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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 인공 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초상화 한 점이 경매에서 18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화제다. 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소더비 디지털 아트 세일 경매에서 세계 최초 초현실주의 로봇 아티스트 ‘아이다’(Ai-DA)의 그림이 132만 달러(약 18억4700만원)에 팔렸다. ‘인공지능 신’(A.I GOD)이라는 작품명의 이 그림은 수학자 앨런 튜링의 얼굴을 그린 2.2m 크기 초상화다. 당초 예상가는 18만 달러(약 2억5000만원) 정도였다. 모델이 된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영국 출신 암호 해독가다. 수학자이자 초기 컴퓨터 과학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며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논문에 기반한 AI와 인간의 대화 실험 ‘튜링 테스트’는 현재도 AI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그림을 그린 아이다는 근현대 미술 전문가인 에이단 멜러가 2019년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소속 AI 전문가들과 협업해 만들었다. 이름은 세계 최초 컴퓨터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서 따왔다. 외형은 단발의 젊은 여성이며 눈에 장착된 카메라와 로봇 팔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AI로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다는 “내 작업의 핵심 가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그림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기술 발전으로 인한 윤리·사회적 영향과 AI가 가지는 ‘신과 같은 본질’을 고민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가 경매에 출품한 최초의 작품이 기록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것은 근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라며 “AI 기술과 국제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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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9
  • 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한국미술협회 26대 이사장·임원선거, 2025년 3월 하순쯤 실시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 4일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에서 밝혀 “정관에 명시된 이사 정원 61명, 이사장단의 이사 지명 남발로 1,394명에 달해” “정관과 다른 파행 운행 책임은 집행부…회원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 제공” 지적 조해섭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은 4일 협회 공지를 통해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해섭 이사장 직무대행은‘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이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제14기)을 수료한 후 수원, 서울, 춘천 등지의 각급 법원에서 판사 및 서울중앙지방법원 합의부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22년 동안의 법관생활을 명예퇴직한 후 200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08년 5월1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변호인에 추가 선임되어 1심에서 모두 진술 등을 담당하며 피고인들의 `방패' 역할을 수행한 법조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A-4 용지 3장에 달하는 한국미협 회원에게 보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 인사 및 부탁의 말씀’ 공지사항을 통해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는 경우(예, 사단법인) ‘기본규칙(법률 용어 정관)’이 존재하여야 하고, 그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 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며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1,2심 판결 이유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조 이사장 직무 대행은 공지 서두에서 “제1,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인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 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이라며 “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국미협정관 내용과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토로한 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26대 이사장 선거, 법원의 허가를 받은 2024년도 사업계획 중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 무기한 연기 조치 등을 열거했다.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조 이사장 직무대행은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며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해섭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전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취임인사 및 부탁의 말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회원님 귀하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서울고등법원 제 8-2민사부의 2024. 10. 4.자 2024카합 20045, 20053(병합)호 가처분 결정에 의해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변호사 조해섭입니다. 오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미협이 내부의 분규로 말미암아 자율적인 운영이 일시 정지되고, 미술에 문외한인 본인이 임시적으로나마 한국미협의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지금까지 각자의 작품활동과 창작의 구상에 몰두하시느라, 법적인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가질 여유나 필요가 없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수인이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경우(예컨대, “사단법인”)에는 그 단체에 적용되는 기본규칙(법률용어로는 “정관”이라고 부릅니다)이 존재하여야 하고, 단체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민법 등 국가법률의 규정뿐만 아니라 정관의 규정이 그 1차적인 판단기준이 됩니다. 한국미협의 지난 제25대 이사장 등의 선거에 대하여 무효를 선고한 제1심 및 제2심 판결은 누구나 그 부도덕성을 수긍할 수 있는 행위(예컨대, 금품 살포, 위력 행사, 허위사실 유포 등)가 있었음을 그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그 선거절차에 있어 한국미협 정관의 규정에 위배되는 점이 있음을 판결이유로 한 것입니다.즉, 정관의 규정은 이사장 등의 선거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가름하는 데에까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미협 회원 여러분은 위에서 언급한 제1, 2심의 선거무효 판결에 대하여 막연히 그 원인을 추측하지 마시고, 이 번 기회에 한국미협의 기본규칙인 정관의 구체적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이 한국미협 정관의 내용과 한국미협 주요 내부 기구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여 년 동안 이사의 인원수나 총회 조직의 실상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구성되고 운영되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정관에는 이사의 정원을 61명으로 정하고 있으나(정관 제11조 제3항), 실제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이사장단이 이사의 지명을 남발하여 현재 이사의 직위를 가지는 사람이 1,394명에 이릅니다. 한편, 정관에는 총회의 대의원은 각 지회, 지부에서 선출된 사람이 포함되고, 선출된 지회장, 지부장이 대의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나(정관 제19조 제2항), 실제로는 대부분의 지회장, 지부장 등이 대의원의 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한국미협이 정관의 규정과는 너무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무신경과 무모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지만, 회원 여러분의 무관심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직무대행자는 법률상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뿐이고 그 이외의 특별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민법 제60조의 2), 한국미협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의사결정과 집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국미협은 미구에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관할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미협의 2024년도 사업계획 중에서 아직 시행되지 않은 제1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시상식)은 무기한 연기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미술인 시상식이 한국미협의 연례 행사로서 설사 통상적인 사무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미술에 문외한인 직무대행자 본인이 행사를 주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에 따라 한국미협의 통상적인 사무를 처리함과 아울러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사 및 대의원의 인원수와 지위를 정관에 부합하게 정상화하고, 한국미협의 총회를 소집하여 선거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새로이 구성되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잠정적으로 개정하여, 직무대행자 본인이 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선거일을 2025년도 3월 하순쯤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원활하게 마침으로써 한국미협이 온전하고 자율적인 집행기관을 구성하도록 하는 것을 직무대행자 본인의 최종적인 업무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지난 약 40년 동안 판사 또는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미술계와 거의 인연이 없고 더구나 한국미협의 임원선거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앞으로 치러질 한국미협 임원선거에 대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습니다. 직무대행자 본인은 법률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국미협의 제26대 이사장 등 임원 선거가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관리함으로써, 결국 선거 과정 및 결과에 있어 선거권자인 회원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회원 여러분도 직무대행자가 법률전문가이고 중립적인 지위에 있다는 점에 대해 신뢰하시고, 직무대행자의 업무 수행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의 신뢰와 협조에 의해 정당하고 자율적인 한국미협의 집행부가 새로 구성됨으로써, 한국미협이 전체 미술가뿐만 아니라 미술애호가 나아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단체로 거듭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24년 11월 4일 이사장 직무대행자 조 해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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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5
  • [미술계 화제] 작은 巨匠 박외수 화가, 화엄(華嚴) 향한 11년의 ’자아 점검‘
    [미술계 화제] 작은 巨匠 박외수 화가, 화엄(華嚴) 향한 11년의 '자아 점검‘ 화엄경사경(華嚴經寫經) 필사 개인展…동료·선후배 하객 200여 명 ‘감탄’ 한국화·서양화 등 전시도 곁들여…11월4일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사)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 이사장 지헌 박외수(只軒 朴外洙-이하 박 이사장으로 표기) 화가가 화엄(華嚴)을 향해 붓을 든 지 11년 만에 자아 점검에 나섰다. 평생을 한국화·문인화·서예·사경(寫經)·서각(書刻) 등 한국 전통예술 구현을 위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예총 사경/서각 명인(名人)으로 널리 알려진 그의 개인전이 10월30일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전관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11월4일(월)까지 계속된다. 박 이사장의 개인전에는 이날 축사를 한 조계종 교육원 연수국장 산성 스님, 문화체육관광부 김상욱 국장, (사)국전작가협회 양태석 이사장, (사)한국예총명인진흥회 황의철 이사장, 코엠장학회(미8군장학회) 문호주 회장, 한국의회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강정석 전 국민대 교수, 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 354-A지구 김병주L 총재(서울 한성 L.C)를 비롯해서 (사)한국예총명인진흥회 김진호 회장, 대구지회 안홍국 회장과 인천지회 김은경 회장,덕성여대 김애경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여느 전시회에서 볼 수 없는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한 것에서 박 이사장이 왜 한국 미술계에서 ‘작은 거장(巨匠)’으로 통하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박인수 개인전’은 오랜 동안 박 이사장과 인연을 맺어온 장현주 사무총장의 사회로 (사)한국예총명인진흥회 명인으로 덕성여대 무용과 김애경 교수가 이끄는 김애경 무용단 황윤정·유나영 단원의 부채춤 ‘그리움’ 공연, (사)한국미래학연구소 강정석 교수가 이끄는 ‘일산 앙상블 통기타회’ 여성 회원 3명의 기타 연주, 유나영 무용수의 밸리 댄스가 식전 행사를 마친 후 산성 스님 등 주요 하객들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축사를 한 하객들은 이구동성으로 11년에 걸쳐 70폭 병풍에 혼신의 힘과 정신을 붓끝에 모아 화엄경사경 필사를 통해서 예술혼을 불태운 박 이사장에 경의와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 이사장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라 일컫는 화엄경사경 병풍 중앙에 ‘진리 그 자체인 완전한 깨달음을 의미하고, 그것을 성취한 존재라는 의미가 담긴 한자 불(佛) 자를 배치하는 등 병풍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박 이사장은 불자가 아닌 관객을 위해 모란관·청록관·포도관·서각관에 한국화의 정취가 듬뿍 담긴 모란과 포도, 해바라기 꽃, 그리고 드넓은 초록색으로 화폭을 채운 서양화에서 서예와 서각의 접목시켜 회화를 탄생시킨 고뇌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서각관 등을 곁들인 점에서 그의 따듯한 배려심과 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박 이사장은 리셉션 인사말에서 “서예를 65년간 써왔는데, 3일 쓰면 이틀 간 슬럼프가 왔다”며 “그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경을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한 폭에 약 3,280자가 들어가는 작업을 하던 중 “약 2,000자 정도 쓰다가 잘못된 경우에는 약 70% 정도를 버려야했다”는 힘겨웠던 작업 배경과 함께 “수도하는 마음과 정신력이 집중되는 새벽에 정좌의 자세로 썼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건강이 필요해서 취미로 골프에 취미를 붙인 나머지 붓을 보면 붓 있는 데로 마음이 가줘야 했는데 내 자신도 모르게 발이 딴 방향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4,5년 간 사경쓰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며 “그러기를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오니까 작품에 먼지가 끼어 있었다. 다시 시작해야지 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는 점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 이사장은 “그같은 것을 극복하는 방법인 전시였다”며 “전시를 통해서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고, 여러분과 무언의 약속이자, 화엄경 사경을 꼭 완성시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박 이사장은 화엄경을 쓰게 된 동기를 열거한 후 “화엄경은 불교 신자로서 쓰는 게 아니고, 내가 인격의 인성 완성품 같은 거, 말하자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축약된 말이 이 속에 담겨 있다. 내가 맘만 먹으면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도자기에 금강경을 전서로 쓰기 시작했는데, 동양권 내에서 전서체로 된 금강경은 없고, 나만이 썼다”는 박 이사장은 “누가 교재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리 서예는 법첩(法帖)이라는 게 있어서, 그 법첩에 근거해서 전서(篆書)를 정확하게 필사를 했기 때문에 전서로 써도 아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여서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외수 이사장의 인사말 전문 이렇게 모든 분들이 축하를 해주기 위해서 오시는 건데 축사를 다 듣고 싶은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죄송한 마음이고, 이렇게 전시를 하는 것은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서 전시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이 화엄경(華嚴經)을 사경(寫經. 후세에 전하거나 축복을 받기 위하여 경문經文을 베끼는 일. 또는 그런 경전.-편집자)을 해나가다 보니까 어떤 슬럼프가 오느냐 하면, 내가 서예는 65년을 썼는데 3일 쓰면 2일간 슬럼프에 젖고, 또 3일 쓰면 이틀간 슬럼프가 수시로 왔다. 제일 많이 권태기가 오는 게 이 붓으로 쓰는 서예이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11년 전부터) 사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 화엄경을 50폭, 60폭 정도를 써 놓고 한 폭에 정확하게 아까 문체부에서 오신 김상욱 국장님이 판단을 정확하게 잘하셨다. 한 폭에 3,280 자가 들어간다. 그걸 2,000자 정도 쓰다가 한 자가 빠지거나 또 썼던 걸 또 쓰고 하면 버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5년만 열심히 쓰면 화엄경 하나를 다 쓸 수 있는데 버리는 게 약 70% 정도 된다. 그러고 다시 시작하는 걸 반복하는 상황에 있다 보니까 “아 이건 예술로 쓸 게 아니구나, 이거는 하나의 수도하는 마음으로 써야겠다”는 그 정신력으로 꼭 새벽에만 붓을 잡는다. 저녁에는 벌써 정신이 흩어져서(지인과) 술 마신 후 귀가해서 붓을 잡으려고 하면 붓이 춤을 춘다. 절대 춤을 추는 글씨를 쓰면 안 된다. 항상 정좌(正坐)로 몸가짐을 바르게 해서 쓰다 보니까 새벽이 아니면 정신 집중이 안 된다. 요즈음에는 또 쓰면서도 건강이 필요해서 골프채를 들고 골프에 4, 5년 취미를 붙여서 사경 쓰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런 걸 해오면서 지금 10여 폭을 추가해서 병풍 10폭짜리 두 필만 쓰면 벌써 3,4년이 흘러간다. 그런 속에서 작품을 하다 보니까 슬럼프에 깊이 빠졌는데, 붓을 보면 붓 있는 데로 가 줘야 쓰는 건데, 나 자신도 모르게 발이 딴 방향으로 이미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기를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오니까 작품에 먼지가 끼어 있었다. 아, 이거 안 되겠다 다시 시작해야지 그런데 그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가 굉장히 어렵다.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전시를 한번 해야 한다. 그것은 나와의 약속이다.” 그래서 내가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 놓고 여러분을 모시고 무언의 약속을 하고 싶고, 이것을 꼭 완성을 시키고 싶었다. 처음에 내가 12년 전에 이 화엄경을 시작한다고 했더니, 불교에 절실한 신도 한 분이 “그거 완성 못합니다. 쓰지 마세요” 하시더라. 그 말에 오기가 생겨서 “아니야 쓸 거야” “해보세요. 틀림없이 중도 하차할 거니까” 했다. 진짜 한 3년을 쉬면서 그 말을 잊은 채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저거 써놓고 먼지가 끼어 있는데 될까….” 생각했는데, 그때 바로 그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래 나는 쓴다, 쓸 거”라는 절차를 밟기 위해서 전시했는데, 이 화엄경은 불교 신자로서 쓰는 게 아니고, 내가 인격의 인성 완성품 같은 거, 말하자면 일체유심조라는 축약된 말이 이 속에 담겨 있어. 내가 맘만 먹으면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쓰기 시작했다. 내가 반야심경(般若心經)을 200번 넘게 썼고, 금강경(金剛經)을 80여번 썼고, 그래서 저기 보면 도자기나 저기에 금강경을 전서로 쓰기 시작했는데, 동양권 내에서 전서체로 된 금강경은 없고, 나만이 썼다. (박수) 그래서 저걸 누가 교재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리 서예는 법첩(法帖. 명필의 서첩. 서도書道의 모범이 될 만한 선인의 필적을 돌이나 나무 따위에 새긴 것-편집자)이라는 게 있어서, 그 법첩에 근거해서 전서(篆書.한자 서체의 하나. 대전大篆과 소전小篆의 두 가지가 있다.-편집자)를 정확하게 필사를 했기 때문에 전서로 써도 아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여서 썼다. 법화경(法華經)이 70,000여 자가 가까운데 그거를 한국미술관에서 10여년 전에 전시를 했다. 그때도 상당히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 70,000여 자에 비해, 이 화엄경은 지금 현재 전시된 것 만 해도 260,000여 자가 되다보니까 법화경과는 비교할 바가 안된다. 그래서 “이거는 인간으로서 예술을 해나가면 안되겠구나. 인간을 좀 뛰어넘어보자” 해서 도전을 하면서 또 술 한 잔 마시면 붓을 잡고, 색칠하는 것도 재밌었다.(1층 사경관과 별도로 마련된 모란관, 청록관, 해바라기, 포도관, 서각관 쪽을 가리키며) 모란·해바라기·포도도 있고, 거기 보면 청록화도 있다. 그 청록화에 대한 설명을 리얼하게 했다. 우리가 꿈을 꾸는데 청록화는 무엇을 의미하고, 거기에 나르는 흰 사슴은 무엇이고, 새가 5마리 날아가는데 그 다섯 마리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의 꿈과도 연결되는 그런 거, 내가 거의 선언문을 쓰다시피 진행을 해나가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 축약해서 전시했고, 그 안에 들어가면 서예와 서각의 만남에서 서예를 서각으로 옮기면 서각에서 어떻게 회화 쪽으로 끌어들여서 회화와 어깨를 겨룰까, 고민을 많이 한 나의 고뇌가 묻어있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외수 이사장은 인사말이 끝난 직후 (사)한국예총 명인진흥회 황의철 이사장으로부터 “화엄경 사경 완성품은 언제 볼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앞으로 5년 계획을 잡고 있다. 화엄경은 탄허 스님이 번역한 80 화엄경을 사경하고 있다” 며 “총 5권으로 되어 있는데, 3권 마치고 4권째 들어가고 있다. 5권 끝나는 기간을 5년을 잡고 있다. 5년 후에 다시 여러분 뵈면, 그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는 대통령도 모시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화엄경(華嚴經)이란? 석가모니가 성도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설법한 경문(經文으로, 법계 평등(法界平等)의 진리를 증오(證悟)한 부처의 만행(萬行)과 만덕(萬德)을 칭양하고 있다.본래 명칭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며, 현재 한역본(漢譯本)으로는 권수에 따라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가 번역한 60화엄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80화엄, 반야(般若)가 번역한 40화엄 등 세 가지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널리 유통되었다. 이 한역본이 나타난 이래 우리나라 및 중국에 화엄사상을 형성했을 뿐 아니라, 그 회통적인 철학성은 동양 사상 속에서 하나의 강력한 흐름을 형성하였다. 80화엄(八十華嚴):K.0080(8-425), T.0279(10-1))는 총 80권으로 이루어진 경전으로, 당 중종 때에 실차난타가 695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99년에 완료하였다. 4만 5천 게송, 39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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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2024-11-01
  • [화제의 전시] 왕영미 서양화가, 열 번째 개인전 개막…가을 정취 ‘물씬’
    [화제의 전시]왕영미 서양화가, 열 번째 개인전 개막…가을 정취 ‘물씬’ 니체의 영원회귀(永遠回歸) 사상 통해 生의 희로애락·희망의 메시지 담아 신제남 KPAA 이사장, “작가 30여 명 연합展 보는 느낌…다양한 작품으로 화우들 즐겁게 해줄 것” 서울 인사동(김학우 기자)-왕영미 서양화가의 개인전이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에서 동료·선후배 작가·가족 및 하객 등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11월4일까지 이어진다. 왕 작가는 지난 2일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PAM)’에서 100호 크기의 연작화 결실(Fully grown) 등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대한민국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지 28일만에 개최하는 뜻깊은 개인전이다. 오후 3시 왕 작가의 개인전 오프닝 리셉션에 참석한 관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전시회를 통해서 무르익어가고 있는 올가을의 정취를 다 모아놓은 것 같고, 마치 서리를 맞은 채 고개를 떨군 채 서 있는 마른 해바라가 약간은 쓸쓸해 보이는 거 같지만, 그림 뒤에 숨은 또 다른 함의(含意)가 담긴 메시지를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입구를 경계로 왼편 쪽 전시관에 다가오는 겨울을 기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100호 크기의 결실(Fully grown) 연작화 10점, 오른 쪽에는 밝은 햇살을 받고 피어있는 아름다운 해바라기가 가득한 20여점이 넘는 상반된 그림 등이 관객을 맞이한다. 왕 작가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이론 '영원회귀(永遠回歸)‘를 주제로 작품 속에 다양한 이미지로 채색한 해바라기(Sun Flower)의 변이를 통해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제남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KPAA) 이사장은 축사를 겸한 격려사에서 “오늘 내가(전시장에) 들어오면서 일단 선생의 관점에서 칭찬보다는 흠잡을 게 없는지 휘둘러 보았다”라는 표현으로 하객의 웃음을 유도한 후 “최근의 작품-대학원에 다니면서 제작했던 최근의 100호 크기-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동안 틈틈이 작업했던 걸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 하면, 대한민국의 해바라기를 주로 그리는 작가들 30명이 연합 전(展)을 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해바라기 그림의 다양한 기법을 한 작가가 다 보여준 것“이라는 호평과 함께 ”그 전에 저런 그림(해바라기)을 많이 봤기 때문에, 항상 내가 선생의 관점에서 차별화된 해바라기를 그려야 살아남는다고 했고, 오늘 와서 보니까 이렇게 100호짜리 10점, 그 전에 몇 점은 보았지만, 전체를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래서 선생으로서 구시렁거리는 소리를 한 보람이 있구나 싶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신 이사장은 ”물론 작가가 최근 몇 년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성과물을 보니까, 우리 뒤에 왕영미 선생을 아는 선배 작가들이 볼 때는 ‘아 왕영미 작가가 참 열심히 했구나’ 흐뭇해할 것“이라며 ”단지 여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인 거 같다. 여기 있는 이 그림들이 하나하나 색깔이나 모든 게 다른 의미를 주고 있는데, 한 작품에서 10개의 새로운 작품이 파생되어야 한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신 이사장은 아울러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을 기본으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더 좋은 주제와 기법으로 열심히 하면, 다음 전시에는 해바라기보다 더 다른 주제로 다른 기법으로 우리 뒤에 있는 동료나 선후배 화우(畵友)를 즐겁게 해주지 않을지 해서 조금 압력을 넣는 거나 다름이 없다”라며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의 하나로 오늘 내가 느낀 소감을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이번으로 10회 째를 맞이하는 왕 작가의 작품 세계는 어떻게 전개되었고, 전개 중이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통해서 관객과 만나게 될까? 왕 작가는 ”이번에는 3가지 연작 화를 전시하고 있다”라며 ”피어나다·결실(Fully grown),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디오니소스(Dionysus-고대 그리스 신화 속 포도주의 발견자이자 생명력의 상징적인 인물)적인 꽃“이라며 ”이번 전시는 특별한 의미는 아니고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 대중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전시를 일년에 한 번씩 열면서 소통을 나누고자 하는데 있다“고 했다. 왕 작가는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는데, 예전에는 해바라기를 상당히 밝게 그렸다. 그것은 나의 나이와 연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해바라기가 자라서, 이렇게 말랐다고는 할 수 있지만(결실 1. 162.2X112.1cm. 결실 5. 162.2X130.3cm. 캔버스에 오일,2023을 가리키며), 이것은 빛을 엄청 많이 받아서, 씨를 가득 품고 있는 작품인데, 씨 하나하나가 떨어지면서 새로운 생명을 피어나게 한다“며 ”내가 좋아하는 니체의 영원회귀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왕 작가는 ”그것을 넘어서 내 인생을 여기에 풀었는데, 내 인생이 곧 여러분의 인생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 후 ”그러다 보니까 내가 살면서 어떤 힘든 부분이 있지 않느냐. 그렇게 힘들고 고통스럽고 약간 소외된 적도 있고 했는데, 그런 때 느껴지는 게 ‘아! 지금 내가 굉장히 힘들 때, 어떻게 보면 희망을 찾고 싶다’는 뜻에서 마지막으로는 디오니소스적 플라워를(통해서) 새로운 생성에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미술평론가(중앙대 명예교수)는 ”왕 작가는 ‘피어나다· 풀리 그로운· 디오니소스 플라워’라는 제명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시리즈는 색채와 형태 그리고 구도를 포함한 표현방식이 크게 차별화 되어 있다. 주제 의식의 변화에 따른 형식의 차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계절의 범주를 넘어선 초현실적 해바라기의 형상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 평론가는 “왕 작가의 작품은 변화와 혁신의 삶을 대변하는 상징물로 제시된다. 그것은 작가가 걸어 온 예술 노정의 시간을 담아낸 기록물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예수로 구현한 꽃의 메타포는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미친다”며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왕 작가의 해바라기 시리즈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기대된다”고 했다. 하객으로 참석한 수원과학대 산업디자인과 학과장이자 회화작가인 배성미 교수와 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대표 겸 중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권대하 회장은 ”왕 작가의 해바라기 위주의 개인전시 작품은 단순한 해바라기가 아니라 계절에 따른 변화를 통한 삶의 희로애락을 붓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또한 '31작가회' 회장 김현기 서양화가는 ”왕 작가의 전시회 주제가 철학자 니체의 영원회귀라는 점에서 작품 하나하나에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며 ”그런 의미에서 니체가 인생론에서 ‘이제는 인간이 자신의 목표를 세워야 할 때다. 이제는 드높은 희망의 싹을 심을 때다’라고 말한 것처럼, 왕 작가도 이 전시회를 계기로 더 드높은 작품의 씨앗이 화폭 속에 떨어져 한 단계 업그레드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깊어 가는 계절, 왕영미 작가의 개인전을 찾은 관객들은 어느새 2024년 가을의 정취와 더불어 화사하게 핀 해바라기 앞에서 시곗바늘이 화려했던 우리네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
    • 문화
    • 미술
    2024-10-31
  • [화제의 전시] "왕영미 작가 개인전,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의 가을 수놓는다"
    [화제의 전시] "왕영미 작가 개인전,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의 가을 수놓는다" ‘영원회귀(永遠回歸)’ 주제…10월30일~11월4일 인사아트센터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大賞 수상 작가 인사동, 서울(김학우 기자)-왕영미 작가가 한국 미술계의 메카 인사동에서 30일(수)부터 11월4일(월)까지 단풍보다 아름다운 작품으로 가을을 수놓을 개인전을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된다. 왕 작가의 10번 째 개인전이 되는 전시회 주제는 ’영원회귀(永遠回歸)‘. 왕 작가는 지난 2일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이사장 신제남. Korea Professional Artist Association-KPAA)· KPAM대한민국미술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한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2024 Korea Professional Art Mall Festival-KPAM)’에서 100호 크기의 연작화 Fully grown 2(112.1X162.2cm. Oil on canvas) 등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지 28일만에 개인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왕 작가는 본보에 보낸 ‘전시회 초대’ 메일에서 개인전에 몇 작품이 전시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할 당시에 전시되었던 결실(Fully grown) 연작화도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왕 작가는 “작품활동은 30년이 돼 가지만, 꾸준히 하지 못했다. 가족들이 호주로 이민을 가게되었고, 약 15년 두 아이의 엄마로만 살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한 3년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왕 작가의 작품 앞에 선 관객들은 화폭 속에 줌인 된 풍경화, 또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자연의 광대하고 멋진 풍경화보다 주변의 평범하고 소박한 소재를 섬세한 관찰을 통해 온화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표현했던 사실주의와 그리고자 하는 풍경이나 대상들을 그 자리에서 빠르게 그려 날씨와 시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세기와 양을 그림으로 표현했던 인상주의가 믹스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왕 작가의 캔버스에는 자연의 4계 가운데 ‘결실’로 상징되는 마른 해바라기와 갈대와 숲 등에서 무르익은 가을로 채색되어 있다. 왜 작가는 단풍이나 농익은 과일 등이 아닌 소재에 붓질을 가한 것일까? 전시회 주제를 ‘영원회귀’라고 한 점과 연결시켜 생각한다면, 자연의 4계가 반복되는 것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또한 윤회(輪回)한다‘는 은유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왕 작가의 가을 이미지가 담긴 작품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 시인의 가을 시편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름을 가려주던 / 수수와 옥수수들은 / 잎이 바싹 마르고 누우래진 채 / 언덕 위로 언덕 위로 기어오르고 / 산그늘이 내려진 가운데 한머리 감자밭에선 / 흙을 떨어낸 감자가 / 가마니째로 온통 / 가을을 실어내고 있었네. 앞으로 저 언덕에는 / 가난하고 쓸쓸한 바람이 / 서러운 햇빛 신부(新婦)를 짝하여 와서 / 겨우살이를 지낼 / 그 준비만이 남은 것인가. 기러기 날개처럼 / 철을 타는 저 언덕 밑을 / 내 육신도 시방 / 흔들리며 내닫고 있건만, / 아, 세월 속을 흘러가고 있건만, 어쩔까나, 이것들, / 내 고혈압(高血壓)과 위하수(胃下垂)와 / 또 한 친구 신경통(神經痛)들은 철도 모르고, / 철따라 떠날 줄도 모르고, / 하염없이 진(陣) 치고 있는 이 모순(矛盾) 이여!-박재삼 시 ‘대관령 근처’ 전문 왕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대해서 “‘Fully Grown’ 시리즈는 해바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과 니체 철학의 바탕이 되는 영원회귀를 표현하였다”며 “인간의 완전한 성숙과 새로운 희망을 표현하는 내면세계의 묘사와 자아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자연의 힘과 인간의 존재적 탐구를 시각적으로 담아내어, 영원한 존재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자 한다”고 했다. 왕 작가가 언급한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1844~1900)이 그의 저서 ‘즐거운 지식’에서 “인간과 자연. / 이렇게 대립시켜보면, 인간과 자연은 서로 양립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 속에 포함돼 있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점에서 생각할 때, 왕 작가의 작품 속 쓸쓸해 보이는 마른 해바라기며 갈대 등은 우리네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마른 잎 사이에 해바리기 씨앗이 떨어져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는 까닭에 쓸쓸하다기 보다는 숭고한 제의처럼 느껴지기에 충분하다. 왕 작가의 개인전에 가면, 2024년 가을이 주는 풍요로움과 결실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관객을 발길과 시선을 비끌어 맬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왕영미 작가 개인전 리셉션은 10월30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왕영미(Young-Mi Wang) 작가 약력 중앙대 예술대학원 회화 전공. 단국대 미술대 응용미술학과 졸. 개인전 10회. 국내 외 그룹전 40회 이상 및 다수 부스전 참여. 국내 호텔 페어 및 코엑스 아트페어 참가 현재대한민국 미술가협회 정회원 대한민국 전업작가협회 정회원(임원) 한국국제조형협회 회원 서울 서초미술협회 정회원 수상 2024 ‘2024 KPAM 대한민국 미술제’ 대상(대한민국문체부 유인촌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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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0
  • [화제의 인물] 허필호 (사)한국미술협회 차기 理事長 후보, “어떤 후보 나와도 이길 수 있다”
    [화제의 인물] 허필호 (사)한국미술협회 차기 理事長 후보, “어떤 후보 나와도 이길 수 있다” ‘빛나는 여성 Leader Artist 100인 초대전’ 리셉션 참석자 150여 명 앞에서 지지 호소 인사동, 서울(김학우 기자)-허필호 K-아트포럼 이사장이 1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리더스아트 리아갤러리에서 개막한 『빛나는 여성 Leader Artist 100인 초대전(16일~22일)』리셉션에서 2025년 1월(날짜 미정)에 있을 차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후보 출사표를 던졌다. 그의 차기 한국미협 이사장 도전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리더스아트·K-아트포럼 주최, ㈜리더스아트(대표 배진한)가 기획『100인 초대전』에는 한국미협 서울·경기지역 여성 베스트 작가를 비롯해서 K-아트포럼 여성본부장 등 여성 핵심 리더 117명의 작품이 전시장을 빛냈다. 리셉션에는 차기 한국미협 이사장에 재도전하는 허필호 K-아트 포럼 이사장과 축사를 한 양태석 국전작가회 이사장, 한국미협 강환춘 고문, 곽석손 전 한국미협 이사장, 이상용 국제미술협회 회장, 오현숙 신사회 회장을 비롯한 여류 작가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미정(휴먼TR연구소 대표 겸 K-아트포럼 본부장) 리아갤러리 수석 큐레이터의 매끄러운 사회 진행에 따라 주먹을 쥐고 “여성 작가의 시대가 도래와 10년 안에 여성 작가의 힘이 더 커질 것”을 염원하는 구호를 외치며 전시회의 의의를 다졌다. 이어서 차기 한국미술협 이사장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허필호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니까, 4년 전 한국미협 이사장(선거)에 패했던 날 생각이 난다. 그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해산했다”고 회상한 후 “저는 서울의 여러 본부장을 믿고, 이번에는 지역부터 차근차근 다지기 시작했고, 지난 번 우리를 찍어주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 저희들이 1500표 이상은 확보한 거 같다”고 했다. 허 후보는 “(4년 전에는) 경험도 없었고, 협력 지부도 부족했었지만, 이번에는 경남을 비롯해서 부산 대구 경북 전남까지 저희들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제 서울만 남았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도 25개 지부 중에 16개 지부장님이 여성분들이다. 25개 지부 중에 저희를 도와주겠다는 지부장님이 15개 지부는 되는 거 같다. 그리고 경기도에 35개 지부가 있다. 거기서 우리가 떨어지고부터 4년간 장성수 선생이나 주위 분들이 관리를 잘해 주셔서 20개 지부장님이 저희를 도와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여기 계시는 분들이 저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고, 귀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이번에 도와주시면 자신있다”며 “어떤 후보가 나와도 싸울 수 있고, 이길 자신이 있다. 저는 여기 계시는 분들을 믿고, 의지하고, 그 힘을 모아서 전진하고자 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허 후보는 “얼마 전 시흥에 가니까 전시장에 오신 분 중 90%가 여성이었다”며 부친을 일찍 여의고 엄마 품에서 자랐던 유년기를 회상한 후 격정적인 표정으로 “여성이 한국미협 이사장을 했더라면, 70년 역사에 집 한 채 없는 이런 거지같은 미협이 되었겠는가!”라며 한국미협의 현주소에 대한 강한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아울러 “이제는 한국미협이 여류작가 위주”라는 점을 강조한 후 “한국미협 부산지부 오수연 회장이 부산미협건물을 매입하고, 4년 전 선거운동차 원주를 방문했을 당시 양혜숙 원주지부장이 ‘원주에 미술관을 짓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는데, 지금 원주시립미술관이 착공 단계에 들어가 있다”며 “우리 여성분들이 이사장이 되어서 한국미협의 기분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기회와 토대를 만들어서 한국미협이 반석에 설 수 있겠끔 노력하겠다. 여러분들만 믿고 힘차게 나가겠다.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곽석손 전 한국미협 이사장, 양태석 국전작가회 이사장, 이상용 국제미술협회 회장, 한국미협 강환춘 고문, 오현숙 신사회 회장 등도 허필호 차기 한국미협 이사장 후보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필호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후보 출사표 전문(빛나는 여성 Leader Artist 100인 초대전 축사)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니까, 4년 전에 한국미협이사장에 패했던 날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 본 분들이 여기에 많이 계십니다. 제가 그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우리가 해산했습니다. 저는 서울의 여러 본부장님을 믿고, 이번에는 지역부터 차근차근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은 지난번 우리를 찍어주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 저희들이 1500표 이상은 확보한 거 같습니다. 지난 번에는 처음 출마해서 경험도 없었고, 협력이 요청되는 지부(支部)도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 이번에는 경남을 위시해서 부산·대구·경북·전남까지 저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만 남았습니다. 서울에도 25개 지부 중에 16개 지부장님이 여성분들입니다. 25개 지부 중에 저희를 도와주겠다는 지부장님이 15개 지부는 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에 35개 지부가 있습니다. 거기서 우리가 떨어지고부터 4년간 장성수 선생이나 주위 분들이 관리를 잘해 주셔서 20개 지부장님이 저희를 도와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금 여기에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역부터 천천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이번 선거에 가장 중요한 핵심 요원들입니다. 저는 경기· 서울에서 자신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정말 본부장님들도 미안해서 제가 눈 한번 마주치기 힘들고 얼굴 보기 부끄러웠습니다. 지금은 당당하게 명함을 주면서 눈도 맞추고, 경기도 돌면은 한 분도 놓치지 않고 명함을 다 뿌리곤 합니다. 저는 여기 계시는 분들이 저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고, 귀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이번에 도와주시면 자신있습니다.(4년 전에는 미협이사장에) 처음 나왔기 때문에 경험도 없었고, 그다음에 사람 만나는 것 조차 무서워하고 미안해했습니다.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후보가 나와도 싸울 수 있고,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하여튼 저는 여기 계시는 분들을 믿고, 의지하고, 그 힘을 모아서 전진하고자 합니다. 지금 한국미협에는 조금 전 이야기한 것처럼, 서울 미협 25개 지부 중 16명이 여성지부장입니다. 얼마 전 시흥에 가니까 전시장에 오신 분 중 90%가 여성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잘난 김인혜나 잘 그리는 누구보다 여러분 한 표가 더 중요하고, 이제는 한국미협이 여류작가 위주입니다. 저는 얼마 전 여류 작가전에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 품에서 자랐습니다. 여성이 한국미협 이사장을 했더라면, 70년 역사에 집 한 채 없는 이런 거지 같은 미협이 되었겠습니까!만에 하나 저의 아버지가 안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셨다면, 우리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어디 사는지조차 모를 것입니다. 저는 감히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는 한국미협 이사장도 여류작가가 나와서 해야 합니다. 한국미협 전 부산지부 오수연 회장(현 부산예총회장)이 부산미협 건물을 샀고, 양현숙 원주지부장님이 60년생인데 결혼도 하지 않은 처녀이십니다. 그분이 4년 전에 제가 선거하러 갔을 때, “자기는 원주에 미술관을 짓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원주시립미술관이 착공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이성림 한국예총 회장(23~25대)이 한국예총 건물을 반듯하게 지어놓았습니다. 그 뒤에 후임 하철경(26~27대), 이범헌(28대), 조강훈(29대, 현재) 예총 못 팔아먹어서 환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차기에는 우리 여성분들이(한국예총) 이사장이 되어서, 한국미협의 기분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내가 토대를 만들어서 한국미협이 반석에 설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하여튼 저는 여러분들만 믿고 힘차게 나가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합니다. <사족>:한편 허필호 차기 한국미협이사장 후보는 리셉션 자리를 떠나기 직전에 “한국미협 이사장에 당선되면, 현재 소외된 전국 지회 지부장과 모든 것을 협의해서, 지회 지부장 중심으로 한국미협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허필호 Heo, Phil Ho 약력 원광대학교 대학원 조형미술과 박사과정 개인전 34회, 단체전 400여회 (사)한국미술협회 진주지부장 역임 (사)한국미술협회 지회지부장단협의회 회장 역임 (사)한국미술협회 공예분과 이사 역임 (사)한국미술협회 전통공예 초대 분과위원장 역임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역임 현재: K-아트포럼 이사장 진주문화재단(진주남강유등축제) 자문위원 (주) 음성별천지랜드 대표이사 (사) 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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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7

실시간 미술 기사

  • [문화 포커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개막…회원 151명 참여
    ▲(사)국전작가협회가 마련한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참석 회원 일부가 개막 행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전작가협회 임원진 등이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개막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문화 포커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개막…회원 151명 참여 임선희·고보옥·김희자·문혜경 안진수·이규헌·이봉재·정정순 작가 ‘특별전’도 곁들여 “국전작가협회전 작품들, 단순한 미술 작품 아닌 우리의 삶과 역사 담은 보물” (사)국전작가협회(회장 성낙주, 이사장 양태석) 주최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이 8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 아트 프라자 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회원전에는 회원당 작품 한 점씩을 전시한 144명의 회원을 비롯해서 ‘특별전’에 참여한 임선희·고보옥·김희자·문혜경 안진수·이규헌·이봉재·정정순 회원을 포함, 총 151명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정문헌 서울 종로 구청장이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축사를 하고 있다. 왼편은 사회 진행을 맡은 김남수 (사)국전작가협회 사무국장. 김남수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미술을 통해서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고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여러분들을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해서 청와대 영빈관 등을 타진했으나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이 따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태석 (사)국전작가협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사회 진행자 김남수 사무국장. 양태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국전작가협회는 그 이름에 걸맞는 실력을 갖춘 회원들로 구성된 단체라는 점에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전제한 후 “회원님들의 정성어린 보석과 같은 예술작품으로 우리는 함께 모였다”며 “평생 갈고 닦은 희망의 옥구슬 큰 바구니에 담아 조심스럽게 선보이는 무대를 마련하여 귀한 분들을 모시려 한다”고 했다. ▲성낙주 (사)국전작가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사회 진행자 긴맘수 사무국장. 성낙주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회원전은 새로운 출발의 시작점으로,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저는 한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서 힘쓴 국전 작가님들의 업적을 높이 산다. 우리의 정기전이 예술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공헌이 확대되기를 바라며, 한국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강정완 상임고문 등도 축사를 했다. ▲강정완 (사)국전작가협회 상임 고문이 축사를 하는 동안 뒤쪽에서 사회를 맡은 김남수 사무국장이 지켜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원로 작가상에 공영석 상임고문, 이한우 미술상에 이연숙 총재, 국전미술상에 이병석 상임고문, 국전공로상에 김미자 부이사장·김종선 부이사장, 이광하 청년미술상에 이상표 부회장, 알파색채상에 문혜경 이사·임선희 부총재·정정순 이사·이규헌 회원이 각각 수상했다. 국전(대한민국 미술전람회)은 1949년부터 1981년까지 30년 간 국내 미술 작가 지망생들의 권위 있는 등용문으로, 당시 문화공보부가 주최,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국전 출신 작가들로 구성된 (사)국전작가협회는 2012년부터 한국 미술 문화 융성에 동참하기 위해 해마다 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다. 한편 14일(화)까지 개최되는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은 인사아트프라자 1,2층, 특별전은 3층, 기증전은 5층에서 열리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수상자>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공영석 상임고문(오른쪽)이 '원로 작가상'을 수상한 후 양태석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이연숙 총재(왼쪽 3번째)이 '이한우상'을 수상한 후 양태석 이사장 등 임원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이병석 상임고문(오른쪽)이 '국전 미술상'을 수상한 후 양태석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이연숙 총재(왼쪽부터)가 김미자 부이사장에게 '국전공로상'을 수여한 후 강정완 상임고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이상표 부회장(오른쪽)이 '청년 작가상'을 수상한 후 시상자인 이연숙 총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백정옥 이사(왼쪽부터)와 이연숙 총재가 김미자 부이사장과 김종선 부이사장에게 '국전공로상'을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문혜경 이사(오른쪽)가 '알파 색채상'을 수상한 후 성낙주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임선희 부총재(오른쪽)가 '알파색채상'을 수상한 후 알파색채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이규헌 회원(오른쪽)이 '알파색채상'을 수상한 후 이연숙 총재, 알파색채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정정순 이사(오른쪽)가 '알파색채상'을 수상한 후 알파색채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서 '알파색채상'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임선희 부총재, 문혜경 이사, 이규헌 회원, 정정순 이사, 알파색채 관계자.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이모저모’>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중 동은 임선희 부총재(왼쪽)가 자신의 ‘특별전’ 부스에서 국전작가협 임원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중 동은 임선희 부총재(왼쪽)가 자신의 ‘특별전’ 부스에서 국전작가협 문혜경 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중 동은 임선희 부총재(왼쪽)가 자신의 ‘특별전’ 부스에서 국전작가협 93세의 강정완 상임고문(앞줄 지팡이에 손을 얹고 있는 이)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중 안진수 회원(왼쪽 5번 째)이 자신의 ‘특별전’ 부스를 찾은 국전작가협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 참여한 서미정 부회장(오른쪽)이 자신의 작품을 사이에 두고 양태석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 참여한 서미정 부회장이 자신의 전시 작품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 참여한 백정옥 이사(오른쪽)가 자신의 전시 작품을 사이에 두고 하객으로 참석한 유원대 서정길 석좌교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 참여한 백정옥 이사(왼쪽)가 유정복 총괄위원장의 작품을 사이에 두고 백정옥 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중 김희자 회원(왼쪽)이 자신의 ‘특별전’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 참여한 이경주 회원이 자신의 전시 작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 참여한 신일호 회원이 자신의 전시 작품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에 참여한 유정복 총괄위원장이 자신의 작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13회 국전작가협회 회원전' 프론트 데스크를 담당한 김난희 이사가 환하게 웃으며 관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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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0
  • [화제의 展示] 동은 임선희(東隱 林善喜)작가 특별초대전
    [화제의 展示]동은 임선희(東隱 林善喜)작가 특별초대전 5월8일~14일,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3층 화폭 속에 생의 아름다움과 희망의 메시지 담아 ‘동은 임선희(東隱 林善喜) 특별초대전’이 8일(수)~14일(화)까지 일주일 간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3층에서 열린다. 이 특별초대전은 (사)국전작가협회가 마련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8일 오후 4시에 갖는다. 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100호 크기의 ‘자연의 섭리(162x112.1cm. Oil on canvas)’를 비롯해서 30호 크기의 ‘축제(90.9X65.1cm. Acrylic & Oil on canvas)’ 연작화 등 수십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임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짙은 파란색(힘과 책임) 하늘에 떠 있는 붉은 태양을 머금은 황톳빛 산과 옅은 파란색의 바다, 그 사이에 자주색으로 채운 초대장을 장식한 작품 ‘자연의 섭리’에 함축되어 있다고 하겠다. 짙은 파란색으로 표현한 신비에 둘러싸인 하늘에 떠 있는 붉은 태양은 생명을 관장하는 신(神)을 상징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왜나하면 역사적으로 생명력, 영원성, 비옥함을 뜻하는 황토색 산에, 계곡처럼 보이지만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는 점과 꽃으로 장식된 길과 그 아래 보라색으로 채색된 길에 다다르면 신의 존재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심리학적으로 따뜻한 격려와 높은 자부심을 나타내는 보라색은 오래 전부터 서양에서는 부귀와 기품이 담긴 영적인 계시를 상징하는 색으로 사용되었고, 기독교에서는 예수 수난과 함께 부활절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임 작가는 평온함과 평화를 반영하는 옅은 파란색의 바닷물 위에 떠 있는 작은 나룻배들을 그렸는데, 잇닿은 보라색으로 상징되는 길에 “눈부시게/ 살아보세요/ 당신은 / 그럴 자격이 / 있습니다”란 문구를 새겨 넣었다. 무슨 의미일까? 한 마디로 임 작가의 작품 앞에 선 독자들은 “삶에 지친 우리에게 하늘의 태양(神)이 사라지지 않는 한,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처럼 결코 한탄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희망과 용기를 갖고 살다 보면 기쁨의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이 담긴 긍정의 메시지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임 작가의 ‘축제’ 연작화 속 화려하게 핀 형형색색의 꽃들이 작품 ‘자연의 섭리’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면서 관객들의 마음 한구석에 포근함을 안겨준다. 한국예총 명인(현대미술)이자 K-시니어 모델인 임 작가는 현 (사)국전작가협회 부총재, (사)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 심사· 공로상· 각종 공모전 심사, (사)한국미협 종료지회 고문, 여성작가회 새늘미협자문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한국적 정서가 담긴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임선희 작가 경력> 연세대 실내디자인 전공. 연세대 경영대학원 수료(1995) 고려대 대학원 수료(2005) 홍익대 미술대학원 수료(2007)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 전문가 과정 지도교수 역임(2013~2014) 개인전 29회, 단체전 1,000여회. 2005. 문체부장관상.2008 서울시 청소년지도자 예술부문 대상. 2018.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공로상(한국미협 상임자문). 2019.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대상. 2021. 한국예술신문사 미술부문 대상. 2022.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 대상. 아트코리아방송문화예술대상(현대미술) 2023. 국제문화예술대상.
    • 문화
    • 미술
    2024-05-03
  • 첨단 수채화 기법으로 예술 혼 담다
    ▲ 이연형 화가는 수채화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이연형 수채화가가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수채화 화가로서 28회의 개인전시회와 17회의 해외 초대전시회, 350여 회의 단체전시회를 가져온 이연형 작가가 5월 1일 오늘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소재한 갤러리루벤에서 개인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이연형 수채화가는 '꽃들의 함박웃음을 머금은 지금이 좋다'는 주제로 이번 전시회에 도침장지와 한지에 수채화를 그렸고, 다양한 종이에 크로키를 표현한 작품 등 수 십 점의 작품을 발표했다. 동 개인전에 소개된 대다수의 작품들이 수채화이지만 절반 이상은 유화처럼 보이는 등 타 수채화에 비하면 매우 독특한 기법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연형 화가는 자신은 수십년간 미술활동을 했기 때문에 축적된 작품이 수 백 개도 넘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비교적 최근의 작품들로서 엄선해서 전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한 작품 중에는 가로길이만 6미터가 넘는 대작들도 많지만 이번 전시회의 컨셉과 전시공간의 구조상 그런 대작은 제외했고, 전시된 것중 큰 것은 약 1.6미터 정도 이하의 것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화가는 자신의 작품은 '도침 장지'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도 있는데 도침 장지란 전통 한옥의 바닥재로 사용하는 장판지와 그림용 한지를 여러장 겹쳐서 수작업으로 다듬이질을 함으로서 생산되는 매끄러운 종이임을 설명했다. '도침 장지'를 사용한 작품제작시에는 안료를 칠할 때 유화와 수채화의 기법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 종이는 물 흡수 현상이 일반종이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연형 화가만의 독특한 색칠기술을 사용하고있다고 한다. 때로는 도침 장지의 보존을 위해 콩기름으로 코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안료를 칠할 때 또다른 현상이 발생하기에 쉽지는 않은 제작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연형 화가는 장지 기법의 여러 겹의 색이 만들어 내는 색감의 깊이는 수십 번 칠한 색들이 위에 칠한 색을 통해 우러나올 때 손합된 매체의 긴 기다림은 또 다른 생명창조의 역동성과 고요함에 대한 그리움으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수련시간과도 같은 느낌이며, 편협한 자신의 공간에서 그려지는 누드 크로키는 활력과 쉼이 되는 숨이자 삶, 사랑이라면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자신을 찾아가며 예수르이 깊이를 보편적 일상의 기억으로서 공유하는 그런 삶을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화가는 현재 도봉문화원 수채화반과 인물 크로키반 지도강사로서 활약중이며, 'Lee Yeon Hyoung 화실'을 운영하고 있고, (사)한국미술협회 22대 이사를 역임, 동덕여자대학교 상임이사 역임, 예술대학 회화과 동문회장 역임, 한국야외수채화가회 회장 역임, 드로잉 길 회장 역임, (사)도봉미술협회 지부장 역임, 현재 대한민국기독교미술협회(이사장 려용덕, 사무총장 우찬무) 회원 등의 활발한 예술계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개인전에는 역할에 걸맞은 인사들과 제자들이 다수가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 문화
    • 미술
    2024-05-01
  • [화제의 전시]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 개인전 개막…한국 채색화의 유토피아 ‘전시’
    ▲석주 김경숙 한국화가가 자신의 200호 작품 '꿈 속 이야기' 중앙에서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다. ▲석주 김경숙 한국화가 개인전에 참석한 하객들이 8일 오후 5시 오프닝 리셉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석주 김경숙 한국화가가 8일 오후 5시 개인전 리셉션을 마친 후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가 전시회 이틀 째인 9일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다. [화제의 전시]석주(昔珠) 김경숙 작가 개인전 개막…한국 채색화의 유토피아 ‘전시’ 작가의 예술혼 담긴 고품격 작품 33점 앞에 관객의 발길 멈춰…3월21일까지 서경갤러리에서 열려 석주 김경숙(昔珠 金慶淑) 작가의 개인전(공식 명칭:2024 서경갤러리 기획 김경숙 초대전)이 8일 서경갤러리(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내 1층)에서 개막됐다. 이날 오후 5시 열린 오프닝 리셉션에는 김 작가의 지인·친지·지인 등 약 5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전시는 3월21일까지 이어진다. 개관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 들어가며 미국 달러 화폐는 지폐 7종과 주화 6종이 있다. 지폐 앞면 인물을 살펴보면 100달러에는 벤저민 프랭클린, 50달러 율리시스 그랜트 18대 대통령, 20달러 앤드류 잭슨 7대 대통령, 10달러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재무장관, 5달러 아브라함 링컨 16대 대통령, 2달러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 1달러에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 주화 1센트에는 아브라함 링컨, 5센트 토마스 제퍼슨, 10센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25센트 조지 워싱턴, 50센트 조 케네디, 100센트에는 북아메리카원주민이 새겨져 있다. 신사임당(申師任堂)은 조선전기 자리도(紫鯉圖)·초충도(草蟲圖)·노안도(蘆雁圖)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이다. 1504년(연산군 10)에 태어나 1551년(명종 6)에 사망했다. 이이(李珥)의 어머니로서 시·그림·글씨에 능한 예술가였다.(중략) 생동하는 듯한 섬세한 사실화, 고상한 정신·기백을 드러내는 글씨는 모두가 탐낼 정도로 뛰어났다고 한다. 글씨로 6폭 초서 병풍(申師任堂 草書 屛風)이 있다. 유교적 여성상에 만족하지 않고 독립된 인간으로서의 삶을 개척한 여성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강국 미국의 지폐·주화 어느 쪽에도 여성이 없는 반면, 1973년 1만원권 지폐의 첫 발행 후 36년 만인 2009년 6월23일 5만원권 지폐에 조선시대의 대표적 성리학자였던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어머니이자 여류 서화가인 신사임당(申師任堂)이 등장한 것은 파격이었다. 아들 이이가 1972년 7월1일 최초로 발행된 5000원권에 등장한 후 37년만에 어머니 사임당 신 씨가 아들보다 10배가 더한 최고액권으로 등장한 것은 화폐 속 인물에 관한한 미국보다 한국이 성적불평등이 덜한 증거라는 점에서 미국인들 앞에 어깨를 으쓱해 볼만도 하다. ▲석주 김경숙 작가의 작품 ‘사랑한다는 것으로(75X85cm 한지+채색 2019)’ 김경숙 작가의 전시 작품에 담긴 신사임당의 품격 한 폭의 시화(詩畫)와 간결한 서체(書體)의 조화 사랑한다는 것으로 / 새의 날개를 꺾어 /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 종일 지친 날개를 / 쉬고 다시 날아갈 /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서정윤 시 ‘사랑한다는 것으로’ 전문 김 작가가 글을 쓴 서정윤 시인의 시제 그대로 사용한 작품 ‘사랑한다는 것으로(75X85cm 한지+채색 2019)’은 관객의 시선을 비끄러매기에 충분하다. 하늘로 솟구치는 직사각형 커다란 산의 절벽 아래와 위에 각기 짝을 이룬 크고 작은 소나무가 서 있고, 그 밑에 정자(亭子)가 놓여 있다. 그리고 산의 절벽과 그 주변에 꽃이 핀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두 그루의 나무는 부부 또는 연인을, 꽃은 사랑이고, 정자는 가정이라고 가늠할 만하다. 사랑이란 더할 수 없이 좋은 것이지만, 자칫 임계선을 넘어 집착이 되기도 하는 게 문제이다. 그런데 새장 속에 가두어 놓는 것도 부족해서 날개를 꺾어버리면 어찌 되겠는가! 상처만 남을 뿐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관객을 향해서 사랑이란 상대방이 지친 날개를 펴고 안길 수 있는 적당한 거리-김 작가의 작품 속 두 그루의 나무가 약간의 간격을 둔 것처럼-도 필요하다는 점, 그 적당한 거리에 편히 쉴수 있는 정자 역할을 하는 ‘작은 마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그럴 때 사랑도 꽃피고, 가정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은유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처럼 김 작가는 각기 법구경(法句經)에서 시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마음속에 잔잔한 기쁨과 평화의 강물이 흐르게 만드는 15편의 시화(詩畫)가 곁들인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들에 왜 한글과 한자를 혼용해 쓴 걸까? 그에 대한 답은 홍익대, 고려대, 전남대 등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리셉션 사회를 맡은 춘추회(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부천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홍보이사), K-art M 연구소 대표이자 왕성하게 작품 활동 중인 김 작가의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가 소개한 선학균(카톨릭관동대 미술사) 명예교수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선학균 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미술사)가 석주 김경숙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선학균(가톨릭 관동대 명예교수, 미술사) “김 작가, 한국인의 유토피아적 세계 추구, 발현시켜” “신사임당, 그림·서예·문인화 그린 것처럼, 김 작가도 같은 과정 거치면서 자신의 작품 세계 구축“ 선 명예교수는 “이번 김경숙 작가의 작품이 특징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한국인의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추구하고, 발현시켰다는 점”이라며 “한국인의 핵심적인 달과 항아리 그리고 꽃과 그 주변의 무늬가 우리 한국인의 전형을 이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며, 그 과정을 통해서 김 작가는 여성의 섬세한 면과 따듯한 미감(美感)이 접목이 되어서 새로운 형상 속으로 발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21세기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정신이다. 과거의 그림에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서 도전했다는 김 작가의 작품 세계는 새로운 작가 정신으로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선 명예교수는 “두 번 째는 1504 태어나 1551년에 세상을 떠난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이 초기에는 자기 작품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안견(安堅:조선 전기 팔준도·몽유도원도·대소가의장도 등을 그린 화가-편집자)의 그림을 모방했다고 한다. 그 후에 서예를 했다. 좀 더 나아가 문인화를 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5천원 권에 나오는 초충도(草蟲圖: 왼쪽이 ‘수박과 여치’, 오른쪽이 ‘맨드라미와 개구리’ 10폭 병풍으로 종이 바탕에 수묵담채(水墨淡彩)로 그렸다. 강원도 강릉시 오죽헌(烏竹軒)의 율곡기념관(栗谷紀念館)의 소장품으로, 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편집자)였다. 마찬가지로 석주 김경숙 작가도 처음에 서예부터 시작해서 문인화, 한국화의 새로운 세계인 수묵담채화를 시작하면서, 점차 새 색깔로 변신 추구가 되었으며, 지금의 작품 세계로 다시 한번 자기 얼굴을 나타내는 자신의 분신인 작품 세계를 이번에 전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 명예교수는 “마지막으로 작가는 작가정신이요, 창조정신이요, 작가는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의 전유물이냐? 소통을 해야 한다. 대중과의 소통, 21세기는 작가정신, 창조 정신, 소통 정신이라는 삼위일체가 되어서 작가가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신사임당의 금세기에서 이제 제2의 신사임당으로 태어나는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경숙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장이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이경숙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장, ”작가의 삶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 있다는 느낌“ ”작품 속 소망과 단아함, 공통의 감수성과 추억과 기억 표현…차세대들에게 큰 역할 할 것“ 그보다 앞서 김 작가가 전공한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이경숙 학과장은 축사에서 ”누군가가 예술적 감수성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작가를 사귀라고 했는데, 오늘 제가 여기서 작가분들을 많이 뵈서 예술적 감수성이 엄청 커질 것 같다“며 ”김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은 작가의 삶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 학과장은 ”김 작가의 작품 안에 들어있는 소망과 단아함, 무엇보다 공통의 감수성과 추억, 기억을 표현하고, 그것을 전수하려는 노력이 작품에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세대들에게도 이야기하기 또는 말 걸기 하려는 큰 역할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상에서도 너무나 열심히 생활하고, 자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계셔서 너무 많은 작품 활동으로 건강이 해칠까 걱정이 된다. 좋은 작품으로 예술적 감수성을 깨우쳐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허필호 코리아 아트 페스타 포럼 이사장이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허필호 코리아Art페스타포럼 이사장, ”김 작가의 작품, 편안하게 볼 수 있어“ ”김 작가, 가장 정확하게 작품을 파악하고, 본질과 조형미를 알 수 있는 작업“ 허필호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 창립 멤버로 도예명장(陶藝名匠)인 코리아 아트 페스타 포럼 이사장은 축사에서 ”김 작가의 작품들을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작품 속의 도자기들(김 작가의 작품 속 도자기 작품-200호 꿈 속 이야기 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 및 기도 Ⅰ·Ⅲ 및 기원 Ⅰ·Ⅱ 등-편집자)과 내가 하고 있는 도자기 작업과 혼용된 것 같은 느낌 받았다. 모티브들이 우리 전통공예와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허 이사장은 ”나는 간혹 서예 작업을 한다. 내 작업 중에 예도무애(芸道無涯), 즉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는 의미가 담긴 걸 작품화한다. (김 작가의)서예·문인화·한국화...어찌보면 가장 정확하게 작품을 파악하고 본질을 알 수 있는, 조형미를 알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작가가 한 작품에 함몰되어, 물론 정진하는 것도 좋지만, 김경숙 작가처럼 서예· 문인화를 거쳐 자기가 추구하는 한국화 작업을 하는 것은 작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작가 자신이 뭔가를 하나하나 이루어 가면서 결실을 이룰 수 있는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정일 부천미술협회 자문위원이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이정일 부천미술협회 자문위원, ”서예, 문인화에서 한국화에 매진“ ”200호가 넘는 작품 제작에 쏟는 열정, 고개 숙여 존경…작가들에게 동기부여 계기될 것“ (사)한국미술협회 부천지부 제14대 회장을 역임한 서예가 이정일 부천미술협회 자문위원도 축사에서 ”김 작가가 서예를 잘하다가 문인화, 지금은 한국화에 거의 매진하는 거 같다. 한국화에 너무나 진심인 거 같다. 서운한 감도 있지만, 밤잠을 미뤄가면서 작업한다는 소리 들었다. 200호가 넘는 작품을 하기까지 그 열정은 나도 작가이지만, 새삼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한다. 작가인 우리에게도 어떤 동기 부여하게 되지 않을까 반성도 하면서, 작가의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를 바란다“고 했다. ▲김홍년 서양화가가 석주 김경숙 작가의 개인전 축사를 하고 있다. 김홍년 서양화가, ”작가가 작품 위해 걸어왔던 걸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전시“ ”감상자의 눈으로 본 김 작가의 작품, 마음 힐링할 수 있는 명품 본다는 생각들어“ 꽃과 나비를 소재로 아름다움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는 대한민국 1호 나비작가인 김홍년 서양화가는 ”문인화와 전시된 약 40~50여 점에 가까운 작품의 다양함, 그동안에 (김 작가가) 걸어왔던 걸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전시인 거 같다“며 ”내가 작가라기보다는 감상자의 눈으로 김 작가의 작품에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내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좋은 명품을 본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더군다나 대작(大作-200호 꿈 속 이야기 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은 깜짝 놀랄 정도였다. 영상이나 인쇄물을 통해 보고 만족하는 것보다 현장에 와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많이 오셔서 김 작가의 작품 봐주시고, 축하와 격려 말씀도 해주시면 앞으로 장족의 발전을 하는 훌륭한 작가로 남을 것“이라며 축사를 맺음했다. ▲석주 김경숙 작가와 이군우 한국화가 내외가 하객으로 참석한 서양화가 남기희 인사동 Art Heal 대표(왼쪽) 및 친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작가, ”작품 활동 40년…서예·문인화·채묵화로 변화, 꾸준히 노력“ ”옛 선인들의 소중한 것, 나의 그림에 접목…가정·나라 번영 표현“ 이번 초대전이 자신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되는 김 작가는 인사말에서 ”작품을 한 지 40년이 되었다. 서예를 시작해서 문인화·채묵화(彩墨畵)를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많지만, 여러 선인들의 소중한 것 배워가며 나의 그림에 접목해 가면서 가정이나 아니면 나라 번영을 위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에서도 우리 선생님들 보시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는 겸손의 인사말과 함께 추운 날씨에도 전시장을 찾은 하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작가는 “미술작품도 결국 ‘인간을 위한 예술’이기에 사회적 성격과 자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사회적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할 수도 있고, 동시에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서의 가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며 “예술활동을 하는 자체도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가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예술인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의 자율성과 기쁨을 가질 때, 바라보는 관람객 또한 감동과 작품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석주 김경숙 작가가 전시회 이틀 째인 9일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가며 ’서울경찰청‘ 안내실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갤러리 방문증을 받은 다음 20미터 정도 걸어가면 갤러리 입구와 만난다. 그곳에서 방문증을 스캔한 하면, 직선에 ’서경갤러리‘가 위치해 있다.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오른 쪽 중앙 벽에 전시된 매화가 백자와 달을 잇는 꿈속의 빛으로 상징되는 9개의 빛이 화폭 전면에 가득한 꽃으로 수놓은 200호 크기의 올해 제작한 작품 ’꿈 속 이야기(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가 관객을 압도한다. ’꿈 속...‘의 오른쪽과 왼쪽에 100호 크기의 ’추억 속으로Ⅰ(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과 같은 크기의 ‘추억 속으로 Ⅱ·Ⅲ’이 각기 다른 형태의 사발과 자기와 달과 매화가 관객들로 하여금 지난 시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맞은 편에 전시된 각기 다른 모양의 사발과 달과 매화와 꽃들이 수놓은 희망 Ⅱ·Ⅲ(45X45cm 장지+한지+채색 2023‘ 등의 작품들은 우리로 하여금 미국 출생의 영국 시인 T.S 엘리엇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이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었다"고 노래한 시 ’황무지‘를 떠올려리게 한다. 갤러리 왼쪽의 휴식 공간 벽에는 시화(詩畫)를 곁들인 작품 15편 앞에 서면,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를 짓는 것처럼 느껴지는 수묵담채(水墨淡彩) 두 점이 주는 마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관객은 때묻지 않은 원시림, 아니면 그 옛날 우리의 선조들이 청정 자연과 하늘이 조화를 이룬 작품들이 이런 옛 시를 읊조렸을 것이란 생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노여움도 내려놓고 아쉬움도 내려놓고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나옹(懶翁, 1320~76) 선사 한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전문 이렇듯, 석주 김경숙(昔珠 金慶淑) 작가 개인전에 가면, 한민족의 맥박을 느낄 수 있고, 한민족의 낭만과 염원이 깃든 시와 그림을 통해 과거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가 전시 이틀째인 9일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 약력 -고려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 전공 -경인미술대전운영 및 심사위원 역임 -부천여성기예경진대회 심사위원 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천미술협회, 부천서예문인화협회 부회장, 예솔회 사무국장, 카네기LEE아티스트미술분과 자문위원, 코리아아트페스타 운영위원 ▲석주 김경숙 작가와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 내외가 하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경숙 작가 주요전시 경력 -개인전 5회 및 아트페어 15회 및 초대기획 단체전 250여회 -부천-오카야마, 가와사키(일본) 미술교류전 및 기획, 초대, 단체전 250회 -지구힐링 에너지예술제 초대전 (한국에너지공단) -몰입형 실감 콘텐츠 지역작가선정 초대전 (부천예술 벙커 B39) -서울치과협회 박람회 및 국제학술대회초대전 (서울 코엑스 SIDEX 2022) -군산 ART SHOW 초대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코리아 아트페스타 등 축제 초대전 (음성 별천지랜드) -2024 아트힐아트페어(갤러리 라메르) 한국예총회장상(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2018 한류 문화 공헌대상 “대상 수상”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 -2020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시의회 의장상 수상) -2020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 대상 “대상 수상” (국회 국토 교통위원회장) -2022 앙데팡당 KOREA 국제예술제 “우수상” 수상 (일산 킨텍스) -2022 대한민국 여성 리더대상 “대상 수상”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장) -2002 경기‘효’휘호대회 “최우수상 수상” (중부일보) -경인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부천미술협회) -부천여성기예경진대회 “심사위원 역임”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미술협회)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사)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역임 (한국미술협회) -현) 카네기 Lee 재단 (미술자문위원), 부천서예문인화협회 (부회장), 코리아아트페스타(운영위원), 예솔회 (사무국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부천미술협회, K-art M연구소 (총괄이사) ▲석주 김경숙 작가가 홍건표 전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홍 전시장은 김 작가가 몸담고 있는 부천 중견예술인들의 모임 예솔회 멤버이자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김 작가는 예솔회 사무국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와 부군 이군우 한국화가(왼쪽) 내외가 김홍년 서양화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석주 김경숙 작가 이군우 한국화가 내외가 하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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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 [화제의 전시] 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가, 서경갤러리 기획 초대전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와 월간 아트(News Magazine Monthly ART) 3월호 표지를 장식한 김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Ⅱ(원본 사이즈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사랑Ⅱ 60.6X60.6cm 장지+한지+채색 2023)’ [화제의 전시]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가, 서경갤러리 기획 초대전 8일~21일…한국 전통한지에 먹과 색 가미, 캔버스에 한국 전통미의 고전 ‘구현’ 김 作家 작품 ‘추억 속으로Ⅱ’, ‘월간 아트’ 3월호 표지 장식 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가의 서경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8길 31, 서울경찰청內) 기획 초대전이 8일(금)~21일(목)까지 열린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6시(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 오프닝 리셉션은 8일 오후 5시에 갖는다.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꿈속 이야기(260X162.1cm 장지+한지+채색 2024)’ 김 작가 전시 작품에 담긴 소재(素材), ‘잊혀 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 이번으로 5번째 개인전이 되는 김경숙 작가의 초대전 전시 작품들은 한국의 고전시가(古典詩歌)와 한국 고유의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달, 매화(梅花), 자기(瓷器), 장독대의 항아리, 사발(沙鉢) 등이 등장한다. 달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위성이자 우주적 생명력의 전형으로 믿어진 종교상징물이었지만, 설날·대보름·추석 등도 달 중심의 대명절이고 문학을 비롯한 예술에서도 달은 정서적·심미적 상징의 중심이었다. 우리 선조들은 이른 새벽에 장독대에 흰 사발에 정화수(井華水)를 떠 놓고, 달을 향해서 가족을 위해 소원을 빌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20세기 한국 현대 미술사의 거목 화가 김환기(金煥基, 1913~1974)는 달 항아리에 대해서 “싸늘한 사기지만 다사로운 김이 오르고, 모두가 흰 빛깔이지만 그 흰 빛깔이 모두 다르며, 단순한 원형과 순백이 복잡하고 미묘하며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할 뿐 아니라 고요하기만 한 항아리에 움직임이 있고 속력이 있다”고 했다.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김환기는 상반된 이미지가 통합되어 형성된 아름다움을 포착함으로써 달 항아리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독자적 조형어법으로 구현시킨 대표적인 화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했다. 고려시대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푸른 비색(翡色)을 머금은 청자와 구연부와 동체부를 연결하는 목이 짧아지고 어깨의 곡선이 크게 팽창한다. 그 아래로 이어진 기측선은 저부로 내려가면서 잘록해졌다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으로 변하는 매화 등 꽃가지를 꽂는 화병(花甁)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보물로 지정된 백자 매병(梅甁)의 아름다운 자태는 언제 보아도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랑한다. 중국의 철학자이며 사상가 소옹(邵雍. 1011년~1077)이 다섯 잎이 평화, 화해, 행운, 관용, 인내의 상징이라고 했던 매화(梅花)를 지독스러우리만치 사랑했던 옛 시인이 있다. 조선전기 성균관대사성, 대제학, 지경연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였던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으로, 매화시첩(梅花詩帖)과 퇴계문집 등에 모두 110여 수에 달하는 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소개하는 ‘도산월야영매’에 담긴 달에 관한 시도 많이 남겼음은 물론이다. 뜨락을 거닐으니 달이 사람을 좇아오네 步躡中庭月趁人 /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梅邊行遶幾回巡 /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夜深坐久渾忘起 / 꽃내음 옷에 스미고 달그림자 몸에 가득하네 香滿衣巾影滿身-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그런데 우리는 물질문명의 발달과 함께 그렇듯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을 잊은 채 생활하고 있다. 바로 김 작가는 캔버스 속에 한국의 전통미를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화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옛길로 향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Ⅲ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 선학균 가톨릭관동大미술사 명예교수, “한국 채색화의 유토피아적인 형상성과 그 전개” “심미안(審美眼) 통해 신비감과 뛰어난 상상력과 표현미 강조가 특징” 선학균 가톨릭관동대 미술사 명예교수는 “김 작가의 변신 추구된 작품 세계의 흐름은 한국화의 새로운 전형(典型)적인 조형 언어와 어법을 새삼 느끼게 됨을 인지하게 된다”며 “일찌기 그는 1980년대에 들어 지고한 예술을 추구하는 서예(書藝) 분야로 출발하여 그 핵심인 오체(五體)를 두루 섭렵하고, 그 범위를 확대 해 가면서 점차 문인화의 세계로 접근하게 된다”고 했다. 우리의 정신세계에 도도히 흐르는 한국의 기품과 낭만의 예술혼이 깃든 소중한 그는 “김 작가는 서예와 문인화 작품ㅇㄹ 격물취지(格物取知)한 이후 동양회화의 주류를 이루는 수묵화와 수묵담채를 선착시켜 서예의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비중 있는 각종 공모전 수상과 참여를 통해 작가의 역량을 인정 받은 바 있다”며 “그 이후 자아성찰을 통한 채색화를 취사선택하여 왔음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선 교수는 “김 작가의 작품 세계의 모티브는 대체적으로 한국 고유의 오방색(五方色)과 다양한 여러 가지 꽃과 새, 항아리, 도자기, 질그릇, 달, 달, 그리고 그것을 보완 유지하는 배경과 함께 화면 뒤에 섬세한 무늬 형태를 접목하고, 화면 전체를 연계시켜 조화롭게 유도하고 있음을 파악, 인지하게 된다”며 “작품 ‘추억 속으로’ 등은 그가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창출한 작품세계에서 진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그의 정신세계를 함축된 내용으로 대변해 준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이같은 소재의 물성과 재료의 특징적인 면을 선택한 것은 그가 태어나 보고자라면서 느낀 미적체험(美的體驗)과도 깊은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그의 작품은 형이상학적인 세계로 유도하여, 보는 감상자들에게 편안한 안식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그의 심미안(審美眼)을 통해 다시 화면에 재구성하여 신비감과 기발하고 뛰어난 상상력과 표현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매우 특징적”이라고 호평했다. ▲석주(昔珠) 김경숙 한국화 작가. 오는 8일(금)~21일(목)까지 서경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8길 31, 서울경찰청內)에서 초대 개인전을 갖는다. 김 작가, “효 사상, 사랑…세대 초월, 예술로 함께 공감 희망” “나의 작품 연구, 전통과 현대예술을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나아갈 것” 김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저의 작품은 어머니이자, 고결한 향을 지닌 설중매(雪中梅)이고, 감성적이며 절제미를 품은 우리 한국의 모습”이라고 전제한 후 부모님의 조부에 대한 깍듯함과 조부의 자신에 대한 사랑 등을 열거하면서, 친정 어머니의 엄청난 노고와 효 사상(孝 思想), 조부의 사랑이 자신의 가슴 속에 남아 “내 작품의 소재로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나의 작품은 한국의 전통 한지에 먹과 색을 가감하는 형식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내면을 쌓아 우리 삶에 정신의 뜻을 담는 형식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저의 어머님과 조모께서 정한수를 떠놓고 자식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질그릇은 보이지 않는 희망의 기도를 표현하고자 했으며, 도자기는 한국인들의 예술혼이 담긴 예술가의 정신세계를 이어 나가기를 바라고 원했기 때문에 저의 작품 소재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우리가 사는 현시대에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따듯한 정과 공감,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어야 할 우리나라 전통의 모습”이라며 “N세대, Z세대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정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이기에 예술로 함께 공감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저의 작품 연구는 계속해서 전통과 현대예술을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이어져 나아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김 작가의 개인전에 가면, 화폭에 섬섬옥수 빚어낸 아름다운 사물을 통해 소중한 옛것과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판타지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한편, 김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 Ⅰ(원본 사이즈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가 월간 아트(News Magazine Monthly ART) 3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석주(昔珠) 김경숙 작가의 작품 ‘추억 속으로Ⅰ 130.3X130.3cm 장지+한지+채색 2023)’ <김경숙 작가 약력> - 고려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 개인전 3회 및, 아트페어 초대, 기획 전시전 13회 - 부천-오카야마, 가와사키(일본)미술교류전 및 기획, 초대, 단체전 250회 - 지구힐링 에너지예술제 초대전 (한국에너지공단) - 몰입형 실감 콘텐츠 지역작가선정 초대전 (부천예술 벙커 B39) - 서울치과협회 박람회 및 국제학술대회초대전 (서울 코엑스 SIDEX 2022) - 군산 ART SHOW 초대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 코리아 아트페스타 등 축제 초대전 (음성 별천지랜드) - 2024 아트힐아트페어 (갤러리 라메르) - 2018 한류 문화 공헌대상 “대상 수상”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 - 2020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시의회 의장상 수상) - 2020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 대상 “대상 수상” (국회 국토 교통위원회장) - 2022 앙데팡당 KOREA 국제예술제 “우수상” 수상 (일산 킨텍스) - 2022 대한민국 여성 리더대상 “대상 수상”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장) - 2002 경기‘효’휘호대회 “최우수상 수상” (중부일보) - 경인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부천미술협회) - 부천여성기예경진대회 “심사위원 역임” -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미술협회) -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 (사)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역임 (한국미술협회) - 현) 카네기 Lee 재단 (미술자문위원), 부천서예문인화협회 (부회장), 코리아아트페스타(운영위원), - 예솔회 (사무국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부천미술협회, K-art M연구소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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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3
  • [단독] LA카운티 미술관에 걸린 박수근·이중섭 그림 4점 위작 논란
    ▲박수근의 '와이키키'(1960년대 초반)라는 제목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전시중인 유화. 제목과 화가 이름은 한글로도 병기했다. 사진 독자 [단독] LA카운티 미술관에 걸린 박수근·이중섭 그림 4점 위작 논란 파란 하늘에 흰 점을 툭툭 찍어 음영을 표현했다. 야자수가 있는 이 해변 풍경을 박수근(1914~65)의 ‘와이키키’라고 했다. 또 다른 유화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1961년경)는 박수근 그림에 흔히 등장하는 아이 안은 여자, 광주리 인 여인, 주저앉은 여인의 뒷모습으로 화면을 꽉 채웠다. ▲박수근의 '세 명의 여성과 어린이'. "뒷면에 적힌 날짜상 1961년작, 다른 작품을 위한 습작으로 보인다"며 "기증자가 1960년대 서울에서 AFN 라디오 설립에 기여한 조셉 맥도널드 장군에게서 구입했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사진 독자 연간 100만 명 넘는 관객이 다녀가는 미 서부 최대의 공립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 걸린 박수근ㆍ이중섭 그림 네 점이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미술관이 25일부터 공개한 ‘한국의 보물들’ 전시 출품작이다. ▲LACMA의 '한국의 보물들' 전시장 입구. 사진 독자 이중섭(1916~56)의 유화라는 '황소를 타는 소년'(1953년경)은 소의 몸통만으로 화면을 꽉 채운 이중섭의 대표작 ‘흰 소’와 달리 풍경화 위에 그의 ‘흰 소’ 이미지를 덧그리고 소 등에 소년도 태웠다. 타일 그림 '기어오르는 아이들'도 있다. '와이키키'와 '기어오르는 아이들'이 진품이라면 박수근의 미국 풍경화, 이중섭의 타일 그림으로 '세계 최초'다. ▲이중섭의 '황소를 타는 소년'(1953~54년). 사진 독자 LACMA는 한 재미 교포가 2021년 기증한 100여점 중 35점의 한국 고미술과 근대미술ㆍ수석을 골라 전시를 열었다. 기증자에 대해서는 "LACMA 전 이사회 멤버이자 '명성황후'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조선 왕조 마지막 왕비의 후손"이라고 소개했다. 18세기 불화, 뚜껑을 포함한 높이가 67.5cm에 달하는 18세기 청화백자, 평양 출신으로 도쿄미술학교를 수석 졸업한 김관호(1890~1959)가 그렸다는 ‘딸의 초상’(1957)과 1950년대 풍경화, 월북 화가 이쾌대(1913~65)의 1950년대 초반 풍경화까지 출품작 면면이 다양하다. 국내 감정 관계자들은 “사진 이미지로만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박수근ㆍ이중섭, 그리고 북한에서 활동한 화가들로 구성된 그림들만큼은 출처와 진위가 의심스럽다”며 "선의의 기증이라도 미술관은 이를 검증해 전시 여부를 결정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중섭의 '황소를 타는 소년', 오른쪽 아래 '중섭'이라는 서명이 있다. 사진 독자 이 그림들을 직접 본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전 관장은 “수장고에서 10여 점을 본 뒤 박수근ㆍ이중섭ㆍ김관호 등 몇 점에 대해 '위작'이라는 의견서를 써 줬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2년 LACMA와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전을 공동 개최했고, 윤 관장은 이때 해당 그림들을 봤다. 윤 전 관장은 “필요하면 한국의 전문가와 감정기관에 원격 감정을 의뢰할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 미술관이 전시를 강행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관객들이 '한국 근대 미술의 대표작이라는 것이 이런 수준인가' 오해할까 싶다"고도 덧붙였다. 한국미술품감정가협회장을 지낸 그는 “그림값이 비싼 박수근ㆍ이중섭 등은 지금도 꾸준히 위작이 제조ㆍ유통되고 있어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적은 미국의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1950년대 초반 이중섭이 타일에 그린 '기어오르는 아이들'"이라는 명제표와 함께 LACMA에 전시 중인 그림. 사진 독자 박수근의 장남 성남(77) 씨도 “거친 갈색을 주조색으로 우리 이웃들의 정감 어린 일상을 담은 아버지가 하와이의 파란 하늘을 그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인물화도 전형적 ‘짜깁기’다. 주요 인물 도상을 여기저기서 가져다가 맥락 없이 붙였다. 아버지의 인물화는 여백 미가 있고 인물이 갖는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로 아버지의 이미지에 흠이 갈까 안타깝다”라고도 했다. ▲오른쪽부터 이중섭, 박수근, 김관호, 이쾌대의 그림이 걸린 벽. 사진 독자 검증 안 된 작품의 공개에 LA의 미술계는 술렁이고 있다. 지난 21일 VIP 오픈에 참석한 미술계 관계자는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근대 회화부터 한반도 모양으로 깎은 돌까지 방향을 알기 어려운 컬렉션이었다. 중국 미술 전문가가 기증을 받아 전시를 꾸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평양 출신으로 북한에서 활동한 김관호의 유화 '예술가의 딸'(1957). LACMA는 명제표에 "오른쪽 아래 '57 관호'라는 서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LACMA 기증자는 2021년 당시 “고미술품은 명성황후의 15촌 조카인 외증조부와 어머니에게 물려받았고 한국 근대미술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북한 미술품은 워싱턴DC 등지에서 열린 비공개 전시회를 통해 사들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중섭은 재료가 없어 올리브 오일과 미군 차량 기름을 이용해 박스에 ’황소를 타는 소년'을 그렸다”라고도 했다.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수석. 사진 독자 LACMA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진위를 의심하는 의견이 있는데, 진품으로 보는 근거와 검증한 전문가를 알려달라"는 중앙일보 질의에 대해 "아시아 미술부장인 스티픈 리틀이 3년간 미국과 한국에서 전시에 포함된 모든 작품을 상세히 조사했고, 그 연구 결과는 향후 발행할 도록에 게재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출품된 20세기 중반 유화는 기증자 집안에서 50년 이상 간직하던 것이며 추가 기증을 약속한 300점은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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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8
  • [화제의 전시]100세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그림자 회화(影繪)’의 거장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후지시로 작가의 한국展 개최 소감을 통역하고 있다. ▲'월광의 소나타' 물가에서 난쟁이가 첼로를 연주하자 달빛이 나무 사이로 빛을 비춘다. 첼로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가 아름답게 밤하늘에 울려퍼진다. 이 그림은 1982년 카게에 오리지널 달력을 위해 그린 작품으로 지금은 나의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장에서 김덕룡 후원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5일 오후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10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 기자회견장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후지시로 작가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화제의 전시]100세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그림자 회화(影繪)’의 거장 4월7일까지 세종문화회관…한국展 위해 86년만에 재탄생시킨 ‘선녀와 나무꾼’ 등 200여점 소개 온 가족 함께 즐기기에 좋아…日 대중문화 흐름· 동화·성서 내용 등 다채로운 작품들 전시 그림자 회화(影繪·가게에)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展’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26일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크게 동심과 환상의 세계· 풍경·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 한국을 사랑하는 작가 등 4개 파트로 구분, 밑그림을 그린 후 실로판지에 예리한 면도칼을 이용해서 종이를 오려낸 여백에 트레싱지를 더하고, 그 뒤에 조명을 설치해 통과되는 빛에 의해 완성된 작품은 마치 환상의 세계를 대하는 것 같은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성균관대 민병근 교수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사계의 기쁨 B, 2007'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오사카파노라마 展'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전시 작품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24년생으로 올해 100세를 맞이한 후지시로는 게이오대 경제학부에 다닐 때 그림 동아리와 ‘아동문학연구회’에서 인형극을 접했다. 이 인형극이 그림자극으로 발전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였다. 전쟁이 끝난 뒤 물자가 부족해 철사나 굴러다니는 물건을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잦은 정전에 어두운 곳에서 빛을 활용하는 그림자극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영화배급사에서 일하던 그가 1948년부터 여성지 ‘구라시노테초’(삶의 수첩)에 연재하던 그림자 회화가 이때의 시대적 배경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잘려 나간 선에서 손맛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어 1988년까지 40년간 총 220여 편이 연재됐다. 1974년부터는 컬러로 연재됐다. ▲성균관대 민병근 교수가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고양이화 소녀 2016' 를 감상하고 있다. 후지시로 작가는 25일 미술관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흰색과 검은색만을 이용한 초기 작업은 기술적으로는 미숙하지만 소박한 감상이 들어 있는 내 작품 세계의 원점”이라며 “이번 한국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를 두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전시”라고 했다. 후지시로 작가는 이번 한국전을 위해서 100세의 나이에 65년만에 다시 제작, 카게에로 재탄생시켜 최초로 공개하는 ‘선녀와 나무꾼’ 시리즈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1958년 조선시대 설화를 듣고 제작, 구라시노테초에 연재한 작품으로, 당시 제작했던 것들은 분실했지만, 이번 한국전에 소개하고자 총 14점을 다시 제작, 지난 해 12월에 완성했고,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시작부터 끝까지 휠체어에 의지하고 앉아 있던 100세인 그의 ‘한국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 주년 기념 '오사카 파노라마 展'에 전시된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의 작품 '꿈이 태어나다 2006'. 전시 작품 전체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작가 스스로가 “나는미야자와의 동화(소설 ‘은하철도의 밤’으로 세계적인 동화작가로 알려진 인물)를 만나서 가게에 작가(影繪 作家)로서 눈을 떴다”고 언급했던 작품들(미야자와 겐지 실루엣 2016/ 밤하늘을 보는 고슈 2012/새끼 너구리와 연습 2012/ 눈 건너기 1997 등)은 관객들을 어린시절의 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후지시로는 겐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 카게에 그림책으로 1983년 BIB(블라디슬라바세계 그림책 원화전) 황금사과상과 2014년 미야자와 겐지상을 수상했다. 특히 ‘1981년 성서 카게에 그림책 ’예수‘를 3년의 제작 기간을 걸쳐 출판하고, 11년 후인 1992년 ’천지창조‘로 출판되었던 작품 ’겟세마네에서의 기도/1980)/ 야곱의 꿈 1985, 성서이야기 ‘바다를 건너는 모세 1986와 노아의 방주 2021, 최후의 만찬 1980’에서 (예수) 예루살렘 입성, 1980, 십자가의 예수 1995, 예수의 부활 1980‘ 등은 대형 드라마를 통해서 성서의 주요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밖에 관객들로 하여금 성프란치스코 형제이신 태양과 창조된 모든 피조물의 찬가 2002’는 성경 ‘창세기’의 낙원이 펼쳐진 것 같은 감동과 함께 ‘진홍 가슴새 이야기1,2,3 가운데 3번 째인 십자가를 짊어진 채 골고다로 향하는 작품 1986’과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면류관을 쓴 채 ‘진홍가슴새 이야기 4-2008’에서 예수의 머리 옆에서 한 마리의 새를 등장시켜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상을 향한 평화와 사랑을 완성시킨 예수가 던지는 메시지를 읽게 만든다. ▲‘오사카 파노라마 展’을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후지시로 작가가 한국展 개최 소감을 말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오사카 파노라마 전’을 개최한 강혜숙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일반적으로 낮과 밤을 나란히 두면 낮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밤은 또 다른 중요한 시간으로 낮과 동등하며, 특히 밤 빛의 아름다움은 뉘앙스가 풍부하고 절묘하여, 예로부터 밤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사상과 예술이 존재해 왔다”는 국제미술평론가협의회장과 자포니즘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세기 신이치(瀨木愼一1931~2011)의 말을 인용한 후 “후지시로의 가케에는 살아 있는 생명체의 활동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데, 지식을 통해 어둠 속의 빛을 과감히 전면으로 끌어내 섬세함과 그 깊이를 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한 세기에 걸쳐 다양하게 펼쳐 온 작가의 예술세계는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 고령화 사회, 자연재해 등 동시대의 다양한 변화상을 투영한다”며 “전후 급변한 1950~1970년 일본의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대중문화의 성장 동력이자, 예술의 심장이라 할 수 있ㄴ느 후지시로 세이지 작품 속에는 인류가 경험하는 삶의 기쁨과 즐거움, 슬픔이 녹아있고, 보는 이의 가슴을 움직이는 잔잔한 울림이 있다”고 했다. ‘오사카 파노라마 전’은 4월7일까지이며, 입장료는 1만~2만원. ◎ ▲후지시로 세이지 작 '요코테의 눈 축제 2009'...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키타현의 요코테 눈 축제는 민속 행사 중에서도 가장 환상적이다. 내부에 물의 신을 모시고 아이들의 무탈한 성장을 기원하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은 풍물시이다. -작가의 기록 ▲김학우 세계한인재단 총감독이 후지시로 세이지 대형 작품 '고로가타키(폭포) 2012'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문화
    • 미술
    2024-01-26
  • [전시회 화제] 서양화가 김수연,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다양한 눈’ 출품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자신의 작품 '삼라만상' 옆에서 엷은 미소를 머금고 앞쪽을 바라보고 있다. 김 작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자이실현 전'에 두번 째 출품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왼쪽부터)가 한쪽 부스에 마련된 테이블 쪽에 전시된 자신의 소품 ‘심안(心眼)’을 들고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층 3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와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와 전시회에 출품한 이경자 작가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시회 화제]서양화가 김수연,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다양한 눈’ 출품 작품 ‘삼라만상’ 속에 ‘몸과 마음이 따로인 세태’ 질타하는 메시지 담아 한때는 촉망받던 신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은막의 여왕’으로 막 도약했던 스타에서 그보다 훨씬 더 잘 나갔던 배우 김희라와 스크린 속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돼 현실 부부가 되면서 ‘꿈’을 접어야 했던 배우 김수연. 슬하에 남매를 낳고 알콩달콩 살았던 것도 잠시, 어린 자녀들의 미국 유학 생활을 현지에서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LA로 거처를 옮겼고, 그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간간이 한국-미국을 오가며 생활하던 중에 뜻밖에 쓰러진 남편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귀국했고, 25년 넘게 남편의 손발이 되어 헌신하고 있는 현모양처 김수연. 김수연은 두 자녀가 낳은 4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인데도 불구하고, 부지런하게 가꾼 탓인지 변함없이 아름다운 미모로 배우의 이미지가 엿보이는 김수연. 그런 그녀가 꼬리표로 남아 있던 ‘배우’라는 타이틀을 과거의 시간 속에 묻어둔 채 서양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인의 권유로 2022년 8월11일 팔레트에 물감을 채워 캔버스에 붓을 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김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거동이 힘들고, 대화조차 제대로 나눌 수 없던 남편 김희라 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어느 정도 걸을 수 있고,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남편 김희라 씨도 자신을 위해서 모든 걸 다 바친 아내 김수연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적극 지지했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서 삶의 활력을 얻은 김 작가는 그림 그리는 작업에 열정을 쏟았다. 흔히들 말하는 ‘끼’는 예술이라는 장르의 바다에서는 연기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다 통한다는 것을 김 작가의 왕성한 그림 제작 활동을 통해서 확인될 수 있었다고나 할까. 독실한 불교 신자인 김 작가는 붓을 들기 시작한 그 해 故 금산 큰스님이 인사동 갤러리에서 가졌던 특별 초대전에 몇 작품을 전시하면서 미술을 향한 날개를 달게 된다. 그녀는 이듬 해에 앙데팡당코리아 국제아트페어 부스 전에 참가했고, 그 여세를 몰아 현대 여성미술대전 특선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2023년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첫 작품을 출품한 데 이어 17일(수)부터 22일(월)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 26) 1층 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두 번째 출품하게 되었다. 김 작가의 출품작은 30호 작품 ‘삼라만상(森羅萬象. 91.0X72.2cm Mixed media)’. 이 작품은 김 작가가 붓을 들기 시작한 때부터 매달리고 있는 주제인 심안(心眼-마음의 눈)의 연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가는 이 작품 속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겼다. 그 발자국에는 눈이 동행하고 있다. 질곡의 세월, 결코 뒤돌아 보고 싶지 않을 수 있는 지난 시간에 대한 자기 삶이 발자국 주위에 눈망울이 되어 빛난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작가의 성격이 엿보이는 캔버스를 채운 짙은 블루 컬러와 짙은 핑크빛이 주조를 이룬 내추럴 컬러 위주로 제작된 작품 ‘삼라만상’에는 어찌 자신의 행복했던 시간이나 괴로웠던 시간만 담았겠는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의 희로애락이 작품 전편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자가 이전 예비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김 작가의 작품은 어린이 ‘눈’을 그린 작품으로 명성을 떨쳤던 미국의 여류 화가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2022)과 김 작가가 이번 출품작의 캔버스를 채운 내추럴 컬러가 마치 재클린 오나시스·마릴린 몬로·엘리자베스 테일러·엘리자베스 여왕 등 인물화에서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즐겨 사용했던 컬러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김 작가가 두 유명 화가의 작품이 주는 느낌을 자기 작품에 유입했는지는 묻지 않았지만. 김 작가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는 몸과 마음이 따로인 채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후 “내가 작품 속에 내 족적(足跡)과 함께 눈을 그린 것은 결코 몸과 마음의 눈(眼)이 따로일 수 없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우리 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이 매일 대하는 TV 속에 등장하는 험상궂은 눈을 가진 사람이 악인 배역을 많이 맡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어떤 때는 선한 눈을 가진 주인공이 못된 짓을 많이 하는 배역도 있지 않느냐?”고 두 번째 반문을 한 후에 “어떤 사건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 가운데도 그런 케이스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보이는 것만으로 무엇을 평가하기보다는 그 내면을 볼 수 있는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의 눈을 그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했다. 김 작가의 작품이 앞으로 어떤 색채에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궁금해진다. 이번 ‘인사동 감성 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와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는 “2년 정도 지켜본 소이 김수연 작가는 예술 감각이 뛰어난 작가”라며 “그 감각은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채색과 구도와 함유된 메시지의 내용”이라고 평했다. ◎ ▲‘2024 제10회 인사동 감성 미술제’에 작품 ‘삼라만상’을 출품한 김수연 작가(오른쪽부터)가 전시장 입구에 놓인 화환 앞에서 10년 째 개최해 오고 있는 ‘인사동 감성 미술제’ ‘인사동 Art Heal’ 대표인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 전시회에 출품한 이경자 작가(왼쪽)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문화
    • 미술
    2024-01-19
  • 세한도-수월관음도… 4개월 특별한 외출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해 11일 특별 공개한 국보 ‘세한도’.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당시 제자 이상적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그렸다. 제자의 고매한 인품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했다. 5월 5일까지만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세한도-수월관음도… 4개월 특별한 외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새단장 5월까지 특별 공개… 총 1671점 전시 OLED 패널에 배경영상도 띄워 내달부터는 AI로봇이 전시 설명 외딴 토담집 한 채를 둘러싼 소나무와 잣나무 네 그루. 화려한 배경도 고운 색깔도 없는 메마른 붓질에서 겨울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제주 유배지에서 1844년에 그린 국보 ‘세한도(歲寒圖)’다. 자신에게 매년 책을 보내준 제자 이상적(1804∼1865)의 곧은 인품을 소나무에 빗대 그렸다. 힘찬 가지와 독야청청한 솔잎은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가리라는 강한 의지로 다가온다. 세한도를 감상한 청나라 문인 조무견(?∼1853)은 “푸르름이 동심(冬心)을 품고 꿋꿋이 서리와 눈에 굽히지 않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2020년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기증한 세한도를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해 11일 특별 공개했다. 기증 직후인 2020∼2021년에 개최한 기획전 이후 3년 만의 공개다. ▲11일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에서 특별 공개된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 이번 기념전에는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일본에서 사들여 2016년 기증한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도 선보인다. 달 뜬 밤, 연못가에 앉은 관음보살이 선재동자의 방문을 받는 장면을 금니(金泥)로 비단 위에 그린 불화다. 관세음보살이 걸친 법의(法衣)와 사라(紗羅·얇은 비단)에 새겨진 섬세한 무늬가 눈길을 끈다. 고려시대 그린 수월관음도는 국내외를 통틀어 40여 점에 불과할 정도로 귀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새 단장을 마친 기증관에는 세한도, 수월관음도 외에도 ‘분청사기 상감 연꽃 넝쿨무늬 병’ ‘이항복필 천자문’ 등 총 1671점의 문화유산이 전시됐다. 앞서 박물관은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기증관 개편 사업을 진행했다. 2005년 서울 용산으로 박물관을 옮긴 뒤 기증관을 개편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혜경 세계문화부 학예연구관은 “이곳에 기증된 문화유산들은 기증자가 조건 없이 국민들에게 내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해 전시품을 배경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부터는 인공지능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가 전시 구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세한도와 수월관음도는 5월 5일까지만 전시된다.
    • 문화
    • 미술
    2024-01-14
  •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 ‘인사동 감성미술제’에 작품 ‘삼라만상’ 출품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최되는 2024 인사동 감성 미술제 제10주년 기념 특별전에 작품 '삼라만상'을 출품한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 ‘인사동 감성미술제’에 작품 ‘삼라만상’ 출품 ‘10주년 기념 특별전’…마음의 눈(心眼) 주제 작품 제작에 열정 쏟아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인사동 감성 미술제 제10주년 기념 특별전에 30호 작품 ‘삼라만상(91.0X72.2cm Mixed media)’을 출품한다. 미술제는 17일(수)부터 22일(월)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Gallery LAMER. 서울 종로구 인사동 5길 26) 1층 3전시실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감성 미술제’ 출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데, 금년으로 10회가 되기 때문에 그만큼 의의가 있다. 이 미술제에는 김 작가 외에도 한국화단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5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우주에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을 일컫는 김 작가의 출품 전시작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짙은 블루 칼러에 핑크빛과 흰색 등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마치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향해서 주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동공(瞳孔)의 점(點)들이 돋보인다. 김 작가의 작품 앞에 선 독자들은 눈에 와 닿는 것 그대로 여러 가지 눈의 형태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의 생김새와 신장이 크고 작은 것처럼, 생각도 다른 마음의 눈(心眼)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形不如面面不如眼(형불여면면불여안),眼孔大(안공대), 白眼(백안),眼中之人(안중지인) 靑眼視(청안시)頂門眼(정문안) 眼前莫同(안전막동), 白眼靑眼(백안청안)…사람됨을 알아보는 데는 형체(形體)보다는 얼굴, 얼굴보다는 눈. 식견이 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눈, 업신 여기거나 냉대하여 흘겨보는 눈, 정든 사람이나 늘 생각하며 만나 보기를 원하는 사람의 눈, 남을 달갑게 여겨 좋은 마음으로 보는 눈, 모든 사물의 이치를 환히 아는 특별한 힘을 가진 눈, 못생긴 아이라도 늘 가까이 두면 저절로 정이 가는 눈, 흘겨보는 눈초리와 정다운 눈초리…눈에 관한 성어는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그 많은 눈은 겉으로 드러난 것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의 눈도 그에 못지 않게 많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김 작가는 불과 2년 전인 2022년 8월11일 붓을 처음 든 후 인사동 갤러리에서 금산 큰스님 개인전 특별 초대전과 ‘앙테팡당코리아 국제아트페어 부스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캔버스에 열정을 쏟아 부은 결과 그 해 이번 출품작과 같은 크기의 30호짜리 작품 ‘심안(心眼)’으로 현대여성미술대전 특선을 수상, 기염을 토했다. ▲서양화가 김수연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최되는 2024 인사동 감성 미술제 제10주년 기념 특별전에 작품 '삼라만상'을 출품한다. 사진은 김 작가가 지난 해 2023년 3월2일~3월5일까지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렸던 한국조각가협회 주최 ‘제12회 서울국제 조각 페스타’ 전시장 앞에서 카메라를 향해 눈길을 주고 있는 모습. 김 작가의 작품 앞에 서면, 마가렛 킨(Margaret Keane. 1927~2022)과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등 미국이 낳은 유명 작가를 떠올리게 된다.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 그림을 보는 관객을 응시하는 두 눈망울의 아이’를 그린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로 익숙한 ‘빅 아이즈’ 시리즈로 더 잘 알려진 마가렛 킨의 작품이 그것인데, 그녀의 작품 세계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긴 얼굴을 지닌 여인의 눈으로 변형되기도 한 것처럼, 바로 그 큰 눈의 압축판이라는 느낌이 든다. 김 작가의 작품을 채우는 칼러가 영화감독· 화가· 사진가 조각가· 판화가·행위예술가· 설치미술가 등으로 캠펠 수프 캔과 달러 지폐를 모티브로 탄생시킨 팝 아트 작품으로 명성을 떨쳤던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 즐겨 다루었던 칼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즉 재클린 오나시스·마릴린 몬로·엘리자베스 테일러·엘리바베스 여왕 등을 다룰 때 사용했던 칼러가 엿보인다. 앞으로 김 작가가 제작하게 될 작품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모르지만, 안과 의사가 내과나 정형외과 의사로 변신하기 어려운 것처럼, 사랑하는 지아비(배우 김희라)를 일편단심으로 섬기고 있는 것처럼, 당분간은 ‘일편단심 마음의 눈(心眼)’을 그리는데 천착하면서 칼러의 변형을 추구하지 않을까 싶다. 김 작가가 성장한 자식이 낳은 네 손자 손녀의 눈, 우연히 만나 커피 한 잔 나누며 마주하는 상대방의 마음의 눈을 그릴 수도 있지 않을는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감성 미술제’가 열리는 갤러리 라메르는 화요일을 제외한 월·수·목·금·토·일요일 오전 10:30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한다.◎
    • 문화
    • 미술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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