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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하트’ 주제… 미적 시선으로 바라 본 ‘사랑의 의미’ 구현 김희주(金熙柱)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이하 김 작가로 표기-편집자)의 개인전이 크리스마스 날을 맞아 25일(수)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린다. 개막 당일 오후 4시에 오프닝 리셉션을 갖는다. 김 작가의 개인전에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작품들이 선보인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인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비롯해서 사람과 동식물에서 자연을 형성하는 사물에 이르기까지 깊고 폭 넓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미술은 사랑의 표현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마르크 샤갈. 프랑스가 낳은 색채의 마술사로 알려진 샤갈이 강조한 ’삶=예술=사랑의 색‘, ’미술=사랑의 표현‘이란 등식은 ’사랑“이 갖는 의미의 확장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을 향해서 그림을 그릴 때 캔버스에 아낌없는 애정을 쏟으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 작가의 전시 예정인 작품 속 ‘하트’는 자연, 사람, 물질세계에 있는 모든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존재인 사물과 각기 다른 색채와 조화를 이룬다. 사랑을 갈구하는 눈, 사랑에 실패한 사람의 낙담하는 표정과 사랑하는 남녀의 행복에 찬 모습, 동화의 한 페이지를 연상시키는 것처럼 느껴지는 미소를 머금은 둥근달이 창 너머 집안에서 잠든 가족을 지켜보는 모습, 판문점 JSA에서 총을 치켜들고 근무 중인 병사의 등 뒤와 해외여행 중 우연히 마주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서 있는 곳에 놓인 ‘하트’. 마치 작가가 ‘인류의 근원의 중심에는 오직 하트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특정의 형상이나 추상적인 표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 펼쳐지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짐짓 화려하다“며 ”그의 작업은 하나의 형식적인 질서를 추구하지 않는, 다양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즐기는 상황이다. 사실적인 묘사가 있는가 하면 순수 추상이 있고, 구상과 추상이 혼재하며, 비구상적인 작업이 공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평론가는 ”작품마다 단편적인 에피소드, 즉 스토리가 내재한다는 것도 작품을 한층 풍요롭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그의 작품에서 핵심을 이루는 ‘하트’는 세상을 사랑과 평화 그리고 행복의 감정을 감염시키는 그 시발점“이라고 정의했다. 김 작가의 본보에 보낸 23점의 전시 예정 작품을 살펴보면, ‘하트’에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십자가’이다. 작가는 그 가운데 11점의 작품에 도심의 높은 빌딩, 바닷가에 서 있는 여성의 뒤에 솟구친 등대, 음표와 춤추는 사람 너머의 산 등에 ‘십자가’를 세우고, 꽂고, 바라 보고 있다. 이 부분에서 관객은 네덜란드의 화가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가 생 레미에서 자연과 밤하늘의 해·달·별·구름, 땅 위의 마을과 교회가 있는 그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6.-뉴욕현대미술관 MoMA 소장)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 사건은 하느님의 인류 구원과 무한한 사랑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김 작가가 단순히 화폭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탐구 내지는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일지 모르지만, 원색을 많이 사용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리듬감이 느껴지는 작품들과 함께 ‘십자가’와 개인전이 시작되는 ‘성탄절’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채색된 트라이앵글 속에 놓인 ‘하트’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김 작가의 전시회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을 통해 사랑을 찾고,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잃은 이들은 그 사랑을 회복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 향기로운 사랑의 꽃이 피어나는 화원을 거니는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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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다이너미즘 돋보여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서 전시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현순 서양화가의 11회 개인전이 11일(수)~17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리고 있다. 정 작가의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Sing out the moment)’ 전시 작품들은 안정된 톤의 색채가 감싸안고 있는 크고 작은 면을 채운 다양한 형태의 색채조합을 통해서 시각적인 역동성, 더 나아가 긴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 따라서는 문학작품과 비교했을 때, 발표된 지 9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난해시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상(李箱)의 오감도(烏瞰圖)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또 다른 관객은 ‘차가운 추상’과 수직 수평 삼원색, 무채색을 특징으로 했던 신조형주의적인 강렬한 추상성이 깃든 작품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근대미술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1930.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 과 “바그너의 음악에서 바이올린, 베이스, 관악기의 울림, 나의 마음속에서 나의 모든 빛깔을 보았다. 야성적이며 미친 것 같은 선들이 내 앞에 그려졌다. 회화는 음악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그림들을 대상에 연연하지 않았던 현대추상미술의 아버지로 평가되고 있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1925. Wassily Kandinsky, Yellow-Red-Blue)이 믹스된 걸 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 작가는 캔버스에 사물의 속성과 다른 생김새를 평면에 반복적으로 표현하면서, 여러 작은 회화의 군체를 통해 각 사물의 무게와 질감과 촉감의 관계적 변이에 대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킨 점이 관객의 시설을 끈다. 여기서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다이너미즘이 돋보이는’ 정 작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현대 미술을 경험하면서, 저는 예술적 언어를 사용하여 미적 관점에서 저의 예술 작품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깊은 사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색과 형태를 자유롭게 창조했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저는 공간을 재해석했을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림 속의 역동적인 이미지는 우리의 기억과 과거를 떠올리게 합니다. 저는 삶의 순간을 노래하고, 제 자신만의 예술적 몸짓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정현순 작가 노트 정 작가의 작품 ‘순간을 노래하다’(90.9X72.7cm/캔버스에 유화)는 상쾌함과 활기를 더욱 높여주는 채도가 높은 생명과 자연, 회복, 에너지의 의미가 있는 녹색(green) 바탕에 기하학적인 면(plane)을 채운 여러 가지 색채가 돋보이는 채색으로 공간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생김새가 다른 면, 또는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운 여러 가지 색채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눈에 보이지 않은 우리네 삶의 모습에 대한 은유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정 작가가 작가 노트에서 언급한 “예술적 언어를 사용한 미적 관점”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추상적인 시각적 언어가 모든 현실의 기저에 깔린 보편적인 균형과 조화를 전달할 수 있다. 자신의 예술을 기하학적 형태와 원색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몬드리안의 ‘우주의 영적 본질을 표현하는 방법’과 맥이 닿아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작가가 주조색을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한 색 중 하나’인 연녹색(Yellow green, Light green)으로 채운 두 작품(33.4X24.2cm/캔버스에 유화)에 노랑색을 보조색으로 채운 의도는 무얼까? 노란색과 초록색의 중간색으로 황록색(黃綠色)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연녹색은 휴식이나 편안함, 자연, 소년, 젊음 등을 상징하고,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으로 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얽히고 설킨 사회를 향해 인간성 회복을 통한 평화를 기원하는 무언의 메시지로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주황색을 주조색으로, 노란색을 보조색으로 그린 두 작품 ‘순간을 노래하다’(72.7X60.6cm/캔버스에 유화) 등 정 작가의 작품에 담긴 공통 분모는 ‘긍정의 미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정현순(鄭賢順) 작가 약력 -충북대학교 미술교육학과(서양화 전공)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 -개인전 12회(서역갤러리, 노원문화예술회관 초대, 갤러리 루벤) -`Global Art Fair Singapore (GAF 2019 Singapore)` -제30회 국전 입선(1981) -프린트 미디어전(그로리치 화랑) -성신미술상전(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개관기념전 -노원미술의 조면전 등 -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회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드로잉길 회원 -중계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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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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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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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화제의 전시]“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곽창호 서예가 등 작가 27명 참여…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분야 작품 54점 전시 한국미술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문종두-이하 고성미협으로 표기) 『제22회 고성미술협회展』이 19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된다. 고성미협은 2003년 발족한 이래 21년째 회원 작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고성은 물론 경남,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1일(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서예가 문종두 고성미협 지부장의 작품과 곽창호 서예가가 참여한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4개 부문 작가 27명의 작품 5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이상근 군수,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조은희 고성예총 지회장,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기간: 2024. 11. 19.(화) ~ 12. 1.(일) 개 막 식: 2024. 11. 19.(화) 17:00 장 소: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 전시내용: 제22회 고성미술협회 정기전(작품 54점 등) ☒ 전시기간 중〔11. 26.(화) ~ 12. 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전시배달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전시 작품(일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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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한국 최초로 파리에 유학한 여성 화가 백남순(1904~94)은 이건희 컬렉션 '낙원'(1936)을 통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낙원’ 완성 당시 찍은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맨 왼쪽이 예일대 미대 출신 화가 임용련(1901~50), 그 옆이 아내 백남순이다. 백남순은 파리의 살롱 데 튈르리, 살롱 도톤에 출품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다. 아이들은 왼쪽부터 캐서린 순(1932~2018), 메리 순명(1935~), 테레사 순애(1931~2022)다. 가족을 둘러싼 배경의 8폭 병풍이 ‘낙원’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사진은 미국에 있는 백남순의 유족이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사진 속 임순애의 딸이자 백남순의 손녀 펠리시아 커밍스는 “할머니가 안고 계신 셋째딸 순명이 생후 6개월 이상 돌 정도 나이여서 ‘낙원’의 제작 시기는 1936년, 그림 완성 후 친구의 결혼 선물로 보내기 전에 찍은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제작 시기를 1936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평북 정주 시절 셋째 딸을 출산한 이듬 해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전의 작가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낙원’은 캔버스로 짠 8폭 병풍에 그린 유화다. 폭포수나 험산 준령의 표현법은 산수화를, 누드의 남녀나 서양식 집, 야자수는 이상향을 그린 서양 풍경화를 닮았다. 병풍화의 관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그린 이 그림의 왼쪽 위에 백남순은 ‘N.S.Paik’이라고 서명했고, 표구를 대신해 테두리도 직접 그려 넣었다. 동서양의 이상향이 뒤섞인 ‘낙원’은 지난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5주년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이곳 현수아 큐레이터는 “자료로만 접하던 이 그림의 실물을 처음 본 것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였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여러 제한을 딛고 파리에서 화가가 된 뒤 그린 ‘낙원’에서 양식ㆍ형태ㆍ매체의 연속과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보기 드문 구미(歐美) 유학파 화가인 두 사람은 1930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3ㆍ1운동에 가담해 수배 중 중국으로 피신한 임용련은 상해임시정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 시동으로 일하면서 이들의 후원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거쳐 예일대 미대를 수석 졸업, 유럽미술연구 장학생으로 파리에 갔다. 유족들은 “예일대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족주의자ㆍ계몽주의자였던 임용련은 귀국해 교편을 잡았다”며 “당시 화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학 간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배운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중섭ㆍ문학수 등을 가르치던 이들은 해방 후 서울로 왔다. 미군정에서 일하던 임용련은 6ㆍ25 때 공산군에 처형됐다. 정주 고읍역 창고에 모아뒀던 두 사람의 그림은 폭격으로 소실됐다. 7남매를 데리고 부산으로 피란 간 백남순은 서울대 미대 강사로 지내다가 성심공민학교를 설립해 의무교육 실시로 폐교되기까지 전쟁고아 구호와 빈민교육에 헌신했다. 1964년 미국에 이민 간 뒤 잊혀졌던 백남순은 1981년 「계간미술」(지금의 월간미술)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결혼 선물로 받아 간직하던 ‘낙원’도 발견됐다.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오늘은 꼭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그림 그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백남순이다. 유족들은 백남순의 미국 시절 그림인 ‘사과’(1976), ‘단풍과 못’(1991), ‘리듬’(1986)의 이미지도 보내왔다. 펠리시아는 “할머니는 뛰어난 분이셨다. 강하고 영리했다. 거의 무일푼으로 일곱 아이를 외국에 보내 교육했다”고 돌아봤다. 식민지 출신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리에서 화가 꿈을 키웠던 백남순은 어린 세 딸의 엄마로 평북 정주에서 지내면서도 8폭짜리 장대한 캔버스 병풍화를 그렸다. 그림은 친구의 결혼선물로 완도에 보낸 덕에 살아남아 1930년대에도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의 연재ㆍ출판 과정에서 미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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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하트’ 주제… 미적 시선으로 바라 본 ‘사랑의 의미’ 구현 김희주(金熙柱)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장(이하 김 작가로 표기-편집자)의 개인전이 크리스마스 날을 맞아 25일(수)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린다. 개막 당일 오후 4시에 오프닝 리셉션을 갖는다. 김 작가의 개인전에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작품들이 선보인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인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비롯해서 사람과 동식물에서 자연을 형성하는 사물에 이르기까지 깊고 폭 넓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미술은 사랑의 표현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마르크 샤갈. 프랑스가 낳은 색채의 마술사로 알려진 샤갈이 강조한 ’삶=예술=사랑의 색‘, ’미술=사랑의 표현‘이란 등식은 ’사랑“이 갖는 의미의 확장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을 향해서 그림을 그릴 때 캔버스에 아낌없는 애정을 쏟으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 작가의 전시 예정인 작품 속 ‘하트’는 자연, 사람, 물질세계에 있는 모든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존재인 사물과 각기 다른 색채와 조화를 이룬다. 사랑을 갈구하는 눈, 사랑에 실패한 사람의 낙담하는 표정과 사랑하는 남녀의 행복에 찬 모습, 동화의 한 페이지를 연상시키는 것처럼 느껴지는 미소를 머금은 둥근달이 창 너머 집안에서 잠든 가족을 지켜보는 모습, 판문점 JSA에서 총을 치켜들고 근무 중인 병사의 등 뒤와 해외여행 중 우연히 마주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서 있는 곳에 놓인 ‘하트’. 마치 작가가 ‘인류의 근원의 중심에는 오직 하트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특정의 형상이나 추상적인 표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 펼쳐지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짐짓 화려하다“며 ”그의 작업은 하나의 형식적인 질서를 추구하지 않는, 다양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즐기는 상황이다. 사실적인 묘사가 있는가 하면 순수 추상이 있고, 구상과 추상이 혼재하며, 비구상적인 작업이 공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평론가는 ”작품마다 단편적인 에피소드, 즉 스토리가 내재한다는 것도 작품을 한층 풍요롭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그의 작품에서 핵심을 이루는 ‘하트’는 세상을 사랑과 평화 그리고 행복의 감정을 감염시키는 그 시발점“이라고 정의했다. 김 작가의 본보에 보낸 23점의 전시 예정 작품을 살펴보면, ‘하트’에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십자가’이다. 작가는 그 가운데 11점의 작품에 도심의 높은 빌딩, 바닷가에 서 있는 여성의 뒤에 솟구친 등대, 음표와 춤추는 사람 너머의 산 등에 ‘십자가’를 세우고, 꽂고, 바라 보고 있다. 이 부분에서 관객은 네덜란드의 화가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가 생 레미에서 자연과 밤하늘의 해·달·별·구름, 땅 위의 마을과 교회가 있는 그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1889.6.-뉴욕현대미술관 MoMA 소장)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 사건은 하느님의 인류 구원과 무한한 사랑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김 작가가 단순히 화폭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탐구 내지는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일지 모르지만, 원색을 많이 사용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리듬감이 느껴지는 작품들과 함께 ‘십자가’와 개인전이 시작되는 ‘성탄절’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채색된 트라이앵글 속에 놓인 ‘하트’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김 작가의 전시회장을 찾은 관객들은 전시 작품을 통해 사랑을 찾고,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잃은 이들은 그 사랑을 회복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 향기로운 사랑의 꽃이 피어나는 화원을 거니는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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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장 개인전…25일 인사동 ‘갤러리 루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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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 [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다이너미즘 돋보여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서 전시 인사동(김학우 기자)-정현순 서양화가의 11회 개인전이 11일(수)~17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리고 있다. 정 작가의 연작화 ‘순간을 노래하다(Sing out the moment)’ 전시 작품들은 안정된 톤의 색채가 감싸안고 있는 크고 작은 면을 채운 다양한 형태의 색채조합을 통해서 시각적인 역동성, 더 나아가 긴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에 따라서는 문학작품과 비교했을 때, 발표된 지 9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난해시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상(李箱)의 오감도(烏瞰圖)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또 다른 관객은 ‘차가운 추상’과 수직 수평 삼원색, 무채색을 특징으로 했던 신조형주의적인 강렬한 추상성이 깃든 작품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근대미술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1930. Composition with Red, Blue and Yellow) 과 “바그너의 음악에서 바이올린, 베이스, 관악기의 울림, 나의 마음속에서 나의 모든 빛깔을 보았다. 야성적이며 미친 것 같은 선들이 내 앞에 그려졌다. 회화는 음악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그림들을 대상에 연연하지 않았던 현대추상미술의 아버지로 평가되고 있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1925. Wassily Kandinsky, Yellow-Red-Blue)이 믹스된 걸 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 작가는 캔버스에 사물의 속성과 다른 생김새를 평면에 반복적으로 표현하면서, 여러 작은 회화의 군체를 통해 각 사물의 무게와 질감과 촉감의 관계적 변이에 대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킨 점이 관객의 시설을 끈다. 여기서 ‘색채와 형태의 강렬한 다이너미즘이 돋보이는’ 정 작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현대 미술을 경험하면서, 저는 예술적 언어를 사용하여 미적 관점에서 저의 예술 작품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깊은 사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색과 형태를 자유롭게 창조했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저는 공간을 재해석했을 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림 속의 역동적인 이미지는 우리의 기억과 과거를 떠올리게 합니다. 저는 삶의 순간을 노래하고, 제 자신만의 예술적 몸짓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정현순 작가 노트 정 작가의 작품 ‘순간을 노래하다’(90.9X72.7cm/캔버스에 유화)는 상쾌함과 활기를 더욱 높여주는 채도가 높은 생명과 자연, 회복, 에너지의 의미가 있는 녹색(green) 바탕에 기하학적인 면(plane)을 채운 여러 가지 색채가 돋보이는 채색으로 공간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생김새가 다른 면, 또는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운 여러 가지 색채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눈에 보이지 않은 우리네 삶의 모습에 대한 은유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정 작가가 작가 노트에서 언급한 “예술적 언어를 사용한 미적 관점”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추상적인 시각적 언어가 모든 현실의 기저에 깔린 보편적인 균형과 조화를 전달할 수 있다. 자신의 예술을 기하학적 형태와 원색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몬드리안의 ‘우주의 영적 본질을 표현하는 방법’과 맥이 닿아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작가가 주조색을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한 색 중 하나’인 연녹색(Yellow green, Light green)으로 채운 두 작품(33.4X24.2cm/캔버스에 유화)에 노랑색을 보조색으로 채운 의도는 무얼까? 노란색과 초록색의 중간색으로 황록색(黃綠色)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연녹색은 휴식이나 편안함, 자연, 소년, 젊음 등을 상징하고,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으로 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때, 두 작품 앞에 선 관객은 불협화음으로 얽히고 설킨 사회를 향해 인간성 회복을 통한 평화를 기원하는 무언의 메시지로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주황색을 주조색으로, 노란색을 보조색으로 그린 두 작품 ‘순간을 노래하다’(72.7X60.6cm/캔버스에 유화) 등 정 작가의 작품에 담긴 공통 분모는 ‘긍정의 미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정현순(鄭賢順) 작가 약력 -충북대학교 미술교육학과(서양화 전공)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 -개인전 12회(서역갤러리, 노원문화예술회관 초대, 갤러리 루벤) -`Global Art Fair Singapore (GAF 2019 Singapore)` -제30회 국전 입선(1981) -프린트 미디어전(그로리치 화랑) -성신미술상전(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개관기념전 -노원미술의 조면전 등 -초대전 및 단체전 200여회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드로잉길 회원 -중계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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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정현순 작가, 제11회 개인전…긍정적인 삶과 희망의 메시지 화폭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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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 [‘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미리 본 작가 37명의 열정 담긴 ‘31작가회 회원展’ 12월11일~12월16일 ‘갤러리 올’ 2층 전시관 회원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째 지속 31작가회(회장 김현기)가 연말이면 갖는 정기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이하 회원전으로 표기)’이 12월11일(수)부터 1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진행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회원전은 어느덧 11년이란 햇수를 넘기면서 용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보내면서 갖는 12번째 뜻깊은 행사이다. 아울러 회원들은 다가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의 해’에 ‘캔버스’라는 이름의 가마솥에 정성을 쏟은 작품을 넣고 그 작품이 제대로 삶아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풀무를 돌릴 준비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회원전 숫자인 ‘12’를 접하면서, 문득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을 의미하는 십이신장(十二神將) 또는 십이신왕(十二神王)이라고도 하는 12간지(干支)-열두 방위에 맞춰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가 떠올랐다. 열두 가지 띠가 다른 것처럼, 12회 회원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 역시 여러 가지 띠만큼 다르고 독특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좋은 작가·위대한 작가란? 31작가회 김현기 회장이 보낸 ‘회원전’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이 수록된 도록 PDF 파일을 접하면서 와 닿은 것은 여느 합동 전시회 참여 작품들이 그러하듯,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좋은 예술가들은 모방하고,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의 화가, 작가, 예술가, 조각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남긴 숱한 명언 중 이 한마디는 애플 창업자이자 CEO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가 1996년 PBS 다큐에서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는 등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다. 피카소의 명언으로 통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피카소가 남긴 명언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 폴 세잔이 1893년경 자연주의적 표현을 거부하고 사물을 왜곡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 야수파와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른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친 정물화 유화 『사과바구니(美시카고 미술관의 헬렌 버치 바틀릿 기념 컬렉션)』를 비롯해서 하렘의 수영장에 있는 알몸의 여성 그룹을 묘사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1780-1867)의 유화 『터키식 목욕탕(Le Bain turc. 1852~1859. 1862년 수정.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경 요한계시록 6장 9~11절을 인용해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지상의 박해자들에게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나님께 외치는 세례 요한의 황홀한 모습과 그의 뒤에는 벌거벗은 영혼들이 하얀 구원의 예복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감정의 폭풍 속에서 휘청거리 모습이 담긴 엘 그레코(El Greco.154-1614)가 그린 명화 『다섯번 째 봉인의 개봉-묵시록 또는 성 요한 버전. The Opening of the Fifth Seal (or The Fifth Seal of the Apocalypse or The Vision of Saint John. 美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작품을 ’훔쳐‘ 자신의 작품 세계의 폭을 확정시켰기 때문이다. 회원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역시 피카소가 역설한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들은 모방에 그치지 않고, 훔쳐 가면서 온전히 자신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보폭을 넓히는 ’피카소의 후배‘라고 한들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창조의 반의어는 모방이라고 하지만 한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독창성·창조와 항상 함께 가는 ‘상상력’은 다름 아닌 유추의 감각, 유추하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열심히 ‘베끼고’, ‘훔치는’일을 계속하는 것이 창조에, 독창성에 이르는 길이라면 역설일까? 물론 여기에는 ‘열심히’와 동기가 무엇인가라는 단서가 붙는다”-송미숙 미술시평 ‘서울 아트 가이드’ 칼럼 부분 31작가회 작가들, 창조를 위해 작품 세계 파괴하며 그림 일기 쓴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수십 년 동안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정의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회화와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그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에 그린 유화 『르 봉헤르 드 비브르-삶의 기쁨. Le bonheur de vivre -The Joy of Life)』을 완성했다. 누드 여성과 남성이 화려하고 생생한 색채가 물씬 풍기는 풍경 속에서 캐버팅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고 있는 이 명작이 1906년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카드뮴 색상과 공간적 왜곡으로 인해 대중의 항의와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파격적인 ‘파괴’의 시도가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파괴’가 선행될 때,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Every act of creation begins with destruction…Painting is just another way of keeping a diary.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그림은 일기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이다”-Pablo Picasso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마티스의 이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리인 카레르 다비뇨에 있는 매음굴에서 알몸의 여성 매춘부 5명을 묘사한 피카소 작품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원제는 이비뇽의 매음굴. 1907. 뉴욕 현대미술관)』에도 영향을 끼쳤고, 둘은 함께 초기 모더니즘의 한 축으로 꼽힌다. 31작가회 작가들은 오늘도 창조하는 것 자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 창조를 위해서 산고보다 더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들의 그림 일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 미술계, 더 나아가 글로벌 미술계에 K-아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 여기 ‘한국 예술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2024년 세밑을 수놓을 31작가회 제12회 회원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에 앞서 참여 작가 37명의 약력 및 작품 지면 전시회장을 마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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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작가회’ 지상 작품전②]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2024년 세밑 한국 문화의 메카 ‘인사동’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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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 [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작은 만남 큰 감동 展’, 작가 37명 작품 한자리에 모여…12월16일까지 개최 리셉션 12월14일 오후 4시…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 10분 특강 곁들여 31작가회(회장 김현기) ‘제12회 정기회원展’이 12월11일(수)부터 16일(월)까지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올(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13, 2층)에서 개최된다. 매년 ‘작은 만남 큰 감동 展’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정기회원전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 한 해 동안 땀흘려 제작한 서양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12월1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회원전 리셉션에서 알파색채 김영훈 부사장의 10분 특강과 가수 하진필의 축하 공연도 곁들이는 등 참여 작가 회원과 관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 가며 뜻깊고 성공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단체’로 통하는 ‘31작가회’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거나, 배출해 내는 등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현기 회장은 “31작가회는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견 작가와 한국 미술계의 미래 중추역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이 서로 작품을 통해 이끌고 밀어주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 등 각지에서 비정기 기획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 세계를 창조,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아낌없는 예술혼을 화폭에 담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회원 상호 간에 작품을 통해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원전’에 참여한 김영하·문화인·박명희·박정현·손정희·정희엽 작가(가나다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게제 작품은 이번 전시회 출품작과 무관한 자료 사진도 포함되며, 작품명도 생략함.-편집자) 김영하 작가 김 작가는 현재 제주도 학원연합회 미술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작가는 지난 11월7일 제주도 델몬드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에서 막을 올린 개인전 ‘행복한 일상’을 이달 2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조선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김 작가는 한서미술대전 특선 외 20여회가 넘는 다수의 그룹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에 대해서 “학원 활동을 하면서 짬짜미 시간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며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 도민들이 저의 개인전 그림을 통해서 마음의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화인 작가 문 작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이는 일상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들을 화폭에 담는 걸 즐긴다.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일상의 언저리에서 소재를 찾고, 그걸 화폭에 담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정신적인 위로와 평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작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지난 8월6일~19일까지 전북 ‘I’m Fine inside out’ 6일부터 19일까지 누벨백미술관(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29-5)에서 가졌던 ‘I’m Fine inside out’이라는 두 번째 개인전 타이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문 작가는 원광대 좋여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및 경영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개인전 3회, 단체전 및 초대전에 20여회 참여했다. 제27회 세계평화미술대전 특별상, 2024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전 그린상, 전북미술대전 특선과 입선,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31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명희 작가 박 작가는 개인전 2회 개최와 기획 초대전 2회 참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충남 천안에서 활동 중인 신진이다. 그런데 화폭에 전개하는 작품은 시사성이 높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관을 지닌 작가이다. 박 작가의 첫 개인전(2022.12.1.~30일. 천안시 동남구 런드리 갤러리) '지구의 시간'의 전시 작품 ‘소녀의 눈물’과 ‘소년의 눈물’을 통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구촌의 아픔-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참상이라고 해도 무방한-에 동참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통해서 평화를 갈망하는 무언의 힘이 담긴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작가의 시선은 ‘참혹한 현실’에 머물지 않는다. 즉 자연 속에서 평화를 찾는다. 박 작가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환희와 자연과 사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며 "애벌레가 부단한 노력 끝에 부력을 가지듯 살아서 보고 느끼는 순간순간을 '지구의 시간'이라는 테두리의 화폭에 담았다"고 했다. 박 작가는 (사)한국미협회원, 천안미술협회원, 31작가회 회원, 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손정희 작가 손 작가는 ‘꽃의 작가’라고 정의해도 무방하다. 작가는 지난 해 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상수) ‘전시장 창(窓)’ 올 해의 작가전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창작 지원 활동비(금액 생략)를 지원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다. 작가는 지난 해 7월3일~8월28일까지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1층에서 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제하의 개인전시장을 온통 핑크빛 꽃으로 장식,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아틀리에 전시실에서 같은 이름으로 제7회 개인전(5월31일~6월6일)을 개최, 캔퍼스에서 담긴 꽃향기를 인사동 미술거리에 수놓았다. 작가는 작품 속의 주인공 또는 관객이 되어 핑크빛으로 화사하게 수놓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봄의 설레임과 자연이 지닌 풍요로움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관조하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이 쉽게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저 깊은 심연에서 잠자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마력이라고 하겠다. 효성여대 서양화학과를 졸업한 손 작가는 개인전 7회, 2024 제천시립도서관 38번 째 초대전(더 맵시 갤러리), 2024효예전(대구문화회관 1,2 전시실), 제천미협전(시민회관 1,2전시실) 등 초대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희엽 작가 정 작가는 한국美의 아이콘 ‘달항아리’ 연작화에 매진, ‘항아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서양화가이다. ‘달항아리’에 음영 효과 가미, 백자의 美와 신비로움 배가시키는 정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단순하고 여유롭고 싶어진다. 진정 풍요로운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빛을 품은 달항아리 작업을 하면서,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넘어선 조화롭고 인간 내면에 내재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다차원적인 희망과 인간 내면의 충만감을 소망해 본다.”고 했다. 작가의 시선은 항아리에서 자유·단순함·여유로움을 느낀다. 달항아리 속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우리네 불협화음을 풍요로움과 영혼의 밝음과 물질적인 충만함을 조화시키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몇가지 채색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마치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나의 달항아리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색과 형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곡선미, 그 안에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입체적인 달항아리의 현대적인 감성으로 시각화 하여 표현하였다“고 했다. 안동대 교육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정 작가는 개인전 5회, 2024 UIAF 울산국제아트페어·BAMA 부산국제화랑 아트페어·한국현대미술 백인전을 비롯해서 2023년 대구·경북 연합예술제·대한민국 회화대상전(서울 갤러리 라메르), 2022년 경북 아트페스티벌 국제전(벨기에), 시드니: Korea K-Art Festa(Dural 갤러리)·프랑스: Korea K-Art Festa(파리 BOMC 갤러리), 구미국제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제90회 동경 삭일회전을 통해 중견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예천미술협회, (사)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경북지회 사무국장/예천지부장, 경북수채화작가 회원. 31작가회, 가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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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커스①] 제12회 31작가회 ‘정기 회원전’…12월11일 인사동 ‘갤러리 올’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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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 [화제의 전시]“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곽창호 서예가 등 작가 27명 참여…서예·한국화·서양화·공예분야 작품 54점 전시 한국미술협회 고성지부(지부장 문종두-이하 고성미협으로 표기) 『제22회 고성미술협회展』이 19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로113번길 50)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는 된다. 고성미협은 2003년 발족한 이래 21년째 회원 작가들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고성은 물론 경남, 더 나아가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월1일(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된 서예가 문종두 고성미협 지부장의 작품과 곽창호 서예가가 참여한 서예를 비롯한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4개 부문 작가 27명의 작품 54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9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고성미협 회원들과 이상근 군수, 백문기 고성문화원장,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조은희 고성예총 지회장, 하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기간: 2024. 11. 19.(화) ~ 12. 1.(일) 개 막 식: 2024. 11. 19.(화) 17:00 장 소: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 전시내용: 제22회 고성미술협회 정기전(작품 54점 등) ☒ 전시기간 중〔11. 26.(화) ~ 12. 1.(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전시배달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전시 작품(일부)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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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22회 고성미술협회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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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 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한국 최초로 파리에 유학한 여성 화가 백남순(1904~94)은 이건희 컬렉션 '낙원'(1936)을 통해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낙원’ 완성 당시 찍은 가족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맨 왼쪽이 예일대 미대 출신 화가 임용련(1901~50), 그 옆이 아내 백남순이다. 백남순은 파리의 살롱 데 튈르리, 살롱 도톤에 출품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다. 아이들은 왼쪽부터 캐서린 순(1932~2018), 메리 순명(1935~), 테레사 순애(1931~2022)다. 가족을 둘러싼 배경의 8폭 병풍이 ‘낙원’이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사진은 미국에 있는 백남순의 유족이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사진 속 임순애의 딸이자 백남순의 손녀 펠리시아 커밍스는 “할머니가 안고 계신 셋째딸 순명이 생후 6개월 이상 돌 정도 나이여서 ‘낙원’의 제작 시기는 1936년, 그림 완성 후 친구의 결혼 선물로 보내기 전에 찍은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원’의 제작 시기를 1936년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평북 정주 시절 셋째 딸을 출산한 이듬 해 제작한 작품”이라고 생전의 작가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이야기와도 일치한다. ‘낙원’은 캔버스로 짠 8폭 병풍에 그린 유화다. 폭포수나 험산 준령의 표현법은 산수화를, 누드의 남녀나 서양식 집, 야자수는 이상향을 그린 서양 풍경화를 닮았다. 병풍화의 관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 그린 이 그림의 왼쪽 위에 백남순은 ‘N.S.Paik’이라고 서명했고, 표구를 대신해 테두리도 직접 그려 넣었다. 동서양의 이상향이 뒤섞인 ‘낙원’은 지난달까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5주년 특별전에서 전시됐다. 이곳 현수아 큐레이터는 “자료로만 접하던 이 그림의 실물을 처음 본 것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때였다. 식민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여러 제한을 딛고 파리에서 화가가 된 뒤 그린 ‘낙원’에서 양식ㆍ형태ㆍ매체의 연속과 경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의 보기 드문 구미(歐美) 유학파 화가인 두 사람은 1930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3ㆍ1운동에 가담해 수배 중 중국으로 피신한 임용련은 상해임시정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 시동으로 일하면서 이들의 후원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를 거쳐 예일대 미대를 수석 졸업, 유럽미술연구 장학생으로 파리에 갔다. 유족들은 “예일대 강사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민족주의자ㆍ계몽주의자였던 임용련은 귀국해 교편을 잡았다”며 “당시 화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학 간 반면,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를 배운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북 정주 오산학교에서 이중섭ㆍ문학수 등을 가르치던 이들은 해방 후 서울로 왔다. 미군정에서 일하던 임용련은 6ㆍ25 때 공산군에 처형됐다. 정주 고읍역 창고에 모아뒀던 두 사람의 그림은 폭격으로 소실됐다. 7남매를 데리고 부산으로 피란 간 백남순은 서울대 미대 강사로 지내다가 성심공민학교를 설립해 의무교육 실시로 폐교되기까지 전쟁고아 구호와 빈민교육에 헌신했다. 1964년 미국에 이민 간 뒤 잊혀졌던 백남순은 1981년 「계간미술」(지금의 월간미술) 인터뷰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친구가 결혼 선물로 받아 간직하던 ‘낙원’도 발견됐다. 뉴욕의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며 “오늘은 꼭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그림 그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백남순이다. 유족들은 백남순의 미국 시절 그림인 ‘사과’(1976), ‘단풍과 못’(1991), ‘리듬’(1986)의 이미지도 보내왔다. 펠리시아는 “할머니는 뛰어난 분이셨다. 강하고 영리했다. 거의 무일푼으로 일곱 아이를 외국에 보내 교육했다”고 돌아봤다. 식민지 출신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파리에서 화가 꿈을 키웠던 백남순은 어린 세 딸의 엄마로 평북 정주에서 지내면서도 8폭짜리 장대한 캔버스 병풍화를 그렸다. 그림은 친구의 결혼선물로 완도에 보낸 덕에 살아남아 1930년대에도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됐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의 연재ㆍ출판 과정에서 미국의 유족들과 연락이 닿았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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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순 유족이 보내왔다…이건희컬렉션 '낙원' 앞 가족사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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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막 올랐다
-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개막 기념식을 마친 후 양태석 인사동 아리랑미술제 대회장(가운데 중절모 쓴 이)과 미술제 관계자와 하객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기념식을 마친 후 연기자 출신의 서양화가 김수연(Artist 소이. 사진 왼쪽부터) 작가가 김부자 대한미협 이사장, 양태석 아리랑미술제 대회장, 이애란 아리랑미술제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막 올랐다 이범헌 예총회장·임선희·남기희 서양화가 등 작품 70점 전시 한국미술계 원로에서 중견 작가들의 작품 접할 수 있는 기회 아리랑미술협회(회장 이애란) 주최 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가 28일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개막되었다. 10월4일까지 계속될 미술제에는 이범헌 (사)한국예총 회장의 작품 ‘꽃춤(花舞)’와 임선희 작가의 ‘행복’, 서양화가 남기희 (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0의 작품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여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점이 전시되었다. 미술제는 서울 종로구 (사)한국예총, 한국미술협회, 비전21문화예술포럼,(사)한국양명회가 후원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를 공식 후원한 서울 종로구 정문헌 종로구청장(오른쪽부터)이 이애란 아리랑미술제 회장, 양태석 아리랑미술제 대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8일 오후 5시에 가진 개막식에서 아리랑미협 이애란 회장은 “일찍이 종로는 역사의 중심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곳”이라고 전제한 후 “특히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할 현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의 전통 문화와 더불어 현대 문명의 조화와 상생의 장으로서 인사동과 동숭동 그리고 현대 미술관이 개관되어 오리지 종로는 한국미술의 메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수 많은 고궁들을 위시한 유무형의 자산이 무궁무진하다고”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종로 구민과 서울 시민의 문화적 향수와 감수성이 도움이 되고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우리의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전시회를 응원한 종로구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개막식을 마친 후 양태석 대회장(오른쪽부터)이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의 전시 작품을 사이에 두고 남 작가, 김수연 서양화가,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술제 양태석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작금에 우리나라는 서양미술의 유입과 신세대들의 새로운 미술운동의 만남이 충돌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혼란의 소용돌이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차제에 우리 전통의 미술 감각으로 안정된 미술운동을 유도하려는 아리랑 미술제가 큰 역할을 하리라 믿어진다”고 했다.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개막식을 마친 후 김부자 대한미협 이사장과 이애란 아리랑 미술제 회장,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 연기자 출신의 서양화가 김수연(Artist 소이) 작가가 남 작가의 전시 작품 아래 층계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정경연 운영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역사의 중심 종로 문화와 예술의 선두주자로서의 인사동은 미술 문화를 꽃피우고,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를 확대 발전시키며 다른 예술 장르와의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서 문화예술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축사에서 “”종로는 문화예술이라는 끈을 통해 전통과 현재가 조화롭게 이어지고 있는 곳“이라며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혼과 얼이 서린 땅이다. 종로 땅을 터전으로 국내외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미술인 여러분께 감사드며, 전시회가 종로 주민 여러분과 종로를 찾아 준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우리 미술의 멋을 선사해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범헌 한국예총회장도 축사에서 “시대가 변해도 미술을 대하는 우리 민족의 심성은 변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남녀노소 모든 작가 여러분께서는 저마다의 실력과 독창성을 널리 발휘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는 원로 작가들 뿐만이 아니라, 중진 작가들의 활발한 참여도 기대할 수 있기에 더욱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인사동을 문화의 거리로 활성화하고 지역의 예술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환으로써 종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우리 미술의 멋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광수 (사)한국미협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종로구청의 문화의 거리로 인사동 활성화 취지의 지원으로 종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우리 미술을 멋을 선사해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시장 부스에 자신의 아크릴 작품인 꽃 연작 ‘행복’ 등 30점을 전시한 임선희 서양화가는 “이번으로 3회 째가 되는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가 앞으로 미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일취월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출품했다”고 말했다. 믹스드 미디어 작품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여정’을 전시한 남기희 서양화가(인사동감성미술제. Art Heal 대표)는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 문화의 중심지는 종로구 인사동으로 통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후 “대한민국 미술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원로 작가들과 중견 작가들이 참여한 자리에 동참하게 된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연기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김수연(Artist 소이) 서양화가가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의 임선희 화가의 부스에 전시된 꽃 주제의 작품 '행복' 앞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기자에서 서양화가로 변신한 김수연 작가(Attist 소이)도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미술 작품들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그것이 곧 아리랑 미술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생각된다“며 ”그림 그리기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지만, 내 자신 앞으로 그림 그리기에 정진해서 이 미술제에 내 그림이 전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은 “종종 인사동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찾곤 한다”며 “많은 갤러리와 다른 볼거리와 먹걸이 등이 어우러진 인사동이 한국 문화의 집합체라는 걸 절감한다.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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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3회 인사동 아리랑 미술제’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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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작가의 ‘사랑法’…그리고 인연이 안겨준 행복
-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첫 작품 '눈 1'을 소재로 만든 벽시계를 제작하게 된 동기를 말하고 있다. 자신의 첫 작품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딸이 간직하고 싶다며 작품료 5천 달러를 보내왔다고 말하는 김 작가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금산 큰 스님 초대전 첫날인 7일 전시장을 찾은 김희라 원로 배우, 김수연 작가, 남기희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수연 작가가 아들 금성과 함께 자신의 작품 사이에 서서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가운데 큰 그림은 금산 큰 스님의 묵화 작품. 김수연 작가의 ‘사랑法’…그리고 인연이 안겨준 행복 “남편(원로배우 김희라)이 곧 부처… 22년 째 거동 불편한 남편의 전신(全身) 역할” 새벽 4시에 일어나 불경으로 하루 시작…신사임당 상 2번 수상도 김수연 작가를 만난 것은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비가 그치고 햇살이 가득했던 9월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인(人)이었다. 그곳에서는 이틀 전인 7일부터 13일까지 ‘금산(金山) 큰 스님 초대전’(팜플렛 등에는 是님이라고 표기했다)이 열리고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을 뵈었을 때, 제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잘했다’고 하시면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스님의 초대전에 제 작품을 몇 점 전시장에 전시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몇 차례 사양했죠. 그런데 ‘괜찮다’고 하시는데, 더 이상 거절하는 게 결례가 되겠다는 생각에 비구상 작품 6점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큰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는 시애틀에서 알고 지내던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을 통해서 김 작가가 원로 배우 김희라 씨의 부인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언젠가 TV 조선의 프로그램 ‘마이 라이프’에서 김희라 씨가 불편한 몸으로 부인과 함께 등장한 걸 몇 분 정도 스치듯 보면서 “아! 저 양반이 건강이 좋지 않구나…” 생각했던 기억만 있을 뿐, 그의 부인인 김 작가의 얼굴은 전혀 기억에 남지 있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앞에 앉아 계시는 분이라니, 귀한 인연이 아닌가 싶었다. ▲신혼의 단꿈이 무르익던 시절의 김희라 원로 배우와 김수연 작가 부부 <김 작가의 ‘인연’ 4막4장: 만남과 결혼→ 미국→ 용서→부처를 모시는 삶> 김 작가와 인터뷰를 마친 후 기자는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알지 못하고 있던 김희라·김수연 커플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기자처럼 해외에 오래 거주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서 두 사람의 지난 시간을 요약해서 전해야 할 것 같다. 김희라는 첫 결혼에 실패한 돌싱으로 아들 하나를 둔 상황에서 김 작가를 만났다. 김 작가는 영상시대(영화관련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단체로 1975년부터 약 3년간 진행한 ‘청년영화 운동-편집자)에서 실시했던 배우를 공모 1기에 뽑혔고, 첫 출연작이었던 설태호 감독의 76년에 출시했던 영화 ’보르네오에서 돌아온 덕팔이’에서 남편(김희라)과 아내(당시 예명 김은정)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의 결혼식(1월27일)사진과 함께 실린 경향신문 1981년 2월3일자 연예면 기사 옆에는 "한국영화는 61년 마부(馬夫)가 베를린영화제 특별부문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이후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연속 참패를 맛보게 됐다”는 기사가 나란히 실렸다. 영화 ‘마부’는 아버지이자 시아버지 배우 김승호 선생이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었으니,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년 영화 ‘의 한 장면.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결혼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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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작가의 ‘사랑法’…그리고 인연이 안겨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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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사)한국예총회장 ‘2022 임인년 꽃춤’ 전시장에 꽃향기 ‘가득’
- ▲이범헌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범한 작가의 '2022 임인년 꽃춤-이범헌의 예술이야기 2022' 화첩. ▲이범헌 작가가 자신의 전시회를 격려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도올 김용옥에게 꽃춤 작품을 선물하고 있다. 이범헌(사)한국예총회장 ‘2022 임인년 꽃춤’ 전시장에 꽃향기 ‘가득’ 사랑·화합, 주제…원화 판화 도자기 및 NFT 작품 등 60점 전시 (사)한국예총회장으로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범헌 작가가 틈틈이 시간을 내어 제작한 작품 ‘2022 임인년 꽃춤’이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월30일부터 9월 8일까지 용산구에 있는 디멘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에는 원화 30점, 판화 20점을 비롯하여, 동영상 작품이 포함된 NFT 작품 10점, 도자기 2점 등 총 60여 점에 달한다. 전시회 첫 날 저녁 6시에 열린 개막 행사에는 한국 미술계 원로 및 관계자를 비롯해서 도올 김용옥 등 1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이범헌 작가(왼쪽 두번 째)가 하객들을 향해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이범헌 작가는 개막 인사말을 통해 “한예총회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작품 제작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주말을 이용해서 이제 틈틈이 작업을 좀 하고, 그런 과정에서 때로는 주말에 밤을 세야만 되고 나머지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큰일에 책임감과 역할론을 할 만큼 최선을 다하고 빨리 근본적인 작가의 길로 가야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그런 면에서 이렇게라도 선보이게 된 계기는 ‘명(明)아트스페이스 앤 명(明)갤러리’가 창립 43주년을 맞아 지난 해 3월11일부터 4월13일까지 가졌던 초대전과 미국 뉴욕에 있는 ‘케이트 오 갤러리’에서 진행한 ‘Flower Dance’ 전시에 이어 이번에 디멘션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장을 찾은 하객들은 이범헌 작가의 작품에 쏟은 열정에 격려의 박수와 함께 전시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범헌 작가(오른쪽 3번 째)가 도올 김용옥 등 하객과 함께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의 ‘꽃춤’의 꽃은 진달래와 철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캔버스에 믹스드 미디아 기법으로 수놓은 작가의 작품 속의 옅고 짙은 진달래 꽃과 실낱같은 점으로 연결된 꽃 수술과 연초록의 잎새는 독자로 하여금 자연의 구성물인 꽃을 통해 생명력과 희망을 갖게 만든다. ▲이범헌 작가가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 대표와 함께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가운데)가 한 참석자가 자신의 작품 처리 방법 및 기법 등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웃고 있다. ▲이범헌 작가(왼쪽)가 전시장을 찾은 김수연 작가,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작가의 2022년 신작 ‘꽃춤’(162x130cm_Mixed media on canvas) 등에서 눈에 띠는 것은 캔바스에 마치 꽃의 군무(群舞)를 감싸안은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지는 하트(심장)이다. 작가가 작품 속에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사랑 외에 어떤 것이 있을까? 이에 대해서 이 작가는 “이전에는 수국과 매화를 통한 꽃 춤의 개념으로 도시의 희로애락을 담은 꽃 춤, 매화를 우리 군상으로 의인화한 그러한 수묵담채화로서의 꽃 춤을 그려오다가 약 4,5년 전부터 진달래와 철쭉을 소재로 하는 꽃춤의 주제 연장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임선희 현대미술명인(오른쪽)과 임미자 작가가 이범헌 회장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미자 작가가 이범헌 회장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작가는 “진달래와 철쭉은 한반도 전역과 중국에 이르기까지 특히 남북한에 걸쳐서 가장 흐드러지게 피는 봄의 축제를 맞이하고, 또 군무처럼 우리 국토에 펼쳐지는 그러한 형상의 무늬를 우리 민족 고유의 희로애락을 함께 담은 꽃춤으로 의인화해서 형상화시켰다”며 “또 철쭉은 ‘사랑의 즐거움’이라는 그 의미적인 꽃말을 가지고 있고, 진달래가 갖는 우리 정신적 정체성을 갖는 사상적 의미 이런 것들을 남북한의 평화와 우리 한민족이 갖는 역사적으로 하나 되는 그런 꽃춤의 비전으로 나타나는 의미와 희망적 요소도 함께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꽃춤을주요 테마로 삼아 ‘인간의 화합’을 구현하는 작품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범헌 작가가 하객들의 요청으로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 대표(왼쪽)이 김수연 작가,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감독과 함께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작가의 <2022 壬寅年 꽃춤-이범헌의 예술이야기 2022> 화첩(畵帖) 머리말에서 미국의 저명한 예술평론가이자 철학박사인 벤지 수 알렉산더는 이범헌 작가의 ‘꽃춤’ 작품에 대해 “이범헌 작가의 작품에 담겨 있는 꽃잎들의 군무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며 “명상적 은유나 우화로 이해된다면, 이범헌의 철쭉들은 꽃잎으로 변한 인간을 표현한다.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우리의 대인 관계가 꽃잎들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나타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범헌의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하트 모양의 에메랄드 빛 잎과 갈색 가지들을 통해 선명하게 표현된다. 한편으로 인류는 자신의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아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며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서 어떻게 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미묘하게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작가의 다채로운 화법은 우리가 세상의 관찰자이자 구성원으로서의 각기 다른 ‘관점’과 ‘존재’를 스스로에게서 찾는 것에 대해 표현한다”며 평했다. ▲임선희 현대미술명인(오른쪽)과 임미자 작가가 이범헌 회장의 작품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미정 작가(왼쪽부터), 조춘제 작가, 임미자 작가가 이범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석한 하객들은 이범헌 작가에게 작품의 제작과정 등을 질문하기도 하는 등 전시회 첫 날의 풍경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마치 밖에서 하루 종일 내리고 있는 비가 그친 후 햇볕이 가득한 갤러리 안에 이 작가가 화폭에 담은 진달래와 철쭉꽃이 다투어 피어나면서 온통 향기로 가득 채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인사동감성미술제/Art Heal 대표(오른쪽)가 미술협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왼쪽 세번 째)가 하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범헌 작가의 '꽃춤' 전시회 리셉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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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사)한국예총회장 ‘2022 임인년 꽃춤’ 전시장에 꽃향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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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정 작가는 왜 ‘민들레’에 천착(穿鑿)하는 것일까?
- ▲서미정 작가가 자신의 작품 '능수버들 봄맞이' 앞에 서 있다. ▲서미정 작가의 시집 '꿈을 안고 비상하는 민들레 나래' 표지(왼쪽)와 자신의 화첩집. 서미정 작가는 왜 ‘민들레’에 천착(穿鑿)하는 것일까? 시화집 ‘민들레 나래’와 화첩에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소중함 담아 디아스포라 향해 격려와 애정 담긴 마음 보내 하이얀 호분가루 민들레 씨앗들이 한지 그림판 위에서 호호 불면, 민초들의 꿈을 품고 훨훨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날아 갈듯 합니다. 마음으로 쓴 나의 편지들도 시가 되어 어느 그리운 가슴에 또 어느 아픈 마음에 한 송이 꽃이 되고 위안과 기쁨이 되길…. -서미정 시집 ‘꿈을 안고 비상하는 민들레 나래’들어가는 글 ‘그리다 읊은 시’ 도입부 <프롤로그> 화판에 그림을 그리고, 그 속에 시를 담는 화가이자 시를 쓰는 시인 서미정. 그는 작품 속에 하나님께서 빛, 하늘, 땅, 바다를 창조한 다음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 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는 풀 가운데 ‘민들레’를 즐겨 다룬다. 그가 그림판에 담긴 민들레 씨앗에 입김을 불어넣는 순간 민들레는 어느새 자연을 지키는 사물에서 질긴 생명력을 가진 디아스포라가 되어 미지의 세계를 향해서 날아간다. 서미정 작가는 두고 온 조국을 그리워하며 눈물짓는 이민자들에서 지척의 거리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갈 수 없는 실향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의 아픈 가슴에 꽃향기와‘위안과 기쁨’을 안겨주기 위한 한 통의 편지를 화판에 담고, 기도의 시어(詩語)를 띄우고 있다. 시와 그림이 곁들인 시화집이라고 할 수 있는(서미정 시집) ‘꿈을 안고 비상하는 민들레 나래’에 수록된 작품은 총 80편. 그 가운데 ‘민들레’와 ‘기도’가 사용된 시가 각각 10여 편씩 총 20편이니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시집 표지와 시와 함께 수록된 그림 26편까지 더한다면, 무려 절반에 가까웠기 때문에 시집 제목을 그렇게 정한 것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미정 작가가 급작스럽게 자신의 화실을 찾은 기자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인의 뛰어난 민족성 재발견… 남북통일의 염원과 유년기의 친구 생각> “해외여행을 하면서 느낀 건데,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우리 동포들이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민들레 하나가 약 1천개의 씨앗을 날려 굉장히 넓게 번식하지 않느냐? 민들레는 아무리 밟아도 다시 솟기 때문에 강한 인내력과 생명력이 단연 돋보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민족성을 닮았다고 하겠다. 그래서 약 15년 전부터 그림과 시 속에 민들레를 즐겨 다룬다.” 겨울 끝자락 잡고 잠 못 이루던 밤 언 땅 녹이며 살며시 꽃바람 날리던 오후 꽃잎 잡고 손 흔들며 나들이 나온 임과 함께 황혼의 찬란한 빛깔 따라 흰 눈꽃 송이 송이로 흩뿌려 날던 날 호기심 가득 안고 먼 타국 땅 멀다 않고 낯설어 무섭다 않고 -서미정 시 ‘민들래 나래’ 전문 서미정 작가는 시를 낭송한 후 민들레에 천착하게 된 동기에 대한 질문에 ‘우수한 한국인의 민족성의 재발견’에 방점을 찍었다. 외교부가 발표한 2021년도 재외 동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세계 190개국에 체류 또는 거주하는 재외동포 숫자는 732만5,143명. 그 가운데 재외 국민은 251만1,521명, 외국국적동포는 481만3,622명으로 집계되었다. 서 작가의 시화집 첫 작품 ‘한라에서 백두까지 중 백두·한라’ 수채화 두 점에는 천지와 백록담 주변에 진달래꽃과 민들레가 어우러진 모습이 담겼다. 그 옆에 자리한 시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그리며’에서 그는 ‘기백 있게 둘러선 산들/ 그 안에 보석인 듯/ 옥색 물빛 찬란한데’라고 감탄한 후 ‘백두 한라 민들레/ 그 씨앗 날개 짓 자유로운데 / 그리움에 사무친 백록담의 꿈이여! / 백두 한라 자유로운 그날/ 어허야 어허 둥둥 /얼싸 안고 웃어보세’라며 남북이 하나가 되는 날의 염원을 노래하고 있다. “민들레는 꽃도 아름답지만 쓰다. 그렇지만 독성이 없고, 뿌리부터 꽃까지 버릴 것이 없는 식물이다. 일제 36년 치하에서도 버티고 견디었던 무서운 인내심, 비록 남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오늘 날 한국이 세계 경제 10위권이라는 점은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에 뿌리내린 민들레 정신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민들레 사랑에 빠져 있다” 우리 민족에 대한 경이로움에 목소리를 높이던 서 작가는 잠시 숙연한 표정이 되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미국 등으로 이민 간 친구들이 많았다. 민들레를 그리고 시를 쓰면서 이따금 나하고 추억을 가지고 있던 그 친구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화폭 속에 그들의 모습을 담기도 한다”며 입술에 찻잔을 가져갔다. ▲서미정 작가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정적인 자연환경에서 성장…기도하며 가는 가지 않은 길> 서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최초의 기획 도시였던 서울 중랑구 봉화산 밑자락의 화랑마을 주변에서 생활하고 있다. 옛날에는 경기도 양주군 구리면이었으나 서울시에 편입되어 현재는 신내동, 묵동, 중화동에 접해있는‘중랑구의 보석’이라고 일컫는 봉화산(해발 160m)은 구릉에 가까울 정도로 낮지만, 중랑구 녹지축의 핵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중요 거점 공간으로 소나무류, 참나무류 등 다양한 수종들이 고루 분포돼 있고 박새, 직박구리, 다람쥐 등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 산에 오르면 서쪽으로는 북한산을 중심으로 양쪽에 남산과 도봉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아차산이 한 눈에 잡힌다. 그 산으로 오르자면 화랑마을을 거쳐야 하는데, 서 작가는 천혜의 서정적인 자연환경에서 성장한 것이 화가와 시인의 길을 가는데 자양분 역할을 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삶의 실오라기들이 뭉치고 흘러 세월의 강둑에서 그대 무엇이 되어 서 있으리오 -서미정 시 ‘세월’ 끝 부분 서 작가가 시 오른쪽 페이지에 ‘해바라기 뜰’ 그림을 배치한 것은 어쩌면 잠시 유년기에 대한 회상의 벤치에 앉아 있고픈 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서 작가는 레슨을 받은 것도 아니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다. 크리스마스를 몇 개월 앞두고 카드를 그리거나 시화전에 그림을 그린 것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교 졸업 후에 미대에 합격했다. 어머니가 놀라셨다. 부모님의 입장에서, 딸이 그림을 그려서 살아간다는 게 내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예비 법조인이셨던 멋진 아버님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자랐는데, 그만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지금도 나에 대해서 부드럽지만 강한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아버님을 대신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해서 어머님의 반대도 있었기 때문에 교육학을 전공했다.” 서 작가는 로버트 프로스트가 ‘가지 않은 길’에서 노래했던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갈 수 없는 / 한 사람의 나그네라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 걸은 자취가 적었습니다. / 하지만 그 길을 걸으므로 해서 /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랄 수 있는 디자인 계통의 길을 택했다. 얼마 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업을 정리하기 전까지 20년 넘게 교직물, 스트레치직물, 마이크로직물 등 하이퀄리티 합성 교직물 등을 유럽과 미주에 수출하는 글로벌 회사를 운영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림 그리는 세계에서 떠날 수는 없었던 서 작가는 꾸준히 한국화를 그리는 것으로 ‘가지 않은 길’을 향한 목마름을 적셔나간 끝에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게 된다. “한국화를 택한 건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야겠다는 신념이 앞섰고, 세계에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겠다는 각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화는 채색을 쓰지 않고, 먹물을 이용해서 짙고 옅은 효과를 내어 그리는 수묵화(水墨畫) 위주였다. 내 안에는 어떤 저항의식이 내재되어 있었다. 그런데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예술융합학과에 다니면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그래서 전통 한지(韓紙)와 장지(壯紙)에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조개가루인 ‘호분’과 보석가루와 같은 ‘석채’를 사용해서 여러 번 덧입히는 작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서 작가가 그처럼 시도한 독창적인 작품은 국내는 물론 미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 체코, 브루나이, 인도, 터키, 중국, 홍콩 등에서 가진 다수의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날개를 달았다. 서 작가의 화첩(畵帖)에는 최근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22 능수버들 봄맞이’ 연작화 여섯 편이 실렸다. 믹스드 미디어(mixed media)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화면 전체를 나무 하나로 채우는 과감한 구도와 단순한 형상만으로 움트는 자연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한편, 밝은 톤의 색감을 겹겹이 그려 넣은 마티에르(질감)가 개성적이다. “지난 3월1일, 겨울이 끝나갈 자락에 산책을 하다가 우리 집 공원 주변의 능수버들 가지가 황금빛으로 보였다. 겨울을 견딘 버들나뭇잎에 모든 에너지가 다 실려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나무줄기가 전부 금빛으로 보이는 거였다. 너무 아름다움에 빠져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때 받은 감동을 그림과 시로 표현했다. 그처럼 나에게 있어 그림과 시는 어느 쪽이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어깨 맞대고 동행하는 관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서미정 작가가 자신의 화랑 입구 오른쪽 벽에 걸린 자신의 작품 아래 앉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에필로그> 가정· 회사· 그림· 글이라는 1인 다역을 소화한 서 작가의 짧지 않은 생을 버틸 수 있게 만든 힘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그것은 바로 서 작가가 꼭꼭 숨겨놓은 ‘요술 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에 지쳐 힘겨울 때/ 외롭고 마음이 휭 할 때마다 나의 안식처와/ 도피처가 되어 주는 / 요술 방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쉬 들어갈 수 있고 / 머리를 식혀 주고 / 마음의 치유와 안식이 되어주는 / 따뜻하고 하얀 방 / 시 창작 방 새로운 영감이 치솟아 / 마침내 / 색색의 물감을 풀어 헤쳐 / 세상에 없는 나만의 창작물을 / 만들어 내어 놓는 / 예술 창작 연구소 방 오! 사랑하는 주님 / 넘치도록 부어 주시는 사랑에 / 뜨거운 마음으로 / 무한 감사드립니다 -서미정 시 ‘나의 방’ 전문 서 작가는 ‘나의 방’에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주님’을 향해서 드리는 간절한 기도로 정신적 육체적인 치유와 자유를 얻는 것이다. 그 같은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그린 그림이 ‘나의 방’ 옆에 놓인 이조백자에 민들레와 민들레 꽃씨로 표현했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서미정 시인의 그림 한 점, 시 한 편이 한 점 스치는 바람결에 민들레 홀씨가 되어, 바로 지금, 독자들의 가슴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혜원 서미정(惠園 徐美貞) 작가: http://kma-a.com, E-mail-smj0396@hanmail.net ▲서미정 작가가 화실 오른쪽 벽에 기대어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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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정 작가는 왜 ‘민들레’에 천착(穿鑿)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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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전시회 '별의 노래', 석창우→308아트크루 작가 라인업 공개
- 김호중 전시회 '별의 노래', 석창우→308아트크루 작가 라인업 공개 9월17일~11월20일,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개최 가수 김호중의 전시회 '별의 노래' 참여 작가 라인업이 모두 공개됐다. 2일 생각엔터테인먼트와 제이지스타는 오는 17일부터 11월20일까지 더 서울라이티움(갤러리아포레 소재)에서 개최되는 2022 김호중 展 '별의 노래'에 참여하는 작가 라인업을 모두 공개한 가운데, 국내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공개된 라인업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글 작품을 설치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는 금보성 작가와 동화 작가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과 협업한 아트테이너 김리원 작가, 한국의 문화 예술 속 여백의 미를 선보이며 발전에 기여하는 김충식 작가가 참여해 김호중 관련 작품을 다채롭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높이는 중이다. 이어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시리즈를 선보여온 남기희 작가와 중국의 서극 감독을 비롯해 영화배우 전도연 등과 협업한 임남훈 셀럽 작가, 특히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과 평창 패럴림픽 폐막식을 감동으로 물들인 석창우 작가의 작품은 김호중과의 협업을 통해 최종 완성한 만큼 '별의 노래' 전시 관람객들에게 더욱 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한국 최고의 플로리스트 이삭, 유송하, 정준호 또한 참가해 색다른 공간을 꾸밀 것으로 기대되며 빛, 후각, 사운드, 미디어아트 등을 모두 아우르면서 설치미술에서 활약하고 있는 308아트크루 또한 전시에 참여해 국적, 나이 불문 모두가 즐기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작품들로 꽉 채워져 즐거움을 안길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해외 유명 해외 작가인 미스터 브레인 워시(Mr. Brainwash)와 닉 워커(Nick Walker), 알레한드로 비질란테(Alejandro Vigilante), 모션플랜과 아이랩미디어, LPERS그룹이 미디어아트 부분을 담당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물론, 직접 전시회에 동참할 수 있는 구성을 만들어낼 오창근 작가와 최종운 작가의 인터렉티브 아트, 이용재 작가, 황환일 작가, 미미(MeME) 작가, 예술가 스톤락(stonrok)작가는 다채로운 김호중의 면모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낼 전망이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뿐 아니라 지금 MZ 세대들이 열광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까지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 '별의 노래'를 통해 김호중과 아리스가 하나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은 물론, 세대를 아우르는 전시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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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전시회 '별의 노래', 석창우→308아트크루 작가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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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 회장
-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The 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이 자신의 제작 중인 작품 앞에 앉아 있다.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The 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의 화첩 표지. <인물 탐구>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 회장 “젊은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길라잡이 역할에 최선 다할 것” KMAA, 올해 제20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유명 작가 수백명 활동 중인 역사 깊은 단체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The 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을 만난 날은 문 밖에 서 있는 가을에 쫓기던 늦여름 햇살이 가득한 날 오후였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133 3층에 있는 KMAA 사무실에서 이루어진 김 회장과의 첫 만남에서 받은 인상은 ‘여유로움’이었다. 짧은 머리에 검정색 안경테 너머의 웃음 짓는 눈매, 입가의 엷은 미소와 조화를 이룬 동안(童顔)에 알맞은 체구에서 그런 이미지가 풍겼다.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내 앞에 놓인 마치 단풍이 가득한 것처럼 느껴지는 화첩 표지에 금박이로 된‘김희주’세 글자가 눈길을 끌었다. 서양화 전공인 김 회장의 화첩에는 꽃을 주제로 다룬 수채화‘환희’ 등 15점, 추상·구상·비구상 작품 ‘혼돈 속에서’ 등 31점, 풍경화 ‘바닷가에서’ 등 31점과 전시기획(국내외)에 12페이지를 할애했다. 화첩에 담긴 김 회장의 작품 가운데 페허가 된 건물의 안쪽에서 바라본 바깥의 빛바랜 잡풀이 펼쳐진 작품 ‘삶이 떠난 자리(소래포구)1’는 독자로 하여금 누군가 내 곁을 떠난 후에 남는 허탈함과 쓸쓸한 내면의 세계를 대신한 것처럼 느껴진다. 반면에 빛바랜 잡풀도 봄이 되면 푸른색으로 채색 되듯, 언젠가 내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긍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하겠다. 또한 달동네 판자집 등을 화폭에 담은 ‘또 다른 삶을 위하여’연작화 역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의 끈을 단단히 붙들게 만든다. "어머님의 눈물이 저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게 만드는 동기가 되었죠…” 누구나 한창 혈기왕성했던 시절에는 그럴 수 있듯이 그 역시 고교 시절에 잠시 방황했던 적이 있다. 실업계 고교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었을 때,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눈물로 방황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이듬 해 인문계 고교에 진학해서 미술반에 들어갔고, 6개월만인 고교 1학년 때 여의도에서 개최됐던 전국고교생사생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어머니의 눈물도 멈추게 만들었다. 그를 감싸 안았던 방황의 열정보다 더한 불같은 의지는 그림그리기라는 용광로에서 타오르기 시작했고, 마침내 참가하는 대회와 공모전마다 입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게 되었다. 그는 고교 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수상작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자“지금의 경기도에 있는 강남대에서 실시한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라며 “대학에서‘우리 학교에 오면, 전액 장학금에 해외 유학을 시켜주고, 귀국하면 교수에 임명해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사양했던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추구하는 작품 세계는 무엇일까? 그는 망설이지 않고 ‘사랑’이라고 했다. “사랑은 포괄적인 것 아닌가? 구체적으로 사랑 그 가운데 어떤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는 “어머니의 가슴”이라고 대답했다. 지상에서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나의 별로 돌아가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이름 어·머·니 -김종해 시 ‘사모곡’ 부분 ▲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The Korean Modern Artist Association) 회장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육순을 눈앞에 둔 김주희 회장에게 어머니는 시인의 시 속에 담긴 그 어머니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어머니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화석이 되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대화의 주제를 그가 회장으로 활동 중인 KMAA 쪽으로 바꿨다. 김 회장에 따르면, KMAA는 2002년도에 한국미술평론신문사에서 대한민국 회화대상전(공모전)을 주최한 것이 계기가 되어 꾸준히 작가들이 교류를 이어오던 중 12년 전인 2010년 12월 우수한 작가 156명의 창립 회원으로 구성한 현대미술작가연합회가 공식 발족되었다. 김 회장은 2010년~2015년까지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은진 회장에 이어 2016년 제2대 회장으로 봉사 중이다. 김 회장은“KMAA는 서울에 본부가 있고, 경북·전남/광주·인천·경기·대구·충북·대전/세종·강원·제주 등에 지회를 두고 있다. 각 지회에는 지회장을 중심으로 수백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협회에서는 2002년부터 금년 5월까지 대한민국회화대상전을 20회에 걸쳐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회장은“젊은 작가들을 회원으로 가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협회에는 젊은 작가들부터 지금 대학에 재학 중인 친구들(학생들)도 가입할 수 있다. 젊은 작가들이 미대를 나와도 누가 앞에서 이끌어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우리는 젊은 작가들의 역량 키워주고, 해외에 나가서 그들의 작품 알려주고 홍보도 해주고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나는 회장으로서 임원 이사진들과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네트워킹에 힘쓰고 있는데, 내가 다니면서 교류를 가진 것만도 미국·호주·중국·일본·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 20여 개국에 그 이전에 초대 회장이 다닌 나라까지 합치면 30~40여 개국이 된다”고 설명했다. KMAA에 가입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할까? 기본적인 것은 3년 이상 활동한 경력이 있어야 하고, 각 지회의 경우는 지회장이 추천을 해야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또한 매년 연초에 KMAA가 실시하는‘대한민국회화대상전’에서 입상하는 작가의 경우에는 일단 입상부터 대상까지 점수가 충족되면 초대 작가가 될 수 있고, 이때 한국현대미술작가협회 정회원이 된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회화대상전은 미국에서도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젊은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길라잡이 역할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www.kma-a.com/team-3에서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smj0396@hanmail.net연락처 010 8814 1393(서미정 총괄집행위원장)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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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KMA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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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한 점에 670억원…에곤 실레 걸작 40여 점 한국 온다
- ▲2일 개막하는 프리즈 마스터스에서 리처드 내기 갤러리가 선보일 에곤 실레 작품. [사진 Frieze] 유화 한 점에 670억원…에곤 실레 걸작 40여 점 한국 온다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에곤 실레(1890~1918)의 작품 40여 점이 한국에 온다. 런던 소재 리처드 내기 갤러리(Richard Nagy Gallery)는 오는 9월 2일 개막하는 제1회 프리즈 서울에서 실레의 유화와 드로잉 등 40여 점의 걸작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서 실레 작품이 대거 출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기 걸러리는 세계에서 실레의 작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일한 갤러리로 알려져 있다. 1980년부터 모더니즘 미술을 다뤄왔으며, 실레 작품을 다뤄온 역사도 40년에 이른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표현주의 작가인 실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제자였다. 28세에 스페인 독감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작품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욕망, 불안에 싸인 인간의 육체로 뒤틀린 형태로 담긴 것이 특징이다. 실레의 작품은 현재 미술시장에서 유화의 경우 5000만 달러(한화 약 670억원), 종이에 그려진 작품은 1500만 달러(한화 200억원)까지 거래된다. 2011년 그의 1914년 작 '빨래줄이 걸린 집들'은 한화 약 426억에 거래된 바 있다. ▲영국 내기 갤러리가 선보이는 에곤 실레 작품. [사진 Frieze] 고대 명작부터 20세기 걸작 한편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는 오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110여 개 화랑이 참여한다. 미국, 유럽, 중국, 홍콩 등에서 초특급 컬렉터들이 몰려온다. 피카소나 실레 등의 걸작을 프리즈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프리즈 마스터스' 덕분이다.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선 고대 예술작품부터 20세기 작품까지 근현대 걸작을 다룬다. 프리즈 마스터스는 2012년 별도의 아트페어로 시작됐다. 프리즈 마스터스는 프리즈 런던이 열리는 때 다른 장소에서 함께 열린다. 그러나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는 마스터스를 프리즈 서울의 한 섹션으로 포함해 연다. 이번 마스터스엔 1921년 설립돼 100년이 넘은 뉴욕의 애콰벨라갤러리즈(Acquavella Galleries)가 파블로 피카소부터 앤디 워홀 등을 선보이며, 갤러리 카스텔리(Castelli)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1980년대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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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한 점에 670억원…에곤 실레 걸작 40여 점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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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서 온 덕이 있는 여인"...'국민화가' 이중섭 부인, 日서 별세
- ▲2012년 남편 이중섭의 팔레트를 기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마사코 여사. [연합뉴스]" 남쪽서 온 덕이 있는 여인"...'국민화가' 이중섭 부인, 日서 별세 '국민 화가' 이중섭(1916∼1956)의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한국이름 이남덕·李南德) 여사가 최근 일본에서 별세했다. 향년 100세. 30일 이중섭미술관 전은자 실장은 "도쿄에 거주하는 유족들이 마사코 여사가 지난 13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오늘 알려왔다"고 전했다. 고인은 1921년생으로 이중섭과는 1936년 일본 도쿄 문화학원의 미술부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다. 고인은 1945년 태평양전쟁 중 배를 타고 부산으로 들어와 이중섭과 원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중섭은 마사코 여사에게 '남쪽에서 온 덕이 있는 여인'이란 뜻의 이남덕(李南德)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줬다. 그러다 1952년 6월 마사코 여사의 부친 별세를 계기로 마사코 여사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내며 가족과 이별했다. 마사코 여사는 이때 한국을 떠난 후 계속 일본에 머물러 왔다. ▲이중섭, 여인, 1942, 종이에 연필, 41,2x23.6cm. 이건희컬렉션. 아내 마사코 여사를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이중섭이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이중섭, 현해탄, 1954, 종이에 펜, 유채, 크레용,, 13.7x21.5cm. 이건희컬렉션.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은 7년에 불과했다. 이 중 1951년 1월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약 1년을 지냈는데, 유족들은 이 시기를 "가장 행복했던 시기"로 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섭의 그림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담겨 있다. 엽서화에는 결혼 전 연인 마사코에게, 편지화에는 가족들을 그리는 마음을 담았다. 엽서화는 마사코 여사가 잘 간직하고 있다가 1979년 미공개 작품 200점을 전시한 '이중섭 작품전'(미도파백화점 화랑)이 열렸을 때 처음 공개됐다. 이중섭의 편지화는 모두 1952년 6월 이후에 그려진 것이다. 이중섭은 편지를 대부분 마사코 여사 앞으로 보냈으며, 아들 '태현군' '태성군' 또는 아이들의 일본 이름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이중섭은 편지에 주로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 운동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림을 그리는 이중섭 자신을 그리도 했고, 편지지 가장자리에 손을 길게 그려 넣어 자신과 가족들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중섭'(내년 4월 23일까지)이 지난 12일 개막돼 한창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1488점의 이건희컬렉션 중 이중섭 작품 104점 중 80여 점과 미술관 기존 소장품 11점 중 10점을 합쳐 총 90여 점이 전시 중이다. 이중섭이 곧 가족을 만난다는 희망을 담아 그렸던 '현해탄'(1954)도 대표작 중 하나다. 손바닥 크기의 화면엔 두 팔을 벌리고 웃는 부부와 두 아들, 다섯 마리의 물고기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중섭은 2년 뒤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무연고자로 눈을 감을 때까지 가족을 다시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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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서 온 덕이 있는 여인"...'국민화가' 이중섭 부인, 日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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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 (사)한국예총 회장 초대개인전 ‘꽃춤 II’ 전시회
- 이범헌 (사)한국예총 회장 초대개인전 ‘꽃춤 II’ 전시회 8월 30일~ 9월 8일, 용산구 ‘디멘션 갤러리’ 대표적 ‘꽃춤’ 연작 50점과 원작 응용한 NFT 작품 10점 등 60여 점 전시 이범헌 (사)한국예총회장의 ‘꽃춤 II' 전시회가 8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용산구에 있는 디멘션 갤러리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58-1, 1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원화 30점, 판화 20점을 비롯하여, 동영상 작품이 포함된 NFT 작품 10점, 도자기 2점 등 총 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2021년 6월 미국 뉴욕에 있는 ‘케이트 오 갤러리’에서 진행한 ‘Flower Dance’ 전시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인 ‘꽃춤’과 더불어 NFT 프로젝트로 진행된 ‘Dokdo Korea’, ‘Peace Myanmar’ 등 다채로운 작품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작품들을 영상화하여 새롭게 표현된 NFT 작품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이범헌 작가는 오랫동안 ‘꽃춤(花舞)’을 주요 테마로 삼아 ‘인간의 화합’을 구현하는 작품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꽃 진달래와 철쭉으로 생동하는 생명의 이미지를 포착하고, 수많은 꽃들이 마치 군무를 추는 것처럼 화폭을 가득 채우면서 자연의 질서와 조화로움을 탁월하게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예술평론가이자 철학박사인 벤지 수 알렉산더는 이범헌 화백의 ‘꽃춤’ 작품에 대해 “이범헌 작가의 작품에 담겨 있는 꽃잎들의 군무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며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서 어떻게 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미묘하게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작가의 다채로운 화법은 우리가 세상의 관찰자이자 구성원으로서의 각기 다른 ‘관점’과 ‘존재’를 스스로에게서 찾는 것에 대해 표현한다”며 평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그동안 인간의 교류와 소통, 화합의 메시지를 다양한 구도와 화려한 색감으로 구현해왔고, 특히 진달래와 철쭉은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한반도 전역에 걸쳐 봄을 장식하는 꽃으로 온 민족의 염원인 남북한의 화합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회장이자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명예 이사장인 이범헌 작가는 개인전 40회, 국내외 단체전 및 기획전 1000여 회에 참여하였고 ‘예술과 생활’ (2016). ‘예술인 복지에서 삶의 향유로’(2020), ‘2021 꽃춤’(2021) 등 저서 발행과 칼럼 기고 등 다방면으로 예술인 복지와 문화향유 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그는 ‘예술인 복지에서 삶의 향유로’라는 저서를 통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문화향유권이 무엇인지 밝히고, 그 중요성을 다뤘다. 우리나라 문화예술진흥과 문화예술인들의 복지, 국민들의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한 정책방안을 거론하고, 누구나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고민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창작자와 향유자가 상생하는 문화예술 분야를 꿈꾸는 그는 “예술인을 위한 창작활동·복지·권익증진을 지원하고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문화향유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꽃춤 II’ 전시회의 개막식은 8월 30일 오후 6시 디멘션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시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디멘션갤러리와 한국예총으로 문의하면 된다. <주요 경력> 선화예고 졸업, 홍익대 동양화과 3년 수료, 한예종 조형예술과 2년 수료, 교육부 한국개발원 미술학사, 홍익대 미술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졸업. 한국예총 회장(28대, 2020~), 한국미술협회 이사장(24대, 2017~2020), 민화협 공동의장(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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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헌 (사)한국예총 회장 초대개인전 ‘꽃춤 II’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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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조각가의 우주선, 한강공원에 ‘안착’
- ▲조각가 김선영 작가. ▲김선영 조각가가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樂樂遊覽)'전의 전시 작품 ‘일상에서 우주로 From daily life to Universe’. 김선영 조각가의 우주선, 한강공원에 ‘안착’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樂樂遊覽)'에 작품 ’일상에서 우주로‘ 전시 김선영 조각가가 뚝섬 한강공원에 우주선을 ‘안착’시켰다. 김 작가는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한강조각프로젝트 낙락유람(樂樂遊覽)'전에 작품 ‘일상에서 우주로 From daily life to Universe’를 주제로 미래 우주세상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는 지난 8월20일부터 내달 9월21일까지 33일 간 개최된다. 올해 2회째 참가하고 있는 김선영 작가는 한강을 바라보는 100여평의 공간에 일상에서 사용하는 세탁기를 재료로 주사위 우주선을 만들고, 그 우주선에서 천사가 된 비너스들이 걸어 나오는 컨셉으로 전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김선영 작가는 “이곳이 다가올 미래 우주 공간”이라 말했다. 특히 작가는 전시회 첫 날인 8월22일부터 전시회 종료 닷새 전인 9월17일까지 공원을 오가는 관객들로 하여금 잔디밭에 직접 푸른 별 1000개 설치에 참여시킴으로써 ‘행복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관람객의 입장에서 볼 때, 보편적으로 보는 작품이 주를 이루는 작품 세계에서 벗어나 참여를 통해서 작품 제작에 동참하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작가의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김선영 작가의 작품 '일상에서 우주로'에 1천개의 푸른별 가운데 직접 설치할 몇 개의 별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선영 작가에 따르면, 전시 작품은 일상의 오브제 세탁기를 모티브로 다가올 미래 우주사회를 아날로그적 향수와 함께 그렸다. 작가는 “주사위 우주선과 우주 토끼는 과거에서 현재를 지나 미래에 있다. 제 역할을 다 하고 버려진 오브제(세탁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머지않을 현실이 될 우주시대를 아동문화운동가 윤극영의 동요 '등대'를 모티브로 하여 승화시켰다”며 “‘샛별을 등대 삼아 하얀 쪽배를 타고 길을 찾는’ 동요 속 토끼는 주사위 우주선에서 나와 망원경을 들고 미래를 탐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알루미늄과 오브제, 브론즈를 재료로 우레탄 도색을 하여 자연과 어우러지게 표현하였다. 서울 한강뚝섬공원에서 K-조각을 세계에 선보이는 전시회에는 김선영 작가 외에도 한국 대표 조각가 302명이 11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단일 야외 조각 전시회이다. 뚝섬을 K조각 세계화의 무대로 만든 K-조각조직위원회 윤영달 조직위원장(크라운해태 회장)은 “한국 조각은 이미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수준으로 발전 했다.”면서 “K-조각이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예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크라운해태제과와 서울시가 함께 개최한다. 전시회를 총괄하는 김성호 총감독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각 작품들을 글로벌 미술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 보이는 귀중한 기회"라며, "한국 조각의 아름다움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 위해 더 다양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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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조각가의 우주선, 한강공원에 ‘안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