박외수 화가, 화엄(華嚴) 향한 11년의 '자아 점검‘ 화엄경사경(華嚴經寫經) 필사 개인展…동료·선후배 하객 200여 명 ‘감탄’ 한국화·서양화 등 전시도 곁들여…11월4일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사)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 이사장 지헌 박외수(只軒 朴外洙-이하 박 이사장으로 표기) 화가가 화엄(華嚴)을 향해 붓을 든 지 11년 만에 자아 점검에 나섰다. 평생을 한국화·문인화·서예·사경(寫經)·서각(書刻) 등 한국 전통예술 구현을 위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예총 사경/서각 명인(名人)으로 널리 알려진 그의 개인전이 10월30일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전관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11월4일(월)까지 계속된다. 박 이사장의 개인전에는 이날 축사를 한 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 산성 스님, 문화체육관광부 김상욱 국장, (사)국전작가협회 양태석 이사장, (사)한국예총명인진흥회 황의철 이사장, 코엠장학회(미8군장학회) 문호주 회장, 한국의회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강정석 전 국민대 교수, 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 354-A지구 김병주L 총재(서울 한성 L.C)를 비롯해서 (사)한국예총명인진흥회 김진호 회장, 대구지회 안홍국 회장과 인천지회 김은경 회장,덕성여대 김애경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여느 전시회에서 볼 수 없는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한 것에서 박 이사장이 왜 한국 미술계에서 ‘작은 거장(巨匠)’으로 통하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박인수 개인전’은 오랜 동안 박 이사장과 인연을 맺어온 장현주 사무총장의 사회로 (사)한국예총명인진흥회 명인으로 덕성여대 무용과 김애경 교수가 이끄는 김애경 무용단 황윤정·유나영 단원의 부채춤 ‘그리움’ 공연, (사)한국미래학연구소 강정석 교수가 이끄는 ‘일산 앙상블 통기타회’ 여성 회원 3명의 기타 연주, 유나영 무용수의 밸리 댄스가 식전 행사를 마친 후 산성 스님 등 주요 하객들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축사를 한 하객들은 이구동성으로 11년에 걸쳐 70폭 병풍에 혼신의 힘과 정신을 붓끝에 모아 화엄경사경 필사를 통해서 예술혼을 불태운 박 이사장에 경의와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 이사장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라 일컫는 화엄경사경 병풍 중앙에 ‘진리 그 자체인 완전한 깨달음을 의미하고, 그것을 성취한 존재라는 의미가 담긴 한자 불(佛) 자를 배치하는 등 병풍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박 이사장은 불자가 아닌 관객을 위해 모란관·청록관·포도관·서각관에 한국화의 정취가 듬뿍 담긴 모란과 포도, 해바라기 꽃, 그리고 드넓은 초록색으로 화폭을 채운 서양화에서 서예와 서각의 접목시켜 회화를 탄생시킨 고뇌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서각관 등을 곁들인 점에서 그의 따듯한 배려심과 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박 이사장은 리셉션 인사말에서 “서예를 65년간 써왔는데, 3일 쓰면 이틀 간 슬럼프가 왔다”며 “그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경을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한 폭에 약 3,280자가 들어가는 작업을 하던 중 “약 2,000자 정도 쓰다가 잘못된 경우에는 약 70% 정도를 버려야했다”는 힘겨웠던 작업 배경과 함께 “수도하는 마음과 정신력이 집중되는 새벽에 정좌의 자세로 썼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건강이 필요해서 취미로 골프에 취미를 붙인 나머지 붓을 보면 붓 있는 데로 마음이 가줘야 했는데 내 자신도 모르게 발이 딴 방향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4,5년 간 사경쓰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며 “그러기를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오니까 작품에 먼지가 끼어 있었다. 다시 시작해야지 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는 점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 이사장은 “그같은 것을 극복하는 방법인 전시였다”며 “전시를 통해서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고, 여러분과 무언의 약속이자, 화엄경 사경을 꼭 완성시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박 이사장은 화엄경을 쓰게 된 동기를 열거한 후 “화엄경은 불교 신자로서 쓰는 게 아니고, 내가 인격의 인성 완성품 같은 거, 말하자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축약된 말이 이 속에 담겨 있다. 내가 맘만 먹으면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도자기에 금강경을 전서로 쓰기 시작했는데, 동양권 내에서 전서체로 된 금강경은 없고, 나만이 썼다”는 박 이사장은 “누가 교재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리 서예는 법첩(法帖)이라는 게 있어서, 그 법첩에 근거해서 전서(篆書)를 정확하게 필사를 했기 때문에 전서로 써도 아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여서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외수 이사장의 인사말 전문 이렇게 모든 분들이 축하를 해주기 위해서 오시는 건데 축사를 다 듣고 싶은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죄송한 마음이고, 이렇게 전시를 하는 것은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서 전시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이 화엄경(華嚴經)을 사경(寫經. 후세에 전하거나 축복을 받기 위하여 경문經文을 베끼는 일. 또는 그런 경전.-편집자)을 해나가다 보니까 어떤 슬럼프가 오느냐 하면, 내가 서예는 65년을 썼는데 3일 쓰면 2일간 슬럼프에 젖고, 또 3일 쓰면 이틀간 슬럼프가 수시로 왔다. 제일 많이 권태기가 오는 게 이 붓으로 쓰는 서예이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11년 전부터) 사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 화엄경을 50폭, 60폭 정도를 써 놓고 한 폭에 정확하게 아까 문체부에서 오신 김상욱 국장님이 판단을 정확하게 잘하셨다. 한 폭에 3,280 자가 들어간다. 그걸 2,000자 정도 쓰다가 한 자가 빠지거나 또 썼던 걸 또 쓰고 하면 버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5년만 열심히 쓰면 화엄경 하나를 다 쓸 수 있는데 버리는 게 약 70% 정도 된다. 그러고 다시 시작하는 걸 반복하는 상황에 있다 보니까 “아 이건 예술로 쓸 게 아니구나, 이거는 하나의 수도하는 마음으로 써야겠다”는 그 정신력으로 꼭 새벽에만 붓을 잡는다. 저녁에는 벌써 정신이 흩어져서(지인과) 술 마신 후 귀가해서 붓을 잡으려고 하면 붓이 춤을 춘다. 절대 춤을 추는 글씨를 쓰면 안 된다. 항상 정좌(正坐)로 몸가짐을 바르게 해서 쓰다 보니까 새벽이 아니면 정신 집중이 안 된다. 요즈음에는 또 쓰면서도 건강이 필요해서 골프채를 들고 골프에 4, 5년 취미를 붙여서 사경 쓰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런 걸 해오면서 지금 10여 폭을 추가해서 병풍 10폭짜리 두 필만 쓰면 벌써 3,4년이 흘러간다. 그런 속에서 작품을 하다 보니까 슬럼프에 깊이 빠졌는데, 붓을 보면 붓 있는 데로 가 줘야 쓰는 건데, 나 자신도 모르게 발이 딴 방향으로 이미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기를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오니까 작품에 먼지가 끼어 있었다. 아, 이거 안 되겠다 다시 시작해야지 그런데 그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가 굉장히 어렵다.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전시를 한번 해야 한다. 그것은 나와의 약속이다.” 그래서 내가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 놓고 여러분을 모시고 무언의 약속을 하고 싶고, 이것을 꼭 완성을 시키고 싶었다. 처음에 내가 12년 전에 이 화엄경을 시작한다고 했더니, 불교에 절실한 신도 한 분이 “그거 완성 못합니다. 쓰지 마세요” 하시더라. 그 말에 오기가 생겨서 “아니야 쓸 거야” “해보세요. 틀림없이 중도 하차할 거니까” 했다. 진짜 한 3년을 쉬면서 그 말을 잊은 채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저거 써놓고 먼지가 끼어 있는데 될까….” 생각했는데, 그때 바로 그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래 나는 쓴다, 쓸 거”라는 절차를 밟기 위해서 전시했는데, 이 화엄경은 불교 신자로서 쓰는 게 아니고, 내가 인격의 인성 완성품 같은 거, 말하자면 일체유심조라는 축약된 말이 이 속에 담겨 있어. 내가 맘만 먹으면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쓰기 시작했다. 내가 반야심경(般若心經)을 200번 넘게 썼고, 금강경(金剛經)을 80여번 썼고, 그래서 저기 보면 도자기나 저기에 금강경을 전서로 쓰기 시작했는데, 동양권 내에서 전서체로 된 금강경은 없고, 나만이 썼다. (박수) 그래서 저걸 누가 교재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리 서예는 법첩(法帖. 명필의 서첩. 서도書道의 모범이 될 만한 선인의 필적을 돌이나 나무 따위에 새긴 것-편집자)이라는 게 있어서, 그 법첩에 근거해서 전서(篆書.한자 서체의 하나. 대전大篆과 소전小篆의 두 가지가 있다.-편집자)를 정확하게 필사를 했기 때문에 전서로 써도 아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여서 썼다. 법화경(法華經)이 70,000여 자가 가까운데 그거를 한국미술관에서 10여년 전에 전시를 했다. 그때도 상당히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 70,000여 자에 비해, 이 화엄경은 지금 현재 전시된 것 만 해도 260,000여 자가 되다보니까 법화경과는 비교할 바가 안된다. 그래서 “이거는 인간으로서 예술을 해나가면 안되겠구나. 인간을 좀 뛰어넘어보자” 해서 도전을 하면서 또 술 한 잔 마시면 붓을 잡고, 색칠하는 것도 재밌었다.(1층 사경관과 별도로 마련된 모란관, 청록관, 해바라기, 포도관, 서각관 쪽을 가리키며) 모란·해바라기·포도도 있고, 거기 보면 청록화도 있다. 그 청록화에 대한 설명을 리얼하게 했다. 우리가 꿈을 꾸는데 청록화는 무엇을 의미하고, 거기에 나르는 흰 사슴은 무엇이고, 새가 5마리 날아가는데 그 다섯 마리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의 꿈과도 연결되는 그런 거, 내가 거의 선언문을 쓰다시피 진행을 해나가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 축약해서 전시했고, 그 안에 들어가면 서예와 서각의 만남에서 서예를 서각으로 옮기면 서각에서 어떻게 회화 쪽으로 끌어들여서 회화와 어깨를 겨룰까, 고민을 많이 한 나의 고뇌가 묻어있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외수 이사장은 인사말이 끝난 직후 (사)한국예총 명인진흥회 황의철 이사장으로부터 “화엄경 사경 완성품은 언제 볼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앞으로 5년 계획을 잡고 있다. 화엄경은 탄허 스님이 번역한 80 화엄경을 사경하고 있다” 며 “총 5권으로 되어 있는데, 3권 마치고 4권째 들어가고 있다. 5권 끝나는 기간을 5년을 잡고 있다. 5년 후에 다시 여러분 뵈면, 그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는 대통령도 모시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화엄경(華嚴經)이란? 석가모니가 성도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설법한 경문(經文으로, 법계 평등(法界平等)의 진리를 증오(證悟)한 부처의 만행(萬行)과 만덕(萬德)을 칭양하고 있다.본래 명칭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며, 현재 한역본(漢譯本)으로는 권수에 따라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가 번역한 60화엄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80화엄, 반야(般若)가 번역한 40화엄 등 세 가지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널리 유통되었다. 이 한역본이 나타난 이래 우리나라 및 중국에 화엄사상을 형성했을 뿐 아니라, 그 회통적인 철학성은 동양 사상 속에서 하나의 강력한 흐름을 형성하였다. 80화엄(八十華嚴):K.0080(8-425), T.0279(10-1))는 총 80권으로 이루어진 경전으로, 당 중종 때에 실차난타가 695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99년에 완료하였다. 4만 5천 게송, 39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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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화제] 작은 巨匠 박외수 화가, 화엄(華嚴) 향한 11년의 ’자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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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왕영미 서양화가, 열 번째 개인전 개막…가을 정취 ‘물씬’
- [화제의 전시]왕영미 서양화가, 열 번째 개인전 개막…가을 정취 ‘물씬’ 니체의 영원회귀(永遠回歸) 사상 통해 生의 희로애락·희망의 메시지 담아 신제남 KPAA 이사장, “작가 30여 명 연합展 보는 느낌…다양한 작품으로 화우들 즐겁게 해줄 것”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왕영미 서양화가의 개인전이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에서 동료·선후배 작가·가족 및 하객 등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11월4일까지 이어진다. 왕 작가는 지난 2일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PAM)’에서 100호 크기의 연작화 결실(Fully grown) 등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대한민국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지 28일만에 개최하는 뜻깊은 개인전이다. 오후 3시 왕 작가의 개인전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한 관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전시회를 통해서 무르익어가고 있는 올가을의 정취를 다 모아놓은 것 같고, 마치 서리를 맞은 채 고개를 떨군 채 서 있는 마른 해바라가 약간은 쓸쓸해 보이는 거 같지만, 그림 뒤에 숨은 또 다른 함의(含意)가 담긴 메시지를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입구를 경계로 왼편 쪽 전시관에 다가오는 겨울을 기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100호 크기의 결실(Fully grown) 연작화 10점, 오른 쪽에는 밝은 햇살을 받고 피어있는 아름다운 해바라기가 가득한 20여점이 넘는 상반된 그림 등이 관객을 맞이한다. 왕 작가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이론 '영원회귀(永遠回歸)‘를 주제로 작품 속에 다양한 이미지로 채색한 해바라기(Sun Flower)의 변이를 통해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제남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A) 이사장은 축사를 겸한 격려사에서 “오늘 내가(전시장에) 들어오면서 일단 선생의 관점에서 칭찬보다는 흠잡을 게 없는지 휘둘러 보았다”라는 표현으로 하객의 웃음을 유도한 후 “최근의 작품-대학원에 다니면서 제작했던 최근의 100호 크기-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동안 틈틈이 작업했던 걸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 하면, 대한민국의 해바라기를 주로 그리는 작가들 30명이 연합 전(展)을 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해바라기 그림의 다양한 기법을 한 작가가 다 보여준 것“이라는 호평과 함께 ”그 전에 저런 그림(해바라기)을 많이 봤기 때문에, 항상 내가 선생의 관점에서 차별화된 해바라기를 그려야 살아남는다고 했고, 오늘 와서 보니까 이렇게 100호짜리 10점, 그 전에 몇 점은 보았지만, 전체를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래서 선생으로서 구시렁거리는 소리를 한 보람이 있구나 싶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신 이사장은 ”물론 작가가 최근 몇 년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성과물을 보니까, 우리 뒤에 왕영미 선생을 아는 선배 작가들이 볼 때는 ‘아 왕영미 작가가 참 열심히 했구나’ 흐뭇해할 것“이라며 ”단지 여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인 거 같다. 여기 있는 이 그림들이 하나하나 색깔이나 모든 게 다른 의미를 주고 있는데, 한 작품에서 10개의 새로운 작품이 파생되어야 한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신 이사장은 아울러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을 기본으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더 좋은 주제와 기법으로 열심히 하면, 다음 전시에는 해바라기보다 더 다른 주제로 다른 기법으로 우리 뒤에 있는 동료나 선후배 화우(畵友)를 즐겁게 해주지 않을지 해서 조금 압력을 넣는 거나 다름이 없다”라며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의 하나로 오늘 내가 느낀 소감을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이번으로 10회 째를 맞이하는 왕 작가의 작품 세계는 어떻게 전개되었고, 전개 중이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통해서 관객과 만나게 될까? 왕 작가는 ”이번에는 3가지 연작 화를 전시하고 있다”라며 ”피어나다·결실(Fully grown),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디오니소스(Dionysus-고대 그리스 신화 속 포도주의 발견자이자 생명력의 상징적인 인물)적인 꽃“이라며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는 아니고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 대중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전시를 일년에 한 번씩 열면서 소통을 나누고자 하는데 있다“고 했다. 왕 작가는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는데, 예전에는 해바라기를 상당히 밝게 그렸다. 그것은 나의 나이와 연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해바라기가 자라서, 이렇게 말랐다고는 할 수 있지만(결실 1. 162.2X112.1cm. 결실 5. 162.2X130.3cm. 캔버스에 오일,2023을 가리키며), 이것은 빛을 엄청 많이 받아서, 씨를 가득 품고 있는 작품인데, 씨 하나하나가 떨어지면서 새로운 생명을 피어나게 한다“며 ”내가 좋아하는 니체의 영원회귀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왕 작가는 ”그것을 넘어서 내 인생을 여기에 풀었는데, 내 인생이 곧 여러분의 인생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 후 ”그러다 보니까 내가 살면서 어떤 힘든 부분이 있지 않느냐. 그렇게 힘들고 고통스럽고 약간 소외된 적도 있고 했는데, 그런 때 느껴지는 게 ‘아! 지금 내가 굉장히 힘들 때, 어떻게 보면 희망을 찾고 싶다’는 뜻에서 마지막으로는 디오니소스적 플라워를(통해서) 새로운 생성에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미술평론가(중앙대 명예교수)는 ”왕 작가는 ‘피어나다· 풀리 그로운· 디오니소스 플라워’라는 제명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시리즈는 색채와 형태 그리고 구도를 포함한 표현방식이 크게 차별화 되어 있다. 주제 의식의 변화에 따른 형식의 차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계절의 범주를 넘어선 초현실적 해바라기의 형상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 평론가는 “왕 작가의 작품은 변화와 혁신의 삶을 대변하는 상징물로 제시된다. 그것은 작가가 걸어 온 예술 노정의 시간을 담아낸 기록물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예수로 구현한 꽃의 메타포는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미친다”며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왕 작가의 해바라기 시리즈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기대된다”고 했다. 하객으로 참석한 수원과학대 산업디자인과 학과장이자 회화작가인 배성미 교수와 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대표 겸 중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권대하 회장은 ”왕 작가의 해바라기 위주의 개인전시 작품은 단순한 해바라기가 아니라 계절에 따른 변화를 통한 삶의 희로애락을 붓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또한 '31작가회' 회장 김현기 서양화가는 ”왕 작가의 전시회 주제가 철학자 니체의 영원회귀라는 점에서 작품 하나하나에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며 ”그런 의미에서 니체가 인생론에서 ‘이제는 인간이 자신의 목표를 세워야 할 때다. 이제는 드높은 희망의 싹을 심을 때다’라고 말한 것처럼, 왕 작가도 이 전시회를 계기로 더 드높은 작품의 씨앗이 화폭 속에 떨어져 한 단계 업그레드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깊어 가는 계절, 왕영미 작가의 개인전을 찾은 관객들은 어느새 2024년 가을의 정취와 더불어 화사하게 핀 해바라기 앞에서 시곗바늘이 화려했던 우리네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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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왕영미 서양화가, 열 번째 개인전 개막…가을 정취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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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인 바나나가 20억?” 화제의 설치미술 경매 나온다
- “벽에 붙인 바나나가 20억?” 화제의 설치미술 경매 나온다 ‘1억 바나나’로 화제를 모은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카텔란의 화제작 ‘코미디언’이 뉴욕 소더비 본부에서 열리는 경매에 올라온다. 예상 낙찰가는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서 최대 150만 달러(약 20억 원)로 추정된다. ‘코미디언’은 201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카텔란이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바나나 1개를 회색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 놓은 설치 미술이다. 총 세 점으로 만든 ‘코미디언’은 모두 2019년 1억 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된 적 있다. 두 점은 개인 수집가에게 각각 12만 달러(약 1억 6000만 원)에 팔렸고, 나머지 한 점의 판매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경매에 나오는 작품은 이 세 점 중 하나다. 작품 구매자는 덕트 테이프 한 개와 바나나 한 개, 정품 인증서, 작품 설치를 위한 공식 안내서를 받는다. 소더비 측은 “구매자가 받게 될 테이프와 바나나는 모두 처음에 전시됐던 것과는 다른 것”이라며 “‘코미디언’은 개념적인 예술 작품이다. 실제 물리적 재료는 모든 전시마다 교체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미국의 아티스트 데이비드 다투나가 바나나를 떼어 먹어 화제된 바 있다. 당시 다투나는 “배가 고파서 먹었다. 바나나를 먹은 행위에 ‘배고픈 아티스트’라는 이름을 붙이겠다”며 기물 파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내 리움미술관에 전시됐을 때도 서울대 학생이 바나나를 먹는 일이 있었다. 당시 작가와 미술관 측은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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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왕영미 작가 개인전,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의 가을 수놓는다"
- [화제의 전시] "왕영미 작가 개인전,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의 가을 수놓는다" ‘영원회귀(永遠回歸)’ 주제…10월30일~11월4일 인사아트센터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大賞 수상 작가 인사동, 서울(김학우 기자)-왕영미 작가가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에서 30일(수)부터 11월4일(월)까지 단풍보다 아름다운 작품으로 가을을 수놓을 개인전을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된다. 왕 작가의 10번 째 개인전이 되는 전시회 주제는 ’영원회귀(永遠回歸)‘. 왕 작가는 지난 2일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Korea Professional Artist Association-KPAA)· KPAM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한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100호 크기의 연작화 Fully grown 2(112.1X162.2cm. Oil on canvas) 등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지 28일만에 개인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왕 작가는 본보에 보낸 ‘전시회 초대’ 메일에서 개인전에 몇 작품이 전시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할 당시에 전시되었던 결실(Fully grown) 연작화도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왕 작가는 “작품활동은 30년이 돼 가지만, 꾸준히 하지 못했다. 가족들이 호주로 이민을 가게되었고, 약 15년 두 아이의 엄마로만 살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한 3년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왕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은 화폭 속에 줌인 된 풍경화, 또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자연의 광대하고 멋진 풍경화보다 주변의 평범하고 소박한 소재를 섬세한 관찰을 통해 온화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표현했던 사실주의와 그리고자 하는 풍경이나 대상들을 그 자리에서 빠르게 그려 날씨와 시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세기와 양을 그림으로 표현했던 인상주의가 믹스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왕 작가의 캔버스에는 자연의 4계 가운데 ‘결실’로 상징되는 마른 해바라기와 갈대와 숲 등에서 무르익은 가을로 채색되어 있다. 왜 작가는 단풍이나 농익은 과일 등이 아닌 소재에 붓질을 가한 것일까? 전시회 주제를 ‘영원회귀’라고 한 점과 연결시켜 생각한다면, 자연의 4계가 반복되는 것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또한 윤회(輪回)한다‘는 은유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왕 작가의 가을 이미지가 담긴 작품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 시인의 가을 시편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름을 가려주던 / 수수와 옥수수들은 / 잎이 바싹 마르고 누우래진 채 / 언덕 위로 언덕 위로 기어오르고 / 산그늘이 내려진 가운데 한머리 감자밭에선 / 흙을 떨어낸 감자가 / 가마니째로 온통 / 가을을 실어내고 있었네. 앞으로 저 언덕에는 / 가난하고 쓸쓸한 바람이 / 서러운 햇빛 신부(新婦)를 짝하여 와서 / 겨우살이를 지낼 / 그 준비만이 남은 것인가. 기러기 날개처럼 / 철을 타는 저 언덕 밑을 / 내 육신도 시방 / 흔들리며 내닫고 있건만, / 아, 세월 속을 흘러가고 있건만, 어쩔까나, 이것들, / 내 고혈압(高血壓)과 위하수(胃下垂)와 / 또 한 친구 신경통(神經痛)들은 철도 모르고, / 철따라 떠날 줄도 모르고, / 하염없이 진(陣) 치고 있는 이 모순(矛盾) 이여!-박재삼 시 ‘대관령 근처’ 전문 왕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대해서 “‘Fully Grown’ 시리즈는 해바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과 니체 철학의 바탕이 되는 영원회귀를 표현하였다”며 “인간의 완전한 성숙과 새로운 희망을 표현하는 내면세계의 묘사와 자아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자연의 힘과 인간의 존재적 탐구를 시각적으로 담아내어, 영원한 존재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자 한다”고 했다. 왕 작가가 언급한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1844~1900)이 그의 저서 ‘즐거운 지식’에서 “인간과 자연. / 이렇게 대립시켜보면, 인간과 자연은 서로 양립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 속에 포함돼 있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점에서 생각할 때, 왕 작가의 작품 속 쓸쓸해 보이는 마른 해바라기며 갈대 등은 우리네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마른 잎 사이에 해바리기 씨앗이 떨어져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는 까닭에 쓸쓸하다기 보다는 숭고한 제의처럼 느껴지기에 충분하다. 왕 작가의 개인전에 가면, 2024년 가을이 주는 풍요로움과 결실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관객을 발길과 시선을 비끌어 맬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왕영미 작가 개인전 리셉션은 10월30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왕영미(Young-Mi Wang) 작가 약력 중앙대 예술대학원 회화 전공. 단국대 미술대 응용미술학과 졸. 개인전 10회. 국내 외 그룹전 40회 이상 및 다수 부스전 참여. 국내 호텔 페어 및 코엑스 아트페어 참가 현재대한민국 미술가협회 정회원 대한민국 전업작가협회 정회원(임원) 한국국제조형협회 회원 서울 서초미술협회 정회원 수상 2024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대상(대한민국문체부 유인촌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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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왕영미 작가 개인전,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의 가을 수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