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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하트’ 주제… 미적 시선으로 바라 본 ‘사랑의 의미’ 구현 김희주(金熙柱)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이하 김 작가로 표기-편집자)의 개인전이 크리스마스 날을 맞아 25일(수)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린다. 개막 당일 오후 4시에 오프닝 리셉션을 갖는다. 김 작가의 개인전에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작품들이 선보인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인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비롯해서 사람과 동식물에서 자연을 형성하는 사물에 이르기까지 깊고 폭 넓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미술은 사랑의 표현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마르크 샤갈. 프랑스가 낳은 색채의 마술사로 알려진 샤갈이 강조한 ’삶=예술=사랑의 색‘, ’미술=사랑의 표현‘이란 등식은 ’사랑“이 갖는 의미의 확장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을 향해서 그림을 그릴 때 캔버스에 아낌없는 애정을 쏟으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 작가의 전시 예정인 작품 속 ‘하트’는 자연, 사람, 물질세계에 있는 모든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존재인 사물과 각기 다른 색채와 조화를 이룬다. 사랑을 갈구하는 눈, 사랑에 실패한 사람의 낙담하는 표정과 사랑하는 남녀의 행복에 찬 모습, 동화의 한 페이지를 연상시키는 것처럼 느껴지는 미소를 머금은 둥근달이 창 너머 집안에서 잠든 가족을 지켜보는 모습, 판문점 JSA에서 총을 치켜들고 근무 중인 병사의 등 뒤와 해외여행 중 우연히 마주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서 있는 곳에 놓인 ‘하트’. 마치 작가가 ‘인류의 근원의 중심에는 오직 하트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특정의 형상이나 추상적인 표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 펼쳐지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짐짓 화려하다“며 ”그의 작업은 하나의 형식적인 질서를 추구하지 않는, 다양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즐기는 상황이다. 사실적인 묘사가 있는가 하면 순수 추상이 있고, 구상과 추상이 혼재하며, 비구상적인 작업이 공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평론가는 ”작품마다 단편적인 에피소드, 즉 스토리가 내재한다는 것도 작품을 한층 풍요롭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그의 작품에서 핵심을 이루는 ‘하트’는 세상을 사랑과 평화 그리고 행복의 감정을 감염시키는 그 시발점“이라고 정의했다. 김 작가의 본보에 보낸 23점의 전시 예정 작품을 살펴보면, ‘하트’에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십자가’이다. 작가는 그 가운데 11점의 작품에 도심의 높은 빌딩, 바닷가에 서 있는 여성의 뒤에 솟구친 등대, 음표와 춤추는 사람 너머의 산 등에 ‘십자가’를 세우고, 꽂고, 바라 보고 있다. 이 부분에서 관객은 네덜란드의 화가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가 생 레미에서 자연과 밤하늘의 해·달·별·구름, 땅 위의 마을과 교회가 있는 그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6.-뉴욕현대미술관 MoMA 소장)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 사건은 하느님의 인류 구원과 무한한 사랑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김 작가가 단순히 화폭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탐구 내지는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일지 모르지만, 원색을 많이 사용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리듬감이 느껴지는 작품들과 함께 ‘십자가’와 개인전이 시작되는 ‘성탄절’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채색된 트라이앵글 속에 놓인 ‘하트’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김 작가의 전시회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을 통해 사랑을 찾고,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잃은 이들은 그 사랑을 회복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 향기로운 사랑의 꽃이 피어나는 화원을 거니는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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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다이너미즘 돋보여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서 전시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현순 서양화가의 11회 개인전이 11일(수)~17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리고 있다. 정 작가의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Sing out the moment)’ 전시 작품들은 안정된 톤의 색채가 감싸안고 있는 크고 작은 면을 채운 다양한 형태의 색채조합을 통해서 시각적인 역동성, 더 나아가 긴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 따라서는 문학작품과 비교했을 때, 발표된 지 9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난해시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상(李箱)의 오감도(烏瞰圖)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또 다른 관객은 ‘차가운 추상’과 수직 수평 삼원색, 무채색을 특징으로 했던 신조형주의적인 강렬한 추상성이 깃든 작품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근대미술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1930.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 과 “바그너의 음악에서 바이올린, 베이스, 관악기의 울림, 나의 마음속에서 나의 모든 빛깔을 보았다. 야성적이며 미친 것 같은 선들이 내 앞에 그려졌다. 회화는 음악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그림들을 대상에 연연하지 않았던 현대추상미술의 아버지로 평가되고 있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1925. Wassily Kandinsky, Yellow-Red-Blue)이 믹스된 걸 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 작가는 캔버스에 사물의 속성과 다른 생김새를 평면에 반복적으로 표현하면서, 여러 작은 회화의 군체를 통해 각 사물의 무게와 질감과 촉감의 관계적 변이에 대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킨 점이 관객의 시설을 끈다. 여기서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다이너미즘이 돋보이는’ 정 작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현대 미술을 경험하면서, 저는 예술적 언어를 사용하여 미적 관점에서 저의 예술 작품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깊은 사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색과 형태를 자유롭게 창조했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저는 공간을 재해석했을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림 속의 역동적인 이미지는 우리의 기억과 과거를 떠올리게 합니다. 저는 삶의 순간을 노래하고, 제 자신만의 예술적 몸짓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정현순 작가 노트 정 작가의 작품 ‘순간을 노래하다’(90.9X72.7cm/캔버스에 유화)는 상쾌함과 활기를 더욱 높여주는 채도가 높은 생명과 자연, 회복, 에너지의 의미가 있는 녹색(green) 바탕에 기하학적인 면(plane)을 채운 여러 가지 색채가 돋보이는 채색으로 공간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생김새가 다른 면, 또는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운 여러 가지 색채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눈에 보이지 않은 우리네 삶의 모습에 대한 은유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정 작가가 작가 노트에서 언급한 “예술적 언어를 사용한 미적 관점”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추상적인 시각적 언어가 모든 현실의 기저에 깔린 보편적인 균형과 조화를 전달할 수 있다. 자신의 예술을 기하학적 형태와 원색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몬드리안의 ‘우주의 영적 본질을 표현하는 방법’과 맥이 닿아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작가가 주조색을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한 색 중 하나’인 연녹색(Yellow green, Light green)으로 채운 두 작품(33.4X24.2cm/캔버스에 유화)에 노랑색을 보조색으로 채운 의도는 무얼까? 노란색과 초록색의 중간색으로 황록색(黃綠色)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연녹색은 휴식이나 편안함, 자연, 소년, 젊음 등을 상징하고,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으로 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얽히고 설킨 사회를 향해 인간성 회복을 통한 평화를 기원하는 무언의 메시지로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주황색을 주조색으로, 노란색을 보조색으로 그린 두 작품 ‘순간을 노래하다’(72.7X60.6cm/캔버스에 유화) 등 정 작가의 작품에 담긴 공통 분모는 ‘긍정의 미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정현순(鄭賢順) 작가 약력 -충북대학교 미술교육학과(서양화 전공)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 -개인전 12회(서역갤러리, 노원문화예술회관 초대, 갤러리 루벤) -`Global Art Fair Singapore (GAF 2019 Singapore)` -제30회 국전 입선(1981) -프린트 미디어전(그로리치 화랑) -성신미술상전(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개관기념전 -노원미술의 조면전 등 -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회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드로잉길 회원 -중계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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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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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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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화제의 전시]“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곽창호 서예가 등 작가 27명 참여…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분야 작품 54점 전시 한국미술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문종두-이하 고성미협으로 표기) 『제22회 고성미술협회展』이 19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된다. 고성미협은 2003년 발족한 이래 21년째 회원 작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고성은 물론 경남,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1일(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서예가 문종두 고성미협 지부장의 작품과 곽창호 서예가가 참여한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4개 부문 작가 27명의 작품 5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이상근 군수,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조은희 고성예총 지회장,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기간: 2024. 11. 19.(화) ~ 12. 1.(일) 개 막 식: 2024. 11. 19.(화) 17:00 장 소: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 전시내용: 제22회 고성미술협회 정기전(작품 54점 등) ☒ 전시기간 중〔11. 26.(화) ~ 12. 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전시배달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전시 작품(일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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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한국 최초로 파리에 유학한 여성 화가 백남순(1904~94)은 이건희 컬렉션 '낙원'(1936)을 통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낙원’ 완성 당시 찍은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맨 왼쪽이 예일대 미대 출신 화가 임용련(1901~50), 그 옆이 아내 백남순이다. 백남순은 파리의 살롱 데 튈르리, 살롱 도톤에 출품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다. 아이들은 왼쪽부터 캐서린 순(1932~2018), 메리 순명(1935~), 테레사 순애(1931~2022)다. 가족을 둘러싼 배경의 8폭 병풍이 ‘낙원’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사진은 미국에 있는 백남순의 유족이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사진 속 임순애의 딸이자 백남순의 손녀 펠리시아 커밍스는 “할머니가 안고 계신 셋째딸 순명이 생후 6개월 이상 돌 정도 나이여서 ‘낙원’의 제작 시기는 1936년, 그림 완성 후 친구의 결혼 선물로 보내기 전에 찍은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제작 시기를 1936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평북 정주 시절 셋째 딸을 출산한 이듬 해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전의 작가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낙원’은 캔버스로 짠 8폭 병풍에 그린 유화다. 폭포수나 험산 준령의 표현법은 산수화를, 누드의 남녀나 서양식 집, 야자수는 이상향을 그린 서양 풍경화를 닮았다. 병풍화의 관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그린 이 그림의 왼쪽 위에 백남순은 ‘N.S.Paik’이라고 서명했고, 표구를 대신해 테두리도 직접 그려 넣었다. 동서양의 이상향이 뒤섞인 ‘낙원’은 지난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5주년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이곳 현수아 큐레이터는 “자료로만 접하던 이 그림의 실물을 처음 본 것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였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여러 제한을 딛고 파리에서 화가가 된 뒤 그린 ‘낙원’에서 양식ㆍ형태ㆍ매체의 연속과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보기 드문 구미(歐美) 유학파 화가인 두 사람은 1930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3ㆍ1운동에 가담해 수배 중 중국으로 피신한 임용련은 상해임시정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 시동으로 일하면서 이들의 후원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거쳐 예일대 미대를 수석 졸업, 유럽미술연구 장학생으로 파리에 갔다. 유족들은 “예일대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족주의자ㆍ계몽주의자였던 임용련은 귀국해 교편을 잡았다”며 “당시 화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학 간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배운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중섭ㆍ문학수 등을 가르치던 이들은 해방 후 서울로 왔다. 미군정에서 일하던 임용련은 6ㆍ25 때 공산군에 처형됐다. 정주 고읍역 창고에 모아뒀던 두 사람의 그림은 폭격으로 소실됐다. 7남매를 데리고 부산으로 피란 간 백남순은 서울대 미대 강사로 지내다가 성심공민학교를 설립해 의무교육 실시로 폐교되기까지 전쟁고아 구호와 빈민교육에 헌신했다. 1964년 미국에 이민 간 뒤 잊혀졌던 백남순은 1981년 「계간미술」(지금의 월간미술)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결혼 선물로 받아 간직하던 ‘낙원’도 발견됐다.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오늘은 꼭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그림 그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백남순이다. 유족들은 백남순의 미국 시절 그림인 ‘사과’(1976), ‘단풍과 못’(1991), ‘리듬’(1986)의 이미지도 보내왔다. 펠리시아는 “할머니는 뛰어난 분이셨다. 강하고 영리했다. 거의 무일푼으로 일곱 아이를 외국에 보내 교육했다”고 돌아봤다. 식민지 출신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리에서 화가 꿈을 키웠던 백남순은 어린 세 딸의 엄마로 평북 정주에서 지내면서도 8폭짜리 장대한 캔버스 병풍화를 그렸다. 그림은 친구의 결혼선물로 완도에 보낸 덕에 살아남아 1930년대에도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의 연재ㆍ출판 과정에서 미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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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하트’ 주제… 미적 시선으로 바라 본 ‘사랑의 의미’ 구현 김희주(金熙柱)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이하 김 작가로 표기-편집자)의 개인전이 크리스마스 날을 맞아 25일(수)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린다. 개막 당일 오후 4시에 오프닝 리셉션을 갖는다. 김 작가의 개인전에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작품들이 선보인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인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비롯해서 사람과 동식물에서 자연을 형성하는 사물에 이르기까지 깊고 폭 넓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미술은 사랑의 표현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마르크 샤갈. 프랑스가 낳은 색채의 마술사로 알려진 샤갈이 강조한 ’삶=예술=사랑의 색‘, ’미술=사랑의 표현‘이란 등식은 ’사랑“이 갖는 의미의 확장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을 향해서 그림을 그릴 때 캔버스에 아낌없는 애정을 쏟으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 작가의 전시 예정인 작품 속 ‘하트’는 자연, 사람, 물질세계에 있는 모든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존재인 사물과 각기 다른 색채와 조화를 이룬다. 사랑을 갈구하는 눈, 사랑에 실패한 사람의 낙담하는 표정과 사랑하는 남녀의 행복에 찬 모습, 동화의 한 페이지를 연상시키는 것처럼 느껴지는 미소를 머금은 둥근달이 창 너머 집안에서 잠든 가족을 지켜보는 모습, 판문점 JSA에서 총을 치켜들고 근무 중인 병사의 등 뒤와 해외여행 중 우연히 마주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서 있는 곳에 놓인 ‘하트’. 마치 작가가 ‘인류의 근원의 중심에는 오직 하트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특정의 형상이나 추상적인 표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 펼쳐지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짐짓 화려하다“며 ”그의 작업은 하나의 형식적인 질서를 추구하지 않는, 다양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즐기는 상황이다. 사실적인 묘사가 있는가 하면 순수 추상이 있고, 구상과 추상이 혼재하며, 비구상적인 작업이 공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평론가는 ”작품마다 단편적인 에피소드, 즉 스토리가 내재한다는 것도 작품을 한층 풍요롭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그의 작품에서 핵심을 이루는 ‘하트’는 세상을 사랑과 평화 그리고 행복의 감정을 감염시키는 그 시발점“이라고 정의했다. 김 작가의 본보에 보낸 23점의 전시 예정 작품을 살펴보면, ‘하트’에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십자가’이다. 작가는 그 가운데 11점의 작품에 도심의 높은 빌딩, 바닷가에 서 있는 여성의 뒤에 솟구친 등대, 음표와 춤추는 사람 너머의 산 등에 ‘십자가’를 세우고, 꽂고, 바라 보고 있다. 이 부분에서 관객은 네덜란드의 화가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가 생 레미에서 자연과 밤하늘의 해·달·별·구름, 땅 위의 마을과 교회가 있는 그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6.-뉴욕현대미술관 MoMA 소장)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 사건은 하느님의 인류 구원과 무한한 사랑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김 작가가 단순히 화폭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탐구 내지는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일지 모르지만, 원색을 많이 사용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리듬감이 느껴지는 작품들과 함께 ‘십자가’와 개인전이 시작되는 ‘성탄절’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채색된 트라이앵글 속에 놓인 ‘하트’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김 작가의 전시회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을 통해 사랑을 찾고,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잃은 이들은 그 사랑을 회복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 향기로운 사랑의 꽃이 피어나는 화원을 거니는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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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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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 [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다이너미즘 돋보여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서 전시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현순 서양화가의 11회 개인전이 11일(수)~17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리고 있다. 정 작가의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Sing out the moment)’ 전시 작품들은 안정된 톤의 색채가 감싸안고 있는 크고 작은 면을 채운 다양한 형태의 색채조합을 통해서 시각적인 역동성, 더 나아가 긴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 따라서는 문학작품과 비교했을 때, 발표된 지 9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난해시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상(李箱)의 오감도(烏瞰圖)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또 다른 관객은 ‘차가운 추상’과 수직 수평 삼원색, 무채색을 특징으로 했던 신조형주의적인 강렬한 추상성이 깃든 작품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근대미술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1930.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 과 “바그너의 음악에서 바이올린, 베이스, 관악기의 울림, 나의 마음속에서 나의 모든 빛깔을 보았다. 야성적이며 미친 것 같은 선들이 내 앞에 그려졌다. 회화는 음악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그림들을 대상에 연연하지 않았던 현대추상미술의 아버지로 평가되고 있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1925. Wassily Kandinsky, Yellow-Red-Blue)이 믹스된 걸 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 작가는 캔버스에 사물의 속성과 다른 생김새를 평면에 반복적으로 표현하면서, 여러 작은 회화의 군체를 통해 각 사물의 무게와 질감과 촉감의 관계적 변이에 대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킨 점이 관객의 시설을 끈다. 여기서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다이너미즘이 돋보이는’ 정 작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현대 미술을 경험하면서, 저는 예술적 언어를 사용하여 미적 관점에서 저의 예술 작품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깊은 사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색과 형태를 자유롭게 창조했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저는 공간을 재해석했을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림 속의 역동적인 이미지는 우리의 기억과 과거를 떠올리게 합니다. 저는 삶의 순간을 노래하고, 제 자신만의 예술적 몸짓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정현순 작가 노트 정 작가의 작품 ‘순간을 노래하다’(90.9X72.7cm/캔버스에 유화)는 상쾌함과 활기를 더욱 높여주는 채도가 높은 생명과 자연, 회복, 에너지의 의미가 있는 녹색(green) 바탕에 기하학적인 면(plane)을 채운 여러 가지 색채가 돋보이는 채색으로 공간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생김새가 다른 면, 또는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운 여러 가지 색채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눈에 보이지 않은 우리네 삶의 모습에 대한 은유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정 작가가 작가 노트에서 언급한 “예술적 언어를 사용한 미적 관점”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추상적인 시각적 언어가 모든 현실의 기저에 깔린 보편적인 균형과 조화를 전달할 수 있다. 자신의 예술을 기하학적 형태와 원색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몬드리안의 ‘우주의 영적 본질을 표현하는 방법’과 맥이 닿아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작가가 주조색을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한 색 중 하나’인 연녹색(Yellow green, Light green)으로 채운 두 작품(33.4X24.2cm/캔버스에 유화)에 노랑색을 보조색으로 채운 의도는 무얼까? 노란색과 초록색의 중간색으로 황록색(黃綠色)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연녹색은 휴식이나 편안함, 자연, 소년, 젊음 등을 상징하고,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으로 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얽히고 설킨 사회를 향해 인간성 회복을 통한 평화를 기원하는 무언의 메시지로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주황색을 주조색으로, 노란색을 보조색으로 그린 두 작품 ‘순간을 노래하다’(72.7X60.6cm/캔버스에 유화) 등 정 작가의 작품에 담긴 공통 분모는 ‘긍정의 미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정현순(鄭賢順) 작가 약력 -충북대학교 미술교육학과(서양화 전공)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 -개인전 12회(서역갤러리, 노원문화예술회관 초대, 갤러리 루벤) -`Global Art Fair Singapore (GAF 2019 Singapore)` -제30회 국전 입선(1981) -프린트 미디어전(그로리치 화랑) -성신미술상전(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개관기념전 -노원미술의 조면전 등 -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회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드로잉길 회원 -중계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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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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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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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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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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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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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 [화제의 전시]“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곽창호 서예가 등 작가 27명 참여…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분야 작품 54점 전시 한국미술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문종두-이하 고성미협으로 표기) 『제22회 고성미술협회展』이 19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된다. 고성미협은 2003년 발족한 이래 21년째 회원 작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고성은 물론 경남,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1일(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서예가 문종두 고성미협 지부장의 작품과 곽창호 서예가가 참여한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4개 부문 작가 27명의 작품 5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이상근 군수,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조은희 고성예총 지회장,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기간: 2024. 11. 19.(화) ~ 12. 1.(일) 개 막 식: 2024. 11. 19.(화) 17:00 장 소: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 전시내용: 제22회 고성미술협회 정기전(작품 54점 등) ☒ 전시기간 중〔11. 26.(화) ~ 12. 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전시배달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전시 작품(일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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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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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 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한국 최초로 파리에 유학한 여성 화가 백남순(1904~94)은 이건희 컬렉션 '낙원'(1936)을 통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낙원’ 완성 당시 찍은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맨 왼쪽이 예일대 미대 출신 화가 임용련(1901~50), 그 옆이 아내 백남순이다. 백남순은 파리의 살롱 데 튈르리, 살롱 도톤에 출품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다. 아이들은 왼쪽부터 캐서린 순(1932~2018), 메리 순명(1935~), 테레사 순애(1931~2022)다. 가족을 둘러싼 배경의 8폭 병풍이 ‘낙원’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사진은 미국에 있는 백남순의 유족이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사진 속 임순애의 딸이자 백남순의 손녀 펠리시아 커밍스는 “할머니가 안고 계신 셋째딸 순명이 생후 6개월 이상 돌 정도 나이여서 ‘낙원’의 제작 시기는 1936년, 그림 완성 후 친구의 결혼 선물로 보내기 전에 찍은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제작 시기를 1936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평북 정주 시절 셋째 딸을 출산한 이듬 해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전의 작가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낙원’은 캔버스로 짠 8폭 병풍에 그린 유화다. 폭포수나 험산 준령의 표현법은 산수화를, 누드의 남녀나 서양식 집, 야자수는 이상향을 그린 서양 풍경화를 닮았다. 병풍화의 관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그린 이 그림의 왼쪽 위에 백남순은 ‘N.S.Paik’이라고 서명했고, 표구를 대신해 테두리도 직접 그려 넣었다. 동서양의 이상향이 뒤섞인 ‘낙원’은 지난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5주년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이곳 현수아 큐레이터는 “자료로만 접하던 이 그림의 실물을 처음 본 것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였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여러 제한을 딛고 파리에서 화가가 된 뒤 그린 ‘낙원’에서 양식ㆍ형태ㆍ매체의 연속과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보기 드문 구미(歐美) 유학파 화가인 두 사람은 1930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3ㆍ1운동에 가담해 수배 중 중국으로 피신한 임용련은 상해임시정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 시동으로 일하면서 이들의 후원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거쳐 예일대 미대를 수석 졸업, 유럽미술연구 장학생으로 파리에 갔다. 유족들은 “예일대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족주의자ㆍ계몽주의자였던 임용련은 귀국해 교편을 잡았다”며 “당시 화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학 간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배운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중섭ㆍ문학수 등을 가르치던 이들은 해방 후 서울로 왔다. 미군정에서 일하던 임용련은 6ㆍ25 때 공산군에 처형됐다. 정주 고읍역 창고에 모아뒀던 두 사람의 그림은 폭격으로 소실됐다. 7남매를 데리고 부산으로 피란 간 백남순은 서울대 미대 강사로 지내다가 성심공민학교를 설립해 의무교육 실시로 폐교되기까지 전쟁고아 구호와 빈민교육에 헌신했다. 1964년 미국에 이민 간 뒤 잊혀졌던 백남순은 1981년 「계간미술」(지금의 월간미술)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결혼 선물로 받아 간직하던 ‘낙원’도 발견됐다.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오늘은 꼭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그림 그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백남순이다. 유족들은 백남순의 미국 시절 그림인 ‘사과’(1976), ‘단풍과 못’(1991), ‘리듬’(1986)의 이미지도 보내왔다. 펠리시아는 “할머니는 뛰어난 분이셨다. 강하고 영리했다. 거의 무일푼으로 일곱 아이를 외국에 보내 교육했다”고 돌아봤다. 식민지 출신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리에서 화가 꿈을 키웠던 백남순은 어린 세 딸의 엄마로 평북 정주에서 지내면서도 8폭짜리 장대한 캔버스 병풍화를 그렸다. 그림은 친구의 결혼선물로 완도에 보낸 덕에 살아남아 1930년대에도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의 연재ㆍ출판 과정에서 미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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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서양화가, 국제사회공헌 大賞 수상
- ▲서양화가 이수희 작가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스카이아트홀에서 개최된 국제미디어그룹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제16회 글로벌기부문화공헌 국제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양화가 이수희 작가(사진 왼쪽 네번 째)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스카이아트홀에서 개최된 국제미디어그룹 창립 1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와 ‘제16회 글로벌기부문화공헌 대상’, '제12회 글로벌자랑스런세계인대상'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수희 서양화가, 국제사회공헌 大賞 수상 국제미디어그룹 창립16주년 기념 ‘제16회 글로벌기부문화공헌 대상’ 李 작가, “격려·응원, 채찍이 담긴 의미있는 賞…작품 제작에 혼신의 힘 쏟겠다” 서양화가 이수희 작가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스카이아트홀에서 개최된 국제미디어그룹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제16회 글로벌기부문화공헌 국제사회공헌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제12회 글로벌자랑스런세계인대상’도 겸한 행사는 글로벌자랑스런세계인대상 조직위원회·글로벌기부문화공헌대상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재)국제언론인클럽·(재)기부천사클럽·대한장애인복지신문·국제모델위원회(IMC)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수희 작가는 고교시절과 협성대예대 조형학부와 장안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1985년 한국디자이너협의회 디자인 포장센터 주최 전국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특선 등을 차지하면서 35년 넘게 서양화가의 길을 걷고 있는 중견 작가이다. ▲서양화가 이수희 작가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스카이아트홀에서 개최된 국제미디어그룹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제16회 글로벌기부문화공헌 국제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제8대 화성시미술협회장과 사무국장· 부지부장 등을 역임한 이 작가는 2010년 함께하는 경기도 미술관, 2012년 화성시문화재단 기획전, 2013~2016년 화성전곡항 전국미술사생대회 미술기획운영팀 팀장, 2016~2017년 삼성전자와 함께 하는 용인 ‘화성미술작가초대전 등 개인전 6회 및 국내외 단체전 등을 통해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 작가는 2016년 세계평화대전 우수상, (사)세계평화미술대전 조직위원회 총재상, 2019년 (사)한국예총 화성시지회 지회장상, 2022년 미교전 (사)한국예총 회장상과 세계문화예술교류대상, 대한민국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상인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8월21일부터 26일까지 게르첸 사범예술대와 고려문화교육센터가 초정하고,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후원으로 카자흐스탄 Lane Art 갤러리에서 개최된 ’광복 78주년 기념 카자흐스탄 교류전‘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서양화가 이수희 작가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스카이아트홀에서 개최된 국제미디어그룹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제16회 글로벌기부문화공헌 국제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포토존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글로벌기부문화공헌대상 조직위원회 이경표 총재와 방재홍 대회장, 김재수 이사장, 이건찬 조직위원장, 장성철 선정위원장 등은 이수희 작가에게 ’글로벌기부문화공헌 국제사회공헌 대상‘을 수여한 자리에서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해서 한국문화예술인으로 글로벌 문화 확산과 더불어 그늘진 이웃을 향한 따스한 손길로 보듬는 가운데 기부문화를 통한 한국 사회의 밝은 내일을 위해서도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수희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국제미디어그룹이 창립 16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훌륭한 작가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귀한 상을 받게 된 것이 기쁘기도 하면서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이라며 “이 상은 작가로서 더욱더 작품에 매진하라는 격려와 응원, 그리고 채찍이 담긴 의미 있는 귀한 상이라고 생각하고, 주최측의 기대와 성원에 실망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더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서양화가 이수희 작가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스카이아트홀에서 개최된 국제미디어그룹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제16회 글로벌기부문화공헌 국제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수희 작가가 참여한 '광복 78주년 기념 카자흐스탄 교류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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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서양화가, 국제사회공헌 大賞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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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에서 자유를 주는 사상에 찬성
- ▲ 후랭키배(Mr. Hooranky Bae) 작가 ▲ 후랭키배 작가의 작품인 'hoo20200222260208' 지난 2019년 미국 이베이에서 미화 5천만 달러(한화 590억원)에 미술작품을 판매했고, 2021년에는 미국 '마이애미 비트코인2021컨퍼런스' 경매를 통해 NFT디지털미디어미술작품인 'hoo20200222260208'을 505만 달러(한화 59억원)에 판매함으로서 세상을 놀라게 했던 후랭키배(Mr. Hooranky Bae) 작가가 서울YMCA(회장 조규태)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월 27일부터 서울 종각 서울YMCA회관에서 공동으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 후랭키배 씨는 NFT디지털미디어작가이자 개념미술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서울YMCA 종로 회관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이유는 1919년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이 주창된 동경YMCA를 방문했더니 열악한 상황이었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알려졌다. 후랭키배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판매되는 작품의 일정 부분을 서울YMCA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한다. 배 작가는 본래 파인아트(Fine Art)를 추구하는 오프라인 미술작품의 작가였지만 수년 전부터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NFT디지털미디어아트를 보급, 판매하고 있다는 특징이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한국의 미술작품 거래 방식 대다수가 전통적으로 화랑과 갤러리를 통해 거래하고 있는데 거래의 과정에서 일부 업자들이 카르텔을 형성해서 부당한 행위를 함으로서 작가와 소비자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점이 늘 가슴 아팠기에 미술세계를 위한 새로운 자유함의 돌파구를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배 작가의 부친 배동신 화백은 일제시대에 일본에서 미술공부를 마친 국제적인 수채화 작가이며, 한국 미술계가 유화위주의 시장으로 짜여져 있을 때 수채화의 우수성을 주장해 이제는 미술장르에서 수채화도 위상을 차지 하도록 기여한 유명 작가였다고 한다. 배 작가는 유명작가였던 부친 마저도 일부 미술 판매상들의 영향으로 경제적인 푸대접이라는 억압과 탄압을 받아온 모습을 평생 보아왔고, 그 같은 문화 속에서는 좋은 예술품이 대중에게 접해지지 못하고,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기 어렵기에 온라인을 통한 판매와 보급으로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미술을 보급하고, 작가들에게는 자유함과 평안을 주기 위해 NFT 온라인 판매의 길을 개척했고, 결과적으로 5천만 달러에 작품을 판매해 그 가능성을 증명했기에 더할 나위 없이 기쁘며, 액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배 작가가 목숨처럼 아끼는 자유(Freedom)와 평안(Peace)이라는 명제는 서울YMCA가 120년 전 대한민국(대통령 윤석렬) 땅에 예수님의 사랑과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 태어난 목적과 일치하기 때문에 공동으로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작가는 예술품이, 미술품이 산업이나 상업과 함께 동행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특이함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서적, 의류, 전자제품, 영화, 음악 등의 상품들의 품질이 좋다는 것은 세상 누구나 알지만 명품의 반열에 들지는 못해 수백 배 더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온 것은 해당 상품마다 브랜드가 입혀지지 못해서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브랜드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으려면 한국인들이 세상 모든 인류들을 죄에서 생명으로, 억압에서 자유로, 불안함에서 평안으로 인도하는 봉사와 기여를 했을 때 그 감사함과 놀라움이 브랜드로 대한민국 땅과 사람, 문화, 상품에 입혀지는 것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숭배하는 서울YMCA가 2.8독립선언으로 독립운동을 했으며, 인권의식과 신앙으로 민주화 운동을 했으며, 스포츠로 건강함을 끼치면서 통일운동까지 달려가는 모습은 한국인 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을 위한 봉사라는 점이 자신의 사상과 일치 일치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애국적이고 애민적인 활동에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배 작가는 전시는 이 전시회 전에 일본과 싱가폴을 거쳐 한국으로 왔지만 향후 싱가폴의 요구로 다시 싱가폴 전시를 위해 떠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교회신문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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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二笑) 박진영 서양화가, 첫 국내 ‘그림 일기 전(展)’
- ▲이소 박진영 작가가 작품 '구름과 파도 2019'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소(二笑) 박진영 작가의 작품 핑크 공주의 탄생 2017(90.5 x 72.85cm, 캔버스에 유채) ▲이소(二笑) 박진영 작가의 작품 이상의 날개를 읽고 2020(162 x 130cm, 캔버스에 유채) 이소(二笑) 박진영 서양화가, 첫 국내 ‘그림 일기 전(展)’ 서초동 ‘구띠 갤러리’서 11월7일까지 전시…자신의 진솔한 이야기 화폭에 담아 과거에 받은 아픔의 상처 극복, 희망을 노래한 작품 ‘인상적’ 기하학적이고 서정적인 연작 추상화, 마치 이상(李箱)의 단편 ‘날개’를 읽는 느낌 이소(二笑) 박진영 서양화가 자신의 이름을 딴 ‘그림일기 展’이 19일부터 11월7일까지 서초구 구띠 갤러리(서울 서초구 서초대로38길 15)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뉴욕 등 미국 서부와 동부에서 활동했던 작가가 거의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본국에서 갖는 첫 전시회이다. 박 작가는 21일 오후 4시 주최 측 ㈜다래아(대표 김다래)·주관 측 (사)코아스페이스 관계자와 이은미 전시기획자를 비롯한 화가들과 하객 등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전시회 오프닝 이벤트를 가졌다. 박 작가는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튜트(SFAI)를 졸업했다. 그가 졸업한 학교는 사진작가 언셀 애덤스, 이모젠 커닝엄, 도로시아 랭, 애니 레이보비츠와 아티스트 마크 로스코, 캐서린 오피, 케힌데 와일리, 그리고 영화감독 캐스린 비겔로우를 배출했다. 이 학교엔 1931년 멕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가 그린 국보급 벽화가 있는 대학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소(二笑) 박진영 작가의 작품 지문2(89.5 x 120.5cm, 2001/캔버스에 Epoxy와 유채) 그러면 미술계 쪽은 어떨까? 미국의 화가이자 추상적 표현주의 1세대의 선구적인 인물 중 한 명인 클리퍼드 스틸, 마크 로스코와 기하학적이고 서정적인 추상화의 광범위한 시리즈와 오션 파크 그림으로 알려진 리처드 디벤콘과 로널드 ‘론’ 데이비스 등은 비단 미국 화단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작가들을 배출했는데, 안타깝게도 개교 151년 만인 지난 2021년 7월15일 샌프란시스코 대학교에 흡수되면서 폐교했다. ▲이소(二笑) 박진영 작가가 작품 A tudy of colors(193.5 x 112 cm, 2001/캔버스에 유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시간이 그림을 낳고 쌓아져 가는 그림을 보며 남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음을 인지하였다. 나의 그림에는 나의 과거, 현재, 미래 모두 존재한다. 그곳에는 나의 삶 역시 공존하기에...현재의 붓으로 과거를 치유하며, 미래를 꿈꾸듯이 그렇게 한 그림을 기다린다.”-이소(二笑) 박진영 작가 노트 박 작가의 전시 작품 주조를 이루는 색조는 그린(Green)과 블루(Blue)이다. 또한 그의 전시 작품 곳곳에는 작가 노트에서도 언급한 ‘남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상징이라도 하듯 사람들이 마치 군무(群舞)를 이룬 점이 눈에 뜨인다. 이밖에 지문, 연구, 옥(玉)과 관련한 연작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박 작가의 ‘그림일기 展’ 도록(都錄)에 담긴 작품 설명에 따르면, 그가 과거에 누군가에게 ‘크게 배신을 당했'던 것을 알수 있고, 그때 느꼈던 자신의 심정을 ‘폭발에 대처하는 분화구 2016(53X45.6cm /캔버스에 아크릴)’에 담았다. 분화구가 폭발하는 것은 작게 그렸지만, 자기 정신세계의 피폐화가 더 컸다는 의미에서 하늘을 뒤덮은 깊고 두꺼운 블루와 그린으로 작품의 전체를 채색한 것으로 짐작컨데 그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소(二笑) 박진영 작가가 연작화 지문2(89.5 x 120.5cm, 2001/캔버스에 Epoxy와 유채)와 지문1(122.5X122.5cm 2000) 사이에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작가가 그 배신의 늪에서 벗어나 지금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는 배경의 절대적인 존재는 작가의 딸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즉 “내 딸은 핑크색을 무척 좋아했었다. 핑크공주의 탄생이었다“고 고백한 ‘핑크공주의 탄생 2017(90.5X72.8cm 캔버스에 유채)에는 화려한 핑크빛 드레스 차림의 딸의 모습과 엄마의 자궁에서 잉태되는 순간과 그 딸이 성장해서 맞이하게 될 말을 탄 왕자로 상징되는 사람과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염원하는 아버지의 딸을 향한 사랑을 듬뿍 담았다. 그리고 “내 딸의 모습을 참사랑의 느낌으로 그렸다”고 기쁨의 좋은 소식을 알리는 ‘Lovely my daughter 2020(53X72.6cm 캔버스에 유채)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이며, 상쾌하고 깔끔한 느낌과 시각적인 시원함을 어필하는 그린 칼라에, 차분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신뢰의 컬러로 일컫는 블루에 막힘없이 유연하게 흐르는 물길처럼 딸의 미래도 그처럼 밝기를 갈망하는 ’딸 바보‘인 작가의 무한한 부성애를 표출하고 있다. 이때 박 작가는 자신의 생애에 처음으로 웃음다운 웃음(一笑)을 웃었던 것 같다. 독자는 박 작가가 화가 이전에 진솔한 인간성을 소유한 인물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그는 작가 노트에 적은 내용처럼,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과거의 족적과 현주소를 가감없이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작가의 작품 ’이상의 날개를 읽고 2020(162X130cm)‘는 마치 작가의 SFAI 대선배인 추상적 표현주의 1세대의 기하학적이고 서정적인 추상화의 선구적인 인물 중 한 명인 클리퍼드 스틸, 마크 로스코, 리처드 디벤콘과 로널드 ‘론’ 데이비스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한 편의 그림을 통해 이상(李箱)의 단편소설 ‘날개’ 속의 주인공인 ‘나’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 정도로 내용 전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중략)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이상(이상(李箱, 1910~1937) 단편소설 ’날개‘ 끝부분 ▲이소(二笑) 박진영 작가의 작품 숲속의 폭포(112.5 x 162cm, 2021 / 합판에 유채) 작가는 배신의 깊은 상처로 인해 마치 모든 이들을 거부한 채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의 딕셔너리를 넘기듯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가 사랑하는 딸을 얻은 기쁨으로 인해 그동안 사회 구성원들을 외면하며 살았던 옷을 던져 버리고 ‘희망과 야심’이라는 날개를 달고 밝은 미래를 향해서(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틈으로) 날아갈 준비를 하는 자신을 보면서, 작가는 그의 아호 이소(二笑)처럼, 입가에 그 생애에 기억에 남을 두 번 째 엷은 미소를 머금고, 작품 제작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소(二笑) 박진영 작가가 작품 선녀탕(162 x 112cm, 2022 / 합판에 유채) 이소(二笑) 박진영 작가가 작품 Color Factory 2023(162 x 112.5cm, 2022 / 합판에 Epoxy 유채-오른쪽 사진)와 Jade Brick(/162 x 112.5cm, 2022/합판에 Wax와 유채) 사이에 서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신비로운 미지의 이야기, 그리고 화면 속에 드러나는 존재론적 사유들과 의문들의 계속되는 활약에 더없이 기대‘(김영준 비평, 전 부산시립대미술관, 헌대미술관 학예연구사)하게 만들고, ’현실 위에 든든히 서 있는 그의 이성과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그의 의지가 빚어낼 또 다른 성취들이, 미래를 앞당겨 사는 사람들에게 깊이 사랑받게 되기를 기도‘(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하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연작화 ‘A study of composition’ 앞에 서면, 마치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길은막달은골목이適當하오.)로 시작하는이상(李箱, 1910~1937))의 시 오감도(烏瞰圖)를 떠올리게 하는 '신비로운 마력'을 느끼게 된다.◎ ▲이소(二笑) 박진영 작가의 작품 ‘여인들의 소풍80.5 x 117cm, 2022/ 합판에 Wax와 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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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二笑) 박진영 서양화가, 첫 국내 ‘그림 일기 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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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 ‘서울名人제전’ 우수작품상 수상
-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전시 작품 앞에 서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배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 ‘서울名人제전’ 우수작품상 수상 ‘2023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주최…화판 속에 ‘사랑의 의미’ 담아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에 출품한 ‘사랑’ 주제의 현대화 작품이 우수한 명작으로 평가되어 11일 오후 4시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 특별전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행사는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서울시지회가 주최·주관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총· 종로구·양천구 전통무용협회가 후원했다. 현대화 부문 한국예술문화명인 8기 임선희 명인(명인 제R19-06-03-18호)은 ‘서울명인제전’ 첫 날이자 시상식이 곁들인 11일부터 16일까지 전시되는 전시회에 ‘사랑의 선물’ 제하의 작품 두 점을 전시했다. 고맙다 고맙다 인사하는 동안 행복이 살짝 꽃밭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며 나를 잊을 수 없다 하네 힘들었던 지난날의 시간들도 어느새 흰나비로 날아와 춤을 추어 부르는 노래 -동은 임선희 유화 작품에 담긴 ‘ᄉᆞᄅᆞㅇ의 선물’ 전문 캔바스를 차지하는 옅은 초록색 바탕에 군데군데 약간 짙어지는 약간 짙은 초록색 그 사이에 흰색과 부분적인 핑크색, 그리고 보라색 꽃에서 막 움트는 봄을 느끼게 된다. 딱히 봄에 피는 제비꽃이나 팬지, 크로커스 아니면 얼레지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 꽃의 좌우에 담긴 한 편의 시가 그림과 조화를 이룬 점이 눈에 뜨인다. 그런데, 작가는 작품의 제목을 ‘사랑’이 아니라 왜 사라진 옛한글 ‘ᄉᆞᄅᆞㅇ’이라고 표기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옛한글 ‘ᄉᆞᄅᆞㅇ’에 눈길이 머무는 동안,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라는 메시지라고 하겠다. 화폭 속의 그림과 시가 어우러지면서 빚어내고 있는 한 편의 시화(詩畫)는 작품 앞에 선 독자로 하여금, 그림과 글이 주는 평화로움의 세계로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혹독한 겨울을 견딘 끝에 피는 꽃 앞에서 꿈과 희망이 곁들인 무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순탄한 사랑도 있지만, 사랑이란 어휘는 누구에게나 포근한 느낌으로 와 닿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을 갈구한다. 때로는 상채기나고 아픈 사랑도 허다한 게 사실이다. 詩 네 번 째 연에서 작가가 말하는‘힘들었던 지난 날의 시간들도 / 어느 새 흰나비로 날아와 / 춤을 추어 부르는 노래’는 이성 간에 나눈 사랑의 노래도 될 수 있지만, 어려운 고비를 인내한 끝에 찾아 온 정신적인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일 수 있다. 작가는 봄꽃을 바라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과정을 견딘 끝에 피어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 어쩌면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켜 준 신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화폭에 담았다고 하겠다. 한마디로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상이지만, 부정적인 쪽보다는 긍정적인 쪽에 눈길을 돌리며 생활하고 있는 작가의 따듯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 감사의 대상은 작가의 가족일 수 있고, 친지일 수 있고, 우리의 이웃일 수 있다. 그러나 임 작가가 교회의 권사라는 점에서 생각할 때, 모든 고마움은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켜 주고, 동행하고 있는 신을 향한 표현으로 귀결된다. 핑크색이 주조를 이룬 다른 작품은 ‘ᄉᆞᄅᆞㅇ의 선물’에서 ‘사랑의 선물’이라는 작품명을 붙였다. 보라색과 핑크색 꽃이 대폭 늘어난 변화가 눈에 뜨인다. 이 작품에서는 시(詩)가 빠졌다. 사랑의 선물은 곧 사랑의 완성이라는 등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완성된 사랑에 중언부언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임 작가가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봄이 담긴 작품 옆에 선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라진 옛한글의 귀환 내지는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의 의미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핑크색 작품 옆에 서 있는 모습을 통해 시니어 에이지 여성의 고고한 자태에서 넉넉하게 익은 가을 들판의 벼이삭, 또는 가을 감나무에 제대로 익은 홍시를 더올리게 된다. 동은(東隱) 임선희 작가의 이름 뒤에 붙는 수식어 ‘현대화 부문 명인·시니어 모델’에 ‘시인(詩人)’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는 생각은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다. ◎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전시작품 옆에 서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전시 작품 옆에 서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배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왼쪽 3번 째)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에서 김애경 회장(가운데 한복 입은 이) 및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가 ‘2023년 한국예총 명인진흥회 서울지회’에서 주최한 ‘서울名人제전’ 개막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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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東隱) 임선희 명인 서양화가, ‘서울名人제전’ 우수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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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美 미술매체가 주목한 행보
- ▲대통령실은 27일 미국 미술전문 매체 '아트넷 뉴스(Artnet News)'에 '예술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의 서면인터뷰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국립아시아미술관을 찾은 김 여사의 모습. 뉴스1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 미술관(MFA) 보스턴에서 매튜 테이텔바움(Matthew Teitelbaum) MFA 보스턴 관장(오른쪽)과 함께 있다. 2023년 4월. 대한민국 대통령실. "K-컬처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美 미술매체가 주목한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미술전문매체 아트넷뉴스와 인터뷰에서 "문화외교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트넷뉴스는 26일(현지시간) '예술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지난 4월 김 여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진행된 인터뷰다. 아트넷뉴스는 전세계 230여 국가·지역에서 월 200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디지털 미술 전문 플랫폼 '아트넷(Artnet)'이 2012년 출범한 24시간 온라인 뉴스 매체로, 미술계 동향과 전문가 인터뷰·논평 등을 게재한다. 아트넷뉴스는 김 여사에 대해 "예술을 사랑하는 한국의 영부인", "주요 아트 전시회를 직접 기획했던 전직 기획자"라고 소개하며 "김 여사의 예술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미술계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평했다.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미국의 미술전문 매체인 아트넷 뉴스 26일(현지시간)자. 기사는 "예술을 사랑하는 ,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서면인터뷰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부인으로서 한국 미술 발전에 대한 역할'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한국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고 장려하는 'K-컬처 세일즈퍼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에 해외 순방을 가거나 국제적인 인사들을 만났을 때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K팝, 드라마, 영화에서부터 패션과 음식,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의 다양성과 독창성, 창의성을 고려할 때 우리 문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의 정상과 배우자,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우리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 문화와 경험을 소개할 것"이라며 "제가 해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궁금해 하기 때문에 저는 그들을 한국에 초대해 그들이 우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필립스 미술관을 방문한 모습. 아울러 "지금까지 한국에선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예술과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 저는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하고 즐길수록 한국인들의 예술적 취향이 더욱 세련돼 질 것이고, 이것은 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여사는 "문화에는 국경이 없고,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품위는 그 나라의 독특한 예술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문화는 다른 나라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문제를 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필립스 미술관을 방문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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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영업사원 김건희 여사" 美 미술매체가 주목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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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 초대 개인전
- 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 초대 개인전 4월5일~11일, 인사동 갤러리인…공존·소통의 패러다임 화폭에 담아 서양화가 김수선(Kim Soo-sun) 작가가 4월5일(수)~11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에서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개인 초대전을 갖는다. 김 작가는 초대전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자화상으로 전시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고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사유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또한 관계에 대한 재인식과 관계의 회복, 소통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작가는 “인간은 개별적인 존재들로서 살아가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관계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 서로 다른 가치관, 환경, 정체성 등을 가진 세상의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톨레랑스의 관계를 그리드(grid)라는 조형적 상징체로 나타냈다. 다름을 수용하고 대립이 아닌 공존만이 상생의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표현했다”고 했다. 작가가 언급한 톨레랑스(Toleration-프랑스의 정치, 종교, 도덕, 학문, 사상, 양심 등의 영역에서 의견이 다를 때 논쟁은 하되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념-편집자)와 그리드(Grid:1960년대 추상적이고 중성적인 구조 혹은 논리와 조화 그리고 균형과 통일성을 보여주는 수평과 수직선의 교차에 의한 조형구조로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는 미적 순수성 내지 미적 자율성을 위해 이루어진 하나의 미적 형식을 일컫는 용어-편집자)는 넓은 의미에서 소통을 통한 평화로 집약된다고 하겠다. 그 같은 김 작가의 전시 작품 앞에 선 독자들 가운데 어떤 이는 근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 작가이자 강사였던 데일 카네기(Dale Breckenridge Carnegie. 1888~1955), 아니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였던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1931~2019)을 떠올릴지 모른다. 코르뷔지에는 Immeubles Villas(1922)에서 오늘날 아파트로 이어진 세포와 같은 공동 주택들이 모인 집합 건물을 제시했고, 카네기는 스테디셀러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1936)에서 ‘사람을 다루는 세 가지 기본 기술(비난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 것, 정직하고 진실한 감사를 할 것, 상대방이 간절히 갈망하는 것을 깨우칠 것)’을 제시했다. 그리고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1993)한 모리슨은 동화 ‘네모 상자 속의 아이들(The Big Box)‘에서 공동 생활의 규칙을 지키지 않은 아이 세 명이 자유로운 생활로부터 구속당하면서 느끼는 아이들의 생각을 대신하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 속 ’이념‘과 ’용어‘는 우주인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한밤에 불 켜진 아파트 창문 너머에 비친 사람들의 서로 닮거나 각기 다른 모습, 그 속에 전개되는 희로애락을 캔버스에 다양한 색깔로 표현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김 작가의 초대전 "Relationship - 관계를 바라보다"에 가면,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와 용서, 희망을 느끼는 동시에 자아 성찰에 대한 뜻 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세계평화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 현)한국미협 서양화분과 이사,군포미협·한국전업미술가협회·수리작가회,예인회 고문 <전시회 이력> •개인전 및 부스전 20회:MANIF아트서울,부산국제아트페어,서울아트쇼, KAFA국제아트페어, 앙데팡당KOREA전 등 •국내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 회 •루브르 박물관 살롱전, 뉴욕 첼시 초대전 •한중수교 26주년 기념 한국 작가 100인 전 등 해외 초대전 다수 •2018 뭄바이 비엔날레 초대작가 <수상 이력>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외 공모전 다수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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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수선 작가, 'Relationship-관계를 바라보다' 초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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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 작가, 화폭 속 ‘꽃 춤’ 화려한 ‘2023 봄’ 알린다
- ▲이범헌 작가가 자신의 대형 꽃춤 작품 앞에 서 있다. ▲이범헌 작가의 '꽃 춤 2023' 전시회에서 소리꾼 이장학 씨의 노래에 맞춰 무용가 이해선 씨가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이범헌 작가가 '꽃 춤 2023'展 오프닝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범헌 작가, 화폭 속 ‘꽃 춤’ 화려한 ‘2023 봄’ 알린다 ‘꽃 춤 2023’展, 반포대로5 갤러리서 막 올려…4월9일까지 전시 美예술평론가 알렉산더, “이 작가의 다채로운 화법, 각기 다른 ‘관점’과 ‘존재’를 찾는 것에 대해 표현” 이범헌 동양화가의 ‘꽃 춤 2023’ 이범헌 전(展)이 28일부터 4월9일까지 반포대로 5 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회장인 이 작가는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 아트대전과 안산단원전시관에서 “꽃 중의 꽃”을 전시한 이래 ‘꽃 그림’에 천착해 오고 있다. 이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 ‘꽃춤’ 전시회는 2021년 6월 뉴욕 ‘케이트 오 갤러리(Kate Oh Gallery)'에서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난 해 8월30일부터 9월8일까지 용산 디멘션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 <꽃춤 II>에 이어 이번이 <꽃춤 Ⅲ> 째가 된다. 이 작가는 그림 뿐만 아니라 ‘꽃춤-이범헌의 예술이야기(2021. 예총 출판부 간)‘ 저서를 비롯해서 ’2022 임인년 꽃 춤 2022-이범헌의 예술 이야기‘를 출간, 그림과 글로 독자들과 친숙한 화가이다. 미국 예술평론가이자 철학박사인 벤지 수 알렉산더 (Benij Su Alexander)는 “이범헌 작가의 작품에 담겨 있는 꽃잎들의 군무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며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서 어떻게 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미묘하게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작가의 다채로운 화법은 우리가 세상의 관찰자이자 구성원으로서의 각기 다른 ‘관점’과 ‘존재’를 스스로에게서 찾는 것에 대해 표현한다”고 했다. ▲최지희 브랜딩컵셉 및 브랜드네이밍 대표(오른쪽)와 김성희 씨가 이범헌 작가의 작품을 지켜보던 중 카메라를 향해서 눈길을 주고 있다. 30여점의 전시작품을 둘러보던 브랜딩컨셉 및 브랜드네이밍 최지희 대표는 “진달래와 철쭉이 어우러진 작품에서 사랑을 느낀다”며 “진달래가 지고나면 철쭉꽃이 피는데, 진달래가 한창 피어나는 계절에 맞는 전시회장에 온 것은 행운인 듯 싶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곁에서 그림을 지켜보던 김성희 씨는 “이 작가님은 대학 선배이신데, 선배의 작품을 볼 때마다 절감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 그것 자체”라고 했다. 최지인 아나운서의 사회로 28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오프닝 리셉션은 이 작가가 졸업한 홍익대 미대 동료와 선후배, 미술협회 관계자와 지인 등 약 5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리꾼 이장학과 무용가 이해선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린 후 박상돈 천안시장의 축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박상돈 천안시장(오른쪽)이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 작가의 작품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난 해 천안시와 한국예총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성성호수공원 단지의 고품격 아트플랫폼 육성과 함께 융복합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되면 한국예총산하 10개 단체의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통해서 한국문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 ▲이범헌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전시회를 마무리하는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을 의전적인 행사 위주로 진행하다가 나의 개인 전시회에 모시고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기쁨과 앞으로의 즐거운 기운으로 삼겠다”고 전제한 후, 박상돈 천안시장이 언급한 ‘성성호수공원’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삼성호수공원아트 프로젝트가 건립되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K-컬처의 모든 본산이 되고, 글로벌 비전을 만들어 가는, 말 그대로 생산기지의 역할과 컨벤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작가는 이어서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있는 라이프 스타일의 복합문화 힐링타운(UCC-Urbane Creative City) 내에 조성하는 (주)비제이글로벌 방종혁 대표와 공간이 조성되면 전시회 등 비용을 지원하게 될 천안 시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예총은 지난 해 9월29일 천안시·비제이글로벌은 천안 성성호수공원 UCC(Urbane Creative City) 단지를 융복합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뒤이어 예총 산하 한국미술협회도 지난 해 10월4일 천안시·비제이글로벌과 미술관 포함 문화예술복합시설 조성 및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제행사 등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범헌 작가의 대학 시절 은사 이경수 홍대미대 명예 교수가 이 작가의 학창시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인사말을 마친 이 작가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학창시절 은사였던 이경수 홍익대 명예교수는 “이범헌 선생은 학교에 다닐 때부터 저런 사람이 미술분야 뿐만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는지 그런 걸 느꼈다”며 “왜냐하면,(이 작가는) 모든 사람과 어울리는 사회성이 강한 사람, 우리 사회에 큰 역할을 할 인물, 자기 몫을 제대로 해줘서 대학 때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인재가 우리사회에서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전시회 개최를 축하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인사들 가운데 한국문예회관연합회 이승정 회장·우상호국회의원의 류영득 특보·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 경기문화재단 유인택 전 예술의 전당 사장·미술협 오낭자 고문·한국사진작가협회 유수찬 이사장·한국음악협회 이철구 이사장·한국녹색미술협회_ 황순규 회장 등도 축사를 했다. 리셉션을 마친 참석자들은 인근 ‘선궁(仙宮)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겨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 작가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예총은 1962년에 설립되었으며, 산하에 건축·문인·연극·음악·사진·영화·국악·미술협회 및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는 연합단체로 13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단체이다. ▲'이범헌 작가의 '꽃 춤 2023' 전시회에서 매끄럽게 사회를 진행한 아나운서 최지인 한국화가가 리셉션을 마친 후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화폭 속의 활짝 핀 꽃보다 더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범헌 작가의 '꽃 춤 2023' 전시회 참석자들이 이 작가의 작품을 지켜보고 있다. ▲이범헌 작가(가운데, 왼쪽 여섯번 째)가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김성희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지희 브랜드컨셉 및 브랜드네이밍 최지희 대표가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오른쪽 세번 째)가 리셉션을 마친 후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오른쪽 네번 째)가 리셉션을 마친 후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소리꾼 이장학의 노래와 기타 반주에 맞춰 무용가 이해선 씨가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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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 작가, 화폭 속 ‘꽃 춤’ 화려한 ‘2023 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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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설치미술 조각가, ‘자연의 소리’에 공존 통한 ‘행복 추구’ 메시지 담아
- ▲이성옥 작가가 용인 작업실 앞에서 완성된 '자연의 소리' 작품에 손을 가져가며 봄꽃처럼 환하게 웃고 있다. 이성옥 설치미술 조각가, ‘자연의 소리’에 공존 통한 ‘행복 추구’ 메시지 담아 용인 작업실에서 18년째 우주와 맞닿은 작품 제작에 열정 불태워 프롤로그(prologue) “…해가 뜨면 호수는 밤에 입은 안개 옷을 벗어 버렸고, 그와 함께 여기저기서 부드러운 잔물결과 매끄러운 수면이 햇빛을 반사하며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안개는 밤의 비밀 집회를 끝낸 유령들처럼 살그머니 사방으로 흩어져서는 숲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산기슭답게 이슬은 다른 곳보다 늦게까지 나무들에 맺혀 있는 듯했다.”-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이성옥 작가가 용인 작업실에서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설치미술가이자 조각가 이성옥 작가를 처음 만난 곳은 ‘제12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3(12th 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2023 in Seoul-3월2일~5일. 코엑스 COEX Hall B)’ 마지막 전시 날이었다. 이 작가의 ⨅자 모양의 전시장 앞에 섰을 때, 시선을 비끌어 맨 것은 좌우 코너의 끈에 매달린 은빛 동그란 구슬 위에 앉은 숱하게 많은 잠자리와 나비 떼였다. 구슬과 잠자리와 나비 떼가 그 아래 투명한 호수에 잠겨 있는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순간적으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스테디셀러 ‘월든’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시애틀 아트 뮤지움(SAM)에서 보았던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모빌(MOBIL) 작품을 보는 느낌이었다. ▲Sound of Nature Stainless Steel 가변설치, 홍콩 하버아트페어, 2019. -사진:현대제철 사외보 푸른연금술사 Vol.1125 자연을 옮겨 놓은 것처럼 느껴지는 전시장에 많은 관람객 발길 멈춰 설치미술은 주위 공간과 융합하여 그 공간이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하는 미술이라는 점에서 생각할 때,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요구되기 때문에 설치되는 공간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비록 전시장이라는 좁은 공간에 설치된 이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시공이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어느 햇살 고운 날, 아니 흐린 날인들 어떠랴! 한 점 바람이 스치듯 작가의 작품을 지나칠 때, 동그란 구슬이 흔들리고 나비와 잠자리 떼가 날아오르는 걸 생각해 보라! 혹자는 곤고한 삶이 주는 고뇌로 인해 눈시울이 뜨거워질 수도 있겠지만, 슬픔이 우리네 생의 전부는 아니지 않겠는가! 마치 어느 산사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風磬) 소리가 주는 그 정겨움이 가슴속에 스미게 만드는 작품이 바로 이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자연의 소리(Sound of Nature)’라는 주제가 맞아떨어지는 이 작품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자르고, 깎고, 샌딩 기구로 다듬은 끝에 이루어진, 이 작가의 영혼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산자락과 들녘의 꽃과 풀과 나무는 굳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햇살과 바람과 물과 더불어 피고, 자란다. 그것은 곧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의 전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 속 잠자리와 나비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주재료로 사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작가의 작품 제작과정에서 자신과의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전시 공간에 자연 일부분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 자연을 재발견하게 만드는 느낌으로 인해 한참 동안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자연의 소리_치유(Sound of Nature_Healing, variable installation,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i_(2019) 도시 개발에 밀리는 자연에 대한 애착, 작품으로 승화 이 작가는 대학원 재학 때였던 1984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개인전 23차례에 500여 회가 넘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나이로 치면 불혹을 바라보는 화력(畵歷)의 이 작가는 언제부터 ‘자연의 소리’를 작품의 주제로 선택했을까? (사)한국조각가협회 조각가 인명 사전에 게재된 이 작가의 ‘작가노트’ 전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작가는 ”용인에 작업장을 마련하고 온 지도 18년이나 되었다. 작업장 뒤에 계곡과 산이 있어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도 개발로 인해 처음 왔을 때에 비하면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자연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고 했다. 이어서 이 작가는 “봄이 되면 낮에는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나의 정원을 찾는다. 꽃에 따라 다양한 곤충들이 모여든다. 요즘은 밀잠자리와 고추잠자리를 보기가 한층 어려워졌다. 개발로 인해 잠자리뿐 아니라 나비도 벌의 수도 한층 줄었다. 밤이 되면 개구리가 소리로 더욱 크게 들린다. 개구리의 소리는 바람소리와 함께 자연의 소리로 들린다”며 “산책하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면 물가에서 물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구리가 소리로 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보인다. 잠자리, 나비, 벌, 개구리 등은 자연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사람들은 왜 자연을 훼손하는 걸까? 사람들은 자연에 왜 무감각한 걸까?”라고 스스로를 향해서 반문했다. ▲이성옥 작가 작품 Sound of Natur_Healing, 3,400x800x280mm, Stanless steel, urethane painting_LED(2019) 작품의 재료 스테인리스 스틸, 외부 세계 끌어들이는 특성 있어 선택 인공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잠자리 등 자연계 보여주고 싶어 “내가 크롬이 들어간 강철 합금인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선택한 것은 염산, 황산 등에 의한 부식에도 견디고 녹이 생기지 않아 재료의 질이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이다. 원형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이 재료를 선택한 것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표면이 매끄러워서 차갑고 깊이를 드러내지 않지만, 대신에 거울처럼 외부세계를 반사하므로 외부세계를 끌어들이는 특성이 있다. 관람자는 자신의 모습이 작품에 투영된 것을 바라볼 수 있다. 작품이 관람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잠자리, 나비, 벌 등을 작업해온 지 오래되었다. 자연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도시의 사람들에게 그들에게 익숙한 최첨단 물질로 자연의 생물을 보여주고 싶었다. 인공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계를 그런 방법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너무도 편리하고 익숙해진 물질에서 생물의 존재를 바라보게 하고 싶었다. 건물 앞에 그런 조형물을 세워 도시의 모습과 도시인의 모습이 자연의 생물과 함께 어우러지게 하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잠자리, 나비, 벌 등을 잊지 말게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안성맞춤이었다.” ▲이성옥 작가가 전시장에 마련된 '자연의 소리' 사이에서 호수를 상징하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거울을 들여다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용인 작업장, 물소리 개구리 소리와 잠자리· 나비· 벌의 하모니 “도시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용인의 작업장으로 돌아오면 휴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물소리가 있고, 개구리소리가 있으며, 정원에 나가면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매우 편안한 가운데 잠에 빠지게 된다. (중략)//나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표현이다. 멀어져 가는 생물을 도시로 끌어들이는 작업이다. 관람자를 작품에 투영시켜 생물과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도시에서도 날아다니기를 바란다.” ▲Sound of Nature_Healing, 300(h)x300x100(h), 스테인리스 스틸(2019) ‘자연의 소리’ 작품 속 곤충과 함께 등장하는 원형 모빌이 상징하는 것 이 작가가 18년 째 ‘자연의 소리’에 천착(穿鑿)할 수 있는 용인 작업실은 마치 우주와 맞닿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작가의 작품 자연의 소리_치유(Sound of Nature_Healing, 1,170(h)x380x340(h) 스테인리스 스틸(2019)·Sound of Nature_Healing, 300(h)x300x100(h), 스테인리스 스틸(2019)·SOund of Natur_Healing, 1,000(h)x1000x30(h), urethane painti_(2019) 등 원형(圓形)이 빠지지 않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형은 무엇을 의미할까?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인 우주(宇宙, The Universe)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한국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는 친구 김광섭 시인이 쓴 ‘저녁에(1969년)’란 시 마지막 구절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를 따서 작품의 제목으로 삼고(1970년), 외롭고 푸르고 작은 점들을 캔버스에 총총히 무수하게 많이 별들처럼 찍어 거대한 우주의 공간을 만들어냈고, 이 작가는 바로 용인 작업실에서 이 ‘우주’를 생성한 셈이다. 이 작가의 연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의 소리(Sound of Nature·Sound of Nature_Healing 등으로 제작한 걸 보면)’를 보면서 떠오른 시가 있다. 마치 이 작가의 작품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표현한다면, 너무 나간 것일까? 잠자리가 원을 그리며 날아가는 곳까지가 / 잠자리의 / 우주다 // 잠자리가 바지랑대 끝에 앉아 조는 동안은 / 잠자리 한 마리가 / 우주다-안도현 시 ‘우주’ 전문 ▲Sound of Natur_Healing, 1,000(h)x1000x30(h), urethane painti_(2019) ”내 작품의 메시지는 공존해서 살아가는 행복한 삶“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자연의 소리 작품에서는 내가 관객들에게나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결국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 더불어 공존 공생해야 하는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결국 제 작품을 보는 이로 하여금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적절하게 전달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작품의 내용과 잘 매치를 시키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고민을 하고 표현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이 작가는 ”내가 작품을 통해서 세상과 나누고 싶은 메시지는(인간이) 자연과 공존해서 살아가는 행복한 삶“이라고 정의했다. ▲설치미술가 겸 조각가 이성옥 작가가 현대제철 사외보 '푸른연금술사' VOL.1125 작가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에필로그 21년 전부터 흥국생명빌딩 앞에 세워져 광화문 일대를 대표하는 거대한 움직이는 조각 해머링 맨(Hammering Man)이 있다. 이 작품은 미국 조각가 조너던 브로프스키의 연작품으로 1979년 뉴욕 전시회에서 첫 작품이 공개된 이래 미국 시애틀을 비롯해서 총 12개의 에디션이 제작돼 세계 도처에 설치됐다. ‘삶과 죽음, 현실과 신화를 넘나드는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가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을 이용해서 반짝이는 금속 공 표면에 비치는 이미지를 담은 작품 ’큰 나무와 눈‘처럼 대형미술품은 야외 설치라고 하겠지만, 이 작가의 연작 ‘자연의 소리’ 작품은 실내 설치물로 제격이다. 이 작가의 ‘자연의 소리’도 세계 각국으로 번져 나가 실내 설치 미술의 걸작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하는 마음 간절하다. 한남동 뮤지컬 전문공연장 입구에 2011 설치한 작품 ‘Blue Square(Painted on Stainless Steel, LED칼라변환조명, 3,800×3,500×5,000mm,)’, 2019년,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홍콩에서 개최된 하버 아트 페어(HARBOUR ART FAIR)에서도 호평을 받은 만큼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 ▲자연의 소리_치유(Sound of Nature_Healing 1,170(h)x380x340(h) 스테인리스 스틸(2019) 작가 프로필 학 력 성신여대 미술교육과 조소전공 졸업(학사), 성신여대 대학원 조소과 졸업(석사) 수 상 2016대한민국 예술인상 정예작가상(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개인전21회 / 주요단체전 및 초대전(500회) 2021인사아트센타(서울)외 부산,창원.제주.고성.홍콩.말레이시아.북경 등 해외전-중국,아르헨티나,베트남,모로코,인도,터키,불가리아,이란,독일,튀니지,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대만,에콰도르,크로아티아,말레이시아,러시아,몽고,홍콩,미국,일본,필리핀,싱가폴 2020년 언텍트시대의 소통과 치유2020야외조각전(강동구.서울시) 2019 서울국제아트페어(코엑스.서울)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시각의 귀환-히로시마 한일교류전 /서울 인터네셔널 아트 엑스포 조각200인전 / 2019 HARBOUR ART FAIR(Marco Polo HongKong Hotel f12(HongKong) 2011 Haiku-Sculpture ( Taipei National University of the Art-TNUA) / 서울현대미술제(미술회관, 서울) 2010 International Art Expo NewYork 2010(NewYork) 2008~2010 SOAF (COEX,서울) 2009,2010,2014한국화랑미술제 (BEXCO,부산) 2007.2008 Maleysia Art Expo (MECC,Maleysia,KualaLumpur) 2005 SHANGHAI ART FAIR 2005(Shanghai MART,China) 1989 야외환경설치미술제,(대우조선소, 옥포) 현재:한국조각가협회 부이사장, 미술작품 제도개선TF위원회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 ▲이성옥 작가가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3’이 열린 코엑스 전시장에 마련된 자신의 부스에 걸린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성옥 작가의 전시관을 찾은 김수연 서양화가(오른쪽)와 이수희 서양화가가 '자연의 소리-치유' 작품의 호수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성옥 작가가 용인 작업실에서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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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옥 설치미술 조각가, ‘자연의 소리’에 공존 통한 ‘행복 추구’ 메시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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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전시회로 2023년 화단 문 연다
-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와 남 작가의 ‘남기희 개인전 무하유지향-인피니티’ 포스터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전시회로 2023년 화단 문 연다 1월11일~17일,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休:manTR연구소 기획, THESTYLE & Plus hong 후원 서울(김학우 기자)-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그룹 대표)가 11일(수)~17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1관에서 ‘남기희 개인전 무하유지향-인피니티’로 2023년 한국 화단의 시작을 알린다. 남 작가는 30년 넘게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미술지도를 통해 많은 후학을 배출하면서 작품 제작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또한 올 해로서 제9회를 맞이하는 인사동 감성미술제를 통해 사제지간의 교류와 기성 작가들의 전시 지원을 통해 한국 미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남 작가는 한국 화단에서“그림뿐만 아니라 그림과 패션을 접목시키는 등 어떤 정해진 틀을 탈피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창조하는 작가”로 통한다. 남 작가의 2023년 첫 전시회 주제는 자신이 끊임없이 천착하고 있는 장자(莊子)가 추구한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 장소’, 즉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상형’을 상징하는 연작품의 주제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에 부제 인피니티(Infinity)를 전시회 타이틀로 내걸었다. 그러나 ‘인피니티’가 끝없는 시간 또는 공간, 우주의 무한성이라는 의미에서 생각할 때, 결국 주제와 부제는 ‘무하유지향’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남 작가의 작품을 통한 ‘무하유지향’ 세계의 탐구심이 얼마나 간절한 지 읽을 수 있다. 남 작가는 “금번 전시에서 자연에 속한 일부로서의 인간이 우주와 무위의 합일을 이룰 때 ’무한한 영원으로의 회기‘를 뜻하는 ‘인피니티의 세계’를 담은 신작을 선보인다”며 “또한 5M의 대형 연작 회화 설치와 100호 작품 등을 통해서 관람객은 자신의 내면 속 소우주를 발견하는 인피니티의 세계를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작가의 2023년 첫 전시회를 찾은 독자들은 그녀의 전시 작품을 지켜보면서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미세먼지와 황사처럼 쌓인 불협화음을 털어내고 정신적인 위안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기희 서양화가의 개인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 및 남 작가의 약력은 아래와 같다. 전시명 : 남기희개인전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일자 : 2023. 1.11(수)~17(화) 오프닝 리셉션 1월11일 오후 3시 장소 : 갤러리라메르 1층 1관(서울종로구인사동소재) 기획 : 休:manTR연구소 (대표 김미정) 후원 : THESTYLE & Plus hong(임은정대표) 문의 : (02-730-5454) <남기희 작가 약력> 개인전 및 부스개인전 9회, 해외 및 단체전 280여회의 전시경력과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대상),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대상),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초대작가상), 평화미술대상(국회부의장상), 광진예총광진예술인표창(광진예총회장)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과 미술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그룹 대표, (사)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 Art 몬드리안 고문/미교전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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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무하유지향-인피니티’ 전시회로 2023년 화단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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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타' 전인지 작가 데뷔…2000만원에 팔린 그림 보니
- ▲전인지와 박선미의 그림 '새, 덤보를 만나다' '골프 스타' 전인지 작가 데뷔…2000만원에 팔린 그림 보니 LPGA 투어 스타인 전인지가 17일부터 1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 화랑에서 전시회를 연다. ‘앵무새, 덤보를 만나다 : 호기심이 작품이 될 때’라는 제목으로다. 앵무새를 주로 그리는 박선미 작가와 전인지가 협업해 만든 전시회다. 전인지는 귀가 큰 아기 코끼리 '덤보'를 좋아한다. 그의 별명이자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지난해 박선미 작가를 만나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전인지는 선생님인 박선미 작가와의 전시회를 목표로 지난 5월부터 작품활동을 했다. 전인지는 이제 어엿한 작가다. 본 화랑은 “미술과 스포츠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으면서도 대중과 소통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자 하는 공통점을 가진 박선미, 전인지 두 작가는 예술을 매개로 가까워졌다”면서 “그림 세계와 골프 세계가 만나 호기심이라는 공통분모로 탄생한 두 작가의 새로운 스토리가 궁금하다”고 예고했다. ▲전인지의 그림 '루트'. 전인지는 대회 인터뷰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고 표정이 밝았으며 논리적이었다. 전인지는 “골프에서는 약간 의심을 가질 때가 있는데 작품은 내 생각들이 온전히 표현되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기자들에게 “이번에 전시회 마감 때문에 평소 안 마시던 커피를 마시고 밤을 새우고 했다. 마감을 가진 기자 등의 고생도 느낄 수 있었다”는 농담도 했다.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새가 덤보를 만나다(Bird,m Meet Dumbo)다. 100호 짜리인 이 작품은 전시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2000만원에 팔렸다. 전인지는 전시회 수익금을 전부 기부할 예정이다. 점보가 빨간색 물음표를 떨어뜨리고 눈물을 흘리며 추락하고 있다. 이를 앵무새가 바라보고 있다. 그림에는 지능, 언어능력, 공간 지각력 등의 영어 단어가 쓰여 있다. 전인지는 “나를 상징하는 덤보가 물음표를 떨어뜨리고 울고 있다. 나는 남의 말을 잘 듣고 호기심이 많았다. 그런 내가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인생에서 물음표가 희미해져 가고 있을 때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라는 고민 속에 살았다. 그 때 전시회에서 만난 선생님이 ‘인지 씨는 아홉 번째 지능을 가진 사람이에요’라고 했다. 그 한 마디가 나를 뒤 돌아보게 만들었고 내 삶을 바꿔줬다. 그런 걸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인지가 그린 '떨어지는 선(fall line).' 전인지는 지난해 이맘때 바로 이 화랑에서 박선미 작가가 출품한 ‘9번째 지능’ 앞에서 오랫동안 눈길을 떼지 못했다. 톱 10 9번을 했지만, 우승이 없어 괴롭던 시절 세상을 향해 무언가 메시지를 던지는 앵무새의 눈을 보면서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박선미 작가가 “인지씨는 9번째 지능, 즉 실존지능을 가지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해 용기도 얻었다. 그림엔 그 9가지 지능을 넣었다. 덤보 옆에는 공간 지능과 운동 지능을 넣었고, 선생님을 뜻하는 앵무새 옆에는 지능과 언어능력 등이다. 전인지는 “파운더스 상을 받고 다시 작업할 때 선생님이 ‘인지 씨는 공감 지능이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남을 도와주는 상을 받지 않았을까’라고 해서 기분 좋게 그림에 공감지능을 추가하고 사인도 추가하고 작품을 완성했다. 선생님과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했다. 쓰는 색들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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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타' 전인지 작가 데뷔…2000만원에 팔린 그림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