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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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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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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화제의 전시]“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곽창호 서예가 등 작가 27명 참여…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분야 작품 54점 전시 한국미술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문종두-이하 고성미협으로 표기) 『제22회 고성미술협회展』이 19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된다. 고성미협은 2003년 발족한 이래 21년째 회원 작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고성은 물론 경남,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1일(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서예가 문종두 고성미협 지부장의 작품과 곽창호 서예가가 참여한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4개 부문 작가 27명의 작품 5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이상근 군수,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조은희 고성예총 지회장,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기간: 2024. 11. 19.(화) ~ 12. 1.(일) 개 막 식: 2024. 11. 19.(화) 17:00 장 소: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 전시내용: 제22회 고성미술협회 정기전(작품 54점 등) ☒ 전시기간 중〔11. 26.(화) ~ 12. 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전시배달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전시 작품(일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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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한국 최초로 파리에 유학한 여성 화가 백남순(1904~94)은 이건희 컬렉션 '낙원'(1936)을 통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낙원’ 완성 당시 찍은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맨 왼쪽이 예일대 미대 출신 화가 임용련(1901~50), 그 옆이 아내 백남순이다. 백남순은 파리의 살롱 데 튈르리, 살롱 도톤에 출품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다. 아이들은 왼쪽부터 캐서린 순(1932~2018), 메리 순명(1935~), 테레사 순애(1931~2022)다. 가족을 둘러싼 배경의 8폭 병풍이 ‘낙원’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사진은 미국에 있는 백남순의 유족이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사진 속 임순애의 딸이자 백남순의 손녀 펠리시아 커밍스는 “할머니가 안고 계신 셋째딸 순명이 생후 6개월 이상 돌 정도 나이여서 ‘낙원’의 제작 시기는 1936년, 그림 완성 후 친구의 결혼 선물로 보내기 전에 찍은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제작 시기를 1936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평북 정주 시절 셋째 딸을 출산한 이듬 해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전의 작가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낙원’은 캔버스로 짠 8폭 병풍에 그린 유화다. 폭포수나 험산 준령의 표현법은 산수화를, 누드의 남녀나 서양식 집, 야자수는 이상향을 그린 서양 풍경화를 닮았다. 병풍화의 관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그린 이 그림의 왼쪽 위에 백남순은 ‘N.S.Paik’이라고 서명했고, 표구를 대신해 테두리도 직접 그려 넣었다. 동서양의 이상향이 뒤섞인 ‘낙원’은 지난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5주년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이곳 현수아 큐레이터는 “자료로만 접하던 이 그림의 실물을 처음 본 것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였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여러 제한을 딛고 파리에서 화가가 된 뒤 그린 ‘낙원’에서 양식ㆍ형태ㆍ매체의 연속과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보기 드문 구미(歐美) 유학파 화가인 두 사람은 1930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3ㆍ1운동에 가담해 수배 중 중국으로 피신한 임용련은 상해임시정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 시동으로 일하면서 이들의 후원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거쳐 예일대 미대를 수석 졸업, 유럽미술연구 장학생으로 파리에 갔다. 유족들은 “예일대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족주의자ㆍ계몽주의자였던 임용련은 귀국해 교편을 잡았다”며 “당시 화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학 간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배운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중섭ㆍ문학수 등을 가르치던 이들은 해방 후 서울로 왔다. 미군정에서 일하던 임용련은 6ㆍ25 때 공산군에 처형됐다. 정주 고읍역 창고에 모아뒀던 두 사람의 그림은 폭격으로 소실됐다. 7남매를 데리고 부산으로 피란 간 백남순은 서울대 미대 강사로 지내다가 성심공민학교를 설립해 의무교육 실시로 폐교되기까지 전쟁고아 구호와 빈민교육에 헌신했다. 1964년 미국에 이민 간 뒤 잊혀졌던 백남순은 1981년 「계간미술」(지금의 월간미술)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결혼 선물로 받아 간직하던 ‘낙원’도 발견됐다.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오늘은 꼭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그림 그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백남순이다. 유족들은 백남순의 미국 시절 그림인 ‘사과’(1976), ‘단풍과 못’(1991), ‘리듬’(1986)의 이미지도 보내왔다. 펠리시아는 “할머니는 뛰어난 분이셨다. 강하고 영리했다. 거의 무일푼으로 일곱 아이를 외국에 보내 교육했다”고 돌아봤다. 식민지 출신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리에서 화가 꿈을 키웠던 백남순은 어린 세 딸의 엄마로 평북 정주에서 지내면서도 8폭짜리 장대한 캔버스 병풍화를 그렸다. 그림은 친구의 결혼선물로 완도에 보낸 덕에 살아남아 1930년대에도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의 연재ㆍ출판 과정에서 미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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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인공 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초상화 한 점이 경매에서 18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화제다. 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소더비 디지털 아트 세일 경매에서 세계 최초 초현실주의 로봇 아티스트 ‘아이다’(Ai-DA)의 그림이 132만 달러(약 18억4700만원)에 팔렸다. ‘인공지능 신’(A.I GOD)이라는 작품명의 이 그림은 수학자 앨런 튜링의 얼굴을 그린 2.2m 크기 초상화다. 당초 예상가는 18만 달러(약 2억5000만원) 정도였다. 모델이 된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영국 출신 암호 해독가다. 수학자이자 초기 컴퓨터 과학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며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논문에 기반한 AI와 인간의 대화 실험 ‘튜링 테스트’는 현재도 AI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그림을 그린 아이다는 근현대 미술 전문가인 에이단 멜러가 2019년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소속 AI 전문가들과 협업해 만들었다. 이름은 세계 최초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서 따왔다. 외형은 단발의 젊은 여성이며 눈에 장착된 카메라와 로봇 팔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AI로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다는 “내 작업의 핵심 가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그림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기술 발전으로 인한 윤리·사회적 영향과 AI가 가지는 ‘신과 같은 본질’을 고민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가 경매에 출품한 최초의 작품이 기록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것은 근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라며 “AI 기술과 국제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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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 4일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에서 밝혀 “정관에 명시된 이사 정원 61명, 이사장단의 이사 지명 남발로 1,394명에 달해” “정관과 다른 파행 운행 책임은 집행부…회원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 제공” 지적 조해섭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은 4일 협회 공지를 통해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은‘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이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제14기)을 수료한 후 수원, 서울, 춘천 등지의 각급 법원에서 판사 및 서울중앙지방법원 합의부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22년 동안의 법관생활을 명예퇴직한 후 200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08년 5월1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변호인에 추가 선임되어 1심에서 모두 진술 등을 담당하며 피고인들의 `방패' 역할을 수행한 법조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A-4 용지 3장에 달하는 한국미협 회원에게 보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 공지사항을 통해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는 경우(예, 사단법인) ‘기본규칙(법률 용어 정관)’이 존재하여야 하고, 그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 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며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1,2심 판결 이유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공지 서두에서 “제1,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인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 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이라며 “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정관 내용과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토로한 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26대 이사장 선거, 법원의 허가를 받은 2024년도 사업계획 중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 무기한 연기 조치 등을 열거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며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해섭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전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회원님 귀하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 조해섭입니다. 오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미협이 내부의 분규로 말미암아 자율적인 운영이 일시 정지되고, 미술에 문외한인 본인이 임시적으로나마 한국미협의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지금까지 각자의 작품활동과 창작의 구상에 몰두하시느라, 법적인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질 여유나 필요가 없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경우(예컨대, “사단법인”)에는 그 단체에 적용되는 기본규칙(법률용어로는 “정관”이라고 부릅니다)이 존재하여야 하고,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기준이 됩니다.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 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입니다.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위에서 언급한 제1, 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 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이 한국미협 정관의 내용과 한국미협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 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구성되고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릅니다. 한편,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국미협은 미구에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미협의 2024년도 사업계획 중에서 아직 시행되지 않은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은 무기한 연기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미술인 시상식이 한국미협의 연례 행사로서 설사 통상적인 사무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미술에 문외한인 직무대행자 본인이 행사를 주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에 따라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함과 아울러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지난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습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 등 임원 선거가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관리함으로써, 결국 선거 과정 및 결과에 있어 선거권자인 회원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회원 여러분도 직무대행자가 법률전문가이고 중립적인 지위에 있다는 점에 대해 신뢰하시고, 직무대행자의 업무 수행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의 신뢰와 협조에 의해 정당하고 자율적인 한국미협의 집행부가 새로 구성됨으로써, 한국미협이 전체 미술가뿐만 아니라 미술애호가 나아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24년 11월 4일 이사장 직무대행자 조 해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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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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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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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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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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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 [화제의 전시]“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곽창호 서예가 등 작가 27명 참여…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분야 작품 54점 전시 한국미술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문종두-이하 고성미협으로 표기) 『제22회 고성미술협회展』이 19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된다. 고성미협은 2003년 발족한 이래 21년째 회원 작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고성은 물론 경남,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1일(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서예가 문종두 고성미협 지부장의 작품과 곽창호 서예가가 참여한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4개 부문 작가 27명의 작품 5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이상근 군수,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조은희 고성예총 지회장,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기간: 2024. 11. 19.(화) ~ 12. 1.(일) 개 막 식: 2024. 11. 19.(화) 17:00 장 소: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 전시내용: 제22회 고성미술협회 정기전(작품 54점 등) ☒ 전시기간 중〔11. 26.(화) ~ 12. 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전시배달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전시 작품(일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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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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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 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한국 최초로 파리에 유학한 여성 화가 백남순(1904~94)은 이건희 컬렉션 '낙원'(1936)을 통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낙원’ 완성 당시 찍은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맨 왼쪽이 예일대 미대 출신 화가 임용련(1901~50), 그 옆이 아내 백남순이다. 백남순은 파리의 살롱 데 튈르리, 살롱 도톤에 출품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다. 아이들은 왼쪽부터 캐서린 순(1932~2018), 메리 순명(1935~), 테레사 순애(1931~2022)다. 가족을 둘러싼 배경의 8폭 병풍이 ‘낙원’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사진은 미국에 있는 백남순의 유족이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사진 속 임순애의 딸이자 백남순의 손녀 펠리시아 커밍스는 “할머니가 안고 계신 셋째딸 순명이 생후 6개월 이상 돌 정도 나이여서 ‘낙원’의 제작 시기는 1936년, 그림 완성 후 친구의 결혼 선물로 보내기 전에 찍은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제작 시기를 1936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평북 정주 시절 셋째 딸을 출산한 이듬 해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전의 작가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낙원’은 캔버스로 짠 8폭 병풍에 그린 유화다. 폭포수나 험산 준령의 표현법은 산수화를, 누드의 남녀나 서양식 집, 야자수는 이상향을 그린 서양 풍경화를 닮았다. 병풍화의 관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그린 이 그림의 왼쪽 위에 백남순은 ‘N.S.Paik’이라고 서명했고, 표구를 대신해 테두리도 직접 그려 넣었다. 동서양의 이상향이 뒤섞인 ‘낙원’은 지난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5주년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이곳 현수아 큐레이터는 “자료로만 접하던 이 그림의 실물을 처음 본 것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였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여러 제한을 딛고 파리에서 화가가 된 뒤 그린 ‘낙원’에서 양식ㆍ형태ㆍ매체의 연속과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보기 드문 구미(歐美) 유학파 화가인 두 사람은 1930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3ㆍ1운동에 가담해 수배 중 중국으로 피신한 임용련은 상해임시정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 시동으로 일하면서 이들의 후원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거쳐 예일대 미대를 수석 졸업, 유럽미술연구 장학생으로 파리에 갔다. 유족들은 “예일대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족주의자ㆍ계몽주의자였던 임용련은 귀국해 교편을 잡았다”며 “당시 화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학 간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배운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중섭ㆍ문학수 등을 가르치던 이들은 해방 후 서울로 왔다. 미군정에서 일하던 임용련은 6ㆍ25 때 공산군에 처형됐다. 정주 고읍역 창고에 모아뒀던 두 사람의 그림은 폭격으로 소실됐다. 7남매를 데리고 부산으로 피란 간 백남순은 서울대 미대 강사로 지내다가 성심공민학교를 설립해 의무교육 실시로 폐교되기까지 전쟁고아 구호와 빈민교육에 헌신했다. 1964년 미국에 이민 간 뒤 잊혀졌던 백남순은 1981년 「계간미술」(지금의 월간미술)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결혼 선물로 받아 간직하던 ‘낙원’도 발견됐다.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오늘은 꼭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그림 그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백남순이다. 유족들은 백남순의 미국 시절 그림인 ‘사과’(1976), ‘단풍과 못’(1991), ‘리듬’(1986)의 이미지도 보내왔다. 펠리시아는 “할머니는 뛰어난 분이셨다. 강하고 영리했다. 거의 무일푼으로 일곱 아이를 외국에 보내 교육했다”고 돌아봤다. 식민지 출신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리에서 화가 꿈을 키웠던 백남순은 어린 세 딸의 엄마로 평북 정주에서 지내면서도 8폭짜리 장대한 캔버스 병풍화를 그렸다. 그림은 친구의 결혼선물로 완도에 보낸 덕에 살아남아 1930년대에도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의 연재ㆍ출판 과정에서 미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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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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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 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인공 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초상화 한 점이 경매에서 18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화제다. 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소더비 디지털 아트 세일 경매에서 세계 최초 초현실주의 로봇 아티스트 ‘아이다’(Ai-DA)의 그림이 132만 달러(약 18억4700만원)에 팔렸다. ‘인공지능 신’(A.I GOD)이라는 작품명의 이 그림은 수학자 앨런 튜링의 얼굴을 그린 2.2m 크기 초상화다. 당초 예상가는 18만 달러(약 2억5000만원) 정도였다. 모델이 된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영국 출신 암호 해독가다. 수학자이자 초기 컴퓨터 과학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며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논문에 기반한 AI와 인간의 대화 실험 ‘튜링 테스트’는 현재도 AI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그림을 그린 아이다는 근현대 미술 전문가인 에이단 멜러가 2019년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소속 AI 전문가들과 협업해 만들었다. 이름은 세계 최초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서 따왔다. 외형은 단발의 젊은 여성이며 눈에 장착된 카메라와 로봇 팔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AI로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다는 “내 작업의 핵심 가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그림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기술 발전으로 인한 윤리·사회적 영향과 AI가 가지는 ‘신과 같은 본질’을 고민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가 경매에 출품한 최초의 작품이 기록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것은 근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라며 “AI 기술과 국제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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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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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 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 4일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에서 밝혀 “정관에 명시된 이사 정원 61명, 이사장단의 이사 지명 남발로 1,394명에 달해” “정관과 다른 파행 운행 책임은 집행부…회원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 제공” 지적 조해섭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은 4일 협회 공지를 통해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은‘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이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제14기)을 수료한 후 수원, 서울, 춘천 등지의 각급 법원에서 판사 및 서울중앙지방법원 합의부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22년 동안의 법관생활을 명예퇴직한 후 200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08년 5월1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변호인에 추가 선임되어 1심에서 모두 진술 등을 담당하며 피고인들의 `방패' 역할을 수행한 법조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A-4 용지 3장에 달하는 한국미협 회원에게 보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 공지사항을 통해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는 경우(예, 사단법인) ‘기본규칙(법률 용어 정관)’이 존재하여야 하고, 그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 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며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1,2심 판결 이유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공지 서두에서 “제1,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인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 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이라며 “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정관 내용과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토로한 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26대 이사장 선거, 법원의 허가를 받은 2024년도 사업계획 중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 무기한 연기 조치 등을 열거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며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해섭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전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회원님 귀하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 조해섭입니다. 오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미협이 내부의 분규로 말미암아 자율적인 운영이 일시 정지되고, 미술에 문외한인 본인이 임시적으로나마 한국미협의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지금까지 각자의 작품활동과 창작의 구상에 몰두하시느라, 법적인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질 여유나 필요가 없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경우(예컨대, “사단법인”)에는 그 단체에 적용되는 기본규칙(법률용어로는 “정관”이라고 부릅니다)이 존재하여야 하고,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기준이 됩니다.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 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입니다.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위에서 언급한 제1, 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 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이 한국미협 정관의 내용과 한국미협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 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구성되고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릅니다. 한편,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국미협은 미구에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미협의 2024년도 사업계획 중에서 아직 시행되지 않은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은 무기한 연기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미술인 시상식이 한국미협의 연례 행사로서 설사 통상적인 사무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미술에 문외한인 직무대행자 본인이 행사를 주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에 따라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함과 아울러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지난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습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 등 임원 선거가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관리함으로써, 결국 선거 과정 및 결과에 있어 선거권자인 회원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회원 여러분도 직무대행자가 법률전문가이고 중립적인 지위에 있다는 점에 대해 신뢰하시고, 직무대행자의 업무 수행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의 신뢰와 협조에 의해 정당하고 자율적인 한국미협의 집행부가 새로 구성됨으로써, 한국미협이 전체 미술가뿐만 아니라 미술애호가 나아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24년 11월 4일 이사장 직무대행자 조 해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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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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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연, 2022년 ‘서양화가 김수연’으로 재탄생
-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엷은 미소를 머금고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특선 수상작인 자신의 전시 작품 '심안(心眼)' 앞에 서 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오른쪽 두번 째)가 하진용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심사위원장(오른쪽 4번째),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수연 작가의 친언니 김춘덕 여사, 김수연 작가와 부군 배우 김희라 씨, 하진용 심사위원장, 김수연 작가의 아들 금성 씨. 배우 김수연, 2022년 ‘서양화가 김수연’으로 재탄생 대한민국現代조형미술대전에서 작품 ‘심안(心眼)’으로 '특선' 수상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5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4층 전시실에서 개최되었던 ‘2022 대한민국조형미술대전’에서 유화 작품 심안(心眼)으로 ‘특선상’을 수상했다. 미술대전은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협회·(사)한국미술협회산하단체가 주관하고, (사)한국미술협회·(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후원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오른쪽)가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시상식에서 특선 상을 수상하고 있다.(위 아래 사진) 김 작가는 젊은 시절에 배우로 활동했다. 그녀는 47년 전인 1975년 영화관련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영상시대’가 실시했던 배우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1기에 뽑혔고, 이듬 해 설태호 감독의 작품 ‘보르네오에서 돌아온 덕팔이’에서 남편(김희라)과 아내(당시 예명 김은정)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김 작가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큰 키에 커다란 눈과 조화를 이룬 콧날은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에서 클라크 게이블의 상대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스칼렛 오하라 역의 비비안 리의 외모를 닮았다고 해서 ‘한국의 비비안리’로 불리었을 정도로 촉망 받던 신인 배우였다. 그랬던 그녀가 연기를 포기한 것은 현실에서 부부가 된 ‘잘 나가는 배우 김희라’와의 사이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들’을 낳은 후 오직 남편과 자식을 위한 삶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고, 뜻하지 않은 뇌졸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남편의 손과 발이 된 지 20년이 넘는 지금까지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 스칼렛이 남긴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Tomorrow is another day!)”는 명대사처럼, 그녀의 내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특선 수상 작품 '심안(心眼)'을 쳐다보고 있다. 그랬던 김수연에게 우연히 다가온 것이 그림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이름 앞에 ‘서양화가’라는 고유 대명사가 자리하게 된 것이 바로 2022년이라는 점에서,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에게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그녀의 생애에서 잊혀 질 수 없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김 작가는 지난 9월 인사동 갤러리 인(人)에서 열린 ‘금산 큰 스님 초대전’에 ‘눈(眼) 1’등 소품과 비구상 초대작품을 전시한 것을 계기로 10월에는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에 30여점을 전시했다. 그 가운데 자신의 발자국과 눈(眼)이 믹스된 유화 ‘심안(心眼)’은 고희(古稀)에 가깝게 살아온 세월의 족적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는 작가 자신의 마음의 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했다. 서양화가 김수연이 ‘심안’으로 특별상을 받던 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 작가의 남편인 배우 김희라 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아들 금성, 그리고 친언니 등과 시상식장에 자리를 함께 하고 ‘서양화가로 자리매김한 아내’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금년 봄에 우연히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생겨서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당신은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는 탤런트를 가진 사람’이라며 적극 환영해줘서 기뻤습니다. 또 아빠와 엄마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아들(금성金城;배우·가수 겸 K-Pop 가수 등 연예인을 발굴하는 마부 엔터테인먼트 CEO-편집자)도 ‘좋은 생각’이라며 응원해줘서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의 듬직하고 영원한 우군(友軍)인 아들 금성 씨와 함께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시상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작가의 마스크 위 눈빛이 즐거웁고 행복한 표정을 대신하고 있다. 김 작가는 시간이 주어질 때면 한남동 집에서 그림 그리는 장소인 성북동 소재 갤러리까지 버스와 전철 등을 갈아타면서 다니는 고행(苦行)? 조차도 “즐거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즐겨 다루는 주제는 ‘몸 천 냥에 눈이 구백 냥’이라는 눈(眼)이다. 그녀가 독실한 불자(佛者)라는 점에서 생각할 때, 불교에서 수행 계급인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심안(心眼)이라 하는 오안(五眼) 가운데 ‘심안’을 그리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선 수상을 안은 작품 ‘심안(心眼)’은 강렬한 힘을 상징하는 원색 위주의 작품과 달리 차분하고 안정적인 톤의 색상으로 불교에서의 피안(彼岸)의 세계, 즉 사바세계 저쪽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를 갈망하는 내면의 시선을 아크릴 물감으로 무난하게 소화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점(評點)을 받았다. 캔버스를 채우고 있는 4각형이 마치 구중궁궐과 괴로움이 많은 사바세계(娑婆世界)를 가르는 담장처럼 보인다. 그 담장의 네모 칸의 틈 사이로 바깥쪽을 바라보는 평범한 두 개의 작은 눈을 상단에 배치하고, 그림 중앙의 아래쪽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커다란 눈을 배치했다. 두 개의 눈과 아래쪽 커다란 눈은 마치 입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사회를 형성한다. 그 속에 숨 쉬는 불협화음과 부조리를 먼 산의 불 보듯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사람들과 놀라움과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 우리는 겉에 드러난 것만으로 잘되고 못된 것이라고 세상의 잣대로 평가한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고 단정 짓기에 앞서 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자아성찰의 부릅뜬 마음속의 커다란 눈인 심안(心眼), 더 나아가는 심안(審按)을 캔버스에 채우고 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시상식장 입구에 놓인 화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는 것에 몰입하다 보면 다른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아요. 무아의 경지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한 점, 한 점 채우던 끝에 작품이 완성될 때의 성취감은 형언하기 힘들죠. 계단을 한꺼번에 뛰어오를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하나 둘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다 보면 화룡점정을 찍는 날이 오지 않겠어요? 그림 그리는 일에 열심을 다할 각오입니다.” 김 작가가 환한 표정으로 나지막하게 던지는 말 속에 등장하는 ‘용을 그리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실제 용이 되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는 눈의 완성을 가리키는 한자성어 화룡점정(畵龍點睛). 중국 육조시대의 화가 장승요가 안락사(安樂寺)에서 벽에 용 네 마리를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용 한 마리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며 용이 벽을 차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세 마리의 용은 벽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때 비로소 사람들은 장승요의 말을 믿었고, 그의 그림 실력을 칭송했다. 어쩌면 서양화가 김수연 앞에 놓인 캔버스에 화룡점정을 찍을 그날이 오늘이 될 수도 있고, 내일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김수연 작가의 맑은 마음의 눈을 버리지 않는 한 그날이 실현될 것이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아들 금성(오른쪽), 부군 김희라, 하객으로 참석한 친언니 김춘덕 여사와 자신의 특선상 수상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운데)가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특선 수상작인 자신의 작품 '심안' 앞에서 가족, 친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 작가의 아들 금성, 남편인 배우 김희라, 친언니 김춘덕 여사,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운데)가 자신의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특선상 수상작 '심안' 앞에서 화가이자 팬인 두 작가의 요청으로 축하 인사를 받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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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렬 도봉미술협회 회장 (사단법인)도봉미술협회(김광렬 회장)가 제 6회 정기회원 전시회를 도봉갤러리에서 지난 11월 9일 개회했다. 김광렬 회장은 도봉의 마음은 단풍이 온 세상을 뒤덮은 이 때 우리의 마음에 행복과 평안으로 표현되고있으며, 그 표현은 이번 6회 도봉미술협전시회에 출품된 각종 미술품에 투영되어 이를 확인해주고있다고 밝혔다. 4차 산업의 혁명이 시작되는 지금은 급변하는 사회적 조류에 걸맞는 정보화의 전문지식이 매우 요구되고 있지만 도봉미술협회의 작가들의 마음은 감성의 층이 다양하고, 정감적인 접근을 한 작품들로서 화답한 것을 목격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의 상황에서 미술의 각 장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공감의 확산에 큰 지장을 받고 있지만 작가들은 열린 도봉미술의 장(場)에서 사명감을 유감없이 표출해준 것에 감사하고, 이번 사)도봉미술협회의 전시회를 통해 많은 미술인들과 일반인, 구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나눠줌으로서 사필귀정(事必歸正)과 평심화기(平心畵氣)로 대변되는 행복한 결과와 평안이 널리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개회사를 통해 밝혔다. 오원석 도봉구청장은 (사)한국미술협회 도봉지부 김광렬 지부장을 비롯해 회원들이 그간 준비한 미술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되어 주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가 되는 뜻 깊은 행사라며, 도봉구는 무화와 예술이 발전하는 도시가 되기를 바라고, 구청장은 지역문화예술인과 함께 성장하는 도봉구를 이루고자 하며, 이를 위한 도봉지부 회원들의 적극 협력을 요청하는 내용을 서면을 통해 밝혔다. 이광수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은 도봉미술전 창립전 이래로 현재 6회 정기전을 맞는 도봉미술협회의 수준 높은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끊임 없는 예술의 가치는 주요한 목표와 방향이기에 여기에 참여한 작가들의 역할에 감사한다는 뜻을 서면을 통해 밝혔다. 김선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날 개회식에 참석해 문화예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면서 발전한 도봉구의 문화예술은 문화경제화가 진행되기를 바라고, 이것이 달성된다면 국경을 넘어 영향을 미치는 한국의 문화가 세계 각 처에 감동을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실 중랑구문화예술협회장이 참석해 전시회를 개최함에 축하하기도 했다. 서양화나 동양화,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7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주요 인물로는 초대작가로 이광수 작가(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이범헌 작가(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김형식 작가(한국미협 서울시 회장) 등과 동 협회 회장인 김광렬 작가(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우찬무 작가(전 숭실대학교 조형예술원 겸임교수), 허동길 작가, 황원정 작가, 최명숙 작가, 최영신 작가, 정희순 작가 등 많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한국교회신문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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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수연 작가, ‘심안(心眼)1’로 ‘대한민국 조형미술대전’ 특선 수상
-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가 지난 10월10일~2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에 출품한 자신의 작품이 걸린 부스를 찾아 응원한 부군 배우 김희라 씨, 아들 금성 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가 ‘2022 대한민국 조형미술대전’에서 특선 수상을 안은 작품 ‘심안(心眼)1’. 강렬한 힘을 상징하는 원색 위주의 작품과 달리 수상작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톤의 색상으로 자아성찰을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부스를 찾은 부군 배우 김희라 씨와 지인들과 함께 기자의 요청에 따라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수연 작가의 부군 김희라 씨, 한식포럼 이영복 이사, 엔드 김규식 대표,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 국제다문화협회 양희철 이사장.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 ‘심안(心眼)1’로 ‘대한민국 조형미술대전’ 특선 수상 11월30일~12월5일 인사아트프라자 4층에 전시…지난 10월 ‘당데팡당 국제아트페어’ 출품도 ‘불협화음의 바깥세상을 바라보는 눈, 자아성찰의 큰 눈’으로 형상화 김 작가 “아빠(부군 배우 김희라)의 응원은 큰 힘…자식들의 격려는 플러스 알파역할”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가 서양화 ‘심안(心眼)1’으로 ‘2022 대한민국 조형미술대전(이하 조형미술대전으로 표기)’에서 특선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김 작가의 수상작 ‘심안1’은 불교에서의 피안(彼岸)의 세계, 즉 사바세계 저쪽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를 갈망하는 내면의 시선을 아크릴 물감으로 무난하게 소화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사무국(현대여성미술협회) 주최·(사)한국미술협회 산하단체 현대여성미술협회 주관·(사)한국미술협회와 (사)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한 ‘조형미술대전’은 “21세기 문화 예술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작가들의 창작열을 고취하고, 능력있는 신진작가들의 발굴을 위해 지난 10월3일부터 10월7일까지 한국화·서양화·수채화·민화·서예·문인화·조소·공예(현대전통)·서각· 사진·캘리그라피 디자인(시각 제품 패션)·공간(무대)미술 등 12개 부문에 걸쳐 공모했다.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가 성북동 화실에서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는 다양한 모습이 마치 스크린 속의 연기 장면처럼 느껴진다.(사각형 사진) 작업을 마친 김 작가가 자신이 그동안 제작한 '눈' 작품들을 바닥에 놓은 후 가운데 한 점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엷은 미소를 보내고 있다.(원형 사진) 총 12개 장르별 입상작 509점 가운데 하나 뿐인 김 작가의 작품명 ‘심안(心眼)’은 캔버스를 채우고 있는 4각형이 마치 구중궁궐과 괴로움이 많은 사바세계(娑婆世界)를 가르는 담장처럼 보인다. 그 담장의 네모 칸의 틈 사이로 바깥쪽을 바라보는 평범한 두 개의 작은 눈을 상단에 배치하고, 그림 중앙의 아래쪽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커다란 눈을 배치했다. 두 개의 눈과 아래쪽 커다란 눈은 마치 입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과연 무엇을 형상화한 것일까? 궁금해진다.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의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 안내 팜플렛 앞 표지(심안 11)와 심안9,10일 실린 뒷표지. 겉표지 심안 11은 독자들로 하여금 페인팅 한 자신의 발바닥을 캔버스에 묻힌 후 그 흔적을 따라 자신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는 회상의 시간으로 안내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사회를 형성한다. 그 속에 숨 쉬는 불협화음과 부조리를 먼 산의 불 보듯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사람들과 놀라움과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 우리는 겉에 드러난 것만으로 잘되고 못된 것이라고 세상의 잣대로 평가한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일 수 있다. 극소수에 불과하겠지만, 우리는 멀쩡한 사람이 종종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목도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그 불협화음을 탓하기에 앞서 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부릅뜬 큰 눈이 필요하다. 김 작가가 캔버스에 담은 심안(心眼)이란, 자아성찰의 눈이라고 정의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심안1’로 특선을 차지한 김 작가는 뇌졸증으로 쓰러진 남편(배우 김희라)의 손발이 되어 20년 넘게 정성을 다해서 간호, 걷는 것과 말하는 것이 좀 어눌할 뿐,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남편의 건강을 회복시켜 의료계 관계자들 사이에 ‘내조의 여왕’으로 통하는 인물. 그런 김 작가는 2010년 '정읍사 여인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사)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이사장 한현호)는 "뇌졸중으로 폐인이 된 남편 김희라 씨가 건강을 되찾아 대학교수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등 헌신적으로 내조하고 1남 1녀의 자녀를 훌륭하게 성장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가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 자신의 부스에 전시 연작품 '눈'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녀의 사연은 여러 언론을 타고 보도 되어 한국은 물론 해외 동포사회에까지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10월초 여의도에서 개최된 국제여성단체 행사에 초대된 김 작가는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정말 훌륭하다, 존경한다, 고맙다”는 등 인사 받는데 많은 시간을 빼앗길 정도였다. 그런 김 작가가 연초에 막연히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온 끝에 우연히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의 소개로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를 만나게 됐고, 남 작가의 성북동 화실에서 그림그리기에 정진한 끝에 지난 10월25일~27일까지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제4회 앙데팡당KOREA 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작가는 “아빠(부군 배우 김희라)가 기뻐하면서 응원해주고, 아들(금성: 배우이자 가수, K-POP 관련 비즈니스 대표) 내외 등 자식들이 적극 지원은 큰 힘에 플러스 알파 역할을 했다. 이번 수상은 더 노력하라는 무언의 격려로 받아들인다. 더 깊이 있는 작품 제작에 열심을 내겠다. 지켜봐 달라”며 두 손을 꽉 쥔 채 미소를 머금은 입가 힘을 주었다.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가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 자신의 부스에서 부군 배우 김희라 씨,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사동 감성미술제/Art Heal 대표인 남 작가는 김 작가의 그림 그리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가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 자신의 부스를 찾은 부군 배우 김희라 씨 및 지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인 앞줄 오른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배우 한지일, 김수연 작가 내외, 그룹 사운드 데블스의 리드 보컬 마이클 이재호, 김 작가에게 남기희 서양화가를 소개한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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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수연 작가, ‘심안(心眼)1’로 ‘대한민국 조형미술대전’ 특선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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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미술가… 獨 게르하르트 리히터, 19년 연속 1위
- ▲독일 추상화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2021, David Pinzer, SKD 세계 100대 미술가… 獨 게르하르트 리히터, 19년 연속 1위 아시아 작가는 단 3명… 한국인은 유일하게 설치미술가 양혜규 93위에 선정 현재 가장 중요한 현대 미술 작가는 누구인가? 독일 경제지 ‘캐피탈’이 11월호에서 ‘세계 100대 미술 작가’ 리스트를 발표하며 이 물음에 응답했다. 캐피탈은 52년째 전세계 주요 비엔날레 및 미술관 전시 참가 회수 및 미술상 수상 여부, 공공미술 참여도, 언론 리뷰 등을 종합해 매년 올림픽처럼 유명 작가 100명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명단을 분석한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측은 “미술품의 종합적인 시가 감정 기준으로 반드시 참고해야할 자료”라고 설명했다. 1위는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90)였다. 리히터는 사진을 끌어들여 회화의 영역을 넓힌 거장으로, 경매 최고 낙찰가가 514억원에 달한다. 2003년부터 무려 1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 작가 브루스 나우먼(81), 3위는 독일 화가 게오르그 바젤리츠(84), 4위는 독일 작가 로즈마리 트로켈(70), 5위는 미국 사진가 신디 셔먼(68), 6위는 영국 조각가 토니 크랙(73), 7위는 덴마크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55), 89위는 독일 화가 안젤름 키퍼(77), 9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윌리엄 켄트리지(67), 10위는 독일 화가 이미 크뇌벨(82)이다. 작년과 큰 변동은 없다. 미술계가 여전히 견고한 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시아 작가는 단 3명이었고,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설치미술가 양혜규(51)가 93위에 선정됐다. 100위권에 포진한 작가의 국적은 독일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24명)·영국(12명)·스위스(4명) 등의 순이었다. 작가 성비는 남성이 71명, 여성이 28명, 남·녀 그룹이 1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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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미술가… 獨 게르하르트 리히터, 19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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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치유와 새로운 삶· 상생의 세계 캔버스에 담다
-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가 '제4회 앙데팡탕KOREA국제아트페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유빈문화재단 이순선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의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 참가한 자신의 부스에 놓인 팜플렛 표지와 마지막 표지 사진.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가 '제4회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 관계자 및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 오렌지색 투피스에 상장을 들고 모자를 쓴 이.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가 자신의 부스에서 전시작 '무하유지향' 연작품이 걸린 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치유와 새로운 삶· 상생의 세계 캔버스에 담다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연작 통해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상향 추구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서 최우수상 수상 인사동 감성 미술제·Art Heal 대표 남기희 서양화가가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10월25일~10월27일/ 일산 킨텍스 2전시장6홀)‘에서 출품작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상생‘으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제4회 앙테팡당KOREA 이광연 대회장·재단법인 유빈문화재단 이순선 이사장이 수여했다. 남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수상작 '무하유지향'은 내가 꾸준히 추구하고 있는 주제인데, 심사위원들께서 나의 작품에 대한 노력을 평가해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남 작가는 아울러 “내년 1월에 전시할 작품도 ‘무하유지향’으로, 약간 변화를 시도해서 그때까지를 'LOOK'이라는 타이틀로 관객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초 전시회에는 제 나름대로 복잡한 겉치장이나 불필요한 부속에 불과한 표현들을 작품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사물의 본질적인 내용만을 드러내는 것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적인 작품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가을 햇살 밝은 날, 남 작가의 성북동 소재 Wall Gallery를 찾은 적이 있다. 그 때 그녀는 모자를 쓰고 여기저기 페인팅이 뭍은 앞치마를 두른 그는 작품 앞에 앉아 팔레트 나이프로 격자무늬 네모 칸의 페인팅을 긁어내거나 덧칠을 하고 있었다. 그 작품이 곧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무하유지향’이란 걸 뒤늦게 알았다. 남 작가가 캔버스에 단일색을 몇 번이나 칠하고 덮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10여회에 가깝게 밑칠 작업을 마친 캔버스의 색이 마르기 전에 손가락이나 나이프, 또는 붓과 같은 도구로 밑바탕 색을 긁어내고 지워 내거나 스크래치를 반복해 가면서 회색빛 형상의 다양한 형태의 네모 형상을 연출한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그 작업은 물감을 머금은 화필이 캔버스에 와 닿는 강약에 따라 캔버스에 다양한 리듬이 실리면서, 그 리듬이 캔버스 전체에 특이한 공간을 형성한다. 마치 기와 처마 끝에 달린 빗물이 낙하하면서 지표에 닿는 순간에 생기는 흔적을 각양각색의 네모꼴로 형상화한 것이라고나 할까?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가 자신의 성북동 화실에서 작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다. 남기희 작가의 미술과 다른 예술과의 접목 시도 돋보여 지난 해 ‘무하유지향 룩(Look)’, 미술·의상의 콜라보레이션 ‘호평’ 2021년 상반기 미술계 최대 화두는 NFT(Non-Fungible Token)였다. 초월 혹은 가상이란 의미의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미술은 인간의 내밀한 사유나 세계에 대한 통찰과 해석, 또 표현의 다양성에 있다. 그러나 메타버스는 현실이나 과거 미술의 모방을 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다가오는 바람을 막을 수는 없다. 늘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 미술의 본질에서도 비켜나갈 수는 없는 것이지만, 미술 작품을 통한 본질을 희석시키지 않는 선에서의 또 다른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남 작가도 미술 작품을 그리는데 그치지 않고, 미술과 예술을 접목하는 등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는 작가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작품과 플러스홍(PlUS hong) 임은정 대표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지난 2021년 12월 서울 성북동 월갤러리에서 가진 ‘무하유지향 룩(Look)’전이었다. 이 전시는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그후 갤러리그림수다에서 앙코르 초청 개인전으로 펼치기도 했다.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기하학적인 모양들이 조화롭게 구성되고 절제된 색의 표현들이 오히려 감상자들에게 주제 전달력을 높여 공감과 소통의 폭을 넓혔다. 작가의 무하유지향 비구상 이미지가 옷감에 새겨지고 다시 의상으로 제작되어 예술의 큰 장르 속에 미술과 패션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남 작가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캔버스에 옮겨 놓고, 그 안에 자신이 사고하는 철학의 세계를 구현해 내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그녀는 바로 그 속에 "'우리 자연의 이상향'이란 철학을 응용해서 작품을 시작했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면서 작품 안에 '사람들과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의 믹스드 미디어 작품 '무하유지향/심안'. 다양한 형태의 네모상자 속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남 작가의 ‘무하유지향/상생2’ 작품 속에 수놓은 네모꼴은 마치 아파트의 창문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붓 자국이 스쳐간 캔버스에 스민 엷고 짙은 회색으로 강약에 포인트를 준 작품 속에는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이른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가 행해질 때 도래하는, 생사가 없고 시비가 없으며 지식도, 마음도, 하는 것도 없는 참으로 행복한 곳 또는 마음의 상태를 캔버스에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남 작가는 지난 9월28일~10월4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미술협회전에 ‘무하유지향-심안’을 출품했다. ‘심안’은 회색 칼러링 외에 좀더 많은 칼러가 등장하고, 세모꼴과 네모꼴이 한데 어울린 기하학적인 도시의 도로를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얼마나 더 ‘상생’ 시리즈를 이어갈지 모르지만, 작품 상생1, 상생2’ 등 연작품의 부제가 눈에 와 닿는다. 그런 의미에서 남 작가가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이란 명제와 함께 상생(相生) 연작에 왜 관심을 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가 앉아서 작품 '무하유지향'에 붓으로 덧칠 작업을 하고 있다. ‘무하유지향’ 연작화, 치유 통한 새로운 세계 구현과 상생 “…나는 지금 조물주와 벗이 되었다가 싫증이 나면 다시 아득히 높이 나는 새를 타고(予方將與造物者爲人 厭則又乘夫莽眇之鳥) 이 세계 밖으로 나가서 아무것도 없는 곳(無何有之鄕)에서 노닐다가 끝없이 넓은 들판에서 살려고 한다.(以出六極之外 而遊無何有之鄕 以處壙埌之野)”-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응제왕(應帝王)에 수록.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재상 혜자(惠子)가 어느 날 절친 장자(莊子)에게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을 묻는 말에 호통을 치며 던진 한마디가 오늘 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은 장자(莊子)가 추구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상향을 의미하는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를테면 유토피아(Utopia) 역시 어느 곳에도 없는 땅이라고 하겠는데,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도 언어상으로는 어느 곳에도 없는 곳이라는 의미이지만, ‘우리 의식 저 건너편에 확실히 존재하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가장 높은 안식처‘인 것이다. “1..민속 음양오행설에서, 금(金)은 수(水)와, 수는 목(木)과, 목은 화(火)와, 화는 토(土)와, 토는 금과 조화를 이룸을 이르는 말. 2.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상생(相生):표준국어대사전. 남 작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술 활동으로 그림 그리는 자체가 스스로를 위한 치유이기도 하며, 미술로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보듬고 안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을 완성하는 즐거움이 좋다. 화가, 미술교육, 미술심리치료 등 그림과 연관된 것들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열정 가득한 작가로 남길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그녀는 “화가와 미술교육자로 예술 활동을 펼치는 작가는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기를 희망하며, 삶의 위안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는 긍정의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사동 감성미술제와 Art Heal 대표인 남기희 작가가 작품 속에 담고자 하는 ‘무하유지향’이란 물질문명의 발달과 함께 정비례하는 정신세계의 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고, 미술 지도를 통한 치유(Healing)’와 새로운 삶의 세계 구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빠트릴 수 없는 것은 ’작품을 통한 소통‘이다. 그것은 곧 상생(相生)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가 작품 '무하유지향' 제작을 마친 후 그동안 미루던 일을 마쳤다는 성취감을 표현하기로 하듯 어린애의 웃음처럼 느껴지는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30년 넘게 미술 지도…제자들, 한국 미술계의 중견 작가로 활동 해외 초대전 등 분주한 활동… “앞으로 작품 활동에 시간 더 할애하고파”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술 지도를 통해서 숱하게 많은 후학을 양성했고, 현재 한국 미술계 중진으로 활동 중인 작가도 상당수에 달한다. 그렇듯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에 열중한 결과 개인전 7회, 해외 및 단체전 290여회, 한국미협 임원 및 서양화 2분과 초대전 및 미주예총LA특별초대전·한중예술교류제·뉴욕 K&P 갤러리 초대전·홍콩어포터블·밀라노현대미술초대전 등 해외 초대전을 비롯해서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초대 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미술관계 단체의 수상 경력을 소유했다. 2010~2016 한국미협 미술교육위원, 2017~2020 한국미협미술교육위원장 등을 역임한 남 작가는 현재 한국녹색미술협회 홍보위원장, 아아트 몬드리안 고문, 미교전회 조직위원장, 현대미술교우회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남기희 작가는 “30년 넘게 뒤 한번 돌아볼 생각도 않고, 미술 지도 등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미술지도 시간도 현 상태에서 더 늘리지 않고, 앞으로는 내 자신을 위한 작품 활동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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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치유와 새로운 삶· 상생의 세계 캔버스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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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충만한 삶’을 담는 팔순의 강정식 화가
- ▲안나 강정식 화가가 자신의 작품이 전시된 부스에서 장남 조준형 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예명 '안나'로 생애 첫 자신의 작품 전시를 알리는 강정식 작가의 부스 명과 표지화 '충만하다 1'이 게재된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 전시일자 및 전시장소가 명기된 팜플렛. ▲안나 강정식 화가가 호뮈무사인 것처럼 느껴지는 두 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차남 조도형 씨와 강정식 작가, 장남 조준형 씨. 강 작가를 지도하고 있는 남기희 서양화가의 부스에 전시된 작품 앞에서 찍었다. 캔버스에 ‘충만한 삶’을 담는 팔순의 강정식 화가 입문 5개월여 만에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 작품 27점 전시 산불 연극, 뉴욕서 봉산탈춤 공연했던 젊은 시절 못잖은 왕성한 활동 “자정 무렵에 잠자리에 들어. 새벽 4시쯤에 일어나면 왕 초보 영어 공부를 한 시간 정도하지. 그리고 한 시간 정도 미국 방송을 시청하고, TV에 나오는 건강 프로그램에 맞춰서 가벼운 운동을 하고…그리고 우리 집 정원이 70평 정도 되거든. 정원을 걷기도 하고, 그 주변에 있는 꽃 같은 것도 돌보기도 하고…” 86세의 화가 강정식(예명:안나Anna-이하 안나 작가로 표기).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개막한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의 부스 개인전에서 만난 그녀의 첫 인상은 날씨로 치면 구름 한 점 없는 쾌청(快晴)한 가을 하늘이었고, 과일로 치면 시골 집 담장 너머로 얼굴을 내민 채 감나무에 매달린 홍시였다. 은발의 머리, 이마와 입가의 엷은 주름은 마치 호수에 비친 가을 단풍처럼 아름답게 느껴졌다. 신이 창조한 자연에 4계가 존재하듯, 어느 누가 세월의 그물을 빗겨갈 수 있을까? 그러나 안나 강 작가의 맑은 눈망울은 세월의 그물이 빗겨간 것이 분명할 정도로 맑고, 밝았다. ▲안나 강정식 작가의 아크릴을 이용해서 캔버스에 그린 연작화 '충만하다' 작품들. “내가 젊었을 땐 산불 연극에 출연하기도 했어. 1986년(작가의 나이 50세 무렵) 세계 기도의 날 100주년 기념이 뉴욕에 있는 스토니 포인트(Stony Point/그녀의 발음은 완벽했다-편집자)에서 열렸는데, 내가 거기서 봉산탈춤공연을 했어…” 안나 작가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테이블 밑에 놓여있던 가방에서 탈과 의상을 꺼냈다. 기자는 팔순 중반을 넘은 안나 작가에게 50세의 중년시절로 되돌아가는 무대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 “이 탈과 의상은 1986년 세계기도의 날 100주년 기념으로 뉴욕 스토니 포인트에서 공연했을 때 준비했던 거야.... 그러니까 36년 이 된 셈이지... 탈춤을 춰야지, 탈춤을 춰야 흥이 나지…” 환하게 표정이 밝아진 안나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걸린 벽을 무대 삼아 좁은 공간에서 탈을 쓰고 의상을 입고 탈춤을 추었다. 기자는 내심 “아, 무심한 세월이여, 누가 그녀의 젊은 시절을 보쌈 해 갔느냐…” 그런 생각을 하며, 정신없이 그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안나 강정식 작가가 36년 전, 그녀의 나이 50세 때인 1986년 뉴욕 스토니 포인트에서 열린 세계기도의 날 100주년 기념 무대를 재현하듯 탈춤을 춘 후 흐믓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6개월 전에 우리 그 이가 하늘나라로 갔어. 우리 집 뒤에 조그만 산이 있거든. 그 산에 갔다가 넘어졌어. 그랬더니 그 이가 ‘절대 산에는 가지 말라’면서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신 거야.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 집에서는 그리지 않아. 집에서 멀지 않은 남기희 서양화가의 화실에서 지도를 받으면서 그림을 그렸는데, 이렇게 국제아트페어에 내 그림이 전시되니까 기쁘지…” 안나 작가의 작품 주제는 ‘충만하다’이다. 그녀는 출품작 27점 가운데 ‘충만하다’ 연작품 8점을 전시했다.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서 그린 그림 속에서는 난(蘭)과 국화 등이 피어나고 있었다. 조금은 투박하다. 그렇지만, 8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붓을 잡은 시니어가 6개월여 만에 그 같은 작품을 내놓는 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나 작가의 그림을 향한 열정은 젊은 세대도 본받아야 할 교훈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안나 강정식 화가의 팜플렛 뒷면. 강 작가의 프로필과 연작화 '충만하다 4'. 그런데, 왜 안나 작가는 연작 그림의 주제를 ‘충만하다’라고 한 걸까? 안나 작가는 기자와 대화를 나누고, 기자가 사진을 찍는 것을 지켜보던 슬하의 두 아들(장남 조준형, 차남 조도형)을 마치 든든한 삶의 지원군(?)처럼 느끼는 것 같았다. 그녀는 기자의 눈에도 선해 보이는 인상의 두 아들에 대한 자랑도 빠트리지 않았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화실에 가서 2~3시간씩 그림을 그릴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 그림 그리는데 몰입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거든. 그림을 그리는 시간도 행복하지만, 나는 항상 웃으면서 밝게 살아. 나한테 부정적인 건 없어. 긍정적으로 살아야 해. 그래야 정신적으로도 편하고, 육체적으로도 편하거든…나는 딸은 없지만, 두 아들이 딸 못지않게 잘해…” 안나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는 긍정의 미학으로 차고 넘쳤다. 하늘을 향해 부드러운 선으로 솟구쳐 오르고, 조용히 고개 숙이는 난(蘭)의 어울림, 화분 속에서 더불어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을 캔버스에 담는 그녀가 곧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이고, 알맞은 햇살을 받아 농익은 홍시인 것을… 안나 작가의 ‘긍적적인 사고’가 ‘충만한 삶’을 느끼는 작품의 테마가 된 것처럼, 그녀가 붓끝을 가져가는 캔버스에서 탄생하는 작품 역시 보는 이의 가슴 속에 ‘충만한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안나 강정식 화가(왼쪽부터)가 자신의 지도교사 남기희 서양화가, 자신과 같은 부스에 작품을 전시한 소이 김수연 서양화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나 강정식 화가(왼쪽)가 '제4회 앙데팡당KOREA국제아트페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자신의 그림 지도교사 남기희 서양화가와 함께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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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충만한 삶’을 담는 팔순의 강정식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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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희 화가, 10월4일까지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서 개인전
- 임선희 화가, 10월4일까지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서 개인전 전시장에 서양화 재료에 한국화 붓으로 빚은 목련꽃 향기 ‘가득’ 동은(東隱) 임선희(林善喜) 화가 개인전이 28일부터 10월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마루 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리고 있다. 서양화와 한국화, 서에와 문인화를 넘나들면서 예술명인 시니어 모델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임 화가의 개인전은 이번이 21회 째가 된다. 2022년에 제작된 아크릴 작품 위주의 ‘꽃바람 타고(Ride a floral breeze)’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전시장에는 목련꽃 꽃향기로 가득하다. 따뜻한 봄날! 숭고한 정신으로 아름답게 / 저마다 속삭이듯 탐스럽게 피어나는 / 백목련, 자목련 / 캔버스에 아크릴! /서양화 재료에 한국화 붓으로 붓질했답니다. / 봄날 꽃맘으로, 꽃바람 타고, 흘러내리듯~ -동은 임선희 임 작가가 지난 5월11일~15일까지 프랑스에서 가진 개인전에서 A-4 사이즈의 영어와 한글로 된 전시 리플렛의 글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작가가 캔버스를 꽉 채운 것은 꽃이다. 일체의 꽃줄기나 잎 파리는 생략한 채 일종의 줌 아웃 상태에서 추상화에 가까운 백목련과 자목련 꽃들이 얼크러져 있다. 그 얼크러짐은 서양 재료인 아크릴과 한국화를 그릴 때 사용하는 붓질로 밝고 어두움을 조화롭게 융합시키면서 마치 캔버스에 ‘꿈의 세계를 통해서 현실적 인생의 진리를 찾는 연극. 현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스웨덴의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다마스쿠스로‘와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같은(표준한국어사전) 몽환극(夢幻劇)처럼 느껴진다고나 할까? ▲임선희 작가(가운데)가 자신의 개인전시장을 찾은 Art Heal 인사동 감성미술제 대표(왼쪽), 배우 출신의 김수연 서양화가((Artist 소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 작가의 동서를 오가며 옅고 깊이 있는 질감이 빚어내는 캔버스의 몽환극 속에는 현실 극복의 의지가 담겼다. 2019년 말부터 시작한 코로나 펜데믹은 수년에 걸쳐 일상을 마비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에서 발생한 다양한 가정폭력 혹은 그와 관련된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다수의 사람들, 수개월 동안 수업은 물론 즐거운 교우관계도 포기하고 살아가는 어린이들은 기본적인 소통과 대화하는 법조차 잊어버릴 지경이 이르는 등 큰 사회 문제를 야기 시켰다. 성인들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었다. 바로 그런 상황을 지켜보던 임 작가는 꽃을 통해서 희망을 노래하고 싶은 마음에 2022년도에 집중적으로 꽃 그리기에 집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속의 꽃과 꽃이 엉클어진 꽃 무덤은 바로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정 사회 국가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극복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간접적인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 같은 임 작가의 내면에 자리한 따듯한 마음이 캔버스 속에 고스란히 녹아 내려있다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임 작가의 ‘빙산’은 다시 정상적인 일상회복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안타까움, 그리고 ‘그리움’은 다시 일상회복으로 돌아가고 픈 간절한 마음이 ‘행복’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현실화되는 일련의 과정을 그렸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임선희 작가 임 작가의 미술 작품 외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는 훤칠한 키에 시니어 모델로도 무대에 선다. 평소에 입고 다니는 의상을 보면, 개량 한복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한국의 전통미가 숨겨진 것처럼 느껴진다. 임 작가는 "가족의 적극적인 성원으로 신촌 아카데미 개설, 학원 운영, 서화 등을 가르치는 동안 젊음이 지나갔다“며 ”그러다 보니 아무것도 그리운 것도 없고 건강에 신경 쓰면서 캔버스에 붓칠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안 늙은 방법이라는 걸 깨닫고, 남은 인생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서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라면, 외국에 가서 산을 바라보노라면 흥분되고 가슴이 벅차듯이 한국화 풍으로 산(山) 그림 작업을 하고, 꽃 그림 작업은 내 마음의 행복을 느껴 왔기 때문에 두 가지 작업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전작가회 부총재와 한국미술협회, 종로미술협회, 명인종로지회 이사, 새늘미술협회, 여성작가회, 서울명인진흥회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작품 활동도 열심히 하는 임 작가를 ‘철의 여인’이라고 표현한다고 할지라도, 진부한 표현이라고 눈 흘길 사람은 없을 것만은 분명하다. ▲임선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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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희 화가, 10월4일까지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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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진자 초대전…10월3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LAMER'
-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을 찾은 연기자에서 서양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오른쪽)작가에게 이진자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조각가 이진자 작가(오른쪽 두번 째)가 자신의 초대전을 찾은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와 연기자에서 서양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오른쪽)작가,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10월3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LAMER' 이 작가, “초대전 작품들, 30여년 이어온 나의 작품 세계의 새로운 전환점 될 것” 교사·전업작가·군(郡)의원 등 섭렵하며 느낀 사회·사물에 대한 관조의 눈, 작품으로 형상화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이 28일부터 서울 인사동 소재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에서 열리고 있다. 10월3일까지 이어질 초대전의 주제는 ’빛과 소리의 찬가‘. 전시작품은 ’그날 오후에 2(18X15X56.5cm, 대리석, 2022)에서 ‘희망가(41X20X47cm, 브론즈, 2022)에서 소리의 외침 1(140X76X60cm, FRP+혼합재료, 2022), 세월 속으로(60X73cm, 캔버스 위에 시멘트+아크릴릭, 2017)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창조한 30여점에 가까운 작품들이 독자들 앞에 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여 년 간 인간이 느낄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무형의 물질인 소리를 유형의 물질로 변화하고 예술로 정립하고자 하는 나의 예술적 도전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중략)이번 ‘갤러리 라메르 초대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지난 30여년 간을 이어온 나의 작품 세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소리와 섬세한 조명 그리고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하나의 오케스트라 공연처럼 조각 작품으로 선보이고자 한다. -‘이진자 작가 노트’ 부분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이 28일부터 10월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작품 그날 오후에, 황새의 눈물 앞뒤, 무용수의 아침, 律(율). 대학 졸업 후 교사·전업작가·군(郡)의원 등 섭렵한 이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서 기자에게 와 닿는 것은 주부·아내·엄마 역할 외에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조각 작품을 통한 미술 작가로서의 외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었다. 지난 해 11월6일부터 18일까지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던 (사)내포문화조각가협회가 예산군문예회관에서 주최했던 ‘충남조형작품展’을 앞둔 그 지방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입체 예술인 조각은 짧으면 2~3개월 길면 1년도 걸린다. 공간 속에서 입체의 아름다움을 뽑아내는 게 조각이다. 아무리 급해도 정해진 과정을 건너뛰곤 작품을 완성할 수 없다. 그래서 조각은 ‘질서의 예술’이기도 하다”고 말한 것처럼, 어느 예술 작품이든 세상에 탄생되기까지는 산모의 고통에 못지않은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의 그 고통은 20여년 간 무형을 유형의 물질로 형상화시킨 것도 부족했는지, 이번 전시회가 30여년 간 이어온 작품 세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단호한 다짐은 조각 작품 제작에 관한한 냉혹한 자세를 읽을 수 있다.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 전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 한국의 무희 Ⅰ(소재 브론즈)은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의 전통 춤사위인 ‘승무(僧舞)’를 떠올리게 하고, 한국의 무희Ⅱ(FRP에 채색)는 은은하고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색감을 입힘으로써 한복을 입은 무용수를 연상시킨다. 한국의 무희 Ⅳ(FRP+혼합재료)와 한국의 무희 Ⅴ(FRP에 채색) 역시 그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중요한 것은 같은 주제의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소재를 통해서 서로 상반되는 분위기의 작가로서의 높은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연기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서양화가가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 전시 작품 '律(율)'을 살펴보고 있다. 작품 ‘律(율)’은 세상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차마 말할 수 없기에 가슴 밑바닥에 숨겨두고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말, 소리를 토해낼 수 있는 입, 옛날의 축음기를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입을 통해서 나오는 것은 서글프거나 우울한 소리가 아니라, 부둣가의 무링(MOORING)에 단단히 밧줄을 묶으며 ‘희망가(브론즈)’를 부르게 만든다. 또한 이 작가의 2022년 작품인 FRP+혼합재료를 사용해서 호른(horn)의 소리가 나오는 부분을 직선과 원형으로 채색해서 위 아래로 변형시킨 ‘소리의 외침’은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소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 같다. 전시장을 찾는 독자들은 섬유와 수지의 복합재료인 FRP를 사용해서 제작한 거대한 환조 남성 조형물 ‘빛의 외침(38X80X180cm)’과 화강석으로 제작한 ‘무용수의 휴식(500X140X45cm)’에 동참하면서, ‘하모니(120X80cm)’를 눈으로 듣다보면 정신적인 평화가 온 몸에 흐르는 것을 절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이 작가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의 노래를 부를 필요가 있다는 소리를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초대전 첫 날인 28일 전시장을 찾은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는 “조각가 이진자 작가는 한국 조각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분”이라며 “올 해 신작들이 많이 전시됐는데, 이 작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 전시장을 찾은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 사진 왼쪽부터)가 전시 작품을 둘러본 후 이진자 작가, 연기자에서 서양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작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이진자 작가의 안내를 받으며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연기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서양화가는 “모든 작가들도 작품을 제작할 때 혼신의 힘을 다 쏟아 붓지만, 나무에 혼합재료를 섞어 아크릴릭으로 아마 수만 개는 족히 될 것 같은 많은 점을 붙여가며 만든 작품을 보면서 수고하셨고, 그같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작가의 작품은 미 텍사스 주 킬린 시 유엔 참전기념 조형물, 계룡시청에 상생 2000년, 충남 예산 베트남참전용사의 상, 충남지방경찰청 충남경찰의 혼 등 국내외에 20여 곳에 세워져 있다. 한편 이 작가는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과 예산지부 자문위원, (사)한국조각가협회 회원, (사)내포문화 조각가협회 회장, 충남 정책자문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더뮤지엄 하트진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각가 이진자 초대전 전시 작품 '환조 '빛의 아침' 앞에서 연기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소이 김수연 서양화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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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진자 초대전…10월3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L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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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막 올랐다
-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개막 기념식을 마친 후 양태석 인사동 아리랑미술제 대회장(가운데 중절모 쓴 이)과 미술제 관계자와 하객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기념식을 마친 후 연기자 출신의 서양화가 김수연(Artist 소이. 사진 왼쪽부터) 작가가 김부자 대한미협 이사장, 양태석 아리랑미술제 대회장, 이애란 아리랑미술제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막 올랐다 이범헌 예총회장·임선희·남기희 서양화가 등 작품 70점 전시 한국미술계 원로에서 중견 작가들의 작품 접할 수 있는 기회 아리랑미술협회(회장 이애란) 주최 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가 28일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개막되었다. 10월4일까지 계속될 미술제에는 이범헌 (사)한국예총 회장의 작품 ‘꽃춤(花舞)’와 임선희 작가의 ‘행복’, 서양화가 남기희 (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0의 작품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여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점이 전시되었다. 미술제는 서울 종로구 (사)한국예총, 한국미술협회, 비전21문화예술포럼,(사)한국양명회가 후원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를 공식 후원한 서울 종로구 정문헌 종로구청장(오른쪽부터)이 이애란 아리랑미술제 회장, 양태석 아리랑미술제 대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8일 오후 5시에 가진 개막식에서 아리랑미협 이애란 회장은 “일찍이 종로는 역사의 중심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곳”이라고 전제한 후 “특히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할 현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의 전통 문화와 더불어 현대 문명의 조화와 상생의 장으로서 인사동과 동숭동 그리고 현대 미술관이 개관되어 오리지 종로는 한국미술의 메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수 많은 고궁들을 위시한 유무형의 자산이 무궁무진하다고”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종로 구민과 서울 시민의 문화적 향수와 감수성이 도움이 되고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우리의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전시회를 응원한 종로구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개막식을 마친 후 양태석 대회장(오른쪽부터)이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의 전시 작품을 사이에 두고 남 작가, 김수연 서양화가,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술제 양태석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작금에 우리나라는 서양미술의 유입과 신세대들의 새로운 미술운동의 만남이 충돌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혼란의 소용돌이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차제에 우리 전통의 미술 감각으로 안정된 미술운동을 유도하려는 아리랑 미술제가 큰 역할을 하리라 믿어진다”고 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개막식을 마친 후 김부자 대한미협 이사장과 이애란 아리랑 미술제 회장,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 연기자 출신의 서양화가 김수연(Artist 소이) 작가가 남 작가의 전시 작품 아래 층계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정경연 운영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역사의 중심 종로 문화와 예술의 선두주자로서의 인사동은 미술 문화를 꽃피우고,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를 확대 발전시키며 다른 예술 장르와의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서 문화예술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축사에서 “”종로는 문화예술이라는 끈을 통해 전통과 현재가 조화롭게 이어지고 있는 곳“이라며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혼과 얼이 서린 땅이다. 종로 땅을 터전으로 국내외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미술인 여러분께 감사드며, 전시회가 종로 주민 여러분과 종로를 찾아 준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우리 미술의 멋을 선사해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범헌 한국예총회장도 축사에서 “시대가 변해도 미술을 대하는 우리 민족의 심성은 변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남녀노소 모든 작가 여러분께서는 저마다의 실력과 독창성을 널리 발휘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는 원로 작가들 뿐만이 아니라, 중진 작가들의 활발한 참여도 기대할 수 있기에 더욱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인사동을 문화의 거리로 활성화하고 지역의 예술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환으로써 종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우리 미술의 멋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광수 (사)한국미협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종로구청의 문화의 거리로 인사동 활성화 취지의 지원으로 종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우리 미술을 멋을 선사해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시장 부스에 자신의 아크릴 작품인 꽃 연작 ‘행복’ 등 30점을 전시한 임선희 서양화가는 “이번으로 3회 째가 되는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가 앞으로 미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일취월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출품했다”고 말했다. 믹스드 미디어 작품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여정’을 전시한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는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 문화의 중심지는 종로구 인사동으로 통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후 “대한민국 미술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원로 작가들과 중견 작가들이 참여한 자리에 동참하게 된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연기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김수연(Artist 소이) 서양화가가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의 임선희 화가의 부스에 전시된 꽃 주제의 작품 '행복' 앞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기자에서 서양화가로 변신한 김수연 작가(Attist 소이)도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미술 작품들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그것이 곧 아리랑 미술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생각된다“며 ”그림 그리기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지만, 내 자신 앞으로 그림 그리기에 정진해서 이 미술제에 내 그림이 전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은 “종종 인사동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찾곤 한다”며 “많은 갤러리와 다른 볼거리와 먹걸이 등이 어우러진 인사동이 한국 문화의 집합체라는 걸 절감한다.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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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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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작가의 ‘사랑法’…그리고 인연이 안겨준 행복
-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첫 작품 '눈 1'을 소재로 만든 벽시계를 제작하게 된 동기를 말하고 있다. 자신의 첫 작품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딸이 간직하고 싶다며 작품료 5천 달러를 보내왔다고 말하는 김 작가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금산 큰 스님 초대전 첫날인 7일 전시장을 찾은 김희라 원로 배우, 김수연 작가, 남기희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수연 작가가 아들 금성과 함께 자신의 작품 사이에 서서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가운데 큰 그림은 금산 큰 스님의 묵화 작품. 김수연 작가의 ‘사랑法’…그리고 인연이 안겨준 행복 “남편(원로배우 김희라)이 곧 부처… 22년 째 거동 불편한 남편의 전신(全身) 역할” 새벽 4시에 일어나 불경으로 하루 시작…신사임당 상 2번 수상도 김수연 작가를 만난 것은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비가 그치고 햇살이 가득했던 9월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인(人)이었다. 그곳에서는 이틀 전인 7일부터 13일까지 ‘금산(金山) 큰 스님 초대전’(팜플렛 등에는 是님이라고 표기했다)이 열리고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을 뵈었을 때, 제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잘했다’고 하시면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스님의 초대전에 제 작품을 몇 점 전시장에 전시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몇 차례 사양했죠. 그런데 ‘괜찮다’고 하시는데, 더 이상 거절하는 게 결례가 되겠다는 생각에 비구상 작품 6점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큰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는 시애틀에서 알고 지내던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을 통해서 김 작가가 원로 배우 김희라 씨의 부인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언젠가 TV 조선의 프로그램 ‘마이 라이프’에서 김희라 씨가 불편한 몸으로 부인과 함께 등장한 걸 몇 분 정도 스치듯 보면서 “아! 저 양반이 건강이 좋지 않구나…” 생각했던 기억만 있을 뿐, 그의 부인인 김 작가의 얼굴은 전혀 기억에 남지 있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앞에 앉아 계시는 분이라니, 귀한 인연이 아닌가 싶었다. ▲신혼의 단꿈이 무르익던 시절의 김희라 원로 배우와 김수연 작가 부부 <김 작가의 ‘인연’ 4막4장: 만남과 결혼→ 미국→ 용서→부처를 모시는 삶> 김 작가와 인터뷰를 마친 후 기자는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알지 못하고 있던 김희라·김수연 커플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기자처럼 해외에 오래 거주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서 두 사람의 지난 시간을 요약해서 전해야 할 것 같다. 김희라는 첫 결혼에 실패한 돌싱으로 아들 하나를 둔 상황에서 김 작가를 만났다. 김 작가는 영상시대(영화관련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단체로 1975년부터 약 3년간 진행한 ‘청년영화 운동-편집자)에서 실시했던 배우를 공모 1기에 뽑혔고, 첫 출연작이었던 설태호 감독의 76년에 출시했던 영화 ’보르네오에서 돌아온 덕팔이’에서 남편(김희라)과 아내(당시 예명 김은정)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의 결혼식(1월27일)사진과 함께 실린 경향신문 1981년 2월3일자 연예면 기사 옆에는 "한국영화는 61년 마부(馬夫)가 베를린영화제 특별부문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이후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연속 참패를 맛보게 됐다”는 기사가 나란히 실렸다. 영화 ‘마부’는 아버지이자 시아버지 배우 김승호 선생이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었으니,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년 영화 ‘의 한 장면.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결혼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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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작가의 ‘사랑法’…그리고 인연이 안겨준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