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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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
    비상을 꿈꾸는 김다정 플로랄·드로잉 회화 아티스트5월 ‘韓·佛 수교 140주년 특별展’에 참여 2월 ‘LA 아트 페어’서 성공적인 데뷔…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7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등 ‘글로벌’ 향한 보폭 넓혀 김다정(Da-Jung Kim) 작가는 꽃을 소재로 형상화 한 작품과 함께 자연의 드라마를 돋보이게 하는 플라워베리 ‘플로랄 아티스트’이자, ‘드로잉 회화 아티스트’이다. 이화女大에서 섬유 예술학을 전공한 김 작가는 한국에서 삼성 갤럭시를 비롯한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플로럴 공간 연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녀는 글로벌 브랜드 마블, 구찌, 샤넬, 이솝, 시세이도 등과 손잡고 플로럴 디자인 설치 작업 및 공간 연출 전시 작품은 각종 행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김 작가의 창작 예술을 향한 열정은 패션계와 뷰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플로럴 아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 및 비주얼 아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연출하는 김 작가의 작품은 한국 내 플로럴 디자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 작가, 유년기부터 플라워 비즈니스 종사했던 어머니의 영향 꽃과 더불어 생활…자연스럽게 꽃 소재로 한 작품 활동으로 이어져 작가는 어머니가 플라워 관련 비즈니스를 하셨기 때문에, 꽃은 그녀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따라서 김 작가의 컬러와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오브제들과 팝 플라워시리즈, 드로잉 작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전시 행보는 국내에서 해외로 이어졌다. 바로 지난 2월19일부터 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30회 LA Art Show』였다. 참가한 연작화『2각형 (그릴 수 없어 자유로운 2각형)』 등 8점 가운데 2/3가 아트 컬렉터들의 품에 안겼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해외 전시였다. “수학에 꽤나 관심이 있어야 한번 들어봤음직한 단어, ‘이각형’은 ‘종이 위에 이각형을 그릴 수 있을까?’란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이각형’에 애착이 가는 건 정확한 모양과 방향성을 정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유와 편안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연작화 ‘이각형’에 담긴 함의…궁극적인 자유 “한가지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의 탈피 작가가 ‘2각형 시리즈’에 천착하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 “그릴 수 없어서 자유로운 크고 작은 이 각형들이 예상 밖의 색들이 만들어질 때 희열을 느낀다”며 “뿐만 아니라 이각형들이 서로 교차하고 흩어지는 가운데 공간 안에 유영하는 것과 같은 벅찬 기분이 나를 끊임없이 이각형의 세계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들의 삶이 수학처럼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듯, 아마도 자신의 정체성을 단 한가지의 단어로 정의 내리거나 정해진 틀 안에 가둬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것이 곧 이각형’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작품 작업 중에 “꽃 작업을 하고, 스티로폼을 깎고, 페인트를 칠하다가도 색연필을 펼쳐 놓고 자유로운 형태로 나가면서 이 각형을 만나길 원한다”고 했다. 그 같은 작가의 바람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을 향해서 “비록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角)지게 사는 것보다는, ‘이 각형’으로 상징되는 너와 내가 둥그지면서, 사회 구성원에게도 평화가 깃드는 것”이라는 은유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올 2월 첫 해외 아트 페어 ‘LA 아트 쇼’의 성공적인 데뷔에 고무…해외시장에 눈길 5월 파리 ‘한불 수교 143주년 기념 특별전’, 7월 ‘시애틀 아트 페어’ 등에 보폭 넓혀 “국내 전시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은 크고 다양한 시각…내 그림 대하는 관객의 확장과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김 작가는 “해외 첫 전시 참여였던 ‘LA 아트 페어’를 통해서, 그 같은 성과를 거두어서 깜짝 놀랐다”며 “제 그림을 본 관람객이나 제 작품을 매입한 컬렉터들께서 공통으로 하셨던 말씀은 ‘밝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라는 것이었다. 제 작품을 그분들의 집에 걸어두면, 집안 분위기도 더 밝아질 것 같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LA 아트 쇼’의 큰 성과에 힘입어 “내 작품을 글로벌화 해야 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런 다짐은 파리 89갤러리(Galerie 89-89 Av. Daumesnil, 75012 Paris, France)에서 개최되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주최; 나르시스트, 주관: 89갤러리, 기획:박소피)』참여로 이어진다. 파리 전시에는 기존의 회화 작업과 함께 그동안 플로랄 아미티스로서의 축적된 노하우가 듬뿍 담긴 ‘플로럴 오브제’가 더해진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녀의 ‘해외 아트 페어’를 향한 관심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로 이어진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에는 실험적인 플로럴 오브제와 회화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시애틀은 ‘에메랄드 시티’라는 닉 네임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로 알고 있다“며 ”그 도시의 닉 네임에 걸맞은 밝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세계의 예술가들과 나의 작품을 비교하고,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 작가는 한국 플로랄 아티스트 관계자들에게 ”꽃의 다양한 형상화 등을 통한 창의적인 잠재력과 뛰어난 웨어러블 오브제를 바탕으로 자연 세계에 대한 사랑이 담긴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 미술계는 회화와 오브제를 넘나드는 끊임없는 창작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 작가의 세계 예술계를 향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녀의 ‘한국 예술가’로서의 어깨가 무거워질수록 한국예술의 글로벌화는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Kim Da-jung, a floral artist, participated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in May. 'Confident' of a successful debut at the LA Art Fair in February with her first overseas exhibition of drawing works. Taking a step toward "global," including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on July 18-20. Da-Jung Kim is a Flowerberry 'floral artist' and 'drawing painting artist' whose work highlights the drama of nature with floral motifs. Kim, who majored in fiber arts at Ewha Womans University, has been collaborating with large companies in Korea, including Samsung Galaxy, to create sensual floral spaces. Her floral design installations and space creation exhibitions in collaboration with global brands Marvel, Gucci, Chanel, Aesop, and Shiseido have been well received at various events. Kim's passion for creative art has also led her to collaborate with fashion and beauty brands to upgrade new forms of space and visual art that incorporate floral art. Kim's unique artistic creations have attracted the attention of floral designers in Korea. Kim's objects, pop flower series, and drawings, which playfully interpret color and materials, have been exhibited overseas in various fields. The 30th LA Art Show, the largest art show in the western United States, was held at the LA Convention Center from February 19 to 23. Two-thirds of the eight works in the exhibition, including the serialized painting "Digon (Free digon that can’t be drawn)," were purchased by art collectors. In short, it was a successful overseas exhibition. "It was my first international exhibition, and I was honestly surprised that it was such a success," she says. "The common comment from visitors who saw my paintings or collectors who bought them was that they made them feel bright and comfortable. When I heard that, I was so happy to hear that my artwork would brighten up their homes and make them feel more comfortable," he says. Kim's success at the LA Art Show inspired her to say to herself, "I need to globalize my work." This determination led to her participation in the "140th Anniversary of Korea-France Diplomatic Relations Special Exhibition (Organizer; Narcissist, Host: 89 Gallery, Curator: Sophie Park)" at 89 Gallery in Paris. In the Paris exhibition, she will showcase her existing paintings, as well as 'floral objects' that contain her accumulated know-how as a floral artisan. Her interest in 'art fairs abroad' leads to her participation in the 'Seattle Art Fair', which will be held from July 18 to 20 at the 'Lumen Field Event Center' in Seattle, Washington, USA. In a unique showcase for the Pacific Northwest's vibrant art community and a major destination for the best in contemporary art, she will be exhibiting her experimental floral objects and paintings at the Seattle Art Fair. "I know Seattle as a beautiful city nicknamed the 'Emerald City,'" Kim said, "and I want to compare my work with other artists around the world and get ideas that can help me in my creative work." Kim is known to floral artists in Korea as "an artist who creates finished works that reflect her love for the natural world based on the creative potential of flowers and their various forms, as well as outstanding wearable objects." The Korean art world is taking note of Kim's move toward the global art scene as she continues to fuel her passion for creating both paintings and objects. The heavier her shoulders become as a "Korean artist," the more globalized Korean art will become.◎ 전시 및 공간 연출 이력 2025 LA ‘Art Show’ 참여 2024 더현대닷컴–HINH 아트컬쳐몰 입점 _ 이각형 드로잉 시리즈10점 코너스퀘어Gallery Drawing Exhibition 공채 아트스페이스 Object Exhibition Space B-E Gallery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윤현상재 Pop Flower series Exhibition 신라호텔 아트페어 참여 2023 Gallery Sil Pop Flowers series Exhibition Corner Gallery < Frame of Colors, Phrase of Colors> Drawing & Flowers Exhibition 2023 Coffe Fiel <이각형> Pink Pop Flowers & Drawing Exhibition 2022 모이소 갤러리 < 디자인하우스기획전시- 럭셔리위크> Blue Pop Flowers Corner Gallery <아지랑이 필 무렵> object & Flowers Exhibition 2021 드림하우스갤러리(디뮤지엄아트컬렉션) Floral installation 롯데월드몰 하늘꽃길 Floral Exhibition 초록미술관, 이풀실내정원 <이상한나라의 식물원 POP FLOWERS> Pop Flowers 더웨이브, 롯데백화점 본점 <판타지드림> Floral installation & pop flower 2020 삼성디지털프라자강남본점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2019 뮤지엄 그라운드미술관 Floral installation Exhibition <김다정 플로랄 아티스트의 플로랄· 드로잉 회화 아트 미니 지상전-사진 제공 : 김다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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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3
  • [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화제의 인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박소피 대표 올 2월 ‘LA 아트 페어’ 성공적인 성과 여세 몰아 ‘동분서주’5월 파리 ‘아트월드 페어’…7월 ‘시애틀 아트 페어’·9월 뉴욕 ‘아트 온 페이퍼’ 등 전시 이어져 박소피 해외전시기획사 ‘Narcist’ 대표의 첫인상은 맑고 밝다. 주말에 만난 박 대표는 “지난 2월 LA 아트 쇼에서 권대하 작가와 김다정 플로럴 아티스트 겸 드로잉 회화 작가 등 12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Narcist, 한국 미술계에 국내 전시전문회사로 널리 알려져 K-Art 글로벌화에 앞장… 올 2월 LA 아트 쇼 30주년 기념 아트 쇼에 첫발 한국의 다양하고 굵직 굵직한 미술 전시를 주관해 오던 ‘Narcist’는 K-아트의 글로벌화를 위해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첫발을 내딛은 곳은 지난 2월19일~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LA Art Show’였다. 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트 쇼’는 1995년 패서디나 컨벤션 센터에서 시작된 이래 30년 동안 전 세계의 아티스트, 갤러리, 컬렉터들 참여하는 ‘아트 페어’로 세계 미술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5월에 파리서 뜻깊은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 기획 박소피 대표, 주최 ‘Narcist’, 주관 파리 ‘89갤러리’ 박 대표는 한국 등 세계 23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와 박물관, 비영리 예술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작품 20,000여 점이 전시된 ‘아트 쇼’에서 한국의 ‘Narcist’가 엄선한 12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찾은 주류사회 컬렉터들의 선택을 받는 등 호평에 힘 입어 5월 23일~25일까지 파리 포르테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리는 ‘아트 월드 페어(Art World Fairs 2025)에 참여한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한-불 수교 140주년 특별 기념전』으로 명명한 이 전시는 박 대표가 기획하고, ‘Narcist’ 주최, 파리 ‘89 갤러리’가 주관 한다. 이 기념전에는 한국 작가 16명에 현지 작가 5명 등 21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그녀는 “물론 권위 있는 ‘아트 페어’ 등에 한국의 중견 작가들도 참여하지만, 세계 미술계의 미래를 빛낼 꿈나무 미술지망생에서 신진 예술가 모두에게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게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파리 아트월드 페어(ArtWorld Fairs)측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을 모아 더욱 풍부하고 기성 예술가와 신진 예술가 등이 어우러진 활기찬 예술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는 ‘아트월드 파리’의 사명과도 부합한다. 7월18일~20일 시애틀 아트 페어에 작가 15명 참여 박 대표, “2026, 2027년 시애틀 아트 페어 참여 이미 예약” ‘Narcist’는 6월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후 7월18일~2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에머랄드 시티’ 시애틀에 있는 루멘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15명의 정예 작가들이 참여한다. 태평양 북서부의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를 위한 독특한 쇼케이스이자 현대 미술의 최고를 위한 주요 목적지인 ‘시애틀 아트 페어’는 수혜 파트너인 시애틀 미술관,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 그리고 박람회의 헌신적인 주최 위원회와 협력하여,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故 폴 G. 앨런이 설립했다. ’Narcist’ 박 대표는 “시애틀은 30년 전 톰행크와 맥 라이언 주연의 영화와 14년 전 현빈과 탕웨이 주연 영화 ‘만추’에서 인사동처럼 갤러리가 많은 시애틀 미술박물관과 가까운 파이어니어 스퀘어 등에서 촬영한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널바나의 커트 코베인이나 클라리넷 연주자 케니 G. 등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도 많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 커피의 본고장 등...떠오르는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시애틀이 인디언 추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처럼, 인디언 문화가 짙게 밴 곳으로 알고 있다.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아트 컬렉터들에 의해 선택 받는 게 우선이고, 시간이 주어지면 작가들이 인디언 문화를 접하면서, 작품을 제작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아트 페어 켈리 프리먼 디렉터는 “SAF를 제작하는 뉴욕에 있는 아트 마켓 프로덕션은 지역과 국제를 혼합하고 새로운 구매자와 수집하지 않는 방문객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일본·이태리 등 세계 15개국 100개 갤러리에서 참여하고, 방문 관객은 2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담하고 혁신적인 예술가는 항상 시애틀에 살았다. 이 아트페어는 그들에게 노출되고 수집가와 연결하여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Narcist 주관으로 2026년과 2027년까지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숨 쉴 틈조차 없는 ‘Narcist’의 해외전시획전, 가을에도 이어져 9월 뉴욕 맨하튼 도심서 11년 째 개최되는 ‘아트 온 페이퍼 2025’ 참여 박 대표가 이끄는 ‘Narcist’의 작가들은 9월4일부터 7일까지 뉴욕 맨해튼 도심 36번 부두에서 유명한 매체 중심 페어인 ‘Art on Paper 2025’에 참여한다. 이 행사에는 100개 갤러리에서 최고의 현대적이고 현대적인 종이 기반 아트를 선보인다. 페어의 11번째 에디션에서는 예술 감독인 나토 톰슨이 큐레이팅한 독특하고 강력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종이의 창의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놓칠 수 없는 공연에 초점을 맞춘다. 박소피 대표와 기자는 취재 현장에서 딱 두 번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렇지만, 불과 몇 분 간 대화를 나누면서 와 닿았던 느낌은 ’상대방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통 큰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혹자는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오랜 언론사 생활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상대한 기자는 상대방의 걸음걸이, 단 한두 마디 듣고도 와닿는 느낌, 즉 촉(觸)이 발달한 까닭이다. 해외기획전시 전문회사 ‘Narcist’ 박소피 대표, 그녀는 누구인가? 어머니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한국 명문女大·일본명문大 유학한 ‘금수저’ 출신 30대 회사 사장에 영입된 인물…강한 추진력, 무난한 대인관계, 비즈니스 마인드 뛰어나 2025년 을사년 봄이 움트던 3월 셋째 주말,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에서 열렸던 김현기 서양화가의 개인전 리셉션 현장에서 박 대표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무슨 즐겁고 기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박 대표는 시종일관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같은 미소는 순식간에 주변에 하객으로 참석한 이들에게도 웃음의 바이러스를 안겨주었다. 아울러 박 대표의 기획사에서 엄선한 작가 15명과 함께 올 7월18일부터 20일까지 시애틀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개최되는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한다는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우리는 금새 친해졌다. 박 대표와 두 번 째 만남이 이루어진 곳은 떠나기 싫은 겨울과 오는 봄이 바람으로 맞대결을 펼치던 3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시애틀 아트 페어’에 참가하는 ‘명동국제 아트페스티벌’ 대표 권대하 서양화가의 작업실이 있는 명동 ‘레드 갤러리’ 5층이었다. 크로키 작업을 끝내고 티 타임을 갖고 있는 여러 작가들의 사진과 짧은 인터뷰 후 건너편 음식점의 ‘철(鐵)의 여인’ 박 대표 옆자리에 앉아, 먼저 자리를 뜬 영락없는 ‘뉴요커’ 권대하 작가, 그리고 식사 후에 자리를 옮긴 커피숍에서 ‘훈장님’ 타입의 김현기 31작가회 회장, 서정주 시 ‘목화(木化)’ 속 ‘누님’을 연상시키는 천웅희 작가, 천상 ‘터프 가이’ 김학우 시애틀문화저널 편집인 등 우리 다섯은 짧은 시간에 참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박 대표가 주마간산식으로 지난 이야기를 했을 때, 우리들의 눈과 귀는 정전 상태였다. 귀가 후 기사를 쓰기 전, 박 대표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거의 두어 시간을 같은 공간에 있었건만, 미처 그 생각을 못 한 것에 대한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하는 수 없이 카톡으로 “전시기획 전문회사 ‘나르시스트’ 대표로 표기하는 게 맞느냐?”라는 문자를 보냈고, 잠시 후 ‘맞다’라는 답을 받았다. 이제껏 ‘박 대표라고 했으면서, 무슨 엉뚱한 소리냐?”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박 대표가 기자에게 건낸 명함은 ’나르시스트 아트 디렉터 박소피‘였기 때문이다. 명함을 받은 이들의 공통점은 어느 한쪽에는 ’화려한 약력‘이 기재돼 있는 게 다반사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명함 앞뒤는 한마디로 ’심플‘했다. 문학작품으로 치면 시(詩)이고, 미술작품으로 치면 네덜란드 구성주의 추상회화의 거장 피트 몬드리안(1872~1944)의 작품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1930, 유화,. 45 cm × 45 cm.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라고나 할까. 박 대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결과, 그녀의 어머니는 서울 신촌 명문여대 선후배 사이이고, 장녀로 태어나 절대적인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탓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공주(公主)‘였다. 또한 일본 명문대 유학까지 가는 등 학구파였으면서,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나어린 인척이나 주변 지인의 자녀들이 고민하면 ”뭘 그렇게 공부하려고 그러느냐? 공부하지 말라“는 조언을 던지는 이상(?)한 인생 코치이기도 하다. 음악이 흐르면 절로 몸이 움직이면서 팬터마임을 연출하는 연기자가 되기도 한다. 그녀는 ”긍정적인 삶을 살았던 할머니를 닮은 것 같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30대 초반에 회사의 CEO에 영입되었고, 힘든 회사를 일으켰다. 그 한 가지만으로 그녀에 대해 더 논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인지 박 대표는 자신감으로 완전무장한 인물이다. 그녀는 비즈니스에는 철저하지만, 신의를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우선시하는 정의파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강자 앞에 더 강하고, 약자 앞에 더 낮아지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며 생활한다. 그녀는 ’금수저‘ 출신이지만,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하게 하는 마력(魔力)을 지녔다고나 할까? 이렇게 말하는 건, 결코 마음에 없는 말을 서비스하지 못하는 기자가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가감 없이 표현했음을 밝힌다. “국내는 물론 ’Narcist’가 주관하는 해외전시기획 전문 회사로 크게 주목을 받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주역이 될 작가들 발굴 등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열심히 해야죠. 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걷는 성격이에요. 꿈은 이루어지라고 꾸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걸 믿거든요…” 박소피(Sopie Park). 고대 헬레니즘 세계에서 지혜를 상징하는 여신(Sophia)이자, 그리스어 "지혜"를 뜻하는 이름으로 항상 ’지혜의 정원‘에서 생활하는 그녀가 경영하는 해외 전시기획 전문회사 ‘Narcist’가 세계 속에 K-아트의 발전에 기둥이 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그늘진 이웃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통한 ‘사랑의 실천’에도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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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3-30
  • 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추억 선물하기: 한 화가, 팰리세이즈·이튼 화재로 잃어버린 가족의 집 무료 스케치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시간과 자원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 예술가가 지난 1월 산불로 1,000요 채의 주택 등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펜으로 한 번에 한 획씩 펜으로 작업하고 있다. 웨스트 로스앤젤레스의 예술가 레이첼 시겔은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서 팰리세이즈와 이튼 화재로 파괴된 주택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무료로 스케치를 하고 있다. 시겔은 "우리는 그 와중에 집이나 학교, 사업을 잃은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며 "제 자신 두려움이나 무력감을 다시 표현해야 할 때면, 그림을 그리게 된다"고 말했다. 건축가에서 예술가로 전향한 그녀는 ”5년 전에 자신의 열정을 따랐고, 그것이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제 그녀의 "잃어버린 집" 시리즈에 나오는 감상적인 스케치는 케빈 유를 포함한 화재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는 이튼 화재로 인해 시아버지의 집을 잃었고, 2023년에 결혼했다. 그래서 그는 시걸의 작품으로 가족을 놀라게 하기로 결심했다. 유 씨는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시겔의 게시물 중 하나를 공유하면서 시겔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며 "정말 마음에 들어서 결혼식 때 실제로 찍은 집 사진을 보냈다.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누군가 몇 시간 동안 그린 오리지널 아트워크가 있다는 것이 멋지다"고 말했다. 시겔은 ”지금까지 57채의 주택을 그렸는데, 진심 어린 반응을 보였고 거의 압도적이었다“며 “정말 의미 있고 감동적이었다. 사람들이 정말 감사해 한다"고 했다. 이 예술가는 ”화재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집 예술 작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겔의 더 많은 작품과 정보는 그녀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achelsiegela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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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4
  • [전시 리뷰]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캔버스에 ‘긍정의 美學’ 담아
    [전시 리뷰]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캔버스에 ‘긍정의 美學’ 담아 삶의 열정, 채색 통해 표현…生의 아름다움 형상화가정·작품 활동 양립…에너지 넘치는 ‘鐵의 화가’ 남편 정기욱 씨, “아내의 첫 개인전 자랑스러워…지원 잘해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대단”차녀 유나 씨, “엄마의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배워…열정과 예술에 대한 열망 적극 응원” 서양화가 『하정 이선옥 개인전-열정 속에 핀 꽃』작품 전시가 19일(수)부터 24일(월)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71’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 작가는 20여년 간 주로 새벽녘에 일어나 맑은 정신을 붓끝에 집중시켜 가며 캔버스를 채운 30여점의 귀한 작품을 전시 중이다. 국내도 그렇지만, 해외 유명 문학인들을 비롯해서 미술인들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작품에 녹여낸 예술가들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가운데 문학군에서는 윌리엄 워즈워스, 에밀리 디킨슨과 도스토옙스키와 안톤 체호프, 윌리엄 셰익스피어,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등이 있다. 미술계에는 빈센트 반 고흐, 에드워드 호퍼, 램브란트, 피카소 등은 작품을 통해 삶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들어가며 “I don't paint dreams or nightmares, I paint my own reality-Frida Kahlo(나는 꿈도 악몽도 그리지 않는다. 나는 나만의 현실을 그릴 뿐이다.-프리다 칼로)“ 이선옥 작가의 첫 개인전시장에 전시된 많은 작품을 보면서, 멕시코의 초현실주의자로 20세기 최고의 여성 예술가 프리다 칼로(1907~1954)가 떠올랐고, 그녀가 남긴 한마디가 떠올랐다. 아마 그것은 지난 해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던 ‘프리다 칼로-레프리카展’을 관람하면서 뇌리 속에 깊게 각인된 여운 탓일지도 모른다. 프리다 칼로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절망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그림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인물이자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20세기 대표 여성화가이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았고 선천성 척추질병으로 고통을 받았던 그녀는 비록 개인적인 면으로 볼 때 참담하고 불행한 삶을 살았으나 그녀만의 강력한 삶의 방식으로 예술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던 불굴의 화가이다. 불가에서 연월이나 시간의 단위로 계산할 수 없는 긴 시간을 겁(劫)이라 한다. 겁은 헤아릴 수 조차 없는 긴 시간이다. 1겁은 1,000년에 한방울 떨어지는 물방울로 바위에 구멍을 내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는 이생에서 만나기 전에 이미 전생의 인연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500겁의 인연으로 옷깃을 스칠 수 있다. 지 난 주말 한 작가의 개인전 뒤풀이 후 비좁은 식당에서 이 작가와 차녀 정유나 모녀와 조그만 테이블에 앉으면서 '500겁의 귀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선옥 작가의 첫 개인전에 담긴 함의 이 작가의 첫 이미지는 겨울을 지나 봄 햇살을 받고 활짝 피어나는 봄꽃의 밝은 이미지였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만남을 통해 이 작가의 지난 시간이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직 모든 걸 열정으로 극복한 끝에 부군(정기욱)과의 사이에 두 딸(장녀 정미나, 차녀 정유나)을 두고, 그림을 그리며 행복한 생을 누리고 있다는 사연을 듣게 되었다. 이 작가의 첫 개인전 주제는 ‘열정 속에 핀 꽃’이란 바로 자신의 치열한 삶의 일기장 속에 곱게 간직한 자신을 은유화한 걸 알 수 있다. 한지에 아크릴과 혼합 재료를 사용해서 제작한 매화·모란·장미·청매(40X30cm) 등 10여점의 꽃 연작화가 갖는 공통점은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 추억과 욕정이 뒤섞고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T.S. 엘리어트(1888~1965) 시 ‘황무지’ 도입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계절인 4월이 ‘잔인한’ 이유는 뭘까. 겨울 언 땅을 뚫어야 어린싹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꽃을 보고 아름다움에 취해있을 때, 꽃이 피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을 붓 끝에 담아 생(生)의 아름다움을 캔버스를 채우는 것이다. 작가는 꽃 연작화에서 다양한 주조색을 바탕으로 꽃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같은 테크닉은 작가의 독창적인 창작 기법으로 이해된다. 관객, 작가의 열정 고스란히 담긴 작품 앞에 시선 멈춰 다양한 채색 통해 작가가 추구하는 긍정의 삶, 사회 향한 메시지 담아 이 작가의 캔버스에 아크릴 소재의 작품 축제(45.5X33cm)·축제2((45.5X33cm) 앞에 선 관객은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과 꽃이 다투어 피어나는 걸 느끼게 된다. 물론 ‘축제’ 그 자체를 의미할 수 있겠지만, 심플한 처리가 돋보이는 두 작품에 담긴 역동성이다. 작품 ‘붉은 노을(2024. 캔버스에 아크릴. 65X45cm)’은 작가의 정신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왜 이 작품의 주조색으로 2/3를 주황색으로 채운 걸까? 주황색은 밝고 에너지 넘치는 색으로, 힘이 넘치고, 즐겁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이다. 이 작가의 활력 넘치는, 작가의 표현을 빌린다면, ”에너지와 열정“이 담겨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삶의 활력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고 정의해도 무방할 것이다. 아울러 이 작가의 작품 앞에 선 미술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거대한 화폭에 단순한 사각형의 색면을 칠한 판화로 유명한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작품 ‘주황, 빨강, 노랑(1961 캔버스에 아크릴. 236.2 cm × 206.4 cm. 개인소장)’을 떠올릴 것이다. 이 작품은 201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8천60만 달러에 낙찰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한 듯 주저앉아 오열을 하는 관객이 있었다고 해서 유명세를 더했다. 그런데 바로 이 작품의 거의 전체를 주조색을 주황색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작가가 작품에서 하늘을 상징하는 파란색 대신 주황색으로 채우고, 아래 부분 1/3을 자연을 상징하는 초록색 대신 우주, 영원, 신뢰, 평화, 진실 등 상징적 의미를 지닌 파란색으로 처리한 것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작가의 개인전 표제 작품 ‘봄이 오는 길(2025. 캔버스에 아크릴. 45.5x38cm.)’은 미국의 화가로 추상표현주의의 예술가 잭슨 폴록(1912~1956)의 ‘액션 페인팅’ 기법을 연상시키는데, 이른 봄에 피는 개나리꽃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진달래꽃을 상징하는 분홍색으로 채웠다. 자연으로 비유될 수 있는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를 향해 봄꽃처럼 아름다운 사회를 구현하고 싶은 바람을 상징화했다고 하겠다. 따라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 ‘붉은 노을’ 앞에 선 관객을 향해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에 대한 열정을 통해 어려움 극복과 희망, 그리고 상호신뢰를 회복했을 때 평화가 찾아온다는 다양하면서 함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 작가의 작품에 열정과 도전적인 삶의 모습 담아 가족과 일심동체 통한 생의 즐거움, 작품으로 승화 ”저는 매사에 생활을 열심히 살아가는 편이고, 하루라도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중략) 나의 작품 세계는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니까, 현 시대에 맞는 그림을 (관객이) 봤을 때, 에너지가 넘치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런 에너지가 충만한 그림을 캔버스에 표현하고 싶었다“.-이선옥 작가 “저도 미술대를 나와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엄마가 이렇게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되셔서 포스터, 엽서와 간판 배너 등을 같이 디자인 작업을 해서 도와드리고, 엄마가 평소에 작업하시는 걸 많이 보면서, 엄마의 열정이나 예술에 대한 열망을 응원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중략) 원래 한국화와 서예를 오랫동안 공부하셨는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걸 보면서, 저도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배우고 있다.”- 이선옥 작가의 차녀 정유나 ”열정 속에 핀 꽃이라는 걸 주제로 와이프가 개인전을 갖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그 이전에 저는 마음적으로 너무나 감사하다. 자기 그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그림을 그리는) 저런 열정이 어디서 솟아날까 생각되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그림과 예술에 관해서 잘 모르기는 하지만, 와이프가 대단하다는 걸 느끼는 게 그 열정이고, 나는 그에 대한 지원을 잘 하지 못한 부분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아내의 그림을 볼 때는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을 충분히 느낀다.“-이선옥 작가의 부군 정기욱 나가며 이 작가는 ”저는 우리 사랑하는 가족들과 일심동체가 되어서 모든 가족이 저를 협조해 주고, 저도 아끼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그림도 그리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가사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제 귀여운 손녀(8. 박누리)도 있는데, 너무나 할머니 그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내 그림 하나하나에는 그때그때의 순간마다 에너지가 있고 열정이 다 녹아들어 있다“고 했다. '이선옥 개인전'을 찾은 “전생에서 7,000겁의 선근(善根)이 쌓여 만나는 인연”으로 맺어진 이 작가의 남편 정기욱 씨는 애정이 듬뿍 담긴 표정으로 “여보, 여보, 진짜 수고 많았어요. 진짜 진심이야. 대단하고…"라며 이 작가를 껴안았다. 이 작가의 치열한 삶에 대한 열정과 가족 사랑이 2025년 봄을 맞아 생애 첫 개인전을 갖는 전시 작품 캔버스 속에서 환하게 핀 아름다운 꽃향기가 한국 미술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대한다. 이선옥 서양화가 약력 동방대학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수료 성균관대 서예학 동양문화 고급과정 수료 성균관대 사서학 동양문화 고급과정 수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전 심사 역임 대한민국 미술협회 정회원 대한민국 미술협회 초대작가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협회 초대작가 단원미술대전 초대작가 개인전 1회, 그룹전 다수 담원명가명문전 전시 2025 아동생활 안전 관리사 유아발달 지도사 영아발달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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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4
  •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화제의 美展] 석랑 임석숙 화가 개인전…한국의 山·사랑의 메시지 담긴 주옥같은 작품 전시 관객, 먹의 농담(濃淡)·담백한 채색·詩的 여백 활용 등 ‘수묵담채’의 3박자 테크닉이 빚은 작품에 시선 멈춰 석랑 임석숙 화가의 개인전 전시 작품들이 ‘한국 문화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2025년 을사년 봄’ 화랑가를 산수화로 수놓고 있다. 임 화가는 한국여성미술작가회(KFA. 회장 필영희)가 12일부터 1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개최 중인 ‘제33회 정기전’의 1층에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와 4층 전시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들어가며 수묵화는 먹이 닿는 순간 번지는 한지의 성질을 이요해서 필선과 필묵으로 고유 사물의 느낌과 그리는 작가의 사상 철학 그리고 그림의 사의성을 담아내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이다. 필묵에 의한 조형방법은 선에 의한 조형이라고 부른다. 이는 오랜 시일에 걸쳐 진행되었던 창작체험을 통해 민족적인 특색이 있는 표현기법으로 한국화가 갖는 조형수단이다. 수묵화(水墨畵)에서 색채를 가미한 수묵 담채화((水墨淡彩畫)에서의 색채는 화선지에 번지는 성질을 이용해서 그려지는 그림답게 필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색깔이 색채화처럼 진하게 약간 올라가는 중채라고 한다. 이는 조선시대 풍속화의 대가 신윤복의 그림에서 보이는 색채의 경우에 해당한다. 임 화가는 위에 언급한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수묵화와 수묵담채에 산점투시(散點透視)에 점, 선, 면, 색 등의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한 서양화의 일점투시도((一點透視) 기법을 융합시키면서 화선지 캔버스에 한국의 산하(山河), 그 가운데 산(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의 소중함 메시지 임 화가의 전시 작품은 단순히 산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라, 한자의 산(山) 자를 응용해서 산을 그렸다는 점에서 작가의 창의성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작가의 창의성은 산의 형상화에 그치지 않는다. 작품 속에는 자연 뿐만 아니라 은유적인 사물 등을 등장시켜 작품이 지닌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가 ‘임석숙’ 이름이 새겨진 전시 벽면 한쪽에 전시된 15호 크기의 작품 4점(위쪽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동행, 금빛여정, 금빛 동행, 청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건 해와 달과 초승달이다. 그리고 4마리의 학(鶴)이 날아가는 모습과 두 마리의 사슴이 같은 방향을 향해서 뛰어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 때문일까? 작가에게 물었다. 해와 달은 동그라미, 즉 ‘시잒과 끝이 없는’ 원(圓)이다. 고대(古代)부터 다양한 문화에서 하늘, 태양, 신을 상징하기도 했던 동그라미는 전체성, 완전성, 충만함, 순환, 영원, 깨달음, 그리고 변화와 움직임 등을 의미한다. 임 화가는 그처럼 상징성을 지닌 “원(圓)을 종아한다”고 했다. 그러면, 초승달은 어떤가? 초승달은 희망, 새로운 시작, 미래 번영, 여성성, 순수함 등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왜 작가가 같은 호수 크기의 4작품을 한데 모아 디스플레이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즉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기원, 희망이 담긴 걸 알 수 있다. 작가는 작품 ‘동행(同行)’에서 자연을 의미하는 초록색 대신 하늘과 물과 관련된 신뢰, 믿음, 조화, 정의, 평화, 희망, 진실 등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처리하고 있다. 작품 프레임 아래쪽에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4마리의 학(鶴)은 곧 작가의 가족을 은유화한 것이라고 했다. 지구상에 모성애(母性愛)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또 있을까. 한마디로 화선지에 애틋한 ‘자식 사랑’이 듬뿍 담긴 유의미한 작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이 자식 사랑에 그치지 않는다. 작가의 시선은 ‘황금 연못가’에 앉은 남편에게로 향한다. 화가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두 마리의 사슴이 뛰어가는 모습이 담긴 두 작품(금빛여정, 금빛 행복)은 임 작가 부부를 은유화한 것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조선의 유학자들이 인간 세계에서 꿈꾸었던 크고 작은 것들-임 화가의 작품 속 다양한 형태의 산이라고 할 수 있는-이 함께 공존하면서 서로 득이 되고 덕이 되는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는 성리학적 우주관을 담고 있는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험준한 산으로 상징되는 고단한 생의 여정을 황혼이 기우는 무렵까지 기도하며 함께 가는 두 마리의 사슴 앞에 가슴이 뭉클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나이든 관객이라면, 1981년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 부녀, 캐서린 헵번이 주연했던 추억의 명화 ‘Golden Pond’의 한 장면(헨리폰다와 캐서린 헵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편집자), 한 편의 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 돌아누워 버리는 /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 이 남자일 것 같아 /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 가장 많이 먹는 남자 /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문정희 시 ‘남편’ 전문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은, 마른 두 손을 잡고 석양을 바라보는 생(生)의 여정을 함께 한 남자(여자)가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천상병 시 귀천(歸天) 부분)’할 그런 부부의 모습을 그려볼지도 모른다.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으로 승화 음양오행 사상에서 유래한 오방색(五方色)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다섯 가지 색으로, 중앙과 동서남북의 5가지 방위를 상징하며,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한민족의 정서에 부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었다. 수묵화(水墨畵)를 제외한 어느 작품이건 무지개색으로 채워지지만, 이 작가의 작품 ‘꿈속에서(다른 두 마리의 학이 날아가는 모습이 담긴 작품)’는 이 ‘오방색’이 짙게 배어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하나의 형태가 구체적 대상을 지칭하는 동시에 조형적 구성요소가 돋보이는 작품 속 앞쪽의 산을 반원형으로 처리하면서, 그 중앙에 형상화 된 소나무를 배치해 넣은 점과 푸른색과 핑크색, 초록색과 옅은 푸른색으로 중첩해 칠한 것에서 마치 색동저고리와 색동옷을 연상시킨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곧 채색의 현대화를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섬진강 줄기를 주조색을 황금색으로 사용한 작품 ‘소망’ 등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에게 차분하고 따스한 느낌을 안겨주는 작가의 배려라는 걸 알 수 있다. 나가며 임 화가는 담묵(淡墨)·중묵 (中墨)·농묵(濃墨) 등 삼묵법(三墨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구상적 현대수묵화 연구와 창작 활동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 화가는 “서양화도 중요하지만, 먹을 이용해서 종이(한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그리는 것과 같다. 매일 매일 새로운 그 마음에 꿈을 표현하는데는 먹만큼 멋있는 게 없다. 한국화가 세계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현대적으로 창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미술이 세계적으로 번져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구독해 주시면 더욱 한국화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 화랑가를 찾는 관객을 향한 ‘한국화의 세계화’ 바람은『석랑 임석숙 展』을 통해서 불기 시작했다. 석랑 임석숙 화가 경력 -진주교육대 미술과 졸업 -홍익대 미술교육원 수묵화 전공 수료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개인전 5회, 단체전 50여회- -홍익대 미술교육원 작품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특선 2회. 한국화분문 특선 1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남농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 -종로미협이사 -21세기회화제 이사 -한국여성미술작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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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7
  • [미술계 화제] “박청별 작가, 문화의 메카 인사동 ‘울림의 美學’으로 채웠다”
    [미술계 화제] “박청별 작가, 문화의 메카 인사동 ‘울림의 美學’으로 채웠다” 17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전시회 주제 ‘The wave of my soul’…화폭에 담은 우주의 신비· 한국문화 정서 등으로 ‘큰 울림’ 안겨 박청별 서양화가의 전시회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제33회 한국여성작가회(회장 필영희) 정기전』이 마련한 개인 부스전에 전시되었다. 박 작가는 전시회 주제『The wave of my soul(내 영혼의 물결)』등 9점의 작품으로 한국 문화를 선도하는 인사동에서 2025년 을사년 봄의 시작을 알리고, 관객을 향해서는 캔버스 속 그림을 통해 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박 작가의 전시장 정면에서 바라보면, The wave of my soul 아래 중앙에 30호 크기의 작품을 가로 직사각형의 원형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에워싸고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작가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들어가며 1968년 12월 24일, 달착륙 조종사 윌리엄 앤더스(1933~2024), 사령선 조종사 짐 러벨-1928~), 선장 프랭크 보먼(1928~2023)가 달 궤도를 돌면서 “우리는 달에서의 일출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에 있는 모든 인류들에게,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성경 창세기 1장1절부터 10절까지 나누어 읽는 음성이 전파를 타면서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난 해 6월7일 시애틀 인근 존스 아일랜드에서 경비행기 추락사로 숨진 앤더슨이 찍어 보낸 지구 사진은 신비로움을 안겼다.(이듬 해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성조기를 꽂았다-편집자) 소설가 문순태(1941~)는 1978년 '창작과 비평'에 ‘징소리’를 발표했다. 전남 장성 수몰지구를 배경으로 고향과 아내, 친구마저 잃어버린 주인공 '칠복'에게 그가 딛고 살아온 땅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의 존재가 뿌리 뽑혔음을 의미한다. 고향을 다시 찾고 싶어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고향은 무엇이며, 고향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일깨운다. 박 작가 작품의 중심축 원형(圓形)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눈길을 끄는 건 동그라미이다. 작가가 화폭에 동그라미를 담아 이야기를 전개한 의도는 어디에 있는 걸까? 시작과 끝이 없는 동그라미는 유한과 무한·전체성·완전성·충만함· 순환· 변화· 끊임없는 움직임을 비롯해서 하늘·천국·영원· 포용성과 힘 등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지구, 태양, 우주, 자궁, 물질의 본질 등 원초적인 심연을 상징하기도 한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8개의 행성과 세레스, 명왕성, 에리스 등의 왜소행성과 각 행성들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소행성, 그리고 혜성 등을 떠올리게 된다. 따라서 전시 작품 주제 ‘내 영혼의 물결’ 속 동그라미는 작가 내면의 세계에 대한 표출이자, 자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정신세계와 맞닿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붓 끝에 담긴 자연계의 신비와 한국 전통 문화의 소중함 희로애락 속 희망과 생의 아름다움, 화폭에 그림으로 노래 '원방각(圓方角)'이라고 하는 동그라미는 '하늘· 땅· 사람(天地人)'을 뜻한다. 곧 원(圓은 하늘을, 네모는 땅을, 세모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원에 대한 애착은 화폐에도 담겼다. 1953년 화폐 개혁 이전까지 예전의 원과 구별하기 위해 한자 없이 한글(WON)로만 표기하고 있지만, 동그라미 한자 원(圓)을 의미한다. 박 작가는 동그라미에 담긴 여러갈래의 함의를 캔퍼스에 담았는데, 앞서 인용했던 미국의 우주비행사가 57년 전 처음으로 찍은 지구 사진을 본 지구촌이 지구에 대한 신비로움에 경의를 표한 것처럼, 작가의 작품 앞에 걸음을 멈춘 관객에게 심플하면서도 깊이 있는 채책을 통해 자연계가 지니는 신비로움을 극대화시켰다. 박 작가의 검은색 바탕에 황금색을 주조색으로 그린 50호 크기의 연작화 ‘’The wave of my soul‘ 속 우주를 의미하거나 미세한 선(線)은 나무의 나이테나, 손금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사물놀이(1978년 김용배가 제안 구성하고, 심우성이 이름을 붙였다. 꽹과리 · 징 · 장구 · 북) 중 농악기 ’징‘을 형상화한 쪽으로 무게의 중심추가 쏠린다. 전통 악기인 징은 우리 민족의 문화와 삶, 그리고 한과 서러움을 담고 있는 악기로 흥을 돋우고 한을 달래었던 농악기 가운데 하나이다. ’징‘은 장단의 머리박에 한번 씩 쳐주면서 소리의 여운이 길고, 전체 가락을 푸근하게 감싸면서 흔히 ’하늘의 소리‘를 나타내고 바람소리에 빗대기도 한다. 박 작가의 이 작품은 앞서 인용한 문순태 작가의 작품 ’징소리‘에서 “고향을 인간 존재 양식으로 파악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공동체적 이상세계를 갈구하는 소리 산업사회가 빚은 물신주의를 거부하는 소리,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고자 하는 부름의 소리, 비인간화된 사회에서 인간화를 부르짖는 소리”가 내포하고 있는 상징성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작가가 주조색으로 사용한 ’창의적인 인재‘를 뜻하는 ’골드 칼라‘는 예로부터 권력, 부, 성공, 성취, 승리, 긍정적인 면, 부유함, 따뜻함, 화려함, 고급스러움 등을 상징했다. ’징‘의 형상화를 통한 한국 문화의 한 부분을 강조한 작품 등 박 작가의 작품 전체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돋보이는 독창성’이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심플한 채색을 바탕으로 강한 울림을 안겨준다는 점은 작가가 지닌 창의력이 빗은 고도의 테크닉을 느끼게 만든다.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의 근원이 캔버스에서 그림을 통한 노래가 되어 불협화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소통과 화합을 통한 희망과 사랑, 생의 아름다움 등 긍정적인 사고(思考)에 대한 교훈이 담긴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나가며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창작은 창의력 향상, 사회적 유대감 강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며, 인간의 정신적 삶에 의미와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진정한 예술가는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살바도로 달리(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1904~1989.) 박청별 작가의 작품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라는 점이다. 박청별 작가 약력 -개인전 15회 / 다수 단체전 -한국비엔날레 대상 -한국현대미술프랑스파리 아트 페스티벌 우수상 -종로예술원 우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경인미술대전 입·특선 -인천미술대전 입선 현재 -사)한국창조미술협회 중앙이사 -양평 아트로드 이사 -사)한국미술협회 -사)양평미술협회, 양평드로잉회, 21세기 회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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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3-16

실시간 미술 기사

  • [전시 리뷰] 화가 장근하, ‘토끼’ 모티브로 소중한 사랑 ‘구현’
    [전시 리뷰] 화가 장근하, ‘토끼’ 모티브로 소중한 사랑 ‘구현’ ‘동화 속 이야기’ 담긴 작품으로 관객 맞아...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 전시실 ‘토끼 아씨’ 장근하 작가가 토끼와 함께 2025년 봄맞이 나들이에 나섰다. 장 작가는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가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25 제23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의 ‘K-Art 글로벌 아트 페스타’ 개인부스전에 참여 중이다. 우리나라 민담을 비롯해서 전래동화와 동요 속 주인공이자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과 그림에 등장하는 토끼는 동서를 초월해서 우리에게 친근하게 자리하는 동물이다. 장 작가는 ‘토끼’를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을 통해 화판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소리꾼이자 스토리 텔러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들어가며 1969년 7월 16일 13시 32분 UTC에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닐 암스트롱·버즈 올드린·마이클 콜린스가 탄 새턴 5호 로켓으로 발사되었다. 7월 20일 20시 17분 UTC에 달착륙선이 달의 표면에 착륙한 후 성조기(星條旗)를 꽂았다. 콜린스가 사령선을 지키는 동안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2시간 30분을 달에서 걸어 다녔지만, 물론 16세기 이탈리아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가을날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에도 놀라 정신없이 달아나곤 한다”고 말했던 방아 찢는 옥토끼도, 계수나무도, 항아(姮娥)도 보지 못한 채 21.5 kg의 달 모래 등을 채집한 후 지구로 귀환했다. 장 작가는 수십억년 전, 달에서 평화롭게 뛰놀던 토끼 가족이 언젠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이 태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달을 향한 신비가 깨어질 것을 감지한 나머지, 지구로 귀환(?)해서 생활하는 토끼를 만나 친구가 된 걸까? 작가는 화폭 속에서 토끼와 더불어 생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화제의 캐릭터 토끼 7살 소녀 앨리스가 토끼굴을 타고 떨어져 도착한 이상한 나라에서 겪는 모험을 그린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1832~1898)의 아동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865. Alice in Wonderland. 원제: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를 책으로 접하지 않은 사람도 연극,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앨리스와 함께 토끼를 만났고, 그 만남은 160년 째인 지금도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의 예술가 딕 브루너(Dick Bruna. 1927~2017)가 한 살짜리 아들에게 선물할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린 그림 가상의 작은 토끼 미피(Nijntje)라는 이름으로 1955년 그림책 시리즈에 등장한 이래 70년이 넘게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게게 사랑받고 있다. 미키는 4개의 개별 텔레비전 시리즈와 캐릭터가 등장하는 옷, 장난감 등의 아이템도 이어졌고, 2013년에는 에바 팝핑크 주연의 장편 영화 '미피 더 무비'가 극장에서 개봉되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브루너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활동한 중요 예술가 중 한명으로, 20세기를 주름잡은 야수파의 창시자였던 초대현실주의를 이끈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었던 프랑스의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 기계가 만들어 준 지상낙원을 ‘세 여인’으로 작품화 해서 명성을 떨친 화가 페르낭 레제(Fernand Leger. 1881-1955)의 영향을 많은 받은 금세기 최고의 그림책 작가이며 그래픽 디자이너이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이밖에 피렌체 미술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이태리 피에르 디 코시모(Piero di Cosimo. 1522~1522)의 작품 ‘금성, 화성 그리고 큐피트(1505)’, 르네상스시기 유명했던 이태리 화가 중 한 명이었던 베첼리오 티치아노(Tiziano Vecellio. 1488~1576)의 ’성모 마리아의 토끼(1530)’, 독일 태생의 미국인으로 뉴욕에서 활동했던 20세기 미술계의 선두 주자로 추상적 표현주의라고 불린 최초의 화가 한스 호프만(Hans Hofmann. 1880~1966)의 ‘토끼(1585)’, 살아있는 토끼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그림으로 유명한 독일 화가 요한 게오르크 자이츠(Johann Georg Seitz. 1810-1870)의 ‘토끼 정물화(1870)’와 르네상스 시기 독일을 대표하는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가 그린 ‘토끼(1502)’ 등은 널리 알려진 토끼 작품이다. 장 작가의 작품 속 토끼에 담긴 함의 장 작가의 연작화 중 10호 짜리 작품 Dream(53.0x45.5 믹스드 미디어)은 줌 아웃 시킨 듯 보이는 다알리아꽃 너머에서 단발머리에 흰색으로 처리된 우주 또는 항아리의 끝부분에 침엽무 나무를 가슴에 안고 있는 소녀 옆에서 무언가를 바라보는 토끼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같은 크기의 연작화에서는 두 손에 다알리아 꽃 대신 둥근 우주, 또는 보름달을 가지런히 받쳐든 소녀를 흉내내기라도 하듯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는 토끼가 보인다. 관객에 따라서는 작가가 소녀의 머리와 의상의 주조색을 오렌지색으로 채색한 점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빨간색과 노란색의 중간에 있는 오렌지색은 정의, 자유, 행복, 활력, 건강, 즐거움 등 등을 상징한다. 아울러 소녀의 두 눈과 코, 입술과 양 볼, 목덜미와 두 팔에서 토끼가 입고 있는 의상 등을 연분홍색으로 채색한 점도 눈에 뜨인다. 그런데 전자 다알리아꽃 너머 토끼는 두 볼에 보랏빛 연지를 찍고 있는데, 후자의 토끼는 그 연지가 사라진 점으로 미루어 숫토끼라는 걸 알수 있다. 한국 민화에서 토끼는 12간지 중 호랑이 다음으로 네 번째 동물로, 달의 정령(으로 통했다. 또한 월력으로는 2월, 농부들이 논밭으로 나가는 시간이어서 다산과 풍요, 성장, 행운, 장수, 화목, 평화, 지혜, 소통 등의 상징을 의미한다. 작가가 달(또는 우주) 위에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를 뜻하고, 대나무, 매화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에 속하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자 기개와 자존심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상징하는 침엽수를 그려 넣었다. 유교에서도 소나무는 절의와 지조의 상징으로, 탈속과 풍류를 대표하는 식물로 의미로 여겼고, 혼례식 초레상에 소나무 가지를 꽂은 꽃병을 한 쌍 남쪽으로 갈라놓는 것은 신랑 신부가 소나무처럼 굳은 절개를 지키라는 뜻을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관객은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내면의 바람을 읽을 수 있다. 즉 불협화음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관객을 향해서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 사회를 향한 애정 등 긍정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정의할 수 있다. 장 작가, 화폭 속에 아름다운 생을 향한 메시지 담아 장 작가의 10호·8호 연작화 ‘Go(53.0X45.5cm. 믹스드 미디어)’에서는 초록색의 푸른 들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옅은 오렌지색으로 채색한 하늘 아래 마치 반달로 형상화 된 물동이를 머리에 얹은 채 마주 보거나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두 마리의 토끼가 캔버스 무대에 등장한다. 8호 작품 오른쪽 밑에는 조그맣게 하트를 그려 넣었다. 마치 바다의 수평선과 해변의 평행선, 이젤의 평행선, 문의 평행선 등 평행선을 이용해 착시를 일으킨 것으로 유명한 20세기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르네 마그리트(Magritte·1898~1967)의 작품 ‘인간의 조건(1935)’에서 영감을 얻은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 단추를 채우는 일이 /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 잘못 채운 첫단추, 첫결혼, 첫실패 /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 잘하는 밤 / 잘못 채운 단추가 / 잘못을 채운다 / 그래,그래 산다는 건 /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찾기 같은 것이야 / 단추를 채워보기 알겠다 /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 옷 한번 입기도 힘들다는 걸.-천양희 시 ‘단추를 채우면서’ 전문 ‘단추를 잘 못 채우는’ 일이 그리 흔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걸 경험할 때가 전혀 없다고는 단언하지 못하는 게 우리네 삶의 모습이듯, 우리는 짦다면 짧고 길다면 긴 생을 살아가는 동안 끝없는 실패와 성공을 반복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장 작가가 창작한 작품이 바로 연작화 ‘Go’라는데 생각의 마침표가 놓인다. 따라서 작가의 두 작품(연작화 Go) 앞에 선 관객이라면 누구나 바람 한 점 없는 보리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걷는 두 마리 토끼에서 진행한 생의 행복과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뭐랄까, 한 편의 서정시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고나 할까?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 남도(南道) 삼백리 // 술 익는 마을마다 /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박목월 시 ‘나그네’ 전문 장 작가의 연작화 속에서 의인화 된 토끼는 ‘외줄기 남도 삼백리’같은 생을 홀로 걷는 ‘나그네’가 아니라, 함께 보고 함께 걷는 동행이 있기에 외롭지 않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紅顔)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루어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만해 한용운 시 ‘사랑하는 까닭’ 전문 장 작가의 작품 속에 두 마리 토끼의 머리 위에 얹은 것이 비록 힘겨운 삶의 무게가 될지언정, 서로 마주하고,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걷는 ‘나의 백발, 나의 눈물, 나의 죽음’까지 사랑하는 이들의 눈물겨운 모습을 떠올리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 문학작품이든 어떤 종류의 미술 등 예술 작품이든, 작가의 깊이 있는 창작품을 읽거나 보는 관객에 주는 감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는 점을 느끼게 만든다. 나가며 ‘토끼 아씨’ 장근하 작가의 작품 타이틀은 다르지만, 이번 전시 작품의 주제는 ‘토끼’를 통한 ‘사랑의 소중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원색을 지양하고 옅은 색조의 안정적인 톤의 채색을 선택한 작가의 창작 테크닉을 엿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깔끔하고 함축적인 점 또한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젊은 장 작가의 작품 세계가 시간의 흐름을 거치면서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 모른다. 루이스 캐럴의 아동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딕 브루너의 ‘미피’가 세대를 이어가며 사랑받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창작활동에 열정을 쏟는다면 머잖아 한국 미술계의 빛나는 별이 될 것이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장근하 작가 약력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개인전 5회 -해외 및 국내 단체전 50회 이상 -아트페어 5회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루벤최우수상(2024)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최우수상(2023) -동경도미술관 최우수상(2023) -프랑스 파리갤러리 초대전 최우수상(2021)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2020~2022)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부산미협 회원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부산지회장 <사족: ‘토끼’ 작품에 관심이 있는 관객은 장근하 작가의 전시회에 들른 후 지난 해 11.21부터 올 8월17일까지 열리는 ‘미피와 마법 우체통-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인사동 센트럴뮤지엄)’ 관람을 한다면, 1석2조의 예술 쇼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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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0
  • 이규자 서양화가, ‘희망·평화·자유·사랑’ 담긴 작품 선보여
    이규자 서양화가, ‘희망·평화·자유·사랑’ 담긴 작품 선보여 자연의 신비 담은 격조 높은 작품 전시…인사동 갤러리 라메르관객들, 구성과 색채의 균형감과 조화 돋보인 작품에 눈길 이규자 서양화가의 전시회가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이 작가가 몸담은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가 지난 5일 개막한 ‘2025 제23회 대한민국 회화대상전-K-Art 글로벌 아트페스타’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다. 이 작가는 50호 크기의 ‘물고기자리의 Dream Land(116.8X80.3cm. Acrylic on Canvas)’, 12호 크기의 ‘Funny day(60.0X47.2cm. Scratch & pigment on brass)’와 소품 등 10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예술 형식과 스타일의 혼합, 기술과 미술의 접목, 일상적이고 순간적인 것들을 예술의 주제로 삼는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21세기 현대 미술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예술은 우리가 숨겨둔 감정과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강력한 수단이다.”-빈센트 반 고흐 작가는 새로운 예술적 표현 방식인 인공지능, 홀로그래피, 가상현실과 같은 기술을 미술에 통합하는 실험이 확대되면서 등장한 미디어 아트와 추상미술을 접목시킨 것으로 느껴지는 신비로운 작품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작가의 두 점의 전시 작품(물고기자리의 Dream·Dream Lover) 주인공은 덴마크의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저술한 동화 ‘인어공주(1837)’이다. ‘인어공주’는 프랑스계 영국 작가이자 '황금시대'의 대표 동양풍 삽화가 에드몽드 뒬락(1882~1953)과 영국의 아서 래컴(1867~1939), 덴마크의 카이 닐센(1886~1957) 등 세계 3대 삽화가에 의해 그려진 이래 숱하게 많은 영화·뮤지컬 등을 통해서 우리와 친숙한 인물이다. 이 작가는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화판 속에 인어공주에 대한 신비로움에 더해서 희망과 자유, 사랑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물고기자리의 Dream’은 우주를 상징하는 햇살이 비추는 바닷속 원형과 그 주변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물고기 떼, 그 사이에서 헤엄치는 인어공주를 그렸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은 어느새 그림 속의 인어공주가 된다. 작가의 작품 속 인어공주는 결코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바로 우리 자신일 수 있고, 물고기 떼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일 수 있다. 작가는 그런 너와 우리를 향해 여러갈래의 빛줄기를 그려 넣음으로써 (물고기떼처럼)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동안 불협화음과 불신이 팽배한 세상이라고 할지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가 곧 빛이 상징하는 의미로 다가온다. 이 작가가 황동의 스크래치 및 안료를 오브제를 이용해서 탄생시킨 ‘Dream Lover’ 속 ‘인어공주’가 유영(游泳)하는 모습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려 들어가게 만든다.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구성과 색채의 균형감이 조화를 이룬 작품은 관객에게 평화와 자유를 느끼게 만든다. 비록 두 작품을 보고 느낀 것이기는 하지만,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진정한 예술은 창조적인 예술가의 견딜 수 없는 충동에 의해 생긴다”고 설파한 것처럼,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 속에 ‘창조적인 예술가의 혼(魂)’을 담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다음 전시가 기다려지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규자 작가 약력 -홍익대 미술대학(시각 디자인전공) -홍익대 미술대학원(실기전문과정) -개인전 15회 -한국현대미술 묵경아트페스티벌 대상 -한국현대미술 이오이오 최우수상, 알파색채 최우수상 -코리아아트페스타 포럼상 -한국여성미술공모전 은상 -대한민국 종합미술대전 특선 -현대여성미술대전 특선 -평화미술대전 특선 외 다수 -서울아트쇼 -조형아트쇼-서울국제아트엑스포 -서울 국제호텔아트페어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아쿠아) -싱가포르 어퍼터블 아트페어 -일본 대만 중국 프랑스 등 해외 전시 및 단체 그룹전 200회 이상 현재 -SCAI 연구원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초대 작가 및 서울지회장 -한국전업작가미술연합회원, 국제예술교류협회 회원 -한국자유미술협회 전시기획이사 역임
    • 문화
    • 미술
    2025-03-10
  • [화제의 전시] 서미정 화가, ‘K-Art Global Art Festa’ 특별 초청전
    [화제의 전시] 서미정 화가, ‘K-Art Global Art Festa’ 특별 초청전 3월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서미정 화가의 『‘2025 K-Art Global Art Festa’ 특별 초청전』이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26)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부터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을 맡은 서 작가는 이번 초청전에서 즐겨 다루는 소재 ’민들레‘의 씨방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유와 새로운 삶에 대한 아름다움을 사고(思考)하는 시간으로 안내한다. 서 작가는 민들레 씨방이 떨어지는 곳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순리라는 암시와 함께 변화하는 계절이 주는 느낌 역시 다르겠지만, 그 다름의 씨방이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삶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에게 어둠을 걷어 낸 밝은 빛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은유적인 메시지를 화폭에 담았다. 바로 한지에 혼합한 소재를 사용한 작품 ’Flying Series’가 그것이라고 하겠다. 작가의 작품 ‘동틀녘(162.2x110cm. 캔버스에 믹스드미디어)’은 작가의 정신을 감싸고 도는 내면의 세계에 대한 표출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3월의 문턱을 바라보며 봄 마중 참새들의 활기찬 지저귐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아침을 열고 있다” -서미정 시집 ’꿈을 안고 비상하는 민들레 나레‘ 수록 시 ’2월의 마지막 날‘ 셋째 연 부분. 시인이기도 한 서 작가가 시에서 드러내고 있는 ’봄 마중‘은 ’참새들의 활기찬 지저귐‘으로 시작해서 궁극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아침‘을 맞기 위한 것인데, 바로 서 작가의 그림 ’동틀녘‘의 의미와 관통하고 있다. 차 한 잔, 아니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라보는 고요한 바깥 풍경이 주는 정신적인 안정과 마음 속으로 평화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관객이 있을까? 서 작가의 진화한 작품 ’동틀녘‘이 주는 느낌은 작품 제목만 빼어 놓고 본다면, ’동틀녘‘과 ’해질녘‘이라는 착시현상을 일으킬만하고, 기존의 서 작가의 화풍에서 진화한 원근화법(遠近畫法)을 보는 듯하다. 서 작가가 보도 자료로 보낸 ’동틀녘‘은 100호 크기의 작품으로 직접 전시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게 만든다. 한국 채색화와 서양화가 고르게 선보이는 서 작가의 ’특별초청전‘은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작가정신이 깊이 밴 작품들로 2025년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의 봄을 활짝 열어젖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미정 화가 약력 -개인전 53회(부스전 32회): 예술의 전당, 동경도 미술관 외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터키, 체코, 스웨덴, 호주, 싱가폴, 중국, 등 16개국. -군내외 초대교류전 300여회. -한국예총 문화예술 공로상. 이스탄불시립미술관 대상 및 작품소장. -프라하국립대총장 금상, 동경도미술관 최우수상. 2023 예술인대상(한미연) 2020 대한민국문화경영대상 수상 등.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K-Art 국제교류전 심사위원, 동경도미술관 삭일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등. -홍익대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성신효대학원대학교 융합예술학 석사. 성산효대학원평교원 외래교수 역임.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 국전작가협회 부회장. 카리스갤러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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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8
  • [E 작가] “서미정 화가, ‘2025 K-Art Global Art Festa’ 특별 초청전
    [E 작가] “서미정 화가, ‘2025 K-Art Global Art Festa’ 특별 초청전 3월5일~3월10일, 갤러리라메르…치열한 작가정신 돋보이는 작품 전시 서미정 화가의 『‘2025 K-Art Global Art Festa’ 특별 초청전』이 3월5일(수)~3월10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26)에서 열린다. 서 작가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대표 김희주)가 실시하는 『2025 제23회 대한민국 회화대상전』도 같은 갤러리에서 열린다. ‘회화대상전’에는 미술인대상에 박윤배 작가, 대한민국회화대상전 대상에 최원규 작가, 최우수상에 구효순·이윤주 작가가 선정되었다.(본보 2월20일자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3월5일 ‘2025 제23회 대한민국회화대상展’ 개막” 보도) 서 작가가 참여하는 ‘2025 K-Art Global Art Festa’ 특별 초청전에는 ‘2023년 미술인 대상 수상자 최지원 작가, 2024년 문화예술공로대상 수상자 권명숙 작가 등 3명이 초청되었다. 이번 초청전에서 서 작가는 즐겨 다루는 소재 ’민들레‘의 씨방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유와 새로운 삶에 대한 아름다움을 사고(思考)하는 시간으로 안내한다. 서 작가는 민들레 씨방이 떨어지는 곳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순리라는 암시와 함께 변화하는 계절이 주는 느낌 역시 다르겠지만, 그 다름의 씨방이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삶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에게 어둠을 걷어 낸 밝은 빛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은유적인 메시지를 화폭에 담았다. 바로 한지에 혼합한 소재를 사용한 작품 ’Flying Series’가 그것이라고 하겠다. 작가의 작품 ‘동틀녘(162.2x110cm. 캔버스에 믹스드미디어)’은 작가의 정신을 감싸고 도는 내면의 세계에 대한 표출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3월의 문턱을 바라보며 / 봄 마중 / 참새들의 활기찬 지저귐이 / 더욱 생동감 넘치는 / 아침을 열고 있다”-서미정 시집 ’꿈을 안고 비상하는 민들레 나레‘ 수록 시 ’2월의 마지막 날‘ 셋째 연 부분. 시인이기도 한 서 작가가 시에서 드러내고 있는 ’봄 마중‘은 ’참새들의 활기찬 지저귐‘으로 시작해서 궁극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아침‘을 맞기 위한 것인데, 바로 서 작가의 그림 ’동틀녘‘의 의미와 관통하고 있다. 차 한 잔, 아니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라보는 고요한 바깥 풍경이 주는 정신적인 안정과 마음 속으로 평화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관객이 있을까? 서 작가의 진화한 작품 ’동틀녘‘이 주는 느낌은 작품 제목만 빼어 놓고 본다면, ’동틀녘‘과 ’해질녘‘이라는 착시현상을 일으킬만하고, 기존의 서 작가의 화풍에서 진화한 원근화법(遠近畫法)을 보는 듯하다. 서 작가가 보도 자료로 보낸 ’동틀녘‘은 100호 크기의 작품으로 직접 전시장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게 만든다. 한국 채색화와 서양화가 고르게 선보이는 서 작가의 ’특별초청전‘은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작가정신이 깊이 밴 작품들로 2025년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의 봄을 활짝 열어젖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미정 화가 약력 -개인전 53회(부스전 32회): 예술의 전당, 동경도 미술관 외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터키, 체코, 스웨덴, 호주, 싱가폴, 중국, 등 16개국. -군내외 초대교류전 300여회. -한국예총 문화예술 공로상. 이스탄불시립미술관 대상 및 작품소장. -프라하국립대총장 금상, 동경도미술관 최우수상. 2023 예술인대상(한미연) 2020 대한민국문화경영대상 수상 등.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K-Art 국제교류전 심사위원, 동경도미술관 삭일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등. -홍익대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성신효대학원대학교 융합예술학 석사. 성산효대학원평교원 외래교수 역임.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 국전작가협회 부회장. 카리스갤러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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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1
  • [단독] '하의도 천사상' 사기꾼, 대치동 성당·성지 등에도 조각품 설치
    [단독] '하의도 천사상' 사기꾼, 대치동 성당·성지 등에도 조각품 설치 세계적 작가라며 곳곳에 전시…수억 원 챙긴 70대 남성에 징역형 선고천주교 "대책 논의"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 등 허위 경력으로 활동한 최바오로(71)씨의 조각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성당을 비롯 김대건 신부 묘소 등 한국 천주교 주요 성당과 성지 등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최씨의 조각이 설치된 성당들은 “우리도 최근에서야 최씨가 사기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성당 1층 로비에는 지난 1983년 최씨가 제작한 ‘그리스도의 만찬’ 부조가 있다. 가로 5m·높이 3m의 대형 부조다. 한때는 성당 2층 제대(祭臺)에 설치되었다가 1층 로비로 옮겨졌다. 이 앞에는 탁자와 의자가 있었으나 부조 자체는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대치동성당 측은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통해 “최근에서야 최씨의 사기 행각을 인지했다”며 “사안에 대해 진상을 파악한 뒤, 향후 계획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 성당을 다니는 신자들도 이 조각을 만든 최씨가 사기 전과자라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신자들은 “예전부터 이 성당에 있던 조각이라 이런 문제에 엮인 줄은 몰랐다”며 “진실과 성실을 중요시하고, 거짓말을 금기(禁忌)로 삼는 천주교 성당에 사기꾼의 조각이 있다면,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가 관장으로 있던 강원 영월군의 종교미술박물관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최씨가 지난해 2월 신안군에 의해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이후인 지난해 4월부터 영업이 중단됐다고 영월군 관계자는 밝혔다. 최씨가 지난 2009년 ‘최바오로 성상(聖像) 목조각전’을 열었던 경기 수원시 북수동성당에서도 최씨의 작품은 모두 철거됐다. 신안군도 최씨가 설치한 천사장 318점을 어떻게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에 천사상을 설치했다. 최씨는 과거에도 학력과 경력을 모두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최씨는 2017년 한 종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이가 나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해 인터뷰를 하게 됐다”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내 자신이 성화(聖畵) 작가라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 성화로 평화와 진리의 한 부분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고, 나를 만드신 분의 말씀을 전하는 게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 판결에 따르면, 최씨는 10대 초반부터 서울 중구 신당동과 철공소, 목공소 등에서 일했고 20대 초반부터 상습 사기죄로 수차례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최씨는 1992년 파리7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했다고 했지만 이 시기 그는 청송교도소에서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이 외에도 최씨는 경기 안성 미리내성지 김대건 신부 묘소 아래 공터에 피에타상과 길이 25m의 ’227위(位) 성인 복자 부조‘, 서울 양천구 목4동성당에는 십자가의 길 14처를 제작했다. 최씨는 일본 아키타 성모성지와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등 세계 70여 성지 및 성당에 자신의 조각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한 천주교 신자는 “한국 천주교가 작가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농락을 당한 것”이라며 “이전에도 계속 최씨의 경력 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는 여론이 있었지만 모두 묵살됐다”고 했다. 한 천주교구 관계자는 “이 사람 조각이 성당에 있다는 걸 신자들이 알게 될까 걱정된다”며 “예수의 이름이 안 좋은 곳에 쓰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조선일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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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2-24
  •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3월5일 ‘2025 제23회 대한민국회화대상展’ 개막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3월5일 ‘2025 제23회 대한민국회화대상展’ 개막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대상 최원규, 최우수상 구효순·이윤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영문약칭:KMAA / 대표 김희주, 회장 서미정) 주최 ‘2025 제23회 대한민국 회화대상전(이하 회화대상전으로 표기)’이 3월5일(수)부터 3월11일(화)까지 갤러리 라메르(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6)에서 열린다. KMAA·대한민국 회화대상전 운영위원회(대회장 이길순)가 23년째 개최하고 있는 ‘회화대상전’은 한국 미술계에서 “투명성 있는 심사를 통해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행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회화대상전’은 지난 1월 한달 간 작품을 접수했으며, 1차 심사(2월4일. 원서 사진), 2차 심사(2월6일), 3차 심사(2월13일. 실물반입:우수상 후보 이상만 최종 심사), 최종 3차 심사 결과 발표(2월17일) 순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대상의 영예는 최원규 작가에게 돌아갔으며, 최우수상:구효순·이윤주(부산) 작가, 우수상:강일동·김경희· 박행준·성지호·오승옥·윤수진·이베아트리체·이재만·이재문·전남석·정상화·정유선·최수아·최윤숙 작가가 선정되었다. 이밖에 한국예총 회장상:남궁혜빈·한종석, 알파색채상:남궁두진·박진숙·장현숙, K-Art Global상:이효재·이윤자·장미숙, 갤러리 루벤상에 유석재·이동은·한미, 주)EOEO상:김종화·박경주, J-Art상:이강덕·이기도, 주)순수공간여행사상 :김혜린·손현서·작가가 선정되었다. KMAA 김희주 대표는 “1차에 5점 만점에 (심사위원) 10명이 참여해서 선별하였고, 2차 심사에 5점 만점에 12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1,2차 점수 합계를 통해 심사를 하였다”며 “3차 심사에서 5명의 심사위원이 포트폴리오와 작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루어진 가운데, 최원규 작가의 수채화 ‘콜로세움’이 대상으로, 구효순 작가의 수채화 ‘조용한 토닥임’과 서양화 이윤주 작가의 ‘정진이’ 인물 작품이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KMAA 서미정 회장은 “2025년 을사년 다사다난한 상황 속에도 흔들리 않고 예술의 혼을 불태워 어느 때보다 많은 작품으로 마음을 모아 이번 제23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에 참여한 작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과정과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과하여 입상한 모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대한민국회화대상전은 강산이 두 번 이상 변했을 세월인 20여년이 지나느 동안 본 대회를 통해 전국의 역량 있는 청년작가 및 중견작각들을 발굴, 배출하는 등용문으로 세월의 변화에 맞춰 변화하고 노력하며 진정한 작가들의 창의력 넘치는 노력의 가치를 평가, 인정하고 발굴, 양성하는 공모전의 위상을 세워온 것은 본 협회 운영진 및 임원과 전국의 각 지회와 스승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들로 멋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MAA는 2025년을 맞아 ‘2025년 한국현대미술 百인전(1월6일~1.13 서울 용산아트홀)’을 개최한 바 있다. ‘2025년 제23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 문화
    • 미술
    2025-02-20
  •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 성황리에 개막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 성황리에 개막 회원 79명 참여, 160여 작품 전시…다양한 작품 앞에 관객들 ‘감탄’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미술관 1관 서울(김정태 기자)-한국사경연구회(회장 박경빈)가 개최하는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이 5일(수)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전시는 11일(화)까지 이어진다. 『장엄법계실보경(莊嚴法界實寶經)』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 박경빈 회장을 비롯한 회원 79명이 참여해 전통 사경을 계승한 1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의상조사 법성게(義湘祖師 法性偈)의 7언30구 게송(偈頌)의 운문(韻文) 중 4구*를주제로 이에 청정한 재료와 도구로 내면의 진리를 담아내는 수행법인 사경(寫經) 수행의 가치를강조하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들어가며 불교에서는 사람들의 인연을 인연설과 연기론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인(因)은 결과를 낳기 위한 내적인 원인을 의미하고, 연(緣)은 이를 돕는 외적인 원인을 의미한다. 스치는 모든 인연은 전생의 수없는 인연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인연을 만들어 가지만 한 가지 인연이 만들어 지는 시간은 잠자리 한 마리의 날개가 바위를 스쳐 그 바위가 가루가 될 때 하나의 인연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지난해 7월, 서울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열렸던 미술단체전 취재 중에 ‘항아리’ 그림 한 점을 출품했던 한 여류 서양화가의 사진을 촬영한 후 몇 마디 대화를 주고받은 끝에 “저의 작품 전시회가 곧 있다”고 하기에, 무심코 “연락을 하면 취재를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작가로부터 전시회 초대장을 받았다. 너무 많은 취재 요청이 있는지라 일일이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전시회에서 뵙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 그런데 고속버스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서 전시회가 열리는 호텔 주소를 확인하니 통영 고속버스 터미널까지도 4시간10분이 걸리고, 그곳에서 호텔까지도 몇십 분이 걸리는 걸 알게되었다. 참으로 난감했다. 다른 핑계를 대고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실없는 사람’이라는 소리가 머릿속에 맴돌기에 그냥 가기로 결정했다. 여류 작가의 전시회가 시작된 8월3일은 끈적거리는 더위가 절정에 달했다. 우여곡절 끝에 전시회 장소인 호텔에 도착했다. 전시는 단체전이었고, 그 가운데 취재를 약속한 작가의 부스 옆에 여러 작품들이 전시된 곳 앞 테이블 주위에 여성 작가 3명과 앉아 있던 훤칠한 키의 남성이 반갑게 맞이하며 앉을 것을 권했다. 그곳에 오기 전 내심 불쾌하게 느껴졌던 감정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고마움’이 앞섰다. 그에게 “전시 작품이 어디있냐?”고 물었고, 자신이 출품한 건 “그림이 아니라 서예”라고 했다. 그는 작품 '관음보살수진언(觀世音菩薩手眞言)'을 출품한 (사)부산서예비엔날레 곽창호 이사였다. 우리는 별다른 대화 없이 헤어졌다. 귀가해서 곰곰이 생각하니, 곽 이사의 엷은 미소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의 서예 작품 옆에서 핸폰에 담았던 사진을 보내주면서, 그와 나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난 1월 곽 이사로부터 “공부하러 다니는 서경연구회에서 2월5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회를 하는데, 자신의 작품은 출품하지 않지만 오프닝 리셉션에는 참석할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날은 다른 취재가 겹쳤지만, 점심 식사라도 꼭 대접하고 싶기에 “만나자”고 했다. 우리가 만난 날은 참 추웠다. 박경빈 회장 작품 ‘자비도량참법’과 ‘반야바라밀다심경’ 앞에서 터진 감탄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에 들렀던 ‘제20회 한국사셩연구회원전-화엄법계실보경’ 전시장에 들어선 기자는 잠시 전시 작품을 둘러보면서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주로 한국화나 서양화를 취재했던 기자에게 사경 전시회는 두번 째였다. 곽창호 이사의 소개로 인사를 나눈 한국사경연구회 박경빈 회장의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따라 간 기자는 박 회장 의 작품 『자비도량참법 보탑도(익산미륵사진 석탑 모형도) / 백지 묵서 /130cmx250cm』앞에 섰을 때,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된 거냐?”고 묻는 큰 결례를 저지르고 말았다. 박 회장은 “손수 손으로 그린 것”이라고 했다. 가까이서 보니 탑 위에서 아래 제단에 이르는 전체를 ‘경전을 읽으면서 죄를 참회하는 불교의식, 즉. 이를 수행하면 죄가 없어지고 복이 생겨난다고 하며, 죽은 사람의 영혼을 구제하여 극락으로 인도함으로써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공덕기원의 뜻을 담고 있는 “나무자비도량참법(南無 慈悲道場懺法)”을 깨알같은 글씨로 필사(筆寫)한 것 아닌가! 박 회장은 한국에 남아있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국보 제11호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益山 彌勒寺址 石塔)을 응용한 이 작품에 대해셔 “약 18만자가 들어간 작품 작업을 완성하는데 약 3년여가 걸렸다”고 했다. 설명을 들으면서도 도저히 사람의 손으로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글자의 상하좌우가 마치 기계로 찍은 것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마치 탑의 끝 부분을 응용한 것처럼 느껴지는 8각형으로 균형을 맞추고 ‘반야바라밀다심경’으로 감싼 후 그 중앙에 내용을 필사한 ‘반야바라밀다심경(청록지 백금니 금니 / 40X40cm)’은 그림과 글씨가 조화를 이룬 멀티 예술 작품의 진수로 다가온다. 다길(多吉)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 회장, 그는 누구인가? 전시작품 ‘감지금니7층·5층보탑(법화경 견보탑품)’에 담긴 한국의 혼(魂) 50년 가까이 사경(寫經) 외길 걷는 국가무형유산사경장 고려시대 사람들은 불교 경전을 베껴쓰는 ‘필사’를 함으로써 공덕을 쌓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사경’(寫經)으로, 공덕을 위한 목적에서 제작된 사경은 불경을 널리 보급시키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했다. 고려인들은 이 사경을 일반적인 먹으로 쓴 것이 아니라, 아교에 금가루와 섞어 만든 금니와 은니로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써서 만들었다. “사경 제작은 크게 필사, 변상도(變相圖) 제작, 표지 장엄 세 가지로 구성되며, 세부적으로는 금가루 발색, 아교 만들기, 종이의 표면 처리와 마름질, 잇기, 선긋기, 경 필사, 변상도 그리기, 표지 그리기, 금니 표면처리 등 10여 가지 공정을 거친다. 사경 제작에는 서예·한문·불교 교리·회화 등에 대한 숙련된 기능은 물론이고 경전의 오자·탈자가 없어야 하므로 고도의 집중력과 장기간의 제작 시간이 필요하다.” -2020.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탈. 이 같은 사경을 총체적인 한국의 혼(魂)이 깃든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한국 현대 사경 작가에 다길(多吉) 김경호 국가무형유산사경장(國家無形遺産寫經匠)이 원로 장인으로 꼽힌다. 그는 2002년 한국사경연구회를 출범시킨 주역이다.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인 김 사경장의 출품작 ‘감지금니7층·5층보탑(법화경 견보탑품), 감지, 금분, 은분 채묵 봉채 녹교 명반 / 663x7.5cm / 권지장’ 앞에 선 관객은 좀처럼 서 있는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비단 불자가 아니라도 부처님의 설법이 진실함을 증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법화경 견보탑품(法華經 見寶塔品)’에 담긴 의미를 탐구하게 만드는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김 사경장은 45년이 넘는 세월을 오로지 선대의 유산들을 살피고 연구하는 것은 물론 고려사경의 전통복원을 위해 재료 하나까지 혼자 힘으로 복원했다. 금과 은을 재료로 쓰는 사경은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작품을 시작하면 완성 때까지 경제활동을 모두 접은 채 몇 달을 제작에만 매달렸다. 정부는 2020년 김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 1호로 지정했다. 그는 ‘한국의 사경’ 같은 책들도 펴내 사경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대중들의 이해를 돕는데 앞장서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시회를 열며 한국 전통문화로서의 사경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해외에서 사경을 한국 고유한 전통문화로 인식하게 된 것은 오로지 김 사경장의 헌신 덕다. 김 사경장은 2020년 화엄사에 700년 만에 문을 연 전통사경원 원장에 위촉됐다. 가장 오래된 사경인 국보 제196호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이 화엄사를 개창한 연기 조사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의 연구와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김 사경장은 화엄사 전통사경원에서 매년 수백 명의 교육생을 길러내 고려시대 못지않은 사경의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몇 해 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금과 은으로 먼지보다 작고 머리카락보다 가는 선을 어떻게 그리는지, 돋보기 없이 그 선들이 보이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집중하면 그런 경지가 열린다. 책상 위의 먼지를 0.1mm 붓으로 정확하게 콕 찍어서 3~5분 정도 흔들림 없이 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세밀하게 그릴 수 있다. 1mm 네모 안에 가는 선 5~6개를 같은 간격으로 흔들림 없이 그려 넣을 수 있어야 한다.세밀한 부분을 그릴 때는 두문불출한다”고 했다. 그는 “작품을 할 때는 하루 8시간씩 집중해서 하는데, 무문관에 들어 수행한다는 마음이 아니고서는 감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치아가 빠진 경우도 더러 있다”고 했다. 실로 수행자 가운데 수행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경빈 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이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장엄법계실보경’ 리셉션 인사말에서 “제20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층 더 발전된 회원의 작품들로 전통사경인 절첩본과 권자본, 그리고 현대 사경인 서각, 옻칠, 자수, 액자, 족자, 성경사경 등 1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언급한 것처럼, 전시 작품의 다양성을 꼽을 수 있다. 나가면서 “사경은 기본적으로 진리의 말씀을 담은 문자의 서사이다. 그리고 경전의 서사는 진리와의 합일을 추구한다. 불교 진리에 입각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붓은 정제된 수많은 모(毛)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각각의 털들은 서로 화합과 조화를 이루며 각각의 점획을 표현해 낸다.”-다길 김경호 사경장 ‘장엄법계실보경(장엄법계실보경’ 부분. 불교와 힌두교적 관점의 시간개념인 겁(劫, kalpa)은 한자로 표현하면 장시(長時)이다. 겁(劫)이라는 시간개념의 은유적 표현이 있다. 천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채 보다 큰 바위를 뚫어 없애는 시간이다. 또 천년에 한 번씩 내려오는 선녀가 비단 옷을 입고 사방 3자(尺)의 바위 위에서 춤을 추어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힌두교에서는 우주의 창조와 파괴가 반복되는 시간이자 우주 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하루이다. 인간계의 시간으로 환산하면 43억2천만년이다. 상상불가한 시간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불교에서는 이 옷깃이라도 한 번 스쳐보려면 500겁의 시간, 부부의 연은 7000겁, 부모 자식의 연은 8000겁의 인연을 쌓아야 된다고 한다. 선연(善緣)이든, 악연(惡緣)이든 간에 스치는 모든 인연은 전생의 수없는 인연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그 무덥던 여름, 통영 한 전시장에서 만나 짧은 인사를 나눈 곽창호 (사)부산서예비엔날레 이사와의 인연이 없었다면,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을 찾았을 리 없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더할 수 없이 기억에 남는 전시장을 찾은 것은 다분히 ‘부처님의 뜻“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기사를 작성하는 동안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기자는 친구에게 “제2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에 꼭 가볼 것”을 권했고, 개신교인인 그 친구가 다른 가톨릭 교인인 친구와 연락한 끝에 “주말에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만나자”는 회신을 받은 것 역시 ’좋은 인연(因緣)의 징표‘처럼 느껴졌다. 을사년(乙巳年) 정초에 기쁘고 즐거운 소식 앞에서 올 한 해에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같은 시각, 창밖에서는 시애틀에서 내리고 있는 눈이 마치 한해를 축복이라도 하듯 내렸다. 바람을 곁들인다면, 김 사경장이 “각각의 털들은 서로 화합과 조화를 이루며 각각의 점획을 표현”한다고 말한 것처럼, ‘서로 화합과 조화’를 이룬 가운데 한국의 정치·사회가 작금의 대치된 반목의 경계가 허물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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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5-02-07
  • ‘SP38’ 실뱅 페리에, 프랑스 출신 베를린 스트리트 아티스트
    ‘SP38’ 실뱅 페리에, 프랑스 출신 베를린 스트리트 아티스트 전시 작품 주제 ‘UNFRAMED’…‘사회·정치적 주제’ 통해 ‘성찰의 미학’ 추구 “프랑스 공공미술 스트리트 아트 작가로 유명한 SP39 실뱅 페리에가 탄생시킨 개인 켈리그라피는 거의가 미리 스텐실 된 작품으로 제작되는 시적인 글들의 스트리트 아트입니다. 다른 스트리트아트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특정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미술의 성격을 지닙니다. ‘Unite Korea’라는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삭막한 도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사회의 유대감 강화,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작가의 개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예술적 실험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한미자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가 겸 ‘자비 아트센터’ 디렉터 <들어가며> 18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던 『World Art Expo 2025』취재와 겹치는 바람에, 같은 날 ‘SP38’로 알려진 『실뱅 페리에(Sylvain Perier) 전시』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하지 못했다. 바로 그날 통풍과 한 쪽 눈에 이상이 생겨 안약(眼藥)을 넣는 후배(김학우-시애틀문화저널 편집인)에게 “프랑스에 살고 있는 지인(한미자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가 겸 ‘자비 아트센터’ 디렉터)이 알고 지내는 화가가 전시회를 한다는데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몸 컨디션이 괜찮은 걸 봐서...전화가 없으면 못가는 걸로...”라고 대답했는데, 고맙게도 다음 날 “좀 거동이 불편한데, 선배님의 말씀이라…”며 성수역 근처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프레임 성수’ 성동구 성덕정 15길 2-19 ‘구글 지도’에 들어가서 주소를 치면, 어지간한 곳이라면 쉽게 찾는다. 그런데, ‘프레임성수‘를 찾기까지는 거의 한 시간 가깝게 걸렸다. 물론 전화번호라도 있으면 쉽게 해결되었을 텐데, 그조차 없었다. 좀 헤맨 끝에, 인내심에 바닥이 날 무렵 골목길 식당 건물 귀퉁이에 붙은 A-4 용지 한 장과 그 옆 벽에 그려진 타이포그래피 벽화를 발견, 식당에 들어가 정중하게 “프레임성수라는 갤러리를 아시느냐?”고 물었다. 주인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인근 시장통 골목 상인이나 오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하면 모르는 거였기 때문에, 내심 “아! 이분도...” 생각하면서 “식당 옆에 안내 종이가 붙어 있어서, 여쭤보는 것”이라고 했다. 친절한 식당 주인은 바깥으로 나오더니 “A-4 용지가 붙여진 건 처음 본다”라며 “아! 이 벽에 페인트로 글자를 그린 사람이 프랑스에서 왔다고 하던데….”라며 “저기~ 저쪽~~ 화장실 표시판 보이죠? 그 앞쪽으로 가면 골목이 있는데….”라고 했다. 그러더니 친절하게 전시실 앞까지 안내해 주었다. 우리는 식당 주인에게 여러번 감사의 인사를 했다. 화가 실뱅 페리에와의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SP38의 작품이 전시된 ‘프레임 성수’의 비좁은 전시장 1층 좌우 벽을 차지한 그의 작품은 벽종이 윗부분 양쪽이 빨강색 테이프로 붙여진 채 직사각형으로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벽지 속 꽃 그림 위로 K로 추정되는 글자로 시작되는 ‘K LoVERS’, 다른 작품은 그 위에 Steet를 중첩시켜 놓은 것처럼 보였다.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 한국의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의 의미의 작품으로 이해되었다. 기자는 작품 속 벽지는 마치 1960년대~70년대 초에 한국 서민 가정의 벽지로 유행을 탔던 꽃무늬가 이어진 그림이 그려졌기에 SP38에게 그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 벽지는 한국에서 구입한 거냐?”는 질문에 “프랑스에서 가져왔다. 집안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벽지 뭉치를 풀어보니 있기에 작품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코카콜라·캔벨 수프를 비롯해서 마릴린 몬로· 마론 브란도 등 미국 역사 속 인물을 그려 팝 아티스트이자 시각주의 예술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진 앤드류 워홀(1928~1987)의 작품에 익숙하지만, 직사각형 벽지에 파랑·핑크· 빨강색 글자가 그려져 있고, 작품 위쪽에 빨강색 테이프로 붙여 놓은 것이며, 롤 페이퍼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작품을 보면서 난감했다. 마치 기자의 생각하는 일부분을 알고 있다는 듯, SP38은 “(작품 전시 주제를 ‘Unframe’이라고 한 것은 전시 갤러리 이름이 프레임 성수인데, 자신의 작품을) 프레임 밖으로 꺼낸 것”이라고 했다. 순간적으로 “SP38이 추구하는 예술이 단순한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랬다. 그림의 상자를 의미하는 ‘프레임’은 한계성이나 구속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 그의 작품을 일정한 틀에서 해방하거나 탈출시킴으로써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거나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는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기발한 그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 왼편 쪽의 비좁은 계단(시멘트 건물 위층과 아래층을 뚫어서 마련한)을 오르면 만나는 귀퉁이에 전시된 두 작품, 옆 방으로 향하는 오른 편에 전시된 한 작품은 사람 모양으로 보이는 노란색 바탕의 21세기를 상징하는 글자를 사람 모양으로 형상화하고, 비행기와 미국 달러와 유로 화폐와 빌딩 등이 얽히고설켜 있는 원색 위주의 작품은 1층 전시장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SP38 실뱅 페리에 작가는 자신의 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재료는 ‘아크릴과 물’ 이라고 했다. SP38은 파리의 휘 데노아예에서 자주 퍼포먼스를 했고, 벱빌 지역에서 벽화를 그리고 포스터 아트를 부착했는데, 그의 작품은 갤러리 프리쉬 누 라 빼(Friche Nous la Paix)에 전시되기도 했다. 그는 2015년 6월까지 이 갤러리에서 트리트 아트를 펼쳤는데, 그는 이 갤러리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프랑스 문학가 패트릭 샤틀리에가 1997년 시작한 문학과 예술의 모험 “인스탕(Instin)”에 2008년부터 참여하기 시작, 인스탕이란 글자를 스티커로 제작하여 전 세계를 여행하며 거리에 부착했다. SP38은 1995년 8월 독일 베를린으로 이주, 베를린의 타흘리레스, 오쿠드, 프로라 인 휘겐 갤러리 및 스타파드 웨닝과 같은 독일의 스쾃에 합류했다. 그는 베를린, 파리, 한국을 오가며 전시회, 라이브 페인팅을 펼치면서 도시 공간에 스티커와 포스터아트를 부착하며 전시하고 있다. SP38 실뱅 페리에의 작품 세계 SP38은 1995년 베를린의 스쾃인 타흘레스로 이주하면서 그의 작품들을 거리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때로는 숫자 6을 종이에 써서 포스터로 붙이는 예술가 6앤 말러와 함께 타흘레스가 위치한 벨를린 미떼(Mitte) 지역에 예술작품을 설치하여 기 거리를 활기 있게 만들었다. 그는 정치적 슬로건과 그라피티가 있는 거리의 벽면 옆에 종이 포스터작품을 부착한 최초의 거리 예술가 중 한 명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반복되는 타이포 그래피로 특정 주제를 담고 있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짧고 간결한 슬로건을 만들어 거리에 부착한다. SP38의 슬로건은 직사각형 종이에 글자간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특이한 타이포를 만들어냈다. 단색(빨강, 파랑, 초록, 분홍 또는 황금)으로 쓰여진 그의 크고 좁은 글자는 흰 종잉 붓으로 자유롭게 쓰여진 후 때로는 실크스크린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그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축약된 슬로건이나 새로이 조합된 단어들을 사용하여 사회 정치적 주제를 다른다. Vive la crise(경제위기 만세)는 경제위기 상태에 대한 대응이다. Vive la Bourgeoisie(브루조와 만세)는 프랑스를 지배하고 있으며 미움을 받고 있는 일부 보수 부르조아를 비꼬아서 표현한 것이다. I don’t want to be your friend on facebook(나는 페이스북에서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슬로건은 거대 기업 페이스북의 전 지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윤창출 및 SNS에 대한 회의적 표현이다. 이 슬로건은 여전히 슈바르첸베르크의 입구에 부착되어 있다. United Korea(통일한국, 2018)은 한국의 통일을 호소하는 작품으로, 베를린 벽에 커다랗게 붙어서 독일의 분단과 통일을 연상시키며 두 국가의 역사와 현재를 잇고 있다. <나가며> 역사적으로 유럽 예술, 그 가운데 SP39의 모국 프랑스는 모스트 위트릴로, 라팽 아드질, 반 고흐 등 화가에서 빅토르 위고, 오노레 드 발자크 스탕달, 에밀 졸라 등 문인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SP38이 자신의 타이포 그래피 작품에 프랑스어를 사용한 것에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공용어인 영어(물론 영어로 된 작품도 있지만)라는 점에서 생각할 때, 독자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프랑스어나 독일어보다는 영어를 사용했으면 하는 것이 관객의 바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SP38은 한국 전시 후에 타이완으로 가서 전시회를 소화하고, 2월 중순쯤 프랑스로 돌아간다고 했다. 아무쪼록 그가 작품 속에 담는 메시지와 그림이 순회 전시를 갖는 나라의 미술계에 크게 자극을 주는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세계 유명 화가로 명성을 떨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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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0
  •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청년작가 영입과 지원에 최선"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청년작가 영입과 지원에 최선” “국호(國號) 사용 전시회는 우리 협회가 유일, 자부심 가져 달라” ‘2025 정예작가 초대展’ 개막 축사…전시회 28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 신제남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은 15일(수)부터 28일(화)까지 개최되는 협회 임원들이 참여하는 ‘2025 정예작가 초대展’ 개막 축사에서 “3년 전부터 청년 작가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입회비 면제, 초대전 등 부스전 개최 시 좋은 자리에 무료로 작품 전시 장소를 제공하는 등 다른 미술단체는 실천하기 힘든 걸 과감하게 해 주고 있다”는 점 등을 열거하면서 ‘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협회원’이라는데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임원 64명이 참여한 ‘정예작가 초대展’에는 민화(民畵)에서 한국화·수채화·유화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추위에도 불구하고 갤러리를 찾는 관객들의 몸과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 “원로이자, 언행이 일치하는 작가”로 통하는 신제남 (사)한국미술가협회 이사장은 초대전 참여 작가 및 하객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개막식에서 “협회 임원으로서 협회에 대한 자부심, 협회원이라는데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역설했다. 신 이사장은 “매년 이렇게 식구들과 함께 전시회를 하면서 항상 송구스러운 게 협회에서 기분 좋게 100% 초대로 모셔야 하는데 갤러리가 협회의 수입사업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출품료를 받는 게 가장 마음이 안타깝다”며 “이제 협회가 안정권에 들어섰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라도 여러 임원님들께 예우를 해드려서 회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청년 작가 영입과 그들을 위한 파격적인 전시 장소 제공’에서 여름이나 가을에 개최할 ‘여성작가 초대전’, 3월 협회 총회와 이태리 밀라노 교류전, KPAM 대한민국미술제, 정기전 등 협회의 활동 계획 등에 관해서 설명했다. 신 이사장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점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10년 동안 했던 KPAA(Korea Professional Art Mall) 전시 타이틀 ’대한민국 미술제‘”를 거론하면서 “대한민국에서 나라의 국호만을 사용해서 전시회를 가지고 전시를 하는 것은 저희 협회에서 하는 것 뿐이다. 물론 국전도 있지만 국전에는 한국이나 대한민국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그래서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아무리 역사가 길고 내로라하는 회원들이, 원로 작가가 거기 있더라도 현재 그 단체를 이끄는 임원들이나 리더십이 부족하면, 그 단체는 아무리 내가 거기 유명한 사람으로 끼어 있어도 같이 묶여서 평가절하되는 것”이라며 “회원들은 똑같은데 단체가 멋있고 훌륭한 단체로 보이거나 그렇지 않게 보이는 것은 그 단체를 이끄는 리더가 어떻게 협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신 이사장은 “중요한 것은 바로 여러분이다. 부이사장단. 고문 자문위원, 적어도 이사급 임원들은 이사장이나 부이사장과 똑같은 책임감을 가지고 협회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며 “임원전에 참여한 임원 여러분이 우리 전업 미술가협회를 끌고 가는, 중추적 역할을 해주는 근간이자 기둥이 되어 주셔야 한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께 머슴처럼 일하면, 여러분도 회원들에게 같은 예우를 해주시면서 일해야 한다. 그래서 그 임원들이 잘하고 리더들이 잘해야 한다” 점에 방점을 찍었다. 다음은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의 축사 전문 신제남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2025 정예작가초대展 축사 전문 저는 매년 이렇게 식구들과 함께 전시회를 하면서 항상 송구스러운 게 협회에서 기분 좋게 100% 초대로 모셔야 하는데 갤러리가 협회의 수입사업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출품료를 받는 게 가장 마음이 안타깝다. 이제 협회가 안정권에 들어섰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라도 여러 임원님들께 예우를 해드려서 회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저희가 임원 이사급 이상 부이사장단 고문 자문위원단 250명 이상이 된다 주로 이사님들이 주축이 되어서 활동을 해주시고 하다보니까 매년 하는 것이라 좀 걱정을 했었는데, 추위에 누가 출품을 할까 생각했는데, 62명이 작품을 내주셨다. 그래서 너무 고맙고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1월달에 구정이 끼어서 2주 간 개최하게 되었다. 협회에서 자체 갤러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개최하는 행사가 많다. 올해 같은 경우에 이번 달에 임원전으로 정예작가전을 한 다음에 청년작가 초대전을 상반기에 개최한다. 청년작가들은 정확하게 생년월일 기준 만 40세 이하에 저희가 작년 재작년에 집중적으로 대학교 4학년 재학부터 40세 이하까지는 영입해서 입회비를 면제해줬다. 일찍부터 저희 협회는 청년작가 영입에 굉장히 열을 올려서 매년 협회에서 초대전도 해주고, 작년 재작년 부스전 할 때 좋은 자리에는 무료로 일전 한푼 받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이니가 다른 미술단체는 실천하기 힘든 걸 우리는 다행히 과감하게 해주고 있다. 여성작가 초대전도 여름이나 가을에 따로 날짜를 잡아서 해드린다. 우리(한국전업미술가) 협회가 대단한 것은, 우리 협회의 일년에 한번 하는 공식적인 정기전 타이틀은 ‘한국미술제’이다 어느 협회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한국미술전’은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의 정기전 타이틀이다. 그 다음에 예술의 전당에서 10년 동안 했던 『KPAA(Korea Professional Art Mall)』 전시는 타이틀이 『대한민국 미술제』이다. 4글자와 한국은 2글자로 했다. 그래서 그 두 타이틀만 갖고도대한민국에서 나라의 국호(國號)를 사용해서 전시회를 가지고, 전시를 하는 것은 저희 협회에서 하는 것 뿐이다. 물론 국전도 있지만 국전에는 한국이나 대한민국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그래서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정기전은 8월 중에 하는데, 사실 큰 곳에서 해야 하는데, 그렇게 큰 장소를 빌려서 사용하려면 대관료 문제 등이 있어서 회원들한테 부담이 되기 때문에, 작년에 마루아트 센터를 빌려서 했다. 그런데 올해는 다행히 올 갤러리에서 지하까지 아래층까지 갤러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정기전을 해도 200명 안팎으로 했을 때, 30호 정도 크기까지는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월에는 이태리 밀라노 교류전이 현재 진행이 되고 있다. 작품은 118점 정도. 현지에 참여하는 작가는 12명, 교류전이기 때문에 제가 현지 디렉터에게 현지 작가 12명 정도의 작품을 보내달라고 했고, 도착하면 도록에 게재할 예정이다. 개별적으로 호주와 아제르 바이젠 쪽에도 알아보고 있다. 3월5일 수운회관에서 총회 일정이 잡혀 있다. 마지막으로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우리나라에서 10개 단체 미술협회 음악협회 등을 묶은 게 목동에 있는 한국예총 회장은 대한민국의 문화 대통령이 예총회장이다. 문체부나 국가의 단체에서 공식적으로 지원이 나오면 산하 단체에 예산을 나누어 준다. 예총 산하에 미술협회가 있고, 대한민국에서 세월이 흘러서 60년 정도 넘은 단체가 제가 알기로는 어려서부터 로망이었는데, 우리나라 미술 1세대들이 만든 풍물화·정물화·인물화라든가 구상 쪽에 어떤 이념을 가진 (사)목우회라는 단체와 추상도 아닌 반 구상 스타일을 추구하는 구상전이라는 단체가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 지금은 수백 개의 미술 단체가 생겼기 때문에 지금은 각자 자신에 도움이 되는 단체를 찾아서 참여하고 있는데, 3, 40년 전만 하더라도 그런 단체에 들어간다는 게 청년 작가들의 로망이었다. 그래서 거기에 들어가기 위해서 공모전 내서 입선 특선하면 평점을 주고, 회원 자격을 주었다. 그런데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미술 인구가 너무 많아졌다. 그림을 배우고 제자들도 가르치고 해서 전업 작가들도 살았는데, 이제는 그림을 배울 사람들이 화가가 돼 가지고 자기들 그림 팔기에도 바빠서 우리들 그림도 사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희 전업 작가협회보다 역사가 깊은 단체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단체장이 그 단체를 위해서 얼마나 성실하고, 깨끗하고, 투명하고, 정직하고 머슴처럼 일을 열심히 해서 그 단체를 잘 끌고 나가느냐에 따라서 그 단체가 화단(畫壇)에서 존경받고 인정받는 단체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역사가 길고 내로라하는 회원들이, 원로 작가가 거기 있더라도 현재 그 단체를 이끄는 임원들이나 리더십이 부족하면, 그 단체는 아무리 내가 거기 유명한 사람으로 끼어 있어도 같이 묶여서 평가절하된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똑같은데 이 단체가 멋있고 훌륭한 단체로 보이거나 그렇지 않게 보이는 것은 그 단체를 이끄는 리더가 어떻게 협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바로 여러분이다. 부이사장단. 고문 자문위원, 적어도 이사급 임원들은 이사장이나 부이사장과 똑같은 책임감을 가지고 협회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이 명함의 이 직책은 어디 가서 마치 식권 뿌리듯 자랑할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 명함을 받아 본 사람들이 “이 전업 미술가협회 괜찮은 단체야, 좋은 단체, 화합이 잘되는 단체야” 이렇게 인정하면 명함을 주면서도 내 목에 힘이 들어가고, 상대방이 인정하는 눈치가 오는데, 그렇지 못한 단체에서 내가 부이사장이니 뭐니 하는 명함을 받아 본 상대방이 “부이사장이 왜 이렇게 많아.” 이렇게 나올 수도 있고, “야 이 단체 회장도 이사장도 그림도 열심히 하지 않고, 엉뚱한 짓이나 하고…” 이렇게 되면, 여러분이 아무리 좋은 명함을 가지고 다녀도 소용이 없다. 결론은 오늘 여기 임원전에 참여한 임원 여러분이 우리 전업 미술가협회를 끌고 가는, 중추적 역할을 해주는 근간이자 기둥이 되어 주셔야 한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께 머슴처럼 일하면, 여러분도 회원들에게 같은 예우를 해주시면서 일해야 한다. 그래서 그 임원들이 잘하고 리더들이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업 미술가협회가) 어려웠을 때 총대를 멨지만 이렇게 빨리 회복이 되고, 많은 회원이 도와주실 줄 몰랐다. 결론은 리더가 야심적으로 봉사적으로 희생적으로 잘 하니까 여러분이 도와주시는 것이다. 제가 목에 힘이 나 주고, 내가 누군데 하고 딴짓이나 하고 행사장에 나오지도 않으면 절대 따르지 않는다. 그러면 회원 수 줄어들고 추천도 해주지 않아서 협회가 망하는 건 금방이다. 그전에는 우리 협회보다 큰 단체가 몇 개 있어서 우리가 3, 4번째 협회에 들까, 생각했는데, 현재는 스스로 판단컨대 우리 협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단체라고 생각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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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7
  • [화제의 작가] ‘멀티 아티스트’ 홍단비 작가, ‘월드아트엑스포2025’에 참가
    [화제의 작가] ‘멀티 아티스트’ 홍단비 작가, ‘월드아트엑스포2025’에 참가 연작화 ‘Untitled’ 통해 관객에 ‘과거와 현재의 소중한 가치’ 메시지 전달 홍단비 작가가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나흘간 열리고 있는 ‘월드아트엑스포 2025’에 연작화 『Untitled(무제; 無題-80.30cm. OIL on panel)』를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정 작가의 작품은 ‘갤러리 올’ 부스 C-14에 전시 중이다. ‘월드아트엑스포’는 국제조형예술협회(IAA)와 함께하는 다양성과 창의성이 넘치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있다. 또한 WAE는 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국내외 많은 작가들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새로운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아트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앤디 워홀(1928~1987)은 1962년에서 1965년 사이에 매릴린 먼로, 재클린 케네디,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의 사진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찍어 작품을 제작해서 명성을 크게 얻었다. 그 밖에 프린스 찰스, 말런 브랜도, 제임스 딘,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등 다양하다. 그럴 뿐만 아니라 캠벨 수프의 캔(1962)이나 2달러 지폐(1972)를 그려 ‘아이디어 뱅크 아티스트’로 명성을 떨쳤다. 워홀은 ‘뽀빠이’ 그림으로도 유명한데, ’행복한 눈물(1964)‘ 그림으로 유명한 로이 폭스 리히텐슈타인(1923~1997)과 앤디 워홀의 후계자라고 불렸던 키치 예술가 제프 쿤스(1955~)도 ’뽀빠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미국 태생에 팝 아티스트에서 조각가, 시각 예술가, 데생화가, 삽화가 등이라는 것이다. 한참 세월이 흐른 후에 그들의 그림을 접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그들이 그림이 수천억 달러에 팔렸다는 기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 저녁노을이 번지는 창가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면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는 시간이 소중할 뿐이다. 홍 작가가 ’월드아트엑스포‘ 출품작에 대한 기사용 자료로 보내 준’ 번호가 매겨지지 않은 연작화 ‘Untitled’을 접하면서, 언뜻 앞서 언급한 3명의 팝 아티스트가 떠오른 건 작가의 우리와 친숙한 작품 속 캐릭터였다. 그러나 그보다는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의 세대는 다를 수 있지만, 일종의 옛 시절의 향수를 소환시키거나 웃음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힘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홍 작가의 캐릭터는 어디서 본 것 같지만, 자기만의 독창적인 인물로 재창조시켰다는 걸 알 수 있다. 작가는 ‘월드아트엑스포’에 전시한 유화 연작화 ‘Untitled’에 두 명의 남성과 두 명의 여성, 다섯 개의 곰 인형, 원숭이 인형 등 여섯 개의 곰과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을 블랙 화이트칼라로 처리한 것은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을 지체하지 않고 옛날로 돌아가게 만드는 작가의 테크닉이 뛰어난 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가 “뚫어지게 작품을 바라보는 것은 생각하기 위해서”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작가의 작품을 살펴본 관객은 작품 속의 남녀가 한결같이 눈을 감고 있는 것과 서양과 한국 여성으로 보이는 두 엘리트 여성의 헤어스타일과 두 남성이 입고 있는 의상, 앞에 앉아 있는 남성은 한국인으로 보이고, 뒤에 안경에 중절모를 쓴 콧수염의 남성은 일본인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50년대에 유행했던 헤어스타일에 의상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흰자를 드러낸 채 부릅뜬 눈에 미소를 머금은 곰 인형, 치아를 드러낸 채 웃고 있는 원숭이 인형, 무표정한 두 곰 인형, 그리고 누워 있고, 엎드려 있는 상처 입은 두 곰 인형을 보면서 관객은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 작가가 작품명을 ‘무제’라고 한 것은 작품에 담긴 의미를 관객들의 상상력, 이를테면 ‘관객이 느끼는 관점이 곧 제목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앞서 인용한 살바도르 달리가 “그림이란 숱한 비합리적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천연색 사진”에 대한 의미를 떠나, 캔버스 속에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와 그 아픔을 극복한 오늘을 흑백 붓칠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여기서 작가가 딱히 전시 작품에 관한 것은 아니겠지만, 세 파트로 나누어진 작가 노트 중 한 장을 살펴보자.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사랑, 정의, 진실한 우정, 인류애, 열정, 호기심과 같은 소중한 가치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제 작업은 어린 시절 우리가 소중히 여겼던 이러한 가치들을 떠올리고,그것들이 여전히 우리 삶 속에서 중요한 것임을 상기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 작품에는 망가진 인형, 오래된 장난감, 유치원과 놀이터 같은 어린이의 사물과 공간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요소들은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이 아니라, 어른들이 외면했던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어린이의 시선은 우리가 직면하기 어려운 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이를 통해 잃어버린 순수성을 다시 일깨우고자 합니다.-홍단비 작가의 ’작가 노트‘ 도입부 홍 작가가 ’반복한 가치‘는 ’우리 삶 속에서 중요한 것임을 상기시키는 목적‘은 결국 잊혀질 수 있는 것에 대한 복구를 통한 역사성일 수 있고, 오늘 날에는 빛에 가려 어두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일깨움의 메시지일 수 있다. 홍 작가와 기자의 만남은 지난 해 10월2일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주최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에서 청년 작가상을 수상한 마루아트센터 시상식장이었다. 홍 작가는 앞서 인용했던 앤디 워홀·로이 폭스 리히텐슈타인·제프 쿤스처럼 회화·조각·설치미술·미디어 아트 등을 다루는 ’멀티 아티스트‘이다. 아무쪼록 홍 작가가 한국 미술계에서 ’돌 틈에서 옥(玉)을 발견‘하는 인물이자,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하는 작품으로 국내외에 한국 작가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원더플 코리안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홍단비 작가는 젊기 때문이다. ”돌 틈에서 옥(玉)을 발견해 낸다는 것은 하나의 창조의 일이다“-김환기 <홍단비 작가 약력> -중앙대 예술대학원 아트앤디자인학과 재학 수상 2024 청년작가우수상, KPAM 대한민국미술제(한국전업미술가협회),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미술상/2024.05.08./아트코리아TV, 서울 전시 2025 World Art Expo 2025, 코엑스C홀, 서울 2024 What a plastic world! 2024 국제초대전,구띠 갤러리, 서울 Still Child, 기억공간 ‘잇-다’, 수원 가온누리, 갤러리 올, 서울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청년 초대전, 마루아트센터, 서울 아트코리아 청년작가전, 인사아트프라자, 서울 삶은 아직도, 갤러리 올, 서울 2023 K-ART SHOW SEOUL, 롯데호텔, 서울 KPAM 대한민국 미술제 청년 초대전, 마루아트센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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